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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한파’에…모건스탠리, 3천명 추가 감축 나선다
  • ‘M&A 한파’에…모건스탠리, 3천명 추가 감축 나선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로 6개월 만에 추가 감원에 나선다.모건스탠리 본사 (사진=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은행과 투자부문에서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어려운 경제환경과 딜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추가로 감원에 나설 방침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말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인력 8만1000명의 2%에 해당하는 직원 1600명을 감축했다.모건스탠리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체력 비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시장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비용관리가 최우선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글로벌 투자은행은 경기 둔화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거래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인수·합병(M&A) 물량은 1년 전보다 거의 절반가까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스타트업들도 불안한 시장을 이유로 기업공개(IPO)를 미루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고먼은 “지난달 M&A가 침체됐다”면서 “내년 이전에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05.02 I 김상윤 기자
구원투수 나선 다이먼에 안도…美증시 소폭 하락
  • 구원투수 나선 다이먼에 안도…美증시 소폭 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밤 사이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은 거래가 중단됐으며 새 주인이 된 JP모건은 2% 상승 마감했다.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나아졌다는 소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를 키웠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美 3대 지수, 소폭 하락 마감-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4051.7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167.87로 집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진 1만2212.60을 기록.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에 안도하며 소폭 하락.◇퍼스트리퍼블릭, SVB·시그니처은행 이어 역사 속으로 -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에 시장 안도.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힘 -새 주인으로는 JP모건.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은행 위기 전면 나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인수에 참여했다”며 “JP모건의 재정적인 강점과 역량,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FDIC와의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입찰할 수 있었다”고 밝혀. -JP모건은 이번 인수를 통해 26억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향후 18개월 동안 구조조정 등의 비용은 2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품으면서 몸집을 더욱 키우게 됐다는 평가.◇퍼스트리퍼블릭 인수 JP모건 주가 상승 -퍼스트리퍼블릭 인수하기로 한 JP모건 주가 2.14% 상승.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은 거래 중단. -마이크로소프트(0.55%), 애플(0.05%), 알파벳(0.13%) 등 기술주 주가는 하락. 메타는 1.19% 상승.-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의 파산 위기 경고에 테슬라(1.15%) 니콜라(5.44%) 루시드(7.81%) 리비안(1.33%) 등 전기차주 일제히 하락. ◇제조업 PMI 개선, 여전히 경기 위축-이날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연준에 대한 긴축 우려 커져.-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1.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지만 전월(46.3)보다는 높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6.7) 상회.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제조업 위축이 더 느린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국제유가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6% 하락한 배럴당 75.66달러에 거래 마쳐.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
2023.05.02 I 김보겸 기자
美 FOMC 앞두고 달러 강세…또 1340원 테스트
  • 美 FOMC 앞두고 달러 강세…또 1340원 테스트[외환브리핑]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JP모건이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며 은행권 리스크를 잠재웠다. 금융시장은 시선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돌렸다.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면서 이제 다시 연준의 시간이 왔다. 긴축 공포감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인덱스는 102선을 넘어서며 달러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0원을 돌파하며 1340원 테스트에 돌입할 전망이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7원)보다 4.35원 상승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은 1340원 안팎에서 문을 연 후 달러 강세에 힘입어 상승 압력이 세질 수 있다. 그러나 1340원 위쪽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센 만큼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 환율은 지난 달 26일부터 장중 1340원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330원 중후반대에서 마감했다.특히 2~3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망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하면서 은행권 리스크가 잠잠해진 상황에서 ISM 제조업 지수가 4월 47.1로 시장 예상치(46.7)는 물론 전월(46.3)보다 높아지자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163%까지 치솟았다. 10bp(1bp=0.01%포인트) 이상 뛰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608%까지 상승했다. 16bp 올라선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뉴욕증시마저 은행 리스크 완화에 따른 안도감보다는 연준의 긴축 공포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04%, 0.11% 하락했다. 나스닥은 0.11%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2.12에 거래되며 4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OMC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방향도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달 27일~28일, 각각 2000억원 후반대 순매수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런 순매수세가 이날도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2023.05.02 I 최정희 기자
"5월 FOMC, 증시 영향 제한적…美 기술주 비중확대 유효"
  • "5월 FOMC, 증시 영향 제한적…美 기술주 비중확대 유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중단이 예상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월 미국 기술주, 성장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5월 FOMC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수는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CME 페드워치 툴은 86.3% 확률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중단(최종정책금리 5~5.25%)을 예고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11월에는 38.6% 확률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을 통해 연말까지 최대 50BP(최종정책금리 4.5~4.75%)인하 폭을 기대하고 있다.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하게 된 배경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따른 은행권 불안, 고강도 긴축이 가져올 실물경제 위축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해석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금융당국은 JP모건, PNC파이낸셜 등 인수전에 뛰어든 대형은행들과 매각 협상을 통해 5월 1일 JP모건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연율) 1.1%로 예상치 2.0%와 전기치 2.6%를 하회하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고 경기 침체 발생 여지를 자극했다. 문 연구원은 “소비지출은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투자 감소로 이어지며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최근 지역은행 불안 사태가 신용경색을 초래하며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도 무거움을 더했다”고 했다. 아울러 3월 근원PCE가 전년동월대비 4.6% 상승하면서 2월 4.7%에서 소폭 둔화되며, 여전히 오름폭을 줄여 나가며 (+)실질정책금리가 2개월 연속 확인되고 있다. 3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1%로 전월치를 하회하며, PCE 기준으로 (+)실질정책금리 구간에 진입했다.문 연구원은 “연준은 과거와 달리 최근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헤드라인 PCE 물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시그널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5월 미국 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1분기 빅테크 실적이 예상 외 선전한 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JP모건 인수로 중소형 은행 불안이 경감될 수 있는 점 △3월 PCE 결과가 5%대에서 벗어나 4%대로 진입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는 점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문 연구원은 “5월 FOMC 결과가 금리 인상 중단으로 귀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3월 PCE·근원PCE 기준, (+)실질정책금리 구간에 들어서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술주, 성장주 중심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3.05.02 I 이은정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다음은 팩웨스트?…주가 11% 폭락
  • 퍼스트리퍼블릭 다음은 팩웨스트?…주가 11%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은행 위기는 아직 안 끝났나.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가라앉은 듯했지만, 일부 지역 은행들 주가는 폭락했다.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64% 폭락한 9.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위기설이 불거질 때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던 곳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 가까이 빠졌다.(사진=AFP 제공)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일각에서는 아직 위기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상자산 미디어업체 TFTC의 창업자인 마티 벤트는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퍼스트리퍼블릭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이외에 또 다른 중소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1.83%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49% 급락했다. 한때 위기설이 불거졌던 찰스슈왑의 경우 0.82% 빠졌다. 이는 JP모건체이스(2.14%), 씨티그룹(0.38%), 웰스파고(1.61%) 등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랐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파생상품엔 있고 전세엔 없는 것
  • [이코노믹 View]파생상품엔 있고 전세엔 없는 것
  • [김선욱 IBA홀딩스 대표·미국 공인회계사] 최근 연예인, 의사, 기업 오너 등이 CFD(contract for difference) 계좌를 통해 주식 투자를 하다 크게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CFD의 위험성이 이슈가 되고 있다. CFD 계좌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 주가 하락으로 증거금이 부족해졌고, 마진콜이 발생했지만 추가 증거금 입금에 실패해 보유 중이던 주식을 낮은 시장가에 어쩔 수 없이 강제 매도(반대매매)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확정했다. 문제는 강제 매도가 하락장서 주가를 더욱 끌어내린다는 데 있다. 이로 인해 레버리지를 쓰지 않은 투자자까지 손실을 입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증거금과 마진콜, 강제청산 제도는 왜 생겼으며, 전 세계 모든 파생상품에 공히 적용되는 것일까. 현물거래와 달리 파생거래는 기본적으로 레버리지 투자다. 투자를 위해 투자자가 돈을 빌렸고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있다는 뜻이다. CFD의 경우엔 계좌를 튼 증권사가 채권자다. 증거금과 마진콜, 강제청산 제도는 바로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채권자 입장에선 자신의 돈을 빌려서 투자한 자산 가격이 하락해 투자자의 투자원금을 완전히 잠식한 후 채권자가 빌려준 돈까지 깎아 먹는 상황이 닥치면 무조건 현시점의 시장가격으로 투자자산 전체를 팔아야 하고 판 돈으로 채권을 상환받아서 투자거래로부터 빠져나와야 하는 절박성이 있다. 이런 절박한 시기에 강제청산을 받아줄 시장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지게 되고, 늘어난 손실이 채권자의 일부 돈까지 잠식하여 불가피하게 투자자에 대한 채권자의 미수채권이 생긴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년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의 레버리지 주식투자에 자금을 대 줬다가 천문학적 손실을 본 후, 아케고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바람에 미수채권을 다 회수 못 하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UBS에 인수됐다.여기서 우리나라 전세제도를 보자. CFD 거래와 전세보증금을 낀 부동산 소유는 투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서로 공통점이 있다. 두 거래 모두 투자(소유)를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주식에 비한다면 부동산은 시장가격 하락 리스크가 훨씬 덜하지만 여전히 가격하락 리스크에 노출된다.문제는 채권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부분에서 두 자산, 즉 파생 상품과 부동산 간 극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증거금과 마진콜, 강제청산 제도의 유무다. 보통 부동산 소유주의 자금조달처는 전세금과 부동산 대한 자기지분이다. 전세금은 사실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출성격으로, 부동산 소유를 지탱해주는 매우 높은 수준의 레버리지 수단이다. CFD 같은 파생상품에 적용되는 원칙대로 하자면, 전세를 놓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그 폭이 소유주의 자기지분 중 일정부분을 잠식하는 경우 마진콜이 들어가고 소유주는 채무(전세금)의 일부를 변제해 부동산에 대한 자기지분 비중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만들 것이다. 마진콜 경고에도 일부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부동산가격 하락이 더 심화하기 전에 전세거래를 즉시 취소하고 채권자(전세세입자) 보호를 위해 부동산을 시장에 매각해 이 돈으로 채권자를 변제(전세금 반환)하고 부동산가격하락 손실분은 집주인의 자기지분에서 충당하도록 해야한다. 고위험 상품으로 알려진 파생상품 계약에서조차 지켜지는 최소한의 채권자 보호 장치인 마진콜·증거금(자기지분)유지·강제청산 제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여겨지는 부동산 시장의 일부인 전세 시장에선 통용되지 않고 있다.거래소 또는 증권사(장외 파생)를 통해 매매되는 파생 상품과는 달리, 전세는 사인 간 거래이므로 부동산가격변동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이 없다. 따라서 전세대출의 보증을 제공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가격변동 추이를 모니터링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전세계약은 부동산 가격변동에 따라 만기 전 취소가 가능한 형태로 바꿔야 한다. 마진콜 기능 등 전세 계약의 완비성을 보강해 전세세입자 보증금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2023.05.02 I 권소현 기자
은행 위기 잠재운 JP모건…이제는 '연준의 시간'
  • [뉴욕증시]은행 위기 잠재운 JP모건…이제는 '연준의 시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다만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나아졌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고,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약세 압력을 키웠다. 은행 위기가 일단 잠잠해진 만큼 이제는 연준으로 시선이 옮겨갈 전망이다.(사진=AFP 제공)◇JP모건 전격 인수에 시장 안도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4051.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167.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진 1만2212.60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1% 오른 1769.21을 나타냈다.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은 시장을 안심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사태로 갑자기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IB)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워싱턴 뮤추얼 역시 JP모건이 사들였던 은행이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주가는 2.14% 상승했다. 재무부 역시 이번 인수를 두고 “가장 작은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해결해 고무적”이라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JP모건이 나서서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을 진압했다”며 “몇몇 은행들의 문제가 은행 위기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 계약이 다른 지역 은행들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조업 PMI ‘호조’…긴축 우려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연준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1로 나타났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으로 나뉜다.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전월(46.3)보다는 높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6.7)까지 상회했다.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제조업 위축이 더 느린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S&P 글로벌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50.2로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연준이 당분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1.2%로 보고 있다. 전날 83.9%에서 더 높아졌다. 다음달 FOMC 때 추가로 25bp 더 인상해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 역시 23.9%에서 31.5%로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63%까지 치솟았다. 10bp 이상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08%까지 올랐다. 16bp 가까이 뛴 수치다.시장은 오는 4일 나오는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주시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애플마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6% 하락한 배럴당 7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역시 '월가 황제' 다이먼…"은행 위기 거의 끝났다"(종합)
  • 역시 '월가 황제' 다이먼…"은행 위기 거의 끝났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에도 연일 구원투수로 나섰다.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사진=AFP 제공)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면서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을 낙점했다.다이먼 회장은 “이번 거래는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많은 지역 은행들이 매우 건전한 재무 결과를 보고했다”며 “은행 파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퍼스트리퍼블릭 붕괴로 인한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은 커지지 않았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공격 긴축에 나설 수 있고,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JP모건 주가는 이날 인수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2.16% 오른 141.2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연준 긴축 우려가 커지며 소폭 하락했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시장 안심 시킨 JP모건…긴축 우려에 미 증시 약보합
  • [속보]시장 안심 시킨 JP모건…긴축 우려에 미 증시 약보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다만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나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고,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약세 압력을 키웠다.(사진=AFP 제공)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졌다.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은 시장을 안심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사태로 갑자기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IB)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워싱턴 뮤추얼 역시 JP모건이 사들였던 은행이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JP모건이 나서서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을 진압했다”며 “몇몇 은행들의 문제가 은행 위기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연준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1로 나타났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으로 나뉜다.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전월(46.3)보다는 높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6.7)까지 상회했다.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제조업 위축이 더 느린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S&P 글로벌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50.2로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연준이 당분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1.2%로 보고 있다. 전날 83.9%에서 더 높아졌다. 다음달 FOMC 때 추가로 25bp 더 인상해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 역시 23.9%에서 31.5%로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63%까지 치솟았다. 10bp 이상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08%까지 올랐다. 16bp 가까이 뛴 수치다.시장은 오는 4일 나오는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주시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애플마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연준보다 더 연준 같다"…은행 위기서 전면 나선 다이먼(종합)
  • "연준보다 더 연준 같다"…은행 위기서 전면 나선 다이먼(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월가 황제’가 또 구원투수로 나섰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던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전격 인수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번 퍼스트리퍼블릭 사태 초기부터 수습을 주도하며 다시 한 번 소방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전격 인수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FDIC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의 총자산은 2291억달러, 예금은 1039억달러다.JP모건은 DFPI의 발표와 동시에 퍼스트리퍼블릭의 1730억달러 규모 대출, 300억달러 규모 유가증권, 920억달러(긴급 유동성 지원 300억달러 포함) 규모 예금 등 자산 상당 부분과 일부 부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8개주에 있는 84개 퍼스트리퍼블릭의 지점을 JP모건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사태로 갑자기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IB)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AFP는 전했다. 워싱턴 뮤추얼 역시 JP모건이 사들였던 은행이다.앞서 전날 마감한 퍼스트리퍼블릭의 인수전에는 JP모건 외에 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과 시티즌스 파이낸셜 등이 참여했다.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초기 유동성 위기 때 미국 11개 대형 은행들의 300억달러 지원을 주도했고, 이번 입찰 전부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다.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은 지난 24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총예금이 전기 대비 6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설에 시달려 왔다.◇또 전면에 나선 ‘월가 황제’ 다이먼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이먼 회장이 이번 국면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점이다. “연준보다 더 연준 같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다이먼 회장이 이끄는 JP모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3월 파산한 베어스턴스를 사들인 적이 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월가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최고경영자(CEO)다. 제프리 소넨펠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그는 전문성과 권위, 보기 드문 판단력으로 업계에서 오래 몸담아 왔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인수에 참여했다”며 “JP모건의 재정적인 강점과 역량,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FDIC와의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입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번 인수를 통해 26억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18개월 동안 구조조정 등의 비용은 2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품으면서 몸집을 더욱 키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애널리스트들과 통화에서 “이번 위기는 대부분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 오전 10시2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오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상승하고 있다.
2023.05.01 I 김정남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JP모건 품으로…SVB 이후 세번째 美은행 파산
  • 퍼스트리퍼블릭, JP모건 품으로…SVB 이후 세번째 美은행 파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던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JP모건체이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약 두 달 만에 미국에서 세 번째로 파산한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AFP 제공)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론 JP모건이 낙점됐다. DR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으며 JP모건의 예금 및 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FDIC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총자산은 2291억달러, 예금은 1039억달러다. JP모건도 DFPI의 발표와 동시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1730억달러 규모 대출, 300억달러 규모 유가증권, 920억달러(유동성 지원 300억달러 포함) 규모 예금 등 자산 상당 부분과 일부 부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또 8개주에 있는 84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지점은 JP모건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마감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인수전엔 JP모건과 PNC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등이 참여했다.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맞이했을 때 미국 11개 대형은행들의 300억달러 지원을 주도했으며 이후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에 JP모건은 입찰 전부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를 통해 26억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향후 18개월 동안 구조조정 등의 비용으로 20억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건의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미 정부 요청으로 인수에 참여했다면서 “JP모건의 재정적 강점, 역량 및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FDIC와의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입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는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1분기말 총예금이 1044억 7400만달러라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긴급 유동성 지원 300억달러를 제외하면 지난해 12월말 대비 예금이 57.79% 급감한 것이어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해 “지난 3월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와 재무부, FDIC가 유동성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한 이후 두 달 만에 세 번째로 문을 닫게 된 은행”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품으면서 몸집을 더욱 키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3.05.01 I 방성훈 기자
진단키트 허위공시·횡령으로 931억 부당이익…PHC 부회장 구속기소
  • 진단키트 허위공시·횡령으로 931억 부당이익…PHC 부회장 구속기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허위 호재성 정보를 유포,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931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의료기기 회사 그룹 부회장 이모씨를 구속 기소했다.코로나19 유행 당시 자가진단키트 업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의료기기 업체 피에이치씨(PHC) 관계자들.(사진=뉴스1)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자본시장법 위반, 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54)씨를 1일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씨의 공범인 최인환 PHC 대표이사를 포함, 임직원 6명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주사 주식 차명 보유 등을 통해 PHC를 실질적으로 지배해왔다. 그룹 내 공식 직함은 없었지만 이씨는 자신의 측근들을 계열사 및 관계사 임직원으로 앉혀 그룹 경영권을 장악한 후 코스닥 상장사의 무자본 인수, 사기적 부정 거래 등을 통해 931억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PHC의 관계사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필로시스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수출하는 것처럼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 서명 위조, 시험 결과가 조작된 보고서 제출 등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진단키트 테마주’로 묶였던 PHC 주가는 약 6개월 사이 1097%나 폭등했다. 이를 통해 얻은 부당 이익은 241억원에 달한다. 또한 이씨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계열사로 하여금 고가로 매수하게 하고, 전환사채는 자신에게 헐값에 매각하게 했다. 이외에도 PHC 관계사들의 각종 자금을 빼돌려 총 717억원을 횡령·배임했다. 검찰은 이씨 일당의 PHC를 둘러싼 주가 조작, 횡령·배임 과정에서 무자본 인수합병(M&A)을 비롯, 기업 사냥꾼들의 범죄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기 자금 없이 기업 사냥꾼의 자금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하고, 허위 공시 등으로 주가를 띄운 후 시세차익을 실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공식 직함을 등재하지 않고, 차명 계좌 등을 사용해 그룹을 지배하고, 거액의 횡령·배임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씨가 서류 조작은 물론, 이메일 실시간 삭제와 직원들에게 모의 답변 연습을 시키는 등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시도했으나, 측근과의 음성 녹취록, 이메일 등 핵심 증거를 바탕으로 이씨를 적발했다고 강조했다. PHC는 이로 인해 2021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결과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검찰은 이로 인해 주주들이 2021년 말 기준 1852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포함, 구속 기소된 관련자 7명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본 시장 질서를 교란한 중대한 사건인 만큼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범죄수익 환수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5.01 I 권효중 기자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빌라 낙찰률 한자릿수 뚝
  •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빌라 낙찰률 한자릿수 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에 서울 빌라 낙찰률이 한자릿수로 내려앉으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빌라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경매물건 10개 중 1개만 주인을 찾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은 9.10%를 기록했다. 서울 빌라 낙찰률은 지난 3월 9.60%를 기록한 이후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낙찰가율은 81.40%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4월 빌라 낙찰률이 각각 21.50%, 20.30%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낙찰률이 3월 13.6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낙찰가율은 각각 70.40%, 68.80%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에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집값·전셋값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자 빌라 수요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빌라가 집값 하락기에는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빌라는 통상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입)를 통한 임대수익과 정비사업 호재를 기대하고 투자를 하는 데 최근 같은 분위기에서는 두 가지 모두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값·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역전세난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세 수요가 급감해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지하철 9호선 석촌고분역 인근 빌라 밀집지역의 모습.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지만 ‘전세사기’ 여파에 빌라 시장은 한동안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은형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 낙찰률이 급락했다”며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자릿수를 기록한 적이 없는데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다 보니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도 경매에 참여하기 꺼려질 것이다”며 “최근 낙찰되는 물건은 임차인이 없고 입지가 좋거나 선순위가 있는 경우 임차인의 보증금을 인수하는 선까지 유찰되면 제한적으로 낙찰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대부분 경매 투자자는 갭투자를 원하지만 임차인은 전세가 불안하기 때문에 월세를 원하고 있어 수요공급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경매에서 빌라 투자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2023.05.01 I 오희나 기자
"中 가전업체 메이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인수 모색"
  • "中 가전업체 메이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인수 모색"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메이디(美的)가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이디 그룹.(사진=AFP)소식통은 메이디 측이 최근 몇 주 동안 이와 관련해 일렉트로룩스와 접촉하는 등 인수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타 아시아 가전업체들도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렉트로룩스는 지금까지 메이디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메이디의 대담한 움직임”이라면서 “이들 백색가전 업체가 국가 안보 위험으로 간주되지 않더라도 유럽과 미국 등 서방의 보호무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일렉트로룩스 인수는 메이디의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본사를 둔 메이디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메이디는 2016년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 인수전에도 참여했으나, 결국 중국의 또 다른 가전업체인 하이얼에 팔렸다. 이후 팡훙보 메이디 회장이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기업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이디는 2016년 일본 도시바 백색가전 사업 부문을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독일 쿠카를 사들였다. 이탈리아 중앙 공조 설비 업체인 클레빗, 미국 진공청소기 제조사인 유레카 등도 메이디가 인수했다. 블룸버그는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있어 최대 주주인 발렌베리가(家)의 결정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발렌베리가는 투자 지주회사인 인베스터AB를 통해 일렉트로룩스 외에도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방산기업 사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한편 일렉트로룩스는 38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나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전반적인 수요 위축 등으로 여전히 손손실을 지속했다.
2023.05.01 I 김윤지 기자
CJ 통합 10년만에…대한통운 매출 3배·영업익 6배 성장
  • CJ 통합 10년만에…대한통운 매출 3배·영업익 6배 성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지난 2013년 CJ그룹과 통합한 이후 10년 만에 매출액 3배, 영업이익 6배라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법정관리 중이던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2011년말 CJ그룹으로 대주주가 다시한번 바뀌게 됐다. 2013년 4월에는 그룹내 물류계열사였던 GLS와 합병하면서 CJ그룹 통합 물류 계열사로 변모했다. CJ그룹 합류 이후 CJ대한통운의 매출은 2013년 3조 7000억원에서 2022년 12조 1000억원으로 8조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641억원에서 4118억원으로 3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년 동안 매해 최대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육상운송과 항만하역으로 상징되던 사업구조와 인력구성도 크게 바뀌었다. 주력사업이었던 계약물류(CL) 부문은 2013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비중은 4분의 1로 줄었다. 대신 28%였던 글로벌부문 매출 비중은 42%로 늘었다. 2013년 5억상자였던 연간 택배취급량은 지난해 17억 상자로 증가하면서 도약을 주도했다. 직원수는 8400명에서 2만명으로 늘었고, 해외 법인에서 채용 현지인 직원도 2900명에서 1만 3700명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이라는 점을 뒷받침했다.지난 10년간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어온 CJ대한통운은 오는 2030년 역사적인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또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 클래스 기술을 토대로 세계적인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각오다. △택배 통합브랜드 ‘오네’ 기반 라스트마일 시장 지배력 강화 △화주·차주 직접연결 플랫폼 ‘더운반’ 확대 △100조원 규모 초국경택배 시장 공략 △신성장국가 중심 글로벌 전략 등을 기반으로 초격차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더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통합 이후 10년 동안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의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창립 100주년인 203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1 I 함지현 기자
美연준 2~3일 FOMC, 마지막 금리인상 될까…애플 실적도 주목
  • 美연준 2~3일 FOMC, 마지막 금리인상 될까…애플 실적도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기둔화 우려, 은행권 위기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이번달 끝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연준의 긴축 행보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5월 FOMC, 베이비스텝 유력…시장은 ‘마지막’ 금리인상 기대연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달엔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이 될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하반기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달 연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4.9%, 동결 가능성은 15.1%로 각각 집계됐다. FOMC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은 6월 68%, 7월 56.9%를 기록했다. 9월부터는 미 기준금리가 현재와 동일한 4.75~5.00%가 될 것이란 전망이 41.1%로 5.00~5.25% 전망(36%)을 상회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한 차례 베이비스텝 후 다시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11월 FOMC에선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은 기준금리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35.1%, 현재와 같은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투자자가 37.1%에 달했다. 이달 한 차례 금리인상 후 9월과 11월 두 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로 금융 불안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연율)은 전기대비 1.1%로 전기대비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 위기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및 이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잘 알려진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부실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 다른 모든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은행권에서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 여전, 긴축 저지 역부족”…애플 실적 발표도 관심하지만 CME 페드워치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를 ‘노골적으로’ 반영한 지표여서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점이 긴축 지속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달 28일 FOMC 전 마지막으로 확인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2% 상승, 2월(5.1%)보다 크게 둔화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6% 상승해 시장 전망치(4.5%)를 상회했다. 연준 목표치(2%)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높다. 같은날 발표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전기대비 1.2% 상승, 작년 4분기(1.1%)보다 오름 폭을 키우며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당초 예고했던대로 향후 물가·고용 지표들을 확인하며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및최종 금리 수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위기도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되는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자문사 스트래티직포인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데릭 아메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연준 결정과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 많은 분석이 있겠지만, 조만간 금리인상이 멈출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은 이번주 FOMC에서 금리인상 후 긴축 행보가 멈추길 기다리고 있지만, 최근 데이터는 연준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FOMC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는 4일엔 애플이 1분기(1~3월)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은 주당순이익(EPS) 1.43~1.47달러, 매출 929억 4000만~929억 8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PC를 비롯한 전자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부진으로 애플의 1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5일에는 4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WSJ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18만명 증가해 전달(23만 6000명)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3.5%)보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3.05.01 I 방성훈 기자
"데일리호텔이 쏜다"… 1억5000만원 상당 역대급 경품 이벤트
  • "데일리호텔이 쏜다"… 1억5000만원 상당 역대급 경품 이벤트
  • (사진=데일리호텔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야놀자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여가 큐레이션 플랫폼 데일리호텔이 ‘역대급’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골드회원 수 20만을 돌파한 데일리호텔이 고객 감사의 의미를 담아 진행하는 ‘데일리 럭키화이브’ 이벤트다. 총 1억 5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이벤트는 5월 한 달간 매일 추첨을 통해 3900여명에게 최대 1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데일리호텔 고객이면 누구나 앱에서 하루 한 번씩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별도로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이벤트 기간 중 가장 많이 응모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반얀트리 스위트룸 숙박권(1명)과 명품 여행용 가방인 리모와 캐리어(2명)를 준다. 역대급 경품 이벤트와 함께 ‘래플위크’ 프로모션도 동시에 진행한다. 국내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다이닝을 최대 9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는 특가 프로모션이다. 오는 7일까지 추첨을 통해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과 롤링힐스 호텔 숙박권 각 1매, 서울드래곤시티 푸드 익스체인지 디너 뷔페·코스 식사권 각 1매를 특가에 제공한다. 데일리호텔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 시 특별 할인가로 특급호텔 숙박권과 식사권을 구매할 수 있다.야놀자가 2019년 인수한 데일리호텔은 전 세계 210개국에서 특급호텔 40만여 개 포함 1만여 개 펜션, 1000여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급호텔과 풀빌라 등 프리미엄 숙박시설 예약 서비스 외에 최근엔 맛집, 레스토랑 등 여행·레저 토털 패키지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3.05.01 I 이선우 기자
KAIST, 전북대 공동연구로 '코로나19' 증식 차단 '급소' 발견
  • KAIST, 전북대 공동연구로 '코로나19' 증식 차단 '급소' 발견
  • (왼쪽부터) KAIST 허원도 교수, KAIST 유다슬이 연구조교수, KAIST 유정혜 박사과정, KAIST 김지혜 선임연구원, 전북대학교 강상민 연구부교수, 전북대학교 한희정 박사과정[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급소’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부위를 특수 기술로 공략해 99.9%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냈으며, 동물을 통해 코로나19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카이스트(KAIST)는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과 전북대 강상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RNA(리보핵산)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RNA 바이러스 유전체 내 ‘슈도낫’ 부위를 타깃해 바이러스 증식을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는 핵심 타깃부위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감염병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동물 모델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KAIST 자연과학연구소 유다슬이 연구조교수, 전북대학교 한희정 박사과정, KAIST 생명과학과 유정혜 박사과정, KAIST 생명과학과 김지혜 선임연구원이 공동 제 1저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 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 (Molecular Therapy)’에 지난 3월 21일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SARS-CoV-2, 즉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 내 감염 후 매우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 단백질을 복제하고 증식해 숙주 세포의 기능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엔데믹으로 지정했음에도 연구자들이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해 연구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연구자들은 그간 RNA 바이러스 유전체를 직접 분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시도를 해왔으나, 이처럼 빠른 속도의 코로나 증식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이에 연구팀은 RNA 유전자 가위 기술로 코로나 바이러스 내 유전자 발현 조절 중추 역할을 하는 슈도낫 부위를 타깃함으로써 99.9%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슈도낫 부위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취약한 급소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다. 이 기술은 m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전달하는 방식으로, D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에 비해 전달 효율이 매우 높고 치료제 발현 시간 또한 매우 빠르다. 연구진이 제작한 mRNA 기반 치료제 전달로 감염 세포에 2시간 이내, 감염 동물에 6시간 이내에 RNA 유전자 가위 기술 발현을 유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이 타깃한 슈도낫 부위는 메르스(MERS)와 SARS-CoV 유전체 내에서도 보존성이 높은 염기서열을 가졌으며, SARS-CoV-2 변이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모두에서 동일한 염기서열을 가졌다. 연구진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SARS-CoV-2 (Hu-1) 뿐만 아니라 변이체 증식 또한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보여주며 해당 기술의 범용성을 증명했다. 또한 SARS-CoV-2 감염 쥐 모델에 해당 치료제 기술을 투여한 결과 투여 쥐에서 뚜렷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유다슬이 연구조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유전체 중 단백질을 구성하는 유전자가 아닌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타깃했다는 점과 그것이 다른 유전자 타깃 부위보다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율이 뛰어났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허원도 교수는 “저희 RNA유전자가위 연구는 본래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 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기여하고자 본 연구를 시작했고, 전북대 인수공통감염병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며 “또한 mRNA 백신으로 인류가 빠르게 팬데믹을 극복하였듯이 mRNA 치료제 개발로 미래에 출현할 바이러스 감염병에 신속한 대응을 하도록 본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과 보건복지부 감염병 예방 치료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05.01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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