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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계좌’ 사태 겪은 웰스파고, 다시 꿈틀…실적·점유율 ‘쑥’
  • ‘유령 계좌’ 사태 겪은 웰스파고, 다시 꿈틀…실적·점유율 ‘쑥’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과거 ‘유령 계좌’ 스캔들로 시장 신뢰를 잃으며 추락했던 미국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후 4년여간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블룸버그는 올해 2분기 6대 은행의 자본시장에서 웰스파고의 점유율이 5.7%로 전년동기 4.0%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번 실적은 샤프 CEO가 취임한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은행(IB), 주식 등 분야에서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웰스파고가 지난 14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205억3000만달러(약 26조원)로 시장 예상치(201억1000만달러)를 넘겼다.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49억4000만달러(6조2500억원)다.미국의 다른 대형 은행의 2분기 이익을 보면 JP모건체이스는 14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7% 급증했지만 씨티그룹은 36% 감소하기도 했다. 마이크 산토마시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 이점을 반영해 고객 영업권과 더 많은 거래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대형 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제프 호건 등을 글로벌 인수 합병 공동 책임자로 고용하는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도 했다.웰스파고는 지난 2016년 고객 계좌 수백만개를 동의 없이 개설하고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빼낸 일명 ‘유령 계좌’ 사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주주들이 집단 소송에 나선 결과 재판부는 올해 5월 10억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회사가 혼란하던 2019년에 취임한 샤프 CEO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규제 당국의 제재에 대응했다.당국은 웰스파고의 유령 계좌 사태 이후 2018년부터 웰스파고의 자산 상한선을 1조9500억달러(약 2468조원)로 정한 바 있다. 자산이 수익 창출로 연결되는 금융회사의 특성상 웰스파고는 이런 조치로 경쟁사에 비해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자산운용 부문 등을 매각하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도록 역량을 모은 것이다.회사의 사업 부문은 기존 3개에서 기업·투자은행 분야를 추가한 5개로 분할해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를 통해 임원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은행에서 강점을 키우고자 했다. 실제 지난해 웰스파고는 처음으로 인수합병 관련 자문 분야에서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는 웰스파고가 거둔 투자은행·거래 분야 수익은 19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JP모건 86억달러(약 10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다만 계속되는 규제는 앞으로 웰스파고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으로 지목됐다. 웰스파고에 대한 자산 상한선이 계속되고 있고 샤프 CEO도 위험·통제 작업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2023.07.20 I 이명철 기자
SK스퀘어, SK쉴더스 8600억원에 매각 완료..경영진 등 곧 공개
  • SK스퀘어, SK쉴더스 8600억원에 매각 완료..경영진 등 곧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올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간담회에서 SK스퀘어-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SK스퀘어 본사 T타워SK스퀘어(대표이사 사장 박성하)가 스웨덴 발렌베리家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총 8,600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내일(21일)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주발행 절차를 마무리하면 SK쉴더스의 최종 지분구조는 EQT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된다. 기존 지분구조는 SK스퀘어 63.1%,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36.9% 였다.지분매각대금 8,600억원 가운데 4,100억원은 20일 입금됐으며, EQT파트너스에 대여한 4,500억원은 2년내 유입될 예정이다.SK스퀘어는 올해 3월 EQT파트너스와 손잡고 SK쉴더스를 공동경영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달 6월까지 중국·EU·한국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 모든 정부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3월 당시 SK스퀘어-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공동경영 발표 간담회에서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해 EQT파트너스와 협력해 한국에서의 추가 성장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성과를 시작으로 다운사이드(Downside)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고 주주환원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SK스퀘어(402340)는8,600억원의 자금 확보를 통해 양호한 현금흐름과 투자여력을 갖추며 투자전문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올해 5월 기준으로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배당금 894억원도 기 유입된 바 있다.SK쉴더스 기업가치 5년만에 2조 증가이번 투자 유치는 SK스퀘어가 거둔 첫 대규모 투자 풀사이클(투자-기업가치증대-수익실현) 성과다.SK스퀘어는 보안산업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4년과 2018년에 각각 물리보안기업 NSOK와 ADT캡스를 인수한 이후 양사를 합병한 기업 ADT캡스를 SK ICT 관계사로 본격 편입했다.이후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역량을 집중했다.2018년부터 ADT캡스의 기존 서비스에 SK스퀘어 관계사의 AI, 빅데이터 기술을 전방위 적용해 스마트홈 보안, 무인매장, 무인주차 등 다양한 신규 보안 영역에서 사업·기술 성과를 거뒀다.2021년에는 ADT캡스와 국내 사이버보안 1위 기업인 SK인포섹을 합병하고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해 4대 사업체계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AI 기반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무인매장·무인주차, 스마트홈 세이프티, 방역, 시니어케어)를 구축했다.이와 같은 밸류업(Value-up) 노력을 통해 SK쉴더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2018년 ADT캡스 인수 이후 5년 만에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2년 SK쉴더스의 매출, EBITDA도 1조 7928억원, 4152억원으로 2018년 인수 시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2000억 규모 주주환원 검토SK스퀘어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밝혔듯 투자성과(Harvest)가 발생하면 주주들과 나눈다는 방침에 따라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후 이사회 결의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상세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지난 6월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올해 기 매입한 자사주 1,063억원을 오는 10월4일 일시 소각하겠다고 발표해 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데,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주주환원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SK스퀘어는 앞으로도 SK쉴더스의 2대주주로서 EQT파트너스와 공동경영을 통해 SK쉴더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EQT파트너스, 2천억 쉴더스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또한 EQT파트너스는 SK스퀘어와 사전 협의한대로 2,000억원을 SK쉴더스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SK쉴더스의 경영진, 이사회 구성 등은 내부 절차를 거쳐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EQT파트너스는 글로벌 TOP 3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로서 전 세계 300 여개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 및 지원하고 있다. SK스퀘어는 현재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해 20여개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가치를 증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SK스퀘어가 보유한 모든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활발한(Active) 매니지먼트를 실행하고 있다”면서 “SK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지속 밸류업 한다는 목표 하에 올 하반기에도 주주분들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2023.07.20 I 김현아 기자
지오릿에너지, 美 연 2800톤 리튬 추출 위한 지열발전소 협상 마무리 단계
  • 지오릿에너지, 美 연 2800톤 리튬 추출 위한 지열발전소 협상 마무리 단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리튬 사업을 추진 중인 지오릿에너지(270520)는 글로벌 1위 지열발전 전문기업 오마트 테크놀로지스(Ormat Technologies)와 지열발전소 본계약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라고 20일 밝혔다.지오릿에너지와 본계약을 논의중인 지열발전소는 캘리포니아주 솔턴호(Salton Sea) 인근 브롤리시에 위치해 있다. 인수조건은 지열발전소와 관련된 모든 부동산의 소유권, 지표 또는 광물 임대권, 발전소 운영과 관련된 개량물과 지원장비, 예비 부품 등을 모두 포함한다.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지열발전소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사항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정식 계약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 가동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 예정인 지열발전소는 리튬 함량 60~200ppm의 염수를 분당 4500갤런 확보할 수 있다. 연간 약 23억600만 갤런의 염수로부터 리튬 추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염수 내 리튬함량이 60ppm으로 가정할 경우 탄산리튬(LCE) 기준 약 2800톤을 추출할 수 있다. 현재 탄산리튬 가격이 Kg 당 292.5위안인 점을 고려할 때 약 1400억원 규모다. 지오릿에너지는 리튬 추출에 이스라엘 엑스트라릿(XtraLit)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엑스트라릿은 흡작제를 기반으로 한 이온 교환법 DLE 기술을 개발, 5-300mg/l 범위의 저농도의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한다. 지오릿에너지는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엑스트라릿의 지분 29.88%를 확보,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주주에 올랐다. 관계자는 “현재 추출가능한 지열수는 심도 약 100-200미터에 있지만, 최대 500에서 1000미터까지 추가 시추가 가능하다”며 “지열수의 특성상 심도가 깊으면 깊을수록 리튬의 농도가 훨씬 높아지며, 리튬 추출 가능 양도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엑스트라릿의 파일럿 플랜트를 공주해 지열발전소에 시범설치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심도 추가 시추는 물론 현재 2개공에서 추출가능한 지열수를 최대 10여개 공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브롤리 지열발전소 인수는 리튬 확보를 위한 미국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턴호 인근에서 리튬 추출 탐사 활동을 펴고 있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제너럴 모터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도 추가 광엽권 확보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23.07.20 I 이정현 기자
美 FTC, 합병 가이드라인 발표…M&A 더 까다로워지나
  • 美 FTC, 합병 가이드라인 발표…M&A 더 까다로워지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경쟁당국이 빅테크의 과도한 확장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의 법정 다툼에서 잇달아 패배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규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리나 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사진=AFP)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와 법무부는 이날 ‘합병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했다. 플랫폼 산업 발전 등으로 경제 여건이 변하면서 인수·합병(M&A)이 경쟁과 시장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할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게 FTC 등 설명이다.기존 기준과 비교하면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잇달아 인수할 경우 개별 M&A 한 건만이 아닌 전체 거래를 두고 시장 지배력 변화 등을 평가해야 한다는 게 이번 가이드라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잇따른 M&A로 몸집을 키우는 빅테크를 겨냥한 조항이다. 또한 M&A가 기업 간 구인 경쟁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비용을 낮추고 중소기업과 기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바이드노믹스(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의 핵심”이라며 이번 가이드라인 취지를 설명했다.바이든 행정부는 빅테크의 굵직한 M&A에 잇달아 제동을 걸었다. 게임업계 사상 최대 M&A(687억달러·약 89조원)였던 MS의 블리자드-액티비전 인수가 대표적이다. FTC는 MS가 ‘콜 오브 듀티’ 등 블리자드 게임을 자사 콘솔(게임기)인 엑스박스에만 공급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지난 11일 이를 기각했다. 앞서 FTC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가상현실(VR) 회사 ‘위딘’을 인수하는 걸 막으려다가 지난 5월 재판에서 패했다.이번 가이드라인은 잇단 패배에도 미 경쟁당국이 빅테크 규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로펌 밀뱅크에서 반독점 사건 변호사로 일하는 피오나 쉐퍼는 “가이드라인으로 (M&A 관련 결정 기준이) 더 분명해졌지만 경쟁당국이 M&A에 상당히 적대적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반독점 관련 사건에 참고자료로 쓰일 순 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반드시 따랴야 할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2023.07.20 I 박종화 기자
코람코에너지리츠 ‘코람코 라이프인프라’로 재탄생…광폭투자 예고
  • 코람코에너지리츠 ‘코람코 라이프인프라’로 재탄생…광폭투자 예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아시아 최초 주유소 기반 리츠인 코람코에너지리츠 사명을 ‘코람코 라이프인프라리츠’로 변경하고 오피스, 레지던스 등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코람코 라이프인프라리츠’ 사명 변경은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 주유사업부문을 인수해 신규 설립한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코스피 상장된 지 3년여 만에 이뤄졌다. ‘코람코 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부지와 삼성전자·LG전자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LS그룹의 전기차충전소,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등을 보유한 코스피 상장리츠다.최근 서울 안국역과 인접한 현대오일뱅크 재동주유소를 코리빙시설로 재개발하는 등 전국 주요 도심에 있는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고객의 삶과 밀착된 생활인프라 개발을 통해 투자자에게 연 평균 7%대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코람코 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에 있는 평균 500평 규모의 주유소 부지를 개발하거나 임차구조를 다변화하는 밸류애드(Value-add, 가치부가)전략을 주로 구사해 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여기에 오피스와 레지던스, 인더스트리얼 섹터 등 다양한 코어자산을 편입해 대형 복합리츠로서의 진용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전략도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코어자산 직접 개발은 물론 실물자산 매입, 코어섹터에 대한 재간접 투자까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코람코 라이프인프라리츠는 상장 당시 6.2%의 배당률을 제시했으나 상장 이후 줄곧 목표치를 웃도는 평균 7%대 후반 수익률을 배당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23개 상장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주가(19일 종가기준 5580원)를 유지 중이다. 코람코 라이프인프라리츠 총괄운용역 윤장호 부사장은 “이제 리츠의 성장성과 더불어 코어자산 편입을 통해 리츠의 안정성까지 강화해 진정한 대형 복합리츠의 진면목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07.20 I 김성훈 기자
美 월가 대형은행들, 올 상반기 퇴직비용 1.3조원 지출
  • 美 월가 대형은행들, 올 상반기 퇴직비용 1.3조원 지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월가 대형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며 재교육, 위로금 등 퇴직비용으로만 10억달러(약 1조 27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사진=AFP)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이익이 11억달러로 1년 전(28억달러)보다 58% 급감했다면서,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악화 및 퇴직비용 지출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상반기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3400명을 해고했으며, 이 과정에서 2억 6000만달러를 지출했다. 모건스탠리도 전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올 상반기 3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3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쓰였다고 밝혔으며, 지난 14일 실적을 내놓은 씨티그룹은 퇴직금 등의 비용이 2분기에 4억 5000만달러 증가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5000명을 감원했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등 월가의 다른 대형 은행들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원을 대폭 늘렸다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던 만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BofA는 올해 4000명을, 웰스파고는 5000명을 각각 감원했다. 월가 대형 은행들은 팬데믹 기간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보이자 인력을 크게 늘렸으나,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장이 약세장으로 돌아서자 IB부문을 중심으로 인력과 비용을 대폭 삭감했다.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시장 업황이 크게 악화해 IB 부문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만 최소 1만 1000명 이상의 감원 계획이 발표됐고,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일부 대형 은행들은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월가 헤더헌터 업체인 옵션스그룹의 마이클 카프는 “투자은행 입장에서 보면 보다 적절한 규모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올해 남은 기간 대부분의 대형 은행에선 2명을 감원하고 1명을 채용하는 식으로 인력이 운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JP모건은 지난 5월 퍼스트리퍼블릭 자산 대부분을 인수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과 반대로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JP모건의 2분기 직원 수는 총 3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다.
2023.07.20 I 방성훈 기자
포시마크, 네이버 기술 시너지 본격화…AI이미지 검색 '포시렌즈' 출시
  • 포시마크, 네이버 기술 시너지 본격화…AI이미지 검색 '포시렌즈'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지난 1월 인수한 패션 C2C 마켓플레이스 포시마크(Poshmark)가 사진 한 장만으로 상품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포시 렌즈(Posh Lens)’를 19일 정식 출시했다.‘포시 렌즈’는 포시마크 모바일 앱 검색창 우측의 ‘포시 렌즈’ 아이콘을 터치해 간단하게 사용 가능하며, 여성 및 남성 의류, 신발, 가방 카테고리에서 사용자가 촬영한 이미지와 일치하거나 가장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우선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이고, 향후 더 많은 시장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어 구매자들의 쇼핑 경험이 풍부해지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상품이 검색결과로 노출됨에 따라 판매자들의 성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포시 렌즈’는 네이버의 기술력이 포시마크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연결된 첫 사례로, 네이버 ‘스마트렌즈’의 기반 기술인 AI 이미지 검색(vision) 기술이 접목됐다. 양사는 ‘포시 렌즈’를 시작으로 네이버의 기술과 포시마크의 커뮤니티 간 시너지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C2C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네이버 스마트렌즈에 적용된 AI 이미지 검색 기술은 이미지에 있는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주는 역할을 하며 검색 사용성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렌즈를 통해 쇼핑, 문자인식, 와인라벨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검색이 가능하고, 정확한 상품명을 알지 못해도 이미지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등 복합 정보를 동시에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멀티모달 AI’를 탑재, 이미지 촬영 후 텍스트를 추가 입력해 더욱 구체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패션이나 잡화 등 색상, 디자인, 소재 등 사용자 기호에 따라 디테일한 검색이 필요한 쇼핑 영역에서 국내 사용자 대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활발한 커뮤니티를 강점으로 북미 패션 C2C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포시마크는 네이버 인수 후 지난 4월 라이브 커머스 기능인 ‘포시 쇼(Posh Shows)’를 출시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를 더욱 의미있게 연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시마크는 ‘포시 쇼’를 더욱 성장시키는 단계에서 네이버와 협력하는 방향도 계획 중이다.포시마크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니시 샨드라(Manish Chandra)는 “포시 쇼를 통해 라이브 쇼핑을 도입한 데 이어 포시 렌즈 기능을 커뮤니티에 선보이게 된 점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포시 렌즈 출시는 포시마크 커뮤니티에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와 협력하는 과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혁신을 통해 결국 사용자들이 포시마크에서 검색하고, 쇼핑하며,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흥미롭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0 I 한광범 기자
알랭 람프로예 이포스케시 대표 “SK 투자로 진일보, 론자와 경쟁 자신”
  • 알랭 람프로예 이포스케시 대표 “SK 투자로 진일보, 론자와 경쟁 자신”
  • 알랭 람프로예 이포스케시 대표.(사진=SK팜테코)[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포스케시(Yposkesi)는 SK에 인수되면서 중요한 원동력을 많이 얻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는 SK팜테코의 신성장동력인 만큼 이포스케시는 SK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새로운 프로세스와 분석 기법을 개발하고 최적화 한 만큼 CGT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내 강력한 경쟁자인 론자 등과 같은 빅플레이어들과의 경쟁도 자신하고 있다.”SK팜테코 자회사인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이끌고 있는 알랭 람프로예(Alain Lamproye) 대표는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SK 투자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경쟁력으로 론자, 캐털란트 등과 같은 빅플레이어와 경쟁에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6월 프랑스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Genopole)에 5000㎡ 규모 제 2공장을 완공, 제 1공장 포함 1만㎡ 규모의 유럽 최대 수준의 CGT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 것도 자신감의 배경으로 지목된다.알랭 람프로예 대표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계약으로 인해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포스케시는 현재 글로벌 20여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제 2공장이 이제 막 완공됐고, 규제기관 심의를 마친 후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당사 최대 과제는 신규 프로젝트를 확대해 제 2공장을 풀가동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포스케시 제 2공장은 SK팜테코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시설이다. 이포스케시 제 2공장은 미국 CBM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 생산시설(단일공장 기준)과 함께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게 할 열쇠로 평가받는다.(자료=SK팜테코)SK(034730)는 지난 2017년부터 CDMO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現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CDMO 앰팩(AMPAC)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미국(앰팩), 유럽(SK바이오텍 아일랜드), 한국(SK바이오텍) 생산법인을 통합,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이후 2021년 이포스케시 인수, 2022년 미국 CGT CDMO 기업 CBM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설립 4년만에 1조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제2 공장을 완공해 유럽 최대 CGT CDMO로 올라선 이포스케시 성장 등을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톱5 CMO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랭 대표는 “이포스케시는 35년간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공정 연구, 최적화 등을 진행해 왔다. CGT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렌티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고수율 부유배양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포스케시의 차별화 된 경쟁력은 무엇보다 굉장히 오래된 경험과 특허 및 세포주 같은 핵심 기술 역량을 보유한 것이 꼽힌다. 바이오 의약품은 물론 CGT 분야 CDMO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 CDMO 시스템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는 “글로벌 CGT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고객사가 개발한 프로세스를 단순히 복사와 붙여넣기(copy & paste)하는 제한된 업무 위주의 일반적인 CDMO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새로운 프로세스와 분석 기법을 개발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프랑스 저명한 임상 연구 기관인 제네톤(Genethon)에서 시작한 이포스케시는 35년간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공정 연구 및 최적화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많은 노하우와 특허, 세포주 기술을 확보해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바이럴 벡터는 생산하기 아주 복잡하고 특징짓기 어려운 의약품이다. 알랭 대표는 “결국 의약품의 개발, 생산, 품질관리 등의 모든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이포스케시는 모든 종류의 임상부터 잠재적인 시장 출시(상업화)의 가능성까지 고려된 모든 단계에 맞춤화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규모 고효율 생산 역량 역시 이포스케시의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SK팜테코 이포스케시 제 2공장 완공식에 참석한 (왼쪽)알랭 람프로예 이포스케시 대표와 (오른쪽)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사진=SK팜테코)이포스케시는 SK의 대대적인 투자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랭 대표는 “이포스케시는 SK에 인수되면서 중요한 원동력을 많이 얻었다. SK팜테코와 이포스케시 간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오퍼레이션, 퀄리티, 규제, 공급망, 사업개발, 글로벌 감독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시너지들 덕분에 이포스케시는 산업 및 운영 측면에서 한차원 진일보 할 수 있었다. 제 2공장 완공 또한 SK의 투자로부터 나온 긍정적인 결과물”이라고 언급했다.특히 알랭 대표는 CGT CDMO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론자, 캐털란트, 써모피셔 같은 빅플레이어들과 경쟁을 위한 SK팜테코의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CGT는 SK팜테코의 신성장동력이다. SK팜테코는 미국(CBM)과 프랑스(이포스케시)에 CGT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 이렇게 두 대륙에 서비를 보유한 CDMO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는 백업 공급처를 고려하는 고객사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SK팜테코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대표는 현재 이포스케시와 CBM간의 시너지를 개발하고, CGT 글로벌 시장에서 통합된 하나의 조직으로 포지셔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론자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이포시케시와 CBM이 하나의 조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알랭 대표의 설명이다. SK팜테코는 CG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약 5억 달러(약 6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성장자금유치(Pre-IPO) 명목으로 추진되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브레인자산운용을 선정한 상태다.
2023.07.20 I 송영두 기자
"미국 은행주, 눈높이 웃돈 실적에 '웃음'…국내 은행주는?"
  • "미국 은행주, 눈높이 웃돈 실적에 '웃음'…국내 은행주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은행주가 2분기 실적 호조로 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우려 대비 양호한 경기지표 영향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지만, 국내 은행주의 실적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4개 주요 상업은행(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웰스파고)의 합산순이익은 29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주요 은행 모두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효과가 더해지며 순이익이 145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퇴직관련 비용과 추가충당금 적립과 트레이딩 실적 부진으로 유일하게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이익 규모가 감소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다.주요 은행 모두 1분기에 이어 큰 폭의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금리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 상승으로 4개 은행 합산 이자이익은 63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시장 금리 상승 폭 둔화와 증시 반등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대손비용의 경우 주요은행 모두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4개 은행 합산 대손비용은 76억달러로 전 분기(64억달러)와 전년 동기(35억달러)에 비해 대폭 상승했는데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추가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로 풀이된다.전 연구원은 “4개 은행 평균 대손비용률은 79bp(1bp=0.01%포인트)로 코로나19 국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씨티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100bp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4개 은행의 2분기 평균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로 고수익성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JP모건의 경우 이익호조로 ROE가 18%에 이른다. 대출증가율은 퍼스트리퍼블릭 인수효과가 나타난 JP모건을 제외하면 평균 0.3%에 그쳐 낮은 수준에서 이어지고 있다. 레버리지가 전반적으로 억제된 가운데 보통주자본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모습이다.이에 따라 미국 은행주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과 예금이탈 완화로 중소형은행 부실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서도 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 연구원은 “미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더불어 우려 대비 양호한 경기지표 흐름이 나타나면서 상반기 부진을 회복하는 주가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미국 은행주의 양호한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지만, 국내 은행주의 실적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는 투자 의견도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은행주 호조는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은행주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미국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국내 은행권 역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부담이 예상되는 반면 이자이익은 조달비용 상승부담과 대출성장률 정체로 둔화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대적인 실적 모멘텀은 강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2023.07.20 I 이은정 기자
한화오션, 기대감이 밀어올린 주가…투자의견 매수→중립-SK
  • 한화오션, 기대감이 밀어올린 주가…투자의견 매수→중립-SK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SK증권은 20일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기대감만으로 현재 레벨의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가는 종전 3만4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일 종가는 4만6500원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목표 대비 달성률은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카타르 2차 LNGC와 컨테이너선 수주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14일 동사는 해군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Ⅲ 5, 6 번함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호위함 수주를 시작으로 수상함과 잠수함 등 특수선 수주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다만 캐나다 잠수함 교체사업을 포함한 다수의 특수선 사업계획들에 대해 아직 가시화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시간은 충분히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에는 250억원 영업적자로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추정이다. 한 연구원은 “건조물량 확대로 인한 매출단위당 고정비 감소효과 및 LNGC 일부 건조분이 매출로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올해 1 분기 대비 적자 폭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본격적인 이익 개선 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한화그룹 인수 이후 상선과 해양플랜트 그리고 방산 부문에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기대감만으로 현재 레벨의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2023.07.20 I 원다연 기자
LS, 배터리소재로 성장 모멘텀 강화…목표가 12만원-키움
  • LS, 배터리소재로 성장 모멘텀 강화…목표가 12만원-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LS(006260)에 대해 해저케이블과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8만5700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저케이블과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성장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해저케이블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대 독일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이를 포함하면 해저케이블의 수주잔고는 3조5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에서는 1차 해상풍력단지 사업(총 5.5GW)의 8차례 계약을 독점 수주한 바 있다”며 “2분기에 신규 4공장이 본격 가동됐는데, 당장 5공장 건설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또 “배터리 소재는 MnM이 황산니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엘앤에프(066970)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구체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합작법인의 전구체 생산능력은 단계별로 2만톤, 4만톤, 12만톤으로 늘려갈 계획이고, 2차 4만톤 생산능력 기준으로 8000억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MnM과 토리컴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외에도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400억달러를 투자해 초고속 인터넷 전국망을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슈페리어 엑세스 통신선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해서는 송전용 초고압·해저케이블, 슈페리어 엑세스 유럽 통신선, 엠트론 트랙터 등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4배에 불과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수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LS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2506억원에서 2844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전기 대비 19% 증가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MnM, I&D, ELECTRIC 부문이 선전할 것”이라며 “MnM의잔여 지분 인수 효과로 분기 역대 최고 이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I&D는 북미 광케이블 수요가 강세이고, 전기차용 권선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 I&D 실적과 연동성이 큰 동 가격도 경기 여건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ELECTRIC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환경에서 전력 인프라가 깜짝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며 “연간 영업이익은 9934억원으로 1조원에 도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3.07.20 I 원다연 기자
테슬라마저 호실적…8거래일째 하락 잊은 시장
  • [뉴욕증시]테슬라마저 호실적…8거래일째 하락 잊은 시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추후 수익성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펴면서 투자 심리가 반등했다. 유럽 주요국들의 디스인플레이션 징후도 상승장에 일조했다. 이른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 기대감을 더 높인 것이다. 게다가 테슬라마저 장 마감 이후 호실적을 공개했다. 최근 증시는 하락을 잊은 분위기다.(사진=AFP 제공)◇대형은행 이어 테슬라도 호실적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3만5061.21에 마감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오른 4565.7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뛴 1만4358.0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0.45% 상승한 1984.89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또 상승세를 탔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부진에 다소 흔들렸지만,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자본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자 투심은 살아났다.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12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58% 급감한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3.08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6달러)를 하회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월가 대형은행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는 와중에 골드만삭스만 사실상 유일하게 어닝 미스를 보인 것이다.특히 골드만삭스가 2년 전 인수한 핀테크업체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손실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를 포함해 소비자 대출 플랫폼 관련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 솔로몬 CEO의 목소리를 밝았다. 그는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 분위기를 두고 “최근 6~8주 동안에는 올해 초보다 확실히 더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수익성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해 주목 받았던 곳이다. 이에 장 초반 급락했던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날 0.97% 반등한 채 마감했다.또 지역은행인 씨티즌스 파이낸셜과 M&T 뱅크가 예상을 넘는 호실적을 올렸다는 점이 주목 받았다. 대형은행 외에 지역은행까지 실적 장세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덕이다. 이에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6.39%, 2.48% 뛰었다.아울러 부채에 시달리던 중고차업체 카바나는 예상 밖 호실적 덕에 40.18% 폭등했다. 카바나가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더 나아가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이 테슬라마저 실적 고공행진을 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249억3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 역시 91센트로 월가 예상치(82센트)를 상회했다.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0.71% 하락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반등하고 있다.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8%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월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골디락스 기대감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우리는 탄탄한 수익, 인플레이션 둔화, 긴축 종료, 강력한 성장 등 좋은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유럽도 디스인플레 징후 ‘뚜렷’인플레이션 둔화 지표들은 또 쏟아졌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9%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3월(7.0%)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전히 영란은행(BOE 목표치(2.0%)보다 한참 높지만,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견해에는 힘이 실리는 기류다. 유로존의 지난달 CPI 역시 1년 전보다 5.5% 오르면서, 전월(6.1%) 대비 완화했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올해 남은 기간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이번달은 4%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내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 완화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했다. 전날 캐나다의 CPI가 2년여 만에 처음 2%대(2.8%)도 진입하면서 골디락스 기대를 키웠는데, 유럽 주요국들도 이에 발을 맞춘 셈이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이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94%까지 내렸다. 전날보다 7bp(1bp=0.01%포인트) 안팎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27%까지 떨어졌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냉각될 것이라는 희망에 따라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조만간 신용경색을 겪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0%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80%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3% 내린 배럴당 75.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7.20 I 김정남 기자
유럽도 인플레 둔화 조짐…다우 8거래일째 상승세
  • [속보]유럽도 인플레 둔화 조짐…다우 8거래일째 상승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추후 수익성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펴면서 투자 심리가 반등했다. 유럽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인 것도 상승장에 일조했다. 이른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 기대감을 더 높인 것이다.(사진=AFP 제공)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뛰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또 상승세를 탔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부진에 다소 흔들렸지만,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자본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자 투심은 살아났다.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12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58% 급감한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3.08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6달러)를 하회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월가 대형은행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는 와중에 골드만삭스만 사실상 유일하게 어닝 미스를 보인 것이다.특히 골드만삭스가 2년 전 인수한 핀테크업체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손실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를 포함해 소비자 대출 플랫폼 관련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 솔로몬 CEO의 목소리를 밝았다. 그는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 분위기를 두고 “최근 6~8주 동안에는 올해 초보다 확실히 더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수익성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해 주목 받았던 곳이다. 이에 장 초반 급락했던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날 1% 이상 반등한 채 마감했다.아울러 부채에 시달리던 중고차업체 카바나는 예상 밖 호실적 덕에 40% 가까이 폭등했다. 카바나가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8%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월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골드락스 기대감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나오는 테슬라, 넷플릭스, IBM 등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인플레이션 둔화 지표들은 또 쏟아졌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9%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3월(7.0%)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전히 영란은행(BOE 목표치(2.0%)보다 한참 높지만,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견해에는 힘이 실리는 기류다. 유로존의 지난달 CPI 역시 1년 전보다 5.5% 오르면서, 전월(6.1%) 대비 완화했다. 전날 캐나다의 CPI가 2년여 만에 처음 2%대(2.8%)도 진입하면서 골디락스 기대를 키웠는데, 유럽 주요국들도 이에 발을 맞춘 셈이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이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94%까지 내렸다. 전날보다 7bp(1bp=0.01%포인트) 안팎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27%까지 떨어졌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냉각될 것이라는 희망에 따라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조만간 신용경색을 겪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2023.07.20 I 김정남 기자
신협·미래에셋, 광화문 타워8에 5800억원 베팅
  • [마켓인]신협·미래에셋, 광화문 타워8에 5800억원 베팅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신협중앙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손을 잡고 광화문 ‘타워8’ 빌딩에 투자한다. 최근 해외 상업용 부동산 자산들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주요 오피스를 향한 투자 열기는 식지 않는 모습이다. 해외와 달리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지 않은 것이 국내외 시장 분위기를 가른 요인으로 평가된다.서울 종로구 청진동 타워8. (사진=네이버)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타워8에 총 58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고, 다음 달에 거래가 최종 성사될 예정이다. 매도자인 DWS자산운용이 지난해 타워8을 매물로 내놨지만, 만족할 만한 인수가를 찾지 못하다가 두 번째 매각 시도 끝에 우협 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총 5800억원의 인수대금 중 신협중앙회가 20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2800억원은 오피스 담보 대출을 활용한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6~7%대로 알려졌다. 도심권역(CBD)에 위치한 프라임급 매물인 만큼 대출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하는 일은 무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타워8의 대지면적은 3291.3㎡로 연면적이 5만1654㎡다. 주요 임차인에는 NH농협은행과 CJ대한통운, 하림그룹의 팬오션 등이 있으며, 현재 공실률은 1.5% 수준으로 전해진다. 타워8은 지하 7층~지상 24층 규모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 사이에 있다. 그랑서울과 르메이에르 종로타운과도 인접해 프라임급 오피스로 손꼽힌다.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CBD(종로구·중구) 공실률은 4.9%로 신규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도 낮은 수준의 공실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이 2.6%로, CBD 공실률이 타 권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명목임대료가 10만2905원으로 주요 권역 중 처음 10만원을 넘어섰다.특히 중대형 빌딩의 상승폭이 컸는데, 권역 공실률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선호도가 높은 대형급 오피스부터 차례대로 빌딩 임대료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금리 인상과 재택근무 등으로 해외 오피스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국내는 빈 사무실이 거의 없을 정도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리스크가 크지 않고 공실률도 매우 낮은데, 사실상 CBD 권역엔 상업용 오피스 매물이 잘 안 나오고 있다”며 “보기 드문 좋은 매물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 우수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19 I 김대연 기자
印 타타, 英에 재규어 랜드로버 배터리공장 짓는다
  • 印 타타, 英에 재규어 랜드로버 배터리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영국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의 전기차 공급용 배터리 공장이 영국에 건설될 전망이다.재규어 랜드로버 딜러점 전경(사진= AFP)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 외신은 재규어 랜드로버(JRL)를 보유한 인도 타타그룹이 영국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그간 타타그룹은 재규어 랜드로버의 전기차 공급용 배터리 공장 구축을 위해 영국 남부 서머싯과 스페인을 두고 고민했다.타타그룹의 이번 결정은 전기차 배터리 설비 구축과 관련한 세계적 경쟁에 가세하려는 영국에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미국이 막대한 보조금과 세금면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 등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타타그룹의 영국 투자는 영국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기 때문이다.영국 대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2006년 독일의 BMW에 이어 2008년 인도의 타타그룹에 인수됐다.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에도 럭셔리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엔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전동화 전환을 추진 중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오는 2030년까지 재규어 전 모델, 랜드로버 전체 차량 중 60%에 순수 전기 동력장치를 탑재할 계획이다. 앞으로 5년간 약 25조원을 투자해 영국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제조시설로 전환할 방침이다.영국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되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자동차 업체의 관세 부담도 낮아지게 된다. 영국 자동차 업계는 내년부터 부과될 영국-EU 간 관세를 피하기 위해 부품 현지 조달 압박을 받아왔다.앞서 마세라티와 지프 등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관세 부과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공장이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영국 정부는 새로운 무역규칙을 완화하기 위해 EU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타타그룹의 이러한 투자 결정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부담도 덜어주겠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수낵 정부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타타그룹이 영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로 영국 정부는 최대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보조금과 세제혜택 등 지원 규모는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영국 정부가 타타그룹에 수억 파운드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BBC는 보도했다.대런 존스 영국 의회 비즈니스위원회 위원장은 “영국에서 배터리 생산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이러한 결정을 보장하기 위한 보조금 패키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9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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