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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해군 신형고속정 4척 수주…2493억원 규모
  • HJ중공업, 해군 신형고속정 4척 수주…2493억원 규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J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군 신형고속정 4척을 추가 수주하며 특수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HJ중공업(097230)은 이달 초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I) 5~8번함 4척 건조 입찰 결과 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된 후 계약·기술 협상을 거쳐 방위사업청과 2493억원에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HJ중공업의 고속정 통합 진수식 모습 (사진=HJ중공업)이로써 HJ중공업은 해군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 16척 전 함정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이후 후속 사업인 Batch-II 사업에서도 지난해 처음 발주된 4척에 이어 올해도 4척을 추가 수주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재확인했다. 해군 신형 고속정 사업은 1999년과 2002년 당시 제1·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200톤(t)급 고속정 건조 사업이다. 검독수리급인 이 고속정은 기존 참수리 고속정과 비교해 화력과 기동성뿐 아니라 탐지·방어·임무 수행 능력까지 대폭 향상돼 명실상부한 차세대 전투함정으로 꼽힌다. HJ중공업은 지난 1972년 국내 최초 고속정인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방위사업에 뛰어든 이후 대한민국 해양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서 50여년간 국산 고속정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해군의 주력 고속정인 참수리 고속정 100여척을 건조했으며 차세대 고속함인 유도탄고속함 8척과 신형 고속정 24척의 건조를 도맡아 고속함정 분야에서 꾸준히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 신형 고속함정의 총 수주 금액만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50여년간 국산 고속정의 산실 역할을 해 온 자부심과 각종 전투함과 마라도함 등 우리 해군 주력 함정 건조를 통해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국가 해역 수호와 해상 전력 증강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HJ중공업은 이번 고속정 역시 북방한계선(NLL) 사수와 연안 방어 최일선 전력으로 손색없도록 완벽하게 건조한 뒤 차례대로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해군은 고속정을 인수하면 정박, 항해 시운전과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하게 된다.
2023.12.26 I 박순엽 기자
넥슨 NXC 지분매각 2차 입찰 오늘까지…관전포인트는?
  • 넥슨 NXC 지분매각 2차 입찰 오늘까지…관전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4조7000억원 규모의 NXC 지분이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했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결국 1차 유찰됐다. 26일까지 2차 입찰이 진행돼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낙찰 가능성은 여전히 적다. 기획재정부 측은 2차 공매에서도 유찰될 경우 처리 방안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넥슨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유가족이 기획재정부에 상속세로 물납한 NXC(넥슨 지주사) 지분 29.29%는 이날 오후 6시까지 2차 공매 입찰을 진행한다. 2차 공매 입찰 결과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매각 예정가격은 4조7148억9740만원이다. 앞서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1차 공매 입찰은 예상대로 유찰됐다. 입찰자 자체가 없었다. 금액 자체가 큰데다 지분을 취득해도 NXC의 2대 주주란 점에서 시장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창업주의 부인인 유정현 감사 등 오너 일가(우호지분 포함)가 가진 NXC 지분은 69.34%다. 29% 남짓한 지분, 여기에 비상장 지주사의 2대 주주는 5조원 가까운 금액을 베팅하긴 다소 힘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때문에 업계에선 2차 공매 입찰도 현재로선 유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외국계 자본의 투입 여부다. 현재 국내 게임 업계의 경우 대다수 실적 악화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긴 힘든 상황이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풍부한 자금력과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들이 NXC 2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실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PIF)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에게 꾸준히 투자를 단행, 지분율을 10.23%까지 끌어올리며 4대 주주까지 올라섰다. PIF는 넥슨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지분(9.30%)까지 사들이며 국내 게임사들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게임을 신성장동력으로 보는 빈 살만 왕세자의 의중이 담겼다는 측면에서 PIF가 NXC 지분 확보 가능성이 일부 나오는 상황이다.중국도 ‘게임업계 공룡’ 텐센트가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텐센트는 글로벌 전역에 전방위 투자를 진행 중인데 국내도 크래프톤(13.73%), 넷마블(17.52%), 시프트업(약 24%) 등에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입찰가 하락을 위해 인수 유력 후보군들도 유찰을 기다릴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당장 NXC 지분 공매가 낙찰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기재부과 자산관리공사 측은 외부기관과의 협력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등 NXC 지분 처리 방안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NXC가 비상상 주식으로 시장에서 공개 거래가 힘들고, 공매로 나온 지분도 통째로 매각되는 만큼 단시일내 낙찰이 되긴 힘들어 보인다”며 “국내 게임업계의 대표성이 있는 넥슨인만큼 NXC 지분 매각 자체가 큰 상징성이 있는 사안이어서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NXC 공매 1차 입찰 유찰 결과. (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공매시스템)
2023.12.26 I 김정유 기자
하림 "HMM 유보금, 해운 경쟁력 강화에 사용…'독립경영' 원칙"
  • 하림 "HMM 유보금, 해운 경쟁력 강화에 사용…'독립경영' 원칙"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HMM 경영권 매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 팬오션(이하 하림)이 이와 관련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2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나섰다. HMM이 보유한 유보금(현금자산)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향후 팬오션과 HMM 간 합병이나 사업구조의 인위적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먼저 하림은 “HMM이 보유한 현금자산은 현재 진행형인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게 하림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MSC와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해운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에 비해 선대 규모 및 보유 현금이 월등히 적은 HMM은 불황에 대비하며 경쟁력을 키우는데 보유 현금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HMM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하림그룹은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M&A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사업구조를 조정할 것이라는 일부의 섣부른 추측도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림은 “본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일부에서 합병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섣부른 추측을 하고 있으나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계열사간의 독립 경영과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경영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림은 이어 “인수합병을 통해 하림의 계열사가 된 많은 회사들이 사료부문(천하제일사료·선진·팜스코), 닭고기 부문(하림·올품·한강식품), 돼지고기 부문(선진포크·하이포크)에서 이전 회사명,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며 선의의 시장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본계약이 성사되고 경영권을 인수받게 된다면 팬오션과 HMM도 동일한 경영원칙 아래 각 사의 전통과 기업문화가 잘 존중되고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하림은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며 수정의견 제안(마크업)은 협상과정에서 충분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하림은 “팬오션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 이슈 해소를 통한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며, 이는 “M&A의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하림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어 비밀유지계약의 범위 내에서 사실관계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해운산업의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HMM이 국적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에 묻다…대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까닭
  •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에 묻다…대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까닭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노포커스의 비전은 맞춤 효소 및 바이오헬스케어소재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제노포커스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사용해 혁신적인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신약도 개발할 예정이다.”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 (사진=제노포커스)◇최근 5년 사이 연 매출 약 3배 증가김의중 제노포커스(18742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제노포커스는 롯데와 하림 등 국내 대기업들과의 인수설이 제기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제노포커스의 기업 경쟁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내 대기업들이 제노포커스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제노포커스 인수로 여러 효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가능한데다 바이오헬스케어 및 바이오화학 소재 사업 등으로 사세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내 미생물을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제노포커스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확보할 경우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할 수 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시장 전망은 밝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시장 규모는 2022년 16억69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에서 2025년 27억56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제노포커스가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은 합성생물학 분야에 핵심적인 기술로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노포커스의 단백질 인공진화 플랫폼 기술은 목적 효소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노포커스의 플랫폼 기술은 스마트 라이브러리 및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반의 신속·정확한 단백질 개량이 가능하다. 제노포커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인 실리코(In Silico) 스마트 돌연변이 라이브러리 디자인을 통해 단백질 개량 속도와 성공 확률을 극대화했다. 제노포커스는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반 초고속 스크리닝으로 세포 파쇄 없이 단백질과 효소의 특성을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개량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생물 디스플레이란 미생물 내 유전자 정보를 인간이 분석·확인할 수 있도록 표현형으로 만든 기술이다. 제노포커스의 단백질 분비·발현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면 세포 파쇄 없이 목적 단백질만 미생물 세포 밖으로 분비시킬 수 있어 고순도 단백질을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는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들을 다수 확보해 기술력을 이미 입증받은데다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화학공정을 친환경 바이오 공정으로 대체하는 효소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효소를 개발하는 맞춤형 산업 효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효소란 화학·생화학 반응에서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생체 촉매를 뜻한다. 제노포커스는 2000년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스핀오프해 2015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에서 미생물 디스플레이 응용 기술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김 대표는 2001년 제노포커스 창업주 반재구 박사의 권유로 창업초기 제노포커스에 합류해 기반기술팀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2004년 제노포커스 대표로 취임한 뒤 약 20년간 제노포커스를 이끌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째 영업손실을 내고 있지만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2017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278억원을 기록했다. 제노포커스는 내년 연간 영업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첨병은 산업용 특수 효소인 락타아제와 카탈라제다. 락타아제란 갈락토올리고당(GOS) 생산을 위한 필수 효소로서 프리미엄 조제 분유, 유제품, 기능성 식품 원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갈락토올리고당은 모유 내 면역증강 물질로 병원균 감염 및 증식 억제, 식중독 예방, 알러지 및 아토피 예방 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제노포커스는 일본 아마노사에 이어 글로벌 2번째로 갈락토올리고당 제조 효소를 개발해 글로벌 유제품 회사들에 락타아제를 공급 중이다. 김의중 대표는 “내년에 유럽의 D사와 최대 4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락타아제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장품용 세라마이드 소재의 전구체인 파이토스핑고신의 매출도 독점 형태로 공급하고 있는 크로다 코리아의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자회사 지에프퍼멘텍이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소재 비타민 K2도 제노포커스의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지에프퍼멘텍은 글로벌 세 번째,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타민 K2를 생산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3월까지 비타민 K2를 정식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노포커스는 우루사의 핵심 원료의약품(API)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제조 효소 UDCAse 등 준비 중인 신규 사업부문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대표는 “비타민K2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더불어 항산화효소(SOD) 기반 메디컬 푸드 사업, 지에프퍼멘텍의 최신 대용량 설비를 활용한 위탁생산(CMO) 사업 등도 실적 개선을 이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성장위해 경영권 매각도 염두”제노포커스는 미래 성장 동력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과 관련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제노포커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GF-103’과 ‘GF-203’이 있다. 특히 제노포커스는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발굴한 항산화효소(Mn SOD)를 개량한 고순도 단백질 의약품 후보물질 GF103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GF-103은 만성질환의 근본원인인 활성산소를 지속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염증성 장질환과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며 “제노포커스는 내년 초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에 대한 GF-103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염증성 장질환 환자견으로부터 치료 효과가 확인돼 반려동물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F-103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과 관련해 마우스 모델에서 치료효과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아일리아(Eylea)와 동등한 수준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GF-103은 안구 주사 아일리아와 달리 경구용(먹는) 치료제로 편의성도 높다. GF-103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이기도 하다. GF-203은 이미 인체에서 항염증 효과가 입증된 유용한 포자(바실러스 스포아)를 이용한 효능 강화 미생물 후보물질이다. 김 대표는 “내성이 없고 황산화효소 및 치료 기작이 서로 다른 유효물질을 장내 생산해 GF-103과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GF-103과 관련해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이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GF-103과 관련해 임상 2a상 또는 2b상부터 파트너 기업들과 공동 개발하거나 기술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매각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라며 “경영진의 보유 지분 가치를 높이는 것보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6 I 신민준 기자
③ 신라젠 '펙사벡', 신장암서 재평가되나
  • [K 면역항암제 대표주자]③ 신라젠 '펙사벡', 신장암서 재평가되나
  • 암 정복은 ‘생명의 비밀’을 푸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복잡해서다. 암은 세계 사망률 1위의 질병이다. 2022년 국내 기준으로 폐암(22.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간암(12.2%), 대장암(11.0%), 췌장암(8.8%), 위암(8.6%) 순이었다. 한국은 여전히 암 치료제 변방으로 평가된다.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암 연구 분야 압도적 1위는 미국이고 중국, 영국, 독일, 일본이 톱5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은 톱10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다. 항암제 승인 수치로 봐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에서 많이 출시되고 있는 신규 유효물질(NAS) 항암제의 경우, 2022년에 총 21개가 출시되었으나 국내에서는 단 한 건도 나오지 못했다. 이데일리는 항암제 가운데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 항암제’ 분야의 국내 대표 바이오텍들을 순차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때 ‘바이오 신드롬’을 이끌었던 신라젠이 면역항암제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신라젠은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 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에서 효과를 증명했다. 항암바이러스의 한계로 지적돼 온 정맥투여시 효과 저하 문제 해결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GEEV’의 개발도 순항 중이다. 신라젠은 펙사벡-GEEV,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신장암 대상 ‘펙사벡+리브타요’ 병용임상 결과를 담은 포스터를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했다. 항암제 임상 주요 평가 지표인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에서 유효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펙사벡+리브타요 병용 임상, 주요 지표 OS-PFS 유효성 확인면역항암제의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는 병용 임상이다. 키트루다와 다수의 항암제의 병용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응하기 위해 리브타요 병용임상도 다수 시행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 병용 임상 연구는 지난 2017년부터 신라젠과 글로벌 빅파마인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 협약으로 시작됐다. 이 임상은 총 89명의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신라젠 정맥주사형 항암 바이러스 연구 결과 자료 (자료=신라젠)신라젠은 이번 임상에서 약물의 종류와 투약 방식으로 4개의 임상군(A~D군)을 설정했다. 세부 임상군은 A군(펙사벡을 신장암 부위에 직접 투여+리브타요 정맥 투여), B군(리브타요 정맥 단독투여), C군(펙사벡 정맥 투여+리브타요 정맥 투여), D군(기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실패 환자에 팩사백+리브타요 투여) 등이다. 이 중 리브타요 단독투여군인 B군보다 펙사벡 병용투여군인 C, D군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에서도 더 나은 유효성이 입증됐다.핵심 임상군인 C군의 경우 추적관찰 기간 22.2개월 기준 4개군 중 가장 높은 객관적 반응률(23.3%, 완전관해 1명·부분관해 6명)을 기록했다. D군은 17.9%(부분관해 5명)로 뒤를 이었고, A·B그룹은 13.3%, 12.5%(각각 부분관해 2명)에 그쳤다. A·B의 경우 적은 모수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핵심 임상군인 C·D군은 통계적 유의성과 유효성을 모두 확인했다. 신라젠이 주장해왔던 펙사벡의 정맥투여 가능성이 입증된 셈이다.신라젠은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임상에 집중해 발 빠르게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항암바이러스의 정맥투여에 대해서는 회사가 선진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라며 “신장암 임상 시작부터 리제네론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온 만큼, 상호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GEEV’...개발 상황은?신라젠의 새로운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GEEV(Genetically Engineered Enveloped Vaccinia)’를 적용한 SJ-600의 전임상도 조기 완료됐다. GEEV® Platform기술은 신라젠의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으로 널리 알려진 SJ-600시리즈의 원천 기술이다. GEEV는 항암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선천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혈중 항바이러스 물질을 저해하는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직접 발현하도록 설계해 정맥으로 투여해도 항암 바이러스가 생존하게 되고, 더 많은 항암 바이러스가 종양에 도달해 높은 항암 효능을 발휘한다. 또한 플랫폼 기술로서 암 치료 효능을 상승시킬 수 있는 복수의 치료 유전자를 탑재할 수 있다. 전임상은 서울대 의대에서 다양한 암종의 이종이식 동물모델을 통해 진행됐고 상반기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신라젠 항암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신라젠)신라젠 관계자는 “항암 바이러스가 종양 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맞지만, 혈액 내에서 중화항체나 보체의 공격을 받는다. 그래서 암세포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멸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SJ-600을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형성됐지만,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감염시키고 사멸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중화항체에 대한 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복해서 투여해도 여전히 항암 효과가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상장 폐지 위기서 부활한 신라젠...그간 히스토리 보니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한때 시가 총액이 셀트리온에 견줄 만큼 주목받던 기업이다. 2014년 ‘펙사벡’이라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사를 인수했고, 2016년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16년 12월 상장 직후 1만원대였던 주가는 2017년 11월 24일 15만원 2300원까지 오르며 ‘바이오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항암제 펙사백(JX-594)은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교 연구실에서 개발됐다. 악성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이 진행되며 기대감이 증폭됐다. 펙사백의 가능성을 알아본 제네렉스(Jennerex)가 펙사백의 라이선스를 인수하여 1상, 2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014년 3월 제네렉스를 인수한 때부터, 신라젠의 사실상 거의 유일한 파이프라인(신약 프로젝트)은 펙사벡이었다.신라젠 사옥 전경특히 신라젠은 다른 제약회사와 다르게 대부분 임상을 미국인 전문가들이 맡고 있어 더 신뢰가 높았다. 실제 신라젠 임원 중 다수는 미국 암젠 등에서 근무한 바이오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글로벌 파트너사, FDA(미국 식품의약국), EMA(유럽 의약품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성공을 할 수 있는 신약개발 사업이기에 신라젠은 한국 토종 제약회사들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 예상됐다. 큰 기대를 모으던 이 회사의 주가가 폭락한 건 2019년 8월 개장 직전 신라젠이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개발 중인 신약 ‘펙사벡’의 간암 임상3상 시험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공시하면서다.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신라젠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4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2019년 7월 3조5899억원이었던 신라젠 시가총액은 8월 1조409억원으로 70% 넘게 감소했고 주가는 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대표 배임 혐의까지 겹치며 주식은 더 떨어졌다.하지만 이번 리제네론과의 임상 효과 증명으로 펙사벡의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라젠은 당시 펙사벡의 실패 원인이 임상 디자인에 있다고 판단하고 임상 3상부터는 디자인을 바꿨다. 대장암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되는 동시에 신장암에서도 효능 실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3.12.26 I 김승권 기자
브랜드가 중요하나요?…2030 중심 '착한소비' 뜬다
  • 브랜드가 중요하나요?…2030 중심 '착한소비' 뜬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브랜드보다는 성분과 지속가능성을 보고 화장품을 구매하는 ‘컨셔스 뷰티(Conscious Beauty·의식있는 화장품)’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화장품 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25일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따르면 올해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 4억원 이상의 최고 펀딩액을 모은 톱10 프로젝트는 모두 성분을 강조한 컨셔스 뷰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셔스 뷰티란 유해성분 사용을 지양하고 내용물과 용기 등이 모두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제품별로는 비건 제품인 ‘아렌시아’의 ‘떡솝 클렌저’가 24억원 이상의 누적 펀딩액을 기록했다. 숯을 비롯한 자연유래성분을 내세운 기초제품으로 관심을 받은 ‘더마네이처코스메틱’의 ‘메디비타’도 23억원 이상의 펀딩액을 모았다. 이밖에 △심플리웍스 △코스메쉐프 등 20억~30억원의 누적펀딩액을 기록한 브랜드 모두 자연성분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인 것으로 확인됐다.아렌시아의 떡솝 클렌저(사진=아렌시아 홈페이지)컨셔스 뷰티 제품의 특징은 브랜드보다는 제품 자체만 보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이다.와디즈는 “브랜드보다 품질과 진정성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진행된 뷰티 프로젝트 중에서도 성분 뷰티 관련 제품이 5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컨셔스 뷰티의 성장세는 유통채널에서도 확인된다.CJ올리브영은 인체 유해성분을 배제하면서도 동물보호나 친환경 노력 중 하나 이상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11월말 현재) 해당 브랜드 매출은 전년대비 76.5% 증가했다. 대표적인 클린뷰티 브랜드는 △비비드로우 △키네프 △플로운 △에필로우 △오어스 등 5개 브랜드가 추가되면서 총 45개로 늘었다.대기업들도 컨셔스 뷰티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은 비건 화장품 ‘프레시안’ 출시 외에도 버려지는 못난이 농작물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재생자원을 용기로 활용하는 ‘어글리 러블리’ 브랜드를 지난달 선보였다. 현재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판매 중인 이 제품은 앞으로 면세점 등으로 판매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아모레퍼시픽(090430)은 맞춤형 메이크업 브랜드 ‘톤워크’의 비건 인증 및 지속 가능한 패키지 적용 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인수한 미국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하퍼’를 향후 고급 화장품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키워나가기로 했다.LG생활건강의 어글리 러블리 제품(사진=LG생활건강)LF(093050)도 컨셔스 뷰티 주요 소비층이 젊은 편이라는 점에 착안해 온라인 위주로 제품을 판매해 재미를 보고 있다. LF(093050)는 2019년 출시한 비건 브랜드 ‘아떼’(athe)의 주요 유통채널을 올리브영 온라인 등 온라인 위주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만 보고 화장품을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가치소비에 지갑을 여는 MZ세대가 늘면서 컨셔스 뷰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목받는 신생 브랜드들은 앞으로 꾸준히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2.26 I 김혜미 기자
영국 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3억 달러 별도 투자’
  • 영국 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3억 달러 별도 투자’
  •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인수한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창립자(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의 창립자인 짐 랫클리프(71)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분 25%를 인수했다.맨유 구단은 25일(한국시간) “랫클리프가 회사 지분을 25%까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랫클리프는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맨유의 클래스B 주식 25%,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게 되며,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A 주주는 동일하게 주당 33달러를 받게 된다고 구단은 설명했다. 거래는 EPL을 포함한 관련 승인 절차를 거쳐 완료된다.아울러 랫클리프가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 3억 달러(약 3909억원)를 별도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구단은 전했다.2005년 미국 스포츠 재벌인 말콤 글레이저에 인수된 맨유는 2014년 말콤이 세상을 떠난 뒤 자녀들이 공동 구단주를 맡아왔다.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글레이저 가문 퇴진 여론이 떠올랐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클럽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면서 사실상 매각을 선언했다.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B) 회장, 헤지펀드 등이 뛰어들었던 인수전을 통해 랫클리프의 합류가 결정됐다. 특히 자심 회장은 50억 파운드(8조2754억원)에 맨유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려 했으나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더 큰 액수를 요구하면서 인수전에서 빠졌다.이번 지분의 매입 가격으로 맨유 가치는 54억 달러(약 7조362억원)로 평가됐다. 애초 기대한 60억 달러를 하회했다.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페일스워스 출생인 랫클리프는 “‘로컬 보이’이자 클럽의 평생 후원자로서 계약에 합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클럽의 상업적 성공으로 최고 수준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자금은 늘 확보하고 있었지만, 최근엔 이런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않았다”면서 “이네오스 스포츠 그룹의 글로벌 지식과 전문성, 재능을 가져와 클럽이 더 나아지도록 돕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랫클리프는 “우리의 공통된 야망은 분명하다. 맨유가 잉글랜드, 유럽, 세계 축구의 정상에 서는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냈다.맨유는 이번 시즌 EPL에서 9승 1무 8패로 8위에 그치고 있는데, 맨유 이사회가 거래의 일환으로 클럽의 축구 운영 관리에 대한 책임을 이네오스에 위임하면서 팀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시즌 개막 이후 치른 공식전을 통틀어 26경기에서 11승 2무 13패를 기록한 맨유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13패 이상을 당한 것은 1930년 이후 무려 93년 만의 일로, 부진의 단적인 예를 나타낸다.랫클리프는 2017년 스위스 프로축구 로잔 스포르를 인수했고, 2019년엔 이네오스를 통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니스의 지분을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
2023.12.25 I 주미희 기자
‘ESG 통합 A등급’ 현대백화점그룹, 기업공개비율도 A+
  • ‘ESG 통합 A등급’ 현대백화점그룹, 기업공개비율도 A+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공시대상 대기업 82개 중 사실상 가장 높은 기업공개비율을 기록한 걸로 파악됐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기업공개비율(올해 5월 1일 기준)은 46.4%로, 전체 계열사 28개 중 13개 회사가 상장회사로 등록돼 있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공시대상 대기업 중 에쓰오일(5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다만 에쓰오일의 경우 2개 계열회사 중 1곳이 상장한 것이어서, 현대백화점그룹이 기업공개비율이 가장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상장회사 수만 놓고 봐도 SK(21개), 삼성(17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기업공개는 개인이나 소수의 주주에 의해 설립된 회사가 일반인에게 회사의 주식을 팔면서 소유 지분을 개방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재무 정보 등 기업 경영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기 때문에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로 꼽힌다. 상장회사는 금융감독기관에 공시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기업의 경영 정보가 비상장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된다. 비상장기업은 경영권 승계, 계열사 편법 지원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금융감독기관에서 공시 의무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롯데백화점그룹은 유통업계만 놓고 봐도 상장회사 비율과 상장회사 수 모두 비교 우위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경우 전체 계열사 98곳 중 11개 회사가 상장회사로 등록돼 있으며, 상장회사 비율은 11.2%다. 신세계는 52개 계열사 중 7개 회사가 상장해 상장회사 비율은 13.4%이고, CJ는 76개 중 9개 회사가 상장해 기업공개비율이 11.8%다.현대백화점그룹이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 기업공개비율이 높은 건 인수한 기업들 상당수가 상장회사였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0년 ‘비전2020’ 선포 이후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섰고, 유통·패션·리빙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상장회사들을 인수한 후에도 상장회사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 등 ‘5대 위원회’ 운영과 전 계열사 ‘전자투표제’ 도입 등 경영 투명성 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경영 투명성 강화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이 발표한 올해 ESG 평가에서 평가 대상 상장 계열사 모두 ‘통합 A’ 등급 이상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ESG평가 ‘통합 A+’ 등급을 부여 받기도 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올 초 13개 상장회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배당 확대와 무상증자 등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주친화정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가 본격 출범하면서 선진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만큼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극대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자사주 소각, 그룹 통합 기업설명회(IR) 정례화, 배당정책 수립 및 발표 등 예정된 주주 환원 활동과 시장 소통을 더욱 활발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25 I 김미영 기자
루마크라스 대항 폐암 신약 '크라자티' 성공 가능성은?
  • 루마크라스 대항 폐암 신약 '크라자티' 성공 가능성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미라티 테라퓨틱스(미라티)가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제공=미라티 테라퓨틱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지난달 10일 미국 미라티 테라퓨틱스(미라티)가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 자문위원회가 시판허가 심사에 대한 권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7월 크라자티에 대한 승인 요청을 거절한 뒤 재심사에 들어간 EU가 해당 약물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크라자티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5%를 차지하는 KRAS 유전자 변이 환자를 타깃하는 약물이다. 크라자티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해당 적응증으로 2차 치료제로 신속승인을 받았고, 지난 11월 영국 규제당국도 이를 승인한 바 있다.특히 미국 승인 당시 크라자티는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두 번째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 이보다 앞서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된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지난 10월 FDA가 루마크라스의 후기임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또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과 크라자티의 병용임상에서 간 독성이 생기는 이슈가 발생하면서, 크라자티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FDA 자문위원회는 “루마크라스의 정식승인을 위한 후기 임상이 잘통제되지 않았다”며 “무진행생존기간(PFS) 등 평가 변수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실제로 암젠이 공개한 임상 중관결과에 따르면 기존 항암요법인 도세탁셀 대비 루마크라스의 사망 위험을 34%를 줄였지만 PFS 차이가 1.1개월 수준으로 큰차이가 없었다고 밝힌바 있다. 또 회사 측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사용한 이후 30일 내에는 루마크라스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냈다.결국 미라티가 신속승인된 크라자티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확증 임상 3상에서 루마크라스와 다른 결과를 내놓는다면 시장 주도 약물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라티 측은 크라자티의 확증 임상 3상의 중간결과를 2024년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미라티에 따르면 미국 승인 이후 첫 출시됐던 올 1분기 크라자티의 매출은 630만 달러였으며, 그 다음 분기인 올2분기에는 1340만 달러로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미라티를 최대 58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는데 합의하면서, 현재 크라자티를 보유하게 됐다.
2023.12.24 I 김진호 기자
산타랠리에도 멈춘 카카오…증권가는 "최악 지났다"
  • 산타랠리에도 멈춘 카카오…증권가는 "최악 지났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연말연초를 맞아 산타랠리 중이지만 카카오(035720) 주가는 제자리에 멈췄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주가가 상승세를 탄 후, 개인투자자들의 차익매물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초 이후 카카오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8~20일) 카카오의 주가는 3.83% 내린 5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0%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달 4만원대에서 머물던 주가가 FOMC 효과로 5만원 중반(15일 종가 기준, 5만4900원)까지 올라오자 개인투자자는 지난주 70억4400만원을 순매도했다. 게다가 여전히 사법리스크가 남아있는 점도 매도를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면서 4만원 선까지 깨진 바 있다.금융감독원은 SM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을 한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들을 서울남부지검에 추가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최근 카카오페이(377300)가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인수를 결정했지만 최종 무산된 것 역시 대주주(카카오)의 사법 리스크 탓이다. 다만 증권가는 사법리스크로 인한 주가 약세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카카오를 향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각각 19.3%, 18.2%씩 올려잡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성장주의 대표적인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고, 지난 몇개월간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우려들은 조금씩 해소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주도로 회사 경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실적 전망도 상향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15% 줄어든 4750억원에 머물겠지만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9.7% 늘어난 616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전망치는 기존 6101억원에서 한 달 만에 0.97% 증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부 조정,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이 발생했지만 내년 자원 재배치 효과가 반영돼 마진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4 I 김인경 기자
뉴욕 메츠, 올해 사치세로만 1310억원 낸다...역대 최고 금액
  • 뉴욕 메츠, 올해 사치세로만 1310억원 낸다...역대 최고 금액
  • 뉴욕 메츠 스티브 코언 구단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역대 최고 수준의 사치세(luxury tax)를 낸다.AP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사치세로 총 1억78만1932달러(약 1310억원)를 내야 한다”며 “이는 2015년 LA다저스가 기록한 종전 최고액 436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메츠는 메이저리그 구단주 가운데 최고 부자인 헤지펀드계 거물 스티브 코언이 2020년 9월 팀을 인수한 이후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 거물급 선수들을 있달아 쓸어담았다.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5년 1억200만달러),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2년 8666만 달러·현 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투수 호세 킨타나(2년 2600만 달러), 외야수 브랜던 니모(8년 1억6200만 달러), 선발투수 센가 고다이(5년 7500만 달러) 등을 영입했다.메츠는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벌랜더, 데이비드 로버트슨(마이애미 말린스), 마크 캐나(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트레이드하며 사치세 규모를 줄이려 애썼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팀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메츠는 5승 8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사치세를 내는 팀은 총 8개다. 메츠가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2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969만3954달러), 3위는 뉴욕 양키스(3239만9366달러), 4위는 다저스(1942만3297달러)였다.필라델피아 필리스(697만7345달러), 토론토 블루제이스(553만5492달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15만9536달러), 텍사스(182만7142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8개 팀은 내년 1월 21일(현지시간)까지 해당 금액을 내야 한다.메츠와 양키스, 필라델피아는 2년 연속,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3년 연속 납부한다. 텍사스와 애틀랜타, 토론토는 사치세 납부가 올해 처음이다.돈 많은 빅클럽이 선수를 싹쓸이 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3년 도입된 사치세는 연봉 기준액을 넘긴 첫 시즌은 초과액의 20%, 두 번째 시즌은 30%를 낸다. 3년 연속 기준액을 넘기면 초과액의 50%를 지불한다.2023년 사치세 부과 한도는 2억3300만달러이다. 2026년에는 2억4400만달러까지 이 금액이 오른다. 사치세는 선수 복리후생과 은퇴선수 지원 등으로 사용된다.
2023.12.24 I 이석무 기자
결정만 남았다…김광수 대표 '한류홀딩스' 영입 제안에 고심 중
  • 결정만 남았다…김광수 대표 '한류홀딩스' 영입 제안에 고심 중
  • 포켓돌스튜디오 김광수 대표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포켓돌스튜디오 김광수 대표가 미국 나스닥 캐피털 마켓에 상장된 한류기업 ‘한류홀딩스’(HYRU)의 영입 제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광수 대표는 한류홀딩스와 3차례 미팅을 가졌고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대표는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에 대해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며 고민을 거듭 중이라는 뜻을 전했다.김 대표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어떻게 한류 메카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 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자신감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다”면서 곧 영입 제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나스닥 직상장을 이룬 한류홀딩스 인수전에는 3~4군데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 외 자산규모 68조인 독일계 펀드 회사가 참여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운영은 홍콩의 한 재계 유력 가문 출신의 사업가가 하고 있으며, 최근 회사 경영진을 만나 인수 의향을 전달했고, 한류홀딩스가 있는 서울 여의도의 사무실에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한류홀딩스가 김 대표 영입을 통해 K팝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구상 중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광수 대표가 한류홀딩스와 협업해 K팝 시장의 판을 흔들 월드 프로젝트가 나타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광수 대표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는 등 K팝에 중요 영향을 끼친 음반 제작자 겸 프로듀서로 잘 알려져 있다. 김종찬, 윤상, 노영심, 김민우, 조성모, 이효리,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티아라, 이미연, 이영자, 신동엽 등 가수, 배우, 개그맨들과 성공을 함께했다. 또한 KBS2 ‘더유닛’, MBC ‘방과후 설렘’, TV조선 ‘미스트롯’ 시즌1 등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00년대에는 컴필레이션 앨범인 ‘이미연의 연가’로 200만 장을 판매하며 국내 가요계 시장에 새로운 장르 개척 선두주자로 활약했고, 조수미가 부른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으로 크로스오버 음악을 대중적으로 알렸다. 또한, 드라마 ‘슬픈연가’, ‘에덴의 동쪽’과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 등을 제작, 엔터 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3.12.24 I 김명상 기자
바이오 원료에 힘주는 일본...쥬가이도 약 2000억 베팅
  • 바이오 원료에 힘주는 일본...쥬가이도 약 2000억 베팅[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이 바이오 원료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 배양 배지, 레진 등 바이오 원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국내 투자 및 자체 개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포 배양 배지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세포 발달을 조절하는 농축 성장 배지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로서, 생산용 세포의 성장과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후지필름, 쥬가이제약 등 일본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최근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23일 일본 니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쥬가이(중외) 제약은 우키마 공장의 바이오원약 제조동 ‘UK3’에 200억엔(1828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3배로 증강한다. 지난 6월 500억엔(4570억원)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다. ‘UK3’는 임상 3상 시험부터 초기 상용까지 바이오원약 제조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생산능력을 증강함으로써 공급 속도와 유연성을 향상시켜 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쥬가이는 그룹회사인 쥬가이제약공업의 우츠노미야 공장에 바이오원료약 제조동과 주사제 제조동을 신설하고 임상개발에서부터 출시 초기 생산까지 자사가 바이오원료약을 생산하는 체제로 제품 출시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신설하는 바이오원료약 제조동은 1상 임상시험과 2상 임상시험을 포함한 중기단계 이후 임상시험약 제조와 출시 초기 바이오원료약 제조를 담당한다.또 주사제 제조동은 출시 초기 무균주사제 제조를 담당한다. 새로운 제제기술을 도입해 독자적인 항체 엔지니어링기술을 적용한 복잡한 구조를 가진 항체의 제제화에 대응한다. 또 로보틱스의 활용으로 대응한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고도의 자동운전 및 디지털기술의 활용으로 보다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후지필름 연구소 전경 (사진=후지필름)복사기 등으로 유명한 후지필름그룹도 최근 한국에서 바이오 원료 분야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한국후지필름 라이프사이언스(한국후지LS)를 설립했다. 한국후지LS는 바이오프로덕션과 세포 및 유전자 기반의 첨단 치료제를 위한 고품질의 세포배양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한국후지LS는 한국 고객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맞춤형 배양 배지(맞춤형 MDO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게 후지필름의 계획이다.후지필름그룹은 인수합병한 ‘Irvine Scientific’를 통해 1970년부터 배지 사업을 해왔다. 역사로 치면 50년 정도 노하우를 가진 것이다. 이에 관련 기술이 많이 축적된 상황이다. 기존에는 바이오 의약품으로써 단일클론항체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ADC, ‘Bio-sepcific Ab’등 다양한 형태의 바이오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 공장도 전 세계 다양한 대륙에 건립했다. 현재 네덜란드,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 아이치와 도다 등에 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신규 공장도 건립 중이다. 완공되면 총 가능한 연간 생산량은 2400t이 넘을 예정이다.무토준 한국후지LS 대표는 “한국법인이 설립된 건 고객사의 불편함을 더 빨리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화관법 등 관련 법령 대응이 필요한데 한국법인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세포 배양 배지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한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23 I 김승권 기자
태영건설·GS건설…'떨고있는 건설사'
  • [위클리 크레딧]태영건설·GS건설…'떨고있는 건설사'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GS건설(006360)과 태영건설(009410) 등 건설사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엠캐피탈(M캐피탈)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낮아졌다.◇ 태영건설, 워치리스트 등록태영건설은 워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되면서 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한신평은 태영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에서 ‘A-, 하향검토’로 변경했다. 현재 신용등급이 ‘A-’인 점을 감안할 때 등급 강등이 현실화할 경우 ‘BBB’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과중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치리스트란 발행사 신용상태에 영향을 미칠 사건 혹은 변화가 생겼을 때 신평사에서 등급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태영건설 PF보증(연대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은 올해 들어서도 사업 진행 지연과 금융비용 누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PF 보증 중 미착공 또는 착공 후 분양전 사업장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 진행 차질이나 저조한 분양경기가 장기화할 경우 관련 PF 차입금에 대한 상환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연합뉴스)PF 우발채무 대응을 위한 자금소요로 인해 차입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작년 이후 공사원가 상승 및 영업자산 누적으로 현금흐름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분양예정 및 PF 보증 사업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지방 분양시장과 비주택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늘어난 재무부담을 단기간 내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금융시장 내 조달여건 저하로 PF 유동화증권 등의 차환부담이 확대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PF 우발채무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못하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 투자심리 저하 등으로 PF 차입금 및 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PF 유동화증권 등 차환에 대응하기 위해 올 들어 계열 지원 및 담보 차입 등을 바탕으로 약 1조원의 유동성을 조달했다. 최근에는 계열 차원에서 일부 PF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거나 계열사 및 최대주주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적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PF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 비우호적 자금조달 여건이 지속되거나 본 PF 전환 등을 통한 PF 우발채무 감축이 지연될 경우 높은 수준의 재무적 변동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GS건설, 결국 신용등급 하락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 신용등급을 ‘A+, 부정적검토’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한 지 3개월 만이다. 확대된 재무부담이 중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 영업처분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GS건설은 인수합병에 따른 자금부담 및 차입금 이관, 기성 진행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환율에 다른 외화차입금 변동 등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844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0.3%로 전년 말 대비 33.9%포인트 올랐다.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검단아파트 관련 전면 재시공 비용 5500억원 일시 반영에 따른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본이 크게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는 분석이다.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모습(사진=뉴스1)한기평은 GS건설에 대해 올해 들어 신사업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던 건축 부문 이익 축소를 상쇄하기 미미한 수준이라고 봤다. 연내주택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예정원가 재산정,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플랜트 및 환경부문과 관련한 추가원가 반영 등에 따른 영업손실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특히 국내주택 경기 저하, 원자재가 및 인건비 부담, 지에스이니마 상장 일정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 시 단기간 내 현금흐름 개선 및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 최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가정하더라도 사업경쟁력,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사업 및 재무와 관련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영업정지 기간동안 신규수주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10조 수준의 외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부동산 PF 우려 M캐피탈 전망 ‘안정적’ 낮아져한기평은 M캐피탈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부동산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졌고 중ㆍ후순위 비중 등 감안 할 때 건전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지난 9월말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져는 부동산 PF 대출 5959억원(브릿지론 1311억원 포함), 일반담보대출 분류 브릿지론 958억원 등 총 6917억원으로, 영업자산(유가증권 포함)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2023년 9월말 부동산 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로 전년말(6.3%) 대비 크게 하락했다. 2023년 3월 장기 거액부실여신인 휴랜드산업개발 여신(343억원) 관련 사업장을 매각했고, 부실채권 제각 및 회수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만기연장 증가, PF 대출 관련 모범규준 시행(사업성평가 기준 구체화) 영향으로 부동산 PF 대출 요주의여신비율은 9월말 21.6%로 전년말(2.3%) 대비 대폭 상승했다.요주의 분류 PF대출(1286억원) 중 거액여신(서울 청담동 주상복합 중순위 브릿지론 410억원, 부산 동구 주상복합 선순위 본PF 259억원)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부실화될 경우 전체 재무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비우호적 사업환경 하에 신규 영업이 위축되면서 이익 창출 규모가 감소할 전망으로, 이자마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단기성차입부채 비율(63.0%) 감안 시 차환 과정에서 조달비용 증가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기업금융 및 투자자산 확대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12.23 I 안혜신 기자
가격 인상에 실적 뛴다…서학개미 주목한 ‘이 주식’
  • 가격 인상에 실적 뛴다…서학개미 주목한 ‘이 주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몬델레즈가 글로벌 전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시현하고 있다. 가격 인상에도 유럽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신흥국에선 고성장이 지속하는 양상이다. 내년에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영업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 시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로고 앞에 오레오 비스킷이 전시된 모습. (사진=로이터)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몬델레즈 매출액의 36%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지역은 올해 4분기에도 긍정적인 판매량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12.1%의 가격인상률에도 유럽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유럽의 경우 전년 물량 베이스가 낮은 가운데, 지난 5월 난항을 겪었던 소매 업체와의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며 판매가가 정상화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가격 인상에 대한 물량 저항이 강했던 전년을 감안 시 올해 4분기 판매량 증가도 부담이 적을 것으로 점쳤다. 여기에 연말 연휴 관련 수요 증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짚었다. 신흥국 지역의 큰 축인 라틴아메리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마다 20% 이상의 가격 인상을 시행하고 있지만,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고성장 추세 유지에 대한 부담이 작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도 시장도 올해 3분기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인도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인도 남부 스리시티 공장에 1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초콜릿 생산능력(CAPA) 확장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에도 일부 제품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으로 영업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몬델레즈는 일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에도 브랜드 로열티를 기반으로 가격 탄력성이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전 지역에서의 견고한 물량 성장세를 고려 시 투입비용 부담의 판매가 전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성장 모멘텀 확보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몬델레즈가 자본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인수 및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물량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2023.12.23 I 김응태 기자
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했지만…"지켜보겠다"
  • [마켓인]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했지만…"지켜보겠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000240) 공개매수에 실패했다.22일 MBK파트너스 측은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지만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실질적인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이다.MBK파트너스는 이달 초부터 적극적으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다. 현재 차남 조현범 회장이 지분 42.03%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다.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장남 조현식 고문(지분율 18.93%), 차녀 조희원 씨(10.61%)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다.이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까지 등판, 치열한 지분 경쟁을 펼쳤다. 조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57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조현범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였다.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전경.(사진=한국앤컴퍼니)하지만 공개매수 시작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공개매수 시작 첫날부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그러자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시작 열흘 만에 단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여기에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가세, MBK파트너스 측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면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의 지분 10.61%를 합하면 30.35%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해 과반 지분을 차지한다는 계획이었다.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에 조양래 명예회장이 취득한 지분, 여기에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 50% 이상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승기가 조 회장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역시 공개매수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1만7000원대에 머물면서 더 이상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목표 최소 물량인 1931만5214주(20.35%)에 미달하면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과 펀드 등 기관 움직임이 중요했지만 이날 유의미한 물량을 모집하는 데엔 실패했다.MBK파트너스 측은 그러나 한국앤컴퍼니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향후 경영권 인수를 다시 시도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한국앤컴퍼니 상황을)앞으로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2 I 안혜신 기자
한기평, GS건설 신용등급 'A+'→'A'로 강등
  • [마켓인]한기평, GS건설 신용등급 'A+'→'A'로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GS건설(006360)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한 지 3개월 만이다.22일 한기평은 GS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부정적검토’에서 ‘A, 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낮췄다고 밝혔다.등급 하향 이유로는 △확대된 재무부담이 중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 △영업처분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GS건설은 인수합병에 따른 자금부담 및 차입금 이관, 기성 진행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환율에 다른 외화차입금 변동 등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순차입금 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추세를 보였다.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844억원 늘었다.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0.3%로 전년 말 대비 33.9%포인트 올랐다.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모습. (사진=뉴스1)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검단아파트 관련 전면 재시공 비용 5500억원 일시 반영에 따른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본이 크게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는 분석이다.김현 책임연구원은 “올해 들어 신사업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던 건축 부문 이익 축소를 상쇄하기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연내주택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예정원가 재산정,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플랜트 및 환경부문과 관련한 추가원가 반영 등에 따른 영업손실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내주택 경기 저하, 원자재가 및 인건비 부담, 지에스이니마 상장 일정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 시 단기간 내 현금흐름 개선 및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한 영업정지 처분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최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가정하더라도 사업경쟁력,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사업 및 재무와 관련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영업정지 기간동안 신규수주 공백이 발생하겠지만 10조 수준의 외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12.22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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