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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자이글, 고점 대비 80%↓…'무늬만 2차전지' 손해 부메랑
  • 지글지글 자이글, 고점 대비 80%↓…'무늬만 2차전지' 손해 부메랑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초 코스닥 시장에서 마법의 주문으로 통했던 ‘2차전지 신사업 진출’이 주가 폭락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신사업 진출 선언 후 후속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거나 자금 조달에 실패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다. 대박의 꿈을 안고 ‘무늬만 2차전지’ 종목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잇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무늬만 2차전지’ 기업, 줄줄이 주가 급락·자금조달 차질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조리기구 제조사인 자이글(234920)은 전 거래일보다 60원(0.79%) 오른 77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말 2차전지 관련 공장과 설비를 인수하며 리튬·철·인산(LFP) 사업에 뛰어든 이 회사는 지난 4월 초 주가가 장중 3만8900원을 찍기도 했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사업 진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다.그러나 2차전지 투자 열풍이 식자 주가는 폭삭 주저앉았다. 이날 주가는 지난 4월 고점에 견줘 무려 80%나 급락했다. 신사업 기대감이 밀어 올린 주가가 서서히 내리막을 탔고, 급기야 최근에는 운영자금 마련에 차질을 빚으면서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고 있다. 지난 14일 자이글은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3월 말 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소재 개발, 제조, 판매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4월 사업 투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납입이 5차례나 연기되며 철회를 선택했다.자이글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제조를 위한 이차전지 사업이 절차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자금조달 실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명 등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반도체 소재기업 알에프세미(096610)도 지난 4월 고점(21일 장중 2만9450원)과 비교해 주가가 87% 빠졌다. 알에프세미 역시 지난 3월 배터리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뒤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5차례 납입일을 미룬 끝에 지난달 30일 전환사채 발행결정을 철회했다. ◇2차전지 테마 올라탄 개미들 탄식 블랙박스 제조사인 더미동(THE MIDONG(161570))도 사업목적에 2차전지 촉매제조 및 공급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키로 하면서 지난 7월 중순 주가가 장중 3350원(7월25일)까지 뛰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432원으로 8분의 1토막났다. 정족수 미달로 사업목적 추가가 불발되고, 자금조달 계획도 어그러졌기 때문이다.시장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나온다. 애초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2차전지 사업 추진과 관련해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규모의 경제가 효과를 내는 장치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출액 1000억원 미만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본업과 사업 접점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아 2차전지 사업 진출은 주가 부양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무늬만 2차전지 종목들의 급락은 개미들의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 기업의 2차전지 사업 진출 소식에 가장 뜨겁게 반응한 투자 주체가 개인투자자들이기 때문이다. 자이글은 작년 2차전지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들이 나홀로 23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알에프세미와 더미동도 신사업 진출 기대감에 개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주가 급락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대부분 개미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무늬만 2차전지 기업’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앞으로도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고금리 여파에 돈 가뭄이 이어지면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 확보도 여의치 않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올 들어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코스닥 업체 중 적잖은 기업들이 본업에서 적자를 내고 있어 신사업 추진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존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선언적인 수준에서 끝났던 만큼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에 대해 분명한 평가를 내린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06 I 양지윤 기자
강남 아파트 경매물량 느는데…받는 사람 없다
  • 강남 아파트 경매물량 느는데…받는 사람 없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강남 아파트 매물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고 거래가 줄어들면서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매물이 경매시장으로 나오는 모습이다.5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 아파트 진행건수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달 서울아파트 진행건수 281건의 15% 수준에 달한다. 경매물건은 늘어나지만 낙찰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상황이다. 지난 7월 56%까지 올랐던 강남권 낙찰율은 지난달 29.30%까지 줄어들었다. 10건중 3건만 주인을 찾았다는 소리다.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고금리,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줄면서 경매로 나오는 매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낙찰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한 강남권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초구 ‘서초3차대림이편한세상’ 전용 158㎡는 감정가가 26억5000만원이었지만 2번 유찰끝에 19억3000여만원에 낙찰됐다. ‘올림픽3대장’으로 불리는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136㎡는 감정가 23억2800만원이었지만 1회 유찰된 19억8119만원에 매각됐다. 일부 물건은 수차례 유찰됐지만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스’ 전용 94㎡는 5번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감정가 34억원 대비 41%인 14억원까지 떨어졌다. 낙찰자는 임차인 전세보증금 16억원을 인수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단지 같은 평형대 네이버 부동산 시세가 34~36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전문가들은 경기 위축, 고금리 부담,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가 줄어들면서 매매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건들이 줄줄이 경매로 넘어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기조에 직격탄을 맞은 경매물건이 시차를 두고 이제 나오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경매물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 소장은 “최근 들어 경매 물건이 체감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강남권은 상반기만 해도 신권 낙찰이 많았는데 지금은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경매에 넘어간 물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어 내년까지 매물 증가 추세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몇달전과 달리 낙찰가율과 응찰자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주택경기가 위축되다보니 좀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자들이 유찰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 매물은 고금리 영향도 있지만 대내외 경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12.06 I 오희나 기자
숨고르는 증시에 스팩주 다시 과열 조짐…급등락 주의보
  • 숨고르는 증시에 스팩주 다시 과열 조짐…급등락 주의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달 들어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을 기록하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종목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도주와 대형 기업공개(IPO) 부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스팩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팩주의 경우 유통주식 수가 적은 데다, 피합병회사를 찾기 전까지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달 잠잠했던 스팩주…12월 들어 급등 왜?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교보15호스팩(465320)은 장중 공모가(2000원) 대비 159.5% 상승한 5190원까지 올랐다. 마감가는 공모가 대비 1.25% 하락한 1975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상장한 삼성스팩9호(468510)도 장중에 공모가(2000원) 대비 157.5% 상승한 5150원까지 급등했다. 종가는 공모가 대비 3.5% 상승한 2070원을 기록했다.이달 3일 상장한 엔에이치스팩30호(466910)는 공모가(2000원) 대비 23.75% 오른 2475원에 장을 마친 가운데, 장중에는 172.5% 오른 54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이달 들어 상장한 3개의 스팩주 모두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인 ‘따블’을 터치한 것은 지난달 상장한 종목과 비교하면 다른 흐름이다. 지난달 13일에 상장한 한국제13호스팩(464440)은 상장 첫날 공모가(2000원) 대비 1% 내린 19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에는 37.25% 상승하는 데 그쳤다.지난달 3일 상장한 KB제27호스팩(464680)은 공모가(2000원) 대비 7.15% 하락한 1857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도 7.25% 오른 게 최고 상승률이다.이달 들어 스팩주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 우려에 숨고르기 장세를 시현하며 주도주가 부재하자 반대급부로 스팩주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물가지수 둔화에 코스피는 11.3%, 코스닥은 13%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개별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3개월 조정 국면을 지난 11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고점까지 6%가량 남겨두고 지수 흐름은 둔화했다”며 “미국의 긴축 중단 기대에 주가 반등이 빨랐던 탓도 있지만 펀더멘털 확인 심리가 강하고 수급 상황은 이미 연말 분위기를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지난 11월에는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인 에코프로머티(450080)가 시장에 입성한 뒤 강한 상승 랠리를 나타냈지만, 이달에는 비슷한 파급력을 가진 대형 IPO가 없는 것도 스팩주에 관심이 커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밖에 스팩주는 일반 상장 종목 대비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형성돼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매수를 이끄는 요인이다. ◇스팩주 급등이 발목 잡는다?…“추격매수 주의해야”다만 증권가에서는 스팩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팩주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로, 상장 주관사가 신주를 발행해 공모자금을 모은 뒤 3년 내 비상장기업을 M&A 해야 한다. 스팩주의 가격이 급등할 경우 합병 과정에서 피합병 회사의 지분가치가 축소돼 합병 성사 확률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주가가 단기 급등한 뒤 다시 되돌림 흐름을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팩주의 가격이 오르면 피합병 기업이 합병비율 산정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주가가 안정돼야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이 스팩주를 매수할 때 발기인과 증권사 등의 운용 역량을 따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과거 스팩 합병을 성사한 경험이 많은 발기인과 증권사일수록 합병에 성공할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스팩주는 운용하는 주체가 누군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을 합병하려는 계획이 어떤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2.06 I 김응태 기자
美경쟁당국, '엑손모빌-최대 셰일오일업체' 인수 조사 착수
  • 美경쟁당국, '엑손모빌-최대 셰일오일업체' 인수 조사 착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석유 공룡’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600억달러(약 78조원)에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경쟁당국이 현미경을 들고 들여다보기 시작했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엑손모빌과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인수와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선 단계가 아닌 사전 조사 차원으로 해석된다.FTC가 자료를 요청한 것은 이번 인수에 따른 반독점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엑손모빌은 지난달 11일 파이어니어 주식을 주당 253달러, 총 59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는데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에서 독보적인 셰일오일 시추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셰일 오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된다. 파이어니어는 퇴적암층에 섞여 있는 원유·가스를 채굴하는 1위 셰일오일 시추업체다. 엑손모빌은 파이어니어를 인수하면서 퍼미안 분지의 하루 셰일오일 생산량을 130만배럴까지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다만 전세계 석유 및 가스 공급량을 따지면 퍼미언 분지의 생산량은 1%에 그친다. 여기에 에너지업계의 반독점 문제는 하류부문인 정제 및 판매 부문에 국한돼 있어 상류부문인 탐사 및 생산 분야에서는 크게 경쟁제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어 FTC가 실제로 조사에 착수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입장에서는 셰일오일 생산량이 충분히 늘어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끌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의 감산 여파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CEO)인 대런 우즈는 “이번 거래로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셰일 자원에 대한 석유 회사의 기술력과 재정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2023.12.06 I 김상윤 기자
'수주 잭팟'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에도 청신호
  • [마켓인]'수주 잭팟'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에도 청신호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4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주 계약에 성공하면서 신용등급 상향이 기대된다.(사진=한화)[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신용등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달아 방산사업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중장기적 수익성 제고가 기대돼서다. 신용평가 업계는 방산사업 실적 호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8% 이상 등을 신용등급 상향 요건으로 제시 중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3조4475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2차 실행계약(152문)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6조5396억원)의 5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7월 폴란드 군비청에 K-9 자주포 672문을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8월 1차 실행계약(212문)을 계약금 3조2039억원에 협의한 것을 고려하면 364문의 공급 일정과 가격을 확정 지은 셈이다. 나머지 잔여물량 308문에 대한 계약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호주, 인도로부터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 신형자주포 도입사업의 경우 K-9 자주포가 숏리스트에 될 정도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PzH2000은 높은 가격과 운영유지비, 튀르키예 T-155는 수출 경험 부재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신용평가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주 잔고를 30조원 정도 확보한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현금 창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영향으로 차입금이 늘어난 점은 신용등급 측면에서 좋지 않다”며 “수주로 운전자금 증가가 불가피한 것도 그렇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신용평가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방산사업 실적 호조 및 민수사업 영업실적 개선 추세 지속,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8% 상회, 순차입금/EBITDA 배수 3배 이하를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사업 매출은 연결기준 작년 3분기 1조8895억원에서 올해 3분기 3조3471억원으로 77.1%, 동기간 전체 매출은 4조4650억원에서 5조9273억원으로 32.8% 늘어났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BITDA가 작년 6345억원에서 올해 9823억원으로 54.8% 증가하고,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3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차입금 감소를 기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조선산업 등은 수주에 따른 선수금이 유동부채로 잡힌다”며 “이에 따라 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제품 전달 후 거래대금이 들어오면 현금흐름이 개선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폴란드 K-9 자주포 수주 건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거래대금이 계속해서 들어올 예정이며 차입금 감소도 기대된다”고 보탰다.
2023.12.06 I 김형일 기자
  • 존슨앤존슨, 엇갈린 장기 실적 가이던스에 시장 반응 ‘미지근’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존슨앤존슨(JNJ)는 장기적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매출 성장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익 전망치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5일(현지시간) 오전 9시 5분 기준 존슨앤존슨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0.37% 하락한 158.30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이날 예정된 투자 관련 회의 전에 2024년에 5%~6% 범위의 영업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에는 코로나19 백신으로부터의 수익은 제외됐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3.3%의 매출 성장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회사는 또한 조정 영업 주당순이익(EPS)이 10.55달러~10.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에는 이전에 발표된 의료기기 회사 라미나의 인수로 인한 영향이 0.15달러 포함됐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87달러를 하회했다. 존슨앤존슨은 또한 기업, 의료기술, 혁신 의학 부문에 대한 장기적 예측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가치 창출을 위한 주요 동력”을 제시했다. 회사는 강력한 현금 흐름 생성과 건강한 자금 구조를 바탕으로, 연간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연간 배당금 증가, 비유기적 성장을 위한 전략적 사업 개발 계획 실행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05 I 장예진 기자
윤정희, SM 주식 48억치 보유했나…소속사 "배우 사생활"
  • 윤정희, SM 주식 48억치 보유했나…소속사 "배우 사생활"
  • 윤정희(사진=써브라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윤정희 측이 약 48억원 상당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보유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윤정희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5일 이데일리에 “배우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이날 머니투데이방송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식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지난해 연말 기준 SM 주식 6만7751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시세 기준으로 약 48억 규모다. 또한 최대주주였던 이수만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을 제외한 개인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개인의 주식 보유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수 및 매도 시점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부문장이 근무하는 모회사 카카오가 지난 2021년부터 SM 인수를 타진한 점과 올해 1분기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SM 경영권 확보가 이뤄졌던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윤정희의 남편 이 부문장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하이브와 SM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또한 카카오엔터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고가에 인수해 회사에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회사가 4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보고 이 부문장과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한 상황이다.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에 대해 소속사는 지난 1일 “배우 사생활에 관련된 문제라 회사가 개입을 하지 않았던 건”이라며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 검찰은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해 현재까지 입건된 인원은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이다. 윤정희는 참고인 신분이라고 전했다.
2023.12.05 I 최희재 기자
UCK부터 MBK까지…올해 시작과 끝 장식한 '공개매수'
  • [마켓인]UCK부터 MBK까지…올해 시작과 끝 장식한 '공개매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개매수’올해 자본시장을 달군 핫한 키워드다. 공개매수는 운용사 등이 특정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증권시장 밖에서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기업매수방식의 일종이다. 단기간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하면서도 깔끔한 매수 방법으로 꼽힌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올해 초부터 두 달에 한 번꼴로 해당 전략을 활용해 상장사를 인수해왔다. 우선 유니슨캐피탈파트너스(UCK)는 동북아시아 최대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로 첫 포문을 열었고,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두고 카카오와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맞불을 놓는가 하면, 국내 또 다른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앤컴퍼니는 각각 한샘과 루트로닉 공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달궜다. 하반기 들어 잠잠하나 싶었지만, 최근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방점을 찍었다. 올해는 공개매수로 시작해 공개매수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지난 7월까지 공개매수 현황. 이후 한앤컴퍼니는 8월까지 루트로닉 공개매수를 통해 90% 가량의 지분을 확보했고, MBK파트너스는 5일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 가세…올해 자본시장 달군 공개매수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으로 전날 종가(1만682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8.9%를 더한 가격이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총 발행주식 수의 최소 20.35%(1931만5214주)에서 최대 27.32%(2593만4385주)를 매입한다. 인수 주체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로, MBK파트너스의 2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MBK는 공개매수 성공으로 50%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될 시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올해 자본시장에선 공개매수 전략을 취하는 운용사들이 유독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선 당정이 추진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관련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읽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회사 주식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때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기준은 지분 50%+1주 이상이며, 25~49% 수준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할 때 일반주주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해야 한다.그 여파로 운용사들은 약 두 달에 한 번꼴로 공개매수 딜을 속속 터뜨렸다. 대표적으로 UCK는 MB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전략을 펼쳤다. 이들 운용사는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1월 최규옥 회장의 지분 9.3%를 인수하는 동시 최대 71.8%의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에 돌입했다. 이후 2월까지 이어진 1차 공개매수에서 89%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컨소시엄은 4월까지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지분율을 96.1%까지 늘렸고 상장폐지를 공식화했다.◇ 내년에도 공개매수 트렌드 이어질 듯자본시장에선 내년에도 국내 운용사들이 공개매수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 가시화로 분위기도 조성된데다,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전략을 함께 행할 경우 깔끔한 지분 인수에 따른 지배력 강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는 공개매수 성공 사례가 쌓인 해”라며 “운용사들 사이에서 공개매수는 상장사를 깔끔하게 인수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올해 공개매수 전략은 상장폐지와 함께 묶이면서 과감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재매각을 고려해 공개매수로 주도적으로 지분을 확보하는 한편, 상장폐지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형인 상장사 딜 일부에 대해서도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를 고민하는 운용사가 심심찮게 포착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 인수를 고민하는 운용사들이 들고 오는 전략 대부분이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딜들이 속속 있기 때문에, 관련 진행 절차에 따라 내년까지는 이러한 전략을 펼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김연지 기자
쌀값 20만원 무너지자…농식품부 "과도한 저가 판매 자제해야"
  • 쌀값 20만원 무너지자…농식품부 "과도한 저가 판매 자제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산지 쌀값이 정부가 약속한 80㎏ 기준 20만원 밑으로 하락하자 수확기 적정 쌀값 유지를 위해 과도한 쌀 저가 판매를 자제해 달라고 산지유통업체에 당부했다.광주 서구 영산강변 들녘에서 농민들이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5일 전북 부안군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을 찾아 수확기 적정 쌀값 유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고 밝혔다.박 실장은 “정부는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가마당 16만원 수준으로 급락하자 역대 최대 규모인 90만t 규모의 정부 매입 계획을 추진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매입과 재배면적 관리로 쌀값은 9월 들어 20만원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올해는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수확기 쌀값이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산지 유통업체 재고 부담과 현장 불안감이 확산하며 쌀값이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80kg 당 19만8620원을 기록했다.박 실장은 이에 “산물벼 12만t(톤)을 전량 인수하고 정부 양곡 40만t을 사료용으로 특별처분하는 등 지난 11월8일 발표한 쌀값 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재고 5만t을 원조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더해지면 산지 쌀값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지자체에는 공공비축미를 차질 없이 매입해 농가 불편이 없도록 하고, 쌀값 안정 대책으로 추진 중인 연내 산물벼 전량 인수 등 정부의 대책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3.12.05 I 김은비 기자
검찰 "카카오 김범수 소환조사 아직…적절한 시점 있을 것"
  • 검찰 "카카오 김범수 소환조사 아직…적절한 시점 있을 것"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검찰이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상적인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말해 향후 가능성을 열어놨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5일 검찰에 송치된 이후로 아직 직접 조사는 없었다”면서도 “정상적인 절차를 따를 것이고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분들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겠나”라며 “적절한 시점에 의장님(김범수 센터장)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0년 한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비싼 돈을 지불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카카오 판교 본사를 압수수색한 배경에 대해 “시세조종 혐의, 바람픽쳐스 인수 등 전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해 현재까지 입건된 인원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카카오 투자전략본부장 등 2명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부문장의 아내 배우 윤정희씨에 대해서는 “아직 참고인 신분”이라며 “조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올해 안에 김범수 센터장을 기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 종료 시점을 예정하고 일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수사를 늦출 문제는 아니고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사진=뉴스1)
2023.12.05 I 이유림 기자
SK온 수장도 교체...이석희 전 하이닉스 대표 유력
  • SK온 수장도 교체...이석희 전 하이닉스 대표 유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된 가운데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SK온 역시 수장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새 대표이사로는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예정된 SK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SK온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현 지동섭 대표이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동해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석희 전 대표가 SK온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되면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1년 9개월 만에 다시 현업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 전 대표는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시절 솔리다임(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주도했으며,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솔리다임 의장을 맡았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전 사장의 반도체 노하우를 토대로 SK온의 기술력 강화와 수율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신임 대표의 경우 오랜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흑자 전환을 통해 SK온을 정상화 궤도에 안착시키는 한편, 지연되고 있는 기업공개(IPO)를 앞당겨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SK온의 경우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리된 후 2021년 6880억원, 2022년 1조726억원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들어 2개 분기 연속 적자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023.12.05 I 하지나 기자
“땡큐! 비트코인” 코인주 동반 급등…코인베이스 ‘또 신고가’ (영상)
  • “땡큐! 비트코인” 코인주 동반 급등…코인베이스 ‘또 신고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5주 연속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로 해석된다. 또 이번주 고용 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 랠리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서 시작된 만큼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수 있어서다. 이날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와튼스쿨 교수인 제레미 시겔은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야 연착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스포티파이(SPOT, 194.17, 7.5%)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 주가가 7.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을 전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스포티파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약 1500명(전체의 17%)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 6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6월에도 200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감원은 회사의 다음 단계 준비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며 “비용절감과 서비스 요금 인상 등을 통해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버(UBER, 58.63, 2.2%) 세계 최대 승차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우버가 2%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는 18일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우버와 함께 자빌(JBL), 빌더스 퍼스트소스(BLDR)가 신규 편입되고 솔라에지(SEDG), 알래스카 에어(ALK), 실드에어(SEE) 등은 지수에서 제외된다. ◇카바나(CVNA, 40.07, 13.8%)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 기업 카바나 주가가 14%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JP모건의 라자트 굽타 애널리스트는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5달러에서 40달러로 대폭 높였다. 라자트 굽타는 “카바나가 생산성 및 비용 관리 측면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중고차 업황이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인株 동반 급등대장 코인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를 돌파,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인 관련주가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및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는 5.5%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즈(RIOT)와 마라톤 디지털(MARA)은 각각 8%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역시 7% 올랐다. 이밖에 메타(META)는 CEO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주식을 68만2000주 매도했다는 소식에 1.5% 내렸다. 또 알래스카 에어(ALK)는 하와이언(HA)을 1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14% 급락했다. 인수 프리미엄이 270%에 달하는데다 하와이 산불 등으로 최근 하와이언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인수 시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반면 하와이언은 192.6% 폭등했다. 경쟁 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05 I 유재희 기자
한양 "광주중앙공원1지구 사업 정상화 위해 광주시 나서야"
  • 한양 "광주중앙공원1지구 사업 정상화 위해 광주시 나서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양이 5일 광주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본사업)의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의 무단 주주 구성원 변경에 관해 기자설명회를 케이앤지스틸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감독관청이자 공동시행자인 광주광역시의 부작위(不作爲,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처분 또는 행위를 하지 않은 것)로 공모사업 취지가 무너져 제2의 백현동 사건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 한양 측의 입장이다.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케이앤지스틸 대리인 강동욱 변호사. 왼쪽부터), (주)케이앤지스틸 박상배 대표이사, (주)한양 법무팀 이재균 상무, (주)한양 박성빈 전무.이날 설명회에서는 롯데건설이 케이앤지스틸과 SPC·우빈산업·롯데건설 간 ‘명의개서금지 가처분’ 항고심을 위해 11월 16일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이 주요 근거가 됐다. 이 서면을 통해 롯데건설이 우빈산업의 SPC 주식 49%를 취득한 과정이 사전에 기획된 ‘고의부도’였다는 사실과 지난 11월 13일, SPC 지분 49% 중 19.5%를 금융주관사인 허브자산운용으로 양도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롯데건설은 준비서면에서 “소송에서 만약 채무자(SPC)가 패소한다면 이미 실행된 본 PF 대출금으로 이 사건 1차 대출 약정에 따른 추가 100억원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채무자(SPC)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PC가 본PF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억원 규모의 부도가 난 것은 롯데건설이 자금인출서에 동의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SPC 구성원 및 지분율 변동표. (자료=한양)또한 한양 측은 SPC가 2021년 11월 18일 브릿지대출보다 늦은 2023년 9월 14일 별도의 100억원의 대출을 시행하고 만기가 6개월 남은 764억원의 브릿지대출은 조기 상환했으나, 만기일이 주주권확인 소송 선고일(10월 6일)과 동일했던 이 100억원은 상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송 선고가 13일로 미뤄지자 이 100억원의 만기일도 13일로 연장된 점은 100억원이 ‘고의부도’를 위한 조건부 대출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양에 따르면 그동안 롯데건설은 근질권 실행 이유에 대해 “선투입 비용이 많이 필요하다 → 잔여금액은 용도가 구분되어 있어 사용이 불가했다 → 지분인수 목적으로 자금보충을 거부했다”며 수차례 말을 바꿔 왔다. 그러나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결국 사전에 기획된 ‘고의부도’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됐다.특히 롯데건설은 발행주식의 30% 이상을 소유하면 기업집단에 포함되어 내부거래, 현금흐름, 지분변경 등 주요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공정거래법상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 보유한 SPC 지분 49%를 쪼개 19.5%를 허브자산운용에 양도하고 자신들의 SPC지분은 29.5%로 만들어 공정거래법 적용에서 빠져나가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양 측은 또한 “최초 사업자 선정시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건설 등이 마음대로 SPC 주주를 수차례 변경하며 각종 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공모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인 광주시는 그동안 이를 묵인하고 방치하는 것을 넘어 특정사업자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왔다”고 주장한다. 광주시는 본 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 제안 요청서’를 공고하고 이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제안요청서는 사업의 개요, 제안자 자격, 협상대상자 선정 및 취소, 사업협약 체결 및 해지, 추진 일정, 선정된 사업자의 각종 의무 등이 포함된 사업과 관련된 공모지침이다. 한양은 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양(30%, 대표주간사 및 시공사), 우빈산업(25%, 지역사), 케이앤지스틸(24%, 지역사), 파크엠(21%, 운영사) 등 4개사로 구성된 한양 컨소시엄을 설립했고, 광주시는 ‘한양컨소시엄’을 사업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그러나 2022년 5월 지역사로 참여했던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우빈산업이 불법적인 콜옵션을 행사해 가져갔고, 2023년 10월, SPC 고의부도에 이은 근질권 설정이라는 해괴한 방법으로 우빈산업의 지분 49%를 롯데건설이 가져간 이후 지분쪼개기를 통해 허브자산운용과 나눠가지면서, ‘한양컨소시엄’으로 출발한 본 사업이 현재는 ‘롯데 컨소시엄’의 사업으로 사업자 구성이 대폭 변질됐다. 더 큰 문제는 3차례 주주 변경 과정에서 단 한 번도 광주시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SPC가 무단으로 주주를 변경했으며, 이는 공모사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례라는 점이다. 한양 관계자는 “지역사의 참여와 한양의 신용 및 실적을 바탕으로 제안서 평가에서 가점을 받아 사업자로 선정된 SPC에서 2개의 지역사가 모두 퇴출되고, 사업자 선정 시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건설이 사업을 주도하면서 한양의 대표주간사 지위가 박탈된 것은 공모제도의 도입 취지를 완전 몰각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SPC 무단주주변경에 대해 광주시는 제안요청서 제3조를 근거로 ‘사업협약 체결 후에는 제안요청서가 적용되지 않으므로 SPC 지분 변경에 광주시의 승인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위법하고 편파적인 조문해석이다.한양은 광주시가 동일 사례에서도 유독 중앙공원1지구 사업만 방치하고 있다고 봤다. 같은 광주광역시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송암근린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의 공모지침서 효력에 대한 대법원의 입장 역시 ‘공모지침서는 당연히 구속력을 가지며,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에도 적용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송암근린공원 사업의 경우 SPC 구성원 변경을 위해 SPC가 광주시에 SPC 구성원 변경 요청 공문을 발송하자 광주시 공원녹지과에서 이를 검토 후 구성원 변경 동의 공문을 발송한 전례도 있다. 한양 관계자는 “광주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사업자 구성원간의 갈등이 법원의 판결로 정리되는 순간에 롯데건설 등이 불법적 주식 탈취로 새로운 갈등을 초래한 가운데, 이 사업을 총괄적으로 감독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중재해야 할 광주시는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어 제2의 백현동 사건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광주시의 계속되는 부작위에 대해 널리 알리고, 광주시의 즉각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그 동안 광주광역시에 감독권 발동을 수차례 요청하며 변화를 기다려왔으나, 광주시는 묵묵부답과 핑계로 일관해 온만큼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광주시의 부작위 위법 소송을 즉시 제기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광주시를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이윤화 기자
美 저가항공사 몸집 불리기 잰걸음…복병은 경쟁당국 승인
  • 美 저가항공사 몸집 불리기 잰걸음…복병은 경쟁당국 승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저가항공사(LCC)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각종 비용이 급증했던 LCC들이 버텨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뤄 이들과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항공사 M&A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경쟁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4배 웃돈 주고 인수…빅4와 경쟁해 서비스질↑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의 부채 9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포함해 주당 18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인수에 나선다. 발표 당시 하와이안항공 종가(4.86달러)의 네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합병 작업은 최대 18개월 이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이후에도 각사 브랜드는 유지된다.하와이를 중심으로 태평양 내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하와이안항공은 올 여름 발생한 마우이 산불, 중복 노선에서 경쟁 심화, 아시아~하와이 노선에서 더딘 관광 수요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와이항공 입장에서는 고금리에 항공기 리스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하고, 알래스카항공 역시 하와이안항공을 품으면서 몸집을 불려 태평양 연안에서 1등 항공사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LCC 항공사들은 저가로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그간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띠기도 했지만,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이른바 ‘빅4’들이 항공권 할인 등으로 소비자를 적극 유혹하면서 고객들을 많이 빼앗겼다. 현재 빅4 항공사들의 점유율은 78%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LCC 항공사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빅4와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빅4 역시 2000년 이후 8차례에 달하는 M&A를 통해 지금와 같은 구조로 재편됐다.문제는 경쟁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항공업계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후생을 도모하기 위해 반독점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몸집 불리기로 비용 절감을 꾀하고 서비스질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경쟁당국은 오히려 M&A를 통해 경쟁이 줄어들고 항공료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항공사의 잦은 결항과 지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손해를 항공사가 보상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시를 하는 등 항공사와 전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LCC 1위업체 제트블루는 경쟁사 프론티어항공을 따돌리고 2위업체 스피릿항공을 인수하기로 발표했지만, 올 3월 법무부의 소송으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5위 규모의 항공사 탄생으로 빅4와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법무부는 제트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보스턴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다. 다만 중복 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매각이 없는 한 인수를 완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행정부, 항공사 M&A에 엄격한 잣대알래스카항공 역시 하와이안항공을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빅4와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 정도다. 하와이안항공의 경우 2% 미만이다. M&A가 이뤄지면 7%대 점유율을 확보해 오히려 빅4와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하와이와 미국 본토간 좌석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2위인 유나이티드항공은 23%다. 미국 경쟁당국은 M&A 심사를 할 때 세부 노선별 점유율을 따지는데, 이를 고려하면 하와이와 미국 본토 간 노선 경쟁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인 윌리엄 코바치치는 CNBC에 “경쟁당국은 양사가 M&A를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지를 따질 것”이라며 “현재 출발점은 (통과가)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컨설팅회사 ICF의 수석 부사장인 사무엘 엥겔도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를 보면 이들이 받아들일 (항공사) 합병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래스카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22% 폭락했다. 인수 금액이 너무 비싼데다 반독점 심사를 뚫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비싼 값에 팔리는 하와이안항공은 192.49% 폭등했다.
2023.12.05 I 김상윤 기자
'형제의 난' 다시 휩싸인 한국타이어…조현식의 노림수는
  • '형제의 난' 다시 휩싸인 한국타이어…조현식의 노림수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조현범 회장 체제가 굳어진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그룹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면서다. 이는 현재 최대 주주인 차남 조 회장(42.03%)을 상대로 지분 다툼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1년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던 형제의 난이 사실상 재발한 것이다.조 고문과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인 조희원씨(10.61%)를 포섭해 우선 29.54%의 지분을 확보하고 여기에 공개매수를 통해 조 회장 지분을 앞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MBK파트너스 측은 “기업 지배구조를 다시 세우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번 ‘2차 형제의 난’의 쟁점은 3가지다. △조 고문은 왜 하필 지금 기습공격에 나섰나 △과연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시장에서 20% 이상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가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할 경우 그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조 회장 측은 경영권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이다.(왼쪽부터)조현식 한국타이어그룹 고문,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조현식 고문, 왜 하필 지금 나섰나조 고문이 MBK파트너스의 힘을 빌려 2차 경영권 분쟁에 나선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조현범 회장의 횡령·배임 등 사법 리스크로 발생한 그룹의 경영 공백을 틈 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200억원대 횡령 및 배임과 계열사 간 부당지원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28일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 데다 결심까지는 최소 1~2년이 걸리는 만큼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무엇보다 조 고문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고문 자리에서 내려오면 사실상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할 계기가 사라지는 것이다. 조 고문 입장에서는 지금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기에 최적이자 마지막 타이밍인 셈이다.◇공개매수 통해 20% 이상 지분 매입 가능한가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 현재 최대주주로 있는 조 회장 지분 42.03%를 앞서는 지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외국인·국내 기관·소액주주 등 일반주주 지분 중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를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수 단가는 주당 2만원으로 총투입 자금은 최소 3863억원에서 518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조 고문 측은 동생 조희원씨를 우호 세력으로 포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주식을 모두 더한 지분율은 29.54%로 계산된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소 매수예정수량을 1931만5214주(20.35%)로 설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장에서 최소 지분 20%를 추가로 사들여야만 50%에 육박하는 지분율(최소 49.89%)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고문 측이 과연 이처럼 대량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한국앤컴퍼니 발행 주식(보통주) 중 자사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시장에 유통되는 지분은 대략 전체의 27% 수준이다. 사실상 3주가 안 되는 시간 동안 외국인, 소액주주 등 시장에 돌아다니는 주식을 거의 대부분 사들여야 하는데 이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날 한국앤커퍼니의 주가는 29.9%나 급등한 2만1850원에 마감했다. 이는 공개매수 가격 2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일반 주주들은 굳이 공개매수를 신청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앞으로 주가 추이를 더 살펴봐야겠지만 2만원 이상에서 주가가 형성될 경우 사실상 공개매수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다만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에는 MBK파트너스가 대표이사 지명 권한 등을 보유해 경영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MBK파트너스는 조 고문 측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동반매각요구권(드래그얼롱) 조건도 달았다. 향후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매각할 경우 조 고문은 선택의 여지 없이 함께 지분을 제3자에게 팔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MBK가 경영권을 갖는 것을 의미해 사실상 이번 인수 주체는 조 고문이 아니라 MBK파트너스라는 의견이 우세하다.◇지분확보 실패할 경우 다음 계획은업계에서는 조 고문의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가 실패할 경우 그다음 계획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차 형제의 난이 마무리 된 이후 그대로 물러날 줄만 알았던 조 고문이 기습공격에 나선 만큼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다. 이번 공개매수에 실패하더라도 주주가치 제고를 앞세워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실제 비슷한 사례도 있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2021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가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패배한 뒤에도 주주제안을 통해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 전 상무의 쿠데타는 무위로 돌아갔다.◇조현범 회장 측 어떻게 대응할까조현범 회장 측이 조현식 고문의 이사회 진입 등 경영권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당장 공개매수로 맞대응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전동화 전략 제시 혹은 미래 먹거리 투자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조 회장 측 역시 “우호 지분 등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다”며 “추가 매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앞서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을 인수하며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냈으나 하반기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년 상반기중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안에 속도감 있는 인수·합병(M&A) 및 투자 등을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조 고문 측의)경영권 공격에 대한 빌미를 없애야 한다”고 짚었다.
2023.12.05 I 김성진 기자
인도네시아 新수도 건설, 대우건설 참여의사 전달
  • 인도네시아 新수도 건설, 대우건설 참여의사 전달
  •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한 정원주 회장(앞줄 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다각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정원주 회장의 광폭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나이지리아 출장으로 시작된 정원주 회장의 해외 방문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예멘 전력에너지부와의 LNG 인수기지 MOU로 이어졌으며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 홀딩스 산하 국영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성과까지 거뒀다. 정 회장은 곧장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현지의 가장 큰 프로젝트인 신수도 건설 사업과 이를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사업 및 도시개발사업 등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인도네시아 현지 10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찌뿌트라사의 부디아사 사스트라위나타 최고경영자(CEO)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부동산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나라마스사의 묵따르 위자야 CEO를 면담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개발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서 보여준 뛰어난 성과와 침매터널, LNG플랜트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설명하고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될 스마트 시티,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서도 뛰어난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전달하며 인도네시아 건설사업 참여 의사를 표했다. 이후 정 회장은 30일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행사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아궁 위짝소노 신수도청 차관에게 신수도 건설 사업에 대우건설의 참여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날 포럼에서 대우건설은 수도 이전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분야 최대 국영지주회사인 후타마 까리야사와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인 자카르타가 해수면 상승과 지반침하현상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고 있어 동칼리만탄 지역으로 수도를 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 건설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정원주 회장의 방문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자원부국이면서 수도이전과 같은 대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대우건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플랜트, 침매터널, 도시개발사업 등 인프라 구축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2023.12.05 I 김아름 기자
CJ ENM의 브랜드웍스 코리아, 美 ‘락포트’ 사업운영권 획득
  • CJ ENM의 브랜드웍스 코리아, 美 ‘락포트’ 사업운영권 획득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 ENM커머스부문의 자회사인 ‘브랜드웍스 코리아’가 브랜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브랜드웍스 코리아는 이달 초 미국 컴포트 슈즈 브랜드 ‘락포트(ROCKPORT)’의 국내 사업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락포트 인수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밸류체인 역량을 고도화해 오덴세·브룩스브라더스 등 보유 브랜드 육성에 더욱 공을 들일 예정이다.락포트는 1971년 미국에서 설립된 대표적인 컴포트화 브랜드다.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현재 백화점·프리미엄 아울렛 등 11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웍스 코리아 측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과거 정통 제화 중심의 시장이 캐주얼화 시장으로 재편됐다”며 “고품질 기능성 제화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확보한 락포트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브랜드웍스 코리아는 이달부터 락포트 운영을 시작함과 동시에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기능성 슈즈 라인을 고도화해 실용적인 제화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단 방침이다. 또한 프리미엄 중심의 온·오프라인 채널 전개 및 라이선스를 활용한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늘리겠단 계획이다.락포트(사진=브랜드웍스 코리아)한편 브랜드웍스 코리아는 올해 초 CJ ENM의 남성 패션과 리빙 브랜드를 흡수해 만든 브랜드 사업 전문 자회사다. 패션·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중심의 브랜드 사업을 전개 중으로 신규 브랜드 론칭, 카테고리 다각화, 온·오프라인 채널 믹스 등 유통 채널 다변화 등의 전략을 꾀하고 있다. 오덴세와 브룩스브라더스는 브랜드웍스 코리아에 흡수된 이후 전년 동기간 대비 취급고가 40% 이상 성장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CJ ENM 관계자는 “올해 브랜드웍스 코리아는 핵심 역량인 고객 니즈·시장 트렌드 분석력을 기반으로 브랜드 라인업 강화 및 카테고리·유통망 다각화 등을 통해 브랜드 사업자로서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110여개가 넘는 점포를 보유한 락포트를 통해 오프라인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고 이를 내재화해, 브랜드웍스 코리아 보유 브랜드의 전체 밸류체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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