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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신종자본증권 조달…선제적 자본확충
  • 코리안리, 신종자본증권 조달…선제적 자본확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코리안리재보험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지난 2019년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시기가 다가오자 이를 차환하기 위해서다.(사진=코리안리)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주(30일~10월 4일)에는 코리안리(003690)가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코리안리는 올해 처음으로 시장성 조달 추진한다. 오는 30일 수요예측, 10월 14일 상장을 예정으로 한다.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을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 총 1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3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3.9%~4.4%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주관사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인수단은 신영증권, 한양증권이다.지난 2019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시기가 다가오자 이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한다. 코리안리는 오는 10월 21일 총 2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을 앞두고 있다. 다만 당시 이자율을 3.4%로,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을 고려했을 때 이자비용 부담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선제적 자본 확충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코리안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81.2%로 집계됐다. 가용자본 3조7186억원, 요구자본 2조527억원 규모다. 지난 2023년 말 1분기 말(184%)과 비교했을 때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어선 수준이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코리안리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2 노치(notch) 낮은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순위채무와 후순위채권 대비 파산시 변제 순위가 상대적으로 열위하기 때문이다.김한울 NICE신평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오랜 국내 재보험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보험시장에 적합한 재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형 글로벌 재보험사와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예은 한신평 연구원은 “K-ICS에서는 보험 포트폴리오의 분산효과가 보다 적절히 반영됨에 따라 요구자본에서 차감되는 분산효과가 증가해 다른 위험액 증가를 일부 상쇄했다”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리스크관리능력을 감안할 때 현재와 같은 우수한 자본력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2024.09.29 I 박미경 기자
'부당합병 의혹' 이재용 항소심 본격 돌입…사법리스크 장기화 우려
  • '부당합병 의혹' 이재용 항소심 본격 돌입…사법리스크 장기화 우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항소심 첫 정식 공판이 오는 30일 열린다. 1심에서 전부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검찰의 항소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에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계열사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는 30일 오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재용 회장 등 14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이 회장은 2015년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028260)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제일모직에 합병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회장의 경영권 강화 및 삼성그룹 승계 목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며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원심 판결은 ‘재벌 봐주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항소했다.지난 5월과 7월 두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연 항소심 재판부는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오는 11월 25일 변론을 종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30일 첫 정식 공판에서 2019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피스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1심 판단과 관련한 증거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후 10월 14일에는 회계 부정 부분을 심리한다. 10월 28일과 11월 11일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부분을 심리할 예정이다. 또 11월 25일에는 검찰의 세부 혐의에 관한 판단과 피고인별 구형 등을 하는 변론 종결 절차를 밟는다.항소심 재판부는 내년 1월 말 이전 선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상고심까지 갈 경우 최종 판단은 2~3년 더 걸릴 수 있어 사법 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장기화는 삼성의 경영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대형 인수합병(M&A) 추진이 주춤해지고 미래 먹거리 찾기에 대한 고민도 길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항소심과 관련해 “심급마다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어떤 의견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사법부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 뉴스1)
2024.09.29 I 성주원 기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큐리언트 통해 신약개발 색채 강화
  •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큐리언트 통해 신약개발 색채 강화[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신약개발사 큐리언트(115180) 경영에 참여하면서 초기 연구개발(R&D) 역량을 더한다. 이로써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약개발 색채가 강해지게 됐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사진=이데일리DB)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지난 26일 큐리언트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5월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며 큐리언트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선 이후 경영 참여를 위한 첫 걸음을 딛은 셈이다. 이날 큐리언트는 임시주총 결과 새로운 지배구조에 따른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해당 임시주총에서는 기존 최대 5인이었던 이사회의 정원을 7인으로 확대하는 정관을 변경하고 3인의 신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조 대표는 물론 이병걸 동구바이오제약 미래전략실 상무와 마영민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큐리언트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조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조 대표는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에 신약개발 DNA를 심으려는 의지가 강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동구제약이었던 기존 사명을 2014년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변경한 것과 2021년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리톨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30여 곳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문정바이오CEO 포럼의 2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국내 바이오벤처들과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도 자처했다.동구바이오제약이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는 여러 번 단행해왔지만 아예 인수합병(M&A)까지 나선 것은 큐리언트가 처음이었다. 이처럼 지분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당시 신약개발사들의 시가총액이 낮아지자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도 거들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조 대표가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약개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낙점한 업체는 큐리언트였다.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을 다수 흡수하면서 기초 연구 과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으면서 기술이전에 따른 과실을 함께 누리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다수의 개량신약을 개발하면서 임상 3상 수행 경험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의 신약 R&D 경험은 부족했다. 일례로 동구바이오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유일한 바이오 신약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CP112’는 국내 임상 2상을 준비 중인 단계다.반면 큐리언트의 신약후보물질은 대부분 임상 1~2상 단계로 비교적 초기 임상 단계에 있다. 이 때문에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의 파이프라인을 흡수하면서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기초 연구 과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큐리언트의 R&D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접어들면서 연내 기술이전 성과가 도출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연내 표적항암제 ‘Q901’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 대표는 Q901의 기술이전 시 선급금(upfront)만 최소 1000억원 이상 유입될 것으로 봤다.현재 Q901은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을 통해 Q901의 임상 2상 투여 용량이 결정되면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관문억제제, 유방암에서의 항호르몬제 등과 병용요법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 인수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남 대표는 “큐리언트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인 만큼 새로운 이사회 구성이 큐리언트의 안정성 및 지속성 측면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대표는 “이번 이사회 개편을 통해 큐리언트는 동구바이오제약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R&D 성과의 가속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약력△1966년 6월 12일 출생△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2005년~현재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2013년~현재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2017년~현재 제약바이오협회 이사△2024년~현재 코스닥협회 부사장
2024.09.28 I 김새미 기자
MBK “고려아연, WSJ 보도 원문 왜곡…中 기술 이전 없다”
  • [마켓인]MBK “고려아연, WSJ 보도 원문 왜곡…中 기술 이전 없다”
  • (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이번 사안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 원문을 고려아연이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자료를 내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보도한 공개매수에 대한 기사를 심각하게 왜곡해 배포한 고려아연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오후 12시께 ‘중국에 대한 두려움에 가열되는 17억 달러 인수전(The $1.7 Billion Takeover Brawl Fueled by a Fear of China)’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해당 기사를 인용하면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한 서구권과 각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과 문장 표현, 단어 사용은 해당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보도자료에 ‘MBK파트너스가 인수 시 핵심광물 공급망 교란’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를 보유한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미국 중심의 원자재 공급망이 중국에 의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 부분 역시 원문에는 담겨 있지 않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원문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MBK has promised to not sell Korea Zinc to the Chinese.)’고 언급했다는 점도 MBK파트너스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가 설립 이래로, 국내 기업을 중국 기업에 한 번도 매각한 적이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BK파트너스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부분을 기사에 반영했다”며 “핵심 기술을 중국 기업들에 이전하는 것은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해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이 주도한 고려아연의 투자들이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고, 이러한 점에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우려를 낳고 있다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주장을 함께 기사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 간 분쟁이 있거나 경쟁이 있을 경우 해당 회사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며 “고려아연 홍보팀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홍보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24.09.28 I 허지은 기자
국내 방송시장 119 상황…프랑스 OTT ‘살토’ 파산이 주는 교훈
  • 국내 방송시장 119 상황…프랑스 OTT ‘살토’ 파산이 주는 교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작년 국내 방송시장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내 미디어 학계가 위기 대응에 나섰다.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는 이틀간 ‘방송시장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3학회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방송 규제 완화와 함께, 유럽연합의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본뜬 ‘한국판 DSA’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학회는 함께 법률 개정안을 만들고 국회, 정부, 이해 관계자 설득에 나설 예정으로 전해졌다.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 등 미디어 3학회가 26일~27일 이틀간 ‘국내 방송 미디어 산업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에 대한 공동 기획세미나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었다.국내 방송시장 119 불러야 하는 상황2023년 국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8조 9,734억 원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지상파는 10.2%, 케이블TV(SO) 3.9%, 위성방송 2.7%, 홈쇼핑 5.9%, 일반 PP는 7.7% 감소했다.경희대 이상원 교수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의 영향으로 방송 매출이 급감하고, 콘텐츠 제작 비용이 증가해 방송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이 줄어들고, 이는 방송의 위기가 곧 한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OTT가 이미 안정된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국내 방송과 콘텐츠 산업의 위기는 쉽게 극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고려대 이헌율 교수는 “글로벌 OTT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만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정부의 OTT 지원 예산 30억 원은 제작비의 25%에 불과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어렵다”며, “방송국도 어려움을 겪고, 60분물 드라마조차 광고 규제 때문에 제작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생태계가 변화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프랑스 OTT ‘살토’ 파산이 주는 교훈프랑스의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넷플릭스에 맞서 탄생한 프랑스 토종 OTT 서비스 살토(Salto)는 2020년 10월 20일에 출범했으나, 2년 5개월 만인 2023년 3월 27일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홀드백 정책(극장 또는 TV 독점 공개 기간)이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프랑스 영화는 극장 개봉 후 36개월이 지나야 케이블 TV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기 어려웠다.한국도 프랑스처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산한 ‘살토’글로벌 OTT 시대, 규제 개혁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에 대해 이번 3학회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레거시 미디어가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와 구글 유튜브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적정 규제를 도입해, 국내 방송사들이 겪고 있는 규제 역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대 이헌율 교수는 프랑스 토종 OTT 서비스 ‘살토(Salto)’의 파산 원인 중 하나로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지적하며, “정부의 규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기존 방송 미디어의 보수성을 탈피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숙명여대 박천일 교수는 “미국은 인수합병을 통해 미디어 산업을 발전시켰으나, 한국은 CJ 헬로비전의 인수 불허 등 정책적 한계로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강원대 이상규 교수는 “규제 완화와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사회적 책임 부여를 넘어서,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내 플랫폼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는 대신 창의력과 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한편, 학자들은 SNS 콘텐츠의 유해성 문제와 관련해 성균관대 이재국 교수는 유튜브의 허위 정보와 혐오 표현 문제를 지적하며, 알고리즘이 극단적 콘텐츠 소비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유럽의 DSA(Digital Service Act)와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강력한 규제를 도입할 필요성을 강조했다.인하대의 심민선 교수는 “빅테크의 본사가 국내에 없고, DSA와 같은 강력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이들 빅테크의 유해 콘텐츠에 대한 대응도 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인스타에서 ‘거식증’을 영어로 검색하면 블러(blur) 처리가 되어 노출이 안되는데 한국에서는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DSA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2024.09.28 I 김현아 기자
등급 위태로운 태왕이앤씨·한국유니온제약
  • [위클리 크레딧]등급 위태로운 태왕이앤씨·한국유니온제약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태왕이앤씨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으로 신용등급이 CCC로 굴러 떨어졌고, 워치리스트에도 등록됐다.◇ 대구 사업 집중된 태왕이앤씨 등급 ‘위태’NICE신용평가는 태왕이앤씨 선순위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 부정적’에서 ‘B+, 부정적’으로 낮췄다. 태왕이앤씨는 대구와 경북지역에 편중된 주택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현장에서 분양률이 저조해 사업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태왕이앤씨는 고령월성산업단지(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단일 시공사로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했다. 고령월성산업단지는 폐기물처리장(1만2360평) 및 산업시설용지(12만2844평), 지원시설용지(3677평)로 구성된다. 이 중 책임준공 만기가 가장 먼저 도래한 폐기물처리장의 경우 슬라이딩 현상으로 공사 차질이 빚어지며 준공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시공사가 채무인수를 회피할 수 있는 사유(천재지변)에 대해 태왕이앤씨와 대주단 측의 입장이 대립했다.폐기물처리장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는 지난 6월2일이었지만 시행사는 PF 대출협의체로부터 9월4일까지 상환을 유예 받았다. 하지만 대출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채권자가 유예 시점 이후에 시공사의 연체 내역(405억원)을 유관 기관에 등록했다. 이는 시공사가 이 채무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오는 2026년까지 만기연장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으로, 만기연장이 결정될 경우 관련 조건에 따라 미 인출된 357억원 전액이 인출될 예정이다.부실현장에 대한 채무인수로 PF우발채무 위험 역시 확대됐다. 지난 8월말 연결기준 태왕이앤씨가 제시한 PF 보증잔액은 1059억원으로 고령월성산업단지 관련 채무인수에 의해 PF우발 채무 규모가 2759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웅 책임연구원은 “이는 2023년말 연결 자기자본(1854억원) 대비 약 1.5배”라면서 “고령월성산업단지를 포함해 부실현장 관련 우발채무만 대상으로 산정할 경우에도 자기자본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미상환 한국유니온제약, ‘하향검토’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유니온제약 제 3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변경하고, 와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했다.이는 제 3회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19일 한국유니온제약은 제 3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 청구액(원금 182억원, 이자9억원, 총 192억원)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상환하지 못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이번 미상환은 사채관리계약상 사채권자 혹은 사채관리회사가 기한 이익 상실 선언시 기한의 이익 상실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사채권자와의 협의 결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의 자금조달 현황, 채무상환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8 I 안혜신 기자
삼바 강력한 경쟁자 등극한 日바이오기업은?
  • 삼바 강력한 경쟁자 등극한 日바이오기업은?[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일본 정부 지원에 힘입어 일본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다양한 제품군과 발 빠른 생산능력 확대로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등극했다. 후지필름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장별 모달리티. (자료=후지필름, 한국바이오협회)28일 리서치앤마켓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규모는 2030년 195억달러(약 25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23억달러(약 16조1400억원)로 추정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6.8%에 이른다. 주요 성장 요인으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 질병 예방 및 치료 부담, 노인 인구 증가 등이 꼽힌다. 일본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분야를 선정하여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인 후지필름(FUJIFILM Corp)은 미국 코로나19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에서, 제이에스알(JSR Corp)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정제과정에 사용되는 소재에서 크게 성장했다. 카네카(Kaneka Corp)는 벨기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진단키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주요 CDMO는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FUJIFILM DiosynthBiotechnologies) △에이지씨(AGC) 바이오로직스(AGC Biologics) △케이비아이(KBI) 바이오파마(KBI Biopharma)를 꼽을 수 있다. 일본 주요 CDMO 사들은 다른 업종에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을 CDMO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일본 정부는 2024년 5월 세계 최고의 의약품 개발 국가로서의 위치 확립 및 의약품 산업을 주요 산업으로의 육성을 목표로 중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신규 모달리티(Modality)를 포함한 의약품 개발 능력 강화와 해외 의약품의 시장 진입 장벽 해소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전략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신속한 신약 개발을 위해 일본 내외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과 신규 모달리티(다양한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진단할 수 있는 기술적, 치료적 도구) 제조 체계 구축을 추진하면서 CDMO 지원 강화를 통해 국제 수준의 CDMO를 육성해 FIH(First in Human) 시험 실시 거점의 융합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해외거점과 제휴를 활발히 해 자국 내 CDMO 설비를 발전시킨다.
2024.09.28 I 신민준 기자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에 있는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더디게나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서다.다만 국내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있어서 매도자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상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가격 입장차’로 거래 상대방 변경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매각을 위해 지난 5월 22일까지 매입의향서 접수를 진행했으며 4개월 이상 지난 현재는 잠재 매수자와 협의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은 아직 되지 않았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으며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이 호텔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이 자산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담겨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이전 매수 의향자는 외국계 투자자였다”며 “가격에 대한 매도자, 매수자 측 입장 차이로 거래 상대방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 매각도 아직 진행 중이다. 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있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건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 정동공원이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정동빌딩 매각 입찰은 지난 5월 2일 실시됐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었다. 이어 지난 7월 누빈자산운용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누빈자산운용이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3000만원 선이며, 거래 종결을 위해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량 오피스 빌딩들 거래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오피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매입 등을 위해 가격을 높게 써서 ‘통큰 거래’를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자금력 풍부한 기업들이 서울시내 알짜 사옥을 확보했다.예컨대 △패션기업 F&F가 인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약 3436억원) △알레르망이 인수한 강남구 대치동 ‘T412 빌딩’(약 3227억원) △현진그룹이 인수한 강남구 삼성동 ‘선릉 위워크타워’(1470억원), 동작구 사당동 ‘케이스퀘어 사당’(1045억원) 등이다.그 여파에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과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온기’…금리인하 기대감 확대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점차 풀리는 모양새다. 정보제공업체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요 대도시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지만 지난 2020년 1월 수준보다 4.1% 높은 상태다. (자료=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MSCI 보고서는 6대 대도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변동을 전국의 나머지 지역과 비교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때 6대 대도시는 미국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다.또한 MSCI가 추적하는 CPPI는 시간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다. 과거 매매가격과 매매 날짜가 알려진 부동산의 재매매 가격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매달 MSCI 데이터에 새 부동산이 추가됨에 따라 CPPI를 다시 계산하며, 잠재적으로 데이터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게다가 오는 11월 7∼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0.5%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확률이 51.3%로 집계됐다. 전날 60.7%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50%가 넘는 확률이다.(자료=CME 페드워치툴)다수 연준 이사들도 금리인하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달 ‘빅컷’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재조정해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중인 점을 고려해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도 “빅컷을 강력히 지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완화하면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등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국내 시장에도 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그동안 매도자와 매수자의 기대가격 격차로 하락세를 보였던 오피스 매매가격도 금리 하락 분위기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증가로 신규 오피스 건설원가가 오르면서 신규 오피스 매입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오피스 매수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기존에 있는 실물 오피스 매입가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7 I 김성수 기자
'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핵심' 우리은행 전 본부장 구속
  • '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핵심' 우리은행 전 본부장 구속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가담한 혐의로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출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진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이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임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인정된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임 전 본부장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와 친분을 쌓고 부당 대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이날 오후 1시 5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임 전 본부장은 ‘친인척 관련 대출이 정상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게 맞나’, ‘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나’, ‘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법원 안으로 이동했다.지난 24일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4.09.27 I 이영민 기자
최태원 "SK실트론 CSS 美공장, 한미 파트너십에 긍정적 영향"
  • 최태원 "SK실트론 CSS 美공장, 한미 파트너십에 긍정적 영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27일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 SK실트론 CSS가 한미 파트너십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SK실트론 CSS 베이시티 공장을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왼쪽 세번째)와 조현동 주미한국대사(오른쪽 세번째).(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링크드인)최 회장은 이날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SK실트론CSS는 최근 미국과 한국의 관계자들로부터 중요한 파트너십의 긍정적인 영향을 직접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SK실트론은 최근 한국경제연구소(KEI)가 주관하는 대사 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를 초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미 무역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 실트론 CSS의 제조 현장을 견학했다. 최 회장은 “SK실트론 CSS는 골드버그 대사와 조 대사를 초청해 미시간주와 미국 전역의 SK 계열사들이 어떻게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주도하며 미래 산업을 구축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SK실트론 CSS는 반도체 회사들이 전기차용 전력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탄화규소 웨이퍼를 제조하고 있다”며 “SK실트론이 SK실트론을 인수할 당시에는 미시간주 오번에서 단일 사업장을 운영했는데 이 시설이 성장하면서 인근 베이시티로 확장한 것은 한국과 미국의 파트너십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양국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반도체, 신에너지, 생명과학 등 미래 산업을 지원하는 미국 기업에 약 30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2024.09.27 I 조민정 기자
기술직 이탈이 ‘중대한 부정적 영향’?…MBK, NH證 자금 조달 변수 될까
  • 기술직 이탈이 ‘중대한 부정적 영향’?…MBK, NH證 자금 조달 변수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는 전체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의 3분의 2를 NH투자증권에서 빌린다.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MBK파트너스가 NH투자증권에서 빌리는 자금만 1조 5000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고려아연 핵심기술인력들이 MBK파트너스 인수시 집단 퇴사를 예고하면서 ‘중대한 부정적 영향(MAC) 조항’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술직 이탈과 노조 반대, 협력사 반발 등이 중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읽힐 경우 NH투자증권의 자금 대여가 무효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사진=MBK파트너스)◇ NH證-MBK 간 MAC 조항 발동 가능성 제기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에 필요한 2조2686억원의 자금 중 66%에 해당하는 1조 5000억원을 NH투자증권을 통해 차입 조달한다. 해당 자금은 오는 30일까지 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 명의의 NH투자증권 계좌에 예치될 예정이다. 이 자금은 공개매수 청약종료일(10월 4일) 이후 인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 MAC 조항을 문제로 NH투자증권으로부터의 차입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MAC 조항은 계약 이후 발생한 중대한 상황으로 거래를 무효화할 수 있는 조항이다. 양측 거래에서 부정적 요인들이 대두하면서 MBK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이 맺은 계약에 포함된 MAC 조항으로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인력은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장악 시 전원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은 “영풍 및 MBK에 회사가 넘어가게 되면 우리 기술자들은 다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 노조는 파업 가능성을 제기했고, 고려아연 고객사들 역시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주요 제품의 품질 저하를 우려하고 나섰다. ◇ 예외사항 많은 MAC 조항…실제 판례 찾기 어려워다만 MAC 조항은 국내에선 판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실제 적용된 사례가 적다. 모든 인수금융에 관행적으로 들어가는 조항인 만큼 예외사항을 다양하게 둬서다. 인수합병(M&A)이 활발한 해외에서도 MAC 조항은 매우 보수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매수인이 MAC 조항을 근거로 수시로 계약파기를 요구하지 않도록 권한 행사도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 국내에서 MAC 조항을 인정한 대표 사례는 2020년 토니모리 판결이 있다. 토니모리는 2017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태극제약 지분 47.6%를 140여억원에 인수했다. 그런데 태극제약이 계약 체결 당시 수십억원의 국고 보조금 환수가 예정된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 문제가 됐다. 실제 거래 종결 전에 환수 처분이 나왔다. 토니모리는 MAC 조항을 이유로 자사의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계약해지를 결정했고, 법정 다툼 끝에 재판부는 이를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나 이를 미칠 우려가 있는 법적 절차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실제 계약에서 MAC 조항을 근거로 계약이 무효화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디엘지의 안희철 변호사는 “실무적으로 MAC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시한 판례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몇 가지 사안을 제외하고는 MAC 조항 위반을 이유로 거래종결거부권이나 계약해제권을 인정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MAC 조항은 모든 인수금융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조항”이라며 “NH투자증권에서 빌리는 자금도 공개매수 상황 때 잠깐 빌리는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7 I 허지은 기자
영풍 VS 고려아연 법정 싸움 돌입…자사주 취득금지 첫 심문
  • 영풍 VS 고려아연 법정 싸움 돌입…자사주 취득금지 첫 심문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영풍 측이 고려아연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사건과 관련해 첫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강성두 영풍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이날 오전 11시께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이사,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과 관련된 1차 심문을 진행했다. 소송을 제기한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자본시장법상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돼 법적으로 공개매수 기간 중 자기주식을 취득해 지분을 늘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이 사실상 영풍의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특수관계가 해소돼 자사주 매입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000670)과 고려아연(010130)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웠다. 현재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각각 경영하고 있다. 영풍은 최 회장 측이 잘못된 투자 등으로 회사에 재무적 손실을 가했다며,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2조원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응해 자사주 취득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고 있다.이날 재판의 쟁점은 영풍과 고려아연의 특별관계인 해당 여부다. 영풍 측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특수관계인과 공동보유자를 포괄해 특별관계자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계열회사 관계는 특수관계인으로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매수 기간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취득이 오로지 최 회장의 사익을 위한 경영권 방어 수단에 불과하다며 주주 이익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윤범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의무를 위반할 뿐 아니라 시세조종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반면 최 회장 측은 “자사주 취득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해 더이상 특수관계가 아니란 점을 피력했다. 최 회장 측은 “계열사 지배는 회사의 주요한 사항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가진다는 의미”라며 “적대적 M&A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본건 가처분을 신청한 것 자체가 지배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풍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정상화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이 2019년 대표이사 취임 후 전체 주주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영풍 사내이사도 아닌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주도한 이유와 배임 의혹을 해명하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고려아연 측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을 MBK 파트너스에 넘기는 것을 영풍 이사회가 의결할 당시, 대표이사가 부재한데도 장형진 고문의 지시 하에 영풍 사외이사 3인이 주주총회도 없이 결의한 이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한편 법원은 오는 30일까지 양측의 서류를 받은 뒤 심문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2024.09.27 I 최오현 기자
"美 정부·인텔, 반도체 보조금 11조원 지원 연내 마무리"-FT
  • "美 정부·인텔, 반도체 보조금 11조원 지원 연내 마무리"-FT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정부와 인텔이 올 연말까지 반도체 보조금 85억달러(약 11조1800억원) 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텔 본사 앞에 회사 로고가 세워져있다. (사진=AFP)소식통은 “양측 논의가 진행 단계에 있지만 연내 마무리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하면서 “인텔 사업의 전부나 일부를 매각하면 논의가 중단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인텔과 미국 정부에 사실 여부를 문의한 결과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바이든 정부는 지난 3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인텔에 약 200억달러 규모 보조금과 대출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예비 계약은 인텔 애리조나 공장에 85억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110억 달러의 대출 지원을 내용으로 한다. 자금의 일부는 두 개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는 이달 초 퀄컴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칩 제조 시장 강자였던 인텔은 경쟁사인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에 제조 우위를 내준데 이어 엔비디아와 AMD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열풍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2024.09.27 I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1조 모으며 흥행
  • [마켓인]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1조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에 이어 증권채가 줄줄이 시장성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LF(093050) 회사채,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등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3000억원 모집에서 2조1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2000억원에 1조36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8200억원이 몰렸다.(사진=NH투자증권)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NH투자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0bp, 5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인수단은 SK증권, 교보증권이다. 오는 10월 10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공모채 1600억원에 이어 11월 기업어음(CP) 1400억원어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4년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1조3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17.6%로 PF익스포저 관련 양적 부담은 동종업계(Peer)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PF익스포저의 절대적인 규모가 적지 않은 가운데, 사업진행 지연에 따른 재분류가 이어지며 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부실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LF(AA-)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LF는 3년 단일물 500억원 모집에 1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오는 10월 11일 상장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2700억원 모집에서 43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3.3%~4.0%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3.96%에서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이며, 인수단은 키움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2024.09.27 I 박미경 기자
'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핵심' 우리은행 전 본부장, 영장 심사
  • '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핵심' 우리은행 전 본부장, 영장 심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임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이날 임 전 본부장은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영상실질심사 10분 전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친인척 관련 대출이 정상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게 맞나’, ‘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나’, ‘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법원 안으로 이동했다. 임 전 본부장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관여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와 친분을 쌓고 부당 대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지난 24일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4.09.27 I 이영민 기자
아이톡시, MMORPG ‘라살라스’ 대만·홍콩·마카오 서비스 사전예약 실시
  • 아이톡시, MMORPG ‘라살라스’ 대만·홍콩·마카오 서비스 사전예약 실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아이톡시(052770)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살라스’의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의 공식 출시를 위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아이톡시는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 게임 서비스 전문가인 ‘글로하우(대표 김현진)’와 공동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각 회사가 가진 MMORPG에 대한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글로하우는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게임인 MMORPG ‘오딘’, ‘가디언 테일즈’를 비롯해 여러 게임을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이다. 여러 국가에서 게임 분야의 전략 수립, 제품 관리, 마케팅, 운영 서비스까지 게임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퍼블리셔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6월 카카오게임즈는 글로하우가 가진 서비스 역량을 흡수하기 위해 지분인수를 진행한 바 있다.국내에서 올해 3월 출시한 라살라스는 레포르게임즈(대표 이성진)가 개발하고 아이톡시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MMORPG 본질적 재미 추구에 집중하여 만든 모바일게임으로 지난 8월 말 역대급 규모의 업데이트를 단행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규모 전투와 협력, 경쟁을 즐기는 MMORPG의 근본에 회귀하여 경쟁의 재미를 극대화하면서도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게 구성한 점과 런칭 이전부터 유저들과 약속한 업데이트 예정사항들을 모두 지켜오며 서비스를 이행하고 있어 유저들의 신뢰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웰메이드 MMORPG로 유저 신뢰도가 높은 ‘라살라스’의 게임성에, 글로하우가 ‘오딘’을 통해 쌓아온 대만 및 동남아지역에 대한 서비스 노하우가 조합되었을 때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라살라스의 행보가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톡시 관계자는 “대만 서비스를 위한 현지 게임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만의 MMORPG 유저들 사이에서 ‘라살라스(拉薩拉斯)’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어서 현지 게임명을 따로 바꿀 수 었없던 해프닝이 있었다”며 “사전예약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대만 내에서도 입소문이 퍼져 있었을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이어 “이러한 유저들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3개 회사의 게임에 대한 열정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한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2024.09.27 I 박정수 기자
삼정KPMG “상조서비스 가입자 890만명 돌파…선수금 9조원 넘어”
  • 삼정KPMG “상조서비스 가입자 890만명 돌파…선수금 9조원 넘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상조서비스업이 고령화·웰다잉(Well-dying) 트렌드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장례를 넘어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삼정KPMG가 발간한 ‘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을 앞둔 상조서비스업’ 보고서에 따르면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2015년 404만명에서 2024년 892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수금 규모도 3조 5200억원에서 9조 4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국내 상조서비스업 시장 규모 (표=삼정KPMG)상조서비스업은 관혼상제, 특히 장례와 같은 미래 예식에 대비해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분할해 내면, 상조회사가 약정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상조서비스업은 이제 장례뿐 아니라 교육·웨딩·헬스케어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상조서비스업의 외적 성장 트렌드로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과 플레이어 다양화, 정부의 규제 및 육성 투트랙 정책을 꼽았다. 우선 2019년 자본금 15억원 이상 및 선수금 50% 보전을 의무화하는 할부거래법 개정으로 상조업계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됐고, 소수 대형사가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는 평가다. 2024년 3월 기준 전체 가입자의 88%가 대규모 상위업체의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상위업체에 전체 선수금의 87%가 집중돼 있다. 또 공제회·중견기업·의료업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상조서비스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상조서비스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뿐만 아니라 육성을 병행하며, 상조진흥법 제정과 상조 회계지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상조 3.0 시대의 변화와 전략 수립 방향 (표=삼정KPMG)보고서는 내실 강화 측면에서 상조서비스업이 ‘상조 3.0 시대’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장례 서비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교육·여행·웨딩·헬스케어 등 다양한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전환상품이 트렌드의 핵심이다. 아울러 상조회사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와 같은 신사업에 진출하고, 생체보석이나 장례식장 내 PB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수익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상조서비스는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으며, 상조회사들은 전략적인 M&A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조언이다. 보고서는 “실리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는 MZ세대를 겨냥한 전환상품이나 멤버십 서비스가 필요하고, 초고령사회와 다사사회를 대비해 소규모 장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간소화된 상품 개발도 고려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온라인 추모 공간이나 AI 추모 서비스 등의 디지털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는 만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정현경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파트너는 “’상조 3.0 시대’에는 장례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의 확장이 중요하며,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화 및 다양한 서비스 전환 상품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7 I 박순엽 기자
우성, 래핑찰리 인수로 반려동물 토탈케어 시대 연다
  • 우성, 래핑찰리 인수로 반려동물 토탈케어 시대 연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성은 56년 사료 전문기업으로 펫푸드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래핑찰리(Laughing Charlie)를 10월 1일 자로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인수를 통해 우성은 펫푸드부터 펫서플라이까지 아우르는 반려동물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반려동물 토탈 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래핑찰리는 그간 외출 시 간편하게 입는 히트 패딩 케이프와 이지세이프 클립, 잇몸이 약한 강아지들을 위한 손가락 칫솔, 솜이 없어 안전하게 노즈워크가 가능한 토일렛 페이퍼 토이 등 다수의 상품을 선보여오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렸다.우성은 이와 같은 기능과 디자인 중심적인 래핑찰리만의 핵심 브랜드 강점을 극대화하고, 우성의 오랜 노하우가 깃든 반려동물 수의 역량과 전문 연구진까지 적극 활용하여 현재 상품들의 품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수의 기능을 바탕으로 한 펫푸드와 영양제의 영역까지 확장하여 선보일 예정이다.한재규 대표이사는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과 사람, 동물,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오랜 역사속에서 현재의 우성을 만들었던 것”이라며 “우성의 강점과 래핑찰리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더해 가장 독창적이고 뛰어난 제품을 반려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 고 포부를 전했다.
2024.09.27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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