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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유·무인 체계 책임진다…LIG넥스원, 무인수상정 생산·시험동 건립
  • 해군 유·무인 체계 책임진다…LIG넥스원, 무인수상정 생산·시험동 건립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 준공식을 구미하우스에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체계통합시험동 건립은 대한민국 해군이 지향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험동 준공으로 향후 무인수상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열린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 준공식 후 참석자들이 시험동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LIG넥스원)지난 6월 사용승인 허가를 받은 시험동은 연면적 1000㎡ 이상으로 자체 투자를 통해 건립했다. 4척의 무인수상정을 동시에 조립·점검할 수 있는 크레인 시설과 저수량 1000여 톤(t) 규모의 수조를 갖췄다. 시험동에서는 △플랫폼 △자율운항장치부 △중앙통제부 △무선통신부 △무장 △감시정찰부 △수중탐색부로 구성된 각 부체계 단위를 점검해 체계통합 시험을 진행한다. 특히 무인수상정 개발 사업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임무 형태의 무인수상정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무인수상정 체계개발과 양산 중에도 연동 모의시험 등 사전 기능 점검이 가능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소방·안전 시설은 물론 수조 오염을 막기 위한 정수처리 시설도 갖췄다.LIG넥스원은 2015년 방위사업청과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사업을 통해 주관기관으로서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Sea Sword)’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임무장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검-II, 해검-III, 해검-V 등으로 발전해 왔다.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열린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 준공식 후 참석자들이 원격통제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LIG넥스원)해검-II는 수중에서 자동으로 진수와 회수(LARS)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ROV)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갖췄다. 해검-Ⅲ는 전방에 12.7㎜ 중기관총 뿐 아니라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상상태 4(최대 파고 2.5m)에서 실해역 내항성능시험을 완료해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사람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해검-V는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으로 의심스러운 표적 발생시 모함에서 분리돼 표적을 식별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에 더해 LIG넥스원은 한-호주 국제공동연구과제로 ‘M-Hunter’를 개발했다. 이는 무인잠수정(AUV)과 이종간 군집운용을 통해 향후 기뢰대항작전(MCM) 능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무인수상정은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전의 핵심 무기체계로 손꼽힌다”면서 “이번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 준공이 연구개발을 넘어 양산과 수출까지 아우르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열린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2023.11.24 I 김관용 기자
STX, 이차전지 업체 IBT와 전략적 파트너십…지분 인수 추진
  • STX, 이차전지 업체 IBT와 전략적 파트너십…지분 인수 추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종합상사 STX(011810)는 지난 23일 이차전지(배터리) 제조·판매사 IBT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STX 측은 “그동안 이차전지 소재사업 확장으로 니켈·리튬·흑연 등 핵심 원자재 및 광물의 공급망 확보에 주력해온 비즈니스를 전방산업까지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파트너십 취지를 설명했다. STX는 IBT 경영 참여를 위한 지분 인수도 진행 중이다.IBT는 배터리 셀 제조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동력용 배터리 팩 등을 제조·판매하는 37년 업력 강소기업이다.STX는 무역상사로서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와 이차전지 핵심원료 공급망을 기반으로 IBT의 제품 제조를 위한 원자재 구매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IBT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 양사 간 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STX는 지난 22일 론칭한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에도 벤더로 가입해 이차전지 품목들을 등록했다. STX는 이차전지 핵심원료 사업을 확장하고 배터리 산업에서 IBT와 함께 전방산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박상준 STX 대표(오른쪽)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STX사옥에서 남상규 IBT 대표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정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TX)
2023.11.24 I 김은경 기자
알테오젠, MSD에 매각→독점계약… 협상 막바지
  • [단독]알테오젠, MSD에 매각→독점계약… 협상 막바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매각설이 불거진 알테오젠(196170)이 머크에 회사를 매각하는 대신 계약을 독점계약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이번 독점계약 건을 마무리한 후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테오젠 본사 전경.(제공= 알테오젠)21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MSD에 기술이전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플랫폼의 계약 구조를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변경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독점계약 조건으로 판매 로열티를 추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9월 19일 <[단독]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 기사를 보도했다. 취재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MSD와 독점 계약에 대해 협의하는 중 MSD에 인수합병(M&A)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후 M&A 대신 독점 계약으로 진행하기로 확정한 후 현재 막바지 협상안을 주고받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존 1차 계약 내용에는 얼만큼 팔리면 얼마를 주겠다는 포상은 있었지만 비율로 정해진 판매 로열티는 없었다”며 “이번 계약에는 판매량과 연동하는 로열티가 추가될 거란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MSD는 알테오젠의 ALT-B4 기술로 ‘키트루다SC’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의 물질특허는 2028년 끝나는데, MSD는 2025년 키트루다SC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정맥주사(IV)시장을 SC시장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2028년 키트루다SC와 관련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추정된다.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머크에 ALT-B4를 4조6000억원에 기술이전 했다. 비독점 계약이며,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정해진 계약이다. 즉 머크가 아무리 많이 팔아도, 알테오젠이 전체 계약금 4조6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받는 금액은 없는 구조다. 또 키트루다 물질(펨브롤리주맙)에 대한 비독점 계약이기 때문에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려는 다른 기업에도 ALT-B4를 팔 수 있다. MSD가 키트루다에 한해 비독점을 독점으로 변경하려는 협상을 진행하는 배경이다.현재 유력하게 점쳐지는 협상은 독점계약 변경하고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받는 계약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알테오젠이 판매 로열티 5%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알테오젠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연내 독점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연말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 하는 게 목표긴 하지만 서두를 이유는 없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는지까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의 독점계약이 확정되고 판매 로열티를 5% 받게 되면, 2028년 매출을 20조원 수준으로 가정 시 연간 예상 마일스톤만 1조원 수준이 된다. 알테오젠이 현재까지 ALT-B4 플랫폼으로 수령한 마일스톤은 총 6650만달러(약 856억원)이다.박순재 대표는 이번 계약건을 마무리하고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은퇴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실제 알테오젠 공동 창업자이자 박 대표의 아내가 최근 퇴사하면서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알테오젠 공동 창업자이자 박순재 대표 아내인 정혜신 사장(CSO)이 지난 9월 퇴사했다. 정 사장은 그간 알테오젠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맡아왔다. 박 대표는 여전히 M&A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9일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김중원 부사장은 박 대표가 “회사를 더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하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알테오젠은 매각이나 자회사 상장 등 업무를 맡을 임원 후보군을 꾸준히 물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9월 지인들에게 임원급 경영기획 본부장 후보군을 추천해달라고 연락한 것으로도 전해졌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은퇴 후 대표이사를 사내에서 모실 수도 있고, 매각을 할 수도 있다”며 “다만 매각을 한다면 회사의 연구개발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이어줄 수 있는 상대를 찾을 것 같다. 현재로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제형 변화 플랫폼 기술과 바이오시밀러 기술력을 갖췄다.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약물 전달 방식을 바꾸는 기술인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의 원천기술이다. 하이브로자임으로 만든 물질이 ALT-B4다. 알테오젠은 이 기술을 미국 바이오 기업 할로자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병원에서 4~5시간 맞아야 하는 IV 제형과 달리 SC 제형은 5분 내로 주사할 수 있다.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3.11.24 I 석지헌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중동 사업 확장…예멘 인프라 사업 진출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중동 사업 확장…예멘 인프라 사업 진출
  •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오른쪽)이 예멘 전력에너지부 제1차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 20일까지 나이지리아에서 일주일여의 출장을 통해 현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했던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곧바로 이집트로 이동해 예멘 전력에너지부 제1차관 등 주요 관계자를 만나 현지 전력 부족 상황을 경청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사업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압둘하킴 파드헬 모함메드 예멘 전력에너지부 제1차관 등 주요 관계자를 만나 예멘이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날 체결된 MOU는 리틀 아덴 지역 발전소의 가스 공급을 위한 LNG 인수기지 및 연결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과 예멘 전력에너지부는 추후 450MW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 신설 등 추가 에너지 인프라 사업도 협업하기로 논의했다. 예멘은 고유가로 인한 디젤 기반 발전소의 전력 생산 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LNG 터미널 및 가스 기반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대우건설은 다양한 형태의 LNG 플랜트 및 발전소 건설기술을 보유해 향후 해당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면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앞으로 예멘 에너지전력부와 실무진 협의 및 현장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예멘 전력부에 “대우건설이 LNG인수기지, 수출기지, LNG저장탱크 건설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향후 예멘 전력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알제리, 파푸아뉴기니, 사할린, 인도네시아에서 LNG 플랜트 건설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전체 사업비 5조원 규모의 LNG 수출기지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글로벌 사업자들과 상호 신뢰관계가 두텁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2009년 예멘에서 LNG 저장시설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예멘에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MOU 체결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향후 불안요인이 해소되었을 때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이번 MOU 체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2023.11.24 I 김아름 기자
한화시스템·원웹,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유통 계약
  • 한화시스템·원웹,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유통 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시스템이 원웹과 23일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유통·공급 계약(Distribution Partnership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공급을 가시화 하며, 정부의 국경 간 공급 협정(Cross-Border Provision) 승인을 위한 수순을 밟는다. 각국에서 이용하는 위성통신망은 위성 주파수와 궤도로 이루어지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국제 등록을 통해 확보된다. 해외 위성망을 사용하는 경우, 위성통신 서비스가 주로 통신·항법·관측 등에 활용되는 특성상 통신 전파의 북한 월경(越境) 등 국가 안보 위협요소 방지를 위해 우리 정부의 국경 간 공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며,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격오지와 해상·공중 등에서 ‘위성통신 안테나’를 장착해 저궤도 위성으로부터 24시간 안정적인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B2B 위성통신 서비스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과기부에 기간통신 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바 있으며, 이달 말 원웹 유통·공급 계약서를 첨부하여 국경 간 공급 협정서를 과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한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가상도/사진=한화시스템 제공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정부용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우선순위 과제로 추진 중이다”라며, “한화시스템의 ‘우주 인터넷’ 서비스는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산간과 재난재해와 지정학적 위기상황 등 긴급 상황에서 끊김없는 원활한 통신을 제공하며 이용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웹은 지난 9월 28일(현지 시각) 세계 3대 위성통신 기업인 프랑스 유텔셋과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하고 유텔셋 원웹(Eutelsat OneWeb)으로 사명 변경을 마쳤다. 정지궤도위성(GEO) 사업 규모가 큰 유텔셋은 원웹의 저궤도 위성(LEO) 사업 인수를 통해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텔셋 원웹은 올 5월 총 63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모두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했으며, 알래스카·캐나다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원웹은 올해 말부터 글로벌 위성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3.11.24 I 김경은 기자
“MBC, 최경환 전 부총리 명예훼손”…法, 2000만원 배상 판결
  • “MBC, 최경환 전 부총리 명예훼손”…法, 2000만원 배상 판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최경환(68) 전 경제부총리가 자신에 대해 허위 보도를 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MBC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부장판사 성지호)는 24일 최 전 경제부총리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000만원 및 이에 대해 2019년 4월 1일부터 2023년 11월 24일까지는 연 5%,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며 “소송 비용 중 3분의 1은 원고가, 나머지는 피고가 각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박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허위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는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장을 2020년 5월께 서부지법에 제출했다. 최 전 부총리는 그와 그 주변 인사들이 2014년 신라젠 전환사채 65억원 어치를 인수하려 했다는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내용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MBC는 2020년 4월 ‘2014년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 전환사채에 5억원, 그의 주변 인물이 60억원을 투자했다’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주장을 보도했다.한편, 최 전 부총리 측은 보도 직후 MBC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MBC 기자와 이 전 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MBC 기자 등을 상대로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9단독 김선희 판사는 지난 1월 25일 최 전 부총리가 장모·신모 MBC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MBC 기자들 손을 들어줬다.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사진=방인권 기자)
2023.11.24 I 황병서 기자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 취임 “솔선수범 할 것”
  •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 취임 “솔선수범 할 것”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황효진(64) 제2대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24일 취임했다. 황효진(왼쪽)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24일 시청에서 유정복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황효진 정무부시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황 신임 부시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시의회와 시청 각 부서를 방문해 상견례를 한 뒤 업무를 시작했다.제물포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황 부시장은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 인천도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내년 1월 인천시 조직개편 관련 조례가 공포·시행되면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으로 보직이 변경되고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등 도시균형 개발을 비롯해 재외동포·국제교류·투자유치·청년·소통 분야 업무를 총괄한다.황 부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으로 행정서비스의 공급자 입장보다 수요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기획하고 추진하겠다”며 “민선 8기 시정 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들과 소통하고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2023.11.24 I 이종일 기자
율호, 이엔플러스 관계사로 편입…“시너지 전망”
  • 율호, 이엔플러스 관계사로 편입…“시너지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율호(072770)는 이엔플러스(074610)를 대상으로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서 이엔플러스가 율호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율호)회사 측은 이번 관계사 편입으로 양사 간 대규모 시너지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율호의 최대주주 이엔플러스는 각형과 파우치형 2차전지 완제품뿐 아니라 소재도 개발·생산하고 있다. △전극 제품(양극·음극) △그래핀-탄소나노튜브(CNT) 복합 도전재 △각종 방열소재(갭필러 및 갭패드) 등이 핵심 제품이다. 올해 초 국내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기업의 정식 공급기업(벤더)으로 선정돼 다양한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계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공급업체로 등록됐다.이엔플러스는 2차전지 밸류체인 다운스트림과 관련 경험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율호의 2차전지 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율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한 원소재 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는 2차전지 산업에서 대표적 업스트림 분야다. 특히 율호는 올해 초 폐배터리 파·분쇄 전문기업 ‘율호머트리얼즈’를 설립했다.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에코랜드’ 지분 100%를 인수하며 폐배터리 전처리 분야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율호는 오는 12월 27일 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사 및 감사 선임, 사업목적 추가가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이다. 2차전지 원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광산 및 광물자원 개발, 투자업 등이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율호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율호가 이엔플러스의 관계사로 편입됐다”며 “이엔플러스는 2차전지 원소재 공급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했으며 율호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엔플러스는 대기업 출신의 2차전지 전문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고 자체 연구소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재 분야에서 내재하고 있는 기술력이 상당하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양사 간 발휘할 수 있는 시너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2023.11.24 I 이용성 기자
“내년 유전자가위 활용 新인체이식용 돼지 나온다”…옵티팜, 모돈생산 성공
  • “내년 유전자가위 활용 新인체이식용 돼지 나온다”…옵티팜, 모돈생산 성공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종장기이식 연구기업 옵티팜(153710)이 내년 글로벌 선두 수준의 차세대 인체이식용 형질전환돼지를 선보인다. 현재 영장류 이식실험에 활용하고 있는 유전자 4개 변형돼지, 유전자 8개 변형 돼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4개의 돼지 유전자를 빼고 인간 유전자 6개를 넣는 유전자 10개 변형돼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는 “내년 말을 목표로 10개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달 처음으로 인간 유전자 ‘CD47’과 ‘CD200’를 각각 하나씩 넣은 형질전환돼지들이 태어났다. 이 돼지들과 기존 유전자 변형 형질전환돼지들을 자연교배하면 내년 중에는 10개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돼지가 태어날 것으로 본다. 이후 10개 유전자변형 돼지의 대량생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옵티팜)심장, 췌장 등 장기의 크기가 인간과 비슷하고 인간의 인슐린과 가장 유사한 인슐린을 보유한 미니돼지는 이종장기이식 기술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종장기이식의 경우 ‘인간-인간 장기이식’보다 면역거부반응이 커 이종장기 이식 후 환자가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면역억제제를 투약해야 한다. 문제는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이식 장기가 손상되거나 다른 장기에까지 독성을 유발해 당뇨, 심혈관질환, 암과 같은 부작용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종장기이식 기술에서는 얼마나 면역억제제 투여량을 줄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인체이식에 활용하는 형질전환돼지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옮을 위험이 없도록 무균실에서 기른 무균미니돼지에서 유전자를 조작해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도록 만든 돼지다. 사람의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돼지 유전자를 제거하는 것이 기본형이고, 여기서 인간의 유전자를 추가로 넣어 발전을 거쳐왔다. 이 과정에서 면역억제제 필수투여량을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의과대학이 진행한 세계 첫 번째(지난해 1월, 61일 생존) 와 두 번째(지난 9월, 40일 생존) 돼지 심장의 인체 이식 케이스에서 사용된 돼지는 모두 10개의 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돼지였다. 심장의 과도 성장을 방지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수용체를 비활성화하고 그외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3개 유전자를 제거했으며 인간 유전자 6개를 넣은 돼지였다.옵티팜과 글로벌 선두업체 ‘리비비코어’, ‘이제네시스’의 형질전환돼지 기술을 비교한 표. 검은 동그라미(●)는 특정 유전자를 넣거나 뺀 형질전환돼지 개발이 완료된 건, 흰 동그라미(○)는 현재 개발 중인 건. (자료=옵티팜)옵티팜이 10개 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한다면 국내 형질전환돼지 개발 수준이 글로벌 선두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국내에서 10개 유전자 조작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한 최초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현재 옵티팜이 보유하고 있는 형질전환돼지는 △4개의 돼지 유전자를 제거한 ‘QKO’(Quadruple Knock Out)와 △4개의 돼지 유전자를 제거하고 4개의 인간 유전자를 삽입한 8개 유전자변형 형질전환돼지다. 옵티팜은 현재 진행 중인 영장류 실험에서 췌도 이식에는 QKO를 사용하고, 신장 등 고형장기 이식에는 8개 유전자변형 돼지를 사용하고 있다. QKO를 활용한 췌도 이식 영장류 시험은 지난 8월 개시됐고, 이르면 내년 4분기, 늦어도 2025년엔 영장류 대상 비임상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인간 대상 이종췌도이식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이 나온 뒤 형질전환돼지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세계 최초 돼지 심장이식에 활용된 형질전환돼지 역시 미국 재생의료기업 리비비코어가 크리스퍼-카스9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옵티팜 역시 지난 2018년 툴젠(199800)의 크리스퍼-카스9 유전자가위에 대한 통상 실시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10개 유전자변형 형질전환돼지에는 크리스퍼-카스9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김 대표는 “돼지 유전자를 빼는 것은 인간 유전자를 더하는 것보다 안전성 이슈가 적고, 고형장기(신장, 심장 등)에 비해 췌도나 각막과 같은 세포이식은 비교적 면역거부반응이 덜하므로 최초의 인체 임상허가가 될 이종췌도이식은 QKO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고형장기 이식에 대한 자체 영장류 실험도 진행 중인데, 사람 유전자를 넣은 장기를 사용했을 때의 부작용 수준이 이 실험을 통해 알아볼 주요 지표”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서 제이미 로케 교수의 발표 중 ‘영장류에 형질전환돼지의 장기를 이식했을 때보다 사람에게 이식했을 때 훨씬 결과가 좋았다. 영장류 실험데이터만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며 “최종적으로 면역원성이 거의 없어 면역억제제 투약을 최소화해도 되는 형질전환돼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케 교수는 앨라배마 대학(UAB) 외과 부문 종합 이식 연구소 소장으로 UAB 메디슨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돼지 신장을 뇌사상태 남성에 이식하는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돼지 심장 이식받은 뒤 6주 만에 숨진 환자 로런스 포시트. (사진=연합뉴스)한편 보건복지부의 ‘장기 이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1706명이었다. 하지만 이중 실제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건수는 연간 1500건 수준으로 대기자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이종장기이식 수술만으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인간-인간 장기이식’에서 수술 비용만 약 5000만원 수준인 데다 돼지 장기의 가격까지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이식 기술이 개발됐을 때 환자들의 가격 부담이 크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진 이유다. 김 대표는 “돼지는 1년에 2번 이상 번식을 하고 한번에 5~10마리를 생산한다. 산술적으로 모돈이 1년에 10~20마리를 생산하고 한 마리가 10개 이상의 장기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200두의 모돈을 유지하면 2000~4000마리의 원료(인체 이식 가능한 장기) 공급이 가능하다 보고 있다”며 “이 정도 규모의 대량생산 시스템이 갖춰지면 이종장기이식의 가격적 허들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옵티팜은 현재 형질전환돼지의 숫자를 100두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10월 말 기준 형질전환돼지의 수는 총 94두다.
2023.11.24 I 나은경 기자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환인제약, 국내 정신신경질환 시장 1위 굳힌다
  •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환인제약, 국내 정신신경질환 시장 1위 굳힌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환인제약(016580)이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환인제약은 유울증, 뇌전증 등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분야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환인제약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계 신약도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매출 2000억원 첫 돌파 유력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 1720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7.2%, 0.8% 증가했다. 리페리돈, 쿠에타핀 등 정신신경질환 치료제(정신 신경용제)가 전체 매출의 약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0%는 △순환계 △소화성궤양 △해열소염진통제 등의 질환 치료제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환인제약의 지난해 상품매출 비중은 20% 후반대다. 환인제약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환인제약의 매출은 2359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점쳐진다. 첨병은 지난해 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도입한 6종의 중추신경계 치료제다. 6종의 치료제는 △파킨슨 치료제 리큅·리큅PD △편두통 치료제 나라믹·이미그란 △항우울제 웰부트린XL·팍실CR·세로자트 등이다. 6개 치료제의 2021년 기준 연 매출 규모는 약 250억원에 이른다. .환인제약은 2020년부터 △뇌전증 치료제 제비닉스정 △파킨슨병 제네릭 라미펙솔서방정 △항우울 제네릭 미르젠탁오디정 △항우울 제네릭 데팍신 등을 출시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올해 2월 조현병 제네릭 아리피프라졸 저용량 제품인 아리피졸정1밀리그램(mg)과 지난달 뇌전증 제네릭 페라넬정2·4·6·8·10·12밀리그램(mg) 등 다양한 용량의 치료제들을 출시했다. 페라넬정은 부분발작의 단독요법 및 부분발작과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의 부가요법 모두에 사용될 수 있어 폭넓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페라넬정은 음식과 관계없이 1일 1회 투여할 수 있다.환인제약의 주력 제품인 조현병 치료제 쿠에타핀과 리페리돈, 항우울제 아고틴, 에프람정, 알프람, 치매 치료제 환인 도네페질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에타핀은 연매출 200억원, 나머지 제품은 연매출 1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65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8.3%로 국내 제약시장 연평균 성장률 6.5%를 웃돈다. 정신과 진료기록이 민감한 개인정보로 법적 보호를 받게 되면서 정신과 방문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울증이 확산되면서 국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제공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100만744명을 기록했다. 우울증 환자는 2018년과 비교해서 32.9% 증가했다.◇파킨슨병·알츠하이머 신약 등 개발 개발 난이도 등으로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환인제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시장은 진입이 어렵지만 진입하면 소수업체만 경쟁해 다른 치료제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환인제약은 2012년 IMS 데이터(금액 기준) 기준으로 국내 정신치료 약물시장의 약 16%를 점유해 1위를 차지했다. 1978년 설립된 환인제약은 40년 이상을 정신신경질환 분야에 주력한 만큼 노하우와 경쟁력 있는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인제약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제약·바이오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10%를 웃도는 약 15% 수준이다. 환인제약은 생산시설도 확충했다. 환인제약은 한국 얀센의 향남공장을 2020년 11월에 인수한 뒤 지난해 4~9월 향남 신공장의 생산설비 점검과 투자를 집행했다. 향남공장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향남공장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있으며 토지 3만3048㎡(약 1만14평)과 건물 8871㎡(약 2690평), 기계장치 495식을 갖췄다.환인제약은 신약 개발로 미래도 대비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다. 현재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등 주력 제품인 신경정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들 신약은 탐색 연구 단계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환인제약은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이 약 750억원으로 차입금 없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1위 정신신경과 전문기업으로 탄탄한 정신신경과 의약품 라인업과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 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2023.11.24 I 신민준 기자
M&A 주요 타깃된 K-의료기기...“저평가된 알짜 매물”
  • M&A 주요 타깃된 K-의료기기...“저평가된 알짜 매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최근 몇 년 새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 주인공이 되고 있다. M&A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도 글로벌 기업부터 대형 투자기관까지 다양하다. K-의료기기 기업들이 M&A 표적이 되고 있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에 비해 아직 저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동안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대형 M&A가 7건이나 발생했다. 2022년 4월 미국 베인캐피털이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레시스를 인수(6699억원) 한 것을 시작으로 올들어서만 6건의 딜이 성사됐다. △UCK컨소시엄(유니슨캐피탈코리아·MBK파트너스)-오스템인플란트 인수(2조2779억원) △일본 올림푸스-태웅메디칼 인수(4880억원) △MBK파트너스-메디트 인수(2조4200억원) △미국 메드트로닉-이오플로우 인수(9710억원) △한앤컴퍼니-루트로닉 인수(9689억원) 등이다.이 외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를 활용해 이루다 인수도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클래시스는 이루다 지분 18%를 총 405억원에 인수했다. 18개월 내 김용한 이루다 대표 잔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한 만큼 추가 지분인수도 유력하다.특히 오스템임플란트와 메디트 M&A 규모는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M&A 중 가장 크다. 2018년 한국콜마(161890)는 HK이노엔(195940)을 인수하면서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 GS(078930)그룹 컨소시엄은 휴젤(145020) 인수에 1조7239억원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미국 메르디안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면서 약 1조9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자료=다올투자증권)◇짧은 투자 기간-성장성 대비 저평가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대형 기관들이 앞다퉈 K-의료기기 기업들 인수에 매달리는 이유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분석한다. 그중에서도 바이오텍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대신 높은 시장성에 기반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성장이 가파른 의료기기 쪽으로 투심이 눈을 돌렸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가치도 저평가돼 투자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0년을 기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클래시스, 덴티움,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은 이후 3년동안 매출이 약 80% 이상 성장했지만, 주가는 그에 비례해 성장하지 못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텍 대비 의료기기 기업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짧은 투자 회수기간과 작은 CAPEX(자본적 지출) 규모에 기인한다”며 “M&A 사례 공통점은 국내에서 쌓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공략을 이어가면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인다. 오리지널 제품을 모방해 오리지널보다 좋은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50% 넘는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용기기와 톡신 기업은 대형 고객과 중소형 병원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어 현금 회수율이 높고 매출 채권 비중이 작다”며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배당, M&A를 위한 추가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결국 의료기기 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 또는 투자 사례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에도 저평가 된 기업가치를 언급했다. 그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치과용 임플란트와 미용기기, 톡신 필러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약 대비 의료기기 섹터 멀티플이 더 높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반대 상황이다. 국내 의료기기 섹터는 여전히 저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K-의료기기 새판짜기...해외 진출 관문 더욱 넓어질 것시장에서는 대형 M&A로 K-의료기기 새판짜기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와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연이어 인수했는데, 두 기업 간 시너지를 위한 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클래시스를 인수한 베인캐피털도 또 다른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이루다 지분을 확보한 만큼 시장에서는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기업들의 M&A가 또 다른 대형 M&A로 이어진다면 한국 의료기기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도 의료기기 M&A가 결국 K-의료기기 기업들의 가치와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철욱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과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집약돼야 한다.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안된다”며 “결국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그런점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K-의료기기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의료기기 기업은 약 4000여 개에 달하는데, 대부분 영세한 수준이다.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투자가 이뤄져야 하지만 연매출이 몇백억 수준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는 게 유 회장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실패를 줄이고 신속하게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좋은 아이템이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와 네트워크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유입된다면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해외 진출 관문이 더욱 넓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24 I 송영두 기자
‘매장 옮겼더니 매출이...’ 아웃백, 리로케이션 효과 ‘톡톡’
  • ‘매장 옮겼더니 매출이...’ 아웃백, 리로케이션 효과 ‘톡톡’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리로케이션’ 전략이 제대로 통하고 있다. 올해 8곳의 매장을 고객 접근성을 높인 지역으로 새로 개점했는데, 매출이 평균 3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지난 6월 제주시 노형동에 새로 출점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제주점 전경.(사진=bhc그룹)23일 bh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리로케이션 매장인 상봉홈플러스점, 대전갤러리아점, 제주점, 코엑스스타필드점 4곳의 평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제주점의 경우 60%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bhc는 지난 2021년 11월 아웃백을 인수한 이후 지난해부터 노후한 매장을 복합쇼핑몰이나 백화점 등 접근성이 좋은 입지로 옮겨 다시 오픈하는 리로케이션 전략을 펼쳐왔다.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시설 확대로 기존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입하면서 동시에 풍부한 유동인구를 기반으로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고객을 적극 공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한 것이다.아웃백은 지난해 사당 파스텔시티점, 김해 신세계점, 신림타임스트림점, 분당AK점 등 4곳을 쇼핑몰이나 백화점, 아울렛 등 쇼핑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공간에 새로 내면서 일부 매장 매출이 최대 2배 급증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에도 상반기 4곳에 이어 지난 9월에만 평촌롯데점, 부천 중동롯데점, 부산 명지스타필드점, 양재점 등을 오픈하면서 총 8곳을 새로 출점했다. bhc는 매장 위치를 옮기는 동시에 매장별 콘셉트에 맞는 인테리어를 구성해 차별화했다. 제주점의 경우 현지인이나 관광객 등이 주로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 특성을 감안해 주차시설이 넓고 눈에 잘 띄는 장소를 선정해 단독 건물에 매장을 냈다. bhc 관계자는 “제주점의 외관은 한 눈에 확 들어올 수 있도록 밝게 꾸몄고, 내부 인테리어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며 “다른 매장들은 크게 2가지 콘셉트로 나눠 주택가가 밀집한 장소 근처 매장은 캐주얼한 느낌이 나도록, 비즈니스 미팅이 많거나 2030세대를 주요 타깃층으로 하는 매장은 모던한 이미지로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리로케이션 전략에 힘입어 올해 실적 성장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4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bhc그룹 전체 매출 1조원 돌파에 기여했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가까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bhc의 리로케이션 전략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현재 전국에 92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그룹 경영진이 바뀌기는 했지만,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새로운 출점 전략은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변 상권과 지리적 이점 등을 분석해 적합한 매장들을 선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4 I 이후섭 기자
韓·美·日 만 기술 보유..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1등 시동
  • 韓·美·日 만 기술 보유..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1등 시동[르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나무와 목화를 소재로 셀룰로스 유도체를 만드는 석유화학사 가운데 롯데정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성 스페셜티 소재를 생산한다. 전 세계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의 IFF사와 일본의 일본의 시네쯔사 두 곳 정도다. 범용 석유화학사들이 중국 물량 확대와 친환경 소재 전환로의 흐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롯데 화학군은 생존전략 중 하나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전진배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30년 그린소재 부문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6배 확대한 3조원으로 키워 매출 비중을 20%에서 40%까지 확대한단 목표다. 이데일리가 최근 연구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마곡중앙롯데연구소를 찾았다. 약의 흡수속도와 흡수위치를 조절하는 비법 물질인 롯데정밀화학의 ‘애니코트(AnyCoat)’의 시험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약회사 아니고 화학사입니다”라고 했다. 롯데정밀화학 마곡 연구소 연구원이 의약용 스페셜티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제공롯데정밀화학이 식의약품 개발에 꽂힌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과 높은 기술 진입장벽이 꼽힌다.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분야에 롯데정밀화학의 선도적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는 이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 배경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울산광역시 유후 부지를 매각하고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컨소시엄 연구단지 부동산 지분 일부를 331억원에 매수했다. 연구 공간만 1600평 규모다. 인프라 투자까지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 연구인력도 현행 대비 5배 늘린 300명까지 확보해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부문을 연구소로 확장한단 계획이다. 캡슐이나 알약의 코팅제에 바로 애니코트가 첨가되는데, 실제 장기와 유사한 PH 농도를 맞춰 약의 분해 속도를 조절하는 핵심 기술이다. 소나 돼지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젤라틴을 대체하는 식물성 캡슐 수요의 90%가 애니코트다. 단연 글로벌 1위다. 또 글루텐 프리와 비건을 선호하는 해외를 중심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애니애디(AnyAddy)’ 수요가 팽창하고 있다. 거의 모든 휘핑크림 제조기업은 애니애디를 사용하고 있다. 백색 가루인 셀루로스 유도체가 고부가의 가루가 되는 이유는 범용 화학제품과 달리 고객 맞춤형 규격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핵심 연구 개발능력이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 의약용 캡슐에 신규 공급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와 최소 2년간의 제품 테스트와 각종 인증 취득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독점적 공급 구조가 자연스레 형성된다. 식의약개발팀의 연구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매출과 직결된다는 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25년까지 그린소재 부문 글로벌 생산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식의약용 제품 생산라인에도 39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2025년까지 연산 3000톤이 증설되면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고령화와 기후위기로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 의약용 부형제 (캡슐 등) 시장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약 6.6%의 연성장률을 보이며 12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 중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육류소비의 대안으로 다양한 푸드테크 기업들의 대체육 제품 출시와 관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 계열은 물론 식의약 부문 연구개발 시너지도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을 포함한 롯데 화학군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계열사 간 다양한 생산 및 연구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단 계획이다. 또 2021년부터 마곡 소재의 롯데중앙연구소에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개발팀이 입주해 그룹내 식품 및 헬스케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식물성 식품 첨가제 애니애디를 롯데GRS의 미라클 버거 대체육 패티에 고기의 식감을 부여하는데 사용하고, 롯데웰푸드의 너겟 튀김옷에 사용해서 튀김이 기름지지 않고 더 바삭하게 만든다.롯데정밀화학은 마곡연구소 투자를 통한 연구 인프라 확대와 함께 미래 식량 안보 확보 차원의 식물성 단백, 발효 단백 및 배양육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투자 및 공동 연구를 통해 배양육 관련 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해외 바이오 관련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협력 연구, 조인트벤처(JV), 인수(M&A) 등도 검토 중이다.
2023.11.24 I 김경은 기자
유럽연합, 아미존 아이로봇 인수 최종 승인
  • 유럽연합, 아미존 아이로봇 인수 최종 승인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리업체 아마존의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 인수가 최종 승인됐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아마존이 스마트홈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아이로봇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EU 경쟁총국은 아마존의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 아이로봇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할 방침이다. EU가 최종 승인한다면 아마존으로선 중요 관문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EU는 기업결합 시 필수 신고국 중 하나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지난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다만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직 심사 중이다. 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업체다. 1990년 설립돼 룸바 외에도 로봇 걸레와 수영장 청소기도 선보였고 특히 코로나19 기간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EU가 올해 7월 아마존의 인수로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심층 조사에 착수하면서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애초 예고된 심층조사 기한은 내년 2월 14일까지다.
2023.11.23 I 강경록 기자
SKT·이마트 출신 진요한 박사, LG CNS AI 센터장으로
  • SKT·이마트 출신 진요한 박사, LG CNS AI 센터장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진요한 LG CNS AI센터장 겸 AI연구소장. 사진=이데일리DB2018년 박정호 당시 SK텔레콤 대표이사가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로 영입했던 진요한 박사가 이마트를 거쳐 LG CNS로 이직했다.진 박사는 미국 최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탭조이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사업을 총괄하다 SKT에 영입됐는데, 탭조이는 그가 근무할 때인 2014년 국내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파이브락스를 인수해 IT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파이브락스의 창업자는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로, 올거나이즈는 AI 분야에서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진요한 박사는 2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마트를 나와 LG CNS로 합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데이터 분석과 AI쪽에서 더 열심히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앞으로 LG CNS D&A(Data Analytics & Artificial Intelligence)사업부 AI센터장 겸 AI연구소장(상무)으로 근무하게 된다.진요한 LG CNS AI센터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생물교육학을 전공한 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컴퓨터 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데이터 분석 관련 논문을 발표하며 데이터 분석 분야에 본격 뛰어들었다.이후 2018년부터 SK텔레콤에서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추진그룹장 및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장으로 일하다, 2021년 1월 이마트 디지털사업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11월 LG CNS에서 AI센터장 및 AI연구소장으로 일하게 됐다.
2023.11.23 I 김현아 기자
HMM 매각 관건은 '가격'…'승자의 저주' 우려도
  • HMM 매각 관건은 '가격'…'승자의 저주' 우려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온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양사는 우선협상 대상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관건은 인수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산업은행 등 매각 측이 HMM의 매각가격으로 8조원 안팎을 산정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벌써부터 ‘승자의 저주’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23일 HMM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마감된 HMM 본입찰에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참여했다. 실사에 참여했던 LX그룹은 불참했다. 하림그룹은 인수 주체로 팬오션을 앞세웠으며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동원그룹은 지주회사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인 동원로엑스가 인수 주체로 언급된다.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이 보유한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지분율 57.9%)다. 이날 HMM의 종가는 1만6330원으로 시가총액은 11조 2520억원에 달한다. 단순 지분 계산만으로도 6조5000억원 이상이다.이번 매각의 성공 여부는 단연 ‘가격’이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되는 이번 매각은 산은이 희망하는 가격을 미리 정하고 인수후보자가 제시한 가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장에서는 산은 등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8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 3억3600만주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인수 기업의 지분율이 57.9%에서 39%까지 떨어지는 탓에 합리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어서다. 매각이 성공해도 문제는 남는다. 해운 업황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HMM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7% 급감했다. 해운 업황이 언제 개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수 기업이 버틸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동원과 하림이 이번 매각을 위해 자산유동화 등으로 자금을 마련한 탓에 추가 자금 동원에 여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다. 자칫 인수 기업까지 흔들리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HMM 본입찰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했다”며 “우선협상자 선정은 통상 1~2주가 소요되나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선정해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23 I 송주오 기자
HMM 새 주인 누구?…동원·하림 '2파전'
  • HMM 새 주인 누구?…동원·하림 '2파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HMM(옛 현대상선)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실사에 참여했던 LX그룹은 본입찰에 불참했다.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KDB 산업은행과 한국해양공사는 23일에 진행되는 HMM 인수 본입찰에 하림·동원·LX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이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됐으며, 이날 오후까지 본입찰을 마감하고 개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23일 투자은행(IB)업계 및 산업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이 이날 HMM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하림그룹-JKL파트너스,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지분율 57.9%)다. 이날 HMM의 종가는 1만6330원으로 시가총액은 11조 2520억원에 달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산은 등 매각 측이 선정한 예정가격과 인수 희망 후보들이 제출한 인수희망가격간 간극을 좁히는 게 관건이란 분석이다. 산은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 HMM의 매각가격을 최소한 지분가치 이상으로 정한 만큼 단순 계산만으로도 6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8조원 안팎의 가격에서 예정가격을 설정했을 것으로 관측된다.반면 인수 후보들은 HMM의 적정 인수 가격으로 5조원 안팎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산은 등 매각 측이 잔여 영구채 3억3600만주를 향후 주식으로 전환해 처분하면 지분율이 57.9%에서 39%로 떨어진다. 이런 탓에 단순 지분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이미 포함돼 있다고 보고 있다.매각 측은 인수가격 외에도 각 후보의 자금 조달 계획, 경영 계획, 해운업 발전 방향 등 정성 지표까지 종합해 평가할 계획이다.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달말 선정한다.
2023.11.23 I 송주오 기자
"테마주 투자 개미들, 선량한 투자자 아냐…금융당국 개입해야"
  • "테마주 투자 개미들, 선량한 투자자 아냐…금융당국 개입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마주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상승 종목에 올라타는 선량한 투자자보다는 투기적 투자자에 가깝다는 진단이 나왔다. 투기적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주가 급등락 피해가 커지기 전에 금융당국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서울 여의도 KRX 컨퍼런스홀에서 2023 건전 증시 포럼을 열었다. 불공정거래 대응과 투자자 보호 등 자본시장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2023 건전증시포럼에 앞서 주요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장보, 설광호 준법감시협의회 회장, 배문기 남부지검 제2차장검사,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정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한국거래소)이번 포럼에선 테마주 거래의 유인 분석과 시장 감시 방향 모색과 메자닌 채권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및 투자자 보호 등이 논의됐다.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대규모 주가조작 사태 이후 연이은 불공정거래 사태에 자본시장 공정과 신뢰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컸다”며 “불공정거래는 자본시장의 암적인 존재로 척결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불공정거래 척결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불공정거래 인지 즉시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자산동결조치를 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신종 불공정거래에 조기 대응하고자 다양한 사이버 매체에 대한 상시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조직체계를 혁신 정비해 신속하고 정확한 적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불공정거래 적발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도 약속했다. 현재까지 거래소는 중장기에 걸친 불공정거래 행위를 포착하도록 적출기준을 확장하고 매매패턴 유사성을 활용하는 등 분석기법을 다양화한 바 있다. 테마주 거래의 유인분석 및 시장감시 방향 모색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테마주 특징과 테마주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특징을 짚었다. 테마주는 비(非)테마주에 비해 시가총액이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소형주이며 거래가 빈번하고 변동성이 높은 주식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테마주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상승하는 종목을 단순히 추격 매수하는 선량한 투자자와는 거리가 멀다고도 했다. 단기 급등한 이후 급락할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투기적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런 투기적 개인투자자들에 의한 가격 변동성이 심화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테마주 형성과 주가급등 및 주가급락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책으로는 테마주 주가가 급등할 때 적극적으로 시장경보를 발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신용거래 등을 통한 가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과도하게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 주제는 ‘메자닌채권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및 투자자 보호’로, 조성우 금융감독원 팀장이 발표를 맡았다. 조 팀장은 “최근 사모 전환사채(CB) 발행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사회 결의만으로 발행할 수 있는 용의성을 악용한 불공정거래 및 주주가치 훼손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CB 인수 후 시세조종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주가를 상승시킨 뒤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부당이득을 획득하는 등 CB 활용 수법이 다양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사 등이 비상장주식 등 자산을 양수하면서 CB를 발행하고 CB납입금과 자산양수대금을 상계하는 거래인 대용납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짚었다. 김 팀장은 “과대평가된 대용납입 자산이 부실화하며 상장사의 평가손실 인식 및 감사의견 거절 등 주주가치 훼손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모CB 관련 투자자들이 CB에 내재한 투자위험을 충분히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개선했고 사모 CB 보유 규모가 큰 증권사에 대해 기획검사를 실시해 위규행위 여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2023.11.23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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