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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고향' 송파병에 인생 걸어…내가 본선 경쟁력 1등"
  • "'정치적 고향' 송파병에 인생 걸어…내가 본선 경쟁력 1등"[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송파병은 내게 정치적인 고향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청년 정치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또 지역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송파병 지역구에 도전하는 김성용(사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만은 여당에게 기회를 달라. 그 부름에 부끄럽지 않게 반듯한 정치를 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지방 국립대 출신의 김 전 행정관은 평당원부터 시작해 당협위원장을 거쳐 대통령실 최연소 국장까지 역임하며 실력을 키운 1986년생의 30대 청년 정치인이다.송파는 흔히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지역구인 ‘강남 3구’에 속해 있으나, 송파병만큼은 민주당 세가 강하다. 분구된 이후 17대 선거 때부터 단 한 차례(19대 총선·김을동)를 제외하고는 모두 진보정당이 승리한 ‘보수 험지’다. 그런 지역과 김 전 행정관이 인연을 맺은 시기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과거 2019년 1월 당시 자유한국당(전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해 송파병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김 전 행정관은 “처음 송파병에 왔을 때, 주민들이 ‘애가 왔다’고 괄시하고 무시도 하고 심지어 시장에 가면 소금을 뿌리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역민들에게 다가갔고, 두 번 세 번 찾아가며 신뢰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송파병은 그의 정치적 고향이 됐다. 아쉽게도, 정작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이 김근식 후보를 송파병에 단수공천을 단행하면서 그의 출마는 무산됐다.김 전 행정관은 “떠날 때 많은 이들이 내 손을 잡고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아무도 못 건드릴 정도로 단단해져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당연히 이곳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지금은 내 인생을 다 걸었다”고 힘주어 말했다.지난 4년 동안,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후보 시절 캠프 초기 멤버로 합류해 대선 경선, 본선에 이어 인수위원회까지 일정팀장으로서 윤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관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청년정책팀장을 맡아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국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고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그는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노후주택 단지의 재건축·재개발을 막고 있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와 지역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위례신사선’ 착공 등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내세웠다. 또 교육 환경이 열악한 거여·마천을 교육 특구로 지정하고, 장지동 차고지에 문화 체육 시설을 건립하는 것도 목표로 세웠다.김 전 행정관은 “민원을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정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등 국정을 경험하고 배운 걸 이 지역에 써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며 “당이 선택해 준다면, 본선 경쟁력은 내가 1등 후보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 병에 출마하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송파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소회는.△윤 대통령은 연간 25조원 정도의 청년 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내게 맡겼다. 대통령실 내 청년 정책 TF(태스크포스)를 만들고, 14개 비서관실의 청년 행정관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했다. 또 국무조정실에 있는 청년 정책조정실과 전담과들과 함께하는 확대회의도 개최했다. 어떤 문제점이 있을 때에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기회들도 상당히 많았다. 윤 대통령도 스스럼없이 인터폰으로 연락할 때도 있었다. 물론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까지 근무하고, 공부해야 하는 양이 방대했다. 그러나 ‘뉴 홈’ 등 정책들을 만들어 가는 국정 과정을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2기 참모진에 당부할 말은.△많이 피곤하겠지만, 대한민국의 가장 상위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위축되지 말고, 본인들의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거침없이 수석비서관들에게 얘기해 달라.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경로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쌍방향 소통이 되게끔 적극 노력하면 좋겠다.-청년 정치인으로서 포부가 있다면.△윤석열 정부가 가고자 하는 길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야당을 보며, 청년 정치인으로서 용기 있게 험지에서 승리해 뒷받침하고 싶다. 송파병은 내가 당협위원장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청년 정치인들이 바라보는 롤모델 같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 당에 들어와 책상을 나르고 주차 관리를 하고 현수막을 붙이던 평당원이었던 내가 단계를 거쳐서 2019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이곳 당협위원장이 됐다. 청년 정치인들이 대단한 학벌, 배경이 없어도 열심히만 한다면 분명히 대가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곳이라고 생각했다. 지방 국립대 출신의 평당원에서 출발해 당협위원장, 대통령실 최연소 국장까지 경험했던 건 내가 뛰어난 사람이라서가 아니었다. 당 시스템대로 차곡차곡 걸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청년 정치인들의 저변을 확대하고 싶다. 선거 땐 반짝스타 영입도 필요하지만, 당에서 길러지며 준비된 선수들이 필요하다.-왜 험지인 송파병에 도전하는가.△지역구 의원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위 ‘레디컬 페미니즘’을 보며, 그런 페미니즘 운동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사회를 갈라치는 모습이 싫어서 이곳에 지원했었다. 처음 송파병에 왔을 때, 주민들이 ‘애가 왔다’고 괄시하고 무시도 하고 심지어 시장에 가면 소금을 뿌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역민들에게 다가갔고, 두 번 세 번 찾아가며 신뢰를 얻었다. 그렇게 당협위원장이 됐었고,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신년 인사회도 개최했다. 물론 지난 총선 당시 선거 한 달을 남겨놓고 김근식 교수가 전략공천으로 오게 되면서 내 모든 데이터와 인력을 즉각 인수인계하고 떠났다. 아쉽게 그 결과는 최대 득표차 패배였다. 다만, 떠날 때 많은 이들이 내 손을 잡고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아무도 못 건드릴 정도로 단단해져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연히 이곳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지금은 내 인생을 다 걸었다.-고향인 문경으로 내려가지 않은 이유는.△물론 주변에서는 ‘이번만큼 네 인생에서 문경에 갈 기회가 있겠냐’라고 말은 했다. 그러나 내 정치적 고향은 이곳 송파병이다. 민원을 어떻게 해결하면 하는지, 정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등 국정을 경험하고 배운 걸 이 지역에 써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현역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면.△우선, 나는 당에서 성장해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송파병을 왔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다가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 ‘선당후사’의 표본을 보였다. 지역민들에게는 꼭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서 돌아온 것이 내 캐릭터이자 경쟁력이 됐다.또한, 감히 말하면 8년 간 국회의원을 지낸 남 의원보다 내가 이 지역을 훨씬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난 이곳에서 당협위원장을 했고 결혼을 했고 출퇴근을 했다. 이 지역은 전선이 왜 이렇게 꼬여 있는지, 왜 이런 게 안 돼 있는지 다 보고 다녔다. 가장 밑바닥부터 정치를 경험한 것이 남 의원과의 차별화 지점이다. 게다가 이제 난 젊고 힘이 있으며 네트워크를 갖춘 사람이 됐다.-김근식 교수 등 당내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1등 후보는 김근식 후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따라붙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어떤 결정이 주어지든 따르겠지만, 당이 선택해 준다면 본선 경쟁력은 내가 1등 후보임을 자부한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 병에 출마하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송파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지역 핵심 현안과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면.△먼저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놨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재건축·재개발이다. 아직도 녹물이 나오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많다. 그런데 이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다 보니 자기 부담금이 높다. 또 고금리 시대라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반대로,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로또’다. 지역민들이 역차별을 받는 구조인 셈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풀면 된다. 이 공약을 1번 공약으로 냈고 즉각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두 번째는 ‘위례신사선’ 착공이다. 지금 좌초 위기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재값이 올라가고, 그러면서 공사비가 많이 오른 상태다. 정부가 일정 부분 보전해 주지 않으면 이 사업이 망가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민간 사업으로 재공모를 하든, 완전 국비 사업으로 전환하든 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어떠한 전략도 준비가 안 돼 있다. 위례신사선은 나중에 거여·마천 지역이 재개발됐을 때도 교통의 핵심으로 쓰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지역 현안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었을 때도, 위례신사선은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보고를 하고 나왔을 정도다.세 번째 공약은 거여·마천을 교육 특구로 지정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중·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오금동으로 학교를 다니는 상황이다. 부지는 있지만 학교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이른바 ‘교육국제화특구’로 명칭을 정했는데, 외국 교재를 쓸 수 있게 하고 원어민 센터도 만들어 거여·마천을 서울의 새로운 교육 메카 동네로 만들어보겠다.네 번째 공약은 문화 체육 시설 건립이다. 장지동에 있는 차고지를 지하화한다는 계획이 있었고, 박원순 시장 시절 그곳에 청년 주택을 짓는다고 했었다. 주택 부지를 최소화하는 대신, 소아과 병동을 낀 의료·체육·문화 복합 단지를 만들겠다. 송파병 주민들은 영화를 한 편 보려고 해도 잠실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 오페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강남 3구로서의 위용을 갖춘 동네로 만들겠다.-여당의 총선 전망은.△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나오는 상황도 아니고, 우리 당이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이기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보니까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기론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직접 지역을 돌면서 느끼는 바닥 민심은 다르다. 4년 전 선거 때랑 지금은 완전히 공기의 온도가 다르다. 송파병은 ‘바로미터’ 같은 곳이다. 여당 지지율로 보면 서울에서 15~20등 정도인 지역인데, 분위기를 보면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또한, 야당이 대안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생법안을 발목 잡고, 특검 등 정쟁 법안에만 집중하는 야당의 모습에 과연 국민들이 호응해 줄 것인지는 본투표에 들어가면 알 수 있을 거다. 우리는 아직 시작도 못 해 본 정부이기 때문에 ‘정부 심판론’보다는 남은 국정을 한번 제대로 해보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여당이 몇 석 정도 가능하다고 보는지△국민이 여야 절반씩은 맞춰줄 거라고 본다.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정도로 맞춰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쪽만 너무 기울게 되면 결과적으로 삐걱댈 수밖에 없다.-제3지대 전망은.△결과적으로는 위성정당으로 가게 됐기 때문에, 비례 의석 수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역구 정당으로서 힘을 내기에는 아무래도 쉽지 않아 보인다.-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이 있었다.△2차전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내가 직접 옆에서 봤던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서로 너무 아낀다. 당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토론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소통 부재로 일어난 일이라 본다. 결과적으로 바로 봉합되는 걸 보지 않았나. 2차전은 있을 수 없다.-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내가 가는 길이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일이라고 늘 생각하면서, 게을러지려고 할 때마다 채찍질하며 열심히 노력했다. 송파병은 내게 정치적인 고향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청년 정치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또 지역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 이번만은 여당에게 기회를 달라. 그 부름에 부끄럽지 않게 반듯한 정치를 하겠다.정치인이 되면 무슨 정치를 할 거냐는 질문을 받을 때 하는 말이 ‘정직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였다. 잘못을 했을 때 가감 없이 국민들에 말하고 반성하고 뉘우칠 줄 아는 용기가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자기 부정을 하고 선택적 기억만 하는 그런 부끄러운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송파구 병에 출마하는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13일 송파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4.02.15 I 권오석 기자
계약 1년 남은 현대百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냐 연장이냐
  • 계약 1년 남은 현대百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냐 연장이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서울 구로구에서 운영 중인 디큐브시티점이 내년 6월 임대차계약 종료를 앞두고 계약 연장과 종료의 갈림길에 섰다. 현대백화점은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건물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오피스 공간으로 바꿔 수익 제고를 구상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1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현재 내년 임대차계약 연장 여부를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계약 종료 1년 남은 시점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다”며 “현대백화점과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 지금도 논의 중으로 안다”고 말했다.앞서 현대백화점은 ‘디큐브백화점 신도림점’을 2015년 ‘디큐브시티점’으로 새단장한 뒤 이듬해 ‘가족 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리모델링했다. 신도림은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이 위치한 서울 서부권의 핵심지역으로 일일 유동인구가 10만명을 훌쩍 넘는 매력적인 입지란 판단에서다. 임대차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그런데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 2022년 6월 퍼시픽자산운용으로부터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을 인수하면서 디큐브시티점의 존속 여부에 물음표가 붙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인수 후 백화점 시설을 오피스로 변경하겠단 의사를 현대백화점 측에 전했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 측에선 백화점보다 오피스 공간으로 바꾸면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과의 임대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도변경을 신청하면 현대백화점과의 협상 판도가 확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실제로 신도림역 부근 오피스 수요는 꾸준하단 게 부동산업계 전언이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2021년에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 호텔도 오피스도 바꾼 뒤로 공실이 없어졌다”며 “디큐브시티 인근에 대형 사무실이 부족해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인근 테크노마트도 판매시설은 영업 실적이 좋지 않지만 업무 시설 공실률은 3% 미만에 그친다”고 전했다.현대백화점 측은 재계약을 통한 영업 연장을 바라고 있다. 다만 양측은 임대차계약 관련해 기밀유지협약을 맺은 상태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디큐브시티점이 수익성이 높은 점포는 아니지만 손해를 보는 곳도 아니다”며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현재 입점한 매장 등에도 철수 등 준비시간을 줘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협상을 서두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사진=현대백화점)
2024.02.15 I 김미영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E&A’로 사명 변경 추진
  • 삼성엔지니어링, ‘삼성E&A’로 사명 변경 추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사명을 삼성E&A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 변경에 따른 정관 변경의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내달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면 회사명은 삼성E&A로 변경된다.삼성E&A는 53년간 쌓아온 회사 고유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정체성(Identity), 미래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비전과 사업수행 혁신을 위한 가치와 의지를 담았다.E는 ‘Engineers’로 회사의 강력한 자산인 Engineering 기술을 비롯해 Energy와 Environment로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Earth와 Eco를 만들어 갈 Enabler이자 혁신의 주인공이 되는 임직원 모두를 의미한다.A는 ‘AHEAD’로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업을 이끌어온 역사 속에서 First Mover로서 끊임없이 변화를 선도하고 차별화된 수행혁신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회사의 가치와 의지를 담았다.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비전 선포와 중장기 전략 수립 등 미래 구상 과정에서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과 미래 확장성’을 반영한 새로운 사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이 이뤄져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앞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가 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수행 패턴, 기술로 사회적 난제 해결, 존중·공감·소통의 조직문화 등 3가지 중장기 핵심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이를 통해 회사는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체계 고도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트랜지션 시대 수소 및 탄소중립 분야 선제적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은 1970년 대한민국 최초의 엔지니어링 회사 코리아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1978년 삼성그룹에 인수됐고, 1991년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번에 사명 변경이 확정되면 33년 만에 이름이 바뀐다.남궁 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새로운 사명을 계기로 회사의 미래 준비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사업 수행 능력은 더욱 단단히 하고, 신규 사업은 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기회를 선점해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2.15 I 전재욱 기자
연매출 8조 첫 달성 카카오, SM엔터 편입효과 빼면 '암울'
  • 연매출 8조 첫 달성 카카오, SM엔터 편입효과 빼면 '암울'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넘기며 외형성장을 이어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암울한 성적표라는 지적이다.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8조106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4.2%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 모습이었다. 외형적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를 제외할 경우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M엔터 편입효과를 제외할 경우 2023년도 매출은 7조3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에 그쳤다.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카카오는 그동안 줄곧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2016년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외형이 성장한 이후로 한정할 때도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의 2017년 이후 연간 매출 성장률을 보면 △2017년 35% △2018년 23% △2019년 28% △2020년 35% △2021년 48% △2022년 16%로 매해 매해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한 자릿수 성장률 기록은 사실상 올해가 처음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실제 지난해 카카오의 외형 성장을 이끈 주된 사업 부문은 뮤직 부문이었다. 뮤직 부문 매출은 1조7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9%가 급증했다. 하지만 여기서 SM엔터 편입 효과를 제외할 경우 매출과 증가율은 1조원과 11.8%로 급감한다.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양상은 비슷하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5020억원을 기록했는데, 여기서 SM엔터 편입 효과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4700억원으로 줄어들어 감소율은 16.7%까지 치솟는다. 다음달 취임 예정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카카오)카카오로선 이처럼 떨어진 기존 사업부문의 성장동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카카오는 우선 지속적으로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을 통해 카톡을 단순히 메신저 앱이 아닌 ‘종합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진화시켜 더 많은 사업영역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이용자를 붙잡아 두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경량 AI 모델을 카카오톡에 적용하는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B2C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서비스를 대중화한 데 이어 AI 서비스가 전 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카톡을 활용한 톡비즈 등 기존 사업에 힘을 쏟는 한편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일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국내 시장 확대를 넘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는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다음 달 예정된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에도 기본 사업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 방향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어 연속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강도 내부 쇄신은 한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방향과 경영체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개편된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쇄신뿐만 아니라 전방위적 쇄신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4.02.15 I 한광범 기자
日 르네사스, 美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 7.9조에 인수
  • 日 르네사스, 美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 7.9조에 인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반도체 제조사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움을 약 8890억엔(약 7조8900억원)에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호주 시드니에 상장된 알티움을 1주당 68.5호주달러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대금은 대출과 보유현금으로 조달하고, 전날 종가 대비 33.6%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규제 승인에 따라 인수는 올 하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알티움은 반도체 인쇄 배선 기판을 클라우드에서 설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르네사스는 인수를 통해 전자 부품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알티움은 뱅앤올룹슨,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등에 장치용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앞서 2021년 7월 캐나다 오토데스크가 40억달러(5조3300억원)에 가까운 인수금액을 제시했으나 알티움은 거절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회사의 성장 전망이 높은 데 반해 인수 가격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업으로 힘을 합쳐 많은 참가자가 전자제품의 디자인과 디자인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연매출 8조 넘긴 카카오 "전방위적 쇄신 준비중"(종합)
  • 연매출 8조 넘긴 카카오 "전방위적 쇄신 준비중"(종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음달 새롭게 출범하는 정신아 체제에서도 현재의 사업 방향을 그대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8조10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022년 사상 첫 매출 7조원 시대를 연 지 1년 만에 또다시 매출 8조원의 벽을 깬 것이다. 사상 첫 매출 8조원 달성은 톡비즈 등 플랫폼 부문에서의 매출 증대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뮤직 등 콘텐츠 부문의 매출 급증이 결정적이었다. 플랫폼 부문에서의 연간 광고 매출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커머스 부문 매출도 9890억원으로 1년새 18%가 급증했다.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의 경우 1643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다만 ‘다음’과 카카오스토리 등이 포함된 포털비즈 부문은 지난해 사내독립법인 전환에 따른 손익 개선 노력 등이 진행되며 전년 대비 18.8% 감소한 3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SM인수 효과 제외 콘텐츠 부문 성장 주춤콘텐츠 부문에선 SM엔터 인수 편입 효과로 뮤직 부문의 매출이 전년도 8940억원 대비 92.9% 증가한 1조7250억원을 기록했다. 편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아이브(IVE) 등의 아티스트 인기의 영향으로 뮤직 부문 매출은 1년새 17%가 늘었다. 하지만 다른 콘텐츠 부문은 주춤하거나 역성장했다. 게임의 경우 매출 1조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가 줄었고, 웹툰 등을 서비스하는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 스토리 부문은 9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카카오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 (그래픽=카카오)미디어 부문 매출은 경성크리처 등의 글로벌 흥행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3.9% 감소한 35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제작 진행률 차이로 인한 매출 감소라고 설명했다. 매출 증대 속에서도 영업비용 급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7조6040억원으로 1년새 16.3%나 늘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50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영업이익이 하반기에 개선되며 일부 상쇄된 모습이었다. 다음 달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취임하는 카카오는 올해 기존의 톡비즈 등의 강세와 함께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일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국내 시장 확대를 넘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는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AI 서비스, 전 국민 속 확산 앞장설 것”이와 함께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인공지능(AI) 접목도 계속 진행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경량 AI 모델을 카카오톡에 적용하는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B2C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서비스를 대중화한 데 이어 AI 서비스가 전 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다음달 물러나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새롭게 취임 예정인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카카오)아울러 카카오는 이날 이례적으로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공개하며 ‘국민 메신저’로서의 공고한 위상을 재확인했다. 최근 ‘사용자수에서 유튜브가 카톡을 넘어섰다’는 국내 빅데이터 플랫폼의 분석 결과와는 다른 내용이었다.앞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는 지난해 12월 유튜브의 MAU가 4565만명으로 4554만명인 카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수치를 공개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카톡의 지난해 연말 MAU는 4800만명”이라며 “전 국민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카톡을 활용한 사업 확장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은 서비스 개편을 통해 메신저 앱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트래픽이 최근 비지인과 관심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음 달 예정된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에도 기본 사업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 방향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어 연속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강도 내부 쇄신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방향과 경영체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개편된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쇄신뿐만 아니라 전방위적 쇄신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4.02.15 I 한광범 기자
“박단…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라”
  • “박단…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박단 회장에게 다시 한번 뜻을 바꿔 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박단 대전협 회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9조에 의거한 전공의수련규칙표준안 제43조와 민법 660조를 준수하며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박민수 차관은 “지금 한 사람의 손도 더 필요한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 과정을 중단한다는 거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좀 생각해 주십사, 이렇게 간곡히 부탁을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박단 회장이 언급한 “언제나 동료 선생님들의 자유의사를 응원하겠다.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전공의들의 개별 사직을 권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어서다. 박 차관은 “진정으로 본인의 업에 대해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집단행동 하지 말아달라’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그 진심을 담은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집단행동 교사 금지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이것들을 회피하기 위한 또 하나의 투쟁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런 것들이 확산해서 집단행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박단 회장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한 달 전 사직서를 제출한 경우여서 통상 병원에서 수리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효력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민법 제107조 제1항을 보면. 진의 없는 의사표시는 무효”라며 “사표 제출 사유가 진짜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고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나 또는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하는 거다, 이런 거는 진의 아닌 의사표시기 때문에 민법상으로도 무효가 된다. 무효가 되고 그것은 효력이 없는 것이 된다. 그래서 이거는 병원이 충분히 다툴 수 있는 법적 법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5 I 이지현 기자
너무 비싸서?…버핏, 애플 주식 왜 팔았나
  • 너무 비싸서?…버핏, 애플 주식 왜 팔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애플 주식 1000만주를 팔아치웠다. 최근 시장에서 떠돌던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 가능성이 현실화한 것이다. 애플의 주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기업 인수 또는 하락장에서 추가 주식 매입을 위해 현금을 대량 확보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작년 4분기 애플 주식 1000만주 매각…2.5조원 규모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주요 투자기관의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하는 ‘13F’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애플과 HP,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지분을 축소하고, 셰브론, 옥시덴탈 패트롤리엄, 시리우스XM의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1억달러가 넘는 투자기관은 미 증권거래법 13항에 따라 의무적으로 매분기 ‘Form-13’이라는 보고서 양식을 통해 투자 상황을 SEC에 제출해야 한다.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보유중이던 애플 주식 1000만주를 매각했다. 이날 종가인 주당 184.15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8억 4150만달러, 지난해 4분기 평균 종가(주당 184.6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8억 4600만달러어치다. 한국 돈으로는 2조 5000억원에 육박한다. 다만 이는 버크셔가 보유 중인 전체 지분과 비교하면 1.11%에 불과하다. 버크셔의 애플 보유 지분도 5.9%로 줄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여전히 9억주, 시장가치로는 1740억달러(약 231조 7300억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버핏의 최고의 투자 종목으로 꼽힌다. 버핏은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60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배당금으로만 매년 7억 7500만달러(약 1조 332억원)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너무 비싸서 매각”…“인수 자금 마련 목적” 의견도애플이 지난해 4분기(애플 기준으로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장에선 버핏이 애플 주식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게 흘러나왔는데, 이날 사실로 판명된 것이다. 매각 이유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애플의 주식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인 모틀리 풀은 애플 주식이 예상 수익의 28배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애플이 눈부신 성장을 이룬다면 터무니없는 수치는 아니지만 애플은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여전히 취약하고 새로 출시한 비전 프로가 많은 고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재정적 변화를 낳을 가능성은 낮다”며 “강력한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할 만한 설득력 있는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애플의 주가는 최근 몇 달 동안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고 성장 전망과 관련해선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되는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등급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버크셔가 이미 1520억달러(약 202조 7700억원)의 현금을 비축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하락장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서기 위해 추가 현금을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예를 들어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지분을 늘린 옥시덴탈의 경우 2022년부터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같은 해 8월 버크셔가 옥시덴탈의 지분을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규제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버크셔는 옥시덴탈의 지분 약 2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다시 사들이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매출 성장이 부진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역시 꾸준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서의 매출은 우려스럽지만 미국과 일본에선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5개 중 4개가 아이폰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주식이라는 평가다. 버핏은 2021년에도 애플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가 다시 꾸준히 매입했으며, 지난해 애플 주식 매각과 관련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사진=AFP)◇HP·파라마운트 지분도 매각…셰브론은 다시 매입한편 버크셔는 애플 외에도 지난해 4분기 프린터·PC 제조업체인 HP의 지분을 약 8000만주 매각했다. 보유하고 있던 물량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로 남은 보유 주식은 약 2280만주다.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식도 32%를 매각해 6330만주로 줄였다. 반면 정유업체인 셰브론 주식은 1600만주를 추가 매입해 1억 2600만주로 늘렸다. 지난해 3분기에 1300만주를 매도한 뒤 다시 매입에 나선 것이다. 셰브론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5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공시에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버크셔가 사들이거나 팔아치운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SEC에 제출한 문서 표지에 하나 이상의 보유 자산을 기밀로 유지하도록 요청했다. CNBC는 버크셔가 지난 3분기 공시에서 은행, 보험 및 금융 관련 주식을 12억달러어치 매입했다고 밝힌 만큼 4분기에 비공개를 요청한 매수 주식은 은행주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WSJ은 DR호튼과 마켈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4.02.15 I 방성훈 기자
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14조…손실부담에 실적 발목
  • [마켓인]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14조…손실부담에 실적 발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난해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높은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관련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 부담은 증권사 수익성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자료=NICE신용평가)15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현황 및 관련 손실 점검’ 보고서를 내놨다.지난해 9월 말 기준 NICE신평 커버리지 증권사 25곳(미래, NH, 한투, 삼성, KB, 하나, 메리츠, 신한, 키움, 대신, 한화, 유안타, 교보, 신영, 현대차, 하이, IBK, BNK, 유진, 이베스트, DB, 다올, 부국, SK, 한양)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총액은 14조4000억원이다. 투자 형태별로는 부동산펀드 및 리츠·지분투자 형태가 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우발부채 규모는 4조4000억원, 대출·사모사채 규모는 1조3000억원 규모다.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각각 6조6000억원, 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용도별로는 상업용 부동산이 8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들은 해외 부동산펀드 8조3000억원 중 22%에 달하는 1조80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인식했다. 절반 이상의 펀드(4조6000억원)에 대해서 약 40%의 높은 평가손실률을 보였으나, 약 3.6조원의 해외 부동산펀드에 대해서는 아직 손실을 한번도 인식하지 않았다. 만기별로는 2023~2026년에 만기도래하는 펀드들에 대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26%의 평가손실률을 나타내고 있다.이예리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을 추가로 인식했다”면서도 “임차수요 감소와 고금리 기조의 지속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손실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꼬집었다.특히 미래에셋, NH, 하나, 메리츠, 신한, 대신증권 등 6개사는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6개사의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약 31%에 달한다.이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지난해 잠정 연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미래에셋, 하나, 메리츠, 신한투자증권 4개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저하가 크게 나타났다”며 “4개사의 2023년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규모가 상당한 점을 고려할 때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해 대규모 손실인식을 단행한 것이 관련 증권사 2023년 실적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금융지주회사 계열 증권사의 경우 모기업으로부터의 유상증자, 후순위성 채권 인수 등 지원 여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신한금융지주(4000억원), BNK금융지주(2000억원), KB금융지주(2700억원 예정), 메리츠금융지주(1500억원 예정), 하나금융지주(2700억원 예정) 등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활발한 모습이다.이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발생 여부와 금융지주회사의 재무적 지원 규모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종합해 필요시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2.15 I 박미경 기자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에 15조 지원안, 매우 바람직”
  •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에 15조 지원안, 매우 바람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견기업계는 15일 정부 여당이 발표한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전날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한 이후 “기업의 부담이 크게 가중된 상황을 시급히 타개해야 한다는 인식은 매우 적확하다”며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날 협의회를 열어 중소·중견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덜고 신산업 전환을 돕기 위해 시중은행과 함께 7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정책금융 사각지대에 있던 중견기업 금융 지원이 15조원 규모로 포함됐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중견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리 부담 완화는 물론 연기금에 집중된 지분투자 부족 등 제약을 해소할 직접금융 강화 방안이 포함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최 회장은 “최초의 5조원 규모 중견기업 전용펀드 도입은 물론 첨단산업 자금조달을 위한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지원 및 매출채권 유동화 대상 포함 등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 확대 등은 사업재편, 인수합병(M&A)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안정적인 거점으로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과 민간은행이 참여하는 6조원 규모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신용보증기금과 5대 은행이 공동으로 구성한 2조원 재원 기반 성장과정별 보증한도 확대 등은 중견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확대돼 온 소비자금융 중심 은행 영업 관행 혁신의 결정적 모멘텀을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보수적인 신용등급 기준, 금리 부담 등으로 중견기업의 활용률이 7.3%에 그쳤던 기존 P-CBO 사례가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많은 혁신 방안들이 실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도 활용의 제한을 과감하게 완화하고 기업 현장의 실제 필요에 걸맞은 수준으로 각종 보증 대상과 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정책 혁신 경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최 회장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경쟁하는 궁극의 목표는 단적으로 모든 국민이 조금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삶의 근본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제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이견은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전향적인 투자 확대와 정책 환경, 법·제도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22대 총선이 현재는 물론 미래 세대의 안정과 풍요를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혁신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2.15 I 김경은 기자
디케이앤디, 주주 친화 정책 강화...자사주 소각 결정
  • 디케이앤디, 주주 친화 정책 강화...자사주 소각 결정
  • 디케이앤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합성피혁 제조사 디케이앤디가 자사주 30만6573주를 소각한다고 15일 밝혔다.디케이앤디는 책임 경영 일환으로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을 확대하고자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매년 배당 지급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소각 예정 금액은 이달 14일 종가 기준 9억1971만9000원 규모다. 소각 기준일은 15일이며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 주식 총수는 1537만6404주에서 1506만9831주로 감소한다.디케이앤디는 2022년 3월 7억6132만원 현금 배당(보통주 1주당 50원, 시가배당률 1.1%)을 실시했으며, 2023년 3월 7억4399만원 현금 배당(보통주 1주당 50원, 시가배당률 1.7%)을 실시한 바 있다.디케이앤디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시장 상황에 발맞춰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것은 물론 ▲대만 ‘삼방화학’(친환경 부직포 개발·생산) ▲중국 ‘헝치더’(친환경 인조피혁 개발·생산) ▲세포배양기술 기업 ‘셀미트’(친환경 배양 가죽 개발·생산)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으며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는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주 친화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공장 인수, 신사업 추진 등 매출 증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개발한 여러 신기술로 곧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문다애 기자
박단 대전협 회장 사직…개별 사직 기폭제 될까
  • 박단 대전협 회장 사직…개별 사직 기폭제 될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수련을 포기하고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단 회장의 개별 사직이 기폭제가 돼 전공의들의 줄 사직이 우려되고 있다.박단 대전협 회장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한의사협회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의대생들이 의료복을 벗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박 회장은 “저는 잃어버린 안녕과 행복을 되찾고자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다”며 “병원에서 근무했던 지난 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하고 불행한 시기였다. 죽음을 마주하며 쌓여가는 우울감, 의료 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9조에 의거한 전공의수련규칙표준안 제43조와 민법 660조를 준수하며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대전협 회장직도 그만둔다. 박 회장은 “전공의 신분이 종료되는바 이후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어 3월 20일까지만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됨을 공지한다”며 “임기를 충실이 마치지 못해 동료 선생님께 송구한 말씀 전한다. 언제나 동료 선생님들의 자유의사를 응원하겠다.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전날에는 대전성모병원에서 근무하는 홍재우 인턴이 ‘공공튜브 메디톡’ 유튜브 채널에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공개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후 개별 병원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투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막았다. 하지만, 개별사직서 수리 금지는 막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전공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과정을 밟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으로 들어갈 때 병원과 계약을 한다. 레지던트는 연차가 쌓일 때마다 매년 계약을 새롭게 하거나,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 이 경우 ‘사직’이 아닌 ‘계약종료’ ‘해약’에 가까워 집단 사직으로 보고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판단은 다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사직서를 내는 사유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것을 벗어나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항의의 표시”라며 “개별성을 띤다고는 보이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을 사전에 동료들과 상의했다면 집단 사직서로 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병원에서는 사직서를 받을 때 왜 이 사람이 사직서를 내는지 이런 것들을 상담 등을 통해서 면밀히 파악을 하고 정말 수용 가능한 개별적인 사유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이미 내린 명령에 대해서 유효한 조치들을 따라줘야 한다”며 “개별 병원들의 주요 병원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그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5 I 이지현 기자
이우현 OCI 회장, 올해 부광약품 흑자 전환 총대 멘다
  • 이우현 OCI 회장, 올해 부광약품 흑자 전환 총대 멘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지난해 실적 쇼크를 뒤로 하고 올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 겸 부광약품 대표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직접 총대를 메고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출시될 ‘라투다’가 매출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지,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 결과가 어떤 성과를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OCI홀딩스)이 회장은 지난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올해 실적은 경영진으로서 부끄러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광약품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259억원, 영업손실 3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 거래구조 개편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유희원 전 대표, 실적 부진 책임 지고 사임?이 회장은 지난해 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상훈 사장 일가의 지분 10.9%를 인수하면서 같은해 3월 부광약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부광약품은 이우현·유희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가다 지난해 11월 유 전 대표의 사임으로 이우현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8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유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해 업계에선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해석이 팽배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유 대표는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한 이후 2015년 3월 김상훈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부터는 단독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유 대표는 2019년 11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부광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성과를 소개하며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광약품의 2020년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년(1682억원) 대비 0.9% 증가한 데 그쳤다. 아직까지 연매출 2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유 대표가 단독 대표로 오른 2018년 1942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1682억원으로 13.4%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에서 95억원으로 72.8%나 급감했다. 이후 부광약품의 매출은 2020년 1697억원→2021년 1825억원→2022년 1909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259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이우현 회장, 실적 쇼크 계기로 올해 흑자전환에 ‘총력’이 회장은 이번 실적 쇼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부광약품 구조조정의 총대를 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부광약품의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화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보다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부광약품의 사업 구조재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뤄졌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유통 채널 효율화를 위해 신약, 개량신약 등 수익성이 좋은 품목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기존 의약품 도매상과 외상, 채권 기간도 재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거래처와 갈등이 발생해 판매처 감소, 기존 판매 제품의 반환 재고 등을 감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매출 대비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약 ‘라투다’·‘JM-010’ 성과도 기대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투다는 전 세계 53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4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냈다.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라투다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급여 등재, 약가 협상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라투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될 경우 6년간 시장에서 복제약 없이 시장점유율을 순조롭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판후조사(PMS) 기간에는 복제약 허가 신청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라투다의 국내 피크세일즈를 4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올해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유럽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서 300억원대에 달했던 R&D 비용 부담도 상당히 절감될 전망이다. JM-010 임상은 지난해 부광약품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부광약품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R&D 비용이 급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JM-010의 유럽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JM-010의 유럽 임상 2상 결과 도출은 기술이전뿐 아니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다. 콘테라파마는 2014년 부광약품이 2014년 34억원에 인수한 중추신경계(CNS) 신약개발사로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코스닥 상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콘테라파마는 올해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JM-010이 임상 2상에서 성과를 보이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뿐 아니라 해외에서 상장하는 방안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이 회장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라투다를 통해 CNS 영역에서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며 “여기에 도매상 공급 재고 관리, 반품 최소화 노력도 기울이면 올해 상당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글로벌 이노베이션도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바이오업계에선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통합 이후 부광약품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아직 한미사이언스와 OCI 그룹의 통합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있고 한미그룹 경영진들과도 이와 관련해 의논한 부분이 전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2024.02.15 I 김새미 기자
  • 중견기업에 15조 집중 지원…전용 펀드 만들고 금리 1%p↓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중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최대 5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가 만들어진다. 중소기업에 최대 2% 금리를 낮춰주는 은행 공동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금융위원회는 15일 개최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발표된 소상공인 등 개인 사업자 ‘이자 캐시백’에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약 76조원의 자금이 기업에 지원할 전망이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26조원+알파(α)’, 중견기업에 15조원이 풀린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 경영 부담은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로봇·신소재 등 신사업이 등장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이번 지원의 배경이다.가장 눈에 띄는 건 중견기업 지원이다. 중견기업이 산업의 ‘허리’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공동으로 중견 기업 전용 펀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 펀드는 시설투자,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는 (예비) 중견 기업에 펀드 규모의 50%를 투자한다. 5대 은행과 모펀드 운용사가 최대 출자 규모를 확약한 후 오는 3분기까지 1차로 500억원씩 출자(5000억원 규모)하고, 성과에 따라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신성장 분야로 새로 진출하거나 확대 투자하려는 중견기업을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도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업체당 시설 자금 1000억원, 운영 자금 500억원 등 최대 1500억원까지 1%포인트 금리를 깎아준다.중견기업이 적용받는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4.56%로 중소기업(3.52)보다 높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5대 은행이 각각 1조원씩 지원해 총 6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5대 은행이 최대 1%포인트 금리를 감면해주는 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산업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거나 확대하는 중소기업에 신규 설비·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5대 은행이 각 1조원씩 총 5조원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2조 3000억원 규모 보증 지원 프로그램도 상반기 내 나온다. 초격차 주력 산업 지원도 이어진다. 반도체, 2차 전지, 바이오, 원전, 디스플레이 등 산업 전반에 파급력이 커 앞으로 수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5대 분야에 속한 기업에 대출 금리를 최대 1.2% 인하해주는 내용이다. 지원 규모는 총 15조원이다.
2024.02.15 I 김국배 기자
공정위, 글로벌반도체社 ‘NXP’ 직권조사…“수직적 가격담합”
  • [단독]공정위, 글로벌반도체社 ‘NXP’ 직권조사…“수직적 가격담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반도체 회사인 NXP세미콘덕터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이고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혐의점은 대리점에 제품을 저렴하게 팔지 못하게 강요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낳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다. NXP반도체는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돼 설립된 네덜란드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2020년 기준 10.2%·옴디아 조사) 사업자로 독일의 인피니온, 일본의 르네사스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업체는 과거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NXP의 한국지사인 NXP코리아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대리점에 재판매가격유지행위 등 경영간섭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NXP코리아는 서울·수도권과 대구·광주 등 전국에 19개 공인 대리점을 두고 있다. 재판매가격유지행위는 제조사가 해당 상품을 재판매하는 사업자(대리점)에게 가격을 미리 정해 그 가격대로 판매하는 것을 강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제품 공급업체가 도매가격이나 소매가격을 정해놓고 그 가격대로 팔지 않으면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조건을 붙이는 것으로 ‘수직적 가격담합’ 행위로도 불린다. 이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지난 2016년 ‘소비자 후생 증대’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적으로 재판매가격유지행위를 허용하도록 개정했다. 다만 입증 책임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심사지침에 따르면 △제조업자가 유통업자가 지나치게 높은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가격을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 △제조업자가 자사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가 소수이고 유통업체간 담합 등을 통해 가격인상 가능성이 커 경쟁사에 비해 자사상품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일정한 범위내에서 최고가격을 설정하는 경우 등에는 예외가 인정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반도체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공정위가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를 마친 이후 첫 조사인데다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반도체 시장의 불공정 거래관행을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앞서 공정위는 작년 5월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해 시장현황을 파악하고 경쟁제한 요인과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해왔다. 불공정거래 관행으로는 신규사업자 진입 제한, 경쟁사업자 배제,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 행위, 부당한 거래 거절, 가격·거래조건 등 차별적 취급, 끼워팔기 등 거래강제 행위,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구입 강제,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 등이 있다.공정위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혁신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시장을 선점한 소수 사업자의 경쟁제한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데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한편 공정위는 지난 2017년 퀄컴이 경쟁 모뎀 칩셋 제조사, 휴대폰 제조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적발해 과징금 1조311억원을 부과했으며 작년 대법원이 이를 최종 확정했다. 또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면서 장기계약을 강요한 브로드컴의 동의의결건에 대해선 피해기업 구제방안이 미흡하단 이유로 기각, 사건 본안 심의를 진행하고 과징금 191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2024.02.15 I 강신우 기자
한컴, 임직원 300명 모여 AI 열공…AI 테크데이 정례화
  • 한컴, 임직원 300명 모여 AI 열공…AI 테크데이 정례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AI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첫 ‘AI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 14일 열린 이번 AI 테크데이는 한컴이 추진 중인 AI 사업의 방향성과 전략, 기술개발 현황 등을 임직원 간에 적극 공유·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발·마케팅·영업 직군 임직원 300여 명이 참여했다.(사진=한컴)한컴 개발본부 주도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컴AI 기술의 현주소를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한컴AI 개발 전략 △한컴AI 국내외 사업 전략 △한컴AI 제품 기획 방향 △한컴AI 기반 기술 소개 △출시 예정인 AI 기술 제품군 소개 등 AI 사업 전반을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난해 한컴에서 분사한 ‘씽크프리’와 올해 1월 인수한 ‘클립소프트’도 참여해 자사의 제품과 기술 현황, 프로젝트를 소개했다.한컴은 올해 AI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와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 도큐먼트 QA’ 베타 버전은 물론, AI 자동 문서 작성 기능을 추가한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 ‘한컴독스 AI’ 정식 버전을 출시하는 등 구체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B2G는 물론 B2B·B2C 고객별 환경과 데이터에 적합한 AI 서비스 제공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한컴 정지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 AI테크데이 행사에 외부 전문가와 개발자도 초청해서 한컴의 AI 기술 역량을 향상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한컴은 AI 데이터로 이용 가능한 개방형 포맷인 HWPX 확산에 힘쓸 뿐만 아니라 HWP도 간단하게 데이터화할 수 있는 변환 기술을 함께 공급하고 있는 만큼 공공 및 기업의 AI 업무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임유경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했다…AI 오디오 SW 사운드하운드 40% 급등
  • 엔비디아가 투자했다…AI 오디오 SW 사운드하운드 40%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미 상장기업으로 시총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자금이 풍족해진 엔비디아는 반도체설계회사, 오디오인식 AI소프트웨어 회사, 신약개발사 등에 투자를 늘리면서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수직계열화에 나서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ARM홀딩스(1억4730만달러), AI 신약개발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7600만달러), 오디오 인식 AI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운드하운드(367만달러)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RM은 엔비디아가 2020년 9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반독점 문제로 무산된 기업이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저전력 반도체칩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ARM과 협업을 통해 AI반도체에 확고한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사운드하운드는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엔비디아의 투자가 공개되면서 이날 장마감 이후 주가는 40% 가량 급등하고 있다.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AI 신약개발 회사로, 자체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46% 오른 73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총은 1조825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알파벳(1조8200억달러)를 제치고 미 상장기업 시총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시총 1, 2위인 마이크로와 애플의 시총은 각각 3조420억달러, 2조8430억달러로 격차가 1조달러 이상 남아 있다. 올해 엔비디아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초대비 약 49% 올랐다. 1년동안 222%가 상승했하는 등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종목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AI칩의 약 80%를 생산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투자자금이 쏠리는 상황이다.투자자들은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작년 4분기(10∼12월)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충분한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모건스탠리는 지난 7일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603달러에서 750달러로 크게 높였고, 골드만삭스도 앞서 5일 목표주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2024.02.15 I 김상윤 기자
네오위즈, 中 시장 공략할 신작 모멘텀 유효…외형성장 전망-NH
  • 네오위즈, 中 시장 공략할 신작 모멘텀 유효…외형성장 전망-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네오위즈(095660)에 대해 중국서 판호를 발급받은 신작 등이 상반기에 출시 예정임에 따라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55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지난해 4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95억원으로 전년보다 50.5% 늘고,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당사 기존 추정치 142억원을 충족했으나 시장 컨센서스 209억원을 하회했다. ‘P의 거짓’의 판매량이 온전히 반영되어 PC와 콘솔 매출은 증가했으나 6월 출시한 ‘브라운더스트2’의 초기 성과가 제거되고 ‘고양이와 스프’의 매출 하향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이 부진했다.다만, 안 연구원은 “‘P의 거짓’에 대한 모멘텀은 소멸하였으나, 올해 상반기 중 200만장 판매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중 DLC(Downloadable Contents)가 추가되면서 매출은 다시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콘솔 시장에 대한 개발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네오위즈의 차기작 경쟁력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판호를 발급받은 ‘고양이와 스프’는 자극적이지 않은 게임 장르인 방치형 시뮬레이션의 특성상 중국 시장 내에서도 매출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누적 가입자 5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고, 연 매출이 20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도 성과 기대된다는 것이 안 연구원의 전망이다. 또한, 현금성 자산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외형성장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안 연구원은 “2023년말 기준 245원의 주당배당을 결정하였고, 자사주 7.5%와 현금성 자산 13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이용성 기자
더블유게임즈, 실적에 나타난 마케팅비 감축효과…목표가↑ -다올
  • 더블유게임즈, 실적에 나타난 마케팅비 감축효과…목표가↑ -다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15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시장이 불안할수록 반드시 매수해야 할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마케팅비가 정상화하면서 올해 이익 전망치가 상향한데다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이유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적정주가는 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535억원,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마케팅 정상화의 성과가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와중 소셜 카지노 시장 성수기에 기존작이 시장 내 가장 높은 전분기대비 성장률을 보이며 반등한 효과”라고 밝혔다. 2022년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던 마케팅비가 정상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실적 내내 마케팅비 감축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2024년 기존작 매출 안정화와 신사업 성장을 모두 가능케 하는 마케팅비 비중 가이던스로 10~12%가 제시되는데 이는 기존 전망(15%)을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반영하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7배”라며 “절대적 저평가는 물론 역사적 PER 6배보다도 밑도는 저평가”라고 했다. 신사업을 위해 인수한 자회사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봤다. 아이게이밍을 위해 인수한 자회사 수퍼네이션 매출은 인수 직전인 9월 대비 지난달 1.5배 늘었다. 김 연구원은 “11월 연결 편입 이후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 시도에 나선 결과”라며 “상반기 중 출시될 신규 아이게이밍 라인업까지 추가되면 2~3년 내 매출 2배 성장 목표도 무리없이 달성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소폭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해 호실적에도 주가 반응은 약했다”며 “아이게이밍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2.15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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