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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신사업 힘주는 CMG제약
  • '동물약·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신사업 힘주는 CMG제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병원·바이오그룹 계열의 제약사 CMG제약(058820)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과 동물 치료제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산업시설용지에 설립될 CGB조감도. (사진=차병원·바이오그룹)◇2030년까지 반려동물사업 연 매출 500억 목표27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CMG제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822억원, 30억원으로 전년(695억원, 17억원) 대비 각각 18.3%, 76.5% 증가했다. CMG제약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전망치)는 각각 945억원, 32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신사업 등의 매출액 증가에 따라 올해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CMG제약은 2001년 미창(현 에머슨퍼시픽)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2006년 스카이뉴팜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2008년 쎌라트팜코리아를 흡수합병해 제약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CMG제약은 2012년 차바이오앤디오스텍(현 차바이오텍)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차병원그룹의 제약부분 계열사로 편입된 뒤 2013년에 CMG제약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CMG제약은 소화성궤양용제인 레미피드정 등 전문의약품(ETC)과 감기약 디펜코정 등 일반의약품(OTC)의 제조와 생산, 개량신약과 신약 등의 연구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소화성궤양용제인 레미피드정 등 제품 비중(지난해 기준, 금액 약 750억원)이 91%, 화학요법제인 디나칸캡슐 등 상품이 9%(금액 약 72억원)를 차지하고 있다.CMG제약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MG제약은 2017년 안티에이징(비만)과 2018년 안과사업, 2019년 컨슈머헬스케어, 2021년 의료기기, 2022년 임산부 및 유아용 건강솔루션 브랜드 차앤맘(Cha&Mom) 등의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CMG제약의 신사업 매출액은 2017년 22억원에서 지난해 약 200억원으로 연평균 56%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CMG제약이 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신사업은 반려동물 영양·치료제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사업이다. CMG제약은 지난해 말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신설하고 올해 1월 동물영양제 개발·제조기업인 아이엔지메딕스를 인수했다. 아이앤지메딕스는 반려동물용 영양제를 연구·개발·제조하는 기업으로 반려동물이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정제, 스틱형 파우더, 소프트 츄어블 등 다양한 제형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앤지메딕스는 반려동물용 영양제 분야에서 국내 최초 위해요소중점관리업소(HACCP) 인증을 획득하는 등 높은 수준의 위생 시설을 갖췄다. 아이앤지메딕스는 또 생산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2021년 업계 최초로 선정돼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CMG제약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스타필름 테크놀로지’라는 구강용해필름(ODF) 제조 특허기술과 아이앤지메딕스와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구강용해필름은 얇은 필름 형태로 혀나 볼 안쪽과 같은 구강 내 점막에 제품을 올려 물 없이 녹여 섭취할 수 있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구강용해필름 기술은 동물의약품과 같이 복용이 어려운 의약품에 적용될 수 있다. CMG제약은 구강용해필름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의 동물 의약품과 영양제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CMG제약은 2030년까지 반려동물 시장에서 연 500억원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3조4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대까지 커질 전망이다.CMG제약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최근 반려동물 영양제 기업 인수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위탁개발생산으로 ‘케미칼→바이오 의약품’ 사업 영역 확대CMG제약이 추진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사업은 최대주주인 차바이오텍과 함께 줄기세포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기반 기술을 통한 글로벌 사업이다. CMG제약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을 통해 기존의 케미칼 의약품 위주에서 바이오 의약품 영역으로 사업영역 확장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CMG제약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산업시설용지에 선진국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급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시설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3000억원을 투입해 2024년에 CGB(Cell Gene Biobank)를 준공할 계획이다.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 면적 6만6115㎟(약 2만평)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CGB는 위탁개발생산 시설과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선다. 위탁개발생산시설은 세포유전자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동시에 생산할 예정이다.CMG제약은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CMG제약은 2020년 12월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홀딩스에 약 48억원을 출자해 15.6%의 지분을 확보했다. 마티카홀딩스의 사업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현재 3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에 약 1300평 규모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을 준공해 500리터(L) 용량의 세포 배양기를 갖추고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들어가는 바이럴 벡터를 생산한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시장은 2019년 15억달러(한화 약 2조원)에서 2026년 101억달러(한화 약 13조원)로 연평균 31.1% 성장할 전망이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CMG제약은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타깃이라는 점과 미국 및 한국에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등 위탁개발생산의 사업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3.03.28 I 신민준 기자
LX인터내셔널, 석탄가격 하락 등으로 1Q 실적부진 예상…목표가↓-NH
  • LX인터내셔널, 석탄가격 하락 등으로 1Q 실적부진 예상…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LX인터내셔널(001120)에 대해 석탄가격와 물류운임 하락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8250원이다.(사진=NH투자증권)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13% 하향 조정한다”며 “한국유리공업과 포승그린파워의 실적 연결이 시작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 석탄 증산에도 연초 이후 물류 운임 및 석탄 약세가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X인터내셔널의 실적을 매출액 4조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고, 영업이익 역시 1577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1분기 중 지속된 석탄 가격및 운임 하락 때문”이라며 “자원에도 석탄 가격 하락 영향, 물류는 지속된 운임 하락을 관계사 고정 마진과 계약물량으로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 트레이딩이 포함된 트레이딩·신성장은 석탄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포승그린파워에 이어 한국유리공업의 연결인식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약 500억원 수준의 연결인식의 온기 반영과 함께 실적의 하방경직성과 변동성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석탄사업 수입을 바탕으로 ‘친환경& 웰니스’ 사업으로 전환이 진행 중이고, 추진 중인 니켈광산 인수가 성공하면, 밸류에이션 적용 배수의 레벨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목표 주가는 하향 조정하나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3.03.28 I 이용성 기자
위험선호 회복+분기말 네고…환율, 1290원 안착 시도
  • 위험선호 회복+분기말 네고…환율, 1290원 안착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시스템 불안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환율은 1300원을 하회, 129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5원) 대비 2.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이에 외면받았던 원화에 대한 투심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시티즌스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이 유동성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시스템 안정에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1.81% 뛰었다. 최근 위기설이 만연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6.15% 반등했다. 이같은 위험자산 선호회복 분위기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2.8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 초반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떨어진 수준이다.수급적으로 분기말을 맞이한 수출,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도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율 상방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 있어 실수요 매도는 제한적이겠지만, 분기말 수급이라는 상징성과 시기적 특수성은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실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1320원 고점 확인 후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지만, ‘빠지면 사자’라는 인식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전날 장 초반 수급 공백 속 환율 상승을 이끈 역내외 롱플레이(달러 매수)도 이같은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다.
2023.03.28 I 하상렬 기자
글로벌 은행 리스크 축소양상…美투심 회복세
  • 글로벌 은행 리스크 축소양상…美투심 회복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은행권 리스크가 축소되는 모양새다.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나 시장 참여자의 투심을 약화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도 반등세이 있는 만큼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국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언제든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공존하는 모양새다.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은행주 강세에 오름세-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60%) 오른 3만2432.08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16%) 상승한 3977.5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2포인트(0.47%) 하락한 1만1768.84로 거래를 마감. -지역 은행주가 반등하면서 개장 초 안도 랠리가 나왔으나 그간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해 나스닥지수만 나홀로 하락세. -은행권 리스크의 시발점이 된 실리콘밸리은행(SVB)를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했다는 소식에 미국 은행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커졌으며 도이체방크는 CS와 달리 우량하다는 분석도 금융 리스크를 축소.◇유가, 쿠르드 수출 중단에 반등-뉴욕유가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에 2주 만에 최고치 경신.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5달러(5.13%)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일 이후 최대이며 종가는 지난 13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 마감.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석유 수출과 관련한 국제 소송에서 튀르키예에 승소하며 지난 25일 원유 수출 중단. 수출이 중단된 규모는 하루 45만배럴가량으로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0.5%에 해당.◇윤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방향 발표-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예산안 방향을 발표할 예정-집권 2년차를 맞아 현 정부의 예산안 방향과 국정 철학이 오롯이 반영되는 것인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 설명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인 데다 윤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효율적 지출(긴축 재정)을 강조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그러면서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와 미래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강조할 예정.◇2월 회사채 발행↑, 주식발행은↓-2월 유동성 효과가 지속되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약 19% 증가한 20조원 수준으로 집계,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2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나-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2508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1204억원(18.5%) 증가,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8조4240억원으로 전월보다 37.4% 늘어.-2월 중 유상증자 발행 실적이 없었던 영향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2381억원으로 집계, 유상증자 발행은 0건이었으며 기업공개 건수는 11건으로 전월보다 5건 늘고 금액은 1001억원 증가한 2381억원으로 나타나.◇美 핵항모 니미츠호 오늘 부산 입항-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CVN-68)가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작전기지 입항 예정, 니미츠호의 입항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한 경고로 해석.-북한은 한미연합상륙훈련 등에 반발해 도발 지속, 니미츠호 훈련 및 입항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에도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반발한 만큼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전두환 손자 입국 직후 체포-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후 체포.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혀.-경찰은 이 방송과 발언 등을 토대로 전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
2023.03.28 I 이정현 기자
"해외 은행 사태, 국내 은행 전이 가능성 제한적"
  • "해외 은행 사태, 국내 은행 전이 가능성 제한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해외 은행 리스크가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BNK투자증권은 28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2019~2022년 대규모로 유입된 예금의 79%를 10년 초과 유가증권 중심으로 운용된 점을 짚었다. 금리 상승 및 유동성 위험에 취약한 구조다. 실제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만기보유증권 미실현손실 170억달러, 예금인출에 대응하기 위한 유가증권 매각으로 18억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미국(총자산 2500억달러 미만 규제 미적용)과 달리 국내 은행은 금리 및 유동성 위험에 대해 유동성 커버리지비율 및 순안정자금 조달비율을 엄격하게 적용 중이란 설명이다. 자산의 많은 부분을 대출로 운용하고 있어 SVB와 다른 구조다.크레디트스위스(CS) 리스크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격히 상승했던 지난 10월부터 노출된 상황이다. 대규모 투자손실에 따른 손익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문제는 UBS로의 피인수과정에서 CS의 AT1 채권 약 173억달러를 전액 상각한다는 결정이다. AT1은 특정한 조건(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 등) 발생 시 투자자 동의 없이 전액 상각하거나 주식으로 전환되는 조건 등이 있는 신종자본증권이다.반면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는 일반적으로 AT1 채권(Additional Tier 1 Bond)과 T2 채권(Tier 2 Bond)으로 구분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보다는 선순위로 인식됐으나, CS 주식은 UBS 주식으로 교환돼 가치가 일부 보존된 반면 AT1 채권은 전액 상각돼 보장 받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른 우려로 일부 유럽 은행(특히 2016년 코코본드이자 미지급 사례가 있던 도이치뱅크)의 CDS 프리미엄 상승 및 주가가 급락하면서 리스크 전이 우려가 대두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도이치뱅크는 2015년 이후 부진한 실적과 달리 2021년 이후 큰 폭으로 이익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이자 미지급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국내 은행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및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등의 유동성 규제를 적용 받고 있어 이에 따른 리스크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출 및 유가증권 비중 고려하면 금리상승 리스크도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높은 대출 비중과 금리상승 시 대출금리가 먼저 상승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개선돼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위험지표인 CDS프리미엄 또한 매우 낮은 상황이란 평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신종자본증권 발행시장이 경색되면서 추가 발행 제한과 이자비용도 증가할 가능성 높지만, 국내 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비중은 자기자본 대비 10% 미만으로 높지 않다”며 “우량한 이익구조 감안하면 발행 제한보다는 이자비용 증가 가능성이 높으나 지배주주순이익 대비 5%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2023.03.28 I 이은정 기자
현대글로비스, 우려보다 좋은 1Q 실적…주가 악재 선반영-KB
  • 현대글로비스, 우려보다 좋은 1Q 실적…주가 악재 선반영-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8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우려보다 양호한 반조립제품(CKD) 업황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각각 7.8%, 24.1%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5만4100원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4347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9.2% 상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3.3%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은 원·달러 환율 가정치를 기존 1390원에서 1272달러로 낮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포워딩, 해운, CKD 사업 등 현대글로비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의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비계열부문 자동차운반선(PCTC) 매출 비중의 축소, 벌크선 시황 악화 등도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의 근거로 짚었다.다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1조669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1.7%,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7.8%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CKD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대비 13.7% 상향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생산 판매 정상화에 따른 물류 수요, 자동차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CKD 매출 증가 가능성, 최근 환율 반등이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주가는 악재를 충분히 선반영해 영업환경 호조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시점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물류업황 피크아웃을 반영해 지난 2021년 초 이후 하락했고, HMM(011200)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서 추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물류업황 악화와 관련된 이익 전망치 조정은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점, 현대글로비스 경영진들이 HMM 인수 가능성을 공식 일축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현재 주가가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2023.03.28 I 김응태 기자
롯데케미칼, 올해 흑자전환 가시화…목표가↑-유안타
  • 롯데케미칼, 올해 흑자전환 가시화…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28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나프타 분해설비(NCC)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진 데다, 동박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7만6227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75%이며, 전날 종가는 17만6900원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6000억원, 영업손실 1174억원, 지배주주 순손실 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손익은 지난해 2분기 -214억원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이지만 지난해 4분기 -4000억원에서 적자폭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3월 중국 리오프닝 수요 회복과 미국 천연가스 급락으로 석화 부문 수익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35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올해 3월을 기점으로 NCC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NCC 1t(톤)당 영업손익은 2021년 4분기 -46달러로 적자전환한 후 지난해 4분기 -73달러로 저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25달러로 축소됐으며, 3월에는 21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황 연구원은 “2월부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하며 프로필렌을 시작으로 부타디엔에 이어 메틸렌 등이 순차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70달러 이하로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NCC 설비의 원료비 부담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24조6000억원, 영업이익 540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3608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손익은 전년 -7626억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으로 하반기에 복원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달 동박 업체 인수 이후 점차 고가 인수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동박 캐파(CAPA)도 지난해 초 4만t에서 올해 말 8만t으로 늘어나며 삼성SDI(006400) 이외에 새로운 대형 거래처 확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3.28 I 김응태 기자
  • 안전자산 배신의 진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채에 투자해 망해본 적이 있는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별 문제가 없다는 그런 자산 말이다. 그런데 국채에 잔뜩 투자했다가 망한 은행이 생겼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얘기다. SVB가 망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아주 빠른 속도로 올려 국채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SVB는 은행업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유동성’을 무시했기 때문에 문을 닫게 됐다. 총 자산의 절반 가량을 국채 등에 투자한 SVB는 주고객층인 스타트업들의 대규모 예금 인출에 대응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안 좋다는 ‘소문’은 온라인·모바일 뱅킹의 빠른 예금 인출로 나타났다. SVB 다음으로 문을 닫은 시그니처 은행에는 2008년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에 규제를 강화하는 ‘도드-프랭크법’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법까지 만들었던 바니 프랭크 전 하원의원이 이사로 있었다. 금융규제를 강화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 정작 시그니처 은행에선 로비를 통해 규제에서 빠지려고 노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드-프랭크법’은 2018년 완화됐고 SVB, 시그니처 등 중소·지역은행들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유동성 규제를 안 받게 됐다.‘유동성’을 무시한 은행처럼 교과서적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는 또 있다. 스위스 규제당국(FINMA)이 크레디트스위스(CS)를 구제하는 과정에서 주식·채권 투자자를 역차별했다. CS의 코코본드, AT1에는 ‘특별한 공공부문 자본 지원이 요구되는 경우에 상각된다’는 조건이 달려 있는데 CS가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구제금융을 받았기 때문에 ‘상각’ 조건을 충족, 코코본드 투자금은 100%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는 조건이 붙은 회사채다.여기까지만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UBS가 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됐다. 코코본드 투자자가 한순간에 자신의 돈을 모두 잃게 된 것과 상반된다. 주주는 회사 경영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회사 주인인 반면 코코본드 투자자는 일정 조건 하에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될 수 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성격은 채권자다. 인수 비용을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도 경영 부실을 초래한 주주보다 돈을 빌려준 채권자의 손실이 더 커지면서 자본주의 원칙이 훼손됐다.유럽은행 감독청은 뒤늦게 “보통주는 손실을 흡수하는 첫 번째 상품이고 보통주로 손실을 충분히 흡수한 이후에야 AT1이 손실을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는 무너졌다. 누가 이런 은행한테 돈을 빌려줄 수 있겠는가. 2017년에도 스페인 은행 방코 포풀라(Banco Popular)의 코코본드가 상각됐지만 당시엔 주식 투자금(자본)도 상각됐다.단기 예금을 받아 장기로 투자하면서 유동성 관리에는 안중에도 없었던 은행부터 경영 부실에 책임이 있는 주주를 보호하면서 코코본드를 100% 상각키로 한 스위스 당국까지, 최근 벌어진 안전자산의 배신은 기본과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들이다.
2023.03.28 I 최정희 기자
이재원 HB솔루션 대표 “디스플레이·잉크젯·반도체…독보적 기술이 호실적 비결”
  • [코스닥人]이재원 HB솔루션 대표 “디스플레이·잉크젯·반도체…독보적 기술이 호실적 비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에 이어 잉크젯과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해 나가겠다.”이재원 HB솔루션(29789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거둔 호실적의 배경과 미래 성장을 위한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HB솔루션의 근간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 영역의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이재원 HB솔루션 대표HB솔루션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301% 증가한 1876억 원, 영업익은 3962% 늘어난 27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저온 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펀치홀 디자인의 핵심인 카메라렌즈 주변 빛샘 방지 ELB(Edge Light Blocking) 장비 수주가 증가한 데다 회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덕이다. 호실적 덕에 HB솔루션 주가는 27일 종가(1만6390원) 기준 올들어 34.90% 올랐다.HB솔루션은 2021년에 디스플레이 모듈검사장비 업체인 엘이티와 디스플레이 전공정 검사장비 업체인 케이맥이 합병한 회사로 △전공정 팹 검·계측장비 △후공정 모듈 도포장비 △잉크젯장비 △반도체 MEIS장비 사업을 영위 중이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과 2021년 매출의 111%에 해당하는 522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의 매출 전망도 밝다. 이 대표는 “OLED가 적용된 하이엔드 모바일 제품 확대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장비의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했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디스플레이 전·후 공정 장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며 잉크젯기술을 통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바이오 등 어플리케이션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신규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전·후공정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잉크젯 기술과 반도체 설비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HB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카티바사와 협력하여 잉크젯 프린팅 장비를 세계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으며 반도체 관련 사업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한 곳은 이미 관련 설비 공급을 시작했으며 한 곳은 테스트 중에 있다”며 “반도체 분야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HB솔루션의 호실적과 빠른 사업 확장의 배경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직원을 우대하는 경영 철학을 꼽았다. HB솔루션은 관련 기술 연구소 인력을 포함해 전 직원의 절반가량인 120여명이 연구 개발자다. 이중 석박사만 45여명 정도다. 우수한 젊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급을 파괴해 진보한 사내 문화를 구축한데다 복리후생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 ‘매력적인 회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이 대표는 M&A를 통한 영역 확장도 노리고 있다. 단 HB솔루션이 IT 분야에 특화된 만큼 타 분야에는 한눈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3년 혹은 5년 정도 현금 흐름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M&A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유행하는 분야를 뒤쫓아가는 게 아니라 HB솔루션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잉크젯, 반도체 분야를 확장해 갈 수 있는 M&A를 추구할 것”이라 말했다.
2023.03.28 I 이정현 기자
'논의만 수백번’…국내 스타트업 전문은행 모델 언제쯤
  • '논의만 수백번’…국내 스타트업 전문은행 모델 언제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정부 지원으로 기초 체력을 키운 스타트업들이 계속 생존하려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지만 국내 지원 여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국내에 연관 모델 도입 논의마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고금리로 악화된 시장 환경 속에 민간 투자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쓰러지는 스타트업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지점(사진= AFP)27일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37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가 올해 초기 창업투자 산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28.9%(39명),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이 54.1%(73명)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여건이 같을 것이라고 답한 AC는 7.4%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기 기업들의 사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얼어붙은 시장 속에 투자재원 확보 여건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초기 스타트업들의 시리즈A 투자 유치는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라고 불릴 만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지금처럼 고금리 여파로 금융시장 여건이 비우호적인 시기에 민간 투자유치 시장으로 나오면 제 아무리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도 줄줄이 쓰러질 수밖에 없다.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지원책에 기대보기도 쉽지 않다. 사업 시작 단계에 한 번 정부 지원을 받고 나면 후속 지원을 받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평가다. 정부의 초기기업 지원 사업인 ‘팁스(TIPS)’ 이후에 심사를 통해 추가 예산을 지원해주는 ‘포스트 팁스(POST TIPS)’ 라는 과정이 있지만 수혜 사례가 드물다. 추가 지원을 연계 받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시하는 사업화 성공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창업 2년 내 기업이 달성하기에 문턱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다. △10억 이상 인수합병(M&A)에 성공 △기업공개(IPO) △국내 VC업계 평균 투자금 이상의 투자유치 달성 △신규 고용 20명 이상 △연간 매출액 10억원 또는 수출액 50만불 이상 등의 요건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충족해야 수혜 대상이 될 수있다.연구개발(R&D)에 성공한 초기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창구도 마땅치 않다. 미국 벤처금융 전문 은행인 SVB 모델을 국내에 자리잡게 해야 한다는 논의가 해마다 반복됐어도 뚜렷한 결과물은 없는 상태다. 최근 SVB 파산 사태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진행 중이던 한국형 SVB 도입 논의안들 마저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금융당국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등의 자금 조달을 전담하는 ‘소규모 특화은행’ 도입을 추진 중이었으나 속도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밖에 대전시 등에서 SVB 벤치마킹을 추진하던 사례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3.03.28 I 지영의 기자
'SVB 인수' 일단 안도 랠리…안심은 아직 이르다
  • [뉴욕증시]'SVB 인수' 일단 안도 랠리…안심은 아직 이르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 압력을 받은 끝에 혼조 마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다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최근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처럼 언제든 은행권 위기설이 돌 수 있는 만큼 불안감도 여전하다.(사진=AFP 제공)◇‘SVB 인수 마무리’ 투심 반등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3만2432.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오른 3977.53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7% 내린 1만1768.84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8% 뛰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20% 급락한 20.61을 나타냈다. 장중 20.57까지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은행권 위기가 완화한다는 신호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산한 SVB를 인수한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주가는 53.74% 급등했다.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시티즌스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VB의 자산은 72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약 77% 할인된 가격이다. 당국이 보증하는 우량한 자산을 싸게 매입했다는 점이 퍼스트시티즌스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당국이 유동성을 추가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TFP는 금융기관에 1년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당국은 사실상 모든 예금을 보호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취하고 있다.이에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1.81% 뛰었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3.4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2.87%), 뱅크오브아메리카(BoA·4.97%), 씨티그룹(3.86%), 웰스파고(3.42%)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는 3~4%대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87%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0% 올랐다. 최근 위기설이 만연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6.15% 반등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재무부가 필요할 경우 미보험 증권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시장전략가는 “최근 은행권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당국자들의 조치로 시장 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며 “연준의 유동성 프로그램 확대는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전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시장분석가는 “전거래일 매도세 이후 시장에는 안도 랠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의회 출석에 앞서 공개한 발언에서 “SVB의 실패는 잘못된 경영 관리의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SVB 붕괴를 금융 시스템 전반의 문제가 아니라 한 회사의 경영 문제로 본 것이다. 바 부의장은 오는 28~29일 상원과 하원에 잇따라 출석한다. 그는 다만 “연준은 SVB 파산 이후 이어질 조치와 추후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은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감독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로 기울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33%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45%까지 상승했다. 17bp 가까이 오른 수치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애플(-1.23%), 마이크로소프트(-1.49%), 아마존(-0.09%), 알파벳(구글 모회사·-2.8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54%)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나스닥은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은행권 위기發 침체 우려 점증최근 은행권 위기로 경기 침체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BS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불확실한 것은 이번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신용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라며 “은행권 혼란은 미국 경제를 침체에 더 가깝게 만든다”고 말했다.유럽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유럽중앙은행(ECB) 집계를 보면, 지난달 유로존 은행들은 기업들에 32억3000만달러(30억유로) 대출을 줄였다. 1년 전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는 전월인 1월 5.3%에서 다소 둔화한 것이다. 전형적인 신용 경색의 전조 단계라는 평가다. 버트 콜리즌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완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최근 은행권 혼란은 경제 활동에 타격을 줄 것 같다”고 했다. 유럽은 현재 UBS 합병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가 발행한 17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 처리한데 따른 후폭풍 탓에 금융 불안정성에 높아진 상태다. 도이체방크가 갑자기 위기설에 빠진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도이체방크의 ‘보통주자본’(CET1) 대비 AT1 비중은 17.7%다. 유럽 은행 평균보다 약간 높다.장중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FTC는 이날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새뮤얼 림 전 최고준법책임자(CCO)를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을 두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을 허용하는 경우 이를 기관에 등록해야 하는 연방법을 바이낸스가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CFT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만6606.69달러까지 급락했다고 코인마켓캡은 전했다.국제유가는 공급 제약 우려에 5% 이상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5.13%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이는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가 최근 원유 수출이 중단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라크가 쿠르드 자치정부의 석유 수출 관련 소송에서 튀르키예에 승소하면서다. 이번 판결로 쿠르드 자치정부는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려면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23.03.28 I 김정남 기자
'도이체 6%↑' 은행주 일단 반등…미 증시 혼조
  • [속보]'도이체 6%↑' 은행주 일단 반등…미 증시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 압력을 받은 끝에 혼조 마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다만 언제 또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은행이 나올지 알기 어려운 만큼 불안감도 여전하다.(사진=AFP 제공)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올랐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7%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은행권 위기가 완화한다는 신호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산한 SVB를 인수한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주가는 53% 이상 급등했다.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시티즌스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VB의 자산은 72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약 77% 할인된 가격이다. 당국이 보증하는 우량한 자산을 싸게 매입했다는 점이 퍼스트시티즌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당국이 유동성을 더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TFP는 금융기관에 1년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이에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2% 이상 뛰었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3% 넘게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큰 폭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위기설이 만연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6.15% 반등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재무부가 필요할 경우 미보험 증권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시장전략가는 “최근 은행권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당국자들의 조치로 시장 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며 “연준의 유동성 프로그램 확대는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전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시장분석가는 “전거래일 매도세 이후 시장에는 안도 랠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0% 올랐다.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로 기울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93%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0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7%까지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나스닥은 반등에 실패했다.최근 은행권 위기로 경기 침체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불확실한 것은 이번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신용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라며 “은행권 혼란은 미국 경제를 침체에 더 가깝게 만든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연준은 은행권의 여파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은행 시스템은 연준으로부터 완전하게 지원 받고 있고 많은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28 I 김정남 기자
간판 바꾸는 코스닥 상장사들…'이미지 세탁' 주의보
  • 간판 바꾸는 코스닥 상장사들…'이미지 세탁' 주의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이 사업 확대와 인수·합병(M&A)을 이유로 잇달아 상호 변경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로봇 등이 주요 신산업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의미를 사명에 반영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부실기업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기업명만 바꾸는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스닥 상장사들, 올해도 상호 변경 러시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1월2~3월27일)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는 총 15곳(스팩합병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15곳)와 같은 수준이다.코스닥 상장사들은 상호 변경 사유로 사업 다각화 및 이미지 개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로봇, 모빌리티, 친환경 등이 혁신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반영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믈멀티미디어(093640)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달 다믈멀티미디어는 사명을 케이알엠으로 바꾸기로 했다. 케이알엠은 한국 로봇 생산 기업(Korea Robot Manufacturing Co.)의 약자로, 로봇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변경된 최대주주와도 연관성이 짙다. 지난 21일 다믈멀티미디어는 기존 최대주주인 베놈홀딩스 외 1인이 300만주를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외 2명에 220억원에 매도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미국 로봇 업체 고스트로보틱스의 관계사이며,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을 선보였다.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회사인 포스코ICT(022100)도 혁신 사업을 강조하며 포스코DX로 간판을 교체했다. DX(Digital Transformation)는 디지털 대전환을 의미하는데,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로봇 등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뜻이 내포됐다고 설명했다. 교통카드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텍티앤(224110)은 사명을 에이텍모빌리티로 변경한다. 올해 모빌리티를 주력 사업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앤비에스 에코로 사명을 바꾸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382800)은 사업 다각화를 상호 변경 이유로 꼽았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첨단사업에서 배출되는 백연 및 유해가스 처리 관련 장치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M&A에 따라 사명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반도체 부품기업 피에스엠씨(024850)는 HLB그룹에 편입되면서 HLB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 삼강엠앤티 역시 SK그룹 편입에 따라 에스케이오션플랜트(100090)로 사명을 고쳤다. ◇ 부실 이미지 지우기?…“기업 내실 따져야”일각에선 횡령·배임 혐의 발생 및 거래정지, 실적 악화 등의 부실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상장사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달 일월지엠엘로 사명 변경을 예고한 유테크(178780)의 경우 2021사업연도 및 2022년 사업연도 반기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올해도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됐으며, 지난해 6월에는 75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린라이프사이언스로 사명을 바꾸는 KPX생명과학(114450)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개별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전년(-46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전문가들은 사명 변경이 잦거나, 상호와 관련한 사업 경험 및 실적이 부재한 기업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2300개 상장 중 매년 1%, 20여개의 업체에서 부도가 난다”며 “사명을 자주 바꾸는 기업은 정도 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명을 바꿨다고 하면 관련 조직이 마련돼 있는지 또는 매출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기업은 이름만 변경한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3.03.28 I 김응태 기자
'도이체 6%↑' 은행주 안도 랠리…미 증시 강세 압력
  • '도이체 6%↑' 은행주 안도 랠리…미 증시 강세 압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오르고 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내리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은행권 위기가 완화하는 소식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산한 SVB를 인수한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주가는 현재 48.54% 오르고 있다.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시티즌스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VB의 자산은 72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약 77% 할인된 가격이다. 당국이 보증하는 우량한 자산을 싸게 매입했다는 점이 퍼스트시티즌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당국이 유동성을 더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TFP는 금융기관에 1년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이에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현재 15% 이상 오르고 있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3% 넘게 뛰고 있다. 전거래일 당시 위기설에 만연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6% 이상 반등하고 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시장전략가는 “최근 은행권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당국자들의 조치로 시장 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며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전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시장분석가는 “전거래일 매도세 이후 시장에는 안도 랠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로 기울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93%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0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7%까지 상승했다.최근 은행권 위기로 경기 침체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불확실한 것은 이번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신용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라며 “은행권 혼란은 미국 경제를 침체에 더 가깝게 만든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연준은 은행권의 여파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은행 시스템은 연준으로부터 완전하게 지원 받고 있고 많은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28 I 김정남 기자
'SVB 헐값 인수' 퍼스트시티즌스 주가 50% 안팎 폭등
  • 'SVB 헐값 인수' 퍼스트시티즌스 주가 50% 안팎 폭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한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당국이 보증하는 우량한 자산을 싸게 매입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시티즌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7.56% 급등한 주당 85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870.15달러까지 치솟았다.(출처=퍼스트시티즌스은행)이 은행의 주가가 폭등하는 것은 SVB를 헐값에 사들인 덕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시티즌스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VB의 자산은 72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약 77% 할인된 가격이다. SVB 17개 지점은 퍼스트시티즌스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문을 연다. 퍼스트시티즌스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91억달러다. 미국 내 상업은행 순위 30위다. 이번 인수를 통해 25위로 올라서게 됐다. 프랭크 홀딩 주니어 퍼스트시티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FDIC와 협력은 미국 은행 시스템의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중요한 거래”라고 밝혔다.퍼스트시티즌스 외에 다른 중소 은행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현재 16.21% 오르고 있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3.19% 뛰고 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시장전략가는 “최근 은행권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당국자들의 조치로 시장 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며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전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3.03.28 I 김정남 기자
‘글로벌 은행 위기’ Vs ‘긴축 종료 기대’…온탕냉탕 韓증시
  • ‘글로벌 은행 위기’ Vs ‘긴축 종료 기대’…온탕냉탕 韓증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은행권 리스크에 한국 증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초동조치로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언제든 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약화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어진 주요국의 긴축정책이 곧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호재성 종목에 대해서는 수급이 몰리는 모양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5.74포인트) 하락한 2409.22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한 후 2423.94까지 올랐으나 힘이 빠지며 장중 한때 2400선이 무너졌다 소폭 반등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3%(3.58포인트) 오른 827.69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코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형주 때린 도이체방크 리스크, 중소형주는 선방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은행권 위기에 한국 증시 역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등 미국 은행의 연쇄 파산 후 위기가 유럽의 대형 은행, 미국의 지역, 중소형 은행권으로 전이되면서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CS 위기는 일단락됐으나 이번에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위기설에 휩싸였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도이체방크 재무제표의 미국 상업 부동산과 파생상품의 노출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권 위기는 대형주에 먼저 영향을 미쳤다. 무디스를 비롯한 신용평가사들은 여전히 은행 리스크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도 여전한 탓이다. 이날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7.37포인트) 하락한 2389.87로 마감한 반면 중형주는 0.34%(9.09포인트) 오른 2703.7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약화된 탓인데,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39억 원어치, 코스닥 시장에서 305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물은 개인이 대부분 받아냈다. 도이체방크 리스크에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호재에 올라탄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8%, 삼성SDI(006400)는 0.56%, LG화학(051910)은 1.16% 상승했다. 발표가 예정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에 국내 배터리 업계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아울러 대형 2차전지 업체들의 미국 투자 소식이 겹치며 상승세를 탔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인 데 대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미국 애리조나 7조2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 소식과 미국의 IRA 전기차 세액 공제 세부 지침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뉴스 따라 희비…증권가, 박스권서 종목 장세 전망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은행 위기 관련 뉴스에 국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게 일반적이며, 유사시 은행권 펀딩 및 단기 유동성 공급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긴축 정책 종료에 따라 수급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는 만큼 호재 여부에 따라 종목별로 움직임이 차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2400선을 회복했으나 앞으로 미국과 유럽발 호재 혹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 전체로는 상하단이 모두 제한될 수 있지만, 업종 및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막바지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며 “이제 인플레나 긴축보다 은행위기, 신용 위험, 경기 둔화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증시 변동성 확대로 위험자산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하게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300포인트 초반이나 그 이하에서 매수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며 “미국 채권, 달러, 글로벌 증시가 중요 분기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과도하고,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기까지 선행되는 급격한 경기 침체, 금융권 유동성·시스템 위기는 금융시장의 등락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2023.03.28 I 이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되풀이되는 ‘타다 잔혹사’
  •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되풀이되는 ‘타다 잔혹사’-새로운 블루오션...희귀약 정조준한 녹십자-KT 윤경림 후부 끝내 사퇴 차기 물색할 이사회도 불안-잇단 정책 혼선에...尹 “당정, 모든 정책 긴밀 협의하라”-[사설]미국발 뱅크데믹 공포 확산...선제대응 빈틈없어야-[사설]글로벌 명성 흠집내는 보안 실책, 인천공항 왜 이러나△탁상행정 몸살 앓는 K스타트업-정부 지원금 지급 연체에 R&D 올스톱...지원기업 뽑히고도 보릿고개-유망기술 심사위원 ‘알바’로 급구...사업성 없는 기업 대거 뽑히기도△기득권 벽에 막힌 K스타트업-의사 반발에 ‘비대면의 99%’ 초진 포기하라는 국회...망가지는 스타트업-소비자에 도움되는 로톡...합법이라면 막을 근거 없어-규제샌드박스 양적 성장만...승인받아도 37%는 정식서비스 못가△종합-정치권 압력에 주주·임직원 똘똘 뭉쳤지만 역부족...KT 경영공백 장기화-MZ세대 반발에 놀란 尹...민심 달래기용 소통 강화 나서 -장하준 교수 “주 69시간제가 어젠다라니 경악스럽다”-지방에 반도체공학과 신설...삼성 ‘인재양성+균형발전’ 두 토끼 잡는다 △황금알 낳는 희귀약-“355조원 미래 먹거리 잡아라”...한미약품·GC녹십자, R&D ‘올인’-“韓, R&D 稅감면없고 독점기간도 짧아”-“각국 시장상황에 맞춘 개발 전략이 매출성장으로 이어져”△정치 -민주 “검수원복 시행령 폐기해야”...한동훈 “깡패·마약 수사 못하나”-‘보훈·안보’ 띄우는 尹...국면전환·지지층 결집 나서-사무총장 뺀 野 당직 개편...비명계 “반쪽 인사” 비판-美 핵항모 ‘니미츠함’ 오늘 부산 온다 △경제-테마파크에 영화세트장 설치...K콘텐츠와 시너지-피자·라면·치즈·식용유 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KT사태로 흉흉한데...해외출장 점검 나선 산업부-한식집, 치킨집보다 많네...밀키트 전문점 늘어 △금융-경제 성장률 둔화하고 긴축 통화기조 지속될 것-함영주 “사회적 책임 신뢰 다해 신뢰 회복”-“인터넷은행 3사 중금리대출에 뱅크런 위험 커져”-신한금융, 1350억원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글로벌 -美 퍼스트시티즌스, SVB 인수...‘금융 붕괴’ 공포 진화되나 -SVB 사태에...MMF로 372조원 ‘머니무브’-獨, 노동력 확보 위해 이민정책 개편-아람코, 中에 13조원 석화단지 조성...밀착하는 中·사우디△산업-토사 뒤덮였던 고로에서 쇳물 ‘콸콸콸’...완전히 되살아난 ‘철의 심장’-위기 해법은 현장에...유럽·중동 찍고 베트남 가는 조주완-LS, 배터리 핵심 ‘황산니켈’ 생산 본격화-현대글로비스, GS에너지와 암모니아·수소 동맹 △산업-카카오 애니 VS 네이버 드라마...콘텐츠 맞대결-틱톡 손잡은 NHN커머스 ‘中 커머스 시장’ 정조준-‘고든 램지 1만원대 버거’ 韓 상륙...버거 전쟁 후끈-LF, 佛 명품 브랜드 ‘빠투’ 국내 첫선...MZ세대 취향 저격△제약·바이오-보령 ‘카나브·항암제’ 쌍두마차로 첫 8000억대 매출 노린다-ABL 바이오 연내 조단위 추가 기술수출 유력-옵티팜 ‘돼지 신장 이식 원숭이’ 117일째 생존...국내 최장 기록-정부, 글로벌 신약 개발 위해 5년간 민관 R&D 25조 투자 △증권-비관과 낙관 사이...냉온탕 오가는 韓증시 -공개매수로 못 판 물량 쏟아질라 SM주가 두 달 만에 10만원 붕괴-꽁꽁 언 투자심리에...한화리츠, 상장 첫날 7.9% 하락△증권-코스닥社 상호 변경 러시...‘이미지 세탁’ 주의보-中기업들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울상-“디스플레이·잉크젯·반도체 독보적 기술이 호실적 비결”-해외 영토 확장에...K-라면, 주가·실적 ‘쑥쑥’△부동산-집값보다 비싼 전세 무자본 투자...‘깡통전세’ 주의보-공사비 갈등에 신탁 재개발 사업장 늘어-‘개포우성4·7차 재건축’ 놓고 건설사들 군침-분당 한솔마을 통합 재건축 가속화...주민동의 조사 △문화-“단비같은, 때를 만났죠”...조각한지로 ‘파란’ 일으킨 MZ 작가- 단테의 영적 순례, 냉전시대 우주경쟁...다른 듯 닮은 ‘두 열망’△스포츠-비거리 늘린 유해란 “자신감 생겨...더 성장할 것”-‘매치킹’ 샘 번스, 우승상금 45억원 ‘잭팟’-‘4개월 만에 재격돌’ 우루과이...김민재 “실점 안 하면 이긴다”-임희정·박결 등 두산 위브 골프단, 부산서 팬사인회 △더 똑똑해진 삼성 프리미엄 가전-14인용 설거지 OK 오염도 읽는 AI까지 ‘식기세척기의 진화’-공간 좁거나 시공 어려울 땐...콤팩트한 ‘카운터탑’으로△피플-탄소중립, 공포 아닌 큰 기회...기술 해결땐 우위 선점-서유석 금투협회장, 캄보디아 재무차관과 금융협력 논의-SKIET, 김철중 대표이사 선임...“신규 사업기회 창출”-“공연 편수 확대하고...매년 창작 오페라 제작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노동개혁 해법, ‘왜’ 아닌 ‘어떻게’-[생생확대경]안전자산 배신의 진실-[기자수첩]벤처 투자 경색 속...또 발목 잡힌 복수의결권△전국-인천대교 수십명 희생에도...정부·인천시 ‘뒷짐’-경기 북부 지자체 소각장 건립-내달 美·日 출장가는 김동연...“5조원대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사회-학생 없어...‘100년 역사’ 동명여중 폐교 위기-“추가 소각장 필요 없다” 오 시장에 맞선 박 청장-국수본부장 내부 발탁으로...‘檢 출신 ·자녀 학폭’ 잡음 일단락-서울 두 자녀 가국, 공영주차장 반값에 이용-어? 설계도와 다르네...동작 경찰서, ‘사기 시공’ 청민건설 수사
2023.03.27 I 유진희 기자
금융위, M&A 규제 완화로 사전 자금확보 부담 던다
  • 금융위, M&A 규제 완화로 사전 자금확보 부담 던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공개 매수 사전 자금확보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공개매수에 나서는 기업이 실제 보유한 현금뿐 아니라 금융기관 대출 확약이나 투자 약정으로도 자금 조달 능력을 증빙할 수 있게 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M&A 지원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27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M&A 지원 세미나’에서 “지난 3월10일 기업 M&A 지원 전문가 간담회에서 논의한 공개매수 시 사전 자금 확보 부담 완화 방안을 4월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경우, 결제불이행 가능성을 막기 위해 공개매수자가 충분한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지 사전에 증빙하도록 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현금이나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에 대해 대한 증명서만 인정하고, 매수 예정 자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하는 등 M&A 활성화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공개매수가 이뤄지는 시점까지 과도한 부담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앞으로는 공개매수자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에도 자금 조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한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규제 개선으로 공개매수자 자금확보 부담을 상당히 완화해 M&A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공개매수뿐 아니라 투자은행(IB)의 기업 신용 공여, 합병 등 기업 M&A와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를 대폭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는 등 기업의 구조조정 수단을 확충해 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미래전략 사업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국내 벤처 중소기업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M&A 제도의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해 상장법인 합병, 우회상장심사제도를 개선해 일반투자자들은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M&A 시장의 건전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27 I 김보겸 기자
美퍼스트시티즌스은행, 파산한 SVB 21조원에 인수(종합)
  • 美퍼스트시티즌스은행, 파산한 SVB 21조원에 인수(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의 중소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스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한다. 미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으로 SVB파산 이후 지속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붕괴 공포가 조기에 진화될지 주목된다. 미 애리주나 주 템피시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 (사진=AFP)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시티즌스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VB의 자산은 720억달러(약 93조7000억원)로 추정되는데 약 77% 할인된 가격이다. SVB 17개 지점은 이제 퍼스트시티즌스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문을 연다.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 이후 매각이다. FDIC가 SVB로부터 압류한 자산 가운데 나머지 900억 달러(약 117조원) 규모의 증권 및 기타자산은 FDIC의 관리하에 법정관리를 받게 된다. FDIC는 또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퍼스트시티즌스에 대한 주식 평가보상권(equity appreciation rights)도 보유하기로 했다. 퍼스트시티즌스의 주식 가치 상승분 만큼 주식이나 현금을 보상받는 권리다.FDIC가 SVB 예금 전액을 보호하면서 발생한 예금보험기금의 손실 규모는 약 200억달러(약 26조원)로, 정확한 손실 규모는 법정관리가 종료된 후에 결정될 예정이다.프랭크 홀딩 주니어 퍼스트시티즌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FDIC와 협력은 미국 은행 시스템의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중요한 거래”라고 밝혔다.FDIC는 지난 9일 파산한 SVB의 자산을 압류하고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 법인을 세워 매각을 모색해 왔다. 퍼스트시티즌스와 밸리내셔널뱅코프 2곳이 SVB인수를 놓고 경쟁을 하다 퍼스트시티즌스가 최종적으로 낙찰됐다. 1898년 설립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를 둔 퍼스트시티즌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1091억달러(약 142조원)로, 미 상업은행 순위 30위에 해당한다. 퍼스트시티즌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파산한 은행 20여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SVB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 2090억달러(약 273조원)로, 미 상업은행 순위 16위의 중견 은행이었다. 이번 인수로 퍼스트시티즌스의 자산규모는 미국내 25번째로 올라설 전망이다.
2023.03.2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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