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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방송시장 119 상황…프랑스 OTT ‘살토’ 파산이 주는 교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작년 국내 방송시장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내 미디어 학계가 위기 대응에 나섰다.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는 이틀간 ‘방송시장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3학회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방송 규제 완화와 함께, 유럽연합의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본뜬 ‘한국판 DSA’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학회는 함께 법률 개정안을 만들고 국회, 정부, 이해 관계자 설득에 나설 예정으로 전해졌다.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 등 미디어 3학회가 26일~27일 이틀간 ‘국내 방송 미디어 산업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에 대한 공동 기획세미나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었다.국내 방송시장 119 불러야 하는 상황2023년 국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8조 9,734억 원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지상파는 10.2%, 케이블TV(SO) 3.9%, 위성방송 2.7%, 홈쇼핑 5.9%, 일반 PP는 7.7% 감소했다.경희대 이상원 교수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의 영향으로 방송 매출이 급감하고, 콘텐츠 제작 비용이 증가해 방송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이 줄어들고, 이는 방송의 위기가 곧 한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OTT가 이미 안정된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국내 방송과 콘텐츠 산업의 위기는 쉽게 극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고려대 이헌율 교수는 “글로벌 OTT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만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정부의 OTT 지원 예산 30억 원은 제작비의 25%에 불과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어렵다”며, “방송국도 어려움을 겪고, 60분물 드라마조차 광고 규제 때문에 제작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생태계가 변화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프랑스 OTT ‘살토’ 파산이 주는 교훈프랑스의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넷플릭스에 맞서 탄생한 프랑스 토종 OTT 서비스 살토(Salto)는 2020년 10월 20일에 출범했으나, 2년 5개월 만인 2023년 3월 27일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홀드백 정책(극장 또는 TV 독점 공개 기간)이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프랑스 영화는 극장 개봉 후 36개월이 지나야 케이블 TV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기 어려웠다.한국도 프랑스처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산한 ‘살토’글로벌 OTT 시대, 규제 개혁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에 대해 이번 3학회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레거시 미디어가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와 구글 유튜브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적정 규제를 도입해, 국내 방송사들이 겪고 있는 규제 역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대 이헌율 교수는 프랑스 토종 OTT 서비스 ‘살토(Salto)’의 파산 원인 중 하나로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지적하며, “정부의 규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기존 방송 미디어의 보수성을 탈피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숙명여대 박천일 교수는 “미국은 인수합병을 통해 미디어 산업을 발전시켰으나, 한국은 CJ 헬로비전의 인수 불허 등 정책적 한계로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강원대 이상규 교수는 “규제 완화와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사회적 책임 부여를 넘어서,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내 플랫폼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는 대신 창의력과 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한편, 학자들은 SNS 콘텐츠의 유해성 문제와 관련해 성균관대 이재국 교수는 유튜브의 허위 정보와 혐오 표현 문제를 지적하며, 알고리즘이 극단적 콘텐츠 소비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유럽의 DSA(Digital Service Act)와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강력한 규제를 도입할 필요성을 강조했다.인하대의 심민선 교수는 “빅테크의 본사가 국내에 없고, DSA와 같은 강력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이들 빅테크의 유해 콘텐츠에 대한 대응도 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인스타에서 ‘거식증’을 영어로 검색하면 블러(blur) 처리가 되어 노출이 안되는데 한국에서는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DSA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 [위클리 크레딧]등급 위태로운 태왕이앤씨·한국유니온제약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태왕이앤씨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으로 신용등급이 CCC로 굴러 떨어졌고, 워치리스트에도 등록됐다.◇ 대구 사업 집중된 태왕이앤씨 등급 ‘위태’NICE신용평가는 태왕이앤씨 선순위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 부정적’에서 ‘B+, 부정적’으로 낮췄다. 태왕이앤씨는 대구와 경북지역에 편중된 주택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현장에서 분양률이 저조해 사업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태왕이앤씨는 고령월성산업단지(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단일 시공사로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했다. 고령월성산업단지는 폐기물처리장(1만2360평) 및 산업시설용지(12만2844평), 지원시설용지(3677평)로 구성된다. 이 중 책임준공 만기가 가장 먼저 도래한 폐기물처리장의 경우 슬라이딩 현상으로 공사 차질이 빚어지며 준공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시공사가 채무인수를 회피할 수 있는 사유(천재지변)에 대해 태왕이앤씨와 대주단 측의 입장이 대립했다.폐기물처리장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는 지난 6월2일이었지만 시행사는 PF 대출협의체로부터 9월4일까지 상환을 유예 받았다. 하지만 대출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채권자가 유예 시점 이후에 시공사의 연체 내역(405억원)을 유관 기관에 등록했다. 이는 시공사가 이 채무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오는 2026년까지 만기연장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으로, 만기연장이 결정될 경우 관련 조건에 따라 미 인출된 357억원 전액이 인출될 예정이다.부실현장에 대한 채무인수로 PF우발채무 위험 역시 확대됐다. 지난 8월말 연결기준 태왕이앤씨가 제시한 PF 보증잔액은 1059억원으로 고령월성산업단지 관련 채무인수에 의해 PF우발 채무 규모가 2759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웅 책임연구원은 “이는 2023년말 연결 자기자본(1854억원) 대비 약 1.5배”라면서 “고령월성산업단지를 포함해 부실현장 관련 우발채무만 대상으로 산정할 경우에도 자기자본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미상환 한국유니온제약, ‘하향검토’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유니온제약 제 3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변경하고, 와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했다.이는 제 3회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19일 한국유니온제약은 제 3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 청구액(원금 182억원, 이자9억원, 총 192억원)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상환하지 못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이번 미상환은 사채관리계약상 사채권자 혹은 사채관리회사가 기한 이익 상실 선언시 기한의 이익 상실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사채권자와의 협의 결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의 자금조달 현황, 채무상환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에 있는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더디게나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서다.다만 국내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있어서 매도자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상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가격 입장차’로 거래 상대방 변경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매각을 위해 지난 5월 22일까지 매입의향서 접수를 진행했으며 4개월 이상 지난 현재는 잠재 매수자와 협의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은 아직 되지 않았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으며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이 호텔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이 자산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담겨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이전 매수 의향자는 외국계 투자자였다”며 “가격에 대한 매도자, 매수자 측 입장 차이로 거래 상대방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 매각도 아직 진행 중이다. 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있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건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 정동공원이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정동빌딩 매각 입찰은 지난 5월 2일 실시됐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었다. 이어 지난 7월 누빈자산운용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누빈자산운용이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3000만원 선이며, 거래 종결을 위해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량 오피스 빌딩들 거래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오피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매입 등을 위해 가격을 높게 써서 ‘통큰 거래’를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자금력 풍부한 기업들이 서울시내 알짜 사옥을 확보했다.예컨대 △패션기업 F&F가 인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약 3436억원) △알레르망이 인수한 강남구 대치동 ‘T412 빌딩’(약 3227억원) △현진그룹이 인수한 강남구 삼성동 ‘선릉 위워크타워’(1470억원), 동작구 사당동 ‘케이스퀘어 사당’(1045억원) 등이다.그 여파에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과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온기’…금리인하 기대감 확대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점차 풀리는 모양새다. 정보제공업체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요 대도시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지만 지난 2020년 1월 수준보다 4.1% 높은 상태다. (자료=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MSCI 보고서는 6대 대도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변동을 전국의 나머지 지역과 비교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때 6대 대도시는 미국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다.또한 MSCI가 추적하는 CPPI는 시간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다. 과거 매매가격과 매매 날짜가 알려진 부동산의 재매매 가격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매달 MSCI 데이터에 새 부동산이 추가됨에 따라 CPPI를 다시 계산하며, 잠재적으로 데이터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게다가 오는 11월 7∼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0.5%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확률이 51.3%로 집계됐다. 전날 60.7%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50%가 넘는 확률이다.(자료=CME 페드워치툴)다수 연준 이사들도 금리인하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달 ‘빅컷’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재조정해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중인 점을 고려해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도 “빅컷을 강력히 지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완화하면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등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국내 시장에도 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그동안 매도자와 매수자의 기대가격 격차로 하락세를 보였던 오피스 매매가격도 금리 하락 분위기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증가로 신규 오피스 건설원가가 오르면서 신규 오피스 매입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오피스 매수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기존에 있는 실물 오피스 매입가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1조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에 이어 증권채가 줄줄이 시장성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LF(093050) 회사채,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등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3000억원 모집에서 2조1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2000억원에 1조36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8200억원이 몰렸다.(사진=NH투자증권)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NH투자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0bp, 5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인수단은 SK증권, 교보증권이다. 오는 10월 10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공모채 1600억원에 이어 11월 기업어음(CP) 1400억원어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4년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1조3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17.6%로 PF익스포저 관련 양적 부담은 동종업계(Peer)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PF익스포저의 절대적인 규모가 적지 않은 가운데, 사업진행 지연에 따른 재분류가 이어지며 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부실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LF(AA-)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LF는 3년 단일물 500억원 모집에 1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오는 10월 11일 상장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2700억원 모집에서 43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3.3%~4.0%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3.96%에서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이며, 인수단은 키움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 아이톡시, MMORPG ‘라살라스’ 대만·홍콩·마카오 서비스 사전예약 실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아이톡시(052770)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살라스’의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의 공식 출시를 위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아이톡시는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 게임 서비스 전문가인 ‘글로하우(대표 김현진)’와 공동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각 회사가 가진 MMORPG에 대한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글로하우는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게임인 MMORPG ‘오딘’, ‘가디언 테일즈’를 비롯해 여러 게임을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이다. 여러 국가에서 게임 분야의 전략 수립, 제품 관리, 마케팅, 운영 서비스까지 게임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퍼블리셔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6월 카카오게임즈는 글로하우가 가진 서비스 역량을 흡수하기 위해 지분인수를 진행한 바 있다.국내에서 올해 3월 출시한 라살라스는 레포르게임즈(대표 이성진)가 개발하고 아이톡시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MMORPG 본질적 재미 추구에 집중하여 만든 모바일게임으로 지난 8월 말 역대급 규모의 업데이트를 단행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규모 전투와 협력, 경쟁을 즐기는 MMORPG의 근본에 회귀하여 경쟁의 재미를 극대화하면서도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게 구성한 점과 런칭 이전부터 유저들과 약속한 업데이트 예정사항들을 모두 지켜오며 서비스를 이행하고 있어 유저들의 신뢰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웰메이드 MMORPG로 유저 신뢰도가 높은 ‘라살라스’의 게임성에, 글로하우가 ‘오딘’을 통해 쌓아온 대만 및 동남아지역에 대한 서비스 노하우가 조합되었을 때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라살라스의 행보가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톡시 관계자는 “대만 서비스를 위한 현지 게임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만의 MMORPG 유저들 사이에서 ‘라살라스(拉薩拉斯)’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어서 현지 게임명을 따로 바꿀 수 었없던 해프닝이 있었다”며 “사전예약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대만 내에서도 입소문이 퍼져 있었을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이어 “이러한 유저들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3개 회사의 게임에 대한 열정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한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 삼정KPMG “상조서비스 가입자 890만명 돌파…선수금 9조원 넘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상조서비스업이 고령화·웰다잉(Well-dying) 트렌드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장례를 넘어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삼정KPMG가 발간한 ‘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을 앞둔 상조서비스업’ 보고서에 따르면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2015년 404만명에서 2024년 892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수금 규모도 3조 5200억원에서 9조 4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국내 상조서비스업 시장 규모 (표=삼정KPMG)상조서비스업은 관혼상제, 특히 장례와 같은 미래 예식에 대비해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분할해 내면, 상조회사가 약정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상조서비스업은 이제 장례뿐 아니라 교육·웨딩·헬스케어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상조서비스업의 외적 성장 트렌드로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과 플레이어 다양화, 정부의 규제 및 육성 투트랙 정책을 꼽았다. 우선 2019년 자본금 15억원 이상 및 선수금 50% 보전을 의무화하는 할부거래법 개정으로 상조업계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됐고, 소수 대형사가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는 평가다. 2024년 3월 기준 전체 가입자의 88%가 대규모 상위업체의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상위업체에 전체 선수금의 87%가 집중돼 있다. 또 공제회·중견기업·의료업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상조서비스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상조서비스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뿐만 아니라 육성을 병행하며, 상조진흥법 제정과 상조 회계지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상조 3.0 시대의 변화와 전략 수립 방향 (표=삼정KPMG)보고서는 내실 강화 측면에서 상조서비스업이 ‘상조 3.0 시대’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장례 서비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교육·여행·웨딩·헬스케어 등 다양한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전환상품이 트렌드의 핵심이다. 아울러 상조회사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와 같은 신사업에 진출하고, 생체보석이나 장례식장 내 PB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수익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상조서비스는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으며, 상조회사들은 전략적인 M&A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조언이다. 보고서는 “실리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는 MZ세대를 겨냥한 전환상품이나 멤버십 서비스가 필요하고, 초고령사회와 다사사회를 대비해 소규모 장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간소화된 상품 개발도 고려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온라인 추모 공간이나 AI 추모 서비스 등의 디지털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는 만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정현경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파트너는 “’상조 3.0 시대’에는 장례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의 확장이 중요하며,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화 및 다양한 서비스 전환 상품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