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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마이클코어스 85억 달러 합병 무산…주가 '반토막'
  • 코치·마이클코어스 85억 달러 합병 무산…주가 '반토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 코어스와 베르사체, 지미추 등을 거느린 카프리 홀딩스를 85억 달러(약 11조7000억 원)에 인수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앞서 유럽과 일본 경쟁당국은 양사 기업결합을 승인했지만, 미국 연방법원은 합병에 제동을 건 미국 경쟁당국에 손을 들어줬다. 인수 무산에 주가가 반 토막이 난 태피스트리는 즉각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뉴욕의 한 코치 매장(사진=AFP)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제니퍼 로숀 판사는 태피스트리의 카프리 인수를 막아달라며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승인했다.연방법원의 명령에 대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자세한 의견서는 비공개로 제출돼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이날 법원 결정 직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태피스트리 주가는 10% 급등한 반면 카프리 주가는 약 50% 급락했다.태피스트리는 성명에서 “FTC의 가처분 신청을 승인한 오늘 결정은 실망스럽고 법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합병 계약에 따른 의무에 따라 법원의 명령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태피스트리와 카프리는 경쟁이 치열하고 역동적이며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기존 플레이어와 신규 진입자 사이에서 매우 세분화된 산업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저가 및 고가 제품 모두로부터 경쟁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이번 거래가 친경쟁적이고 친소비자적인 거래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합병 계약 조건에 따라 태피스트리는 거래가 승인되지 않으면 거래와 관련해 발생한 비용을 카프리에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정부가 영구적이고 항소할 수 없는 금지명령을 내려 거래가 무산되는 경우 태프스트리는 카프리에 3000만~5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카프리는 합병을 중단하기로 결정할 경우 2억4000만달러의 해산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미국 뉴욕에서 사람들이 마이클 코어스 매장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앞서 FTC는 지난 4월 양사 합병이 초고가 명품 핸드백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고급 핸드백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며 합병을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또 시장지배적 지위를 가지게 되는 합병 기업이 관련 업계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무 여건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태피스트리와 카프리는 매우 경쟁적인 시장 상황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또 양사 합병시 트렌드를 더 빨리 따라잡고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 나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헨리 류 FTC 경쟁국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결정은 FTC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핸드백을 구매하고자 하는 전국의 소비자들에게도 승리”라며 “이들의 가방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이번 결정으로 태피스트리와 카프리는 미국 대중의 이익을 위해 계속해서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태피스트리는 코치 외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와이츠먼 등을, 카프리는 마이클 코어스 외 베르사체, 지미추 등을 주요 브랜드로 두고 있어 합병이 성사되면 6개의 패션 브랜드가 하나의 회사 아래 뭉치게 된다.
2024.10.25 I 이소현 기자
美 해군 사령관 만난 김동관 부회장 “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
  • 美 해군 사령관 만난 김동관 부회장 “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2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 제독(대장)을 만났다.한화오션(042660)은 김 부회장과 스티븐 쾰러 사령관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을 함께 둘러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국 해상수송사령부(MSC)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지난 24일 거제사업장에서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한화오션)한화오션은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했으며 이어 8월 말 첫 프로젝트로 월리 쉬라함의 창정비를 수주했다. 이 군수지원함은 배수량 4만 톤급으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4개월간의 정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에 미 해군 측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월리 쉬라 프로젝트를 통해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은 주요 기자재 공급망을 최적화해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서도 성공적인 작업 수행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쾰러 사령관은 “태평양 함대 운영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김 부회장은 “미 국방부의 지역 유지 보수 프레임워크(RSF) 계획에 부응하고 이번 MRO 사업 수행을 통해 미 함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화오션이 보유한 기술력과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인수한 필리 조선소 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미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김동관 부회장과 쾰러 사령관은 월리 쉬라 정비 현장을 점검한 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내 잠수함 건조 구역과 상선·해양플랜트 건조 구역, 디지털 기술 기반 생산 설비도 함께 둘러봤다.거제사업장을 둘러본 후 쾰러 사령관은 “한화오션이 서태평양에서 미 군수지원함의 유지보수를 수행하게 된 것은 한미동맹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했다.키스 솔스 월리 쉬라 함장은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훌륭한 파트너로 설비와 전문성 그리고 작업자의 숙련도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쾰러 사령관에게 전달했다.최근 미국 국방부는 RSF 정책에 따라 군수 정비 허브를 한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은 이러한 정책에 맞춰 미국 육·해·공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MRO 사업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10.25 I 김은경 기자
“꿈이 현실이 되다”…포스코, 아르헨티나에 첫 수산화리튬 공장 가동
  • “꿈이 현실이 되다”…포스코, 아르헨티나에 첫 수산화리튬 공장 가동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투자해 설립한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 24일(현지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나 니켈 양극재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 부국인 아르헨티나에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장이 설립된 살타주(州)는 이날 헤네랄구에메스 산업단지에서 포스코 수산화리튬 공장(염수리튬 1단계)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루이스 루세로 경제부 차관(광업분야 총괄), 구스타보 사엔스 살타 주지사,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 주지사, 카를로스 사디르 후후이 주지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소재 총괄, 김광복 아르헨티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루세로 차관은 “이 새로운 단계의 프로젝트를 통해 40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아르헨티나 리튬 산업 분야 부가가치 창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배터리 가치 사슬에서 핵심적인 위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엔스 주지사는 “오늘은 살타, 우리 산업, 국가를 위한 특별한 날”이라며 “우리의 토양에서 우리의 토양에서 우리가 기여하는 글로벌 변혁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희망을 주고 꿈이 실현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2018년 살라르 델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이후 이르헨티나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2019년 탐사활동을 시작하고 2020년 실증플랜트(DP)를 건설했다. 2022년에는 첫번째 상업공장을 건설하고, 2023년 두번째 상업공장을 착공하기 시작했다. 이 첫번째 상업공장이 2년 6개월 만에 가동돼 연간 2만 5000t의 리튬을 생산한다. 김 법인장은 “내년까지 회사가 연간 5만t 생산능력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에서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탄산리튬 제조)을 포함해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아르헨티나는 남미의 대표적인 지하자원 부국 중 한 곳이다. 칠레·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광업협회(CAEM)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는 약 22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4.10.25 I 정다슬 기자
국내 플랫폼 역차별…글로벌 빅테크가 웃는다
  • [목멱칼럼]국내 플랫폼 역차별…글로벌 빅테크가 웃는다
  • [최승재 세종대 법대 교수]최근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경쟁 촉진이 목적이다. 의도는 긍정적이나 자칫 우리 기업에만 규제가 가해지고 외국 플랫폼사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만 떨어뜨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이 국내 방송 시장을 장악하며 해외 종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는 글로벌 OTT가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을 하청 기지화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인스타그램이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부상했다. 네이버가 지배해 온 검색 분야도 구글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생성형 AI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한국에서 중국 이커머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2% 증가한 3.3조 원으로 미국 이커머스 기업을 추월했다. 2년 연속 대규모 흑자를 낸 배달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독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배민 운영사) 인수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 국내 유통업계의 경쟁력이 잠식되는 가운데 외국으로의 자본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함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외국기업은 매출을 해외에 신고하거나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정확한 과세나 제재가 어려운 반면 국내 기업은 투명한 구조로 인해 쉽게 규제할 수 있다. 국내 기업에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역차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세금이나 과징금 등의 근거가 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국내 실적도 불투명하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와 전성민 가천대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기업의 실제 매출은 공시된 금액의 최대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해당 기업이 납부한 법인세는 매우 적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매출 대비 상당한 법인세를 납부하는 것과 비교하면 외국기업의 세금 납부 규모는 현저히 낮은데 이는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막대한 이익을 올리면서도 과세를 회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3년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 참여를 제한한 소프트웨어진흥법은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해당 시장에서 사라지자 그 자리는 국내 중소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들의 놀이터가 됐고 결국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국내 플랫폼에 집중된 규제가 한국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글로벌 기업이 국내시장을 장악한 사례로 유튜브가 있다. 유튜브가 태동하기 이전에는 다음 TV와 판도라 TV가 국내 동영상 시장의 주요 사업자였다. 그러나 인터넷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해당 규제에서 자유로운 유튜브 같은 글로벌 기업이 동영상 시장을 장악했다.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된 시점인 2009년 4월 15%였던 유튜브의 점유율은 2013년 8월에 74%로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다음 TV는 33%에서 8%로, 판도라 TV는 30%에서 4%로 점유율이 급락했다. 모든 정책은 그 결과를 정확히 분석한 뒤 집행해야 한다. 산업정책에 대한 고려 없는 정책집행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글로벌 플랫폼에 맞서 국내 플랫폼이 버티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많은 기업이 규제의 벽에 막혀 좌절했다. ‘카풀 사태’, ‘타다 사태’ 등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규제로 인해 시장에서 사라졌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의 플랫폼을 경쟁사에 조건 없이 개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재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플랫폼과 고객 기반을 경쟁사에 강제로 개방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미 심각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버같은 글로벌 거대 플랫폼에 안방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매출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제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규제를 한다고 해도 그 집행가능성이 떨어진다. 세계 각국이 디지털 패권을 다투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정부는 우리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까. 정부와 규제 당국은 국내외 기업 간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국내산업경쟁력을 감안해 플랫폼 기업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외국기업의 국내 시장 활동과 세금 납부 등 책임성을 높여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좋은 의도가 있다고 해도 현명하지 못하면 의도하지 않은 나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경제다. 우리 정부의 현명한 정책 추진을 기대한다.
2024.10.25 I 최은영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ADC · DAC 치료제 신규 파이프라인 런칭
  • 엔지켐생명과학, ADC · DAC 치료제 신규 파이프라인 런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기존 EC-18 위주에서 벗어나 ADC · DAC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런칭한다고 24일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이 ADC(Antibody Drug Conjugates, 항체-약물접합체), DAC(Degrader-Antibody Conjugates, 항체-분해 약물접합체) 치료제를 론칭하는 것은 신약개발의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고,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증명하여, 기업가치를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의 첫번째 실행이다.엔지켐생명과학은 ADC · DAC 치료제 개발로 기존 파이프라인의 임팩트 부재를 해소하고 글로벌 신약개발 이슈의 중심으로 본격 진입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규 파이프라인 런칭은 ADC · DAC 개발 전문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엔지켐생명과학이 런칭하는 ADC 치료제는 암세포를 찾는 항체(Antibody)와 암세포를 공격하는 약물(Payload)이 링커로 결합된 항체-약물접합체로, 특정 종양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해 기존 항암제에 비해 암세포의 사멸효과가 높아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각광받고 있다.ADC 치료제와 함께 개발하는 DAC 치료제는 ADC에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표적단백질분해)를 결합한 것으로, TPD는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직접 분해한다. TPD는 질병의 원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방식의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TPD에 특정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ADC를 결합한 것이 DAC 치료제다. 기존 ADC 약물의 독성 유발가능성은 낮추고 항암 효능을 높인다.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ADC · DAC 치료제가 신약개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2023년 1년 동안 76건의 기술이전이 발생하고, 해당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국내에서 ADC · DAC 치료제 관련 기술이전에 성공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2023년 12월 얀센에 CB84를 17억 달러(선급금 1억달러) 규모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리가켐바이오를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이 있다.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국내외 빅파마와 라이선스아웃 및 공동개발을 통해 ADC · DAC 치료제 개발을 성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런칭하는 뉴밸류업 플랜으로 기업가치를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후보물질 EC-18을 기반으로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구강점막염 치료제는 임상3상 진입을 위한 EOP(End of Phase) 2 미팅을 준비중이며,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는 FDA animal rule에 의한 임상2상 상응 영장류 시험을 위한 설치류 시험이 진행중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지난 7월 국내 식약처에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최근 엔지켐생명과학은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 후보물질 ‘EC-18’이 방사선 조사에 의한 위장관계 손상에 효능을 입증했다는 비임상 연구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 방사선연구학회 공식저널 Radiation Research(SCI급)에 등재됐다고 10월 4일 밝힌 바 있다.그리고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동물모델 비임상 연구에서 항암 효능이 밝혀져, 약리 및 약학부문 상위 10%의 국제저명학술지(SCI)인 ‘Biomedicine & Pharmacotherapy’(Impact Factor: 6.9)에 논문이 등재되었다고 8월 28일 밝혔다.
2024.10.24 I 김지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영업손실 396억원
  • 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영업손실 396억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백신개발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올해 3분기 3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16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적자 전환 배경으로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포트폴리오 및 R&D(연구개발) 인프라 확장과 함께 올해에만 총 3건의 글로벌 기업 지분 인수를 발표했다.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인 IDT바이로지카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 비용은 약 2600억원이다. 또 R&D 투자 측면에서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코자 미국의 유망 바이오기업인 선플라워, 피나바이오솔루션 등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추가 비용을 투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및 생산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엔 총 3257억 원 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FDA 등 선진 규제기관이 기준으로 삼는 cGMP(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생산 시설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목표로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공장 ‘안동L하우스’의 증축도 진행중이다. 백신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에 투자한 연구개발비 또한 매출 대비 49.7%에 달한다.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초 인수절차를 완료한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4분기부터 연결 기준으로 반영됨에 따라 매출 및 자산 등 본격적인 외형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의 유휴 설비를 활용한 가동률 증대, CGT CDMO 시장 확대, 비용절감 및 운영효율 개선 등을 통해 조기 흑자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DT바이오로지카의 연 매출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2025년 매출의 15.5% 수준으로 개선하고 이후로도 지속 상승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10.24 I 석지헌 기자
최태원 '뚝심투자' 7조원 성과 이뤘다…최대 실적 효자는?
  • 최태원 '뚝심투자' 7조원 성과 이뤘다…최대 실적 효자는?
  • [이데일리 김소연 김응열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우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하며 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다. 역대급 실적 배경에는 HBM를 포함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던 최태원 SK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고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덕에 AI 슈퍼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 영업익 7조원 돌파…분기 역대 최대 실적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7조 5731억원, 영업이익 7조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4% 뛰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5조 7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를 4%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 4233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6조 4724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8년 세운 최고 기록(20조 8438억원)을 뛰어넘는 23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그래픽=김정훈 기자)AI 서버향 고부가가치 제품이 실적에 기여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의 AI 메모리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했다. 이에 맞춰 HBM,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HBM 매출은 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미국 엔비디아, 대만 TSMC처럼 AI 칩 관련 분야에서 시장 1등을 차지하며 과실을 사실상 독차지하고 있는 셈이다.SK하이닉스는 이번 실적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영업이익을 추월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을 4조원대로 추정한다.◇ HBM, 사상 최대 실적 일등공신…연내 HBM3E 12단 공급사상 최대 실적 일등 공신은 HBM이 꼽힌다. AI를 꾸준히 강조해왔던 최 회장의 판단이 적중했다는 재계의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는 AI 말고 할 얘기가 없다”, “지금 확실하게 돈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 등의 언급을 해왔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매년 조 단위의 연구 개발비를 투입했고 2015년 M14를 비롯한 신규 공장을 잇달아 건설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 등을 통해 AI 반도체 리더십 강화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직접 뛰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2013년 HB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SK하이닉스는 최근 AI 시장 확대로 HBM시장에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AI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BM 공급 과잉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부사장)은 “고객사와 내년 제품 물량과 가격 협의를 이미 완료했다. 미국 빅테크의 지속적인 AI 투자 확대 의지가 확인되는 만큼 내년 HBM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회사는 D램 매출에서 HBM 비중이 3분기 30%에 달했고,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분기에 이미 HBM3E 8단 출하량이 기존 4세대인 HBM3 출하량을 넘어섰다. 4분기에는 예정대로 HBM3E 12단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교육원장은 “AI 시대 준비를 잘 했던 SK하이닉스가 좋은 실적을 내게 된 것”이라며 “HBM4에서 삼성전자가 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 변수 외에는 SK하이닉스의 독주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6세대 HBM4에 대해서도 시장 1위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안정성과 양산성이 검증된 1b나노,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적용해 HBM4를 준비 중이고,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고객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HBM4에서는 고객 맞춤형 로직 공정이 중요해지는데, SK하이닉스-TSMC(파운드리) 원팀 체계를 구축해 주도권을 지키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TSMC·하이닉스 삼각 동맹 체제는 견고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D램(DDR4, LPDDR4) 레거시 제품 생산은 줄이고 HBM, 고용량 eSSD에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창신메모리 등이 DDR4 등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DDR5 등 차세대로 공정 전환을 빠르게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0.24 I 김소연 기자
고부가 HBM엔 겨울 없다…SK하이닉스 '최대 실적'
  • 고부가 HBM엔 겨울 없다…SK하이닉스 '최대 실적'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공지유 기자] SK하이닉스가 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반도체 겨울론’에도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한 최태원 SK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가 빛을 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역시 고부가 제품으로 불황을 뚫으며 호실적을 냈다.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 6조7644억원을 훌쩍 넘어선 ‘역대급’ 실적이다. 반도체 겨울론, AI 거품론 등을 무색하게 만든 수준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SK하이닉스의 효자 종목은 단연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HBM 시장을 장악하면서 AI 훈풍에 따른 결실을 사실상 독차지한 것이다. 미국 엔비디아, 대만 TSMC 등이 잇따라 최대 실적을 내는 것과 비슷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 고객사 물량·가격 협의를 이미 완료했다”며 “내년 HBM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시장의 엇갈리는 전망에도 AI 투자를 뚝심있게 밀어붙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2012년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결단을 내린 이후 HBM을 포함해 주요 분야에 대한 공격 투자에 나섰다. 최 회장은 특히 근래 들어 그룹 차원에서 AI 리더십의 중요성을 연일 설파해 재계의 주목 받았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교육원장은 “SK가 AI 시대를 잘 준비한 덕에 좋은 실적을 낸 것”이라고 했다.현대차도 하이브리드차(HEV), 제네시스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불황을 뚫으며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 42조928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북미 지역 충당금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3조58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2024.10.24 I 김정남 기자
얼라인파트너스 “두산로보틱스·밥캣 포괄적 주식교환 포기해야”
  • 얼라인파트너스 “두산로보틱스·밥캣 포괄적 주식교환 포기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시가 비율에 따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즉시 공표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두산밥캣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는 “포괄적 주식 교환 가능성이 남아 있으면 두산 지배주주 입장에서 두산밥캣의 주가가 낮을수록 교환비율이 유리해진다는 것을 투자자 모두가 알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1일 스캇 성철박 두산밥캣 대표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앞으로 1년간 추진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보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언급을 문제삼은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같은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1일 기자간담회 이후 22일 두산밥캣은 7.00% 하락하기도 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만일 추후 두산밥캣의 완전자회사화를 하고 싶다면,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절차를 거쳐 제 3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인수합병(M&A) 가치에 준하는 공정가치로 공개매수 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두산그룹이 주주와 소통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면, 오는 11월 15일까지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 포기, 주주 환원 확대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의 요구사항이 담긴 얼라인의 주주서한에 대해 두산밥캣 이사회가 성실하게 서면으로 공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일반주주를 존중하는 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정부 정책에 부응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빠른 시일 내 적극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24 I 이용성 기자
 '삼국블레이드 키우기' 싱가포르 전체 1위 유저 “숨겨진 잠재력”
  • [인사이트] '삼국블레이드 키우기' 싱가포르 전체 1위 유저 “숨겨진 잠재력”
  • 파이낸스스코프는 주식시장에 퍼져 있는 다양한 목소리와 시각을 담는 인사이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업의 이해, 투자 등에 도움 되는 이야기는 다양한 시각(루트)을 통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콘텐츠 제공자는 다양한 검증을 거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며, 파이낸스스코프 구독자가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글을 꾸준히 공유할 계획입니다. 이번 콘텐츠의 제공자는 액션스퀘어 &lsquo;삼국블레이드 키우기&rsquo;의 싱가포르 유저 전체 1위를 한 유저입니다. 당사는 원글을 콘텐츠에 적합하게 재구성했습니다. (편집자주)사진= 액션스퀘어의 삼국블레이드 키우기 ‘싱가포르’ 전체 유저 1위 유저 제공 ‘삼국블레이드 키우기’ 가 싱가포르에서 소프트런칭을 했으며, 저는 전체 유저 중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처음 이 게임을 접하게 된 계기는 앞서 출시됐던 액션스퀘어(대표 김연준)의 모바일 게임의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대한민국 게임사들은 각자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진성 유저라면 액션스퀘어를 모를 리 없죠. 액션스퀘어는 모바일게임 태동기 당시, 넷마블 천하였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수개월간 매출 1위를 기록한 ‘블레이드 for Kakao’를 개발한 회사니까요. 또한, 이 회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최초’ 타이틀을 가진 게임사로도 유명합니다.그러나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창업자 김재영 대표의 퇴사와 연이은 경영 난항으로 인해 수많은 주주들이 아쉬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이후 링크드(대표 민용재)에 인수된 액션스퀘어는 그간의 어려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하이브IM이 퍼블리싱하는 ‘삼국블레이드 키우기’와 ‘던전스토커즈’입니다.최근 소프트런칭된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기존 삼국블레이드 IP를 방치형 RPG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저는 약 1개월간 이 게임을 플레이했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저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유저로서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봤고, 결과적으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삼국블레이드 키우기’의 전체 1위 유저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SGD(싱가포르달러) 4000~5000의 금액을 사용하며 게임을 깊이 경험했죠. 그렇다면 이 게임이 왜 이렇게 특별한지, 그리고 액션스퀘어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첫째,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삼국지 IP를 손쉽고 매력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간단한 조작과 강력한 액션의 결합으로, 삼국지의 대표 무장들을 쉽게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단순한 클리커형 게임이 아니라, 매 순간 플레이어가 선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초반에는 빠른 성장으로 유저의 만족감을 높이고, 매일 주어지는 미션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유도합니다. 유저는 게임을 켜두기만 해도 캐릭터를 자동으로 성장시킬 수 있어 업무 중에도 방치가 가능합니다. 집중해서 플레이할 때는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기존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저에게도 매력적인 요소입니다.둘째는 게임의 완성도와 성장 잠재력입니다.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를 처음 접했을 때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현재 액션스퀘어의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높지 않았죠. 저 또한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해 본 결과,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유려한 그래픽 ▲게임 밸런스 ▲이벤트 설계가 매우 훌륭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특히, 소프트런칭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유저의 피드백을 반영해 빠르게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통해 회사의 진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셋째, 적당한 구매력을 필요로 하는 설계입니다. 저는 고래 유저로서 여러 게임에서 많은 금액을 사용하며 서버 1위를 달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엄청난 결제를 요구하지 않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 내 재화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물론 광고 제거 상품은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수적이었지만, 팝업으로 등장하는 상품들이 매력적이어서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료 결제에 관한 저항은 낮추고, 소과금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됩니다.넷째는 다수의 캐릭터 육성 요소입니다. ‘삼국블레이드 키우기’에는 124개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각 캐릭터의 성장 여부가 전체 전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캐릭터를 육성해야 전체 능력치가 증가하죠. 유저들은 특정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성장을 도모하게 됩니다. 이는 방치형 게임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플레이어에게 꾸준한 동기를 제공합니다.사실 저는 애초에 방치형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은 직접 플레이하며 즐기는 것이지, 방치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다만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를 통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자동 성장은 시간을 절약해주고, 유저는 전략적 요소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현재 액션스퀘어와 하이브IM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지 않지만, ‘삼국블레이드 키우기’의 글로벌 정식 런칭이 이루어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적인 런칭은 그 시작일 수 있습니다. 제가 소프트런칭에서 전체 1위를 달성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사용자 경험(UX)과 게임의 완성도가 만나 이뤄낸 성과로, 하이브IM의 퍼블리싱 역량과 액션스퀘어의 개발력이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액션스퀘어는 ‘삼국블레이드’ 출시 이후 7년간 매달 꾸준히 업데이트를 이어오며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이와 같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콘텐츠를 신작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것은 하이브IM의 마케팅 역량입니다. 이 게임이 가진 잠재력은 충분하며, 이를 어떻게 글로벌 유저들에게 어필할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파이낸스스코프 제이든 기자 kangchani82@gmail.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동국씨엠, 3분기 영업익 215억…전년비 31.1% 감소
  • 동국씨엠, 3분기 영업익 215억…전년비 31.1% 감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동국씨엠이 24일 2024년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동국씨엠은 3분기 K-IFRS 별도 기준 매출 538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순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매출 4.3% 감소, 영업이익 26.0% 감소, 순이익은 46.5% 감소했다. 전년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감소, 영업이익은 31.1% 감소, 순이익은 49.8% 줄었다.동국씨엠은 건설·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냉연·도금·컬러강판 판매량이 모두 줄었지만, 럭스틸(Luxteel)·앱스틸(Appsteel) 등 프리미엄 컬러강판 수출 판매 비율을 유지하며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동국씨엠은 수요 침체 및 시장 둔화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대안으로 3분기 아주스틸 인수 기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가 절감 △통합 구매 △수출 확대 △B2C 역량 강화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결합을 마무리하고 양사간 사업 재편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 중장기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4분기에도 전방 산업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성 위주의 영업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024.10.24 I 김성진 기자
퀄컴·ARM 갈등 고조…“라이선스 계약 취소” (영상)
  • 퀄컴·ARM 갈등 고조…“라이선스 계약 취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25%마저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날 국채금리는 20년물 국채입찰의 부진한 결과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의 재상승 가능성과 이에 따른 경제 타격 우려가 다시 살아나며 증시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다만 파이퍼샌들러는 내년 S&P500 목표치를 6600으로 제시하며 “월가의 오래된 속담인 ‘상승장은 걱정의 벽을 오른다’는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 금리정책의 변화(완화 기조)와 수익률 곡선 정상화, 시장 리더십(주도주) 변화·확산 등으로 내년까지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13.65, -2%, 12.1%*)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내렸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장밋빛 비전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장마감 후 테슬라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51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53억7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다소 아쉬웠던 전기차 매출 여파다. 다만 사이버트럭 판매량(1만6000대)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에너지 부문 매출이 52% 증가하는 등 긍정적 성과도 확인됐다.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수익성이다. 주당순이익(EPS)이 0.72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6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역대 2번째 수준의 환경 크레딧 매출(7억4000만달러)을 올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크레딧 매출은 대부분 수익으로 잡힌다.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일론 머스크 CEO는 “내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6년 로보택시(사이버캡) 생산은 단순 생산이 아닌 대량 생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간 최소 200만대 생산이 목표다. 그는 이어 “저가 차량과 자율주행 등으로 내년에는 전기차 매출 성장률이 20~30%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QCOM, 166.6, -3.8%) 통신용 반도체 기업 퀄컴 주가가 4% 하락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날 ARM 주가도 7% 가까이 하락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ARM은 퀄컴에 라이선스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60일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일방적 통보다. 이 경우 퀄컴은 ARM 설계 기반의 칩 판매를 못할 수 있고 야심차게 준비 중인 AI PC 시장 진출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퀄컴 측은 “ARM이 오랜 파트너를 강제로 압박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퀄컴과 ARM은 지난 2021년 퀄컴이 또 다른 반도체 회사 누비아(Nuvia)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2년간 법적 싸움을 하고 있다. 누비아도 ARM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ARM은 누비아가 퀄컴에 피인수된 만큼 기존 계약은 종료됐고 퀄컴이 해당 라이선스 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퀄컴은 기존 라이선스 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관련 재판은 오는 12월 16일 델라웨어 법원서 진행된다. ◇애플(AAPL, 230.76, -2.2%)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애플이 아이폰 16 주문을 1000만대가량 감축했다는 분석 보고서가 등장한 여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로 잘 알려진 TF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 쿠오는 “아이폰 공급망을 점검한 결과 애플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 16에 대한 주문 약 1000만개를 감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아이폰 16 프로 모델이 아닌 아이폰 16 기본 모델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오는 12월 보급폰인 아이폰 SE4 생산을 앞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밍치 쿠오의 분석이다. 아이폰 16 기본 모델 수요가 아이폰 SE4로 이전하면서 아이폰 16 기본 모델의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 밍치 쿠오는 이를 반영해 아이폰 16 생산량 추정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4분기 생산량은 종전 8400만대에서 8000만대로, 내년 상반기는 4800만대에서 4500만대로, 하반기는 4100만대에서 3900만대로 각각 낮췄다.한편 이날 애플은 챗 GPT가 탑재된 AI 기능 일부를 공개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24 I 유재희 기자
MG손보 매각 메리츠화재 특혜 의혹에…김병환 "공정하게 할 것"
  • MG손보 매각 메리츠화재 특혜 의혹에…김병환 "공정하게 할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예금보험공사의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한 메리츠화재 특혜 의혹에 대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정무위 위원들은 메리츠화재 특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보에서 메리츠화재의 인수 자격과 관련된 법률 자문까지 받은 것은 메리츠화재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시장에선 국감이 끝나면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했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이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했다.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금 절차가 국가계약법에 따라 진행이 되고 있다”며 “여러 차례 공개 매각도 했고, 그런 절차적인 부분이 있어 현재 말씀주신 부분들이 어떻게 수렴될 수 있을지 보겠다”고 했다.“MG손보 매각에 대해 국책은행들이 투자 등 공동 출자 여부를 검토할 의향이 있느냐”는 신 의원의 질의에 산업은행은 “손해보험은 보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이 있는 기관이 인수하는 게 맞다”며 “KDB생명 매각도 하고 있어 (검토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부실 금융기관 정리를 통한 금융 시장 안정에 기업은행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내부적으로) 상의하고 금융기관하고 협의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2024.10.24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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