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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림로봇, 유상증자 1171억원 몰려 흥행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로봇 및 자율제조 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휴림로봇(090710)이 유상증자에서 성공을 거뒀다. 휴림로봇은 5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반공모에서 발행 예정 주식 수를 훌쩍 넘는 6868만2200주의 청약이 접수되어, 총 1171억315만1000원의 자금이 몰리며 196.5%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휴림로봇은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여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3500만주를 발행하는 596억7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일반 공모가는 1705원이었으며, 주금 납입일은 오는 2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8일이다.회사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 요인으로, AI 산업과 로봇산업, 자율제조 장비 관련 사업에 대한 큰 관심을 꼽았다. 휴림로봇이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모습에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 회사의 미래 가치가 평가받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인공지능(AI)과 딥러닝 등의 기술이 적용되면서 로봇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봇 산업이 성장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휴림로봇 역시 디퍼아이, 에이로봇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적용된 AI 자율제조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휴림로봇은 모집된 자금 중 500억원을 타법인 지분 인수 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현재 휴림로봇은 2차전지 장비 업체 이큐셀 인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큐셀은 2차전지 물류 자동화 시스템과 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휴림로봇의 김봉관 대표는 “이번에 조달한 유상증자 모집 자금 500억원이 이큐셀 지분 인수에 사용되는 만큼, 휴림로봇과 이큐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유상증자에 청약해주신 투자자 및 주주분들의 신뢰와 믿음을 지키고,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로봇 산업에서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화오션, 2분기 저가 수주 발목…“연간 흑자 낸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수주한 저가 물량이 실적에 발목을 잡아서다. 하반기에는 저가 선박이 대부분 인도되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고가 선박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연간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한화오션(042660)은 26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590억원에서 94% 개선되며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생산 중인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1도크 전경.(사진=한화오션)이를 더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 4조8197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47.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한화오션은 건조물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반복 생산 체계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운반선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신용인 한화오션 재무실장(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컨테이너 적자호선 영향으로 생산 일정 조정과 외주비 증가 등 약 14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며 “하반기 흑자를 위해 생산 안정화와 납기일 준수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수주 시점이 2020~2021년으로 손실 폭이 컸던 저가 수주 물량은 올해 중 대부분 인도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 등의 물량이 내년 상반기 90% 인도되면서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LNG운반선 매출 비중은 올 2분기 50%에서 3분기 6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사업별로 살펴보면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상선사업부는 2분기 매출 2조1120억원, 영업손실 4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고선가 LNG운반선 중심의 연속 건조 효과로 연간으로는 흑자를 예상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2.5년~3년 치 정도의 수주 잔고를 유지하는 선에서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 카타르 물량 추가 수주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올해 LNG운반선 10척가량에 대한 추가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당 프로젝트 2차 사업에서 총 12척을 수주한 바 있다.한화오션 2분기 실적 요약.(자료=한화오션)특수선사업부는 매출 3289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특수선사업부 매출은 전사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잠수함과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위주로 견조한 이익률을 예상했다.해양사업부는 매출 1990억원, 영업손실 4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생산 안정화 차원의 공정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해상풍력 제품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한화오션은 현재 약 3년 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수주실적은 LNG운반선 16척, 원유 운반선 7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가스 운반선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기)이다. 총금액은 53억3000만 달러로 6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실적(35억2000만달러)을 초과 달성했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한편 한화오션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LNG 업체 넥스트디케이드의 지분을 인수해 LNG 판매와 운송, 필요한 선박건조까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세계 최대 방산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필리조선소는 장기적으로 미국 신조 함정 시장뿐 아니라 함정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분을 인수한 싱가포르 해양구조물 전문 제작 업체 다이나맥을 통해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입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계획이다.
- 셀리드, 3일 연속 상한가…네이처 게재 소식에 퀀타매트릭스도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5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셀리드(299660)와 퀀타매트릭스(317690)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셀리드는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자 3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해 눈길을 끌었다. 백일해와 말라리아 확산 영향으로 국제약품(002720)의 주가도 장 막판에 급등하며 전일 대비 640원(10.7%) 오른 6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종목 중 상한가에 도달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2개가 셀리드와 퀀타매트릭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셀리드, 3연속 상한가...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리드는 장 초반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3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3일부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회사에 따르면 셀리드 관련해 특허 관련한 이슈 외에 특별한 호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셀리드는 23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의 미국, 러시아 특허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없애는 기술을 뜻한다. 해당 특허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주요국에 출원되어 심사 중이거나 등록이 결정된 상태다. 셀리드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항원하고 벡터 모두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최근 미국,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것과 맞물려 주가가 상승한 것 같다”고 했다.실제로 최근 미국과 일본에선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변이바이러스인 KP.3 변이가 미국 등 북반구에서 새로운 우세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철이라 냉방을 지속하면서 실내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더욱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본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인 KP.3에 감염된 케이스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퀀타매트릭스, 본지 단독 기사 노출 후 상한가 ‘직행’이날 퀀타매트릭스는 오후 1시 4분에 상한가에 도달한 뒤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장 마감할 무렵 상한가를 회복했다. 이는 본지가 이날 보도한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 불가능 난제 해결한 퀀타매트릭스’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해석된다.퀀타매트릭스의 25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해당 기사는 이날 오전 7시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다가 오후 1시에 포털에 노출됐다. 퀀타매트릭스 주식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해당 기사에는 이데일리가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와 만나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본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들은 내용이 담겼다. 네이처 본지는 24일(현지시간) 퀀타매트릭스의 올인원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원천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소개했다. 국내 진단 업계를 통틀어 네이처 본지에 회사 기술을 소개한 곳은 퀀타매트릭스가 유일하다.권 대표는 패혈증 진단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이번 논문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 계획으로 ‘시총 100배 성장’을 앞세웠다. 퀀타매트릭스의 경쟁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6000억원 규모에 인수됐다는 점만 봐도 현재 퀀타매트릭스의 시총(24일 기준 848억원)은 터무니없이 낮다는 평가에서다. 이날 퀀타매트릭스는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101억원으로 올랐다.◇국제약품, 백일해·말라리아 확산에 수혜주로 부각국제약품은 이날 오후 2시 이후 거래량이 폭증하며 급등세를 타다 전일 대비 640원(10.7%) 오른 6620원에 마감했다. 최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말라리아까지 확산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국제약품의 25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 유소아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하고, 이날을 기준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100일간 기침이 이어질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가서 백일해라 불린다. 구토와 발작 등 증상이 일반적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있는 미생물로, 폐렴이나 관절염 등을 일으킨다.국제약품은 백일해에 쓰이는 세파계 항생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약 300억원을 투자해 세파계 항생제 전용공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기준 국제약품의 세파계 항생제 매출액은 약 250억원으로 전체 매출 15%를 차지하고 있다.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의 의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국제약품이 ‘국제아지트로마이신정’을 보유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9일 양천구에 이어 22일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하루 평균 개체수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마리 이상인 경우 내려진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이 같은 소식에 말라리아 치료제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의 ‘국제아지트로마이신정’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국제약품에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약품이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말라리아 수혜주로도 엮이면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고 평했다.
- 한화오션, 상반기 영업익 433억…2분기는 적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042660)은 올해 상반기 매출 4조8197억원, 영업이익 433억원, 당기순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47.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한화오션은 건조물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반복 생산 체계가 매출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운반선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분기 실적은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590억원에서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한화오션 측은 “컨테이너 적자호선 영향으로 생산 일정 조정 및 외주비 증가 등 생산 안정화 비용이 반영된 결과 2분기는 소폭 적자를 기록했지만 원가 절감 활동, 환율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고 강조했다.LNG 운반선을 생산 중인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1도크 전경.(사진=한화오션)하반기에는 LNG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고 생산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잠수함 창정비 및 해양플랜트의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한화오션은 약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수주실적은 LNG운반선 16척, 원유 운반선 7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가스 운반선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기)이다. 총 금액은 53억3000만 달러로 6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실적(35억2000만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수주 잔고와 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한화오션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LNG 업체 넥스트디케이드의 지분을 인수해 LNG 판매와 운송, 필요한 선박건조까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세계 최대 방산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싱가포르 해양구조물 전문 제작 업체인 다이나맥지분도 인수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한화오션 2분기 실적 요약.(자료=한화오션)
- 재수 끝 허셉틴 시밀러 유럽 승인...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끈기 통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사실상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 세 번째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됐다.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6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투즈뉴’(Tuznue)에 대해 유럽 품목 허가 ‘승인 권고’(Positive opinion)를 받았다고 밝혔다.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허셉틴 관련 시장은 연 5.5조원에 달한다. 이번 CHMP의 판매 승인 권고에 따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는 오는 10월부터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허가를 받고 유럽 30개국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은 세번째 성적이다. 현재까지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시장의 벽을 넘은 회사는 전세계 단 32곳, 이중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은 회사는 20곳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전세계 수백만개의 제약바이오 기업 중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 출시한 스물한번째 기업이 됐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0여년간 우여곡절, 시장 우려에도 허셉틴 시밀러 승인 목표 달성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부터 허셉틴 시밀러를 개발한 이래 약 10년 동안 허가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회사는 2015년 6월 한화케미칼로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HD204)를 이전 받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본격 추진했다.인수 후 2018년 초부터 1년간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2019년 4월 글로벌 임상3상 결과보고서(iCSR) 및 유럽 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또한 생산을 담당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2022년 2월에 HD201의 제조 시설 및 공정, 품질관리 시스템에 대한 EU-GMP 인증을 획득한바 있다.하지만 회사는 일부 임상배치와 상용화배치 간 동등성 분석 기준에 대한 이견으로 2022년 9월에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때 업계와 시장에서는 우려와 불신의 시각이 교차했지만,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을 필두로 임직원들은 꿋꿋하게 본업에 충실하며, 승인만을 목표로 움직였다.유럽의약품청(EMA) 의견을 기반으로 해당 이슈에 대한 두가지 분석 시험을 추가로 진행했고, 결국 2023년 7월 HD201에 대한 품목허가 재신청을 완료했다.약 한달전부터 유럽 현지에서는 승인을 전제로 하는 시그널들이 이어졌다. 승인권고 직전인 지난 6월에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D+180일에 메이저 이슈(Major objections)가 없다는 의견을 통보받았다. 7월 22일에는 CHMP 정기회의에서 최종 승인권고를 받아 품목허가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획득한 전세계 서른세번째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뉴즈 개발 일지.(자료=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유럽 30개국 진출이어 마일스톤도 유입‘투즈뉴’는 파이프라인명인 HD201로 더 잘 알려져 있다. HD201은 개발 당시 닥터레디스, 타북, 씨플라, 파마파크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 파트너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했다. 최종 판매 승인 획득 즉시 이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해 첫 매출이 발생한다. 투즈뉴의 본격적인 유럽 시장 판매를 위한 유럽 파트너 계약 협의도 순항 중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마케팅 능력과 유통망을 갖춘 파트너와의 판매 라이선스 아웃 계약체결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한다는 전략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기계약된 파트너사들 및 신규 유럽 파트너사와 협의해 투즈뉴 초도 물량을 확정한 이후 즉각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회사는 이미 EU-GMP를 획득하고 싱글유즈 기반의 최첨단 공정을 갖춘 생산전진기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를 통해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한 바 있다. 아울러 투즈뉴의 품목허가로 계열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본격적인 매출 시현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박소연 회장은 “이번 투즈뉴의 유럽 허가 권고는 그룹의 첫번째 매출 뿐 아니라 HD204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신속한 품목허가를 위한 귀중한 경험과 전략의 원천이 됐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 만큼 향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성장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 머스크 “테슬라 xAI 지원, 이사회와 논의”…또 다시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테슬라 자금 50억달러(6조 9180억원)을 투자할 지 여부를 테슬라 이사진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X계정에 테슬라가 xAI에 자금을 지원하는 게 좋은지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와 함께 “이 안을 대중이 좋아하는 것 같다. 테슬라 이사진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머스크는 “여러 신뢰할만한 외부 투자자가 평가한다고 가정할 때 테슬라가 xAI에 5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까”라는 내용의 투표를 올렸다. “단, 이는 이사진과 주주들의 투표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단지 테스트를 위한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결과는 찬성이 67.9%, 반대가 32.1%였다.이 질문은 지난 23일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낸 후 나왔다.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도 회사가 xAI에 투자할 것인지, xAI의 채팅봇 ‘Grok’을 테슬라 소프트웨어에 통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테슬라는 xAI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풀 셀프 드라이빙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주주들이 승인한다면 테슬라가 xAI에 투자하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이번 테슬라의 xAI 투자가 또 다시 이해충돌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xAI 외에도 솔라시티, X,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등 6개의 회사에서 주요보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 덕분에 머스크 CEO의 각각의 회사를 위한 결정이 테슬라에게는 안 좋은 결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머스크가 xAI를 설립하면서 테슬라는 xAI로부터 AI전문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월급을 인상해야 했고, 테슬라가 엔비디아에 주문한 AI반도체 칩을 xAI와 X로 먼저 배송하도록 하기도 했다. 또 2016년 자신의 사촌이 운영하던 태양광 패널 업체 솔라시티를 26억달러에 인수했다. 소액주주들은 머스크가 자신의 투자와 가족기업을 구하기 위해 테슬라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솔라시티를 인수하도록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과는 머스크의 승리로 끝났다.오픈AI 공동창립자인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에서의 역할과 잠재적인 이해충돌 문제를 이유로 이사회에서 사임한 바 있다.
- [오일 Drive]중동 상반기 투자시장 "펀딩은 사우디, 스타트업은 UAE”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영향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자본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모양이다.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과 투자 활동이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이끌며 투자시장을 견인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에 성공해 창업 생태계를 살렸다. 이에 더해 상반기 자금을 조달받은 운용사(GP) 및 초기 창업 기업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하반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지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사진=픽사베이)25일 데이터 플랫폼 매그니트 따르면 올해 상반기 MENA 지역 VC 펀딩 규모가 7억 6800만달러(약 1조 604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특히 UAE와 이집트 투자사의 펀딩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19%, 75%가 감소하는 등 MENA 자본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했다.이 가운데 사우디는 2년 연속으로 MENA 지역 펀딩 1위를 차지하며 자본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 펀딩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만 4억 1200만달러(약 569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수치다. 사우디 VC들의 MENA 지역 자금 조달 점유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38%에서 올해 54%까지 폭증했다.다른 국가보다 비교적 자금 조달에 수월했던 영향 덕에 딜(deal) 역시 MENA 지역 전체 211건 가운데 63건이 사우디에서 이뤄졌다. 메가 딜도 발생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살라’가 주인공으로, 살라는 지난 3월 1억 3000만달러(약 1795억원) 규모의 프리IPO 라운드에 성공했다.경쟁국인 UAE의 경우 자금 조달 규모 자체는 총 2억 2500만달러(약 3106억원)로 줄었지만, 딜 건수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타트업 씬에서는 UAE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가 MENA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는 이야기다. 왐다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UAE 기반의 스타트업 91곳이 4억 5500만달러(약 6281억원)를 모금했다. UAE 지역 스타트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억 400만달러(약 8338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받았다.전체 규모로 따져보면 MENA 지역 스타트업은 지난해 상반기 총 16억달러(약 2조 2088억원)를 조달했다가, 올해에는 조달금이 8억 8200만달러(약 1조 2176억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대폭 감소했지만, UAE 지역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을 이끌어 스타트업 시장에 혹한기가 그나마 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동 자본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중동전쟁으로 인한 지역 내 불안 고조로 기관투자자(LP)나 GP들이 돈을 풀기보다는 관망하자는 분위기 였다”며 “그럼에도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늘어났거나,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GP 수가 많아졌던 것으로 볼때 하반기 드라이 파우더(미소진자금)를 풀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