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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퓨처엠, 친환경 신 제련기술 활용 필리핀서 니켈 생산 추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친환경 신(新) 제련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에서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에 나선다.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왼쪽)과 마이클 첸 MC그룹 회장이 필리핀 니켈 합작사업 MOA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포스코퓨처엠은 17일 필리핀 광산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MC그룹(MICHAEL CHEN GROUP)의 니켈 전문 자회사 NPSI(Nickel Prime Solutions Inc)와 합작사업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과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 MC그룹 마이클 첸(Michael Chen) 회장 등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NPSI사는 니켈 사업을 위한 합작사(JV)를 필리핀 현지에 설립하고, 포스코퓨처엠과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공동개발 중인 신 제련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MHP)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서 배터리소재 원료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니켈 혼합물(MHP : Mixed Hydroxide Precipitate)은 니켈광석(니켈함량 약 1%)의 불순물 제거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중간재로, 양극재용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 원료로 활용된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 비중이 높을 수록 배터리 저장용량을 높일 수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중요한 광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니켈 생산량 2위 국가인 필리핀에 생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양극재 원료 공급망 확보와 함께 사업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니켈 생산량은 인도네시아 160만톤, 필리핀 33만톤, 러시아 22만톤, 뉴칼레도니아 19만톤 순이다.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합작 사업에 사용하게 될 신 제련기술은 현재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련기술에 비해 공정 프로세스가 단축돼 원가경쟁력이 높고, 탄소배출량이 약 50% 이상 줄어드는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ESG 차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또 “필리핀에서 생산한 니켈 혼합물(MHP)로 국내에서 양극재를 제조하면, 美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규정한 ‘적격 핵심 광물(Qualifying Critical Minerals)’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북미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30년까지 연 100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인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핵심 원료 중 그룹 차원의 투자로 밸류체인을 구축한 리튬 외에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해 왔다. 이번 합작 공장도 필리핀 팔라완 지역에 약 4000만 톤의 광석이 매장된 광산을 보유한 MC그룹에서 니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MC그룹은 현지 광산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와 인수를 통해 2026년까지 약 2억 톤의 니켈 광석을 확보하고, 포스코퓨처엠과의 원료 분야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빅파마 손잡은 바이오다인, ‘생산거점’ 태국공장 불발…향후 계획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체외진단전문기업 바이오다인(314930)이 태국에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다인은 지난 2019년 글로벌 바이오테크컴퍼니와 암 조기진단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에 대한 독점계약을 맺었고 이를 위한 생산거점으로 태국을 낙점해 관련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었다. 다만 태국 생산공장 설립 철회에도 계획된 글로벌 판매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태국서 생산 안 한다…“기존 빅파마 공급계약엔 이상無”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다인은 2020년 실사까지 마친 태국 생산공장 건립계획을 백지화했다. 태국 생산공장 건립은 지난 2019년 바이오다인이 글로벌 바이오테크컴퍼니와 독점계약을 맺으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추진해온 사안이다. 이를 위해 약 2000평 규모, 400만개 시약 생산이 가능한 부지매입을 위한 실사를 진행했고 2021년에는 그해 연말 착공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 당시 상장자금도 거점 공장 건립 및 운영자금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하지만 태국 현지 최종부지선정 및 가계약 진행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되다 지난해 결국 관련 계획이 철회됐다. 실제로 그전까지 언급되던 태국 생산기지 관련 내용은 지난 3월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부터는 기재되지 않고 있다.바이오다인 관계자는 “태국에 공장을 짓지 않기로 한 것은 맞다”며 “실사는 마쳤지만 실제 착공에 들어가지 않았다. 태국 생산공장 건설 철회 이유나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테크컴퍼니와의 기존 계약에서 특허기술을 토대로 제품화함으로써 글로벌 판매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도록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다인은 1999년 설립됐고 2009년 임욱빈 대표가 인수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2월 글로벌 10위권 체외진단기기 회사와 암 조기진단 LBC 기술에 대해 20년 독점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이 계약에 대해 회사측은 거래상대방, 거래 규모, 거래 구조 등에 대해 한국거래소에 공시유보를 신청했다. 계약상대방은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 분야에서 최상위 수준에 속하는 다국적 제약사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때 계약상대방이 기존에 바이오다인과 계약관계가 있는 로슈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바이오다인이 ‘글로벌 바이오테크컴퍼니’로 칭하는 이 회사는 바이오다인의 특허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기로 했지만 아직 관련 매출은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다. 2019년 계약 당시에는 올해부터 이 계약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글로벌 시장 판매가 늦어졌다는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세계 진단시장의 역량이 모두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몰리면서 자궁경부암 진단 사업은 진행속도가 더뎠다”며 “하지만 지난해 마일스톤을 수령하는 등 기존계약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바이오다인은 약 77억원을 마일스톤으로 수령, 매출로 인식하면서 흑자전환을 했다.◇신규거래처 없어도 1년간 주가 200% 이상↑2019년 41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테크컴퍼니로부터 마일스톤을 수령하기 전까지만 해도 40억원 안팎을 오가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독점’판매 조항 탓에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보고서에도 “당사는 글로벌 바이오테크컴퍼니와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인 2017년 말부터 효과적인 협업을 위해 영업 관련 계약을 체결해 기존 거래처 외 신규영업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바이오다인 1년간 주가 추이(자료=네이버 금융)글로벌 바이오테크컴퍼니와의 독점판매 거래 이후 별다른 추가계약이 없었음에도 바이오다인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06% 올랐다(2022년 8월11일 2만7700원→2023년 8월11일 5만7100원). 2019년 계약의 기대감은 물론, 자궁경부암 진단시장의 성장성, 기술의 혁신성 때문이다.바이오다인은 자궁경부암 LBC에 주력하고 있으며 2013년 자체 개발한 ‘블로윙’ 기술이 핵심역량이다. 블로윙은 공기압을 이용해 세포를 슬라이드에 밀착시키는 기술이다. 물리적인 압력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 방식인 침전식과 필터식에 비해 세포 보존상태가 우수하고 세포가 고르게 분포돼 중첩도 최소화된다.자궁경부암 LBC 시장은 미국의 홀로직, 벡톤 디킨슨이 각각 필터식 ‘씬프렙’(ThinPrep), 침전식 ‘BD슈어패스’(BD SurePath) 제품을 선보인 이후 사실상 홀로직이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하지만 약 30년 만에 바이오다인이 필터식과 침전식의 단점을 개선한 제3의 블로윙 기술을 개발해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가장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도 특허를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바이오다인에 따르면 △민감도 △특이도 △양성예측률 △음성예측률로 구성되는 정확도가 기존 필터식 제품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필터식 제품의 민감도는 50%에 불과하지만 바이오다인의 ‘패스플로러’ 민감도는 73.1%이고, 음성예측률도 90.9%로 기존 제품(83.3%) 대비 높다. 특이도와 양성예측률은 기존제품과 동등한 수준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궁경부암 진단시장은 2019년 80억 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였고 2025년까지 110억 달러(약 13조원)로 시장 성장이 예상됐다. 자궁경부암 진단시장은 LBC 검사는 물론 분자진단, 면역진단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 LBC 검사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각각의 진단방식을 병행하는 경향이 있다.2030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53개 회원국에 자궁경부암 퇴치 로드맵 승인을 촉구하는 등 자궁경부암에 대한 예방 및 조기진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70~80% 이상의 시장 성장폭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글로벌 바이오테크컴퍼니와의) 계약이 실현됐을 때의 성장세,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공급 줄고 거주인수 감소로 희소성 높아지는 '전용 84㎡미만 아파트'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1~7월)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미만 일반공급(특별공급 제외) 물량이 최근 3년 기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희소성에 대한 조짐이 보이면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른 가격 상승까지 불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7월 기준)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84㎡미만 일반공급(특별공급 제외) 물량은 총 1만1199세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 3년간 집계해온 수치 가운데 가장 낮다.지난 2020년의 경우 동기간 전국에 7만3736세대가 공급됐지만, 2021년에는 5만9109세대로 19.83% 감소했고 2022년에는 3만5342세대로 직전 년도 대비 4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1~7월 기준)는 3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84.81% 감소했다. 전용면적 84㎡가 국민평형으로 자리잡고는 있지만, 전국 아파트 거주인수 가운데 2~3인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은 향후 전용면적 84㎡미만 아파트의 선호 현상과 함께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2~3인 거주인수는 607만5045명으로 전체의 절반 격인 49.5%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48%), 2020년(48.56%), 2021년(49.09%)에 이어 연속 오름세를 보인 수치다. 반면 통상 자녀 2명임을 감안한 4인 거주인수는 2019년 21.06%에 이어 2020년 20.56%, 2021년 19.59% 그리고 2022년 기준 18.38%로 매년 하락세다. 전국 주요 지역에서 하반기 분양하는 2~3인 거주에 최적화된 전용면적 84㎡미만 면적 구성 아파트로는 DL이앤씨가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투시도)’, 한화 건설부문이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분양 중인 ‘포레나 인천학익’,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성북구 보문동1가 보문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반도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도농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유보라 다산 마크뷰’, 일신건영이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일원 삼하동호진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신규 단지 등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84㎡미만 물량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거주인수 구조 역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전용면적 84㎡미만 물량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합계출산율에 기인해 국민평형 규모 역시 전용면적 84㎡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놈앤컴퍼니 대해부]③CDMO로 매출 확보…만성 적자는 해결 과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2020년 기술특례제도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기술 및 성장성 특례 등을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매출 확보다. 특례상장 기업은 상장한 해를 포함해 5년간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되지만 이후에도 매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지놈앤컴퍼니. (사진=지놈앤컴퍼니)◇전체 매출 중 86%가 ‘CDMO’지놈앤컴퍼니는 2019년까지 매출이 없었으나 2020년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0년 2억원, 2021년 5억원, 2022년 14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이 급성장했는데 이는 CDMO 사업이 본격화 된 데 따른 영향이다. CDMO를 통한 매출은 지난해 121억원으로, 이는 지놈앤컴퍼니 지난해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한다.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미국 리스트랩의 지분 60%를 2700만달러(약 340억원)에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 진출을 알렸다. 리스트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CDMO 서비스를 제공하며, GMP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에 적합한 품질관리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내 신공장 건립을 목적으로 자회사 ‘리스트바이오’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6월 착공식을 갖고 마이크로바이옴 신규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시장성 높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높은 기준의 cGMP 규정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생산기술과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춘 생산시설 기반 확보한 셈이다. 또 CDMO를 통한 캐시카우를 확보해 연구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올해까지는 CDMO를 통한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리스트바이오의 공장이 설립되고 본격 가동되는 2025년에는 CDMO 매출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건설 중인 리스트바이오 공장은 2000ℓ의 생산 규모로 현재 리스트랩의 700ℓ 규모의 3배 수준인 만큼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종적으로는 생산 능력을 8000ℓ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산 역량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4년 마이크로바이옴 공급 부족은 최대 5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임상물질 생산 수요는 연평균 23%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CDMO 생산시설 증설 등 공급이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제적으로 CDMO 생산 능력을 늘린 만큼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만성 적자 탈출은 기술이전 기대되는 2~3년 뒤 전망지놈앤컴퍼니가 CDMO 사업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적자폭도 매출 만큼이나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지놈앤컴퍼니의 영업 적자는 2018년 62억원에서 2019년 138억원, 2020년 266억원, 2021년 361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575억원까지 커졌다. 이는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0년 136억원이던 연구개발 비용은 2022년 367억원까지 늘었다.지놈앤컴퍼니는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CDMO 등을 통한 매출 확보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가 기대하는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은 GEN001과 GENA-104로, 2~3년 내에는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GEN001은 임상 2상 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GENA-104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체치료제인 만큼 기술이전에 대한 관심이 커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 3사 합병은 빅파마 첫걸음…시너지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18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3의 합병 발표가 향후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1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4만360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셀트리온은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의 합병을 공시한 후 셀트리온제약(068760) 또한 2사 합병 후 6개월 내 추진할 것을 밝혔다. 존속회사가 될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고, 합병 비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는 1주당 셀트리온 신주 약 0.449260주를 배정받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며,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7251로 주식매수청구권 예상 한도는 1조원 수준으로 설정됐다. 이를 두고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합병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3배 높은 약가로 램시마SC 10월 미국 출시와 함께 3년 내 3조원 가이던스 제시 및 성장성 확신했다”며 “합병 후 매출원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돼 직판구조를 통한 원가경쟁력 더욱 신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3사 합병 후 신약 기업의 인수합병(M&A) 또는 라이선스 인(L/I), 글로벌 공장 증설, 위탁생산(CMO)사업 확장 등 대규모 투자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엄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025년과 2026년의 영업이익률이 45~50% 수준에 이를 것이고 매출액 또한 2030년까지 12조원, 그 중 램시마SC의 매출이 5조원, 신약 2개 제품으로 매출 비중이 총 40% 육박할 것이라는 셀트리온의 발표에 “2030년까지 22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출시와 신약을 통한 매출 증대 계획, 이번 합병을 통한 구조 단순화 및 매출원가 절감 등을 토대로 매출과 이익률 모두 개선할 수 있는 발판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확장 부분에서 향후 공장 증설, M&A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재 제시된 바이오시밀러 사업 외 CMO 확대가 이루어져 진보된 종합 헬스케어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램시마SC 미국 허가, 9월 유플라이마 출시를 통한 매출 증대, 그리고 직판구조에 대한 투자 성과도 합병을 통해 더욱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고무적 합병 결정이라는 판단이다”라고 덧붙였다.
- ‘트위터(X) 은행’이 온다고?...“페북도 실패, 성공 가능성 회의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사명을 엑스(X)로 바꾸며 금융 관리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기존 트위터 인력을 대대적으로 해고한 탓에 이러한 시도가 성공할지 회의적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샌프란시스코에 달린 X 간판. (사진=로이터)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6일 발표한 ‘트위터(X)의 금융플랫폼 탑재 계획 및 평가’ 보고서에서 “금융 기능을 탑재한 슈퍼앱으로서 X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4일 트위터를 X로 리브랜딩하겠다고 발표하고 X를 기존 SNS 기능에서 금융 기능을 더한 ‘슈퍼앱’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한 달 만에 은행으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머스크가 지향하는 슈퍼앱은 중국의 ‘위챗’이다. 중국에서는 텐센트의 위챗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SNS, 결제, 구독, 배달 등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대부분 수행할 수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X계정에 “앞으로 몇 달 안에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금융 서비스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X는 미국 애리조나, 미시건, 미주리, 뉴햄프셔주에서 송금서비스 면허를 취득했고, 미국 전역에서 송금서비스 면허를 신청한 상태다.하지만 보고서에서는 현재 회사 상황, 금융규제 환경, 사용자 성향 등을 이유로 X의 슈퍼앱 전환에 회의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금융기능 개발 및 슈퍼앱으로의 대대적 전환을 위해서는 대규모 인력과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인수된 후 직원의 약 80%가 해고됐고 운영정책 불확실성에 광고주들의 기피 현상으로 광고 수익이 50% 감소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X가 (금융업 진출을 위한) 여력이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했다.전통 은행들의 견제와 금융업 규제도 걸림돌이다. 보고서는 “금융서비스는 당국의 규제, 승인 등 제약이 많은 산업이고 은행이나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도 심하다”며 “송금서비스를 목적으로 암호화폐 발행을 추진한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 은행 연계로 계좌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던 구글의 플렉스(Plex) 등 기존 빅테크들의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고 짚었다.미국 내 앱 사용자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슈퍼앱’에 대한 거부감도 높다. 보고서는 “미국 내 사용자들은 자신의 정보를 하나의 앱에 집중하는 것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며 “뱅킹에 있어서 소셜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머스크의 테슬라, 스페이스X 등 사업 성공 경험을 비추어 봤을 떄 X의 시도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짚었다.또 “X가 전통 은행권에 심각한 위협이 될 소지는 제한적이지만 은행은 더 공격적이고 다양화되는 빅테크 등 위협에 대응해 고유 경쟁력을 유지 및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동원F&B, 3년 만 공모채 복귀…수요예측서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동원F&B(049770)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동원F&B는 3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참치캔(사진=연합뉴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6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1720억원, 3년물에 1900억원이 각각 몰렸다.동원F&B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3bp, 3년물은 -1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동원F&B는 최대 2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동원 F&B는 “이번 회사채 발행금액 중 4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00억원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원F&B는 오는 9월 27일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동원F&B는 2000년 11월 동원산업에서 인적분할된 종합식품기업으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여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발행에 2345억원의 주문이 몰린 바 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동원F&B는 가산금리 -3bp에 100억원을 추가 증액 발행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F&B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유영빈 한신평 연구원은 “동원F&B는 주력 품목인 참치캔 시장에서 우수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조미식품, 단체급식, 식자재유통, 사료 등 다양한 유관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동원F&B의 부채비율은 125.2%, 순차입금의존도는 29.7%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가 우수한 수준이다.윤성국 나신평 연구원은 “2017~2019년간 공장신설 등으로 회사의 외부차입이 확대됐지만, 이후 잉여현금흐름 창출 등을 통해 재무 레버리지가 점차 완화되는 추세”라면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 기조, 경상적인 투자계획, 보유 유형자산 등 높은 재무적 융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