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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차량용 반도체 투자 속도..보스반도체에 20억 투자
  • 현대차·기아, 차량용 반도체 투자 속도..보스반도체에 2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차·기아가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보스반도체에 2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2호 펀드를 통해 보스반도체에 투자한 바 있다. 보스반도체는 고객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및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판교 실리콘파크에 위치한 보스반도체 사무실에서 임직원들이 사진 촬영하는 모습. 박재홍 대표(두 번째 줄 오른쪽 여섯 번째 하늘색 상의), 장연호 최고운영책임자(두 번째 줄 오른쪽 일곱 번째 하얀색 상의), 임경묵 최고기술책임자(두 번째 줄 오른쪽 다섯 번째 남색 상의).(사진=현대차·기아)보스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 안전 및 신뢰성 관련 기술, 자율주행에 필요한 AI 반도체 기술 등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팹리스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이번 투자는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우선 제공하고 후속 투자 유치 시 산정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자의 지분을 결정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현대차·기아는 이번 투자로 보스반도체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 등에 일부 적용 가능한 맞춤형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및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최적화 및 차별화된 고성능 반도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맞춤형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보스반도체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6.28 I 김성진 기자
車만 만들면 끝 아니다…현대차도 뛰어든 '데이터' 전쟁
  • 車만 만들면 끝 아니다…현대차도 뛰어든 '데이터' 전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으로 체제 전환에 나선 가운데 독자적인 운영체제(OS) 구축을 통해 ‘데이터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등의 ‘데이터’가 중요해짐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포티투닷이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차량 서비스 (사진=포티투닷)28일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2018~2028년 차량 데이터 관련 시장은 연 평균 3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는 2028년엔 869억1000만 달러(한화 약 113조 6348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로 진화하면서 ‘데이터 역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행 과정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차량의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내부 상태, 주위 환경 등으로부터 다양한 정보가 수집돼 자동차 연관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자율주행 연구뿐만 아니라 자동차 렌트, 보험, 중고 거래, 유지보수 등 서비스까지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차량 관련 데이터 활용의 대표적인 분야가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은 레이더와 라이다 등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주변 정보를 파악한 후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양의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은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포티투닷이 출시한 서울의 자율주행차 통합 호출 플랫폼 ‘탭!(TAP!)’은 누적 탑승 2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단순 이용자 증가에 그치지 않고 주행 데이터를 얻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포티투닷 관계자는 “차량 운전이나 유지 보수 상태부터 운전자가 얼마나 자주 주유를 하는지, 운전 습관은 어떤지, 지나가는 도로의 교통 패턴이나 인프라 환경 같은 다양하면서도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를 통해 얻는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차의 상태나 차량 내부 데이터는 물론, 탑승객 이용 패턴을 통해 이동과 머무르는 흐름을 분석, 쇼핑이나 레저, 숙박 같은 소비활동과 연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와 기아는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양사는 3분기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고차를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고객의 차량 구매 주기와 패턴 등 애프터 마켓과 관련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는 건 타이어업계도 마찬가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3월 주행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쓰리세컨즈(3Secondz)’의 자율주행 기술 부문을 인수했다. 주행테스트에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면 운전자가 없이 많은 주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타이어와 차량 개발에 이점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신사업 발굴, 투자 역량 강화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자동차 관련 업계의 데이터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정책이 밑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량과 관련한 데이터와 개인정보가 늘어나는 만큼 해킹 등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보안 등 기존 법령과 상충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자동차 사이버보안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방안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유럽과 미국 등에 비하면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다.이재규 태평양 변호사는 “개인정보와 개인위치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다룰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자동차 분야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법안이 입법돼 있는데, 조속히 도입해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6.28 I 손의연 기자
허리띠 졸라매는 밀키트 업계, 흑자전환 위해 안간힘
  • 허리띠 졸라매는 밀키트 업계, 흑자전환 위해 안간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고공성장했던 밀키트 업계가 경영난 극복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밀키트 업체들은 시장 확장보다는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흑자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 쿠캣, 마이셰프, 윙잇 등 밀키트 업체들은 모두 적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투자금 유치를 통해 몸집을 키웠지만 영업이익까지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추가 투자유치를 통한 생존을 위해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프레시지,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 강화업계 1위 프레시지는 지난해 매출 5297억원(이하 연결기준)과 11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21년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을 꿈꿨다. 이 자금으로 테이스티나인, 허닭, 라인물류시스템 등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하지만 엔데믹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로 밀키트 중심의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사업부를 재편하고 상품 가짓수(SKU)를 줄이는 등 사업 효율화 작업을 하고 있다.프레시지는 핵심역량인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고 잘되는 상품 중심으로 생산을 집중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핵심 사업에 집중해 올해 공헌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헌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금액이다.GS리테일에 인수된 쿠캣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GS리테일(007070)이 인수 후 내실위주의 경영을 펼치면서 매출이 2021년 434억원에서 작년 372억원으로 줄었다. 의도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매출이 줄어든 경우다. 쿠캣은 오프라인 점포 ‘쿠캣마켓’도 지난 3월 코엑스점을 끝으로 4개점포 모두 정리했다. 대신 편의점 GS25 104개점을 특화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ㅋㅋ만두’, ‘ㅃ피자’ 등 GS25와 협업해 자체 상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한광택 쿠캣 최고재무책임자는 “엔데믹 이후 거래액보다는 내실 있는 사업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사몰은 1인 가구에서 소비할 수 있는 ‘렌지쿠캣’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GS리테일과는 시너지를 위해 편의점 아이디어 상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GS25수원행리단길점 쿠캣 전용 매대(사진=GS25)◇마이셰프 ‘자동화’, 윙잇 ‘해외진출’ 차별화 꾀해마이셰프는 지난해 대한항공(003490)의 기내식 사업을 하는 대한항공씨앤디에 인수된 이후 푸드테크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대한항공씨앤디의 최대주주는 한앤컴퍼니다.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씨앤디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볼트온 전략의 일환으로 마이셰프를 인수했다. 마이셰프는 자체브랜드(PB)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한 밀키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셰프는 성남에 1만1927.5m2(3306평)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만들어, 일 10만개 밀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에는 대한항공씨앤디로부터 식자재를 납품받고, 기내식용 반조리 제품을 제공하는 등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윙잇은 △고품질 PB브랜드 육성 △B2B 신사업 전개 △해외진출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윙잇은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춰 식단관리 브랜드 ‘랠리’,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고른‘ 등 10개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PB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윙잇은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춰 식단관리 브랜드 ‘랠리’,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고른’ 등 10개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PV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인력이 부족한 소상공인 사업장에 간편식을 납품하는 ‘윙잇비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윙잇비즈는 정식 출시 2개월만에 1400곳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더불어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사업팀을 꾸리고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미국, 코스타리카 등 1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윙잇 관계자는 “신사업 강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절반으로 감소했고 이런 흐름에 비추어 내년초께 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9년 1017억원에서 지난해 3766억원으로 커졌다. 2025년에는 52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밀키트 업체 관계자는 “국내 밀키트 시장은 CJ제일제당, 풀무원, hy 등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적자를 내는 기업의 부실화가 심화되고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밀키트 업체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6.28 I 윤정훈 기자
“돈 주고 개성사는 MZ”…니치향수 품는 글로벌 기업들
  • [마켓인]“돈 주고 개성사는 MZ”…니치향수 품는 글로벌 기업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원료 한 방울에 감성 한가득’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최근 눈독을 들이는 ‘니치 향수’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니키아’에 어원을 두는 니치 향수는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향수를 일컫는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글로벌 MZ 세대가 지갑을 열고 있는 몇 안 되는 소비 품목이기도 하다. 나만의 개성(個性)을 표출하는 것에 대한 MZ 세대 움직임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니치 향수 브랜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니치 향수가 매출 성장에 있어 효자 노릇이 톡톡히 하는데다가 대표적인 스몰 럭셔리(Small Luxury·명품 자동차와 의류, 가방 등을 구매하는 대신 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교적 작은 제품에서 사치를 부리는 것) 제품군으로써 젊은 세대가 거리낌 없이 규모 있는 명품 시장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크리드 품은 케링…효자 노릇하는 니치 향수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케링그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으로부터 명품 향수 업체 크리드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적인 거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케링그룹이 크리드 지분 100%를 약 2조원 안팎에 인수하며, 거래는 올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케링그룹은 구찌와 생로랑, 발렌시아가, 알렉산더맥퀸, 부쉐론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명품그룹으로, 뷰티 사업 확장 차원에서 지난 2월 별도의 뷰티 법인을 설립하고 라파엘라 코나지아 에스티로더 전 임원을 영입했다. 이후 케링그룹은 향수 매출 비중이 높은 톰포드 인수전에 나서는 등 니치 향수를 중심으로 뷰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데 공을 들여왔다.니치 향수 브랜드 인수에 적극적인 곳은 케링그룹 뿐이 아니다. 조말론과 프레데릭 말 등 니치 향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티로더는 지난해 말 약 3조6900억원에 톰포드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톰포드는 뷰티 중에서도 특히 향수 매출 비중이 높은 브랜드다. 이 밖에 펜할리곤스를 소유한 스페인 푸이그는 지난해 스웨덴 기반의 니치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바이레도는 남녀 구분 없는 ‘젠더리스’ 컨셉을 내세운 브랜드로, 독특한 향과 스토리로 인기를 얻었다. ◇ “스몰 럭셔리가 큰 소비를”…잠재 고객 확보 매개글로벌 기업들은 스몰 럭셔리 제품군 중에서도 니치 향수가 △불경기에도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고 △잠재적인 럭셔리 소비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해왔다. 우선 향수는 아무리 비싼 재료를 쓰더라도 원재료값만 놓고 보면 마진이 많이 남는 장사다. 여기에 니치 향수로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성까지 뒷받침해주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프레스티지 향수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연평균 8%대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에는 182억달러(약 2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일찍이 니치 향수 브랜드를 인수한 케링그룹의 주요 경쟁사들은 불경기 속 실적 선방에 함박웃음을 지어왔다. 우선 스페인 푸이그는 지난해 40억달러의 연간 순수익이 났다며 “향수 품목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니치 향수 브랜드 불리와 아쿠아디파르마를 소유한 LVMH 또한 지난해 향수 품목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히기도 했다.이 밖에 MZ 세대가 명품시장에 입문하기에 향수만큼 접근성이 좋은 매개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의류와 가방, 자동차 등 명품 가격이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니치 향수가 명품시장 진입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니치 향수는 MZ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잘 반영하는 대표적인 스몰 럭셔리”라며 “명품 시장의 잠재적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니치 향수는 뷰티 브랜드라면 공략해야 할 제품군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28 I 김연지 기자
‘추억의 IP’ 되살린 컴투스 형제…‘제노니아’로 ‘천억클럽’ 도전
  • ‘추억의 IP’ 되살린 컴투스 형제…‘제노니아’로 ‘천억클럽’ 도전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컴투스(078340) 그룹이 ‘추억의 지식재산(IP)’으로 올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일명 ‘피처폰 시대’로 불렸던 모바일 게임 초창기 컴투스홀딩스(063080)(옛 게임빌)의 대표 IP였던 ‘제노니아’가 그 주인공이다. 과거 RPG였던 ‘제노니아’가 새롭게 MMORPG 옷을 입고 재탄생한 만큼 올해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컴투스 그룹은 ‘제노니아’의 올해 연간 매출은 1000억 원이 목표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퍼블리싱한 ‘제노니아’. (사진=컴투스홀딩스)◇MMORPG로 탈바꿈 ‘제노니아’, 출시 하루만에 매출 4위2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0시 글로벌 출시된 MMORPG 신작 ‘제노니아’는 오후 3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직후 매출 15위에서 시작한 ‘제노니아’는 9시간 만에 9위를 기록했고, 이어 오후 1시를 기점으로 4위까지 올랐다. 성공적인 첫 걸음이다. ‘제노니아’는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퍼블리싱(유통)하는 게임이다. 2008년 게임빌 시절 컴투스홀딩스가 처음으로 선보여 총 8개 시리즈가 출시됐다. 피처폰 시절이었던 당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컴투스홀딩스의 대표 IP로 활약했다.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컴투스 그룹은 자신들에게도 상징적인 ‘제노니아’ IP의 재탄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게임 장르로 기존 RPG에서 MMORPG로 변경하고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에 공을 들였다. 컴투스홀딩스는 2000년 송병준 의장이 게임빌이란 이름으로 설립, 약 20년간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외형을 키워왔다. 이 성장 과정에서 ‘제노니아’는 ‘게임빌 프로야구’, ‘놈’ 시리즈 등과 함께 피처폰 시절 컴투스를 대표하던 3대 IP였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게임은 단순 신작 출시를 넘어 컴투스홀딩스의 ‘제노니아’ IP 부활과도 연결되는 만큼 중요도가 높다”며 “과거 영광을 함께 한 IP가 2023년 버전으로 부활해 회사는 물론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수익성 악화된 컴투스 그룹, ‘제노니아’로 반전 기대컴투스홀딩스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몇 안 되는 국내 게임사다. 2013년 인수한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를 출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당시 컴투스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K-모바일 게임사의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되기도 했다.이 같은 자신감에 컴투스 그룹은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메타버스(컴투버스), 콘텐츠(위지윅 스튜디오 등) 분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신규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되는 건 막기 어려웠다.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각각 264억원, 167억원이었다. 이에 올초 일부 주주들을 중심으로 경영 방향성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등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즉각 149억원 규모의 특별 분기 배당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신뢰를 공고히 하려면 ‘제노니아’ 같은 대형 신작들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의 연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잡았다.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출시 직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 히트 IP를 MMORPG 장르로 재탄생시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컴투스 그룹의 퀀텀 점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27 I 김정유 기자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사기 혐의로 고소"
  •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사기 혐의로 고소"
  •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를 사기 및 업무상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당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해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기버스는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회사 메일 계정과 그간 진행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고소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해외 작곡가로부터 ‘큐피드’(CUPID) 음원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당사에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심각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있어 향후 고소 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어트랙트는 지난해 11월 피프티 피프티를 론칭한 신생 기획사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곡인 ‘큐피드’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깜짝 진입한 뒤 롱런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를 높였다. 이 가운데 어트랙트가 지난 23일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빼내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면서 법적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일었다. 당시 어트랙트는 “외부 세력은 소속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여 유효한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26일에는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 사건 배후에 모 외주용역업체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있다”며 “모 외주용역업체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해 오늘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 업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 어트랙트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 입장을 냈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외부 세력과 접촉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내가려했던 외주용역업체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워너뮤직코리아와는 28일 회동을 갖고 이번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023.06.27 I 김현식 기자
경기도체육회 정상화 '마지막 스텝' 직장운동경기부 이관 9부 능선
  • 경기도체육회 정상화 '마지막 스텝' 직장운동경기부 이관 9부 능선
  • 27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유영일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영봉 위원장, 경기도체육회 김택수 사무처장, 경기주택도시공사 김병효 경영기획본부장, 김현수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관계기관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위탁사무의 이관 현황을 공유하고 기관별 입장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체육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스텝이 시작됐다.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통해 운영하던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체육회관 등 체육시설 운영권을 2년 만에 체육단체에 다시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체육회,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만나 위탁사무 이관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면서다.27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유영일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영봉 위원장, 경기도체육회 김택수 사무처장, 경기주택도시공사 김병효 경영기획본부장, 김현수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관계기관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위탁사무의 이관 현황을 공유하고 기관별 입장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6일 도시환경위원회 전체 의원에게 현재 추진 상황을 사전 설명한 이후 연속된 자리다.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 8일 ‘경기체육 발전 소통 간담회’를 통해 ‘체육 분야 위탁사무 이관 방향’을 발표하면서 도의회와 충분하게 사전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에 위탁운영 중인 도청 직장운동경기부(10개 팀 85명)는 6월 30일까지, 도립 체육시설(체육회관, 유도 및 검도회관, 사격테마파크)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위수탁 기간이 정해져 있다. 경기도의회 동의 등의 절차가 진행되면 도청 직장운동경기부는 7월부터, 도립 체육시설은 순차적으로 체육단체에서 위탁운영을 맡게 될 전망이다.같은 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시한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대회장을 경기도지사에서 경기체육회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은 지난 23일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규정을 변경하면서 완료했다. 유영일 도시환경위원장은 “그간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도 체육사무를 수탁받아 최선을 다해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했고 경기도체육회와 경기주택도시공사 간 인수인계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당부한다”라며 “이관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시환경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 체육단체의 자율적인 혁신․발전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이영봉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지난 1월 위원장으로서 경기도체육회 혁신발전특별조직(TF) 구성, 운영을 제안한 이후 3회에 걸쳐 체육회 정상화 등 현안을 논의해 왔다”라며 “위탁사무의 체육단체 이관은 그간 체육회와 체육단체의 자정 노력과 염원 그리고 도의회의 적극적인 협치 노력의 결과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위탁 체육 사무의 체육단체 이관이 안정적이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하고 각 상임위원회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며 각 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2023.06.27 I 황영민 기자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세력 재산 147억 추징보전
  •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세력 재산 147억 추징보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옛 쌍용차(KG모빌리티(003620)) 인수설을 띄워 주가를 조작한 ‘에디슨모터스 사건’ 관련자 6명으로부터 총 14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추징보전했다.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뉴스1)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9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전기차 업체인 에디슨모터스 관계사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일당 6명으로부터 약 147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차명 재산 보유 사실을 부인했지만, 계좌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 등을 거쳐 차명 재산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전체에 대한 인용 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주가조작 세력 6명은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과 함께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할 것”이라는 허위 소식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의 주가를 띄운 후 이를 처분해 10개월여 만에 1621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이들은 쌍용차 인수 입찰 과정에서 자금 조달 관련 증빙서류를 내면서 투자확약서(LOC)를 위조한 혐의도 받는다.이들 중 A자산운용사의 전 고문 한모(49)씨, 조모(52)씨 등 5명은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고, 1명은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한편, 강 전 회장을 비롯한 10명이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범행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강 전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경영진 4명을 처음으로 재판에 넘겼으며, 같은 해 12월 주가조작 세력 6명도 기소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 19일에는 주가조작 주도 세력 3명을 추가 구속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3.06.27 I 권효중 기자
추가 M&A 예고한 HLB… 유력 분야는
  • 추가 M&A 예고한 HLB… 유력 분야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컨소시엄이 진단기업 파나진을 인수한 가운데 추가 인수합병(M&A)을 예고하면서 후보군에 관심이 모인다. 진단기기 개발사 중 기술력 있는 비상장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진양곤 HLB 회장.(제공= HLB)27일 업계에 따르면 HLB(028300)는 파나진 인수 이후 비상장 진단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다. 앞서 HLB를 중심으로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HLB컨소시엄은 지난 21일 파나진 인수를 발표하면서 파나진 전체 유상증자 금액 중 약 250억원을 타법인 증권 인수자금으로 배정했다. 추가 M&A가 예정돼 있다는 의미다. 실제 HLB그룹은 HLB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진단기업을 실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 분야로의 확장은 진양곤 HLB 회장의 의지가 담긴 방향성이기도 하다. 진 회장은 진단 분야에서 단계별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사전 예방부터 조기발견, 치료라는 전 과정에서 솔루션을 제시할수 있는 종합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을 그리고 있다. HLB 관계자는 “M&A를 한다면 상장사보다는 기술력 있고 시너지가 발현될 수 있는 비상장사 위주로 살펴보는 게 안전할 것 같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밝혔다. 현재 진단용 의료기기는 종류별로 영상진단기기, 생체현상계측기기, 체외진단기기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진단에 사용되는 기술로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을 이용하는 ‘면역진단’과 인체나 바이러스 등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 핵산(DNA, RNA)을 검사하는 ‘분자진단’이 있다. HLB가 인수한 진단기업으로는 에임(현 HLB생명과학 메디케어사업부)과 에프에이(현 HLB 헬스케어사업부), 파나진이 있다. 이들 모두 체외진단 기기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HLB그룹이 보유한 후보물질과 연계할 수 있는 진단기업들 위주로 인수 검토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한 파나진은 유한양행(000100)과 협업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동반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동반진단은 특정 약물에 환자가 효과가 있을지 미리 알아보는 진단법이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보유한 만큼 파나진과 동반진단 의료기기를 같이 개발해 함께 허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HLB그룹은 세포치료제, 암 치료 백신 등 다양한 난치성 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어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일각에서는 HLB가 그 동안 인수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서 M&A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알츠하이머나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갖춘 디지털, 영상 기반 진단 기업이나 생체현상계측기 기업 쪽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속 M&A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회사가 현재까지 인수한 기업들을 본다면 헬스케어라는 큰 틀에선 바뀐 건 없지만 세부영역은 제각각”이라며 “지금은 중장기적인 비전 전략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사업시너지 발현에 보탬이 되는 업체들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매출은 2020년 기준 859억1000만 달러(111조7300억원)로 연평균 6.7%로 증가해 2025년 1188억9000만 달러(154조6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진단용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약 735억달러(약 85조5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씩 성장하고 있다.
2023.06.27 I 석지헌 기자
클리노믹스, 사업다각화 속도...화장품 회사  ‘코스나인’과 맞손
  • 클리노믹스, 사업다각화 속도...화장품 회사 ‘코스나인’과 맞손
  • 클리노믹스와 코스나인 관계자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클리노믹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게놈 전문기업 클리노믹스(352770)는 화장품 제조회사 코스나인(082660)과 바이오기반 뷰티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3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코스나인은 cGMP및 ISO기반의 제조라인과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춘 코스닥 상장 화장품회사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클리노믹스의 박종화 의장과 코스나인의 백광렬 대표는 바이오기반 항노화·극노화 화장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제품개발을 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 주요 연구진들의 협의체를 구성해 조속한 시일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내기로 했다.클리노믹스는 지난 2월 건강기능식품 회사 코엔에프를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허를 활용해 사업화 할 영역으로 건기식과 화장품 사업분야를 선택했다. 건기식은 관계사 인수를 통해 시작하고, 화장품 사업은 협업을 통해 진행을 한다.박 의장은 암조기진단과 함께 ‘항노화·극노화’를 클리노믹스의 사명으로 선언했다. 개발된 기술과 특허를 기반으로 사업화에 집중하기 위한 회사조직구조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클리노믹스의 사업부문은 ‘암 조기진단’사업과 함께 기존 개발된 기술과 특허를 사업화한 건기식, 화장품 사업분야로도 다각화될 전망이다. 클리노믹스는 지난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 및 고래, 호랑이 등 게놈분석을 통해 노화 지연을 관장하는 물질과 대사 등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 왔으며, 이를 식품과 화장품에 반영하여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연구 및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흐름을 만들고, 부채구조를 개선시키면, 암조기진단 및 건기식과 코스메틱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 향후 1~2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바이오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클리노믹스 사업화에는 국내 소비자 직접 검사 유전체 서비스(DTC)인증을 받은 인프라와 기술력이 큰 시너지가 될 전망이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국내 DTC사업자들이 그 자체 사업만으로는 큰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과도한 경쟁위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DTC와 건기식 및 코스메틱 분야의 결합은 수익성 문제를 개선시키고 차별화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7 I 나은경 기자
오흥식 코스닥협회장 “‘천스닥’ 쉽지 않아…낡은 규제 과감히 손봐야”
  • [코스닥人]오흥식 코스닥협회장 “‘천스닥’ 쉽지 않아…낡은 규제 과감히 손봐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오흥식 코스닥협회장은 27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와 코스닥 상장사의 성장을 위해 과도한 상속세 등 규제부터 손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현상 등으로 인한 저성장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며, 코스닥 상장사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흥식 코스닥협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코스닥협회)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사들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코스닥 협회가 폭넓게 지원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의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현안 대응 및 제도 개선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오 회장은 엘오티베큠(083310) 대표로, 지난 2월 13대 코스닥협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올해 협회의 비전을 ‘기술과 혁신성장의 아이콘 코스닥, 한계를 넘어 미래로’로 정하고 △코스닥 디스카운트 등 주요 현안 발굴 및 정책 대응 추진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대내외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효과적인 회원 서비스 확충 △협회 사무국의 조직역량 강화를 주요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오 회장은 올 들어 30% 이상 오른 코스닥 지수가 디스카운트 요인을 극복하고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규제 철폐가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대외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 특허출원 비용 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상속세 제도 역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과도한 상속세는 막대한 상속비용을 발생시켜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장차 기업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 폐지 등 기업 감사 부담 최소화도 중요 과제다. 오 회장은 “최근 2조 원 미만 기업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5년 유예하고 감사인 직권 지정사유를 일부 폐지하는 방안이 발표됐지만, 기업의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유관기관 등과 공조 강화를 통해 정책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오 회장은 코스닥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폭넓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정착 지원 △코스닥 최고경영자(CEO) 해외투자환경 조사 △우수인력 채용 지원 △인수합병(M&A) 거래정보 공유 등 매칭 △코스닥 CEO 네트워크 활성화 및 연수 기회 확대 등이다. 그는 “투자자와의 소통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코스닥 기업의 IR 활성화 지원을 통해 우수기업 발굴 및 코스닥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며 “코스닥 글로벌IR 콘퍼런스 및 합동 IR 등 코스닥 기업의 IR 활동 지원을 이어가고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 간담회 등을 통해 코스닥 기업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6.27 I 이정현 기자
'포스트 팬데믹'…뉴욕 최고급 호텔 두 곳 돌아온다
  • '포스트 팬데믹'…뉴욕 최고급 호텔 두 곳 돌아온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포시즌스와 플라자 등 뉴욕의 유명 최고급 호텔 두 곳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조만간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 사진 AFP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은 지난 3년간 문을 닫았지만, 호텔 소유주와 포시즌스 호텔간 분쟁이 올 여름 마무리될 전망이다. 관련 소식통들은 포시즌스 호텔 소유주인 타이 워너와 운영사 포시즌스 사이 분쟁이 있었으나, 최근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합의된 것은 없지만 올 여름 이전에 합의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합의가 이뤄지면 포시즌스 호텔은 재개장 준비를 거쳐 몇 달 뒤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비니 베이비 봉제인형으로 억만장자가 된 타이 워너는 지난 2020년부터 호텔 영업을 중단시켰으며 한동안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포시즌스 호텔은 52층 높이에 368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1993년에 처음 문을 연 뒤 탁트인 전망과 넓은 공간으로 맨해튼 최고 호텔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뉴욕 센트럴파크 앞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은 호텔 운영사가 결정되는대로 리노베이션과 재개장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나홀로 집에’ 촬영지로 알려진 플라자 호텔의 오크룸 바와 토드 잉글리시 푸드홀이 위치한 지하공간 등은 늘상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플라자 호텔은 지난 2018년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라 호스피탈리티가 인수했다. 플라자 호텔은 포시즌스와 래플스 호텔 앤 리조트가 최종 후보로 올라있는데, 포시즌스가 포시즌스 미드타운 플래그십 호텔 계약에 합의하면 래플스가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래플스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고급호텔 운영업체로,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할 예정이다.뉴욕 최고급 호텔의 정상화는 팬데믹 이후 관광객들과 출장객들이 늘어나는 등 호텔업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회사 STR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금까지 뉴욕 럭셔리 호텔의 가용 객실당 매출은 334.45달러로,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3배에 이른다. 2019년 같은 기간의 296.69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2023.06.27 I 김혜미 기자
  • 건협, 2023년도 학술연구지원과제 3편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지난 3월 실시한 ‘2023년도 한국건강관리협회 학술연구지원과제 공모’의 응모과제 중 총 3편의 연구과제를 최종 선정했다.선정된 과제는 △축사 인근 환경에서 수인성 인수공통감염 원충의 오염실태 조사(곽동미,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기생충학연구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이용한 부인암 선별검진 패널 개발(신새암,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대용량 약제 탐색 기법 기반 항말라리아 신약재 창출 약제 발굴(노주환,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숙주기생충연구실)이다.올해 선정된 연구과제는 내·외부 연구위원 10인으로 구성된 연구위원회의 블라인드 심사와 발표를 거쳐 채택됐다. 연구과제에 지원되는 연구비는 편당 4,500만 원이며, 총 1억 3천 5백만원을 지원한다. 연구과제 수행기관은 연구계획에 따라 1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건협은 학술연구의 활성화와 보건의료 전문 분야의 연구 기반 강화를 위해 매년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학술연구 지원사업으로 70건의 연구과제에 약 14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해오고 있으며, 그간의 연구과제들은 국내·외 학술논문을 통해 활발히 발표하고 있다.건협 김인원 회장은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과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연구자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선정된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국민보건 향상 및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6.27 I 이순용 기자
유재석, 안테나 지분 30억 인수→'3대 주주' 올라
  • 유재석, 안테나 지분 30억 인수→'3대 주주' 올라
  • 유재석(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재석이 안테나 지분 30억원을 인수하며 3대 주주에 올랐다.한국경제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 9일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30억원에 인수했다. 안테나 대표인 유희열도 같은 날 32억원을 투자해 지분 21.3%를 재확보했고, 2대 주주에 올랐다.이에 대해 카카오엔터 측은 27일 이데일리에 “유재석은 안테나의 미래 성장과 비전에 대해 유희열 대표와 오랫동안 고민을 나눈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알고 있다”며 “유재석은 2021년 유희열 대표와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테나에 합류를 결정했으며, 그 이후 안테나의 일원으로서 소속회사의 성장과 미래 비전에 대해 강한 책임감, 애정을 갖고 함께 고민을 나눠왔다”고 전했다.1997년 유희열이 창업한 안테나는 2021년 카카오엔터에서 지분 100%를 약 100억원에 매각하며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1년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업계 FA대어로 떠오른 유재석은 절친 유희열이 대표로 있는 안테나로 향했고, 카카오엔터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해 카카오엔터 주주에 오른 바 있다.한편 안테나는 유희열을 비롯해 유재석, 이상순, 이효리, 이미주, 권진아, 샘 김, 이진아, 정승환,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콘스 등이 소속돼 있다.
2023.06.27 I 김가영 기자
창립 10돌 맞은 JB금융···"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 도약"
  • 창립 10돌 맞은 JB금융···"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 도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JB금융그룹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국내 대표 ‘강소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24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진행된 ‘JB금융그룹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JB금융그룹)JB금융은 지난 24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10년의 동행, 새로운 도약’을 슬로건으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념식DPS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을 비롯 백종일 전북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최원철 JB자산운용 대표, 이구욱 J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함께 임직원 3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JB금융그룹의 10년간 발자취를 돌아보고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로 진행됐다. 2013년 7월 전북은행을 모태로 서남권 최초의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JB금융그룹은 다음해인 2014년 더커자산운용(현 JB자산운용) 인수에 이어 광주은행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JB인베스트먼트를 한 식구로 만들면서 총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날 축사자로 나선 김기홍 회장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투명 경영과 상호존중 기업문화 강화 등 네 가지 경영목표를 언급했다. 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실시하겠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기홍 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그룹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성장과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배지분 기준 사상 최대치인 6010억원을 기록, 출범 첫해(271억원) 대비 22배 이상 급증했다.
2023.06.27 I 유은실 기자
우리금융캐피탈, 타다대우상용차와 할부금융사 설립 추진
  • 우리금융캐피탈, 타다대우상용차와 할부금융사 설립 추진
  •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조병규 대표이사(우리은행장 내정자),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 김정우 타타대우상용차판매 대표이사(왼쪽부터)가 지난 26일 타다대우상용차 군산공장에서 JV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캐피탈)[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6일 타타대우상용차 군산공장에서 타타대우상용차와 할부금융사 설립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상용차금융을 회사 포트폴리오의 25%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타타대우상용차에 차량 판매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고 타타대우상용차 구입 고객에게는 금리 경쟁력을 갖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날 협약식에는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와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가 참석해 할부금융사 설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협약식에 앞서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 김정우 대표이사와 생산 라인 현장을 돌아봤다.조병규 대표이사는 “타타대우상용차와 할부금융사 설립은 국내 상용차 업계에서 최초로 도전하는 것”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금융상품 판매와 공동 마케팅 전략으로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네트워크 기반을 만들어 상용차 부문 최고의 경쟁력과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방신 사장은 “자체보유한 자동차 제조 기술력과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상용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업무협약을 추진했다”며 “향후 사업 다각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상용차 전문 제조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2002년 11월 대우자동차에서 분리한 타타대우상용차는 2004년 대우상용차 지분을 100% 인수해 출범했다. 임직원 1200여명 규모로 카고·트랙터·덤프·믹서 등을 생산하는 트럭 전문 자동차 제조회사다.
2023.06.27 I 이명철 기자
20억짜리 부실 거북선, 헐값 매각에도 인수포기…결국 소각
  • 20억짜리 부실 거북선, 헐값 매각에도 인수포기…결국 소각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억원을 들여 만든 부실 거북선이 결국 폐기된다. 거제시가 헐값에 낙찰받은 사람을 찾았으나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이다.연합26일 거제시는 “거북선 낙찰자가 인도 기한인 이날까지 거북선을 이전해 가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는 앞서 5월 16일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을 진행해 154만원에 낙찰받은 사람이 나왔다. 그러나 낙찰자가 23일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대금 154만원 중 85만원을 환불했다.시는 거북선이 페인트 등 도료 성분이 칠해져 있어 일반 소각이 아닌 폐기물 소각장으로 옮겨 처리하기로 했다. 소각 처리는 시가 부담한다. 소각 결정에 따라 세금을 20억원이나 들여 만든 부실 거북선은 13년 만에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됐다.이 거북선은 2010년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됐다. 국비와 도비 총 20억원이 들었고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 크기 3층 구조로 제작됐다.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재현했다며 ‘1592 거북선’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거북선 제작에 수입 목재를 섞어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심지어 건조를 맡은 업체가 시방서와 달리 80% 넘게 수입 목재를 써 1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이 드러나 대표가 구속 수사까지 받았다. 방부 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목재가 부식 뒤틀리는 현상이 나타났고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선미 부분이 부서져 폐기 처분 의견이 나왔다.거제시가 여러 차례 매각 시도를 했으나 용처가 애매하고 인수도 쉽지 않아 7번이나 유찰되기도 했다. 154만원 헐값에 낙찰받은 낙찰자조차 이번에 인수를 포기해 결국 소각 결정이 나왔다.
2023.06.27 I 장영락 기자
①"후발주자에도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 우뚝"
  • [듀켐바이오 대해부]①"후발주자에도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 우뚝"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다.[편집자 주](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톱 티어(Top tier)의 일원이 되겠다.”김종우(사진) 듀켐바이오 대표가 밝힌 비전이다.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해 암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의 난치 질환을 양전자단층촬영(PET-CT)을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 기업인 듀켐바이오는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의 후발주자지만 현재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비결은 ‘시장 선점’과 ‘차별화’ 전략이다. 듀켐바이오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가장 출발이 늦었던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전략과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등 기존 방식으로 치료가 미흡하거나 치료제가 없는 시장을 공력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김종우 대표의 철저한 시장 분석과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블루밍턴)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김 대표는 포스코에 입사한 뒤 약 4년 정도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며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이후 김 대표는 정보기술(IT) 기반 제약 유통 플랫폼기업을 창업한 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조식품 전문 일진제약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듀켐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09년 강원대학병원에서 암진단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인수·신설해 본격적으로 방사성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방사성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 방사성의약품으로 인체 전신의 암을 이미지로 진단하는 것이 유일하게 가능하고 향후 뇌질환·치매 진단을 최초로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며 “이후 방사성의약품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끝에 진입 장벽이 높고 신약 개발에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산업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의료 인력과 인프라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며 “이런 여건들을 고려해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출발 선상에서 경쟁하더라도 우리나라 기업들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방사성의약품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시장 진출 초기 선점을 위해 방사성의약품 사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제조소 구축에 주력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캐리어)을 결합해 제조된 특수의약품이다. 방사성동위원소의 특징으로 일반의약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매우 짧아(5~10시간) 시간 제한 극복이 필수 문제이자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질환 상태를 지속적으로 비교 확인하기 위해 기존 사용 중인 진단 이미지를 쉽게 변경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병원 등 수요기관에 인접하거나 전국의 각 병원으로 의약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도시를 거점으로 제조소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듀켐바이오는 의약품 안정성과 유효성을 보증하는 글로벌 조건인 ‘GMP’ 인증을 받은 6곳을 포함해 국내 최다 규모인 12곳의 제조소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이와 함께 김 대표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 기존 방식으로 진단이 어려운 분야를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김 대표의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최대 제조소를 보유하면서 국내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듀켐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2012년 국내 최초 파킨슨병 진단 방사성의약품 신약을 제조·판매하게 됐다. 듀켐바이오는 또 2015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국내에서 치매진단 방사성의약품 신약허가를 받았다. 듀켐바이오의 전립선암과 유방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등과 관련한 방사성의약품들은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그 결과 듀켐바이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4억원, 15억원을 기록했다. 듀켐바이오가 본격적으로 방사성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던 2009년과 비교해 매출(25억원)과 영업이익(4억원) 규모가 각각 약 13배, 4배 증가했다. 듀켐바이오는 2021년 8월 듀켐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지오영의 계열사였던 국내 방사성의약품 2위 기업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본부와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의 1위 자리를 완전히 굳히게 됐다. 현재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은 듀켐바이오, 퓨처켐과 HDX 등 3개 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전신 암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DG’와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P-CIT’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63%, 54%로 1위(2020년 기준)를 차지했다. 듀켐바이오는 파킨슨병·치매·전립선암·뇌종양 진단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듀켐바이오는 국내 최대 방사성의약품 품목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에 기반한 기업의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3.06.27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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