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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데가 없다’…사모펀드가 구원투수를 부른 이유
  • [마켓인]‘물러설 데가 없다’…사모펀드가 구원투수를 부른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위기에 빠진 자신들의 투자처에 ‘구원투수’를 속속 등판시키고 있다. 거액을 들여 인수했지만, 실적이나 주가가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수장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만큼 체질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김유진(42)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김유진 본부장 (사진=에이블씨엔씨)13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한샘을 인수한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김유진(42)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IMM PE가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김 본부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 PE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등의 인수를 주도했다.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김 신임 대표는 자본시장 안팎에서 기업을 턴어라운드(흑자전환) 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본부장은 2017년부터 3년간 할리스커피 대표를 역임하며 매출을 3배 가까이 늘리는 수완을 보였다. 2021년 6월 에이블씨엔씨 수장에 오른 이후에는 적자에 허덕이던 에이블씨엔씨를 흑자전환 시킨 장본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02년 코스피 상장 이후 첫 적자를 기록한 한샘(009240)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유다. 미국계 PEF 운용사인 칼라일이 보유하고 있는 커피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신임 대표이사로 문영주 전 비케이알 대표를 선임했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신임 사장(사진=투썸플레이스)제일기획을 거쳐 오리온 외식사업 계열사 대표로 15년간 근무한 문 대표는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를 한국에 오픈한 주역으로 유명하다. 2013년에는 버거킹 운영사인 비케이알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버거킹의 고속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투썸플레이스는 2020년 40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칼라일 인수 이후인 2021년 371억원, 지난해 255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국내 커피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실적을 반등시킬 구원투수로 문 대표 카드를 꺼냈다는 평가다.이밖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보유한 락앤락(115390)도 이달 천해우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재호 대표 선임 9개월 만에 이뤄진 결정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어피니티는 2017년 인수 당시 주당 1만8000원에 락앤락을 인수했다. 그런데 현 주가는 600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인수 6년 차에 접어들며 엑시트(자금회수) 계획을 짜야 할 시기에 주가가 인수 당시 3분의 1토막 나며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표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본시장에서는 PEF 운용사 인수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대표 교체라는 사실상의 승부수를 띄운 상황이다 보니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고강도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C레벨 인사를 바꾼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새로운 분위기 조성도 있겠지만, 현재 직면한 문제 개선이란 뚜렷한 과제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3.07.14 I 김성훈 기자
삼성SDS, IT경기 회복 전망…점진적 실적 개선세-SK
  • 삼성SDS, IT경기 회복 전망…점진적 실적 개선세-S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14일 삼성에스디에스(01826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IT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7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1만8400원이다. (사진=SK증권)최관순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에스디에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4110 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줄고, 영업이익은 2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실적 배경에는 물류운임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클라우드의 고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58.6%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물류운임 하락으로 물류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9.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다만 영업이익은 비용효율화를 통해 전기 대비 소폭 개선되며 4분기만에 2000 억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라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에는 IT 경기회복과 물류운임 반등, 6월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는 엠로 인수 효과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연초 대비 3.7% 하락하였는데 현대오토에버, 포스코DX 등 주요 IT 서비스 업체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나,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소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올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고려해도 지나친 저평가라고 최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 사업 강화, 첼로스퀘어 고객사 확대 등 삼성에스디에스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하반기부터는 IT 경기회복에 따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계단식 이익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현시점은 삼성에스디에스 매수의 적기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부터 계단식 이익성장 기조가 예상되고, 자체 경쟁력 강화를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고려 시 현 주가는 저평가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3.07.14 I 이용성 기자
에어프레미아 김정규 회장·이종철 부회장 취임
  • 에어프레미아 김정규 회장·이종철 부회장 취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Air Premia)가 12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를 각각 자사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정규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설립한 AP홀딩스는 JC파트너스로부터 일부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에 따라 JC파트너스와 AP홀딩스 컨소시엄의 지분율은 65.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에어프레미아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대형항공사(FSC)의 장점인 넓은 좌석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김정규 회장은 타이어뱅크 창업을 시작으로 현재의 뱅크그룹을 일구면서 중견 기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특히 항공사 경영에 대한 꿈을 갖고 에어프레미아 설립 초창기였던 2018년부터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왔으며, 이번 회장 취임 역시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책임경영의 의지를 다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김 회장과 함께 AP홀딩스를 설립하고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한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도 여행업과 IT 벤처 산업의 전문가로 꼽힌다. 미주·유럽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날갯짓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동시에 새롭고 편안한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도 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최대 주주로서 AP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에어프레미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운항 및 정비와 같은 오퍼레이션 부문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업들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현재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국제공항에 기반을 두고 나리타, 방콕, 호찌민 등 중단거리 노선과 함께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까지 총 6개의 정기노선과 오슬로 부정기 노선 등 국제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다.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비즈니스 좌석 대신 가심비가 좋은 42인치 프리미엄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하고, 이코노미 좌석 역시 편안한 장시간 비행을 위해 35인치 간격으로 구성하는 등 대형 항공사에 버금가는 넓은 기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저비용 항공사와 달리 전 좌석 모니터 설치, 기내식 기본 제공, 넉넉한 위탁 수하물 등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요한 것만 담은 새로운 프리미엄’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이와 같이 고객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취항에 집중한 결과, 2021년 25억원, 2022년 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07.14 I 박민 기자
광물자원 확보, 기업에 힘 실어줘야
  • [목멱칼럼]광물자원 확보, 기업에 힘 실어줘야
  •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중국은 오랜 기간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광산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해왔다. 석유를 비롯해 석탄, 철강, 구리, 리튬 등 각종 광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우리나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 산업 구조가 광물 자원을 수입해 소재, 부품 등 중간재를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당시 한국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해 해외 광산을 공격적으로 매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성급하게 사업을 진행한 결과 제대로 수익성을 평가하지도 않은 채 부실 광산을 매입했다. 이 결과 공사의 부채비율은 2007년 103%에서 2015년에는 무려 6900%를 넘어 심각한 자본잠식에 이르렀다.문재인 정부에 이르러 이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하자 구조조정을 위해 매입 광산을 정리했다. 심지어 매각 과정에서 추가 비용을 지급하는 사태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광산 개발이 모두 부실인 것은 아니었다. 가령 공사가 2011년 인수한 칠레 구리광산은 경제성이 높은 광산으로 평가됐다. 공사는 그럼에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칠레 구리광산을 헐값에 매각했다. 결국 전 정부의 과오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그대로 두어야 할 부분마저 과잉 정리한 셈이다.지금에 와서 과거 정부의 ‘묻지마 투자’와 ‘묻지마 매각’의 잘못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국가 차원의 광물자원 개발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지금은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로 복원됐으나 한동안 강제징용 관련 갈등으로 일본이 반도체 3종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었다. 또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절대적인 비중의 소재를 수입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는 80% 이상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산 부품이나 광물 자원을 일정 비율 이상 포함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며,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현대차의 전기차 점유율이 급락하기도 했다.다행히 미국이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지침에서 음극재·양극재 같은 소재를 부품이 아니라고 간주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이 앞으로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당장 50%, 2029년엔 100%까지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배터리 핵심광물 역시 현재 기준 40%, 2027년부터는 80%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는 국가에서 조달해야 한다. 중국에서 소재나 부품을 조달해서는 향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의미다.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은 니켈, 리튬, 망간, 코발트 등 핵심 광물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북미산 리튬 정광을 확보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 상황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나 현대차·기아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들 기업이 적정 지역에서 광물자원을 효율적으로 조달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 중국에 핵심 광물을 선점당한 상황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광물자원 확보를 기업에만 맡겨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명박 정부의 해외 광물자원 개발에 대한 악몽을 떨쳐버리고 다시 적극적으로 기업 지원에 나서야 한다. 또 이전처럼 광해광업공단 같은 공기업에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유관 기업들과 협력하여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자원개발 노하우를 공유해야 할 것이다.
2023.07.14 I 김형욱 기자
엔터주 날아가는데…디어유는 뜨뜻미지근, 왜?
  • 엔터주 날아가는데…디어유는 뜨뜻미지근, 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케이팝(K-POP)의 글로벌 인기에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K팝 팬덤 플랫폼 디어유에 대한 증권가 반응은 뜨뜻미지근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김다은]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디어유(376300)는 전 거래일보다 2300원(5.17%) 오른 4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증권가에서 디어유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이익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억원, 82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디어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9억원, 67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3%, 92.1% 증가한 규모다. 올초 엔씨소프트로부터 ‘유니버스’를 인수, 입점 아티스트 팬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디어유 ‘버블’에는 2월 중순부터 유니버스에서 서비스하던 아티스트가 입점, 2분기 평균 구독 수는 225만명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산했다. 전 분기 대비 20만 명 늘어난 규모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순증 구독수 55% 이상이 기존 버블 서비스 아티스트로부터 나와 K팝 시장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올해부터는 성과급을 분기별로 안분해 인식하고 있으나 이번 분기에는 작년 연간 성과급까지 일시 반영되면서 인건비가 다른 분기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는 손글씨 등 부가 서비스 기능 추가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에스엠, JYP Ent. 등 버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사에서 데뷔가 예정된 신인 그룹도 있어 안정적인 구독 수 성장과 함께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4만9000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디어유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렸다. 에스엠 아티스트들의 하이브 ‘위버스’ 입점, JYP Ent 자체 플랫폼 구축 우려, 디어유 버블에 입점해 있는 엑소의 전속 계약 분쟁 등의 악재는 모두 소화했지만, 주가 상승을 견인할 동력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와의 협력, 글로벌 진출 등 풍부한 모멘텀에 비해 속도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터업계는 컴백 아티스트들이 신기록 경쟁을 하고 있어 모멘텀 속도감 제고가 필요하다”며 “기타 서비스 확대 지연에 따른 실적 정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유니버스 통합 효과가 적어지며 유료 구독자 순증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유료 구독자 순증 속도는 다소 주춤하지만 콘서트가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소통 플랫폼을 통해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가 많아 버블의 활용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기존 스타들의 팬덤 확장에 따른 추가 유료구독수 증가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2023.07.14 I 양지윤 기자
23일째 냉동고 갇혀있던 故최성봉…마침내 장례 치른다
  • 23일째 냉동고 갇혀있던 故최성봉…마침내 장례 치른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시신을 인수할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자로 분류되며 23일째 냉동고에 기약 없이 안치돼 있던 가수 고(故) 최성봉씨의 장례가 뒤늦게 치러질 예정이다.가수 최성봉. (사진=이데일리DB)13일 강남구청은 전날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측근 A씨를 장례 주관자로 지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A씨는 최씨의 시신을 인계받은 후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15일께 마련해 이날부터 2일장을 치르며 팬들의 조문을 받는다고 한다. 모든 비용은 A씨 사비로 진행된다.예정대로라면 발인은 16일 엄수된다. 고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날로부터 약 26일 만이다. 앞서 최씨는 2011년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고인은 세 살 때 친부모에게 버림받아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다섯 살에 그곳에서 도망쳐 껌을 팔고 일용직으로 생계를 잇는 등 고난 속에 성장했다. 그렇지만 끝내 가수의 꿈을 이루며 ‘한국의 폴포츠’라는 애칭을 얻었다.그는 2014년 ‘느림보’를 발표하고 이듬해 미국 시카고에서 자선음악회 등을 개최하는 등 가수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하지만 최씨는 2020년 대장암 3기, 전립선 암, 갑상선저하증, 갑상선암 투병 중이라며 치료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모금까지 진행했다. 그런데 이듬해 그의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모든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했다.그러다 최씨는 지난달 20일 “이제는 내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같은날 오전 9시41분께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였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그는 숨지기 전 남긴 글에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분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왔다”며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이어 “마지막 글이라 이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여러분께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했다”라며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고 사과했다.고인의 시신은 부검 후 장례식장 냉동고로 옮겨졌다. 그러나 시신을 인계받겠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여태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친구나 지인도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오는 9월 29일부터 시행되는 장사법 개정안 12조 2항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가 사망하기 전 장기적, 지속적 친분 관계를 맺은 사람은 희망하는 경우 장례의식을 주관할 수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7.14 I 이로원 기자
정부, 1조원 규모 민관 합동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신설
  • [단독]정부, 1조원 규모 민관 합동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신설
  • [이데일리 김영환 함지현 김경은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각각 5000억원씩 출자해 하나의 팀으로 지원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칭, 이하 스코펀드) 조성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모태펀드 예산 중 5000억원을 스코펀드를 위해 투자한다. 나머지 5000억원은 민간기업의 투자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출자자(LP)는 대기업과 금융권, 선배 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스코펀드는 내년 모태펀드 예산안 5000억원 중 2000억원을 시드로 펀드를 조성한다. 정부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며 민간에서 5000억원의 펀딩을 더해 1조원 이상의 민·관 합동 모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스코펀드는 초격차와 세컨더리, K-글로벌 등을 3대 핵심 출자분야로 삼아 모펀드를 조성한다.우선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시스템반도체 △빅데이터·AI 등 초격차 10대 분야 관련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4000억원 안팎의 모펀드 조성을 추진한다.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컨더리 모펀드도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구주 투자 및 민간 LP지분 유동화, 인수합병(MA&)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기업이나 한국인 창업자가 일정 비율 이상을 보유한 해외법인에 대해 투자하는 K글로벌 모펀드도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정부는 현재 출자 의향이 있는 민간 대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몇몇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관련 제안을 받았고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스코펀드 참여 의사를 묻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밝혔다.정부는 스코펀드가 현재 ‘관’ 중심의 투자구조에서 ‘민간’ 중심의 투자구조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간단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스코펀드 조성 추진과 관련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이고 확정된 바는 없다”라면서도 “정부가 민간 모펀드 조성을 추진 방향으로 삼고 있는 건 맞다”고 전했다.신진오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한다면 당연히 환영할 부분”이라며 “시장 상황으로 민간 모펀드가 결성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정부가 마중물을 놓고 민간의 협력을 요청한다면 대기업의 의사 결정과정에도 도움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2023.07.14 I 김영환 기자
HMM 주식 매집 중인 SM그룹…인수 기회 엿보나
  • [마켓인]HMM 주식 매집 중인 SM그룹…인수 기회 엿보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SM(삼라마이다스)그룹의 오너 일가와 그 계열사가 매각이 추진 중인 HMM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인수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취득 목적은 현재까지 ‘단순 투자’로 공시했지만, 이번 주식 매집을 두고 HMM 인수를 위한 밑그림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3개월 가량 매각 준비에 착수해 온 산업은행 역시 이달 안으로 HMM을 매각하기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희망가격은 7~8조원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매각 걸림돌로 꾸준히 지적되던 영구채의 처리 방안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금야금’…SM그룹은 HMM 주식 매집 중올해 들어 현재까지 SM그룹이 사들인 HMM 주식은 약 237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과 우오현 회장의 아들인 우기원 부사장이 지분을 모아가는 모습이다.우 부사장은 지난 4~5월 HMM 주식 54만9451주를 약 109억878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해당 금액은 우 부사장이 지난 4월 계열사인 삼라마이다스에서 보유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인 110억원과 거의 일치한다.우 부사장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도 각각 6만6169주, 15만주씩을 사들인 바 있어 현재까지 81만7500주(0.17%)를 보유하게 됐다. 그룹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 역시 지난 5월~6월까지 총 86만2000주(0.18%)를 사들였다. 이밖에도 SM그룹은 에스엠상선(4.02%), 대한상선(0.48%), 우방(0.22%), 에스티엑스건설(0.15%), 대한해운(0.15%). 상환기업(0.14%%). 티케이케미칼(0.07%), 에스엠인더스트리(0.04%), 경남기업(0.02%). 우오현 회장(0.34%) 등 그룹에서 총 6.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그룹 오너 일가 관계자와 계열사가 함께 나서 나서 HMM의 주식을 꾸준히 사모으다 보니 업계에서는 HMM 인수를 위한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인수 후보 다수 “의향 없다”…영구채 처리 방안 주목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조만간 매각 관련 공고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삼성증권(매각자문), 삼일PwC(회계자문), 법무법인 광장(법무자문) 등과 매각자문단을 꾸려 기업 실사와 잠재 매수자 물색 등을 진행해왔다.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의 지분 20.69%와 해양진흥공사의 지분 19.96%를 더한 40.65%다. 13일 종가 기준 HMM의 시가총액은 9조4140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은 약 3조8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매각의 골칫거리로 꼽히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의 처리 방안도 주목된다. HMM의 미상환 영구채 잔액은 2조6800억원으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발행됐다. 산업은행이 1조8400억원, 해양진흥공사가 8400억원어치씩 보유하고 있다. 남은 영구채들의 전환가액은 모두 5000원인데 이는 13일 종가(1만9250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향후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돼 시장에 풀린다면 인수 측의 지분율이 급격히 줄어들 뿐 아니라 그 이후 출회되는 매도 물량 역시 역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이 때문에 영구채를 상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HMM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 조건이 바뀌는 시점이 도래할 때 중도 상환을 통해 단계적으로 갚아나가는 형태다.IB 업계 관계자는 “영구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가 단연 관건이 되지 않겠나”라며 “거론되던 인수 후보들 대부분이 그 가능성을 부인한 만큼, 인수 측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4 I 김근우 기자
'가격제한폭 확대' 최대 수혜는 스팩주?…따따블 1호 되나
  • '가격제한폭 확대' 최대 수혜는 스팩주?…따따블 1호 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4배(‘따따블’)까지 확대되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종목이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 순위에서 스팩주가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일반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형성돼 접근성이 높은 데다, 스팩합병에 실패에도 원금이 손실되지 않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팩주가 테마주화되고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가격제한폭 바뀌자…잠잠했던 스팩株가 날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제도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지난달 26일 이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스팩주는 교보14호스팩(456490), DB금융스팩11호(456440), 하나29호스팩(454640) 등 3곳이다. 이들 종목은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이 공모가의 60~400.0% 사이에서 결정됐다. 이 종목들의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을 보면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6일에 상장한 교보14호스팩의 경우 상장 당일 공모가(2000원) 대비 240.5% 상승한 6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제도 변경 후 상장한 7개 종목 가운데 종가 기준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다. 상장일 장중에는 공모가 대비 299.0% 상승한 7980원까지 올랐는데, 사실상 가격 변동폭 상단인 공모가의 4배, 최대 수익률 300.0%에 다다랐다. DB금융스팩11호 역시 지난 12일 상장 첫날 4435원을 기록해 공모가(2000원) 대비 121.8% 올라 세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6860원까지 치솟으면서 공모가 대비 243.0%까지 뛰었다. IPO 제도 변경 후 첫 타자인 하나29호스팩은 지난달 28일 상장 당일 공모가(2000원) 대비 6.5% 상승한 2130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기 전 스팩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최근 스팩주의 오름폭은 압도적이다. 올 상반기에 상장한 스팩은 총 15개 종목이었는데, 이 가운데 상장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446190)로 40.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다른 종목들 대다수는 한자릿수 상승률에 그쳤으며, 상장 첫날 하락한 종목도 5곳이나 됐다.◇ 테마주로 변질된 스팩주…결국엔 제자리 간다?가격제한폭 변경 후 스팩주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일반 상장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형성돼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 유인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원금 손실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주요 투자 포인트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로 상장 후 3년 이내 비상장기업과 합병해야 하는데,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원금을 보장해준다. 스팩주가 급등하면서 향후 상장을 앞둔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21일에는 SK증권스팩9호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유안타스팩14호는 이달 17~18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외에 KB스팩26호가 7월31일~8월1일, 하나스팩28호과 SK증권스팩10호는 모두 내달 1~2일 청약을 진행한다.다만 최근 스팩주의 이상 급등 현상은 본질적인 가치를 넘어 단기 투자 수요가 급격히 쏠리며 테마주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스팩주의 경우 유통물량이 적어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교보14호스팩의 경우 상장일 이후 2거래일 연속 두자릿수 하락했다. DB금융스팩도 상장일 다음 날 25.0% 넘게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스팩주가 상장 초기 단기 급등하더라도 합병 대상을 찾기 어려워 궁극적으로는 주가 되돌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팩주의 시가총액이 커지면 합병 과정에서 피합병 회사의 지분가치가 낮아지고 합병 대상을 찾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매물 출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팩주의 주가가 급등하면 스팩주의 주주와 합병되는 기업 간 합병비율에 대한 의견일치를 보기 힘든 구조가 된다”며 “결국 합병이 어려워지면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7.14 I 김응태 기자
에어프레미아 김정규 회장·이종철 부회장 취임...책임경영 강화
  • 에어프레미아 김정규 회장·이종철 부회장 취임...책임경영 강화
  • 에어프레미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를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김정규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설립한 AP홀딩스는 JC파트너스로부터 일부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에 따라 JC파트너스와 AP홀딩스 컨소시엄의 지분율은 65.7%에 달한다.김정규 회장은 타이어뱅크 창업을 시작으로 현재의 뱅크그룹을 일구면서 중견 기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특히 항공사 경영에 대한 꿈을 갖고 에어프레미아 설립 초창기였던 2018년부터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왔다. 이번 회장 취임 역시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책임경영의 의지를 다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김 회장과 함께 AP홀딩스를 설립하고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한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도 여행업과 IT 벤처 산업의 전문가다. 미주·유럽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날갯짓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동시에 새롭고 편안한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도 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최대 주주로서 AP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에어프레미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운항 및 정비와 같은 오퍼레이션 부문을 책임지고, 다양한 사업들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는다.현재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국제공항에 기반을 두고 나리타, 방콕, 호찌민 등 중단거리 노선과 함께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까지 총 6개의 정기노선과 오슬로 부정기 노선 등 국제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다.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비즈니스 좌석 대신 가심비가 좋은 42인치 프리미엄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했다. 이코노미 좌석 역시 편안한 장시간 비행을 위해 35인치 간격으로 구성하는 등 대형 항공사에 버금가는 넓은 기내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저비용 항공사와 달리 전 좌석 모니터 설치, 기내식 기본 제공, 넉넉한 위탁 수하물 등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요한 것만 담은 새로운 프리미엄’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에어프레미아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취항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매출 25억원, 2022년 53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3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3.07.13 I 문다애 기자
'매각 5수생' KDB생명…하나금융, 진짜 살까(종합)
  • '매각 5수생' KDB생명…하나금융, 진짜 살까(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뒤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오르며 강력한 ‘인수후보자’가 됐다. 타 금융지주에 비해 보험업종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하나금융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KDB생명 인수시, 인수가격 외에도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어 하나금융이 실사 후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나온다.◆ 하나금융, 단독 본입찰…단숨에 우협 선정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이하 KCV PEF)는 전일(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KCV PEF는 산업은행이 과거 KDB생명을 인수할 때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산업은행은 지난 7일 KDB생명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인수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92.73%다.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이 단독으로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하나금융은 앞선 예비입찰에는 의향을 보이지 않다가, 본입찰에 깜짝 등장하며 단숨에 유력 ‘인수후보자’로 떠올랐다. 금융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보험업종의 판을 키우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KDB생명 본입찰 전 하나금융이 사모펀드와 펀드 출자자(LP)로 간접참여한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으나, 인수전에 직접 뛰어들면서 보험업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은 보험사로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으나, 규모가 모두 작다. 지난해 기준 두 곳의 자산총액이 각각 6조원, 1조5000억원으로 소형사에 속한다. 특히 하나생명의 경우 23곳의 생명보험사 중 자산기준 19위에 그친다. 금융권에서 하나금융이 KDB생명(자산 17조원)을 인수해, 하나생명과 합병을 진행하게 되면 중형급 보험사로 탄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명보험 순위가 재편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에만 집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게 된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2%로 상당하다.하나금융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 업황이 좋지는 않지만 생명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 운용 측면은 성장성이 있는 분야”라며 “(인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산 관리 파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성공은 미지수...조달비용 부담다만 하나금융이 인수를 끝까지 완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험업 분야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KDB생명이 그만큼의 가치를 할 수 있느냐는 의심 때문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KDB생명의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KDB생명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정상화를 시키는 데까지 약 1조원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KDB생명의 부채는 상당한 수준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KDB생명의 부채는 약 16조원 수준인데,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은 KDB생명의 자본 구조상 인수 후에도 채권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실정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낮다. 1분기 K-ICS(킥스) 기준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01.66%이다. 킥스는 올해부터 새로운 건전성 지표로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특히 킥스 유예조치인 경과조치를 하기 전에 수치는 47.68%로 보험업법에서 규제 기준인 100%보다는 한참 낮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100%를 넘겨야 한다.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보험사들에게 RBC비율이 150%를 넘도록 권고해왔다. KDB생명이 지급여력비율을 1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4000억~5000억원 정도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 측은 “2023년 보험업 회계·감독 제도 변경 등에 따른 우협 측 상세 실사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우협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의 매각은 이번이 5번째 시도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한 두 모두 네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특히 2020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JC파트너스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으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결국 실패했다.
2023.07.13 I 전선형 기자
양평고속道 공방 가열…"尹정부 이권카르텔"vs"文정권 조사해야"
  • 양평고속道 공방 가열…"尹정부 이권카르텔"vs"文정권 조사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이수빈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싸고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의 공방전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정국의 블랙홀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한 데 이어 특검(특별검사), 주무부처 장관 고발 등에 나서며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대안 노선 변경 자체가 직전 민주당 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맞서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野, 원희룡 장관 고발…특검 추진도 검토 민주당 경기도당은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원 장관이 윤 대통령 처가 사익을 위해 국가 및 지방 행정력을 사용했다는 혐의다. 구체적으로 원 장관이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된 양서면 노선을 대통령 처가 땅이 있는 강성면으로 변경했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 박광온 원내대표(앞줄 오른쪽)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이와 관련 전날 원 장관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이 전 정권 시절 국토부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이며, 해당 설계사가 용역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에 최종 계획안 보고를 한 것은 (제가) 장관직 취임한 지 불과 사흘이 지난 시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대여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날 오전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정책의원 총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총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미 정해진 노선을 갑자기 충분한 검토도 없이 종점을 바꿨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부패·비리 의혹은 그들(윤석열 정권)이 말한 이권 카르텔의 최정점”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재차 요구했다.일부 민주당 의원은 특검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은 국민의 눈에서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되는데 아닌 걸 덮으려고 하니까 새로운 얘기를 끄집어내면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하든지 검찰 수사, 특검 수사로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당도 즉각 역공을 펼쳤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사업과 관련) 최적 대안 노선 검토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 방침 결정과 낙찰자 선정 모두가 현 정부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전에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졌다”며 “만약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관련)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그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위 현안질의 ‘불꽃 공방’ 예상…원희룡 장관 출석 이번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열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원 장관이 출석해 2017년부터 본격화됐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배경과 2021년 예타 조사 결과, 2022년 대안 노선 추진 과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오는 14일 국민의힘 국토위 위원들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현장을 찾아 민주당의 거짓선동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에서는 국토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는 17일에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질의가 예정돼 있으나 정부 측이 자료를 거의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 자료를 내지 않으면 국정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때까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논란이 정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쌍특검에 이어 지난달 말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관련 쟁점 법안과 함께 고속도로 게이트 국조가 단행될 경우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내년 총선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카드가 먹히지 않자 양평군민과 수도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을 정쟁으로 끌어들여 총선을 노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며 “당 내부적으로 국정조사 진행은 전혀 논의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23.07.13 I 김기덕 기자
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나선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상보)
  • 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나선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상보)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에 나선다. 인수절차가 완료될 경우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생명과의 합병 등을 통해 보험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이하 KCV PEF)는 전일(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일 KDB생명 매각 입찰에 참여했으며, 적격성, 거래 성사 가능성 및 KDB생명의 중장기 발전 가능성 등 측면에서 우협으로 선정됐다. 인수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92.73%며, 매각가는 2000억원으로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산업은행 측은 “2023년 보험업 회계·감독 제도 변경 등에 따른 우협 측 상세 실사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우협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KDB생명은 광범위한 개인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재출발하게 되는 등 안정적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3.07.13 I 전선형 기자
차상균·윤종록· 최두환 등 27명…8월 초 KT CEO 정한다
  • 차상균·윤종록· 최두환 등 27명…8월 초 KT CEO 정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 대표이사(CEO) 자격 요건이 ICT 전문성에서 ‘산업 전문성’으로 바뀌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던 주형환·윤진식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KT CEO 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신, 학계와 관계, 정계, KT 출신 전문가들이 공모에 응했다. KT는 총 20명이 공모로 지원했으며, 0.5%이상 주주에서 1명,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6명의 후보를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총 27명은 사내 후보자(그룹 부사장 이상 및 재직 2년 이상 등)들과 함께 심사받는다.외부 인선자문단이 서류심사를 하고 KT 이사회(의장 윤종수) 면접 심사 이후 최종 KT CEO 후보자 1명을 8월 첫 번째 주에 뽑는다. CEO 선임 주주총회는 8월 말이다.1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에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차상균 서울대교수(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채종진사장(전 BC카드 대표이사)△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이기주 전 방통위 상임위원(김앤장 고문)△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이사(전 KT 종합기술원 원장)△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부문장(사장)△송영희 전 KT T&C부문 가치혁신CFT장(전무)△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전 KT 전무)△남규택 전 KT 개인고객부문장(부사장)△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전 NIA원장)△김기열 전 KTF 부사장(ICT희망운동본부장)△임헌문 전 KT Mass총괄(사장)△김영섭 전 LG CNS 대표 △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주주추천)등이다.명단 공개 안 해…개성 강한 이사회흥미로운 점은 지난번 공모 때와 달리,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점이다. KT는 공모하면서 개인정보 공개 동의서를 받았지만,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이를 두고 업계는 차기 CEO를 뽑는 사외이사들 의견이 분분했고, 그만큼 이해관계가 다르고, 이사들의 개성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는 이사회 내부의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최선의 CEO를 뽑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또 한가지는 지난번 공모 때와 달리 자기소개서를 쓸 때 정관상 CEO 자격요건을 강조해 쓰도록 한 부분이다. 정관상 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인데, 리더십과 소통 역량 관련 경력과 업적을 쓰게 했다. 업무 추진 계획도 지난번에는 ESG 경영 계획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신뢰회복과 협력 경영체제’로 항목이 바뀌었다. 20% 정도 바뀌었다는 게 응모한 분들 얘기다. 후보자들 보니…KT 출신 전문가들도 지원업계가 주목하는 후보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 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사장 등이다.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스탠퍼드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뒤 SAP에 매각했다. 이석채 회장 시절 KT 사외이사를 지냈다.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은 KT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박근혜 정부 때는 관료로서 창조경제를 통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는 스타트업(네오웨이브)와 KT, 포스코ICT 사장을 지낸 전문가로 ICT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넓다는 평이다. 박윤영 전 KT 사장은 2019년 CEO 선임 때 구현모 대표와 막판까지 겨뤘던 인물로, KT 그룹내 대표적인 서비스·기술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이밖에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과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도 응모했다.
2023.07.13 I 김현아 기자
김동관 승부수 통했다…‘대우’ 뗀 한화오션, 시총 10조 돌파
  • 김동관 승부수 통했다…‘대우’ 뗀 한화오션, 시총 10조 돌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한화 그룹사와의 협업 시너지를 통한 추가 수주물량 확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한화그룹 인수 후 조선 업황이 ‘슈퍼사이클’ 초입에 들어서면서 적기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한 김동관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 시가총액은 전일 10조원을 돌파한 10조420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을 기록한 건 2007년 11월 7일 이후 약 16년 만이다.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28일까지만 해도 2조257억원에 머물렀으나 불과 반년여 만에 414% 증가하며 다섯 배 넘게 치솟았다.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4만6000원으로 연초(1월 4일·1만8463원) 대비 두 배 넘게 올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그룹)한화오션 주가는 과거 분식회계 사태와 HD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 무산 등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면서 수년간 1만~2만원대 머물며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기업가치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사명에서 ‘대우’를 떼고 한화오션으로 출범을 알리면서부터다.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올 5월 17일까지만 해도 2조7102억원 수준이었으나 그달 23일 한화오션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하면서 31일 3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6월 28일 8조18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10조원의 벽을 뚫은 것이다.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한 데 이어 그룹과의 방산 시너지를 통한 추가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 업황도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하반기 컨테이너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특수선(군함) 수주가 기대된다”며 “연내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오션 내부적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상태로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그룹 내 한화임팩트가 글로벌 대형엔진 업체인 HSD엔진까지 인수하면서 한화오션 선박건조 수직계열화로 인한 경쟁력 강화 효과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화임팩트는 최근 HSD엔진 최대 주주인 인화정공과 신주인수 및 주식매매계약 본계약을 체결했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 생산업체로 친환경 기자재와 발전설비 생산이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 한화는 한화오션 인수를 계기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국판 록히드마틴’ 이자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 방산부문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특히 업계에선 이번 인수 작업에서 김동관 부회장의 판단과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3’ 한화오션 전시 부스를 직접 찾을 정도로 인수 후 강력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화오션의 그룹 내 위상을 높여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방문이었다는 게 안팎의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승부사 기질이 강한 김승연 한화 회장의 DNA가 이번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오션 인수 작업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한화오션의 성공적인 인수로 그룹 경영권 승계도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7.13 I 김은경 기자
미래산업, 나이지리아 리튬광석 연 50만톤 확보…신사업 탄력
  • 미래산업, 나이지리아 리튬광석 연 50만톤 확보…신사업 탄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산업(025560)은 리튬 신사업 진행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리튬 광산을 보유한 홍콩법인 천호투자유한공사(DINHOR INVESTMENT LIMITED)와 국내에서 리튬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AVC CO., LIMITED사와 함께 홍콩에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미래산업에 따르면 천호투자유한공사는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득한 3기의 리튬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산의 채굴가능 매장량은 약 500만 톤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튬광산 중 1광구는 올해 초부터 채광을 시작했고, 향후 25년간 채굴이 가능하다.미래산업은 나이지리아 리튬광산을 통해 연간 최대 50만 톤의 리튬광석을 일정기간 국내에 한하여 독점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천호투자유한공사의 리튬광산 채굴은 나이지리아 현지 광산개발대행업체인 Aiyafei Mining Nigeria Limited를 통해 진행중다. 리튬 등 광물의 채굴, 가공 및 개발 전문 회사로써 국제기준을 충족시키는 고품질 광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로 피 인수된 미래산업은 본 사업인 반도체검사장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내부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 및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미래산업 관계자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따라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의 지속적인 필요성을 바탕으로 이번 MOU를 통해 리튬광석이 필요한 국내 리튬 추출기술 보유기업 및 리튬 생산기업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산 지분인수 및 해외직접채굴에 대한 인프라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재원과 인, 허가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이차전지 핵심소재 유통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관계회사간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며 장기적인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7.13 I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 AI 기반 바이오기업에 600억원 투자한다
  • 엔비디아, AI 기반 바이오기업에 600억원 투자한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리커전(Recursion)에 600억원 넘는 돈을 투자하기로 했다. AI 바람이 IT 업계를 넘어 바이오업계까지 퍼져가는 모양새다.(사진=AFP)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리커전에 5000만달러(한화 약 638억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리커전은 인체 바이오 데이터를 AI로 분석·가공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뇌 신경질환과 난소암 등 다섯 가지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엔비디아가 리커전에 거액을 투자한 건 바이오 관련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화학·생물학 데이터 학습에 특화한 AI 거대언어모델(LLM)인 바이오니모(BioNeMo)를 공개했다. AI를 학습시키는 데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리커전과 바이오니모가 힘을 모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크리스 깁슨 리커전 최고경영자(CEO)는 “리커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물학과 화학 분야의 최신 지식과 기술·자동화 등을 활용해 몇 년 안에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바이오와 IT를 접목하려는 기업은 엔비디아만이 아니다. 지난 4월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IBM과 힘을 합쳐 의료용 ‘메신저 리보핵산’(mRNA·유전정보를 받아 단백질 합성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 치료제 개발에 AI와 양자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 후 구글도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인 ‘타깃 및 리드 식별 제품군’과 ‘멀티오믹스 제품군’을 선보였다. 각각 AI를 활용해 단백질 구조와 게놈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리커전 역시 같은 달 IT 기업 시클리카와 밸런스를 연달아 인수하며 AI 관련 역량을 강화했다.스콧 쇤하우스 키뱅크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자에 대해 “(의료용) 약물·성분 개발 단계에 AI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2023.07.13 I 박종화 기자
트위터 직원들도 스레드 가입…"잘리더라도 스레드 더 좋아"
  • 트위터 직원들도 스레드 가입…"잘리더라도 스레드 더 좋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메타의 새 소셜네트워크(SNS)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트위터의 현 직원들도 스레드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됐다.사진 AFP12일(현지시간) 더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링크드인 계정으로 확인된 트위터 직원 133명 가운데 31명이 스레드에 가입돼있다. 지난주 한 트위터 직원은 “나는 이 일로 해고될 것이다. 나는 지금 트위터에서 일하고 있지만 사용해본 적은 없다. 스레드가 더 좋다”며 “여기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글을 남겼다. 다른 트위터 직원도 계정을 등록하는 과정을 언급하면서 “(거짓말 안하고) 가입 흐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이들 직원이 왜 가입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상당수는 단순 흥미에서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 직원은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재공유해 눈길을 끌었다.일부는 스레드가 실제 어떤지 테스트해보려고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트위터 직원은 자신이 “공부하러 왔다”고 글을 남겼고, 또 한 명의 직원은 “테스트 1”이라는 유일한 글을 남겼다.한편 한때 머스크의 핵심 참모로 제품관리 임원을 지낸 에스더 크로퍼드도 스레드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머스크가 24시간 근무체제를 요구했을 때 트위터 본부 사무실에서 침낭을 펴고 자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일하는 곳에서 자라(SleepWhereYouWork)”는 해시태그를 달아 화제가 된 인물이다. 크로퍼드는 스레드에 머스크의 트위터 개편을 언급하며 “이렇게 될 필요는 없다고 반복해서 생각했지만, 거듭 실망했다”며 “강한 사람이 스스로 창조한 반향실(echo chamber)에 살면 벌어지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2023.07.13 I 김혜미 기자
싸이토젠 기술력 탄탄… “美 의료시장 진출 가시화”
  • 싸이토젠 기술력 탄탄… “美 의료시장 진출 가시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바이오 전문기업 싸이토젠(217330)의 글로벌 파트너십이 확대될 전망이다.조정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13일 리포트를 통해 “싸이토젠이 730만달러 규모의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싸이토젠의 글로벌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싸이토젠은 2010년에 순환종양세포(CTC) 기반의 액체생검 플랫폼 전문업체로 설립됐다. 제약사의 항암 신약개발 과정에 바이오 서비스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2년에 연세세브란스병원·국립암센터와 연계 서비스, 2016년에 국내 최초로 관련 의료기기(Cell isolator) 허가 취득 및 일본사와 계약, 지난해 미국 텍사스 소재 회사(ExperTox) 인수 등을 완료했다. 이렇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독보적인 기술력 덕분이다. 싸이토젠은 자체 특허기술로 제작한 고밀도미세다공(HDM) 칩을 활용해 CTC 분리·검출·분석·배양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미국국립보건원(NIH)에 CTC 액체생검 플랫폼 장비를 처음으로 공급했다. 올 상반기에는 뉴욕 최대 의료기관(Mt. Sinai)에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장비 도입, 임상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뉴욕 최대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정밀 의료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싸이토젠, 하나증권)
2023.07.13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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