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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중국 부진 비중국 매출로 상쇄-한국
  • 아모레퍼시픽, 중국 부진 비중국 매출로 상쇄-한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중국 사업 부진을 비중국 매출로 상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 163억원,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154.6%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5.4%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나, 최근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던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걱정 대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2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 방식을 변경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올해 하반기 내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코스알엑스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코스알엑스 잔여 지분 인수 결정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최근에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빠르게 반등했는데, 이는 코스알엑스의 가치가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도매 매출(총판)을 줄이고 소매 매출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브랜드사가 직접 재고를 관리하며 소매 판매를 할 경우 과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 이상 큰 적자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영업적자는 올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코스알엑스의 기업가치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 중국 부진을 비중국이 상쇄하며 주가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단기 급등 고려 시 차익실현 니즈가 발생할 수 있음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13 I 박정수 기자
한세실업, 매크로 불확실성에 3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NH
  • 한세실업, 매크로 불확실성에 3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한세실업(105630)에 대해 현재 매크로의 불확실성으로 고객사향 선적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6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15%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4650원이다.(사진=NH투자증권)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고,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같은 기간 6% 줄었다. 컨센서스를 하회하나, 기존 NH투자증권의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인 GAP 오더는 회복은 안정적이나, 전년 동기 대비 고 단가 칼하트(Carhartt) 비중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 10.6%로 소폭 축소됐다. 단, 최근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 알로 요가(Alo Yoga) 등 신규 액티브웨어 브랜드의 레깅스, 팬츠 등은 주문이 증가 추세다. 3분기 미국 스윔·액티브웨어 원단 공장 인수 및 베트남 TN 법인 액티브웨어 공장생산 라인 증설 통한 중장기 마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중이 큰 미국 고객사들이 최근 매크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 등을 고려해 목표가를 낮췄다. 2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3145억원으로 수주 회복 방향성이 유효하다. 현재 고객사 재고 소진에 따른 발주 기대감에도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미진한 지난해 하반기와 유사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소매 경기 둔화에도 현 주가는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3 I 이용성 기자
"프로게이머에서 사업가로…나다운 도전이 성공 이끌었죠"
  • "프로게이머에서 사업가로…나다운 도전이 성공 이끌었죠"[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프로게이머, e스포츠 회사 경영자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진출까지 제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자 합니다.”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는 내달 2일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에서 서 대표는 중학교 2학년이던 2002년 당시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최연소 프로게이머로 프로팀 POS에 입단 후 10년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이후 2014년 e스포츠 기업 ‘라우드코퍼레이션’(옛 콩두컴퍼니)을 설립했다. 자신이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e스포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해서다.라우드코퍼레이션은 게임 리그 운영·제작 관련 e스포츠 콘텐츠 제작 외에도 프로게이머 및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공연 제작 등에서 차별화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22년에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JYJ 멤버로 활약한 가수·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설립한 팜트리아일랜드를 인수했다. 2021년 손익분기점을 넘고 흑자를 지속 중이다. 올해 매출은 약 3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서 대표는 “프로게이머 시절에는 상대 스타일에 맞춘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기에 임했는데 최종 승패는 경기 당일의 집중력과 유연한 대처 능력 등 순발력이 좌우했다”면서도 “경영자로서 조직을 운영할 때는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기적 비전과 팀의 발전 가능성을 신중히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 (사진=백주아 기자)서 대표는 “e스포츠 팀 운영을 시작으로 e스포츠 대회 제작,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IP)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면서 각 분야에서 점차 자리를 잡고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해 이룬 성과와 발전은 무엇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꾸준히 이룬 성공 가운데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서 대표는 “사업 초기 사회적 기대와 신념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다”며 “회사 성장을 우선시하다 보니 외부의 기대에 맞추려 했고 이로 인해 회사의 개성이 희미해지며 정체기를 맞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같은 경험을 통해 나답게 경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고 현재의 결실을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서 대표가 생각하는 ‘나다움’이란 자신의 가치와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자세다. 외부의 기대나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 바탕 위에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끊임없는 경쟁과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살면서 내 본질을 찾기보다는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에 나를 맞추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이 바로 ‘나다움’을 찾는 여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포용해 나가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다움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라우드코퍼레이션은 e스포츠 선도 기업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새비게임즈 그룹이 투자한 중국 e스포츠 기업 ‘VSPO’와의 협력 관계를 발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서 대표는 “다양한 사업모델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어 e스포츠 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 분야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며 “10년 후에는 더 넓은 시야와 깊은 경험을 가진 리더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9.13 I 백주아 기자
“컨설팅펌인가 투자사인가”…자본시장서 활약하는 컴퍼니빌더
  • [마켓인]“컨설팅펌인가 투자사인가”…자본시장서 활약하는 컴퍼니빌더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어떤 기업을 만들지, 기업공개(IPO)는 어떻게 하는지,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모두 일반 창업자가 혼자의 힘으로 적절한 해답을 찾기 쉽지 않은 질문들이다. 이때 이들의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방향성 제시를 돕는 액셀러레이터(AC)도 벤처캐피털(VC)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투자사가 나타나 활약하고 있다. 바로 ‘컴퍼니빌더’다. 국내에서는 패스트트랙아시아나 김봉진 배달의민족 전 의장이 세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컴퍼니빌더가 최근 몇 년 새 설립돼 스타트업의 생존과 사업 확장을 돕고 있다. 이들 컴퍼니빌더가 액셀러레이터(AC)나 벤처캐피털(VC)과 경쟁할 또 하나의 주체로 자리 잡게 될지 업계 시선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빌더로 정체성을 확립해 활동하는 국내 투자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컴퍼니빌더는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약 10년 전 국내에 들여온 개념이다. AC·VC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되는데 스타트업이 아이디어 개발, 팀 구성, 사업모델 구체화와 초기 운영 자금 투입까지 주도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스타트업 스튜디오라고도 불린다.국내 한 컴퍼니빌더 대표는 “AC·VC와 같은 기존 투자사의 가장 큰 고민은 ‘엑시트(투자금 회수)’인데 컴퍼니빌더의 경우 투자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자유롭다”며 “따라서 맡은 기업을 상장시킨다고 끝이 아니라, 예컨대 코넥스 상장 이후에도 컨설팅을 계속해 이전상장(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을 성공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성장을 끝까지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컴퍼니빌더는 김봉진 배달의민족 전 의장이 지난해 그란데클립을 세우면서 다시 자본시장에 각인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알토스벤처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어메이징크리·아이스버그골프를 운영하는 에이엠씨알을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김봉진 전 의장은 배달의민족 시절 닦은 역량을 활용해 이번에 인수한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과 신규 기능성 의류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 밖에도 최근 지주회사로 체제를 전환한 컴패노이드랩스도 지난 몇 년간 컴퍼니빌더로 활약한 곳 중 하나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설립된 이후 8개의 스타트업 컴퍼니를 빌딩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VC인 아시아2G 캐피탈과 협력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뿐 아니라 운영 지원을 해왔다. 바로운파트너스 역시 국내서 활동하는 컴퍼니빌더 중 한 곳이다. 임직원이 증권사·투자자문사, 변리사, 외국계 컨설턴트 출신으로 구성돼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에 환경 분석, 자금 조달, 기업가치 분석, IR, 홍보·마케팅, IPO 전략 컨설팅을 제공한다.일각에서는 대기업 CVC를 일종의 컴퍼니빌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신사업 발굴을 도울 알짜 스타트업을 발굴해 단순히 투자하는 게 아니라, 사업 설정이나 조언, 오픈이노베이션 등 컴퍼니빌더의 방식과 유사하게 초기 운영을 돕기 때문이다. 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제로원 컴퍼니빌더가 있다. 임직원 대상으로 자동차 분야 외에도 사내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육성해 유망 기업을 분사시킨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AC와 VC 비즈니스 경계 사라지고 있는 요즘, 이들의 비즈니스 형태 아우르고 동시에 컨설팅펌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컴퍼니빌더가 경쟁력 있는 투자사의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이미 유니콘과 같은 성공 사례를 배출한 경험이 있는 창업자 출신이나, 기업 비즈니스 역량과 커뮤니티를 전수할 수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컴퍼니빌더 설립에 대한 관심이 큰 모양”이라고 전했다.
2024.09.13 I 박소영 기자
“음주운전으로 회사 관둔 남편…식당 직원과 바람 났습니다”
  • “음주운전으로 회사 관둔 남편…식당 직원과 바람 났습니다”[사랑과 전쟁]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합의 이혼’을 요구한 남편이 알고 보니 내연녀가 있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12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8년 차인 아내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와 남편 사이에는 중학교 3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있다.사진=프리픽(Freepik)A씨에 따르면 남편은 2년 전 음주운전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둔 뒤, 지인의 소개로 식당 하나를 인수했다. 하지만 집과 거리가 멀었던 탓에 아내와 아이들은 본집에 남았으며, 남편은 식당 옆에 있는 작은 월세방으로 이사를 갔다.A씨는 “남편은 떨어져 지내며 식당 일을 하니 힘들었는지, 주말이면 짜증을 자주 냈고 돈 걱정을 하면서 저와 아이들을 들들 볶아 댔다”며 “이런 일이 몇 달 동안 이어지자 너무 힘들더라”고 호소했다.그러던 중 남편이 먼저 A씨에게 협의 이혼을 제안했고, A씨 또한 변한 남편에 실망을 했기에 곧바로 동의를 했다고 한다.다만 A씨는 남편의 잘못으로 이혼을 하게 됐으니 재산분할금으로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 1억원, 양육비 2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이는 협의가 잘 되지 않았고, 결국 올해 초 남편이 A씨에게 먼저 이혼 소장을 보냈다. 그런데 소송 중 A씨는 우연히 집에서 보게 된 남편의 태플릿PC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A씨는 “태블릿PC엔 협의 이혼 이야기를 할 즈음 남편이 홀매니저와 바람 피우던 정황이 있었다”며 “남편에게 ‘바람나서 나와 아이들한테 그렇게 매몰차게 굴었던 거냐’, ‘그래서 협의이혼 하자고 졸랐던 거냐’며 따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하지만 남편은 A씨의 추궁에도 “이혼하겠다 했을 때 너도 좋다고 그랬잖아”, “그 여자는 이혼하기로 한 이후에 만난 건데 무슨 상관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속상함을 드러낸 A씨는 남편과 순순히 이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조언을 구했다.◆ 남편의 ‘부정행위’ 증거가 관건A씨의 사연을 들은 법무법인 신세계로 신고운 변호사는 혼인 관계 중에도 부부 간 이혼 의사의 합치가 있었다면 배우자의 ‘부정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다만 신 변호사는 A씨의 경우 남편의 잘못으로 이혼하는 것을 분명히 하는 취지에서 재산분할금과 양육비 등의 조건을 건 것을 두고 “이러한 아내의 ‘조건부 이혼 의사 표시’에 ‘남편과의 사이에 서로 다른 이성과의 정교관계가 있어도 이를 묵인한다’는 의사까지 모두 포함된 ‘이혼의사의 합치’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후 남편이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운 것을 두고, 아내와 사전에 동의된 일이라거나 사후에 용서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남편의 불륜 행위는 재판상 이혼사유인 ‘부정한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신 변호사는 “남편이 협의 이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이나 이혼 소장을 접수하기 전부터 남편과 상간녀가 불륜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한다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9.12 I 권혜미 기자
위스키·맥주·소주도 실패…신세계L&B 결국 '와인'만 남았다
  • 위스키·맥주·소주도 실패…신세계L&B 결국 '와인'만 남았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종합주류 계열사인 신세계L&B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소주 사업을 결국 정리하면서다. 앞서 신세계L&B는 위스키 신사업 진출도 철회한 데 이어 발포주인 ‘레츠’도 단종시켰다. 부진한 사업을 접고 주류 수입·유통이라는 본업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이제는 사실상 주력 분야인 와인만 남은 셈이다. 신세계L&B 사옥 전경.(사진=신세계L&B)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자회사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키로 했다. 제주소주의 생산 용지와 설비 지하수 이용권 등이 대상이다. 매각액은 500억~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르면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현재 1등 와인 수입사인 만큼 제조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139480)는 지난 2016년 제주 향토기업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했다. 애주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7년 ‘정용진표 소주’라 불린 ‘푸른밤’을 생산했지만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시장에서 자리매김 하는데 실패했다. 2021년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다. 이후 신세계L&B는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후 소주 생산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국내 위스키 생산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K위스키를 목표로 전담조직을 만들어 2년을 준비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말 중단했다. 2022년 선보인 발포주 ‘레츠’도 저조한 시장 반응으로 지난 2월 결국 단종됐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L&B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지난해 신세계L&B는 매출 1806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93.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9월 지휘봉은 잡은 송현석 신세계L&B 대표이사는 주력 사업인 와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L&B의 매출 70%는 와인사업에서 나온다. 구체적으로 주류 전문 매장 ‘와인앤모어’를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와 같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종 산업과 협업을 확대해 ‘주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는 방향성도 내걸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수제 맥주 제조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해 ‘에반 윌리엄스’ 원액을 활용한 캔 하이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와인앤모어 뷰티’ 등 화장품 업체와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문제는 국내 와인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2만4461t으로 전년동기대비 21.9% 감소했다. 뷰티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히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뷰티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곳이 많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라는 방향성에서 협업을 추진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제주소주 푸른밤 2종 (사진=신세계L&B)
2024.09.12 I 한전진 기자
“소주시장 진출한 오비맥주”…시장 판도 흔들까
  • “소주시장 진출한 오비맥주”…시장 판도 흔들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비맥주가 제주소주 인수를 시작으로 소주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소주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오비맥주는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매각 규모는 500억~1000억원 가량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오비맥주는 ‘카스’를 생산하는 국내 맥주업계 1위 사업자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스와 제주소주 브랜드의 강점, K열풍의 성장세를 활용해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오비맥주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제주소주는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해 판매했다. 2016년 이마트(139480)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17년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 출시했지만 하이트진로 ‘참이슬’,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이 장악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이마트는 4년에 걸쳐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투입했지만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2021년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다. 이후 제주소주는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오비맥주가 제주소주를 인수한 배경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소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K컬처에 이어 K푸드가 부각되고 소주 수출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카스와 제주소주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억 141만달러로 10년 만에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늘 전망이다. 제주소주가 동남아 등 해외 수출용 소주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카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이 우세하다.여기에 국내 주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믹솔로지’ 등 새로운 주류 트렌드가 형성되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3조 9296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4조 1358억원 대비 4.99% 감소했다. 2020년 4조 3771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소주시장규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소주 매출액은 2조 3515억원으로 전년(2조 4856억원) 대비 5.4% 줄었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오비맥주가 합류하면서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aT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59.8%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18.0% △무학 8.0% △금복주 4.1% △대선주조 3.3% 등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유통 채널 중 하나인 이마트가 제주소주 인수 후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오비맥주가 과연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면서 “제주에 공장이 있어 유통·물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해외수출 중심으로 운영했었는데 오비맥주가 인수하면서 해외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9.12 I 오희나 기자
‘가스 M&A’ 빅데이…SK스페셜티·에어프로덕츠 예비입찰 관전 포인트는
  • [마켓인]‘가스 M&A’ 빅데이…SK스페셜티·에어프로덕츠 예비입찰 관전 포인트는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지닌 가스 회사들의 몸값이 최근 수년간 주목받은 만큼 인수전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알짜 가스회사들이 같은 날 예비입찰을 마감하면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인수전 참여에 앞서 ‘눈치 싸움’에 치열한 모습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는 오는 13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잠재적 인수 후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매각 대상은 에어프로덕츠와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100%다. SK스페셜티는 별도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지분 100%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기업가치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4~5조원, SK스페셜티가 3~4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멀티플 20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한 것이다. 지난해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2328억원, SK스페셜티는 2400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경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5공장(P5) 공급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추가 프리미엄으로 꼽힌다. ◇ 같은 듯 다른 두 회사…밸류 평가 영향 줄까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는 모두 가스 회사로 분류되지만, 사업 분야에선 다소 차이가 있다. 가스 시장은 크게 대규모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산업용 가스(Bulk gas)와 고순도와 정밀성을 요구하는 특수가스(Specialty gas)로 나뉘는데,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산업용 가스 제조사고 SK스페셜티는 특수가스 제조사다. 산업용 가스 제조사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장기·지속적인 공급을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년~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일반적이다. 또 대형 저장 탱크나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기에 인프라성 자산으로서의 장점도 부각된다. 동종업계인 에어퍼스트(IMM PE), DIG에어가스(맥쿼리PE) 등은 일찍이 사모펀드에 인수된 바 있다. 특수가스 제조사는 반도체나 제약 등 산업 발전이 빠른 분야의 유연한 수요에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 형태도 1년 단위의 단기 계약이 대부분이다. 반도체 전방 시장의 호황으로 현재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업황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 분야 세계 3위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가 1조 2000억원에 매각됐다. SK스페셜티는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1973년 한국가스공업으로 설립돼 1999년 에어프로덕츠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2016년 버슘머트리얼코리아(특수가스)와 사업부 분할을 통해 현재의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탄생했다. SK스페셜티는 1982년 설립된 대백물산이 전신이다. 2008년 OCI그룹을 거쳐 2015년 SK그룹에 SK머티리얼즈라는 이름으로 편입된 후 2022년 지금의 간판을 갖게 됐다. ◇ 대형 PEF 대기…동시 참전 가능성도이번 인수전은 자금 여력이 넉넉한 대형 사모펀드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아이스퀘어드캐피털과 MBK파트너스, SK스페셜티는 한앤컴퍼니가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거론됐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브록필드자산운용은 양측 인수전에 모두 참전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양사 예비입찰이 같은 날 마감된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양사 몸값이 조단위에 이르는데다 딜에 투입할 인력이 한정적인 만큼 두 곳 모두에 베팅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별로 투입 가능한 자금 여력과 회사별 사업성, 미래 성장성 등을 평가해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며 “예비입찰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본입찰 결과를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2 I 허지은 기자
사전청약 취소 피해자들 "당첨자 지위 유지해달라"
  • 사전청약 취소 피해자들 "당첨자 지위 유지해달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민간 사전청약 사업장 취소 사례가 줄을 잇는 가운데,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기존 당첨자 지위를 인정하는 등 정부가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파주운정3지구 3·4블록 주상복합 당첨자들이 지난 7월11일 오후 2시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사업본부 앞에서 사전청약 사업 취소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시스)사전청약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 갑)과 함께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부 대책안 마련을 촉구했다. 사전청약은 선분양보다 2년가량 앞서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로, 지난 2020년 주택시장 수요를 분산시켜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2021년 7월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문화재 발견 등 여러 이유로 사업이 취소되면서 본청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민간 사전청약이 진행된 사업장 중 올해만 △인천 가정2지구 2블록 우미린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3·4블록 △경북 밀양 부북지구 제일풍경채 S-1블록 △경기 화성동탄2 주상복합용지 C28블록 리젠시빌란트 △인천 영종하늘도시 영종A41블록 ‘한신더휴’ 등 총 6개 단지가 취소됐다. 비대위 측은 “국토부는 사전청약 제도가 문제가 있음을 언급했음에도 현행 제도를 고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 “지금 국토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대책을 추가해 사전청약이 취소된 경우 해당 사업지에 한 해 당첨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전청약이 취소된 해당 공공택지가 다시 매각돼 주택 건설이 추진되는 경우 이전 사전당첨자 명단을 부활시켜 인수하는 식으로 당첨자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현재 민간 사전청약 당첨자의 중복 청약은 허용했지만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된 이들에 대해서는 구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비대위 측은 “국토부는 사전청약이 민간 계약이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피해자들은 사전청약이라는 제도를 신뢰하여 청약통장을 사용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청약홈을 통해 지원했고 당첨자가 돼 해당 시행사와 계약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본청약에서는 계약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할 경우, 배액 상환이라는 페널티가 주어지지만, 사전청약은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그에 대한 어떠한 제약도 없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당첨자들은 그동안 잃어버린 권리와 시간을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12 I 이윤화 기자
"은행 자율 대출 규제가 실수요자에게 득…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절차대로"
  • "은행 자율 대출 규제가 실수요자에게 득…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절차대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당국 발 ‘대출 조이기’ 과정에서 은행마다 대출 규제가 조금씩 차이가 나면서 소비자가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 자율’ 기조를 명확히 했다. 정부보다 은행이 자율적으로 하는 게 실수요자에게 더 낫다는 것이다. 최근 손태승 전 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 터진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에 대해선 “절차대로 하겠다”고 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단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수요자를 감독 당국이 정의 내리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의를 내리는 순간 모든 은행에서 대상이 되는 고객은 대출을 받지만 해당이 안 되는 고객은 다 대출을 못 받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은행이 자율적으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움직이는 게 실수요자에게 더 나은 길이다”고 말했다.가계부채를 키운 정책 대출에 대해서는 “신생아 특례 등 정책대출의 목적이 있고 그런 목적과 약속은 지켜나가야 한다”며 “다만 늘어나는 속도와 관련해선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다면 제어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선 부처 간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주택가격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3∼4년간 전세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며 “전세대출과 관련한 보증 비율 조정 등 모든 조치는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지만 무주택자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부분도 있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출 총량제 재도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2021년 대출총량제 시행 당시 은행별로 할당량을 주고 그걸 넘어서면 일부 은행이 대출을 중단하는 일들이 벌어졌는데 대출을 중단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우리은행 부당 대출 등 ‘공염불’ 소리가 나오는 은행권 내부통제 부실에 대해 “책무구조도 도입을 계기로 환골탈태 심정으로 금융회사들이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며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이라는 것이 결국 내부통제 조치 등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선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감원에서 일차적으로 심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금융위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며 “어떤 방향성을 가진 건 전혀 아니다”고 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인수 추진 과정에서 ‘소통이 없었다’고 직격한 바 있다.김 위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해외에 비해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이 너무 낮아서 높여 나가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해야겠단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12 I 김국배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감사결과 발표…김 여사 관여 규명못해(종합)
  •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감사결과 발표…김 여사 관여 규명못해(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관련 불법의혹에 관한 감사결과를 1년8개월만에 발표했다. 집무실 이전 공사 과정에 다수의 불법행위가 포착됐지만, 대부분 ‘주의 촉구’ 수준의 감사결과가 내려졌다. 대통령실은 감사원이 지적한 절차상 미비점에 대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감사원 전경(사진=연합뉴스)12일 감사원에 따르면 대통령실 집무실·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 공직에서 실제 징계를 받는 사람은 당시 경호처 부장급 직원 U부장 1명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저 이전 업무에 관여했던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도 작년 연말 국토부 차관직을 그만둔 만큼 직접 징계는 받지 않았다.감사원은 대통령비서실장에게 “국가공무원법 제56조에 위배된 것으로 판단되나 퇴직한 바 있어 그 내용을 통보하오니 재취업, 포상 등을 위한 인사자료로 활용하고, 인사혁신처에 통보해 공직후보자 등의 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란다”고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처분을 요청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인테리어 업체 선정 등에 개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당시 대통령실 집무 이전 업무의 실무 책임자인 김 전 비서관은 김 여사와 친분 의혹이 불거진 A업체를 추천한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인수위 내 관련된 분들, 경호처 등에서 업체를 찾아 추천했고 A업체를 추천한 분들이 현 정부와 밀접한 분들이어서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업체의 보안 유지 가능성을 판단했다”며 “(누가 추천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감사원은 “자격없는 업체가 참여했는지는 조사할 수 있지만 신빙성 부분에 있어서 감사원도 한계가 있다”며 “강제 수사권이 있는게 아니고, 자발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최대한 진술을 받고,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신생기업인 다누림 건설이 수의계약을 따낸 것에 대해서도 위법하지 않다고 판명했다. 감사원은 2021년 12월 13일 건설업을 등록(실내건축공사업)했고,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액은 3억7300만여 원으로 되어 있는 등 계약금액이 시공능력평가액을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발주자가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수급인의 자격을 제한한 경우가 아니라면 해당 사실만으로는 업체선정 과정에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대통령실·관저의 방탄창호 설치 공사 사업책임자인 대통령경호처 간부(지칭 U부장) 관련 비위 사건 개요도(사진=감사원)또 감사원은 경호처 간부 U부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브로커와 거래를 통해 15억7000만원을 편취해 국고에 손실을 입혔다고 발표했다. 방탄 창호 설치 공사 총사업 금액 20억4000만원 가운데 방탄유리·창틀·필름 제작·설치에 업체 이윤을 포함해 들어간 실제 비용은 4억7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대통령실은 이번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 “대통령실·관저 이전과 관련해 특혜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업의 시급성, 보안성으로 인해 빚어진 절차상 미비점에 대해선 점검 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감사원은 2022년 12월 감사에 착수한 뒤 일곱 차례에 걸쳐 감사를 연장해 1년 8개월 만에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 대선에서 공약한 대로 집무실과 관저를 차례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참여연대는 같은 해 10월 대통령실 이전으로 재정이 낭비됐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면서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2024.09.12 I 윤정훈 기자
이복현 “두산 사업구조 개편, 소통 부족 사례…개선 기대”
  • 이복현 “두산 사업구조 개편, 소통 부족 사례…개선 기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 일부 철회 결정에 대해 “주주와의 적절한 소통이 부족해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던 전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두산그룹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번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 모양이 많이 바뀐 만큼 (두산이 새로 제출할) 증권신고서도 많이 바뀐 형태로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두산이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수렴된 상태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날 이 원장은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대해 “아무리 그룹이나 기업에서 좋은 의도가 있었더라도 주주와의 적절한 소통이 부족해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두산 경영진이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신설법인 등에 걸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달 29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을 위한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계획을 철회했다. 일부 주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선 데다 금융당국까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통해 압박하면서다. 다만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한 만큼 새로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원장은 앞으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챙기면서도 기업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과 두산이) 이전엔 페이퍼 중심으로 소통했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가진 문제의식을 두산과 두산을 대리하는 전문가 그룹에 알려서 더욱 생산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국내에서 지배주주 중심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업들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게 구조를 개편하는 건 도와드려야 할 일”이라면서도 “기업 경영진이 시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부족할 시엔 소통 방식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율적이고 조화롭게 이를 채울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연기금과 운용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기금과 운용사에 △기업 혁신을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이행 △꾸준한 투자 확대 등 자본시장 안전판 확충 등을 요구하면서 △상장폐지 절차 단축·상장유지 요건 강화 등을 통한 한계기업 적기 퇴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민연금·한국거래소와 함께 주주 이익을 고려하는 환경 조성, 기업가치 제고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민연금은 주주·기업가치 제고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기업 지배구조 개선·밸류업 관련 대책을 기금 운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한국거래소는 한계기업 퇴출·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각각 내비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 전망 악화 우려 등으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9곳은 대부분 연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등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주가에 반영되는 현상도 확인되고 있다”며 “금감원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기업 밸류업을 포함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2 I 박순엽 기자
폭스바겐 회장, EU 병든 자동차 산업 살리려면 '이것' 해야
  • 폭스바겐 회장, EU 병든 자동차 산업 살리려면 '이것' 해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기차는 개인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정치인들은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는 상태에서 목표를 제시했다.”(사진=포르쉐 홈페이지 갈무리)한스 디터 푀츄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AG)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배출가스 목표를 수정하고 자동차 산업에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EU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으나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들이 시행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푀츄 회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EU가 배출가스 목표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단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목표치를 현실을 감안해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인프라도 부족하지만 “고객이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한 고려도 없이 정치권이 업계에 목표를 제시했다”며 정책 수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 유럽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보조금 지원 중단으로 수요가 주춤하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7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13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EU 1위 경제대국인 독일도 7월 전기차 판매량이 37% 급감할 정도로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신차 판매량도 저조하지만,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등 전기차 선두기업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도 폭스바겐그룹에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은 지난주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경고한 뒤 30년간 이어오던 ‘고용 보장’을 파기하는 극약처방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가 불투명하다.푀츄 회장은 노동자 대표 미 노조와의 협상이 올해 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구조적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EU는 이제 전력망, 전기차 충전 인프라, 원자재, 차량과 투자 지원 측면에서 먼저 전기차의 성공을 위한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푀츄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자동차 산업에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과 정치·기업·사회의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했다.그는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성공적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보호주의와 고립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루카 드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도 푀츄 회장의 발언에 동조하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했다.오스트리아 출신의 푀츄 회장은 포르쉐-피에히 가문의 투자회사인 포르쉐 SE의 CEO이기도 하다. 그는 폭스바겐이 2012년 고급 자동차 제조사인 포르쉐를 수년간의 협상 끝에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포르쉐 가문의 신임을 얻었다.
2024.09.12 I 양지윤 기자
해상발전부터 수소운반까지…한화 김동관표 '에너지 밸류체인' 속도낸다
  • 해상발전부터 수소운반까지…한화 김동관표 '에너지 밸류체인' 속도낸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동관 부회장의 주도 아래 한화오션을 주축으로 한 한화그룹의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저장·운송·활용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12일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00% 지분을 확보할 경우 총 투자금액은 약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5월까지 1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의 지분 25.4%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공개매수는 다이나맥의 경영권 확보를 위함이다. 다이맥이 제조한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출처:다이나맥홈페이지)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 설계·제조업체로써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부유식 해양플랜트에 대한 생산 능력을 높이고 다이나맥의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번 인수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그리고 있는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확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화그룹은 그룹내 에너지 사업을 한화오션의 해양 사업 부문과 접목해 해양 분야로 에너지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궁극적으로 수소 풀밸류체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수소·암모니아의 운송 뿐만 아니라 생산과 저장에 대해서도 중심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수전해기술’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면, 이 때 필요한 전기는 한화오션의 풍력발전을 활용하고, 생산되는 수소는 한화오션의 전용 운반선으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세계최초 FLNG (출처:한화오션)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한화로부터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기존의 해상풍력설치선에 이어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 등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오션의 새 대표이사로 김동관 부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희철 전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김 사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전략·기획통’으로,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의 대표이사를 거치는 등 김동관 부회장과 오랜시간 손발을 맞춰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또한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12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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