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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소니와 '콜오브듀티' 라이선스 계약…블리자드 인수 '성큼'
  • MS, 소니와 '콜오브듀티' 라이선스 계약…블리자드 인수 '성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니와 ‘콜 오브 듀티’ 게임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섰다.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MS의 엑스박스 게임 사업부 책임자인 필 스펜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블리자드 인수 후에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콜 오브 듀티’를 유지하기로 (소니와의) 구속력 있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도 이날 트위터에 “블리자드 인수를 위한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콜 오브 듀티를 더 많은 플랫폼과 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콜 오브 듀티’는 블리자드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이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외에도 ‘오버워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 이용자만 전 세계적으로 4억명에 달한다. MS는 지난해 초 블리자드와 IT업계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달러(89조원) 인수 거래에 합의했다. 이후 소니와 닌텐도 등 경쟁업체들은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소비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블리자드의 중요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없게 된다면서, 시장독점, 공정경쟁 저하, 소비자 선택권 제한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번 소니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우려사항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MS가 지난해 닌텐도 등 다른 게임 업체들과도 ‘콜 오브 듀티’에 대해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만큼,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CMA는 지난 4월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지난 14일 이를 보류하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도 연방법원이 MS의 인수거래를 중단해달라는 FTC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항고도 받아들이지 않아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FT는 “MS가 인수 거래를 끝내기 위해 경쟁업체들의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규제당국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2023.07.17 I 방성훈 기자
유나이티드헬스, 앓는 소리 하더니 `깜짝실적` (영상)
  • 유나이티드헬스, 앓는 소리 하더니 `깜짝실적`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JP모건,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실적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일제히 2~3%대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 3월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약화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개월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한 비율은 3개월전 61%에서 이달 54%로 대폭 줄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긴축 정책이 완화되고 이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강세’ 우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UNH, 480.17, 7.24%) 보험 및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공개한 2분기 매출 실적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929억달러로 시장예상치 909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6.14달러로 예상치(5.99달러)를 상회했다. 고객으로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으로 지급한 비율을 나타내는 손해율은 전년대비 1.7%포인트 상승한 83.2%를 기록했지만 예상 83.3%보다 낮았다. 앞서 유나이티드 헬스는 코로나로 이연됐던 고령층의 노인성 질환 수술 및 외래 환자 서비스 급증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 하지만 이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또 연간 조정EPS 전망치를 당초 24.5~25.0달러에서 24.7~25.0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53.34, -3.42%) 미국의 항공 지주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3.4%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오는 1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15일 조종사 노조와의 임단협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4년간 최대 40.2%의 임금 인상을 단행키로 한 것. 노조 투표에서 가결되면 이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안에 따른 비용 부담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라이릴리(LLY, 449.46, 3.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이날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제조사 베르사니스를 19억3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베르사니스는 비마그루맙 약물 후보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 약물은 신체 특정 세포에 결합해 지방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성인의 40%가 비만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선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에는 1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코아(AA, 34.52, -5.91%) 보크사이트 채굴 및 알루미늄 제품 제조 업체 알코아 주가가 6%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가의 혹평 여파다. JP모건은 알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종전 54달러에서 36달러로 대폭 낮췄다. JP모건은 “알루미늄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생산 재개 계획에 따라 공급 초과가 우려된다”며 “이는 알루미늄 가격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산 알루미늄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 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17 I 유재희 기자
14억 인구 사로잡은 롯데 월드콘, 초코파이…인도시장 공략법은?
  • 14억 인구 사로잡은 롯데 월드콘, 초코파이…인도시장 공략법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웰푸드(280360)(옛 롯데제과)가 국내 과장시장의 저성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평균연령이 29세인 젊은 인도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롯데웰푸드 자회사 하브모어 신공장 조감도(사진=롯데웰푸드)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자회사인 하브모어는 인도시장에서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아이스크림 공장 증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시장에서 건식 과자를 생산하며 아이스크림은 2017년 인수한 자회사인 하브모어가 담당한다.유로모니터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은 현재 34억달러(4조42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50억달러(6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도는 날로 더워지는 기후와 식후 디저트 문화 등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 잠재력을 보고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하브모어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80년 전통의 하브모어는 생산뿐 아니라 인도 20개주에서 6만개 이상 소매점과 200개 이상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기업이다. 2019년 유로모니터 기준 시장점유율은 4%대로 인도시장 7위 사업자다.롯데웰푸드가 인수한 이후 하브모어의 매출액은 2018년 907억원에서 작년 1543억원으로 4년 만에 70% 성장했다. 올해 여름 날씨는 최악의 무더위가 예고된만큼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롯데웰푸드는 ‘월드콘’과 ‘설레임’ 제품의 현지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에 출시한 설레임은 인도인이 좋아하는 초코맛과 브라우니 초코맛으로 출시했다. 월드콘은 인도 현지에 맞춰서 길이 22㎝로 가장 길고 큰 아이스크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광고하고 있다. 특히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경기에 광고를 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구자라트주 홈팀 ‘구자라트 타이탄’의 크리켓 공식후원사로 참여하며, 이 팀의 모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롯데웰푸드가 내놓은 설레임 인도 버전(사진=롯데웰푸드)인도시장의 경우 빙과 외에 롯데 초코파이도 인기 상품이다. 원조 회사인 오리온보다 빠른 2004년 현지공장을 설립하며 진출한 이후 시장 1위 사업자에 등극했다. 초코파이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298억원을 투입해 인도 초코파이 공장 3라인 증축을 하고 있다.롯데웰푸드는 K푸드의 인기가 이어짐에 따라 하브모어의 콜드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옛 롯데푸드의 제품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돼지바, 빵빠레 등 아이스크림부터 핫도그와 만두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해외와 달리 국내는 공장 통폐합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26년까지 베이커리, 육가공, 건과 공장을 각 1개씩 닫고 빙과 공장 두 곳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제과 부문 매출액은 9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롯데웰푸든 관계자는 “올해는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부문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롯데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통합해 운영해 인도시장에서 롯데의 브랜드가치를 공고히 하고 푸드사업으로 확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7 I 윤정훈 기자
실적 악화에…중견기업계, 줄줄이 수장 교체 ‘칼바람’
  • 실적 악화에…중견기업계, 줄줄이 수장 교체 ‘칼바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견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실적 부진에 경기 침체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고경영진 교체를 통해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잦은 최고경영자(CEO) 교체로 ‘CEO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거나 후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김유진(왼쪽) 한샘 대표집행임원, 김완성 SK매직 신임 대표이사. (사진= 각사)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한샘(009240)은 다음달 1일자로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 본부장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키로 했다. 김진태 현 대표는 지난해 1월 선임된 후 1년 6개월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실적 악화에 따른 경질성 인사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한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기업가치 상승 과제를 이끌 리더로서 김 신임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MM PE는 2021년 9월 롯데쇼핑(023530)과 공동으로 한샘을 인수했다. 당시 주당 인수가격은 22만원이었지만 현재 한샘 주가는 4만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0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냈다. 또 다른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둔 락앤락(115390)도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락앤락은 지난 11일 천해우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이재호 전 대표 선임 후 9개월 만이다.락앤락은 이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대표이사를 교체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1년 6개월 새 대표가 세 차례 교체된 건 락앤락의 수익성 악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어피너티는 2017년 주당 1만8000원에 락앤락을 인수했지만 현재 락앤락 주가는 6000원선으로 인수가 대비 3분의 1토막 났다. 락앤락 영업이익은 2017년 516억원에서 지난해 23억원으로 95.5% 급감했다. SK매직도 이달부터 새 대표이사를 맞았다. 지난달 윤요섭 전 대표를 경질한 SK매직은 김완성 SK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윤 전 대표는 2021년 1월 대표직에 처음 선임된 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지만 경영 부진을 이유로 임기를 한참 남기고 물러났다.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하반기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새 수장들을 앞세운 분위기 쇄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면 마땅한 인사를 찾기 어려워 장기간 수장 공백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한샘 상암 사옥 전경. (사진=한샘)청호나이스는 지난해 11월 오정원 전 대표이사가 사임한 후 반년 넘게 수장 공백 상태다. 정휘철 부회장이 공석을 채우다가 올해 2월부터 김성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찾고 있지만 영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귀뚜라미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 귀뚜라미는 지난 10일 김학수 해외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앞서 최재범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까지 3년의 임기를 마쳤으나 후임자 선임이 늦어져 임기를 연장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한 문책성이자 하반기 경영 개선, 신성장 사업 본격화 등을 위한 조직개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부 인재를 끌어오는 데도 한계가 있다 보니 일부 업체들은 전문경영인 영입 과정에서 논의가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2023.07.17 I 김경은 기자
“석촌호수로 풍덩, 롯데타워로 껑충”…800명 모인 ‘롯데 아쿠아슬론’
  • “석촌호수로 풍덩, 롯데타워로 껑충”…800명 모인 ‘롯데 아쿠아슬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철인 800여명이 석촌호수를 수영해 건넌 뒤 롯데월드타워 계단을 뛰어 올랐다. 16일 개최된 도심 속 이색 스포츠 대회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의 풍경이다. 아쿠아슬론은 철인 3종 경기에서 사이클을 제외한 오픈워터 수영과 마라톤을 함께 겨루는 종목이다.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은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 완영 후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으로 진행됐다.16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서 열린 ‘2023 롯데 아쿠아슬론’ 참가자들이 수영하기 위해 석촌호수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롯데물산)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800여명이 신청해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 참가자 모집은 3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최고령 참가자는 72세, 최연소 참가자는 18세였으며 미국, 영국 등 외국인도 10여명 참가했다. 대회 결과 남자부는 권민호 선수가 42분 35초, 여자부는 김혜랑 선수가 49분 2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메달과 함께 남녀 1등 300만원권, 2등 200만원권, 3등 100만원권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받았다.남자부 1위를 기록한 권씨는 “도심 속에서 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이색적인 코스로 진행된 대회라 재미있고 뿌듯했다”며 “수질이 깔끔하며 오히려 다른 수영장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부부 참가자 유진영씨는 “물이 깨끗하고 물 맛이 좋아서 타워를 보면서 수영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최고령 참가자 곽인수씨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완주하게 돼 기쁘다”며 “예전의 석촌호수에선 수영할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의 물 상태라면 언제든지 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대회를 앞두고 전문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석촌호수는 수질환경기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투명도는 최대 2m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현장 당일 물 온도 역시 평균 27.6℃로 수영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롯데는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기초 수질을 향상시키고 녹조 형성을 억제해 호수의 탁도와 청정도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송파구청과 롯데 6개 계열사(롯데지주·롯데물산·롯데백화점·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롯데월드)가 모여 ‘2023 석촌호수 수질 개선 업무 협약’을 맺고 석촌호수를 깨끗한 쉼터로 만들기로 힘을 모았다.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석촌호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16 I 김경은 기자
스레드 쫓아오는데 광고수입은 반토막…'사면초가' 트위터
  • 스레드 쫓아오는데 광고수입은 반토막…'사면초가' 트위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트위터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수된 후 반 토막 난 광고 수익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세운 ‘메타’는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돌파구로 트위터를 ‘슈퍼 앱’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사진= AFP)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무거운 부채 부담에 더해 광고 수입이 50% 감소하면서 트위터는 여전히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준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경영 개선 작업이 순탄치 않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미 시장조사회사 인사이더인텔리전스도 트위터의 광고 매출이 지난해 41억4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에서 올해 29만8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으로 40% 넘게 줄어들 것이라고 지난 4월 전망한 바 있다.트위터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광고주 이탈 현상을 겪고 있다. 과거 정지됐던 혐오·선동 계정들이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복구되면서 트위터 광고가 기업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광고 수입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트위터로선 치명상이었다.이 때문에 머스크는 광고 전문가인 린다 야카리노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며 광고 매출 회복에 공을 들였다.이런 상황에서 대항마로 등장한 스레드는 트위터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지난 5일 출시된 스레드는 시장에 나온 지 닷새 만에 1억명 넘는 이용자를 모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레드는 아직 광고를 유치하고 있지 않지만 광고업계에서 스레드가 광고를 시작한다면 트위터 못지않은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갈고 닦은 광고 타기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디지털 광고 대행사 메커니즘의 최고혁신책임자인 브렌던 게한은 “스레드가 광고를 내보내는 플랫폼이 된다면 고도로 맞춤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메타의 데이터를 활용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트위터는 광고 대신 다른 쪽에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트위터는 새로운 먹거리로 동영상 콘텐츠 강화와 금융 서비스를 육성하겠다고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부터 트위터를 여러 기능을 갖춘 슈퍼앱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런 구상은 광고 매출이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점차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16 I 박종화 기자
  • 아이티센 특별관계자 ‘굿센’ 전환사채 44억 콜옵션 행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이티센(124500)(대표 박정재)은 최대주주 강진모회장의 특별관계자인 굿센이 전환사채(CB) 콜옵션을 행사해 전환사채권 인수예정이라고 밝혔다. 콜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규모는 약 44억원이고 신규상장될 예상주식수로는 1,105,894주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23.20%에서 27.13%로 증가할 예정이다.아이티센은 21년 09월 07일 전환사채 164억원을 5년 만기로 발행한 바 있다.이번 콜옵션 행사를 통해 전환사채의 권면금액 및 전환가능 주식주가 감소하기 때문에 오버행 이슈(대량의 대기물량)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굿센은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로서 지배력을 보다 강화해 주식을 중단기 매도하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입장이다.아이티센 박정재 대표는 “이번 콜옵션 행사를 통해 오버행 이슈 해소 등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AI 관련 사업이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이 극대화 되고 있고 금·은 등 실물금속 관련 STO 신사업도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어 향후 아이티센 그룹의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인 시큐센이 흥행 속에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성공적으로 이전 상장한 것을 필두로 아이티센 계열사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넥스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굿센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엔드투엔드 SW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ESG, ERP, IEC 등 여러 분야에서 국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솔루션의 인텔리전트 SaaS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2023.07.16 I 김현아 기자
싸이월드 공식 코인 도토리(DTR), 글로벌 거래소 게이트아이오 상장
  • 싸이월드 공식 코인 도토리(DTR), 글로벌 거래소 게이트아이오 상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싸이월드제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에 싸이월드 공식 블록체인 도토리(DTR) 코인을 상장한다.게이트아이오는 2013년 설립된 글로벌 Top 10 가상자산 거래소로 현재 13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은 65억 달러이며, 1700개 이상의 코인과 토큰이 상장돼 있다.글로벌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에 상장되는 도토리는 2002년 국민 SNS 싸이월드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사이버머니에서 진화된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이다. 당시 싸이월드 유저들은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등으로 도토리를 실시간 충전해 미니미와 미니룸을 꾸미던 추억을 갖고 있다.싸이월드의 공식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2021년 싸이월드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도토리에 대한 모든 권리를 SK컴즈로부터 인수했다. 이후 사이버머니인 기존 도토리를 블록체인 기반 ‘도토리(DTR)’로 지난해 론칭했다.회사는 “싸이월드는 1.5페타바이트에 달하는 2차 사진첩 공개와 함께 3.0 버전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싸이월드는 도토리(DTR)와 함께 SNS는 물론 메타버스상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게이트아이오 상장으로 도토리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형 거래소 상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6 I 김현아 기자
낮은 이익률에도 '혈투', 울산급 호위함 사업 뭐길래
  • 낮은 이익률에도 '혈투', 울산급 호위함 사업 뭐길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오션이 군함 시장 라이벌인 HD현대중공업을 누르고 울산급 배치(Batch)-Ⅲ 호위함 5번함과 6번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치러진 첫 군함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경쟁에서 HD현대중공업에 소수점 차이로 앞섰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배치-Ⅲ 설계와 초도함 건조, 각종 수상함 건조 실적 등 기술 점수에 앞섰습니다. 하지만 보안 사고에 따른 감점으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구축함(KDDX) 설계도면 절도 혐의로 2025년 11월까지 3년간 방위사업청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을 받습니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오션과 추후 협상을 벌여 이번 5·6번함 건조 사업의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총 6척 호위함…현대·SK·한화 나눠 건조사실 군함 건조 사업의 수익률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수천억원에서 1조원이 넘는 사업 규모로 발주되지만, 전체 함정 건조비의 80%가 장비·부품·설비 몫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소는 15~20% 밖에 갖지 못하는 구조에서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인력 보유 등을 위한 비용 지출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이익률은 그만큼 떨어집니다. 지난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이 울산급 호위함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울산급 Batch-Ⅲ 사업은 최첨단의 3500톤(t)급 해군 호위함 6척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들 호위함은 해역함대 주력함으로 활약할 예정으로 필요시 기동부대 증원전력으로도 운용됩니다. HD현대중공업이 설계 작업을 진행해 1번함을 건조했습니다. 예산은 4295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2번함 건조 사업은 대형 군함을 만들어 본적 없는 삼강M&T(현 SK오션플랜트)가 수주했습니다. 이 회사는 STX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문을 인수해 방위사업 시장에 뛰어든 중견 조선업체입니다. 3900억원 규모 사업에서 당시 SK오션플랜트는 3353억원을 써내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사업 예가 대비 547억원, 경쟁사 대비 148억~162억원 낮은 ‘저가 투찰’을 통해 승자가 된 것입니다. SK오션플랜트는 3·4번함 건조 사업 입찰에도 참여해 예가 8059억원 짜리 사업을 7051억원에 따냈습니다. 당초부터 저가 입찰이 예상된 상황이라 HD현대중공업과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은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7340억원을 써낸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의 양자 대결에서 SK오션플랜트가 사업을 가져갔습니다. ◇‘수상함 강자’ 타이틀 놓고 자존심 대결방위사업청은 이후 가격 위주의 함정 후속함 건조 업체 선정 방식을 기술 경쟁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최저가 입찰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같은 함형의 1번함 입찰 방식과 마찬가지로 후속함 역시 가격 보다는 기술과 성능 중심의 경쟁 체제로 변경한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울산급 배치-Ⅲ의 마지막 건조 물량 5·6번함 건조 사업에서 SK오션플랜트 뿐만 아니라 HJ중공업도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중·대형 전투함정 시장 라이벌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2파전 구도가 됐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 증대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함 건조 예산 증액이 필요했지만, 지난 사업과 비슷한 8000억원대로 사업이 발주됐습니다. 말 그대로 남는게 없을 수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전례없는 경쟁을 벌였습니다. 수상함 명가 재건과 수상함 강자 수성을 내세운 ‘자존심’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설계하고 1번함을 건조한 HD중공업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게다가 전투함 건조 사업의 낮은 이익률 극복을 위해서는 후속함 건조 사업 수주가 절실했습니다. 지난 4월 1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1번함 ‘충남함’ 진수식에서 선체가 바다에 진수돼 있다. (사진=이데일리DB)한화오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수상함 시장 강자였습니다. 하지만 잇딴 매각 실패와 경영 악화 장기화로 특수선(방산) 분야에 대한 투자 여력이 없어 수주 경쟁에서 HD현대중공업에 뒤쳐졌습니다. 실제로 해군 호위함급 이상 중·대형 수상함 건조 실적을 보면 2800t급 대구급 호위함(FFX Batch-Il) 사업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각 4척씩 나눠 수주한 이후 한화오션 실적은 전무합니다. 3600t급 충남급 호위함(FFX Batch-Ill)의 상세설계와 초도함은 HD현대중공업이, 2~4번 함정은 SK오션플랜트가 가져갔습니다. 81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정조대왕급) 3대는 HD현대중공업이 싹쓸이했습니다. ◇‘보안감점’에도 막상막하…KDDX 사업은?한화오션은 그나마 잠수함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도산안창호급 잠수함(KSS-III Batch-I) 2척과 차세대 잠수함(KSS-III Batch-II) 2척 건조 사업을 수주하는데 그쳤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그간 주인없는 회사라는 설움을 딛고 과거 수상함 명가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간절했습니다. 이번 5·6번함 건조 사업에서 ‘선도함보다 뛰어난 후속함’을 만들겠다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이유입니다. 한화오션은 수상함 2척을 동시 건조할 수 있는 실내 탑재 공장과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 신축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300t 규모의 옥내 크레인 2기도 설치해 블록 대형화 공법을 통한 납기일 단축 환경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HD현대중공업과의 자존심을 건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본 게임은 내년 발주 예정인 5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입니다. KDDX의 개념설계는 당초 한화오션이 진행했지만, 기본설계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이 수행해 일단은 한화오션이 불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지난 2020년 9월 KDDX 개념설계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 판정을 받은 사건에 대한 감사원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사업의 향배가 주목됩니다.
2023.07.16 I 김관용 기자
인고의 매각 일지…KDB생명, 13년 만에 새주인 찾나
  • 인고의 매각 일지…KDB생명, 13년 만에 새주인 찾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 주인을 애타게 찾던 KDB생명이 하나금융지주(086790)를 후보로 맞았다. 13년간 5번째 시도 끝에 이뤄진 과정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보험업계 사세 확장을 노리는 하나금융지주와 마침내 대형 원매자를 찾은 산은 입장에서는 인수 협상이 무르익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실사와 최종 가격 협상 등의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KDB생명 본사 건물(사진=KDB생명)15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KDB칸서스밸류PEF는 지난 13일 하나금융지주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CV PEF는 산업은행이 과거 KDB생명을 인수할 때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92.73%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으로 상세실사 절차 등을 거쳐 최종 인수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앞서 지난 7일 이뤄진 KDB생명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가 단독으로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간 여러 유력 금융사와 경영참여형 운용사(PEF) 등이 물망에 오르던 상황에서 후보군에 꼽히지 않던 하나금융이 깜짝 등장한 데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이번 KDB생명 매각전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5번째 시도라는 점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KDB생명을 인수했으니 횟수로도 13년 만이다. 한 두번 매각 결렬이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5번의 시도라면 실패가 주는 부담감이 남 다를 수밖에 없다. 가장 가까운 매각 시도는 2020년 6월이었다. 당시 PEF 운용사인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듬해인 2021년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지만,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시장에서 점치는 KDB생명 매각가는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금융권에서는 KDB생명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정상화를 시키는 데까지 약 1조원 안팎의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인수도 인수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금액이 적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본시장에서는 KDB생명 인수전이 예상 밖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피력하지 않던 하나금융지주의 등장과 이번에는 매각하려는 산업은행의 의지가 맞물렸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로서는 KDB생명이라는 인지도 있는 생보사의 수혈은 장점이 있다. 은행에 집중된 수익 구조도 분산시키고, 그동안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보험사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수 있다.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냈다는 점 자체만 보더라도 진성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도 하나금융지주의 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국내 초대형 금융사의 등장은 여러 제반 조건이나 자금 사정 우려를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어서다. 국내 금융시장 활성화라는 명분 찾기도 갖출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관건은 실사와 최종 매각가 협상이다. 서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M&A라지만, 조금 더 합리적으로 사려는 원매자와 조금 더 이윤을 남기려는 매각 측 협상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앞서 수차례 이뤄진 실사 과정을 감안하면 이 부분에서 치명적인 경우의 수가 나올 확률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이 두루 포진한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서도 현재 KDB생명이 당면한 상황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최종 매각가도 2020년 JC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던 2000억원 범주를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2020년 헐값 매각 논란에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이 “매각가 2000억원은 생명보험업계 현황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시장에서 결정된 것으로 적정하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매각 적기에 팔 수 있을 때 파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던 점만 봐도 그렇다.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치명적인 변수가 터져 나오지 않는 이상 예상 수준에 하나금융지주 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많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KDB생명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인수 이후 어떻게 PMI(인수 후 통합작업)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하나금융지주나 산은 모두 부담이 있는 만큼 매각 협상에 큰 이견을 보일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7.15 I 김성훈 기자
'30억 보험금' 사업가 A씨 사망사건의 실체는
  • '30억 보험금' 사업가 A씨 사망사건의 실체는 [보온병]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한 사업가 A씨. 당시 그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각종 보험상품 12개에 가입한 상태였다. A씨가 사망할 경우 유족이 수령할 수 있는 보험금은 30억원이 달했다. 특이한 건 보험사 10여 곳과 보험 계약을 한 사람 즉 보험계약자(보험료 납입하는 사람)는 아내, 자녀, 며느리 등 다양했지만, 보험 대상자는 일관되게 A씨였다는 점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고액 사망담보 잇따라 체결···월 보험료만 1000만원↑ A씨의 행보는 6~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2016~2017년에 걸쳐 약 1년간 여러 회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2017년에 가입한 보험계약은 고액보험계약으로 월 보험료가 수백만원 수준인 건이 여러 건이었고, 모두 A씨의 사망을 고액으로 담보하는 보장이었다.해당 보험은 모두 보장성보험이었는데, 재해사고로 사망할 경우 남아 있는 가족들이 수령할 수 있는 보험금이 크게 설계됐다. 다수의 보험에 가입하다 보니, 매달 나가는 납입보험료만 하더라도 1000만원 이상으로 훅 올랐다.일반적이지 않았던 지점은 A씨가 실질적인 사업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 매월 이 같은 보험료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보험계약의 보험료를 자녀가 주로 납입했지만, 자녀 역시 A씨의 사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이외 정기적인 소득은 없었다.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A씨는 2001년부터 급성심근경색증, 당뇨, 고혈압 등의 지병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가입한 보험에 병력을 고지하지는 않았다. 여러 건의 계약을 가입할 때 고지한 직업, 소득수준도 모두 다르게 고지했다.◇레이더에 잡힌 보험사기 정황···재판부도 “보험금 부당취득 목적” 이런 이유로 보험사는 보험금을 청구한 A씨의 가족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단기간에 많은 보험을 가입한 점, 동일한 보장성 보험에 중복적으로 가입했다는 점, 직업과 재산상태 등의 모든 정황이 ‘보험사기’를 가리키고 있어서다. 보험금을 부정하게 취득할 목적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했다고 판단한 보험사는 정황상 A씨가 사고가 아닌 자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유족은 사고사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 ‘보험금을 부정취득할 목적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하였기에 이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는 것이므로, 이 보험계약은 민법 제103조 위반으로 무효’라고 봤다. 유족 측은 A씨가 사업체를 운영했고, 사망시 상속세를 절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액의 보험계약을 다수 가입했다고 주장했지만 끝내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현재 유족들이 항소를 결정하면서 재판은 현재 진행형이다.보험금을 노리고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이른바 ‘이은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사망담보’ 관련 보험사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고위험 청약 건에 대해 특별인수 심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표된 특별인수 심사 대상은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르고 사망 담보 금액이 30억원 이상, 4건 이상 계약을 맺은 경우다. 특별 인수 심사 대상에 오르면 담보 가입 금액과 잔여 기대 소득, 실제 소득을 비교하는 등 강화된 재정 심사를 적용받게 된다.△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2023.07.15 I 유은실 기자
MS-블리자드 인수 청신호?  英경쟁당국도 입장변화 시사
  • MS-블리자드 인수 청신호? 英경쟁당국도 입장변화 시사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역대 최대 게임사 딜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그간 강하게 인수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영국 경쟁당국도 일부 경쟁제한 조치를 완화할 경우에 인수를 허용할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이날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최종 결론보고서 제출 기한을 6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인수 불허 결정을 잠정적으로 내렸지만, 최종 결론을 사실상 미룬 셈이다. CMA는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MS가 경쟁제한 우려를 완화할 새로운 카드를 내민 이후 이뤄진 조치라 CMA가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따.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CMA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영국 내 게임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사업일부를 매각하는 구조적 조치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클라우드게임 시장에서 독점이 완화되는 만큼 CMA가 딜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에서도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MS의 블리자드 인수고 콘솔, 구독서비스, 클라우드 게임시장에서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연방법원에 인수금지 소송을 제기해 둔 상태다. 다만 본안 심사 전 인수거래 중단 가처분 신청에서 FTC는 이미 쓴 맛을 봤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FTC는 이 합병이 콘솔, 구독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본안 심사 전이긴 하지만 당장 이뤄지는 인수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서 FTC의 논리가 먹히지 않았던 만큼 MS입장에서는 유리한 고지에 오른 셈이다. 미국에 이어 큰 시장인 유럽연합(EU) 규제 당국도 예상밖에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
2023.07.15 I 김상윤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유동화증권, 다음달 만기…외줄타는 시장
  •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유동화증권, 다음달 만기…외줄타는 시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이 다음달 만기를 맞이한다. 한남3구역은 오는 10월 중 이주를 시작할 예정으로 사실상 사업의 ‘9부 능선’을 넘겨 리스크가 낮다. 다만 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GS건설의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으로 건설·부동산 업계를 둘러싼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상황인 만큼 원활하게 리파이낸싱이 될 지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동산PF 시장 리스크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사진=연합뉴스)◇ 한남3, 다음달 1730억 ABSTB 만기…사업 ‘9부 능선’ 넘겨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제이케이노량진이 발행한 173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는 다음달 3일 만기를 맞는다. 주관사는 다올투자증권이다.제이케이노량진은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대출해주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다.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은 조합에 대한 대출채권(원금 1730억원)으로, 만기는 다음달 3일이다.원금이 만기에 일시 상환되는 조건이다. 대출이자는 지난 5월 16일 전액 선급됐으며, 선급된 이자는 기한이익상실 등을 포함해 어떤 경우에도 반환되지 않는다. 이 기초자산의 상환가능성은 재개발 조합의 신용도 및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불확실성이 있다.이에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조합이 빌린 대출약정금의 100% 한도로 연대보증을 제공한다. 이 연대보증은 조합이 SPC에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한 것이다. 이로써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에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만 4000여명에 이르며 총 사업비 7조원, 예정 공사비 1조888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이 사업장은 지난 2019년 3월 29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고, 오는 2025년 3월 착공 및 분양 예정이다. 오는 10월 중 이주를 시작할 예정으로 사실상 사업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절차는 철거, 일반분양, 착공, 준공 순이다.이밖에 한남3구역 재개발 관련 유동화증권은 오는 9월, 내년 3월에도 만기가 돌아온다.오는 9월 20일에는 SPC 컬티베이션제칠차가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526억원(주관사 키움증권)이 만기도래하며, 내년 3월 21일에는 머니빌리지제일차가 발행한 ABCP 1310억원(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만기가 다가온다. ◇ 새마을·GS건설 사태 ‘부동산PF 위축’…“정상화 시간 걸려”최근에는 부동산 PF시장이 다소 위축되고 있다. 새마을금고 자금 이탈과 GS건설의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으로 건설·부동산 업계를 둘러싼 리스크가 다시 부각돼서다. 다만 정부가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대출 부실화로 연체율이 지난달 29일 기준 6.18%로 급등해 예금인출 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은행들이 6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고,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새마을금고 이용자들의 재산손실을 막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나서면서 사태가 진정됐다.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위기 컨트롤타워인 ‘범정부 위기대응단’을 구성하고, 필요시 정부 차입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 리스크는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새마을금고법 제3조 제2항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금고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예산의 범위에서 중앙회에 보조금을 내줄 수 있다”고 돼 있다. 같은 법 제80조의2 제5항에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인수금고에 대해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예산의 범위에서 인수금고에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GS건설이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한 것도 PF 시장에 일시적 악재다. GS건설 뿐 아니라 다른 건설사들이 지은 사업장도 부실시공에 따른 대형 사고가 터질 수 있어 PF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서다.금융 당국은 오는 9월부터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부실 사업장의 PF 채권을 인수한 후 △권리관계 조정 등 사업 재구조화 △자금대여 △부실채권(NPL) 등 기타투자로 사업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기본 구조 (자료=금융위원회)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5개 운용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자한 5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원 이상 규모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정상화를 추진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주택금융공사가 맞춤형 보증상품을 제공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PF 시장 리스크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1조원 규모 펀드는 금융권 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금액)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PF 대주단 협약의 경우에도 91개 공동관리 신청 사업장 중 전 금융권이 협약한 경우는 37개에 그쳤다. PF 대주단 협약이란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개별적 채권자들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채무를 처리하자는 일종의 약속이다.‘PF 대주단 협약’을 통한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자료=금융위원회)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PF 리스크 안정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PF 대주단 협약 역시 공동관리를 신청한 사업장 91곳 중 전 금융권이 협약한 경우는 37곳에 그쳐 선·후순위 채권단 간 이해관계 상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이어 “금융권 전반의 PF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조기 손실인식 및 연체채권 상각처리 등이 시행될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 중 증권사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부실 PF 조기상각 조치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금융지주 계열사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07.15 I 김성수 기자
'앙꼬 없는' NXC 지분 인수전…누가 뛰어들까
  • [마켓인]'앙꼬 없는' NXC 지분 인수전…누가 뛰어들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넥슨그룹 지주사인 NXC 지분 29.3%에 대한 매각 준비에 착수하면서 어떤 ‘큰 손’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NXC의 매각이 추진될 당시 국내외 내로라 하는 SI(전략적투자자)와 FI(재무적투자자)가 본입찰에 뛰어든 바 있어 이번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다만 100%에 달하는 지분이 매물로 나왔던 지난 2019년과 달리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을 뿐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29.3%의 지분이어서 당시 만큼의 흥행이 이뤄지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NXC의 지분 자체는 시장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지만, 해당 지분을 산 뒤 나중에 되팔고 나오기가 어려운 점도 인수 후보들이 망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조(兆) 단위 대형 매물이지만…‘앙꼬 없는 찐빵’NXC는 고(故) 김정주 창업자와 그 유가족이 거의 100%에 가까운 주식을 소유해왔다. 다만 지분 67.49%를 보유하던 김 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부인인 유정현 NXC 이사와 두 딸이 지분을 상속받았다.이번에 매물로 나올 지분은 김정주 회장의 지분을 유족이 상속받으면서 발생한 상속세를 물납한 것이다. 국세는 현금 납부가 원칙이지만 상속세 조 단위에 이르는 등 막대한 만큼, 기재부도 현금 대신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세금을 내는 물납을 받게 됐다.매각 대상은 29.3%에 달하는 NXC 지분으로, 그 가치만 4조7000억원 가량이다. 다만 유 이사와 두 딸이 69.34%에의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을 쥐고 있다. 일정 기간 지분을 보유하다 수익을 실현해야 하는 FI로서는 고민이 많아지는 지점이다.국내와 일본에 이미 손자회사와 자회사가 각각 상장해 있으므로, NXC의 상장을 통한 엑시트(Exit)는 사실상 쉽지 않다. 그밖에 엑시트 방법으로는 경영권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가족들과 협의해 추후 지분을 함께 매각하거나 유가족들로부터 되사줄 권리를 보장받는 방법 등이 있다.NXC는 국내에 상장한 넥슨코리아를 손자회사로 두고, 그 위로는 일본에 상장한 넥슨을 자회사로 둔 넥슨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지주회사다. 게임 사업 뿐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플랫폼인 코빗과 비트스템프, 유모차 회사 스토케 등을 지배하며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각 추진했다 철회하기도…매각 향방은 ‘미지수’NXC는 지난 2019년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98.64%에 대한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등 FI를 비롯해 카카오와 넷마블 등의 SI가 본입찰에 참여하는 등 각축전을 벌인 바 있다. 다만 김정주 회장이 갑작스레 공개 매각을 철회하는 바람에 매각이 무산됐다. 철회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입찰 참여 기업이 제시한 조건과 평가액이 매각 측의 생각과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NXC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높은 상황이지만, 뚜렷한 인수 의지를 가진 원매자가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해당 지분을 모두 인수하더라도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을 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향후 투자금 회수 방안 역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영권을 쥐고 있는 유가족 측과 협의를 통해 해당 지분까지 통째로 사오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9.3%의 지분만으로는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IB업계 관계자는 “NXC와 같이 상속세로 물납한 비상장사 주식은 수차례 유찰되기도 하는 등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정부가 팔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면, 지분을 사가는 곳에 약간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유찰이 거듭될수록 해당 지분의 가치가 낮아지는 만큼, 관심은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투자자로서는 일단 기다려볼 가능성도 존재한다. 매각을 쉽게 만들기 위해 지분을 쪼개서 파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캠코는 우선 ‘통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캠코는 일반경쟁 입찰을 진행한 뒤 불발되면, 관심 있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2023.07.15 I 김근우 기자
금융위, 17일 금융규제혁신회의…해외진출 촉진 논의
  • 금융위, 17일 금융규제혁신회의…해외진출 촉진 논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위원회가 오는 17일 제8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개최한다.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앞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금융산업 글로벌화 종합 간담회’에서 “금융회사의 해외 자회사 인수 설립과 관련한 규제를 폭넓게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는 비금융 자회사 지분을 15% 이내에서만 보유할 수 있는데 해외 자회사 인수 시엔 이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주간 행사 일정17일(월)10:00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론칭 행사 참석 (금감원장, 신한카드 본사)14:30 제8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정부서울청사)18일(화)10:00 국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10:00 임원회의 (금감원장, 금감원)19일(수)10:00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세미나 (금융위원장, 콘레드호텔)10:40 소상공인·중소기업 현장간담회 (금감원장, 기업은행 본점)14:00 금융위 정례회의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정부서울청사)20일(목)10:00 전환사채 제도개선 세미나 (부위원장, 한국거래소)21일(금)09:30 ESG 금융 추진단 제3차 회의 (부위원장, 금융투자협회)10:00 주간업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7일(월)10:00 신속하고 투명한 인허가 사전협의를 위해 「START 포털」(인허가 사전협의 온라인 신청?관리 시스템)을 오픈하였습니다. (금감원)10:0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 참석 (금감원)12:00 화재보험 가입시 소비자 유의사항 (금감원)14:30 제8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개최 (금융위)배포시 금융감독원, 7.17.(월)부터 경력직원 채용 원서 접수 (금감원)18일(화)06:00 ‘23.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금감원)12:00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3주년 추진실적및 향후계획 (금융위)12:00 금융투자회사 대주주·임직원의 사적(私的) 이익추구, 엄정한 검사와 제재로 근절하겠습니다. (금감원)12:00 불법 고리사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업체 이용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10가지 유의사항 (금감원)19일(수)08:00 금융위원장 제12회 정보보호의날 기념 세미나 참석 (금융위)10:4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소상공인 중소기업 간담회 개최 (금감원)배포시 8개 기관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금융위)배포시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예비인가 (금융위)배포시 혁신금융서비스 심사결과 (금융위)20일(목)10:00 전환사채 제도개선 세미나 개최 (금융위)10:00 금융정보분석원 유관기관 간담회 개최 (금융위)12:00 회계투명성 제고 및 중소기업 회계부담 합리화 등을 위한 「외부감사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이 시행됩니다. (금감원)21일(금)09:30 ESG 금융 추진단 제3차 회의 개최 (금융위)
2023.07.14 I 서대웅 기자
미나 "17세 연하 남편 류필립,처음 본 사람에 내 욕 해"
  • 미나 "17세 연하 남편 류필립,처음 본 사람에 내 욕 해"
  •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예계 최초 17살 연상연하 부부 미나와 류필립의 고민이 공개된다.14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최근 SNS에 댄스 영상을 올리며 화제가 된 미나, 류필립 부부가 출연한다. 이들의 커플 댄스 영상 조회 수가 2천만 회를 넘겼다고. 이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류필립은 “미나가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써 피곤하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류필립은 ‘뜨거운 물 마시기’, ‘단백질 섭취’, ‘밥 잘 챙겨 먹기’ 등 일상생활은 물론, 직업에 관한 간섭까지 끊이지 않는 미나의 잔소리 폭격을 듣고 있음을 토로한다. “왜 그렇게 병적으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아내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다. 이에 미나는 “제가 잔소리했다는 이유로 처음 본 사람한테 제 욕 했다”, “솔직히 괜히 나이 어린 사람이랑 결혼했나 생각한 적 있다”라며,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보인다.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나이 차이가 클수록 ‘부부 권력 격차’가 생길 수 있음을 설명한다. 부부 권력 격차가 생길 경우, 힘의 불균형이 오면서 한 명이 상대를 과도하게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충고한다. 이를 들은 류필립은 과거 미나에게 집안 사정으로 인해 큰돈을 빌렸던 일을 회상하며, 이때 힘의 균형이 기울었음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로 인해 류필립은 생계를 위해 연예 활동이 아닌 다른 일을 해보려고 했으나, 미나가 말려 7년간 돈 한 푼 벌지 못했음을 털어놓으며 무력감을 호소한다.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안타까워하며 미나에게 남편의 일을 막는 이유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미나는 “남편이 노래도 잘하지만 연기도 잘한다”며, 자신이 뒷바라지 할 테니 남편이 배우로 성공하길 바란다고 답하는데. 이에 오은영 박사는 미나에게 “남편을 학생 위치에 두려고 한다”며 사회에서 일하고 싶은 류필립의 발목을 잡지 않으려면 당사자가 뭘 원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촌철살인 조언을 날린다.이어, 오은영 박사는 미나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책임’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에 적극 동의하던 미나는 “제 가족들이 편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남편이 힘들게 살아온 것을 알기 때문에 행복하게 만들어주려 한 것”이라 답한다. 이를 듣던 류필립은 4살 무렵 부모님의 이혼으로 온전한 가족으로 살아보지 못해 아직까지도 공허한 마음이 든다며, 조심스럽게 어린 시절 상처를 털어놓는다.류필립은 부모님 이혼 후 어머니의 손에 키워졌으나, 아버지가 “이제부터 아빠 노릇 하겠다”며 걸어온 전화를 받고 홀로 류필립 남매를 키우며 지친 어머니를 위해 미국에 갔음을 밝힌다. 그러나,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의 가게에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5년가량 심각한 노동착취를 당했음을 털어놓았는데. 직원 한 명 없이, 새엄마, 친누나와 함께 100석 정도 규모의 식당을 운영해야 했다고. 당시 류필립은 대학에 보내주겠다는 아버지의 말만 믿고 일했으나, 대학교는 커녕 “식당 물려줄 테니까 일이나 해”라는 말을 들어, 그날 새벽 결국 야반도주했음을 고백해 상담소를 눈물바다로 만든다.MC 박나래는 아버지께 일하기 싫다고 얘기한 적은 없는지 묻는다. 이에 류필립은 아버지가 운영하던 금은방의 금은 새엄마 돈으로 사고 레스토랑 인수도 새엄마 집을 담보대출 받아 한 거라며, 잘못하면 새엄마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을 것 같아 그만두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류필립이 조화, 협동, 연대감을 중요시하는 사람임을 확인, 이로 인해 미나에게 돈을 빌렸을 때도 미안하고 불편했던 것이고 자신이 아닌 어머니를 위해 미국까지 갔던 것이라며 분석을 이어간다.류필립의 아픈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현재 그가 정서적 고아 상태인 것 같다며 부모ㆍ자식 간의 필수 요소인 사랑이 빠져 있음을 분석한다. 이에 류필립은 “가족의 사랑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모르겠다”며 깊은 속마음을 힘겹게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이날 오은영 박사는 미나, 류필립 부부에게 진짜 사랑의 의미를 알려주며 상담 만족도를 최고로 끌어냈다는 후문. 과연 이들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특급 은영매직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미나, 류필립 부부’편 방송은 7월 14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3.07.14 I 김가영 기자
FTC “MS-블리자드 인수 미뤄달라’ 항소…법원 또 기각
  • FTC “MS-블리자드 인수 미뤄달라’ 항소…법원 또 기각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연방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절차를 일시적으로 미뤄달라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요청을 또 다시 기각시켰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의 재클린 스콧 콜리 판사는 이날 밤 MS의 블리자드 인수 관련 재판(본안)이 마무리 때까지 일시적으로 인수를 막아달라는 FTC의 재요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콜리 판사는 지난 11일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중단하도록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는 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FTC는 이에 대해 전날 항소를 했지만, 이 마저도 부결된 셈이다. FTC는 지난달 13일 법원이 내린 합병안 임시 금지 명령(temporary restraining order)이 15일 자정 직전에 끝나면 MS가 블리자드 인수 절차에 들어갈 수 있으니 조속히 다시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FTC는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경쟁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시하지 못한 채 항소를 하면서 법원의 결정을 바꿀 수가 없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앞서 FTC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능력을 지체시키는 (FTC의) 추가 노력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지난해 MS는 687억달러(약 89조원)에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해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들을 개발한 업체로, 이들 게임의 이용자는 전 세계 4억명에 달한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게임시장에서 강자로 발돋움하고, 동시에 클라우드게임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딜과 관련해 미 FTC와 영국 경쟁당국은 게임시장의 경쟁을 지나치게 제한할 것이라고 제동을 건 상태다. 반면 유럽연합(EU)은 허용하면서 각국마다 판단이 다르다. MS는 그간 블리자드를 인수하더라도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을 자사 게임기(콘솔)인 엑스박스뿐만 아니라 경쟁자 콘솔에도 장기간 공급하겠다고 하면서 경쟁당국을 설득해 왔고, 일부분 성과를 냈다.MS가 블리자드 인수를 시작할 경우 사실상 법원이 인수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처분 금지 건에서 이미 상당부분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을 내린 데다 이미 인수가 이뤄진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불허결정을 내릴 경우 시장에 큰 혼동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23.07.14 I 김상윤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 자율 경매 유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 전세사기 피해자 자율 경매 유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인천 미추홀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권의 자율적 경매 유도 행정이 상반기 적극 행정 우수 사례로 꼽혔다.(사진=연합뉴스)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지호 사무관 등 6명을 ‘2023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시상했다.금융당국은 내·외부 공모로 11개 사례를 접수해 ‘적극행정 모니터링단’ 및 ‘적극행정위원회 민간위원’ 평가를 거쳐 6개 우수사례 담당공무원 6명을 확정했다.이지호 사무관은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권의 자율적 경매유예를 유도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당국은 이를 통해 금감원·캠코·금융권 협회 등과 함께 ‘전세사기특별법’ 제정 전 기일이 임박했던 경매 386건을 유예해 피해자 강제퇴거 등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예방했다. 또한 정상적 금융생활·주거안정·재기를 지원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당국은 “특별법 제정 전에는 채권자에게 경매유예를 요청할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며 “피해자 전세대출이 연체되면서 신용상 불이익 등 파생되는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전 금융권 경매유예 협조요청공문, 금감원 매각·경매 현황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한 금융권(채권자) 설득, 캠코 채권매입협의 등 경매유예 조치를 시행했다. 금융시장 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이정찬 사무관도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변동성이 심화된 채권·단기자금시장 여건을 개선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실무 컨퍼런스콜 회의, 금융현안 점검회의 등 관계기관 합동 24시 점검체계를 가동해 신속하게 이견을 해소하고 적시성 있는 종합 시장 안정대책을 시행했다. 이런 노력으로 확대됐던 회사채·기업어음(CP) 스프레드가 올해 들어 하락 후 안정세를 유지중이다. 당국은 “국내외 언론, 국제기구, 신평사 등에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대응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당국은 이와 함께 소비자가 실손 청구서류를 전자적으로 제출하도록 요양기관에 요청하면 요양기관이 해당 서류를 보험회사에 송부할 수 있도록 하는 ‘실손보험 간소화’법안 기반을 마련한 사례(유원규 사무관)와 1992년 도입 후 약 30여 년간 유지돼 온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해 자본시장의 접근성을 제고한 사례(심원태 사무관)를 적극 행정으로 결정했다.이밖에 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기업 인수합병(M&A) 개선방안 마련(심원태 사무관) 및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사업(윤세열 사무관)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3.07.14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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