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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370여㎞ 비행, 동해상 탄착(종합)
  • 北,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370여㎞ 비행, 동해상 탄착(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7일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지 8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7시 47분께 부터 8시께까지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70여 ㎞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알섬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의 주요 탄착지점이다. 이에 대한 세부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이와 연계한 실기동훈련에 반발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23일 수중드론 형태의 핵어뢰로 평가되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발사한바 있다. 지난 19일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쐈다. 북한은 FS 본연습 시작 나흘 전인 지난 9일에도 ‘신형전술유도무기’ SRBM을, 12일에는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을, 14일에는 또 SRBM을 발사했다. 이어 16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9일 SRBM 등을 잇달아 발사했다.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이들이 핵 투발 수단임을 강조하며 핵 위협을 본격화 하고 있다. 합참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연합훈련 ‘전사의 방패 FTX’를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7 I 김관용 기자
⑤제넨텍 인수로 글로벌 넘버1 넘보는 로슈(끝)
  • [빅파마 성공 DNA]⑤제넨텍 인수로 글로벌 넘버1 넘보는 로슈(끝)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은 공통적으로 연간 수십 조원 이상의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성장을 위한 통 큰 인수합병(M&A) 전략을 적극 펼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빅파마 성공 스토리’를 통해 이들이 성장 가도를 달리는 비결을 집중 조명한다. 총론편에서는 시가총액(시총)이 높은 10대 빅파마와 변화하는 제약바이오 시장을, 후속으로 진행될 각 편에서는 1000억 달러 이상 시총을 기록 중인 빅파마들의 성장 과정과 신규 성장 동력(모멘텀)을 집중 해부한다. 이를 통해 빅파마로 거듭나기 위한 K-바이오의 전략을 재점검하는 단초를 제공하길 기대해 본다[편집자 주].스위스 대표 제약사 로슈는 이달 초 시총 기준 310조원대로 글로벌 제약업계 6위에 오른 빅파마다. 로슈는 일본 주가이 파마슈티컬스(주가이)와 미국 제넨텍 등을 전액 출자 방식의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이같은 알짜 계열사를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 20여 종을 확보했다. 현재도 신규 연구개발(R&D) 투자와 첨단 바이오벤처의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로슈가 2028년경 세계 1위 빅파마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제공=로슈)◇로슈가 단행한 최고의 선택?...日주가이&美제넨텍 인수로슈는 1896년 창립 당시부터 같은 이름을 고수하고 있는 패밀리 기업이다. 1934년 최초로 비타민C 제품 ‘레독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등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항바이러스제 개발 및 생산, 진단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로슈는 제약과 진단 등 크게 두 가지 부문으로 조직을 분리, 운영한다. 로슈는 1994년 53억 달러 규모로 인수한 미국 신텍스(Syntex)를 시작으로 주가이(2002년)와 제넨텍(2009년) 등을 차례로 사들였다. 특히 로슈의 제넨텍 인수 당시 스위스 제약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인 468억 달러의 인수금을 지불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1925년 세워진 주가이는 로슈에 인수되기 전 항바이러스제 ‘히비드’(성분명 잘시타빈)나 백혈병 치료제 등을 두루 개발한 기업이었다. 2002년에 로슈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생산을 협력하다 결국 인수됐다. 1976년에 설립된 제넨텍은 바이오벤처의 효시로 통한다. 1990년대를 전후 회사는 생명공학계 최첨단 기술로 불렸던 유전자 재조합 기반 인슐린 및 성장호르몬 개발에 성공했다. 제넨텍은 미국에서 △1998년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2003년 천식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 △2006년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성분면 라니비주맙) 등 항체 약물을 두루 승인받기도 했다. 이들이 보유한 약물을 인수합병을 통해 로슈가 흡수하게 됐다.2010년부터 로슈의 주도 아래 제넨텍과 주가이 등이 상호협력해 창출한 약물로는 ‘퍼제타’(유방암), ‘악템라’(자가면역질환), ‘캐사일라’(유방암), ‘티센트릭’(폐암 등 고형암), ‘오크레부스’(다발성경화증), ‘헴리브라’(A형 혈우병), ‘폴리비’(림프종) 등 각종 신약을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로슈 사정에 밝은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2000년을 전후로 가장 핫(hot)했던 유전자 재조합 기반 단백질 치료제 선두에 로슈와 그 계열사가 있었다”며 “주가이와 제넨텍 인수 이후 로슈의 전폭적인고 독립적인 신약개발 지원책이 매우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합작해 낸 블록버스터 약물만 10여 종, 각 계열사가 과거 보유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20여 종의 세계적인 약물이 사실상 로슈의 것이 됐다 ”고 말했다.◇2022년 빅파마 매출 4위 ‘로슈’...20% 이상 R&D 재투자이같은 신약들에 힘입어 로슈의 매출은 지난해 약 633억 스위스 프랑(당시 약 714억 달러)을 돌파했다. 1000억 달러 이상 시총을 자랑하는 빅파마 중 매출 기준 4위에 올라 선 상태다.앞선 관계자는 “티센트릭부터 최초의 ADC 신약 캐사일라 등을 승인받은 로슈는 항암제 시장에서 사실상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가진 회사로 평가된다”며 “매해 10 여종의 신약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로슈는 2020년 139억 달러, 지난해 161억 달러 등 연매출액의 20% 이상을 R&D에 꾸준히 쏟아부었다. 그 결과 로슈는 주요국인 미국(9종)과 유럽(5종) 중국(4종), 일본(9종) 등에서 지난해 각종 질환에 대한 신약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해당 기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품목허가 된 이중특이항체 신약 ‘룬수미오’(림프종)와 ‘바비스모’(황반변성) 등이 대표적이다.로슈 홈페이지에 따르면 내년 이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인 임상 3상 진행 건수는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2023년 완료 17건 △2024년 완료 11건 △ 2025년 이후 완료 19건 등이 포함됐다.◇‘항체→유전자·세포’로...신성장 위한 M&A 돌파구 발굴 中항체 전문 제넨텍의 인수로 큰 성공을 경험한 로슈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유전자 치료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기업을 발굴하는 데 여념이 없다.로슈는 2014년 6~8월 사이 △DNA 염기서열 분석 전문 ‘제니아 테크놀로지’(미국·3억5000만 달러) △RNA 타깃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산타리스 파마’(덴마크·4억5000만 달러)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또 2019년 유전자 치료제 전문 미국 스파크 테라퓨틱스(스파크)도 43억 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스파크는 2017~2018년 사이 미국과 유럽에서 유전성망막질환(IRD) 치료제 ‘럭스터나’(성분명 보레티진네파보벡)를 승인받은 기업이다. 참고로 럭스터나의 세계 판매권은 스위스 노바티스가 가지고 있다.지난해 8월 로슈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일종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전문 ‘포세이다 테라퓨틱스’(포세이다)에 최대 6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뒤, 각종 혈액암 관련 후보물질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후보물질의 임상 1상 등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는 것과 동시에 로슈가 포세이다를 인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이벨류에이트는 ‘2028년 세계 전망: 특허 및 가격’(World Preview to 2028: Patents and Pricing)에 대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로슈는 R&D와 인수합병에 매우 적극적이다”며 “3상 중인 후보 물질이 1~2년 내 허가되는 수순을 순조롭게 밟는다면, 2028년경 빅파마 1위에 올라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3.03.27 I 김진호 기자
LF, 프랑스 명품 브랜드 ‘빠투’ 한국 최초 론칭
  • LF, 프랑스 명품 브랜드 ‘빠투’ 한국 최초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생활문화기업 LF(093050)가 프랑스 영 꾸뛰르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이면서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LF 빠투 2023 봄·여름(S/S) 시즌 화보. (사진=LF)27일 LF에 따르면 빠투 본사와 수입·영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현재 전개 중인 수입 패션 브랜드인 △이자벨마랑 △빈스 △레오나드 △오피신 제네랄 △바버 △바쉬 등에 이어 세계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는 빠투와 파트너십을 맺고 MZ 세대가 즐겨 찾는 해외 뉴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빠투는 1914년 23세의 천재 디자이너인 ‘장 빠투’가 패션 하우스를 설립하며 탄생한 브랜드다. 장 빠투는 유럽과 미국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며 1920년대 사교계 인사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코르셋 없는 드레스와 짧은 치마를 디자인하는 등 사회가 제한하는 여성 옷차림의 틀을 깨는 데 앞장서며 패션계 돌풍을 일으켰다. 또 시대보다 앞서 스포츠웨어를 발명하고, 자신의 이니셜 ‘JP’를 이용해 최초의 모노그램을 개발하는 등 당대 라이벌이었던 잔 랑방, 가브리엘 샤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평가받았다.LF 빠투 2023 봄·여름(S/S) 시즌 화보. (사진=LF)지난 2018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서 장 빠투를 인수한 뒤 이듬해인 2019년 ‘빠투’라는 브랜드로 부활시켰다.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지방시와 까르벵을 거치며 ‘젊은 생로랑’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기욤 앙리를 임명하고 레디투웨어(기성복) 라인을 재출시하며 현대적인 트렌드와 꾸뛰르 디테일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LF 2023 가을·겨울(F/W) 사마리텐 백화점 런웨이 컷. (사진=LF)빠뚜의 주력 제품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요소를 가미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꾸뛰르적인 완성도가 돋보이는 블라우스와 트위드 소재의 테일러드 재킷, 감각적인 로고 프린팅이 돋보이는 티셔츠와 모자 등이 있다. 또 반달모양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르 빠투 백’과 미니사이즈의 ‘르 쁘띠 빠투 백’은 신선한 명품 브랜드를 찾아 나서는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잇백’이 되고 있다. LF 수입사업부 관계자는 “신선한 가치를 지닌 럭셔리 브랜드를 찾고 있는 국내 많은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파리 현지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빠투를 한국 시장에 새롭게 소개한다”며 “오랜 역사와 앞서 나가는 트렌드가 공존하는 빠투의 다양한 라인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히 각인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백주아 기자
SK네트웍스, MSCI ESG 평가 A등급 획득
  • SK네트웍스, MSCI ESG 평가 A등급 획득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네트웍스(001740)는 세계적인 기업 ESG 평가 기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시행한 ESG 평가에서 기존 BBB등급보다 한 단계 상향된 A등급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MSCI의 ESG 평가는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장 공신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네트웍스는 ESG 관련 본·자회사에 걸친 다양한 경영활동을 통해 A등급으로 상향 조정받았다. SK네트웍스가 MSCI ESG 평가등급 A를 획득했다.(이미지=SK네트웍스.)환경 분야 관련 SK네트웍스는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2040’을 추진하고 있다. 또 SK렌터카는 2030년까지 EV 차량 100% 전환 및 온실가스 감축 외부 실증 사업 승인 등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워커힐은 중수 설비 구축을 통해 수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으며, SK매직은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인증을 받았다. ICT 리사이클 기업인 민팃은 2020년부터 여의샛강공원에 민팃숲을 조성해 구역 내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위한 친환경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사회 분야에서는 구성원을 위한 인권 선언 및 인권영향평가등을 선제적으로 시행했고, 구성원 대상 안전보건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종합검진 대상 확대 등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업체 구성원의 안전 보건을 위한 공급망 가이드라인과 행동규범을 제안했으며,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이자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또한 SK렌터카와 SK네트웍스서비스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다.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이사회 중심 경영과 투명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반부패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직원 윤리 교육의 시행 범위를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확대했으며, ESG 경영 성과와 연계한 CEO 보상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무게감을 더했다.SK네트웍스는 투자 방면에서도 ESG 관련 산업에 선제적으로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근거를 둔 대체가죽 생산 기업 ‘마이코웍스’,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기업 ‘스탠더드 코그니션’, 트랙터 무인자동화 솔루션 개발 기업 ‘사반토’ 등의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 기업인 ‘에버온’에 1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으며, 국내 민간 최대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해 ‘SK일렉링크’를 출범시켰다.SK네트웍스는 경영 전반에 걸쳐 ESG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더해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ESG 가치 추구에 대한 진정성 담긴 활동이 MSCI와 같은 국제 평가 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기업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선순환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ESG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27 I 김성진 기자
北, 황북 중화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동해상 발사(상보)
  • 北, 황북 중화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동해상 발사(상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7일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지 8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7시 47분께 부터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이와 연계한 실기동훈련에 반발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23일 수중드론 형태의 핵어뢰로 평가되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발사한바 있다. 지난 19일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쐈다. 북한은 FS 본연습 시작 나흘 전인 지난 9일에도 ‘신형전술유도무기’ SRBM을, 12일에는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을, 14일에는 또 SRBM을 발사했다. 이어 16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9일 SRBM 등을 잇달아 발사했다.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이들이 핵 투발 수단임을 강조하며 핵 위협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7 I 김관용 기자
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소재 원단 출시
  • 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소재 원단 출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은 플라스틱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아트임팩트, 프로젝트1907과 공동으로 개발한 재활용 소재 섬유 원단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원단은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을 통해 판매한다.이 원단들은 ‘폴리에스터 100%’와 ‘스판 혼방’ 등으로 SK케미칼이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원료로 공급해 아트임팩트와 프로젝트1907 등이 상업화한 것이다. 화학적 재활용이란 폐플라스틱을 분자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드는 것으로 석유를 원료로 하는 버진(Virgin)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아트임팩트는 친환경 패션 소재와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소셜 벤처기업이다. 프로젝트1907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다. 두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원단을 자체 패션 브랜드 제품에 활용하고 친환경 원단이 필요한 의류회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SK케미칼은 앞으로 화학적 재활용 섬유의 공급망(서플라이 체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형태 판매망도 구축한다. 이음 사이트에서는 방문 고객들에게 재활용 소재 원단으로 제작된 스카프와 같은 패션 제품이 담긴 ‘섬유소재경험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SK케미칼은 의류·생활용품·캠핑용품·포장용 원단 등을 다루는 다양한 섬유패션 업체들과 협력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시장은 연평균 4.9% 성장해 2026년 약 37억 달러(4조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슈에 공장 인수를 통해 5만톤(t) 규모의 안정적인 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속가능 패션 중심의 섬유 시장은 물론 산업용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리사이클 섬유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로 제작한 폴리에스터 원단.(사진=SK케미칼)
2023.03.27 I 김은경 기자
액티비전 블리자드, MS로의 피인수 ‘청신호’에 신고가(영상)
  • 액티비전 블리자드, MS로의 피인수 ‘청신호’에 신고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전약 후강’ 흐름을 보이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지역은행발 은행 위기 불똥이 독일 도이치뱅크로 옮겨 붙으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독일 및 유럽 당국이 빠른 진화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았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음에도 5년물 CDS(크레딧디폴트 스왑)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탄탄한 재무건전성 지표 등이 부각되면서 안정화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번주에는 4분기 GDP 성장률과 2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연설 일정도 잇따라 잡혀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보다는 은행권 이슈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84.39 ▲5.91%) 게임 제작 및 유통기업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영국 시장경쟁국(CMA)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의 687억달러 규모 인수합병(M&A) 추진 건과 관련한 조사를 축소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번 인수가 게임업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CMA는 내달 중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한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번 인수건과 관련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 소비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은 최근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드 홀딩스(CURV, 2.9 ▲21.85%) 여성 플러스(빅) 사이즈 중심의 의류 업체 토리드 홀딩스 주가가 20%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토리드는 지난 23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3억1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억92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04달러 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에 기록한 0.21달러 적자대비 크게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는 -0.07달러였다. ◇CBOE 글로벌마켓(CBOE, 129.28 ▲1.65%) 시카고 옵션 거래소 CBOE 글로벌마켓 주가가 2%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CBOE를 ‘업종 탑픽’ 종목으로 선정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CBOE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144달러는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옵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탄탄한 펀더멘털과 업종 평균(24배)을 밑도는 밸류에이션 매력(18배)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023.03.27 I 유재희 기자
"은행 다음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주의…박스권서 차별화 장세"
  • "은행 다음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주의…박스권서 차별화 장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는 당분간 미국·유럽 은행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은행권 위기 이후 거론되는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악화를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SK증권은 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유럽 은행주 뉴스흐름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점을 짚었다. 각국 중앙은행들과 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계속되는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의회 증언에서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발언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하루 만에 필요하다면 예금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수습했다.또 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가 신속하게 이뤄지며 잠잠해지는 듯했던 유럽 은행 위기설은 도이치뱅크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급등으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시장 우호적 발언을 내며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코스피는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2400선을 회복했다. 4주 연속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순매수 반전했고, 기관도 3주 연속 순매수했다.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금요일 국내 증시 종료 이후에 발표되어 있는 만큼 지수 전체로는 상하단 모두 제한,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예상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의 관심사는 은행권 위기와 관련돼 다음에 터질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찾는 것에 쏠려 있다”며 “최근 거론되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 쪽인데, 해당 부분에서 문제가 터지지 않더라도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리이고, 해당 섹터에서의 자금 조달 등 금융 여건이 앞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오는 31일 발표 예정된 유로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를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미국·유럽 은행주 문제에도 미국, 유로존, 영국, 스위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스탠스를 유지하며 여전히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물가 상승률 하향 안정화 확인 전까지 중앙은행들은 긴축 기조와 취약점에 대한 보완책 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는 28일(한국시간 29일 새벽)에는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조 연구원은 “컨퍼런스 콜에서 추가적인 감산 언급 등이 나올 가능성 있다”며 “해당 이슈는 한국 반도체 업종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2023.03.27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미·유럽 은행리스크 영향권…2370~2470포인트"
  • "코스피, 미·유럽 은행리스크 영향권…2370~2470포인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 증시가 미국·유럽 은행권 위기 영향권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동시에 경기 및 기업 실적 펀더멘털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370~2470포인트를 제시했다. (사진=AFP)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24일 미국 증시는 도이체방크 위기설 부각에 따른 유럽 증시 급락에도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인식하면서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하며 상승마감했다”며 “크레디트스위스(CS)발 유럽 은행권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위기설의 중심에 있던 도이체방크의 CDS프리미엄 폭등이 이들 은행의 파산 우려를 유발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최근 UBS가 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인 AT1 채권(코코본드) 전액이 상각 처리된 이후 도이체방크의 AT1 채권도 추후 문제 발생 시 전액 상각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초래한다고 봤다. 다만 위기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다. 한 연구원은 “도이체방크는 과거 3년 간 인력 20% 감축, 주식 세일즈 및 트레이딩 사업 철수 등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2022년 56억6000유로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80억달러 손실을 낸 CS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건전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며 “나아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로존 은행들은 회복력이 있으며 필요 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한 점도 도이체방크 등 여타 유럽 은행권들의 위기 전이 가능성을 축소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책 결정자들의 발언도 미국 중소형 은행권들의 우려를 한층 덜어준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금융 불안정 출연 시 전액 예금자 보호 확대를 사용할 수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 은행은 탄탄하기에 위기가 곧 해결될 것(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3월 인상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으나 은행시스템이 건전하다는 명확한 신호가 존재한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최근 중소형 은행권 위기가 시스템리스크 등 최악으로 치닫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상당 부분 덜어주면서 증시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 상단이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28일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실적 및 가이던스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마이크론 실적은 추후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을뿐 아니라 코스피 지수 상단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실적 결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 국내 대장주이자 주도주로 부상하는 2차전지 업종의 경우, 주중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세부안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2023.03.27 I 김보겸 기자
“도이체방크 위험 전이 가능성 낮지만…국내 금융주 간접 영향 불가피”
  • “도이체방크 위험 전이 가능성 낮지만…국내 금융주 간접 영향 불가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크레딧스위스(CS)에 이어 도이체방크의 부실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주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단 분석이 나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UBS의 CS 인수 이후 신종자본증권(AT1) 상각이슈가 제기되면서 유럽 은행권 전반의 AT1 우려가 전이됐고 특히 도이체방크의 경우 과거 2016년 코코본드 이자 미지급 이슈가 제기된 바 있어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CDS프리미엄은 최근 열흘간 100bp 이상 급증하며 200bp를 상회하고 있으며 주가 역시 한달간 25%가량 하락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과거에 비해 도이체방크의 재무여건은 크게 개선된 상태”라며 “2015~2016년 급격한 금리인하로 인한 이자이익 부진과 비이자부문 손실로 도이체방크는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으나, 2020년 이후로는 실적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취약한 금융기관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과거 실적부진과 AT1 이슈를 경험한 도이체방크에 대한 우려가 동반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CS사태와 마찬가지로 위험의 전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그럼에도 국내 금융주에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해외 금융주 주가부진과 글로벌 금리하락이 국내 금융주 주가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감이 지속될 경우 경기부진의 폭이 심화되고 취약한 금융기관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금융권의 경우 유동성 및 건전성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AT1 리스크 부각 이후 전반적인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저축은행, PF 등 취약한 부문을 둘러싼 경계감 또한 지속 높아질 전망”이라고 봤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7 I 원다연 기자
더블유게임즈, 1Q 호실적 전망…북미 진출 시동-현대차
  • 더블유게임즈, 1Q 호실적 전망…북미 진출 시동-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27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소셜 카지노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하반기 북미 시장 진출 및 게임사 인수 등으로 전방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6.7%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4만900원이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550억원,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496억원으로 소셜 카지노 산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토대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발생했던 영업권 손상차손 이슈가 마무리됨에 따라 세전 및 순익단에서 일회성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소프트 론칭 이후 하반기 북미 진출 시동이 본격화한다는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달 말 빙고캐시아웃의 유럽 출시를 기점으로 스킬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올 2분기 중에는 솔리테어, 버블슈터를 추가 론칭하고 하반기에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킬 게임은 도박 3요소 가운데 ‘확률’ 요소가 없다고 인정돼 규제가 없는 캐쥬얼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40개 주에서 서비스 중이다. 유저들 간 베팅총액의 10~15%를 순매출 인식하는 구조다. 슈퍼네이션 인수 작업은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영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지역에 최대주주 변경 신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에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손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점유율 0.3% 수준이다. 하반기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자체 제작한 고퀄리티 슬론 콘텐츠 탑재로 시장점유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온라인 카지노는 영국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북미시장 시작 론칭에도 주목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저렴한 인건비 대비 개발 역량이 높은 동유럽 캐쥬얼 게임사를 인수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매물을 지속 탐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매물 호가가 내려오며 매수 희망자와의 가격 갭이 줄어든 상황이라 거래 성사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인수 후 신작을 북미 시장에 론칭함으로써 모바일 캐쥬얼 게임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7 I 김응태 기자
"아직 시작도 안한 위기…그래도 투자할만한 곳은 있다"
  • "아직 시작도 안한 위기…그래도 투자할만한 곳은 있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본격적인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SVB와 CS까지는 괜찮은데 그보다 더 큰 은행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본격 위기로 가느냐, 잘 수습하고 바운스업할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다”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2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설까지 전세계에 금융위기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졌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급하게 불 끄기에 나섰지만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불안감도 높다. 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소식에 AT1 발행 규모가 많은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방크도 위기설에 휩싸였다. 김희준 딜로이트컨설팅 파트너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HMG(하이퍼마케팅그룹) 세미나에서 위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잘못된 투자가 이뤄졌었고 실적과 밸류가 없는 것에 유행처럼 투자를 많이 했었다”며 “이런 것에 대한 반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준 딜로이트컨설팅 파트너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HMG 세미나에서 ‘Global 거시환경의 변화 및 Industrial Sector별 영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최근 글로벌 금융기관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은 기본적으로 급격한 금리인상 때문으로 봤다. 김 파트너는 “작년 6월18일을 기점으로 금융시장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며 “인수 후 연간 수익률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는가에 대한 목표치가 원래 8~9%였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15%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작년 6월18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날이다. 한국은 이보다 앞선 2021년 8월부터 금리인상에 나섰다. 김 파트너는 “지난 10년간 한 번도 경기가 좋다고 한 적은 없지만 실제로 엄청난 호황기에 살고 있었다”며 “그러다 작년 6월18일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고 9~10월부터는 실제로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 6개월 만에 굴지의 은행들이 파산하거나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는 “부동산을 예로 들면 4~5%에 돈을 빌려서 1년에 자산이 30%씩 오른다는 가정 하에 건물을 짓고 발전소를 건설했다”며 “이를 다시 구조화해 상품을 만들어 팔았는데 4%였던 금리가 만기되는 시점에서 15%로 오르고 내가 팔 수 있는 상품의 가격은 반값으로 내려가면서 조달은 3배로, 매각은 반값에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금융이 철저히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금 조달과 구조화 상품 등이 모두 약속인 셈인데 돈을 갚지 못해 이런 약속이 하나둘씩 깨지기 시작하면 위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강원도가 레고랜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 이행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신뢰가 깨진 탓이 컸다. 김 파트너는 “큰 곳들은 어떻게든 긴축해서 1년은 버틸 수 있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2년, 3년 이어질 경우 누구까지 버틸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며 “못 버텨서 쓰러진 곳에 돈을 빌려준 곳들이 연쇄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고 글로벌 경기도 위축된 상황이지만, 김 파트너는 오랜 기간 인수 자문과 성장전략 수립 컨설팅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눈여겨볼 만한 업종은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돈맥경화를 겪었을 때에도 미·중 분쟁과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테마가 교집합된 업종에서는 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산업이 바로 2차전지다. 김 파트너는 “작년에 돈이 말라붙었을 때에도 미국에 투자가능한 전기차 부품사에는 없는 돈을 끌어와서라도 투자하는 분위기였다”며 “미국의 스탠스는 중국의 반도체와 전기차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하고 전기차 기술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한국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차전지는 중장기적으로 리뉴어블 에너지로 가면 ESS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은 매출에 있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당장은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물러날 때까지는 미국 국민 정서가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조선업종의 경우 전 세계에서 싼 배는 중국이, 비싸고 좋은 배는 한국과 일본이 만들어왔는데 미·중 분쟁으로 서방진영이 중국산 배를 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로 인한 규제 이슈도 한국 조선업종에는 유리한 환경으로 꼽았다. 김 파트너는 “환경 규제로 인해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인 LNG선의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암모니아 운반선이나 수소 운반선과 같이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신규 선종도 한국이 제일 잘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과 자동차의 경우에도 기후변화 이슈와 맞물려 선진국 기업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고, 한국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김태환 브링코 대표가 미국 교민을 대상으로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향후 사업계획을 소개했고, 김세훈 BCC글로벌 대표는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BCC의 사업모델을 설명했다.
2023.03.27 I 권소현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장악한 헬릭스미스, 구조조정 돌입
  •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장악한 헬릭스미스, 구조조정 돌입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헬릭스미스(084990) 이사회를 장악한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조조정 대상에 연구개발(R&D) 인력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헬릭스미스 마곡 R&D센터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2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사실상 경영권을 가져간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헬릭스미스는 관리, 연구 부문을 불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인력 감축부터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헬릭스미스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7명이다. 이 중 연구 부문 직원은 97명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하고 있다.헬릭스미스 측은 “회사의 한정된 자산을 적재적소에 배치·활용하고 철저한 자금 관리 등이 필요한 경영상의 긴박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최근 심화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회사의 생존 가능성과 지속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예산과 조직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힘쓰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헬릭스미스는 매년 연구, 임상, 운영 등에 5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해왔다. 헬릭스미스의 최근 3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판매관리비는 2020년 585억원→2021년 473억원→2022년 519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는 331억원→336억원→39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직원들의 연간급여 총액은 65억원으로 12.4%에 불과하다. 여기에 복리후생비(11억원)를 더해도 76억원 정도다.헬릭스미스의 구조조정에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입김이 컸을 것이라는 게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의 추론이다. 특히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추천해 신임 대표이사직에 오른 윤부혁 헬릭스미스 대표는 회사 정상화 시점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까지 했다. 1964년생으로 전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대표는 한국정책금융공사, 대우건설 경영관리단장을 거쳐 한국산업은행 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업계 안팎에서는 헬릭스미스가 R&D 업체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갈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진행 중인 R&D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아직 핵심 파이프라인인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개발 인력부터 줄이는 것은 섣부른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미국 임상 3-1상을 마치고, 임상 3-2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3-3상은 개시하지도 않은 상태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임상이 아예 종료된 다음이 아닌, 임상이 거의 끝나가는 상태에서 연구개발 인력을 줄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그건 단순히 비용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헬릭스미스는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는 게 맞다”며 “헬릭스미스가 실제로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인수한 기업의 헤리티지(heritage, 유산)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중요시하지 않는다”며 “당장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파이프라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닌 경우에는 정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구조조정 소식이 직원들보다 주주들에게 먼저 알려지면서 사기도 상당히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헬릭스미스의 전 직원은 “카나리아바이오엠 덕분에 기존 인원들은 거의 퇴사하게 됐다”며 “연구인력들도 구조조정 대상이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내 분위기가 상당히 뒤숭숭하다”고 귀띔했다.이 같은 우려에도 헬릭스미스는 구조조정을 지속할 방침이다. 헬릭스미스 측은 “(구조조정의) 기본 방침은 핵심적인 연구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구조조정 및 내부통제 강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6 I 김새미 기자
CS이어 獨 도이체방크도 흔들…계속되는 SVB발 금융불안
  • CS이어 獨 도이체방크도 흔들…계속되는 SVB발 금융불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박종화 기자] 은행권 위기설이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로 번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후폭풍으로 AT1 발행량이 많은 도이체방크가 유탄을 맞은 것이다. 독일 당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 불안감이 실제 위기로 번지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사진=AFP)◇CS AT1 상각에 도이체방크까지 불똥CNBC 등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4일(현지시간) 장중 222bp(1bp=0.01%포인트)까지 올랐다. 한 달도 안 돼 두 배 넘게 뛰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국가가 부도났을 때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시장이 부도 위험성을 높게 본다는 걸 의미한다. 도이체방크 위기설은 CS 사태에서 비롯됐다. UBS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CS를 인수하며 170억달러(약 22조원) 신종자본증권(AT1)을 전액 상각 처리했다. AT1은 코코본드(조건부전환사채)의 일종으로 금융기관 건전성 확보에 문제가 생기면 투자자 동의 없이 상각 처리될 수 있다. 채권이 한순간에 휴짓조각이 되면서 다른 은행 채권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문제는 도이체방크 역시 상당한 양의 AT1을 발행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발행한 AT1 채권은 약 91억달러(약 12조원) 규모, CET1(보통주 자본·보통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핵심 자본) 대비 17.7%로 유럽 평균(약 16%)보다 높은 수준이다. 채권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달 초 95센트에 거래되던 도이체방크 AT1 채권(액면가 1달러 기준) 24일 70센트까지 값이 내려갔다.◇숄츠 “도이체방크 수익성 아주 높아” 시장 달래기도이체방크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1조4000억달러(약 1820조원)에 이르는 독일 최대 은행이다.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글로벌 시스템에 중요한 은행’(G-SIB)으로 지정할 정도니 도이체방크 위기설이 현실화되면 큰 후폭풍이 나타날 수 있다.다만 CS와 비교하면 도이체방크는 훨씬 탄탄하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지난해 도이체방크는 57억유로(약 7조9700억원)에 이르는 순익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 유형자본수익률(ROTE)이 마이너스였던 CS와 달리 도이체방크는 7~8%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1개월 간 순현금유출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도 142%에 이른다. 또한 2019년 이후 장기간 구조조정을 거치며 건전성을 개선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스튜어트 그래이엄 오토노머스리서치 전략가는 2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도이체방크의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며 “분명 도이체방크는 제2의 CS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정책 당국은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도이체방크는 사업을 근본적으로 현대화하고 재편했으며 매우 수익성이 높다”며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은행 부문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탄력적”이라며 “ECB는 필요하면 유로존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완벽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美 중소은행 못믿어… 일주일새 예금 127조원 감소 미국은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추가 지원책을 검토하고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분리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에 대한 불안감에 일주일 새 127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신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 15일 기준 미 은행 예금 잔액이 17조5000억 달러(약 2경2750조원), 전주 대비 984억 달러(127조9200억원)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예금 이탈 대부분은 중소형 은행에서 발생했다. 미국계 투자회사 티로프라이스의 전략가인 팀 머레이는 “모두가 예금을 인출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지만 한 사람만 돈을 빼면 (자본 유출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죄수의 딜레마’ 같은 상황”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조셉 트레비사니 FX스트리트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더 문제가 생기진 않을는지 시장이 의심하거나 지쳐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시장이 은행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확신이 생기려면 아무 일 없이 몇 주가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6 I 박종화 기자
"美 금융당국, '파산 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에 추가 지원 검토"
  • "美 금융당국, '파산 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에 추가 지원 검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분리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이르면 이번 주말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금융당국이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VB·시그니처은행 등이 잇달아 파산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은 2조달러(약 2600조원)에 달하는 BTFP란 기금을 만들어 적격 예금기관에 1년간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식통은 BTFP 등 긴급 대출 프로그램이 특정 은행에만 적용되는 제도는 아니지만 퍼스트리퍼블릭 상황에 맞춰 (지원 규모 등이) 조정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퍼스트리퍼블릭은 최근 유동성 위기와 그에 따른 파산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 은행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을 크게 늘렸는데,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대출 시 담보로 받았던 자산 가치가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 예금 고객이던 기술기업과 벤처캐피털(VC) 회사들이 SVB 파산 이후 급격히 예금을 빼내면서 유동성 위기설·파산 위기설에 휘말렸다.미 금융당국과 대형은행은 금융권 위기가 지속하는 걸 막기 위해 퍼스트리퍼블릭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JP모건 등 미국 대형 은행 11곳은 유동성 지원을 위해 퍼스트리퍼블릭에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하겠다고 16일 발표했다. 하지만 파산 불안감에 예금 이탈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0일 SVB 파산 후 열흘 간 퍼스트리퍼블릭에선 700억달러(약 91조원)에 달하는 예금이 빠져나갔다. 이번에 미 금융당국이 추가 지원 방안을 고심하는 배경이다.퍼스트리퍼블릭 관계자는 퍼스트리퍼블릭이 구조적인 재무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해법을 모색하는 동안 고객의 인출 요구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한편 SVB 매각은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입찰 마감 결과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스와 밸리내셔널뱅코프가 인수 의향서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르면 이번 주말 FDIC가 인수자를 선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퍼스트시티즌스는 과거에도 부실 금융기관을 인수해 정상화한 경험이 있어 일찍부터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다.
2023.03.26 I 박종화 기자
경기 광주서 또 동물학대참사, 육견농장에서 사체와 뼈무덤 발견
  • 경기 광주서 또 동물학대참사, 육견농장에서 사체와 뼈무덤 발견
  • 경기 광주시 도척면 한 육견농장에서 발견된 동물 뼈 무덤에서 경기도 특사경이 현장 보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광주시 한 육견농장에서 또다시 동물학대 정황이 발견됐다. 경기도내 끔찍한 동물학대 참사는 양평 고물상, 광주 펫숍에 이어 벌써 이번달만 세번째다.26일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에 따르면 특사경은 지난 24일 민원인 제보가 접수된 광주시 도척면 한 육견농장을 수사하면서 8마리의 개 사체와 21마리가량 동물 뼈 무덤을 발견했다. 또 현장에서 철창에 갇힌 개 51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발견된 사체는 현재 농림축사검역본부에서 사인 규명 중이다. 사체 적발 이후 경기도는 광주시가 이 개들을 인수, 보호할 수 있도록 협의를 마쳤으며 농장주에게 소유자 포기각서를 받은 후 광주시에서 이들의 건강 상태를 진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사경은 현장에서 개 사체가 발견된 만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수의학적 치료가 필요함에도 치료하지 않고 죽음에 이르게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특사경은 이 밖에도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혐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농장주를 심문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경기도 특사경이 적극 행동에 나선 결과 추가적인 학대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장을 제보해 준 도민에게 깊은 인사를 전하는 한편 “앞으로도 주변에 동물 학대가 있을 경우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영리를 목적으로 마구 번식시킨 개가 어려서 팔리지 않으면 비참하게 되거나 도살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단속도 중요하지만,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입양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라면서 “정부 조직으로는 처음 ‘동물복지국’을 만든 경기도에서부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긴급 수사와 별도로 경기도는 동물 관련 불법행위를 연중 수사하고 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홈페이지 또는 경기도 콜센터로 불법행위 도민제보를 받고 있다.
2023.03.26 I 황영민 기자
육견농장서 개 사체, 뼈 무덤 발견…경기도, 동물보호법 위반 수사
  • 육견농장서 개 사체, 뼈 무덤 발견…경기도, 동물보호법 위반 수사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의 한 육견 농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이 발견됐다. 또 현장에서 51마리의 개가 철창에 갇힌 채 발견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농장주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나섰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24일 광주시 소재 육견 농장에서 동물 사체룰 발견해 확인하고 있다.(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4일 광주시 도척면의 한 육견 농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철창에 갇힌 개 51마리도 발견했다.도 특사경은 최근 경기도 양평군에서 1200여 마리의 개 사체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도내 반려동물 관련 시설의 불법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섰다.도 특사경은 지난 24일 제보를 받고 해당 육견 농장을 조사해 현장을 적발했다. 발견된 동물의 뼈는 대부분 개이고 염소와 고양이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개 사체를 수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있다. 경기도 특사경은 동물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농장주 A(62세)씨를 수사 중이다. 동물보호법은 수의학적 치료가 필요함에도 치료하지 않고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도 특사경 관계자는 “개 사체는 대부분 철창 안에서 발견됐으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죽은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A씨에게 철창 안에 수용된 개 51마리에 대한 소유자 포기 각서를 받아 인수한 뒤 건강 상태를 진단할 예정이다.도 특사경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혐의도 있을 것으로 보고 농장주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사건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1200여 마리의 개를 굶겨 죽인 ‘양평고물상 동물 학대’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단속을 지시했고, 지시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끔찍한 동물 학대 현장을 적발했다”고 적었다.김 지사는 “광주 소재 육견 농장에서 다수의 동물 사체와 방치된 개 수십 마리를 발견하고 농장주를 수사하고 있다”며 “현장의 개들은 즉석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했고, 광주시가 보호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장을 제보해주신 도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변에 동물 학대가 있을 경우 도민 여러분께서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경기도는 콜센터(031-120)를 통해 동물 학대 및 불법 행위에 대한 도민의 제보를 받고 있다.
2023.03.26 I 강지수 기자
kt cloud-美 디지털브리지, ‘글로벌 IDC 사업’ 협력
  • kt cloud-美 디지털브리지, ‘글로벌 IDC 사업’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cloud와 디지털브리지(DigitalBridge)가 ‘Global IDC 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 cloud 윤동식 대표, 디지털브리지 안태은 대표다.(왼쪽부터) kt cloud 황태현 전무, kt cloud 김승운 전무, kt cloud 윤동식 대표, 디지털브리지 안태은 대표, 디지털브리지 윌슨 청(Wilson Chung) 전무다.kt cloud(대표 윤동식)가 미국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회사인 디지털브리지(DigitalBridge)와 ‘글로벌 IDC 사업 협력 전략적 파트너십(Strategic Partnership for IDC Business Cooperation)’를 체결했다. 23일 열린 협약식에는 디지털브리지 안태은 아·태 지역 부문 대표, kt cloud 윤동식 대표 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디지털브리지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디지털인프라 전문 투자사로 IDC(Internet Data Center), 광섬유 네트워크(Fiber Network), 무선 기지국(Cell Tower) 등에 투자하며 22년말 기준 65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IDC 사업으로는 글로벌 사업자 밴티지(Vantage Data Centers LLC) 및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기반 사업자 AIMS(AIMS Data Centre Sdn. Bhd.) 포트폴리오가 있다. 디지털브리지는 지난해 11월 AIMS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인수 거래 종결 절차 중이다.디지털브리지는 글로벌 인프라 분야, kt cloud는 IDC 사업에서 각각 2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은 국내·외 데이터센터 사업의 역량과 노하우가 결합돼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디지털브리지가 국내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1위 IDC 사업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와 대형 글로벌 투자사의 한국 시장 진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양사는 국내외 IDC사업 확대 및 IDC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강화를 목표로 협력한다. 디지털브리지-kt cloud의 IDC 상호연결(DCI) 제공 ▲kt cloud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업 ▲디지털브리지의 국내 진출을 위한 IDC 공동 개발 ▲IDC ESG 관련 기술과 솔루션 적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IDC 리더십을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인프라 확보와 서비스 강화로 글로벌 IDC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디지털브리지는 kt cloud가 보유한 한국 IDC 시장 리더의 입지를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 아시아권 주요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에너지 효율화, 탄소 저감을 위한 양사의 기술과 역량을 모아 IDC의 ESG 강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윤동식 kt cloud 대표는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디지털브리지와 협력하여 국내 시장 리딩을 넘어, 글로벌 ID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ESG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6 I 김현아 기자
‘상폐 위기’ 셀리버리…조대웅 대표, 재선임될까
  • ‘상폐 위기’ 셀리버리…조대웅 대표, 재선임될까[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리버리(268600)가 코스닥 상장 5년 만에 상장폐지 위험에 처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조대웅 대표의 재선임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대표는 단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사재 20억원을 출연했으며, 거래재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사진=이데일리DB)조 대표의 임기는 오는 29일 만료된다. 셀리버리는 오는 31일 서울시 마포구 셀리버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조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조 대표의 재선임에 찬성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2018년 ‘성장성 특례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셀리버리는 상장 5년 만에 상폐 위기에 처했다. 지난 23일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통보받은 탓이다. 이날 셀리버리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인해 주식매매거래도 정지됐다.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데에는 최근 바이오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유동성 위기가 닥친 영향이 컸다. 외부감사인은 오는 10월부터 풋옵션 기간이 도래하는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셀리버리가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동부채는 551억원에 달하는데 1년 내로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은 300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2021년 11월 149억원을 들여 아진크린(현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을 100% 자회사로 인수한 것도 독이 됐다.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2021년 순손실 2억원에 이어 2022년에는 순손실이 30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들어서면서 셀리버리의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이에 대해서는 조 대표도 책임을 통감했다. 조 대표는 “자회사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를 창업 투자하면서 초기에 과도한 비용이 투입돼 모회사 셀리버리의 자금 상황에 영향을 주게끔 한 책임이 저에게 있다”며 “창업 후 어느 정도의 투자는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결과적으로 과도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또한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셀리버리는 의약품 생산·판매 없이 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을 수익 모델로 삼고 있지만 현재까지 자회사 외 기술이전 계약 실적은 없다. 앞서 셀리버리는 2020년 12월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와 110억원 규모의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조 대표는 “저와 회사가 잘못한 점은, 라이선싱 계약 시점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 점, 그로 인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가 소홀했던 점 같다”며 “계약은 상대가 있는 딜인데 저와 협상팀은 너무 자신감이 컸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딜은 계속되고 있으니 양보하고 협상해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셀리버리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한국거래소에 즉각 이의 신청을 진행해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계획이다. 자구책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거래재개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 대표의 전재산 출연 △자회사 매각 및 모든 유·무형 자산 매각 △신속한 기술이전(L/O) 계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회사의 핵심 기술과 핵심 사업은 여전히 견고하고 건재하니 뼈를 깎는 구조조정 및 재무개선, 라이선싱(기술이전)을 이룬다면 반드시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다”며 “제가 앞장서겠다. 저는 저의 모든 물질뿐만 아니라 영혼 및 목숨을 걸고 이 사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셀리버리 소액주주들이 조 대표에게 ‘미워도 다시 한 번’ 돌아설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셀리버리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911명에 이른다.◇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약력△1968년 2월 25일 출생△1986~1990년 한양대학교 생화학 학사△1990~1992년 한양대학교 대학원 생화학 석사△1991~1997년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1997~2002년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대학원 박사△2005~2011년 프로셀제약 대표이사△2006~2010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교수△2011~2014년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Sabbatical Faculty△2014년 3월~ 현재 셀리버리 대표이사△2021년 11월~현재 셀리버리 리빙앤헬스 대표이사
2023.03.25 I 김새미 기자
고금리 속 등급 상향 현대캐피탈…"고마워 현대차·기아"
  • 고금리 속 등급 상향 현대캐피탈…"고마워 현대차·기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기아(000270)와 현대캐피탈 등 현대차(005380)그룹의 신용평가 등급이 상향됐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경우 고금리 환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 영향에도 현대차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A+)는 등급전망이 하향되면서 신용평가사 3사 모두 ‘부정적’ 전망을 매겼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이다.◇ 기아, 반도체 공급난 회복으로 실적 개선 전망NICE신용평가는 지난 24일 기아(000270)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는 그동안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공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 이후 올해 완성차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기아 사옥.(사진=기아.)경기침체 우려와 고금리 속에서 수요 위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공급자 우위 시장환경에서 그동안 누적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 증가가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시장 수요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021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심화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해에는 우호적인 환율 영향까지 더해져 2개년 연속 양호한 실적을 냈다.최근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구소비재인 완성차 수요 감소 가능성과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으로 이연된 풍부한 대기수요와 코로나19이후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의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리라는 의견이 나온다.원활한 현금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금창출능력 확대로 재무안정성도 과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김나연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이 증가했지만 잉여현금창출이 지속되면서 순차입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우수한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현금창출력으로 재무안정성이 큰폭으로 개선됐으며, 보유 유동성을 활용한 차입금 감축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한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친환경차 확산과 자율주행차 개발 등으로 완성차 업계 경쟁지위가 변화될 가능성, 미국과 유럽 중심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투자부담 증가 여부 및 수익성 변화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해야한다고 봤다.◇현대차·기아 잘 나간다면 나도…현대캐피탈 ‘등급 상향’이번주 신용등급 상향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현대캐피탈이다. 나신평은 기아와 함께 현대캐피탈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지난 2월 나신평은 물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신평 3사가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긍정적으로 상향한 뒤 한 달여만에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진 것이다.이번 현대캐피탈의 등급 상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여전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라는 시장지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현대캐피탈 사옥 전경.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의 99.8%(현대자동차(005380) 59.7%, 기아(000270) 40.1%)를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인수율은 지난해 총 판매대수의 41.6% 수준이다. 현대캐피탈 영업자산 내 자동차 금융(신차 및 중고차 포함) 비중은 지난해 기준 78.3%다. 자동차 금융 자산 중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비중은 지난해 기준 97.3%로 현대자동차그룹과 매우 높은 사업적 긴밀성을 보유하고 있다.동영호 수석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핵심회사인 기아의 등급 상향으로 계열 전반 신인도가 상승했다”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캡티브 금융사로서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안정적인 수익성 및 재무위험 관리 역량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현대캐피탈의 보수적 위험관리와 지속적인 이익누적을 통한 우수한 자본완충력 수준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높은 자본시장 접근력, 다변화된 조달구조에 기반해 유동성 대응능력도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평가다.올 한해 완성차 업체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향후 현대자동차·기아의 실적 추이와 현대캐피탈 계열의 일체성 등이 신용등급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LG디스플레이, 신평 3사 ‘부정적’ 강등…신용등급 먹구름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A+)는 신평사 3사에서 모두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되면서 신용등급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한신평과 나신평에 이어 한기평까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원이 넘은 영업적자를 냈고, 올해 역시 1조37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하현수 한기평 책임 연구원은 “지난해 전방수요 급감 및 판가 하락 등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재무레버리지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중단기간 저조한 영업실적과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3.25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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