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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표심 잡기…‘액분·이사 제한’ 추진
  •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표심 잡기…‘액분·이사 제한’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이 내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주주들 표심잡기에 나섰다. 소수주주 보호 규정 신설하고 분기 배당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쳐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액면분할과 함께 이사 수를 제한하는 안건을 올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이사회 장악 전략을 막기 위한 절차도 추진한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23일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권고하는 상장기업의 적정 이사 수가 20명이라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회의 책임과 권한이 약화되고 안건 심의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영풍 측은 14명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제한해 MBK·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막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려아연에 따르면 이사의 수가 20명을 넘는 상장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의 리더십 컨설팅 회사 스펜서 스튜어트 조사(2017년 기준)에 의하면 S&P 500의 이사회 규모는 최소 5명 이상, 최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동시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도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은 지난 10일 고려아연에 대하여 소액주주 보호와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및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를 청구했다. 이사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집중투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안과 집중투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도 추가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보유 주식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갖는 단순투표제와 달리 선임된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또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 도입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소수주주보호 규정 신설과 분기배당 도입, 발행 주식 액면 분할 안건도 확정했다. 먼저, 소수주주보호 규정은 경영진이 단독주주 및 소수주주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소수주주가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설명을 청구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간배당에 더해 3월과 6월, 9월 말일을 기점으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을 새로 도입하는 안건 등 주주친화정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연대 뿐 아니라 MBK·영풍 측도 제안했던 발행 주식의 액면분할 안도 포함됐다.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숙고를 거쳐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했다”며 “MBK·영풍도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함께 회사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로레알,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K뷰티 글로벌 확대”
  • 로레알,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K뷰티 글로벌 확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로레알 그룹은 스위스 유통사 미그로스와 자회사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닥터지 선케어 제품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03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 중이다.닥터지는 로레알 그룹의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에 합류하게 된다. 증가하는 K뷰티 수요와 합리적 가격대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닥터지는 지난 10년간 국내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에는 베스트셀러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과 같이 타깃이 명확한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솔루션이 포함됐다. 알렉시 페라키스 발라 로레알 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닥터지를 로레알 그룹의 가족으로 맞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닥터지는 로레알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보완한다”고 했다.이어 “우리는 수년간 이 브랜드의 성공을 지켜봐 왔고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의 성장을 가속화, 아름다움을 대중화하고 프리미엄화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충실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최고의 스킨케어를 제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창립자(피부과 전문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로레알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사명은 항상 첨단 연구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3CE 인수에 이어 또 다른 K뷰티 브랜드를 로레알의 가족으로 맞아 한국의 뷰티를 세계에 전하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뷰티 생태계에 대한 로레알의 참여가 더욱 강화되고 K뷰티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인수는 규제 승인 및 관례적인 절차를 거쳐 향후 몇 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23 I 김정유 기자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 및 ‘액면분할’ 추진
  •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 및 ‘액면분할’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은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내달 23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소수주주 보호 규정 신설, 분기 배당 도입, 발행주식의 액면분할 등을 추진한다. 이사회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사 수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주주 유미개발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도 임시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앞서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14명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상정됐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영풍 등 주주가 제안한 ‘집행임원제’ 도입 방안에 대해 집행기능의 책임 및 전문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그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권고하는 상장기업의 적정 이사 수가 20명이라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회의 책임과 권한이 약화되고 안건 심의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영풍 측은 14명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제한해 MBK·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막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에 따르면 이사의 수가 20명을 넘는 상장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의 리더십 컨설팅 회사 스펜서 스튜어트 조사(2017년 기준)에 의하면 S&P 500의 이사회 규모는 최소 5명 이상, 최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려아연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모든 사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 외국인 및 재무 전문가, 위기관리 전문가 등을 사외이사로 추가로 선임하고 여성 사외이사도 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영풍 측이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관련하여 제안한 정관변경안에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정하기로 하는 내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만약 영풍 측 제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정관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다. 대표이사 자문기구(사외이사 2명 참여)로 운영되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상법상 이사회 산하의 위원회인 ‘ESG위원회’로 승격하는 안도 추가했다. 그동안 고려아연의 지속가능경영 현황과 방향성, 장단기 계획 등을 평가, 검토하고 중요한 정책사항을 대표이사에게 건의했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의 이사회 승격을 통해 ESG 관련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은 2024년 12월 10일 고려아연에 대하여 소액주주 보호와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및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를 청구했다. 이사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집중투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안과 집중투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도 추가했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의 권익보호와 이사회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조치로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해당 제도가 소수주주들의 의결권이 사표가 되지 않도록 하는 상법상 대표적인 소액주주 권리보호 방안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소수주주보호 규정 신설과 분기배당 도입, 발행 주식 액면 분할 안건도 확정했다. 먼저, 소수주주보호 규정은 경영진이 단독주주 및 소수주주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소수주주가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설명을 청구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간배당에 더해 3월과 6월, 9월 말일을 기점으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을 새로 도입하는 안건 등 주주친화정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연대 뿐 아니라 MBK·영풍 측도 제안했던 발행 주식의 액면분할 안도 포함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숙고를 거쳐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했다”면서 “MBK·영풍도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함께 회사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산업단체들 “이사 충실의무 확대, 도전적 투자 위축 우려”
  • 산업단체들 “이사 충실의무 확대, 도전적 투자 위축 우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회에서 소액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상법 개정안이 논의 중인 가운데, 산업단체들이 이 같은 법 개정이 배임 고소·고발 확대로 이어져 경영진의 도전적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5번째)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법 개정안 정책 디베이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3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를 비롯한 10여 업종별 협회와 함께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하며 신중한 법안 조정을 촉구했다.22대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 14개의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발의하고 법 제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사, 즉 경영진이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총주주’나 ‘회사 및 주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은 경영진이 회사 분할·합병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경영권 보호나 분할·합병을 위해 주주 가치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상황이다.KIAF 등은 우선 이사 충실의무 확대 상법 개정이 고소·고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으로도 주주대표소송, 제삼자에 대한 책임,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 등을 물을 수 있으며 이미 업무상 배임 신고건수가 연 2000건에 이를 정도로 빈번한데, 상법이 개정되면 이 배임 고소·고발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KIAF는 “현 주주대표 소송은 회사의 손해를 전제로 하지만 주주 충실의무 강화 땐 주주가 본인의 손해를 이유로 이사에게 직접 불법행위를 추궁할 수 있다”며 “법원에서 판례가 정립될 때까진 기업·주주 모두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영활동 및 투자를 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상법 개정이 인수·합병(M&A)를 비롯한 도전적 투자를 위축시키리란 우려도 제기했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업의 주주들은 현재도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은 M&A 추진도 반대하고 있는데, 상법 개정 땐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투자결정을 하더라도 그 결과에 따라 소송·배임 신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KIAF는 “(개정안의) 주주이익 보호 의무가 불명확하다 보니 M&A 사후 다른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위법이 돼 소송과 경영진 해임 요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경영진은) 단기차익과 배당을 원하는 주주 요구에 따라 안정적 경영에만 몰두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KIAF는 그 밖에도 비상장사의 상장 기피 가능성과 중소·중견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동주의 펀드 및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공격과 그에 따른 국부 유출 우려도 제기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약 87%에 이르는 2000여 중소·중견기업 중 40%가 현행 법 체계에서도 최근 3년래 주주와의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KIAF의 설명이다.KIAF는 그 대안으로 기업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소액주주 피해를 막기 위한 자본시장법 ‘핀 포인트’ 개정을 꼽았다. 한정애·김현정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이다. KIAF는 “상장사 간 합병 가액 산정기준 변경과 자본시장법 개정안 적용 땐 부작용을 최소화한 채 M&A 과정에서의 소액주주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12.23 I 김형욱 기자
대형사 車보험 손해율 82.5%…적자 코앞이지만 보험료 인상 어려워
  • 대형사 車보험 손해율 82.5%…적자 코앞이지만 보험료 인상 어려워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보험료 인상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지만 실제 보험료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형 손해보험사 4개사의 지난달까지 누적 손해율은 82.5%(단순 평균)로 손익분기점에 다다르며 적자를 목전에 두고 있다. 보험료 인상을 해야하지만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지원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시장의 분위기도 보험료 인사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이라 인상은 사실상 ‘불가’라고 보고 있다.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차 보험료 누적 손해율은 대형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평균 82.5%로 지난해 같은 기간(79.3%)에 비해 3.2%포인트 올랐다. 대형 4개사의 차 보험 시장 점유율은 약 85%다.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을 80~84%로 잡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적자에 놓였다.특히 지난달에는 폭설 영향으로 손해율이 급등했다. 지난 11월 대형사의 평균 손해율은 92.4%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26~28일 폭설이 있었다”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빙판길·배터리 방전 사고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11월 손해율(86.3%)과 비교해 6.1%포인트 상승해 지난달 손해율이 유독 높았다. 이런 상황에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 여력은 사실상 없어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차 손해율이 오른 건 3년 연속 보험료를 내린 영향이 가장 크다”며 “거의 적자상태이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여력은 없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다시 시작된 ‘상생금융’ 분위기에 보험료를 인하해 동참해야할 분위기지만 여력이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차 보험 점유율이 높은 대형사의 담당임원을 소집해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내년 보험료 인상 여부 등 현황을 파악했다. 업계 관계자는 “3년 연속 보험료를 내리고 정비수가가 오른 상황을 고려할 때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번에도 연말 상생금융 분위기가 있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업황이 어려운 카드사도 중소·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을 앞으로 6년 인하하고 이날 은행권에서는 연체 전인 소상공인에게 선제적으로 채무조정을 해주는 내용의 ‘소상공인 금융지원방안’을 시행키로 했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보험사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보험사들은 우량고객을 발굴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한편, 손해율이 높은 고객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인상하는 조처할 수 있다. 하지만 차 보험이 의무보험인 데다 사고 다발자 인수 제한 등 제한적인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심사)을 할 수밖에 없다.현재 보험료 인상·인하 방향성이 결정한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율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방향성이 확정적으로 정해진 분위기는 아니다”며 “보험료 인하를 논하기엔 지난해와 달리 손익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보험료 인상을 논하기에는 당국과 시장 분위기가 호의적이지 않다”고 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12.23 I 김나경 기자
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유증에 또 정정요구…자금조달 ‘제동’
  • [마켓인]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유증에 또 정정요구…자금조달 ‘제동’
  • (사진=이수그룹)[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수페타시스(007660)의 유상증자에 두 번째 정정 요구를 명령했다. 제이오(418550)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감원은 23일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신고서의 심사 결과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봤다.금감원의 정정 요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가 이달 2일 금감원의 1차 정정 요구를 받았고, 같은달 11일 유상증자 규모를 3719억원으로 줄이는 내용의 정정 공시를 냈다. 하지만 금감원은 정정된 내용에도 추가 보완 사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차 정정을 요구했다. 당초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 계획이 공시한 후 투자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이수페타시스와 제이오의 사업 시너지가 적을 거란 우려 탓이다. 제이오 인수에 대한 시장의 설득을 받지 못하면서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제이오 인수 공시 이후 곤두박질쳤다. 1차 정정 공시에서 회사 측이 제이오 인수를 추진하게 된 내역을 밝히며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제품인 인쇄회로기판(PCB)과 제이오의 탄소나노튜브(CNT) 사업 연계성 및 시너지가 더 크기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향후 이수페타시스는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간 내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자본시장법에 따라 유상증자 계획은 전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시장에선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감원의 2차 제동이 사실상 당국의 유증 반대 의사로 읽힐 수 있어서다. 실제 유증 무산 기대감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전일대비 6.25%(1550원) 급등한 2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12.23 I 허지은 기자
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 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세계 2위 열관리 시스템 회사인 한온시스템(018880)을 품었다. 핵심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의 신주 인수 절차를 23일 마무리하면서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 종합자동차 부품사로 거듭났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는 이날 한온시스템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억4496만2552주를 인수했다. 한온시스템의 신주 발행가는 주당 4139원으로, 총 투자 규모는 약 6000억원에 달한다. 신주 완료 후 한국타이어가 가진 한온시스템 지분율은 36.7%까지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최대주주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가진 구주 1억2277만4000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54.8%까지 늘릴 예정이다.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를 두고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종합 모빌리티 기업’을 향한 10년 간의 뚝심이 빛을 발했단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 회장은 2014년 한온시스템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지분을 최초로 인수할 당시부터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왔다. 2021년 배터리 제조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합병한 데 이어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면서 타이어와 배터리, 열관리 기술을 아우르게 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말 발표하는 공정자산(해외 자산 일부 제외) 기준 재계 20위권대 그룹 진입이 예상된다.열관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할 수 있어 전기차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일본 덴소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열관리 분야 2위인 한온시스템은 파워트레인 쿨링, 컴프레서, 열 교환기, 전자 유압 등 열관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본격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통합추진단을 발족한 뒤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을 추진단장으로 앞세웠다. 조 회장은 지난달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메일에서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온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양사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를 선점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조 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계기로 차세대 기술 기반 사업을 확대해 그룹 매출을 2030년 30조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그는 기술철학을 담은 매거진 ‘뮤(MiU)’를 발행할 정도로 첨단 기술·트렌드 등을 읽어내는데 관심이 많다. 뮤는 대중의 관심도는 높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첨단 기술 분야를 알기 쉽게 풀어내면서 최근 누적 발행 수가 60만권을 돌파했다.
2024.12.23 I 이윤화 기자
채권발행 주관 왕좌 KB證…NH는 아쉬운 2위
  • [마켓인]채권발행 주관 왕좌 KB證…NH는 아쉬운 2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회사채 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세를 이어간 가운데 채권발행시장(DCM)에서 KB증권이 대표 주관·인수 실적 모두 1위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아쉽게도 2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KB증권, 13.9조 대표 주관…시장점유율 20%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KB증권의 일반 회사채 기준 DCM 주관 금액은 13조9175억원, 총 1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20.21%에 달하는 수치다.KB증권은 단독 대표 주관을 통해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DCM 시장 내 경쟁이 격화하면서 주관사단 대형화가 추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KB증권은 총 53건의 대표 주관 중 17건을 단독으로 도맡았다.기업별로는 △대상(AA-) △롯데건설(롯데케미칼 보증, AA) △유안타증권(AA-) △한국토지신탁(A-) △한화투자증권(AA-) △이랜드월드(BBB) △넷마블(A+) △대상홀딩스(AA-) △키움증권(AA-) △한국자산신탁(A) △동화기업(A-) △한화생명보험 신종자본증권(AA-) △이랜드월드(BBB) △SK렌터카(A) △HS효성첨단소재(A) 등이다.NH투자증권은 13조6903억원 규모를 주관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KB증권과의 주관 금액 차이는 2272억원에 불과해 아쉬운 2위로 성적을 마감했다. 총 163건으로, 전체 시장점유율의 19.88%로 집계됐다.특히 NH투자증권은 4분기 들어 대표 주관을 큰 폭으로 늘리며 1위와의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이 기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종자본증권과 HUG 보증 뉴스테이허브제1·2·3호리츠와 민간임대허브제4호리츠를 단독 주관했다. 이들 발행액만 총 1조1900억원에 달한다.◇ 굳어진 ‘4강 체제’…점유율 과반 넘겼다한국투자증권은 대어급 이슈어 SK(AA+)를 비롯해 SK매직(A+)의 단독 주관을 맡으며 3위에 올랐다. 주관 금액은 총 10조1344억원, 152건으로 나타났다.한국투자증권은 푸본현대생명보험 후순위채(A+/A 스플릿), 흥국화재 후순위채(A), ABL생명 후순위채(A) 등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에서도 대표 주관을 도맡았다. 보험사들이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대폭 늘리면서다.또 지난해부터 신한투자증권의 도약으로 인해 DCM 시장은 ‘4강 체제’로 굳어졌다. 실제로 대표 주관 실적 상위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7.31%로 과반을 넘어섰다.올해 신한투자증권의 회사채 주관 실적은 8조6100억원, 점유율은 12.50%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에만 해도 대표 주관 실적이 7위에 불과했다. 지난해부터 4위까지 급속도로 성장한 이후 순위를 유지 중이다. 이어 5위는 SK증권(5조1830억원), 6위 삼성증권(3조9878억원), 7위 미래에셋증권(3조7877억원) 등의 순이다.올해 회사채 시장은 역대급 연초효과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세워 나갔다. 특히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시기에도 우량채에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들기도 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총발행액은 79조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61조7436억원)보다 27.95% 늘어난 규모다.
2024.12.23 I 박미경 기자
"전례 없는 위기 상황"…정부, 석화업계 '인공호흡' 나섰다
  • "전례 없는 위기 상황"…정부, 석화업계 '인공호흡' 나섰다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로 불황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업계를 위해 정부가 나섰다. 정부는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여수·대산 등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세제혜택과 3조원 규모 정책자금 등 유인책으로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23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사진=산업부 제공)◇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해 지원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23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최근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중국과 중동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한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2022년 하반기부터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랜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값)가 손익분기점 300달러 이하로 떨어져 나프타분해시설(NCC) 9개사의 영업적자가 누적되고 있다.정부는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공급과잉 NCC 설비 합리화’를 추진한다. 인센티브 등 유인책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설비 합리화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지원한다. 기존 ‘종사자수’로만 판단했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요건을 공급 과잉 업종 특성을 반영해 현실화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선제대응지역을 지정한다는 계획이다.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협력업체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요건이 완화된다. 석유화학 관련 매출액이 50% 이상인 협력업체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직전 6개월 평균 매출액 대비 매출액 감소율 ‘1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조건이 하향조정된다. 선제대응지역 내 협력업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된다. 정책금융기관 기존대출 만기를 1년 연장하고 원금 상환을 유예한다. 중진공·소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상에 선제대응지역 내 협력업체와 소공인을 포함시키고, 신보·기보 우대보증을 활용한 지원도 함께한다.아울러 자발적인 사업재편 유인체계를 보강한다. 매수자가 수익 발생 이후 지분규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지주회사 규제 유예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설비폐쇄·축소·사업양도 유형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상당한 경영위기가 인정되거나 고용유지조치 땐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에 포함되도록 한다.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내 사업재편 관련 자산 양수·도 과세이연 기간도 연장한다. 매도자의 양도차익 과세이연 기간을 ‘4년 거치 3년 익금 산입’에서 ‘5년 거치 5년 산입’으로 개정한다. 그 외 정부는 설비투자·연구개발(R&D)·운영자금 지원 명목으로 3조원 규모 정책금융을 저리로 공급하고, 합작법인 설립, 신사업 인수합병(M&A) 등 추진 시 기업결합심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 사전컨설팅도 지원한다.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첫 번째는 지역의 주된 산업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대해 그 불길이 고용으로 크게 번지지 않게끔 선제적으로 돕는다는 것”이라며 “그 대상이 기본적으로 석유화학기업 자체보다는 협력사들과 소상공인들, 그 안에 있는 근로자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두 번째는 석유화학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재편을 할 때 그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가지 인센티브나 유인체계”라며 “빠르게 체질 개선을 해줘야 한다는 접근으로 사업 재편이지,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NCC 경쟁력 살리고…고부가 분야 진출정부는 기존 국내 NCC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무관세 기간을 내년말까지 연장하고 공업원료용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수입부과금을 환급한다. 대산 산단 에탄 터미널 건설 관련 인허가 ‘패스트트랙’도 지원하고, 분산형 전력거래 활성화로 기업의 전기요금 선택권도 확대한다.다운스트림(재가공) 분야 고부가가치 전환도 모색한다. 기존 범용 소재보다 2차전지용·반도체 필름용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민관합동 ‘2024~2030년 R&D 투자 로드맵’을 내년 상반기 중 수립하고, 민간 투자를 확보해 ‘고부가·친환경 화학소재 기술개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추진한다.나 정책관은 “이번 컨설팅으로 국내 과잉설비 규모를 판단하고 향후 바람직한 사업재편과 과잉설비 우선순위를 검토했다”며 “사업구조 고도화, 설비감축 등 범용품 공급과잉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한 기업에 한해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하상렬 기자
“MRO 넘어 종합 B2B 기업으로”…아이마켓코리아, 홈페이지 개편
  • “MRO 넘어 종합 B2B 기업으로”…아이마켓코리아, 홈페이지 개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전문기업 아이마켓코리아(122900)는 5년 만에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아이마켓코리아)이번 개편은 확장된 사업영역과 기업 비전을 디지털 브로슈어 형태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B2B(기업 간 거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MRO 사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 인수와 미국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이번에 개편한 홈페이지는 기존 MRO 유통 사업과 더불어 물류사업, 산업단지 등 신규사업 영역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성했다. 특히 미국 텍사스에 조성 중인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 대한 정보를 추가해 방문자들의 이해를 높였다.신규 슬로건 ‘You imagine, We supply’와 CI를 반영한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슬로건에는 유통과 물류 전문회사를 넘어 B2B 고객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가 담겨있다.기능 면에서는 방문자 유형별 맞춤형 ‘제안 화면’을 도입해 고객사, 공급사, 입사지원자, 투자자 등 다양한 방문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PC,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아이마켓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자사의 비전과 확장된 사업 영역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글로벌 사업을 위해 영문 사이트도 함께 제작했다”고 전했다.
2024.12.23 I 김경은 기자
에이치PE, 레페리 최대주주로…"경영 독립성 확보, 상장 가속화"
  • [마켓인]에이치PE, 레페리 최대주주로…"경영 독립성 확보, 상장 가속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 프라이빗에쿼티(이하 에이치PE)가 약 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를 통해 개선된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내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23일 에이치PE는 기존 최대주주인 트레져헌터 지분 등 구주를 인수해 약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트레져헌터는 레페리 지분 약 10%를 보유하며 재무적 투자자(FI)로서 관계를 지속한다. 이번 투자로 레페리는 상장을 앞두고 ‘대주주 리스크’를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선 레페리의 최대주주로 동종 MCN 기업인 트레져헌터가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경영 독립성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경영의 독립성은 실제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주요하게 검토되는 요건으로, 레페리의 사업 규모나 실적이 트레져헌터보다 커지자 불균형이 지적됐다. 에이치PE는 기존 창업자인 최인석 의장과 상임경영이사회를 중심으로 독립적 경영을 유지하면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트레져헌터 또한 지분 매각으로 첫 투자 시점 대비 70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레페리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유튜브 기반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기업이다. 기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들과 달리, K-POP 엔터테인먼트형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해 크리에이터 그룹을 운영해 현재까지 2,000여 명의 크리에이터를 양성했다. 레오제이, 민스코, 김습습, 아랑 등 400여 명의 크리에이터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레페리 관계자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HPE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경영 파트너이자 밸류업 동반자를 확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 콘텐츠-마케팅-리테일 커머스 밸류체인을 형성하여 국내외 유망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 솔루션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에이치PE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분사해 설립한 누적 운용 규모(AUM) 약 1.3조 원에 달하는 중견 PEF 운용사로, 한수재 대표를 비롯해 조성권 부대표와 김도윤 상무 등 10년 이상 함께해 온 운용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 HPE는 국내외 중소·중견기업에 누적 약 1.2조 원을 투자해왔으며, 그동안 누적 약 1조 원을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탄탄한 투자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24.12.23 I 송재민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 오정면·정수봉·조정래 신임 대표변호사 선임
  • 법무법인 태평양, 오정면·정수봉·조정래 신임 대표변호사 선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은 오정면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와 정수봉 변호사(25기), 조정래 변호사(27기)를 신임 대표변호사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법무법인 태평양 신임 대표변호사. (왼쪽부터) 오정면, 정수봉, 조정래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제공)오정면 변호사는 1996년 태평양에 합류해 건설·부동산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건설·부동산 명가를 이끈 주역이다. 오 변호사는 대형 건설사의 재건축, 재개발, 도시개발, 사회간접자본(SOC), 국가계약 사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왔다. 과천3단지 재건축, 상암동 DMC 랜드마크빌딩 개발사업, 인천 송도 도시개발사업,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소송, 경인운하 해지시지급금 사건, 9호선 민간투자사업 소송 및 자문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오 변호사는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 받아 국내 주요 매체의 평가 등에서 사내변호사 선정 건설·부동산 분야 ‘최고 변호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정수봉 변호사는 약 24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대검 디지털수사담당관(초대 사이버범죄수사단장), 법무부 검찰과장, 형사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광주지검 차장검사 등 수사-기획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재직 당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 창설을 주도한 바 있다. 2019년 태평양 형사그룹에 합류한 후 형사그룹장으로서 공정거래형사대응센터, 금융증권범죄조사대응팀, 조세범죄수사대응팀, 가상자산형사대응팀 등 다수 전문팀을 선제적으로 확대·출범하고 태평양 형사그룹의 전문성과 협업력을 크게 신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조정래 변호사는 27년간 태평양 금융그룹에서 금융규제 및 감독, 인허가와 금융기관 M&A, 금융 관련 분쟁 및 소송을 담당해왔다. 조 변호사는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 설립 자문, 거래 당시 역대 최대 규모 M&A인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 자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은행 인허가 및 설립, 인천국제공항철도 프로젝트파이낸싱 자문 등을 성공적으로 자문했다. 현재 태평양 금융그룹을 총괄하고 있다.태평양은 “오정면, 정수봉, 조정래 신임 대표변호사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꾸준한 사랑과 성원을 받으며 태평양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헌신한 인물들”이라며 ”신임 대표변호사들은 최고의 실력을 추구하는 태평양의 ‘고객중심’ 철학을 앞장서서 실천하며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송승현 기자
‘中 매각’ 해명 나선 MBK…“두산공작기계, 中 기업과 협의 없었다”
  • ‘中 매각’ 해명 나선 MBK…“두산공작기계, 中 기업과 협의 없었다”
  •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가 2021년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와의 사전 협의에 따라 국내 우량 기업에 매각했다”며 “중국 기업들도 인수를 원했으나,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MBK는 2016년 두산그룹 구조조정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인수해 2019년 매각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나섰다. 이후 2021년 1월 경상남도에 위치한 세계 공작기계 부문 3위권 기업인 DN그룹이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해 DN솔루션즈로 재탄생시켰다. MBK는 “당시 매각 주관사인 BofA 메릴린치에 전세계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졌고, 중국의 기계업체들도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산자부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중국 기업과는 구체적인 매각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시 매각 협의에 DN오토모티브 외에 참여한 2개사 역시 모두 국내 기업이었다. 결과적으론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자 우량 기업인 DN그룹 산하 DN오토모티브에 성공적으로 매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번 MBK의 해명은 고려아연(010130)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 중인 MBK가 지분 취득 후 중국에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와 맞닿아있다. 고려아연은 해외 매각을 막기 위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 인증을 마쳤지만, 과거 MBK가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두산공작기계를 해외에 매각하려고 했다며 이같은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다. MBK는 “20년 간 국내 법인으로 적법하게 수많은 투자 활동을 수행해 온 MBK파트너스는 국가핵심기술 등재, 전략물자 수출입 허가, 국책 R&D 과제 및 중격 기업 상생 지원 등 국가 정책 및 과제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오고 있다”며 “정부와의 사전 협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23 I 허지은 기자
디앤디파마텍 지알파,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전립선암 “내년 IND 신청”③
  • 디앤디파마텍 지알파,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전립선암 “내년 IND 신청”③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3시 44분에 파이낸스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습니다.사진=디앤디파마텍 로고디앤디파마텍 자회사 뉴랄리(Neuraly)가 지분을 가진 지알파(Z-alpha)가 내년 차세대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 &lsquo;ZA-001(PMI21)&rsquo;의 전립선암 임상에 진입한다. 지알파는 내년 ZA-001(PMI21)의 전립선암 미국 초기임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지알파 ZA-001(PMI21)의 전립선암 내년 미국 초기임상 임상시험계획(IND)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17일 &ldquo;ZA-001은 새로운 알파(&alpha;) 방사성동위원소인 아스타틴-211(astatin-211) 기반의 PSMA 타깃 방사성의약품(RPT)&rdquo;이라며 &ldquo;최근 글로벌 제약사에서 관심이 높은 알파 방사성동위원소인 악티늄-255(actinium-255)보다 안전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장점을 가진다&rdquo;고 말했다. 알파 방사성동위원소는 글로벌 바이오팜이 관심을 갖는 새로운 트랜드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인 BMS와 일라이릴리(Eli Lilly)는 수십억달러를 들여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을 인수했다. 구체적으로 BMS는 악티늄 기반 방사성의약품과 생산시설을 가진 레이즈바이오(RayzBio)를 41억달러(한화 5조8700억원), 릴리는 포인트바이오파마(Point BioPharma)를 14억달러(한화 2조원)에 사들였다.특히 알파 방사성동위원소는 베타 방사성동위원소 대비 약 400배 이상 높은 파괴력을 지니고 있으며, 국소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판중인 대표적인 방사성의약품인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lsquo;플루빅토&rsquo;와 신경내분비암(GEP-NET) 치료제 &lsquo;루타테라&rsquo;는 모두 베타 방사성동위원소인 루테튬-177(lutethium-177)을 사용한다. 아스타틴-211의 반감기는 7~8시간으로 악티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다. 악티늄의 반감기는 약 10일이다. 또한 아스타틴-211은 단일 알파입자를 방출하며, 분자결합의 안정성이 높은 반면, 악티늄은 4개의 알파입자를 방출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감기는 방사성 의약품에서 주요한 요인이다. 반감기가 짧으면 약물의 방사능이 빠르게 소멸돼 진단이나 치료 효과가 제한된 시간 동안만 유지된다. 일각에선 지나치게 반감기가 짧을 경우 의약품 공급 이슈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반면 반감기가 너무 길면 환자에게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반감기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이런 방사성동위원소의 반감기와 생산의 어려움으로 인해 생산시설과 공급망은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중요한 이슈로 여겨진다. 이슬기 대표는 아스타틴-211 관련한 공급망 이슈를 극복 가능한 차세대 방사성 의약품으로 꼽는다.이슬기 대표는 &ldquo;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로 사용되는 F18은 반감기가 110분에 불과함에도 전세계 병원에서 사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rdquo;며 &ldquo;그만큼 공급망이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rdquo;라고 설명했다.이어 &ldquo;아스타틴-211 역시 안정적이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만큼 짧은 반감기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rdquo;며 &ldquo;지알파 역시 아스타틴-211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rdquo;이라고 덧붙였다.지알파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 프리시전몰레큘러(PMI)와 젠테라 테라퓨틱스 합작사’지알파는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 프리시전몰레큘러(PMI)와 젠테라 테라퓨틱스가 지난 2022년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최근 디앤디파마텍 자회사인 뉴랄리가 PMI와 합병함에 따라 PMI가 보유하던 지알파 지분 40%가 뉴랄리로 이전됐다. 디앤디파마텍은 뉴랄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젠테라가 지난달 지알파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뉴랄리와 주식교환을 진행했으며, 결과적으로 뉴랄리는 젠테라의 지분 15%를 가진 3대주주가 됐다. ZA-001은 마틴 폼퍼(Martin Pomper)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트 메디컬센터(UTSW) 교수와 마이클 잘루스키(Michael Zalutsky) 듀크대의대 교수가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이 두사람은 PMI의 공동창업자기도 하다. 이 대표는 &ldquo;폼퍼 교수는 2021년 FDA 승인을 받은 PSMA PET 조영제 &lsquo;파일라리파이(PYLARIFY&reg;)&rsquo;의 개발자이며, 잘루스키 교수는 아스타틴-211 등 알파 방사성동위원소 분야의 권위자&rdquo;라고 강조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디앤디파마텍 멧세라, 경구 비만 1상 결과 도출 “오랄링크 플랫폼 개념입증 기대” ②
  • 디앤디파마텍 멧세라, 경구 비만 1상 결과 도출 “오랄링크 플랫폼 개념입증 기대” ②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3시 42분에 파이낸스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습니다.사진=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ldquo;내년 멧세라의 경구용 비만 신약의 초기 임상 데이터 도출과 추가 프로그램의 임상진입이 예정돼 있다&rdquo;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총 6개 파이프라인을 라이선스인(L/I)해 개발중이며, 이중 경구용 GLP-1 작용제 &lsquo;MET-002(DD02S)&rsquo;는 지난달 임상을 시작했다. 디앤디파마텍 오랄링크 파트너십 논의 탄력 기대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ldquo;MET-002의 데이터가 나오면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가 인체에서 작용되는 것이 증명(PoC)이 된만큼 다른 펩타이드 의약품과 관련된 파트너십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rdquo;고 밝혔다.오랄링크 플랫폼은 비오틴을 펩타이드에 연결해 장점막의 비타민트랜스포터(SMVT)를 통해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펩타이드를 지질화해 알부민과 결합시켜 반감기를 늘렸다. 아울러 약물의 투과도를 높이는 투과촉진제와 장내 소화효소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안정화제를 더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를 통해 펩타이드의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를 개선한 플랫폼 기술로 발전시켰다.기존 펩타이드 약물은 위와 소장 등 위장관계에서 빠르게 분해되고, 장내 흡수율이 낮아 경구용으로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디앤디파마텍은 MET-002를 투여한 동물모델 연구에서 5%이상의 흡수율로 경쟁약물 대비 10~12배 높은 흡수율을 확인했다. 경쟁약물로 현재 시판된 유일한 경구용 GLP-1 계열 제품인 노보노디스크의 &lsquo;리벨서스(Rybelsus)&rsquo;의 경구 흡수율은 0.05~0.6%수준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ldquo;높은 흡수율과 낮은 생산단가, 음식물 섭취와 무관하게 복용가능한 점이 MET-002의 차별화 포인트&rdquo;라며 &ldquo;흡수율이 높다는 것은 동일 효과의 약을 생산할 때 필요한 원료물질의 양이 적어 상업화에 유리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파트너사인 멧세라는 지난 2022년 6월 비만치료제 개발과 상업화를 목표로 설립된 바이오텍이다. 전략적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lsquo;MET-002&rsquo;은 향후 비만&middot;제2형 당뇨병을 비롯한 복합 대사증후군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파트너 멧세라 차기 파이프라인 임상 월1회 주사제 DD15 예상..암젠 마리타이드 등 경쟁멧세라는 현재 임상을 진행중인 MET-002외에도 추가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멧세라가 추가로 임상 진입하려는 파이프라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개발속도 면에서 월1회 주사제형인 &lsquo;DD15&rsquo;일 가능성이 높다. 디앤디파마텍의 IR자료에 따르면 DD15는 현재 비만과 MASH를 적응증으로 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경쟁관계 중 비만에 대한 GLP-1/GCG/GIP 삼중작용제로 가장 앞선 임상3상 단계에 있는 약물은 일라이릴리의 &lsquo;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rsquo;다. 임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는 투여 48주차에 체중을 24.2% 줄인 결과를 보인 바 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주 1회 피하투여 제형이다. 또한 현재 암젠(Amgen)은 월1회 피하투여하는 ‘마리타이드(maritide)’의 비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리타이드는 GLP-1 작용제와 GIP 길항제를 결합한 항체-펩타이드 결합체다. 임상에서 체중을 20% 낮춘 결과를 보였으나, 안전성 문제와 높은 생산단가 대비 효능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쳐 데이터 공개 후 주가가 10%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디앤디파마텍의 기술수출 임상 파트너 멧세라 멧세라는 미국 아치 벤처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와 PHP(Population Health Partners)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중 PHP는 이안 리드(Ian Read) 화이자 전 사장과 클라이브 민웰(Clive Meanwell) 메디슨스 컴퍼니(The Medicines Company) 전 창업자가 설립한 투자사다. 클라이브 민웰은 현재 멧세라의 의장을 맡고 있다. 메디슨스컴퍼니는 지난 2019년 노바티스에 97억달러(한화 13조8300억원)규모로 인수됐다. 메디슨스컴퍼니가 개발하던 PCSK9 RNAi 약물은 렉비오(Leqvio)란 제품명으로 노바티스에서 판매중이다. 이런 이력을 기반으로 멧세라는 올해에만 시리즈A와 B로 각각 2억9000만달러, 2억1500만달러 등 한화로 약 7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슬기 대표는 &ldquo;멧세라는 초기 임상단계 에셋을 가진 바이오텍으로는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rdquo;며 &ldquo;이는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보여준다&rdquo;고 설명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엔비디아 훈풍에 동반 상승세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엔비디아 훈풍에 동반 상승세[특징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상승세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로부터 내년 최고 추천주로 선정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0.75% 오른 5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SK하이닉스(000660)도 전거래일보다 1.07% 오른 17만300원에 거래 중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엔비디아 훈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날 대비 3.08% 상승한 13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모건스탠리의 긍정적인 평가와 런콜론AI(Run:ai) 인수 승인이 규제 기관의 허가를 받아 AI 칩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모건스탠리는 2025년 최고 추전 종목으로 엔비디아를 선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면서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12.23 I 김응태 기자
보령, CDMO 첫 성과… 'LBA' 사업 안착, 1조 클럽 눈앞
  • 보령, CDMO 첫 성과… 'LBA' 사업 안착, 1조 클럽 눈앞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보령(003850)이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전략인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사업을 발판삼아 첫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따냈다. 단순히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에서 그치지 않고, CDMO를 포함해 고용량·제형 변경 등 LBA 사업 확장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분석이다.김정균 보령 대표.(제공= 보령)◇LBA 영역 확장 ‘신호탄’15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이 최근 대만 제약사 로터스(Lotus Pharmaceutical Co., Ltd.)와 계약한 CDMO 품목은 일라이 릴리로부터 인수한 ‘젬자’와 ‘알림타’ 둘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계약은 최소 5년 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앞서 보령은 지난 12일 로터스와 세포독성 항암제의 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다만 회사는 비밀조항이라는 점을 이유로 구체적인 품목이나 계약 규모, 기간 등은 밝히지 않은 바 있다.이번 CDMO 계약을 통해 보령은 로터스의 항암 주사제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해당 의약품은 관련 인허가 절차 완료 후, 2026년부터 해외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보령의 LBA 사업 영역이 다방면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령 관계자는 “단순히 오리지널 품목을 인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용량으로 개발하거나 제형 변경 등으로 LBA 모델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CDMO 성과는 영역 확장 신호탄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항암제를 위탁생산할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는 CDMO 계약사실을 알리며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은 LBA의 확장 전략아래 인수한 오리지널 의약품의 생산을 내재화하고 이를 해외 공급하는 모델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항암제 중 보령이 LBA를 통해 도입한 오리지널 의약품 중 하나라는 것이다. 보령은 2020년과 2022년 일라이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와 알림타 판권을 인수했다. 2021년에는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스’의 권리를 확보했다.◇국내서만 오리지널 매출 느는 이유젬자와 알림타 모두 이미 주요 시장에선 특허가 만료됐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보면 매출은 감소세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에선 ‘예외’다. 국내 의약품 시장은 제네릭보다는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 현행 약가 제도상 제네릭 출시 이후에도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를 어느 정도 보장해 준다는 점 등의 이유로 오히려 매년 매출이 느는 추세다.실제 최근 3년 기준으로 보면 젬자의 경우 2022년 109억원, 지난해 169억원,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14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0월 인수한 알림타는 인수 첫 해 8억원, 지난해 226억원, 올해 3분기까지 306억원으로 급증세다.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의 경우 2022년 131억원, 2023년 147억원, 올해 3분기까지 126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도입 3년이 채 되지 않은 품목들이 있음에도 이들 의약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81억에 달한다. 이는 보령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의 약 8%를 차지한다.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만으로 어느덧 전체 매출액의 10%를 넘볼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의약품이 빠른 시간 내 실적을 낼 수 있던 건 우리나라 처방의와 환자가 제네릭보다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리지널이 제네릭보다 임상 데이터가 풍부하고 사용된 기간이 길기 때문에 충성도가 높은 것이다.현행 약가 제도상 제네릭 출시 이후에도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를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것 역시 LBA 사업이 국내에서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다.정부는 2012년부터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출시 1년 후 제네릭 가격을 53.55%로 동일하게 일괄 인하하는 약가 일괄인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제네릭은 ‘최대’ 53.55%를 보장받을 수 있는 반면, 오리지널은 ‘대부분’ 53.55%를 보장받기 때문에 약값을 높게 받으면 좋은 제약사 입장에서는 오리지널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보령은 올해 매출 1조 클럽 입상을 눈앞에 뒀다. 1963년 창립 후 61년 만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 1조 374억 원, 영업이익은 722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20.7%, 5.7% 증가한 수치다. 보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7602억원을 달성했으며, 연 매출 1조 원 달성 목표까지 2400억원만 남겨둔 상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312억원이라는 점과 매출은 증가세 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조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4.12.23 I 석지헌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화 아직인데...셀트리온, 지속 투자 이유는
  •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화 아직인데...셀트리온, 지속 투자 이유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기술 및 파이프라인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이크로바이옴이지만, 신약 최초 출시 이후에도 관련 기업들의 성과는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매년 마이크로바이옴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미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투자 계약은 시리즈 A(Series A) 투자를 통해 바이오미가 보유한 다제내성균감염증 치료 신약 후보 균주 ‘BM111’의 개발에 속도를 내고 향후 결과에 따라 신약에 대한 권리나 수익을 배분하는 것이 골자다.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미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BM111 효능 검증에 나선 바 있는데, 어느 정도 효능을 확인한 만큼 지분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에는 또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에이치엠파마(HEM Pharma)에 약 10억원을 투자했고, 기술이전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2월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스와 경구형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는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과민성대장증후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후 계약이 만료됐지만 연장해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다.지난달 27일 홍콩 현지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성장 동력으로 ADC, 다중항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을 언급했다.(사진=파이낸스스코프)◇문제는 개화 안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셀트리온 의중은셀트리온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신약을 꼽고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모탈리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다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이 매번 언급되고 있다. ADC와 다중항체 분야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처럼 다양한 기업과 공동개발 계약 및 지분투자 등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홍콩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ADC 신약과 다중항체 다음으로 마이크로바이옴, mRNA, 펩타이드 순이 될 것”이라고 말해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들여다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경우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지만, 고대하던 신약이 출시됐음에도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페링 파마슈티컬스가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리바이오타’를 상용화했고, 세레스 테라퓨틱스가 경구용 치료제 ‘보우스트’를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부진한 매출과 또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개발 부진이 겹치면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관계자는 “기대했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시장이 아직 개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출시된 신약 외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의 성과가 없었던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은 그 어떤 신약보다 가장 앞서나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의 R&D 기술력에 가능성 있는 파이프라인이 확보된다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외에도 다양한 신약 모달리티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며 “당장은 ADC와 다중항체가 메인이고, 마이크로바이옴은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 CDRMO 활용 가능성도셀트리온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신약뿐만 아니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CDMO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은 홍콩 투자자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셀트리온 CDMO 사업은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mRNA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CRDMO는 임상시험수탁(CRO) 및 위탁개발생산(CDMO)을 포함, 약물 발굴부터 연구. 제조까지 원스톱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뜻한다. 글로벌 CDRMO 시장은 2023년 1970억 달러(약 275조원)에서 연평균 9.1% 성장해 2028년 3020억원(약 422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한국에 20만ℓ 생산시설과 필요시 해외에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위탁생산 또는 위탁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은 2021년 4180만 달러(약 555억원)에서 2028년 3590만 달러(약 8444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기업 중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에 나선 곳은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한 지놈앤컴퍼니(314130)와 마이크로바이옴 CDMO 전용 설비를 구축한 종근당바이오(063160), 네덜란드 CDMO 기업 바타비아를 인수한 CJ제일제당(097950) 정도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임상 물질 생산 수요는 연평균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CDMO 생산시설은 공급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제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면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12.23 I 송영두 기자
이베이, G마켓 소수지분 20% 매각 추진
  • [마켓인]이베이, G마켓 소수지분 20% 매각 추진
  • (사진=G마켓)[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 이베이가 보유 중이던 G마켓 지분 20% 매각을 추진한다. 3년 전 신세계가 G마켓 지분 80%를 약 3조5600억원에 인수한 뒤 남은 지분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G마켓 지분 19.99%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베이는 지난 2009년 G마켓을 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한 뒤 2021년 11월 이마트(139480)에 G마켓(당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1%를 3조559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이마트의 G마켓 인수 딜은 국내 유통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베이가 매각을 원하는 소수지분엔 우선매수권이 설정돼있다. 이베이가 제3자에게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경우 이마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2021년 매각 당시 계약에 콜옵션과 우선매수권이 포함됐으나 콜옵션은 기한이 만료된 상태다. 문제는 3년 전과 비교해 이커머스 시장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당시 G마켓 딜을 이끌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G마켓을 인수해 SSG닷컴의 사세를 확장하고자 했지만, 정작 인수 이후 SSG닷컴과 G마켓 모두 적자 폭이 늘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의 2강 체제로 좁혀진 상황이다.경쟁사인 11번가, 티몬·위메프 등도 새 주인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원매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소수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만큼 매각 난이도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마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 여력이 크지 않다. 지분 인수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으나, SSG닷컴 역시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FI와 갈등을 겪어온 만큼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23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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