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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 ‘대한민국 SW 기업 경쟁력 대상’ 우수상 수상
  • 엠로, ‘대한민국 SW 기업 경쟁력 대상’ 우수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058970)(대표이사 송재민)가 22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업 경쟁력 대상’시상식에서 IT솔루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지난해 삼성SDS가 엠로를 인수한 뒤, ‘엠로-삼성SDS-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가 힘을 합쳐 구매 공급망관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개발중인데, 이를 무기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위에서 하고 있지만, 해외향은 오나인솔루션즈의 자체 클라우드 기반으로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업 경쟁력 대상’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우수한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을 발굴 및 시상하는 행사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등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각 기업의 ▲기술력, ▲시장가치, ▲인적자원, ▲국제화 역량, ▲재무, ▲SW 신산업 확대 등에 대한 다면 분석 및 평가를 거쳐 올해 IT솔루션, IT서비스, 시스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총 19개 기업을 선정했다. 엠로는 자체 개발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제조, 건설, 정유·화학, 유통, 서비스, 의료, 금융,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분야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공급하며, 구매 업무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온 점을 인정받아 IT솔루션 부문 우수상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 구매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솔루션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4에서 삼성SDS와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구매 공급망관리 솔루션 SRM SaaS를 소개하며, AI를 활용해 품목별 최적의 구매 유형을 추천하고 견적 검토, 계약, 주문뿐 아니라 계약 단가 적정성 모니터링까지 자동화하는 Auto-PO(구매자동화) 기능을 선보였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고객 기반과 구매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엠로는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엠로 관계자는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1위 기업으로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며 K-소프트웨어의 저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2024.02.22 I 김현아 기자
직영기사와 업무 같은 지입차주…대법 "근로자 해당"
  • 직영기사와 업무 같은 지입차주…대법 "근로자 해당"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문서파쇄업체와 위탁계약을 맺고 문서파쇄 및 운송 업무를 수행하다가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지입차주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지입차주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급여불승인처분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A씨는 문서파쇄업체 B사의 문서파쇄 및 운송 업무를 수행하던 지입차주로부터 8톤 화물차를 구입한 뒤 위탁계약에 따라 2012년부터 문서파쇄 및 운송 업무를 수행했다. A씨는 2017년 7월 문서파쇄 업무를 하던 중 파쇄기에 손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A씨는 B사에 소속돼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으므로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A씨를 근로자로 볼 수 없다며 요양불승인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가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이 사건의 쟁점은 A씨가 B사 소속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A씨는 개인사업자였지만 근무형태는 B사의 직원과 유사했다.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면서 오전 8시20분에 출근해 오후 6시30분에 퇴근했다. 출퇴근시간과 휴무일은 B사가 정했다. B사 담당직원으로부터 업무를 배정받고 작업일지를 매달 확인받았다. B사 직영기사와 지입차주간 업무 차이점은 지입차주가 지방출장 업무를 주로 맡았다는 것뿐이었다. A씨는 업무수행의 대가인 서비스요금으로 월 407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을 B사로부터 지급받았고 주유대금도 별도로 받았다.1심과 2심은 모두 A씨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고 보고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A씨는 일정한 자본을 투자해 차량을 인수한 지입차주로서 이 사건 위탁계약 및 지입계약을 매개로 B사의 문서파쇄 및 운송업무를 수행하면서 그에 따른 용역비를 B사로부터 지급받은 것으로 보일 뿐이고, 임금을 목적으로 사용·종속관계에서 B사에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B사는 직영기사와 동일하게 지입차주에 대해 업무지시를 하고 근태와 업무수행을 감독했다”며 “문서파쇄 업무는 B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에 해당하고 A씨가 B사 업무를 수행한 기간은 5년에 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씨는 B사가 배정한 업무만 수행하고 매월 고정된 대가를 직접 지급받은 점 △A씨 지출 비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유대금을 B사가 부담했던 점 △A씨가 제3자를 고용해 업무를 대행하게 할 수 없는 점 등에 비춰 A씨가 개인사업자라기보다는 B사에 전속해 노무제공의 대가만을 지급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A씨가 B사의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한 원심판결에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및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이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한다”고 밝혔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 말하는 ‘근로자’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를 의미한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에 해당하는지는 계약의 형식보다 근로제공관계의 실질이 사업 또는 사업장에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024.02.22 I 성주원 기자
유럽 최대 PEF CVC캐피탈, 9조 규모 6차 아시아펀드 조성
  • 유럽 최대 PEF CVC캐피탈, 9조 규모 6차 아시아펀드 조성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아시아 지역 6번째 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VI’ 조성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68억달러(한화 약 9조589억원) 규모로 지난 2020년 조성했던 ‘아시아V’(45억달러)보다 50%나 증가한 규모다. 아시아VI가 목표액 60억달러와 모금 상한선을 초과 달성한 데는 신규 및 복귀 우량주 투자자들의 수요가 컸던 까닭으로 분석된다. 이번 아시아VI펀드의 성공적인 모집을 통해 CVC의 아시아 플랫폼은 아시아 중점 펀드로만 총 210억달러가 넘는 약정금을 기록해 이 지역의 선도적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플랫폼의 성장은 최근 몇 년에 걸친 CVC캐피탈파트너스 본사의 집중적인 투자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CVC는 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심층적인 현지 지식, 분야별 전문성을 개선했으며 아시아 지역 전체에 걸친 투자 역량을 강화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 VI는 아시아 전역의 핵심 소비자 및 서비스 부문에서 고품질 사업에 대한 통제와 공동 통제 및 파트너십 투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1999년 아시아에 처음 입성한 CVC는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80개 이상의 인수를 성사시켰다.씨겟 프라세타(Sigit Prasetya) CVC 아시아 담당 매니징 파트너 겸 책임자는 “CVC캐피탈은 신규 투자자들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기존 투자자들의 신뢰와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아시아VI 펀드 레이징의 성공적인 마감이후에도 지속적으로 CVC의 깊은 산업 전문 지식, 지역을 망라하는 현지 사무소 설치, 글로벌 CVC 네트워크 능력을 끌어올림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사모펀드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와 창업자 및 고품질 경영진과의 파트너 관계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롭 루카스(Rob Lucas) CVC 매니징 파트너는 “CVC캐피탈은 최근 몇 년간 CVC 아시아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고 훌륭한 성과에 고무됐다”며 “CVC 아시아는 CVC 캐피탈 사모펀드 플랫폼의 성장 동력 중 하나이며 우리는 아시아 전략의 지속적인 확장과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CVC캐피탈은 ▲CVC 유럽-아메리카 지사 ▲CVC 아시아 지사 ▲CVC Strategic Opportunities ▲CVC Growth ▲CVC세컨더리(글렌다워) ▲CVC크레딧과 ▲CVC인프라스트럭처(DIF캐피탈파트너스) 로 구성된 7개의 보완 투자 전략을 통틀어 전 세계적으로 1990억달러(1880억 유로)의 AUM(순자산 총액)을 관리한다.
2024.02.22 I 송재민 기자
랩지노믹스, 올해 美 클리아랩 인수 효과 본격화될까
  • 랩지노믹스, 올해 美 클리아랩 인수 효과 본격화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올해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이하 클리아랩) 인수 효과로 매출 1000억원대를 회복할지 주목된다.랩지노믹스는 올해부터 클리아랩 인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현지 클리아랩의 체외진단(IVD) 제품을 자체 개발 진단검사(LDT)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이익률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코로나 이후’ 대비책으로 美 클리아랩 인수20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미국 진단 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한 IVD와 클리아랩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LDT로 양분된다. LDT는 FDA 승인 없이 환자 대상 진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랩지노믹스의 최대주주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이하 루하PE)는 LDT를 통해 미국 진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클리아랩 인수를 타진해왔다.랩지노믹스는 1000억원 이상 투자해 다수의 클리아랩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8월 미국 클리아랩인 큐디엑스(QDx)를 768억원에 인수했다. 큐디엑스는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클리아랩으로 미국 100위권에 드는 업체로 알려졌다.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랩지노믹스가 기대한 효과는 실적 개선과 미국 진출 가속화 등 둘로 나눠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이 상승했던 만큼, 엔데믹 이후에도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클리아랩 인수를 결심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에 힘입어 2019년 33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20년 1195억원, 2021년 2024억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억원→549억원→1045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엔데믹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8억원, 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36.7% 감소하며 꺾였다. 랩지노믹스의 최우선 과제는 엔데믹에도 실적 감소 폭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랩지노믹스는 지난해 현지 클리아랩의 지분 100%를 인수함으로써 해당 클리아랩의 실적을 연결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반영시켜 추가 매출을 일으키려고 했다. 랩지노믹스가 자회사로 편입시킨 큐디엑스의 인수 전 매출은 2020년 501억원→2021년 778억원→2022년 665억원이었다. 인수 시점이 지난해 8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 200억원대의 매출이 추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큐디엑스의 매출 기여도는 아직 세부 결산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는 없다.일단 지난 13일 공시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전년 662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고, 순손실도 50억원으로 전년 47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2023년 컨센서스 매출 76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에 비해서도 낮은 실적이다.엔데믹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예견된 일이었지만 클리아랩 인수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또한 큐디엑스 인수로 인한 일회적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한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지난해 기준으로만 보면 미국 클리아랩 인수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는 미미했고, 비용 증가로 인해 오히려 이익까지 훼손된 셈이다.◇올해도 클리아랩 인수…LDT 전환 통해 수익성도 ↑그럼에도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 인수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랩지노믹스는 올해 상반기 내 1곳 이상의 클리아랩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올해 추가 인수 계획은 변함 없다”며 “다양한 랩을 검토 중이며, 확정 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랩지노믹스가 쥐고 있는 패는 ‘LDT 전환 계획’이다. 큐디엑스의 IVD 제품을 LDT 제품으로 전환함으로써 원가를 낮추고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랩지노믹스의 LDT 전환 계획 (자료=랩지노믹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큐디엑스의 성매개 감염질환(STI) 진단의 대부분은 IVD 및 완전 자동화 장비를 사용해 비용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PCR LDT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IVD를 LDT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또 랩지노믹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산전 기형아 검사, 유전자증폭(PCR) 서비스 등의 LDT 전환을 진행 중이다. 현지 클리아랩 큐디엑스에 없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미국 사업에서 신규 매출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LDT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면 클리아랩 인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소 우려되는 지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LDT 감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FDA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규제안이 연내 확정되면 LDT는 다른 검사와 동일한 규제 방식을 따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IVD를 LDT로 전환하는 게 큰 의미 없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회사 측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해당 규제안은 글로벌 빅파마와 클리아랩의 양측 이권 충돌로 인해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 논의돼 오던 사안으로, 입법 과정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쉽게 통과될 수 있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랩지노믹스 또한 중장기적으론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LDT 형식으로 빠르게 미국 시장에 침투해 레퍼런스를 쌓은 뒤 IVD 등의 트랙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제품 판매에 나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몇 년 뒤 LDT 규제가 생긴다면 오히려 랩지노믹스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2 I 김새미 기자
KB증권, 해외선물옵션 모바일 차트주문 오픈 이벤트
  • KB증권, 해외선물옵션 모바일 차트주문 오픈 이벤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해외선물옵션 모바일 차트주문 신규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신규 서비스는 KB 마블을 통해 해외선물옵션 차트에서 쉽고 간편하게 주문 및 포지션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해외선물옵션 매매의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이번 이벤트는 19일부터 3월 29일까지 약 6주간 진행된다. 유선으로 이벤트를 신청한 해외선물 신규 개인고객 및 2023년 8월 19일 이후 거래가 없었던 장기 미거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수수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벤트 신청일로부터 3개월간 미국 CME거래소 지수·통화·금리 관련 해외선물 마이크로 상품(계약당 할인수수료 $0.75)과 일반·미니 상품(계약당 할인수수료 $2.50)등 총 22개 종목에 대하여 온라인 거래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이벤트 적용 상품 및 자세한내용은 KB증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이벤트 기간 동안 해외선물옵션 거래량이 10계약 이상인 고객 선착순 50명에게는 록시땅 핸드크림 세트도 제공된다.KB증권 해외선물옵션 계좌는 KB 마블의 계좌개설 메뉴를 통해 비대면으로도 개설 가능하다. 이벤트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KB증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글로벌파생상품부로 문의하면 된다.
2024.02.22 I 김보겸 기자
엔비디아 또 ‘어닝 서프라이즈’…관련주 대거 급등
  • 엔비디아 또 ‘어닝 서프라이즈’…관련주 대거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외거래에서 한때 9% 이상 올랐고,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테마주’도 상승세 전환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 마감 이후 오후 6시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7.4% 가량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들도 덩달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실적 발표 전 2~3일 가량 급락하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엔비디아 ‘테마주’가 형성된 분위기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6.8% 가량 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사운드하운드는 3.7% 가량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가 367만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5.4%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년전에 이스라엘 의료 이미징 스타트업인 지브라 메디컬에 주자를 했는데, 나노엑스는 2021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4.93%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가 7600만달러를 투자한 이 회사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ARM홀딩스 주가 역시 5% 가량 오르고 있다. ARM은 엔비디아가 2020년 9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반독점 문제로 무산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1억473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저전력 반도체칩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티핑 포인트 도달”…장밋빛 미래 보여준 엔비디아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취합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평균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크게 웃돈 수치다.당기 순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69% 증가했다.엔비디아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자동차, 금융 서비스, 의료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구체적으로 엔비디아의 매출은 서버용 AI칩, 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5%나 증가했다. 특히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 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업체들은 AI붐을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월~4월) 24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219억달러를 약 9.5% 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전망은 AI칩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발적인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한 것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AI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2 I 김상윤 기자
펌텍코리아, 우호적인 수주 환경에 수혜 확대 기대-한투
  • 펌텍코리아, 우호적인 수주 환경에 수혜 확대 기대-한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251970)에 대해 “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며 화장품 용기사들의 피인수에 따라 고객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동사에 대한 수혜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강시온 한국투자증궈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핵심 인디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해당 기업들이 수출 확대 집중하고 있는 점도 수주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 설명했다. 펌텍코리아는 수주 확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4공장 증설을 시작할 계획이며 PE/알루미늄 튜브 라인 증설도 추진 중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의 올해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로 10%를 제시했다. 업황 예측이 배제된 보수적인 수치로, 향후 전방 산업의 성장 강도에 따라 추가 업사이드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란 판단이다.펌텍코리아의 지난해 4분기 ㅇ녀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한 727억원, 영업익은 58%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Big2 매출 규모가 확대됐고, 인디 브랜드 중 ‘Pixi’와 ‘브이티’의 수주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부국티엔씨(튜브)의 판매도 견조했다. 강 연구원은 “해외 시장 내 관심이 기존 색조에 더해 스킨케어까지 확산되면서 선제품, 클렌징 폼 등 튜브 용기 수요가 증가했으며 Big2의 립밤 및 프리미엄 치약, 인디 브랜드의 핸드크림용 물량 확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국티엔씨의 이익 성장이 특히 돋보였는데, 장기 계약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 효율 증대 및 레버리지 효과에 힙입어 OPM이 12.4%까지 확대됐다”면서도 “성과급(4억8000만원)과 잘론네츄럴의 미회수 채권 대손 인식(4억4000만원)은 전사 이익 규모를 축소시켰다”고 지적했다.2024년 수주도 강한 상승 흐름 예상된다. 펌텍코리아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를 10%(국내 5%, 해외 20%)로 제시했다. 이는 업황 예측이 배제된 보수적인 수치로, 향후 전방 산업의 성장 강도에 따라 추가 업사이드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란 한국투자증권의 판단이다. 해외 시장은 △글로벌 3사의 초도 및 리오더 물량 확대 △세일즈 파트너 HCT의 재고 소진 주기(통상 2년) 종료에 따른 매출 정상화 △대형 브랜드 납품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해외 인디 브랜드와의 협업 증가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Big2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중저가 라인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화장품 시장 내 인디 브랜드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되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2024.02.22 I 이정현 기자
문어발·독과점은 정말 나쁠까
  • [목멱칼럼]문어발·독과점은 정말 나쁠까
  • 보스턴 컨설팅그룹이 선정한 ‘2023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에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단 하나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기업은 모두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종사자 절반 이상은 산업의 숨통을 막은 건 규제라고 입을 모은다. 왜 그럴까? 관습적인 단어의 해석에 갇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비상식적인 일들이 국내에서는 너무 자연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스티브 잡스, 일런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가 한국에서 기업을 했다면 구속됐을 거라는 농담이 나올까. 예를 들어 우리나라 정치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일어나는 인수·합병(M&A)을 ‘문어발’이라는 단어로 악마화한다. 기업이 이 용어에 갇히면 성장은 느려지거나 멈추어 그저 올망졸망한 기업으로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유튜브, 딥마인드 등 163개의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글로벌 거인이 됐다. 중국의 알리바바도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들의 생태계 시스템을 보면 100여개의 회사들이 순환시스템을 만들어 그들만의 경쟁력을 만들었다. 이런 기업들이 한국에 있었다면 문어발 기업이라고 철퇴를 맞았을 것이다.기업이 글로벌 전장에서 외국기업들과 싸우려면 어느 정도 몸집을 키워야 한다. 해외기업들은 공격적으로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규모를 키우고, 능력을 확장하면서 성장한다. 스타트업 생태계도 인수합병이 어떻게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기업간 M&A가 활발해지면 작은 기업들이 제값에 팔리면서 창업자들에게 다른 길이 열린다. 시장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해당 스타트업을 사줄 수 있느냐에 따라 투자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꽁꽁 얼어붙었다. 모든 스타트업이 마라톤형 기업이 아니다. 큰 기업들이 작은 기업을 제값에 인수해주면 창업자는 기업을 판 돈과 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일명 릴레이식 성장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인수나 합병을 많이 하면 ‘문어발’이라는 프레임에 가둔다. 그래서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가 커진 해외기업이 국내로 밀고 들어올 때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 이런 현실은 철저히 무시하면서 “왜 글로벌 시장에서 맞짱을 뜨지 않느냐”며 비난한다. 한 예로 쿠팡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중국기업인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핀둬둬의 테무(TEMU)가 국내에 들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 보여준 그들의 파괴력은 놀랍다. 정치가 국내기업의 팔을 비틀고 발목을 잡을 때 외국기업들은 국내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들의 공세를 막아내기 버겁다. 이제 우리에게는 힘쎈 ‘대한민국 골리앗’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치는 그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탈레스 S. 테이세이라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디커플링’에서 “모든 파괴적 혁신은 고객이 만든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요즘의 독과점은 고객 선택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독과점은 ‘정경유착’의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독과점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었다. 그러나 지금의 독과점은 고객이 만든다. 인간의 구매 결정은 아주 단순하다. 같은 물건을 싸게 팔면 싸게 파는 곳에서 사고, 같은 값의 물건이라면 빨리 보내주는 곳에서 사게 된다. 인간은 자기가 생각하는 욕망, 욕구, 필요를 극대화해 주고, 두려움, 걱정, 귀찮은 것을 줄여주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기업들은 이런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고 충족시켜주기 위해 경쟁하고 이를 통해 시장의 지배자는 계속 바뀌게 된다. 문어발도 독과점도 모두 문제가 아니다. 국가는 그것이 만든 폐해만 잘 통제해 소비자를 보호해 주면 된다. 표만 보는 정치의 힘자랑이 대한민국을 망쳐서는 안된다. 관점을 뒤집고 비틀어야 한다. 그래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제대로 보고 구닥다리 정치문법을 깰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린다.
2024.02.22 I 송길호 기자
“쌀알보다 작은 2차전지…코칩 기술력, 이미 세계제일”
  • “쌀알보다 작은 2차전지…코칩 기술력, 이미 세계제일”[IPO인터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초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 코칩의 기술력을 따라올 이는 없습니다. 매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600만 개의 전자기기에 이미 코칩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내달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손진형 코칩 대표는 초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의 독보적 기술력을 자신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일반 소비자에 낯설 수 있지만 코칩의 칩셀카본과 칩셀리튬의 기술은 세계제일”이라며 “상장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현재 개발 중인 칩셀솔리드, 초박형 2차전지를 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코칩은 1994년 설립한 초소형 2차전지 제조 전문기업이다. 카본계 칩셀카본과 리튬계인 칩셀리튬 배터리 제조를 주 사업영역이다. 2002년 삼성전기 카본계 2차전지 부문을 인수하며 배터리 산업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다양한 전방 산업에 활용되는 초소형 2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고난도로 분류되는 초소형 전지 제조 기술부터 전극 및 전해액 등의 핵심 소재 조성 제어 손진형 코칩 대표가 20일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역대 생산했던 초소형 2차전지를 모아 소개하고 있다.기술을 내재화하는 등의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했다.코칩이 생산하는 초소형 2차전지는 쌀알보다 더 작은 크기이나 친환경·고성능·안정성 등에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급속 충전 및 긴 수명 등의 성능을 구현했으며, 못 관통과 같은 물리적 충격이나 과충전·과방전 상황에도 폭발 및 화재의 위험이 없는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생산제품의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제조기업으로, 지난해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손 대표는 “배터리 시장이 자동차 등 대형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코칩은 초기부터 초소형 2차전지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더 많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생산되는 가운데 이들의 전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력은 코칩이 가지고 있는 만큼 독보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코칩은 데이터 저장이 필수인 IT기기용 초소형 2차전지 시장이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정용 전자기기부터 리모컨, 드론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코칩의 초소형 2차전지는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성능저하가 없어 자동차용 전자기기나 외부 활동이 필요한 로봇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105도까지 버틸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손 대표는 “코칩은 2002년 제조업 진출 시점부터 부설 연구서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초소형 이차전지를 제조하며 쌓은 경험이 최고의 무기”라 자부했다. 코칩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공장 설립 및 자동화 설비에 투자해 생산량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기술 초격차를 통해 초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 따라올 자가 없는 회사로 키우는 게 목표”라며 “현재 매달 600만개 이상의 전자기기에 코칩의 제품이 활용되고 있는데 5000만셀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코칩은 상장을 통해 15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10억 원이다. 내달 6일부터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이후 공모가를 확정해 18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코칩이 생산중인 초소형 2차전지(왼쪽)와 쌀알(사진=코칩 제공)
2024.02.22 I 이정현 기자
"고령화로 빛 보는 곳"…헬스케어 딜 늘리는 글로벌 PE
  • [마켓인]"고령화로 빛 보는 곳"…헬스케어 딜 늘리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운용사들이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에 통 큰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현 9600조원 수준에서 2027년 1경 2511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때를 놓치지 않고 의료기기 회사부터 의료 소프트웨어 회사, 요양원, 민간 의료기관까지 품는 모습이 속속 포착된다. (사진=게티이미지)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진행된 글로벌 주요 헬스케어 딜은 두 건이다. 우선 가장 최근 이뤄진 딜은 글로벌 PE인 KKR의 의료 데이터 분석업체 ‘코티비티’ 인수다. 회사는 최근 베리타스캐피털로부터 코티비티 주요 지분(50%)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코티비티 지분을 모두 보유하던 베리타스는 KKR과 함께 코티비티를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이 밖에 세부적인 거래 조건은 비공개로, 거래는 오는 2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티비티는 보험사를 비롯한 의료기관에 관련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으로, 의료기관이 고객들에게 효율적이면서도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티비티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의 민간 보험사들로, 미국의 25대 보험사 중 95% 이상이 코티비티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KKR은 해당 인수로 헬스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현재 KKR이 보유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로는 클래리파이 헬스 솔루션과 헤드랜드 리서치, 레솔리안 바이오애널리틱스 등의 의료데이터 분석 기업이 있다.맥쿼리자산운용도 비슷한 시기 유럽인프라펀드7호를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 기반의 민간 의료기관 ‘비컨호스피탈’을 인수했다. 세부적인 인수조건은 비공개로, 이번 거래는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51개 병상을 보유한 비컨호스피탈은 의료 기술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온 민간 의료기관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의료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며 아일랜드 내 최고 의료 시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쿼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비컨호스피탈과 함께 아일랜드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 캠퍼스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시장에 등장하지도 않은 잠재 매물을 두고 PE들이 줄을 서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스톤과 CVC, KKR,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운용사들은 최근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사업부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건강기능식품인 세노비스와 노바쉬 등이 포함된다. 추정 매각가는 부채 포함 약 200억달러(약 26조7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헬스케어를 향한 글로벌 PE들의 관심이 나날이 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 트렌드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할 분야”라며 “최근들어 관련 회사들의 실적도 탄탄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투자사 입장에서는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24.02.22 I 김연지 기자
'PF 자본요건 상향' 방향 맞지만…단계적 올려 공급절벽 막아야
  • 'PF 자본요건 상향' 방향 맞지만…단계적 올려 공급절벽 막아야
  • [이데일리 박지애 김아름 기자]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중이다. 시행사의 PF 추진시 자기자본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는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PF 사업 축소와 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자본력없는 시행사, ‘줄도산’ 위기 높여21일 관련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조세재정연구원·국토연구원·한국부동산원 등에 맡긴 부동산 PF 자금 조달과 관련한 해외 사례 조사 연구용역 결과가 오는 4월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재부와 국토부 그리고 KDI는 관련 TF를 꾸리고 실태나 현장상황을 공유하고 해외 사례 등에 대한 스터디를 시작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연구진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는데 미국, 일본 등 사례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 부동산 PF가 시행사 자기자본은 총 사업비의 5~10%만 확보한 채 대출을 일으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고 있다.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한 TV 프로그램에서 시행사의 자본요건 강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선진국의 PF는 기본적으로 땅은 자기 자본으로 사고 건물을 짓거나 사업을 할 때 금융을 일으키지만, 우리나라는 돈이 100 든다고 가정하면 5% 정도만 자기 돈으로 하고 나머지 95%는 대출을 일으켜서 땅부터 산다”고 지적했다. 이후 정부가 시행사의 자기자본을 20%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아직은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중에 대한 수치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내 PF 구조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전문가 모두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부동산 PF는 구조적으로 시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건설사에 자금경색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사업장이나 기업까지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브릿지론이나 본 PF 대주단은 시공사의 신용등급과 시공능력평가순위 등을 고려해 대출 여부를 결정하고 시공사의 책임준공이나 조건부 채무 인수를 요구하고 있어 위험이 확산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시행사가 영세하다 보니 금융기관의 PF 대출 심사 기준은 공사를 하는 시공사가 얼마나 신용도가 있느냐에 무게가 실리는 구조다. 최근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의 경우도 공사비 및 대출 원리금 부담으로 한 PF 사업장이 중단되자 채무보증을 선 태영건설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고, 다른 사업장에 연이어 영향을 미치게 된 대표적 사례다. 정부가 부동산 PF 구조 개선을 위해 스터디를 하고있는 미국의 경우 시행사들의 초기 자본 등 설립요건이 우리나라보다 까다롭다. 국내 시행사들은 법인 3억원, 개인 6억원 등의 요건만 갖추면 부동산개발업자로 등록이 가능하며 나머지 자금은 금융기관의 브릿지론을 이용한다. 반면 미국은 시행사가 유한책임회사(LLC)를 구성해 사업비의 20~30%의 자본금을 마련한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PF는 △시행사의 낮은 자본력 △본 PF 대금으로 브릿지론 상환 △수분양자 자금을 공사비로 사용 △시공사의 신용도 의존 등 구조적 문제로 부동산 경기 하락 시 부실이 발생하기 쉽다”면서 “정책당국은 시장참여자의 유인을 잘 이해하고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PF 시장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자기자본 20% “단계적으로 상향해야”다만 우리나라 부동산 건설 현실을 고려해 당장 급격하게 시행사의 자기자본을 늘리기보단 단계적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은 “부동산 사업을 하려고 하는 개발사들의 자본비율을 늘리라고 하면 당분간 사업은 멈출 수 밖에 없다”라며 “자본비율을 20%로 올리면 대지비 절반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이건 공공택지라도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리스크로 가뜩이나 착공이 줄어들고 주택시장 공급 가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기자본 비율을 갑자기 상향하면 공급 감소가 더 가속화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주택 공급이 줄어들면서 정부에서 주택 공급 확대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당장 자기자본 비율을 올리면서 PF 시장 안정화를 추구하겠다고 하면 주택 공급 정책에 반하게 되는 것”이라며 “시장 온도에 따라 안정성인지, 민간 시장 참여 활성화 일지 기조를 정하고 정책을 일관되게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행사 자기자본 비율 상향 조정에 앞서 금융회사의 관련 정보 공개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현재 금융회사의 PF 총 규모나 연체률 부실 등의 자료가 주기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데, 이런 부분을 투명하게 하고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도 전문가들이 사업성 평가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개발 펀드나 리츠 등 금융권 외에 자본이 들어갈 수 있는 금융 구조 선진화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2.22 I 박지애 기자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푸드테크’…VC 투자 활기 기대
  • [마켓인]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푸드테크’…VC 투자 활기 기대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 들어 식품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소식이 잠잠한 가운데 심플플래닛, 에니아이 등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호 푸드테크 상장사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식량 위기 문제의 해결사로 꼽히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벤처캐피탈(VC) 등 투자 업계 역시 푸드테크에 관심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트렌드와 미래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매년 평균 6~8%씩 성장해 2025년까지 36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61조원으로 추정되며, 2017년부터 매년 3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최근 들어서도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0일 서울 양재동 스튜디오랩에서 패션·푸드·슬립테크 등 실생활 분야 인공지능(AI) 일상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푸드테크 스타트업 탑테이블은 간담회에 참여해 AI기술혁신을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쳐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탑테이블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푸드테크 투자에 대한 VC 업계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2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세포배양 식품 원료 개발 기업 심플플래닛은 이달 중순 국내 VC로부터 약 80억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에는 △포스코기술투자 △디씨피프라이빗에쿼티 △이지홀딩스 등 VC사들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금은 약 100억원이다.심플플래닛은 투자를 기반으로 세포배양 고단백 파우더 대량생산을 위한 GMP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GMP 공장으로 △공정 기술 최적화 △식품 원료 인허가 △해외 진출 등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1월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1200만 달러(약 157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인터베스트가 주도했으며 △SV인베스트먼트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500만 달러(약 197억 원)다.에니아이는 국내와 미국 햄버거 시장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입증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이번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니아이는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제조를 위한 국내 생산공장 ‘팩토리 원’ 가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476억원에 달하는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대표적이다. 2025년 상장을 목표로 최근 하나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다.이그니스는 지난해 8월 개폐형 캔 뚜껑 제조 기술을 보유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하면서 VC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그니스는 이외에도 프로틴 음료 ‘랩노쉬’. 닭가슴살 ‘한끼통살’ 등 다양한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한우 푸드테크 기업인 설로인도 상장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자체 기술로 육류를 숙성·제조·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B2C(기업 대 소비자) 플랫폼 ‘설로인’과 AI비전 기반 육류 B2B플랫폼 ‘본대로’를 보유하고 있다.전자 식권 사업. 맛집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타트업 식신은 ‘푸드테크 1호 상장사’를 목표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에 나서기로 했다.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 업계의 관심도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푸드테크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고, 인구 구조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의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21 I 김연서 기자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본격화…성사는 ‘산 넘어 산’
  • [마켓인]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본격화…성사는 ‘산 넘어 산’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사진=아시아나항공)[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재무구조와 매각가를 고려해 인수 의향을 철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최근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배포했다. 이에 인수 의향이 있는 기관은 오는 28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실사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인수 후보로 꼽히는 항공사들은 대주주 지원 없이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품을만한 재정적 여력을 갖고 있지 않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089590)의 현금성자산은 작년 3분기 기준 3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PE)의 현금성자산은 지난 2022년 기준 각각 11억원, 492억원, 185억원에 불과하다. 인수 대상으로서의 매력도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출은 항공화물운임 하락 등으로 지난 2022년 2조9891억원에서 작년 1조6071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사업부의 기체 11개가 노후화된 점, 인력 승계가 필수라는 점은 인수의향자 입장에서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목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체인 대한항공은 고용 승계·유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현금성자산 5조원을 보유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가를 하향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유럽연합(EU)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했지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비용으로만 1조5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경영정상화까지 진행하면 비용이 2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항공사들은 전문적으로 화물사업을 영위하지 않았다”며 “1조원으로 추정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 매각가가 5000억~70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악화된 실적까지 고려하면 고평가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1 I 김형일 기자
KG모빌리티, 지난해 7년 만에 영업익 흑자..매출 창사 이래 최대(상보)
  • KG모빌리티, 지난해 7년 만에 영업익 흑자..매출 창사 이래 최대(상보)
  • [이데일리 이다원 공지유 기자] KG모빌리티(003620)(KGM)가 7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매출 또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한 KGM은 KG그룹 인수 1년여 만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KG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7402억원, 영업이익 125억4767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KGM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매출액 역시 지난 2018년(3조7048억원)보다 늘리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인수 1년여 만에 KGM이 경영 정상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KGM은 지난 2022년 9월 KG그룹에 인수돼 당해 4분기 영업이익 41억원을 올리며 24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이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올린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KGM은 원가 구조와 내부 경영 체질을 개선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와 중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 개선 모델과 전기 SUV 토레스 EVX 등 신차를 선보이며 글로벌 판매량도 늘렸다.이를 통해 지난해 내수 6만3345대, 수출 5만3083대 등 총 11만64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도 확대해 실적 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KG모빌리티 연간 수출 물량은 5만3083대로 전년 대비 17.2% 성장했다.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사진=KG모빌리티)KGM은 올해도 이 같은 판매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흑자 규모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신차는 ‘토레스 쿠페’로 알려진 ‘J120’과 전기 픽업트럭 ‘O100’ 등 다양한 차종이 출격 대기 중이다.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도 선보인다.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유럽과 중남미를 비롯해 중동·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 앞서 지난해 9월 곽재선 회장은 ‘KGM 미래 발전전략 콘퍼런스’에서 오는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해외 판매 20만대(수출 10만대, KD 10만대) 등 연간 32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024.02.21 I 이다원 기자
"11번가 이번엔 매각" 의지 강한 FI…글로벌 이커머스가 품나
  • "11번가 이번엔 매각" 의지 강한 FI…글로벌 이커머스가 품나
  • 지난해 11월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주무관들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강제매각 수순을 밟는 11번가가 최근 글로벌 이커머스업체들로 매각 방향을 틀며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이미 한 차례 협상이 불발됐던 큐텐을 비롯해 아마존·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은 매각가를 낮추는 등 이번엔 팔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는 잠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11번가의 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이 원매자 물색에 나서면서 11번가 매각 작업도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된다.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국민연금·새마을금고·H&Q코리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 2조7500억→5000억원으로 기업가치 ‘뚝’11번가는 지난 2018년 나일홀딩스로부터 5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약 5000억원을 투자받았으나 이후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고 실적이 악화화면서 기일 내 IPO가 무산됐다. 이에 11번가의 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가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면서 FI는 직접 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됐다. 현재 11번가의 매각 희망가는 5000억~6000억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5년 전인 2018년 FI를 유치할 때 11번가의 기업가치가 2조75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쪼그라든 상황이다. 지난해 큐텐과 매각 협상을 벌일 때에도 1조원의 기업가치를 자랑했지만, 현재는 당시 시장 추정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FI가 11번가의 몸값을 낮춰 매각에 나서는 것을 두고 투자 원금만을 회수해 엑시트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러한 까닭에 11번가의 현재 가격 매력도는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미 한 차례 협상이 불발됐던 큐텐의 재참전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큐텐은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를 보유한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온라인상거래) 기업으로 지난해 SK스퀘어와 11번가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SK스퀘어 측의 협상 중단으로 인수에 실패했다. 당시 협상 결렬의 이유로도 매각가와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점이 꼽혔던 만큼 이번 매각가 조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추측이다. ◇ 추가 투지 유치 어려워 실적 개선 최우선최근 큐텐은 미국 이커머스 업체 ‘위시’를 1억7300만달러(한화 약 23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서 미국·유럽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외 시장으로 방향을 설정하면서 11번가 인수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미 한국시장에서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연합을 구축한 큐텐이 물류계열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국내 커머스 플랫폼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에 관심이 있을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큐익스프레스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IPO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 11번가 인수로 파이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쿠팡의 독주를 막을 상대로 떠오른 알리는 현지 물류센터 개설 계획을 밝히는 등 국내 점유율을 확장하고 투자를 늘리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12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11번가 인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20년부터 11번가와 협업을 이어온 아마존도 11번가 인수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11번가는 매각 시계가 늦춰질수록 영업적자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이 예상된다. 실제 11번가는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 98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1년 694억원, 2022년에는 1515억원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2020년(-296억원) ▲2021년(-669억원) ▲2022년(-1038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탈출을 위해 11번가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해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판매자 ‘서버 이용료’를 도입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판매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음에도 서버 이용료 제도를 도입한 건 그만큼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모회사 SK스퀘어의 지원 없이 자체적 수익 개선에 나서 기업가치를 지키려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매각이 확정된 상황에서 11번가가 할 수 있는 건 실적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것뿐”이라며 “이커머스 시장 전체 경쟁이 포화된 상태고 현재로서는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전략이 불가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가능성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2024.02.21 I 송재민 기자
의정부시-㈜시지바이오,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맞손'
  • 의정부시-㈜시지바이오,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맞손'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미군공여지에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의정부시가 관련 기업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모은다.21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지난 20일 바이오 재생의료전문기업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를 만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김동근 시장(왼쪽)이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카일 부지에 을지대학병원, 가톨릭대성모병원과 연계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중인 시의 계획을 설명하고 시지바이오의 참여를 제안했다.이를 위해 김 시장은 바이오산업 핵심·원천기술 개발 및 제조시설 지원 육성으로 원스톱 패키지 연구가 가능하도록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마련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시지바이오는 바이오 소재를 접목한 국내 최초의 인공뼈 ‘본그로스(Bongros)-HA’의 국내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11월에는 정형외과 의료기기 연구개발기업 ‘이노시스’를 인수, 바이오 기술과 금속 임플란트 가공 및 생산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아울러 시지바이오는 용현산업단지 내 생산시설 증설과 의정부 인재 채용에 대한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등 의정부시에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시지바이오와 협력을 통해 첨단 바이오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동근 시장은 “시지바이오의 의정부시 사업 진출을 환영하면서 첨단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시지바이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2024.02.21 I 정재훈 기자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업계가 전략·재무통으로 알려진 사령탑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위기를 맞아 변화가 절실한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은 다음 달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들 게임사는 오는 3월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 선임 안건 통과는 확실시된다. 현재 각 업체 대표 내정자들은 업무 보고를 받고 세세한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등 소프트랜딩을 준비 중이다.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사진=엔씨소프트)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엔씨다. 엔씨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거듭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4년 만에 한 자릿 수대로 추락했다. 엔씨의 모든 게임을 리니지화한 데 질린 이용자들이 돌아섰고, 기대작이었던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에 경영상 변화가 절실해지자 엔씨는 김택진 대표와 함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 발표했다. 박 내정자는 15년 이상 사업과 투자에서 성과를 내온 ‘인수합병(M&A) 전문가’로, 2007년부터 엔씨와 인연을 맺고 경영자문을 담당하는 비상근 이사로 활동해왔다.김 대표가 앞으로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박 대표는 그동안 엔씨가 취약했던 M&A와 함께 외부 투자, 경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박 대표는 현재 업무보고를 받으며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각자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병규 넷마블 부사장(사진=넷마블)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낸 넷마블은 향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새 각자 대표로 ‘전략기획통’ 김병규 부사장을 낙점했다.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입사한 김 내정자는 전략기획은 물론, 법무·정책·해외 계열사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내부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식 대표가 게임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면, 김 내정자는 실적 개선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이 올 상반기 신작 6종을 줄줄이 출시할 예정인 상황에서 김 내정자는 글로벌 신작 흥행을 도모하는 한편 비용관리에도 주력할 전망이다.대표 후보로 내정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CSO(사진=카카오게임즈)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휘봉을 잡는다. 한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와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해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24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연매출을 지켜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11%, 58% 감소했다.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 내정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내정자는 조직별 업무를 파악하는 한편 쇄신태스크포스(TF)장으로서 향후 성장 방향성에 대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왼쪽부터)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사진=데브시스터즈)데브시스터즈는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for 카카오’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다. 회사 초기 성장을 이끈 ‘개국공신’인 셈이다. 이후 글로벌 흥행작 ‘쿠키런: 킹덤’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도출했고,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설립된 스튜디오킹덤의 공동 경영을 맡아왔다.올해 조 대표 내정자는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와 성과 극대화에 집중한다. 특히 쿠키런 IP 기반 모바일 신작을 앞세워 제품을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신작은 △쿠키런: 모험의 탑 △쿠키런: 오븐스매시 △쿠키런: 마녀의 성 등이다.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정욱 넥슨 CCO(왼쪽)와 강대현 COO(사진=넥슨)한편 ‘3N’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넥슨도 다음 달 신임대표를 맞는다. 넥슨은 15년 만에 ‘투톱’ 체제를 선택,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다음 달 공동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강력한 IP 파워를 재확인하고 있는 넥슨은 ‘게임 개발’에 무게를 뒀다. 강 공동대표 내정자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부흥을 이끌었던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맡아왔다. 이후 그는 라이브 퍼블리싱실과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COO로써 넥슨의 개발 전략 수립과 운영을 담당했다. 김정욱 공동대표 내정자는 지난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며 외부 업무에 집중해왔다.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3조9323억원,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와 30% 늘었다. 강 내정자는 앞서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메이플스토리N’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던 만큼 취임 이후 블록체인 기반 작품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24.02.21 I 김가은 기자
팔로알토, 성장모멘텀 둔화되나…시간외서 폭락(영상)
  • 팔로알토, 성장모멘텀 둔화되나…시간외서 폭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조정을 이어갔다. 21일 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NVDA)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지난주 공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정책에 대한 입장을 다시금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향후 증시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UBS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종전 5150에서 5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4850에서 5150으로 상향한 후 또 올린 것. 조너선 골럽 미국주식 수석 전략가는 “우리의 낙관적 전망이 충분히 낙관적이지 않았다”며 “경제적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요에 기반을 둔 물가 상승은 기업 실적 및 주가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월마트(WMT, 175.86, 3.2%) 미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 주가가 3%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배당금 인상과 인수합병(M&A)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마트는 2024회계연도 4분기(23.11~24.1)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1733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1708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동일점포 매출성장률도 4%로 예상치 3.3%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6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48~1.56달러(중간값 1.5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6달러를 밑도는 규모다.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을 배당금 인상 소식 등이 상쇄했다. 월마트는 연간 배당금을 종전 주당 2.28달러에서 2.49달러로 9% 인상키로했다. 이는 10년래 최대 폭이다. 또 스마트TV 제조업체 비지오(VZIO, 11.08, 16.3%)를 23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의 고객 접근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선 최근 월마트의 광고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지오 인수를 통해 매장내 더 많은 광고 노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월마트는 오는 26일부터 1주가 3주로 분할 돼 거래된다.◇디스커버 파이낸셜 (DFS, 124.42, 12.6%) 금융·결제서비스 제공 회사 디스커버 파이낸셜 주가가 13%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내 8번째 금융지주사인 캐피털 원이 디스커버를 인수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캐피털 원(COF, 137.39, 0.1%)은 350억달러에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26%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캐피털 원 측은 “이번 결정은 상호 보완적인 역량과 프랜차이즈를 갖춘 두 회사가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대 결제 네트워크 및 결제회사(비자, 마스터카드)와 경쟁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월가에선 규제당국의 엄격한 조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366.09, -0.1%, -21.1%*) 세계 최대 사이버(네트워크 방화벽) 보안 회사 팔로알토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1% 급락했다. 올해 성장성 둔화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이날 팔로알토는 장 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23.11~24.1)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9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19억7000만달러를 조금 웃돌았다. 조정 EPS는 1.46달러로 예상치 1.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당초 81억5000만~82억달러에서 79억5000만~80억달러로, 청구액 가이던스를 107억~108억달러에서 101억~102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한 이유다. 니케시 아로라 CEO는 “성장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통합과 AI(인공지능)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전략의 전환 등에 따른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21 I 유재희 기자
LGD “광저우 공장 매각 다각도 검토…구체적 결정 아직”
  • LGD “광저우 공장 매각 다각도 검토…구체적 결정 아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중국 광저우 공장 등 액정표시장치(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공시했다.그러면서도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나 결정은 없다“고 설명했다.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앞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중국 가전회사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 등이 LG디스플레이에 광저우공장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는 데 따른 해명 공시다.LCD 사업을 축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광저우 공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업체들이 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광저우 공장 매각 시점에 관해 ”사업 구조조정을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고 현재까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건에 대해 어느 시점이다, (대상이)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고 언급했다.이어 ”OLED를 통한 사업 구조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도 진행할 것이고 올해 완성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매각 대금은 1조원대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 2022년 말 LCD TV패널의 국내 생산 종료했다.
2024.02.21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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