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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로, ‘대한민국 SW 기업 경쟁력 대상’ 우수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058970)(대표이사 송재민)가 22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업 경쟁력 대상’시상식에서 IT솔루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지난해 삼성SDS가 엠로를 인수한 뒤, ‘엠로-삼성SDS-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가 힘을 합쳐 구매 공급망관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개발중인데, 이를 무기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위에서 하고 있지만, 해외향은 오나인솔루션즈의 자체 클라우드 기반으로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업 경쟁력 대상’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우수한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을 발굴 및 시상하는 행사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등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각 기업의 ▲기술력, ▲시장가치, ▲인적자원, ▲국제화 역량, ▲재무, ▲SW 신산업 확대 등에 대한 다면 분석 및 평가를 거쳐 올해 IT솔루션, IT서비스, 시스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총 19개 기업을 선정했다. 엠로는 자체 개발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제조, 건설, 정유·화학, 유통, 서비스, 의료, 금융,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분야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공급하며, 구매 업무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온 점을 인정받아 IT솔루션 부문 우수상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 구매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솔루션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4에서 삼성SDS와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구매 공급망관리 솔루션 SRM SaaS를 소개하며, AI를 활용해 품목별 최적의 구매 유형을 추천하고 견적 검토, 계약, 주문뿐 아니라 계약 단가 적정성 모니터링까지 자동화하는 Auto-PO(구매자동화) 기능을 선보였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고객 기반과 구매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엠로는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엠로 관계자는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1위 기업으로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며 K-소프트웨어의 저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랩지노믹스, 올해 美 클리아랩 인수 효과 본격화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올해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이하 클리아랩) 인수 효과로 매출 1000억원대를 회복할지 주목된다.랩지노믹스는 올해부터 클리아랩 인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현지 클리아랩의 체외진단(IVD) 제품을 자체 개발 진단검사(LDT)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이익률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코로나 이후’ 대비책으로 美 클리아랩 인수20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미국 진단 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한 IVD와 클리아랩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LDT로 양분된다. LDT는 FDA 승인 없이 환자 대상 진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랩지노믹스의 최대주주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이하 루하PE)는 LDT를 통해 미국 진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클리아랩 인수를 타진해왔다.랩지노믹스는 1000억원 이상 투자해 다수의 클리아랩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8월 미국 클리아랩인 큐디엑스(QDx)를 768억원에 인수했다. 큐디엑스는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클리아랩으로 미국 100위권에 드는 업체로 알려졌다.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랩지노믹스가 기대한 효과는 실적 개선과 미국 진출 가속화 등 둘로 나눠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이 상승했던 만큼, 엔데믹 이후에도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클리아랩 인수를 결심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에 힘입어 2019년 33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20년 1195억원, 2021년 2024억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억원→549억원→1045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엔데믹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8억원, 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36.7% 감소하며 꺾였다. 랩지노믹스의 최우선 과제는 엔데믹에도 실적 감소 폭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랩지노믹스는 지난해 현지 클리아랩의 지분 100%를 인수함으로써 해당 클리아랩의 실적을 연결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반영시켜 추가 매출을 일으키려고 했다. 랩지노믹스가 자회사로 편입시킨 큐디엑스의 인수 전 매출은 2020년 501억원→2021년 778억원→2022년 665억원이었다. 인수 시점이 지난해 8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 200억원대의 매출이 추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큐디엑스의 매출 기여도는 아직 세부 결산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는 없다.일단 지난 13일 공시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전년 662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고, 순손실도 50억원으로 전년 47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2023년 컨센서스 매출 76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에 비해서도 낮은 실적이다.엔데믹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예견된 일이었지만 클리아랩 인수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또한 큐디엑스 인수로 인한 일회적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한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지난해 기준으로만 보면 미국 클리아랩 인수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는 미미했고, 비용 증가로 인해 오히려 이익까지 훼손된 셈이다.◇올해도 클리아랩 인수…LDT 전환 통해 수익성도 ↑그럼에도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 인수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랩지노믹스는 올해 상반기 내 1곳 이상의 클리아랩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올해 추가 인수 계획은 변함 없다”며 “다양한 랩을 검토 중이며, 확정 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랩지노믹스가 쥐고 있는 패는 ‘LDT 전환 계획’이다. 큐디엑스의 IVD 제품을 LDT 제품으로 전환함으로써 원가를 낮추고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랩지노믹스의 LDT 전환 계획 (자료=랩지노믹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큐디엑스의 성매개 감염질환(STI) 진단의 대부분은 IVD 및 완전 자동화 장비를 사용해 비용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PCR LDT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IVD를 LDT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또 랩지노믹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산전 기형아 검사, 유전자증폭(PCR) 서비스 등의 LDT 전환을 진행 중이다. 현지 클리아랩 큐디엑스에 없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미국 사업에서 신규 매출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LDT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면 클리아랩 인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소 우려되는 지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LDT 감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FDA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규제안이 연내 확정되면 LDT는 다른 검사와 동일한 규제 방식을 따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IVD를 LDT로 전환하는 게 큰 의미 없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회사 측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해당 규제안은 글로벌 빅파마와 클리아랩의 양측 이권 충돌로 인해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 논의돼 오던 사안으로, 입법 과정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쉽게 통과될 수 있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랩지노믹스 또한 중장기적으론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LDT 형식으로 빠르게 미국 시장에 침투해 레퍼런스를 쌓은 뒤 IVD 등의 트랙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제품 판매에 나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몇 년 뒤 LDT 규제가 생긴다면 오히려 랩지노믹스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엔비디아 또 ‘어닝 서프라이즈’…관련주 대거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외거래에서 한때 9% 이상 올랐고,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테마주’도 상승세 전환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 마감 이후 오후 6시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7.4% 가량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들도 덩달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실적 발표 전 2~3일 가량 급락하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엔비디아 ‘테마주’가 형성된 분위기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6.8% 가량 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사운드하운드는 3.7% 가량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가 367만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5.4%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년전에 이스라엘 의료 이미징 스타트업인 지브라 메디컬에 주자를 했는데, 나노엑스는 2021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4.93%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가 7600만달러를 투자한 이 회사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ARM홀딩스 주가 역시 5% 가량 오르고 있다. ARM은 엔비디아가 2020년 9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반독점 문제로 무산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1억473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저전력 반도체칩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티핑 포인트 도달”…장밋빛 미래 보여준 엔비디아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취합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평균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크게 웃돈 수치다.당기 순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69% 증가했다.엔비디아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자동차, 금융 서비스, 의료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구체적으로 엔비디아의 매출은 서버용 AI칩, 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5%나 증가했다. 특히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 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업체들은 AI붐을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월~4월) 24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219억달러를 약 9.5% 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전망은 AI칩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발적인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한 것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AI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 펌텍코리아, 우호적인 수주 환경에 수혜 확대 기대-한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251970)에 대해 “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며 화장품 용기사들의 피인수에 따라 고객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동사에 대한 수혜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강시온 한국투자증궈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핵심 인디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해당 기업들이 수출 확대 집중하고 있는 점도 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 설명했다. 펌텍코리아는 수주 확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4공장 증설을 시작할 계획이며 PE/알루미늄 튜브 라인 증설도 추진 중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의 올해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로 10%를 제시했다. 업황 예측이 배제된 보수적인 수치로, 향후 전방 산업의 성장 강도에 따라 추가 업사이드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란 판단이다.펌텍코리아의 지난해 4분기 ㅇ녀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한 727억원, 영업익은 58%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Big2 매출 규모가 확대됐고, 인디 브랜드 중 ‘Pixi’와 ‘브이티’의 수주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부국티엔씨(튜브)의 판매도 견조했다. 강 연구원은 “해외 시장 내 관심이 기존 색조에 더해 스킨케어까지 확산되면서 선제품, 클렌징 폼 등 튜브 용기 수요가 증가했으며 Big2의 립밤 및 프리미엄 치약, 인디 브랜드의 핸드크림용 물량 확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국티엔씨의 이익 성장이 특히 돋보였는데, 장기 계약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 효율 증대 및 레버리지 효과에 힙입어 OPM이 12.4%까지 확대됐다”면서도 “성과급(4억8000만원)과 잘론네츄럴의 미회수 채권 대손 인식(4억4000만원)은 전사 이익 규모를 축소시켰다”고 지적했다.2024년 수주도 강한 상승 흐름 예상된다. 펌텍코리아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를 10%(국내 5%, 해외 20%)로 제시했다. 이는 업황 예측이 배제된 보수적인 수치로, 향후 전방 산업의 성장 강도에 따라 추가 업사이드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란 한국투자증권의 판단이다. 해외 시장은 △글로벌 3사의 초도 및 리오더 물량 확대 △세일즈 파트너 HCT의 재고 소진 주기(통상 2년) 종료에 따른 매출 정상화 △대형 브랜드 납품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해외 인디 브랜드와의 협업 증가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Big2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중저가 라인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화장품 시장 내 인디 브랜드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되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 [목멱칼럼]문어발·독과점은 정말 나쁠까
- 보스턴 컨설팅그룹이 선정한 ‘2023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에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단 하나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기업은 모두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종사자 절반 이상은 산업의 숨통을 막은 건 규제라고 입을 모은다. 왜 그럴까? 관습적인 단어의 해석에 갇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비상식적인 일들이 국내에서는 너무 자연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스티브 잡스, 일런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가 한국에서 기업을 했다면 구속됐을 거라는 농담이 나올까. 예를 들어 우리나라 정치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일어나는 인수·합병(M&A)을 ‘문어발’이라는 단어로 악마화한다. 기업이 이 용어에 갇히면 성장은 느려지거나 멈추어 그저 올망졸망한 기업으로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유튜브, 딥마인드 등 163개의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글로벌 거인이 됐다. 중국의 알리바바도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들의 생태계 시스템을 보면 100여개의 회사들이 순환시스템을 만들어 그들만의 경쟁력을 만들었다. 이런 기업들이 한국에 있었다면 문어발 기업이라고 철퇴를 맞았을 것이다.기업이 글로벌 전장에서 외국기업들과 싸우려면 어느 정도 몸집을 키워야 한다. 해외기업들은 공격적으로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규모를 키우고, 능력을 확장하면서 성장한다. 스타트업 생태계도 인수합병이 어떻게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기업간 M&A가 활발해지면 작은 기업들이 제값에 팔리면서 창업자들에게 다른 길이 열린다. 시장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해당 스타트업을 사줄 수 있느냐에 따라 투자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꽁꽁 얼어붙었다. 모든 스타트업이 마라톤형 기업이 아니다. 큰 기업들이 작은 기업을 제값에 인수해주면 창업자는 기업을 판 돈과 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일명 릴레이식 성장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인수나 합병을 많이 하면 ‘문어발’이라는 프레임에 가둔다. 그래서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가 커진 해외기업이 국내로 밀고 들어올 때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 이런 현실은 철저히 무시하면서 “왜 글로벌 시장에서 맞짱을 뜨지 않느냐”며 비난한다. 한 예로 쿠팡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중국기업인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핀둬둬의 테무(TEMU)가 국내에 들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 보여준 그들의 파괴력은 놀랍다. 정치가 국내기업의 팔을 비틀고 발목을 잡을 때 외국기업들은 국내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들의 공세를 막아내기 버겁다. 이제 우리에게는 힘쎈 ‘대한민국 골리앗’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치는 그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탈레스 S. 테이세이라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디커플링’에서 “모든 파괴적 혁신은 고객이 만든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요즘의 독과점은 고객 선택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독과점은 ‘정경유착’의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독과점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었다. 그러나 지금의 독과점은 고객이 만든다. 인간의 구매 결정은 아주 단순하다. 같은 물건을 싸게 팔면 싸게 파는 곳에서 사고, 같은 값의 물건이라면 빨리 보내주는 곳에서 사게 된다. 인간은 자기가 생각하는 욕망, 욕구, 필요를 극대화해 주고, 두려움, 걱정, 귀찮은 것을 줄여주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기업들은 이런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고 충족시켜주기 위해 경쟁하고 이를 통해 시장의 지배자는 계속 바뀌게 된다. 문어발도 독과점도 모두 문제가 아니다. 국가는 그것이 만든 폐해만 잘 통제해 소비자를 보호해 주면 된다. 표만 보는 정치의 힘자랑이 대한민국을 망쳐서는 안된다. 관점을 뒤집고 비틀어야 한다. 그래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제대로 보고 구닥다리 정치문법을 깰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린다.
- [마켓인]"고령화로 빛 보는 곳"…헬스케어 딜 늘리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운용사들이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에 통 큰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현 9600조원 수준에서 2027년 1경 2511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때를 놓치지 않고 의료기기 회사부터 의료 소프트웨어 회사, 요양원, 민간 의료기관까지 품는 모습이 속속 포착된다. (사진=게티이미지)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진행된 글로벌 주요 헬스케어 딜은 두 건이다. 우선 가장 최근 이뤄진 딜은 글로벌 PE인 KKR의 의료 데이터 분석업체 ‘코티비티’ 인수다. 회사는 최근 베리타스캐피털로부터 코티비티 주요 지분(50%)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코티비티 지분을 모두 보유하던 베리타스는 KKR과 함께 코티비티를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이 밖에 세부적인 거래 조건은 비공개로, 거래는 오는 2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티비티는 보험사를 비롯한 의료기관에 관련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으로, 의료기관이 고객들에게 효율적이면서도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티비티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의 민간 보험사들로, 미국의 25대 보험사 중 95% 이상이 코티비티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KKR은 해당 인수로 헬스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현재 KKR이 보유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로는 클래리파이 헬스 솔루션과 헤드랜드 리서치, 레솔리안 바이오애널리틱스 등의 의료데이터 분석 기업이 있다.맥쿼리자산운용도 비슷한 시기 유럽인프라펀드7호를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 기반의 민간 의료기관 ‘비컨호스피탈’을 인수했다. 세부적인 인수조건은 비공개로, 이번 거래는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51개 병상을 보유한 비컨호스피탈은 의료 기술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온 민간 의료기관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의료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며 아일랜드 내 최고 의료 시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쿼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비컨호스피탈과 함께 아일랜드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 캠퍼스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시장에 등장하지도 않은 잠재 매물을 두고 PE들이 줄을 서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스톤과 CVC, KKR,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운용사들은 최근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사업부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건강기능식품인 세노비스와 노바쉬 등이 포함된다. 추정 매각가는 부채 포함 약 200억달러(약 26조7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헬스케어를 향한 글로벌 PE들의 관심이 나날이 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 트렌드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할 분야”라며 “최근들어 관련 회사들의 실적도 탄탄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투자사 입장에서는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업계가 전략·재무통으로 알려진 사령탑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위기를 맞아 변화가 절실한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은 다음 달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들 게임사는 오는 3월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 선임 안건 통과는 확실시된다. 현재 각 업체 대표 내정자들은 업무 보고를 받고 세세한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등 소프트랜딩을 준비 중이다.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사진=엔씨소프트)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엔씨다. 엔씨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거듭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4년 만에 한 자릿 수대로 추락했다. 엔씨의 모든 게임을 리니지화한 데 질린 이용자들이 돌아섰고, 기대작이었던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에 경영상 변화가 절실해지자 엔씨는 김택진 대표와 함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 발표했다. 박 내정자는 15년 이상 사업과 투자에서 성과를 내온 ‘인수합병(M&A) 전문가’로, 2007년부터 엔씨와 인연을 맺고 경영자문을 담당하는 비상근 이사로 활동해왔다.김 대표가 앞으로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박 대표는 그동안 엔씨가 취약했던 M&A와 함께 외부 투자, 경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박 대표는 현재 업무보고를 받으며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각자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병규 넷마블 부사장(사진=넷마블)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낸 넷마블은 향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새 각자 대표로 ‘전략기획통’ 김병규 부사장을 낙점했다.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입사한 김 내정자는 전략기획은 물론, 법무·정책·해외 계열사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내부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식 대표가 게임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면, 김 내정자는 실적 개선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이 올 상반기 신작 6종을 줄줄이 출시할 예정인 상황에서 김 내정자는 글로벌 신작 흥행을 도모하는 한편 비용관리에도 주력할 전망이다.대표 후보로 내정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CSO(사진=카카오게임즈)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휘봉을 잡는다. 한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와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해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24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연매출을 지켜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11%, 58% 감소했다.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 내정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내정자는 조직별 업무를 파악하는 한편 쇄신태스크포스(TF)장으로서 향후 성장 방향성에 대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왼쪽부터)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사진=데브시스터즈)데브시스터즈는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for 카카오’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다. 회사 초기 성장을 이끈 ‘개국공신’인 셈이다. 이후 글로벌 흥행작 ‘쿠키런: 킹덤’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도출했고,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설립된 스튜디오킹덤의 공동 경영을 맡아왔다.올해 조 대표 내정자는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와 성과 극대화에 집중한다. 특히 쿠키런 IP 기반 모바일 신작을 앞세워 제품을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신작은 △쿠키런: 모험의 탑 △쿠키런: 오븐스매시 △쿠키런: 마녀의 성 등이다.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정욱 넥슨 CCO(왼쪽)와 강대현 COO(사진=넥슨)한편 ‘3N’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넥슨도 다음 달 신임대표를 맞는다. 넥슨은 15년 만에 ‘투톱’ 체제를 선택,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다음 달 공동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강력한 IP 파워를 재확인하고 있는 넥슨은 ‘게임 개발’에 무게를 뒀다. 강 공동대표 내정자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부흥을 이끌었던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맡아왔다. 이후 그는 라이브 퍼블리싱실과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COO로써 넥슨의 개발 전략 수립과 운영을 담당했다. 김정욱 공동대표 내정자는 지난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며 외부 업무에 집중해왔다.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3조9323억원,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와 30% 늘었다. 강 내정자는 앞서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메이플스토리N’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던 만큼 취임 이후 블록체인 기반 작품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 팔로알토, 성장모멘텀 둔화되나…시간외서 폭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조정을 이어갔다. 21일 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NVDA)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지난주 공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정책에 대한 입장을 다시금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향후 증시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UBS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종전 5150에서 5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4850에서 5150으로 상향한 후 또 올린 것. 조너선 골럽 미국주식 수석 전략가는 “우리의 낙관적 전망이 충분히 낙관적이지 않았다”며 “경제적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요에 기반을 둔 물가 상승은 기업 실적 및 주가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월마트(WMT, 175.86, 3.2%) 미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 주가가 3%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배당금 인상과 인수합병(M&A)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마트는 2024회계연도 4분기(23.11~24.1)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1733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1708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동일점포 매출성장률도 4%로 예상치 3.3%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6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48~1.56달러(중간값 1.5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6달러를 밑도는 규모다.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을 배당금 인상 소식 등이 상쇄했다. 월마트는 연간 배당금을 종전 주당 2.28달러에서 2.49달러로 9% 인상키로했다. 이는 10년래 최대 폭이다. 또 스마트TV 제조업체 비지오(VZIO, 11.08, 16.3%)를 23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의 고객 접근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선 최근 월마트의 광고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지오 인수를 통해 매장내 더 많은 광고 노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월마트는 오는 26일부터 1주가 3주로 분할 돼 거래된다.◇디스커버 파이낸셜 (DFS, 124.42, 12.6%) 금융·결제서비스 제공 회사 디스커버 파이낸셜 주가가 13%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내 8번째 금융지주사인 캐피털 원이 디스커버를 인수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캐피털 원(COF, 137.39, 0.1%)은 350억달러에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26%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캐피털 원 측은 “이번 결정은 상호 보완적인 역량과 프랜차이즈를 갖춘 두 회사가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대 결제 네트워크 및 결제회사(비자, 마스터카드)와 경쟁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월가에선 규제당국의 엄격한 조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366.09, -0.1%, -21.1%*) 세계 최대 사이버(네트워크 방화벽) 보안 회사 팔로알토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1% 급락했다. 올해 성장성 둔화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이날 팔로알토는 장 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23.11~24.1)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9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19억7000만달러를 조금 웃돌았다. 조정 EPS는 1.46달러로 예상치 1.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당초 81억5000만~82억달러에서 79억5000만~80억달러로, 청구액 가이던스를 107억~108억달러에서 101억~102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한 이유다. 니케시 아로라 CEO는 “성장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통합과 AI(인공지능)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전략의 전환 등에 따른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