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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엔터·파라스타엔터, 장애 방송인 발굴·육성 위해 맞손
  • 블레이드엔터·파라스타엔터, 장애 방송인 발굴·육성 위해 맞손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레이드, 대표 홍상혁)와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이하 파라스타, 대표 차해리)가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2일 장애 방송인 발굴과 배리어프리 콘텐츠 및 이벤트 제작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블레이드는 배우 강신일, 정석용, 이규한, 왕지원, 진예 등이 속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최근 드라마 제작사 블레이드 미디어를 설립했으며 영화·드라마 제작 투자 전문 기업 헬로우아이엠뉴토피아와 배우 이준영, 고창석, 한상진, 남우현, 한채영 등이 속한 제이플랙스를 인수했다. 이와 더불어 엔터파트너즈와 손잡고 AI(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기반 기술을 제공할 자회사 블레이드 AI도 설립했다. 블레이드 홍상혁 대표는 “K팝과 K컬처는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블레이드의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파라스타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한 YTN 앵커 출신 차해리 대표가 2020년 설립한 장애 전문 연예 기획사다. 현재 약 40명의 장애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다. SM 임원 출신 박진 이사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연합뉴스TV 등에서 활동한 제작진을 영입해 배리어프리 콘텐츠와 이벤트를 제작하고 있다.파라스타 차해리 대표는 “현재 수어로 노래 부르는 청각장애인 아이돌을 키우고 있다. 아이돌 육성 노하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블레이드에서 흔쾌히 자문과 기술 지원을 약속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23.08.03 I 김현식 기자
‘부릉’ 창업주 유정범, 뉴스레터 서비스에 신규법인 ‘로칼’ 설립
  • ‘부릉’ 창업주 유정범, 뉴스레터 서비스에 신규법인 ‘로칼’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IT 물류회사 ‘부릉’ 창업주 유정범IT물류회사 ‘부릉’의 창업주인 유정범 대표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얼마전부터 유정범의 뉴스브리핑을 카카오톡을 통해 매일 아침 지인들에게 서비스하기 시작하더니, 이커머스 신규법인 ‘로칼’ 설립 소식을 전했다. 부릉은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최근 hy(한국야쿠르트)에 인수됐다.유정범 대표가 설립한 회사는 이커머스 법인 ‘로칼(LOEKAL)’이다. 법인 설립 한달여 만에 다수의 엔젤투자자와 기업, 기관으로부터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으며, 다수의 자산운용사 및 기업들과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고 회사는 전했다.로칼 임원으로 선임된 남현 CBO는 이번 로칼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중 일부 사업에 대해 실증을 거쳐 이익을 내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로칼(LOEKAL)은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 ‘싱성유쉔’과 유사한 하이퍼로컬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다.로칼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사인 핀둬둬는 알리바바 보다 많은 8억 5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성유쉔은 지난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순위 50위를 기록할 정도로 양사의 비즈니스모델은 경쟁력이 확인됐다”면서 “스마트 유통 플랫폼과 중, 소상공인 및 공급망 금융 비즈니스 분야로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08.03 I 김현아 기자
한류홀딩스, 나스닥 상장…880만달러 공모
  • 한류홀딩스, 나스닥 상장…880만달러 공모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류홀딩스(HRYU)가 나스닥에 상장해 거래를 개시했다.한류뱅크의 지주사 한류홀딩스는 지난 1일(현지 기준) 나스닥 캐피탈 마켓에서 거래가 시작됐다고 3일 밝혔다. 한류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의 나스닥 직상장이며 한국 기업으로는 11번째 성과”라고 전했다. 나스닥 공모주 발행가는 주당 10달러로 발행 주식수는 87만7328주다. 공모로 조달한 금액은 인수 할인, 수수료, 기타 발행 비용을 제외하면 약 880만달러(112억8000만원)다. (사진=한류홀딩스)미국의 투자은행(IB) 이지스캐피탈은 한류홀딩스의 미국 내 상장을 위한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한류홀딩스는 이지스캐피탈에 인수 할인, 수수료를 제외한 최대 13만1599주의 보통주를 공모 가격으로 추가 매입 가능한 45일 옵션을 부여했다. 한류홀딩스는 이번 공모 자금을 글로벌 팬덤 플랫폼 팬투(FANTOO) 서비스 개발, 이벤트 마케팅 주최, 인공지능(AI) 기술 데이터 강화 등 각종 인프라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한류홀딩스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팬투(FANTOO)’ 중심의 K-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뉴욕, 서울, 부산 등에서 글로벌 로드쇼 행사를 진행했다. 한류홀딩스는 연말까지 15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류홀딩스 관계자는 “전사적 노력을 통해 최종적으로 나스닥 입성이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AI 등 각광받는 기술을 적극 도입해 대표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창혁 한류홀딩스 대표는 “국내 기업으로는 쉽지 않은 나스닥 도전인 만큼 어려운 과정을 밟아온 게 사실”이라며 “한류 전파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8.03 I 최훈길 기자
'빅 바이오텍 성장 가속화'…SK바이오팜, 과학자문위 출범
  • '빅 바이오텍 성장 가속화'…SK바이오팜, 과학자문위 출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새롭게 수립한 중장기 전략과 비전(Financial Story)을 실현하고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과학자문위원회(Scientific Advisory Board, SAB)를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방영주 SK바이오팜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 (사진=SK바이오팜)과학자문위원회는 사장 직속 기구로 세계적인 의사 과학자, 임상, 진단, 치료 및 신약 개발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됐다. 과학자문위원회는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항암, 신규 모달리티(Modality, 치료 접근법) 및 기술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과학적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하고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ㆍ유전자 치료제(CGT) 등 차세대 3대 영역 기반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암 표적 항암 및 면역 항암 임상의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손꼽히는 방영주 박사를 위촉했다. 방 위원장은 항암 및 임상개발 전문가로서 지난 30여 년간 임상 현장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다. 방 위원장은 대한암학회 이사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및 의생명연구원 원장, 임상시험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방 위원장은 500여 편의 논문을 SCI에 등재된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방 위원장은 글로벌 학술정보기업인 클래리베이트(Clarivate)에서 선정한 피인용 횟수 상위 1% 연구자로도 선정됐다. 방 위원장은 항암 연구 및 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고바야시 재단 어워드를 비롯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미국뇌전증재단 최고 의학 및 혁신 책임자이자 뇌전증 및 신경학 전문가인 재클린 프렌치(Jacqueline A. French, M.D.) 뉴욕주립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 △뇌전증 치료 및 신경학 전문가인 스티브 정(Steve S. Chung, M.D.) 배너 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 △방사성 의약품 개발과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동반진단치료) 전문가인 민일(Il Minn, Ph.D.)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방사선과 및 방사선과학 교수 △신약 개발 및 제약 산업 전문가 맹철영 박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방영주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은 “SK바이오팜 과학자문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아 영광”이라며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방영주 위원장을 비롯한 과학자문위원회의 최고 수준의 과학적 통찰력은 불확실한 미래에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며 “글로벌 권위자로 이루어진 과학자문위원회가 SK바이오팜의 혁신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8.03 I 신민준 기자
카카오, 분기 매출 첫 2조 돌파…SM엔터 인수 효과(종합)
  • 카카오, 분기 매출 첫 2조 돌파…SM엔터 인수 효과(종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113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은 매출은 12.1% 증가한 2조425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였다.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은 1조 8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조 8223억원) 대비 1% 감소했다. 카카오의 2023년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고,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95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963억 원을 기록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 538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5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2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2023년 2분기 영업비용은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 9290억원이다.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카카오톡의 변화를 통해 오픈채팅탭은 1000만명, 친구탭은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매일 방문하는 공간이 됐고, 이용자 체류시간도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구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3.08.03 I 한광범 기자
비에이치, 2Q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하반기 실적 성수기 진입-키움
  • 비에이치, 2Q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하반기 실적 성수기 진입-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3일 비에이치에 대해 상반기 실적 부진과 북미 고객사 신제품 생산 차질 이슈로 인해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생산 차질 우려로 북미 고객사 신제품 관련 부품 업체들의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비에이치는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비에이치(090460)의 2일 종간는 2만4800원이다.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지만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와 더불어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비에이치는 2분기 매출액 3053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60% 감소한 규모다.글로벌 스마트폰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국내 고객사향 매출이 부진했던 탓이다. 신규 사업 부문인 차량용 무선충전모듈사업(BH EVS)에서 비용 발생이 지속된 영향도 받았다.그는 “BH EVS 부문 2분기 매출액은 751억원으로 꾸준히 매출 기여도를 높이고 있지만, 인수 제반 비용 및 인증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반기 관련 비용은 대폭 감소해 내년부터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북미 고객사향 매출은 신제품 효과가 일부 반영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하반기에는 실적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BH EVS 관련 비용 감소와 함께 폴더블 시리즈 출시로인한 국내 고객사향 매출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로 인한 북미 고객사향 매출 상승도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그는 “신제품 관련 생산 차질로 관련 부품 납품 지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 납품분은 예정대로 납품될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경쟁 우위에 따른 생산량 증가도 가능하다”고 봤다.그는 “주가는 상반기 실적 부진과 북미 고객사 신제품 생산 차질 이슈로 인해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과, 전장용 비중 확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IT 기기 확대 모멘텀이 다가옴에 따라 향후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8.03 I 양지윤 기자
“우리와 조각투자 혈맹 맺자”…증권사, 치열한 ‘물밑경쟁’
  • “우리와 조각투자 혈맹 맺자”…증권사, 치열한 ‘물밑경쟁’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금 여러 증권사에서 조각투자 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이른바 ‘혈맹 제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겉으로 내색은 안 하지만, 물밑 신경전이 상당합니다.”한 조각투자 업체 대표는 기자와 만나 “하반기에 새로운 조각투자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준비 상황을 귀띔했다.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증권사들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조각투자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당장 수익이 되지는 않지만, 미래 먹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하반기 조각투자 상품 잇따라 출시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하나증권, 키움증권(039490), 대신증권(003540), SK증권(001510), 교보증권(030610) 등은 최근 조각투자 업체들과 업무협약(MOU) 등을 맺었다. 논의 중인 조각투자 서비스는 미술품, 음악저작권, 부동산, 명품·수집품, 탄소배출권, 한우, 귀금속까지 다양하다.애초 증권사들은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STO 정책을 발표하자 STO 서비스 검토에 본격 나섰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STO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현 국회 상황에서 STO 법안 처리가 총선 전에는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증권사들은 STO 법안 처리에 앞서 샌드박스를 통해 조각투자 서비스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와 STO가 서비스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며 “법안 처리를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몸풀기’ 차원에서 조각투자를 먼저 시작하고, 이 경험을 토대로 STO에 진출하면 된다”고 말했다.조각투자와 STO 모두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만 현행 조각투자는 한 회사가 상품의 발행·유통을 함께 맡아서 할 수 있다. 한시적으로 규제샌드박스를 적용받는 기간에 이를 허용했다. 반면 STO는 이해충돌 우려를 고려한 금융위의 정책 기조에 따라 발행·유통을 분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새로운 시장을 앞두고 그동안 증권사와 조각투자 업체와의 협업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첫째는 증권사가 STO 등 자체 플랫폼을 만들고 조각투자 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가 리스크 등을 고려해 인수보다는 협업 방식을 택했다. 두 번째는 증권사가 조각투자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앞서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지난 3월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를 인수했다. 자금 부담이 있지만 선제적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상품성 살리되 부실 우려 없어야”이 장점을 살려 카사는 오는 10일 대신증권 계좌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 공모를 시작한다. 증권 계좌를 통해 강남, 여의도 등의 부동산에 ‘쪼개기 소액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는 “고객 경험이 생기면 시장은 만들어진다”며 “장기적으로 1조원 정도의 규모로 부동산 조각투자 상장 시장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루센트블록, 펀블, 스탁키퍼, 테사,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등도 잇따라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귀금속 등 실물 원자재 기반 조각투자를 준비 중인 아이티센은 하반기에 샌드박스 신청을 할 예정이다. 하반기 금융위 심사에 따라 조각투자 상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일 증권사, 조각투자 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개편된 증권신고서 서식,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은 “조각투자와 STO는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라며 “새로운 시장의 상품성을 살리면서 투자자 보호 방안도 완비해 부실 우려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8.03 I 최훈길 기자
오피스 빌딩 잇단 계약파기…시장 신뢰도 흠집
  • 오피스 빌딩 잇단 계약파기…시장 신뢰도 흠집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 들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바뀌는 등 거래에 변수가 늘고 있다. 고금리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만큼 매도자, 매수자가 거래조건에 합의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다만 계약이 파기되고 새로운 우협으로 바뀌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신뢰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아이비네트웍스 ‘을지파이낸스센터’ MOU 해지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는 최근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합의 하에 해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5개월 만이다.(자료=서울시, 업계)MOU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의했던 내용을 기록한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조항과 선택조항들이 있으며, 작성내용에 따라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있다.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대 위치하며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한다. 서울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걸어서 4~6분 거리에 있다.아이비네트웍스는 이 건물을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할 예정으로 준공 전 매각(사전매각)을 추진해왔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8150억원 수준(3.3㎡당 4150만원) 매매금액을 제시해 우협이 됐었다. 이후 기존 계획한 ‘지하 7층’을 ‘지하 8층’으로 바꾸면서 공사비 증액 등 협의사항이 생겼고, 양측은 MOU 기간을 지난달 말까지 연장하며 본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거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측은 거래가 파기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0여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아이비네트웍스에 납부했지만, 상호 합의로 MOU를 해지했기 때문에 반환받게 된다. 향후 일정 등 세부사항은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공개하기 어려운 상태다.◇ F&F ‘마제스타 타워1’ 인수 포기…코람코·NH투증 컨소로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 ‘마제스타시티 타워1’도 매각 과정에서 우협이 바뀌었다. F&F-삼성SRA자산운용이 인수를 철회한 후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새로운 우협 지위를 얻었다. 마제스타시티 타워1·2 (자료=코람코자산신탁)마제스타시티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01-1 일대 위치하며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지난 2017년 6월 준공됐고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2), 공동주택 116가구(힐스테이트 서리풀), 할인점 1동(롯데마트 서초점), 판매시설 1동(서초애비뉴)으로 구성됐다.이 중 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6580.49㎡ 규모 업무시설이다. 앞서 F&F는 지난 5월 말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1개월여 후인 지난달 6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F&F가 제시했던 가격이 총 5300억원(연면적 기준 3.3㎡당 3750만원)에 이르렀는데 갑작스레 인수를 철회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F&F 측은 이 건물을 사옥으로 쓰려면 오래 기다려야 해서 매수를 철회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임차인이 퇴거해서 F&F 측이 사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이 오는 2027년 말로 실사 과정에서 확인돼서다.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이행보증금 20억원을 납부했다. 지난달 말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약 1개월간 실사할 예정이다.현재 본 협상에 들어간 상태로 매매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5256억원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거래 종결(딜 클로징)이 목표다. ◇ 대신자산신탁 ‘골든타워’ 포기→마스턴운용 MOU 검토중서울 강남구 삼성동 ‘골든타워’ 매각의 경우 대신자산신탁이 우협 지위를 포기한 후 마스턴투자운용에 기회가 돌아갔다. 골든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1에 있는 지상 21층~지하 7층, 연면적 4만480㎡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선릉역에서 걸어서 12분 걸리는 더블역세권 입지다.골든타워 (자료=코람코자산신탁)대신자산신탁은 우협 선정 이후 새마을금고 사태로 자금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일정이 촉박해 자금조달(펀딩)을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골든타워 매각 입찰에서 우협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회사가 입찰시 제시한 클로징 및 진행단계별 일정들보다 기간을 단축하도록 제시받아 이를 반영한 일정으로 MOU 체결을 추진했다”며 “그러나 최근 경제동향을 봤을 때 제시받은 일정에 맞춰 펀딩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매매협의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대신자산신탁 지분 100%를 보유한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매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와 무관하다. 이후 골든타워 인수를 위한 적격 예비인수후보(우협 후보군) 중 한 곳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 27일 양해각서(MOU) 안을 통지받았다. 현재 마스턴투자운용은 MOU를 검토 중이다. 돌발상황이 없으면 다음주 중(오는 7~11일), 늦으면 그 다음주(14~18일) 중 우협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매매금액은 약 4700억원(3.3㎡당 3900만원 전후)이다.◇ ADF·미래에셋도 인수 실패…“한국, 변수 많아 신뢰 하락”최근 ADF자산운용은 제주시 노연로에 있는 ‘신라스테이 제주’ 인수에 실패했다. 지난 6월 말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한 달 만에 딜이 무산됐다.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3호를 통해 이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무산으로 펀드 만기를 연장할 계획이다.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서울 중구 서소문동 ‘동화빌딩’도 매매 과정에 우협이 바뀌었다. 동화빌딩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58-7 외 2필지 일대에 있는 도심업무지구(CBD) 소재 오피스다.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동화빌딩 (사진=네이버맵 캡처)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매매대금 2800억원에 작년 10월 동화빌딩 인수 우협으로 선정됐었다. 하지만 매도자인 마스턴투자운용과 맺었던 MOU 조건을 기간 내 이행하지 않아서 지난 1월 계약이 파기됐다. 이후 JB금융지주가 지난 2분기 2632억원에 매매를 완료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건물 인수를 위한 리츠의 영업인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거절됐고, 매도자 브룩필드자산운용이 MOU 위반을 주장하며 해지를 통보했다는 게 미래에셋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2000억원 반환 문제로 작년 9월 26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신청했다. 다만 중재 절차 결과에 불확실성이 있어서 예측이 어렵다.이처럼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우협 변경 등 변수가 늘어난 것은 고금리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니 매도자,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자금조달 기간 등 거래조건에 차이가 생길 경우 이를 좁히기 어려워서다.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GS건설의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으로 건설·부동산 업계를 둘러싼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것도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같은 사례가 많아질 경우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신뢰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들 중에는 이런 국내 사례를 놓고 일본과 비교하는 의견도 있다”며 “일본은 우협 선정 등 절차가 진행되면 거래종결까지 큰 변수가 없는데, 한국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거래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23.08.03 I 김성수 기자
말많고 탈많던 오스템임플란트, 오늘부터 정리매매
  • 말많고 탈많던 오스템임플란트, 오늘부터 정리매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내부 직원의 수 천억원대 회삿돈 횡령과 경영권 분쟁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오스템임플란트가 14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오늘(3일)부터 7영업일간 정리매매를 진행한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지난 6월28일 한국거래소에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또 임시주총에서 주식의 10대 1 액면 병합 안건을 통과시키고,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 주식 수를 10분의 1로 줄였다. 이에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지난 1일 상장폐지를 승인했다.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정리매매기간 동안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주당 190만원에 장내매수한다. 상장폐지 후에는 6개월간 주당 190만원에 장외매수할 예정이다.정리매매 기간 주식을 장내 매도한 투자자들은 증권거래세(0.2%)만 내면 되지만, 상장폐지일 이후 6개월 이내에 장외 시장에서 매도한 경우에는 증권거래세(0.35%) 외에도 양도소득세, 지방소득세 등이 부과된다.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07년 상장 16년여 만에 코스닥 시장을 떠나게 됐다. 자진 상장폐지는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21년 내부 직원이 2000억원대 회삿돈 횡령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폐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이후에는 경영권 분쟁에도 휩싸였다. 강성부펀드(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늘리면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고, 최규옥 회장이 사모펀드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에 지분을 매각하며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목적 법인이다. 지난 1월 공개매수에 돌입해 자진 상장 폐지를 목적으로 일반 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였다. 두 차례 공개매수를 진행한 끝에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최 회장의 지분을 포함 96.2%(약 149만8513주)의 지분율을 확보했다.최규옥 회장의 최근 행보도 눈길을 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지분 8.66%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두 자녀인 정민씨와 인국씨도 각각 0.21%를 취득해 최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총 9.08%에 달한다. 지분 취득 목적은 ‘단순 투자’다. 최 회장은 올 초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18.9% 중 9.3%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측에 처분한 바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등 반도체와 함께 디스플레이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태양광 증착장비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황철주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28.97%를 보유하고 있다.
2023.08.03 I 양지윤 기자
'새우싸움'으로 가는 HMM인수전, FI 참전이 불편한 이유
  • [마켓인]'새우싸움'으로 가는 HMM인수전, FI 참전이 불편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선사인 HMM(011200) 인수전이 중견사 간 각축전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인수전 참여와 동시에 판도를 뒤흔들 초대형 원매자 없이 초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고래 없는 새우싸움’으로 인수전이 흐르면서 HMM 인수를 위해 치러야 할 5조~8조원 규모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각자의 곳간 사정을 감안하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의 의기투합 형태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매각 성공도 중요하지만, FI 비중이 높은 인수 구조에 대한 우려 또한 여전해 인수전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 인수전이 중견사간 각축전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고래 없는 새우싸움으로 인수전이 흐르면서 HMM 인수를 위해 치러야 할 5조~8조원 규모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진=HMM)◇ HMM 인수전 초반부터 열기…유력 후보는 없다?2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0일 HMM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 지분을 각각 20.69%, 19.96% 보유한 최대 주주다. 두 기관은 매각 절차 개시를 계기로 보유한 2조7000억원 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1조원 가량을 오는 10월 주식으로 전환·매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HMM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7년여만이다. 과거 현대상선이었던 HMM은 2013년 말 유동성 위기로 6조80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고 산업은행 관리를 받아왔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단연 매각가다. 업계에서는 지분 규모와 시가 총액을 고려했을 때 약 5조원 안팎에 경영권 매각 협상이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월 이뤄질 CB와 BW 주식 전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몸값은 더 커질 가능성이 유력하다.부담스런 매각 규모에도 인수에 관심을 표하는 후보자들은 속속 나타나고 있다. SM그룹이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동원과 하림, LX그룹, 글로벌세아까지 투자 설명서를 받아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예비입찰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매자 다수가 인수 의사를 내비친다는 것은 매각 측으로선 반길 일이다. 후보자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는 점은 더할 나위 없는 흥행 요소가 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자체 자금으로 인수할 수 있는 메머드급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매각 측으로선 고민을 더하는 요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세컨더리 오해 가능성?…FI 비중에 쏠린 시선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드러낸 원매자들은 냉정하게 말해 최소 5조~8조원의 매각가를 소화할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결국 새 주인에 오르더라도 인수 자금을 메워줄 재무적투자자(FI)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부 원매자들의 경우 특정 PEF 운용사와 의기투합할 것이라는 관측도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전체 인수 자금 가운데 FI 비중이 커질 경우는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전면에 시너지 창출이라는 명목으로 해당 기업을 내세울 수는 있지만, 구조적으로 FI 비중이 높아지면 산은·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FI로 손바뀜이 이뤄지는 ‘세컨더리(운용사간 거래로 이미 투자한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투자수법) 거래’로 비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국내 PEF 운용사들이 보유한 자금은 대부분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메이저 연기금·공제회가 출자한 자금이 대다수다. 도식적으로 국내 기관투자가 자금이 FI를 거쳐 HMM 인수에 들어갈 경우의 수도 따져봐야 한다. 글로벌 FI가 참여할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최대 해운사 매각에 해외 자본이 개입했다는 우려의 시선을 이겨내야 한다. HMM 인수전에 높은 비율로 FI가 참여하는 것이 여러모로 우려를 자아내는 이유다. 결국 매각가 상당 부분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원매자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구도가 굳어지며 중견사 간 경쟁으로 치러질 경우 어떤 방향으로 HMM 인수전이 흐를지도 변수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해외 원매자 참여도 제한적이다 보니 글로벌 FI 비중이 큰 인수 구조도 생각해볼 문제”라며 “결국 인수 자금을 주도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원매자가 나오느냐가 인수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2023.08.03 I 김성훈 기자
현대그룹 지주사 전환 가시화…H&Q와 딜 성사되나
  • 현대그룹 지주사 전환 가시화…H&Q와 딜 성사되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지분을 전부 가족회사인 현대네트워크에 넘기기로 하면서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홀딩스컴퍼니’라는 지주사를 지배구조 정점에 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현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의 자금조달이 완료된다면, 현대그룹에 대한 현 회장의 지배력은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H&Q는 현대네트워크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에 약 3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엘리베이터 충북 충주 캠퍼스(사진=현대엘리베이터)◇ 지주사 전환 밑작업…경영권은 더 공고히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28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보유 지분인 319만6209주(7.83%)를 현대네트워크에 장외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도가액은 4만 9440원으로 7월 24일 종가(4만1200원)에 비해 20% 할증된 수준이다. 총 매도가액은 1580억원이다.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기존 10.61%에서 19.26%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91.7%),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7.89%), 차녀 정영이 현대무벡스 부장(0.23%), 장남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0.58%)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현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0%가 됐지만, 현정은-현대네트워크-현대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되면서 사실상 경영권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를 통해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위에 현대네트워크가 있는 ‘옥상옥’ 형태의 지배구조를 확립함과 동시에 향후 현 회장이 정 전무에게 현대네트워크 지분을 증여하는 형태의 승계 가능성도 거론된다.이와 함께 현대네트워크를 인적분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가 존속 법인이 돼 ‘현대홀딩스컴퍼니’라는 사명을 사용하고, 신설 법인으로 경영 자문을 하는 사업 부문을 떼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네트워크는 경영자문과 컨설팅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태양광에너지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벌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경영 자문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대부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글로벌, 현대아산 등 계열사와 거래 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H&Q의 자금 조달도 순항…딜 성사되나현대네트워크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1세대 PEF 운용사인 H&Q의 자금 조달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H&Q는 현대네트워크의 구주와 CB·EB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B의 교환대상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정은 회장은 지난 4월 쉰들러와의 소송 패소로 인한 배상금을 지불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담보로 M캐피탈로부터 연 12% 금리로 23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계약의 만기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어 H&Q는 그 전까지 자금 조달을 완료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H&Q는 현 회장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진하는 자금 조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투자 방안을 함께 논의해왔다. 투자금은 H&Q의 기존 블라인드펀드 자금과 새롭게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인수금융 등을 함께 동원해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H&Q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에 나선 프로젝트펀드 역시 국내 주요 은행과 캐피탈사 등이 출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 성사를 위한 기반이 조성되는 분위기다.H&Q는 과거에도 일동제약, 하이마트 등에 투자하는 동시에 경영권 분쟁을 조율해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이력이 있다. 이번에도 현 회장의 ‘구원투수’를 자처한 만큼, 특유의 ‘중재 본능’을 통해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3.08.02 I 김근우 기자
회사채 시장 양극화…은행채 쏠리고 여전채 외면
  • [마켓인]회사채 시장 양극화…은행채 쏠리고 여전채 외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크레딧 시장에서 섹터별로 투자심리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우량채인 공사채와 은행채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부동산금융의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우려가 있는 여전채의 경우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2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차이)는 92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올해 초 140bp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지난 4월 초부터 80~90bp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것은 통상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나아졌다는 의미다. 지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이후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이후 공사채, 은행채 등 업황 전망이 양호한 우량등급 위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크레딧에서 우량 섹터로 분류되는 공사채, 은행채의 경우 절대 금리 메리트와 우호적인 수급환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말했다.수급 환경도 우호적이다.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의 예금취급기관에 대한 유동성 안전판 강화 등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크레딧 시장 불안 요인을 점차 완화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반면, 여전채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등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본드웹에 따르면 3년물 기준 여전채 AA-, A+ 등급은 지난 6월 말 대비 각각 7.6bp, 4.0bp 확대된 4.6%, 5.5% 수준으로 상승했다. 통상 여전채는 기준금리(현재 3.50%)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된다.전문가들은 부동산 PF와 소비자금융 중심으로 여전사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등급 간 차별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등급 이하 여전채의 가격 메리트는 분명히 높은 수준이지만, 부동산 PF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당분간은 하위등급 여전채의 스프레드 축소세를 기대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우수한 AA- 등급 이상의 단기물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PF 이슈가 잔존하는 한 등급 간 스프레드 차 해소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라며 “국채금리 상승 시마다 분할 매수, 크레딧 채권의 경우 여전채는 짧게, 나머지 섹터는 중립 듀레이션을 제안한다”고 했다.
2023.08.02 I 박미경 기자
KG이니시스, 2분기 매출액 3206억원…전년比 16.0%↑
  • KG이니시스, 2분기 매출액 3206억원…전년比 16.0%↑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전자결제 시장 업체 KG이니시스(035600)는 2023년 2분기 실적 잠정집계 결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206억원, 영업이익 259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것이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1.5% 늘어난 1773억원,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135억원을 달성했다.KG이니시스는 2분기 별도 실적의 경우 거래액 증대와 더불어 지난해 카드사 원가 이슈 촉발로 인한 영업이익 변동 기저효과가 겹치며 양질의 성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세계적인 게임 플랫폼을 신규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온라인 공연 플랫폼 비욘드라이브에 해외 통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영역을 확장한 것이 의의가 크다고 했다.연결 실적의 경우 자회사 KG모빌리언스가 모빌리언스카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지만, 알뜰폰 사업(MVNO) 출시에 따른 투자 확대, 손자회사 KG에듀원의 IT교육 콘텐츠 시장 수요 감소가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회사는 하반기 가맹점 및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 제공하는 한편 캐피탈 산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KG이니시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부터 KG캐피탈 지분 45%를 인수, KG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KG캐피탈의 할부 비즈니스 노하우 및 산업 이해도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모빌리티 산업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 대해서도 밀접하게 협력할 방침이다.KG이니시스 관계자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는 대신 신규 시장을 지속 개척하며 사업의 근간을 다지고, 산업의 흐름을 관찰해 다가올 더 큰 기회를 선점하고 고객 및 소비자 편익과 함께 성장하는 데 회사의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02 I 임유경 기자
진격의 KG모빌리티..토레스 EVX 출격에 글로벌 영토 확장(종합)
  • 진격의 KG모빌리티..토레스 EVX 출격에 글로벌 영토 확장(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KG모빌리티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82억원을 기록하면서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궈낸 성과다. 이로써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겪었던 길고 긴 적자행진을 분기에 이어 상반기까지 완벽히 끊고 ‘턴어라운드’(반등) 기조에 올라서게 됐다. 하반기에는 토레스의 전기 모델 EVX를 출시하고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토레스.(사진=KG모빌리티)◇상반기 영업익 282억 ‘흑자 전환’KG모빌리티는 2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87억8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79억6400만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동반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3억51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2.05% 증가했다. 특히 1분기(1조85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조원 돌파를 기록하게 됐다.이로써 KG모빌리티는 상반기에 매출 2조90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 2조원 돌파는 KG모빌리티 역대 최대 매출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또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KG그룹 품에 안긴 이후 체질개선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건 KG모빌리티는 이제는 정상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이 나온다.이번 상반기 호실적은 단연 간판 모델인 ‘토레스’의 판매 흥행과 함께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지역의 판매 확대,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힘입은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에 내수 3만8969대, 수출 2만6176대 등 총 6만5145대를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2019년 상반기(7만277대) 이후 4년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이다. 이 기간 토레스는 총 2만8580대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43.8%)를 차지했다.◇9월 토레스 전기 모델 ‘EVX’ 출시상반기 흑자전환을 실현한 KG모빌리티는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성장 가도를 달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다음 달에는 토레스의 전기 모델 ‘EVX’를 출시해 국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시장에 돌풍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더 뉴 티볼리 등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신차 라인업을 강화한다.KG 모빌리티 ‘토레스 EVX’.(사진=KG 모빌리티)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사진=KG모빌리티)무엇보다 내수(국내)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계속되는 고금리·고물가에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고 국내는 지난달 1일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까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 실제로 7월 한 달간 차량 총 1만848대를 판매한 KG모빌리티는 수출(6805대)은 전년 동월 대비 46.3% 늘었지만, 내수(4043대)는 전년 동월 대비 33.7% 감소한 바 있다KG모빌리티는 글로벌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달 11일~13일(현지시각)에는 토레스 유럽시장 론칭 행사를 갖고 현지 판매확대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16일~20일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현지 대리점과 스킨십 강화하는 등 신시장 개척과 수출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토레스 EVX의 성공적 론칭은 물론 신흥 시장 개척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와 함께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시장 개척은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올해 4월 비전 테크 데이에서 언급한 “곳곳에 떨어져 있는 낙숫물을 줍겠다”는 전략과도 맥이 닿아있다. 곽 회장은 당시 “우리가 감당할 정도의 시장은 세상 속에 많이 있다”며 “빈 곳을 찾아서 KG모빌리티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형 완성차업체와의 경쟁보다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실익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또한 SUV 명가를 넘어 버스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인수 막바지에 온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를 통해 대형에서 중소형 트럭·버스 라인업 확대해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올해 초 별도의 특장 법인인 KG S&C를 설립한 KG모빌리티는 캠핑과 차박 등의 수요를 공략하는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상품과 특수목적의 특장차 개발 및 판매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023.08.02 I 박민 기자
제이비케이랩, 제약사 한국인스팜 지분 100% 인수
  • 제이비케이랩, 제약사 한국인스팜 지분 100% 인수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이비케이랩이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 인증을 보유한 한국인스팜 지분 100%를 인수했다.약국 전용 맞춤 뉴트라슈티컬 브랜드인 ‘셀메드’로 잘 알려진 제이비케이랩은 천연물 기반 제약회사인 한국인스팜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제이비케이랩은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의약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바이오산업의 전반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공급망(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인스팜이 직접 생산한 천연물 의약품과 한방제제 등은 셀메드 약국 플랫폼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인스팜은 2002년 8월 설립돼 기억력 개선 효과를 지닌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스팜은 고도화된 한약제제 생산라인과 과립제, 환제, 정제, 캡슐제 등 37개의 허가 품목을 가지고 있다.제이비케이랩 관계자는 “‘한국인스팜’은 천연물 기반 제품 개발 능력과 차별화된 제제 기술력을 보유한 의약품 생산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셀메드 브랜드와의 통일성을 기하고자 조만간 사명을 셀메드파마슈티컬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해외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일반의약품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파마슈티컬 분야로의 사업확장은 기존 뉴트라슈티컬, 더마슈티컬 사업과 더불어 셀메드 플랫폼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제이비케이랩은 지난 2018년 10월 신약 개발 전문업체인 제이씨파마와 2021년 12월 항암 신약 개발기업인 온코파마텍을 인수 합병하는 등 신약 개발 연구를 위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아울러 제이비케이랩은 지난해 말 전 JW중외제약 대표였던 이성열 사장을 필두로 제약업계 각 분야 전문가를 꾸준히 영입해 제약업 확장의 초석을 다져왔다.
2023.08.02 I 신민준 기자
"판권 계약에 임원 선임까지"…메디콕스-오톰, M&A 신호탄?
  • [단독]"판권 계약에 임원 선임까지"…메디콕스-오톰, M&A 신호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메디콕스(054180)와 휴대용 엑스레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오톰이 인수합병(M&A)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디콕스는 이달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오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오톰 제품의 국내외 판권 계약 체결도 준비 중이다. 제약업계는 오톰이 메드콕스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우회상장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한다. 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오톰은 메디콕스와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두고 기업가치 산정, 지분 정리 등 M&A 거래 성사를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먼저 메디콕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오는 16일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오준호 오톰 대표를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오 대표가 메디콕스 대표로 선임될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여기다 메디콕스와 오톰은 판권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 메디콕스는 지난달 말 오톰의 엑스레이 기기 국내외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콕스는 오톰의 포터블 엑스레이 기기 마인(MINE)과 내년 새로 출시할 CT 등의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본 계약은 다음 주쯤 이뤄질 전망이다. 메디콕스 관계자는 “오톰과 합병을 염두에 두고 현재 인수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양사 간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사업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톰은 2011년 창업 후 저피폭 기술을 토대로 꾸준히 영상진단기기를 개발해 온 의료기기 기업이다. 비대면 진료에 최적화된 저선량 포터블 엑스레이 마인 제품은 병원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엑스레이 장비로 알려진다.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강화했고 이동성과 휴대성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외 일반 병원의 경우 엑스레이 촬영 시 방사능 피폭 문제로 의무적으로 차폐실을 갖춰야 한다. 엑스레이 기기 가격까지 고려하면 1억원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오톰 제품은 차폐실이 필요 없고 장비값도 기존보다 저렴해 국내 종합병원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오톰 측의 설명이다. 이미 시제품이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대응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디콕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오톰의 AI 진단 기술은 정확도가 매우 높고 판독결과가 신속해 의사들이 선호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시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오톰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받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오-뷰 에이아이(O-View AI)’로 불리는 이 소프트웨어는 엑스레이로 촬영한 흉부 영상을 분석해 폐암·폐렴·폐결핵·기흉을 검출하고 각각의 병변을 멀티로 진단할 수 있다. 통상 의료기기 3등급은 인공 호흡기기, 임플란트 등이 해당된다. 의료기기 3등급은 건강 상태 유지와 진단, 치료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엄격하게 허가하고 관리된다. 엑스레이 영상 기반 진단 소프트웨어가 3등급 의료기기를 획득한 기업은 오톰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메디콕스는 판권 획득을 넘어 향후 오톰의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메디콕스는 스마트팩토리 설립을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목표다. 오톰은 현재 비상장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추정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643억원이다. 최대주주인 오준호 대표가 지분 37.73%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콕스 시가총액은 548억원이다.
2023.08.02 I 석지헌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 검토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 검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를 준비 중이다. 인수에 성공하면 바이오시밀러의 개발과 생산에 이어 글로벌 판매 경쟁력까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바이오젠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를 제안받고 인수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매각주관사 선정 후 여러 인수 후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인수 규모를 1조원 미만으로 추정 중이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매출이 최소 40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세계적으로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인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를 비롯해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등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상태로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인수한다면 글로벌해외 직판(직접판매) 시스템 구축을 통한 판매 증가와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바이오젠은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합작사로 지분을 공동 투자한 기업으로 10년 이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는 유럽과 미국 내 300여명의 의약품 판매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고, 지난해 매출은 7억5100만달러(약 9600억원)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바이오젠은 최근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 상업화 실패 후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이어 1000여명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 중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매각 역시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인수 진행 여부와 관련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라며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며, 현재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 개발 및 기존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02 I 김진수 기자
장례 넘어 가전·바이오·펫산업까지…상조업계의 무한확장
  • 장례 넘어 가전·바이오·펫산업까지…상조업계의 무한확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상조업계가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에는 장례를 중심으로 웨딩이나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 가전 렌털이나 바이오, 펫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다양한 서비스로 상조 상품 가입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보람그룹은 최근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보람그룹)2일 업계에 따르면 보람그룹은 바이오, 펫 분야 신사업 진출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다. 보람상조를 기반으로 한 장례서비스 외에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고객 생활 전반에 걸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포부다. 바이오 사업은 보람그룹이 지난 2021년 인수한 보람바이오(옛 SFC바이오)가 주도한다. SFC바이오는 지난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보람바이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FC바이오는 기능성 원료와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반려동물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펫 장례 서비스를 시작으로 식품·숙박·여행·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펫 시장에서도 사람의 생애주기와 동일한 사업 카테고리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프리드라이프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임메드와 제휴를 맺고 시니어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 첫 제휴 상품으로 최근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탑재한 간병비 지원 상품 ‘늘 든든’을 출시했다. 상품 가입 고객은 향후 10년간 건강상담, 종합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 등 이용이 가능하다. 병원 입원 상황 발생 시엔 58만원 상당의 간병비 지원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전환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전환 서비스는 상조 가입 고객이 납입한 금액을 장례가 아닌 여행, 웨딩 등 다른 상품으로 바꿔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인 전환 서비스는 크루즈 여행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동남아, 지중해, 알래스카 등 크루즈 여행을 전면 재개했으며 이달 호주 시드니·캔버라 여행 상품을 신규 출시했다.가전·렌털 업계와 결합 상품 출시도 활발하다. 프리드라이프는 현대리바트와 제휴해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람상조는 쿠쿠와 함께 출시한 ‘쿠쿠보람’을 통해 상조 상품 가입 시 최대 333만원의 렌털비를 지원한다. 교원라이프는 LG전자·신한카드와 제휴해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130만원을 할인해 주는 상품을 판매한다.업계가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건 고객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수익성 방어 차원이자 젊은층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상조회사는 고객이 내는 선수금이 부채로 인식되고 장례 등 행사가 이뤄지는 시점에서야 매출로 잡힌다. 전환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게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유리한 셈이다. 가입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결합상품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실속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입을 이끌고 있다. 실제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20~30대 가입자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교원라이프는 20~30대 고객 비중이 2015년 10%대에서 지난해 20%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기존에 납입한 목돈을 장례가 발생하기 전 가전 렌털, 인테리어 등 즉시 필요한 서비스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매출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서비스 다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02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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