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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지분 사들인 롯데렌탈, 모빌리티 역량 강화 기대"
  • "쏘카 지분 사들인 롯데렌탈, 모빌리티 역량 강화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롯데렌탈(089860)이 국내 1위 차량 공유업체 쏘카(403550)의 지분을 높이는 가운데 롯데렌탈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 의지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1일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2위 업체 그린카의 최대주주인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매입을 통해 국내 차량공유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지분 취득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도래에 앞서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롯데그룹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날 롯데렌탈은 국내 1위 차량공유 업체 쏘카 지분 17.9%를 SK(034730)로부터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32.9%까지 높일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321억~1462억원이며 매입은 1차 (2023년 중), 2차 (2024년 9월)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차 매입 인수 단가는 주당 2만2500원으로 8월 31일 종가 대비 40% 높다. 롯데렌탈이 공시한 지분 취득목적은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역량 강화’다. 롯데렌탈은 자사의 인프라 중심의 역량과 회원 수, 데이터 오퍼레이션, 멀티모달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쏘카의 역량을 결합해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강 연구원은 “쏘카는 차량공유(SoCar), 플랫폼 주차서비스 (모두의주차장), 마이크로 모빌리티 (일레클) 사업 등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2022년에는 창립이후 첫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으나, 2023년 상반기에는 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국내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는 차량 호출 (카헤일링)을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T가 1218만명, 네비게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티맵모빌리티가 1446만명, 차량 공유 중심의 쏘카와 그린카가 각각 99만명, 32만명 등이다. 그는 “롯데렌탈은 이미 그린카의 최대주주 (지분율 84.7%)이기도 하다”면서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추가 인수는 롯데렌탈의 모빌리티 사업 역량 강화를 넘어, 미래 소비자 접점을 선점하기 위한 롯데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들과 모빌리티 기업은 상호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플랫폼 컨텐츠 (쇼핑, 레저, 미디어 등 소비재 및 소비자 대상 서비스) 공급 업체 등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 모빌리티 플랫폼은 소비자와 컨텐츠 공급 업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채널이 될 것이므로, 다수의 고객층을 확보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가 컨텐츠 공급 업체에게 매력적일 것임은 물론, 다양한 컨텐츠를 접합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그는 “2030년 이전에 자율주행 솔루션이 완성되고 차량공유, 차량호출 등의 구분이 사라지게 되어 본격적인 모빌리티 업체들의 플랫폼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와 같은 맥락에서 롯데그룹에게 모빌리티 산업의 중요성은 매우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모빌리티 산업은 롯데그룹의 중요 신사업분야로 2030년경까지 모빌리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롯데그룹에게 매우 중요할 것이며, 롯데렌탈의 쏘카인수는 이와 같은 롯데그룹의 판단을 반영했을 것”이라며 “쏘카 플랫폼에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다양한 소비자 대상 콘텐츠들을 연계시키는 시도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01 I 김인경 기자
'패션의 완성' 정용진 부회장이 극찬한 K선글라스
  • '패션의 완성' 정용진 부회장이 극찬한 K선글라스[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재계 대표 패셔니스타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정 부회장은 ‘훠리스트’가 만든 ‘이지리스’ 스포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적극 추천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정 부회장은 지난 달 31일 SNS에 “이 선글라스 ‘이리지스(irizis)’ 너무맘에든다 골프치거나 운동할때 그냥 이거써라 대두는 더 잘 어울린다 오늘 내가 끼던 오클리 누구 줬다”는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렸다.정 부회장이 착용한 스포츠 선글라스는 국내 스포츠 선글라스 브랜드 이지리스의 ‘패스트 페이스’ 제품이다. 얼굴을 마치 방패처럼 덮는 보안경은 사이클링, 모터사이클, 스키, 스노보드 등 속도가 빠른 라이딩 스포츠에서 최대의 시야 크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스포츠카의 앞면 유리창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제품은 상하좌우로 극한까지 폭을 확대시킨 기하학적 렌즈 구조로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품 가격은 27만5000원이다. 정 부회장이 함께 착용한 제품은 ‘코리아 아이 프로텍터2’란 제품으로 공기 흐름의 물결선을 감안해 스포츠의 역동성과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됐다. 독수리 날개형 렌즈 디자인은 넓은 시야 범위를 제공하고 유해한 태양광을 막아주는데 효율적이다. 제품 가격은은 27만5000원이다. 이지리스트 패스트 페이스(왼쪽) 제품과 코리아 아이 프로텍터2 제품. (사진=공식 홈페이지)이지리스를 만드는 훠리스트는 1990년부터 스포츠 선글라스를 전문으로 만드는 브랜드다. 훠리스트는 스포츠 선글라스를 통해 피부건강과 눈 건강을 지키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스포츠 선글라스 보급을 통해 스포츠 생활하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윤종성 훠리스트 대표는 한국대학산악연맹의 회장과 한국산악회의 부회장을 역임한 전문 산악인으로, 직접 산행을 하면서 ‘설맹(Snow Blind)’ 경험하면서 눈보호 기능이 탁월한 스포츠 선글라스 브랜드를 직접 만들게 됐다. 설맹은 강렬한 햇빛에 의해 각막, 수정체, 망막 등이 손상되는 광각막염을 지칭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1월 독특한 모양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남성 부문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고(故) 버질 아블로가 지난 2012년 론칭한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오프화이트 제품이다. 버질 아블로는 미국 일리노이주 락포드 출신으로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후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건축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오프화이트를 론칭했다. 패션과 관계없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2013년 오프화이트의 남성·여성 컬렉션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간다.패션계를 뒤흔든 아블로의 실력을 알아본 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었다. LVMH는 아블로가 선보인 오프화이트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2018년 흑인 최초 루이비통 남성 CD로 발탁했다. 명품과 스트리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그는 지난 2019년 희귀암으로 투병하다가 2년 뒤엔 2021년 사망했다.
2023.09.01 I 백주아 기자
'1132억→17억원'된 셀리버리 현금… 2년간 무슨 일이
  • '1132억→17억원'된 셀리버리 현금… 2년간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 셀리버리(268600)가 보유한 1130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이 약 2년여 만에 사실상 대부분 ‘증발’했다. 셀리버리는 완전자본잠식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자회사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에 적지 않은 대여금을 지급하고 이를 전액 손실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상반기 셀리버리의 반기보고서. 자회사 대여금이 전부 대손충당금으로 인식됐다.(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말 기준 셀리버리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금융자산 등을 합쳐 433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 달 가량 뒤인 2021년 10월 회사는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700억원 자금을 수혈하면서 현금성 자산은 모두 1132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지난 2023년 8월 말 현재, 셀리버리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17억원 뿐이다. 취재 결과 셀리버리의 현금성 자산 중 수백억 원이 자회사 리빙앤헬스로 유입됐다. 셀리버리는 2021년 11월 16일 물티슈 회사 ‘아진크린’을 149억원에 인수한 후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바로 다음달인 2021년 12월에는 사업규모 확장 목적으로 보유 현금액 140억원을 리빙앤헬스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했다. 리빙앤헬스는 화장품, 생활용품, 물티슈 사업 등을 벌인다. 당시 사내이사로는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와 조 대표 아내인 이진복 씨, 권선홍 전 셀리버리 전무이사(부사장)가 이름을 올렸다.셀리버리는 지난 한 해 168억원, 올해 35억원 등 모두 203억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리빙앤헬스에 지급했다. 문제는 모회사인 셀리버리가 자본잠식에 접어든 상태에서도 자회사에 자금을 대여해줬다는 것이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적자가 쌓이면서 기업이 원래 갖고 있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셀리버리 자본금은 184억원, 자본총계는 105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졌고,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자본금 184억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99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돌입했다. 이후 셀리버리는 지난해 리빙앤헬스 대여금 168억원과 올해 추가 대여금 35억원을 합친 203억원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셀리버리가 리빙앤헬스에 투입한 자금은 49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 사이 셀리버리의 재무구조는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리빙앤헬스를 매각하기로 했다. 리빙앤헬스 매출액은 2021년 말 39억원에서 지난해 말 232억원 수준까지 늘었지만, 매출원가만 234억원에 달해 사실상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짜여졌다는 분석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에서도 자회사에 계속해서 대여금을 지급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자회사 인수 후 1년 사이 3개 브랜드, 250여개 신제품 개발, 출시 및 영업 활동에 대한 초기 투자로 생각해 모회사가 지원한 것”이라며 “올해 2조9000억원 규모 대형 기술이전 오퍼를 받아놨기 때문에 모회사 자본은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셀리버리는 2021년 10월부터 글로벌 ‘톱10’ 제약사와 자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TSDT’를 기술이전하려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셀리버리의 남은 현금성 자산은 연구개발비, 인건비, 접대비 등으로 쓰였다. 특히 연구개발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약 86억원에서 지난해 약 202억원으로 갑자기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약 179억원 가량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지급됐다. 문제는 CRO에 맡긴 임상시험은 현재 중단된 상태며, 회사가 CRO 측에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송사에 휘말릴 수 있단 의혹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투약에 돌입했지만, 자금사정을 이유로 돌연 5월 임상시험을 중단했다.셀리버리의 코로나19 면역치료제 1상 임상시험은 현재 ‘중단’ 상태다.(자료= 클리니컬트라이얼즈)셀리버리가 CRO에 지급할 대금이 밀려있단 의혹도 있다. 셀리버리 주주연대 측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현재 CRO에 미지급한 금액이 40억~50억원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국내외를 포함해 1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미지급 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풋옵션 행사 등을 목적으로 원리금 약 100억원을 상환했다. 지난해 급여(약 110억원)와 접대비(약 10억원), 차량구입비(약 25억원) 등으로는 221억원을 썼다. 올해 3월 말에는 350억원 규모 CB 중 약 52억원을 현금으로 상환했다. 이밖에 임직원들의 대규모 퇴사로 인한 퇴직금, 자회사가 임차한 건물의 임대료 등으로도 매달 1억원 가량 지출되는 상황이다. 관련 비용 등을 고려한 셀리버리의 현금성 자산은 현재 약 17억원 수준이다. 셀리버리 주주들은 조 대표와 전현직 임원들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일부 이사가 주주총회 결의 없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경업금지의무를 위반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부분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이에 대해 감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감사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셀리버리는 2021년 1월 한 때 장중 10만3460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회사는 지난 3월 1분기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현재 6680원에서 거래정지 중이다. 셀리버리 주주연대 측은 “임상시험과 신약 개발에 사용하겠다는 당초 증자 목적과는 다르게 셀리버리는 2022년 한 해 동안 자회사에 약 168억원을 부실 대여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거래의 타당성’ ‘회수가능성’등의 문제를 지적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모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진 자회사에 추가적으로 35억원 대여한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돌려받지 못할 것을 알고도 빌려준 행위는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 또 자회사는 모회사에서 빌린 약 200억원 중 18억원을 자회사 전직 임원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부실대여했고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며 “자금이 석연치 않게 유용됐음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3.09.01 I 석지헌 기자
CEO 공백 리스크 해소됐는데…증권가 KT 전망 엇갈린 이유는?
  • CEO 공백 리스크 해소됐는데…증권가 KT 전망 엇갈린 이유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김영섭호’ 출범으로 9개월 만에 경영 공백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한 KT의 주가 향방을 놓고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사업 정상화와 새로운 전략 수립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맞서 올 하반기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감소로 투심이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61%) 내린 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지난 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약 9개월간 이어진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일단락했다. 그간 주가를 짓누르던 CEO 리스크 부담은 덜어냈지만 주가는 2거래일간 0.9% 하락하며 주춤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T는 지난해 12월 초 4만원대 진입을 두고 CEO 인선 혼란이 본격화하며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시도에 국민연금공단이 제동을 걸면서 경영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3월 말에는 2만8000원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통신주 수급을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18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외국인 한도 소진율이 연초 87.85%에서 8월 말 현재 82.7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8월 말(93.09%)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이상 쪼그라들었다. 한도 소진율은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한도로, 주로 통신업 등 고배당주에서 높게 나타난다. 통신비 인하 압력 등 정부의 규제 리스크도 한몫했지만, KT의 경우 경영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김 대표의 선임 이후 증권가에서는 주가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통신업계 재무 전문가 영입으로 신사업 추진과 인수합병(M&A) 등 그동안 미뤄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김 대표가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에서 경험이 풍부해 KT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시장 우려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 내 회사 정상화 방안과 새로운 전략 방향을 공개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하나증권은 KT에 대해 9월까지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김 대표 취임에 대한 이벤트를 이미 주가에 반영했기 때문에 배당 감소로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KT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6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이동전화 매출액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이런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연간 영업이익이 1조6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1조8032억원)를 1500억원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이동전화 매출액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연간 이익 감소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만, 신임 경영진 입장에서는 올해 실적과 배당에 신경 쓸 이유도 없어 보인다”며 “3분기 실적과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며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3만3000원 이상에서는 매도해도 크게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9.01 I 양지윤 기자
삼성운용 점유율 '40% 아래로'…ETF 지각변동, 무엇이 갈랐나
  • 삼성운용 점유율 '40% 아래로'…ETF 지각변동, 무엇이 갈랐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1위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 ‘40%의 벽’이 무너졌다. 이로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30%대에서 나란히 서게 됐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자 새 먹거리를 찾는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파이가 분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삼성·미래, ETF 점유율 30% 나란히…사상 처음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05조7824억원이다. 이중 삼성자산운용의 ETF는 42조2385억원 규모로 시장 점유율 39.93%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9조4418억원(37.29%)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점유율 앞자리가 동시에 ‘3’을 기록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브랜드로 2002년 개화한 ETF 시장을 선점하면서 독주체제를 이어왔다. 2010년 말 6조원 규모의 ETF 시장에서 53.85%(3조2620억원)의 점유율을, 이후 2020년 말에도 50조원 규모로 성장한 시장에서 51.98%(27조506억원)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 활황을 맞은 2021년 말 점유율이 42.47%로 감소했고, 2022년 말 41.96%까지 줄었으며 100조원을 돌파한 올 상반기 말엔 40.80%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는 ETF 시장으로 진입하는 운용사가 늘어나고 상품 경쟁이 치열지면서 점차 파이가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TF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는 2010년 12곳에서, 올해 23곳으로 10여 년 만에 2배 늘었다. ETF 상품 수는 이날 760종목으로 늘어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TF 시장 성장 속 분산…후발주자 혁신도 주목선두의 절대적인 위세가 약화하는 건 시장이 성장하면서 뒤따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올해에도 9조원 넘게 늘어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다만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올해 약진이 두드러진 중형 운용사의 성장 행보도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TIGER 브랜드로 ETF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1년 보수와 운용 성과를 발판 삼아 TIGER 200 등을 기관투자가 투자 수단으로서 존재감을 키웠고, 점유율 10%대에서 20%대에 안착했다. 이후 캐나다, 미국의 ETF 운용사를 인수해 글로벌, 테마형 ETF 상품 라인업을 국내에 이식하며 지난 2021년 점유율 30%대에 진입했다. 이후 금리형·채권형 ETF 성장에 힘입어 점유율이 현재 37%대까지 늘었나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를 2.64%포인트로 좁혔다. 중형사들의 존재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올해 3위인 KB자산운용까지 1~3위의 점유율은 모두 감소를 나타냈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0.88%P), 한화자산운용(+0.88%P), 키움투자자산운용(+0.24%P), 신한자산운용(0.94%P) 등 중형 운용사들은 모두 파이를 키웠다. 또한 테마장세 속 ‘히트 상품’을 낸 운용사들의 순위 지각변동도 잇따랐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TF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갈 수는 없는 상황으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ETF 시장을 이끌었던 삼성의 주역들이 경쟁사들로 분산되기도 했거니와, 패시브형과 더불어 별도 브랜드로 야심 있게 내놓은 삼성 액티브에서도 일부 후발주자들과 비교해 수익률과 개인 순매수 규모 등 성과 측면에서 다소 조용한 분위기인 점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 운용업계 “숫자보다는 철학…혁신은 승패 열쇠”운용사들은 치열한 경쟁에도 ‘숫자’보다 ‘철학’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이 2030년까지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점유율보다는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상품 출시와 시장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 한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 점유율에 연연하기보다는 글로벌 ETF 플레이어로서 투자 자산의 증식을 위해, 혁신 성장의 원천이 되는 글로벌 기업과 전략을 지속 발굴하고 연금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투자자들과 동맹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ETF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하며 글로벌 ETF의 주축인 미국의 사례도 관심이다. 미국의 첫 ETF이자 세계 최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추종 상품인 ‘SPY’(티커명)를 상장한 미국 ETF 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SSGA)는 블랙록과 뱅가드에게 순위를 내준 지 오래다. 후발주자들의 저보수 전략과 전통적인 대표지수 상품 외 다양한 레버리지·테마형이 자금을 빨아들이면서다.
2023.09.01 I 이은정 기자
폴라리스쉬핑 매각 결과가 HMM에 미치는 영향
  • [마켓인]폴라리스쉬핑 매각 결과가 HMM에 미치는 영향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앞선 매각 결과가 뒤이어질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최근 자본시장에서 동시에 매각을 진행 중인 폴라리스쉬핑과 HMM(011200) 얘기다. 폴라리스쉬핑의 인수 대상자 선정 작업이 임박한 가운데, 매각 후발주자인 HMM(011200)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종 업계인 해운사라는 점이나 외국계 원매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등 공통점이 많은 매각건이기 때문이다. 폴라리스쉬핑 매각에 HMM(011200)과 HMM 최대주주 중 한 곳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내 원매자 인수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새 국면을 맞은 상황이다. 폴라리스쉬핑 매각이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HMM에도 여러모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폴라리스쉬핑이 본입찰에 이어 인수 대상자 선정 작업이 임박한 가운데, 매각 후발주자인 HMM(011200)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25,000 DWT급 VLOC 4호선 (사진=폴라리스 쉬핑)◇ HMM·폴라리스쉬핑 연대 시나리오 관심3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여러 해운사가 M&A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앞서 가는 곳을 꼽으라면 폴라리스쉬핑과 HMM이다. 폴라리스쉬핑은 해운사 가운데 매각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올해 초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시작으로 매각 작업에 나선 폴라리스쉬핑은 4월 예비입찰에 이어 5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나섰다. 7월까지 이어진 실사를 마친 매각 측은 본격적인 바인딩 오퍼를 받으면서 진성 원매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선 본 실사에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 Rock),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MOL)와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COSCO)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원매자가 실사 명단에 다수 포함되면서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HMM과 해양진흥공사가 우리PE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것이란 얘기가 퍼지면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규모를 갖춘 국내 선사가 국외 자본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과는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국내 원매자간 의기투합이 이뤄진다면 매각이 새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HMM과 해양진흥공사가 우리PE에 힘을 실어준 것이 사실이고, 실제 폴라리스쉬핑 인수까지 이어진다면 여러모로 따져볼 게 많다. 폴라리스쉬핑 인수자 명단에 HMM과 해양진흥공사가 참여하는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자금 지원 규모를 떠나 폴라리스쉬핑과 HMM이 연대하는 구조를 그려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폴라리스쉬핑 결과가 HMM에 영향 미칠 수도”이는 HMM 인수전에도 직간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아직은 초반 단계인 HMM의 최종 매각가 산정과 협상에도 주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매각 이후에도 HMM 영구채를 한동안 소유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폴라리스쉬핑과도 연을 맺으면서 두 해운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관건은 매각 결과다. 폴라리스쉬핑이 국내 원매자에게 넘어간다면 앞선 시나리오는 유효해진다. 반면 여전히 남아 있는 외국계 자본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새 주인이 가려지기 임박한 시점에서 폴라리스쉬핑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매각 스케줄이 다소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폴라리스쉬핑 회장실과 경영기획본부·재무팀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완중·한희승 공동대표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주회사 폴라에너지앤마린에 폴라리스쉬핑 자금 500억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빼돌려 손해를 입힌 혐의를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미 진행이 막바지 단계기 때문에 검찰 이슈가 딜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 원매자가 HMM 인수에 성공한다면 HMM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9.01 I 김성훈 기자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3배 몰려
  • [마켓인]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3배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된다.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우리은행)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20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7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 증액 예정이며, 내달 7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의 희망금리밴드는 4.7~5.4%로, 5.04%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로는 교보증권, 키움증권을 선임했다. 인수단에는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시 공모액 21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85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우리금융지주는 “국내에 적용된 바젤 III 기준에 부합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이 9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개선된다.또 조달된 자금을 카드 계열사의 증권취득자금으로 활용해 저소득계층 및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분야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에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기업 신용등급 ‘AAA’보다 3노치 낮다. 후순위성이 있는 데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신종자본증권은 전액 영구상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김경률 한기평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증가했던 여신의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까지 실행된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포함한 민생안정대책이 자산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김한울 나신평 연구원은 “주요 모니터링 요소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서의 우리은행과 회사의 재무안정성 변화,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시장지위 추이 등”이라며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회사의 사채 발행 및 차입 등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배당 부담 또한 확대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2023.08.31 I 박미경 기자
'HMM 매각' 적격심사 결과 통보 늦춘 산은…"매각 중단은 아냐"
  • 'HMM 매각' 적격심사 결과 통보 늦춘 산은…"매각 중단은 아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HMM(011200)(옛 현대상선) 매각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산업은행이 이달 내 완료하기로 한 적격 인수 후보 심사를 두고 검토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산은이 예상된 기간 내 적격 인수 후보 심사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매각 절차도 지연될 전망이다.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사진=HMM)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HMM 예비입찰에 참여한 하림, 동원, LX,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에 적격 인수 후보 심사 결과 통보를 하지 않았다. 산은은 지난 21일 예비입찰 마감 후 이달 내 적격 인수 후보 심사를 완료할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날 산은이 입찰 기업에 심사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산은의 심사 검토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매각 일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입찰 참여 기업의 한 관계자는 “오늘 심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심사 결과 통보가)내일이나 다음 주 월요일까지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산은의 검토가 길어지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예비입찰 마감 후 불거진 입찰 참여 기업들에 대한 재무상태 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 바 있다. HMM의 매각가가 6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하팍로이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의 현금보유량은 최대 2조4000억원 수준으로 매각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예비입찰 결과 하림과 동원, LX는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은 것이 확인됐다. 하림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린 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등 대형 은행들을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끌어들였다. 동원은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LX는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전략을 세우고 있다.일각에서는 하팍로이드가 적격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가 요소 중 하나인 국내 해운업 발전 부분에서 결격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팍로이드가 실사에 참여할 경우 HMM의 경영상의 중요 정보가 유출될 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은 관계자는 “예상보다 심사 결과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매각 일정 등은)변동될 수 있다”며 “매각 중단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2023.08.31 I 송주오 기자
"Z세대 잡아라"…빅테크도 네·카도 ‘숏폼’ 총력전
  • "Z세대 잡아라"…빅테크도 네·카도 ‘숏폼’ 총력전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최근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개편된 네이버앱의 메인 화면 하단 탭에 숏폼을 추가했다. 시범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모든 네이버앱 이용자들은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인 ‘클립’에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네이버가 이처럼 숏폼 서비스를 강화한 것은 숏폼이 이미 플랫폼 기업들의 대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과거 1020세대들의 단순한 놀이 문화로 치부됐던 숏폼이 이제는 음악 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물론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그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진 것이다. 네이버가 현재 AB테스트 중인 새로운 ‘네이버앱’. (네이버 제공)숏폼은 일반 동영상에 비해 짧다는 강점을 내세워 마케팅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영상이 짧다는 강점이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여준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기업 광고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 등의 마케팅에도 숏폼 활용 비중은 늘고 있다. 네이버로선 1020세대의 플랫폼 유입 확산을 위해선 이들 세대의 주된 동영상 소비 패턴인 숏폼 콘텐츠 공략이 필수적이다. 이들을 플랫폼으로 유인할 경우 클립과 연동된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의 이용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숏폼 콘텐츠의 매력에 따라서 창작자들이 확연히 다른 트래픽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카카오도 올해 내에 카카오톡 친구탭 프로필 기능에 게재 후 24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사라지는 가칭 ‘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와 유사한 서비스다. 펑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향후 숏폼 서비스로 확대 발전할 여지를 두고 있다.네이버와 카카오 강점은 국민 대다수가 이용할 만큼 국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앱 내 접근성을 강화한 만큼 숏폼 서비스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또 경쟁 플랫폼들에 비해 연계 서비스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네이버로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글로벌 빅테크들 역시 숏폼에 힘을 주고 있는 이유에서다.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한 구글 유튜브도 숏폼 콘텐츠인 ‘쇼츠’를 메인화면의 상단 두 번째에 별도 코너로 배치했다. 아울러 화면 하단에도 별도 쇼츠 탭을 두어 이용자들의 접근을 높였다.메타의 인스타그램의 경우도 숏폼 콘텐츠인 ‘릴스’가 사진을 넘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은 상태다. 인스타그램 역시 하단에 별도의 ‘릴스’ 탭을 뒀다. 메타의 다른 플랫폼인 페이스북도 뉴스피드나 별도 탭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쉽게 릴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다.단문 위주의 소셜미디어였던 X(옛 트위터)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인 지난해 10월 숏폼과 유사한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했다. 숏폼 열풍을 주도한 틱톡의 경우 미국 정부의 제재 압박에도 1020 트렌드를 주도하며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조사에서 ‘2025년 미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한국의 숏폼 시장 역시 이들 글로벌 빅테크의 독무대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가운데 인스타그램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숏폼 강자인 틱톡도 한국 시장에 ‘K콘텐츠 글로벌 창구’를 자처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3.08.31 I 한광범 기자
“쌀 때 사길 잘했네”…CS 인수한 UBS, 2분기 이익 38조원
  • “쌀 때 사길 잘했네”…CS 인수한 UBS, 2분기 이익 38조원
  •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CS) 간판 위에 UBS 간판이 함께 설치돼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그룹이 파산 위기에 빠졌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함에 따라 올해 2분기 대규모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SB는 CS를 인수한 후 처음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올해 2분기 290억달러(약 38조40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번 분기 이익은 2021년 1분기 JP모건이 기록한 143억달러(약 19조원)를 넘어서는 수준이다.UBS가 대규모 이익을 거둘 수 있던 이유는 기업 가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각 가격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UBS가 CS 인수를 위해 지불한 38억달러(약 5조원)와 CS 대차대조표상 가치의 회계상 차이로 290억달러 규모의 이익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스위스 대형 은행인 CS는 지난해 3월 파산 위기에 빠졌다가 경쟁업체인 UBS에게 피인수된 바 있다. 당시에도 매각가격이 기업가치에 크게 못 미친다며 헐값 매각 논란이 일기도 했다.UBS는 실적 발표와 함께 CS의 국내은행 사업을 흡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당초 CS 국내은행 사업 분사 등이 예상됐지만 완전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다.두 개의 은행은 내년 예정된 법적 합병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CS 브랜드는 CS 고객들이 UBS 시스템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까지 유지된다.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으로 최고의 글로벌 프랜차이즈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스위스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은행 합병 과정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르모티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스위스에서 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통합 작업을 거치며 전세계적으로 수천개의 일자리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3.08.31 I 이명철 기자
BCG “앞으로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 수요 성장율은 0%”
  • BCG “앞으로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 수요 성장율은 0%”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이 앞으로 석유원료에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수요의 성장률이 향후 2050년까지 0%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백진영 BCG 파트너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석유화학협회가 공동개최한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에서 이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에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왼쪽 여덟 번째)과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왼쪽 아홉 번째)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글로벌 폴리에틸렌(PE) 수요는 지난해 1억1700만톤(t)에서 오는 2050년까지 2억7600만t으로 1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품 원료로 보면 전통적인 석유 등 화석연료 기반의 PE의 연간성장률은 0%로 거의 정체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나머지 성장부문은 바이오 유래 원료나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가 결합된 저탄소 제품, 리사이클 원료 기반의 수요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분은 분야별로 연간 6~9%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백 파트너는 “2030년에 이미 수요의 25~30%는 새로운 원료나 공정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수요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에서 중국의 공격적 생산능력 증설에 더해 중동에서도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에 뛰어들며 경쟁이 더욱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파트장은 “아부다비 국영 석유기업(ADNOC)은 보유현금을 활용해 순수 석유·가스 사업에서 화학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글로벌 통합 포지션(수직계열화)를 빠르게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범용 기반 석유화학 제품에서 친환경 혁신과 전략적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이젠 화학업계는 저렴한 저부가 제품보다 고객 맞춤 특화된 제품의 공급을 제시하는 한편, 고객에 솔루션을 제공을 하거나 서비스로 승부해야 할 수도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즉 최종 수요 산업의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할 지속가능성 시장을 창출하는 사업기회를 포착해야한단 것이다. BCG는 2030년까지 5000억 유로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관련 화학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석유화학 산업이 투자를 고려해야 하는 5대 기술영역으로 AI/GenAI, 멤브레인 분리, CO2의 올레핀 합성, 플랜트 전기화, 바이오 원료를 선정했다.멤브레인은 액체 또는 기체 환경의 혼합물질에서 원하는 입자 등에 대해서만 선택적 투과·분리하는 기술로써, 석유화학산업에서 증류과정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백 파트장은 “바이오나 그린 케미스트리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확대되고, 안전에 대한 요구도 강화되는 국면으로 과거엔 국가마다 이같은 규제가 산발적이었지만 이제는 거시적이고 일괄적이라 화학업체가 피해갈 구멍이 없다”며 “특히 스콥3(Scope3) 공시 요구가 증가하는 것도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2023.08.31 I 김경은 기자
배진건 이노스큐어 부사장 “3상 지원 WTO 저촉 가능성...기초연구 중요”
  • 배진건 이노스큐어 부사장 “3상 지원 WTO 저촉 가능성...기초연구 중요”[기술수출, 최선인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제약·바이오업계 지원을 위해 100조원 펀드 조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며, 흐지부지됐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신약개발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배진건 이노스큐어 테라퓨틱스 부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데일리 정책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바이오경제 2.0’에는 백신, 위탁생산(CMO) 등에 대한 지원계획만 있을 뿐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신약개발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데일리 정책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배진건 이노스큐어 테라퓨틱스 부사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앞서 정부는 바이오경제 2.0을 통해 업계의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바이오경제 생산 100조원’과 ‘수출 500억 달러’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배 부사장은 위스콘신대학교 약리생화학 박사 출신으로 C&C신약연구소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독(002390)약품 중앙연구소 상임고문을 겸임하고 있다. 국내 1세대 바이오 전문가인 그는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 없이는 바이오경제 2.0이 ‘공언’(公言)에 불과하다고 보는 셈이다. 실제 배 부사장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인용해 “정부가 발목만 잡지 않으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보다는 제약·바이오 지원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은 제조업 관점에서 봐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K바이오 기술수출, 과연 최상의 선택인가’라는 토론회의 주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배 부사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벤처 후기 임상을 지원하게 되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제에 저촉될 수 있다”며 “혹한기라도 기초연구부터 꾸준한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2021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비상장 제약·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는 300억원에 그쳤다”며 “신약개발은 우리 기업도 해낼 수 있으니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공적인 사례로 SK바이오팜(326030)과 HLB그룹을 들었다. 많은 실패에도 꾸준한 투자와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며 국내 신약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배 부사장은 애초 선박제조회사 였던 HLB그룹이 바이오 기업들도 성공하기 힘든 신약개발 분야에서 꾸준한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간암 치료제로 성공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배 부사장은 “HLB그룹은 정부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임상을 진행했던 것이 아닌 시장을 설득해 자본을 모아 여기까지 온 사례”라며 “선택적으로 암의 신생혈관확장을 막는 리보세라닙은 경구용 TKI로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 본심사(NDA 파일링)가 진행되고 있다. 리보세라닙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글로벌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시판허가 승인을 받았다”며 “이 같은 성공은 SK가 27년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신약개발에 매달린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SK는 1993년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구개발(R&D) 강화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사업 부문을 2011년 SK바이오팜으로 분사했다. 이후 SK바이오팜은 지난해까지 R&D 비용으로만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배 부사장은 “K-바이오가 생존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정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에 바이오가 들어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등 정부와 국회 관계자도 참석했다.
2023.08.31 I 유진희 기자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사립병원 ‘RSCH’ IPO 주관
  •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사립병원 ‘RSCH’ IPO 주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현지 사립병원인 ‘PT 찰리 병원 세마랑’(Charlie Hospital Semarang·RSCH)의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상장을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RSCH는 주당 공모가 115루피아로 발행해, 609억루피아(약 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당일 장중 가격제한폭인 35%까지 상승했으며, 공모가 대비 13.9% 상승한 131루피아로 마감했다.이번 IPO로 조달된 자금은 오는 2024년 3월에 완공 예정인 찰리 병원 데막(Charlie Hospital Demak)의 건설 자금 및 신규 의료 장비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한국 병원과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용훈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올해 총 8건의 IPO를 주관해 성공리에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상장을 완료했다”라며 “다수의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IPO 상장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의 증권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고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단이 다양해졌다”며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투자자에게 다양한 금융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금융(IB)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6년 12월 현지 마킨타 증권 지분 99%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현지 IB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해 인도네시아 기업 대상 글로벌 김치본드 및 로컬 회사채 발행, IPO 주관 등을 전개하고 있다.
2023.08.31 I 김응태 기자
랩지노믹스, AI 암진단·클리아랩·美 FDA 스킵 재검율 0%·암진단 LDT 도입 부각 ‘강세’
  • [특징주]랩지노믹스, AI 암진단·클리아랩·美 FDA 스킵 재검율 0%·암진단 LDT 도입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랩지노믹스(084650)의 주가가 강세다. 랩지노믹스의 AI 기술, 액체생검, 암진단 서비스, 클리아랩 인수 등 사업영역이 부각되며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31일 13시 34분 랩지노믹스는 전일 보다 7.96% 오른 5830원에 거래 중이다.제약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바이오랄케어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대형 제약사등이 운영하는 병원 대상 온라인 전문몰을 통해 전국 치과병의원에 공급할 예정이다.이 같은 소식에 랩지노믹스는 관련 사업 영역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2002년 설립돼 체외진단서비스와 진단제품 개발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회사 제노코어비에스를 통해 ‘AI 암진단 예측 플랫폼’ ·고형암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 ·미국 클리아랩 등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제노코어비에스는 AI 암진단 예측 플랫폼 메셈블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도 준비했다. 제노코어비에스는 최근 의료 데이터 기반 AI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개인화 된 ‘건강 진단 데이터 서비스’(IB서비스)를 보험사 등 금융 관련기관에 공급한다. 또 랩지노믹스는 액체생검 시장에서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도 시작한다. 랩지노믹스가 선보이는 NGS 기반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는 가던트헬스에서 제공하는 ‘가던트 360검사’와 유사한 진단 정확도를 제공한다. 아울러 랩지노믹스는 암 진단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미국 100% 종속회사 클리아랩 큐디엑스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3종의 암 진단 서비스는 FDA(식품의약국) 트랙을 거치지 않고 LDT(실험실개발테스트)로 큐디엑스에 바로 도입할 수 있다.
2023.08.31 I 최은경 기자
벤투호 이어 클린스만 보좌하던 마이클 김, 하차 가닥... 9월 유럽 원정 불참
  • 벤투호 이어 클린스만 보좌하던 마이클 김, 하차 가닥... 9월 유럽 원정 불참
  • 마이클 김(왼쪽) 코치가 클린스만호에서 하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마이클 김 코치가 클린스만호 코치에서 물러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1일 “8월부터 대표팀 코치진 보직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현재 어느 정도 정리를 마쳤고 절차가 끝나면 코치진 개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김 코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팀 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제주유나이티드, 대전하나시티즌, 상하이(중국) 등에서 코치직을 수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하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월드컵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도 함께 하며 유일하게 벤투호에 이어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코치이기도 했다. 마이클 김 코치는 10월까지 인수인계를 돕되 오는 9월 유럽 원정 평가전엔 함께 하지 않는다.마이클 김 코치가 하차하면서 클린스만호에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가 남게 됐다. 관계자는 “개편에 따라 새로 들어오는 인원이 있을 것”이라며 보강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은 오는 9월 영국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2023.08.31 I 허윤수 기자
"추석 장바구니 물가잡자"…정부, 역대 최대 물량공급·할인지원
  • "추석 장바구니 물가잡자"…정부, 역대 최대 물량공급·할인지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역대 최대인 16만톤(t)의 추석 성수품 및 67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특히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적극 실시한다. 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22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청탁금지법 시행령개정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선물상한액 증가 관련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 뉴시스)◇20대 성수품 가격, 전년 대비 -5% 수준 목표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7월 정점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농산물 가격은 최근 폭염과 호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다. 연초 이상저온으로 인해 사과와 배는 생산이 부진하고 닭고기, 명태, 고등어 등은 공급회복 지연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이다. 이에 정부는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을 1년 전 추석 대비 -5%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공급확대 △가격할인 △일일 수급 대응체계 운영 등을 실시한다. 먼저 20대 성수품이 명절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도록 16만톤(t)을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공급량(15만t)을 넘어선 역대 추석 최대 규모다. 평상시 대비로는 1.6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을 3.4배(평시대비), 축산물 1.3배, 밤이나 대추 등 임산물 4.1배, 수산물을 1.7배 공급한다. 배추·사과·배는 모두 평시에 3배 이상, 대추와 잣은 각각 15배, 13배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할인행사 역시 670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지난해 추석 때 투입한 금액(650억원)보다 20억원 늘었다. 할인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주요 성수품 및 전년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40~60% 할인이 진행된다. 또 전통시장 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활용 시 1인당 할인 한도 및 할인율을 우대한다. 종전 할인한도 2만원에서 농수산물은 3만원, 수산물은 4만원까지 늘어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 방향)이 귀경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 = 뉴시스)◇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中企 43조 자금공급 내수 활성화 대책도 다수 포함됐다. 먼저 추석연휴기간(9월28일~10월1일)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한다. 다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0월2일은 면제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추석연휴 KTX·SRT 역귀성시 30~40%를 할인한다. 추석연휴를 포함해 하반기 숙박쿠폰을 60만장 지원하는 등 관광수요 촉진도 이어간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를 추가 모집(9월 중 최대 5만명)하고, 숙박·교통·입장권 등 휴가샵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또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두번째 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Korea Duty Free Festa)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시 환급 한도도 확대한다. 중국 모바일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가맹점을 25만개 확대하는 것도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조치다. 아울러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 흐름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43조원을 규모의 신규자금을 대출 또는 보증 형태로 공급한다. 추석명절 전후 외상 매출채권 3조6000억원을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 외상판매 위험을 보완하고, 전통시장 상인 대상 추석연휴 전 2개월간 50억원 성수품 구매대금도 지원한다. 이외에 8월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및 경유(화물차·연안·화물선) 및 CNG 유가연동보조금도 10월까지 2개월 추가연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 및 내수 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민생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1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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