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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투자 부문별 대표 체제 도입
  • [마켓인]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투자 부문별 대표 체제 도입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임원인사와 영입을 단행하고 부문대표 체제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인사를 통해 각 투자 부문(▲서비스·플랫폼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 ▲게임·콘텐츠)별로 부문대표를 두고, 혁신성장분야의 성장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왼쪽부터 맹두진 사장(딥테크 부문대표), 박상호 전무(게임·콘텐츠 부문대표), 박은수 전무. (사진=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우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딥테크 부문 투자를 이끈 맹두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맹두진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으로, 2014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맹 사장은 비씨엔씨,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원티드랩 등 반도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중심의 딥테크 기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그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딥테크 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부문대표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글로벌 스케일업이 가능한 기술 기업 발굴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게임·콘텐츠 부문대표로 한국투자파트너스 출신 박상호 전무를 새롭게 영입했다. 박 전무는 네이버(구 NHN)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를 거쳐 2012년에 한국투자파트너스에 합류했다. 그동안 게임 섹터 투자를 담당했으며, 글로벌 게임사 플레이티카에 인수합병된 시리어슬리부터 폴란드 게임 개발사 휴즈 등 글로벌 게임 기업의 발굴과 회수를 이끌었다. 앞으로 그는 게임·콘텐츠 투자 부문대표로서 투자 영역을 확장해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엿보이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이로써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각 투자 부문 별로 맹두진 딥테크 부문대표, 김제욱 서비스·플랫폼 부문대표, 곽상훈 바이오·헬스케어 부문대표, 박상호 게임·콘텐츠 부문대표를 두게 됐다.이 외에도 경영지원부 총괄을 맡고 있는 박은수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박은수 전무는 펀드운영관리를 시작으로 투자업체 사후관리, 리스크관리, 펀드레이징 등의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최우수투자지원부문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한 최우수리스크매니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박 전무를 중심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이어나가고, 펀드 운용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는 8600억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 해인 만큼, 각 투자 부문별로 전문성과 역할을 분명하게 정립할 필요성을 조직 차원에서 느꼈다”며 “투자 부문별 역할을 분명하게 하되, 운용인력 간 유기적 소통이 가능한 유연한 투자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했다.
2023.12.20 I 박소영 기자
‘제2의 테슬라’ 꿈꾸던 美스타트업…"유동성 위기에 생존 걱정"
  • ‘제2의 테슬라’ 꿈꾸던 美스타트업…"유동성 위기에 생존 걱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던 미국 스타트업, 이른바 ‘테슬라 워너비’ 업체들이 일제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등으로 전반적인 비용이 상승한 데다, 전기자동차 업황 악화로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 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스타트업 43곳을 자체 조사한 결과, 최소 18개 업체가 2024년 말까지 비용을 줄이거나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했다. 16곳은 2025년 또는 그 이후에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루시드, 리비안 등 유명 스타트업도 포함됐다.이미 현금 부족으로 타격을 입은 곳도 있다. 로즈타운 모터스, 프로테라, 일렉트릭 래스트 마일 솔루션 세 곳은 파산했고, 배터리 제조업체인 로미오 파워와 충전업체 볼타 두 곳은 각각 니콜라와 쉘에 인수됐다. 문제는 신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차량을 언제부터 생산할 수 있을지 불분명한 데다, 생산에 돌입하더라도 테슬라 등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이익을 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례로 패러데이 퓨처는 2021년 자율주행 및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된 미래형 전기차를 앞세워 투자자들에게 기록적인 매출을 약속, 기업공개(IPO)에서 약 1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공급망 차질을 빚으며 생산이 지연됐고, 30만 9000달러라는 높은 가격은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하루평균 87만 5000달러를 지출해 현금 부족 위기에 놓였다. 9월말 현재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은 860만달러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패러데이 퓨처와 비슷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은 과거와 달리 자금 투입을 망설이고 있다. 이는 상장 스타트업들의 주가가 상장 첫 날과 비교해 평균 80% 이상 하락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수년 만에 수백억달러 시장 가치가 증발한 것이다. 아트레이데스 매니지먼트의 개빈 베이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미친 거품이었다”고 평가했다. WSJ은 “7개 기업은 불과 몇 주 버틸 현금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높이 날아올랐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이제는 생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12.20 I 방성훈 기자
'개미의 힘'…3개월 만에 860선 탈환
  • [코스닥 마감]'개미의 힘'…3개월 만에 860선 탈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86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이 860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 9월 21일 이후 3개월 만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68포인트(0.55%) 오른 862.98에 거래를 마쳤다. 약 3개월만의 860선 탈환으로 코스닥은 지난 9월 21일 860.68로 마감한 후, 연일 860선 아래에서 움직었다.861.9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개미의 ‘사자’ 속에 860선을 지켰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530억원을 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 18억원씩 차익을 실현했다.특히 기관은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간밤 뉴욕증시부터 훈풍이 불어왔다.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상승한 4768.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오른 1만5003.22에 마감하면서 1만5000선을 돌파했다.대다수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운송과 운송장비 및 부품, 정보기기가 2%대 오름세를 탔다.출판매체복제와 음식료 담배, 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는 1% 강세였다. 반면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금속 등은 소폭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1000원(0.31%) 오른 31만9000원을 기록했지만 에코프로(086520)는 0.95% 내린 72만6000원에 머물렀다.엘앤에프(066970)와 HLB(028300)는 각각 2.735, 2.24%씩 상승했다. LS머트리얼즈(417200)는 이날도 1650원(3.63%) 오르며 4만7050원을 기록했다.한편 HMM(011200)을 품은 하림(136480)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쳤다.앞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전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산은과 해진공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와이더플래닛(321820)도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전날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하루간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와이더플래닛은 배우 이정재·정우성(각 20억)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토스의 상장 임박 소식에 한국전자인증(041460)이 21.33% 급등했고 코스피에 상장된 이월드(08468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상장폐지가 결정돼 이날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된 디에스앤엘(141020)은 91.91% 내린 302원을 기록했다.이날 상한가 5개를 포함해 9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587개 종목이 내렸다. 10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10억9814만주, 거래대금은 9조6584억원을 기록했다.
2023.12.20 I 김인경 기자
日 반도체의 몰락, '도시바' 상장폐지…역사 뒤안길로
  • 日 반도체의 몰락, '도시바' 상장폐지…역사 뒤안길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의 반도체 호황기를 이끌던 도시바가 74년 만에 상장 폐지되면서 상장기업 역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때 삼성전자에 기술을 전수할 만큼 세계적인 기업이었던 도시바는 경영진의 부정과 더불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점차 뒤처졌다. 새롭게 시작하는 도시바는 상장폐지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5년 뒤 재상장하며 재도약을 노릴 방침이다.일본 도시바(사진=로이터)일본 도시바는 20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며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0.1% 하락한 4590엔으로 마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시바그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제 새 주주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고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상장된 이후 수년 동안 경영진에 대한 이해와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한 주주와 기타 이해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바는 일본 최초로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등을 내놨고 세계 최초로 노트북과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개발한 초일류기업이다. 삼성전자보다 앞서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어 1992년 낸드플래시 기술을 삼성전자에 전수하는 등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왔다.그러다 2248억엔(약 2조원)을 높여 기재하는 회계 부정, 미국 원전 자회사의 손실 등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하다 가장 중요한 메모리 사업까지 매각하며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다. 여기에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경직된 조직문화도 몰락길을 걷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88년 50.3%에서 2021년 6% 수준까지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도시바의 새로운 주인은 일본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다. JIP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2조엔(약 18조원) 규모로 도시바를 인수했고,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을 종합금융그룹 오릭스와 전력회사 주부전력 등 JIP나 출자기업 출신으로 바꿀 방침이다. 시마다 다로 도시바 최고경영자(CEO)는 그대로 자리를 지키며 수익성이 높은 디지털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도시바가 ‘잃어버린 30년’을 되찾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향후 도시바의 행보를 주시할 방침이다. 도시바가 약 10만 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JIP는 도시바의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통해 5년 뒤 재상장하겠단 목표로 기업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JIP 컨소시엄에 포함된 약 20개 일본 기업이 도시바와 협력하며 사회 인프라, 양자 기술 등 성장 분야에도 주력한다. 앞서 이달 초 도시바는 반도체 제조기업 로움과 협력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 반도체를 제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전문가들은 도시바의 사례를 통해 기존 기업들도 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통기업인 도시바의 몰락은 시대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MZ세대와 4차 산업의 발빠른 혁신을 따라 가고, 함께 하지 못한다면 어떤 기업도 건재할 수 없단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20 I 조민정 기자
서울대병원, 119구급대 팀리더 고품질 CPR 역량 강화한다
  • 서울대병원, 119구급대 팀리더 고품질 CPR 역량 강화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 공공부문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25개 권역별 구급대 리더들을 대상으로 ‘제2차 119 구급대원 고품질 심폐소생술(CPR) 팀리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서울권역책임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이 서울시 응급의료지원단 및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함께 전문적 CPR 지식과 경험을 고루 갖춘 119 구급대 팀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2년 119구급대가 응급이송한 심정지 환자는 총 4,174명으로, 하루 평균 11.4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 출동에는 2팀 이상의 구급대가 출동하는 다중 출동 체계가 활용되는데, 현장에서 다수의 구급대원이 혼란을 겪으면 적정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심폐소생술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판단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팀원들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리고 CPR을 주도하는 팀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시나리오 기반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1일차에 ▲고품질 가슴압박/리듬분석과 제세동/의료지도 요청/기도확보/약물 투여 ▲환기모니터링/MCPR 등의 기본 교육이 이뤄졌으며, 2일차에는 작년 교육과정 평가 피드백을 반영해 다양한 현장 상황에 따른 ▲환자파악/인수인계 ▲돌발상황/외상 ▲소아/임부 CPR 등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실습이 진행됐다. 사업 총괄을 맡은 박정호 교수(응급의학과)는 “이번 교육을 통해 병원 밖 심정지 상황에서 서울권역 119구급대의 고품질 CPR 수행력이 향상되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서울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보건의료인력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교육은 보건복지부·서울시 주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서울권역 보건의료인력 전문가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CPR 가이드라인 이론 강의 현장
2023.12.20 I 이순용 기자
초·중생 자녀 편의점에 두고 떠난 아버지, 항소심도 무죄
  • 초·중생 자녀 편의점에 두고 떠난 아버지, 항소심도 무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집을 나간 아내와 연락하기 위해 아이들을 편의점에 두고 떠난 아버지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20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성흠)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아버지 A씨(44)에 대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4월26일 오후 10시30분쯤 A씨는 광주 서구의 한 편의점에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자녀 2명을 놔둔 채 차를 타고 떠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버지가 사라진 걸 알게 된 아이들은 아버지에 전화를 걸었으나 그는 “근처에 있을테니 경찰서에 가서 엄마한테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에 아이들은 편의점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경찰서를 찾아 신고했다.경찰은 다시 A씨에 전화해 아이들이 경찰서에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A씨는 “아이들 어머니에게 연락해달라”며 인수를 거부했다.당시 A씨는 집이 아닌 경찰서 인근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들이 경찰서로 들어가는 모습도 모두 지켜봤다. 경찰에서 어머니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A씨는 약 50분 뒤 경찰서로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귀가했다. 피해 아동들의 어머니는 지난 2020년 9월쯤 집을 나간 이후 약 7개월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A씨는 두 자녀를 홀로 돌봐왔다. A씨는 아내가 광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생각해 아이들이 실종 신고를 하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1심 재판부는 “피해 아동들은 피고인의 지시에 경찰서로 이동했고 피고인이 다시 아동들을 인수하기까지 경찰의 보호 아래 있었던 점, 아동 인수를 일시적으로 거부하기는 했지만 이는 아내를 지구대로 찾아오게 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상황을 종합해 보면 비록 피고인의 행위가 매우 부적절했다고 하더라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할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이 광주로 가는 차 안에서 피해자들에게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간다는 사실을 밝힌 점, 피해자들이 ‘당시 상황이 무섭지 않았다.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섭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 반복적으로 일어난 것도 아닌 점 등을 볼 때 무죄는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2023.12.20 I 홍수현 기자
"日제철에 넘어가면 안보 위협"…US스틸 매각 반대 확산
  • "日제철에 넘어가면 안보 위협"…US스틸 매각 반대 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치권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 기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J.D. 벤스, 조시 홀리, 마코 루비오 등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일본제철은 다른 국가(일본)에 충성을 맹세하며, 과거 미국에서 철강 제품을 덤핑한 전례가 있는 기업”이라며 “미국 내 철강 생산은 국가안보에 필수이기 때문에 CFIUS는 깊은 결함이 있는 인수 안건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에서도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는 우리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주의 민주당 상원의원인 밥 케이시, 존 페터먼도 인수에 반대했다. 특히 페터먼 의원은 “인수 저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은 “US스틸을 매각해야 한다면 오하이오주에 있는 미국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122년 역사의 US스틸이 한때 세계 1위였던 미 철강 산업의 상징적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철강 산업이 국가안보 및 경제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개시할 때 가장 먼저 외국산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내 제조업 기업들과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 제조업 일자리 확대는 미 대선에서 여야 불문 단골 공약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노조에 친근한 대통령’임을 내세우고 있다. US스틸 직원들이 가입한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회사 경영진이 노조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매각을 결정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와 업계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거래가 규제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간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 비용이 줄고 노동자 임금이 증가한다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은 알고 있다. 미 제조업과 노조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철강노조의 신념 역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번 인수 거래가 미국 내 산업기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이 중국 견제 등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동맹국인 만큼 의회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 제조업 기업들 및 노동자 지지 확대가 중요해져 반대 의견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3.12.20 I 방성훈 기자
주지훈, 소비자의 날 시상식 수상…'2023 관객이 뽑은 최고의 배우'
  • 주지훈, 소비자의 날 시상식 수상…'2023 관객이 뽑은 최고의 배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올 여름 극장가를 시원하게 만들며 활약했던 배우 주지훈이 2023 관객이 선택한 최고의 배우로 선정됐다.주지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3 소비자의 날 문화연예 시상식’에서 영화 ‘비공식작전’으로 ‘2023 관객이 뽑은 올해의 배우’로 선정, 믿고 보는 배우의 힘을 과시했다.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비공식작전’에서 베이루트 내 유일한 한국인이자 택시기사인 판수 역을 연기했던 주지훈은 레바논 베이루트에 피랍된 동료 외교관을 구하러 간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함께 속 시원한 카 체이스 액션물의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며 스크린을 뜨겁게 달궜다.주지훈은 극 중에서 1980년, 동양인이 드문 베이루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그리며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호쾌하지만 다소 능글맞고, 가벼운 말투로 어딘가 살짝 믿음직하지 못하지만 의리 있는 택시기사로 완벽 변신해 유쾌한 코믹 연기와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동시에 드러내며 ‘역시 주지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특히 그의 저력에 힘입어 영화 ‘비공식작전’은 홍콩, 마카오,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인도, 중동,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거두며 ‘주지훈 파워’를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영화 관람객 수, TV시청률, 한류성, 국민정서와 대중 평가 등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 이번 시상식에서 주지훈의 수상은 국내와 해외 모두를 아우르는 그만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수상 후 주지훈은 “올해 좋은 영화로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즐거웠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계 없는 연기력과 극과 극의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한 주지훈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로 2024년 역시 ‘주지훈의 해’로 만들 예정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대학병원 중증외상팀에 전쟁지역을 누비던 자신감이 가득한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으로 분해, 현실과 타협할 줄 모르는 ‘노빠꾸’ 불도저 캐릭터를 선보인다. 스마트하면서도 속이 뻥 뚫리는 매력을 발산,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인물로 대중들을 만날 예정. 이에 앞으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H&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프리미엄 피규어 회사 블리츠웨이와 인수 합병을 통해 대형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했으며, 고두심,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윤박, 천우희, 우도환, 곽동연, 정수정,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2023.12.20 I 김보영 기자
HMM 품은 하림, 이틀째 '강세'…팬오션, 유증 우려에 5%대↓
  • HMM 품은 하림, 이틀째 '강세'…팬오션, 유증 우려에 5%대↓[특징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을 인수한 하림이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규모 증자 가능성이 제기되는 팬오션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현재 하림(136480)은 전 거래일보다 22.38% 오른 4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새주인을 찾은 HMM도 2.93% 뛰고 있다. 반면 팬오션은 5.13% 하락 중이다. 전날 HMM의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이 제시한 인수가는 6조42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은 세부 조건에 대한 논의와 추가적인 실사와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다만 팬오션은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 희망가 중 인수금융(3조3000억원)과 JLK파트너스(7000억원)의 부담금 외 약 2조4000억원 규모 인수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수 주체인 팬오션이 영구채 5천억원(제3자 배정), 자체보유 현금 및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팬오션은 3분기말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 46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형자산의 장부가액은 5조9000억원으로 파악된다.
2023.12.20 I 양지윤 기자
동아ST, 앱티스 인수...‘17조 ADC 시장 진출 도전’
  • 동아ST, 앱티스 인수...‘17조 ADC 시장 진출 도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17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아에스티는 ADC 전문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앱티스는 올해 말 동아에스티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사진=동아에스티)이번 인수로 동아에스티는 앱티스의 경영권과 신규 모달리티인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 파이프라인을 인수해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가 보유한 ADC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기반 기술을 활용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ARC(Antibody Radionuclide Conjugate), APC(Antibody PROTAC Conjugate) 및 ISAC(Immune-Stimulating Antibody Conjugate) 플랫폼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동아에스티, 에스티팜(237690), 에스티젠바이오 간의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한다. 중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만의 독창적인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을 개발한 바 있다. 지난해 글로벌 CDMO 론자와 ADC 사업 협력을 체결하며 위치 선택적 3세대 ADC 링커 기술의 글로벌 우수성을 입증했다.앱티스는 앱클릭 프로와 스탠다드 플랫폼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ADC의 체내 반감기를 길거나 짧게 조절할 수 있다. 현재 앱클릭 기반의 위암, 췌장암 타깃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AT-211 등이 개발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AT-21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내년에 신청할 예정이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이다. 최근 화이자, 머크, 애브비, BMS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ADC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수십조원 규모의 빅딜을 진행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ADC 글로벌 시장은 2022년 59억 달러(약 7조원)에서 2026년 130억 달러(약 17조원)로 성장한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ADC 기술 개발 및 확보에 글로벌 제약사들 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과 함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0 I 유진희 기자
카카오페이, 美시버트 경영권 인수무산…"이사회 멤버로 협력 지속"
  • 카카오페이, 美시버트 경영권 인수무산…"이사회 멤버로 협력 지속"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의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지만,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카카오 그룹이 처한 위기 상황을 이유로 예정된 2차 지분 거래 이행을 거부한 시버트가 카카오페이에 500만 달러(약 66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20일 오전 공시를 통해 시버트와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종합증권사 시버트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총 두 차례에 걸쳐 시버트 지분 51%(3383만2077주)를 총 1038억50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이번 합의에 따라 양사가 2차 거래를 이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27일 1차 거래를 통해 시버트 지분 19.9%를 확보하는 데서 지분취득을 마무리하게 됐다. 취득금액은 총 232억5540만원이다.양사는 2차 거래 미진행에 합의는 조건으로 시버트가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 동안 각 50만 달러씩 총 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카카오페이는 이번 합의를 통해 시버트 지분 19.9%를 보유하며,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이사회 멤버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사회 멤버로서 지속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양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양사는 당초 시버트 주주총회의 승인과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4년 중 2차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시버트가 지난 11월 카카오 그룹의 위기 상황을 이유로 2차 거래 이행을 재검토하겠단 입장을 표명했다. 시버트는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서도 2차 거래 미이행 사유에 대해 “한국의 당국이 카카오와 계열사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등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3.12.20 I 임유경 기자
"팬오션, HMM 인수에도 승자의 저주 없을 것"
  • "팬오션, HMM 인수에도 승자의 저주 없을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하림지주 산하 팬오션(028670)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규모가 큰 기업을 인수해 기업 재무상태가 취약해지는 승자의 저주 우려는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HMM 실적개선 기대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다.(사진=연합뉴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19일 우선협상대상자 공시 이후 HMM 주가는 5.1% 상승했다”며 “수에즈 운하를 우회하는 선사들이 늘어나면서 선복량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슈에 따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팬오션-JKL 컨소시엄 매각가를 고려하면 HMM 주식 1주를 약 1만6000원에 매입하는 것이다. 18일 종가 1만7540원보다 9% 낮은 수준이다. 명 연구원은 “매각가 자체보다 민영화에 대한 기대에 투자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수자금 마련 부담에 팬오션 주가는 10.1% 하락했다. 인수 자금은 자기자본 3~4조원, 인수금융 2~3조원으로 구성돼 있다. 명 연구원은 “JKL의 5000~7000억원 지원사격, 하림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 자산 유동화 등의 방법을 쓸 것으로 보인다”며 “9월말 기준 하림지주와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약 9800억원, 5700억원”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명 연구원은 “자금 마련을 위해 팬오션이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유상증자가 진행된다면 하림지주는 현 지분율 54.7%만큼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M이 팬오션 산하에 들어가면서 컨테이너와 벌크를 아우르는 초대형 해운사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명 연구원은 “팬오션과의 통합 운영으로 효율화와 규모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며 “해운업을 영위하며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팬오션인 만큼 HMM의 전략적 투자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과 합리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했다. 내년 공급과잉 심화가 예정된 가운데 컨테이너 업황은 밝지 않다. 명 연구원은 “다만 HMM의 실적 체력은 신조선을 인도받고 디얼라이언스에 정식으로 가입하며 개선됐다”며 “과거 대비 경쟁하는 해운사 수가 줄어들고 혹한기를 날 수 있는 현금도 쌓아두고 있다. 시장 우려만큼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3.12.20 I 김보겸 기자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인수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CLV”
  •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인수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CLV”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갖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대한전선은 6200t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매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로, 자항 능력과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Dynamic Position) 등의 최신 기능을 갖춘 특수선이다.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은 최대 4400t에 달한다. 매입 가격은 약 500억원이다. 이로써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수행할 수 있는 턴키(Turn-Key)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 세계적으로 시공 역량까지 갖춘 케이블 생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로 인해 전 세계적인 포설선 공급 부족 및 포설선 용선 비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전선은 포설선을 직접 보유함으로써 수주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신규 수익원도 확보하게 됐다고 기대했다.대한전선이 매입한 선박은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한 CLV(Cable Laying Vessel)이다. CVL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목적으로 건조된 특수선박으로, 화물 운반이 목적인 바지선을 개조해 포설선으로 활용하는 CLB(Cable Laying Barge)보다 시공 능력이 월등히 우수하다.먼저 자체 동력으로 평균 9노트(knot)의 속도까지 운항할 수 있어, 예인선의 견인을 주 동력으로 하는 CLB 대비 케이블 운송 및 시공 속도가 매우 빠르다.지정한 위치에 선박을 장시간 유지시키는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도 탑재되어 정확한 포설과 안정적인 선박 운용이 가능하다. 대한전선은 최근 계약한 영광낙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에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포설선 명칭은 내년 1월 임직원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이번에 확보한 CLV는 유럽 해상 풍력시장 국제 표준 규격을 충족하는 선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HVDC 케이블과 외부망까지 생산 가능한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국내외 영업망 확대 등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등을 위해 약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2023.12.20 I 김경은 기자
글로벌 불황에 500대 기업 M&A 62% ‘뚝’
  • 글로벌 불황에 500대 기업 M&A 62% ‘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세계 경제 불황이 이어지면서 500대기업의 인수합병(M&A) 건수가 작년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사진=CEO스코어)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6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M&A는 총 60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완료되지 않은 M&A 포함하지 않았다.이는 작년 158건보다 98건(6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2021년 166건에 이어 3년 연속 감소 추세다.M&A 투자 금액은 올해 14조948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액도 작년 17조4억원보다 2조524억원(12.1%) 줄었다. 다만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인수는 지난해 3건에서 올해 5건으로 늘었다. 올해 완료된 M&A건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사례는 지난 3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다. 인수 금액이 2조5377억원에 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에도 2조원이 투자됐다. 이외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 인수에 1조8775억원을, 미래로(Mirero) 인수에 116억원을 각각 투자해 총 1조8891억원을 M&A에 썼다.IT 공룡 기업들의 M&A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네이버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 포쉬마크(Poshmark)를 1조7495억원에 인수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1조3601억원을 들였다.올해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총 6건의 M&A를 진행하며 1조4100억원을 쏟았다. 이어 △SK 5건(1조392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한화생명·아이에스동서가 각 2건씩으로 각각 1조8891억원, 3572억원, 2650억원씩을 투자했다.업종별 인수건으로는 서비스업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부품 6건, IT전기전자와 건설·건자재 각각 5건, 제약 4건으로 나타났다.금액 순으로는 서비스 업종이 5조10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3조2388억원), 조선·기계·설비(2조269억원), 제약(1조9448억원), 상사(686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23.12.20 I 김응열 기자
“위기는 기회”…경쟁력 강화위해 동종산업 인수나선 기업들
  • “위기는 기회”…경쟁력 강화위해 동종산업 인수나선 기업들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곳간에 여유자금이 있는 스타트업들의 행보도 자본시장 플레이어들 못지 않게 눈에 띄었다. 이들은 동종 산업군의 기업이나 시너지가 날 만한 산업군의 기업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투자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자가 허덕이는 자를 집어삼킨 셈이다. 업계는 유동성이 풍부했던 시절 스타트업 전성시대가 이어지며 비슷한 서비스가 압도적으로 많아졌고, 이에 따라 매물이 많아졌다고 평가한다.(사진=픽사베이)◇ 국내 스타트업간 M&A 올해 51건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 스타트업이 진행한 M&A는 총 51건이다. 이 가운데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는 적잖았다. 동종 산업군, 혹은 기존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의 스타트업을 골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졌다. 이를 두고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다수 분야에서 비슷한 회사들이 비슷한 아이템을 내놓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하나의 기업으로 시장에 나서는 것보다 경쟁력 있는 몇 개의 기업으로 뭉쳐 투자금을 받거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 올해 스타트업 간 M&A는 다양한 산업에서 이뤄졌다. 우선 가장 최근인 지난달 숏폼 드라마 제작사 밤부네트워크는 변화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맞춘 광고 상품을 제작하기 위해 종합광고대행사 먼프를 인수했다. 먼프는 청정원과 요기요, 안다르 등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광고를 제작한 바 있다. 밤부네트워크는 먼프의 대형 브랜드 광고 대행 노하우를 융합해 새로운 수익 방안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연간 대행 운영 광고 제작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수했더니 후속투자도 ‘수월’동종 산업의 스타트업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후속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나왔다. 지역 식자재 마트 쇼핑 앱 맘마먹자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맘마는 국내 5대 편의점 브랜드(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중 하나인 씨스페이스24 인수 작업을 지난 10월 마무리했다. 회사는 씨스페이스24를 통해 △가정간편식(HMR) △레스토랑간편식(RMR) △자체브랜드(PB) 등 다양한 상품군을 편의점에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맘마의 씨스페이스24 인수 작업이 쉬웠던 것만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해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리즈C 투자 유치 실패로 인수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투자를 검토해온 푸른인베스트먼트가 극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면서 더맘마의 씨스페이스24 인수 작업이 탄력을 받았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향후 더맘마에 대한 후속투자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아이디어 흡수로 BM 확장…외형 쑥쑥인수를 통해 타겟 고객층과 사업 아이템을 확장한 기업도 있다. 심리상담 플랫폼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는 지난 4월 명상 앱 코끼리 운영사 마음수업을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정신과 전문의 상담과 멘탈케어 콘텐츠를 결합해 함께 제공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사업에 적용하고자 인수를 결심한 것이다. 아토머스의 마인드카페는 비대면·대면 심리상담과 정신과 진료 연계를 제공해왔다. 회사는 마음수업을 인수해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명상 콘텐츠를 치료 목적으로 현장에서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코끼리가 보유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마인드카페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고객사·유료 고객 대상 멘탈케어 구독 서비스로 이용한다.기술 흡수로 사업 기반을 탄탄하게 만든 기업도 눈에 띈다. 로봇 자동화를 희망하는 기업을 연결해주는 등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인 마로솔은 로봇 통합운영관리 플랫폼 기업 모션밸류를 인수했다. 회사는 모션밸류의 로봇 통합운영관리 노하우와 로봇 솔루션 구현 기술을 흡수해, 그동안 추진한 기술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스타트업 간 M&A가 활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분별력이 높아진 만큼, 스타트업들의 몸값 책정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탄탄하고 차별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BM)을 내놓으려는 스타트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끼리 뭉치는 현상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3.12.20 I 박소영 기자
세계적 럭셔리플랫폼 ‘파페치’ 품은 쿠팡…득이냐, 독이냐
  • 세계적 럭셔리플랫폼 ‘파페치’ 품은 쿠팡…득이냐, 독이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5억달러(한화 약 6500억원)에 인수한다. 파페치는 샤넬·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를 전 세계에 판매하는 이커머스 업체다. 쿠팡 측은 파페치 인수로 세계 명품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지만 시장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파페치, 시총 30조→3천억…쿠팡 “신중한 성장”쿠팡 사옥(사진=연합뉴스)쿠팡Inc는 파페치 인수와 관련해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파페치와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 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 파페치가 독점 브랜드와 부티크에 맞춤형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파페치는 2007년 포르투갈 출신 사업가인 호세 네베스가 영국에서 창업한 회사 명품 플랫폼이다. 2018년엔 뉴욕증시에 상장한 파페치는 샤넬·루이비통·입생로랑 등 세계적인 명품을 파는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 등이 입점해 있다. 현재 50개국에서 만든 명품 브랜드 1400여개를 190개국 이상의 소비자들에 연결한다. 거래 중개로 30%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성공해 2021년 초엔 시가총액이 23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했지만, 이탈리아 패션업체 인수 등 몸집을 과도하게 불리다 최근엔 시가총액이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로 급락하는 등 부도 위기에 몰린 상태였다.쿠팡은 파페치의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4000억달러(약 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단 복안이다.다만 우선은 파페치 되살리기가 최우선 과제다.쿠팡Inc는 파페치를 뉴용증시에서 상장폐지 시킨 후 5억달러를 투입해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내실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CEO는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다시 한 번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쿠팡 Inc는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와 자산을 인수하는 목적으로 ‘아테나’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대출 계약(브릿지론)을 맺고 5억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아테나 지분은 쿠팡Inc와 그린옥스펀드가 각각 80.1%, 19.9%를 소유한다.◇쿠팡, 명품시장 우위 서…주가는 하락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건물 외관에 부착된 파페치 로고(사진=연합뉴스)쿠팡Inc의 파페치 인수에 시장 반응은 갈린다.먼저는 쿠팡의 약점으로 꼽혀온 명품 시장을 강화했단 데서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작년 710억달러에서 올해 790억달러로 11.3% 성장했다. 이커머스 등의 약진 속에 전체 명품 시장 중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1%에서 올해 19%까지 늘었다.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파페치는 국내 직구 소비자에게도 친숙한 플랫폼”이라며 “국내외 명품의 온라인 구매가 매년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쿠팡의 ‘명품시장 상륙 작전’이 주목된다”고 했다.하지만 인수 소식이 전해진 당일 뉴욕증시의 쿠팡Inc 주가는 4.5% 하락했다.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큰 폭의 하락은 아니지만 이번 인수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며 “쿠팡이 파페치를 어떻게 살려낼지가 관건”이라고 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 인기를 구가한 파페치의 기업가치가 100분의 1로 줄었는데 ‘줍줍’하듯이 인수하는 게 잘한 선택인지 의문”이라며 “악성 재고도 많은 걸로 아는데 6500억원의 투자로 파페치가 예전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쿠팡이 당장 한국에서 파페치를 어떻게 운영할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유통업계 다른 관계자는 “값비싼 명품을 일반 공산품처럼 로켓배송해서 집 앞에 놓아두고 갈 순 없지 않느냐”며 “한국이 파페치의 주요 판매국은 아니지만 쿠팡의 주요 무대는 맞다. 쿠팡 인수 후 파페치 운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0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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