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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래드·나인트리·신라스테이' 호텔 매물 인기…관건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호텔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호텔 업황이 좋아지면서 호텔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텔은 오피스보다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이 높은 만큼 구조화를 잘 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매수자 측이 고금리에 따른 ‘자금 기근’ 속에서 거래종결(딜클로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콘래드서울 호텔 (사진=콘래드호텔 홈페이지)◇ 콘래드호텔 매각 ‘물밑 진행’…나인트리 호텔도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래드호텔,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신라스테이 마포, 신라스테이 서대문 등 다수 호텔이 매물로 나오거나 매각이 진행 중이다. 캐나다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건물 중 콘래드서울 호텔에 대한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여의도 IFC는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일대 위치하며 오피스 3개 동, 콘래드호텔, IFC몰 등 5개 부동산으로 이뤄져 있다. 작년에 IFC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하려던 건이 불발된 후 콘래드호텔만 따로 매각하는 것. 당시 매각예정금액은 4조1000억원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행보증금 2000억원 반환 문제로 작년 9월 26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신청했다. 다만 중재 절차 결과에 불확실성이 있어서 예측이 어렵다. 반면 이번 콘래드호텔 매각 건은 공개매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콘래드호텔은 5성급 호텔로,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의 최상위 럭셔리급 브랜드인 ‘콘래드’를 사용한다.업계 관계자는 “브룩필드가 따로 매각을 추진하지 않았는데도 콘래드호텔만 사겠다고 연락온 데가 있다고 들었다”며 “콘래드호텔 실적이 좋아서 한 달 전부터 이 호텔만 인수하려고 눈여겨본 곳이 있다는 후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호텔을 눈여겨 보고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됐다.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500억원 중반에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신한리츠운용과 부동산회사 서부티엔디(서부T&D)가 함께 만든 국내 첫 디벨로퍼 앵커 리츠(부동산투자회사)다.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은 서울 중구 을지로 224 일대에 위치해있다. 호텔 전문기업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3성급 호텔로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나인트리의 4번째 호텔이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지하철1호선 종로5가역에서 걸어서 9분 걸린다. 동대문 패션타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마포’ 우협으로 정해졌다. 신라스테이 마포는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83 일대 위치한 4성급 호텔로 지하철 공덕역(5호선, 6호선, 공항철도선, 경의중앙선 환승역)에서 걸어서 4분 걸린다. 신라스테이는 신라호텔과 더불어 호텔신라의 브랜드 중 하나다.◇ 호텔,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 높아…구조화 관건‘신라스테이 서대문’도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한국투자공사(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4성급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에 대한 매각을 검토 중이다. 다음달 중 매각자문사를 선정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편입된 자산이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다. 초기 투자자는 KIC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총액인수한 물량을 셀다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KIC는 이 신탁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위탁한 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투자하고 있다. 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부동산은 신라스테이 서대문과, 현재 사옥으로 쓰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2곳이다. 이처럼 호텔 매매거래가 활발히 진행되는 것은 작년부터 시작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호텔 업황이 좋아져 투자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숙박시설업은 지난 3년간 글로벌 팬데믹 환경을 지나 높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서울시내 주요 4·5성급 호텔 객실점유율(OCC)은 평균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시기 약 40%에서 2배로 높아진 것.객실점유율(OCC)은 호텔의 성과 측정에 필수적인 지표다. 판매된 객실 수를 판매 가능한 객실 수로 나눠서 100을 곱해 계산한다. OCC가 높을수록 객실이 많이 판매됐다는 뜻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지표로 해석한다.숙박객실 이용 수요도 큰 폭 증가했다. 서울·경기·인천·강원도 숙박객실 이용 수요자(여관, 호텔, 휴양콘도 등 숙박업 전체 기준) 수는 지난 2월 2197만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1월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반면 숙박객실 공급량은 숙박객실 이용 수요 증가폭을 못 따라가고 있다. 숙박시설들이 팬데믹 기간 중 영업 악화로 폐업되거나 다른 시설로 용도 전환돼서다. 서울·경기·인천·강원도 숙박객실 공급량은 지난 2월 기준 35만2278실로, 지난 2021년 1월 대비 4.8% 증가에 그쳤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된 것도 호텔 영업환경에 호재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달 10일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단체여행 허가로 한국은 사실상 6년여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다시 맞게 됐다.다만 호텔은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이 높은 만큼 매수자 측이 거래종결(딜클로징)을 성공적으로 해낼지 주목된다. 딜클로징을 하려면 투자자 모집이 잘 돼야 하는데, 이 경우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익률을 맞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피스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이 6%라면, 호텔 투자자에게는 7% 수익률을 줘야 하는데 그러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오피스보다 요구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자산”이라며 “높아진 수익률 만큼 가격이 떨어지면 가장 좋지만 아직 시장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보통주 수익률을 낮추고 우선주 수익률을 높이는 식으로 구조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호텔은 일반적으로 보통주 투자자가 많이 들어오는 상품이 아니라서 구조화하기 어렵다”며 “금액 1000억원이 넘는 자산들은 보통주를 어느 정도 깔아줘야 하는데 현재 운영 중인 호텔 자산에 보통주로 들어오는 곳이 많을지 다소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아름다운 퇴장' 윤종규 "금융지주 지배구조 정답은 없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리딩 뱅크, 리딩 금융그룹으로 복귀한 것이 9년간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 다만 리딩 금융그룹인데도 세계 순위 60위권에 머문 부분에선 굉장히 아쉬움이 남는다.” 9년간 KB금융을 이끈 윤종규 회장이 퇴임 두 달 여 앞둔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에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임 기간 소회를 밝혔다. 윤 회장은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1등 DNA’를 점차 잃어가는 상황에서 취임했다”면서 “첫 임기 3년은 고객 신뢰를 회복해 리딩뱅크로 돌아가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며 취임 당시를 떠올렸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금융그룹 CEO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노란넥타이 사나이 ‘윤종규’에게 9년이란윤 회장은 경영진이 내홍을 겪은 이른바 ‘KB 사태’ 직후인 2014년 11월 취임한 뒤 3차례 연임했다. ‘윤종규의 9년’은 KB를 ‘재건’하는 시간이었다. 골프도, 외부 강연도 일절 사절했다. KB의 ‘아이덴티티’와 맞추려고 매기 시작한 노란 넥타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이날도 그는 “제 친구는 가끔 ‘노란 피가 흐르는 것 아니냐’고 놀리기도 한다”며 KB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윤 회장은 “리딩 뱅크에서 내려온 후 다시 올라간 사례가 없다는 비관적 시선이 많았지만 ‘1등 KB’를 향한 전 임직원의 간절한 바람과 절실한 노력이 합쳐져 3년이 채 안 돼 리딩 뱅크라는 이름을 되찾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임기 3년은 KB를 부동의 리딩 금융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으로 강화된 비은행 부문이 은행과 함께 KB의 양 날개(성장엔진)가 되면서 KB는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3년은 지배구조와 관련해 흔들리지 않도록 탄탄한 경영 승계 절차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윤 회장 취임 후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각각 인수해 이를 지금의 KB손보와 KB증권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두 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 푸르덴셜생명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비은행 부문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윤 회장은 KB금융의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도 그는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선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영국의 금융 전문지 ‘더 뱅커’가 최근 선정한 글로벌 100대 은행 가운데 KB금융은 60위에 머물렀다. 국내 은행 가운데는 가장 높은 순위였지만 해외 은행들에 한참 뒤처진 결과다.윤 회장은 “금융권에 올 때 금융을 ‘삼성’처럼 만들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진전이 있었나 보면 씁쓸하다”고 했다. 다만 윤 회장은 “은행업은 자본 비즈니스로 자본이 없으면 자산을 늘릴 수 없다”며 “(글로벌은행) 20위권 내에 들어가려면 자본 규모를 지금보다 최소 2.5배 이상 늘려야 하는데 개별 회사가 노력해서 가능할 것인지 당국, 언론 등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회장은 “커머셜 뱅크 기능을 약화시키지 말고 유니버셜 뱅크로서 투자은행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은행 쪽도 우선 업종 간의 경계, 금융업 내 경계를 과감히 허물 필요가 있다”고 했다.◇“금융지주, 자기만의 색깔로 지배구조 만들어야” “금융지주 지배구조는 답이 없다”는 소신 발언도 했다. 윤 회장은 “지배구조에 답이 있다면 모든 기업이 한 방향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지배구조가 정답이 있는 것처럼 획일화하려는 유혹이 들 수 있지만 각 회사가 처한 상황과 업종 특성, 문화적 차이 등을 고려해 고유의 지배구조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회장 연임 문제와 관련해선 “2018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자료를 보면 S&P500 기업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10.2년이라고 한다”며 “한국 금융회사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려고 하면서, 3·6년마다 (CEO가) 바뀌는 체계를 가지고 장기적 안목으로 성과가 서서히 나오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회장은 “CEO 재임 기간은 회사별, 회사 내에서도 차별화되는 게 옳은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양종희 부회장에 대해선 “(양 내정자는) 은행에 20년을 있어 (저보다) 훨씬 은행 경험이 풍부하다”며 “비은행 부문도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어 양 날개를 잘 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4연임을 포기한 윤 회장은 양 내정자에게 바통을 넘기며 “경영은 끝없는 계주 경기”라며 “제가 바통을 받을 때는 어쩌면 실수로 넘어진 상황이었는지 모른다. 그래도 열심히 달려 이제 경우 약간 앞서는 정도에서 터치를 하게 됐다. 내정자께서 더 속도를 내서 반 바퀴, 한 바퀴 앞서 가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윤 회장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양 회장 내정자가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써보니]‘추억’의 폴더블폰 어때?…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영상)
-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모토로라, 추억의 브랜드다. 2000년대 중반 피처폰 시절 ‘레이저폰’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드다. 하지만 이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고, 회사가 중국 레노버로 인수되면서 존재감이 점점 사라졌다. 그랬던 모토로라가 올해 무려 폴더블(접는)폰 ‘레이저40 울트라’로 한국 시장에 돌아왔다.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 커버 디스플레이 조작 영상. (영상=김정유 기자)약 1주일간 사용해 본 ‘레이저40 울트라’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3.6인치의 커다란 커버 디스플레이였다. 하단 카메라 부분까지 커버 디스플레이를 채우지 못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 플립5’(이하 Z플립5)와 비교하면, ‘레이저40 울트라’는 펀치홀 디자인과 함께 화면을 카메라 부분까지 넓혔다. 삼성과의 차이점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모토로라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커보이는 느낌을 줬다.커버 디스플레이의 주사율도 최대 144Hz까지 지원해 조작감이 부드러웠고, 밝기도 최대 1100니트여서 부족함은 없었다. 또 화면을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바꿀 수 있는 범위가 넓어 유용했다. 접었을 때의 두께도 ‘Z플립5’와 비슷한 15.1mm로 손에 쥐었을 때 충분히 얇다는 느낌을 줬다. 전부 펼쳤을 때 기준으로는 가로(73.9mm), 세로(170.8mm)로 삼성 ‘Z플립5’(71.9mmX165.1mm)보다 길고 넓었다. 폰을 열면 나오는 메인 디스플레이도 선명했고 부드러웠다. 최대 165Hz 주사율에 HDR10+, 최대 14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게임을 플레이해도 부드러운 화면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영상 콘텐츠를 시청해보니 ‘Z플립5’보다는 색감 자체가 다소 어두운 느낌은 있었다. 카메라는 3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2개의 후면(1200만·1300만 화소) 카메라로 구성돼 있는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크게 돋보이는 점은 없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삼성 ‘Z플립5’과 비슷했지만, 일부 차별점을 두는 형태였다. 곡선형 모서리에, 후면을 매트한 재질로 구성해 감각있는 디자인을 연출했다. 특히 비바마젠타 색상(핑크계열)의 경우, 과거 감각적인 ‘레이저’ 피처폰 디자인을 연상하게 했다. 다만 그립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지 못했다. 손에서 미끄러지는 경험을 자주 겪었을 정도로 불편했다.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를 접으면 틈이 거의 없다. 펼쳤을 때는 완벽히 일자로 펴지지는 않는 느낌이다. (사진=김정유 기자)아쉬운 점도 많았다. 우선 힌지(경첩)이다. 모토로라 측은 디스플레이 주름이 거의 없도록 개발한 물방울(티어드롭) 힌지 기술이라고 설명했는데, 실제로도 주름은 ‘Z플립5’보다 적은 게 눈으로 보였다. 접었을 때 틈도 없었다. 하지만 폰을 펼치고 닫을 때마다 삐걱대는 느낌과 소리가 사용자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 프리스탑(각도 조절)도 잘 되지 않았다. 또한 힌지 때문인지, 다른 문제인지는 몰라도 폰을 열었을 때 완벽히 펼쳐지지 않았다. 완벽히 펼쳐지는 각도가 180도라고 가정하면, ‘레이저40 울트라’는 178도 정도라고할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사용해보니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었다.발열도 아쉬웠다. 2년 전 선보인 삼성 ‘갤럭시Z 플립3’ 정도의 발열이 체감됐다. 유튜브나 게임을 10~20분 정도 플레이하면 커버 디스플레이 윗쪽이 상당히 뜨거워졌다. ‘레이저40 울트라’는 앱 프로세서(AP)로 지난해 ‘갤럭시Z 플립4’에 탑재됐던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사용했다. 때문에 삼성의 최신 모델 ‘Z플립5’(스냅드래곤8 2세대 갤럭시용 탑재)와 비교하는 건 무리겠지만, 발열은 설계를 통해 조금 더 잡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는 인피니트블랙과 비바마젠타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공식 출고가는 129만9000원(256GB)이다. 출시 초기엔 프로모션으로 99만9000원으로 구매 가능했다. 중국 브랜드라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약 1주일간 사용해 본 ‘레이저40 울트라’는 충분히 매력있는 폴더블폰이었다. 화려한 커버 디스플레이가 강점이고, ‘Z플립5’를 넘어서는 주사율도 장점이었다. 초기 프로모션 가격인 99만9000만원에 구매한다면, 괜찮은 소비라고 평가된다. 다만 정가인 130만원을 기준으로는, 지난 8월에 출시된 ‘Z플립5’와 불과 10만원 차이여서 가격적인 이점을 가져가긴 힘들다. 그럼에도 삼성 중심의 폴더블폰 시장에 모토로라 같은 경쟁자가 들어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을 보면, 모토로라도 폴더블폰의 완성도를 빠른 시간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레이저40 울트라’의 후면. (사진=김정유 기자)
- 사학연금, PEF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3곳 선정…VIG·IMM·한앤컴퍼니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은 사모주식투자(PE)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할 위탁운용사로 VIG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한앤컴퍼니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사학연금 국내 사모주식투자펀드(PEF) 출자규모는 총 1500억원 이내로 3곳 위탁운용사에 각 500억원 출자할 예정이다. 사학연금 나주 본사 사옥 외관 (사진=사학연금)사모주식투자펀드(Private Equity Fund)란 소수 투자자들로부터 비공개로 자금을 모아 주로 비공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벤처캐피탈, 인수합병(M&A), 바이아웃, SOC 투자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이다.사학연금은 지난 7월 24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1차 정량평가 실시 후 6개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난 22일 대체투자위원회 정성평가를 거쳐 3곳 위탁운용사가 최종 확정됐다.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우수한 PEF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투자함으로써 사학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성에 기여하고, 지속적으로 기금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사학연금은 지난해 PE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4곳을 선정해 총 4000억원을 투자했다.
- 떠나는 윤종규 "리딩금융 복귀 보람…글로벌은 아쉬워"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리딩 금융그룹으로 복귀한 것은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리딩 금융그룹이라고 하지만, 세계 순위로 보면 60위권에 머무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큰 아쉬움이 있습니다.”오는 11월 퇴임을 앞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가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재임 기간 소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1등 DNA’를 점차 잃어가는 상황, 축하보단 오히려 걱정을 해주던 시기에 회장에 취임했다”면서 “고객들, 직원들이 함께 달려준 덕분에 리딩 금융그룹이 됐다는 부분에 대해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또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금융 분야는 크게 흔들지지 않고 단단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작은 역할이지만 KB가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시장을 그런 방향으로 함께 끌고 잘 달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박 회장은 글로벌 금융 경쟁력과 관련해선 “금융에 올 때 금융을 ‘삼성’처럼 만들겠다는 결의가 있었다”면서 “상당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한국 경제 규모인 10위권 언저리에는 있어야 할텐데 60위권에 머무는 것은 굉장한 아쉬움이 있다”며 “앞으로 양종희 회장 내정자가 한 단계 진보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은행업은 자본 비즈니스로 자본이 없으면 자산을 늘릴 수 없다”며 “20위권 내에 들어가려면 자본 규모를 최소 2.5배 이상 늘려야 하는데 개별 회사가 노력해서 가능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윤 회장은 경영진이 내홍을 겪은 이른바 ‘KB 사태’ 직후인 2014년 11월 취임한 뒤 3차례 연임하며 9년간 재임했다. 취임 이후 줄곧 맨 ‘노란 넥타이’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친구들에게는 ‘노란 피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듣는다고 할 정도로 KB금융에 애정을 드러냈다. KB금융그룹에서 처음으로 연임, 3연임을 했지만, 4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바통을 넘겼다.금융지주 지배구조·회장 연임 문제와 대해 윤 회장은 “지배 구조는 답이 없다”고 했다. 윤 회장은 “지배구조가 정답이 있는 것처럼 획일화하려는 유혹이 있지만 각 회사가 처한 상황과 업종 특성, 문화적 차이 등을 고려해 고유의 지배구조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KB도 바람직한 지배구조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2018년 하버드 경영자 리뷰 자료를 보면 S&P500 기업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10.2년이며,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평균 재임 기간이 7년이라고 한다”며 “한국 금융회사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려고 하면서, 3·6년마다 (CEO가) 바뀌는 체계를 가지고 장기적 안목으로 성과가 서서히 나오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양종희 부회장에 대해선 “(양 내정자는) 은행에 20년 있어 (저보다) 훨씬 은행 경험이 풍부하고, 거의 모든 부분에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직접 관여했기에 훨씬 더 잘 할 것”이라며 “또 제가 취임했을 땐 CEO로서 뒷받침해줄 분이 없어 제가 은행장을 겸임했지만 지금은 은행에 든든한 CEO기 있기 때문에 더 낫다”고 했다. 윤 회장은 “퇴임 후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양 회장 내정자가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F&F 수프라, 中 첫 수주회서 300억원 수주...’제2 MLB’ 도약기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F&F(383220)에서 전개하는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프라가 중국에서 열린 24 봄·여름(S/S) 시즌 첫 수주회에서는 단번에 3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MLB의 뒤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수프라,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사진=F&F)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중심으로 2006년 시작된 수프라는 스트릿 문화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스트릿 패션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F&F가 상표권을 인수한 후 스케이트 보드화 위주에서 모자, 의류 등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활용하는 디지털 패션으로 브랜딩을 차별화해왔다.수프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F&F가 전개하는 MLB 브랜드의 중국 현지 주요 대리상들을 초청, 수프라의 브랜드 전략과 내년도 신제품을 소개하는 수주회 행사를 가졌다. 현지 주요 대리상들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상품 전략, MLB의 성공 신화를 이끌어온 F&F 기업의 차세대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으며 약 300억원 어치 2024년 S/S 상품을 주문했다. 또 중국 현지에서 열린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폴과 인도네시아의 대형 대리상인 발리람 그룹 등도 직접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300억원 수주 규모는 첫 수주액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로, ‘제2의 MLB’ 탄생에 대한 글로벌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수프라,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사진=F&F)이번 수프라의 2024 S/S 시즌 수주회에서는 중국 MZ세대들의 역동적이고 활발한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고 다양한 색감을 가진 슈즈 베이더X가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이너 제품류인 티셔츠, 셔츠 등도 인기를 얻었다. 중국 매장 오픈도 속속 준비중이다. 중국 MLB 주요 대리상들의 전폭적인 투자와 협조로 9월말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 도시 광저우, 베이징 등에 5개 매장이 속속 오픈될 예정이며 올해 연말까지 총 2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2024년 말까지는 약 200여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존에 영업중인 미국과 한국, 중국에 이어 다양한 아시아 국가로도 브랜드를 확장할 글로벌 전략을 목표하고 있다. F&F 관계자는 “중국의 스트릿 패션 시장은 캐주얼과 힙함,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의 니즈를 맞춰줄 수 있는 핫한 신규 브랜드의 출현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을 발판으로 아시아 권역으로 글로벌 공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패션 중심지 명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본격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유통 채널 확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이다. 지난 22일 그랜드 오픈한 이 매장은 스케이트 보드 헤리티지를 반영한 디자인과 BAYC(Bored Ape Yacht Club) 그래픽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수프라만의 위트 있는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은 수프라의 의류 및 신발 위주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과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졌다.사전 오픈 행사에는 수프라의 브랜드 앰버서더인 가수 그레이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그레이는 대표 상품인 바시티 자켓과 슈즈 ‘베이더 X’를 함께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등장, 본인이 신은 것과 같은 제품인 베이더 슈즈 위에 친필 사인을 하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수프라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한남동에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지속적으로 국내 주요 유통망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화이자→삼성·셀트리온'도 가세...고형암 정밀타격 ADC에 몰린다[ADC 개발전]上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항체약물접합(ADC)을 적용한 신약이 난치성 고형암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화이자부터 일라이릴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굵직한 기업들이 본격 뛰어들고 있다. 3대 ADC 기업 중 하나를 인수한 화이자는 일본 다이이찌산쿄를 뒤쫓기 시작했고, 삼성과 셀트리온은 국내 관련 바이오벤처와 함께 ADC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와 협력 계획을 마련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화이자부터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느린 삼성그룹, 셀트리온 등이 항체약물접합(ADC)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2029년 ADC 시장이 360억 달러(한화 약 47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된 ADC 기술은 항체와 톡신(약물), 이를 연결하는 접합체로 구성된다. 과거 ‘약물-항체 결합’(DAR) 비율을 조절하지 못했던 1세대 기술에서 최근 2세대 ADC 기술로 진화했다. 2세대 ADC에서는 안정적으로 약물과 결합하는 접합체(링커)를 개발하거나 항체를 변형해 결합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DAR을 조절한다. 이 같은 기술을 확보한 시젠과 다이이찌산쿄 등이 2010년대 들어 2세대 ADC 신약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의 미국 시젠에 대한 인수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3월 430억 달러(한화 약 56조원) 규모로 시젠을 인수하겠다고 밝혔고, 7월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법무부 등에 관련 서류 신고를 완료했다. 해당 인수합병 절차는 올해 또는 내년 초에 완료된다. 화이자는 2030년까지 해당 분야에서 최소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1997년 설립된 시젠은 ADC 업계 선구자로 통한다. 시젠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자궁경부암 치료제 ‘티브닥’(성분명 티소투맙 베도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약물은 순서대로 미국 기준 2011년과 2019년, 2021년에 승인됐다. 주요 타깃 암종에 따라 항체만 다를 뿐 모두 ‘베도틴’이라는 같은 톡신이 적용됐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ADC 신약은 시판 후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난다. 애드세트리스는 지난해 8억3900만 달러로 전년(7억600만 달러) 대비 15%가량 성장했다. 파드셉은 2022년 매출 4억5100만 달러(한화 약 59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3억4000만 달러) 대비 33% 성장했다. 티브닥은 지난해 6300만 달러로 전년(600만 달러) 대비 923%나 급성장했다. ADC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고형암 분야에서 그동안 뚫지 못한 세부 적응증을 획득하면 매출은 따라오게 된다”며 “면역항암제 등 기존 약물과 ADC의 병용 임상을 통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미래 고형암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ADC 개발에 국내외 기업이 뛰어드는 이유다”고 말했다.미국 시젠이 개발한 항체약물접합(ADC) 기반 T세포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랜툭시맙 베도틴)의 작용 모식도. 애드세트리스는 암세포 표면의 CD30과 결합해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제공=시젠)시젠과 함께 ADC 분야 양대 축으로 알려진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엔허투’(성분명 트라수투주맙 데룩스테칸)는 난치성 유방암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엔허투는 2019년미국에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ADC 신약이었다. 현재 미국 기준 HER2 저발현 유방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 접합부 선암,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엔허투의 적응증이 확장됐다. 지난해 13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다이이찌산쿄는 독일 ‘글라이코톱’에서 기술도입한 항체에 자사의 톡신을 결합한 ‘DS-3939’에 대해 난소암, 췌관선암 등 6종의 고형암 대상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 1/2상 착수하며 후속 신약개발을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들 이외에도 지난 7월 미국 일라이릴리가 독일 ADC 전문 기업 ‘이머전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는 등 관련 신약 개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가 가능성있는 ADC 후보물질을 만들기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국내 대표 K-바이오도 ADC 신약 발굴을 본격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ADC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레고켐바이오와 피노바이오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스위스 아라리스 및 국내 에임드바이오 등과 각각 협업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먼저 움직인 것은 셀트리온이다. 지난해 1월 회사는 ADC 전문가들이 창업한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익수다)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셀트리온과 익수다, 레고켐바이오가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익수다가 2020년 국내 대표 ADC 전문 기업 레고켐바이오로부터 ‘IKS03’(혈액암)과 ‘IKS014’(HER2 유방암) 등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은 한국화학연구원 출신의 정두영 박사가 창업한 ‘피노바이오’와 최대 15개의 ADC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과 지분투자 계약 등도 체결했다. 피노바이오 측은 “회사가 개발한 ADC 후보물질의 특징을 분석해 가능성이 입증되면 셀트리온이 곧바로 가져가는 계약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과 삼성그룹이 주목한 항체약물접합(ADC) 전문 국내 바이오벤처는 순서대로 피노바이오와 에임드바이오다.(제공=각 사)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포함된 삼성그룹은 펀드 투자 대상으로 지난 4월 스위스 ADC 전문 아라리스와 지난 13일에서는 국내 에임드바이오를 선정했다. 이중 삼성의료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에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FGFR3-TACC3이 과발현하는 교모세포종 대상 ADC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 K-콘텐츠 종합 플랫폼 '코코다이브' 성장세 눈길...글로벌 영향력 확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글로벌 K-콘텐츠 플랫폼 ‘코코다이브’가 인스타그램, 틱톡 등 공식 소셜 계정 팔로워 수 200만을 앞두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코코다이브는 디지털 애드테크(Ad-Tech) 전문 기업 모비데이즈(363260)(대표 유범령)의 데이터 기반 엔터테크 자회사 ‘모비콘텐츠테크’가 지난 6월 인수해 운영 중인 플랫폼이다. 현재 코코다이브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PINK), 트와이스(TWICE),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세븐틴(SEVENTEEN) 등 130여 아티스트의 앨범, 응원봉, 공식 MD를 비롯해 92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코코다이브 플랫폼은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200여개국 165만의 글로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두터운 회원층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며, 대표 K-콘텐츠 플랫폼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소셜미디어 팔로워 200만을 넘기면서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한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월 조회수가 305만회를 넘어섰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형성된 높은 신뢰도가 코코다이브의 핵심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글로벌 팬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한 후, 명확한 타게팅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제공하여, 높은 구매전환율을 유지 중이다. 글로벌 팬덤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엔터테크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회사 측은 “해외 배송에 특화된 자체 물류센터와 해외 전문 CS 센터를 운영하여, 글로벌 팬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한층 더 높였다”며 “이에 충성도 높은 고객들의 N차 구매가 이어졌고, 올해 상반기 기준 재구매 고객 비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고객층을 다진 코코다이브는 주요 매출국 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감과 동시에 신규 시장 네트워크와 비즈니스를 확장 중이다.한편 코코다이브는 앞으로 K-팝 관련 상품뿐만 아니라, K-뷰티, K-패션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에는 패션 브랜드 ‘얼킨(ULKIN)’의 초청을 받아, ‘2024 S/S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여 신인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와 댄스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팬들에게 소식을 전하기도 하였다. 앞으로 전개될 ‘코코다이브’의 다양하고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에 귀추가 주목된다.글로벌 360만 팬덤을 보유한 ‘모비콘텐츠테크’의 자체 IP 캐릭터 ‘코코’가 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24 S/S 서울패션위크’ 오프닝쇼인 ‘얼킨(ULKIN)’ 포토콜 행사에서 신인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코코다이브 제공)
- 청담 e편한세상 18억 6000만원·목동힐스테이트 14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를 통해서는 강남구 청담1차e편한세상아파트가 18억 6000여만원에 낙찰됐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은 성남 중원구 현대아파트도 36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초구 양재동의 근린시설로 113억 3670만원을 찍었다.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1차e편한세상아파트 102동. (사진=카카오)9월 3주차(9월 18~22일) 전체 법원 경매는 3073건이 진행돼 845건(낙찰률 27.5%)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459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0.1%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0명이었다. 전체 주간 진행 건수는 3177건(8월 4주차)→3455건(8월 5주차)→2980건(9월 1주차)→3746건(9월 2주차)→3073건(9월 3주차) 등이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701건이 진행돼 189건(낙찰률 27.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655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4.6%, 평균 응찰자 수는 6.5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총 41건이 진행 돼 이중 10건(낙착률 24.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87억원으로 낙찰가율은 81.4%,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아파트 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1차e편한세상아파트 102동(전용 82㎡)이 감정가 19억 6000만원, 낙찰가 18억 5999만 99원(낙찰가율 94.9%)를 기록했다.이어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힐스테이트 104동(전용 85㎡)이 14억 2080만원, 서울 중랑구 신내동 데시앙 106동(전용 115㎡)이 10억 2577만 7700원, 서울 광진구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 102동(전용 85㎡)이 9억 6452만 2999원,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SK 101동(전용 85㎡)이 8억 2336만원 등을 나타냈다.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현대아파트 104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현대아파트 104동(전용 85㎡)으로 36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6억 3500만원, 낙찰가는 6억 1209만 9000원(낙찰가율 96.4%)를 보였다.해당 물건은 중부초등학교 서측 인근에 위치했다. 1258세대 14개동으로 총 15층 중 2층, 방3개 욕실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다세대, 근린시설이 혼재돼 있다.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가까운 곳에 노루목 공원 등 근린공원 3곳이 자리잡고 있어 녹지도 풍부한 편이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중부초등학교와 성남동초등학교, 숭신여자고등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을 인도받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납관리비는 약 140만원이 연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8호선을 이용해 위례, 송파 방면 접근성이 좋고, 초등학교도 인접해 실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근린시설.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근린시설(건물면적 2274.3㎡, 토지면적 440.5㎡)으로 감정가 103억 9103만 5900원, 낙찰가 113억 3670만원(낙찰가율 109.1%)를 나타냈다. 응찰자 수는 3명, 낙찰자는 개인이었다.위치는 양재시민의숲역 북동측 인근이다. 주변은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돼 있다. 약 6미터 폭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이 좋고, 강남대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강남방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 3호선 양재시민의숲역도 가까워 대중교총 이용도 편리하다.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소멸하지만, 배당요구 하지 않은 대항력 있는 임차인 다수가 있어 보증금을 매수인이 인수해야 한다. 다만, 건물의 가치 대비 금액이 작아 낙찰가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았다. 이주현 연구원은 “본건은 작년 12월에 130억원 대에 낙찰된 전력이 있지만, 대금미납으로 재매각이 이뤄진 사건이다”면서 “대금미납 사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어 “매각 당시 3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개인으로 5명이 공동명의로 낙찰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