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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고 새주인 맞을 준비하는 티웨이·제주항공, 왜?
  • 몸집 키우고 새주인 맞을 준비하는 티웨이·제주항공, 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으면서 ‘메가 LCC’ 출범을 앞두고 항공사 간 합종연횡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오랜 기간 매물로 방치된 LCC가 새 주인을 찾는가 하면 항공업 진출을 노린 기업들의 지분 인수도 활발해지면서 잠재 매물을 향한 원매자들의 움직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LCC 시장은 대형사 중심의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완료되면 산하 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가 연합이 되고, 대한항공 유럽 노선 4개를 인수한 티웨이항공(091810), 현재 LCC 1위 제주항공(089590) 등 3곳의 경합이 예상된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오른 가운데 선두를 지키기 위한 제주항공도 M&A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명소노, 2대주주 넘어 최대주주 등극하나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11.87%(2557만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3290원으로, 총 842억원 규모다. 해당 지분은 대명소노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각각 1.87%(403만4844주), 10%(2153만7989주)씩 매입했다.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에도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14.9%(3209만주)를 약 105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소노인터내셔널은 JKL이 보유한 잔여 지분(11.87%)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체결했는데, 이달 콜옵션을 행사해 대명소노시즌과 지분을 함께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지분은 26.77%로 늘었다. 기존 2대 주주 JKL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다. 최대주주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29.74%)와의 격차는 2.97%포인트로 줄어들게 됐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에 등극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2011년에도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티웨이항공이 곧 새주인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예림당은 지난 2월 JKL이 보유한 전환우선주에 대한 콜옵션을 포기하기도 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노인터내셔널은 궁극적으로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의 지분도 인수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56.51%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지분 확보를 두고 대명소노그룹과 최대주주 측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선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 등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이 부족하고, 대명소노그룹에게도 인수를 위해 불필요한 투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 제주항공도 M&A 채비…업계 지각변동 대응티웨이항공의 지분 거래가 이뤄진 사이 제주항공도 M&A를 예고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사모펀드가 보유한 항공사의 M&A 기회가 왔을 때 필요하다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사모펀드 보유 항공사는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PE),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등 3곳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설립된 국내 1위 LCC이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3위 항공사다. 자산총액 7조원의 애경그룹을 모기업으로 뒀지만 M&A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2020년 이스타항공 인수를 시도했으나 계약서 선결 조건 이행 등을 놓고 4개월 만에 인수가 무산됐다. 올해 들어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지난 4월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후 본입찰엔 최종 불참했다. 제주항공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M&A를 언급한 건 변화하는 LCC업계 판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3사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을 넘겨받은 티웨이항공도 몸집을 키우고 있어서다. 제주항공이 설립 후 20년 가까이 지켜온 LCC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다. 중소형 항공사 중에선 플라이강원이 위닉스에 인수되며 ‘파라타항공’으로 새 단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거점 공항인 양양국제공항을 넘어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플라이강원은 국내 최초로 항공과 관광을 융합한 TCC(관광융합항공사)로 출범했고, 강원도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시기 자본잠식에 빠져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경영난에 빠진 항공사들은 최대주주가 수차례 바뀌는 등 부침을 겪었다”며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자 또다시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3 I 허지은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주요 지표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다소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8% 하락한 39374선에서, S&P500지수가 0.17% 내린 5334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0.05% 오른 16752선을 나타내고 있다.지난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시장은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CPI를 비롯해 15일 소매 판매 및 산업 생산 지표 등이 줄지어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오는 9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빅컷(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번주에는 홈디포와 월마트 등 미국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대거 예정되어 있다. 홈디포는 13일, 월마트는 15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가 스타벅스(SBUX)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먼데이닷컴(MNDY)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반면 퀄컴(QCOM)은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울프리서치는 애플의 자체 모뎀 사용 확대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퀄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2024.08.12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음주운전하면 패가망신'…처벌공식 대폭 강화해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음주운전하면 패가망신’…처벌공식 대폭 강화해야”-외국인력 도입 차질…원인도 모르는 정부-국방부 장관 김용현…국가안보실장 신원식-국회판 ‘사회적 대화’ 가시화…우원식, 민주노총 직접 설득한다△종합-기관장 열전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HBM 두께 확 줄이고 속도는 빠르게…하이브리드 본딩, HBM4 승자 가른다△항공 빅딜發 LCC 지각변동-주인교체설 도는 티웨이, 몸집 키우는 제주항공…LCC 재편 예고-“제값 받을 적기”…LCC 매각 분주한 사모펀드-IAG, 루프트한자…유럽 항공사도 합종연횡 활발△종합-“바이든과 다르다”…해리스, 약점이던 ‘경제신뢰도’서 트럼프 앞섰다-“외국인력 수요 파악부터 틀려…노동시장 상시 모니터링 구축 시급”-사모펀드 투자유치 후 3년내 재매각…티메프 채권단 설득될까 ‘주목’-외교안보라인에 ‘軍 출신’ 전면배치…국제정세 급변 대응△음주운전 공화국-“과실범 분류해 처벌 낮추는 교특법 폐지…방조자 처벌도 강화해야”△정치“난 뉴라이트 아냐” 해명에도, 광복회·야권 보이콧…찢어지는 광복절-국회서 고용연장·임금개편 논의 추진…정부 참여는 미지수-‘공천 불복’ 땐 10년간 출마 제한…민주당 ‘이재명당’ 만들기 가속-22대 국회서 가장 먼저 ‘연금개혁’ 꺼낸 개혁신당…“뿌리째 들어내 손봐야”△경제-8월 수출액 16.7%↑…반도체·車 ‘쌍끌이’-세수결손 ‘땜질’ 대응 도마…올해도 재현될 판-지난달 가계빚 5.5조원↑…주담대도 고공행진-‘재무위험’ 경고장 받은 공공기관 빚 더 늘었다△금융-우리銀 부당대충 담당자 ‘퇴사 후 징계’ 도마 위-“부산은행에 주담대 받으러 가자”-‘연 12%’ 저축은행으로 돌아오세요-신한은행, 서울역 등에 10종 외화 ATM 설치△글로벌-우크라, 러 본토 30㎞까지 진격에…공격 수위 높이는 러시아-中, 태양광·원전 늘리고 전기차 확대…“저탄소 전환 가속”-“재난 앱에 대지진 정보 안 떠”…불안감 커지는 日 해외관광객-IRA·칩스법으로 따낸 美 제조업 투자 40%는 지연·중단△산업-캐즘에…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인수 ‘일시정지’-재무 개선·사업 재구성 급한데…석화 업계 자산 매각 지지부진-사전예약 돌풍 ‘액티언’ 세부 제품정보 공개-12개 공공기관 감사 업무협약…해외사무소 내부통제 강화한다-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 로드맵 이달 중 윤곽-LG화학, 불에 잘 안 타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산업-더위 먹고 열받은 물가, 차례상까지 덮칠 기세-코스맥스, 상반기 매출 1조 신기록-넷플 주춤한 새…스포츠 업고 튀는 토종 OTT-위기의 엔씨…가족경영 틀 벗고 외부 전문가 수혈△제약·바이오-“‘E1K’ 1조 기술수출 목표…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 중”-“치매약 임상 3상에 전력투구”…소룩스, 아리바이오 흡수합병-‘위고비’ 10월 국내 출시…시장 지각변동 예고-실적 반등 노리는 한독…당뇨·비만 치료제 사업 강화한다△증권-“공포에 사자”…레버리지로 몰려간 개미들-토스 주식 모으기, 거래 수수료 0원-커버드콜ETF 제재 앞두고 한숨 커진 운용사△증권-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꿈틀대는 금융주-신작 따라가는 게임주 목표주가-출렁이는 새내기株…하반기 IPO시장 찬바람 부나-“국내 유일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 앞세워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부동산-든든전세 절반에 무단 임차인…HUG ‘당혹’-“노인시설 안돼” 반발하더니…찬성 돌변한 여의도 시범 주민-불붙은 서울 아파트값…절반 이상 ‘상승 거래’-서울시, 500가구 이상 ‘충간소음 관리위원회’ 의무화△문화-‘여인과 바다’…고기 대신 그림 건져온 여정-거장의 건축과 신진 미디어아트의 만남△PARIS 2024-열대야 날린 ‘파리의 행복’…잊지 못할 거예요-‘여자 존 윅’ 김예지, ‘투혼’ 안바울…신스틸러-유인촌 “지금이 체육정책 개혁 적기”-일본 종합 3위 기염…‘국가 육상+생활체육 보편화’ 배워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투 노조’ 만드는 노랑봉투법, 기업 글로벌경쟁 포기하라는 것”-“명분 없는 귀족노조 파업, 국민들 공감할 수 있겠나”△피플-“조수미 앨범보고 품은 꿈…박제하고 싶은 곡만 담았죠”-‘정유업체 신화’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화재보험협, 화재 안전 절차…‘ISO 23872’ 국제표준 제정-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민생 침해 범죄 뿌리 뽑을 것”-최남호 산업차관, 폭염 비상대응체계 점검-최상목 “우주항공 외국인 인재 유치 사활”-인권위원장 후보에 안청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오피니언-‘노란봉투법’은 동문서답-코로나 재유행에 꿈틀…바이오 투자 주의보-‘아들 청문회’ 된 과기부 장관 청문회△전국-인천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 난항 “정부 지원해야”-‘서울올림픽’ 띄운 오세훈, 파리 영웅 초대-충남대·한밭대 통합 불발…대전·충남권 글로컬대 ‘0곳’ 위기-파주 이동시장실 100회…청소년 소통 확장-“번거롭게 불편해도 미래세대 위해 일회용품 줄여야죠”-용인 최초 아이스링크장 2028년 완공△사회-슬리퍼·반팔 차림으로 배터리 실험…불 나면 속수무책-“하루 9시간 근무, 월급 10만원”…열정페이 강요받는 견습 애견미용사-“檢 중립성 지키는 역할 다할 것”-36주 태아 낙태 영상 진짜였다…유튜버·의사 ‘살인죄’ 입건-“내년 의대 신입생 학습권 보호방안, 대학과 협의 중”
2024.08.12 I 한광범 기자
1년전 대주주 적격성 통과했지만…KCGI, 한양증권 인수 낙관 못하는 이유
  • 1년전 대주주 적격성 통과했지만…KCGI, 한양증권 인수 낙관 못하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양증권(00175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CGI는 1년 전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 당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특이 사항이 없다면 이번에도 심사 문턱을 무난하게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한양증권 딜의 경우 ‘파킹거래’ 의혹이 거센 만큼 KCGI가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느냐에 따라 당국의 심사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2일 한양증권 인수 우협으로 선정된 후 5주 간의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달 중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적격성 심사를 거쳐 60일 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사의 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곳은 법정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금융위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만약 금융위 승인 없이 주식을 취득해 금융사 대주주에 오른다면 주식처분명령 및 형사 벌칙이 부과될 수 있다. KCGI가 한양증권을 자기자본으로 인수할 경우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과 조세범처벌법 등 금융 관련 벌금형 이상 사건이 없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CGI는 지난해 7월에도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이미 넘은 바 있다. 당시 KCGI는 같은해 1월 메리츠운용 보통주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뒤 6개월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당시와 지금의 거래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특이 사항이 없다면 무난하게 승인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파킹딜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KCGI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파킹딜이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처럼 꾸미고 일정 기간 뒤 다시 지분을 되살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인수 측과 매각 측이 우선협상권과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등을 설정해 처음부터 거래 구조를 짜는, 일종의 이면 계약인 셈이다. KCGI가 한양증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어떤 식으로 조달할 지도 관건이다. KCGI는 한양학원(11.3%)과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가 보유한 지분 29.6%를 244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6만 5000원으로, 우협 선정이 발표된 2일 한양증권 종가(1만 5580원)의 4배에 달한다. 입찰에 참여한 차순위 협상 대상자 LF를 포함해 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컨소시엄,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1800억원대를 제출한 것과 비교하면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간 KCGI는 1000억원 이하 딜에 강점을 보여왔다. 최근 6년간 투자처를 보면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204억원) △2020년 대림코퍼레이션(1200억원) △2021년 LIG넥스원(1000억원) △2022년 LIG(1000억원) △2023년 DB하이텍(1800억원) 등 대부분이 1000억원 안팎이다. KCGI의 존재감을 알린 2018년 한진칼 지분 인수 당시에만 이례적으로 5000억원의 거액을 베팅했다. 지난해 인수한 메리츠자산운용의 인수 가격은 5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KCGI가 아직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자금 조달 계획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수의 출자자(LP)를 통한 프로젝트 펀드 모집, 대출,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협업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펀드 자금이 인수 대금으로 활용될 경우 금융당국은 보다 깐깐하게 적격성 여부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 인수 가격으로 2500억원 가량을 제시했는데, KCGI가 그동안 투자한 곳 대비 체급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KCGI가) 출자자를 다방면으로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4.08.12 I 허지은 기자
맥쿼리인프라, 5000억 유상증자 결의…하남 데이터센터 매입
  • 맥쿼리인프라, 5000억 유상증자 결의…하남 데이터센터 매입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088980))가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하남 데이터센터(IDC) 매입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활용한다.12일 맥쿼리인프라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공동대표주관 및 인수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오는 28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 5000억원어치(4314만 638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는 기준주가 대비 2.8% 할인된 1만1590원으로 책정됐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과 차입한도가 함께 늘어나며, 최초 발행가액 기준으로 발행제비용 차감 후 약 6455억원의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맥쿼리인프라는 하남 데이터센터 매입에 423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2148억원을 투입하며, 나머지 77억원은 향후 잠정적인 신규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상증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자산을 편입해 왔으며, 매년 주당 분배금을 늘려왔다”며 “이번 유상증자 역시 수익성이 높은 신규 자산 편입에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2 I 박미경 기자
한국토지신탁,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흥행 여부 주목
  • [마켓인]한국토지신탁,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흥행 여부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토지신탁(034830)이 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다시 복귀한다. 직전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했으나,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표를 거둬 완판 여부에 대해 관심 쏠리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A-)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후 28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이다.(사진=한국토지신탁)신탁업계 자본력 1위인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신탁사로 전이되고 있어 부담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업황 악화로 인해 신탁사들이 늘려온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2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100억원의 주문을,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2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후 2년물 7.057%, 3년물 7.402%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추가 청약 과정에서 미매각 물량이 모두 팔린 바 있다. 다만,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부동산 PF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투심이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회사채 총 1300억원 규모 모집에서 1조400억원의 주문을, 롯데리츠는 담보부채권 2400억원 발행에서 6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또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금리도 100bp(베이시스포인트·%포인트) 가까이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회사채 발행의 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지난 2월 발행에서는 희망 금리 상단을 민평 대비 +150bp까지 열어뒀으나, 이를 +50bp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에서 흥행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한국토지신탁44-2 채권은 장외에서 평균 유통수익률이 5.92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채는 5.5%~6.4%대의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신용평가사들은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직전 3개년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 11.6%로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자비용,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은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력 저하세가 지속됐다”며 “신탁계정대 발생 과정에서 외부조달 규모가 증가했으며, 현안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부담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황 개선 여부, 기수주 도시정비사업의 진행 경과, 현안사업장 관리 수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2 I 박미경 기자
전기차 캐즘·포비아…느려지는 한타의 한온시스템 인수 시계
  • 전기차 캐즘·포비아…느려지는 한타의 한온시스템 인수 시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018880) 인수 시계가 느려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포비아(공포감)까지 확산하면서 한온시스템 기업가치가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이사회 내부에서 한온시스템 인수에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대한 확실한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와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맺기로 했던 주식매매계약(SPA) 본계약 체결 시한은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3일로 예상했던 유상증자 납입도 함께 미뤄졌다. 다만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이에 대해 “현재 인수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며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3일 한앤코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6514만4960주(12.2%) 등을 확보해 한온시스템 지분 총 50.53%를 확보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2014년 1조800억원을 투입해 19.5%의 지분을 확보, 2대 주주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주도로 내린 결정이다.하지만 이어진 인수 과정에서 한온시스템 기업가치를 놓고 시각차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한앤코 보유 지분 1억3345만주를 주당 1만250원에,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는 주당 5605원에 각각 취득키로 했는데, 그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주가(주당 3985원)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한앤코에 주당 160% 수준의 프리미엄을 내는 셈이다. 증권가는 한온시스템 평균 인수 단가가 8700~88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주가와 괴리가 있는 만큼 한국타이어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또 10주가량 진행한 현장 실사 과정에서 한온시스템 측의 우발부채가 발견되기도 했다.해외 경쟁당국의 승인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 승인 결정을 내린 곳은 유럽연합(EU)뿐으로 미국·중국·인도네시아·헝가리 등이 남아 있다. 업계 안팎에서 인수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다.양 사의 인수 시너지를 위해서는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포비아 등으로 기대했던 전동화 전환이 더뎌지면서 한온시스템 실적 역시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한온시스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1% 감소한 715억8100만원에 그쳤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솔루션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한 한온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부품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를 진행했다.다만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타이어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포트폴리오 확대 관점에서 한국타이어에게 이번 딜(인수)은 중요하다”며 “조현범 회장의 의사가 반영된 만큼 현재로선 시일이 걸리더라도 인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어떤 조율에 나설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온시스템 CI. (사진=한온시스템)
2024.08.12 I 이다원 기자
기로에 선 티메프…자구안 채권단 동의 얻어낼까
  • 기로에 선 티메프…자구안 채권단 동의 얻어낼까
  • [이데일리 김정유 최오현 기자] ‘자율 구조조정 합의냐, 회생절차 돌입이냐, 파산이냐.’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12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정작 채권단과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티메프의 자구안엔 구조조정 펀드(사모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해 판매자(셀러) 등 채권자들의 채무를 변제하고 향후 3년 내 기업을 정상화하고 재매각하겠다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셀러들 입장에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ARS 자구안에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피해자들이 구영배 큐텐 대표 구속 수사와 피해자 구제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율합의시 구조조정 속도…구영배 “향후 자구책 조정·통합할 것”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기업과 채권자가 동의하는 외부 전문가 및 법인을 통해 자율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법원에 제출된 티메프 자구안은 13일 회생절차 협의회를 통해 합의 여부가 결정된다. 법원은 다음 달 2일까지 회생 개시를 보류하고 자율 협상을 지원하게 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티메프의 자구안은 구조조정 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채권자 채무 변제와 경영 정상화에 사용하는 식이다. 이를 통한 3년 내 기업 재매각이 골자다. 아직까지 티메프 측은 신규 투자처를 확보하진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중 하나인 티메프 셀러 비대위원회 관계자들도 13일 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정권 티메프 셀러 비대위원장은 “자구안 내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면 뭐든 반기는 입장”이라며 “아직 다른 판매자들과 자구안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채권자 입장에선 기업회생절차 대신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면 미정산대금 상당부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ARS 자율 합의가 성사된 사례는 많지 않다. 제도가 도입된 201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22건 중 합의 건수는 10여건에 불과하다.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반대하면 ARS는 중단된다.티메프가 자율 합의에 성공하면 큐텐 계열사 전반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에 “ARS 자구안은 티메프 독자 해결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큐텐은 ARS와 별도로 합병 등 자체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티메프 자구안 등이 통과되면) 이후 조정해 더 나은 방안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법조계에선 자구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낮게 봤다.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이정엽 변호사는 “채권자가 수십만명에 이르는데 ARS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채권단 협의체도 대표성 없이 일부만 나선 것이고 채권자 전부에게 일일이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구조조정 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 가능성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익으로 움직이는 사모펀드가 적자투성이인 티메프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게 보인다”며 “아주 적은 금액으로 많은 지분을 받을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환불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우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합의 불발시 최선은 ‘기업회생’…파산은 쉽지 않아ARS 자율 합의가 무산되면 최선의 방법은 기업회생 절차 돌입이다. 기업회생은 개시 결정부터 계획 인가까지 보통 1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티메프 사태의 경우 채권자 규모가 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피해대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어 채권단 입장에선 ARS 자율 합의 불발 시 기업회생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기업회생 개시 여부는 채권자 3분의 2의 동의를 받고 법원 판단시 기업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아야 승인된다. 채권단이 전면 반대하면 즉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판매자들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파면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티메프 입장에서도 ARS 불발시 유일하게 남은 카드는 회생절차 돌입이다. 최악의 경우 파산으로 이어지면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피해금액에 대처할 수 없어서다.이 변호사는 “ARS가 불발되더라도 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과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으니 동의를 얻기 좋을 것이고 회생 계획안을 바로 올릴 수 있어 절차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티메프와 큐텐이 사태를 미리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은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찾아내야 한다. 큐텐까지 회생 및 파산 신청을 해야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024.08.12 I 김정유 기자
빨리 팔아야 하는데…불황 휩싸인 석화업체, ‘자산매각’ 난항
  • 빨리 팔아야 하는데…불황 휩싸인 석화업체, ‘자산매각’ 난항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이 맞물려 구조적 불황에 맞닥뜨린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비주력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불황 탓에 좀체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시급한 상황이라 얼마나 신속하게 매각작업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미래 경쟁력이 갈릴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비주력 자산 매각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공룡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자산 경량화 작업을 통해 2조3000억원 규모의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쟁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받는 기초화학 사업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이다.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덩치가 큰 자산매각이 쉬운 환경은 아니다. 업황이 좋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진 대규모 생산시설을 살 만한 인수자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금리, 업황회복 지연 등 요인으로 기초화학 자산 거래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1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LG화학은 올 초부터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상황이다. 쿠웨이트국영석유화학회사(KIPIC)과 합작법인(JV)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황 불황과 매각가 조율 등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비교적 덩치가 크지 않은 화학업체들에게 포트폴리오 재정비는 기업의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사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연간 700~800억원의 적자를 내던 폴리에스터(PET)필름사업을 떼어내 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이 약 16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필름 사업 분할로 상당한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이 3000%를 웃돌 정도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효성화학은 현재 약 1조3000억원의 몸값을 평가받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현재 매각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현재 화학산업 구조 개편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어떤 정책 지원이 나오느냐에 따라 윤곽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08.12 I 김성진 기자
'정유업계 신화'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 '정유업계 신화'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이 12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정유업계에서만 40년 이상 몸담으며, ‘정유업계 신화’로 불렸던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1963년 대한석유공사(SK에너지 전신)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1974년 정유업 진출을 추진하던 당시 김성곤 쌍용그룹 회장에게 발탁돼 쌍용양회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쌍용정유 설립 업무를 주도했고, 쌍용정유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1991년 쌍용정유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을 성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아람코는 4억달러를 투자해 35%의 회사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했고, 20년 원유 장기 공급 계약도 맺어 국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199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2000년 3월, 쌍용정유를 에쓰오일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도 김 전 회장이다. 그는 2007년까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으며 정유사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김 전 회장은 에쓰오일에서 퇴임 후 2008년에는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취지로 미래국제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대학교와 ‘새싹멘토링 장학기금’을 약정해 대학생들이 저소득층 중고생들의 멘토 역할을 하도록 지원했다. 특히 재단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교와 의료기관에 총 300억원 이상을 기부하며 교육·연구 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러한 공로로 김 전 회장은 2010년 울산대 발전공로상을 받았다.△김선동씨(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손현경씨 남편상, 김대현·수현·주현 부친상, 함애리씨 시부상, 이재현·양재현씨 장인상 = 12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 15일 오전 8시
2024.08.12 I 하지나 기자
중국 부동산 살리기, 국유기업도 나선다
  • 중국 부동산 살리기, 국유기업도 나선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에 국유기업도 나서는 분위기다. 팔리지 않는 주택 재고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은 기존 주택을 새 주택으로 교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국유기업이 동원되는 것이다.중국 톈진 지역에 위치한 주거단지 전경. (사진=AFP)1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주하이시의 국영기업인 화파그룹은 자회사와 함께 주택 거래 및 주차 공간 지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120억위안(약 2조3000억원)이다.사업은 보상 판매용 주택을 인수하는 것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75개 전액 출자 자회사를 만들어 79개 주거용 부동산을 인수했다.화파그룹은 이번 조치가 임대·구매 주택 시스템 구축과 부동산 개발의 새로운 모델 구축을 가속화하라는 중곡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업무 전개 지침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1선도시인 선전의 국영기업인 안쥐그룹도 화파그룹에 앞서 ‘주택 건설 대신 구매’ 정책을 도입해 주택 투자를 늘렸다. 안쥔그룹은 총 28만2000개의 보장성 주택을 공급할 계획인데 지난해말까지 12만2000개를 공급했다.중국 정부는 새 주택의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국유기업이 기존 주택을 구매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지난 4월말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부동산 재고를 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말 회의에서는 매매용 주택 재고를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보장성 주택으로 삼는 것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5월 17일 열린 전국주택보증사업회의는 분양주택 재고가 많은 곳은 정부가 청약 가능하다며 규정을 명확히 정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월 국유기업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중앙정부 차원의 발표 후 많은 곳에서 국유기업이 미분양 주택 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광저우, 쑤저우, 우한, 충칭, 포산, 쿤밍 등을 포함해 30개 이상 도시가 미분양 주택 구입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주택 구입 범위와 가격 조건 등도 규정했다고 전했다.지방 정부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보장성 주택 취득가는 통상 시장가의 60~80% 정도이며 여기에 일정 이윤을 더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주택 주변은 중심 도시에 근접하고 교통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아직까지 일부 지역에서만 반응할 뿐 국유기업의 주택 구매가 활발하진 않은 편이다. 제일재경은 주택 재고가 그렇게 많지 않고 인구 순유입이 이뤄지는 도시는 주택 할인 판매에 대한 의지가 낮아 사대적으로 보장성 주택 사업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윤이 맞지 않아 보장성 주택을 꺼리는 지역은 결국 저렴한 주택 공급을 지연시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중국 중지연구원의 슈위에진 연구부국장은 “주택 재고 감소 정책은 기업의 자본 압박을 완화하지만 수급 불일치의 문제는 정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반기 다양한 조치가 시행되면 재고를 제거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2 I 이명철 기자
카운터테너 이동규 "조수미 앨범 보며 꾼 꿈 이제야 이뤘어요"
  • 카운터테너 이동규 "조수미 앨범 보며 꾼 꿈 이제야 이뤘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 선생님의 앨범 표지에 있던 ‘초록색 레이블’을 달고 제 앨범을 낼 수 있게 돼 기분이 황홀합니다.”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크레디아)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4’ 준우승 팀 포르테나 멤버로 잘 알려진 카운터테너(남성이지만 여성처럼 높은 음역을 내는 성악가) 이동규(46)가 워너클래식 데뷔 앨범 ‘드림 퀼터(Dream Quilter) : 꿈을 누비는 자’를 13일 발매한다.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규는 “유럽 오페라 무대에 출연하는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 녹음한 앨범”이라며 “유튜브에 제가 부른 노래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꼭 ‘박제’하고 싶은 곡을 골라 담았다”고 앨범을 소개했다.이번 앨범은 워너클래식 산하 에라토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다. 에라토 레이블은 1953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레이블로 현재는 워너 클래식이 인수해 관리하고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대표작인 ‘온리 러브’를 비롯한 10여 장의 앨범을 발매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계 아티스트가 에라토 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조수미 이후 이동규가 처음이다.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수록곡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크레디아)이동규에게 에라토 레이블 앨범은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오랜 꿈이었다. 이동규는 “헨델의 오페라 등 바로크 작품을 담은 앨범이 에라토에서 많이 나와서 수집했다”며 “대학 1학년 때 레코드숍에서 조수미 선생님의 앨범이 에라토 레이블을 상징하는 초록색 마크를 달고 나온 걸 보고 ‘나도 언젠가 이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이동규는 ‘팬텀싱어4’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그 전에 이미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카운터테너다. 조수미가 우승한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를 비롯해 영국 BBC 카디프 콘서트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겸 지휘자 르네 야콥스, 바로크 음악 거장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 등도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단,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등 세계 최정상 오페라 무대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이번 앨범은 바로크 작곡가부터 현대음악 작곡가까지 폭넓은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이흥렬이 작곡한 동요 ‘섬집아기’도 포함됐다. 이동규는 “‘섬집아기’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연주에 맞춰 부른 버전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엔 오케스트라 연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서 카르멘 역의 메조소프라노가 부르는 ‘하바네라’를 수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동규는 “카운터테너도 다른 음역의 성악가가 부르는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수록곡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크레디아)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리사이틀은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포르테나에서 같은 카운터테너이자 이동규보다 낮은 음역을 맡은 콘트랄로 오스틴 킴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리코더 연주자 겸 지휘자 권민석과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수아레 무지칼에’, 피아니스트 손소향 등이 연주를 맡는다. 이동규는 “꿈도 여러 종류가 있듯 이번 공연에서 제 꿈을 다양하게 펼쳐 보일 것”이라며 “1부는 바로크 작곡가들의 작품, 2부는 보다 낭만적인 작품으로 꾸민다”고 말했다.‘팬텀싱어4’ 출연 이후 팬덤을 얻은 이동규의 새로운 꿈은 ‘클래식 부흥’이다. 이동규는 “저를 사랑해 주는 팬이 많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팬이 클래식 음악으로 몰려오게 하는 클래식계의 샛별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크레디아)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크레디아)
2024.08.12 I 장병호 기자
  • 이스트소프트, 2분기 22억 영업손실..매출은 278억,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047560)(대표 정상원)는 K-IFRS 연결재무재표 기준 2024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하며 278억 원을 달성했다고 12일 잠정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2분기 역대 최대 매출로 회사 측은 AI 사업인 ‘AI 휴먼’ 및 ‘교육’ 서비스의 확대와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 가맹사업 진출, 기존 사업인 ‘자산운용’ 및 ‘게임’ 사업의 고른 성장을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영업손실은 22억 원을 기록했다. AI 사업 고도화를 위한 투자 기조가 유지된 영향이 컸다. 현재, 이스트소프트는 AI 신사업 강화와 기존 사업 고도화를 동시에 가속화하고 있다. 우선, AI 핵심 사업인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는 글로벌 론칭 후 유료 모델을 도입해 수익화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AI 아바타 서비스 기업 ‘헤이젠(HeyGen)’과 ‘신세시아(Synthesia)’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AI 교육 사업과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인 ‘라운즈’의 가맹사업도 본격화되기 시작하며 AI 사업의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포털 사업은 콘텐츠 플랫폼을 인수하고 유틸리티 프로그램 알툴즈 서비스 중 하나인 알PDF는 메이저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주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8.12 I 김현아 기자
김용현 신임 국방장관 후보자...“강력한 안보태세 구축”
  • [프로필]김용현 신임 국방장관 후보자...“강력한 안보태세 구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국방장관에 내정된 김용현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은 3성장군 출신 인사다.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59년생인 김 국방장관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수방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2021년 8월 대선 경선 당시 윤 후보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자문단에 합류했다.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결정을 이끌었다.윤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선임된 이후 2022년 5월부터 이날까지 2년 3개월간 경호처장 직을 수행했다. 대통령실 경호처는 올초 윤 대통령의 행사에서 ‘과잉경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김 신임 장관 후보자는 “국내외 안보정세가 어느때보다 엄중하다”라면서 “국방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통수권자인 대통령 뜻을 받을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안보태세 구축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경남 마산(65) △서울 충암고 △육사 38기 △육군 1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 17사단 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대통령 경호처장
2024.08.12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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