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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이어 ‘K프로모터’도 글로벌…파브엔터. M&A로 유럽 진출
  • K팝 이어 ‘K프로모터’도 글로벌…파브엔터. M&A로 유럽 진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에서 K팝 공연을 개최해 온 파브엔터테인먼트그룹(PAV Entertainment Group Inc)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 네이션’이 전 세계 주요 공연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경쟁할 만한 ‘K프로모터’로 성장할지 주목된다.파브엔터테인먼트는 1일(미 동부시간) 유럽에서 많은 K팝 이벤트를 치러온 진엔터테인먼트(JIN Entertainment)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뮌헨에 기반을 둔 진엔터테인먼트는아이콘( IKON),피원(P1)하모니, 트라이브(Tri.Be)와 같은 다양한 K 콘서트를 기획했다. 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클럽 나이트’ 이벤트를 주관하고 있다.양사는 진엔터테인먼트의 유럽 내 네트워크와 파브엔터테인먼트의 풍부한 경험과 자원을 활용해 유럽 내 K팝 공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파브엔터테인먼트의 션 김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전역, 특히 바르샤바 헬싱키 등 같은 유럽 중소 도시들에서도 K팝 콘서트와 라이브 이벤트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확인했다”라며 “진엔터테인먼트 인수로 K팝 아티스트와 유럽 팬 사이를 더 친밀히 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케이팝 팬들과 친밀한 팬덤을 구축하기 위한 월드투어 옵션을 케이팝 아티스트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전세계 공연을 주도하고 있는 라이브레이션은 2010년 티켓 마스터와 당시 콘서트 프로모터였던 라이브 네이션의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라이브 네이션은 400명이 넘는 음악가를 직접 관리하고 미국 100대 원형극장 중 60개 이상을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다. 한국 BTS, 블랙핑크도 월드투어 등 대형행사를 치르려면 라이브네이션을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실한 ‘K프로모터’가 나온다면 K팝 아티스트들도 보다 수훨하게 월드투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파브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해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80회 이상 케이팝 공연을 개최했다. 올해는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 총 170회의 케이팝 공연을 열 예정이다.
2024.07.03 I 김상윤 기자
어도비, 키스 이디 아태지역 총괄 임명
  • 어도비, 키스 이디 아태지역 총괄 임명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어도비(Adobe)는 아시아-태평양 총괄로 키스 이디(Keith Eadie)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키스 이디(Keith Eadie) 어도비 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진=어도비)스티븐 프리더 어도비 엔터프라이즈 부문 최고 매출 책임자는 “키스 이디 총괄은 팀 전체의 성공을 주도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해 온 혁신적인 비즈니스 리더”라며 “그의 리더십 하에 아태지역이 강력한 성장 궤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튜브모굴(TubeMogul)에서 최고 마케팅 및 전략 책임자를 역임한 키스 이디는 약 7년 전 어도비의 튜브모굴 인수를 통해 어도비에 합류했다. 이후 어도비 애드버타이징(Adobe Advertising),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 어도비 사인(Adobe Sign)을 비롯한 여러 부문을 이끌었으며 2022년에는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겨 어도비 디지털 경험 비즈니스 부문의 인터내셔널 제품 마케팅(International Product Marketing)을 주도했다. 가장 최근에는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의 디지털 경험 전략 및 GTM을 이끌었다. 어도비 측은 키스 이디 총괄이 제품 및 마케팅 혁신에 대한 전문성과 강력한 비즈니스 감각 뿐 아니라, 사람들을 한 데 모아 성장을 도모하는 열정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키스 이디 어도비 아시아 태평양 총괄은 “디지털 경제가 계속 확장되고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아태지역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고객에게 차세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뛰어난 팀을 이끌고 고객 및 파트너가 경험 중심 성장을 주도하도록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2024.07.03 I 한광범 기자
롯데바이오, 후지필름 잡고 글로벌 CDMO '톱10' 진입할까
  • 롯데바이오, 후지필름 잡고 글로벌 CDMO '톱10' 진입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점유율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후지필름,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김승권 기자)◇공장 가동 3년 내 톱10 진입 목표...후지필름-베링거인겔하임과 경쟁할 듯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제조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 규모다. 여기에 각각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체 가동 시 생산 역량은 총 40만 ℓ(송도 36만, 미국 시러큐스 4만)다.롯데바이오의 초기 목표가 톱10 진입이라고 하면 비슷하게 경쟁하는 업체는 후지필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글로벌 CDMO 기업 중 중위권 점유율 순위를 보면 스위스 지크프리트(5위), 일본 후지필름(6위), 베링거인겔하임(7위), 스웨덴 레시팜 등이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후지필름의 현재 CDMO 생산 능력은 15만~20만ℓ로 추정되고 2022년 CDMO 매출이 약 1조7685억원이다. 후지필름은 미국, 덴마크 등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에서 세포치료제 생산능력을 2배로 끌어올리고, 덴마크 생산시설을 유럽 최대 규모인 40만ℓ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는 2027년 송도 공장 가동 후 풀 가동까지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빠른 수주로 풀가동이 가능해지면 송도 공장 매출만 약 7000억원에, 이익률은 3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계산법이면 미국 공장이나 송도 공장 생산 능력이 더 늘어야 목표 매출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추정된다.CDMO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의 글로벌 CDMO 기업이 돈을 쏟아부으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후지필름은 2028년까지 전체 생산 능력을 75만ℓ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인데 이는 현재의 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ADC 수주 집중...미국-한국 투 트랙 전략으로 ‘승부’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와 미국 시러큐스 공장 ‘투 트랙’으로 고객사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빅파마 중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온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만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지만, 송도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기게 된다. 비상장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2285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인수 절차가 끝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것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조감도 (사진=김승권 기자)현재 남은 수주 계약은 시러큐스 공장의 이전 주인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기존 CDMO 계약 승계건이 전부다. 계약을 통한 생산 제품은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신장이식 면역억제제 ‘뉴로직스’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등이다.초기 수주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롯데바이오는 최근 미국 위탁임상(CRO) 전문 기업인 NJ바이오와 A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설립된 NJ바이오는 페이로드(약물)와 링커(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고리) 분석 및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DC 전문기술을 강화하고 신규 ADC 고객사를 유치할 예정이다. NJ바이오가 롯데바이오에 ADC 분석법 개발, 링커-페이로드 개발 및 합성 기술을 제공하면 롯데바이오가 임상·상업용 항체 및 ADC 제조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식이다.롯데바이오가 ADC 설비를 늘리는 건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피에이치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30년 220억 달러(약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ADC 신약도 늘고 있다. 2000년 화이자 ‘마일로탁’ 첫 품목허가 이후,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2022년 11월 이뮤노젠 ‘엘라헤어’ 등 최근에만 총 12개가 FDA로부터 항암제 승인을 받았다.이에 빅파마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작년 ADC 글로벌 기술이전 거래는 약 25건이다. 특히 머크, 얀센, 사노피 등이 적극적으로 ADC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을 도입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시러큐스 공장은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송도 공장이 가동되면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 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3 I 김승권 기자
LG전자, B2B 중심으로 사업체질 변화…목표가 11.1%↑-하이
  • LG전자, B2B 중심으로 사업체질 변화…목표가 11.1%↑-하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사업 전반의 체질이 B2B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13만 5000원에서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0만 7200원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LG전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1조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조 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TV 산업의 사업 모델이 기존 하드웨어 판매에서, TV를 플랫폼으로 활용한 콘텐츠·광고로 확장되고 있다”며 “연초 월마트가가 미디어 콘텐츠 및 광고 사업 확장을 위해 비지오를 인수하였음은 이에 대한 방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LG전자의 관련 매출은 작년 7000억원대였으며 올해 계획은 1조원”이라며 “전체 연간 HE 본부 매출 15조원 중 비중은 작지만, 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또 “가전은 B2B, 구독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상업용 에어컨이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동사 에어컨 매출은 7~8조원으로 파악되며, 이 중 절반 가량이 상업용 에어컨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사는 압축기, 인버터에 대한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전장부품은 전기차 모터와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당사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과 맞물린 자동차 내부운전 공간, 중앙정보디스플레이의 대면적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이 과정에서 동사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수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B2B가 부각된다면, 연말에 매수해서 1분기에 매도하는 ‘계절적 트레이딩’에 얽매일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동사는 통상 연말에 연 단위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므로 4분기 시점의 운임 레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7.03 I 원다연 기자
프리시젼 넘겨받은 광동제약, ‘개인맞춤형 진단’으로 제약사 정체성 강화
  • 프리시젼 넘겨받은 광동제약, ‘개인맞춤형 진단’으로 제약사 정체성 강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비타500’, ‘삼다수’ 등 식음료로 더 잘 알려진 광동제약(009290)이 제약·바이오 사업에 고삐를 죈다.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진단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를 인수해 진단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이센스, 美 진출 속도아이센스(099190)는 2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의 주식 전량을 약 160억5000만원에 광동제약에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일은 2일, 처분예정일은 오는 10월 2일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돼 온 아이센스의 프리시젼바이오 매각이 약 1년여만에 마무리됐다. 아이센스는 2015년 상장 전이었던 프리시젼바이오 주식 327만5630주를 31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프리시젼바이오는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해 아이센스의 지분가치는 약 170억원에 가깝게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센스가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은 28.20%다.지난해 일본 진단기기회사 아크레이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인수 논의는 올 초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단독]아이센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불발...매각 논의 원점으로). 6월 중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인수 논의에 속도를 냈고 결국 이날 최종적으로 매각에 성공했다([단독]아이센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급진전…CGM 사업속도).현재 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생산능력(CAPA) 확충 및 자사 CGM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도 이의 일환이다. 이번 매각으로 약 9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매각이 지연되면서 커졌던 자금조달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광동제약, 프리시젼 인수로 제약사 재도약프리시젼바이오를 넘겨받은 광동제약의 청사진도 관심사다. 광동제약은 ‘제약’사업 못지않게 그간 F&B사업에 집중해왔다. 실제 연 매출의 54.2%가 F&B영업부문에서 나오고, 의약품을 판매하는 병원영업부문의 매출은 10% 수준이다. 제약사의 장기성장 동력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개발비용도 연 매출의 1~2% 수준에 불과했다.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지난해 말 광동제약 오너 2세인 최성원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2월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및 바이오 신소재 연구·기능성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비엘헬스케어(현 광동헬스바이오)를 인수했고 올 초 부터는 MSD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과 가다실9의 공동판매를 맡고 있다. 여기에 면역진단, 임상화학진단, 분자진단 세 분야의 체외진단(IVD) 기술을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까지 인수한 것이다.고령화로 만성질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려면 프리시젼바이오가 가진 체외진단 사업은 반드시 필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만성질환 관련 디지털치료제(DTx)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활용방안도 다양하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3 I 나은경 기자
"두리안 파는 식당 지도로 만들어줘" 피그마 AI로 5초 만에 뚝딱
  • "두리안 파는 식당 지도로 만들어줘" 피그마 AI로 5초 만에 뚝딱
  • [싱가포르=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두리안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지도로 만들어줘”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이 인기라고 하는데 한 번도 맛본 적이 없고, 관련 정보를 모른다. 그러나 세계 1위 디자인 소프트웨어 피그마 인공지능(AI) 기능을 사용해 간단한 명령을 내리니 5초 만에 모바일 스크린 디자인 초안이 뚝딱 나왔다. 작업 과정에서 일일이 찾아 입력해야 하는 관련 이미지, 주소 등 번거로운 수작업을 AI가 해결해줘 디자이너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딜런 필드 피그마 CEO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피그 아시아태평양’ 행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협업 툴인 피그마 공동창업자인 딜런 필드(32)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피그 아시아·태평양(Config APAC)’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트렌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분명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피그마의 디자인 툴이 크래프트(예술작품)를 만들 수 있는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피그마 AI 기능은 디자이너의 업무 능력을 끌어 올려주는 한편, 다른 디자인 및 제품과 차별점을 위해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필드 CEO는 기조연설 후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AI로 인한 일자리 감축 우려를 일축하며 “AI가 앞으로 더 발전해서 디자이너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가능성을 열어주고, 개성과 창의성 발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피그마 AI 기능으로 ‘1인치 언어 장벽’도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치킨 볶음밥’ 요리법이 담긴 웹디자인을 만들어 달라고 입력하자 마늘·간장·오일 등 재료의 양이 나열됐고, 한국어로 번역하기 버튼을 누르니 1초 만에 한국어로 된 레시피가 만들어져 장내에선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피그마 AI 기능은 이번에 베타서비스(공개 시험)를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유료화해 수익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필드 CEO는 “AI 비용 등 문제로 서비스 가격은 아직 책정하지 않았다”며 “올해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피그 아시아태평양’ 행사에서 피그마AI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생성형 AI 학습 데이터 무단 수집 논란 속에서 피그마는 AI 기능 활성화를 위해 생성형 AI의 대표주자인 오픈AI ‘챗GPT’를 비롯해 아마존 ‘타이탄’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필드 CEO는 “개선된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했다”며 “허락한 사용자에 한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상과 현실 사이의 격차를 없애는 것’ 피그마의 창립 비전 목표 도달에 AI가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필드 CEO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프로덕트(제품)로 현실화하는데 피그마의 소프트웨어가 도움을 주고, AI가 그 중간 방해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피그마는 향후 전략적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피그마는 2022년 ‘포토샵’으로 유명한 경쟁사 어도비에 200억 달러 매각을 결정했으나 반독점 우려로 불발됐다. 필드 CEO는 “어도비로부터 받은 위약금(10억 달러)을 간헐적으로 M&A에 투자할 것”이라며 “IPO도 할 계획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논의 중”이라고 했다.아울러 피그마는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드 CEO는 “피그마 웹사이트를 번역한 첫 번째 외국어가 한국어일 정도로 한국엔 흥미로운 기술기업들이 많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 정부기관을 비롯해 LG, 카카오, G마켓 등이 대표 고객사로 피그마 제품을 활용한 성과는 정말 놀라울 정도라 파트너십 지속을 위해 더욱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딜런 필드 피그마 CEO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피그 아시아태평양’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2024.07.03 I 이소현 기자
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 2030년 매출 1조5000억, 톱10 도약...추가M&A는 '비밀'
  • 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 2030년 매출 1조5000억, 톱10 도약...추가M&A는 '비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 대표가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주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공장 설비 인수 등 추가 투자 계획도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초기 목표는 톱10 진입이다. 2027년 송도 공장 완공 후 3년 안에 매출 1조 5000억원을 넘긴다는 포부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2일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3월 착공을 시작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주요 시설 및 설계 세부 디자인을 소개하고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의 연계 운영 방안,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관련 청사진도 제시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는 이날 추가 M&A를 묻는 질문에 “영업 기밀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단 긍정도 부정도 아닌 열린 답변이기 때문에 롯데바이오의 추가 인수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김승권 기자)실제 롯데바이오는 시러큐스 공장 외 미국 지역에 거점을 마련한다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시카고, 휴스턴, 샌디에이고 등 여러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 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퓨어 CDMO’ 지향...기술유출 우려 낮춰 CMO-CDO 선택과 집중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향후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날 계획이다.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장 진입 후 인수(Acquisition)와 신규 건설(Build) 두 트랙 전략을 활용해 당사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는 중”이라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3만 7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유발 효과와 7.6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인수를 통해 사업 역량 및 노하우를 확보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될 것이다.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될 방침이다. 1만5000ℓ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ℓ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TiterFlex QuadM System)도 마련된다. 정우청 EPC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1만5000ℓ 바이오 리액터 세포주 배양의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ℓ 바이오리액터를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라며 “별도의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대비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한 캠퍼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ESG 측면을 고려, 에너지 절감과 재활용을 위한 설비를 투자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설계에 반영해 공조 설비의 냉방 50%, 난방 70% 이상의 열재활용이 가능하다.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GMP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 캠퍼스의 우수한 인력 역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큰 강점”이라며 “송도와 시러큐스 양 캠퍼스 인적자원 간의 교차 협업을 통해 송도의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생산설비 역시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기 및 원/부자재 도입과 스마트 |T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장 효율 및 품질 수준을 극대화하고 밸리데이션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준비한다. 또한 향후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조성되면 대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송도와 ADC 설비를 갖춘 시러큐스의 지리적 이점 및 시너지를 활용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2024.07.03 I 김승권 기자
불나면 대형피해…전통시장 화재보험 문턱 낮춘다
  • [단독]불나면 대형피해…전통시장 화재보험 문턱 낮춘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민관이 나서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을 위한 방안 마련에 잰걸음이다. 정부가 유관기관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 보험사의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문턱을 낮추고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그동안 상인에게 외면을 받았던 전통시장 화재공제 역시 상품 다각화·홍보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안전망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통시장 화재보험 개선TF’ 2차 논의 착수 2일 정부와 보험업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중소기업벤처부는 이달 4일 ‘전통시장 화재보험 제도개선 공동 TF’ 2차 회의를 연다. 정부를 비롯해 보험업계·외부 전문가가 모인 공동 TF는 지난달 4일 킥오프(1차) 회의를 진행하고 첫 삽을 떴다. 전통시장은 노후 건축물이 밀집돼 있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벌집형 미로식 점포 구조’가 많아 피해 심도가 상대적으로 크다. 올해 초 점포 292개 중 277개 점포가 소실된 서천 특화시장도 대표적인 예다. 소방청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총 290건의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했고 재산피해 규모만 하더라도 828억 2700만원에 달한다. 건당 재산피해 수준은 2억 8500만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특수건물(면적이 일정 기준을 넘는 공장·아파트 등) 화재와 비교해도 약 4배 큰 규모다. 그러나 정작 위험을 보장해줄 화재보험은 미가입 사각지대에 있다. 일단 상인 수요가 적고 손해율도 높은 탓에 보험사도 적극적인 화재보험 판매를 꺼리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이번 TF를 통해 비교적 화재 발생 가능성은 크지만 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점포의 인수 기준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실제 이데일리가 취합한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보험 원수보험료는 연간 5억원대로 집계됐다. 전통시장 개별점포가 전국 23만개가 넘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이중 화재 리스크에 더 취약한 ‘3~4급 점포’의 화재보험료 비중은 20~30%대에 불과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간 보험사가 제공하는 전통시장 화재보험의 인수 기준 개선 방안을 보험업계와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화재공제 널리 알리고 할인폭 키운다”전통시장 상인의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전통시장 화재공제’ 활성화 방안도 TF 테이블에 오른다. 행안부가 민간 영역인 보험사 상품을 개선한다면 중기청은 화재공제를 손질하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전통시장 화재공제는 상인의 납부로 공제기금을 마련하고 사업운영비를 정부에서 지원해 일반 보험보다 저렴하게 화재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지자체가 너나없이 공제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전국 평균 가입률은 31.8%에 불과한 실정이다.현재 화재공제 활성화는 ‘인식 개선’과 ‘상품 개편’에 방점을 두는 방향이 유력하다. 전통시장 화재공제에 대한 시장 상인의 인식률이 낮은 데다 최대 보상액이 6000만원으로 보장도 두텁지 않아 실질적인 가입 유도가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가입률이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화재공제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특약 할인폭·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식이다.다만 보험업계에선 전통시장 화재보험 개선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법적·시설 미비점 개선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통시장은 보험 안전망 지원 대상 밖인 미등록 점포 규모가 꽤 많고 소방시설법을 준수하지 않는 점포도 있어서다. 철저한 화재 리스크 관리 없이 상품만 재정비하면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시장 구획조차 확실하지 않고 소방법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게 전통시장의 현주소다”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대상에게 우연한 사고를 보장해주는 보험의 원리에 맞게 가려면 화재 리스크를 줄이는 게 선결과제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도 “정부 재원에서 보험료를 직접 지원하는 방법은 한계가 있다”며 “시설 안전·상인 인식 향상이 우선이다”고 언급했다.
2024.07.03 I 유은실 기자
"BTS 효과 대단했는데"…필리핀 기업에 팔린 '컴포즈 커피'
  • "BTS 효과 대단했는데"…필리핀 기업에 팔린 '컴포즈 커피'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필리핀 식품 대기업 ‘졸리비 푸즈’가 2일(현지시간)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의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컴포즈커피가 어떤 업체인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시내 컴포즈커피 매장.(사진=뉴시스)2일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이디야커피, 메가커피에 이어 국내 저가 커피브랜드 3위인 브랜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2022년 말 기준 한국에서 이디야커피(3005개), 메가커피(2156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901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부산에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무기로 매장을 빠르게 늘렸다. 특히 2022년에는 BTS 멤버 뷔를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당시 컴포즈커피는 한 해 동안 626개의 신규 점포를 개점하기도 했다. 현재 기준 가맹점 2612개에 이른다.특히 고물가 시대와 맞물리며 급성장 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매출 88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0.5%, 47% 증가한 수치다. 모회사는 JM커피그룹이다. 이 회사는 1999년 부산에서 JM통상으로 시작해 커피 머신 판매와 납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후 커피 원두 제조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컴포즈 커피 원두 유통을 맡고 있다. 제이엠커피로스터스 카페도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지난해 말 기준 양재석 JM커피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2022년 매각 주간사 케이알앤(KR&)파트너스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업계에서는 저가 커피 출혈 경쟁이 계속 심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졸리비 푸즈는 필리핀 증시에 상장된 대형 식품기업이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2524억필리핀페소(약 5조96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졸리비 등 식품 브랜드를 갖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도 졸리비 푸즈가 2019년 미국 본사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졸리비푸즈는 이날 컴포즈커피의 지분 70%를 2억3800만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졸리비는 이번 인수로 컴포즈커피 올해 매출액이 2% 증가하고 매장 수가 3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 차(茶)류 사업 확대가 목적으로 알려졌다.
2024.07.02 I 한전진 기자
물류센터도 과잉 공급…"사업성 악화에 시행법인 파산 사례도"
  • 물류센터도 과잉 공급…"사업성 악화에 시행법인 파산 사례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물류센터가 수요 대비 과잉 공급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화까지 겹치며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물류센터 공급은 역대 최다 수준까지 늘었음에도,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사업성 악화로 임대료는 오르면서 수요 정체 현상이 이어지는 중이다. 물류센터 전경.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2일 프롭테크 기업 위펀딩이 자사 리서치 센터(WRC)를 통해 2023년 준공된 물류센터를 전수 조사(지난 3월 기준)한 결과 지난해 1년 동안 과거 45년 동안 공급된 물류센터의 4분의 1수준이 한 번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총 93개 물류센터(약 168만평)가 준공됐다.지역별로 보면 이천시가 24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천 17개, 안성 16개가 공급됐다. 규모별로는 75% 이상이 1만평 이상의 대평 물류센터였고, 4만평 이상의 초대형 물류센터도 6건이나 지어졌다. 문제는 물류센터 공급 급증과 달리 거래액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물류센터 거래건수는 29건, 거래액은 4조 2283억원에 그쳐 1년 전 대비 9.7% 감소했다. 수요가 팬데믹 기간 대비 줄어들면서 거래가 감소했지만, 임대료는 오히려 오르며 임대 수요마저 없는 악순화도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임대형 물류센터의 월 임대료는 3.3㎡(평)당 3만 800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올랐다. 공사비가 오르면서 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사업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김민상 WRC 투자매니저는 “신규 준공된 물류센터들은 설비 등에 들어간 비용이 기존 물류센터 보다 높기 때문에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임대료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과잉 공급, 사업성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준공도 마치지 못한 사업장에서는 시행법인 파산 사례나 공사비 분쟁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김민상 투자매니저는 “시공사 간 공사비 분쟁은 물론, 선매매 계약의 해지로 인해 대주단과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현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또 PF 기한이익 상실로 인해 공매가 진행된 현장이나 사업성 악화로 인해 시행법인의 파산으로 시공사가 채무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포함한 신규 기업들이 국내 물류거점을 늘리면서 물류센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공급 과잉을 해결할 정도의 수요는 아니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올해 공급이 예정된 물류센터 역시 약 100개, 약 614만 8760㎡(186만평)로 공급 과잉 적체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류센터 시장 안정화는 내년 이후가 되어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PF 시장 경색 등으로 물류센터 착공 지연이 이어진다면 내년 이후에는 수급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KB경영연구소는 상업용 부동산시장 보고서에서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인상,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미착공이 증가할 경우 공급 감소 폭이 확대되며 수급 안정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상온 물류센터에 비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저온 물류센터(지난해 공실률 42%)는 당분간 공실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02 I 이윤화 기자
'韓 대표 가성비' 컴포즈커피, 필리핀 기업에 팔린다
  • '韓 대표 가성비' 컴포즈커피, 필리핀 기업에 팔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식품업체에 인수된다.서울 시내 컴포즈커피 매장.(사진=뉴시스)2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최대 퀵서비스레스토랑(QSR) 기업인 졸리비 푸즈의 자회사인 졸리비 월드와이드 Pte가 이날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2억3800만달러(한화 약 3300억원)에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졸리비 푸즈가 보유한 타이탄펀드가 5%,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이 나머지 25%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컴포즈커피 전체 지분 매각 금액은 총 3억4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이른다.컴포즈커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부산 기장군에서 설립된 컴포즈커피는 창업자인 양재석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컴포즈커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전국 가맹점 수는 2612개 수준으로 메가MGC커피, 더벤티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꼽힌다.컴포즈커피를 끌어안게 된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을 비롯해 전세계 17개국에 진출한 QSR 기업으로 각국에서 졸리비를 비롯해 버거킹, 커피빈, 판다익스프레스 등 1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기준 졸리비 푸즈의 시가총액은 2524억 필리핀페소(약 5조9600억원)로 알려졌다.미국과 캐나다,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세계 각지에 270개 이상의 지사를 두고 최근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번 컴포즈커피 지분 매입 역시 이같은 행보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 아직은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北버마테러 사과 요구에 "관련 없다" 발뺌…남북사료 공개(종합)
  • 北버마테러 사과 요구에 "관련 없다" 발뺌…남북사료 공개(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버마(현재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 등으로 인해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됐던 당시와 분단 후 첫 이산가족 고향 방문을 진행시키기 위해 팽팽하게 협상했던 시기를 보여주는 남북회담 사료가 공개됐다.통일부는 1981년 1월부터 1987년 5월까지 인도주의 협력과 체육분야 남북회담문서 1693쪽을 2일 일반에 공개했다. 2022~2023년 총 네 차례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 남북회담문서 공개다.1985년 제1차 이산가족 상봉 당시 모습(사진=통일부)◇“광주사태는?” 아웅산 테러 사건에 北 ‘적반하장’북한이 LA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안을 하면서 남북은 1984년 4월 9일 판문점에서 만나 제1차 체육회담을 진행한다. 남측은 전년 버마 폭탄 테러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고, 북한은 ‘광주사태’ 등을 언급하며 팽팽하게 맞섰다.문서에 따르면 남측은 “귀측이 진정으로 단일팀 구성과 남북 체육교류를 바란다면 북한 당국은 마땅히 (테러사건에) 사죄를 하고 앞으로 결코 이러한 동족살상과 납치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내외에 명백히 해야 할 것”이라고 북측에 사과를 요청했다.이에 대해 북측은 “이미 명백히 천명한 바와 같이 양곤 사건은 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양곤 사건과 같은 정치 문제를 개입시키는 것은 체육 문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고 회의록에 작성돼 있다.또 북측은 “우리로서도 양곤 사건은 물론 광주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문제를 가지고 할 말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겨레의 원한이 사무쳐있는 피비린내 나는 광주사태야 말로 사상유례 없는 민족백정 행위이며 온 겨레와 인류가 규탄하는 가장 처참한 대학살 만행이었다”고 맞대응했다.북측은 남측이 회담 당일에 판문점 일대에 ‘삐라’(대북 전단)를 뿌리는 ‘도발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비난하기도 했다.이같은 남북 간의 의견차이로 1차 체육회담은 양측간의 제의만 하고 끝마쳤다. 이후 남북은 3차회담까지 진행했지만, 북한이 4차회담 일자를 주지 않고 거절하면서 23회 LA올림픽 대회 남북한 단일팀 출전하기 위한 체육회담은 성과없이 끝났다.1985년 12월 제10차 적십자 본회담으로 한국을 방문한 북한기자들이 명동 관광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정책방문원)◇수해물자 인도 계기 이산가족 첫 상봉 이뤄져1984년 9월 9일 북한적십자가 홍수 피해를 입은 남한 수재민에 물자 지원을 제안했다. 당초 거절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정부는 적극적인 자세로 북측에 대처하자는 방면으로 뜻을 모으고 대한적십자사(한적)를 통해 북한의 제안을 수락한다. 이후 남북 직통전화가 재가동했고, 적십자 본회담이 재개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협상도 이뤄졌다.남북은 ‘이산가족 고향방문과 예술공연단 교환방문(남측 합의문 제목)’이라는 내용으로 인적 교류를 했다. 또 10차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하며 남북의 교류가 활기를 띄었다. 남북은 상봉하는 이산가족의 수, 예술단의 수, 기자단의 수와 프로그램까지 치열하게 논의했다. 결과적으로 남북은 각각 50명씩 총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을 타협한다.당시 북측이 남측이 제안한 롯데백화점, 63빌딩(대한생명빌딩) 등 관광 일정을 거부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문서는 “남측의 참관지 선정 문제와 관련 롯데백화점 쇼핑을 피하는 대신 고궁, 공연 영화관람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해 12월 본회담에서는 남한의 요청을 받아들여 결국 백화점을 방문했다.북측에서는 공연 후에 기립박수를 하지 않는 남한을 비판하기도 했다. 북측은 “1차 공연시 수백명의 예술인과 관객이 기립박수를 쳤는데 남측의 5명만이 그냥 앉아있었다고 말하면서 예의와 도덕이 없다”고 우리 측에 의견을 전달했다.이번 남북회담 공개 문서에는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발표(1982.1) △전두환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버마 아웅산 묘소 폭발사건(1983.10) 및 북한의 3자회담 제의(1984.1) △남북한 체육회담(1984.4~5) △남북한 수재물자 인도·인수(1984.9~10) △제8~10차 남북적십자회담(1985.5∼12)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1985.9) 진행 과정과 회의록이 포함됐다.이호령 남북회담 문서 공개 예비 심사위원(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은 “1990년대 남북기본합의서가 나오기 전에 남북 간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북한이 당시에는 남북한 각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하자고 강조하는데, 김일성 시대에는 남한 지역의 여러 곳을 가서 사상문화 지령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02 I 윤정훈 기자
韓컴포즈커피, 필리핀 졸리비에 4700억원에 지분 매각
  • 韓컴포즈커피, 필리핀 졸리비에 4700억원에 지분 매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식품기업 졸리비푸드에 지분 70%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 졸리비 매장(사진=AFP)블룸버그에 따르면 졸리비푸드는 공시를 통해 이번 투자에 대해 “전략적이고 빠른 성장을 이루며 재정적으로도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의 커피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이다. 세계 평균인 152잔보다 2.7배 많았다. 공시에 따르면 졸리비푸드는 컴포즈 커피의 지분 70%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5%와 25%는 타이탄 다이닝II와 엘리베이션 에퀴티 파트너스 코리아 리미티드가 각각 인수한다. 졸리비는 타이탄의 90%를 보유하고 있다. 총 인수 금액은 3억4000만달러(약 4723억원)에 달한다.필리핀 대표 패스트푸드 브랜드 졸리비를 보유한 졸리비푸드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커피 및 차 사업을 다양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졸리비푸드는 커피빈과 베트남의 하이랜즈 커피에 대한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인수가 완료되는 즉시 졸리비푸드의 재무제표에 통합될 예정이다. 졸리비푸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올해 매출이 2% 증대되고, 글로벌 매장 수는 3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컴포즈커피가 졸리비푸드 내 가장 매장 수가 많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졸리비푸드는 전했다. 현재 컴포즈커피의 매장 수는 약 2500개 수준이다.졸리비푸드의 토니 탄 칵티옹 회장은 성명서에서 “컴포즈 커피와 졸리비가 전략적으로 잘 맞으며, 한국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며 선도적인 가치의 커피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2024.07.02 I 김윤지 기자
MG손해보험 새 주인 윤곽 나올까···19일 본입찰 진행
  • MG손해보험 새 주인 윤곽 나올까···19일 본입찰 진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MG손해보험의 매각 본입찰이 오는 19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실사가 마무리된 MG손보는 오는 19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달 5일께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앞서 실사가 2주가량 늦어진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공개매각은 예비입찰 단계에서 예비인수자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실사와 본입찰을 차례로 진행한다. 앞서 MG손보 예비입찰에는 국내 PEF 운용사인 데일리파트너스, 미국계 PEF인 JC플라워 등 2곳의 사모펀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의향자는 원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선택할 수 있다. 예보가 입찰자에게 인수방식 선정권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MG손보가 지난해 2월부터 공개매각 유찰만 2번 경험한 만큼, 이번 3차 공개매각에선 예보의 매각 의지가 큰 것으로 읽힌다.여기에 예보는 자금지원 가능성도 열어뒀다. 예보법 제37조에 따르면 부실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계약이전을 받으려는 자는 공사에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필요한 돈(자본확충)과 매각금액의 차액을 예보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MG손보 매각 추정치는 약 2000억~3000억원이다.한편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금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인수 의사를 철회한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구속적 양해각서는 M&A의 첫 단추로 불린다.
2024.07.02 I 유은실 기자
츄이, 밈주식되면 어쩌나…기관 이탈 우려(영상)
  • 츄이, 밈주식되면 어쩌나…기관 이탈 우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하며 강력했던 상반기 증시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와 S&P500은 각각 0.1%, 0.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8% 상승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과 FOMC 의사록 공개, 각종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데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469% 수준까지 치솟으며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투자심리가 견고했다. 월가에선 7월 증시 전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7월은 강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7월 증시는 계속해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 2022년에는 S&P500 지수가 9%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이번주는 독립기념일 휴장(4일) 및 조기폐장(3일) 등으로 거래가 단축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보잉(BA, 186.70, 2.6%)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보잉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보잉에 항공기 동체를 납품하는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R)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보잉은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37.25달러로 지난 금요일 종가 32.87달러대비 1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날 스피리트 주가도 3.4% 올랐다. 전액 주식거래 방식이며 스피리트 부채까지 포함하면 83억달러의 가치로 평가해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측은 “스피리트 인수를 통해 항공기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더욱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기 품질 이슈가 주로 동체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스피리트를 인수해 직접 관리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한편 보잉은 지난 2005년 스피리트를 분사한 바 있다. ◇츄이(CHWY, 25.44, -6.6%) 애완동물 사료 및 용품 온라인 판매 기업 츄이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밈주식으로 브랜딩되는 데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3년 전 밈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로어링 키티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츄이 주식 900만주를 매수해 6.6%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로어링 키티는 츄이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앞서 로어링 키티는 지난 27일 SNS ‘X’에 강아지 사진을 업로드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츄이 주가는 장중 34% 급등하다 장 마감 때는 약보합까지 떨어진 바 있다. 츄이는 밈주식의 왕으로 불리는 라이언 코헨이 창립한 회사이기도 하다. 월가에서는 “츄이는 다른 밈주식과 달리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기업인데 밈주식으로 브랜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변동성 확대 및 예측 불가능성 등으로 기관투자자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츄이의 최대주주인 BC 파트너스는 최근 1760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오 ADR (NIO, 4.44, 6.7%) 중국의 전기차 제조 기업 니오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강력한 판매 실적 효과다. 이날 니오가 공개한 6월 차량 인도량은 2만1209대로 전년동월대비 98% 급증했다. 2분기 전체로는 총 5만7373대로 전년대비 144% 늘었다. 니오 외 리오토(LI, 6.7%), 샤오펑(XPEV, 5.2%) 등 중국 전기차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02 I 유재희 기자
1985년 롯데백화점 방문한 북한 반응 담긴 당시 문서보니
  • 1985년 롯데백화점 방문한 북한 반응 담긴 당시 문서보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1985년 남북한이 남북적십자 회담을 통해서 여러차례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역사적인 첫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됐던 당시의 문서가 공개됐다.1985년 12월 북한기자들이 명동관광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정책방문원)통일부는 1981년 1월부터 1987년 5월까지 인도주의 협력과 체육분야 남북회담문서 1693쪽을 2일 일반에 공개했다. 2022~2023년 총 네 차례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 남북회담문서 공개다.공개 문서에는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발표(1982.1) △전두환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버마 아웅산 묘소 폭발사건(1983.10) 및 북한의 3자회담 제의(1984.1) △남북한 체육회담(1984.4~5) △남북한 수재물자 인도·인수(1984.9~10) △제8~10차 남북적십자회담(1985.5∼12)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1985.9) 진행 과정과 회의록이 포함됐다.1984년 수재물자 인도·인수를 계기로 적십자 본회담이 진행됐고, 1985년 역사적인 첫번째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됐다. 당시 남북은 ‘이산가족 고향방문과 예술공연단 교환방문(남측 합의문 제목)’이라는 내용으로 인적 교류를 했다. 또 10차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하며 남북의 교류가 활기를 찾던 시기였다.10차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북한의 기자 50여명은 도보로 명동지하상가와 롯데백화점 등을 관광했다. 이를 두고 북측은 “명동거리에 이르니 거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는지 뚫고 나가기 힘들 정도였다”고 당시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명동에 대해 평양방송을 통해 밝혔다.이어 북측은 “담배를 꺼내서 남조선 두 노인에게 평양에서 가져온 담배이니 피우라고 권했다. 노인들은 대단히 기뻐하며 담배를 받아 들었다 옆에 있던 청년들도 평양담배를 피워 보자고 몰려 들었다”며 “이때 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체 모를 사나이들이 달려와 그들을 밀치며 막아 나섰다”고 남측이 접촉을 방해했다고 했다.1985년 12월 북한기자들이 롯데백화점을 관광하고 있다.(사진=한국정책방문원)또 북측은 “이러한 일은 롯데백화점에서도 있었다”며 “우리가 남조선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그들은 왜 두려워 하는가 그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북측의 체제 우월성 등을 선전했다.이산가족 상봉 등을 계기로 북한 사람들이 남한에 왔지만 공식적으로 롯데백화점에 방문한 것은 그때가 처음으로 추정된다. 북측은 같은 해 이산가족 상봉 당시에는 “우리측의 참관지 선정문제와 관련 롯데백화점 쇼핑을 피하는 대신 고궁, 공연 영화관람을 요청했다”고 문서에서 밝히고 있다. 당시 북한 측에서는 한국의 발전된 상황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백화점 관광 등을 거부했던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기자단이 시내 백화점을 견학한 것은 72년 남북대화이래 13년만으로 이번에 서울에 온 북한 기자들은 과거 동행기자들과 달리 전혀 다른 적극자세를 보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반면 북측은 “백화점에 무엇하러 가겠는가, 63층(63빌딩)에 올라가서 서울시내를 보나 쉐라톤에서 서울 시내를 보나 같지 않겠는가”라며 “그러나 상대측의 안내를 존중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고 수긍(설복)한다”고 어쩔 수 없이 남측의 프로그램을 따른다는 의사를 밝혔다.이산가족 상봉 당시에는 남측에서 하얏트호텔 공연, 삼성전자 관광, 삼원가든 석식, 63빌딩 및 서울대공원 관광, 자연농원 관광 등 코스를 준비한 바 있다.1985년 제10차 북남적십자회담 당시 동행했던 북한 기자들의 관광 일정표(사진=통일부)
2024.07.02 I 윤정훈 기자
韓공군 조기경보통제기 사업 도전 '글로벌아이', 스웨덴과 1대 추가 계약
  • 韓공군 조기경보통제기 사업 도전 '글로벌아이', 스웨덴과 1대 추가 계약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스웨덴 방산업체인 사브(SAAB)는 스웨덴 국방물자청(FMV)과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아이’ 3호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아이는 대한민국 공군의 2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후보 기종으로 현재 입찰 평가가 진행 중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항공기에 탑재된 탐색 레이더를 통해 적 항공기뿐만 아니라 각종 미사일을 탐지·식별하고 아군의 전투기와 함정 등을 공중에서 지휘·통제하는 항공기다. 현재 우리 공군은 미국 보잉의 E-737 ‘피스아이’를 4대 운용하고 있다.앞서 스웨덴 국방부는 사브의 글로벌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대를 구입하는 계약에서 추가로 2대를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시켰다. 이번 계약은 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약 26억 크로나(약3400억원)다. 스웨덴 공군은 1차로 2027년까지 2대의 글로벌아이를 도입할 예정으로, 이번 계약분은 2029년께 인수한다. 글로벌아이는 캐나다 봄바디어의 비즈니스 제트기인 G6500에 사브의 최신 에리아이(Erieye)-ER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기다. 기존 에리아이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450㎞인 것과 다르게 신형 레이더는 7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만㎞ 이상의 항속거리로 최대 체공시간은 11시간 가량이다. 아직 스웨덴 공군은 운용 전으로, 총 4대를 도입한 UAE가 유일한 운용국이다. 지난 4월 마지막 4호기가 UAE에 인도됐다. 특히 글로벌아이는 우리 공군의 차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입찰했다. 우리 군은 2031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900억원을 투입해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1차 사업을 수주했던 보잉과 사브, L3해리스 등 3파전이다. 보인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E-737의 차기 모델로 노스롭그루먼의 다목적전자주사배열(MESA) 레이더를 탑재한 ‘E-7A’를 제안했다. L3해리스는 사브와 마찬가지로 G6500에 이스라엘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대형수송기 2차 사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업에서도 국내 산업협력 부분을 핵심 평가 요소로 반영할 예정이다. ‘글로벌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진=사브)
2024.07.02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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