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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기존 스탠스 유지… 미국 2월 고용보고서 주시
  • 파월 의장, 기존 스탠스 유지… 미국 2월 고용보고서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상원 청문회서 연내 금리 인하를 공언한 만큼 청문회 이벤트 관련 불확실성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2월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됐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린 4.08%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내린 4.50%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파월 의장은 ‘더 강한 확신’에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면서 “금리를 인하하기 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는 리스크를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000명으로 집계, 수정된 직전주 수치인 21만7000명과 같았다. 같은 날 진행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나 리가르드 총재는 “필요하다면 연준과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마감 후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대기 중인 만큼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이 전망하는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19만8000명으로 전월 35만3000명 대비 대폭 줄어든 수치다.전날 기준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금리격차) 역전폭은 3거래일 만에 재차 마이너스 6bp까지 좁혀졌다. 장기물의 상대적인 약세와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에 따른 공급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3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3년 지표물 대차잔고가 1조원대로 늘어나 눈길을 끈다.
2024.03.08 I 유준하 기자
HL리츠운용, 1호리츠 잠실시그마타워 매각 완료
  • HL리츠운용, 1호리츠 잠실시그마타워 매각 완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HL홀딩스(060980) 자회사 HL리츠운용이 잠실시그마타워을 1650억여 원에 매각하고 약 200억 원을 수익으로 거뒀다고 8일 밝혔다. HL홀딩스는 보통주 50억 원을 투자한 결과 순수익이 약 100억 원, 수익률 약 200%를 올렸다. 잠실시그마타워는 3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1층부터 11층은 오피스 시설, 나머지 층은 주거시설에 해당한다. 이번 매각 대상 8414평 규모의 업무시설은 이화자산운용에서 인수했다. 부동산 침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거래가 리츠 업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잠실시그마타워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 위치한 잠실시그마타워는 지하 7층, 지상 30층에 업무시설 2만7814㎡(약 8414평)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다.조성진 HL리츠운용 대표는 2년간 운용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에 부임했다. 조 대표는 HL그룹의 우량 부동산을 발굴한 전문가로 꼽힌다. HL만도 판교 R&D 센터, HL클레무브 제2 판교 Next M, HL그룹 인재개발원, HL홀딩스 세종물류센터가 대표 사례다. 특히 HL만도 판교 R&D센터는 토지매입, 개발, 시공, 운영 모두를 조 대표가 주도하여, 유동화(流動化)뿐만 아니라, 대규모 수익을 HL만도에 안겼다. ‘HL제2호리츠’의 탄생 스토리다. HL리츠운용은 세 번째 리츠 인가를 지난 12월에 승인 받고 후속 업무에 착수했다. 리츠 명칭은 ‘이베데스다제6호리츠’다.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리츠 영업 범위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 운용 등으로 폭넓다. 총사업비만 2000억 원이고 사업지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로 주택사업 방면 첫 프로젝트다. ESG 관련 산업시설, 실버주택 리츠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는 만큼, HL리츠운용 사업 다각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HL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2024.03.08 I 전재욱 기자
캡티브 규제는?…"자율 규제 원칙, 수요예측 예의주시"
  • 캡티브 규제는?…"자율 규제 원칙, 수요예측 예의주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융당국도 증권사의 캡티브 영업 관행이 수요예측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다만 증권사 별로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며, 계열사도 회사채 실제 투자자이기 때문에 제한을 두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금융투자협회는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발생하는 캡티브 영업 관행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증권사 주요 영업 담당(RM·Relationship Manager)들을 소집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표를 살펴보고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회사채 시장에서 영업 환경이 달라 의견 통일이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회사채 주관에서 중하위권 증권사가 부채자본시장(DCM)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려면 캡티브 영업이 필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한하더라도 캡티브 영업으로 인해 들어온 물량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도 어렵다.한 증권사 커버리지본부장은 “주문 건수도 워낙 다양하고, 캡티브냐 아니냐 판단 자체가 주관적”이라며 “시장이 선호하는 종목일 수도 있는데 특정한 잣대를 가지고 캡티브 물량 때문에 금리가 낮아진 것이라 판단하기가 모호하다”고 답했다.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 역시 “업계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며 “서로 계열사 물량으로 들어온 거 보면서 ‘여기 캡티브로 들어왔네’ 짐작하는 정도”라고 했다.게다가 금투협 의견 청취 직후인 지난해 4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채권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지만 캡티브 영업 효과로 일부 발행사들이 회사채 투자 수요를 무난히 확보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후 제도 개선에 관한 논의가 흐지부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증권사 커버리지본부장은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 캡티브 영업으로 수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추가 규제를 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증권사가 인수할 회사채를 ‘발행 규모의 30% 이내로 AA-등급 이상만’ 계열 자산운용사도 매수할 수 있다. 이미 A등급 회사채의 경우 계열사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제한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규제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한 증권사의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계열 운용사 투자 제한과 인수 트랜치(만기)가 아닌 경우 참여할 수 있는 등 규정과 관례가 일부 세팅된 상황”이라며 “이러한 부분을 규정 개편과 공식 제도적 지시 없이 단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금감원은 ‘시장 금리 왜곡’에 초점을 맞춰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왜곡되느냐 마느냐가 문제이며 기본적으로 자율규제 원칙 하에 세부 원칙을 세우고 있다”면서 “일부 수요예측 과정을 지켜보며 계속해서 시장 의견을 청취 중”이라고 말했다.
2024.03.08 I 박미경 기자
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려…캡티브 영업에 실수요자만 피해
  • 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려…캡티브 영업에 실수요자만 피해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현대백화점(069960)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A운용사는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커머스 강세로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전망이 좋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열사인 B증권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자, 참여는 하되 금리는 좀 높은 수준에서 써서 내기로 했다. 그런데 B증권사는 다시 한번 A운용사에 전화해 낮은 금리로 들어와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A운용사는 B증권사의 요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B증권사는 현대백화점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사 중 하나다.◇ 화려해진 주관사단의 그림자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이 대형화하면서 캡티브 영업이 관행처럼 자리하고 있다. 캡티브 영업이란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등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수하지 않는 트렌치(만기)에 대해 증권사 보유계정 또는 채권운용팀 계정으로 참여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은 롯데그룹 계열사는 캡티브 영업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롯데 계열사가 주관사단을 대형화하는 것도 캡티브 영업 효과를 누리기 쉽기 때문이다. 올해 초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롯데지주(004990)(AA-)의 경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와 인수단으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을 대거 동원했다.당시 3년물 수요예측 결과표를 보면 하나은행, 부국증권, 하나증권, 삼성화재 등이 나란히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주문을 써서 냈다. 주관사와 인수단에 삼성증권, 부국증권, 하나증권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캡티브 수요로 의심할 수 있는 주문인 셈이다.시장 수요가 적었던 5년물에서는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당시 5년물에는 총 6건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롯데 계열사인 롯데손보를 비롯해 NH투자증권, 신한생명, 삼성화재, 하나손보 등 역시 캡티브 수요로 짐작할 수밖에 없는 주관사와 인수단 계열사로 채워졌다.롯데지주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과표를 보면 대부분 주관사와 인수단 내부 수요와 계열사 수요였다”면서 “이것만 보고 캡티브 영업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시장 사람들은 롯데가 증권사를 비틀어서 없는 수요 만들어냈다고 암암리에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수요 연기금·공제회 등 ‘불만’자본시장법상 캡티브 영업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캡티브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실질적으로 채권을 사고 싶어하는 실수요를 가리고 제대로 된 시장 가격을 방해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실제 캡티브 영업과 무관한 연기금·공제회의 불만이 거세다. 이들은 연초 장부에 채권을 채우기 위해서 부지런히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관사가 다수인 우량채를 받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낮은 금리를 써야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수요예측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제회들이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보다 낮은 수준에 다수 물량을 주문한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캡티브 물량을 피하려다보니 꼭 가져가고 싶으면 금리를 낮게 써낼 수밖에 없다”면서 “주관사 영업에 그 계열사들이 채권 가격을 왜곡하는 행위를 하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문제는 캡티브 영업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만큼 은밀하게 이뤄진다. 보통 캡티브 영업은 주관사에서 계열사 수요를 동원하기 때문에 수요예측 표를 보면서 짐작만 할 뿐이다.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보니 결국 주관사에서 발행사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발행사와 회사채 발행뿐 아니라 기업 대출 등 여러 가지 업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주관사 입장에서 발행사 요구를 거절하기 쉽지 않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에서 요구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면서 “운용사 등에서 채권을 어느 정도 장부에 담아야 하는 물량이 있다 보니 기왕이면 협업 차원에서 담는 부분도 있고 업계 관행처럼 굳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2024.03.08 I 안혜신 기자
현대차, 유럽 커넥티드카 거점 신설…獨 뮌헨에 법인 설립
  • [단독]현대차, 유럽 커넥티드카 거점 신설…獨 뮌헨에 법인 설립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현대차(005380)가 독일 뮌헨에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통신 연결 차량) 신사업 전개를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커넥티드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유럽에 거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향후 해당 법인을 통해 글로벌 커넥티드카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규제 많은 국내 보다는 글로벌이 유리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독일 뮌헨에 커넥티드카 신사업 법인인 ‘현대 커넥티드 모빌리티 유한회사(Hyundai Connected Mobility GmbH)’를 신설했다. 해당 법인은 현대차 유럽권역 본부 산하 조직으로 기능할 예정이다.커넥티드카는 자동차의 소프트웨어에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이용자가 차량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기존 실시간 길 안내와 음성인식, 차량 원격 제어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외에도 차량 원격 진단 및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 내 간편결제, 비디오·오디오 스트리밍 등 이용할 수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법인은 커넥티드 모빌리티 신사업을 위한 조직”이라며 “기존 유럽 테크니컬센터(HMETC)와는 무관한 별도 법인”이라고 설명했다.(사진=현대자동차)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독일에 커넥티드카 거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규모 면에서는 북미와 중국이 적합할 수 있지만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투자에는 유럽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중국산 커넥티드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상무부는 60일간 중국산 커넥티드카에 대한 산업계 등의 의견을 들은 뒤 관련 규제를 검토할 계획이다.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는 “투자 신뢰성이 떨어지는 중국과 변동성이 큰 미국 대비 유럽은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라며 “유럽의 경우 정책의 변화가 롱텀으로 진행되다 보니 장기간에 걸친 R&D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현대차도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되는 커넥티드카 특성상 독일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빨라지는 현대차 미래차 시계 이번 법인 신설로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시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투자가 용이한 글로벌 무대에서 커넥티드카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이미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2021년 8월 500만명을 달성한 이후 급속히 증가해 지난해 6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 등을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삼성전자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커넥티드카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에어플러그 CI. (사진=에어플러그)커넥티드 카 관련 유망 스타트업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7월 245억을 투입해 에어플러그 지분 82.48%를 인수했다. 2019년 에어플러그 지분 16.84%를 인수한 현대차는 약 2년 만에 추가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0년 설립된 에어플러그는 커넥티드 카 기술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이 교수는 “자율주행과 커넥트 등 신기술의 경우 국내에서 R&D를 지속하기에는 제약이 많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현대차의 이번 독일 법인 신설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유럽에서도 탄소 배출권 등을 이유로 글로벌 기업들에게 지역 내 투자를 유도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이번 법인 신설이 유럽내 투자와 커넥티드카 경쟁력 제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지난 2003년부터 유럽기술연구센터(Hyundai Motor Europe Technical Center)를 운영 중에 있다.
2024.03.07 I 이건엄 기자
예보, 이달 말 MG손보 입찰 공고…새 주인 나타날까
  • [마켓인]예보, 이달 말 MG손보 입찰 공고…새 주인 나타날까
  • MG손해보험 본사 전경.(사진=MG손해보험)[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매각에 세 번째로 도전하는 가운데 이번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예보는 MG손보노동조합과 인력 효율화 합의에 성공한데 이어 MG손보 매각을 위해 인수의향자에 대한 자금지원을 약속하는 등 매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져 원매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이달 말 MG손보 매각을 위해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회계자문사 EY한영, 법률자문사 법무법인 광장과의 계약도 연장했다. 예보는 작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 곳에 불과해 결국 불발됐다. 예보법상 단수 원매자만 참여한 입찰을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번 MG손보 매각에서는 과거에 비해 제반여건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우선 예보와 MG손보 노동조합이 인력 효율화에 합의하면서 원매자들이 느낄 부담이 줄었다. 이번 합의로 MG손보는 이달부터 만 55세부터 60세 임직원은 임금을 10%씩 줄이고 향후 5년간 연봉 370%를 지급받는 임금피크제를 시작했다. 또 향후 인력 구조를 효율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모펀드와 같은 특정 유형의 원매자에 대한 노조의 거부감도 잦아들었다. 배영진 MG손보노동조합 위원장은 “노동조합과 진솔한 협의가 가능한 사모펀드라면 협상이 가능하다”며 “일차적으로 희망퇴직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MG손보 노동조합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우려해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반대했다. MG손보 건전성 개선 가능성 역시 입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예보 관계자는 “작년 말 MG손보의 킥스 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실손의료보험의 백내장 보험금을 통원 보장한도에서 지급하라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 이후 손해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킥스 비율은 가입자들이 보험금을 일시에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할 수 있는 비율로 향후 자금 투입에 나서야 하는 인수의향자가 검토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건전성 지표다. 금융당국은 킥스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작년 3분기 MG손보의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은 64.5%로 집계됐다. 경과조치는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 감소나 요구자본 증가를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제도다. 여기에 예보가 MG손보 인수의향자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원매자들 마음 얻기에 나섰다. 예보 관계자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는 예보법에 따라 매각 성사 시 자금지원이 이뤄진다”며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즉 예보는 MG손보 지분을 보유하지 않는 선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인수의향자에게 자산부채 인수에 대한 선택권을 주겠다는 뜻이다. 다만 MG손보 매각에는 변수도 존재한다. MG손보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작년 8월 JC파트너스는 해당 소송 1심에서 패소했지만, 2심에서 승소하면 예보 주도의 매각을 중단시킬 수 있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2024.03.07 I 김형일 기자
KT, 보유 현금 3조 육박…이통3사 중 나홀로 증가
  • [마켓인]KT, 보유 현금 3조 육박…이통3사 중 나홀로 증가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KT(030200)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현금성자산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등 KT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현금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KT는 올해 통신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금 활용에 있어 보수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 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5조1891억원으로 전년 말 5조4032억원 대비 4%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는 현금은 물론 단기금융상품과 단기 상각 후 원가금융자산 등이 포함된다.KT 본사 전경. (사진=KT)업체별로 보면 KT만 유일하게 보유 현금이 늘었다. KT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8800억원으로 전년 말 2조4491억원 대비 17.6% 증가했다.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사업 전개를 위해 외부에서 조달받은 투자금이 현금성자산에 반영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KT 계열사인 KT클라우드는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IMM크레딧앤솔루션으로부터 6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KT클라우드는 유상증자를 통해 265만6808주를 발행했다. 액면가는 1주당 500원으로 IMM크레딧앤솔루션이 모두 인수했다. 여기에 경영공백 장기화에 따른 의사결정 지연으로 현금을 제때 사용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투자 등 굵직한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영업활동 등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곳간에 그대로 쌓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KT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 간 대표 이사 선임에 차질을 빚는 등 경영공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KT 관계자는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자체도 나쁘지 않았고 클라우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현금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시설투자는 예년 수준인 3조원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단통법 등 많은 이슈가 산재해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연 초인 만큼 분위기를 살핀 뒤 현금 활용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현금성자산이 1년 새 대폭 줄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각각 1조7499억원, 559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4%, 32.9% 급감했다. 이 중 LG유플러스의 경우 실적 악화에 따른 현금흐름 둔화가 현금성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조9750억원으로 전년 3조5050억원 대비 15.1%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980억원, 6302억원으로 7.7%, 4.9% 감소했다. 이동통신3사 현금 및 현금성자산 추이. (출처=각사)
2024.03.07 I 이건엄 기자
장항준 감독 측 "단순 참고인 조사, 바람픽쳐스와 지분관계 없다"
  • 장항준 감독 측 "단순 참고인 조사, 바람픽쳐스와 지분관계 없다"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장항준 감독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측으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항준 감독 측 관계자는 7일 오후 이데일리에 “장항준 감독님은 최근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 의혹이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감독님은 바람픽쳐스에서 2019년까지 이사직을 맡기만 했으며 지금은 어떠한 지분관계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가 인수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전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장항준 감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항준 감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람픽쳐스는 최근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제작한 곳이기도 하다. 장항준 감독의 아내이자 넷플릭스 ‘킹덤’, 드라마 ‘악귀’ 등을 집필해 유명한 김은희 작가의 경우,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극본을 쓰기로 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공모해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회사를 약 200억원에 사들이고 증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총 40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람픽처스는 2020년 당시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고 있었다.검찰은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부문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범죄의 성립 여부나 손해액 등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기각됐다.이와 관련해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의 변호인 측은 “본건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다.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2024.03.07 I 김보영 기자
뷰노, 3조원대 美 심정지 예측 시장 정조준...경쟁사와 차별점은
  • 뷰노, 3조원대 美 심정지 예측 시장 정조준...경쟁사와 차별점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매년 2~3개씩 허가 제품 낼 것.” 대표적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업체인 뷰노(33822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뷰노메드 딥카스가 먼저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가 시기는 하반기 정도로 관측된다. 5일 바이오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최근 딥카스를 미국 2등급 의료기기(FDA 510K)로 승인받는 전략으로 심사를 추진하고 있다. FDA 510K 인허가 제도는 신청 이후 최종 승인까지 짧게는 7주, 길게는 6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권고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최대 9개월까지도 걸리지만 뷰노의 경우 미국 혁신의료기기로 지정을 받아 빠른 심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 딥카스, 미국 3조원 대 심정지 예측 시장 잡는다국내에서 ‘캐시카우’로 성장 중인 뷰노메드 딥카스는 혈압과 맥박, 호흡수, 체온 등 입원 환자의 활력 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제품이다. 뷰노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 AI를 적용한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는 아직 없다. 미국 시장에서 FDA 승인만 받으면 독보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데이터=다트, OSI시스템, 키움)국내에서 이미 제품 경쟁력은 확인 됐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해 목표로 했던 연내 청구 병원 수 60곳을 초과 달성하며 단일 제품 매출이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매출 기준으로 1월 딥카스 단일 제품 매출은 약 16억원에 달했다. 1년 사이 4배 이상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보인 것이다.뷰노가 하반기 FDA 승인을 받으면 매출 상승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뷰노에 따르면 미국 일반병동 심정지 예측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점유율 10%만 가져와도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당 시장 추정치는 국내 연간 시장규모(상급종합병원 + 종합병원)를 기준으로 해외 시장 규모를 추정했다”며 “해외 지역별 시장규모는 기존 글로벌 의료기기가 적용하는 시장계수를 사용했는데 국내와 미국 시장의 규모 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 페라헬스에 없는 AI 적용한 뷰노...대항마 가능하나뷰노 딥카스의 이번 2급 의료기기 FDA 승인 조건은 기존 제품 대비 차별점을 증명하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회사는 페라헬스(PeraHealth)다. 이 회사의 ‘PeraServer and PeraTrend System’과 비교 분석을 통해 승인이 결정될 예정이다. 페라헬스 제품은 ‘Rothman Index’라는 지표는 26개의 활력 징후 기반으로 수치화해 응급 상황을 예측, 중환자 분류 등을 돕고 환자 악화 위험 지수 예측 지표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솔루션인 ‘MEWS’ 에 비해 정확성이 약 11%p 더 높고, 오경보는 -53% 줄이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FDA 인증을 받았고 작년 상반기 미국 상장자 ‘OSI시스템’의 헬스케어 브랜드인 스페이스랩(Spacelabs Healthcare)에 인수됐다. 미국 FDA 의료기기 승인 방식 비교 (자료=뷰노)다만 뷰노와 다른 점은 AI가 적용되지 않은 빅데이터 기반 제품이라는 점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AI 적용이 안된 것이 뷰노 딥카스와 다르다”며 “페라헬스 제품은 주요 지표를 구간별로 나눈 뒤 가중치를 부여하여 합산하는 점수체계를 입력하면 활력 징후별 26개의 입력변수(체온, 혈압, 호흡수, 맥박, 간호 기록, 혈액 검사 지표 등)를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페라헬스의 매출을 보면 뷰노의 미국 시장 진출시 매출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페라헬스의 작년 2분기 매출은 약 22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1.3%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 추정치는 약 1000억원이다.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제품의 매출 구도를 보면 뷰노 딥카스가 올해 미국 진출 후 달성할 단기 실적 목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07 I 김승권 기자
에스티팜, 미중 바이오 패권 전쟁 반사이익..."우시 이탈 물량 흡수 전망"
  • 에스티팜, 미중 바이오 패권 전쟁 반사이익..."우시 이탈 물량 흡수 전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미·중 바이오 패권전쟁에 숨은 수혜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에스티팜 본사 전경. (사진=ST팜)미국 하원은 지난 1월 25일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중국 최대 유전체회사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를 비롯 중국 바이오 회사의 미국 사업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BGI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국민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자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컴파운드(의약품 핵심원료물질), 임상수탁기관(CRO) 규제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바이오산업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사업분야에 대한 견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미국은 최근 중국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배경에 기술유출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 신약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건수는 2019년 14건, 2020년 44건, 2021년 26건, 2022년 40건, 지난해 14건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래 중국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건수도 3건에 이른다.◇ 우시그룹 직격탄 전망이번 미국의 제재로 가장 피해가 큰 기업은 우시그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우시그룹은 BGI와 사업 영역이 중첩되는 것은 물론, CDMO, CRO 등을 영위해 미국의 견제대상 1순위로 평가받는다. 우시그룹은 중국 1위 CRO ‘우시앱텍’, 유전체분석 회사 ‘우시넥스트코드’, CDMO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시넥스트코드는 미국 바이오 IT 기업으로 인간유전자원 데이터뱅크 및 분석기술을 가지고 있던 넥스트코드헬스(NextCODE Health)에 6500만달러(867억원)를 투자, 중국 기업과 합병하는 순으로 오늘에 이르렀다.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과 제조과정에서 CMO와 CRO는 신약개발, 임상시험, 제조, 품질관리 등을 위탁받는 사업자”라며 “이 과정에서 신약 개발과 관련된 중요한 비밀이 넘어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밀유지협약(NDA)을 비롯해 정보 접근 제한, 정기적인 감사·모니터링, 규제준수 등을 통해 신약개발과 관련된 정보의 제3자 유출을 막고 있다”면서 “문제는 중국 CMO, CRO에게 신약개발과 제조 위탁을 맡겼을 때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우시그룹의 글로벌 수주 감소가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단 얘기다.최성호 한국바이오경제학회장(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은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 등은 국내 경쟁력이 높은 분야”라면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케파(생산능력)와 고품질 의약품 제조기술력, 생산수율 등을 고려할 때 국내 CDMO, CRO 등이 우시 물량을 뺏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리고 3강 굳히기에 CRO 수혜까지...에스티팜 수혜 집중실제 우시향 물량 이탈과 움직임이 확인됐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우시STA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생산능력이 1~6몰(mol) 수준으로 에스티팜의 절반 수준”이라며 “올리고핵산치료제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글로벌 회사들은 우시STA에 올리고 생산을 맡겼으나, 최근 제재 이후 이탈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당 물량이 에스티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올리고 생산능력을 갖춘 곳은 극소수다. 여기에 미국 cGMP(FDA 우수의약품제조 및 관리) 인증을 받은 회사는 글로벌 전역에 일본 닛토덴코(Nitto Denko Avecia), 미국 애질런트(Agilent), 에스티팜, 우시STA 등 4곳뿐이다.이중 닛토덴코가 글로벌 올리고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애질런트 30%, 에스티팜 20%. 우시STA 10% 순으로 각각 차지하며 뒤를 잇고 있다. 우시STA는 글로벌 3강을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이번 제재로 올리고 cGMP 중 하나인 우시STA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에스티팜의 현재 올리고 연간 생산량은 6.4몰이다. 오는 2026년 제2 올리고동이 완공되면 생산량은 연간 14몰로 확대될 예정이다.그는 “올리고는 일반 의약품 대비 생산 기술 난이도가 높다”며 “올리고 생산 기업이 소수인 이유”라고 설명했다.올리고는 일반적인 화학합성과 달리 선형 방식의 여러 차례 합성이 필요하다. 올리고는 합성 기술력에 따라 수율, 생산기간 등에서 차이가 난다. 또 업체 기술력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국 생물보안법 발의로 글로벌 올리고 3강 체제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에스티팜의 수혜는 올리고에 이어 CRO 부문에서도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지난 2020년 유럽에서 제일 큰 조직 및 독성 병리 CRO인 아나패스 서비스(AnaPath Service)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스위스 바젤에 소재하고 있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한 동물실험 CRO 엔비고(Envigo)를 사들였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신약개발 기간을 아무리 짧게 잡아도 6~7년 정도 소요된다”면서 “제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걸 감당할 기업은 많지 않다. 잘못하다간 우시앱텍, 우시STA를 통해 개발·생산한 치료제의 미국 판매가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미국의 대중 제재는 트럼프 정부에서 바이든 정부로 넘어오면서 더 체계화됐다”면서 “미국 대선에 따른 행정부 교체에도 미국의 중국 바이오산업 규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제재의 결과로 바이오 업계 부문별로 중국 추격을 늦추거나, 따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7 I 김지완 기자
하반기에 5조원 공급망기금…입법조사처 “해외에 요소 생산기지 마련해야”
  • 하반기에 5조원 공급망기금…입법조사처 “해외에 요소 생산기지 마련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하반기에 공급망 안정화 사업을 위해 최대 5조원이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해외에 있는 요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거나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민간기업에 세액공제를 해줘야 한다는 국회 보고서가 발간됐다.재고창고에 쌓여 있는 요소수(사진=연합뉴스)국회 입법조사처는 7일 ‘차량용 요소수의 근본적 안정화 방안, 생산기반 구축 필요’ 보고서에서 “요소수가 다방면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요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특히 산업용 요소의 경우 대(對) 중국 수입의존도가 현저히 높은 실정”이라고 분석했다.요소수는 산업용·차량용·농업용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차량용 요소수의 경우 디젤 내연기관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인 SCR의 작동에 필수적인 질소산화물 환원제로 사용되고 있어, 요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디젤차의 운행이 어려워져 운송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실제 중국에서 요소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있을때마다 국내에서는 ‘요소 대란’ 사태가 일어나는 등 차량용 요소 품귀 사태가 발생했다. 2021년 10월 중국의 요소 수출규제 강화 조치로 인해 국내 차량용 요소수 품귀 사태가 발생해 디젤차 운행이 어려워 운송업계가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또 지난해 9월과 11월에는 중국의 요소 수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면서 또 한차례 수급 우려가 발생했다조사처는 “요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위기 발생 시 대증적 대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대체 수입선 확보 노력, 국내외 요소 생산시설 구축 추진, 위기 시 불안심리 자제 노력 등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우선 “위기 시 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수입 다변화 촉진을 위한 재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향후 설치될 공급망안정화기금에서 다변화 국가로부터의 수입물량에 대해 저리 정책자금을 제공하는 등 평시에도 요소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사처는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국내외에 요소 생산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소를 국가전략물자로 지정해 민간기업이 요소 생산 설비 구축 시 투자세액공제를 제공하거나 요소 생산 시 생산세액공제를 부여하는 등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또 해외에 요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거나 기존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공공부문이 합작 지분투자에 나서거나, 현재 광업권·조광권 취득에 한정돼 있는 해외자원개발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대상에 요소 관련 생산시설도 포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이밖에도 조사처는 “요소수 수급난 발생 시 온라인 요소수 판매업자들의 허위·과장광고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피해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국민 불안심리 완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7 I 김은비 기자
메가스터디교육-공단기, 다음주 M&A 결론난다
  • [단독]메가스터디교육-공단기, 다음주 M&A 결론난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형 입시전문기업인 메가스터디교육(215200)과 공무원임용시험 교육시장 1위 사업자인 에스티유니타스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가 다음 주 가려진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앞서 메가스터디교육은 공무원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2022년 10월 에스티유니타스 지분 95.9%를 1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에스티유니타스는 공무원 시험 분야에서 ‘공단기’ 브랜드로 인지도를 키웠다. 7일 관가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다음 주 전원회의를 열고 ‘메가스터디교육-에스티유니타스 기업결합 제한규정 위반행위에 대한 건’을 심의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지난 2022년 11월 기업결합 신고서를 접수한 지 1년4개월만이다.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심의는 30일 내 심사하도록 규정돼 있고 90일까지 연장이 가능한데 이번 심의가 늦어진 것은 공무원시험 교육시장 내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작년 11월24일 같은 건을 심의한 소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소회의에선 관련 시장 내 경쟁제한을 우려한 공정위 심사관 측 주장과 이를 반론하는 메가스터디교육 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진다.메가스터디교육의 사업을 부문별로 보면 초중고등·편입 등 입시 관련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공무원시험(취업)은 6%에 불과하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에스티유니타스 인수로 공무원 온라인 강의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메가스터디교육과 에스티유니타스의 공단기는 각각 관련 시장에서 6%, 44%의 점유율(2021년 기준·NH투자증권)을 차지한다.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후발 주자의 시장진입이 어려워지고 입시부터 공무원 시험까지 교육 서비스 전 과정에서 메가스터디교육이 결국 독점화하면 인터넷강의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업계 관계자는 “메가스터디교육이 에스티유니타스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을 수 있다”며 “일타강사 쏠림 현상이 유명학원에 몰리는 경향이 강한데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고 결국 메가스터디교육이 시장을 독점, 가격인상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독과점 우려 등 경쟁제한효과를 방지하는 조건에서 승인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공정위는 이미 메가스터디교육 측과 시정조치 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07 I 강신우 기자
JB금융, 베트남 인피나와 전략적 투자계약···지분 3.9% 인수
  • JB금융, 베트남 인피나와 전략적 투자계약···지분 3.9% 인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J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비교플랫폼 ‘핀다’, 해외송금플랫폼 ‘한패스’에 이어 베트남 금융플랫폼인 인피나(Infina)와 손을 잡았다. JB금융은 베트남 증권계열사와의 전략적 협업 강화와 함께 인피나 지분도 인수할 계획이다.김두윤(왼쪽) JBSV 대표와 브엉 인피나 대표가 전략적 투자계약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JB금융그룹)7일 JB금융그룹은 인피나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JB금융그룹의 베트남 증권계열사인 JB증권베트남(JBSV)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해 진행했다. JB금융 계열 캐피털사인 JB인베스트먼트가 인피나 지분의 약 3.9%를 인수하고 JBSV와 인피나의 협업 성과에 따라 약 5% 수준까지 지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JBSV는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JB금융그룹의 해외 계열사로 주식매매중개, 회사채 발행 주관과 투자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주식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따라 지난해 9월 MTS 피네비(Finavi)를 론칭하며 주식매매중개와 마진론 사업에 진출했다. JBSV는 차별화한 브랜딩과 더불어 인피나와 같은 베트남 내 핀테크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번에 JBSV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인피나는 2018년 설립된 고객 약 130만명, MAU(한달 이용자 수) 약 50만명을 보유한 베트남에서 대표자산관리 중심 금융플랫폼으로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세콰이어(Sequoia)와 같은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피나는 이번 JBSV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현재 예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증권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김두윤 JBSV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핀테크사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은 고객 기반을 확충하는 데 바람직한 방향이 될 수 있다”며 “인피나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핀테크사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제임스 브엉(James Vuong) 인피나 대표도 “인피나는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금융사와의 협업을 사명으로 하는 핀테크 플랫폼이다”며 “JB금융의 금융, 기술 수준이 높을 뿐만이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에 강점이 있기에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JB금융그룹은 베트남 증권사 JBSV, 캄보디아 은행 PPCBank, 미얀마 캐피탈사 JBCM 등을 해외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핀테크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 추진하여, JB금융만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2024.03.07 I 유은실 기자
미래에셋 ‘호라이즌스 ETFs’→‘글로벌 엑스 캐나다’로 사명 변경
  • 미래에셋 ‘호라이즌스 ETFs’→‘글로벌 엑스 캐나다’로 사명 변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5월부터 캐나다 ETF 자회사 ‘호라이즌스 ETFs(Horizons ETFs)’ 사명을 ‘글로벌엑스 캐나다(Global X Canada)’로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호라이즌스 ETFs는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캐나다 4위 ETF 운용사다. 인수 당시 30억 캐나다달러(22억 달러) 수준이었던 운용자산은 현재 약 9배 성장했다. 2월말 기준 320억 캐나다달러(233억 달러)로 한화 약 31조원이다. 상품 수도 70개에서 119개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운용자산은 76억 캐나다달러 증가하며 300억 캐나다달러를 돌파했다.앞으로 호라이즌스 ETFs는 글로벌엑스 캐나다로서 캐나다 현지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혁신적인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은 글로벌 주요 ETF 시장인 캐나다 시장을 선도해 온 만큼, 글로벌 엑스 캐나다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ETF는 565개로 총 운용자산은 151조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134조원)보다 큰 규모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글로벌 ETF 시장에서 글로벌 엑스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해외 비즈니스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 16개 지역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법인의 ETF 브랜드를 글로벌 엑스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홍콩과 콜롬비아의 ETF 브랜드를 각각 ‘글로벌엑스 홍콩(Global X Hong Kong)’, ‘글로벌엑스 콜롬비아(Global X Colombia)’ 로 변경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라질 법인은 ‘글로벌엑스 브라질(Global X Brazil)’로, 호주 ‘ETF Securities’는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_’로 리브랜딩했다.호라이즌스 ETFs의 로히트 메타 CEO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캐나다 투자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호라이즌스가 쌓아 온 캐나다 시장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함께 앞으로 더욱 발전한 글로벌 인사이트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회장은 “캐나다 시장에서 ‘영원한 혁신가’로 인정받아 온 호라이즌스 ETFs가 이제 글로벌 엑스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통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현지 전문성과 융화시켜 캐나다 투자자들에게 한층 향상된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지난 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호라이즌스 ETFs 운용자산 300억 캐나다달러 돌파’ 기념 행사에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 로히트 메타 호라이즌스 ETFs CEO,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2024.03.07 I 원다연 기자
막대한 기업가치 성장성...핵심은 “세상 바꾸는 신기술”①
  • [바이오AI 강자들]막대한 기업가치 성장성...핵심은 “세상 바꾸는 신기술”①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 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의료AI 시장을 조망하고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3.8% vs. 50.0%. 미국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의료AI(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포함) 기업 암젠과 루닛(328130)의 최근 1년간(2023년 2월24일~2024년 2월23일 종가 기준) 주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조정기(289.18달러, 6만 7400원)를 거쳐 정점이었던 330달러와 13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큰 틀에서 시장을 이끌어가는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진면목, 이제 평가 시작...‘성장 가치 무궁무진’글로벌 기업들은 의료AI의 진면목이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만큼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의료AI 기술은 신약개발과 의료진을 돕는 소프트웨어·장비 등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AI 소프트웨어·장비 시장은 2018년 21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서 연평균 50.2% 성장해 2025년 362억 달러(약 48조원)로 커진다.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은 2022년 8000억원에서 2027년 5조 2800억원으로 연평균 45.7% 확대된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최신 기술을 적시에 따라가기가 버거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은 눈에 불을 켜고 의료AI 기업과 협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도 AI 도입과 빅파마가 주도하는 인수합병(M&A)이 화두가 됐을 정도다. 매년 초 열리는 JPMHC는 한 해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다. (그래픽=문승용 기자)◇글로벌 기업들, 의료AI 기술 확보 ‘사활’ 올해 JPMHC에서는 의료AI 기업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을 예고했다. 이미 AI를 중심으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인수합병(M&A)과 투자가 급증세다. AI 반도체 선두업체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암젠, 리커션 파마수티컬과 개발한 ‘바이오니모’를 공개하고 다른 업체와 협력 의사를 전했다. 바이오니모는 바이오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유전체학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AI를 구축, 신약 발견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서비스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도 직접 설립한 AI 신약개발사 아이소모픽과 대형 제약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바티스와 일라이릴리는 아이소모픽과 저분자 합성약물 연구개발(R&D) 협력을 하기로 했다. 각각 최대 17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체도 AI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GE 헬스케어는 AI 개발기업 MIM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기업가치 폭발적 성장 기대...‘시장 선도 기회’바이오 투자자들은 바이오 AI 기업의 가치가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투자한 업체들이 공개되면서 이를 증명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엔비디아가 제출한 주식보유현황 보고서(13F)를 통해 해당 기업의 지분이 드러났다. 의료AI 기업으로 포함된 나노엑스이미징(38만 달러 투자)과 리커전 파마슈티컬스는 이날 하루에만 각각 주가가 49.4%, 13.8% 상승했다. K바이오 입장에서도 의료AI는 선진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IT강국인 한국은 AI를 통해 미국과 유럽이 장악하던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가능성은 루닛이 보여줬다. 전에 없던 기술로 기업가치 상승과 매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루닛은 미국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추진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X’ 창립멤버 중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가치를 입증했다. 뷰노(338220), 라이프시맨틱스(347700), 딥바이오, 쓰리빌리언,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온코크로스, 이노보테라퓨틱스, 보로노이(310210), 코어라인소프트(384470) 등 국내 주요 의료AI 기업들도 올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맞물려 가치를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화종 AI신약융합연구원 연구원장은 “신약개발과 같은 고난도, 고비용, 고위험 사업은 AI의 도움이 필수가 될 것”이라며 “AI 신약개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4.03.07 I 유진희 기자
현대코퍼레이션, 이익 체력 개선…밸류업 성과 기대-대신
  • 현대코퍼레이션, 이익 체력 개선…밸류업 성과 기대-대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신증권은 7일 현대코퍼레이션(011760)에 대해 과거 대비 이익 체력이 크게 개선됐으나 신사업 인수·합병(M&A)과 배당액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8570원이다. (표=대신증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코퍼레이션은 철강 실적 둔화가 있었으나 승용부품의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실적을 방어했다”며 “이익 체력이 개선된 만큼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신사업 M&A 또는 주주 환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5748억원, 영업이익이 133.8% 늘어난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대신증권의 전망치와 들어맞는 규모다. 철강 부문이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판매권역 확대 과정에서 매출 믹스가 약화하면서 4분기 OPM이 1.1%에 그친 것을 파악되나 승용부품의 수익성이 기존 판매지역 기반으로 개선됐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 외 사업 부문에선 상용에너지가 미국 변압기 판매를 바탕으로 안정적 흑자를 지속했다”며 “오만 LNG(지분법 이익)도 기존 2024년 배당 종료 기한에서 2034년까지 연장을 합의했으나 기존 배당금 수령 대비 금액은 축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올해 밸류업 성과를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994억원으로 마감했으며,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이 있으나 무역금융 한도 상승과 승용부품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여전히 높은 이익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ROE가 10% 이상을 지속하는 데도 PBR이 0.5배에 미치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 리레이팅을 위해선 2021년부터 강조해왔던 신사업 M&A 현실화를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확장 또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주주 환원정책 발표가 필요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07 I 박순엽 기자
“검증된 투자로 모두가 함박웃음” …세컨더리 빠진 유럽 VC
  • [마켓인]“검증된 투자로 모두가 함박웃음” …세컨더리 빠진 유럽 VC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유럽 벤처캐피털(VC) 사이에서 세컨더리(Secondary Deal·투자 지분을 사들이는 전략)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말라붙은 유동성을 수혈해 기관 출자자(LP)를 만족시키는게 가장 큰 목표지만,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이유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이 올해를 유럽 세컨더리 시장의 원년으로 예측하는 만큼 유럽 세컨더리에 자본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세컨더리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VC 등이 서로 투자한 지분을 사고파는 투자방식이다. 그간 유럽 VC은 스타트업에 수십만 유로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시장 침체로 IPO나 M&A 문턱을 넘지 못하는 포트폴리오사가 쌓이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엑시트(자금 회수)에 먹구름이 끼자 대안으로 나온 전략이 세컨더리인 셈이다.그동안 세컨더리는 미국에서는 활발했으나, 유럽은 까다롭고 시간 소요 길어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때마침 유럽 VC 생태계가 성숙해짐에 따라 지원 속도가 붙었고 세컨더리 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이 이전보다 느슨해졌다. 유럽 VC들이 세컨더리 딜에 집중하는 이유는 여타 국가들과 비슷하다. 우선 엑시트가 가능해지니 LP를 만족하게 하기에도 좋을뿐더러 자금을 확보해 신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인 포인트다. 후속 투자자도 검증된 후기 스타트업의 지분을 사들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가장 최근 이뤄진 세컨더리 사례로 영국의 몰튼 벤처스의 시드캠프 펀드 지분 인수가 있다. 몰튼 벤처스는 시드캠프가 2014년 3000만달러(약 400억원)로 출시한 펀드 3의 지분 19%를 850만유로(약 123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몰튼 벤처스의 이 같은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시드캠프가 앞서 조성한 펀드 1·2 등 다양한 펀드 지분을 세컨더리로 사들였다.직접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하는 사례도 흔해지고 있다. 일례로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에 투자한 바 있는 영국 런치베이 캐피털은 1억달러(약 1334억원) 규모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해 최근 2500만달러(약 334억원)를 모금했다. 회사는 펀드 조성액으로 매출 5000만달러(약 667억원) 이상인 성장단계 기업의 구주를 200만달러(약 27억원)에서 1000만달러(약 133억원) 선에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스위스 지아노 캐피털이 지난해 2000만유로(약 290억원) 규모의 새 펀드를 조성했다. 회사는 해당 펀드의 첫 타깃으로 독일 차량 구독 스타트업 핀을 삼았다.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어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M&A나 IPO가 꿈틀대고 있지만, 호황기였던 2021년 수준으로 아직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인데 VC 입장에서는 세컨더리가 유동성을 얻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07 I 박소영 기자
‘교복의 글로벌화'…유니폼 베팅나선 PE
  • [마켓인]‘교복의 글로벌화'…유니폼 베팅나선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10시간, 한 달이면 200시간.학생과 특정 산업 종사자라면 한 달에 200시간은 족히 입는 교복과 유니폼에 대한 자본시장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일회성의 패스트패션(Fast Fashion·최신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을 특징으로 하는 패션 스타일)보다 가치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프리미엄 의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삶에 보다 밀접한 ‘유니폼’에 베팅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 고품질에 맞춤 제작까지…PE 타고 글로벌 진출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기반의 사모펀드 운용사 엘라모어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로컬 교복 생산업체 ‘트루텍스’ 지분 42%를 인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150년 전통의 트루텍스는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교복’을 모토로 삼는 회사로, 관련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트루텍스는 영국과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에 20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영국 전역 수천 개 학교의 교복과 운동복을 생산 중이다. 엘라모어PE는 이번 인수로 트루텍스의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건다. 특히 교복 스타일과 내구성의 중요도를 높이 사고 있는 중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맞춤형 유니폼을 제작하는 회사에 대한 베팅도 이어졌다. 중동 기반의 신생 운용사인 에잇클라우드PE는 지난해 11월 교복 및 업무 유니폼 생산업체 ‘스티치스’를 인수했다. 두바이에 생산 시설과 플래그십 매장을 골고루 운영하는 해당 회사는 기성 유니폼과 개인 맞춤형 유니폼을 제작한다. 대부분의 매출은 공립 및 사립학교 교복과 공장 작업복, 호텔 유니폼, 의료 가운 등에서 발생한다.에잇클라우드PE는 우선 인프라 투자를 통해 자국 내 스티치스의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사우디라아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PE…엑시트도 속속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찍이 관련 매물을 인수해 키워온 하우스들은 함박웃음이다. 운용사들 사이에서 매물만 있다면 소위 ‘땡큐’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복의 특수성 덕에 시장에 살아남은 기업이 얼마 없는데다, 그간 차별성이 요구되어온 산업은 아니기 때문에 생산 시설이나 원단 등 기본적인 변화만 주더라도 업사이드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에 운용사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인식 아래 엑시트에 속속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일본의 대체투자 운용사인 CLSA캐피탈파트너스는 교복의 지속성을 높여주는 교복 전문 클리닝 렌탈 업체 ‘유니메이트’ 지분 전량을 현지 운용사인 카리타앤컴퍼니에 매각했다.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매물도 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말께 ‘바시티브랜드’ 매각에 나섰다. 희망 매각가는 60억달러(약 8조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바시티브랜드는 치어리딩을 비롯한 학교 스포츠 유니폼과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18년 약 25억달러(당시 약 3조원)에 베인캐피탈에 매각됐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해외에서는 ‘지속가능성이 높은 프리미엄 의류’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다”며 “학업 혹은 업무를 볼 때 하루 8시간 이상 입어야 하는 유니폼도 당연하게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니폼 생산 업체들은 (수많은 투자사들의 손을 탄) 기존 패션 업체와 달리 기업 구조가 복잡하지 않기 마련”이라며 “인수 이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에 비교적 단순하며 가격 측면에서도 접근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03.07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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