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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국제선 운임·화물 물동량↑…4Q 실적개선 전망 -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국제선 운임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화물도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4분기부터 운임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195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2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고, 영업이익은 5430억원으로 전년보다 32.2% 줄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및 NH투자증권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3분기 국제선 운임은 1km당 135.7원으로 전분기 대비 5% 상승하면서 연중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선 공급력은 2019년 대비 83% 회복했고, 화물 물동량은 전년 대비 7%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재 관련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며, 화물 운임 1km당 430원으로 하락폭을 축소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에 12월 초까지 국제선 비수기로 운임 하락이 예상되나, 화물 물동량 증가 및 3분기 대비 운임이 상승하며, 만회가 가능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5057억원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구간에 계속된 화물 호황과 코로나 이후 국제선 운임 강세가 계속되면서 과거와 달라진 이익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부채비율이 188%로 낮아지고,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됐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아시아 대형 항공사 대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영역에 있으나, 아시아나 항공 인수 불확실성으로 인해 디스카운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나, 장거리 공급 제한에 따른 운임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높아진 이익 창출력에 대해서 재평가가 가능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 호실적에도 힘 못쓰는 엔터주…"세계 팬덤이 구원투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터테인먼트사 주가가 호실적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만도 K-팝 열풍에 거침없이 올랐던 엔터주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주요 아티스트의 공백 우려와 연예계 마약 파문 등으로 약해진 투자심리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K-팝 아티스트에 대한 글로벌 팬덤 규모가 확대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성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주요 엔터 4사의 주가는 에스엠(041510)(23.2%), 하이브(352820)(14.2%), JYP Ent.(035900)(12.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2%) 등 일제히 하락했다. 엔터 4사의 주가는 올 들어 상반기까지만도 에스엠(62.3%), 하이브(62.2%), JYP엔터(92.9%), 와이지엔터테인먼트(75.4%) 등 두자릿수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엔터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약해지면서 호실적도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특히 에스엠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스엠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한 505억원, 매출액이 11.8% 증가한 266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에스엠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5.4%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상승하며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에도 에스엠 주가는 카카오의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 조종 의혹에 주춤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관련 리스크가 부각하고 있고, 법적인 이슈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또 산업적으로 블랙핑크 재계약, 마약 등 인적 관련 리스크가 매우 높게 반영되면서, 과거 대비 달라진 펀더멘털(기초체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하이브도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이브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727억원, 매출액은 5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1% 증가했다. 그러나 하이브의 주력 아티스트인 BTS의 멤버 중 ‘진, 제이홉, 슈가’가 군복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멤버들도 연내 군에 입대할 경우 ‘군백기’(군대와 공백기의 합성어)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투심을 붙잡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블랙핑크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 신인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이비몬스터가 애초 7인 체제가 아닌 6인 체제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엔터사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 구간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팬덤도 국내 팬덤과 같이 조직화하며 전체 팬덤 규모가 커지고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울러 연말부터 내년까지 엔터 4사에서 11개 팀의 데뷔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핑크 서울 피날레 공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 IRA 반사이익…韓에 공장 짓는 외국기업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 추세라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글로벌 공급망의 화두가 ‘비용 절감’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탈(脫)중국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239억5000만달러가 신고돼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단순한 인수합병(M&A)보다는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가 많았다. 올해 3분기 누적 그린필드 투자액은 167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대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코로나19 대유행기였던 2020년 208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이후 △ 2021년 295억달러 △2022년 305억달러를 기록해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4분기 투자 집행을 완료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도 외국인 직접투자는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미국 IRA와 탈중국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IRA법에 따르면 배터리 광물 가공 기업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40%의 광물을 조달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제조업이 발달하고 미국과 FTA도 체결한 우나나라에 중국 광산업체들이 몰리는 이유다. 이들은 국내 2차전지 업체와 협력해 한국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1813억7000만달러, 980억달러로 각각 15.5%, 12.8% 감소했다. 중국 제재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미국에 바로 직접투자를 하기에 비용 부담이 큰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생산기지를 건설, 미국 동맹국으로 얽힌 ‘얼라이쇼어링’(Ally-shoring, 동맹국 내에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기업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을 하려는 소재·장비 업체들의 수요도 많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자회사 도쿄오카공업첨단재료 설립했던 도쿄오카공업(TOK)은 올해 추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외국인 투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 7일 풍력발전기 터빈 공장 설립 등을 위해 5억달러(약 6500억원)을 투자 신고한 비그림(B.Grimm)그룹의 하랄드 링크(Harald Link)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친화적인 정부의 태도”라며 “정부의 친기업 정책 기조가 확산하면 해외 기업들도 한국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측면에서 노랑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은 국내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공급망 탈중국' 거점 떠오른 韓, 경직된 노동법 고쳐 투자 매력 더 높여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글로벌 1위 기업, 일본 도쿄오카공업(TOK)은 7일 한국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가 인천에 70억엔(약 600억원)을 들여 건설한 검사센터는 이달중 착공해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도쿄오카공업은 2012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포토레지스트 공급·판매기지를 확충하기 위해 2012년 인천에 자회사인 도쿄오카공업첨단소재를 설립한 후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화두가 ‘비용 절감’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탈(脫)중국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탈중국·IRA수혜·신재생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은 총 23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제 투자가 집행된 금액도 전년동기대비 20.2% 늘어난 139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코로나19 대유행기였던 2020년 208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후 △2021년 295억달러 △2022년 305억달러로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4분기 투자 집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미국 IRA와 탈중국화의 수혜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과거엔 아시아권 진출시 중국을 최우선 고려해 왔지만, 이제는 한국, 일본을 선택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IRA법 시행을 전후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IRA법에 따르면 배터리 광물 가공 기업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40%의 광물을 조달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반도체 등 제조업이 발달해있고 미국과 FTA도 체결한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애기다. 세계 최대 코발트 채굴 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는 상반기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에 전구체 공장 등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의 확보한 원료를 내재화할 수 있고, 중국 기업들은 미국과 FTA가 체결된 한국에서 원료를 가공, 생산해 IRA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가거나 중국 정부와 연관된 기업들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내 기업들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형태로 합작회사 설립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등 미국 동맹국 외에도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멕시코도 외국인직접투자 수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29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에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가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으나, 미국에 직접 진출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며 “우리나라처럼 ‘얼라이쇼어링’(Ally-shoring, 동맹국 내에 공급망 구축)이나, 멕시코처럼 ‘니어쇼어링(Near-shoring,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에 공급망 구축)’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틴 행켈만 한독상공회의소 대표는 “독일에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최근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고려해 다각화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며 “한국에 투자를 늘리고 중요 고객과 지리적인 거리를 줄이려는 바이오제약, 반도체, 자동차 분야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도 외국인 투자가 활발한 편이다. 금액만 따져보면 크지 않지만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부 관계자는 “풍력 분야에서 해외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에서 해럴드 링크 비그림 파워(B.Grimm Power) 대표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 = 산업부제공)◇ “탈중국에 일시적 수혜냐, 지속 가능성 있냐”가 관건글로벌 공급망 개편에서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단순한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보다는,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가 올해 3분기 누적 16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다. 그린필드 투자는 전체 외국인직접투자(239억5000만달러)의 70.1%를 차지하고 있다.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 신규 고용창출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직접투자 증가세가 지속 가능하려면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준석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는 탈중국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장기간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내 공급망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중국에서 이탈하거나 리쇼어링하는 생산시설에 굉장히 배타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데 포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력난,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켈만 대표는 “한국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한국인들은 대기업 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에 숙련된 직원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면서 “대학교 외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훈련시키는 교육시스템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엄격하고 경직된 노동법, 중대재해처벌법 등도 한국 투자를 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 패러다임 선도 1위 SK...불어난 차입금은 부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주요 그룹사 중 SK그룹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K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자금조달로 부채부담도 과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 훼손과 구조적인 신용도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4회 SRE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그룹을 꼽는 질문에 SK그룹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총응답자 176명 가운데 122명(복수응답·69.3%)이 선택했다.SK그룹은 혁신성을 묻는 질문에서 지난 32회 SRE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33회 SRE에서도 M&A와 분할, 기업공개(IPO),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까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총응답자 203명 중 133명(65.5%)의 표를 받은 바 있다.역설적으로 SK그룹은 금리 인상 타격과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도 많은 표를 받았다. 금리 인상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SK그룹이 2위(79표·44.9%),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3위(50표·28.4%)로 꼽혔다.한 SRE 자문위원은 “작년, 재작년만 해도 SK그룹의 M&A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은 도전이라고 평가했다”면서 “그러나 성과가 바로 안 나오고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서 SK그룹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신평사들의 리포트 발간 기조를 보면 작년, 재작년까지는 롯데그룹의 등급 하향을 암시하는 리포트가 많이 나왔고, 그다음에는 SK그룹을 찍었다는 느낌을 주는 리포트가 많다”고 답했다.[그래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상반기 기준 SK그룹의 총차입금 규모는 119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019년 말(61조원)과 비교했을 때 95% 넘게 증가했다. 그룹 계열사별로는 반도체와 정유화학 부문에서 가장 증가가 컸다. 같은 기간 반도체(SK하이닉스) 부문은 26조740억원, 정유화학(배터리 포함) 부문은 31조312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SK그룹의 사업 대전환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 확대와도 연관된다. 지난 2018~2021년 연간 20조원대를 유지해 오던 SK그룹의 자본적 지출(CAPEX) 규모는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의 투자 급증에 35조원으로 확대됐다. 신호용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SK그룹은 배터리·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으로, 당분간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늘어난 채무부담,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둔화,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그룹의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대규모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부문의 사업안정화 지연 등으로 그룹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심화될 경우 SK그룹 전반의 신용도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SRE 자문위원은 “SK그룹이 잘 버텨왔던 이유는 반도체·친환경·수소·이차전지·소재 등 미래와 관련된 것이기에 투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방향은 맞지만 이제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인수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유럽 1위 택시 플랫폼인 ‘프리나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얼마 전 벤츠와 BMW가 절반 씩 지분을 보유한 프리나우 인수전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한 것은 아니지만, 프리나우 인수가 확정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플랫폼 이어 두번 째앞서 카카오모빌리는 지난 3월, 영국의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인수한 바 있다. 스플리트는 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회사로, 글로벌 슈퍼앱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표준화를 제공해, 각 앱 내 공급자들과 이용자 수요를 연결해 주는 중개 플랫폼이다.‘프리나우’는 2009년 독일에서 설립된 뒤 유럽에서 택시 호출 등 모빌리티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지분을 50%씩 가지고 있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매물로 내놨고, 카카오모빌리티도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선 이번 인수는 최근 국내 택시 수수료 논란과 무관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리나우’ 인수에 성공하면 택시 업계와의 갈등이 큰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업계 관계자는 “프리나우는 벤츠와 BMW가 50%씩 지분을 가진 회사이고 유럽에서 택시호출과 승차공유 서비스를 하는 회사”라면서 “해외 플랫폼들은 국내보다 택시호출 수수료를 훨씬 많이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종적으로 인수한다면 시너지가 날 것 같지만, 엄청난 자금이 들어가야 해서 최종적인 인수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국내선 가맹수수료 매출 3%이하 추진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에선 가맹수수료를 매출의 3% 이하로 낮춘 신규 가맹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현재 5만명 이상인 가맹택시 수수료 체계를 일괄 변경하는 대신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통해 가맹택시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사회적 눈높이’를 강조하면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뤄진 일이다.카카오페이 美 증권사 인수 ‘삐걱’…모빌리티도 지켜봐야하지만, 카카오그룹이 처한 최근의 위기상황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나우’ 인수가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종합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설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시버트가 예정된 2차 지분 거래를 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시버트는 “거래를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했는데, 이는 카카오 그룹이 처한 최근의 위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부동산 PF 발목…'등급 워스트' 상위권 휩쓴 건설사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 화학 업체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 한 차례 신용등급 강등 폭풍을 겪었던 롯데그룹을 비롯해 CJ 그룹 계열사가 상위 3위 안에 두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또 크레딧 시장에서 전통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히는 SK그룹 계열사도 워스트레이팅에 다수 포함됐다.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하고 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워스트레이팅 1위는GS건설(006360)이 차지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부동산 PF 관련 우려로 건설사들이 워스트레이팅에 대거 이름을 올릴 당시 25위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는 빗겨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GS건설은 34회 SRE에서 총 176명 가운데 68명(38.6%)의 선택을 받았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신용등급은 A+이지만, 사고 이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 “GS건설이 건설사 중 1등한 건 ‘순살 자이’ 영향이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리스트 안에 상당수 들어와 있는데 이중 1등을 차지한 것은 시장에서 우발채무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2위는 CJ CGV다. 지난 30회 워스트레이팅 7위에 자리를 했던 CJ CGV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31회와 32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3회에서는 3위로 주춤하긴 했지만 이번 34회에서도 2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눈에 띄는 부분은 득표율이다. 1위 GS건설이 68표를 받았는데 CJ CGV는 이 보다 한 표 적은 67표(38.1%)를 받았다.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61표였고,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은 6표에 불과했다.3위에도 CJ ENM이 이름을 올리면서 CJ 계열사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CJ ENM은 올해 새롭게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포함과 함께 3위에 자리매김했다. 59표(33.5%) 선택을 받았다. 등급을 상향해야한다는 의견은 두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57명은 모두 등급 하향에 표를 던졌다.한 SR E자문위원은 “굉장히 많은 돈을 주고 미국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부실채권(NPL)으로 전락했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사기 위한 투자금만 조단위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어려운 상황인 만큼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34회 SRE에서는 워스트레이팅 40개 기업 가운데 12개사가 신규로 편입됐다. 32회에 5개사, 33회에 8개가 새로 편입된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와 캐피탈사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부터 금리 상승으로 PF 대출 비중을 늘린 캐피탈사들과 부동산 시장과 직접적인 관련도가 높은 건설사에 대한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009410), HDC(012630)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4위와 5위, 6위를 나란치 차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응답자 모두가 등급을 하향해야 한다고 표를 던진 곳은 효성화학, 한국토지신탁, 펄어비스, 메가박스중앙, 엔씨소프트 등이다. 특히 효성화학의 경우 올해 첫 리스트 진입과 함께 7위에 올랐다. SRE자문위원은 “효성화학은 재무제표 상 자본 잠식 상태에 거의 있다”면서 “이런 상태에 있는 회사가 A 등급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룹사 별로는 한 차례 등급 강등이 이뤄졌던 롯데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6개사로 가장 많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SK 계열사가 5곳, CJ 계열사 역시 5곳이 순위에 들었다. 특히 SK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리스트에 편입된 SK하이닉스, SK온, SK가 모두 20위권 안에 들었다.
- 에어비앤비, AI스타트업 인수…“맞춤형 여행가이드 플랫폼 될 것”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은 물론 시장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정책(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비율이 전날 85.5%에서 이날 99.8%까지 높아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4.45%까지 떨어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느리지만 분명하게 완화되고 있다”며 “다만 목표치(2%)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 세계 약 260명의 펀드매니저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답했고 61%가 ‘향후 12개월간 채권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74%가 내년 미국 경제가 연착륙 또는 불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현금 비중을 줄이고 대신 채권과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술주, 통신주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에어비앤비(ABNB, 126.68, 6.3%)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인공지능(AI) 기업 ‘게임플래너.AI’를 약 2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게임플래너.AI는 애플이 인수한 ‘시리’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아담 체이어가 만든 기업으로, 이 회사는 그동안 스텔스 모드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의 기술 및 지적재산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은밀하게 운영했다는 의미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의 AI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자별 맞춤형 여행가이드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디포(HD, 303.63, 5.4%)가정용 리모델링·인테리어용품 소매(창고형 매중 운영) 기업인 홈디포 주가가 5% 넘게 상승했다. 이날 홈디포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감소한 377억달러였다. 고가 품목 판매가 줄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가품목의 동일 매장매출 성장률은 -5.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예상치 376억달러는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3.81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76달러를 상회했다. 홈디포는 이어 연간 매출 및 EPS 성장률 가이던스 범위를 축소하는 등 조정된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매출 성장률의 경우 당초 -2~-5%에서 -3~-4%로 조정했다. 시장예상치 -2.9%보다 낮은 수준이다. EPS 성장률도 종전 -7~-13%에서 -9~-11%로 조정했다. 예상치는 -9.4%다. 회사 측은 “올해는 조정의 기간이었는데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어려운 환경이지만 잘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홈디포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고,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종전보다 범위를 좁히면서 최악의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킨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스커(FSR, 3.34, -18.7%)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주가가 19% 가까이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적 쇼크와 생산량 목표치 하향 조정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피스커는 지난 13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72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억4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그동안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매출을 올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PS는 -0.27달러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 -0.23달러를 하회했다. 피스커는 이번 분기에 4725대를 생산해 1097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날 피스커는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를 지난 8월 제시한 2만~2만3000대에서 1만3000~1만7000대로 대폭 낮췄다. 또 내부 회계 감사에서 중요한 오류가 발견돼 보고서 제출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