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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인수 일단락…환율, 3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대로
  • SVB 인수 일단락…환율, 3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대로 올라 섰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미국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의 실래콘밸리은행(SVB) 인수 소식 등 금융시스템 위기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다시 물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4.3원)보다 7.2원 오른 13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22일(1307.7) 이후 3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오른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0.2원 오른 1294.5원에 개장했다. 이후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 영향으로 상승폭을 키워 오전 10시 59분께 1303.7원까지 올랐다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소화되면서 1296원대까지 내렸다. 그후 수급적으로 다시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 전환해 130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SVB 파산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사는 은행 시스템 리스크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서 물가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쉐어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안정화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이슈 역시 안정화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되돌려질 수 있다”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최종금리 수준을 높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당히 견고하게 나오는 등 물가 상승압력, 연준 긴축기조가 재점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스탠더스앤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8을 기록하며 전월 수치(50.6)를 상회했다. 11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27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전 3시 15분께 103.08을 기록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103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5.74포인트) 하락한 2409.22로 장을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3.27 I 하상렬 기자
SM-이수만 불편한 동거, 지분 3.65%는 어떻게 될까
  • SM-이수만 불편한 동거, 지분 3.65%는 어떻게 될까
  •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다만 특별하게 감정을 드러내시진 않았어요. 그냥, 아주 있는 그대로 들은 대로 말씀드리자면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 이 정도 말씀만 하신 게 다입니다.”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15일 열린 관훈포럼에서 이수만 전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 전 총괄)의 SM 인수전 결과에 대한 반응을 이같이 전한 바 있다. SM의 지분을 3% 넘게 보유 중인 이 전 총괄이 카카오·카카오엔터(이하 카카오) 공개매수에 불참한 가운데 오는 31일 열릴 주주총회의 검사인 선임을 요청한 만큼 새삼 이 발언이 재주목되고 있다. 이 전 총괄은 27일 “카카오의 SM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총괄 측은 “하이브에 주식을 매도할 때에도 자신의 주식에 대한 별도의 프리미엄 없이 소액주주들에게 적용될 공개매수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매도가격을 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매각한 이후 현재 3.65%의 SM 지분을 보유 중이다.만일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했다면 현 보유 지분의 44%(배정비율 44.1%)를 주당 15만원에 팔았을 테지만 그는 팔지 않았다. 인수전 당시 이성수 SM 대표와 얼라인파트너스의 손을 잡은 카카오에 지분을 넘기지 않은 것. 나아가 그는 이번 주주총회가 적법하게 이루어지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 선임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 전 총괄은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 관련 별지 목록 기재사항 등을 조사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신청했다. 현재 이 전 총괄의 보유 지분이 3.65%인 만큼 100분의 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SM의 주주인 만큼 검사인 선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법원은 검사인 선임을 결정했다. 이에 SM은 보수 660만원을 부담해 검사인을 선임해야 한다.인수전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공개매수 이벤트가 끝난 뒤인 이날(27일) S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02% 하락한 9만1100원을 기록하며 피날레를 그렸다. 다만 이 전 총괄의 주주행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히 이 전 총괄에게 있어 SM은 그의 경력 그 자체이자 분신인 만큼 보유 중인 향후 지분을 팔지 않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전 총괄 측은 향후 행보와 지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3.03.27 I 유준하 기자
포스코인터, 송도 잭니클라우스GC 빌라용지 매입..배경은?
  • 포스코인터, 송도 잭니클라우스GC 빌라용지 매입..배경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수십억원대의 골프빌라용지를 매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117-172번지 일대의 잭니클라우스 골프빌라용지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25억6000만원에 매입했다.골프빌라는 골프장 내에 조성되는 고급 단독주택 단지를 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용지를 매입한 잭니클라우스 골프빌라 조성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제자유구역법 위반 논란 등으로 12년 넘게 표류했다가 지난해 포스코그룹이 잭니클라우스GC를 인수하면서 본격 재추진되기 시작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6월 잭니클라우스GC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포스코그룹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포스코O&M이 2350억원 규모의 회원권 보증금 채무를 인수하고 700억원가량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당시 인수가가 홀당 160억원을 훌쩍 넘겨 골프장 거래 사상 최고가로 주목받았다.잭니클라우스 골프빌라 조성은 포스코그룹 내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3사가 공동 추진하는 투자사업으로 올해 3분기 내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당 골프빌라를 VIP 게스트하우스 용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투자·마케팅 계획에 동참하는 한편 해외 거래처와의 미팅이 잦은 만큼 접대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근접해 주요 VIP의 게스트하우스로 활용 가능해 투자하게 됐다”며 “해당 빌라에는 그룹사인 포스코의 강건재를 적용해 마케팅 활동에 동참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전경.(사진=송도국제스포츠클럽)
2023.03.27 I 김은경 기자
스타링크 경쟁사 英 원웹 "글로벌 서비스 준비 완료"
  • 스타링크 경쟁사 英 원웹 "글로벌 서비스 준비 완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이 618개의 위성을 우주에 띄우는 1차 계획을 완료하면서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은 인도에서 26일(현지시간) 발사한 위성 36기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원웹 홈페이지)27일(이하 현지시간) 원웹은 인도 스리하리코다의 사타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26일 오전 9시에 발사한 위성 36개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해 통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궤도에 진입한 원웹 위성 수는 582개에서 618개로 늘어났다. 원웹은 2012년 600여기의 위성을 쏘아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 세계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588개의 위성이 필요하며, 백업 등을 위한 추가 위성 수 까지 합해 600기 가량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원웹은 연말까지 현재 위도 50도 이상의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기존 서비스를 확장해 전 세계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웹은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와 경쟁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현재 3000개 이상의 이상을 궤도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닐 마스터슨 원웹의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링크가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원웹은 기업과 정부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원웹은 통신 회사와 공공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위성 인터넷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원웹은 지난해 7월 프랑스의 통신위성기업 유텔샛과 인수합병(M&A)에 전격 합의했다. 유텔샛이 원웹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원웹은 2021년에 국내 기업인 한화시스템의 투자도 받았다.
2023.03.27 I 장영은 기자
도이치뱅크까지 위기설...당국 "은행 입출금 이상 없어"
  • 도이치뱅크까지 위기설...당국 "은행 입출금 이상 없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위기에 이어 독일 도이체방크까지 부도 위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 은행의 입출금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VB 파산 이후 고액 예금 인출이 미약하게 있었지만, 지난주 후반부터는 다시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사진=AFP 제공)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회사의 입출금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일부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저축은행에서 5000만원 넘는 예금의 인출이 있었지만, 지난주 중후반부터는 변화가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금감원은 해외발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커지자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입출금 동향을 거의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 지난주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일부 예금자들이 한도 초과 액수를 이체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지난주 후반부터는 다시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국내 은행은 저축은행 사태 경험 때문인지 5000만원 초과 예금이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예금보험제도 적용을 받는 예금인 부보 예금 중 5000만원 이하 예금자 수 비율은 전체의 98.1%에 이른다.대형 시중은행은 예금자의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며 금리 등에 조금 더 민감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외려 예금이 늘어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터넷은행 3사의 경우 1인당 평균 예금액은 200만원대로 예금자보호 한도 5000만원에 비해 매우 낮다.금융당국 및 전문가들은 SVB사태 등으로 확대된 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감원과 금융협회와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미국 정책당국의 예금자 보호 조치 및 유동성 지원 등 각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소 완화되는 상황으로 보여진다”며 “현재까지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금융당국은 또 회의에서 “국내 금융권의 자본·유동성 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유동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건전성 제도를 정비하고 건전성·유동성 잠재리스크에도 선제적이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금융당국은 이미 연쇄 자금 인출 사태인 ‘뱅크런’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예금자보호 한도를 넘어 ‘예금 전액 보호’ 조치를 대응 카드로 고려할 수 있도록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점검에도 나선 상황이다. 예금자보호 한도를 1억원 등으로 상향하는 관련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다.한편,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는 최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20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으면서 이번 금융위기의 ‘약한 고리’ 다음 대상으로 지목됐다. 도이치뱅크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CS가 같은 스위스의 UBS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휴지조각이 된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를 유럽 평균(16%)보다 많은 17.7%로 갖고 있다는 이유 등에서다. 코코본드는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때 보통주로 강제 전환되거나 가치가 소멸(상각)되는 채권이다. CDS 프리미엄은 채무자 부도시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보증 수수료의 일종이다. 채무자 부도 위험이 커지면 수수료가 오른다. 자동차보험에서 사고 확률이 오르면 보험료가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2023.03.27 I 노희준 기자
유럽 대형은행들, 3월 20% 이상 주가 폭락…신용위험 우려↑
  • 유럽 대형은행들, 3월 20% 이상 주가 폭락…신용위험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 충격이 유럽까지 휩쓸고 있다.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를 촉발한데 이어 유럽 대형 은행들의 주가를 3월 들어서만 20% 이상 끌어내리는 등 신용위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사진=AFP)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2월말 대비 27.6% 낮아진 8.54유로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27.2%·BNP파리바 23.7%,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24.5%·바클레이스 23.3%, 네덜란드 ING그룹 21.8% 등 유럽 경제를 주도하는 각국 대표 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20% 이상 하락했다. 이는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의 하락률(-4.6%)을 크게 웃도는 낙폭이다. UBS가 CS를 인수하면서 170억달러 규모 AT1 코코본드(조건부전환사채)를 전액 상각한 것이 단초가 됐다. 대형은행의 AT1마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다른 은행들의 채권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결과적으로 은행들의 코코본드 발행이 어려워져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도이체방크 등 유럽 대형 은행들이 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헤지펀드 등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SVB 붕괴를 계기로 은행들이 주택저당증권(MBS) 매물을 쏟아내면 채권 가격이 하락, 은행권 위기가 부동산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일부 은행의 대차대조표에 심각한 압박을 주고 있다는 경고 목소리도 나온다. SVB 등 미국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장기 채권들이 역마진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6일 SVB·CS 사태 와중에도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 7개월 만에 제로였던 기준금리를 3.5%까지 끌어올렸다. 영란은행(BOE) 역시 23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 2021년 12월 이후 11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지속했다. 0.1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4.25%로 높아졌다. 문제는 유럽과 영국의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1월 연 10.1%에서 2월 연 10.4%로 오르며 넉달 만에 반등했다.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8.5% 상승, 전월(8.6%)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CB와 BOE가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 기조를 유지, 역마진 이슈 또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도이체방크는 재무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말 기준 핵심 자기자본비율은 13.4%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12.5%)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은행주 주가가 하락한 것은 경영·재무 안정성 등과 무관하게 ‘불안이 불안을 부르는’ 형태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도이체방크가 위기에 휩쓸리면 다른 유럽 은행들로 빠르게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지난 24일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까지 나서 “도이체방크는 수익성이 매우 높은 은행이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시장 안정화를 도모했다. 모건스탠리의 그레이엄 섹커 유럽 주식 전략가는 “향후 몇 주 안에 근거를 수반하지 않는 신용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3.27 I 방성훈 기자
IMF총재 "세계 경제 불확실성 매우 높아"…금융 리스크 경계 강조
  • IMF총재 "세계 경제 불확실성 매우 높아"…금융 리스크 경계 강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최근 선진국 은행권의 혼란 이후 금융 안정서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했다. (사진= 로이터)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중국발전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면서 “부채 수준이 높아지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졌던 저금리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훨씬 높은 금리로 급속한 이행은 불가피하게 스트레스와 취약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최근 은행 부문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이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지난 10일 미국 중소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잇따라 붕괴했으며, 부도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경쟁사인 UBS에 전격 인수됐다. 일련의 사태로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금융안정 위험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과감한 대응이 눈에 띠었다”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조치들이 시장에 대한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시켰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아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이번 회의에서 다른 연사들이 전 세계가 각각의 경제권으로 쪼개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에 동의하며, “이 위험한 분열은 모든 사람들을 더 가난하고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 정책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며 IMF의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했으며, 내년 전망이 개선되더라도 지난 10년 성장률 평균치인 3.8% 이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IMF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로 예상되며, 중국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GDP가 1%포인트 상승하면 다른 아시아 국가의 경제도 0.3% 성장한다고 부연했다.
2023.03.27 I 장영은 기자
스위스 금융당국, CS 경영진 징계 여부 검토
  • 스위스 금융당국, CS 경영진 징계 여부 검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위스 금융당국이 크레디트스위스(CS) 경영진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 크레디트스위스(CS) 본사 앞에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 매체인 ‘NZZ암 존탁’을 인용, CS가 파산에 이르고 UBS에 인수되기 전까지 최고 경영진이 어떻게 은행을 운영했는지와 관련해 조사 및 징계 조치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의 마들린 암스타드 청장은 NZZ암 존탁에 “CS는 기업문화 측면에서 수년간 책임감 부족으로 이어지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누가 무엇에 책임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는 위험을 부주의하게 처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암스타드 청장은 CS 경영진에 대한 새로운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인지와 관련해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FINMA가 법 집행기관은 아니지만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국의 주요 고려 사항은 (CS 경영진에 대한 처벌보다는) UBS와의 통합과 금융안정성 유지에 있다”고 덧붙였다.암스타드 청장은 FINMA가 CS 붕괴를 막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최근 몇 년 동안 CS를 상대로 6번의 공개적인 집행 절차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금융감독법 위반이 있는 경우 일찍부터 매우 집중적으로 개입했다. 가혹한 조치가 있었고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지난 19일 경쟁사이자 2위 은행인 CS를 32억 3000만달러(약 4조 2200억원)에 인수했다. 스위스 정부는 각종 소송 및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90억스위스프랑(약 12조 7200억원)의 손실보증 및 1000억스위스프랑(약 141조 33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
2023.03.27 I 김겨레 기자
금감원, '공개매수자금 보유증명' 인정 범위 확대…“대출확약 등 포함”
  • 금감원, '공개매수자금 보유증명' 인정 범위 확대…“대출확약 등 포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공개매수자금 보유증명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주주 보호와 기업 인수합병(M&A) 지원 필요성을 균형있게 고려해 공개매수자금 보유증명서 인정 범위 확대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공개매수제도는 기업지배권 획득 등을 목적으로 증권시장 밖에서 주식 등을 취득하여 보유비율이 5% 이상이 되는 경우, 그 주식 등을 공개적인 방법을 통해 매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는 모든 주주에게 동등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여 주주 평등을 이끌고, 지배권 경쟁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금융당국은 그간 공개매수자금 보유증명서를 접수할 때, 결제 불이행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예금 또는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보유증명서만 인정해 왔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자는 공개매수기간 동안 해당 매수 예정 자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했고, 공개매수시 사전 자금확보에 따른 과도한 기회비용(유휴자금)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감원은 인수금융 발달로 결제 불이행 위험이 낮아진 점과 공개매수 규모가 증가 추세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변화하는 기업 M&A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외에 금융기관의 대출확약과 및 LP(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 사모펀드에 자금을 위탁하는 투자자)의 출자이행약정을 자금확보 증명서류로 인정할 방침이다. 다만, 금감원은 LP의 출자이행약정의 경우 자금조달능력 확인을 위해 신뢰성 있는 기관(연기금, 국내 금융기관 등)에 한정한다. 대출확약 또는 출자이행약정서를 제출하는 경우, 해당 대출확약 또는 출자이행약정을 제공한 금융기관 등의 자금조달계획서를 함께 첨부해야 한다. 금감원은 해당 제도개선 방안을 ‘기업공시 실무안내’를 개정해 내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개매수시 사전자금 확보 부담이라는 공개매수의 제약요인을 완화하여 기업 M&A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공개매수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지배권 경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일반투자자의 권리도 보다 두텁게 보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3.03.27 I 이용성 기자
"중동시장 개척에 힘 보탠다"…삼일PwC, 중동 전담팀 신설
  • [마켓인]"중동시장 개척에 힘 보탠다"…삼일PwC, 중동 전담팀 신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삼일PwC는 중동 지역 전문성을 지닌 회계·세무·인수합병(M&A)·전략 컨설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동 전담팀’을 신설했다고 27일 밝혔다. 중동 관련 비즈니스를 준비하거나 진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중동 지역 비즈니스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삼일PwC 중동 전담팀은 국내 기업이 중동 지역 비즈니스에 선제적·전략적으로 대응하고 해당 지역 시장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신설됐다. 전담팀은 회계와 세무, M&A, 전략 컨설팅 등 각 분야에 정통한 파트너를 중심으로 사우디, UAE, 카타르, 오만 등 주요 중동 국가들에 대한 업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국가별 전략에 대한 이해와 국가별 주요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중동 시장의 특성에 따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리비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을 아우르는 PwC 중동 오피스와의 원팀(One Team)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역량을 결집했다.삼일PwC 중동 전담팀은 중동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중동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하는 기업들, 또한 국내 기업 중 중동 투자자금을 유치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원스톱 서비스(통합 자문)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건설과 에너지, 제조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가운데 JV 설립 전략에서 실행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자문뿐 아니라, 현지의 복잡한 고용시장에 대한 대응 방안, 세금 처리 방안, 현지 파트너십 운영 방안, 현지 사업 운영에 대한 리스크 검토 등 다양한 내용을 통합적으로 자문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기업이 중동 기업으로부터 투자자금을 받을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와 전략적 협상 방안 등에 대한 자문도 함께 이뤄진다.삼일PwC 마켓 리더를 맡고 있는 유상수 대표는 “중동 지역은 가능성이 무한하고 유동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고 리스크도 크다”며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삼일PwC의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중동 통합자문’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7 I 김연지 기자
"노동력 착취도 인신매매"…피해자 식별지표 개발 등 종합계획 발표
  • "노동력 착취도 인신매매"…피해자 식별지표 개발 등 종합계획 발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신매매방지법에 따른 정부의 5개년 1차 종합계획이 수립됐다. 현대판 노예제도까지 확대하는 인신매매 정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관련 업무수행 공무원들이 조기식별 할 수 있도록 피해자 식별·보호 지표가 개발됐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제1차 인신매매 등 방지정책 조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여성가족부가 마련한 ‘제1차 인신매매등 방지 종합계획(2023~2027)’을 심의하고, 인신매매등 피해자 식별·보호 지표 고시 및 인신매매등 피해 상담전화 운영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정협의회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인신매매 등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인신매매방지법)’에 따른 협의회다. 인신매매방지법은 성매매,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장기 적출 등을 목적으로 사람을 모집, 운송, 전달, 은닉, 인계 또는 인수하는 행위를 모두 인신매매로 규정했다. 기존 형법이 사람의 매매만을 인신매매의 정의로 한정하면서 범죄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5년마다 인신매매 방지 종합계획을 수립한다.이에 따라 1차 종합계획은 △인신매매등 방지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피해자 맞춤형 지원 및 조기 식별 강화 △인신매매등 범죄 대응 역량 및 피해자 권리보호 강화 △인신매매등 방지 추진기반 조성 및 협력 강화 등 4가지 과제를 신설했다. 아울러 인신매매방지 제13조에 따라 인신매매등 피해자 식별·보호 지표 고시(안)를 개발해 고시했다. 여성가족부는 고시된 피해자 식별지표를 검사, 사법경찰관리, 출입국관리공무원, 외국인 관련 업무수행 공무원에게 활용을 권고하고, 매년 1월 31일까지 활용 실적을 제출받아 그 결과를 ‘인신매매등방지정책조정협의회’에 보고할 계획이다.또 인신매매등 피해 상담과 정보제공, 긴급상황 발생시 수사기관 연계, 피해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 상담센터 등과 연계하는 등 ‘인신매매등 피해 상담전화’를 개설·운영한다.상담전화는 중앙피해자권익보호기관(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외국인 피해자가 통역이 필요한 경우 다누리콜센터와 외국인종합안내센터와 협력해 지원한다.앞서 한국의 인신매매 근절 노력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등급이 20년만에 2등급에서 1등급으로 하락한 바 있다. 한국은 2001년 처음 보고서 발간 당시 3등급을 받았으나 2002년부터 작년까지는 매년 1등급을 유지했었다.
2023.03.27 I 김경은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 영국 4D파마 신약 후보 및 플랫폼 기술 도입
  • CJ바이오사이언스, 영국 4D파마 신약 후보 및 플랫폼 기술 도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4D Pharma)’가 보유중인 유망 신약후보와 플랫폼 기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신규 도입되는 신약후보(drug candidate)는 총 9건으로 고형암·소화기질환·뇌질환·면역질환 등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4D파마의 진단과 신약후보 발굴 기술 플랫폼 2건을 포함한 특허 등 관련 지식재산권까지 모두 인수할 예정이며, 계약금액은 양 사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으로 새롭게 확보한 신약후보와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Bioinformatics) 기술 기반의 이지엠 플랫폼(Ez-Mx™ Platform)이 접목되면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엠 플랫폼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와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과 연관된 신약 후보 및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임상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독자적 플랫폼을 말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각 파이프라인의 상세 데이터 분석 등을 거친 후 R&D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을 포함,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임상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0억달러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며,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시장 선도를 목표로 임상연구에 나설 예정이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올해 진행을 앞두고 있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미 FDA임상 외에도 후속 연구를 통해 신약후보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석지헌 기자
해고 직원 앙갚음?…트위터 소스코드 외부로 유출
  • 해고 직원 앙갚음?…트위터 소스코드 외부로 유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트위터의 소스코드(프로그램 설계를 위한 핵심 코드)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다. 트위터 내부에선 해고에 앙심을 품은 전직 직원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 (사진=AFP)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위터는 자사 소스코드 일부가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인 깃허브에 유출됐다며 이를 삭제해달라고 24일 깃허브에 요청했다. 또한 소스코드를 게시한 사람과 다운로드한 사람을 식별해줄 것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청구했다. NYT는 소스코드가 얼마나 공개됐느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최대 몇 달 이상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트위터 내부 관계자는 소스코드 유출을 최근에야 인지했다고 NYT에 전했다.소스코드는 프로그램을 설계·구동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소스코드가 유출되면 보안 허점을 찾아내 해킹 등을 시도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이버 보안회사 엠시소프트의 애널리스트인 브렛 캘로는 트위터의 소스코드 유출에 “우려스럽다”며 “(해커 등이 보안) 취약점을 더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복수의 트위터 관계자는 퇴사자가 소스코드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NYT에 전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 직원 중 75%가 해고되거나 사직했다. 당시 트위터는 보안 위험을 우려해 해고가 진행되는 동안 사무실을 폐쇄했다. 깃허브에 트위터 소스코드를 게시한 사람의 닉네임은 ‘표현의 자유 열광자’인데 이는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를 자처한 머스크 CEO를 비꼰 표현으로 해석된다.캘로 애널리스트는 “내부자(에 의한 보안)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원을 만족시키는 것인데 확실히 트위터에선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3.03.27 I 박종화 기자
랩지노믹스, 젠큐릭스와 美 현지 분자진단 서비스 론칭 추진
  • 랩지노믹스, 젠큐릭스와 美 현지 분자진단 서비스 론칭 추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젠큐릭스(229000)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현지 분자진단 서비스 론칭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랩지노믹스의 미션과 비전(사진=랩지노믹스)양사는 미국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분자진단 검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클리아랩(CLIA LAB) 인수를 마무리하고, 젠큐릭스와 젠큐릭스의 자회사가 보유한 검사 콘텐츠들을 확보해 클리아랩에 도입하도록 협력할 방침이다.젠큐릭스와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을 통해 다양한 분자진단·암진단 서비스를 미국에서 제공할 계획이다.김정주 랩지노믹스 대표는 “랩지노믹스의 비전은 오픈 R&D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해 한국 진단제품과 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경영권 인수 마무리 후 전사적으로 조직 재편과 비전 미션 수립을 마쳤다”고 말했다.랩지노믹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 동반 진출할 국내 진단 콘텐츠들을 선별해 소싱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노보믹스, 에이비온, 록원재단, 엔젠바이오 등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다양한 진단업체들과 다수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한편 클리아랩은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을 획득한 검사실로, 자체적인 개발·검증 절차를 통해 새로운 진단 서비스를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는 곳이다.
2023.03.27 I 김새미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 英 ‘4D파마’와 기술 계약…신약 개발 ‘박차’
  • CJ바이오사이언스, 英 ‘4D파마’와 기술 계약…신약 개발 ‘박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의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사진=CJ바이오사이언스)CJ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4D Pharma)’가 보유중인 유망 신약후보와 플랫폼 기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신규 도입되는 신약후보(drug candidate)는 총 9건으로 고형암·소화기질환·뇌질환·면역질환 등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4D파마의 진단과 신약후보 발굴 기술 플랫폼 2건을 포함한 특허 등 관련 지식재산권까지 모두 인수할 예정이며, 계약금액은 양 사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이번 계약으로 새롭게 확보한 신약후보와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Bioinformatics) 기술 기반의 이지엠 플랫폼(Ez-Mx™ Platform)이 접목되면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아울러 10여년 이상 축적된 4D파마의 신약개발 기술력과 노하우까지 더해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그룹의 미래성장엔진인 ‘Wellness’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 1월 공식 출범했다. 2021년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됐으며,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확보, 기술수출 2건을 통해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각 파이프라인의 상세 데이터 분석 등을 거친 후 R&D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을 포함,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임상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0억달러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며,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시장 선도를 목표로 임상연구에 나설 예정이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올해 진행을 앞두고 있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미 FDA임상 외에도 후속 연구를 통해 신약후보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윤정훈 기자
에스엠 공개매수 경쟁률 2.27대 1…관련주 일제히 약세
  • 에스엠 공개매수 경쟁률 2.27대 1…관련주 일제히 약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카카오의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SM) 주식 공개매수 결과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수량이 몰렸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주들은 신청한 주식의 44%만 처분할 수 있어 하이브(352820)는 SM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27일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카카오의 SM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구매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공개매수 청약주식수는 1888만227주를 기록했다. 이는 공개매수 예정 주식수는 833만3641주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최종 경쟁률은 2.2655436 대 1로 집계됐다. 앞서 카카오와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공개매수는 당초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였으나 26일이 일요일이라 사실상 지난 24일 종료했다.청약주식 수가 예정 수량을 넘은 만큼 안분 비례 방식이 적용된다. 안분비례는 청약한 주식 수량을 비율대로 똑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SM 주주들은 청약을 신청한 주식의 44.1395170%만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5만원에 처분할 수 있다. 문제는 하이브다. 하이브는 지난 24일 에스엠 지분 15.78%, 375만7237주를 공개매수 참여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힌바 있다. 다만 카카오가 초과분에 대해 안분비례로 매수 물량을 할당하기로 한 만큼 하이브는 공개매수로 처분하지 못한 물량에 대해서는 평가손실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SM은 오는 28일 공개매수청약 주식에 대한 락업이 해제돼 장내 거래가 가능하다. 카카오는 같은 날 청약결과 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할 예정이다.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카카오는 기존 1대 주주였던 하이브를 제치고 SM 최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각각 SM 지분 20.78%와 19.13%로 늘어 총 39.91%로 불어났다. 앞서 SM 인수 절차를 포기한 하이브는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4분 현재 SM은 전 거래일보다 1만1800원(10.91%) 하락한 9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4.53%, 카카오(035720)는 2.28% 떨어지고 있다.
2023.03.27 I 양지윤 기자
머스크 "트위터 기업가치 200억달러" 반년만에 반토막
  • 머스크 "트위터 기업가치 200억달러" 반년만에 반토막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기업 가치를 200억달러(약 25조94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지 반년 만에 절반 이하로 기업 가치를 낮춘 것이다.(사진=연합뉴스)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1년 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주식 보조금을 기업 가치 200억달러에 기초해 지급한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통상 직원들의 임금을 월급과 함께 주식도 지급하는데, 트위터 직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활용했던 지주회사 X코퍼레이션의 주식을 받는다. 대규모 광고주 이탈로 트위터 경영난이 심해지자 기업가치도 크게 하락했고, 이에 맞춰 주식을 지급하겠다는 얘기다. 머스크는 인수 이후 트위터를 상장 폐지했다.200억달러의 기업 가치는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의 시가총액 180억달러(23조3500억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스냅챗은 최근 광고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냅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약 3억7500만명으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되기 전 최종 공개된 트위터의 2억3780만명보다 많다.트위터는 머스크 인수 이후 광고주 이탈에 시달리고 있다. 광고주들이 직원 감축과 콘텐츠 관리 불확실성에 따른 플랫폼의 안정성 저해를 우려하면서다. 디지털 마케팅 분석업체 패스매틱스는 지난해 9월 기준 트위터의 상위 1000개 광고주 중 절반 이상이 지난달 광고를 중단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여전히 재정난 상태에 있으며 파산을 피하기 위해선 대량 정리 해고와 비용 절감을 포함한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트위터가 현재의 10배 이상인 2500억달러(324조500억원)로 평가될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2023.03.27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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