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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폭락한 英 오피스빌딩 두고 국내 기관간 '빚 독촉'
  • [단독]1000억 폭락한 英 오피스빌딩 두고 국내 기관간 '빚 독촉'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해외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면서 영국 런던의 한 오피스 빌딩을 두고 국내 기관 사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해외 선순위 채권자가 대출 채권을 시장에 매각하자 이를 국내 한 부실채권(NPL) 투자회사가 사들이면서 발생한 일이다. 선순위 채권자가 국내 투자사로 바뀌면서 해외 부동산을 두고 국내 기관투자자끼리 빚 독촉을 하게 된 웃지 못할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부실화된 영국 오피스 투자...선순위 은행이 대출채권 시장 매각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대체운용)이 지난 2018년 인수해 온 영국 런던 소재 오피스 빌딩 ‘원폴트리(1 Poultry)’ 선순위 채권자가 부실채권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로 변경됐다. 만기 도래 시점에 하나대체운용은 리파이낸싱 및 대출 연장에 모두 실패했고, 선순위 대출자인 아일랜드 상업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에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채권을 시장에 내놨다.대신에프앤아이는 이달 초 아일랜드 상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9000만 파운드(한화 약 1528억원) 규모 대출을 전액 사들인 상황이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채권 매입가는 선순위 대출 장부가액보다 소폭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선순위 대출 매입으로 우선권을 쥔 대신에프앤아이는 이제 하나대체운용 측 에쿼티 펀드 투자자들에게 상환을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됐다. 반면 지분투자에 나섰던 국내 기존 투자자들은 입지가 극히 좁아졌다. 건물 가치가 크게 폭락해 5~6년간 묶어뒀던 자금에 대한 수익은커녕 원금 전액 손실을 볼 처지다. 에쿼티 펀드에 발이 묶여 있는 출자자(LP)는 국내 대형 보험사인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대신증권 등이다. 하나대체운용은 원폴트리를 매입하던 시점에 1700억원을 현지 대출로, 1300억원을 에쿼티 펀드인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89호’로 조달했다. 자금구조는 우선주 780억원에 보통주 520억원으로 짜여있다. 모집 당시 예상 수익률은 우선주 약 5%, 보통주 약 7% 수준이었다.대신에프앤아이가 현 시점에서 자금 회수 수단으로 경·공매 등을 통해 건물을 처분하면 밑단에 있는 지분 투자자들은 사실상 전액 손실이 확정될 수밖에 없다. 하나대체운용의 원폴트리 매입가는 약 3000억원 초반이지만, 현재 현지 감정 평가액은 약 2000억 안팎으로 떨어졌다. 실제 매각 가능한 가격은 이보다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런던 뱅크 역에 직접 연결된 건물로 입지는 나쁘지 않지만, 극히 노후된 상태인 데다 공실 리스크가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폴트리의 70% 이상을 임차하고 있는 주요 임차인은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다. 대출 연장과 리파이낸싱이 막힐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아일랜드 상업은행이 대출을 매각하려고 내놨을 때 기존 LP들이 추가 출자해서 매입했다면 대응력도 생겼을 것이고, 원금을 전액 날리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이제 국내 기관 간에 싸우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빚 독촉 나선 부실채권 투자사, 국내 기관 간 ‘감정싸움’대신에프앤아이는 이미 빚 독촉에 들어갔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에쿼티 펀드 투자자 측에 자금 상환을 요구한 상태다. 하나대체운용 및 에쿼티 펀드 LP들은 대신에프앤아이 측과 원만한 협의를 원하고 있지만 대화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대신에프앤아이 측이 채무관계에서 에쿼티 투자자들을 배려해 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에쿼티 투자자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투자 규모가 다른 투자사 대비 크다. 대신에프앤아이의 모회사인 대신증권의 원폴트리 에쿼티 투자액은 보통주 100억원뿐이다. 100%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를 동원해 선순위 채권을 확보해온 덕에 대신금융그룹 차원에선 사실상 기존 투자금을 보전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대체운용 측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하나대체운용 관계자는 “대신에프앤아이와 당사 펀드 운용 팀 및 수익자 간에 여러 차례 소통했어도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대신에프앤아이 매입 전) 보험사 측에 수차례 선순위 채권을 매입해오자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채권 매입 대금 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추가 출자를 부담스러워해 이마저도 불발됐다”는 입장을 내놨다.대신에프앤아이 측은 “투자금 회수가 우선이라 채무자(에쿼티 투자자)들에게 상환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대응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번 투자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메리츠화재 측은 이미 투자금을 포기하고 손실처리했기에 대신 측 상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당사는 우선주에 투자했던 자금을 지난해에 전액 손실 확정지었다. 추가 상환하거나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 LP 고위 관계자는 “건물 가격 하락이야 어쩔 수 없지만 만기까지 오면서 하나대체운용이 차환 대응에 실패해 여건이 더 나빠진 것”이라며 “좁은 국내 시장에서 신뢰 관계도 있는데 (대신 측이) 어느 정도는 다른 수익자들과 원만하게 협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1.22 I 지영의 기자
폐플라스틱 전 세계 시장 장악한 태국 기업…뒤처지는 한국
  • 폐플라스틱 전 세계 시장 장악한 태국 기업…뒤처지는 한국
  • [편집자주]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Carbon Free) 경제’로 가기 위한 혁신기술이 쏟아진다. 친환경 기업만 살아남을 ‘정해진 미래’를 기업들은 이제 기회로 여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오롯이 자본을 중심으로 역동했던 시장경제엔 익숙하지 않은 ‘인위적 전환’을 요구한다. 정부의 규제와 전환 유인 정책이 무탄소 경제의 핵심 추진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우리 정부가 안은 과제는 만만찮다. 이데일리는 한국 경제의 무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쟁점을 진단하고 해외 주요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 재생 페트(recycled-PET) 수지 1위 생산업체이자 두자릿수의 고성장을 구가했던 ‘인도라마 벤처스(IVL)’마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 나섰다. 고금리·인플레이션·인력확보 등 거시경제환경이 비우호적인 탓에 미국 텍사스의 페트 중간원료인 테레프탈산(PTA) 생산 공장 건설 투자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재생 페트 생산 재활용 시설 투자만큼은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금맥으로 떠오른 폐플라스틱이 석유화학산업 불황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 페트는 신재(Virgine·버진 원료)보다 30%가량 비싸지만 공급은 부족하다.반면 국내 석화사들은 미래 먹거리인 ‘화학적 재활용’ 시설 투자를 늦추고 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투자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 대기업의 재활용 업종 진출이 막히며 재생원료 시장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이 국내 업체 간 ‘밥그릇 싸움’이 아닌 혁신 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진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단 지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태국 회사 한 곳서 생산하는 r-PET, 韓 전체 생산량 20~30배2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1월 현재 국내 한 재활용 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재생 페트 원료인 r-PET 칩(chip) 가격은 kg당 1800~1900원으로 신재(1350원) 대비 30~40%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식 통계를 집계하지 않아 업체나 시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r-PET 재료는 신재의 20%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r-PET 칩은 비정형의 플레이크를 가공해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정형화한 것으로 최종 플라스틱 제품 투입 전단계의 원재료다. 신재보다 비싸지만 공급이 부족해 수개월 이상 구매 대기를 해야 할 정도다. 보스턴 컨설팅(BCG)에 따르면 2050년까지 폴리에틸렌(PE,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합성수지의 한 종류) 시장의 성장성은 연간 0%, 물리적 재활용은 6.4%, 화학적 재활용은 9%로 추정된다. 화학적 재활용이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순도와 성장성 면에서는 보다 나은 기술로 꼽히지만 문제는 아직 상업생산이 이뤄지기 전인 실증단계에 그친다. 국내 기업이 화학적 재활용 시설 투자에 나서는 사이 태국에 본사를 둔 인도라마 벤처스는 물리적 재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재활용 시장(secondary market)을 석권하고 있다. 2011년 페트 재활용 사업에 처음 진출하며 연간 3576t에 그쳤던 생산량은 2021년 2분기 33만t, 2022년 69만t으로 급격히 늘었다. 미국, 체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재활용 업체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서다. 35개국에 진출, 147곳의 재활용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한해 PET가 재생원료로 사용되는 양(2~3만t)의 20~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롯데·SK, 재무부담에 물붓기식 ‘화학적 재활용’ 투자 재검토글로벌 재생 원료 사용 규제가 점차 강화되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원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에 재생원료 비중을 최소 30% 의무화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내건 공약 수준은 이보다 더 높다. 코카콜라는 2030년 50%, 로레알은 2025년까지 50%다. 유니레버, 바이어스도르프는 2025년 25%를 내걸었다. 이미 독일 세제 브랜드 프로쉬(Frosch)의 제조기업인 ‘베르너 앤 메르츠(Werner & Mertz)’는 2015년부터 모든 포장용기에 100%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하고 있다. 이에 신재 생산공장 투자는 중단한 인도라마 벤처스는 지난해 3분기 브라질 생산량을 3배 늘리는데 이어 2025년까지 총 75만t까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15억달러(2조원)를 투자한단 계획이다. 이 회사가 코카콜라, 펩시코, 유니레버, P&G 등 주요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 기업들과 r-PET 공급 협력을 통해 각 지역에서 왕성한 재활용 업체를 인수하는 동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플라스틱 물리적 재활용은 기술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이나 하는 사업 정도로 치부하며 뒤늦게 진입하려다 빗장이 걸렸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위기는 면했으나,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중소기업과 상생협약을 통해 안정적 원재료 공급에 협조하는 대신 대기업은 재활용업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다. 국내 대기업들이 조단위 투자를 하고 있는 ‘화학적 재활용’은 일러야 2025년께 상업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늦어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열분해 시설 준공 목표에서 투자를 일시 중단하며 2026년으로 미뤘고, SK지오센트릭도 울산공장 시설 투자 시나리오를 면밀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전세계 경기침체, 화한사업 불황 지속, 고금리 등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국내 폐기물 시장에서는 원재 확보가 쉽지 않다. 대기업의 자본으로 기존 재활용업 진출을 통해 고순도 원재료 확보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불황의 장기화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경영진 교체시기와 맞물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 집행은 재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22 I 김경은 기자
대통령실 "北 수중핵무기 시험 성공?…과장·조작 가능성"
  • 대통령실 "北 수중핵무기 시험 성공?…과장·조작 가능성"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지난해 3차례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현재까지 분석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주장은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대응해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북한이) 사진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진위 여부 확인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에 두 차례에 걸쳐 ‘해일-1형’, 같은해 4월에 ‘해일-2형’의 수중 폭파 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5대 핵심과업의 하나로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목표에 따라 수중무기체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약 시험했다면 일종의 어뢰로 추정되는데, 핵추진 체계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직경 1m(미터) 이하의 어뢰에 들어갈만한 소형 원자로 개발사례는 전무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북한 주장의 진위 여부를 떠나 우리 군은 한미 연합 ISR(정보감시정찰)을 활용해 북한의 핵어뢰,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무기체계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 감시 중”이라며 “우리 군은 이미 유사시 해당 무기체계의 발진기지에 대한 압도적 타격능력을 보유 중으로, 대잠전력 및 항만 방호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을 장착한 고체연료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주장했다”며 “우리 군은 연합 ISR 자산 및 미사일 방어체계를 기반으로 북한이 보유한 어떠한 미사일도 탐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 미사일 능력 대응을 위해 복합다층방어체계 구축을 가속화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1 I 권오석 기자
권칠승 "경실련, 벤처기업법 이유 공천배제 요구…깊은 유감"
  • 권칠승 "경실련, 벤처기업법 이유 공천배제 요구…깊은 유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복수의결권과 관련된 벤처기업육성법 개정안 통과를 이유로 경실련의 ‘공천배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깊은 유감”이라고 철회를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사진=연합뉴스)문재인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인 권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벤처 진흥은 누구나 인정하듯 4차산업 혁명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성장엔진이며 여기에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권 의원은 ‘벤처기업육성법상 복수의결권 도입’을 이유로 한 경실련의 ‘공천배제’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벤처진흥을 위해선 창의적 기술이 자본이 없어 사장되지 않도록 선진국 수준의 금융혁신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이어 “벤처를 위한 일련의 금융혁신을 위해 문재인정부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와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도입했고 ‘복수의결권제도’를 정부 입법으로 추진했다”며 “복수의결권제도 도입은 민주당의 2020년 21대 총선공약이었으며 문재인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더욱이 복수의결권 관련 입법과정에서 당초의 우려들을 반영해 창업주의 주식이 양도 또는 상장되는 경우 복수의결권을 소멸시키는 등 안전장치를 촘촘히 마련했다”며 “제도도입으로 인해 대주주에 지배력이 집중되거나 대기업 세습에 악용될 가능성은 차단됐다”고 지적했다.권 의원은 경실련을 향해 “개정안은 국회본회의장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 통과됐다. 벤처기업에 대한 더 깊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통찰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경실련은 벤처기업육성법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복수의결권 반대 입장을 내비치며 벤처기업법을 ‘반개혁 입법’으로 지칭해 IT·벤처업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9월 경실련 주장에 대해 “현재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기업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지원제도가 왜 반개혁입법이냐”며 “과거의 법과 규제로 기업 경영을 옳아 매고 가정적 상황을 우려하여 혁신 성장을 방해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필요한 행동인지 염려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복수의결권 제도가 재벌 대기업의 세습수단으로 악용된다는 경실련 주장에 대해서도 “재벌 2·3세가 세운 기업은 대기업집단에 포함돼 벤처기업이 될 수 없어 벤처기업에 한정한 복수의결권주식 제도 활용 역시 불가능하다”며 “상속·양도·이사 사임·대기업집단 편입 및 상장(3년 유예) 시 보통주 즉시 전환 등 투명한 관리로 오남용을 차단했다”고 반박했다.
2024.01.21 I 한광범 기자
나이키와 결별 우즈, 테일러메이드 신규 브랜드와 계약 유력
  • 나이키와 결별 우즈, 테일러메이드 신규 브랜드와 계약 유력
  • 소셜네트워크 X계정에서 공개된 테일러메이드의 의류 신규 브랜드 ‘선데이 레드’의 로고. (사진=NUCLRGOLF X계정)[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테일러메이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선데이 레드’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1일(한국시간) “이달 초 27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나이키와 결별한 우즈가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게 될지 관심이 쓸리는 가운데 테일러메이드가 신규 브랜드 ‘선데이 레드’의 상표를 등록했다”라며 “이는 타이거 우즈와 관련 있어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영국 데일리메일도 “테일러메이드가 ‘선데이 레드’라는 신규 브랜드 상표를 출원했다”라며 “이것이 우즈가 이끄는 라인에 대한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우즈가 지난주에 팟캐스트에 출연해 ‘테일러메이드가 쇼를 앞두고 있다’라는 흥미로운 단서를 추가했다”라고 보도하면서 우즈와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이날 골프위크와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선데이 레드’의 상표에선 우즈를 연상케 하는 로고가 발견됐다. NUCLRGOLF의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 선데이 레드의 로고는 빨간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호랑이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돼 있다. 빨간색과 호랑이는 모두 우즈와 연관 있다.우즈는 1996년 프로로 데뷔하며 나이키와 계약해 지난해까지 27년 동안 한 몸처럼 움직였다. 그러나 나이키가 2016년 골프클럽 등 용품에서 손을 뗀 이후 우즈는 테일러메이드와 클럽 후원 계약해 새로 인연을 맺었다. 우즈가 나이키와 결별하면서 여러 추측이 돌았다. 테일러메이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저스틴 토머스, 우즈의 아들 찰리에게 의류를 후원하는 그레이슨 클로디어와 룰루골프 , 스케처스, 언더아머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계약 성사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엄청난 후원금이다. 우즈는 나이키와 계약하는 동안 약 5억달러를 받았다. 우즈의 나이가 48세로 전성기를 지났다고는 하지만, 영향력만큼은 여전하다. 이에 몸값은 예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3대 골프용품 브랜드 중 하나인 테일러메이드는 2022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1조8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이후에도 국내외 골프장을 인수하며 골프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2024.01.21 I 주영로 기자
30년만 최고치 日증시…"기업 거버넌스 개선 덕분"
  • 30년만 최고치 日증시…"기업 거버넌스 개선 덕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가 30여 년만에 최고 기록을 깼다. 일본 기업의 거버넌스 관행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이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2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9일 전날보다 1.40% 오른 3만5963.27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3만6076.23을 기록하며 3만6000선을 넘기도 했다. 닛케이 지수가 종가 기준 3만5000선을 넘어선 건 1990년대 ‘거품 경제’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작년부터 이어져 왔다. 작년 12월27일 일본 토픽스는 2365.4로 마감하면서 1년간 25%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29%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17%)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양호한 증시 흐름에 대해 일본 투자업계에서는 기업 거버넌스 개혁 성과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짚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책임연구원은 니코자산운용을 인용해 2013년 아베 총리 시절 일본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이 시작된 데 주목했다. 당시 일본 기업들은 모회사와 자회사 이중 상장과 순환출자, 인수 방어책, 소수주주 권리 외면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이에 아베 전 총리가 경제 성장 정책 일환으로 기업 거버넌스 개혁과 이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14년 금융청(FSA) 주도로 일본 스튜어드십코드가 제정됐고, 일본 공적기금(GPIF)이 도입 의사를 밝히며 스튜어드십코드와 GPIF 목표를 일치시켰다. 류 연구원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한 결과 해외 기관투자자 자금이 일본 증시로 유입됐다”며 “엔화가 하락하는 환경에서 일본 증시가 우상향한 건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기업들의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일본과 달리 국내 주식 투자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초점은 장기 성장성보다는 단기 환차손익에 맞춰져 있다고 류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기업들의 장기 투자 매력이 낮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으려면 재무적 수익성 등 사업 내용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거버넌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거래소가 주도해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작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상장기업들에 1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이를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꼽았다. 일본 금융청이 주식 등 대량보유 보고 제도(5% 룰)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류 연구원은 “주주들의 공시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며 “기업 거버넌스 관행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제도 운영과 보완이 중요하다”고 했다.
2024.01.21 I 김보겸 기자
태영건설 실사 돌입…블루원 골프장 2곳 유동화 1300억 확보
  • 태영건설 실사 돌입…블루원 골프장 2곳 유동화 1300억 확보
  •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결정된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계열사 블루원은 태영건설 자금 지원을 위해 소유 골프장을 통한 자금 유동화에 나섰다.21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약 3개월에 걸친 태영건설 실사가 시작됐다.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은 삼일회계법인으로 정해졌다.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별로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실상 (실사가) 킥오프했다”며 “PF사업장별 PF대주단 대표가 모여 회의를 했고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법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채권단은 PF사업장별 대주단이 신속한 구조조정과 원활한 이견 조정 등을 위해 워크아웃 결의일로부터 닷새 내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한 뒤 그로부터 이틀 안으로 주채권자 대표와 PF대주단 대표 동수로 구성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태영건설의 60개 PF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분쟁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이런 가운데 블루원은 골프장을 유동화해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 등 골프장 2곳을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해 1300억원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골프장 2곳의 가치는 약 2900억원으로 책정됐다. 블루원이 마크운용이 설정하는 골프장 인수 펀드의 보통주에 400억원을 투자하는 구조다. 펀드 출자금(400억원)을 제외하고 담보 대출(1800억원)과 우선주(350억원)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일각에선 블루원이 골프장을 매각하고 싶지 않아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의심어린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지만 골프장을 매각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빠르게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채권단 측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실사가 끝날 때까지 그룹에서 유동성을 책임져야 하는데 내달 자금 부족으로 긴급하게 (자산을) 유동화한 것이다”며 “마치 가불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난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워크아웃의 첫 단추인 기업 개선 계획을 구상하려면 기본적으로 PF 사업장별로 처리 방안을 도출해야 하는데 통상 건설사 워크아웃은 PF사업장마다 대주단이 달라 대주단과 주 채권단이 이해 상충 등으로 갈등을 빚기 십상이다. 태영건설 채권자는 500여 곳에 이른다. 거기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은 브리지론 사업장이 많아 만만치 않다. 태영건설 PF 사업장 60곳 중 18개가 브리지론 사업장이다. 통상 브리지론은 토지를 매입할 때 일으키는 초기 단계 대출인 만큼 시공사 교체나 사업 철수 등으로 정리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우발 채무 가능성도 있다. 산업은행은 PF 대주단에 워크 아웃 개시일(1월 11일)로부터 30일 내 PF사업장별로 PF 처리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단, 필요한 경우 주 채권은행에 요청해 최대 15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예정대로 진행한다면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PF 사업장별로 처리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4.01.21 I 김국배 기자
병원 치료 중 숨졌는데 가족에게 두달 뒤 통보…시신은 `미라` 상태
  • 병원 치료 중 숨졌는데 가족에게 두달 뒤 통보…시신은 `미라` 상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50대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으나 이 사실을 가족들이 두 달이나 지나 알게 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9일 SB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50대 남성 김 모 씨 가족들은 구청으로 부터 등기 한편을 받았다. 김 씨가 10월 2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졌으니 시신 인수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 투석을 받는 상태였던 김 씨는 지난 10월 11일 병원에 입원을 했다. 그는 이혼 후 홀로 살고 있던 터라 병원에 보호자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다. 보통 보호자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환자가 사망했을 경우 병원은 지방자치단체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하고 지자체가 유족을 찾아 이를 전달하게 된다. 하지만 병원 측은 김 씨의 사망 사실을 사망 후 한달 반이 넘게 지난 12월 14일에서야 구청에 알렸다. 병원 측은 지자체에 무연고 사망 통보를 하기 전 가족과 연락이 닿을 방법을 찾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이러는 사이 김 씨의 시신은 수분이 다 빠져나가 마치 미라처럼 변해 있었다는 것이 가족 측의 주장이다. 문제는 무연고 사망의 경우 병원이 언제까지 사망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1인 가구 증가로 무연고 사망이 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지=SBS뉴스 화면 캡쳐
2024.01.20 I 이승현 기자
尹, 신년회견 대신 오찬?…심사숙고 하는 이유
  • 尹, 신년회견 대신 오찬?…심사숙고 하는 이유[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과 함께 신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달 중순 정도에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다른 형식의 소통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0일 신년 기자회견의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며 “계속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참모들을 불러 기자회견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 이 자리에서 외국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사례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참모들의 의견은 분분하다고 한다. 기자회견이 열릴 시 가장 관심이 큰 사안은 단연 김건희 여사 관련이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부분,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해 논란을 빚었던 사건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이에 향후 국정 운영 방향성 및 경제 회복 가능성 등 정작 국정 핵심 메시지들은 모두 묻힐 수 있기에, 자칫 안 하느니 못한 회견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김 여사 관련 질문을 피하기 위해 회견을 무산시키기에도 부담이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지난 2022년 8월 당시 취임 100일 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그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이후로는 언론과의 소통이 끊긴 상황이다.회견을 열지 않는 대신 차선책으로, 윤 대통령이 취재진과 함께 ‘김치찌개 회동’과 같은 오찬 간담회 식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및 인수위 시절 당시 취재진에게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주며 식사를 하겠다며 수차례 약속을 한 적이 있다.
2024.01.20 I 권오석 기자
코로나 엔데믹에 맞서는 화이자의 플랜B는?
  • 코로나 엔데믹에 맞서는 화이자의 플랜B는?[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올해 신약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화이자는 지난해 6개의 신약을 승인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신약을 허가 받았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20일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올해 다수의 신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 의약품평가연구센터(FDA CDER)에 따르면화이자는 지난해 △편두통치료제 ‘재브즈프레트’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등 총 6개 신약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한해 미국 식품의약국은 신물질신약(NME) 38개와 바이오신약(BLA) 17개 등 총 55개의 신약을 허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59개의 신약을 승인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약을 허가했다. 아울러 화이자는 43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금액을 들어 인수한 항체약물접합제(ADC) 전문기업 시젠(Seagen)도 적극 활용한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손꼽힌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이 접목된 항암제 애드세트리스(Adcetris) 파드세브(Padcev), 티브닥(Tivdak), 투키사(Tukysa) 등 4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항체약물접합체는 강력한 살상 능력을 통해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치료 기술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에 링커로 연결된 화학 약물이 표적 항원인 암세포를 만나는 순간 링커가 끊어지면서 약물을 전달해 세포를 즉시 사멸시킨다. 화이자는 최근 출시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2가 백신인 아브리스보도 적극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2024.01.20 I 신민준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연준 관계자 발언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3% 상승한 37549선에서, S&P500지수는 0.32% 오른 4796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1% 상승한 1511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 은행들의 엇갈린 실적 및 3월 금리 인하 기대 완화 속에서 이날 시장은 S&P500지수가 2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4818.62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소비와 고용이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연착륙 기대가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은 12월 기존주택 판매 및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마이클 바 미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도 공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아마존의 아이로봇(IRBT) 인수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아이로봇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반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지난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미국 보험사 트래블러스(TRV)도 재난 비용 감소에 지난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상승 중이다.
2024.01.20 I 장예진 기자
  • 스피릿, 4분기 가이던스 상향…개장전 26% 급등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저가항공사 스피릿 에어라인스(SAVE)가 19일(현지시간) 4분기 가이던스를 상향하고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스피릿의 주가는 26.14% 상승한 7.19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스피릿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 기간 예약 건수로 인해 4분기 매출이 기존 가이던스로 제시한 12억8000만~13억2000만달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도 -15~-19% 범위에서 -12%~-13%로 상향 조정됐다.연료비 절감, 공항 비용 절감, 운영 신뢰성으로 인해 비용도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피릿은 12월과 1월 항공기 25대의 판매 임대 거래에서 4억1900만달러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유동성 강화 노력을 강조했다. 스피릿은 또 엔진 가용성 문제에 대해 프랫앤휘트니로부터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상당한 유동성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피릿의 주가는 연방법원이 제트블루 에어웨이즈와의 38억달러 규모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면서 3거래일간 62% 급락했다. 이날 개장전 급등에도 지난주 거래된 15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01.19 I 정지나 기자
한앤컴퍼니, 美 의료기기업체 ‘사이노슈어’ 3500억에 인수
  • [마켓인]한앤컴퍼니, 美 의료기기업체 ‘사이노슈어’ 3500억에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한앤컴퍼니가 미국 의료기기업체 사이노슈어를 3500억원에 인수한다. 기존에 인수해뒀던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과 합병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갖춘 의료기기 회사로 키울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이날 지난해에 인수했던 루트로닉을 통해 사이노슈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법률자문은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올해 1분기 중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사이노슈어 지분 인수와 함께 루트로닉과 사이노슈어의 합병 계약도 체결됐다. 이번 거래는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려는 목적이라는 평가다.지난 1991년 설립된 사이노슈어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13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판매망이 두터운 편이다. 제모, 피부 재생, 흉터 감소, 부인과 치료 등 다방면에 걸친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피부재생 레이저기기 브랜드 피코슈어, 지방분해 레이저 의료기기 스컬프슈어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뒤 공개매수를 두 차례 진행해 루트로닉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루트로닉을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했다.(사진=한앤컴퍼니 홈페이지)
2024.01.19 I 지영의 기자
'명룡대전' 현실화…'미니 대선급'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인천
  • '명룡대전' 현실화…'미니 대선급'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인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기로 하면서 ‘명룡대전’이 현실화됐다. 전국 표심의 잣대로 꼽히는 인천의 민심이 어디로 기우느냐에 따라 ‘4·10 총선’ 수도권 판세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원 전 장관이 지난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서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이 대표를 겨냥해 발언하자 이 대표도 17일 비공개 차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에 그대로 나가지 어디를 가느냐”며 계양을 재선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元 “인천시민이 기다리는 선거” vs 李 “왜 따라오는지 이해 안가” 인천 계양을은 인천 내 13개 선거구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야당의 표밭으로 불린다. 지난 2004년 신설된 이후 송영길 전 대표가 17대, 18대 총선에서 승리해 기반을 닦았고, 최원식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어 송 전 대표가 다시 20대, 21대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다. 2022년 6월 1일 치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5.2%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8%)에 압승을 했다.다만 인천이 전통적인 야당의 강세 지역이라고 해도 민주당이 22대 총선의 긴장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갤럽이 1월 셋째 주(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인천·경기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33%(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로 나타나 불과 2%포인트(p)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해당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진행했다.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과 같은 야당 강세 지역에 ‘용기있는 후보’들이 나오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특히 인천 중에서도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에서 원 전 장관이 승리한다면 선거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져도 손해 볼 것이 없단 계산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원 전 장관의 계양을 출마 선언을 지지하며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 있고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추켜세웠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가 계양을 출마를 시사하자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선거는 국민들께서 대한민국 정치를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이 원하고 있고, 인천 시민이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차담회 당시 ‘이 대표가 출마 지역을 바꾸면 따라가겠다’는 원 전 장관의 발언에는 “나를 왜 따라오나.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민심 바로미터’ 인천…남동구 비롯 치열한 선거 예상 ‘미니 대선’이라 불리는 계양을을 포함해 총선 판세로 주목받는 곳은 인천 정치 1번지라 불리는 남동구와 동구미추홀구, 연수구 등이다. 인천의 정치 1번지인 남동구의 경우 국민의힘이 얼마나 추격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남동구을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윤관석 의원이 구속된 이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기준 국민의힘에서는 이원복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김지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인천시당연합회장,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특보, 신재경 전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여당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고영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배태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이병래 전 더불어민주당 남동구청장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동구미추홀갑과 동구미추홀구을에선 각각 허종식과 윤상현 의원의 재선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동구미추홀구갑에는 현재 지역을 맡고 있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이 등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 제2부장 출신의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이 예비 후보로 나선다. 동구미추홀을에는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 남영희 전 동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왔고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의원과 이중효 전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보수 당의 전략공천지로 불리는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의 팽창 이전에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었다. 그러나 제20대 총선 이후 갑구와 을구의 분구로 나뉘어 진보정당의 입지가 생긴 곳이다. 연수구갑에서는 친이재명 대표주자이자 현역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3선 도전에 나선다. 이에 맞서 정승연 국민의힘 연수구갑 당협위원장, 공병건 전 인천시의원, 이기선 새로운민심 인천시 연수구지회장이 여당 후보로 등록했다. 연수구을 역시 여야 후보 라인업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김기흥 대통령실 전 부대변인,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민경욱 전 의원, 민현주 연수구을 당협위원장, 백대용 인천시 법률고문이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나서고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도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2024.01.19 I 이윤화 기자
김용주 레고켐 대표 “앞으로 기술이전은 빅파마와만…직접 신약개발도 할 것”
  • 김용주 레고켐 대표 “앞으로 기술이전은 빅파마와만…직접 신약개발도 할 것”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앞으로는 글로벌 빅파마들로 기술이전 파트너를 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으로부터 약 4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자금이 급한 상황이 아닌 만큼, 기술이전 이후 마일스톤 및 로열티 규모를 늘리기 위해 임상개발능력과 시장장악력을 갖춘 곳에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것이다.이번 딜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오리온의 투자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고도 했다.19일 오후 레고켐은 온라인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레고켐에 대한 오리온(271560)의 투자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이날 회사는 지난 2021년 공개한 ‘비전 2030’의 조기달성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비전 2030은 △연간 1~2개 파이프라인 독자 개발 △2030년까지 10개 독자 파이프라인 확보 △임상 2상 중심의 중후기 파이프라인 중심의 기술이전 등을 골자로 하는 레고켐의 중장기 경영계획이다.레고켐은 독자 개발 파이프라인 목표치를 4~5개로 늘리고, 5년내 10~20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과 동시에 같은 기간 5개 이상의 자체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며 지난해 하반기 기존 목표를 상향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1년 사이 ADC 기술을 둘러싼 격변이 벌어지고 있어 이런 변화는 레고켐 창립 이래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미 설정된 비전을 공격적으로 전개하자는 결정 아래 오리온과의 딜을 체결하게 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레고켐은 19일 오후 IR을 통해 R&D에 5년간 1조원의 자금을 투자해 ADC 기업 선두를 따라잡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료=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앞서 김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 환경에서는 살아남으려면 기술수출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직접 끝까지 신약 허가를 받지 못하는 제반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레고켐의 매각은 시간문제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김 대표는 이날 IR에서 “레고켐이 한국을 넘어 기업가치 10조~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려면 5년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 안정적인 지분구조와 성장 동반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1조원의 R&D 자금 중 5000억~6000억원은 자체 충당이 가능하나 약 4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해 오리온을 파트너로 결정했다는 것이다.바이오 산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오리온이 향후 경영개입을 함으로써 경영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박 사장은 “국내 제약사를 포함해 그간 매각을 논의한 여러 후보 중 오리온이 가장 경영자율성을 보장해줬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는 “오리온은 자율경영보장을 확실하게 약속했고 차세대 핵심멤버까지 흐트러짐없이 연속성, 일관성 갖고 운영해달라 요청해왔다. 계약서에 만족할만한 수준의 자율성 보장 조항도 담겼다”고 했다.김 대표는 앞으로는 기술이전 파트너사를 골라서 선택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플랫폼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가진 회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개발한 파이프라인이 현재 20개가 넘는데 때가 되면 하나씩 공개하겠다. 당분간은 절반을 기술이전하는 (기술이전+자체개발) 병용전략으로 가되, 다만 이제는 우리가 빅파마 중심으로 기술이전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로열티는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파트너사의 임상 능력, 시장장악력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다.5% 수준의 낮은 프리미엄이 책정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이뮤노젠, 시젠과 같은 글로벌 ADC 회사들이 30~100%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고 각각 애브비, 화이자 등의 글로벌 빅파마에 매각됐기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레고켐이 낮은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오리온과 이면계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100%의 프리미엄을 받으면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없어진다”며 “다시 같은 기회가 와도 이 같은 조건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젠과 이뮤노젠은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 없이 구주만으로 100% 인수하는 딜이었기 때문에 레고켐-오리온 딜과 비교하면 안 된다. 기존 관행처럼 구주에만 프리미엄을 붙였다면 경영진의 이익만 챙긴 ‘먹튀’거래라는 비난이 있었을 것이다. 레고켐 경영진은 기존 최대주주로서의 이익보다 신약개발 위한 회사자금 조달이라는 이익을 우선해 구주 프리미엄 대신 신주 5% 프리미엄 조건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19일 오후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온라인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레고켐에 대한 오리온(271560)의 투자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기업설명회 갈무리)박 사장은 “이번 딜로 글로벌 빅파마에 의한 인수기회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가 인수한 ADC 회사들은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을 보유했거나 론칭을 앞둔 중후기 파이프라인을 갖춘 곳들이다. 인수제의는 회사 가치가 올라가는 4~5년 후에 가능한 얘기이고 이 시점에서 제안이 온다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15일 5487억원을 투자해 레고켐의 지분율 25.73%를 확보, 최대주주가 된다고 공시했다.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기준가액의 5% 프리미엄이 붙은 5만9000원에 레고켐의 보통주 796만주를 배정받고, 창업자인 김 대표와 박 사장으로부터 구주 140만주를 할증 없는 기준가로 5만6186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2024.01.19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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