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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볕들 날은 언제…엔씨소프트 전망 '부정적'
  • [위클리 크레딧]게임사 볕들 날은 언제…엔씨소프트 전망 '부정적'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내려오면서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졌다. NICE신용평가는 다올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네 곳의 기업신용평가(ICR)를 ‘부정적’으로 대거 낮췄다. 반면 GS EPS는 신용등급이 오르고 현대카드는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높아졌다.◇ 게임주 봄날은 언제…엔씨소프트 전망 ‘부정적’한국신용평가는 엔씨소프트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전망 하향 이유는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리니지 시리즈가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경쟁력이 크게 악화되는 등 영업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꼽았다.엔씨소프트 지난해 매출은 1조7798억원으로 전년비 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급감했다. 한신평은 엔씨소프트 재무구조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봤다. 하지만 영업현금흐름 저하와 판교 제2사옥 건설,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으로 현금유출이 가속화 할 것으로 진단했다.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한신평은 “모바일게임 시장 내 캐주얼 콘텐츠 선호 추세와 경쟁 강도 심화가 신작 흥행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단기간 내 매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연간 영업이익은 5000억원 이하인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대규모 투자로 재무 여력이 크게 나빠질 경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NICE신용평가는 다올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네 곳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됐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 관련 부담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GS EPS 등급 오르고 현대카드 전망도 상향한신평은 GS EPS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올렸다. 다각화된 발전설비와 효율적 연료 도입으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됐다는 평가다. GS EPS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기, 바이오매스 발전 등을 운영하고 있다.우호적인 외부여건으로 영업실적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의 계통한계가격(SMP)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원가경쟁력과 함께 △설비 효율성 개선 △입지 측면의 이점 △안정적인 REC 매출 기반 등을 바탕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전력수급, 정부정책 등 외부여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현대카드는 등급 전망이 오르면서 등급 상향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지원주체인 현대차(005380) 신용도 제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한기평은 지난 19일 현대차 신용등급(AA+)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리면서 등급 상향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에 대한 현대차의 지원능력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한기평은 “현재 현대카드 신용도에는 지원주체인 현대차와 현대카드 자체신용도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해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현대차 신용등급 상향 시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ㆍ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수익성 관리 부담이 경쟁사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작년 말 차입부채의 1년이내 만기도래 비중이 25.5%로 업계 최저 수준(경쟁사 평균 37.9%)이며, 신규자산 취급 축소에 따라 차환 니즈도 줄고 있다. 충당금적립 부담도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04.27 I 안혜신 기자
“채권단은 사채업자인가”…HMM 재매각 위협하는 주식전환
  • “채권단은 사채업자인가”…HMM 재매각 위협하는 주식전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HMM(011200)이 매각 불발의 핵심으로 지목된 잔여 영구채의 조기 상환에 나선다. 하지만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원리금 상환 대신 해당 몫의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고, 향후 재매각 시 인수자의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소액주주들이 HMM의 보유 현금이 충분한데도 채권단이 상환을 막고 있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사진=HMM)◇ 1조6800억원 규모 잔여 영구채 주식전환 유력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M은 1000억원 규모 제19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영구전환사채(CB)에 대해 중도 상환 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상환 예정일은 오는 5월 24일이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2049년 5월 24일이지만, 5월 23일부터 표면 이자율이 연 3%에서 6%로 올라갈 예정이기에 조기 상환을 결정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조기 상환을 허락하는 대신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해 10월에도 HMM이 1조원 규모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조기 상환을 예고하자 이를 모두 주식 전환한 바 있다. 이번 CB의 주식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주식 전환 시 HMM 주식은 2000만주 늘어난다. 현재 발행주식 수(6억8900만주)의 2.9% 수준이다. 잔여 영구채도 적지 않다. HMM은 195회(5월), 196회(10월), 197회(2025년 3월)에도 중도 상환 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약 1조5800억원 규모다. 산은과 해진공이 해당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현재 57.88%인 지분율은 71.7%까지 늘어나게 된다. ◇ 커지는 지분율…인수자 부담으로 이어져문제는 늘어난 지분율이 HMM 재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채권단 지분 57.88%에 대한 인수가격으로 6조4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주식 전환 시 인수해야 하는 지분이 더 늘어나는 탓이다. 실제 지난 매각 과정에서 하림 측의 영구채 주식 전환을 유예해달라는 주장을 채권단이 거부하면서 딜이 어그러지기도 했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도 채권단의 주식 전환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분 가치 희석이 불가피해서다. 특히 HMM의 보유 현금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현금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식 전환을 고집하는 채권단에 대해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실적 개선에도…업황 불안감 여전채권단의 속사정도 복잡하다. 채권단은 잔여 영구채를 현 주가의 3분의 1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 전환을 하지 않는다면 이익 기회를 스스로 날리게 돼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 이동걸 전 산은 회장도 “HMM CB의 주식 전환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돈을 벌 기회가 있는데 안 하는 것은 배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졸속 매각을 우려한 채권단 입장에선 HMM의 몸집을 더 키워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앞서 HMM은 2030 중장기 전략을 통해 컨테이너선 선복량 규모를 2030년 150만 TEU로 확대하고, 벌크선 비중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우회 이슈로 SCFI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올해 실적은 밝아졌다”면서도 “그 뒤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올해 선복량의 10%에 달하는 신조선이 인도되며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2025년 하팍로이드의 연맹 탈퇴에 대한 대응 방안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27 I 허지은 기자
'롯데건설 자금보충' 홈플러스 개발·운영사업 대출, 만기 연장 성공
  • '롯데건설 자금보충' 홈플러스 개발·운영사업 대출, 만기 연장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를 맡는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개발 및 타 지점 운영사업’ 관련 대출이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은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서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대출금을 유동화한 증권도 차환 발행되고 있다. 만약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롯데건설이 자금을 보충하거나 대신 상환해야 한다.◇ 상동점, 지난 1월 사업계획 승인…구조심의·착공 준비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신축 및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외 2개 점 운영’ 사업 관련 총 3656억원 대출의 만기가 연장됐다. 홈플러스 전경 (사진=홈플러스)이 사업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40-1번지(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일원에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신축하고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수원 영통점, 대구 칠곡점을 운영하는 건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부천시에 따르면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개발사업은 지난 1월 말경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사업계획승인 대상은 주택건설의 경우 30가구 이상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및 도시형 생활주택, 20가구 이상 단독주택 및 아파트다. 간혹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그 다음으로는 사업주체가 감리자 모집, 구조 심의, 착공 준비 등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 다만 아직 사업계획 승인 이후로 진행된 사항이 없다. 시행사 미래도시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2020년 10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기은센상동제일차로부터 총 2100억원을 조달했다. 각 트랜치별로 조달한 대출원금은 △트랜치A-1 1550억원 △트랜치A-2 550억원이다. 트랜치A-1 대출 및 트랜치A-2 대출의 만기일은 지난달 5일 도래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출약정 당사자들은 지난달 대출약정에 대한 변경약정을 체결하고 트랜치A-1 대출 및 트랜치A-2 대출의 만기일을 오는 6월 5일로 변경했다. 만기가 3개월 연장된 셈이다. 대출이자는 지난달 6일부터 변경된 대출만기일까지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한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기존 대출만기일에 선급된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제11회차는 만기가 오는 6월 6일이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IBK투자증권, 업무수탁자는 메리츠증권이다. 또한 자금보충인 겸 조건부 채무인수인은 롯데건설이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미래도시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에 기은센상동제일차는 지난 2020년 10월 롯데건설 및 미래도시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이 약정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기은센상동제일차가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서 자금보충을 요청할 경우 그 부족자금을 기은센상동제일차에 빌려줘야 한다. 자금부족 발생 요인으로는 대출채권 만기일에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자료=금융투자업계)◇ 롯데건설, 유동화증권 상환할 대금 부족시 ‘자금보충’또한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자금보충약정의 해지 또는 해제 등 사유로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출약정에 따른 미래도시의 대출원리금 등 채무 전부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당시 남아있는 인수대상 채무를 기은센상동제일차에 변제해야 한다. 중첩적 채무인수란 제3자인 인수인이 기존 채무자와 함께 동일한 내용의 채무를 부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이밖에도 미래도시는 이 사업 관련해서 SPC 기은센상동제이차 등과 지난 2월 대출약정서를 체결하고 지난달 1556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오는 2027년 3월 6일이다.각 트랜치별로는 지난달 6일 트랜치A 대출(원금 1328억원), 지난 12일 트랜치B 대출(228억원)이다. 이를 기은센상동제일차로부터 조달한 2100억원과 합치면 총 3656억원이다.대출원금 1556억원의 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약정한 고정금리로 산정된다. 또한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인 오는 2027년 3월 6일 일시상환되는 조건이다. 기은센상동제이차는 제2회 사모사채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미래도시에 대출을 실행했다. 사모사채 만기일도 오는 2027년 3월 6일이다. 미래도시가 대출원리금을 지급하면 기은센상동제이차가 이 자금으로 사모사채를 상환하는 구조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에프엘자산운용이며, 업무수탁자는 메리츠증권이다. 다만 미래도시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등에 따라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다. 이에 시공사 롯데건설은 미래도시가 기은센상동제이차에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또한 롯데건설은 기은센상동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 원리금 지급채무를 보증한다. 롯데건설의 지급보증채무는 무조건적이며 취소불능인 책임으로서, 기은센상동제이차의 자력, 최고 검색의 항변권 등을 이유로 대항할 수 없다. ‘최고·검색의 항변권’은 채권자가 보증인에게 채무이행을 요구할 때, 주채무자에게서 채무이행을 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2024.04.27 I 김성수 기자
의대교수 사직서 수리無 환자↑…경찰 수사 본격화(종합)
  • 의대교수 사직서 수리無 환자↑…경찰 수사 본격화(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25일은 의대 교수 사직이 논의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파급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실제로 수리된 사직서는 없었고 병원을 찾은 환자는 더 늘었다.◇ 일반입원환자 상급종합병원 전주比 4%↑26일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일반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4085명으로 지난주 평균 대비 4% 증가했다.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2.7% 증가한 9만621명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접수처가 북적이고 있다.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871명으로 전주 대비 0.7%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6982명으로 전주 대비 1.1% 감소했다.정부는 의료 현장에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0개 의과대학 88개 정도의 대학병원에 대한 상황을 파악, 관리 중”이라며 “25일 기준으로 사직처리가 되거나 한 부분은 없다”고 공개했다. 실제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는 소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병왕 실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동향이 중요하기보다는 상급종합병원 또는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의 추이, 또 중환자실의 변화, 수술 현황, 외래 현황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기존의 추이와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의료 현장의 혼란이 없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더라도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준 의대 교수들도 많이 있다”며 “의대 교수들께서는 환자와 사회 각 계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환자의 곁을 계속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로 인해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 공감하며,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전병왕 실장은 “정부는 현장의 의료진이 지치지 않도록 대체인력 투입, 신규 채용 지원, 진료지원 간호사 양성, 시니어의사 지원 등을 하고 있다”며 “병원에서도 의료진의 피로도를 고려해 의료진들이 휴식과 충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예정된 환자의 수술과 입원 등이 갑자기 변경되거나 장기간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환자와 충분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대생 복귀 막은 학생회 경찰조사…임현택 압수수색최근 경찰은 의과대학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학업 복귀를 강압적으로 막아왔던 사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전날 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정부가 의대생을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전병왕 실장은 “대한의사협회가 가해자인 의대생을 두둔하면서, 피해자인 의대생의 고통은 외면하고 방치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수업거부를 강요하고, 수업에 참여할 경우 전 학년 대상으로 대면 공개 사과와 학습자료에 대한 접근 금지를 경고하는 등 법을 위반하고, 다른 학생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보호받아야 할 피해 학생들을 오히려 불안하게 만들고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전공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복지부로부터 고발당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이에 당선인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정부가 국민 앞에서 의료계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 정작 의사들의 유일한 법정단체인 의협 임현택 당선인을 임기 시작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하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임기가 공식 시작하기도 전에 겁박을 하는 것이며, 이에 의료계가 굴복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 의협·전공의 의료개혁 특위 참여 비공식 접촉 중 정부는 전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과 함께 의료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의료개혁 방향으로 △필수의료 강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확립 △초고령사회 적극 대응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총 11개 과제 중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전달체계 개편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 4대 과제를 우선 논의과제로 선정했다. 정부는 4대 과제는 속도감 있는 논의를 통해 상반기 내 방안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제2차 회의는 5월 둘째 주초에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참여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전 실장은 “공식적으로는 공문을 다시 보내서 참여를 요청하고 또 비공식적으로 계속 접촉을 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접고 의료계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의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거듭 요청했다.마지막으로 전 실장은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국민적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정부는 의료개혁의 문제를 미래세대에 전가하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26 I 이지현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 일반 청약 25조원 몰렸다…경쟁률 255.8대 1
  • HD현대마린솔루션, 일반 청약 25조원 몰렸다…경쟁률 255.8대 1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25~2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22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 235만3393주에 대해 총 6억195만4640주의 청약이 몰렸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중복 청약 투자자 수는 고려되지 않은 잠정 합계치다. 이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일반 청약 증거금에서 올해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올해 최대 규모 청약 증거금은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278470)의 청약 증거금 14조원이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 시가총액 3조7071억원으로 올해 최대 공모 규모로 평가된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21곳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달성해 희망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또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신청 비율도 45.1%에 달해 올해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애프터 마켓)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 기치를 믿고 지지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진행한 일반 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통해 진행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30일 납입을 거쳐 내달 8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2024.04.26 I 박순엽 기자
롯데손보 인수 검토하는 우리금융 “과도한 가격 지불 안 할 것”
  • 롯데손보 인수 검토하는 우리금융 “과도한 가격 지불 안 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사진=우리금융그룹)26일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자본비율 이슈는 크게 걱정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앞서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롯데손보 실사를 통해 적정 가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롯데손보의 인수비용으로 1조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롯데손보의 몸값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이다.이성욱 부사장은 “보험사의 경우 자본비율 산출기준이 다른데 바젤3 기준 보통자본주의 10% 이내는 출자금액의 250% 가중치를 적용하게 되는데 현재 우리금융은 1조8000억원 수준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 부사장은 이어 “예를 들어 인수 비용 5000억원일 경우 1조2500억원의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게 되는데 시장에서 생각하는 자본비율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우리금융은 이와 함께 증권 부문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5000억원 증자를 통해 우리종합금융의 자본을 1조원 이상으로 키웠고, 이어 우리종금 본사를 서울 여의도로 이전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포스증권 인수도 진행하는 중이다.이 부사장은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대해 지엽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M&A 방향에 대해 “보험, 증권 우선 순위 변화 없지만 비은행 매물이 나오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M&A 원칙은 적정 자본비율 내 건전경영 및 주주이익 극대화,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라고 말했다.
2024.04.26 I 최정훈 기자
LG이노텍, 기판사업 보폭 확대…반도체 시장조사 인력 보강
  • LG이노텍, 기판사업 보폭 확대…반도체 시장조사 인력 보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차세대 반도체 기판 사업의 보폭을 키운다. 반도체 거점국가별로 반도체와 기판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수요·공급 상황 예측, 주요 경쟁사 경쟁력을 점검하는 시장조사 업무 인력을 보강한다. 이를 토대로 FC-BGA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시장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서울 마곡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2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자사 사업전략센터에서 마켓인텔리전스(MI) 직군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 MI 직무는 회사 사업과 관련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가공·분석하고 사업 목표와 전략 방향을 설정하도록 지원한다. 거시경제뿐 아니라 해외 시장 현지 정보, 경쟁사의 사업·마케팅 방법 등도 면밀히 파악한다. 회사 마케팅 전략의 바탕이 되는 업무다. 일종의 첨병인 셈이다.MI 직군 세부업무는 정보센싱과 수요·공급예측이다. 정보센싱은 대만과 미국, 일본 등 반도체 거점별 현지 애널리스트와 리서치를 통해 반도체 및 기판 시장 정보를 획득하는 게 골자다. 수요·공급예측 업무는 경제 지표변화 등을 점검하며 거시경제 변화가 반도체 산업과 FC-BGA 등 기판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PC와 서버, 전장 등 주요 응용처별 수요·공급을 예측한다. 원가 구조 등 주요 기판 경쟁사들의 경쟁력까지 점검한다.이번 채용은 사업전략센터 격상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 사업전략센터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을 기획하는 조직이다. 기존 사업전략담당에서 최근 센터로 확대·개편했다.LG이노텍의 FC-BGA 제품. (사진=LG이노텍)사업전략센터 격상과 반도체 기판 시장조사 인력 보강은 기판 사업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LG이노텍은 FC-BGA 등 차세대 기판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 육성하고 있다. FC-BGA는 AI와 자율주행차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이를 뒷받침할 고사양 기판이 요구되자 떠오르기 시작했다.업계 관계자는 “AI 열풍으로 고사양 FC-BGA가 각광 받고 있다”며 “성공적인 사업 안착을 위해 업계와 시장 정보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FC-BGA 시장에서 비교적 후발주자다. 현재 강자는 일본 신코와 대만 유니마이크론이다. 국내 삼성전기(009150)도 LG이노텍보다 앞서 시장에 진출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부터 양산을 본격화했다.LG이노텍 입장에서는 기판 사업 육성이 중요한 과제다. 주력 사업이 애플 아이폰향 카메라모듈인데, 의존도가 높아 아이폰 판매에 따라 LG이노텍 실적도 희비가 갈리곤 했다.사업을 키우기 위해 회사는 기판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개발(R&D)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대규모 시설투자를 계획하진 않는 대신 미래 경쟁력 축적에 집중하기로 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FC-BGA 등 반도체 기판과 전장부품 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했다.
2024.04.26 I 김응열 기자
"시총 1.2조 증발"…외신도 '하이브-뉴진스맘' 내분 주목
  • "시총 1.2조 증발"…외신도 '하이브-뉴진스맘' 내분 주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걸그룹 뉴진스를 둘러싸고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다툼이 계속되면서 하이브의 시가총액이 1조2000억원 이상 증발하자 주요 외신들도 앞다퉈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사진=연합뉴스)26일 로이터통신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1% 이상 상승하고 있는 반면 케이팝 거물 하이브(352820)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기 케이팝 그룹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대표가 방탄소년단(BTS)의 본거지인 하이브에서 자신의 레이블인 어도어를 떼어내려고 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는 등 양측 간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주가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로이터는 “내부 분쟁으로 하이브의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으며 뉴진스의 신곡 발매와 일부 BTS 멤버의 군 복무 복귀로 인한 상승세에 대한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민 대표는 전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은 시도한 적도 계획한 적도 없다”면서 경영권 탈취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하이브는 이번 주 초 내부 감사에 착수한데 이어 민 대표 등 어도어 관계자들을 업무상 매입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로이터는 “이번 분쟁은 한국의 수익성 높은 케이팝 산업을 강타한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며 “지난해 카카오(035720)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싸움이 촉발됐고, 틱톡 히트곡 ‘큐피드’를 만든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도 지난해 소속사와 법적 분쟁으로 활동이 중단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케이팝 기획사인 하이브가 내부 갈등으로 시총이 8억73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양측이 갈등을 겪게 된 배경을 전하며 전날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유튜브에서도 생중계 돼 한국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준원 DS자산운용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민 대표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 대표에 대해서는 2021년 어도어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으며, 음악뿐만 아니라 명품 패션기업과 협업하는 등 국제적인 성공을 거둔 뉴진스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27일 신곡을 발표하고, 6월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6 I 양지윤 기자
하나금융, 1Q 순익 1조원…홍콩ELS·환차손에도 ‘선방’
  • 하나금융, 1Q 순익 1조원…홍콩ELS·환차손에도 ‘선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34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2%(682억원) 감소한 수치다. 하나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1799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환산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이 증가했다. 또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사진=하나은행)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한 2조 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132억원) 증가했으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이다.특히 수익구조와 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676억원) 증가한 5128억원을 나타냈다. △인수금융 등 우량 IB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었다.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 경비율은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된 37.4%를 나타내며 우수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했다.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이다. 그룹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개선된 0.25%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NPL커버리지비율은 152.6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이다.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7%, 12.88%이며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예정이다.그룹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4조2020억원을 포함한 783조1091억원이다.한편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8432억원(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을 시현했다. 이는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의 안정적인 성장,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이자이익(1조9688억원)과 수수료 이익(2478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2조2166억원이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5%이다.1분기 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216.4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4%, 연체율은 0.29%이다. 하나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5조235억원을 포함한 608조6143억원이다.비은행 관계사 중 하나증권은 WM부문의 손님 수 확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확장 등 주요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8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602억원, 하나카드는 53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81억원, 하나생명은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또한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에 매입 완료 예정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2024.04.26 I 정병묵 기자
크림 잠실롯데월드몰점, 리뉴얼 통해 쇼룸→편집숍
  • 크림 잠실롯데월드몰점, 리뉴얼 통해 쇼룸→편집숍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은 ‘크림 잠실 롯데월드몰점’을 편집숍으로 리뉴얼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크림 잠실 롯데월드몰점. (사진=크림)크림 잠실 롯데월드몰점은 2022년 11월 쇼룸으로 시작해 그동안 크림을 통해 활발히 개인 간 거래되는 한정판 제품, 크림에 입점한 브랜드 제품 및 크림을 통해 단독으로 공개되는 ‘익스클루시브’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크림은 리뉴얼을 통해 해당 공간을 크림이 직접 선택한 브랜드 제품들로 채워진 편집숍으로 탈바꿈했다. 총 40개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크림에서도 높은 거래량을 보이는 스트리트 브랜드 스투시(STUSSY), 슈프림(SUPREME), 마틴 로즈(MARTINE ROSE) 등이 소개된다.해외에서의 유명세를 기반으로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타이트부스(TIGHTBOOTH), 메종 클레오(MAISON CLEO), 히아신(HYACYN) ,배스킷케이스(BASKETCASE) 등의 브랜드들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크림에 입점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 앤더슨벨(ADSB ANDERSSON BELL), 아모멘토(AMOMENTO), 윤세(YUNSE)의 대표 라인업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크림이 최근 인수를 완료한 일본 최대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소다(SODA)’와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 일본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뷰티풀피플(BEAUTIFUL PEOPLE), 퍼버즈( PERVERZE), 다이리쿠(DAIRIKU) 등 그간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 브랜드들의 주력 라인업 제품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크림 측은 “개인 간 거래 플랫폼에서 시작한 크림은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사용자들이 패션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35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하고, 사업자들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됐다“며 ”사용자들에게 더욱 색다른 트렌드를 소개하고 감 있는 소비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프라인 쇼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크림은 이번 리뉴얼을 기념하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6일까지 크림 롯데월드몰에서 제품 2개 이상 구매 시 15% , 총액 20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20%의 할인을 진행한다. 또 이달 말까지는 스니커즈 해체 아티스트 루디(Rudy)의 작품 응모권을 10만원 이상 구매자들에게 제공한다. 당첨자에게는 조던1 로우 OG 트래비스 스캇 프라그먼트를 ‘요망한 번개’ 컨셉으로 해체한 작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2024.04.26 I 한광범 기자
지씨셀 美 관계사 아티바, 신임 CFO 및 COO 선임…“성장 가속”
  • 지씨셀 美 관계사 아티바, 신임 CFO 및 COO 선임…“성장 가속”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씨셀(144510)(GC셀)은 자사의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아티바)가 새로운 임원진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고재무관리자(Chief Financial Officer, CFO) 겸 부사장으로 네하 크리슈나모한(Neha Krishnamohan)을 선임하고, 제니퍼 부시(Jennifer Bush)를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on Officer, COO)로 임명했다.네하 크리슈나모한 CFO는 듀크 대학에서 의생명 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Arcutis Biotherapeutics의 이사회 임원, 카이네이트 바이오파마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 부사장으로 재직하는 등 바이오기술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 이전에는 헬스케어 투자은행 그룹의 부사장, 골드만삭스 인수합병(M&A) 업무를 역임하며 기업의 전략적 성장, 사업 개발, M&A 분야에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1000억 달러(약 137조5000억원) 이상의 M&A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목표에 따른 전략적 자원관리와 효율적 조직관리, 회계재무 등 경영관리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제니퍼 부시는 기업 운영에 있어서 다양한 실무경력과 함께 사업 및 조직 운영 경험을 토대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됐다. 부시는 기업 전략, 거버넌스, 법률, 규제 문제 해결 및 정보전략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왔으며, 기존 아티바의 주요 법률 자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번 최고운영자 선임은 아티바의 성장을 위한 전략적 사업개발 및 성장동력 구축에 중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제임스박 지씨셀 대표는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번 인사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준비중에 있다”며 “두 새로운 리더들의 합류로 아티바와 지씨셀 양사간의 사업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6 I 나은경 기자
DL케미칼, 석화 시황 악화에도 나홀로 ‘선방’ 비결은
  • DL케미칼, 석화 시황 악화에도 나홀로 ‘선방’ 비결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DL케미칼의 호실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이 호황기일 때부터 범용이 아닌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서두르며 발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1조6064억원, 영업이익 1108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 속 매출은 전년 대비 1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DL케미칼 자회사 크레이튼 스페셜티 폴리머 공장 전경.(사진=DL케미칼)그 배경으로 DL케미칼이 판매하는 전체 화학제품의 60%가 마진율 20% 이상의 고부가 제품이라는 점이 꼽힌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수년 전 호황기 때부터 범용 중심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굴기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서둘렀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세계 1위 이소프렌 라텍스(IRL) 기업 카리플렉스를 2020년 인수했으며 2021년에는 핫멜트 접착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세계 최고 무정형 폴리알파올레핀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 렉스텍사와 함께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2022년에는 약 3조원을 들여 다목적 합성고무인 스타이렌 블록코폴리머(SBC)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크레이튼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석유화학 시황이 바닥을 찍은 지난해부터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제품 고부가화 강화에 나서고 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PE) 제품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폴리올레핀(POE)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POE는 태양광 봉지재, 자동차 컴파운드 등에 쓰이는 스페셜티 소재다. DL케미칼은 올해 POE를 10만톤(t)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폴리부텐(PB)은 세계 1위 시장 지위를 견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증설을 완료, 생산능력을 연 20만t에서 22만t으로 늘렸다.IRL 글로벌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회사 카리플렉스는 고부가 메디컬 소재 시장을 선점 중이다. DL케미칼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DL케미칼은 PB 제품의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태양광용 POE 판매로 이익 체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어려운 업황에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DL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시장 수요를 담보할 수 있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들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DL케미칼 이소프렌 라텍스 자회사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공장 전경.(사진=DL케미칼)
2024.04.26 I 김은경 기자
한화시스템, 1분기 영업익 393억…전년비 218.1% 증가
  • 한화시스템, 1분기 영업익 393억…전년비 218.1% 증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은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444억원, 영업이익 393억원, 당기순이익 5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9억원(23.9%), 영업이익은 269억원(218.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346억원(72.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완료 전 1회성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소거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방산 부문은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UAE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등 굵직한 수출 및 양산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통합 및 차세대 경영관리시스템(ERP) 구축·신한EZ손해보험 차세대 시스템·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공동플랫폼 구축 등 대내외 사업으로 실적을 공고히 했다.한화시스템은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규모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과 한국형 전투기(KF-21) 핵심 장비인 AESA레이다 초도 양산·K2 사격통제시스템 4차 양산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ICT 부문에서 금융솔루션 기반 대외 사업 확장이 올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한화시스템 1분기 실적 요약.(자료=한화시스템)
2024.04.26 I 김은경 기자
경찰, 의협 회장 당선인 추가 압수수색
  • 경찰, 의협 회장 당선인 추가 압수수색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제8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임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가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로 확인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지난달 초 임 당선인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이 제시한 영장에는 압수수색 대상으로 ‘범죄사실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 단체행동 추진 및 논의 과정에 관한 자료’가 적시됐다. 구체적으로 의협 회의록과 업무일지,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지침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해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명백한 정치보복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수위는 “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요구한다고 연일 브리핑을 하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것은 매우 치졸한 행위”라고 했다.
2024.04.26 I 박기주 기자
"바이트댄스 '틱톡 강제매각' 못 막으면 美사업 아예 종료"
  • "바이트댄스 '틱톡 강제매각' 못 막으면 美사업 아예 종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강제로 매각하느니 차라리 미국 내 사업을 아예 종료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법정 싸움에서 이른바 미국의 ‘틱톡 금지법’을 저지하는 데 실패한다면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사업을 종료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사업의 핵심인 틱톡 알고리즘을 다른 사업자에게 넘길 바엔 미국 사업을 접는 게 나을 것이란 게 한 소식통 전언이다. 또한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과 비교해 틱톡 미국 사업이 바이트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것도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 종료를 검토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미 의회는 23일 틱톡 금지법을 의결했다. 이 법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27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한다. 바이트댄스가 시한 안에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틱톡 유통이 금지된다. 미 정치권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이용자 정보를 중국 당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틱톡은 이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법정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저우서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틱톡 금지법 통과 다음 날 “사실과 헌법은 우리 편이며 우리는 승리를 기대한다”며 “이 법은 틱톡 금지법이자 여러분들 목소리를 막는 법이다”고 말했다. 앞서 몬태나주에서도 주 정부가 틱톡 금지법을 추진한 바 있으나 연방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이를 막아섰다.전문가들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을 팔려고 해도 매각을 마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500억달러(약 6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할 자금력을 갖춘 구매자를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중국 정부가 매각을 승인할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줴팅 당시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틱톡 강제 매각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4.26 I 박종화 기자
“시골 텃세 이 정도야?” 법원도 혀 내두른 시골집 사연
  • “시골 텃세 이 정도야?” 법원도 혀 내두른 시골집 사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북의 한 마을에서 진입로 폐쇄로 낙찰받은 시골집의 인수를 포기한 사연이 알려졌다.(사진=씨촌 유튜브 캡처)26일 귀농 귀촌 유튜버 ‘씨촌’은 자신의 유튜브에 ‘법원도 두손두발 다 들어버린 역대급 시골 텃세’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지난해 6월 매각된 한 시골집 경매 물건의 사연이 소개됐다.이 시골집은 여러 차례 유찰된 끝에 기존 감정가의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A씨가 낙찰을 받았다. 그런데 A씨는 정작 잔금 납부일에 돈을 내지 않고 경매를 포기했다.A씨가 낙찰을 포기한 이유는 ‘진입로’ 때문이었다. 법원은 경매를 진행할 때 ‘매각물건명세서’를 작성해 부동산에 대한 현황을 간략히 공시해 매수 희망자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 시골집의 매각물건명세서에는 “지적도 상 맹지이나 포장도로가 존재하는 바, 추후 접면 도로에 대한 사용 권원 등에 대해 별도 확인을 요망”한다며 “진입로 소유자의 진입로 폐쇄로 매각허가결정이 취소된 바 있는 등 분쟁의 소지가 있음을 주의”하라고 적혀 있다.씨촌은 “들어오는 길이 사도다. 개인 땅인데 도로 주인이 진입로를 막아버린 것”이라며 “포장의 주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도로 주인이 직접 포장했다면 할 말이 없지만 지자체가 해줬다면 길 막는 것은 솔직히 좀 그렇다”고 말했다.이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낙찰자가 이러한 상황을 경매 법원에 하소연해서 매각허가결정이 취소됐다”며 “입찰 보증금은 돌려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 “법원에서 매각물건명세서에 적어뒀기 때문에 입찰자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26 I 김혜선 기자
포스증권부터 롯데손보까지…윤곽 드러나는 우리금융 M&A 전략
  • [마켓인]포스증권부터 롯데손보까지…윤곽 드러나는 우리금융 M&A 전략
  • 우리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포스증권 뿐만 아니라 롯데손해보험(000400) 인수전에도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인수합병(M&A) 늘 잠재 원매자로 거론됐지만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도 불발되는 등 실제 결과물은 없었다. 그간 방향을 못 잡던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잇단 인수전 참전에 다시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전했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로, 우리금융지주는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경쟁하게 된다. 인수후보군은 이르면 내주부터 실사에 돌입, 오는 6월 본입찰을 진행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이뤄진 매각 작업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약 3734억원을 투자해 롯데손해보험의 지분 53%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에 35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77%까지 높였다. 시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적정 인수가를 2조~3조원대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은 1조1622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가격이다. JKL파트너스 역시 2조원 대 이상 가격에 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매자들은 1조5000억원대를 적정가로 보고 있으며 우리금융 역시 적정 가격 이상으로 배팅을 하진 않을 거란 기조를 보이면서 매각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엔 관심이 모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앞서 한국포스증권 인수에도 뛰어들어 물밑 추진 중이다. 포스증권을 사들여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보유하고 있는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할 방침이다. 포스증권 또한 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를 결의하는 등 인수절차를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지주는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적절한 매물을 찾지 못해 소형 중에서도 몸집이 작은 포스증권을 인수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포스증권은 만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매해 적자가 누적되면서 부분잠식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순손실도 지난해 59억원으로 전년 73억원에 비해선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재무상태는 복구되지 않았다. 현재 포스증권의 시장 가치가 떨어져 있는 만큼 증권사 라이선스가 주 목적인 우리금융은 인수에 유리한 고점을 차지했다.우리금융지주는 은행 의존도 90%를 넘기면서 몇 년째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내세웠지만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면서 실사에 나섰으나 매각가에 대한 견해 차이로 최종 불발됐다.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중 증권사와 보험사 자리가 비어 있어 현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증권과 롯데손해보험을 품고 나면 실적 강화도 가능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보험사보다 증권사 인수를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손보가 최근 최대 실적을 이룬 만큼 몸값이 높아진 상태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6 I 송재민 기자
제주항공 빠진 아시아나 화물매각…‘우협 2자리’ 누가 꿰찰까
  • [마켓인]제주항공 빠진 아시아나 화물매각…‘우협 2자리’ 누가 꿰찰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제주항공의 불참 속에 진행됐다. 예비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 중 제주항공이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꾸린 이스타항공과 에어인천이 자금 여력 면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가운데 에어프레미아도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매각 측은 후보들의 자금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 결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 LCC 4곳 중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본입찰 후 검토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우협 선정이 완료될 전망이다.당초 업계에선 제주항공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국내 3위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자산총액 7조원의 애경그룹을 모기업으로 뒀고, 회사 규모나 재무 상황이 앞선다는 평가다. 이에 본입찰 참여 회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할 경우 제주항공에 한자리를, 나머지 3곳 중 하나가 남은 한자리를 가져가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이 별도의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리지 않으면서 자금 여력이 변수가 됐다. 제주항공이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펀드)를 활용해 아시아나 화물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돌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부진에 빠진 AK플라자 소생에 애경그룹이 수천억원대 자금을 쏟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결국 그룹 차원의 논의 끝에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반면 사모펀드와 손잡은 LCC들은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5호 펀드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5000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5호 펀드는 1차 클로징에서 3400억원을 모았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도 인수금융 주관사로 합류하며 힘을 보탠다. 에어인천은 자금력 면에서 가장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의 PE본부를 FI로 확보했다. 인수금융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투파가 보유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펀드 자금)와 신규 결성할 블라인드펀드 재원이 인수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천이 국내 최초 화물 전문 항공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어프레미아는 MBK파트너스의 SS펀드를 활용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 중이어서 추가 출자 가능성이 낮았고,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파빌리온PE 등과 컨소시엄이 무산되면서 열세에 놓였으나 MBK와 손잡으며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력 후보였던 제주항공이 빠지면서 본입찰 흥행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당초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가를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보유부채 4000억원을 포함해 최종 인수엔 1조원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인수 후보간 경쟁 구도가 약해지면서 시장 예상가격보다 낮은 3000억원 수준에 매각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4.04.25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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