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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제선 운임·화물 물동량↑…4Q 실적개선 전망 -NH
  • 대한항공, 국제선 운임·화물 물동량↑…4Q 실적개선 전망 -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국제선 운임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화물도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4분기부터 운임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195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2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고, 영업이익은 5430억원으로 전년보다 32.2% 줄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및 NH투자증권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3분기 국제선 운임은 1km당 135.7원으로 전분기 대비 5% 상승하면서 연중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선 공급력은 2019년 대비 83% 회복했고, 화물 물동량은 전년 대비 7%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재 관련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며, 화물 운임 1km당 430원으로 하락폭을 축소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에 12월 초까지 국제선 비수기로 운임 하락이 예상되나, 화물 물동량 증가 및 3분기 대비 운임이 상승하며, 만회가 가능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5057억원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구간에 계속된 화물 호황과 코로나 이후 국제선 운임 강세가 계속되면서 과거와 달라진 이익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부채비율이 188%로 낮아지고,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됐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아시아 대형 항공사 대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영역에 있으나, 아시아나 항공 인수 불확실성으로 인해 디스카운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나, 장거리 공급 제한에 따른 운임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높아진 이익 창출력에 대해서 재평가가 가능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2023.11.16 I 이용성 기자
11번가, 3분기 적자폭 줄었지만..큐텐 합병은 여전히 '오리무중'
  • 11번가, 3분기 적자폭 줄었지만..큐텐 합병은 여전히 '오리무중'
  • [이데일리 김혜미 김연지 기자] 11번가가 지난 3분기 적자폭을 축소했다.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는 등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업계에서 거론되는 큐텐과의 합병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기업인 SK스퀘어(402340)가 합병 이후 공동경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사진=11번가)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3분기에 3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2억원) 대비 10.2% 줄어든 규모다. 11번가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019억원으로 전년대비 27.6% 증가한반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910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52억원으로 지난해 756억원(SK스퀘어 공시기준)보다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반영된 일시적 장부평가액 변동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11번가는 올해 핵심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많은 유통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11번가도 직매입 상품을 기반으로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도입했는데, 9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슈팅배송 서비스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힘입어 11번가는 올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슈팅배송 품목에 애플 아이폰과 로봇청소기 로보락 등이 포함되면서 슈팅배송 월간 거래액 규모는 10월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11일까지 이어진 연중 최대 쇼핑행사 ‘그랜드 십일절’ 역시 애플리케이션 방문고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700만여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11번가의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지마켓 창업자이자 싱가포르 e커머스 업체 큐텐 최대주주인 구영배 사장과 하형일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합병 이후 공동 경영에 대해 논의하는 안까지 나왔지만 이렇다 할 진척은 없는 상태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공동경영을 하더라도 SK스퀘어가 불리한 조건으로 시작하게 되지 않겠느냐”며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에서 SK스퀘어는 11번가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를 내년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할 경우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를 포함한 큐텐 연합군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쓱닷컴과 지마켓, 옥션 등 신세계(004170)그룹 계열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24.5%로 1위, 네이버가 23.3%로 2위다. 기존 3개사를 포함한 큐텐 점유율은 4.6%로 7위였으며 신세계 계열 점유율은 11.6%다.
2023.11.16 I 김혜미 기자
호실적에도 힘 못쓰는 엔터주…"세계 팬덤이 구원투수"
  • 호실적에도 힘 못쓰는 엔터주…"세계 팬덤이 구원투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터테인먼트사 주가가 호실적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만도 K-팝 열풍에 거침없이 올랐던 엔터주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주요 아티스트의 공백 우려와 연예계 마약 파문 등으로 약해진 투자심리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K-팝 아티스트에 대한 글로벌 팬덤 규모가 확대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성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주요 엔터 4사의 주가는 에스엠(041510)(23.2%), 하이브(352820)(14.2%), JYP Ent.(035900)(12.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2%) 등 일제히 하락했다. 엔터 4사의 주가는 올 들어 상반기까지만도 에스엠(62.3%), 하이브(62.2%), JYP엔터(92.9%), 와이지엔터테인먼트(75.4%) 등 두자릿수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엔터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약해지면서 호실적도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특히 에스엠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스엠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한 505억원, 매출액이 11.8% 증가한 266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에스엠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5.4%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상승하며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에도 에스엠 주가는 카카오의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 조종 의혹에 주춤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관련 리스크가 부각하고 있고, 법적인 이슈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또 산업적으로 블랙핑크 재계약, 마약 등 인적 관련 리스크가 매우 높게 반영되면서, 과거 대비 달라진 펀더멘털(기초체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하이브도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이브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727억원, 매출액은 5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1% 증가했다. 그러나 하이브의 주력 아티스트인 BTS의 멤버 중 ‘진, 제이홉, 슈가’가 군복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멤버들도 연내 군에 입대할 경우 ‘군백기’(군대와 공백기의 합성어)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투심을 붙잡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블랙핑크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 신인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이비몬스터가 애초 7인 체제가 아닌 6인 체제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엔터사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 구간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팬덤도 국내 팬덤과 같이 조직화하며 전체 팬덤 규모가 커지고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울러 연말부터 내년까지 엔터 4사에서 11개 팀의 데뷔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핑크 서울 피날레 공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3.11.16 I 원다연 기자
IRA 반사이익…韓에 공장 짓는 외국기업
  • IRA 반사이익…韓에 공장 짓는 외국기업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 추세라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글로벌 공급망의 화두가 ‘비용 절감’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탈(脫)중국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239억5000만달러가 신고돼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단순한 인수합병(M&A)보다는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가 많았다. 올해 3분기 누적 그린필드 투자액은 167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대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코로나19 대유행기였던 2020년 208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이후 △ 2021년 295억달러 △2022년 305억달러를 기록해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4분기 투자 집행을 완료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도 외국인 직접투자는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미국 IRA와 탈중국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IRA법에 따르면 배터리 광물 가공 기업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40%의 광물을 조달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제조업이 발달하고 미국과 FTA도 체결한 우나나라에 중국 광산업체들이 몰리는 이유다. 이들은 국내 2차전지 업체와 협력해 한국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1813억7000만달러, 980억달러로 각각 15.5%, 12.8% 감소했다. 중국 제재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미국에 바로 직접투자를 하기에 비용 부담이 큰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생산기지를 건설, 미국 동맹국으로 얽힌 ‘얼라이쇼어링’(Ally-shoring, 동맹국 내에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기업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을 하려는 소재·장비 업체들의 수요도 많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자회사 도쿄오카공업첨단재료 설립했던 도쿄오카공업(TOK)은 올해 추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외국인 투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 7일 풍력발전기 터빈 공장 설립 등을 위해 5억달러(약 6500억원)을 투자 신고한 비그림(B.Grimm)그룹의 하랄드 링크(Harald Link)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친화적인 정부의 태도”라며 “정부의 친기업 정책 기조가 확산하면 해외 기업들도 한국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측면에서 노랑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은 국내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23.11.16 I 최정희 기자
'공급망 탈중국' 거점 떠오른 韓, 경직된 노동법 고쳐 투자 매력 더 높여야
  • '공급망 탈중국' 거점 떠오른 韓, 경직된 노동법 고쳐 투자 매력 더 높여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글로벌 1위 기업, 일본 도쿄오카공업(TOK)은 7일 한국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가 인천에 70억엔(약 600억원)을 들여 건설한 검사센터는 이달중 착공해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도쿄오카공업은 2012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포토레지스트 공급·판매기지를 확충하기 위해 2012년 인천에 자회사인 도쿄오카공업첨단소재를 설립한 후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화두가 ‘비용 절감’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탈(脫)중국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탈중국·IRA수혜·신재생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은 총 23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제 투자가 집행된 금액도 전년동기대비 20.2% 늘어난 139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코로나19 대유행기였던 2020년 208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후 △2021년 295억달러 △2022년 305억달러로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4분기 투자 집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미국 IRA와 탈중국화의 수혜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과거엔 아시아권 진출시 중국을 최우선 고려해 왔지만, 이제는 한국, 일본을 선택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IRA법 시행을 전후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IRA법에 따르면 배터리 광물 가공 기업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40%의 광물을 조달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반도체 등 제조업이 발달해있고 미국과 FTA도 체결한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애기다. 세계 최대 코발트 채굴 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는 상반기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에 전구체 공장 등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의 확보한 원료를 내재화할 수 있고, 중국 기업들은 미국과 FTA가 체결된 한국에서 원료를 가공, 생산해 IRA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가거나 중국 정부와 연관된 기업들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내 기업들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형태로 합작회사 설립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등 미국 동맹국 외에도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멕시코도 외국인직접투자 수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29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에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가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으나, 미국에 직접 진출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며 “우리나라처럼 ‘얼라이쇼어링’(Ally-shoring, 동맹국 내에 공급망 구축)이나, 멕시코처럼 ‘니어쇼어링(Near-shoring,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에 공급망 구축)’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틴 행켈만 한독상공회의소 대표는 “독일에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최근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고려해 다각화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며 “한국에 투자를 늘리고 중요 고객과 지리적인 거리를 줄이려는 바이오제약, 반도체, 자동차 분야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도 외국인 투자가 활발한 편이다. 금액만 따져보면 크지 않지만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부 관계자는 “풍력 분야에서 해외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에서 해럴드 링크 비그림 파워(B.Grimm Power) 대표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 = 산업부제공)◇ “탈중국에 일시적 수혜냐, 지속 가능성 있냐”가 관건글로벌 공급망 개편에서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단순한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보다는,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가 올해 3분기 누적 16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다. 그린필드 투자는 전체 외국인직접투자(239억5000만달러)의 70.1%를 차지하고 있다.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 신규 고용창출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직접투자 증가세가 지속 가능하려면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준석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는 탈중국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장기간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내 공급망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중국에서 이탈하거나 리쇼어링하는 생산시설에 굉장히 배타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데 포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력난,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켈만 대표는 “한국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한국인들은 대기업 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에 숙련된 직원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면서 “대학교 외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훈련시키는 교육시스템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엄격하고 경직된 노동법, 중대재해처벌법 등도 한국 투자를 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2023.11.16 I 최정희 기자
패러다임 선도 1위 SK...불어난 차입금은 부담
  • 패러다임 선도 1위 SK...불어난 차입금은 부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주요 그룹사 중 SK그룹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K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자금조달로 부채부담도 과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 훼손과 구조적인 신용도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4회 SRE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그룹을 꼽는 질문에 SK그룹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총응답자 176명 가운데 122명(복수응답·69.3%)이 선택했다.SK그룹은 혁신성을 묻는 질문에서 지난 32회 SRE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33회 SRE에서도 M&A와 분할, 기업공개(IPO),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까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총응답자 203명 중 133명(65.5%)의 표를 받은 바 있다.역설적으로 SK그룹은 금리 인상 타격과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도 많은 표를 받았다. 금리 인상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SK그룹이 2위(79표·44.9%),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3위(50표·28.4%)로 꼽혔다.한 SRE 자문위원은 “작년, 재작년만 해도 SK그룹의 M&A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은 도전이라고 평가했다”면서 “그러나 성과가 바로 안 나오고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서 SK그룹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신평사들의 리포트 발간 기조를 보면 작년, 재작년까지는 롯데그룹의 등급 하향을 암시하는 리포트가 많이 나왔고, 그다음에는 SK그룹을 찍었다는 느낌을 주는 리포트가 많다”고 답했다.[그래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상반기 기준 SK그룹의 총차입금 규모는 119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019년 말(61조원)과 비교했을 때 95% 넘게 증가했다. 그룹 계열사별로는 반도체와 정유화학 부문에서 가장 증가가 컸다. 같은 기간 반도체(SK하이닉스) 부문은 26조740억원, 정유화학(배터리 포함) 부문은 31조312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SK그룹의 사업 대전환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 확대와도 연관된다. 지난 2018~2021년 연간 20조원대를 유지해 오던 SK그룹의 자본적 지출(CAPEX) 규모는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의 투자 급증에 35조원으로 확대됐다. 신호용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SK그룹은 배터리·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으로, 당분간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늘어난 채무부담,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둔화,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그룹의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대규모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부문의 사업안정화 지연 등으로 그룹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심화될 경우 SK그룹 전반의 신용도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SRE 자문위원은 “SK그룹이 잘 버텨왔던 이유는 반도체·친환경·수소·이차전지·소재 등 미래와 관련된 것이기에 투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방향은 맞지만 이제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2023.11.15 I 박미경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인수 추진
  • 카카오모빌리티,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인수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유럽 1위 택시 플랫폼인 ‘프리나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얼마 전 벤츠와 BMW가 절반 씩 지분을 보유한 프리나우 인수전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한 것은 아니지만, 프리나우 인수가 확정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플랫폼 이어 두번 째앞서 카카오모빌리는 지난 3월, 영국의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인수한 바 있다. 스플리트는 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회사로, 글로벌 슈퍼앱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표준화를 제공해, 각 앱 내 공급자들과 이용자 수요를 연결해 주는 중개 플랫폼이다.‘프리나우’는 2009년 독일에서 설립된 뒤 유럽에서 택시 호출 등 모빌리티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지분을 50%씩 가지고 있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매물로 내놨고, 카카오모빌리티도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선 이번 인수는 최근 국내 택시 수수료 논란과 무관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리나우’ 인수에 성공하면 택시 업계와의 갈등이 큰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업계 관계자는 “프리나우는 벤츠와 BMW가 50%씩 지분을 가진 회사이고 유럽에서 택시호출과 승차공유 서비스를 하는 회사”라면서 “해외 플랫폼들은 국내보다 택시호출 수수료를 훨씬 많이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종적으로 인수한다면 시너지가 날 것 같지만, 엄청난 자금이 들어가야 해서 최종적인 인수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국내선 가맹수수료 매출 3%이하 추진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에선 가맹수수료를 매출의 3% 이하로 낮춘 신규 가맹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현재 5만명 이상인 가맹택시 수수료 체계를 일괄 변경하는 대신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통해 가맹택시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사회적 눈높이’를 강조하면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뤄진 일이다.카카오페이 美 증권사 인수 ‘삐걱’…모빌리티도 지켜봐야하지만, 카카오그룹이 처한 최근의 위기상황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나우’ 인수가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종합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설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시버트가 예정된 2차 지분 거래를 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시버트는 “거래를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했는데, 이는 카카오 그룹이 처한 최근의 위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23.11.15 I 김현아 기자
부동산 PF 발목…'등급 워스트' 상위권 휩쓴 건설사
  • 부동산 PF 발목…'등급 워스트' 상위권 휩쓴 건설사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 화학 업체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 한 차례 신용등급 강등 폭풍을 겪었던 롯데그룹을 비롯해 CJ 그룹 계열사가 상위 3위 안에 두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또 크레딧 시장에서 전통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히는 SK그룹 계열사도 워스트레이팅에 다수 포함됐다.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하고 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워스트레이팅 1위는GS건설(006360)이 차지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부동산 PF 관련 우려로 건설사들이 워스트레이팅에 대거 이름을 올릴 당시 25위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는 빗겨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GS건설은 34회 SRE에서 총 176명 가운데 68명(38.6%)의 선택을 받았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신용등급은 A+이지만, 사고 이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 “GS건설이 건설사 중 1등한 건 ‘순살 자이’ 영향이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리스트 안에 상당수 들어와 있는데 이중 1등을 차지한 것은 시장에서 우발채무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2위는 CJ CGV다. 지난 30회 워스트레이팅 7위에 자리를 했던 CJ CGV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31회와 32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3회에서는 3위로 주춤하긴 했지만 이번 34회에서도 2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눈에 띄는 부분은 득표율이다. 1위 GS건설이 68표를 받았는데 CJ CGV는 이 보다 한 표 적은 67표(38.1%)를 받았다.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61표였고,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은 6표에 불과했다.3위에도 CJ ENM이 이름을 올리면서 CJ 계열사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CJ ENM은 올해 새롭게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포함과 함께 3위에 자리매김했다. 59표(33.5%) 선택을 받았다. 등급을 상향해야한다는 의견은 두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57명은 모두 등급 하향에 표를 던졌다.한 SR E자문위원은 “굉장히 많은 돈을 주고 미국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부실채권(NPL)으로 전락했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사기 위한 투자금만 조단위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어려운 상황인 만큼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34회 SRE에서는 워스트레이팅 40개 기업 가운데 12개사가 신규로 편입됐다. 32회에 5개사, 33회에 8개가 새로 편입된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와 캐피탈사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부터 금리 상승으로 PF 대출 비중을 늘린 캐피탈사들과 부동산 시장과 직접적인 관련도가 높은 건설사에 대한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009410), HDC(012630)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4위와 5위, 6위를 나란치 차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응답자 모두가 등급을 하향해야 한다고 표를 던진 곳은 효성화학, 한국토지신탁, 펄어비스, 메가박스중앙, 엔씨소프트 등이다. 특히 효성화학의 경우 올해 첫 리스트 진입과 함께 7위에 올랐다. SRE자문위원은 “효성화학은 재무제표 상 자본 잠식 상태에 거의 있다”면서 “이런 상태에 있는 회사가 A 등급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룹사 별로는 한 차례 등급 강등이 이뤄졌던 롯데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6개사로 가장 많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SK 계열사가 5곳, CJ 계열사 역시 5곳이 순위에 들었다. 특히 SK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리스트에 편입된 SK하이닉스, SK온, SK가 모두 20위권 안에 들었다.
2023.11.15 I 안혜신 기자
락앤락 적자 지속에…최대주주 어피너티, 투자금 회수 총력
  • 락앤락 적자 지속에…최대주주 어피너티, 투자금 회수 총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락앤락(115390) 투자금 회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락앤락의 실적 악화로 회사 매각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자 공장 매각이나 배당 등으로 중간 회수 방법을 찾는 모습이다. 락앤락 공장 이미지. (사진=락앤락 홈페이지 갈무리)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락앤락은 다음 달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자본준비금을 감액하고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락앤락은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는 입장이지만 통상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배당은 투자금 회수로 간주하는 만큼 어피너티의 투자금 중간 회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락앤락은 지난해에도 총 83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단행했으며 이중 어피너티가 683억원의 배당을 받았다.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 유상 감자를 통해 현금을 일부 확보했다. 전체 주식 가운데 13.7%(687만4033주)를 주당 5819원에 유상 소각하기로 하면서 총 400억원을 배당했다. 이를 통해 어피너티는 287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부동산 매각 움직임도 포착된다. 락앤락은 지난 6일 경기 안성공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안성공장은 매출액의 13%를 담당하는 생산시설이자 정관상 락앤락 본점 소재지다. 회사 측은 생산효율 제고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안성공장 역시 앞서 매각된 국내·외 생산시설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락앤락은 2021년 충남 아산에 있는 1만9835㎡(약 6000평) 규모 창고를, 지난해엔 7만7423㎡(약 2만3420평) 규모 아산 공장을 매각했다. 베트남·인도·중국 등 해외법인도 일부 청산했다. 자산 매각으로 마련한 재원은 재투자가 아닌 어피너티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PEF 운용사는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을 인수 후 3~5년 안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어피너티는 6년째 엑시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서다. 어피너티는 2017년 락앤락 지분 63.56%를 주당 1만8000원, 6293억원에 매입했다. 이중 절반인 3235억원은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는데 지난해 12월 만기가 도래하면서 대주단과 협의해 만기를 3년 연장했다. 어피너티는 남은 2년 안에 엑시트 여건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2년간 락앤락 대표를 네 차례나 갈아치우며 쇄신에 나섰지만 실적 개선 전망은 안갯속이다. 현재 락앤락 주가는 6010원(14일 종가 기준)으로 인수가와 비교하면 3분의 1토막 났다.락앤락 영업이익은 2017년 516억원에서 지난해 23억원으로 95.5% 급감했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이 2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감소했다. 계속된 부진에 시장에선 락앤락 사업부 분할 매각안도 거론되고 있다.락앤락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영업손실이 누적돼 오면서 회사 생존을 위해 안성공장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회수와 관련해선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2023.11.15 I 김경은 기자
'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 '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을 역대 최대규모인 1572억달러(약 206조원)로 늘린 가운데 내다 판 주식 종목은 ‘제너럴 모터스(GM)’와 ‘프록터앤갬블(P&G)’, ‘아마존닷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주식 보유현황 서류에 지난 9월 30일 기준 GM과 P&G에 대한 보유 지분이 없다고 보고했다.앞서 버크셔는 지난 6월 말 기준 GM 주식 8억4800만달러, P&G 주식 4800만달러 규모를 보유했었다.또 버크셔는 아마존에 대한 보유 지분 5%를 줄였으며, 특수소재회사 ‘셀라니즈’의 지분 6억2100만달러도 매각했다고 보고했다.이어 버크셔는 쉐브론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일부를 포함해 70억달러 규모 주식을 매각했다.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애플이다. 다만 애플 주가가 12% 하락한 3분기에는 17억달러만 매입했다.올 들어서 버크셔가 매수한 주식보다 매도한 주식이 236억달러 더 많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순매도로 인해 3분기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1572억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말 1474억달러보다 7% 늘었으며, 2년 전 1492억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지분 1568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이처럼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건 증시 흐름상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버크셔는 채권 금리 급등에 따라 미 국채에 단기 투자했으며, 이 부문 투자는 작년 말 약 930억 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264억 달러로 약 36% 증가했다.버크셔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비디오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을 매각하고 생명보험사 ‘글로브 라이프’의 지분을 줄였다. 이밖에 보험 및 투자회사인 ‘마켈그룹’의 지분 약 3분의 2를 매각했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미니 버크셔’로 간주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2023.11.15 I 이소현 기자
김범수도 결국 檢 수사 받는다…카카오 최대 위기(종합)
  • 김범수도 결국 檢 수사 받는다…카카오 최대 위기(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카카오(035720) 법인이 기소된 데 이어 카카오 창립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까지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검찰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중으로 김범수 센터장과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카카오의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 자리만 유지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밝혀왔지만, 수사당국은 김 센터장의 카카오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특사경은 지난달 23일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에 대해 16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단과의 정례 브리핑에서 “김범수 센터장을 포함한 6명이 오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다고 보고 받았다”며 “금감원에서 수사 중인 모든 피의자가 송치되는 것은 아니고, 금감원에서도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만 사건송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송치가 이뤄지면 (검찰은) 경찰에서 수사된 내용을 다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보완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당사자 진술을 저희가 확인하는 게 통상적 절차 아니겠느냐”고 말해 향후 보완수사 과정에서 김범수 센터장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가능성도 열어놨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기업의 임직원이 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배 대표는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시킬 목적으로 지난 2월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주식을 총 409회에 걸쳐 고가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SM엔터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자본시장법상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의 5% 이상이 되면 5일 이내에 금융위나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검찰이 카카오 법인을 기소하면서 카카오뱅크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카카오가 법원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게 되면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긴다. 은행법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려면 최근 5년 간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만약 카카오가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되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10%만 남기고 강제 매각해야 한다.
2023.11.15 I 이유림 기자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檢 수사 받는다
  •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檢 수사 받는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5일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서울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검찰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오후 김범수 센터장과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카카오의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단과의 정례 브리핑에서 “김범수 센터장을 포함한 6명이 오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다고 보고 받았다”며 “금감원에서 수사 중인 모든 피의자가 송치되는 것은 아니고, 금감원에서도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만 사건송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송치가 이뤄지면 (검찰은) 경찰에서 수사된 내용을 다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보완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당사자 진술을 저희가 확인하는 게 통상적 절차 아니겠느냐”고 말해 향후 보완수사 과정에서 김범수 센터장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가능성도 열어놨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기업의 임직원이 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배 대표는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시킬 목적으로 지난 2월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주식을 총 409회에 걸쳐 고가매수 등 시세조종해 매집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SM엔터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 자리만 유지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입장이지만, 수사당국은 김 센터장의 카카오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특사경은 지난달 23일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에 대해 16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2023.11.15 I 이유림 기자
신한證, 1000억 규모 해외 선순위 인수금융 재매각
  • 신한證, 1000억 규모 해외 선순위 인수금융 재매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해외 현지에서 주관사로 참여한 1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셀다운(재매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거래(Deal·딜)는 글로벌 펀드앤코퍼릿서비스(F&CS) 시장 내 글로벌 2위 기업인 비스트라(Vistra)와 트리커(Tricor) 합병 관련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이다. 홍콩 현지에 소재한 글로벌 사모투자회사(PE)인 ‘BPEA EQT’로부터 직접 소싱해 이번 선순위 합병 대출을 진행했다. F&CS 산업은 기업 및 펀드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글로벌 확장 컨설팅, 해외 법인 설립 및 관리, 인수·합병(M&A)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신한투자증권 홍콩법인은 지난 2019년 이후 BPEA EQT와 5건의 딜을 성사하며 양질의 트랙 레코드를 구축했다. 과거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버츄사(Virtusa Corporation), 글로벌 IT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 업체인 헥사웨어(Hexaware Technologies) 인수금융 등을 성사하며 홍콩 현지 딜 소싱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비스트라와 트리커는 아시아, 유럽, 미주 등에 소재한 50여 개 이상의 국가에서 F&C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000여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글로벌 기업 및 펀드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2위 업체 지위를 확보하며,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글로벌 금융기관과 국내 기관 투자자와 협력을 통해 우량한 해외 인수금융 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2023.11.15 I 김응태 기자
에어비앤비, AI스타트업 인수…“맞춤형 여행가이드 플랫폼 될 것” (영상)
  • 에어비앤비, AI스타트업 인수…“맞춤형 여행가이드 플랫폼 될 것”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은 물론 시장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정책(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비율이 전날 85.5%에서 이날 99.8%까지 높아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4.45%까지 떨어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느리지만 분명하게 완화되고 있다”며 “다만 목표치(2%)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 세계 약 260명의 펀드매니저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답했고 61%가 ‘향후 12개월간 채권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74%가 내년 미국 경제가 연착륙 또는 불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현금 비중을 줄이고 대신 채권과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술주, 통신주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에어비앤비(ABNB, 126.68, 6.3%)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인공지능(AI) 기업 ‘게임플래너.AI’를 약 2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게임플래너.AI는 애플이 인수한 ‘시리’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아담 체이어가 만든 기업으로, 이 회사는 그동안 스텔스 모드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의 기술 및 지적재산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은밀하게 운영했다는 의미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의 AI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자별 맞춤형 여행가이드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디포(HD, 303.63, 5.4%)가정용 리모델링·인테리어용품 소매(창고형 매중 운영) 기업인 홈디포 주가가 5% 넘게 상승했다. 이날 홈디포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감소한 377억달러였다. 고가 품목 판매가 줄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가품목의 동일 매장매출 성장률은 -5.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예상치 376억달러는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3.81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76달러를 상회했다. 홈디포는 이어 연간 매출 및 EPS 성장률 가이던스 범위를 축소하는 등 조정된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매출 성장률의 경우 당초 -2~-5%에서 -3~-4%로 조정했다. 시장예상치 -2.9%보다 낮은 수준이다. EPS 성장률도 종전 -7~-13%에서 -9~-11%로 조정했다. 예상치는 -9.4%다. 회사 측은 “올해는 조정의 기간이었는데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어려운 환경이지만 잘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홈디포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고,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종전보다 범위를 좁히면서 최악의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킨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스커(FSR, 3.34, -18.7%)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주가가 19% 가까이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적 쇼크와 생산량 목표치 하향 조정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피스커는 지난 13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72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억4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그동안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매출을 올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PS는 -0.27달러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 -0.23달러를 하회했다. 피스커는 이번 분기에 4725대를 생산해 1097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날 피스커는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를 지난 8월 제시한 2만~2만3000대에서 1만3000~1만7000대로 대폭 낮췄다. 또 내부 회계 감사에서 중요한 오류가 발견돼 보고서 제출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15 I 유재희 기자
에어비앤비 상장 후 첫 인수 'AI 스타트업'
  • 에어비앤비 상장 후 첫 인수 'AI 스타트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로 투자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이를 활용해 에어비앤비 플랫폼 내에서 연중무휴 고객 상담 서비스, 개인 맞춤형 여행 AI 비서 등으로 고객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향상 시킨다는 계획이다.에어비앤비 로고(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에어비엔비는 ‘게임플래너닷에이아이’(GamePlanner.A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에어비앤비가 2020년 12월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단행했다며, 투자 금액은 약 2억달러(약 2600억원) 수준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CNBC에 전했다. 이 스타트업은 2020년에 창업한 이후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밀리에 ‘스텔스 모드’로 운영해온 회사라고 에어비앤비는 소개했다. 스텔스 모드는 기업이 일정 기간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 대중과 경쟁사로부터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철저하게 숨기는 전략을 뜻한다.이 스타트업 경영진은 애플과 삼성에서 AI 개발로 업계에서 유명한 인사다. 경영진 중 한 명인 애덤 샤이어는 2010년 4월 애플에 인수된 벤처회사 ‘시리’의 공동창업자이자 인수 후 애플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애플에서 나온 뒤에는 AI 플랫폼 개발 업체 비브랩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고 삼성전자가 이 회사를 인수한 뒤에는 삼성의 AI 비서 ‘빅스비’ 개발을 주도했다.에어비엔비는 서비스 전반에 걸쳐 AI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스타트업 인수로 자사의 AI 프로젝트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게임플래너닷에이아이는 AI, 디자인, 커뮤니티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한 점이 특별하다”라며 “에어비앤비는 이 팀과 함께 최고의 인터페이스와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에어비앤비는 AI 기술로 플랫폼 내에서 향상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체스키 CEO는 AI 기술을 연중 하루 24시간 제공하는 고객 상담 서비스에 활용하고, 향후엔 AI가 사용자에 대해 학습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방이나 집을 맞춤형으로 연결해주는 등 ‘여행 컨시어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거래는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이후에 단행한 첫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월가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이 체스키 CEO의 경영 전략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현재 약 110억달러 규모의 현금과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또 최근 기업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중요한 생존 요소가 될 것이라고도 CNBC는 분석했다. 최근 구글은 또 다른 AI 스타트업인 캐릭터 AI에 수억달러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15 I 이소현 기자
로봇 키우는 LG전자, 이번엔 공장관리…로봇사업 확대 기대감(종합)
  • 로봇 키우는 LG전자, 이번엔 공장관리…로봇사업 확대 기대감(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LG전자(066570)가 공장 등 산업현장으로 로봇 활용 범위를 넓힌다. 포스코와 손잡고 공장 시설관리 로봇의 가능성을 실험한 것이다. 현재 LG전자는 방문객 안내와 배송, 서빙 등 서비스로봇을 앞세워 로봇사업을 키우고 있는데 시설관리로봇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LG전자 로봇을 활용해 시설 무인관리 실증사업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실증사업에서 이 로봇은 작업자 개입 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마쳤다.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지하전기실에서 배수로 등을 피해 스스로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 순찰했고 전력케이블과 변압기, 리액터 등 전기실 곳곳에 위치한 각종 설비의 작동 상태를 알아서 점검해 결과를 사내 관제실로 보냈다.LG전자는 로봇에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했다. 로봇은 센서로 획득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주위 환경을 보다 정확히 인식한다. 지하실과 같은 저조도 환경이나 설비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된 곳에서도 인식률이 높다. AI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얻은 온도 정보를 활용해 전기실 내 각종 설비의 이상 온도를 감지하면 이를 촬영해 관제실로 알림을 보내기도 한다.LG전자는 온도가 높고 고압 전력 설비가 많은 공장 환경을 고려해 로봇의 방열·냉각 성능도 높였다. 관제실 근무자가 로봇의 주행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고객사 수요에 맞춰 순찰과 배송 등 관리 외에 다른 업무로 전환할 수도 있다.LG전자는 지난 2021년에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 로봇을 활용한 시설관리 솔루션을 적용했다. 곤지암리조트에서는 시설물 점검 및 응급환자 확인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당시에는 휴양시설이었지만 이번에는 센서 성능 등을 개선하며 생산시설에도 처음으로 무인 관리로봇을 적용했다.아직은 기술을 실증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이 관리로봇을 공장에 공급하는 등 사업화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LG전자가 로봇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만큼 다양한 생산시설에 무인관리 로봇을 공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실증사업 단계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사업화 기회는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LG전자는 지난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자율주행 △센서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로봇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 역량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축적해왔다. 경쟁력 확보·강화를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도 진행했다. 지난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Robotis),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를 인수하기도 했다.현재 LG전자는 ‘LG 클로이’를 주력으로 로봇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방문객을 안내하는 가이드봇을 비롯해 △물건 운반 로봇 클로이 서브봇 2종(서랍형·선반형) △비대면 방역 로봇 클로이 UV-C봇 △자율주행 기반 물류 로봇 클로이 캐리봇 등이다. 과거에는 식품 제조 로봇도 출시했었다.
2023.11.15 I 김응열 기자
안철수 "R&D예산 복원 다행…과학기술은 국가 생명줄"
  • 안철수 "R&D예산 복원 다행…과학기술은 국가 생명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대통령실 내 과학기술수석 신설과 내년도 연구개발(R&D) 분야 예산안 증액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신설과 국민의힘의 미래세대를 위한 R&D 예산 복원 추진에 대해 “그동안 제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중요한 내용이라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적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지난 20여년 동안 정부가 운영해온 연구과제중심(PBS) 제도에 있음을 밝히며 제도 개선이 우선임을 지적했다”며 “정부 연구개발비 구조조정을 시작하려는 지금이야말로 PBS 제도 대신 안정적 연구 환경을 만들어줄 새로운 연구비 재원 지급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초격차 시대에 과학기술은 국가 생명줄이며 국가 경제만이 아닌 국가 안보의 문제가 됐고,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죽고 사는 문제가 됐다”며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제2의 과학기술입국을 달성해야 할 때이고 그것이 대한민국에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이자 미래의 명확한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애쓰는 과학기술 전문가와 기업가 그리고 소중한 젊은 과학 인재에게 정부가 희망을 주고 그들이 신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에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고 우리의 혁신 기업이 세계 시선을 대한민국으로 향하게 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가장 앞장서서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안 의원은 이어 “오늘 나라와 국민을 위한 최고의 혁신은 과학 혁신이며 미래 혁신으로 국민의 삶을 미래의 번영으로 이끌지 못하는 혁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과학 기술 초격차 혁신만이 나라와 국민의 미래임을 가장 잘 아는 제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원내대표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1.15 I 경계영 기자
기재부에서 구글, MS 출신까지…삼성전자, 외부 인재 수혈
  • 기재부에서 구글, MS 출신까지…삼성전자, 외부 인재 수혈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기획재정부 관료와 구글 출신 등 외부 인재를 연달아 영입했다.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1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병원 기획재정부 부이사관(3급)을 IR팀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직급은 부사장이다. 기재부 출신 간부가 삼성전자로 이직한 건 약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김이태 기재부 부이사관을 영입했었다.삼성전자로 적을 옮긴 이 부사장은 기재부 정책조정국과 경제구조개혁국 등에서 근무한 ‘정책통’이다. 2018∼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작년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했다.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2분기에는 관세청 운영지원과장과 혁신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지낸 강연호 상무도 재경팀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의 남태호 상무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을 지내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외부에서 인재들을 수혈 중이다. 구글에서 자율주행차의 프로토타입을 직접 디자인한 안유정씨를 디자인경영센터 담당 임원 부사장으로 앉혔다. 안 부사장은 LG전자에서 TV 등 가전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다 2006년 모토로라로 옮겨 휴대전화를 디자인했다.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뒤에는 구글팀에 합류해 최근까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했다.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조나단 림 상무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B2B팀 담당 임원으로 합류했다. 프랑스 환경 기업 베올리아 출신의 신정규 부사장도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인프라기술센터 담당 임원으로 삼성전자에 왔다.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CX팀 담당 임원을 맡고 있는 이정주 상무는 P&G 출신이며 강태형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소비자마케팅팀 담당 임원 상무와 현재웅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 담당 임원 상무는 각각 미국 PC 제조업체 델과 글로벌 메모리 업체 퓨전아이오에서 왔다.
2023.11.15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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