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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家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 부회장 승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가 10일 올해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HD현대 오너가(家) 3세 정기선 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연세대학교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사장을 거쳐 이날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10월 사장에 오른 뒤 2년 1개월 만의 부회장 승진이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HD현대)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의 체질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으며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회사 생존을 위한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 온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에는 선박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이후 정기선 부회장은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에 앞장섰으며 동시에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지난 2021년에는 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을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HD현대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으며 지난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투자계약,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등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정 부회장은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경영자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5년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합작조선소 IMI 설립을 주도한 이후, 2021년에는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MOU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직접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올해 초 ‘CES 2023’에서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션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내년 초에 열리는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정 부회장은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5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직원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후 HD현대는 자녀 유치원비 지원, 직장 어린이집 개원, 유연근무제 도입, 임직원 패밀리 카드, 사내 결혼식장 무료 지원 및 포토부스 제공,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다.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사진 왼쪽부터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강영 HD현대중공업 사장,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사진=HD현대)이날 인사에서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부사장)와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 사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 공동 대표로서 조직 안정화 및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력 향상 및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 사장은 그룹 내 원가회계 전문가로서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 인수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맡는다.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부사장은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공동대표로 내정돼 안전경영과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된다.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사진 왼쪽부터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사진=HD현대)
- 캠코, 구조개선·사업재편 기업에 850억 지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10일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조개선, 사업재편을 도모하는 5개 기업에 849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은 기업이 보유자산을 담보신탁하여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캠코가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지원하는 기업자산 유동화 인수 프로그램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5% 수준(3년 고정)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최대 5년간 유동성을 공급받고, 기존 업무시설을 이용하면서 채무상환과 추가 운전자금을 확보하여 기업 구조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유동성 지원 대상기업은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유리가공 및 조선, 건설업을 영위하는 중소 중견기업이다. 캠코는 대상기업이 설비투자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을 통한 유동성 지원 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를 위해, 캠코는 ‘기업키움이2023제1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SPC)’를 설립했다. SPC가 공모 발행한 유동화사채(ABS) 849억원 중 선순위ABS 300억원은 캠코의 신용보강을 통해 최고 등급인 AAA등급으로 발행되어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자가 인수할 예정이며, 후순위 ABS 549억 원은 캠코가 직접 인수한다.또한, 캠코가 SPC를 통해 발행하는 ABS는 민간 업체의 ESG경영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모두 ESG채권으로 발행했다. 앞으로 캠코는 기업키움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정기적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여 기업을 지원하는 상시적 기업 구조개선 지원 역할을 강화 할 방침이다.
- '항암제' 날개 단 보령,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유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령(003850)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첨병은 새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항암제 사업이다. 항암제 사업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주력 사업인 카나브 등 고혈압 사업부분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보령이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 전략이 적중한 영향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42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4% 증가한 350억원을 나타냈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령은 최근 3개년간 연평균 성장률 16%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등 공신은 바로 항암제 사업이다. 항암제 사업은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48% 증가한 10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은 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젬자, 알림타 등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 시밀러, 항암 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 추세라면 보령이 올해 초 자체적으로 설정한 항암제 사업 매출 목표 2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798억원이었던 보령의 항암제 사업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1606억원을 기록해 3년 사이 2배가 증가했다. 항암제 사업 매출은 올해 들어서도 △1분기 520억원 △2분기 541억원 △3분기 562억원 등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령이 항암제 사업 매출 확대를 위해 보령만의 독특한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레거시 브랜드 인수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자산화한 제품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보령은 2020년 5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췌장암·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이는 젬자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보령은 이듬해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했다. 보령은 같은 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보령은 지난해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뉴라스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라이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국내 판권 인수계약을 맺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으로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보령은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EU GMP 획득 등 주사제 생산시설 경쟁력 강화보령은 항암제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자체 항암신약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보령이 현재 개발중인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신약물질이다. BR101801은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다.BR101801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BR101801은 올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보령은 연내 BR101801의 임상 1b상 완료한 뒤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보령은 BR101801의 임상 1a상을 통해 총 9명의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암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2명에게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보령은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보령은 올해 2월 예산캠퍼스 내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 GMP)을 획득했다. 예산캠퍼스는 △내용고형제의 경우 8억7000만정 △항암주사제의 경우 600만 바이알(Vial) △물류 4000셀(cells) 이상을 생산 및 처리할 수 있다. 보령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7605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은 올해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항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조4060억원이다. 국내 항암치료제 연평균 성장률은 2007~2011년 12.9%에서 2017~2021년 17.3%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항암제시장 규모는 2027년 3750억달러(약 492조원에)에 달할 전망이다.보령 관계자는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으며 항암제 수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항암제사업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라며 “항암제를 포스트 카나브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DXVX "中 폐렴 확산에 항생제 수요 폭증… 매출 7배 늘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아지트로마이신 수요 폭증으로 내년 매출이 7배 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내년 1월 공장 증설도 계획하고 있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습니다.”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 대표는 지난 1일 이데일리와 만나 “최근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에 따라 유통 파트너사의 현지 항생제 매출만 올해 30억원, 내년에는 2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규찬 DXVX 대표가 지난 1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DXVX)◇“연일 품절…내년 초 증설”최근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대유행하면서 사재기 등으로 항생제 수요가 폭증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1차 치료제는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의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다. 현재 중국 점유율 1위 아지트로마이신 제품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제품으로, 약 70~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DXVX는 후발주자지만 원료 우수성과 높은 효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겠단 복안이다. 실제 DXVX의 아지트로마이신 원료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오리지널과 동등한 효과와 원료의 우수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항생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도 예고했다. 현재 약 5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데, 내년 1월 생산능력을 약 20%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내년 봄까지 마이코플라즈마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진단키트 개발에도 나섰다. DXVX는 올해 현지 유통 파트너사 코리그룹의 아지트로마이신 매출 전망치를 30억원, 내년에는 200억원 이상으로 각각 전망했다. 권 대표는 “초도 물량은 이미 품절됐고 생산공장은 현재 3교대로 풀가동 하고 있는데, 그래도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내년 1월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신종 폐렴은 아니다. 소아·청소년들에게 흔한 세균성 폐렴이며 유행 주기는 3~4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비말 전파로 감염된다. 평균 1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고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이 있다. 간혹 인후염, 기관지염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드물게는 중증의 비정형 폐렴으로 발전한다. DXVX는 중국 법인을 통해 아지트로마이신 외에도 다양한 후속 제품들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관절염 보조 치료제는 지난 9월 출시했다. 피부질환 연고는 지난달 선보였다. 구강염 치료제는 내년 1월 상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 글로벌 매출이 올해보다 두 배 성장한 3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67억원으로, 전체 매출(322억원)의 51.9%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13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실적 성장을 나타냈다.DXVX는 본업인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 인수한 바이오벤처 에빅스젠과는 안구건조증 신약 미국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활용한 호흡기 질환 예방백신은 내년 중 유럽과 한국, 중국에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DXVX의 영국 자회사 옥스포드백메딕스의 항암백신은 올해 안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앞서 DXVX는 한미약품(128940) 출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8월 선임된 권 대표도 한미약품 글로벌사업 본부장 출신이다. 국내 대표 신약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권 대표는 한미약품의 바이오 신약 ‘롤베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100여 건이 넘는 글로벌 의약품 시판허가를 주도해왔다. 이밖에도 회사는 한미약품에서 항암제, 대사질환, 면역질환계 전문가와 개량신약 전문가 등을 대거 영입했다. ◇“내년부터 실적으로 증명”권 대표는 내년부터 DXVX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자신했다. 자체 매출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회사는 지난 9월 다양한 타입의 유전자 패널을 활용한 통합형 동반진단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헬스케어 제품도 출시했다. 나아가 이달 말에는 새로운 유전체 사업을 선보여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이번 스페인 국제의약품박람회(CPHI)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얻었다. 미팅 54건, 기밀유지협약(CDA) 14건을 맺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신약연구본부와 임상개발본부, IT기획팀 등 새로운 부서와 팀을 만들면서 직원 수도 대폭 늘었다. 연말부터 성과가 하나둘씩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이버 보안株, 또 한차례 성장 변곡점…AI 보안분석 관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사이버 보안 시장이 초연결 시대를 맞아 또 한차례 성장이 부각될 것이라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의 대표 기업으로 재편될 전망으로, 무엇보다 인공지능(AI) 보안 분석 경쟁력이 강한 기업의 성장성을 주목했다.대신증권은 10일 사이버 보안 시장은 세 번의 폭발적인 성장기를 거친 점을 짚었다. 2000년대 디지털화 시작에 따른 네트워크 보안의 성장, 2016년 클라우드 시장 개화에 따른 클라우드 보안의 성장,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엔드포인트 보안의 성장이다.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 번의 가파른 성장기를 거쳤음에도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라며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엣지 디바이스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들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연결되는 기기가 많을수록,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이를 탈취하려는 사이버 공격도 비례해서 늘고 있다. 기업들은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사이버 보안 역량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경우 4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제도적으로 규정했다. 데이터의 중요도 상승 및 이에 비례한 사이버 공격의 증대는 사이버 보안 기업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사이버 보안 시장은 대표 기업들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들은 평균적으로 75개의 사이버 보안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과거 고객들은 특정 기능별로 강점을 가진 사이버 보안 기업을 선택해서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서 연구원은 “이는 단일 기능 측면에서는 우위를 보였지만 보안 기능이 여러 기업들에게 분산되어 통합적인 환경을 구축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졌다”며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됨에 따라 단일 기능을 통해 분석하는 공격 탐지의 효율성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이버 보안 대표 기업들은 기존에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나아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이고, 기업 인수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과거 대표 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가 보여준 전략과 유사하다. 향후 분야 확장, 점유율 상승을 통한 대표 기업들의 성장을 예상했다.서 연구원은 “사이버 보안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분야는 AI를 통한 보안 분석”이라며 “자동화를 통해 사이버 공격 탐지 및 대응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 분석은 향후 기업들의 성패를 가르는 분야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최선호 기업으로 팔로 알토 네트웍스(PANW), 차선호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를 제시했다. 팔로 알토 네트웍스는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을 아우르는 사이버 보안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엔드포인트 보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보안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 위기 속 기회 준비한 HD현대일렉트릭 “벌써 3~4년치 일감 꽉 차”
- [울산=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적으로 대형 변압기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미국 내에서만 해도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대형 변압기를 생산하는 회사는 손에 꼽을 수 있죠.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최근엔 신재생 발전량이 늘고 변전소에 투자하는 규모가 증가하면서 수주량이 늘어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방문한 울산의 HD현대일렉트릭(267260) 변압기 공장. 최근 수주가 몰리면서 첫 공정부터 최종 조립까지 변압기 100여대를 제작할 수 있는 공장은 가득 차 있었다. 줄지어 제작되는 변압기마다 달린 패널을 확인하니 미국을 포함해 영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발주처도 다양했다. 생산 제품의 85%를 수출하는 HD현대일렉트릭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울산 500킬로볼트(㎸) 변압기 스마트 공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위기 속 공정 개선…시장 상황 개선되자 빛 발해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977년 현대중공업 중전기 사업본부를 모태로 사업을 시작한 뒤 2017년 인적 분할을 거쳐 독립법인으로 분리됐다. 이후 2018~2019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차츰 실적을 개선해 지난해엔 사상 최대인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뒀다. 이는 경영 위기 속에서도 스마트 공장 구축과 증설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다. 이날 찾은 500킬로볼트(㎸) 변압기 공장도 지난 2018년 약 800억원을 들여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스마트 공장으로 새롭게 구축했다. 스마트 공장 구축 이후 변압기 생산성은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최대 90%까지 줄었다. 과거 4~6명의 작업자가 손수 전기강판을 쌓아 만들던 변압기 철심을 자동 적층 설비가 대신 만드는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영향이 컸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대용량 변압기의 철심 적층 전 공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로 구현·개발해 스마트 공장에 적용했다”며 “과거엔 생산·자재 관리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했으나 스마트 공장엔 ‘생산운영시스템’(MES)도 도입, 공정별 생산 현황과 품질검사 결과, 자재 운영현황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해 생산 능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울산 500킬로볼트(㎸) 변압기 스마트 공장 내 철심 자동 적층 설비 (사진=HD현대일렉트릭)이처럼 제조공정을 개선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신재생 발전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기기 시장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 반덤핑 판정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위기 상황 속에서 진행한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힘이 된 셈이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채택하면서도 수주 실적을 2020년 1조7432억원에서 2021년 2조420억원→2022년 3조4155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변압기를 중심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은 현재 생산능력을 넘는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3~4년 이후 납품할 물량까지 채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가 울산 500킬로볼트(㎸) 변압기 스마트 공장에서 키오스크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장기간 시장 호황 이어져”…2030년 매출액 5조원 기대HD현대일렉트릭은 앞으로의 시장 상황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재정적 여력을 확보한 중동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수급 불안감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전력기기 시장의 활황을 불러오고 있어서다. 게다가 초고압 변압기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HD현대일렉트릭으로선 이점이다. 김 부사장은 “최근엔 오는 2033년 공급계약을 제안하는 고객사도 있는데, 이처럼 장기 공급계약을 추진한다는 건 그때까지도 전력망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있으리란 판단이 있다는 얘기”라며 “내년뿐만 아니라 내후년, 또 그 이후 상당 기간 전력기기 사업의 호황이 이어지리라고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 울산 500킬로볼트(㎸) 변압기 스마트 공장 내 시험실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까지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법인의 변압기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늘린다. 울산에선 기존 철심 공정을 재배치하고, 앨라배마에선 보관 창고·야적장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총조립 공간을 추가 확보한다. 이에 따라 울산에선 연간 1400억원, 앨라배마에선 연간 800억원의 매출액 증가 효과가 있으리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또 기존에 주력하던 미국·중동·한국 시장을 포함해 유럽·오세아니아 등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해 시장 다각화를 이루는 데 힘을 쏟는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고압차단기나 친환경 절연유를 사용해 누유 시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변압기와 같은 친환경 특수 제품을 개발해 판매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지금보다 수주 이익률이 낮은 과거 수주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올해 3분기에 기록한 12%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엔 연결 기준 3조원 이상의 매출액도 충분히 기록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오는 2030년쯤엔 5조원 정도의 매출액을 낼 수 있으리라고 전망한다”고 했다. 김영기(오른쪽) HD현대일렉트릭 전력사업본부장(부사장)과 이철헌 HD현대일렉트릭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이 지난 7일 울산의 HD현대일렉트릭 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관심…“미래 100년 고민할 것”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제품 생산·공급 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도 힘을 모은다. 최근 ‘에너지 효율화’가 시장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만큼 에너지 진단·솔루션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해상풍력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엔 플라스포(현 HD현대플라스포)를 인수,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 역량도 강화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든, 중동 시장에서든 당분간 기존 사업을 잘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여기에 새로운 사업 분야까지 더해 HD현대일렉트릭이 10년, 100년 더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어려움도 해결하면서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돈 안되는 사업 접은 NHN, 3Q 영업이익률 4%대로 개선(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NHN(181710)이 3분기 영업이익률을 4%대로 끌어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 역직구 플랫폼 ‘제이미’와 미국 기반 MSP(클라우드 관리업체) ‘클라우드넥사’를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진행한 사업 개편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삼성페이 연동을 올해 연말 중단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NHN은 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5%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큰 폭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도 4.1%까지 높아졌다. 이는 전분기 대비 0.3%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영업이익률은 수익성이 안 좋은 사업들을 털어내면서 빠르게 개선됐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국 패션 역직구 플랫폼 제이미 서비스를 중단했고, 기술 부문에서는 NHN클라우드 종속회사였던 미국 MSP 클라우드넥사를 매각했다. 전체적인 매출 증대에도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42% 감소하는 등 영업비용 상승폭이 제한돼 게임, 결제광고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효과도 더해졌다.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사진=NHN)◇역기저로 게임 매출 소폭 하락...11종 신규 게임 준비 중사업 부문별로 보면 3분기 게임 매출은 11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 감소했다. 작년 7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역기저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웹보드 게임은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했고, 특히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은 ‘지역점령전’ 등 차별화된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14%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NHN은 현재 총 11개의 신작 게임을 준비 중으로, 내년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포함한 6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소셜 카지노 장르의 신작 ‘페블 시티’를 내년 상반기 중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페블에 온보딩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셜 카지노 장르의 신작 개발 및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명 일본 IP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RE, 프로젝트 BA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캐주얼, 미드코어, 소셜 카지노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통해 게임 사업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기술 부문 매출 33% 성장...내년 공공 클라우드 전환 예산 3배 증액 ‘기대’NHN의 3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성장했다. NHN클라우드를 포함한 클라우드제공(CSP) 사업의 매출은 공공 부문 신규 매출이 일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했다. 일본의 NHN테코로스를 필두로 하는 MSP 사업 매출은 신규 고객 유입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미국의 클라우드넥스사를 매각하면서 앞으로 MPS 사업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펼칠 예정이다.정우진 대표는 “올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은 연초 예상 대비 더딘 흐름을 보였지만, NHN 클라우드는 올해도 여전히 공공 전환 사업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클라우드 사업 전망에 대해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에 따라 공공 부문의 예산이 올해 대비 3배 이상 증액돼, 우호적 시장 환경을 기대하고 있으며, 민간 분야에선 금융 분야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인 신한투자증권 메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노하우를 쌓아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지난 10월 가동한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가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시점은 2025년으로 내다봤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금은 정부가 전체 인프라 물량을 다 임차해서 민간 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상태이고, 광주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실제 (매출) 성장은 2025년 중순 이후로 보고 있다”며 “(그때가 되면)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 사업 전체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연평균 15%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결제·커머스 ‘수익성 개선’에 방점3분기 NHN의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의 매출은 2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상승했다. 간편결제 사업을 진행하는 NHN페이코는 매출 확대와 영업 적자 개선을 이어갔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개선됐다. 페이코의 3분기 전체 거래 금액은 2조6000억원, 실제 매출에 기여하는 거래 금액은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정우진 대표는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의 구도가 보다 명확해진 지금, 페이코는 전체 거래 금액의 확장보다 매출액 확대와 손실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매출에 기여하는 거래에 페이코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페이코와 삼성페이의 연동 서비스는 올해 연말까지만 지원한다”고 밝혔다.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지난 7월 인수한 아이코닉의 성과가 온기로 반영되었으나, NHN커머스 차이나가 제이미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사업 개편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0.9% 각각 감소한 500억원을 달성했다. NHN링크는 스포츠 티켓 판매와 공연 매출이 고루 성장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다시 경신했다.
- 대기업, 자동차·철도·운송 관련사업 확장 활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이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자동차와 철도, 운송 관련 분야의 회사설립과 지분인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23년8월~2023년10월)간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인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확인한 결과 76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3083개에서 3084개로 1개 사가 증가했다.회사설립(신규 32개 사, 분할 10개 사), 지분취득(19개 사) 등으로 27개 집단에서 62개 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9개 사), 지분매각(12개 사), 청산종결(20개 사) 등으로 30개 집단의 61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특히 자동차, 철도, 운송 관련 사업 확장·참여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최근 3개월간 6개 집단에서 12개 사가 계열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KG는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그 자회사들인 자동차부품업체 에디슨건강기차 및 에디슨엠에스오, 자율주행개발업체 에디슨에이아이, 전기차충전기업체 에디슨파워, 전기선박업체 에디슨에스엠이 등이 동반 편입됐다.현대자동차는 철도운송사업 운영을 위한 에스트랜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사업을 위한 지티엑스씨를 신설했고 에스케이는 물류중개서비스업체 굿스플로를 인수했다.에스케이, 태영, 유진을 중심으로 폐기물 처리 관련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소속회사 변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에스케이는 폐기물 수집·처리업체였던 리뉴원를 합병 후 물적분할해 리뉴랜드청주, 리뉴에너지그린, 리뉴에너지대원, 리뉴에너지새한, 리뉴에너지메트로, 리뉴에너지전남, 리뉴에너지충남를 신설하고 폐기물처리업체인 클렌코 지분도 인수했다.태영은 의료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에코비트로직스중부와 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스마트상라를 신설했다. 유진은 동우바이오 임원이 사임하면서 임원이 지배하는 회사인 폐기물처리업체 영남바이오, 바다사랑부표, 동우케미칼, 현대바이오가 계열 제외됐다. 또한 건설공사 및 부동산 개발업체의 청산종결,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에 따라 7개 집단에서 12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보성의 주택건설업체 휴먼산업, 페어우즈, 미래도시개발, 코리아리조트투자개발는 청산종결됐고 SM의 종합건설업체 우방산업와 새롬성원산업는 각각 에스엠스틸에 흡수합병, 지분 매각으로 계열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