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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6번째 엠폭스 확진…지역사례 감염 우려(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에서 6번째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해외 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밀접한 접촉을 통한 감염병으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국인 A씨는 지난 3일 피부 발진이 낫지 않는다며 의료기관을 찾았다. 다른 감염병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고 지난 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이후 질병청이 진단 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7일 엠폭스 양성으로 확인됐다.불특정 다수 사이에서 전파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A씨가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5명의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첫 번째 사례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4번째 환자인데, 3번째 환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된 의료인이다. 이는 의료기관 전파 사례여서 지역사회 감염과는 구별된다.환자는 현재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상태다.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입원·치료 예정이다.방역 당국은 6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며, 정보공개 원칙에 따라 환자의 성별, 나이, 거주지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 접촉자 현황 등의 정보공개는 역학적 이유, 법령상의 제한,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의 다각적 측면을 고려해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정보에 한해 이뤄진다. 다만 제38조제2항에 따라 주의 이상의 위기경보가 발령되면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 이동수단, 진료의료기관 및 접촉자 현황 등 국민들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하는 정보를 정보통신망 게재 또는 보도자료 배포 등의 방법으로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 다만, 성별, 나이, 그 밖에 감염병 예방과 관계없다고 판단되는 정보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보는 제외하여야 한다.엠폭스는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 전파 우려가 높은 질병으로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질병청 관계자는 전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작년 5월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온 뒤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으며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내려졌다. 엠폭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쥐, 다람쥐, 프레리도그와 같은 설치류 및 원숭이 등), 감염된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감염이 발생 가능하다.잠복기는 5~21일로,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1~4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자연치료나 대중치료가 이뤄지며, 필요시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 치료가 시행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국내 첫 환자 발생 당시 위기경보 ‘주의’가 발령됐다가 상당 기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경보단계가 ‘관심’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3~4월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질병청은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고, 엠폭스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적극적으로 의심환자를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쇼핑몰보다 못한 백화점? 저평가에 웃픈 한화갤러리아[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공구우먼같은 온라인쇼핑몰도 시가총액(시총)이 2000억원인데, 갤러리아의 시총이 4000억원인건 말이 안되네요.”국내 백화점 ‘빅4’ 중 하나인 한화갤러리아(452260)가 지난 31일 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일부 개인 주주들 사이에서는 한화갤러리아의 낮은 기업가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갤러리아 명품관 전경(사진=한화갤러리아)◇백화점에만 유독 가혹한 주식시장한화갤러리아는 상장과 동시에 한화솔루션(009830)에서 인적분할 당시 평가받았던 기업가치(8000억원) 절반이 날라갔다. 백화점 주가에 대한 보수적인 증권가의 평가 잣대 때문이다. 앞서 국내에 상장한 롯데쇼핑(023530),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도 제 가치를 못받기 매한가지다. 백화점은 수수료(마진) 장사를 하는데 신장 폭이 크지 않고, 전형적인 노동집약 산업이라서다.단순 영업이익으로만 빅3 백화점의 기업가치를 보면 PER은 4~5배에 불과하다. 백화점 3사의 기업가치가 낮은 것은 오히려 순수하게 백화점사업만 하지 않은 탓도 있다. 롯데쇼핑만 하더라도 백화점 사업은 작년 5000억원에 가까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마트·슈퍼·가전전문점·영화관 등 연결재무제표로 잡히는 다양한 사업이 발목을 잡았다.신세계,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백화점 외에 패션, 아웃렛, 면세점 등 다양한 사업이 섞여있다보니 백화점 사업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반면 갤러리아는 순수하게 백화점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주식이다. 갤러리아보다 규모가 적은 백화점 상장주식으로는 그랜드백화점을 운영하는 베뉴지(019010), 대구백화점(006370), 광주신세계(037710) 등이 있다.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중인 베뉴지와 대구백화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화갤러리아는 매우 우량기업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작년 5327억원의 매출액, 3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빅사이즈 여성 패션의류 쇼핑몰인 공구우먼과 비교해도 한화갤러리아는 저평가 됐다. 공구우먼은 작년 586억원의 매출액과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2000억원이다. 이 평가기준으로 갤러리아의 시총을 계산하면 6000억원 이상이 합당하다. 국내 주식시장에 오프라인 유통사업에 얼마나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백화점 4사 2022년 실적 현황(자료=각 사, 단위: 개, 억원)◇신사업 등 미래가치 입증 시 주가 상승 가능성↑국내 유통기업은 전형적으로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은 많지만 수익성이 낮고,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쓰지 않았다. 이로 인해 수십년간의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한화갤러리아도 처절한 자기 반성과 미래 사업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다른 백화점 기업과 유사한 전철을 밟을 것이 자명하다.이를 타개하고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밟기 위해서는 기존의 백화점 프리미엄 전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명품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보여주는 것은 훌륭한 캐시카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상장 1년을 맞는 내년 기업가치는 현재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즉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앞으로 보여줄 신사업이 한화갤러리아의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한화갤러리아는 6월 강남역에 오픈하는 미국 3대 햄버거인 파이브가이즈 오픈을 앞두고 있다. 파이브가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에 자체적인 IP(지적재산권) 개발, 콘텐츠 및 브랜드에 대한 투자 등이 요구된다.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 등에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명품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은 장점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명품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없는만큼, 한화갤러리아가 대안이 될 수는 있다. 궁극적으로는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되는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이를 통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느냐가 주가 부양의 관건이다.쇼핑몰 및 소형 백화점 2022년 실적 현황(자료=각 사, 단위: 개, 억원)
- 대한항공, 등급 상향 청신호…SK증권은 '우울'[마켓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대한항공(003490)(BBB+) 등급전망이 상향되면서 A급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캐피탈은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신용등급이 AA+로 상향됐다. 반면 SK증권(A)은 등급 전망이 하향되면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빠지게 됐다.◇ 대한항공, A급 상향될까…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이번주 가장 주목할만한 곳은 대한항공이다.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열흘가량 앞두고 신평사 3사에서 모두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아졌다.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에 대해 리오프닝 과도기 업황 및 매크로 변수 등락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년 대한항공 매출은 전년비 53.2% 늘어난 13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조9000억원이었다.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국내외 방역규제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과정에서 휴항노선 재취항에 따른 인건비, 공항관련비, 초기 안정화 비용과 더불어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와 환율 상승 등이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국제여객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관련 비용을 대부분 충당했다”면서 “여객부문의 우수한 실적 기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한국신용평가 역시 대한항공의 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 주력 부문인 국제 여객운송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 2월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 2019년 2월 대비 약 61.3%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박종도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최근까지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노선 또한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와 한-중 양국간 운항횟수 확대 합의 및 국제선 증편 계획 등으로 점차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한항공 주력부문인 국제 여객운송사업 정상화 기조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 이후에도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인수 확정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 영향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대규모 당기순이익 누적으로 비축한 재무여력과 확대된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개선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캐피탈, 한신평·한기평 AA+ 상향현대캐피탈은 이번주 한신평과 한기평이 나란히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올렸다. 지난 3월 NICE신용평가 등급 상승에 이어 나머지 두 개 신평사에서도 신용 등급이 상승하면서 세 곳에서 모두 AA+ 등급을 받게 된것이다.등급 상승의 주된 이유는 현대차그룹과의 영업적 통합수준 강화,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신용도 제고로 인한 사업안정성 강화 등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Captive) 여전사로 자동차금융부문의 확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현대캐피탈은 지난 2021년 기존 재무투자자가 보유했던 지분 20%를 기아(000270)가 추가로 취득하면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분율이 99.8%까지 올라갔다. 최대주주 지분 확대 이후 임직원 인사, 그룹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그룹과의 연계성을 강화 중이며, 제조사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국내 인수율도 개선됐다.김영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 시장지위를 우수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 판매채널 역할도 강화됐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영업 및 재무적 연계성, 판매채널이라는 사업부적 성격 등을 감안할 때 주요 계열사와의 등급 연계수준도 과거 대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증권, 등급 하향되나…전망 ‘부정적’ 강등반면 이번주 SK증권은 신용 등급 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강등됐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SK증권은 회계연도 2022년 들어 위탁매매 및 상품운용수지 저하,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와 탄소배출권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1억원 감소한 44억원에 그쳤다.4분기 인식한 판교 오피스빌딩 관련 투자수익(670억원)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 및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회계연도 2022년 기준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과 ROA각각 92.8%, 0.1%로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분석이다.(사진=SK증권)정효섭 책임연구원은 “대형사 및 중대형사 대비 리테일 경쟁력이 열위하여 위탁매매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PF 시장 위축으로 IB 실적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금융시장 위축과 PF 리스크 확대로 투자자산 및 PF 익스포저 관련 손실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SK증권은 지난 2020년 이후 시장지위가 저하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1.3% 수준이다.
- 3월 고용, 본격 침체신호 우려…추경호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 둔화 요인이 지속하는 가운데 3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이로써 1분기 결과를 종합할 수 있어 올해 전반적인 추세를 예상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 실업급여 신청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12일 2023년 3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한국 경제의 중추로 여겨지는 반도체를 비롯해 제조업 주요 품목의 경기가 부진한 만큼, 최근 8개월째 이어진 감소세를 뒤집고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7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2만7000명 감소하며 1월(-3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을 두고 실물 경기 둔화가 고용시장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정부 진단으로 미루어 보면 3월 전망은 밝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코로나19 경기 회복 과정에서 ’둔화‘를 처음 언급한 뒤 2개월째 같은 판단을 한 것이다.반도체 수출 부진 등 제조업 경기 위축이 지표에 드러나기 시작한 건 지난 1월부터였다. 당시 제조업 취업자 수가 3만5000명 줄어 2021년 10월(-1만3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바 있다. 3월 들어 이 같은 추세가 심화한다면 본격 시장 침체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취업 시장은 코로나19 일상 회복, 수출 호황, 방역·돌봄 수요, 정보기술(IT) 일자리 확대 등 호황을 견인하는 요인들이 있었다. 반면 올해는 기저효과와 세계 경제 상황이 맞물려 취업자 증가 폭이 매우 줄어들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을 2022년(28만명)의 3분의 1 수준인 10만명으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도 각각 8만4000명, 9만명 수준을 예상하는 데 그쳤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하기 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각국 경제 수장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에서 세계 경제 관련 안건을 공유하고 한국 경제 세일즈에도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은행·자산운용사 CEO와의 면담 일정도 잡혀 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4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G20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참석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9일(일)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10일(월)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15:0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전체회의(1차관, 비공개)△11일(화)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08:30 국무회의(2차관, 세종청사)10:00 기재위 경제재정소위(1차관, 국회)14:00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2차관, 비공개)△12일(수)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08:00 일자리 TF 회의(1차관, 비공개)10:00 기재위 경제재정소위(1차관, 국회)10:00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13일(목)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08:00 차관회의(2차관, 세종청사)△14일(금)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10:00 공공기관 안전등급 심사 전체회의(2차관, 비공개)14:00 내나라 여행박람회 참석(1차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16:00 중장기 조세정책심의위원회 개최(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9일(일)12:00 KDI 경제동향(2023. 4)△10일(월)-△11일(화)15:30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22:00 ‘23.4월 IMF 세계경제전망(WEO) 발표△12일(수)08:00 2023년 3월 고용동향09:00 2023년 3월 고용동향 분석09:00 제4차 일자리TF 회의 개최11:00 추 부총리, 글로벌 은행·자산운용사 CEO 면담 실시14:30 2023년 제2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개최△13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4월호) 발간11:00 추 부총리,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폴란드 재무장관, Fitch 등과 면담 실시17:00 ’23.4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4일(금)10:00 2023년 4월 최근 경제동향11:00 추 부총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 S&P 및 IMF 총재 등 면담15:00 기재부 1차관, 내나라 여행박람회 참석17:30 23년도 ‘제1차 중장기 조세정책심의위원회’ 개최
- 포바이포, 흑자 전환 전망…“고객사 다변화·사업 다각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주얼 콘텐츠 전문 솔루션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포바이포(389140)가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이 순항하는 가운데 샌드박스의 자회사인 SBXG 인수 효과로 인해 양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포바이포의 실감형 콘텐츠. (사진=포바이포, 한국투자증권)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포바이포(389140)의 올해 매출액은 310억원으로 전년보다 91.5% 증가하고, 영업이익 2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포바이포는 8K 콘텐츠 관련 국내 최초·최다 제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영상 제작 기업이다. 8K 협회에 등록됐으며 돌비 비전 인증을 받았다. 주요 사업 부문은 키 커트 비주얼(KEY CUT visual), 키 커트 스톡(KEY CUT stock)으로 각각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플랫폼이다. 자체 개발한 화질 개선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전사 위주로 초고화질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제작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작년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년보다 27.3% 감소했고, 영업손실 10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방 산업의 침체에 따라 콘텐츠 제작 수주가 감소한 가운데 유통 플랫폼 고도화에 따라 인건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서버 구축 비용 및 일회성 비용(IPO, 주식 보상)으로 인해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올해는 고객사 다변화, 사업 다각화, 솔루션 고도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윤 연구원은 판단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의 침체에 따라 기존 고객사향(向) 매출이 정체됐됐다. 하지만 기존 대비 5배 이상 커진 고객 수를 바탕으로 매출처 다변화 효과와 함께 초고화질 콘텐츠 제작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실감 콘텐츠 유통 사업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상반기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으로 콘텐츠 유통 매출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키 포인트는 딥러닝 인공지능(AI) 기반의 화질 개선 솔루션의 사업화 진행을 꼽았다. 그는 “최근 스트리밍 업계에서는 인지 화질은 높이되 콘텐츠 전송 용량은 줄이는 기술이 화두인데, 비디오 압축을 조금만 개선해도 송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로 솔루션 고도화 및 경량화를 마치고 올 연말이나 2024년 초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G-P, SaaS 기반 'G-P Meridian' 출시
- G-P가 글로벌 팀 구축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맞춤형 SaaS 기반 글로벌 고용 제품을 출시했다. G-P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고용 산업 기업 G-P(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가 글로벌 팀 구축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맞춤형 SaaS 기반 글로벌 고용 제품 ‘G-P Meridian’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이는 전세계 G-P 소속 인사 및 법률 전문가의 솔루션과 플랫폼을 결합한 글로벌 고용 제품군이다. 제품을 이용하면 기업은 하나의 대시보드를 통해 글로벌 팀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제어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부가 패키지 ‘G-P Meridian Select TM’도 선보인다. 계약직 팀원 관리, 인재 채용 및 입사, 입사 후보자 평판조회, 관리 비자 신청 및 스폰서십 지원, 사무공간 및 장비 지원, 계약 및 인수합병을 위한 전환 지원 서비스 등 추가 기능으로 구성됐다.한편, G-P는 올해 하반기 급여 벤치마킹, 핀테크 지원 결제, 인사 지원 솔루션 등을 포함한 ‘G-P Meridian Select’도 선보인다.G-P 관계자는 “G-P는 EOR(Employer of Record, 기록상 고용주) 모델을 개척해 기업이 글로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정은-쉰들러 '20년 악연' 속 국민연금과 금융당국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다국적 승강기 업체 쉰들러의 긴 악연이 일단락됐다.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017800)에 170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면서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소송’ 사상 이례적인 대규모 배상금을 물게 됐다.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대법원이 주주가치를 침해하는 거래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세계 어느 나라의 법원도 여론이나 사회적 공감대를 넘어선 진보적 판결을 내리는 일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주주와 임직원, 금융당국 등 각 시장 주체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엘리베이터 충북 충주 캠퍼스.(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과 쉰들러, ‘20년 악연’의 전말현 회장과 쉰들러의 인연은 ‘훈훈하게’ 시작됐다. 2003년 정상영 KCC(002380) 명예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나서자 현 회장은 전략적 파트너로 보이는 쉰들러 그룹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사업권을 취득한다’는 내용의 인수의향서를 체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로서는 다행히도 KCC가 지분 5% 이상 취득 시 공시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하면서 M&A 시도가 무위에 그쳤고, 쉰들러와 맺은 LOI(인수의향서) 계약도 무산됐다.하지만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2006년 KCC로부터 25.5%의 지분을 사들이며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가 됐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쉰들러가) 우호적 세력으로 가장하고 노골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균열은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자회사인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금융회사 등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계약을 쉰들러 측이 문제 삼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당 계약은 금융회사 등이 현대상선 주식을 사주는 대신 현 회장에게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해주고, 손익은 대부분 현대엘리베이터에 귀속시키되 금융회사 등에 일정 비율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계약이 현대엘리베이터에 수천억 원대의 손실로 돌아오자 2대 주주 쉰들러는 현 회장 등 경영진에 회사를 대신해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한다.1심은 현 회장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은 현 회장의 손해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을 받아들여 현 회장과 한상호 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연이자를 고려하면 배상액은 더 불어나는데,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2000억원대 중반”이라고 밝혔다. 쉰들러 그룹 측은 자발적으로 빚을 갚도록 협의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즉시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하며 ‘앙금’이 남았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현 회장은 일단 보유한 현대무벡스 주식 2475만463주(약 863억원)를 대물 변제해 갚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주주대표소송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지난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배상금 1700억원 및 지연 이자 등에 대해 현대무벡스 주식 2475만주(약 863억원)로 대물 변제를 통해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현 회장은 2심 선고 후 현대엘리베이터에 1000억원을 선수금으로 지급하고 법원에 200억원을 공탁한 바 있다. 남은 변제액은 5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31일 채권 회수를 위한 집행문 부여 신청을 하고 신속히 채권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결정은 채권 전액을 최단기간 내에 회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큰 손’ 기관투자자의 역할과 금융당국의 과제행동주의 펀드, 기관투자자 등이 모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번 대법원 판결을 ‘기업 거버넌스 역사의 일대 도약’이라 평가했다. 지배주주가 지배력을 남용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침해하는 관행을 차단했고, 법원이 기업 지배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부담이 있더라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다.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최근 우리 법원은 지배력이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침해하는 거래에 대해서 매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본건 판결은 이러한 우리 법원의 입장을 확실히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심 판결 확정 시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음에도 원심을 확정해 부당하고 불법적인 관행을 근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논평했다.다만 5%대 지분을 보유하며 현대엘리베이터 3대 주주로 자리해 온 국민연금과 경영권 방어를 위한 유상증자를 승인한 금융감독원의 대처는 곱씹어볼 대목이다. 한 기업의 주요 주주인 기관투자자와 시장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했다는 측면에서다.김 회장은 “국민연금은 현대엘리베이터의 5% 지분으로 3대 주주인데 쉰들러가 10년간 소송할 동안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국민연금은 쉰들러에게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쉰들러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유상증자를 금융감독원이 승인하는 과실로 수천억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네덜란드 헤이그중재재판소에 ISD 중재신청을 제기했다”며 “지배주주의 경영권 방어 목적의 불법, 부당한 편법에 금융감독원 등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감시, 감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쉰들러는 지난 2018년 한국 정부에 1억9960만 달러(약 2500억원)규모의 ‘ISDS(투자자-국가 분쟁해결)‘를 제기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금융당국이 이를 방치해 최소 3억 달러 규모의 손해를 입었다는 취지에서다. 사건을 심리 중인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오는 6월 첫 심리기일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법원이 오랜 기간 묵혀온 이번 분쟁을 올해가 돼서야 판결할 수 있었던 것도 최근 강조되는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개혁 요구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주주, 임직원, 시민들이 기업거버넌스 개혁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사회적 합의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우리 법원도 틀림 없이 공정한 판결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매우 의미있는 판결”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한국 자본시장이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다만 이번 판결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정당한 경영적 판단이 훨씬 많은 부분이 인정되는데, 일부 승소한 주주권 강화부분만 부각돼 유사한 문제 제기시 기업의 방어권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재계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치료효과·생존률 개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는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암으로 유발되는 각종 지표들을 개선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의 생존율을 현저히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암 전문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중국 원저우의과대학에서는 83명의 진행성 1차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42명의 환자(A군)에게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41명의 환자(B군)에는 소라페닙을 투여 후 1년간 치료효과를 측정했다. 임상 결과 A군에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현저히 길었으며, 객관적반응률(ORR) 69.05%, 질병통제율(DCR) 88.10%을 보여, B군의 ORR 53.66%, DCR 70.73% 대비 뛰어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특히 A군에서는 B군 대비 대표적 간암 표지자로 꼽히는 AFP, CA199, CEA 및 HIF-1(저산소유발인자) 등이 크게 감소한 반면, 강력한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T세포(CD3+, CD4+, CD8+)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보세라닙은 암의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해 저산소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인 IFN-γ와 IL-2의 분비를 촉진시켜 암 미세환경 내 면역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B군에서 부작용에 대한 특별한 차이는 없었다.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간암 1차 치료제로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역대 최장의 환자생존기간(22.1개월)을 보인 바 있다. 이외 선낭암, 폐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높은 치료 이점을 증명한 논문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HLB와 미국 자회사 엘레바는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9)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신약 성공률이 5% 미만인 점을 고려해 한 가지 신약물질에 집중하는 전략의 위험성을 깨닫고 기술이전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탄탄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다”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가 도출되고 있는 만큼 HLB그룹의 기업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 4대은행과 2차전지 등 미래산업 육성 지원 협약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그룹은 7일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과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차 전지소재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탄소저감 △바이오 등 미래 핵심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마련됐으며, 5년간 5조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롯데는 7일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과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롯데지주 고정욱 부사장, 우리은행 강신국 부문장, 신한은행 정근수 부행장, 하나은행 성영수 부행장, KB국민은행 서영익 전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사진=롯데)롯데그룹에서는 롯데지주(004990),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바이오로직스 총 6개사가 공동 협약에 참여한다. 특히, 롯데지주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4가지 테마의 사업을 롯데의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미래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로 롯데그룹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4대 시중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사업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국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업과 금융기관이 미래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여 상호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롯데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 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의 규모도 10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또한,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약 3조 7천억 원을 투입해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메가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 DXVX, 에빅스젠 인수… "IPO 추진할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에빅스젠(Avixgen)을 인수하며, 신약개발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에빅스젠의 지분 약 63%를 152억원에 인수한다고 7일 밝혔다.에빅스젠은 다양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및 차세대 세포 조직 투과 전달 ACP(Advanced Cell- penetrating Peptide)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CP 기술은 일반적인 약물 전달 기술(CPP)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로 약물의 투과성, 전달성, 용해성을 높여주고, 특히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높여 기존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최대 난관이며 일부 대사성(당뇨, 비만 등)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이슈화 되고 있는 BBB 투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에빅스젠은 이러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노인성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황반변성 주사제의 경우,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과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며, 점안액 및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임상 1상을 준비중이다. 안구건조증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과 국내 임상 2a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 미국 임상 2a를 진행할 계획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에빅스젠 인수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과 동시에 신약 및 백신 개발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감염병 백신 및 신약개발 전문가인 한성준 전무가 합류해 해당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분야의 인재를 꾸준히 확보하는 중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당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임상 진행도 검토 중”이라며 “에빅스젠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상업화를 추진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기술특례 상장 등 IPO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빅스젠은 2015년 이후 누적 약 280억원의 투자금을 LB 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르네상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유치했다. 2021년 외부 자금조달시 기업가치를 약 1800억원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향후 백신 및 신약개발 이후의 상용화는 포항의 KHUB 클러스터를 통해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 디엑스앤브이엑스, 신약 개발 플랫폼 '에빅스젠' 인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가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에빅스젠(Avixgen)을 인수하며 신약개발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에빅스젠의 지분 약 63%를 152억원에 인수한다고 7일 밝혔다.에빅스젠은 다양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및 차세대 세포 조직 투과 전달 ACP(Advanced Cell- penetrating Peptide)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CP 기술은 일반적인 약물 전달 기술(CPP : Cell penetrating peptide)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로 약물의 투과성, 전달성, 용해성을 높여주고, 특히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 투과율을 높여 기존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최대 난관이며 일부 대사성(당뇨, 비만 등)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이슈화 되고 있는 BBB 투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에빅스젠은 이러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노인성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황반변성 주사제의 경우,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과 임상 2상을 준비중이며, 점안액 및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임상 1상을 준비중이다. 안구건조증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과 국내 임상 2a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 미국 임상 2a를 진행할 계획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에빅스젠 인수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과 동시에 신약 및 백신 개발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감염병 백신 및 신약개발 전문가인 한성준 전무가 합류해 해당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분야의 인재를 꾸준히 확보하는 중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파이프라인을 포함하여, 당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임상 진행도 검토 중”이라면서 “에빅스젠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상업화를 추진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기술특례 상장 등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빅스젠은 2015년 이후 누적 약 280억원의 투자금을 LB 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르네상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하였으며, 2021년 외부 자금조달시 기업가치를 약 1800억원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향후 백신 및 신약개발 이후의 상용화는 포항의 KHUB 클러스터를 통해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 [마켓인]한기평, 대한항공·한진칼 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7일 대한항공(003490)(BBB+)과 한진칼(180640)(BBB)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리오프닝 과도기 업황 및 매크로 변수 등락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조6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우수한 영업실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전년비 53.2% 증가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김종훈 책임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국내외 방역규제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과정에서 휴항노선 재취항에 따른 인건비, 공항관련비, 초기 안정화 비용과 더불어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와 환율 상승 등이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국제여객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관련 비용을 대부분 충당했다”고 설명했다.또 여객부문 실적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 기간 억제됐던 펜트업(pent-up) 여행수요를 기반으로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여객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단체관광 재개 지연 등으로 중국노선은 회복이 더딘 상황이지만 대한항공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미주노선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고가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선호 확대가 여객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김 연구원은 “항공화물시장 수급여건상 화물부문 이익이 팬데믹 기간보다 축소될 것”이라면서 “최근 비우호적인 매크로 변수도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우수한 화물기재 경쟁력과 화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리오프닝 기간 화물부문의 양호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시아나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도 감내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운수권·슬롯 반납 등 경쟁제한성 해소를 위한 조치로 통합 시너지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또 재무구조가 미흡한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단기적으로 재무지표가 저하되고 통합비용 발생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봤다. 하지만 이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순이익 누적과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제고돼 통합 이후 재무지표는 팬데믹 이전보다 개선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지위 강화와 과당경쟁 완화, 항공기재·네트워크 효율화,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원가 절감 등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리스 美부통령, 한화솔루션 조지아 공장 방문…“세계 최고 모듈 생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행정부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과 인근 생산설비 증설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날 한화솔루션에선 김동관 부회장과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 등이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를 맞이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을 둘러보고 현장 근무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포함해 지난 2년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법안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성과 등을 소개하고자 한화솔루션 달튼 공장을 방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20여개 주에서 입법 성과를 알리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모범 사례로 달튼 공장을 꼽은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며 “중요한 것은 달튼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의 기지가 됐고, 달튼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기업들이 미국산 태양광 모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세액 공제를 제공했고 달튼 공장과 같은 신·증설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더 투자했다”면서 “우리가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과 국민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입법 활동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김동관 부회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리더십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존 오소프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지아주가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또 “클린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 생산 설비를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게 3조2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통합 가치사슬 구축 프로젝트 ‘솔라 허브’ 추진 배경과 한화그룹의 대미 에너지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고 꾸준한 투자 의지를 전달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달튼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모듈 생산 능력을 1.7기가와트(GW)에서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달튼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카터스빌에선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REC실리콘이 올해 말 양산에 돌입하면, 내년 말부터는 북미 태양광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통합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SRE에 1.2GW 규모 모듈 공급…“커뮤니티 솔라 사업 확대”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이날 서밋 리지 에너지(Summit Ridge Energy·SRE)와 1.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도 발표했다.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 SRE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등에서 350여개의 커뮤니티 솔라(Community Solar)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솔라는 개인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직접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구성원이 일정 비용을 분담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의 주민 참여형 태양광 사업과 유사한 구조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 태양광 설치가 불가능한 세입자, 초기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물리적 제약으로 설비 설치가 어려운 가구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평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SRE는 한화큐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14만여 가구와 사업자에게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2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한화솔루션은 SRE에 공급하는 태양광 모듈 250만개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스티브 래더 SRE 최고경영자는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미국 지역사회에 신뢰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IRA는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했지만 이러한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41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추진된 커뮤니티 솔라 사업의 발전 설비 용량은 5.6GW에 달한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솔라허브 프로젝트 개념도 (사진=한화솔루션)
-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원점', 영유아용 백신 성장성이 관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보령바이오파마 인수합병(M&A)이 원점으로 돌아온 가운데 회사가 주력으로 삼는 소아 백신 사업 성장성에 관심이 모인다. 영유아용 백신 비중이 높은 만큼 초저출산화 현상·소아청소년과 폐업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 전경.(제공= 보령바이오파마)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 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각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후 동원그룹과 인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지만 한 달여 만에 무산됐다. 매각 가격을 비롯한 거래 조건에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전망한 매각 가격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보령바이오파마 측이 제시 가격과 1000억원 가량 차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동원그룹 외에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후보자들 3~4곳과 매각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올해 전망은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 규모다.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13% 가량 외형성장을 이뤘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으로 현금성 자산 규모도 지난해 기준 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돈 잘버는’ 바이오 기업로 통하지만 백신 제품 대부분이 영유아용에 치우쳐 있단 게 시장에선 한계로 꼽힌다. 실제 보령바이오파마의 백신 9개 제품(일본뇌염·뇌수막염·인플루엔자·파상품/디프테리아/백일해·A형 간염·B형 간염·수두·소아마비·장티푸스)을 보면 10세 미만 소아에 접종되는 백신이 대부분이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영유아용과 성인용 백신 매출 비중은 전체 50~60% 가량을 차지한다. 유아용과 성인용 매출을 따로 구분해 매출을 집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인용 백신 제품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유아용 백신 매출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 동안 회사는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영업망을 바탕으로 백신 사업 외에도 제대혈보관사업, 전문의약품, 진단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초저출산 문제, 소아청소년과 폐과 선언 등으로 시장 파이는 갈수록 작아질 수밖에 없단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저출산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실제 지난해 출산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만 0세~19세까지 아동 수는 2010년 1200만 명에서 2020년 800만 명으로 연평균 2.7%씩 감소하고 있다. 소아용 백신 시장 자체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 백신 시장은 2020년도 기준 4억 51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2%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시장에서 소아용 제품 매출 비중은 2019년 기준 58%, 2024년 기준으로는 56% 정도다. 55~60%라고 가정하고 국내 시장에도 대입해보면 3300억~3600억원이라는 추정치가 나온다.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국내 시장만 바라본다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 정부가 백신 국산화에 힘주면서 보령바이오파마도 여기에 부응하는 상황인데, 백신 국산화가 되면 좋긴 하지만 정작 기업에겐 남는 게 별로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백신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에서 기업 성장성을 입증하려면 백신 사업 외에 다른 성장 동력을 발굴하거나 해외 진출, 또는 신약 R&D(연구개발)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현재 해외 진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백신 시장에는 이미 중국, 인도 등 후발국가들이 진출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백신 업계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를 팔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었는데 아직도 매각 진행 중이라는 건 시장에서 회사측이 제시하는 몸값이 적정한지에 대해 의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령바이오파마가 개발중인 백신 파이프라인으로는 Tdap백신, 수족구백신, 로타백신 등이 있다. 회사는 이 외에도 다양한 백신의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인 백신 공급과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정부 입찰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자 수가 줄면 단가 조정이 들어간다. 최근에도 배송 비용과 원가를 감안해서 조정이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시장이 준다고해서 수익성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층 및 성인 대상 백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고, 주요 백신을 차례로 국산화하며 NIP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003850)그룹의 신약개발 관계사로,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3위 백신 기업이다. 주요 품목은 백신으로, 14종 감염증 중 6종 감염증 백신에 대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오너 3세 김정균 대표가 지분 100%(특수관계인 포함)를 가진 보령파트너스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69.3%(2021년 12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