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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금투세 안갯속 길잃은 시장, 초단타만 기승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투세 안갯속 길잃은 시장, 초단타만 기승-엔비디아-反엔비디아-中연합 AI반도체 삼국지 펼쳐진다-필리핀 가사관리사 주급제로 개선 추진-48년 뒤 韓 총부양비 세계 3위…100명이 119명 먹여살려야-신문 구독료 월 2만원으로 조정합니다△종합-[사설]쑥쑥 크는 K방산, 진짜 경쟁 지금부터다-“확전 안돼” 바이든 경고에도…이스라엘 “필요하면 뭐든 할 것”-[사설]빅테크 개인정보 악용에 회초리 든 歐美△시행 100일 전 안갯속 금투세-정쟁에 밀린 금투세 합의…전산시스템 반영, 세제개편 논의 시간도 없다-유예냐 시행이냐…오늘 민주당 토론회서 결판-“증시 충격 안돼” vs “공포 조장 안돼”...野, 금투세 토론 전초전△대한민국 ‘중점검찰청’을 가다-“생성형 AI, 저작물 특허침해 소지...KAIST 손잡고 전문성 높여 대응”-[인터뷰]고도화한 지식 재산범죄 대응 위해 관할 상관없이 대전중점청이 사건 맡아야△AI발 반도체 전쟁-오일머니 앞세운 중동 ‘AI반도체 메카’ 야심...삼성엔 기회의 땅 주목-“美대선 누가 되든...韓, 대체불가 반도체 리더십 갖춰야”-“美자산운용사 투자 제안” “퀄컴 인수설”...위기의 인텔△종합-주담대 ‘한눈에 보고 비교하는 대리점’ 생긴다...“불건전 영업 규제 필요”-고객사부터 울산시까지...우군 확보한 고려아연 승부수-“사교육 의존도 줄이려면 초1·2부터 영어 배워야”-2072년 국민 둘 중 한명은 ‘노인’...중위연령 63.4세-‘딥페이크 성범죄 처벌강화법’ 여가위 통과△정치-선거 끝난지 5개월 넘었는데…與총선백서 감감무소식-‘천궁-Ⅱ’ 이라크 수출 성공해놓고...LIG넥스원·한화 돌연 신경전-尹대신 유엔총회 가는 조태열, 北인권·핵심광물 챙긴다-영광에서 최고위원회의 연 민주 “소수정당이 예산확보 잘하겠나”△경제-체코 원전 수주 발목잡는 野...박지원 회장, 증인채택 추진-9월 대중국 무역수지 21개월만에 흑자 조짐-페이 결제 전성시대...간편지급·송금 역대최대-4분기 전기요금 ‘일단’ 동결...이달말까지 인상 가능성 조율△금융-강원 주담대 8000억 늘 때 서울은 21조 ‘껑충’-은행권 ‘내부통제 책무 구조도’ 제출 박차-“자본금 상향하라니”...PG사 규제 강화 우려 목소리-금융노조, 25일 총파업 철회...‘저학년 부모 출근 조정’ 합의△글로벌-中과잉생산에 뿔난 유럽 철강업계...“우회수출에도 관세 부과해야”-해리스, 25일 새 경제정책 발표 ‘중산층 경제 기회 확대’가 핵심-대선주자 2차토론 대신 방송 인터뷰 검토-中, 모기지 금리 내리나 3대 금융당국 오늘 회견△산업-“CXL도 선점”... SK하이닉스, 리눅스에 자사 SW 탑재한다-AI윤리 평가·인증 협력기관 LG, AI연구원 국내 첫 선정-SK하이닉스, AI용 넘어 ‘차량용 HBM’ 가속페달-美, 커넥티드카 중국산 부품 금지 셈법 복잡해진 국내 완성차업체-반도체 사업 50년 맞은 삼성전자, 새 신조 만든다-코오롱인더 “전문성 강화” 車소재·부품사업 분할합병△산업-배달앱·입점업체 동상이몽...협의 ‘난항’ 예상-코스맥스, 美하버드대와 맞손 미래 화장품 신기술 개발한다-네이버, 연내 사우디에 중동총괄법인 만든다-AI 장소추천 ‘어디갈까’ 내놓은 티맵△제약·바이오-스스로 휠체어에서 선 중증 파킨스병 환자...17년 치료제 연구 결실 눈앞-삼일제약, 수백억대 위탁생산 계약 초읽기-엘엔케이바이오메드 ‘블루엑스 시리즈’ 美FDA 허가 신청△증권-‘반도체 겨울’ 보고서에...3배 인버스 베팅한 서학개미-“AI로봇 솔루션기업 미국시장 진출 박차”-금리인하기 은행주는 악재? PBR 0.6배 이하는 담아라“△증권-빅컷에도 찔끔 오른 코스피...金만 날았다-아이언디바이스 상장 첫날 55% 상승-“IT기업 수요 여전...메모리 겨울 와도 짧을 것”-토스증권, 개인투자자 대상 리서치센터 오픈△부동산-젊은층 ‘선도지구’ 팔걷자...1기 신도시 집값 꿈틀-전세사기 우려·고금리 부담에 서울 오피스텔 월세 비중 70%-건설협회·민자업계, ‘민자협회’ 설립 놓고 갈등-‘지하주차장 길찾기 쉽게’...현대건설, 특화디자인 개발△문화-소리판 깔았지만...불협화음 난 판소리-“좋은 지휘자는 좋은 선생님...매순간 영감 줘야”△스포츠-동화같은 시즌 3승...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北, 일본 꺾고 U-20 여자월드컵 정상-하위권 4개팀 승점 차는 3점...숨 막히는 ‘K리그1’ 생존경쟁-‘최강전력’ 코리안 브라더스 “프레지던츠컵 우승 자신있다”△피플-청년예술가 키워 연극계 ‘오징어 게임’ 만들 것-경찰청·토스, 청소년 사이버도박 척결 한 뜻-이상목 “위기의 韓제조업...가치창출 중심 대전환 필요”-‘리버풀 레전드’ 베르게르, 韓 어린이에 축구레슨-한국학자 이름 딴 고대곤충 생겼다-기업용 SW 기업 티맥스소프트 신임 사업대표에 이형용 사장△오피니언-이젠 한국은행의 시간이다-고려아연 분쟁, 지분보다 중요한 명분-이회영 ‘당신이 매료됐으면’-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왜 불법체류 택했나△전국-“서구복지재단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할 것”-수원화성서 3대 가을축제 열린다-볼거리 많은 단양...관광활성화로 머무는 생활인구 늘린다-대전 수소트램 정거장 공개...부동산 들썩-우동기 “정부, 인구감소지역 부활 위해 각종 지원책 마련 최선”-기술보다 사람중심 ICT 박람회 ’SLW, 내달 개막△사회-치료할 의사가 없다...응급입원 뺑뺑이 방치된 정신질환자...자해·범죄 ‘비극’-의대 8곳, 정부 권고보다 지역인재전형 덜 뽑는다-경찰, 복귀 전공의 명단 공유한 3명 추적...“악의적 조리돌림”-공공부문 전기차 배터리 공개 의무화-재판관 3명 퇴임하는데...野 몽니에 ‘헌재 마비’ 현실화
2024.09.23 I 이건엄 기자
토큰증권 발행·유통 분리 필요할까…업계 의견 분분
  • [마켓인]토큰증권 발행·유통 분리 필요할까…업계 의견 분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이달 STO(토큰증권발행)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장 분리 필요성에 대한 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해 시장 분리가 필요하다는 견해지만 이미 발행·유통을 통합한 기업들은 사업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에 따르면 당시 금융위원회는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한 발행과 유통(시장운영) 분리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발행, 인수, 주선한 증권은 유통할 수 없고 자기계약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해당 방안에 따르면 발행회사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서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토큰증권의 보유 내역을 관리하는 법적 장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유통기능을 수행할 수 없고, 비상장 토큰증권의 유통은 장외거래중개업자가 담당한다.◇ “이해 상충 방지 위해 발행·유통 분리돼야”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분리 원칙은 투자자보호와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것이다. 발행사는 증권에 대해 높은 유통가격을 책정해 이득을 취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본시장법상 명문화된 규정은 없으나 발행과 유통의 분리 원칙을 자본시장법의 기본원칙으로 보아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는 모든 영역의 이해상충방지원칙으로 삼았다는 해석이다.발행·유통 분리 원칙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행사가 유통 시장을 함께 운영할 경우 공모가를 높게 책정하거나, 유통 시장에서 증권 가격을 높이기 위한 불공정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행사가 유통시장을 운영하면 해당 유통 시장에서 직접 발행한 증권의 가격만 우대 조치를 취해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발행과 유통이 분리되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발행과 유통 시장의 분리 원칙을 적용했다”며 “발행사는 발행만을 담당하고, 유통사는 유통을 담당함으로써 상품과 투자자 보호에 더 신경을 쓰고 검증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에 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유통의 분리는 앞으로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발행인이 유통시장을 함께 운영했을 때, 자전 거래나 내부자 거래 등 이해상충 문제를 고려하면 시장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발행과 유통 분리는 필요한 조치”라고 짚었다.◇ “해외는 이미 통합…자본시장 혁신·성장 생각해야”반면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통합할 경우 이점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발행과 유통의 견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플랫폼이 하나로 통합되면 여러 비용의 감축도 가능해 경제적이라는 해석도 따른다.실제로 해외에선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통합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스위스에서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SDX(SIX Digital Exchange)가 출범했다. SDX는 거래소 면허와 예탁결제기관(CSD) 면허를 모두 취득한 통합 플랫폼이다. 토큰증권의 등록, 유통, 결제, 권리관리를 하나의 기관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은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시장이 통합되면 시장 활성화와 혁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특징으로 한다. 또 다른 STO 업계 관계자는 “발행·유통을 분리해 각각 참여한다면 중개인 없이 발행과 유통이 동시에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이점도 사라질 것”이라며 “결국 토큰증권의 진정한 의미를 잃고 혁신성도 저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행과 유통을 분리하면 당장 발행사와 유통사별로 회원 가입을 여러 번 해야 하는 등 고객 불편 예상된다”며 “이러한 번거로움으로 투자 시장 자체에 진입이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 태동기에 있는 STO 시장이 제대로 열리려면 융통성 있고 파격적인 제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조각투자업체들은 이미 발행과 유통을 함께 하고 있고 충분히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금융위 가이드라인 하의 토큰증권 구조에선 이해상충이 불가능하단 의미다. 이와 관련해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사들이 판매하는 건 공산품이 아니라 약속한 기간 내 배당이 나와야 하는 상품이다. 공모 이후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배당 공시 등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도 일원화된 관리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23 I 김연서 기자
보험GA처럼 ‘주담대 비교 대리점’ 생긴다…“불건전 영업 규제 필요”
  • 보험GA처럼 ‘주담대 비교 대리점’ 생긴다…“불건전 영업 규제 필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금융회사가 간 경쟁 유도 등을 위해 ‘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GA(보험독립대리점)처럼 ‘주택담보대출 대리점’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를 폐지하면 불건전 영업행위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규제 체계는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해 올 연말까지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GA사례 참고해 소비자보호 장치 도입해야”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출모집인 제도 발전 방향’ 세미나에서 “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를 폐지하면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수 있으나 제도적 공백은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는 대출모집인이 대출 모집업무 위탁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금융회사를 1개사로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 2010년 도입됐다. 그러나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1사 전속의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지난해 10월 규제개혁위원회가 폐지를 권고하면서 대출모집인 규제 체계 변화가 가시화하고 있다.대출모집인 1사 전속의무가 폐지되면 금융소비자는 대출을 받기 위해 굳이 여러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한 명의 대출모집인만 만나도 소비자는 다양한 회사의 대출상품을 한 번에 비교·분석하고 본인에게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다수 보험상품을 전문적으로 비교·중개해주는 GA처럼 ‘주담대 대리점’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셈이다.다만 1사 전속의무 폐지로 각종 부작용도 뒤따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실장은 구체적으로 소비자와의 이해 상충 행위 발생, 금융회사 대상 우월적 지위 남용, 과당경쟁과 과잉대출 권유, 대출모집인에 대한 금융회사의 관리·감독 취약 등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이 실장은 “대출모집인이 더 많은 보수를 받기 위해 소비자에게 적합성 등과 상관없이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강화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금융사, 특히 제2금융권에 수수료 인상이나 수수료 외의 대가 등을 요구할 여지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보험권에서도 GA 제도 도입 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여러 보험사의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2001년 등장한 GA는 이후 2023년 말 기준 전체 보험설계사 수의 32.7%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초기 도입 취지와 달리 GA 소속 설계사는 판매 수수료가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여기에 외형성장 경쟁을 하는 보험사가 GA 소속 설계사에게 높은 성과급 및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도록 유발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이 실장은 “보험권의 사례를 참고해 비 전속법인에 대해 강화한 규율체계를 도입하되 온라인 대출 모집법인과 전속 모집법인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사항을 모두 적용해 규제 차익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이와 관련한 대응 방안으로 비교·설명의무 도입, 중개수수료 비교·공시, 우월적 지위 남용금지 업무수행 기준 신설, 모집인 일탈은 금융사·모집법인을 통해 관리·감독, 과잉 대출 방지 의무 신설, 내부통제 기준 강화, 소비자 보호 기준 마련, 자격시험 난이도 조정, 주기적인 보수교육 등을 제시했다.◇금융당국 “대출모집인 불공정 이슈, 연말까지 손볼 것”금융당국은 금융연구원 등이 제시한 불공정 이슈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재정비하고 올 연말까지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1사 전속의무 폐지에 따른 대출모집인의 업권 간 상품 교차 판매 도입 등과 같은 업계의 요구도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전수한 금융위원회 가계금융과장은 “1사 전속의무 폐지 시 모집법인이 계약할 금융회사 수를 제한하거나 불완전판매에 대한 직접 규제 방안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길성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규제 폐지 초기에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도한 영업경쟁 체제가 이뤄지고, 대형 법인과 법인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과점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소위 금융사와 대출모집인의 ‘갑과 을’의 관계가 바뀔 수 있다. 금융사의 대출모집인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국장은 “앞으로 대출모집법인을 만나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일반적인 금융사 수준으로 관리 감독 수준을 올리고 필요한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주담대 가운데 절반이 대출 모집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신규 전세자금 대출, 정책대출, 집단대출 포함 전체 주담대 잔액은 23조 135억원으로 그중 11조 4942억원(49.9%)이 대출 모집인을 거쳤다.
2024.09.23 I 정두리 기자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트박스글로벌 CI (사진=미트박스글로벌)앞서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후 지난 12일 심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 3000~2만 8500원, 총 공모금액은 230억~285억원이다. 오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B2B 유통시장을 온라인화시킨 ‘미트박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에게 고기를 판매하는 B2C 플랫폼과 달리, 미트박스는 1차 도매상과 식당 및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복잡한 축산물 유통 단계와 높은 유통비용, 불명확한 도매 원가 탓에 발생하는 미수거래 등의 문제들을 미트박스글로벌은 ‘미트박스’를 통해 해결했다. 또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비스 내 축산물 도매 시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했다. 미트박스 플랫폼의 빠른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성장으로 미트박스글로벌은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연결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4.43%이며, 지난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매출액은 66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524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의 실적 성장성과 함께 유통 플랫폼 운영을 통해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것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트박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식당 및 정육점 등 소매상의 평균 재구매율은 82% 정도이며, 신규 고객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3%가량 증가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B2B 시장의 특성상 구매 고객의 평균 객단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러한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 확대와 물류 효율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울러 미트박스글로벌은 10여년간 쌓아온 축산물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미트매치’ 플랫폼 및 M.I.T(Meatbox Insight Tech-service) 데이터 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과 대만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확대 및 고도화, 상품 경쟁력 강화, 신사업 확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추진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특히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법인 지분 투자 및 인수 목적으로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축산물 B2B 유통 혁신을 가속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고객 신뢰와 주주 가치를 높여 축산물 유통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9.23 I 박순엽 기자
'천궁-Ⅱ' 이라크 수출에 무슨 일이…LIG-한화 '엇박자'
  • '천궁-Ⅱ' 이라크 수출에 무슨 일이…LIG-한화 '엇박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이 한화그룹 방산기업들과 합의없이 이라크와 ‘천궁-Ⅱ’ 수출 계약을 추진한 게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LIG넥스원은 이라크의 ‘긴급 요구’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 데이’ 행사에서 언론 질의에 “이라크와의 협상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빠른 6개월 정도에 마무리가 됐다”며 “체계종합업체로서 많은 협상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이라크 측이 여러 업체들의 방문 필요없이 주계약업체가 와서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중순 한화 본사를 직접 찾아가 ‘빨리 가격과 납기 등에 대해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적도 있었지만 답이 제대로 안왔다”고 덧붙였다.천궁-Ⅱ 중거리 요격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연구개발 무기다. LIG넥스원이 교전통제소와 유도탄을, 한화시스템이 레이더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각각 생산한다. 이들 체계를 종합하는 것은 군 당국의 선택을 받은 LIG넥스원이다. 한화 계열사는 부체계 업체가 됐다. 천궁 지대공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천궁-Ⅱ 수출 과정에서 대표는 LIG넥스원이 맡지만, 사전에 한화 측과 가격과 납기 일자 등을 협의해 본계약을 추진한다. 하지만 이라크 측의 긴급 요구에 이번 수출 과정에서는 한화 측과 합의 없이 LIG넥스원이 이라크 정부와 계약을 추진했다. 3조 7000억원 규모다. 이와 관련, 한화 측은 지난 7월 중순께 LIG넥스원 측 문의를 받고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이후 7월 말 ‘조건부 납기’ 등으로 회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LIG넥스원이 별 얘기없이 이라크 측과 협상을 진행했고, 계약 체결 이후에 계약 사실을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화 측은 사업 검토 과정에서 이라크의 대금 지급 여력과 미군 철수 등의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이라크 사업에서 낭패를 경험한바 있다. 지난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맡았던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내전으로 10년간 제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대금 역시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올해 부분적인 공사 재개가 이뤄졌지만 정상화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라크가 천궁-Ⅱ 도입 대금을 제대로 줄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미국은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2026년 완전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철수했다가 3년 뒤 이슬람국가(ISIS) 세력 확장으로 다시 파병했다. 철군 이후 ISIS의 재확장으로 치안이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무기체계 수출 이후 현지에서 교육훈련과 기술지원 등을 해야 하는 우리 방산업체 입장에선 직원 안전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 문제가 업체 간 갈등 양상으로 흐르면서 방위사업청이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방사청은 3사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협상 가능성 등을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당시 LIG넥스원은 사우디와 계약을 우선 체결하고 6개월 이후 한화 측과 계약을 맺었다. 한편, LIG넥스원은 이날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 인수합병(M&A) 등에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저고도부터 우주까지 다층 대공망을 아우르는 ‘통합대공 솔루션’을 통해 북아프리카부터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K-대공망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인함대와 무인항공전단, 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무인화 솔루션’ 확보도 추진한다. 이들 대공 및 무인체계를 통해 현재 11개국인 수출국을 30개국까지 늘리고,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23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 데이 행사에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가 글로벌 시장 확대 및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2024.09.23 I 김관용 기자
AI칩 합종연횡…기술패권 전쟁 막 올랐다
  • AI칩 합종연횡…기술패권 전쟁 막 올랐다
  • [이데일리 김정남 김소연 기자] “다음 기술 패권 전쟁터는 인공지능(AI) 반도체입니다.”‘반도체 삼국지’의 저자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AI 산업은 앞으로 국가간 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 영역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권 교수는 “이미 미국과 중국 사이에 AI 전쟁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AI 반도체는 국가대항전에 더해 엔비디아 연합 대 미국 IT·첨단기업 위주로 형성된 반(反)엔비디아 연합(UA링크) 대결 구도에 중국판 AI까지 3강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4일 대만 컴퓨텍스 2024에서 웨이퍼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권 교수의 진단대로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각 국가별, 업체별로 합종연횡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업체인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두뇌인 AP 설계에 있어 최고 경쟁력을 가진 회사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 더 나아가 자율주행차, 확장현실(XR) 등으로 AP 사업 영역을 넓히더니, 이제는 인텔이 강한 서버용 반도체까지 인수하려 하는 것이다. AI 칩 패권을 잡는데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다만 변수는 중국이다. 퀄컴과 인텔이 사업을 하는 중국 등의 경쟁당국이 ‘미국 연합’을 승인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업계 고위인사는 “퀄컴이 종합 AI칩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부메랑이 돼 인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D램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창신메모리 외에 중국 최대 IT 기업인 화웨이,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위인 SMIC 등이 함께 움직이는 ‘팀 차이나’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이런 와중에 천문학적인 자금력을 자랑하는 중동까지 반도체를 넘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무려 1000억달러(약 133조원)가 넘는다. 주목 받는 것은 한국의 대응이다. 반도체 생태계 확충, 연구개발(R&D)·인력 투자 등 중장기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미국과 협업 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권석준 교수는 “한국은 미국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 위치를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2024.09.23 I 김정남 기자
축산물 B2B 미트박스 상장심사 통과…VC 투자금 회수 '청신호'
  • [마켓인]축산물 B2B 미트박스 상장심사 통과…VC 투자금 회수 '청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최대 축산물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미트박스글로벌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예비심사 문턱을 넘어서면서 미트박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금 회수에 청신호가 켜졌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트박스글로벌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20만주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주식시장 상장은 원칙상 상장예비심사 통과 이후 6개월 이내 마무리되어야 하고 통상적으로 2~3개월 이내 상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트박스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미트박스글로벌)지난 5월 코스닥상장을 위해 심사청구를 한 미트박스글로벌은 4개월여 만에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현행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원칙적으로 45영업일 이내지만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의 현미경 심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6개월 이상 시일이 소요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같은 날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는 지난 1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8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 축산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1차 도매상과 소매업자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끔 하는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미트박스는 축산물 시장의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해 시황을 예측하는 등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 ‘M.I.T’와 축산물 비즈니스 전문가를 위한 종합 플랫폼 ‘미트매치’를 통해 축산유통시장의 변화를 꾀한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익도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미트박스의 매출(영업수익)은 669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6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미트박스글로벌에 투자한 VC들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2016년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BVA)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2018년 1월에는 알토스벤처스·스톤브릿지캐피탈 등 투자자로부터 80억원을 추가로 수혈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해 150억원의 시리즈C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누적 투자액은 260억원이다. 지난 7월에는 펀드 만기가 다가온 초기 투자사 SBVA,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보아스인베스트 등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구주거래도 일어났다. 인수자는 어센도벤처스와 미국계 사모투자회사 프로테라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 각각 스마트어센도그린뉴딜투자조합과 프로테라아시아푸드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이들은 큰 투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23 I 송재민 기자
위기의 인텔 어디로…'지분투자' 확대 vs '퀄컴 인수'
  • 위기의 인텔 어디로…'지분투자' 확대 vs '퀄컴 인수'
  •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6월 4일 태국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엑스포 기조연설 중 와이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김윤지 기자] 한때 반도체산업의 제왕이었던 인텔이 대규모 자금 수혈을 앞두고 갈림길에 놓여있다. 뒤처진 경쟁력을 따라잡기에는 적잖은 장애물이 놓여 있고 포기하기에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블룸버그 “아폴로, 인텔에 50억달러 지분투자”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미 반도체 기업 인텔에 최대 50억 달러(약 6조68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투자 규모 등 확정된 것은 없으며, 논의가 결렬되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아폴로의 신뢰와 지지를 나타내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폴로는 이미 지난 6월 아일랜드의 반도체 제조공장(Fab 34)의 지분을 49% 인수한다는 조건으로 1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2021년 인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팻 겔싱어가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이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진출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미국은 물론, 아일랜드, 독일, 이스라엘 등 전 세계에 각지에 제조공장 설립에 나섰다. 그러나 수천억달러가 드는 이같은 구상은 인텔의 자금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인텔의 신용등급을 A에서 트리플B로 하향 조정했다. 인텔의 수익성 저하와 반도체 공장 확장에 따른 고정 비용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은 지난 16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포함한 제조부문 사업을 분사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수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외부 자금 조달은 재무제표상 비용은 줄이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은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폴로의 50억달러가 인텔이 경쟁력을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벌어줄지는 의문이다. 인텔뿐만 아니라 삼성전자(2043년까지 300조원), 하이닉스(2046년까지 120조원) 등 주요 경쟁사 역시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TSMC는 올해 투자설비액만 320억달러(50조원)이다. ◇퀄컴, 인텔 인수 제안…“中·EU 동의 안할 듯”지난 20일엔 경쟁사인 퀄컴이 인텔에 최근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퀄컴은 주로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로, PC용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와 서버용 반도체칩에 특화된 인텔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퀄컴은 애플의 자체 모바일칩 생산 등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인텔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인공지능(AI) PC를 선보였다. 인텔이 퀄컴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인텔이 퀄컴의 인수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경쟁 당국의 반(反)독점 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는 “업계의 최근 인수·합병(M&A)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 경쟁당국이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퀄컴과 인텔이 합병되면 이 통합법인이 PC와 스마트폰 반도체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은 60% 이상이 되기 때문에 유럽연합(EU) 등도 반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MD가 인텔의 x86-64칩을 제조할 권리를 퀄컴이 승계하는 것에 대해 허락할 지도 의문이다. 아울러 퀄컴의 가치가 인텔의 2배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인수할 만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진 않다는 점, 펩리스 회사인 퀄컴이 종합반도체회사(IDM) 인텔이 가진 대규모 토지, 인적자원, 공장 등을 경영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는 퀄컴이 인텔 전체를 인수하는 것보다는 지분 교환,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빌아이, FPGA 기업 알테라 등 자회사를 인수하는 안이 현실적이라는 안(案)도 나온다. 다만 인텔은 모빌아이 등의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퀄컴의 인텔 인수설’은 인텔이 56년 역사상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줬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스테이시 리스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인텔의 미래는 내년에 생산을 시작한 차세대 파운드리 1.8나노(1㎚=10억 분의 1m) 공정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텔이 확실한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면 이익 마진을 개선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망했다.◇‘그럼에도’ 美정부 인텔 포기 못하는 이유인텔이 마주 선 어려움에도 미국 정부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인텔의 경쟁력 회복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과 밀접한 영향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미국 국방부와 미국 상무부는 군사용 반도체 개발·생산 프로젝트를 인텔에 맡기며 최대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이유는 “국가 안보를 위해 국내 첨단 반도체 공급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것이었다. 같은 날 아마존 역시 인텔에 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기로 했다. 최근 겔싱어 CEO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 기술기업의 TSMC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지적하고, 러몬도 장관 역시 기술기업 주주들에게 미국 첨단 생산망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대만인 정부와 민간의 집중 지원을 통해 TSMC를 세계최대 파운드리업체로 키워냈다”며 “인텔의 민관협력에 대한 지원은 미국판 ‘TSMC’ 구상”이라고 밝혔다.
2024.09.23 I 정다슬 기자
고려아연 현금 급감은 맞지만…양호한 창출력에 우려無
  • [마켓인]고려아연 현금 급감은 맞지만…양호한 창출력에 우려無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MBK파트너스(MBK)·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의 현금성자산이 최근 반년 새 5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려아연이 높은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 재무 리스크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서울 종로 그랑서울 빌딩 고려아연 신사옥 사무실 전경.(사진=고려아연)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은 1629억원으로 전년 말 3161억원 대비 48.5% 급감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는 실제 현금은 물론 예금을 비롯한 금융상품 등이 포함된다. 고려아연의 현금성자산이 급감한 것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 활동과 관련이 깊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은 물론 이차전지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으로만 총 7783억원의 현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활동에서 1422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려아연이 투자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부적으로는 종속기업투자에 4726억원, 유형자산 취득에 1243억원 등이 사용됐다. 실제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고철 스크랩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스(Kataman Metals) 인수와 호주 풍력발전소 맥킨타이어 지분 인수, 인천 송도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등에 6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같은 현금 감소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한 MBK·영풍 연합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앞서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이 무리한 투자를 이어가며 올해 말 순현금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란 자료를 낸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2조5000억원에 육박했던 고려아연의 순현금 규모가 올해 말 마이너스(-) 440억원 순부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 규모와 영업이익, 당기순손실 등의 여러 지표에서 악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다만 고려아연이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우려할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현금창출력 관련 지표가 모두 우상향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692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마이너스(-)1345억원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3212억원 대비 4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EBITDA마진은 8.9%에서 11.8%로 2.9%포인트(p) 상승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순현금 마이너스(-) 전환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전환할 시 일부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준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에도 순현금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4.09.23 I 이건엄 기자
금감원, 우리금융 사전검사 착수…임종룡 M&A전략 영향 촉각
  • 금감원, 우리금융 사전검사 착수…임종룡 M&A전략 영향 촉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두고 사전검사에 착수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이후여서 고강도 검사를 예고하고 있다. 내부통제 비중이 3배가량 높아진 개정된 경영실태평가를 적용하는 관계로 결과에 따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려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M&A(인수합병) 전략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8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4일부터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사전검사를 한다. 사전검사는 정기검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2주 동안 수검기관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중점 검사 사항을 파악하는 단계다. 정기검사는 내달 7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통상 정기검사는 6~7주간 진행된다. 금감원은 정기검사에 은행검사1·2국 등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검사에서 주목받는 결과는 ‘경영실태평가’다. 경영실태평가 결과에 따라 임 회장의 작품인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여부가 판가름난다. 경영실태평가는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으로 나뉜다. 3등급부터 자회사 출자, 신사업 인허가 등에 대한 제한을 받게 된다. 동양·ABL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우리금융은 2021년 정기검사에서 경영실태평가 2등급을 받았다. 전망은 부정적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은행업 경영실태평가를 개정했다.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자 내부통제에 배정된 비중을 대폭 높였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평가부문 중 내부통제 비중을 5.3%에서 15%로 높였다. 반면 경영관리와 수익성 부문은 각각 15%에서 10%, 10%에서 5%로 줄었다. 개정된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자산(25%), 자본(20%)에 이어 유동성(15%)과 함께 중요한 부문으로 떠올랐다.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는 악재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외에도 2022년 약 700억원의 횡령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특히 부당대출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에 제때 보고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우리은행의 자체감사 일정 등을 언급하며 최소 올해 4월 전 보고가 이뤄졌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24일부터 사전검사에 착수한다”며 “올해 2분기부터 개정된 경영실태평가 기준이 적용돼 우리금융·우리은행에도 적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9.23 I 송주오 기자
고려아연 고객사 "MBK 인수시 기술유출·품질저하 우려"
  • 고려아연 고객사 "MBK 인수시 기술유출·품질저하 우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앤컴퍼니와 휴스틸, 한국금거래소 등 고려아연 고객사 80여 곳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에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아연과 연, 반도체소재 등 국가 기간산업 핵심 소재의 해외 기술 유출과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려아연 고객사 80여곳은 이날 ‘고려아연 품질 유지 요청서’를 통해 “최고 수준의 제품 품질 연속성이 저해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주요 제품들은 국가 기간 산업 여러 분야에 걸쳐 핵심적인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아연제품은 연간 65만톤(t)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외 철강재 보호피막용으로 자동차강판, 강관, 철선·철구조물 등 소재에 도금용으로 사용된다. 연은 연간 45만t을 생산해 국내 외 자동차 배터리와 전선케이불 산업에 널리 쓰인다. 은의 경우 연간 2000t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외 태양광 산업을 포함한 전기·전자·귀금속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반도체 황산의 생산량은 연간 25만 톤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이에 고려아연 고객사들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MBK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이차전지나 반도체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탈중국 밸류체인 구성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2024.09.23 I 하지나 기자
팬오션, 국내 최초 '자율운항 실증 선박' 출항
  • 팬오션, 국내 최초 '자율운항 실증 선박' 출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팬오션은 23일 민관합동 최초 자율운항 실증사업 선박인 ‘포스 싱가포르(POS SINGAPORE)’호가 부산 자성대 부두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팬오션의 1800TEU급 컨테이너선 ‘POS SINGAPORE’가 최종 자율운항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23일 출항했다. 사진=팬오션해당 선박은 지난 2020년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했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자율운항실증 선박’으로 지정 발주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올해 3월 인수 후 한국-동남아 항로에서 운항해 온 ‘POS SINGAPORE’호는 최종 자율운항시스템 설치를 완료해 향후 자율운항선박 상용화에 핵심이 되는 △자율(지능) 항해 △기관 자동화 시스템 실증 △사이버보안 및 운용 기술 등을 포함한 핵심 기술을 통합 실증할 예정이다.팬오션은 2022년에 출범한 Fleet Operation e-Center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통합사업단의 ‘자율운항선박 실증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 및 대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센터(e-Center)에서는 선박의 위치, 연료 소모량, 화물 적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선박의 위험 요소 사전 관리, 원격 검사 등 선박의 효율성 및 운항 안정성 향상을 위한 지원이 가능하다.해수부는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산·학·연·관 원팀으로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논의 중인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MASS code)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팬오션 신재호 해사기술실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민관합동으로 개발된 우리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서의 채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당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3 I 김경은 기자
울산 지역사회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 확산
  • 울산 지역사회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 확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맞서 울산시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 뿐만 아니라 노동계·문화계 등도 나서서 고려아연 지키기에 뛰어들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예총울산광역시연합회와 울산문화원연합회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19일 고려아연 주식 매입을 인증하고 있다. 김 시장은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반대를 주장하며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또 이날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 사회복지사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재울산연합향우회 등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20여년 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울산시민 SK주식 1주 갖기 운동’에 동참한 전례가 있다.앞서 지난 16일 김두겸 울산시장은 성명문을 발표하며,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을 제안했고, 지난 19일 1호 매입자로 나섰다. 이에 20일에는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순걸 울주군수가 잇따라 주식을 매입했다.고려아연은 1974년부터 지난 50년간 온산 제련소를 운영해왔다.온산공장의 경우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4.09.23 I 하지나 기자
금융당국·검찰·거래소 “SNS 리딩방 불공정거래 신속 수사”
  • 금융당국·검찰·거래소 “SNS 리딩방 불공정거래 신속 수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당국과 검찰, 한국거래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딩방을 통한 사기 등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수사하고 엄정 대응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이들 기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조심협)를 개최하고 불공정거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심협은 혐의 포착 및 심리(거래소)→조사(금융위ㆍ금감원)→수사(검찰) 등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만들어진 협의체다.조심협은 텔레그램 등에서 리딩방을 활용한 선행매매 등의 불공정거래 증거가 인멸되지 않도록 신속한 수사 체계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와 사건에 대해선 임시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와 간담회 등을 적극 활용해 집중심리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 발표한 관계기관 합동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 개선 방안’ 후속 조치도 점검했다. 조심협은 실무 협의체 등을 통한 유관 기관 간 긴밀한 정보 공유가 불공정거래 대응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지난해 10월부터 금융당국은 거래소 심리 결과 통보 사건에 대해 당국의 처리 결과를 분기마다 제공하고 있으며, 거래소는 이를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하고 심리 요원 역량 강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불공정거래 관련 증선위의 주요 조치 사례도 공개됐다. 금융위는 내부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차액결제거래(CFD)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례를 제시하며 “회사의 내부자거래 예방 체계 구축 운영의 필요성과 내부자로부터 미공개정보를 전달받아 이용하는 자도 내부자와 동일하게 처벌한다”고 경고했다.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한 회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고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상승한 사례에 대해선,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추가 담보 부담을 회피한 금액이 부당이득에 포함되는 등 부당이득 산정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고 강조했다.조십협 관계자는 “향후 조심협 산하 실무 협의체를 통해 불공정거래 이슈를 긴밀히 협의하고, 자본시장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김응태 기자
中 철강기업 4분의 3, 올 상반기 '적자'…줄파산 공포
  • 中 철강기업 4분의 3, 올 상반기 '적자'…줄파산 공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철강 산업이 줄파산 위기에 처해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철강 도매시장에 중국산 철강 제품들이 쌓여있다. (사진=AFP)BI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체의 4분의 3이 올 상반기 손실을 기록했다. 또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파산 가능성이 크다고 미셀 렁 BI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렁 애널리스트는 “신장 바예 철강, 간쑤 지우 철강 그룹, 안양 철강 그룹이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잠재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 철강 업계가 이같은 위기에 탈출하기 위해서는 업체간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BI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상위 5개 기업이 시장 점유율 40%를 장악하고, 상위 10개 기업이 60%를 차지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렁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과 일본보다 훨씬 뒤처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지속적인 부동산 위기와 저조한 경제 성장은 철강 산업 재편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최대 생산업체인 중국 바오우강철그룹 수장도 2008년과 2015년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철강 기업들은 해외 수출을 통해 공급과잉 해소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수 부진의 타개책으로 밀어내기식 수출을 늘리면서 원가 이하로 판매, 세계 각국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BI는 중국 철강 업계의 고질적인 공급과잉 문제가 적어도 2026년 말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서 중국 철강업계를 향한 무역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어 수출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2024.09.23 I 양지윤 기자
딜로이트 안진, 해외 진출 기업 위한 ‘글로벌 인사·세무관리 세미나’ 개최
  • 딜로이트 안진, 해외 진출 기업 위한 ‘글로벌 인사·세무관리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딜로이트 안진)은 오는 10월 2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Two IFC 빌딩 3층 The Forum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인사·세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사·세무관리-Workforce Strategy into Practice’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표=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딜로이트 안진은 매년 ‘글로벌 모빌리티’(Global Mobility)를 주제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직면하는 인사관리 및 세무 이슈, 최신 인력 운영 트렌드 등을 심도 있게 다루는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들에 실무 중심의 정보와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업계에서 호평받고 있다는 게 딜로이트 안진 측 설명이다. 이번 세미나엔 해외 현지법인 설립, 인수합병,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거나 해외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완화할 수 있는 세무 관리 방안을 실무적인 관점에 초점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또 실제 해외 주재원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효과적인 글로벌 인사 관리의 과제와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실무진의 고민과 질문을 현장에서 직접 논의할 수 있는 패널 세션이 마련돼 기업 실무진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선 김도원 딜로이트 컨설팅 Human Capital 그룹 전무가 ‘글로벌 HR Practice’라는 주제로 기업들의 조직, 인사 및 인력 운영 측면에서 ‘글로벌 인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인사제도 및 육성 체계’를 소개하고 해외 주재원 파견 및 정착, 관리에 필요한 실무적인 과제와 체크리스트도 다룰 예정이다.두 번째 세션에선 권혁기 딜로이트 안진 Global Employer Services 그룹 파트너가 해외 진출을 앞둔 국내 기업들을 위해 인력 파견 유형별 사전 세무 체크포인트를 비교 분석하며 세금 보전 정책의 필요성 및 효과를 소개한다. 이 세션에선 주요 파견 국가들의 세무 이슈와 동향도 살펴보며, 해외 파견 주재원에 대한 포괄적인 세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마지막 세션에서는 최지은 SK 하이닉스 Global HR팀 TL이 해외 주재원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주재원 전 생애 주기에 따른 단계별 효율적 제도 운영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후 패널 세션에선 참석자들의 사전 질문을 바탕으로 분야별 전문적이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권지원 딜로이트 안진 세무자문부문 대표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과 차별화된 고려사항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들은 복잡한 인사 및 세무 관리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신 글로벌 인사 및 세무 관리 트렌드를 신속히 반영해 실무에 적용 가능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세미나가 기업의 경영진과 인사, 세무 담당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세미나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 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2024.09.23 I 박순엽 기자
비에이치아이, 두산스코다파워와 MOU…“체코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
  • 비에이치아이, 두산스코다파워와 MOU…“체코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에이치아이(083650)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Doosan Skoda Power)’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체코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의 협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터빈 제조사로 증기터빈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두산이 인수하면서 두산그룹에 합류했다.양사는 원자력 및 복합화력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비에이치아이는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원전 보조기기(BOP) 등을 생산하고 있어 두 회사 간의 협업이 강력한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 비에이치아이는 체코 내 주요 에너지 인프라 기업들과도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에서 체코 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스코다프라하(Skoda Praha)’를 비롯해 ‘누비아(NUVIA)’, ‘VITKOVICE’, ‘MBNS’ 등과 파트너링 미팅을 가졌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관련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체코는 오는 2033년까지 석탄 발전을 조기 중단하는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 및 원자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비에이치아이는 원자력발전, LNG 복합화력발전, 그린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제작 설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 수출뿐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두산스코다파워를 비롯, 여러 체코 현지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체코 원전 수출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추진되는 두 번째 ‘한국형 원전’ 수출 사례다. 비에이치아이는 바라카 원전 수출 당시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등 주요 품목을 납품한 바 있으며, 현재도 원자력품질요건이 적용되는 기자재 납품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2024.09.23 I 박정수 기자
MBK "日 스미토모 고려아연 지분 취득, 배임 가능성"
  • MBK "日 스미토모 고려아연 지분 취득, 배임 가능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본 스미토모 등 협력업체가 고려아연(010130) 지분을 살 경우 배임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23일 MBK파트너스는 “일본 스미토모와 같이 원자재 공급업체나 협력업체들이 지분을 살 경우, 특성 상 반대 급부를 원하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에 피해를 주는 거래가 될 수도 있다”면서 “이런 경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배임 혐의에 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한국투자증권이 고려아연 대항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의 지분을 인수한 해외 전략적투자(SI)나 재무적투자(FI의 투자 회수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이다.MBK는 한투증권 대항공개매수 시나리오를 두 가지로 전망했다. 먼저 일본 소프트뱅크나 미국계 사모펀드(PE)인 베인 캐피탈(Bain Capital), 또는 일본이나 유럽, 호주의 원자재 공급업체나 협력업체들이 최종 투자자로 나서서 시세보다 비싼 대항공개매수 가격으로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 주기로 하고, 한투증권이 1년 간 브릿지 론으로 도와주는 경우를 꼽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에 대해 MBK는 “소프트뱅크나 베인 캐피탈의 경우 투자 회수 방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주가가 회귀함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최 회장은 고려아연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 하락 후 소프트뱅크나 베인 캐피탈의 손실을 보전할 재력은 없기 때문에 결국은 최씨 일가 지분까지 합해 경영권 매각 방식으로 투자 회수를 꾀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지적이다.MBK는 또 최 회장 측이 우호지분이라 부르는 현대차(005380), 한화(000880), LG(003550) 등은 공동 매각 약정에 관한 5% 보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 공동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고려아연과 사업협력 관계이므로 매각할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MBK는 “현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 + 장씨’ 측과 비교할 때 ‘소프트뱅크(또는 베인 캐피탈) + 최씨 일가’ 의 지분율이 낮다”면서 “이에 따라 경영권 매각 방식의 투자 회수도 실질적으로 불가능해 사실 상 투자 회수 방안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고려아연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는 트라피규라(Trafigura)나 그 밖의 글렌코어(Glencore) 또는 일본 스미토모와 같이 고려아연 납품 또는 협력업체들이 높은 가격으로 지분 매수해 주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이들은 투자 회수 필요성도 낮지만 이는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고려아연의 장기적 이익을 희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배임적 성격의 거래가 돼 문제가 불거질 확률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두 번째로는 최종 투자가를 찾지 못하고 최대 1년 정도의 임시적인(bridge) 단기자금을 조달해 대항공개매수를 하는 경우다. 한투증권이 브릿지대출을 해주고, 외국계 사모대출펀드에서 브릿지에쿼티(equity)만 제공하는 방식이다.MBK는 이에 대해 “최종적으로 투자할 투자자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언제 돌려 받을 지 모르는 상태에서 리스크를 떠안고 단기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증권사나 외국계 사모대출펀드 모두에게 무리한 투자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이어 “한투증권은 자본시장법 상의 각종 대출관련 규정에서 허용되는 한도 이상의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기 때문에 대주주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35조 위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23 I 안혜신 기자
"국내외 음료시장 정조준" 한화갤러리아, 음료 전문 제조업체 퓨어플러스 인수
  • "국내외 음료시장 정조준" 한화갤러리아, 음료 전문 제조업체 퓨어플러스 인수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한화갤러리아(452260)가 음료 제조 전문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1~6월)부터 인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달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퓨어플러스 공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퓨어플러스는 30년 이상 비알코올성 음료에 주력한 제조 전문기업이다. 건강음료, 유기농 주스, 어린이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특히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화갤러리아는 설명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호주, 북유럽 등 전세계 50개국에 연간 1500만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알로에, 숙취 해소 음료 등 약 200여종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경남 함양군에 생산공장이 있으며 지난해 410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수출 실적이다.자체 브랜드 외에 국내외 주요 음료 기업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0곳 이상의 유통망을 통해 지역 마켓과 대형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한화갤러리아는 퓨어플러스의 생산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향후 ‘프리미엄 건강 음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퓨어플러스를 이끌 신임 대표로는 김철환 대표(48)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2004년 한화갤러리아에 입사해 여러 사업장에서 영업 및 기획 업무를 두루 맡아왔다. 퓨어플러스는 앞으로 생산공정 효율화와 함께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외 음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경우 프리미엄 음료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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