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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제약, 2년내 연매출 1조 달성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2025년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대원제약은 ‘인수합병’(M&A)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대원제약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더불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신약 개발로 목표 달성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인수합병으로 건기식 등 신수종사업 강화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을 포함한 DKS컨소시엄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에스디생명공학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통보받았다. 인수대금은 650억원이다. 인수는 신주 보통주(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전환사채)로 실행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SNP피부과학연구소를 시작으로 마스크팩 등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제조하는 종합 뷰티앤(&)헬스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스테디셀러 제품 바다제비집 앰플 마스크, 퍼스트크릴오일58, SNP더클린 마스크 등이 있다. 대원제약이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추진한 이유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와 더불어 화장품 사업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음성 제2공장을 완공했다. 제2공장은 연질과 경질캡슐, 타정, 환제, 분말 등의 고부가가치 제형을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이로 인해 에스디생명공학의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은 월 283만개에서 약 1억2000만개로 크게 확대됐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로 2021년 사들인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대원헬스케어(옛 극동에치팜)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원제약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142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시장 규모는 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코로나19의 장기 유행과 전 연령에 걸친 건강 중시 추세에 힘입어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2019년 약 4조8000억원에서 약 4년 만에 약 25% 증가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스테디셀러 제품 바다제비집 앰플 마스크 등의 화장품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원제약은 화장품이라는 신규 사업 진출도 꾀할 수 있다. 앞서 대원제약은 보청기 등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대원메디테크(옛 딜라이트)와 메디케어히어링을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6월 기준 대원메디테크 지분 64.4%, 메디케어히어링 지분 43.3%를 각각 보유 중이다. 대원제약은 투자를 통한 신수종 사업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넥스트바이오메디컬(20억원) 등 3개 기업에 총 90억원을 투자했다. 세계 최초 출혈 예방 내시경 지혈재 넥스파우더를 출시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 전략은 처음부터 신규사업에 투자해 키우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기술과 제품 생산능력 등을 보유했지만 자금이 부족했던 기업들에게 인수합병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니들 패치·알약 등 차별화된 비만치료제 개발대원제약은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원제약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약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비만치료제다. 대원제약은 기존 비만치료제와 다른 차별화된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 8월 라파스(214260)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DW-1022는 다국적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바꾼 점이 특징이다.마이크로니들이란 길이가 1미리미터(㎜)이하인 미세바늘로 피부에 의약품을 고통 없이 전달하는 미세구조체를 말한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기존 주사제·경구제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대원제약의 파트너인 라파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여드름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출시하는 등 마이크로니들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대원제약은 지난 5월에는 국내 바이오기업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공동 개발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은 팜어스의 약물 설계 및 합성을 통해 획득한 삼중작용제(GLP-1·GIP·GCG)를 평가하고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한 후 비임상과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5월 국내 바이오텍 글라세움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DW-4222’의 국내 임상 2a상도 진행하고 있다. DW-4222는 파라옥소나제(PON)2 단백질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한 뒤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가장 먼저 활용될 수 있도록 대사활동을 촉진시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 DW-4222는 경구용 알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DW1022의 임상 1상은 2024년, DW4222의 임상 2a상은 2025년 마무리를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오는 2033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원제약의 연매출은 2020년 3085억원, 2021년 3541억원, 지난해 4788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571억원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 경우 대원제약의 실적은 내년부터 퀀텀점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호흡기와 정형외과, 내과 관련 치료제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광고 시장 성장률 반토막…미디어株 개별 종목 모멘텀 주목해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광고 시장 성장률은 2022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에 고금리가 동반되며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진 탓에, 광고주들의 집행 축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소비자 심리지수 및 광고 경기전망지수 등 지표가 온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광고주 집행이 개선세에 있는 만큼 개별 종목 모멘텀을 기반으로 선별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광고주 집행 축소는 특히 TV 등 전통 매체에서 두드러졌는데, 이는 미디어·광고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왔다. 광고사와 방송사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고, 이에 방송사가 콘텐츠 수급을 축소하면서 제작사까지 타격이 불가피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 들어 광고주 집행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 심리지수 등의 지표가 온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상반기보다는 개선되는 흐름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광고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했다. 글로벌 주요 광고사들은 2024년 글로벌 광고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23년보다 올려 잡고 있어서다. 그는 “스포츠(하계 올림픽), 정치(미국 대통령 선거) 등 이벤트가 풍부한 만큼 광고 시장 전반의 성장세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통 매체보다는 디지털 매체, 디지털 매체 중에서도 서드 파티 데이터 활용이 필요없는 신규 매체 중심의 고성장 전망은 여전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RMN(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 숏폼,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신규 매체에 강점을 가진 사업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미디어 산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으로 하향했다. 5월부터 지속된 할리우드 파업의 부분 종료(작가 파업 종료, 배우 파업 진행 중)에 따른 영업 정상화 국면 돌입은 분명 글로벌 미디어 업황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나, 국내 기준으로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나마 할리우드 자회사(피프스 시즌, Wiip)를 가진 일부 사업자들의 적자폭 축소 정도가 기대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 필요한 건 전통 광고 시장의 유의미한 회복 혹은 중국으로의 동시 방영작 판매 개시인데 둘 다 당장은 쉬워보이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판단했다. 최선호주로는 제일기획(030000)을 제시했다. 다양한 신규 매체 관련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광고 시장의 변화에 가장 무난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특히 주목해볼 만한 부분은 닷컴사업을 통해 쌓아온 리테일미디어 관련 역량, 어데이셔스 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역량”이라고 말했다.
- 물류 혁신 선언한 티맵모빌리티…"AI·빅데이터로 디지털화"
- (사진=티맵모빌리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중후장대’로 표현되는 물류 산업 중에서도 가장 디지털화 속도가 더딘 영역이 존재한다.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 사이에 존재하는 ‘미들마일’이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 각종 기술력으로 무장한 티맵모빌리티가 ‘혁신’을 선언한 지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아날로그 방식이 관행으로 굳어져 화주와 차주가 겪는 각종 어려움을 기술력으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다.물류산업은 화물 또는 제품이 운송되는 단계에 따라 △퍼스트마일 △미들마일 △라스트마일로 구분된다. 퍼스트마일은 제조업체나 생산시설에서 이를 보관하는 컨테이너 등 물류센터로의 운송을, 라스트마일은 소비자에게 상품이 전달되는 최종 단계를 의미한다. 두 단계를 잇는 미들마일은 상품을 물류센터와 소비자 인근 유통창고로 운송하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사진=티맵모빌리티)미들마일 시장은 연간 산업 규모가 37조원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무가 수기와 전화, 인적 네트워크 등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중소 주선사들이 화주로부터 물량을 확보해 인맥으로 차주를 구하고, 운임료 또한 현금으로 결제하는 일이 대다수다.‘티맵 화물’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티맵모빌리티가 내놓은 화물 중개 플랫폼이다. 화주 고객사들의 물류비 효율화와 운송 업무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각 화주사들이 보유한 화물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것은 물론,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내비게이션, 라우팅 기술, 매칭모델 등을 더해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점이 특징이다.특히 티맵모빌리티가 내세우는 강점은 ‘최적 운임 산출 역량’이다. 화물 운송을 위해 배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화주와 차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적정 가격을 도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21년 미들마일 중개 스타트업 와이엘피(YLP) 인수로 얻은 운송 데이터 110만여건을 분석한 덕분이다. 운송 요금에 영향을 미치는 △소요시간 △km 거리 △화물 품목 및 날씨·유가 등 다양한 변수를 파악한 뒤 빅데이터·AI 기술을 접목한 결과물인 것이다. 티맵 화물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수집한 주행 경로, 실시간 주행량 등으로 수요와 공급량을 예측할 수 있게 된 점도 정확도 향상에 기여했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 화물이 그냥 운임이 아닌, ‘배차가 잘 되는 운임’이라고 강조하는데도 이러한 배경이 있다”며 “미들마일 시장 내 플랫폼들 사이에서 티맵 화물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최적 운임 산출 역량이다”라고 설명했다.향후 목표는 ‘디지털 물류 생태계’ 조성이다. 이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려는 시장 내 경향을 타파하기 위한 포석이다. 단가·배차·실시간 관제 등 솔루션을 고도화 하는 한편, 화주와 차주, 주선사 등 산업 내 주요 참여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기업 가치 1조원 달성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 화물 분야 매출은 2021년 6월 기준 239억원, 2022년 기준 1360억원을 달성했다”며 “성장세를 고려했을 떄 3년 내 화물 분야 기업 가치는 최소 1조원을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디지털 트윈 기반 미래 모빌리티 확장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 AI 기술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소개하는 카카오모빌리티 ‘AI 랩. (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통해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CTO는 2022년 자사의 첫 테크 컨퍼런스 NEMO 2022에서 2022년을 ‘디지털 트윈 제작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실 세계와 그 안의 움직임들을 AI가 이해할 수 있게 만들고 이러한 데이터와 정보들을 다양한 파트너사의 AI에도 제공해 모빌리티 기술 생태계 구성과 그 이후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올해 9월 열린 NEMO 2023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과 플랫폼의 결합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특화 생성형 AI 엔진’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유 CTO는 ‘우리의 세상을 이해하는 AI’라는 기술 목표를 공유하며,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근간이 되는 고정밀지도 구축 기술 확보에 적극 투자해왔다. 인간이 접하는 실세계와 동일한 공간을 디지털 환경에 구축하여 가상의 공간을 만드는 ‘디지털 트윈’은 AI가 우리의 세상을 이해하는 창구가 되는데, 고정밀지도는 AI를 위한 내비게이션 지도의 역할을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미래의 다양한 모빌리티를 위한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기 위해 2021년 HD맵 기술 선도 업체 ‘스트리스(Stryx)‘를 전격 인수했다. 스트리스는 측량, 측위, 전기전자, 로보틱스, 컴퓨터비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2017년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도로 정보 수집을 비롯해 정보 가공 및 정합, 고정밀 지도 도화, 사용 형태별 맞춤형 최적화에 이르는 고정밀 지도 구축의 전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미래 모빌리티 전초기지 ‘미래이동연구소’·‘네모개러지’ 이러한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며, 스트리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정부기관, 대기업과 협업하며 국내 HD맵 구축 분야 최다 실적을 쌓아왔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사내에 ‘미래이동연구소’를 신설했다. 미래이동연구소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 기술을 고도화하고 연관 기술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미래 모빌리티 전담 조직이다. 올해 1월엔 자율주행 이동체 연구 및 디지털트윈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 연구 설비 및 인력을 한 데 모아 ‘네모개러지‘를 개소했다. 미래모빌리티 기술에 특화된 자율주행 및 디지털트윈 전용 연구소를 확보한 것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업계 최초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연구 영역을 기존 플랫폼 기술 개발에서 미래 이동체와 인프라 등의 하드웨어 개발로까지 확대하는 디딤돌이 됐다. 네모개러지는 이동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미래 모빌리티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고정밀지도 구축을 위한 MMS(모바일 맵핑 시스템) 장비 ‘아르고스(ARGOS)’를 필요한 환경별로 최적화해 자체 제작할 수 있는 하드웨어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트윈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빌리티를 위한 디지털 트윈이란 자율주행, 배송로봇, UAM 등 이동체를 위한 데이터 구축을 의미하며 대체로 실외나 주행경로 데이터에 해당한다. 실제 위치와 광범위한 규모를 가지는 모빌리티 디지털트윈은 데이터의 연결성과 확장성이 요구되며 고정밀 센서 퓨전 기술이 필요한데, 현재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기술 수준은 실내외 디지털 트윈의 구현이 모두 가능한 수준을 갖추고 있다.◇영세 주선사업자 돕고자 물류업계와도 협력…미들마일 고도화도 나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울러 모빌리티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기반 기술 마련을 위한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0년에는 ‘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국책 과제 연구 실증에 참여해 ‘대형 화물차 군집주행을 위한 운영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군집주행은 대형 화물차 여러 대가 무리를 지어 자율협력주행기술로 이동하는 기술로, 운전을 담당하는 선두 차량을 중심으로 다른 차량들이 플랫폼을 통해 합류해 서로 통신하며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열 운행으로 공기저항이 감소해 차량 연비를 개선할 수 있고, 화물차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운영서비스 플랫폼에 사용된 기술 중 실시간 교통 상황에 맞춰 최적의 군집 합류지점을 찾아 주는 ‘다이내믹 랠리 포인트 결정 기술’과 ‘AI 기반 군집 매칭 기술‘ 등 4건의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을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사람의 이동’에서 ‘사물의 이동’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서 플랫폼 운영 경험과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물류시장의 비효율을 해소하는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민해 왔다. 2022년에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주선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영세 중소 주선사를 포함한 기존 주선 산업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물류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로 주선사업연합회와 함께 주선사연합회가 운영하던 화물정보망 ‘화물마당‘을 고도화해 영세 주선사들의 업무 효율화를 돕는 ‘로지노트 플러스’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화물 기사의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카카오 T 트럭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간물류 시장에 AI를 포함한 ICT 기술의 도입으로 디지털 전환(DX)을 앞당겨 업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주선사업연합회와 함께 물류 업계-IT 플랫폼 간의 지속적으로 협력 가능한 모델을 구축해 영세사업자들의 업무 환경 개선 및 시장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배차 및 운임 가이드는 물론, 내비게이션, 라우팅, TMS, 군집주행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보적인 모빌리티 기술력은 미들마일 시장의 업무 효율을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이동의 모든 순간을 연결하라"…쏘카, 스트리밍 모빌리티 고도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쏘카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는 이동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음원 플랫폼이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콘텐츠를 원할 때 스트리밍 하듯이, 누구나 필요할 때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카셰어링부터 KTX·숙박 예매까지 쏘카 앱에서쏘카의 핵심 서비스는 카셰어링이다. 전국 5000여개의 쏘카존에서 2만대 규모의 차량을 운영 중이다. 국내 주요 도시 인구 대부분이 쏘카존 500m반경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접근성을 확보했다. 카셰어링 사업 외에도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일레클’과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을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 중이다. 쏘카 누적 회원 수는 900만명이며, 모두의주차장·일레클까지 합한 통합 회원 수는 1350만명에 이른다.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원하는 차량을 전달하는 ‘부름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게 했고, 차량을 대여한 곳에 반납해야 하는 왕복 서비스에서 벗어나, 택시처럼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해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이동 서비스’도 도입했다.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통해 네이버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서 차종과 쏘카존 등을 추천받고, 네이버지도에서 차량을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쏘카는 ‘KTX 묶음상품’을 선보이며,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한층 공고히 했다. 이용자는 KTX 전 노선 승차권 예매와 도착역에서 가장 가까운 쏘카존의 카셰어링 예약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쏘카 앱에서 전기자전거나 쏘카 차량을 차를 타고 KTX에 도착해 반납하고, KTX로 목적지까지 이동한 후 다시 쏘카를 이용하면 일상에서 끊김 없는 이동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쏘카는 전국 25000개의 숙박시설을 연계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를 준비 중이다. 쏘카에서 새롭게 선보인 쏘카스테이를 연계하면 카셰어링, KTX 등의 이동수단부터 호텔, 리조트 등의 숙박시설까지 모두 할인된 금액으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원하는 숙박시설의 예약 가능 여부, 가격 등을 확인하고 이동을 위한 차량까지 선택, 예약할 수 있다.쏘카 관계자는 “이용자가 집 문을 여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 후 숙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험을 쏘카로 채우는 도어-투-도어(door-to-door)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쏘카는 3400만명의 운전면허 소지자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2025년까지 차량 운영 대수를 3만3000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쏘카의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전국에 등록된 2550만대의 차량 가운데 92%를 차지하는 자가용 소유 차량이 공유 차량으로 더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AI 기반 운영으로 효율성 극대화…B2B 솔루션 사업도 추진쏘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차량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성 개선도 꾀하고 있다. 쏘카에 따르면 쏘카 차량 1대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기존 렌터카 보다 3배 가량 높다. 여기에 AI를 활용한 운영고도화를 더해, 사고비용 및 차량 유지관리비용을 지속 절감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쏘카 차량에 탑재된 관제 장치 모습.쏘카는 완성차 제조회사에서 차량을 구매한 후 차량 제어 및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자체 개발한 관제 장치(STS)를 별도 설치한 후 서비스 지역 쏘카존으로 옮겨진다. 해당 장치를 포함해 쏘카는 AI 시스템을 통해 차량 파손 여부 및 차량 외부 청결 등의 점검을 상시 진행 중이다.쏘카는 최대 2만대에 이르는 대규모 차량 플릿 운영 역량과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FMS 솔루션으로 성장의 추가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쏘카는 공유차량을 관리하는 데 활용한 FMS를 물류업계에 접목해 한층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차량내 사물인터넷(IoT) 단말기를 통해 2만여대의 차량을 운영하며 수집한 데이터와 관리경험을 결합한 FMS를 솔루션화하여 상품화를 진행해 타기업에 판매 예정이다. 쏘카는 국내 FMS 시장 성장 및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종로구청, 리코 등과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여객운수사, 물류사,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타깃으로 올해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화주는 효율적 차량 관리 이점을 얻을 수 있고 차주는 사고 위험을 줄이는 안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한솔그룹 3세, 부사장 승진…지주사 대표이사 전격 교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솔그룹 3세인 조성민 한솔제지(213500) 친환경사업담당 상무가 지주사인 한솔홀딩스(004150) 부사장(사업지원팀장)으로 승진했다. 한솔그룹은 이와 동시에 한솔홀딩스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며 실적 부진에 대응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한솔홀딩스 이명길(왼쪽) 신임 대표이사와 조성민 신임 부사장. (사진=한솔그룹)한솔그룹은 30일 한솔홀딩스 신임 대표이사에 이명길 전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을 내정했다. 제지사업을 비롯한 그룹 핵심 영역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조직 개편을 단행해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한솔그룹 공채 2기로 입사한 ‘정통 한솔맨’으로 통한다. 재무, 인사, 구매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치며 그룹 내외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그룹 내 계열사 전반에 대한 사업 이해도가 높고 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위기관리 능력을 갖췄다”며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한솔제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담당하던 조성민 상무는 한솔홀딩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상무는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자산운용사 연구원을 지내다가 2016년 한솔홀딩스에 합류했다. 2019년 한솔제지로 이동한 뒤 2021년부터 임원직을 맡아왔다. 한솔그룹의 이번 임원 인사는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조직 정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솔그룹은 주로 11월에 인사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했으나 이례적으로 절차를 한 달 앞당겼다. 한솔그룹은 지주사 한솔홀딩스를 비롯해 한솔제지, 한솔페이퍼텍, 한솔테크닉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홈데코, 한솔PNS, 한솔인티큐브, 한솔케미칼 등의 계열사를 둔 범삼성가 기업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새한제지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전주제지가 전신이며 종이 연관사업인 제지와 소재 산업이 핵심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한솔그룹 상장계열사 10곳 중 9곳의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사업 전반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는 상반기 영업이익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 급감했다.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같은 기간 72.7% 감소했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및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 법무법인 화우, 신임 대표로 이명수 변호사 선출…'금융·기업 전문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 화우는 30일 파트너 변호사 회의를 통해 이명수 변호사(연수원 29기)를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와 함께 향후 3년동안 화우의 세대교체를 통한 성장을 이끌어나갈 경영전담변호사로는 강영호 변호사(연수원 30기)와 시진국 변호사(연수원 32기)가 선출됐다.법무법인 화우 이명수 신임 업무집행대표변호사 (사진=화우)화우는 3년마다 업무집행 대표와 경영전담 변호사 등 3인을 뽑아 경영을 맡도록 해 왔다. 국내 대형 로펌 중 처음으로 금융 전문가가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새로운 성장 전략이 기대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화우에 따르면 이명수 신임 대표는 2017년부터 지난 6년간 화우의 경영전담변호사로서 고객중심 법률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화우가 대기업 및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의 주요 법률자문사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단 평가를 받는다.특히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최종문 전 외교부 차관, 박세춘 전 금감원 부원장, 이동신 전 부산국세청장 등 금융·외교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는데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또한 이 신임 대표는 화우가 ‘금융 컨설팅 로펌’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신임 대표는 2010년 화우에 합류해 금융업권 전반의 규제대응과 소송, 자문을 지휘했으며 최근 라임사태 등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및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등 사건 관련 주요 은행 및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제재 관련 자문과 수사 대응 업무를 총괄하며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화우는 국내 6대 로펌 중 20% 이상의 최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 매출 ‘2000억 클럽’에 새롭게 합류했고, 지난 3년간 꾸준히 매출 2000억원대를 유지해왔다.한편 이 신임 대표는 살레시오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감독원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해 10년간 재직하며 제1호 법무팀장을 역임했다. 2010년 화우로 자리를 옮겨 2017년 경영전담변호사에 선출된 뒤 6년간 법인경영을 담당했다. (왼쪽부터)법무법인 화우 강영호 신임 경영전담변호사와 시진국 신임 경영전담변호사 (사진=화우)이번에 경영전담변호사로 선출된 강영호 변호사는 부산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2001년 법무법인 김신유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뒤 김신유가 화우에 합병된 2006년부터 화우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다. 기업 인수합병(M&A), 금융, 자본시장 분야 전문 변호사로 금융그룹장, 자문그룹장을 역임해온 그는 화우의 M&A, 기업 자문 분야의 전반적인 영향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진국 변호사는 익산 원광고, 서울대 경영학과 및 법학과를 졸업한 후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중앙지법 등 각급 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한 뒤 2020년 화우에 합류했다.화우에서는 송무그룹장을 맡아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인수 불발에 따른 계약금 몰취 소송에서 전부 승소하는 등 주요 송무사건들을 총괄해 괄목할 만한 승소 결과를 이끌어냈단 평가를 받는다. 새로 출범할 이명수 호 경영진은 자문, 송무 분야 전문가들로 세대 교체해 화우가 ‘종합 컨설팅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고, 기업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그동안 화우는 송무, 금융, 공정거래 등에 더해 중대재해CPR센터, GRC센터, ESG센터, 환경규제대응센터, 정보보호센터, 디지털포렌식센터, 디스커버리센터 등 산업 변화에 따른 테스크포스(TF) 여러 센터를 설립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이 신임 대표는 “법인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롭게 선출된 두명의 경영전담변호사들과 고객과 화우의 동반성장만을 생각하겠다“며 ”화우를 찾는 고객들에게 지금 보다 더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것을 목표로 오로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로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김범수 "저부터 반성…카카오, 사회적 요구 받아 안을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를 비롯한 20여 명의 주요 계열사 CEO들과 회의를 열어 ‘준법감시기구’ 도입을 결정한 것은 최근 카카오가 받고 있는 사회적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김 센터장은 이 회의에서 “최근의 상황을 고려해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한다.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외부 인사 중심의 준법감시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그와 주요 계열사 CEO들과의 회의는 매주 한 번 정도 열릴 예정이며, 단순히 준법 경영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의 경영 체질을 더 강화하고 혁신하는 게 목적이다.고속 성장 뒤 반성…내부 통제·사회 눈높이 맞추자카카오는 2010년 3월에 ‘무료 문자메시지’를 제공하는 카카오톡을 만들고, 금융, 게임, 이동,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생활편의 플랫폼을 도입해 고속 성장을 이룩했지만, ‘문어발 경영’과 ‘쪼개기 상장’과 같은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통해 금융 혁신을 주도했지만, 사회적 관심에 부응해 카카오 그룹의 경영 시스템을 크게 혁신하지 않으면 회사 평판이 나빠지고 지속 가능한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험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카카오그룹이 하는 사업들은 택시 기사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최근 그룹 컨트롤파워인 CA협의체를 재정비하고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경영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준법감시기구 같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경영 혁신 회의에서는 외부 인사 중심의 준법감시기구 외에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회사 전반을 사회적 눈높이에 맞춰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사시스템 개혁, 신상필벌 조직문화도 강화될 듯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인사시스템 개혁도 예상된다. 김범수 센터장은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지만, 그동안 사람 관리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경우 재판을 지켜봐야 한다 하더라도, 최근 재무그룹장(CFO)이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해 직무에서 배제된 사건도 있었다. 노동조합은 그를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카카오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임원의 도덕적인 행동을 감시하는 경영 활동, 임원 보상제도의 투명성 강화, 임원 선임 과정의 투명성 보장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김범수 센터장이 이제는 뒤로 물러나지 않고 직접 계열사 경영을 감독하고 능력 있는 CEO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임원이긴 하지만 막대한 적자를 내고서도 퇴사 이후 고문으로 활동하며 수억 원의 고문료를 받아간다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김 센터장 지인은 “계열사 자율 경영을 강조하다 보니 내부통제시스템이 약화됐다”면서 “오로지 실력으로 사람을 뽑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원칙대로 신상필벌(信賞必罰)하는 조직 문화가 강화돼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 LG화학, 석유화학 적자 탈출…‘3대 신사업’ 구조 재편 속도(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3분기 만에 석유화학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과 가격 경쟁이 어려워진 범용 제품을 빠르게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 석유화학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구조 재편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30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어려운 시기는 항상 있었던 만큼,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5월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LG화학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3조4948억원, 영업이익 860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 5.6%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이다.주목할 점은 석유화학부문이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1660억원에서 올해 1·2분기 각각 510억원, 130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여 나갔다. 3분기에는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냈고, 유가가 오르면서 발생한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도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석유화학 시황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경기부양 정책이 인프라 투자에 집중돼 올해 하반기 전반적인 시황은 상반기 대비 큰 폭의 변동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내년에는 중국발 증설 물량이 상당 부분 축소되면서 추가 공급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의 경우 올해 대비 회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내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중국과 경쟁이 심화하는 사업을 계속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LG화학 3분기 실적 요약.(자료=LG화학)회사 내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첨단소재부문은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3분기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양극재 사업이 중심을 이루긴 했지만, 균형 잡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첨단소재부문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7142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으로 전분기(매출 2조150억원·영업이익 1870억원) 대비 수익성이 악화했다. LG화학은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수산화리튬과 양극재 판가가 20% 이상 하락했다”며 “4분기에도 리튬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어서 3분기 대비 규모는 축소하나 메탈 재고에 따른 부정적 손익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은 메탈 가격을 모니터링하며 재고 규모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보수적으로 목표치를 설정한 만큼 기존 생산능력(CAPA) 확대 계획은 변함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저가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LG화학은 모로코 현지에 LFP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산 5만톤(t) 규모로 2026년 가동이 목표다. LG화학은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국 내에서 배터리 생산을 추진 중인 복수의 잠재 고객사와 LFP 양극재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화유코발트와 협력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 솔루션을 개발해 중국 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91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필러 등 일부 제품의 해외 출하 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차전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팜한농은 매출 1201억원, 영업적자 150억원을 냈다. 비료 시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한편 LG화학은 최근 중국에 매각한 필름 사업 대금을 이번 영업이익에 미반영했다. 처분 이익은 약 9000억원 규모로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매각을 추진하다가 최근 재가동을 시작한 전남 여수의 나프타 분해시설(NCC) 2공장은 매각보다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LG화학 3대 신성장동력.(자료=LG화학)
- 거래소, 원투씨엠 등 5개사 상장예심 신청서 접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주간 원투씨엠 등 5개사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원투씨엠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다. Echoss SW 개발 공급과 O2O 상품, 수수료 등이 주요 제품이다. 매출액은 140억2700만원이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6억400만원, 31억5600만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측정과 시험, 항해, 제어 및 기타 정밀기기 제조업체다. 산업용 및 차량용 라이다를 주요 제품으로 한다. 매출액은 23억3600만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96억700만원, 203억13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하이젠알앤엠은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업체다. 범용모터와 서보모터 등 전동기 및 발전기가 주요 제품이다. 매출액은 875억2500만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9억2000만원, 39억80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다. 하나30호기업인수목적은 기업 인수 및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 지원 서비스업체다. 하나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았다. 그리드위즈는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업체다. 수요관리와 전기차 충전기 모뎀이 주요 제품이다. 매출액은 1321억42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90억1200만원이다. 순손실은 2억9900만원이다.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