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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아시아나 합병 시정조치서 10월초까지 무조건 내라"
  • [단독]EU "대한-아시아나 합병 시정조치서 10월초까지 무조건 내라"
  •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아시아나)[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가 3년째 표류 중인 가운데, 기업결합을 심사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0월로 예정된 ‘데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심사에 필요한 시정조치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대한항공은 원활한 합병 승인을 위해 조속히 EU가 우려하는 경쟁제한성 관련 서류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인수 핵심 키 쥔 EU 집행위 “필요 정보 적시 제공하라”EU 집행위원회는 28일 이데일리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관련 이메일 질의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합병 기한을 준수하기 위해 당사자들은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EU 등 해외 경쟁 당국은 양사 합병 시 높아지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려하며 제동을 걸고 있다. 국적 항공사는 기업결합 시 필수 신고국가 9곳, 임의 신고국가 5곳을 포함한 총 14개국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 지난 2021년 1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M&A를 위해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현재 EU를 비롯해 미국, 일본 세 곳의 승인만 남은 상태다. 이 중 EU는 추가 시정조치서를 요구하는 등 가장 까다롭게 구는 경쟁당국으로 이번 인수의 핵심 키를 쥐고 있다. EU는 예비 심사를 진행한 뒤 지난 2월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가 ‘경쟁 제한 우려’를 표하며 심층 심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8월 3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6월 28일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심사 종료 기한을 10월로 미뤘다. (그래픽=김일환 기자)※화물 : 순수화물 + 환적화물 + 수하물 + 우편물 포함그 사이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가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매각을 위해 회계법인으로부터 용역을 받고 있다는 설까지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7일 “삼일회계법인이 수행 중인 용역은 아시아나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항공시장 변화에 대비하여 자금수지 점검 등을 진행 중인 것”이라며 “해당 용역은 제3자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EU 집행위원회는 이데일리의 질의에 “지난 5월 17일 위원회는 아시아나 인수 제안이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간의 여객 및 화물 항공 운송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예비 견해를 대한항공 쪽에 알렸다”며 “이어 6월 23일부터 발효되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제안에 대한 심층 조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EU에 소속한 나라가 많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 시 경쟁제한성 등 조사할 것이 많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집행위는 또 “이런 절차는 (합병) 당사자들이 중요한 요청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지 못해 이뤄진 것”이라며 “누락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면 조사를 다시 시작,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시정조치서 조만간 제출…무조건 합병 승인 받을 것”대한항공은 지난 6월 EU 집행위로부터 시정조치서를 제공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해당 자료를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EU 집행위와 심사기한 연장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심사 연장이 결정된 것”이라며 “심사 연장 기간 내 EU 측과 원만하게 시정조치 협의를 완료하고, 최종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정조치 방안에는 슬롯(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 조정과 화물전용 항공사 확대를 통한 항공화물 시장 내 독점적 점유율을 낮추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U 등은 항공화물 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지배력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 작년 대한항공의 한국-미주, 한국-유럽 노선의 항공화물 시장 점유율은 각각 51.6%, 40.6%를 기록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을 더하면 최대 73%가량으로 늘어나게 된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쟁당국 중 EU는 소속 국가수가 제일 많아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의 결정 여부도 오리무중이긴 하지만 미국만 결정한다면 일본은 손쉽게 그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EU의 결정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2023.08.28 I 정병묵 기자
中샤오펑, 디디추싱 전기차 사업 1조원에 인수
  • 中샤오펑, 디디추싱 전기차 사업 1조원에 인수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이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의 전기차 사업을 1조원에 인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의 샤오펑 전시장. (사진=AFP)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스마트 전기차 사업부를 샤오펑에 이전하고 58억 4000만홍콩달러(약 9863억원) 규모의 샤오펑 지분 3.25%를 취득한다. 샤오펑은 디디추싱과 협력해 내년 신규 차량 브랜드 ‘모나(MONA)’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나는 15만위안(약 2724만원)대의 보급형 전기차 라인이 될 전망이다. 디디추싱은 샤오펑이 2년 연속 연 1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달성할 경우 지분을 5%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샤오펑은 디디추싱과 차량 관리와 마케팅, 전기차 충전 시설, 차량 관련 금융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디추싱이 2025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로봇 택시도 함께 제조할 예정이다. 샤오펑의 창업자인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샤오펑과 디디추싱은 자율 주행을 포함한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계속해서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샤오펑이 전기차 시장의 잠재적인 경쟁자를 제거하는 동시에 디디추싱의 방대한 차량 이동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알고리즘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차오 화 유니티자산운용 파트너는 “샤오펑은 디디추싱의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을 홍보하는 동시에 디디추싱 전기차와의 경쟁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디는 2018년 자동차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8년 전기차 업체 리오토와 합작사 ‘주디안추싱’을 설립했고, 2019년엔 비야디(BYD)와 함께 ‘메이하오추싱’을 설립해 전기차를 개발했으나 업계 경쟁이 심화하면서 주디안추싱은 지난해 8월 파산신청을 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수요 둔화와 제조 능력 과잉으로 디디추싱과 같은 후발주자는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23.08.28 I 김겨레 기자
KB 차기 회장, 3인으로 압축된다…다크호스 등장하나
  • KB 차기 회장, 3인으로 압축된다…다크호스 등장하나
  • 왼쪽부터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 (성명 가나다순). (사진=KB금융)[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29일 3인으로 압축된다. 차기 회장으로 내부 인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최종 후보 3명에 외부 인사가 포함될지도 관심거리다. 7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인터뷰 등을 거쳐 2차 숏리스트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3연임 중인 윤종규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회추위는 1차 숏리스트(가나다 순)에 박정림 KB증권 사장, KB금융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 등 내부 인사 4명을 비롯해 외부 인사 2명을 확정한 바 있다.이번 2차 쇼트리스트의 관전 포인트는 외부 인사가 포함될지 여부다. KB금융 안팎에선 최종 후보가 ‘내부 인사 2명, 외부 인사 1명’으로 추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부 인사만으로 최종 후보를 채우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고, 전례도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황영기·어윤대·임영록 등 전임 KB회장이 외부 출신 인사였고,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인 2017년(3명)과 2020년(1명) 차기 회장 인선 때 숏리스트에도 외부 인사가 모두 포함됐었다. KB노조 관계자는 “이번에도 숏리스트에 외부 인사 1명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2차 숏리스트에 뽑힌 후보는 모두 공개하게 돼 있는 만큼 외부 인사라도 1차 때와 달리 신상이 드러날 예정이다. 1차 숏리스트 때 외부 인사는 본인 요청에 따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외부 인사로 경제 관료 출신, 정치권 인사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KB노조는 이달 초 1차 숏리스트 발표에 맞춰 성명을 내 ‘낙하산 인사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현재 금융권에선 최종적으로는 내부 인사 선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외부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기류가 바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회장이 바뀐 NH농협금융지주나 우리금융지주도 외부 출신인 정통 관료 출신이 새 회장을 맡았다.쉽사리 점치기 힘들지만, 1961년생 동갑내기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 가운데선 양 부회장과 허 부회장 2인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모두 KB금융이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검증을 거쳐온 인사들로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들이라는 이유다.양 부회장은 KB금융이 2020년 10년만에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먼저 오른 주인공으로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를 이끈 뒤 KB손해보험 사장을 지냈다. 허 부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4년여간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 행장을 지냈다. 허 부회장이 이끌었던 국민은행은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같은 과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KB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를 3인으로 압축한 뒤 내달 8일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후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차기 회장의 과제로는 리딩그룹의 자리를 다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꾸려나는 것이 꼽힌다.
2023.08.28 I 김국배 기자
뜨거운 일본…日 부동산 투자해 30% 수익
  • 뜨거운 일본…日 부동산 투자해 30% 수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일본 부동산이 ‘핫’하다. 엔화 약세와 저금리로 일본 부동산을 향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투자도 몰리는 양상이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해외 대체투자에서 잇달아 손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일본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낸 곳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일본도 최근 인플레이션 조짐과 엔화 약세 등으로 긴축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 적기’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8일 글로벌 부동산데이터 전문기업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상업용부동산 투자규모는 지난 2분기 기준 3조71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8% 증가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물론이고 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인 SC캐피탈, 메이플트리인베스트먼트 등이 잇달아 일본 호텔, 물류센터, 골프장 등에 투자했다. 중동 국부펀드 등이 출자한 JHRA도 지난 7월 일본 호텔 27곳에 투자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RCA가 산출하는 글로벌 주요 도시 가격지수(CPPI)를 보면 도쿄 상업용 부동산 가격 전년대비 상승률은 작년 4분기 5.7%로 글로벌 지수 상승률 3.7%를 웃돌았고, 올해 1분기에도 3.2% 올라 글로벌지수가 3.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분기엔 4.7% 빠졌지만 글로벌 지수 하락률 6.6%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도쿄 지역 중에서도 5구 가격은 보합에 머물렀다. 그 덕에 대신증권은 지난 5월 일본 도쿄 신주쿠구 소재 오피스 빌딩 ‘그라피오 니시 신주쿠’ 관련 펀드를 내수부익률(IRR) 기준 약 29%에 청산했다. 지난 2021년 11월에 매입한 건물로 2년도 안돼 수익을 확정하고 엑시트한 것이다.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 싸이칸홀딩스는 올해 1분기 일본 규슈 사가현에 위치한 골프장 2곳을 각각 100억원 안팎에 인수했다. 국내 회사가 ‘사옥 이용 목적’으로 일본 부동산을 매입한 사례도 있다. NHN는 작년 8월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오피스를 175억8596만엔(약 1621억원)에 사들였다. NHN 일본 법인인 NHN 재팬이 사옥으로 쓰기 위해서다.다만 지금이 일본 부동산 매수의 ‘적기’인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찍힌다. 일본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다는 분석과 함께 금리상승에 따른 유동성 위축, 해외 대체투자 손실 여파 등이 투자위험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매수는 지난 2019년을 정점으로 꺾였다. 저금리 기조였던지난 2019년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매수 규모가 약 1400억엔에 이르렀지만 2020년에는 444억엔대, 2021년에는 522억엔대로 줄었다. 작년에는 약 176억엔으로 급감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와 현지 우호적인 대출 환경 등으로 일본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긴 곳은 많지 않은 듯 하다”며 “이제 와서 투자하려니 가격도 올랐고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할 시점이라 해외 부동산 투자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8.28 I 김성수 기자
고팍스 인수자로 국내업체 나서…바이낸스, 주요주주로 남아
  • 고팍스 인수자로 국내업체 나서…바이낸스, 주요주주로 남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최대주주가 바이낸스에서 국내 법인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바이낸스는 지분 일부를 해당 법인에 넘기고, 주요 주주로 남아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6개월 가까이 고팍스의 사업자 변경신고를 수리해주지 않자, 바이낸스가 1대 주주 자리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된 발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고팍스 최대주주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인데, 최근 한 국내 법인과 지분 일부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곧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최대주주가 국내 법인으로 변경될 예정이다.현재 바이낸스가 보유한 고팍스 지분의 비중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반은 넉넉하게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낸스는 지난 2월 이준행 창업자 지분(39.4%)과 디지털커런시그룹(13.91%), 창립 멤버인 공윤진 전 CTO(7.6%) 및 박준상 전 CFO(8.33%) 등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였다. 이것만 합쳐도 바이낸스 지분은 총 69%에 이른다.바이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고팍스 지분 일부를 넘기고 최대주주 자리를 내어주지만, 여전히 주요 주주로 남아 고팍스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바이낸스가 고팍스에서 손을 떼려는 건 아니다”며 “오히려 1대 주주가될 국내 법인과 고팍스 경영을 함께하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이 같은 결정에는 ‘이대로는 금융당국의 변경신고 수리를 받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팍스는 지난 3월 바이낸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등기이사가 바이낸스 측 인사로 변경됨에 따라 금융당국에 사업자 변경신고를 제출했지만, 6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후 이중훈 고팍스 최고운영자(CO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당국과 소통을 강화하는 전략도 취했지만 큰 성과가 없자 지분 매각이라는 강수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고팍스 인수자로 나선 국내 법인을 놓고선 게임사,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 등이 될 수 있다는 다양한 추정이 나오고 있다. 단,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는 아닐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23.08.28 I 임유경 기자
독일 하팍, 찬성? 반대?…HMM 인수후보자 선정 놓고 '시끌'
  • 독일 하팍, 찬성? 반대?…HMM 인수후보자 선정 놓고 '시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하림과 동원, LX,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를 대상으로 HMM(011200)(구 현대상선) 매각을 위한 적격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이번 주 본입찰에 나설 후보자를 선정한다. 적격후보로 선정된 기업들은 2달가량의 실사 후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산은은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사진=HMM)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이달 중 HMM 매각 적격 인수 후보자(숏리스트) 선정 작업을 마친다. 다만 지난 예비입찰과 마찬가지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마감된 예비입찰에서는 하림과 동원, LX, 하팍로이드가 참여했다.후보자 선정을 앞두고 산은을 향한 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 HMM 소액주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주 위임장을 모으고 하팍로이드의 HMM 인수 지지 성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산은의 목표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서는 하팍로이드에 본입찰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하팍로이드를 제외한 하림과 동원, LX는 자금력이 부족하다. 이런 탓에 이들은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반면 하팍로이드의 6월 기준 총유동성은 10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그룹 내부 자금으로 충분히 인수 자금을 지급을 할 수 있다.일각에서는 하팍로이드의 HMM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이자 국내 유일의 국적 선사인 HMM을 해외기업에 매각하면 국부 유출이라는 주장이다. 한국해양기자협회(이하 해기협)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가기간산업을 외국계에 매각하는 것이 타당치 못하다는 것은 재론할 필요조차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하팍로이드에 HMM을 매각한다면 우리나라 컨테이너 운송자산, 터미널 및 수십 년간 쌓아온 해운물류 노하우와 같은 정보자산 등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의 해외 유출이 우려된다”고 했다.해기협은 더 나아가 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국내 기업들과 손을 잡은 FI가 HMM을 인수하면 기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기협은 “현금여유가 없는 기업이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경우 ‘승자의 저주’가 올 것을 우려한다”며 “산은과 해진공은 매각에 급급하기보다는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인 HMM을 키워 한국의 무역역량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시간이 늦춰지더라도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산은은 지난달 매각 공고에서 “매도인의 사정에 따라 (매각 관련 절차가)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적격 후보자가 없을 경우 매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다만 산은은 연내 매각이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달 중 적격 인수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한 만큼, 이주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HMM의 연내 매각이란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2023.08.28 I 송주오 기자
호반산업, 국내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 호반산업, 국내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호반산업이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을 확대한다.호반산업은 28일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드림엔지니어링, 대한전선, 하나은행과 국내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송종민 호반그룹 부회장(호반산업 및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진택 드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전호진 하나은행 IB그룹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4개사는 서해와 남해에서 개발 중인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사업에 대해 협력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등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호반산업과 대한전선은 사업개발 지원, 출자 및 기술 검토, 설계·조달·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의 수행을 맡는다.드림엔지니어링은 사업개발, 출자, 엔지니어링 총괄 등을 맡았고, 하나은행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험을 통해 자금조달을 수행할 예정이다.송종민 호반그룹 부회장은 “드림엔지니어링,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풍력발전사업 등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호반산업의 시공 및 사업 수행 경험과 대한전선의 풍력발전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오진택 드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호반산업, 대한전선 및 하나은행이 같이 추진하는 풍력발전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드림엔지니어링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하여 추진사업이 우수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호진 하나은행 IB그룹장은 “풍력발전은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에너지원으로 향후 국내외 시장확대가 기대된다”며 “하나은행은 호반산업, 드림엔지니어링이 추진하는 풍력발전사업의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호반산업은 지난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및 설계·조달·시공(EPC) 검토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전남 신안 비금도 주민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또한, 대한전선은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해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내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사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345kV 외부망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까지 생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3.08.28 I 이윤화 기자
檢, 식약처 압수수색…前 처장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종합)
  • 檢, 식약처 압수수색…前 처장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모씨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는 28일 충북 청주의 식약처장실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검찰에 전 식약처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검찰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제약사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기 위해 사업가를 동원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생활용품업체 대표이사 양모씨는 지난 2021년 제약업체 G사 이사 강모씨로부터 코로나19 신약 임상 승인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 명목의 현금 약 3억원과, 양씨 회사의 전환사채(CB) 6억원 상당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9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양씨는 A 국회의원을 통해 청탁을 김 전 처장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G사는 그해 10월 식약처에서 국내 2·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검찰은 지난 5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양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2023.08.28 I 박기주 기자
LG화학, 청주 역삼투막 공장 증설…1250억 투자
  • LG화학, 청주 역삼투막 공장 증설…125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RO멤브레인(역삼투막) 생산기지인 충북 청주공장을 증설하며 사업 규모 확장에 나선다LG화학(051910)은 2025년 7월까지 1246억원을 투입해 청주 공장 부지 내 연산 40만개 규모 RO멤브레인 공장을 증설한다고 28일 밝혔다. RO멤브레인은 역삼투압을 통해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거나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에 쓰이는 수처리 소재다. 역삼투압은 농도 차가 있는 두 용액을 반투막(멤브레인)으로 분리하고 농도가 높은 쪽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방식을 말한다.LG화학 충북 청주공장 RO멤브레인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마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화학)LG화학은 2014년 미국 NanoH2O사를 인수해 수처리 사업에 진출한 뒤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현재 전 세계 해수담수화 RO멤브레인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다. 증설 계획 물량인 RO멤브레인 40만개로는 하루 432만톤(t), 연간 15억7000만t의 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약 16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이번 증설을 바탕으로 LG화학은 현재 2000억원 규모인 RO멤브레인 사업을 향후 5년 내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LG화학은 기존 해수담수화 시장 외에도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 산업용 RO멤브레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O멤브레인 증설 공장은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자동화 공정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로 지을 예정이다. AI가 실시간으로 제품 생산라인 이상을 감지하고 품질과 생산성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설비보다 생산 속도를 25% 이상 끌어올렸다. 증설 공장을 포함해 청주 RO멤브레인 공장은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LG화학은 이날 충청북도, 청주시와 지역 상생을 위한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LG화학은 증설 과정에서 지역 생산 자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RO멤브레인 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글로벌 수처리 조사기관 GWI에 따르면 수처리 필터 시장은 2019년 5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3.9% 성장해 2024년 6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RO멤브레인 생산 거점인 청주에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해수담수화 시장에 이어 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해 나가겠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 리튬 추출. 이산화탄소 분리 등 관련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 RO멤브레인 제품.(사진=LG화학)최종완 LG화학 상무(오른쪽)가 28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운데), 이범석 청주시장과 LG화학 청주 RO멤브레인 공장 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2023.08.28 I 김은경 기자
랩지노믹스, 동아대병원과 암 진단 액체생검 서비스 계약
  • 랩지노믹스, 동아대병원과 암 진단 액체생검 서비스 계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동아대병원과 암 진단 액체 생체검사 서비스 계약 체결을 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랩지노믹스)이번 계약을 통해 랩지노믹스는 동아대학병원에 고형암 대상 차세대염기서열(NGS) 기반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랩지노믹스가 선보이는 NGS 기반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는 가던트헬스에서 제공하는 ‘가던트 360검사’와 유사한 진단 정확도를 제공한다. 서비스 비용은 대폭 낮출 수 있어 빠르게 시장 점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는 NGS기반 정밀 고감도 분석 기법을 통해 암세포에서 흘러나온 DNA 조각을 혈액에서 검출한다. 조직검사가 어려운 암환자에게 치료 가능성을 높여주고 최적의 치료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잇다. 특히 액체생검 진단은 환자 몸속의 종양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기존 조직 검사 대비 검사 시간은 물론 검사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 규모도 성장 중이다. 액체생검 시장 규모는 2027년 200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명신 랩지노믹스 전무는 “동아대병원에서 이미 자사의 NGS 기반 암 유전자 패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뢰를 구축한 것이 이번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 도입 성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고형암 대상 액체생검 샘플 결과에 대해 동아대학병원 의료진에서 높은 신뢰를 보였고, 해당 액체생검 서비스의 급여코드가 열려 있어 환자들에게 9월부터 바로 제공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동아대병원에서 지난번 건양대병원에 도입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표적 항암제 치료에 활용되는 ‘NGS 암 동반진단 검사(ODxTT)’ 서비스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암 전문의와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자사 암 유전자 패널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대학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된 암 진단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훈 랩지노믹스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미국 중대형 클리아랩을 인수하고 다양한 진단 콘텐츠 회사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한국 진단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8 I 이용성 기자
코니아랩, 문화상점 인수… 공동사업 본격 추진
  • 코니아랩, 문화상점 인수… 공동사업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니아랩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스몰브랜드 커뮤니티 문화상점을 인수하여 전담조직 확충과 전문인력 및 팀을 보강하고, 하반기 소상공인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는데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동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계약을 추가했다고 28일 밝혔다.코니아랩은 온&오프라인 상품 소싱, 결제 및 물류 시스템, 마케팅&콘텐츠까지 맞춤형으로 몰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기업이다. 코니아랩만의 독자적인 솔루션으로 지역 내 온·오프라인 매장들과 제휴 되어 있다. 문화상점은 네이버 대표 카페이자 플리마켓, 원데이클래스, 샵인샵, 공방 커뮤니티로 1년에 약 600여 곳 이상의 플리마켓 셀러모집을 중개하며, 소상공인 및 개인 작가들의 시장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판로를 제공 및 공유하고 있다. 이번 양사의 계약 체결을 통해 코니아랩은 문화상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20만 회원의 소상공인에게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해 사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및 중소브랜드를 도울 예정이다. ‘윙크’ 제휴기업 채널 및 아파트 커뮤니티 온·오프라인 채널 등과 연계하여 지역 거점 중심적으로 실질적인 판로를 열어주고,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브랜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양질의 컨설팅과 디지털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업 원데이클래스에서 작가들에게 지속적인 강사로서의 참여기회를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고속 성장을 위해 견인할 예정이다.아울러 코니아랩은 오는 9월부터 테마가 있는 전시형 편집샵, 플리마켓 등으로 주요 기업 본사 내 공간을 마련해 팝업스토어 형태로 지원을 진행한다. 오는 11월은 패션쇼와 콜라보된 다양한 작가들의 일러스트, 공예 제품들을 전시하고 후원하는 계획을 추진해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의 성장을 도울 전망이다.
2023.08.28 I 이윤정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 300억 규모 세컨더리펀드 결성
  • [마켓인]소프트뱅크벤처스, 300억 규모 세컨더리펀드 결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약 300억 원 규모의 ‘에스브이에이 2023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펀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첫 세컨더리 펀드로 최대주주 변동 이후 처음 시장에 내보인 펀드다. 세컨더리 펀드란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VC)이 보유한 벤처 기업 지분을 다른 사모펀드 혹은 VC에 매각하는 거래다. 최근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 등 투자 회수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의 유동성을 활성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펀드 운용기간은 5년으로 일반적인 벤처펀드의 운용기간이 8년 내외인 것과 비교해 빠른 회수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 분야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반도체 등 기술 혁신 분야와 ▲콘텐츠·미디어 ▲B2B소프트웨어 ▲프롭테크 ▲헬스케어 등 시장 혁신 분야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검증한 국내 중후기 스타트업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번 신규펀드를 통해 구주 인수에 역점을 두는 한편, 투자재원 일부를 신주 투자에도 활용해 피투자사와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맞춤형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스케일업(Scale-up)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대표펀드 매니저를 맡은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청산을 앞둔 펀드나 임직원의 구주를 집중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며 “투자 의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빠른 회수 가능성”이라고 밝혔다.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현재 최소 1000억 원 규모 이상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말 결성을 목표로 국내외 출자자(LP)들과 자금 모집을 논의하고 있다.
2023.08.28 I 김연지 기자
SK네트웍스, SK렌터카 100% 자회사 전환…밸류에이션 상승-하이
  • SK네트웍스, SK렌터카 100% 자회사 전환…밸류에이션 상승-하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8일 SK네트웍스(001740)에 대해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확장, 밸류에이션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600원에서 9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33.3%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6900원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며 “8월21일부터 9월11일까지 주당 1만3500원에 외부 주주 보유 SK렌터카 주식에 대해 공개매수를 실시하며, 잔여 주식의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규모 주식교환 프로세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렌터카 100% 자회사 편입을 통해 모빌리티 확장 등 신사업 관련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사결정 체제가 구축되며 운영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모빌리티 사업의 투자 및 제휴 등의 추진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모빌리티 서비스 측면에서 SK렌터카의 차량 관리 토털 솔루션인 스마트링크는 차량에 설치된 전용 사물인터넷(IoT) 단말기를 통해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관리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빌리티 데이터를 보험사, 정비소, 교통기관, 법인, 배터리 사업자, 충전소, 차량 제조사 등에 제공해 교통량조사, 사고율 예측, 주요 부품의 내구성 예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하며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데이터 비즈니스 전문기업 엔코아 지분 884.7%를 885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도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도약에 호재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탁월한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지닌 엔코아 인수 등을 통한 데이터 활용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향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등이 도출되면서 미래 수익성 창출에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8 I 김응태 기자
  • 한때 쌍용그룹 재계 6위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향년 78세.성곡언론문화재단은 이날 “김석원 전 회장이 새벽 3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고인은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유학 중 부친인 성곡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별세로 1975년 쌍용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중화학,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쌍용그룹을 재계 6위까지 성장시켰다.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6년에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쌍용그룹이 경영 위기에 빠지자 1998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김 전 회장은 쌍용차 매각 등을 타진했으나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다 결국 해체됐다.김 전 회장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전후해 분식회계로 수 십억원의 회사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005년 구속기소되기도 했다.김 전 회장은 동계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2년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돼 스카우트 운동에 헌신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개최된 세계청소년캠프 본부장을 맡아 청소년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2000년부터 2년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직을 맡았다.유가족에는 부인 박문순씨, 아들 김지용(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김지명(JJ푸드 시스템 대표)·김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가 있다.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특1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이다.
2023.08.28 I 김새미 기자
코로나 긴급지원도 끝나는데…기촉법 일몰 땐 한계기업 줄줄이 법정행
  • 코로나 긴급지원도 끝나는데…기촉법 일몰 땐 한계기업 줄줄이 법정행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해운업을 하는 중견기업 A사는 2020년 초 금융채권만 2463억원을 보유하다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주채권은행이던 산업은행은 ‘회생’을 권유했지만 A사는 경영 의지를 나타내며 그해 3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A사에 대히 원리금 상환유예, 출자전환(453억원), 채권 감면(167억원), 금리 인하(5.26→3.07%) 등 지원에 나섰고 A사는 빠르게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B사에 인수되며 1년 3개월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2020년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한 A사는 지난해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A사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기업들은 금융권의 ‘재기 지원’을 받지 못할 처지에 내몰렸다. ‘워크아웃’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이 오는 10월15일 만료되지만 연장 등의 논의가 국회에서 중단된 탓이다.◇한계기업, 금융지원·수출 지원 중단 위기기촉법은 5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법으로, 매번 국회에서 연장돼 왔다. 이번에도 5년 전과 마찬가지로 ‘기촉법 폐지냐 유지냐’, ‘상시화냐 도산법과의 통합이냐’ 등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 등으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문제는 이 법이 폐지되면 부실 우려가 큰 상당수의 한계기업은 당장 A사와 같은 금융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법원에 회생제도(법정관리)를 신청해 경영 정상화를 꾀할 수는 있다. 다만 법정관리 근거법인 통합도산법상에는 현재 금융지원 근거가 부족하다. 2017~2022년 은행권이 워크아웃 개시 기업에 만기연장·상환유예·부채감면 등을 지원한 금액은 2조6889억원에 달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워크아웃을 밟았거나 진행 중인 기업은 2018년 66곳에서 지난해 35곳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9월부터 순차적으로 중단되면 기업 부실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부실징후 기업 수는 2018년 190곳에서 2020년 157곳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185곳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 한해에만 16%(25곳) 급증했다.경영활동을 지속하기도 어렵다. 법정관리시 수출입 기업의 경우 무역거래에 필요한 신용장 거래가 중단되고, 국내에서만 경영하는 기업도 공공입찰 제한 등의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상거래 채무도 동결돼 협력 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회생 기업과 거래해 매출채권을 보유한 회사라면 한동안 결제대금을 받을 수 없어서다.금융권은 기촉법 일몰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촉법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당장 법안이 폐지되면 새로 만들거나 통합 등의 절차를 밟을 때까지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금융권 자율협약 검토…무임승차 우려금융위원회가 10월15일까지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실효(효력상실)에 대비해 전금융권 자율 협약에 따른 기업 재기 지원안을 구상하고 나섰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기업 구조조정 운영협약’을 제정해 기업들에 워크아웃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2018년 7월 기촉법 연장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실효됐을 때도 김용범 당시 부위원장 주재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이같은 안을 내놨고, 387개 금융회사가 협약에 참여했다.협약이 제정되면 워크아웃이 가능해지지만 한계는 뚜렷하다. 기촉법은 모든 금융채권자가 참여토록 규율하지만 협약 대상은 채권금융회사로 한정적이다. 예컨대 비금융 회사채를 많이 보유한 기업이 기촉법 하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금융회사뿐 아니라 회사채를 빌려준 일반 기업도 채권 행사 유예 등에 동참해야 한다. 반면 협약 하에선 일반 회사는 제외돼 워크아웃 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전금융권 협약이지만 중소 저축은행, 지역의 협동조합, 대부업체 등의 금융회사가 대상에 제외된다는 점도 한계다. 무엇보다 법적 구속력이 없어 금융회사들이 자신의 채권 회수만을 위해 ‘무임승차’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 실효에 대비하고자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라며 “협약을 제정하더라도 한계가 많아 기촉법이 연장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폐지 vs 상시법 전환’ 논쟁 해결 없인 실효 반복하지만 기촉법을 둘러싼 ‘폐지냐, 상시법 전환이냐’ 논쟁을 해결하지 않는 한, 이번에 일몰 기한을 연장하더라도 다음 일몰 기한 시점에 지금과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법원행정처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기촉법 연장 반대 의견을 냈다. 법원 개입 없이 금융회사의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사유재산권 보장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위는 ‘반대매수청구’를 행사하면 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기촉법이 관치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오래된 논쟁거리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4일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은행 구조조정 담당자가) 금융당국 담당자한테 연락받았을 때 (당국과) 싸울 수 있겠느냐”며 “법원에 가면 싸울 수 있다”고 했다. 법원 회생 결정 과정에선 은행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반면, 기촉법 하에선 당국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금융위는 과거엔 주채권은행이 워크아웃 신청을 했지만 2011년부터 기업이 신청하고, 금융감독원장에게 부여됐던 채권행사 유예 요청 권한도 2016년 없어지면서 금융당국의 개입 여지를 없앴다고 강조한다. 금융위는 6차례 법이 개정되면서 관련 문제를 해소한 만큼 법을 상시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3.08.28 I 서대웅 기자
한전 차기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유력…이르면 내달 임명
  • 한전 차기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유력…이르면 내달 임명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67)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달 하순께 정식 취임한다.김동철 전 의원. (사진=뉴시스)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에 취임하면 한전 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이 한전을 이끌게 된다. 당장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2년 남짓 쌓인 47조원 가량 쌓인 누적 부채를 해소해야 하는 중책이 기다리고 있다.27일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지난 25일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아직 복수후보 추천 단계이지만 사실상 김동철 전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정국인 2021년 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특별고문을 맡았고, 윤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3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에서도 호남 출신 정치인의 취임을 반기는 분위기다.그는 국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 퇴직 후 새정치국민회의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 광주 광산구갑을 지역구로 17~20대 국회(2004~2020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정치인이다. 국회 내 한전 소관 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으로 취임하면 한전 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한전은 1961년 출범 후 21명의 사장이 거쳐 갔으나 대부분 산업 관료 혹은 기업인이었다. 김일환 3대 사장(1970~1971년)이 국회의원 경험이 있으나 한전 사장 임기 후 정치권에 뛰어든 케이스다.정부는 올 5월 한전 사장자리가 빈 이후부터 산업부나 한전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 영입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와 그에 따른 재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개혁 성향의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국내 전력 공급을 도맡은 공기업 한전은 현재 역대 최악의 재무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재작년 말부터 발전 원가가 치솟으며 2년 남짓 기간 누적적자가 47조원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총부채도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이다.한전은 전력·발전원료 구입비가 부족해지면서 이를 한전채 발행으로 메우고 있는데, 법정 한도 초과로 채권 추가발행이 막힐 상황이다. 정부·국회는 한전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전력 대란을 막고자 지난해 말 한전법 개정으로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렸으나 현 추세라면 올 연말 또다시 법 개정으로 그 한도를 늘려야 한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증가와 수도권 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발맞춘 전력망 구축에도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다.이르면 한 달 후인 9월 말께 신임 사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무 개선을 비롯한 한전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 9월 말 추석과 10월 국정감사 등 일정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일정이다. 한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운위가 추천한 복수후보 중 1인을 단수 추천하고, 한전 이사회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이후 대통령이 산업부 장관의 제청으로 그를 임명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2023.08.27 I 김형욱 기자
현대모비스, 5G-V2X 제어기 개발 가속도..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와 협력
  • 현대모비스, 5G-V2X 제어기 개발 가속도..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와 협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이스라엘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기업)와 손잡고 차량·사물 간(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등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모비스와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 오토톡스 로고.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오토톡스(Autotalks)와 협력해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오토톡스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V2X 전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퀄컴이 자회사 퀄컴테크놀러지스를 통해 인수했으며 이후에도 인피니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 중이다.현대모비스는 오토톡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5G 모듈과 V2X 기술을 융합한 텔레매틱스 신제품으로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텔레매틱스는 차량에서 무선통신을 활용해 주행 중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하반기부터 양 사는 5G 기반 V2X 국제표준 최신 사양에 맞춘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현대모비스 통합제어기에 오토톡스가 반도체를 공급하는 형태다.이미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차량용 5G 통신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통신칩·메모리·RF(무선주파수)회로·GPS를 결합해 5G 모듈을 만들었다.현대모비스는 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릴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하며, 내년에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최적화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 가속현대모비스의 궁극적 목표는 이를 기반삼아 원격자율주행(자율주행 4단계) 시장에 최적화한 텔레매틱스 통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는 기존 LTE 방식과 달리 차량-차량, 차량-시설 사이의 대용량·실시간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한다. 차량 스스로 주행 환경을 판단하고 제어해야 하는 완전자율주행 상황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인 이유다. 이동 중에도 주변 환경과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를 활용하면 안전사고 역시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경우 차량에 장착한 센서가 주변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알려주는 데 그친다.하지만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를 활용하면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해 차량 내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직진 신호로 바뀌어도 직각 방향에서 무리하게 진입하는 차량을 교차로 카메라가 중계하거나, 우회전 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나 전방 정체 상황을 차 안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오토톡스와 협업해 5G 기반 V2X 반도체를 개발한다. 도로 위 자율주행 차량이 주변 자동차, 시설 등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주행할 수 있게 된다.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선보일 5G-V2X 통합제어기는 납작한 형태로 만들어져 차량 외부 디자인도 개선할 수 있다. 현재 쓰이는 텔레매틱스제어기(TCU)는 차량 뒷면에 부착하는 샤크안테나 형태다. 이를 보이지 않게 숨길 수 있어 심미적인 측면을 개선할 수 있다.한편 현대모비스는 원격자율주행 플랫폼 개발도 병행하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피아(Ottopia)와 파트너십을 맺고 원격지원 솔루션 개발에 돌입하면서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량용 통신표준이 1년 단위로 새로 제정되며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2023.08.27 I 이다원 기자
대법 “경매 취소 등 장기보관 압류차량 보관료, 정부가 부담해야”
  • 대법 “경매 취소 등 장기보관 압류차량 보관료, 정부가 부담해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매 취소 등으로 장기보관하게 된 압류차량 보관 비용을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최근 자동차 보관업자 A씨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임치료 등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9억4994만원과 차후 이행 부분에 대해 지급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판결문 등에 따르면 A씨는 2004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자동차 41대를 인도받아 보관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차량들은 경매 취소 등으로 장기보관하게 된 압류차량이다. A씨가 보관 중인 자동차 중 15대는 출고가 완료됐지만 26대는 여전히 보관하고 있다 A씨 측은 관리지침에 따라 1일 기준 승용차 6000원 등 총 10억5985만원을 요구했다. 정부 측은 정부가 아닌 채무자 등에게 받아야 할 금액이라고 반박했다.1심 재판부는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정부가 ‘보관업체들에 보관료를 직접 지급하겠다’는 취지로 약정한 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법원의 인도명령에 따라 인도받은 자동차를 보관업자들에게 보관시켰다고 해서 정부가 어떠한 이득을 얻는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가 △보관 중인 자동차를 소유자에게 인도할 것을 촉구하거나 소유자를 상대로 자동차 인수를 청구하지 않은 점 △정부에 자동차 매각 명령을 신청하도록 촉구하지 않은 점 △매각 절차에 따라 추후 보관비용을 반환받을 수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상법상 인정하고 있는 보수청구권 개념을 가져왔다. 보수청구권이란 상인이 타인을 위해 영업범위 내에서 행위를 한 때 이에 대한 보수를 청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A씨가 차량을 보관하는 행동이 영업범위 내인지, 이에 대한 보수를 청구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했다.재판부는 A씨의 보수청구권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가 차량을 보관하고 있고 보관장소는 A씨의 영업장으로 기재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차량을 A씨가 피고를 위해 보관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보수청구권에 따라 A씨에게 (정부가) 보관 차량에 대한 보관료 상당의 보수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9억4994만원과 향후 보관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대법원 역시 2심의 판단과 같았다. 재판부는 “영업범위 내에서 피고를 위해 차량을 보관했으므로 상법 제61조에 따라 보관료 상당의 보수를 청구할 수 있다”며 “이같이 판단한 원심 재판부가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2023.08.27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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