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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로, 신임 CFO에 티맥스그룹 출신 박수환 전무 선임
  • 오케스트로, 신임 CFO에 티맥스그룹 출신 박수환 전무 선임
  • 박수환 오케스트로 신임 CFO(사진=오케스트로)[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1위 기업 오케스트로는 티맥스그룹 출신 박수환 전무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전무는 티맥스그룹에서 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한 인물이다. 198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2009년 티맥스소프트에 입사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최연소 임원이 됐다. 이후 티맥스그룹 기획조정실에서 CFO를 역임하며 자금, 재무, 전략기획 등 그룹 경영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박수환 CFO는 오케스트로 재무건전성 강화, 중장기 FP&A, IR, 인수합병(M&A) 분야 등을 맡아 글로벌 기업 도약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최근 클라우드 SW 시장에서 비약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오케스트로는 창업 5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매출 33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650억원 초과 달성이 목표다. 지난 2018년 2명으로 시작한 임직원은 최근 300명을 넘었다. 또 2022년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중기부에서 주관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게 200억원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시리즈B 1300억 투자 유치도 성황리에 마무리 중이다.오케스트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로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뛰어난 인재들과 자본이 모여들고 있다”며 “이번 박 CFO 합류는 최근 우수한 인재 확보와 M&A를 통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오케스트로의 본격적 성장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과정에서 몸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7 I 김가은 기자
카카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가 회복 기대-유안타
  • 카카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가 회복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7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상반기 실적 둔화와 성장성 둔 우려로 플랫폼 기업 대비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실적 성장과 신사업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반기보다 아웃퍼폼(Outperform)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7%이며, 전날 종가는 5만900원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조8378억원,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1168억원, 에스엠 연결 포함시에는 약 1400억원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2분기 광고 성수기 효과가 있었지만 광고 경기 둔화로 예년만큼 크지는 않았으며, 알림톡 매출이 견조하지만 야회활동 증가로 선물하기(커머스)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영업이익 회복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모빌리티 운행 매출 증가, 페이(pay) 자연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하락에도 픽코마 일본 현지 거래액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아키에이지의 온기 반영으로 게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하반기에는 3탭 오픈채팅을 5월 개시하면서 트래픽 증가에 따른 광고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1탭 친구탭 광고도 꾸준히 중가 중이라는 평가다. 커머스도 고가상품 비중 증가에 따른 매출 개선이 예상된다. 에스엠은 기업 인수가격 회계처리 배분(PPA) 상각비를 포함해 분기당 최대 3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빌리티, 카카오페이의 지속 성장 상반기 대비 수익 배분되는 콘텐츠가 많은 미디어도 매출 증가가 예상돼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률 모두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 에스엠 합병 후 장기 비전, 대화형 인공지능(AI) Ko-GTS 2.0 출시 등에 따른 성장성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반기 대비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해외 피어(Peer)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신사업, AI, 해외사업 투자 등으로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매출비율(PSR)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의미 있는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2023.07.07 I 김응태 기자
NAVER,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목표가 29만원-유안타
  • NAVER,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목표가 29만원-유안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NAVER(035420)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AI) 경쟁력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 29만원을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전일 종가는 19만 5500원이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네이버의 실적이 매출액 2조 4598억원(YoY +20.2%), 영업이익 3650억원(YoY +8.6%)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검색 점유율 하락 우려와 무관하게 비즈니스 쿼리 수가 견조하고 매출이 견조할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광고, 커머스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포쉬마크 거래액 증가, 본격적인 광고 시작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며 “당사 AI 플랫폼 하이퍼클로바X에 기반한 대화형 AI 서비스 출시로 검색 점유율 유지·회복 및 챗GPT에 대한 우려 불식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의 데이터베이스는 블로그 등 사용자 생성 컨텐츠 중심이며 지도, 맛집 리뷰 등 로컬성 정보는 구글이나 챗GPT가 넘볼 수 없는 데이터로써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둔화(실적 추정치 하락), AI 등 검색 경쟁력 약화 우려(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해외 플랫폼 기업 대비 주가 약세 보였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AI 경쟁력 우려 불식으로 주가는 상반기 대비 아웃퍼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해외 피어 대비 주가수익비율은 포쉬마크 인수, AI, 해외사업 투자 등으로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 주가매출비율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의미있는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2023.07.07 I 원다연 기자
롯데건설 '홈플러스 9개점' 개발사업, 유동화증권 차환 성공
  • 롯데건설 '홈플러스 9개점' 개발사업, 유동화증권 차환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롯데건설이 참여한 ‘홈플러스 9개점’ 개발사업이 총 4967억원 규모 유동화증권 차환(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해당 부지를 개발 및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와 롯데건설이 일련의 대출계약을 체결했는데, 만기가 연장된 것. 롯데건설은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라는 임차인이 있는 만큼 대출 상환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부동산 경기둔화로 개발사업이 지연될 경우 롯데건설의 자금 부담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홈플러스 전경 (사진=홈플러스)◇ 총 4967억 유동화증권 차환…8~9월로 만기 연장7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서울 동대문점, 경기 김포점, 북수원점, 인천 가좌점, 경남 김해점 등 ‘9개점’ 개발을 유동화한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자산담보부 전자단기사채(ABSTB)의 만기가 오는 8~9월로 연장됐다.각 특수목적회사(SPC)별 유동화증권 발행금액은 △기은센동대문제이차(490억원) △기은센동대문제삼차(1395억원) △기은센동대문제사차(885억원) △기은센상동제일차(2100억원) △그라티아제일차(97억원)다. 총액은 4967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각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에 대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진다. BNK투자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업무수탁자, 에프엘자산운용은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기은센상동제일차의 경우 메리츠증권이 업무수탁자를, IBK투자증권이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담당한다. 그라티아제일차는 70억원 ABCP는 다올투자증권이, 27억원 ABSTB는 BNK투자증권이 업무수탁자를 맡는다. 위 SPC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기은센동대문제이차, 기은센동대문제삼차, 기은센동대문제사차의 경우 홈플러스 동대문점 일원 지상에 추진하는 주상복합 개발사업 및 홈플러스 김포점, 북수원점, 인천 가좌점, 경남 김해점 운영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적이다.반면 기은센상동제일차, 그라티아제일차의 경우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일원에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개발하고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수원 영통점, 대구 칠곡점을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다.앞서 미래도시개발·롯데건설·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은 기초자산인 홈플러스 동대문점·김포점·북수원점·가좌점·김해점 등 5개 점포를 총 7250억원에 매입했다. 매도자는 유경PSG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경PSG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GMK제4호’다.컨소시엄 구성 당시에는 IBK투자증권이 포함됐만, 이후 IBK투자증권에서 운용하던 팀이 에프엘자산운용으로 이동했다.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도 에프엘자산운용이다.(자료=금융투자업계)◇ 홈플러스 동대문·부천상동점 일대 공동주택 개발부동산 개발업체 더미래는 SPC 기은센동대문제일차와 지난 2021년 12월 10일 27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더미래가 대출을 받은 목적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33-1번지 일대(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상복합 개발사업 및 다른 지역의 부동산 운영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기은센동대문제일차(차주) 및 롯데건설은 더미래에 빌려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같은 날 대주단인 기은센동대문제이차, 기은센동대문제삼차, 기은센동대문제사차와 총 2700억원 한도의 ABL(자산담보부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대주단은 작년 12월 30일 기은센동대문제일차 및 롯데건설과 ‘ABL대출약정서의 변경약정(4차)’을 체결하고, 지난 3월 9일 ‘ABL대출약정서의 변경약정(7차)’을 체결했다. 작년 12월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4차)으로 바뀐 사항은 기존 트랜치A 대출채권을 △트랜치A-1 400억원 △트랜치A-2 65억원으로 구분한 점이다. 또한 지난 3월 체결된 변경약정(7차)으로 트랜치A-1 대출약정금을 기존 400억원에서 425억원으로 증액했고 만기일, 이자율 등 일부 조건도 변경했다.이후 양측은 지난달 7일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10차)’을 체결해 트랜치A-2 만기를 종전 6월 7일에서 오는 9월 4일로 연장했다. 이자율 등 조건도 바꿨다. 이 트랜치A-2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기은센동대문제이차는 지난달 8일 65억원 규모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했다. 이 ABSTB는 9월 5일이 만기다. 기초자산의 관리, 운용, 처분에 따른 수익으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지난달 13일에는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11차)’ 체결로 트랜치A-1 만기가 종전 6월 13일에서 오는 9월 13일로 연장됐다. 이자율 등 조건도 바뀌었다. 트랜치A-1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기은센동대문제이차는 지난달 14일 425억원 규모 ABSTB을 발행했다. 만기예정일은 오는 9월 14일이다.◇ 기은센동대문제삼차 트랜치B-1, 이달 6일 만기또한 기은센동대문제삼차는 트랜치B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트랜치B 대출채권 1395억원은 △트랜치B-1 1030억원 △트랜치B-2-1 310억원 △트랜치B-2-2 55억원으로 구성된다. 트랜치B-1 대출채권의 경우 이달 6일 만기다. 트랜치B-1 대출채권 및 부수담보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TB는 이달 7일 만기가 다가온다. 차주인 기은센동대문제일차는 만기일에 대출금 전액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 트랜치B-2-1 대출채권의 경우 지난달 7일 체결된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10차)’으로 만기가 기존 6월 7일에서 오는 9월 4일로 연장됐다. 이자율 등 조건도 수정됐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기은센동대문제삼차가 발행한 ABSTB는 오는 9월 5일이 만기다. 기은센동대문제사차는 트랜치C 대출채권 유동화와 관련돼 있다. 트랜치C 885억원은 △트랜치C-1 205억원 △트랜치C-2 680억원으로 구분돼 있다. 지난 3월 체결된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7차)를 통해서다. 만기일, 이자율, 이자기간 등 일부 조건도 변경됐다.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10차)에 따라 트랜치C-1 대출채권, 트랜치C-2 대출채권 만기일은 기존 6월 7일에서 오는 9월 4일로 연장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은센동대문제사차는 지난달 8일 각각 ABSTB를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9월 5일이다. ◇ “대출상환 무난해도…분양 어려워 자금 묶일 수도”SPC 기은센상동제일차, 그라티아제일차도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두 곳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40-1번지(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일원에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개발하고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수원 영통점, 대구 칠곡점을 운영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적이다.차주 미래도시는 지난 2020년 10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기은센상동제일차로부터 원금 총 2100억원의 트랜치A 대출을, 다른 대주로부터 원금 1459억원의 트랜치B 대출을 조달했다.그러나 트랜치A 대출 만기가 지난달 7일 도래함에 따라 기존 대출약정에 대한 변경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트랜치A 대출 만기일이 오는 9월 4일로 연장됐다. 트랜치A 대출 구성도 △트랜치A-1 1550억원 △트랜치A-2 550억원으로 변경됐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기은센상동제일차가 발행한 2100억원 규모 ABSTB는 오는 9월 5일 만기가 도래한다.이밖에 그라티아제일차는 작년 10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미래도시에 원금 97억원을 대출해줬다. 이후 지난 2월 변경약정으로 대출금 97억원이 △트랜치A-1 27억원 △트랜치A-2 70억원으로 구분됐다.트랜치A-1 대출만기는 다음달 10일, 트랜치A-2 만기는 다음달 17일이다. 또한 두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만기는 각각 다음달 11일, 18일이다.롯데건설은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 기은센동대문제이차·제삼차·제사차와 기은센상동제일차, 그라티아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경우 그 부족 액수를 롯데건설이 빌려줘야 한다. 만약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자금보충약정의 해지 또는 해제’ 등 사유로 자금보충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 별도 통지 없이 롯데건설이 대출원리금 등 채무 전부를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업계에서는 홈플러스라는 임차인이 있는 만큼 대출 상환이 무난히 이뤄지겠지만, 부동산 경기둔화로 개발사업 및 자금회수가 늦어지면 롯데건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지급하는 임대료가 있으니 대출채권 자체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홈플러스 부지에 주상복합, 오피스텔을 개발 및 분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롯데건설로서는 우발채무로 자금이 계속 묶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7 I 김성수 기자
미뤄지는 MG손보 매각, 부실금융 지정소송 판결 연기
  • 미뤄지는 MG손보 매각, 부실금융 지정소송 판결 연기
  • (사진=MG손해보험)[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MG손해보험의 재매각 일정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의 부실금융기관 지정과 관련한 1심 소송 판결이 내달로 연기된 탓이다. 매각 주최자인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의 매각 흥행 등을 위해 1심 판결 이후로 재매각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6일 금융권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MG손해보험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관련 본안소송 선고기일을 다음달 10일 오후 2시로 변경했다. 선고기일 연기와 관련 재판부는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금융위원회가 경영개선명령을 내리고 수차례 자본확충 기회를 줬으나 개선을 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이 진행한 자산·부채 검증에서 지난해 2월말 기준으로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JC파트너가 금융당국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결정에 불복, 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서 소송전이 시작됐다. JC파트너스는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취소하는 본안소송까지 제기하며 금융당국과 긴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가처분신청의 경우 JC파트너스가 1심에는 승소했으나 최종적으로 패소했고, 본안소송의 경우 세차례 변론기일을 마친 뒤 판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1심 판결이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예보의 MG손해보험 재매각 공고 일정도 늦어지게 됐다. 예보는 올초 MG손해보험의 첫 매각이 흥행 실패하면서, 금융위원회와 논의 후 재매각 일정을 본안소송 1심판결 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당시 금리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이 계속 불안정한데다 부실금융기관 취소 본안소송이 매각을 진행하는 데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내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1심 소송결과를 확인하고 재매각 일정을 진행키로 했다”며 “현재 매각 주관사에서 매각 공고 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MG손해보험 재매각이 진행될 경우 흥행에 실패했던 1차 매각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보험사 신 회계제도(IFRS17)가 시행돼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말 43.35%에서 올해 1분기 82.56%(경과조치 전 65.01%)로 두배가량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충실히 지급할 수 있는 추가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건전성 지표다. 물론 아직 보험업법 기준인 100%에는 미달하지만, 새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를 적용했음에도 수치가 상승하는 긍정적 모습을 보인 것이다. 보험업계에선 부실금융기관 딱지를 뗀 뒤, 자금조달 상황만 용이 해진다면 100%를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MG손해보험의 인수 후보로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 등을 물망에 올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인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예보도 매각 주관사를 통해 두 기업에게 인수의향을 태핑(수요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한 보험권 관계자는 “재판부가 1심 판결을 연기한 이유는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지만, 한 보험회사가 사라질 수도 있는 문제기 때문에 중요도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판결 연기에 따라 재매각 일정도 8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게 됐는데 오히려 인수합병(M&A)시장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본다. 8월 중순은 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때라 IFRS17 시행 이후의 MG손해보험 경영 상황을 더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7.06 I 전선형 기자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5000억 증액
  • [마켓인]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5000억 증액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사진=신한금융그룹)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은 이날 335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78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의 표면 만기는 30년이다. 희망금리밴드는 4.7~5.4%로 제시했으며, 5.28%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대표 주관사로는 신한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다. 인수단에는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한양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목적은 2013년 12월부터 국내에 적용된 바젤III 기준에 부합하는 당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에 제고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있다”면서 “모집된 자금을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인건비, 사채 이자 등)과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AA-급을 매겼다. 신한금융지주의 무보증 선순위 사채 신용등급인 AAA급과 대비했을 때 3노치 낮은 수준이다.
2023.07.06 I 박미경 기자
이재명, 스타트업 만나 "기술 훔치는 값이 더 싸…징벌 배상 필요"
  • 이재명, 스타트업 만나 "기술 훔치는 값이 더 싸…징벌 배상 필요"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탈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고의적인 범법·위법 행위를 하는 경우 징벌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사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와 함께하는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 사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징벌 배상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고의적 범죄, 범법·불법행위를 해도 나중에 돈만 물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물어주거나 매입하거나 이러는 것보다 (기술을) 훔치는 것이 값이 훨씬 더 싼 상황”이라며 “결국 제도적으로 기술탈취를 조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고의적 불법행위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도록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중 하나가 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한 징벌 배상이고 빨리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우리나라의 산업 구조상 스타트업이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형국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혁신 결과에 대해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며 “모든 역량과 자본력을 동원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혁신 결과를 만들면 누군가 베껴서 막강한 유통, 자본력으로 선점하는 바람에 십수년간 노력이 물거품이 돼 버린 경우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발전된 서구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다른 기업들의 혁신 결과를 아주 고가에 매입한다”며 “M&A(인수합병)를 통해 매입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훔치거나 아니면 모방해서 베끼거나 이런 경우가 다반사”라고 진단했다.또 “이런 원시적 부당 경쟁, 원천적인 부정 경쟁을 봉쇄할 때가 됐다”며 “제도적으로도 보완해야겠지만 제도를 넘어서서 풍조가 더 심각한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한 참석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균등한 경쟁 구도에서 중소기업이 제대로 보호받기 위해서 국가 기술보호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불공정 행위 발생을 방지하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실질적인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06 I 이상원 기자
LS전선에 안긴 KT서브마린, 알짜 자회사로 급부상
  • LS전선에 안긴 KT서브마린, 알짜 자회사로 급부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KT서브마린이 LS전선에 인수된 이후 해저 전력 케이블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외 해상풍력 성장 속에 LS전선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KT서브마린은 올해 매출액 615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KT서브마린은 지난 2020년 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1년 -51억원, 2022년 -66억원을 기록했다. KT서브마린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 배경에는 해상 풍력 시장 확대와 더불어 대주주 LS전선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 당초 해저 통신 케이블의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주로 하는 해저케이블 전문업체였던 KT서브마린은 LS전선에 매각되면서 전문 해저전력케이블 업체로 본격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LS전선은 자회사 GL마린이 보유한 포설선을 390억원에 KT서브마린에 넘기기도 했다. KT서브마린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KT서브마린이 보유한 선박은 3척으로, 이를 기준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매출액은 약 900억~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KT서브마린에 신규 포설선이 투입되면서 흑자전환이 가능한 체력을 회복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KT서브마린은 해저케이블의 시공을,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및 자재의 생산을 담당하게 되면서 해저케이블 사업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및 LS전선의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주에 따른 낙수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발주처는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직계열화된 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미 LS전선은 국내외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며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LS전선의 올해 1분기말 기준 수주 잔고는 3조404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5.3% 증가한 수준이다. LS전선은 최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인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전 세계 전선업체 수주 중 역대 최대 규모이며, LS전선은 2026년부터 525kV(킬로볼트)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KT서브마린의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수주한 전남 해상풍력 1단지(580억원, 99MW)는 내년 중 대부분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라면서 “향후 안마(530MW), 신안우이(400MW) 등 내년 착공 계획 중인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들도 풍부한 상황으로, 공사 일정 감안 시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7.06 I 하지나 기자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20명 1년여만에 '일망타진'
  •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20명 1년여만에 '일망타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디슨모터스와 그 관계사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빌미로 한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이 지난해 7월 수사에 착수 후 1년여만에 총 20명의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 중에는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과 경영진은 물론, 전문적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인회계사 등도 포함됐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뉴스1)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6일 ‘에디슨EV 등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세력 종합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7월부터 쌍용차 인수, 바이오자산 양수 등을 소재로 삼아 주가를 띄워 부당이익을 취득한 일당 20명을 적발해 기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본시장법 위반,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20명 중 12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검찰은 약 453억원 상당 재산에 대해서는 추징보전조치를 실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은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호재로 주가를 띄웠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또 다른 상장사 D사를 통해서는 난소암 치료제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을 ‘재료’로 삼아 허위 공시를 했다. 일당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전 회장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주가조작에 나섰다. 이들은 2021년 9월부터 쌍용차 입찰 주관사에 허위로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며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올랐다. 이후 에디슨모터스는 회사의 자금 조달 창구인 상장사 에디슨EV를 통해 쌍용차 인수 소식을 띄워 주가를 단기간에 띄운 후 대주주 투자조합을 통해 지분을 처분해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일당 중 공인회계사와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일부는 D사를 이용해서도 추가 주가조작을 실시했다. 이들은 2020년 4월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캐나다 업체로부터 기술을 양도받고, 이 기술의 가치가 3651억원에 달한다며 허위 평가를 실시해 공시했다. 이러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처분, 약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또 D사가 결국 거래정지 위기에 놓이자 비상장 관계사로 자산을 옮기고, 우회상장을 추진해 다시 주가를 띄우기까지 했다. 이들은 주가를 띄우기에 적절한 소재인 가상자산, 바이오 사업 등 ‘호재’를 이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가 조작 세력 일당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상장사를 ‘쉘’(Shell)이라는 은어로 표현하고, 주가 부양을 위한 소재를 ‘펄’(Pearl)이라고 부른다. 본업과 관계가 없어도, 주가 부양에 필요한 사업 등을 접붙이면 주가를 한 번에 끌어올리기 쉬워진다.특히 공인회계사 등도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이들은 가치 평가가 어려운 무형 자산인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2박3일만에 마치고, 용역 일자를 거짓으로 기재해 공시했다. 또 주가 조작 일당으로부터 “감사를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아 유흥주점 및 식사를 대접받기도 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까지 받게 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강 전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경영진을 기소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주가 조작에 가담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이날 D사를 통한 주가 조작에 참여한 ‘전주’와 공인회계사 등까지 기소했다. 검찰은 금융당국과 신속한 공조가 이뤄져 일당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수부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검찰에 이첩해 신속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1년여만에 세력 20명을 소탕해 추가 피해를 막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공정 질서 확립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7.06 I 권효중 기자
돌아온 '여의도 저승사자'…1년만에 금융·증권사범 373명 적발
  • 돌아온 '여의도 저승사자'…1년만에 금융·증권사범 373명 적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5월 서울남부지검에서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합수부)가 금융당국과의 협력, 전문적인 수사 등을 바탕으로 1년만에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사범 373명을 재판에 넘겼다. 추징보전을 신청해 동결된 범죄수익은 1조6387억원에 달했다. 합수부는 ‘한 번의 주가조작이 패가망신이 된다’는 기조가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게끔 금융·증권범죄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자료=서울남부지검)6일 남부지검은 ‘증권범죄 합수단 복원 후 1년간 성과 발표’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불공정거래사범 총 373명을 기소(48명 구속, 325명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결한 범죄수익은 1조6387억원이다. 합수단은 2020년 1월 폐지됐으나, 자본시장 내 무자본 인수합병(M&A)은 물론, 시세 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지난 5월 다시 출범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로 정식 직제화가 이뤄졌다. 이 기간 합수부는 에디슨모터스와 필로시스헬스케어(PHC), 대우조선해양 등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무자본 인수합병(M&A)과 주가조작, 기업비리 사건을 수사했다. 이와 더불어 △SG증권 발 주가폭락 사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하한가 사건 △불법 리딩방 사건 등 증권시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주가조작과 불공정거래도 포함됐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의 경우 사태 발생 후 20일만에 구속이 이뤄졌고, 2달만에 추가 피의자 8명이 구속됐다”며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여기에 검찰은 이날 5개 종목 하한가 사건의 주범인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또한 테라와 루나 등 신종 가상자산 범죄 등도 주요 수사 성과에 올랐다. 합수부는 최초로 루나·테라 사건에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입증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으며, 블록체인 분석 등 첨단 수사기법을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 4월 테라폼랩스 일당 8명을 포함, 이들의 범행을 도운 2명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까지 추징보전을 신청한 범죄수익은 7450억원에 달한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전문 주가조작 세력, 기업사냥꾼과 금융 브로커 등을 엄단했다”며 “전례 없는 시세조종으로 인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수사팀을 꾸려 금융당국과의 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남부지검 합수부는 금융·증권 범죄가 일반 투자자를 포함, 시장 참여자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시장의 신뢰 자체를 흔들리게 할 수 있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 투자 감소는 물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해 국가 경제 발전 저해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단 한번의 주가조작만으로도 패가망신한다’는 원칙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범죄의 무대로 떠오른 가상자산 시장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지난달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상자산법을 통과시켰지만, 공포 기간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처벌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상자산 관련 범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7.06 I 권효중 기자
메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시 기대에 신고가(영상)
  • 메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시 기대에 신고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가 다소 한산했던 가운데 이날 공개된 6월 FOMC 회의 의사록이 예상대로 매파적이었던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은 추가 긴축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경제상황이 견고하고 노동시장이 강한데다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누적된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하는 만큼 앞으로는 느린 속도로 긴축이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메타(META, 294.37, 2.92%) 글로벌 최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운영 기업 메타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트위터 대항마 ‘스레드’의 정식 출시(6일)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의 SNS로 최근 트위터 회장 일론 머스크와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메타와 트위터 양쪽 모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개발자는 “스레드가 트위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계정과의 연계성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스토리, 릴스에 이어 스레드까지 경쟁사 제품 ‘베끼기’라는 점에서 비판의 시선도 적지 않다.◇모더나(MRNA, 123.54, 1.49%) mRNA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업 모더나의 주가가 1.5% 상승 마감했다. 중국에서 m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모더나는 중국 상하이에 최대 1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인 전용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mRNA-1345’에 대해 최근 유럽과 스위스, 호주 당국에 시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프스피드(WOLF, 62.99, 11.02%) 미국의 전력용 반도체 제조 기업 울프스피드 주가가 11% 급등했다. 이날 울프스피드는 일본의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웨이퍼 장기(10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NKLA, 1.43, 4.38%)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2분기 깜짝 판매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에 따르면 2분기 트럭 소매판매는 66대, 도매판매는 46대로 각각 전기대비 100%, 45.2% 급증했다. 다만 생산량은 33대로 전기 63대에서 급감했다. 한편 니콜라는 배터리를 제조하는 자회사 로메오 파워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는 지난해 8월 로메오 파워를 1억4400만달러에 인수했는데 1년도 안 돼 재매각 하는 것이다.
2023.07.06 I 유재희 기자
금융위, 5대 금융지주·은행 '경영위기 가정 자구계획' 승인
  • 금융위, 5대 금융지주·은행 '경영위기 가정 자구계획' 승인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위원회는 5대 금융지주 및 은행에 대한 대한 자체정상화·부실정리 계획(RRP)을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RRP란 금융회사가 수립하는 자체정상화 계획과 당국이 설정하는 부실정리 계획이다. 자체정상화 계획은 금융회사가 파산 등 위기를 가정하고 세우는 일종의 ‘컨티전시 플랜’이다. 금융위는 신한·KB·하나·우리·농협지주와 산하 은행 5곳에 자체정상화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들 회사가 세운 계획을 바탕으로 자체정상화가 불가능할 경우를 가정해 부실정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금융안정위원회(FSB) 권고에 따라 2021년 금융산업구조개선법을 개정해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정부는 지난해부터 관련 계획을 받고 있다.대형 은행지주 부실화를 예방하고, 부실 발생 시 신속한 정리를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로 금융위는 UBS가 파산 위기에 놓인 CS를 인수하기로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현지당국이 수립해놓은 RRP가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현지에서 확인했다. ‘CS 위기설’이 돈 1년 전부터 RRP가 작동됐고, 자체정상화에 성공하진 못했으나 적어도 파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금융위는 내년도 자체정상화 계획 작성 시엔 주요 자회사별 고유리스크 요인을 고려한 발동지표를 설정하라고 5대 은행지주에 지도했다. 자본적정성과 유동성비율 등이 일정 수준을 밑돌 경우 자체정상화 계획이 발동되는데, CS가 자산운용 등 고유 업무에서 리스크가 발생해 위기로 이어진 만큼 고유리스크를 발동지표로 설정하라는 의미다. 금융위는 또한 신속한 자체정상화 집행을 위한 사전조치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했다.(자료=금융위원회)
2023.07.06 I 서대웅 기자
큐라클, 40조 규모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일망타진 출사표
  • 큐라클, 40조 규모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일망타진 출사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연 40조원 규모의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3일 업계에 따르면, 큐라클은 현재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CU104에 대해 유럽의약청(EM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위한 자료 제출을 준비 중이다. 앞서 큐라클은 지난달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U104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았다.큐라클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크론병으로 적응증 확대를 계획 중이다. 두 치료제는 궤양성 대장염이 10조원, 크론병이 30조원 궤양성등의 연간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대장염은 대장에 일어나는 염증성 장 질환을 말한다. 대장 점막이 충혈돼 붓고 출혈을 일어나고, 대장 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긴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점막에 국한되지 않고 점막층, 점막 하층, 근육 층장 등에 염증이 발생한다.◇ 기존 치료제 효능 넘고 한계 극복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질병 원인이 같아 동일 치료제가 쓰인다”며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이 모두 1차 궤양성 대장염, 2차 크론병 형태로 적응증을 확장한 경우”라고 설명했다.CU104가 40조원 시장에서 레미케이드, 휴미라를 넘어설 잠재력이 있냐는 시각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유 대표는 “CU104는 궤양성 대장염의 각기 다른 3가지 모델에서 효능이 검증됐다”면서 “특히, 인터류킨10(IL-10) 모델에서 고배를 마시는 약들이 많은데, CU104는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궤양성 대장염은 질병 종류에 따라 DSS(Dextran Sulfate Sodium), DNBS(Dinitrobenzene Sulfonic Acid), IL-10 등으로 나뉜다. 업계에선 DSS, DNBS 질환은 다루기 쉬운 질병으로 평가하지만, IL-10은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보고 있다. CU104는 3가지 질환에서 모두 효능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를 넘어섰다는 평가다.그는 “CU104는 DSS 질환에 쓰는 1차 치료제 5-ASA 대비 압도적인 효능을 보였다”며 “여기에 더해 CU104는 DNBS에서 처방되는 JAK 억제제, S1P 조절제보다도 나은 효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염증성 장질환에서 나타나는 IL-10마저 크게 줄여, 근원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 내과 연구진이 실시한 IL-10 동물실험에서 CU104는 장 점막을 정상화해 증상 호전을 이뤘다. CU104가 단기 투약 효과뿐만 아니라 장기 예후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단 얘기다.◇ 미충족 수요 완벽 ‘충족’CU104는 단순히 ‘약효가 좋다’를 넘어, 시장 미충족 수요를 정확히 파고들었단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유 대표는 “기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모두 주사제로 두 달에 한번 투약한다”며 “환자에 따라서 체내 약물 농도에 따라 증상 정도가 변화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궤양성 대장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레미케이드는 부작용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선 증상 변동성을 줄이고 부작용 없는 경구제를 원하고 있다”면서 “CU104는 안전성이 검증된 경구제로 시장 미충족 수요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말했다.화이자가 지난 3월 67억달러(8조원)를 들여 인수한 아레나(Arena Pharmaceuticals)를 인수한 이유다. 아레나는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에트라모시’를 개발했다. 그만큼 궤양성 대장염 시장에서 경구용 치료제 출시에 목말라 있단 증거다. 다만, 에트라모시 역시 S1P 조절제로 부작용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임상 2상 성공하면 초대박도 가능 CU104의 임상 2상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CU104는 CU06과 동일 약물이다, 그 결과, 동물실험 후 임상 1상을 건너뛰고 임상 2상에 진입한다. CU06은 지난해 6월 FDA 임상 1상을 성공리에 마쳤다.유 대표는 “CU104는 임상 2상은 미국, 유럽, 한국 등 다국적 임상을 계획 중”이라며 “임상 개시는 EMA와 식약처 IND를 각각 받고 난 뒤에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CU104 임상 2상 규모는 총 60명, 10개 사이트 내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CU104의 미국 임상 2상 규모는 45명이다. 그는 미국만으론 환자 등록이 빠르게 이뤄지기 어려워, 유럽과 한국 등 다국적 임상을 계획했다고 귀띔했다.기술수출 시점은 임상 2상 종료 이후로 판단했다.그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은 기존 치료제들과 기술수출 양상이 판이하게 다르다”면서 “기본적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초기 단계 ‘딜’(Deal)보단 후기 임상에서 거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이자가 8조원을 들여 아레나를 인수한 시점이 임상 3상 데이터를 모두 확인한 상황”이라며 “그만큼 치료제 개발이 어렵고, 또 성공하면 대박이 보장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유 대표는 “CU06은 극초기 단계에서 기술수출 되면서 전체 수출액 규모가 크지 않았다”면서 “CU104는 임상 후기에서 기술수출에 나서는 만큼 이전 떼아(Thea) 기술수출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CU104는 안전성이 검증됐고, 기존 치료제 약점을 모두 보완하면서도 효능에 가능성을 보인 만큼 기대가 크다”며 “CU104 임상 2상의 확실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7.06 I 김지완 기자
포스코인터, 국내 프로축구단 최초로 구단명·마스코트 공개
  • 포스코인터, 국내 프로축구단 최초로 구단명·마스코트 공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여자탁구단이 프로탁구단 최초로 구단명과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일 송도 사옥에서 여자프로탁구단의 새 이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Spinners)’와 마스코트를 공개하며 새출발을 알렸다.이번 행사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을 비롯해 송종찬 단장, 전혜경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구단명과 마스코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서 접수된 약 40건의 응모작 중에서 임직원 투표와 선수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했다. 특히 국내 프로탁구단 최초로 기업명이 아닌 구단 이름과 마스코트를 사용해 친근감을 더하고, 선수, 회사, 팬 그리고 지역사회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구단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이번에 발표한 구단명 ‘스피너스’는 공을 회전시켜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탁구기술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항상 발빠르게 움직이며 발전하는 도전정신을 의미한다. 또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호랑이 마스코트로 대한민국의 탁구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의 전신은 서울시청 여자탁구단을 포스코파워가 인수해 인천광역시를 연고로 2011년 3월에 창단한 것이 시초다. 이듬해 포스코파워가 포스코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했고 올해 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여자탁구단으로 소속이 변경됐다.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는 지난 해 출범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서 2년 연속 코리아리그 여자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초 열린 제76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단체전과 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1위를 싹쓸이하며 여자탁구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 구단 관계자는 “프로탁구단 최초로 구단명과 마스코트를 발표해 팬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구단이 되겠다”며, “앞으로도 선진 트레이닝 시스템을 도입하고, 체계적인 선수관리와 육성을 통해 신흥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07.06 I 하지나 기자
'교보타워 1.4배' 강남 르메르디앙 개발 밑그림 임박…내년 말 착공
  • '교보타워 1.4배' 강남 르메르디앙 개발 밑그림 임박…내년 말 착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를 ‘교보타워 1.4배’ 규모 복합시설로 탈바꿈시킬 계획의 밑그림이 곧 완성된다. 서울시와 사업주체의 사전협상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어서다. 이 사업은 시행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현대건설, 마스턴투자운용,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이 같이 진행하고 있다. 사업주체 측은 다음달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나오면 설계를 확정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말 착공이 목표다.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사진=김성수 기자)◇ 사전협상 곧 마무리…다음달 말 디자인 공모 발표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해서 사업시행자와 진행해온 사업계획안 사전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한다. 양측은 대부분 쟁점에 대해서 논의를 마친 상태다.사전협상 제도란 5000㎡ 이상 대규모 부지의 개발에 대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거쳐 도시계획변경 등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시는 용도지역 상향 등에 따라 발생하는 계획이득(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과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02번지 일원 1만362.5㎡ 규모 호텔부지에 지하 7층~지상 31층, 연면적 13만3165㎡ 규모의 업무·상업·숙박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의 주주별 지분율은 △시행사 웰스어드바이저스 55% △시공사 현대건설 29.99% △마스턴투자운용 5% △메리츠증권 4.01% △메리츠화재해상보험 3% △메리츠캐피탈 3% 순이다. (자료=서울시)사업시행자가 제안한 복합시설은 △업무시설 3만5587㎡ △숙박시설 1만749㎡ △판매·근린생활시설 1만676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거시설로는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다세대주택도 계획됐다. 연면적은 13만3165㎡로, 개발면적만 비교하면 인근 강남 교보타워(9만2717㎡)의 약 1.4배 규모다. 토지 용도지역 변경(사업지 중 제3종 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으로 약 2573억원의 공공기여가 발생할 계획이며, 협상과정에서 세부적인 활용방안을 결정한다. 사업시행자는 다음달 31일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나오면 설계를 확정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공모에 선정된 대상지들은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사업자 측은 이번 공모에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개발사업‘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을 지원했으며, 두 곳 모두 1차 선정이 됐다. 오는 26일 워크샵(설계안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다음달 31일 최종 대상지에 선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지의 경우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서울의 ‘내·외사산’ 형상을 담아 건축계획을 설계한다.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복합개발 건축디자인 제안(안) (자료=서울시)◇ PF대출 1000억 9월 만기…현대건설 ‘연대보증’사업시행자는 지난 2021년 9월 대주들과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총 7700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순차적으로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 4800억원 △트랜치B 14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이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대출 순서다. 트랜치C 대주 중에는 특수목적법인(SPC)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가 포함돼있다.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는 지난 2021년 9월 30일 사업자 측에 원금 1000억원을 일시에 대출해줬다. 대출 만기일은 오는 9월 27일이다. 또한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1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 만기는 오는 9월 27일로 대출 만기일과 동일하다. 대출이자는 유동화증권 발행기간과 동일하게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기업어음(A1, 91일물) 수익률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로 산정해서 매 이자기간의 초일에 선급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 PF대출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이자 유동화증권 매입보장기관,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업무수탁자는 다올투자증권, 법률자문기관은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이다. 기초자산인 PF대출의 상환 가능성은 사업자의 신용도 및 이 사업의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시공사 현대건설은 대출약정금의 100%를 한도로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 등 트랜치C 대주에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이로써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였다. 또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은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가 지난 2021년 9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체결한 유동화증권 인수 및 매입보장약정으로 통제하고 있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 약정에 따라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중 각 발행일에 다 팔리지 않은 잔여 유동화증권을 매입할 의무를 진다. 다만 △기초자산의 연대보증인인 현대건설의 무보증사채 또는 기업 유효신용등급이 A-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에는 유동화증권 매입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자료=감사보고서)현재는 총 대출금에 다소 변동이 생겼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 장기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8241억원, 단기대여금은 10억940만원으로 집계됐다. 장기차입금 대출기관을 금리별로 보면 △5% 현대건설(700억원) △3.4% 새마을금고중앙회(2415억원), 현대해상화재보험(967억원), 인트그린제사차(773억원), 농협은행(486억원) △4.8% JB우리캐피탈(300억원), 디앙스트제일차(100억원), IBK캐피탈(300억원), 산은캐피탈(200억원), KB캐피탈(250억원), DGB캐피탈(50억원), 키움캐피탈(100억원), 한국캐피탈(100억원) △6.43%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1000억원) △5.35% 해피니스블루(500억원) 등이다. (자료=감사보고서)
2023.07.06 I 김성수 기자
대구은행 '메기효과', 상징 넘어 5대은행에 균열낼까
  • 대구은행 '메기효과', 상징 넘어 5대은행에 균열낼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면서 5대 시중은행 중심의 ‘고인물’ 과점체제에 어느정도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기존 플레이어의 리그 전환(지방→전국구)이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경쟁 촉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디지털 전환이 빨라진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상징적인 차원을 넘어 실제적인 파급력을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려면 금융위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은행법에 따라 시중은행은 자본금이 1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사업계획이 타당하고 건전해야 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은행 및 모회사인 은행지주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지분이 4%를 넘지 않아야 한다. 지방은행지주의 경우 산업자본이 15%까지 소유할 수 있지만,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이 되면 DGB금융지주(139130)는 지방은행지주가 아닌 (일반)은행지주가 된다.대구은행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6806억원이다. 시중은행 자본금 요건은 총족한 것이다. 사업성 평가는 주관적 측면이라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남는 건 객관적인 지배구조 이슈다. 대구은행은 DG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은행 지분구조는 문제가 없다.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8.78%)이며 OK저축은행과 우리사주조합이 각각 8%와 3.95%를 들고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4%이상을 들고 있는 OK저축은행이 비금융주력자인지 금융주력자인지 이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보기에는 금융주력자로 보이나 실제 신청을 받으면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금융주력자 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금융자산이 2조원 이상인지 여부다. 다만,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대구은행의) 지배구조 이슈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연내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효과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일단 상징적인 효과는 크다. 신규 시중은행이 탄생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년만이다. 특히 지방에 본점을 둔 최초의 시중은행이 탄생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여기에 이미 은행업을 영위한 자가 업무영역과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라 빠른 시일내 안정적인 실효적 경쟁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사이즈는 작지만 시중은행 5개에 하나가 늘어난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실질적인 파급력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이즈 차이가 커 상징적인 효과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됐고 지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도 어려워 또하나의 인뱅이 등장하는 정도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 기준 대구은행의 총자산(은행계정 기준)은 67조원 규모, 연결 당기순이익은 1280억원 수준이다. 자산측면에서 같은기간 국민은행(493조원), 하나(471조원), 신한(445조원), 우리(420조원), 농협(383조원)은행과는 차이가 크다. 국민은행에 견주면 7분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를 감안한듯 금융당국은 은행의 인가 원칙 자체를 바꾸어 경쟁 환경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당국이 인가 방침을 발표한 뒤 인가 신청과 심사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요건만 충족하면 언제든지 인가를 내주겠다는 것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기존에는 (은행)문이 닫혀 있었다. 이제는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이라며 “은행 산업을 잠재적 경쟁자가 항상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런 측면에서 당국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를 통해 저축은행 등의 몸집을 키워 시중은행을 위협할 잠재적 경쟁자로 만들기 위한 복안도 내놨다. 구조조정 목적이거나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구역 제한없이 4개사까지 인수를 허용해 저축은행 M&A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은 현재 전국 6개 권역의 각 권역에서만 영업이 가능하다.다만, 비은행권에 지급결제를 허용하는 문제는 ‘검토 계속’라는 사실상의 무산으로 끝났다. 은행 수신과 지급 결제 부분에서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은 도입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올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금융 안전성 이슈가 부각돼 초반 논의의 핵심이었던 특화 전문은행이나 스몰 라이선스(소규모 인허가) 도입도 물거품이 됐다. 전직 금융당국 출신의 한 관계자는 “많은 이슈를 다뤘지만, 운이 없게도 금융시장 불안 이슈가 부각돼 개혁의 동력을 상실한 측면이 있다”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그나마 용두사미로 끝날 TF의 체면을 살렸다”고 말했다.
2023.07.06 I 노희준 기자
희비 엇갈리는 여행주…LCC주 나는데 여행사주는 지지부진
  • 희비 엇갈리는 여행주…LCC주 나는데 여행사주는 지지부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도 여행사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역대급 엔저에 늘어난 일본 여행 수요에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패키지 여행 수요가 일반 여행 수요만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경쟁 심화까지 겹친 영향이다. 다만 비수기인 2분기에도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간 만큼 하반기 실적에 따라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하나투어(039130)(-3.78%), 모두투어(080160)(-4.50%), 노랑풍선(104620)(-9.30%), 참좋은여행(094850)(-8.81%) 등 여행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진에어(272450)(11.33%), 제주항공(089590)(15.48%), 티웨이항공(091810)(6.97%) 등 LCC 주가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온 것과 대비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사와 LCC간 수요 회복세 차이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LCC들은 이미 과거 수준까지 수요를 회복했음에도 패키지 여행 수요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0~5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개별 여행 선호가 높아지면서 패키지 여행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LCC의 직접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하드 블록(선금을 미리 내고 좌석을 확보하는 것)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행 산업 내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있는 점도 여행사들의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더하고 있다. 최근 야놀자에 인수된 인터파크가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하고 TV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다만 2분기 주요 여행사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모두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하나투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82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0.56% 증가한 395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달 전체 송출객 수는 19만 5772명, 패키지 송출객 수는 9만 4919명으로 각각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대비 43.4%, 37.5% 수준을 회복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전체 송출객 수 10만 2397명, 패키지 송출객 수 6만 2604명으로 각각 41.4%, 50.3% 수준을 회복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5월에 비해 연휴가 적은 지난달에도 전월 대비 송출객 수가 2.7%, 1.7% 늘어나며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임금 인상과 함께 특별성과급 제도를 도입했고 하나투어는 하반기 공채를 진행했다”며 “더 높아질 수요를 대비해 직원 보상과 인력을 충원하는 것으로, 하반기 경기 우려에도 꺾이지 않는 여행 수요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7.06 I 원다연 기자
M&A 시장 '하드캐리' 공개매수…하반기도 열기 '예약'
  • M&A 시장 '하드캐리' 공개매수…하반기도 열기 '예약'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상반기 M&A(인수·합병) 시장을 이끈 큰 축을 꼽으라면 ‘공개매수’의 적극 도입이었다. 당정이 올해 의무공개매수 도입을 예고한 상황에서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앞다퉈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1조~2조원 규모의 빅딜에 공개매수를 적용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른바 ‘보여주기’식 대응이 아닌 공개매수를 대형 M&A 사례에 적용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향후 불거질 지분 추가 인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수년 뒤의 매각 때도 위험요소를 없애자는 취지가 깔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공개매수 사례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피할 수 없으면 즐겨’ 공개매수 활짝공개매수는 상반기 M&A 시장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 국내 굴지의 PEF 운용사들이 공개매수를 도입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오스템(031510)임플란스 인수에 공개매수를 도입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들 운용사는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1월 최규옥 회장의 지분 9.3%를 인수하는 동시에 최대 71.8%의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에 돌입했다.2월까지 이어진 1차 공개매수에서 89%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컨소시엄은 4월까지 2차 공개매수를 추가 진행하며 지분율을 96.1%까지 늘렸고 상장폐지를 공식화했다.역대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연예기획사 에스엠(041510) 인수전에도 공개매수 카드가 쓰였다.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이 지난 2월 이수만 에스엠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에 인수한 데 이어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불씨를 당겼다. 방 의장에 앞서 에스엠 지분 9.05%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오른 카카오(035720) 입장에서도 이를 두고만 보지 않았다. 하이브 공개 매수 실패 이후 ‘주당 15만원’ 공개매수 맞불을 놓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방 의장이 에스엠 인수전에서 손을 떼면서 에스엠 공개매수 대전은 막을 내렸다. 상반기 끝을 향해가던 지난달 12일에는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미용 의료기기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루트로닉(085370) 인수에 공개매수를 활용했다. 한앤컴퍼니는 최대주주인 황해령 회장의 보유 주식 514만6304주(19.33%)를 1889억원(주당 3만67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한앤컴퍼니는 이와 함께 이달 14일까지 보통주 2093만256주(77.85%)와 전환 우선주 14만4680주(0.54%)를 최 회장 지분 인수가와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최대 100%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앤컴퍼니 측은 “루트로닉 상장폐지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공개매수 절차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두 달에 한 번꼴로 터진 공개매수는 자본시장 핫 키워드로 급부상하는 데 충분했다. 무엇보다 공개매수를 적용한 세 가지 M&A 사례 모두 1조~2조원 규모 초대형 빅딜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명분과 실리 쌓는 전략…몇년 뒤 매각도 고려올 들어 각 운용사가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 든 데는 여러 사정이 얽혀 있다. 일단 당정이 추진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가 가시권에 접어든 여파가 크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관련 법안 추진을 예고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물꼬를 틀 가능성이 크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회사 주식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M&A를 진행할 때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기준은 지분 50%+1주 이상이며, 25~49% 수준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할 때 일반주주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해야 한다. PEF 운용사들은 분위기가 조성된 김에 공개매수를 도입하면서 주도적인 지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49% 범위에 있는 모호한 경영권 인수 대신 일반 주주들의 지분까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에 한꺼번에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공개매수 전략도 한층 과감해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개매수 당시만 해도 70%대 지분 확보에 초점을 맞추다가 2차 공개매수를 계기로 상장폐지를 공식화했다. 그로부터 석달 후에 공개매수를 선언한 루트로닉은 초반부터 공개매수 이후 상장폐지를 못 박으며 강한 메시지를 던진 상태다. 자본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공개매수 전략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수 이후 재매각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깔끔한 지분 인수에 따른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전략은 앞으로 가속화할 것이라는 얘기다.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공개매수제도 도입 초반만 해도 긴가민가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성공 사례를 쌓으면서 업계 안팎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상장사 인수 때 공개매수 전략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3.07.06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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