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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젬백스, 계열사에 핵심 파이프라인 판권 넘긴 이유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젬백스(082270)가 계열사인 삼성제약(001360)에 핵심 파이프라인 국내 판권을 넘긴 가운데 두 회사 간 협력 관계에 관심이 모인다. 다만 삼성제약은 젬백스로부터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던 치료제 판권 인수 후 손상 처리한 전례가 있는 만큼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제약의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제공= 삼성제약)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지난 25일 젬백스로부터 알츠하이머병 후보물질 GV1001 국내 판권을 1200억원에 기술이전 받았다. 선급금 120억원, 품목 허가 시 단계별 기술료 1080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GV1001 국내 상업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제약은 GMP 공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임상 3상 이후 시판 허가에 따른 생산, 관리, 유통, 마케팅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젬백스와 삼성제약이 판권 이전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4월에도 젬백스는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GV1001) 국내 실시권을 50억원 규모에 삼성제약에 기술이전 한 바 있다. 두 회사는 2014년 지분 인수를 통해 연을 맺었다. 젬백스는 지난 2014년 5월 삼성제약 최대주주로부터 지분 16.1%(200만주)을 1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삼성제약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인수 목적은 당시 조건부 시판 허가를 받은 리아백스주 상업화 과정에서 삼성제약 생산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앞서 리아백스주는 젬백스가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해 2014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임상 3상 승인일인 2015년 3월 13일로부터 5년 후인 2020년 3월 13일까지 3상 결과보고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기한 내 3상 결과보고서를 제출 못했고 2020년 조건부 허가는 취소됐다. 이후 3년 가량 흘렀지만 아직까지 리아백스주 허가 재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젬백스 사옥.(제공= 젬백스)이후 두 회사는 3년 여만에 같은 후보물질에서 적응증만 알츠하이머병으로 달리한 후보물질로 다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선급금 120억원 등 개발비를 확보한 젬백스는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임상시험들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단 설명이다. 회사는 GV1001로 파킨슨병 일종인 진행성 핵상마비 치료제 임상 2상과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진행성 핵상마비 치료 신약은 이르면 내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다만 삼성제약의 영업손실 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치료제 상용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다. 당장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는 삼성제약에 기술이전 된 지 8년 가량 지났지만 매출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삼성제약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치료제 매입 대가인 50억원을 손상처리한 바 있다. 삼성제약의 영업손실은 10년 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 간 삼성제약 영업손실 규모만 봐도 2018년 48억원에서 2019년 65억원, 2020년 100억원, 2021년 181억원, 2022년 140억원으로 커졌다. 최근 기술이전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국내 임상 3상도 종료 시점까지 적어도 5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어서 매출 발생 시기를 특정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젬백스 측은 기술이전과 영업손실 규모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임상 3상 시점에서 기술이전을 하면 개발비는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가 되기 때문이다. 악화된 재무구조와 관련해서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리아백스는 재허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 몇 년간 고정비 절감, 조직 효율화 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며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품목에 대해서 변경 허가 작업을 하고 있고 신제품 출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 신제품이 정상 출하되면 손익과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S&P 4300 돌파…"새로운 강세장" vs "위기 직전 랠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장중 4300선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강세장 진입을 알렸다. 특히 빅테크를 중심으로 증시 전반을 떠받쳤다. 다만 일부에서는 랠리의 지속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증시 랠리와 흡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사진=AFP 제공)◇S&P 지수 장중 3400선 돌파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3만3876.78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0.11% 오른 4298.8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4300선에 약간 못 미쳤지만, 장중에는 4322.62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저항선인 43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6% 뛴 1만3259.14에 마감했다.이번주 다우 지수는 0.34% 올랐다. S&P 지수는 0.39% 뛰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0.14% 올랐다. 무려 7주 연속 오름세다.S&P 지수는 장 초반부터 4300선을 돌파했다. S&P 지수는 전날 종가 4293.9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16일(4305.2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날은 개장과 동시에 4300선을 넘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0월 당시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다는 점을 들어 “1940년대 이후 가장 긴 약세장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통상 주요 지수가 전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본다. 월가는 최근 증시 흐름이 새로운 강세장으로 넘어갈지에 대한 변곡점에 있다고 판단하는 기류다.애플(0.22%), 마이크로소프트(0.47%), 알파벳(구글 모회사·0.16%), 엔비디아(0.68%), 테슬라(4.0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14%) 등 최근 랠리를 이끌고 있는 빅테크 주가는 이날 역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내년부터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제너럴모터스(GM)에게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치솟았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테슬라망에 합류한다는 것은 곧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소 표준이 사실상 마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근래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강세장을 향해) 더 큰 확신을 갖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오랜만”이라며 “이것이 약세장에서 돌아서는 터닝포인트”라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롭 긴즈버그 분석가는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 급락 등을 거론하면서 “강세주의자들이 시장에서 분명히 우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날 VIX 지수는 13.83을 기록했다.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다.◇이번달 연준 동결 기운 시장또 관심이 모아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는 이번달 ‘일단 인상 정지’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확률을 72.4%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정례회의 직전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변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달 동결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다만 최근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 역시 있다. 빅테크 위주로 강세 흐름이 쏠려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이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0% 하락한 1865.71에 마감했다. 최근 3대 지수 흐름과는 다르다.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댄 스즈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S&P 지수 상승의 대부분은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과 같은 소수의 초대형 종목에 집중돼 있다”며 “현재 랠리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했다. 잉걸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보편적인 의미에서 지금을 강세장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세를 보인 것은 단지 특정 종목들뿐”이라고 했다.◇“금융위기 직전 랠리 떠올라”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리스크다. WSJ가 집계한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4.0%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5.3%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한참 높다. 연준이 이번달 일단 정지하겠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노즈 거시전략가는 “연준이 이번달 인상을 건너뛰기로 결정한다면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뒤따를 것”이라며 “다음달 추가 인상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연준이 ‘매파적인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더 나아가 지금이 증시 폭락 직전 폭등기라는 진단까지 나왔다. JP모건 자산관리사업부의 밥 미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나와 “현재 시장은 2008년 3~6월 당시 안정기와 너무 흡사하다”고 말했다. 2008년 3월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 JP모건이 투자은행(IB) 베어스턴스를 인수했던 때다. 미셸은 “당시 정책 대응이 나오면서 위기는 해결됐다고 봤다”며 “이후 증시는 3개월간 랠리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폭락했다. 미셸은 “1980년대 연준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침체는 평균 13개월 뒤 시작했다”며 “경제가 연말 전에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5%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2%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49%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7% 떨어진 배럴당 7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화제의 바이오人]한앤컴퍼니로 매각된 루트로닉, 황해령 대표 경영권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시장에서 매각설이 돌던 루트로닉(085370)이 결국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인수된다. 최대주주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루트로닉이 글로벌 톱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루트로닉은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의 개척자였다. 앞으로도 기술 발전을 통해 선진국들을 위주로 한 프리미엄 에스테틱 의료기기 업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사진=루트로닉)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지난 8일 황 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앤컴퍼니는 황 대표의 보유 주식 514만6304주(지분율 19.33%)를 주당 3만6700원에 총 1889억원을 들여 인수한다. 인수 대금은 내달 18일에 791억원을 우선 납부하고, 추후 잔여 보통주와 전환우선주에 대한 매매대금 1098억원을 내기로 했다.해당 매매 절차가 완료되면 루트로닉 최대주주는 기존 황 대표에서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23호주식회사’로 바뀐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황 대표가 쥐고 있는 경영권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최대주주만 변경될 뿐, 경영권 관련한 변동사항은 전혀 없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황 대표가 경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한앤컴퍼니와 공동 경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지분을 100% 취득하기 위해 공개매수도 진행하기로 했다. 공개매수가는 보통주 1주당 3만6700원, 전환우선주식수 1주당 5만2428원이다. 이는 보통주 공개매수 가격은 전날 종가(3만1800원)보다 15.4% 높은 수준이다. 전환우선주는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43주로 전환 가능한 점을 반영해 보통주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한앤컴퍼니가 목표한 만큼 지분을 확보한다면 루트로닉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괜찮은 의료기기업체들은 PEF에 매각돼 비상장사로 전환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내 미용 의료기기업체는 해외 수출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상당히 담보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언급했다.황 대표는 레이저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도전하기 위해 1997년 루트로닉을 세운 인물이다. 실제로 루트로닉은 황무지였던 국내 미용 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선 레이저 장비를 전량 수입했지만 이제 국내 대학병원 피부과가 전부 루트로닉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여기에는 황 대표의 노력이 많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의료진은 의료기기가 비싸더라도 최대한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 황 대표는 “일일이 병원을 찾아다니며 제품 성능과 안전성을 설명하는 등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고했다.이러한 노력과 기술력을 발판으로 루트로닉은 최근 10년간 성장을 거듭하며 미용 의료기기 분야 국내 1위, 글로벌 5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매출 2642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계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수출을 늘려 해외 판매 비중이 89%까지 오른 덕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수익성(영업이익률 21%)도 높은 편이다.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 인수를 결정한 데에도 이 같은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20여 년 넘게 피부, 성형 치료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검증된 제품을 내놨고, 글로벌 프리미엄 미용의료기기 업계에서도 급성장하면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인구 고령화, 젊은 세대의 수요와 구매력 확대 등 인구 통계학 및 경제적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번 인수 후 루트로닉은 황 대표와 한앤컴퍼니의 공동 경영을 통해 글로벌 톱 미용 의료기기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황 대표의 경영 능력과 한앤컴퍼니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이미 북미·유럽 등 선진국 수출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글로벌 네트워크가 푼부한 PEF와 시너지를 낸다면 해외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약력△1957년 출생△1982년 미국 예일 대학교 졸업(경제학 전공, 전자공학 부전공)△1988년~1991년 미국 레이저 시스템(Laser System) 아시아지역 마케팅 담당 부사장△1991년 미국 코티네컷 주립대학 경영대학원 수료(마케팅)△1991년~1997년 AK테크 대표이사△1997년~현재 루트로닉 회장·대표이사△2013년~현재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학과 겸임교수△2018년~현재 코스닥협회 고문△2021년~현재 우수기술연구센터(ATC) 협회 부회장
- KT 잔혹사 끝나나...사외이사·정관 개정안 보니 ‘균형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시건축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KT광화문빌딩 East’KT(030200)의 대표이사(CEO) 선임 잔혹사가 이번에는 끝날까.9일 KT가 공개한 사외이사 후보군과 정관 개정안을 보면, 내부 참호 구축 논란과 낙하산 논란을 의식한 듯한 균형감이 엿보인다.7명의 사외이사 후보군 중 ① 3명을 주주추천으로 하면서 ②주주 이익 보호를 기치로 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를 넣은 점이나, 정관 개정안에서 ①이번 CEO 주총 의결 기준을 50%이상 찬성에서 60%이상 찬성으로 상향해 정당성을 강화한 점 ②현직 CEO가 연임을 원할 때 연임 우선 심사 규정을 빼면서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상설화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CEO 후계자 발굴과 내부 육성에 나서기로 한 점에서 그렇다. 또 이사회 내 사내이사 수 역시 원래 3인에서 1인으로 줄이려던 계획을 바꿔 3인에서 2인으로 1명만 줄였다.현대차 추천, 행동주의펀드 전문가도 KT는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윤종수(전 환경부 차관)▲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정했다.곽우영, 이승훈, 조승아 후보는 주주추천이다. 곽우영 후보는 LG전자를 거쳐 현대차그룹 차량IT개발센터장(부사장)에서 일한 이유로 KT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 추천 몫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는 SK소버린 사태 때는 경영권 방어에, KCGI에선 오너가 경영권을 위협하는 사모펀드 활동가로 활동한 이력이 이채롭다. SK텔레콤에서 인수합병(M&A)관련 임원(전무)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김용헌 이사회 의장은 주주 서한에서 “특히 곽우영·이승훈·조승아 사외이사 후보는 주주들 추천을 받아 KT이사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T 업계 원로는 “이승훈 후보가 주주 권익 보호에 앞정 설 것으로 보여 KT에 대한 부당한 외압이 있다면 주주가치 보호 측면에서 이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미래산업 전문가도 눈에 띄어…통신전문가는 없어7명의 사외이사 후보의 면면을 보면 IT융합 등 미래 산업 전문가(곽우영, 김성철, 최양희), 회계 전문가(안영균), ESG 등 환경 분야 전문가(윤종수), 지배구조 및 글로벌 자본유치 전문가(이승훈), 경영학자(조승아) 등이다.현대차 부사장뿐 아니라, 산자부 산하 차량IT융합혁신센터 운영위원장을 지낸 곽우영 후보는 KT의 커넥티드카 사업이나 자율주행 사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OTT로 급변하는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플랫폼 자율정책기구에서도 활동했다.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에서 활동하면서 ICT와 타 산업의 융합을 이끌었고, 미래부 장관 퇴임 이후 서울대 AI(인공지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KT가 AI 등 미래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KT 주총 공시에 따르면, 곽우영·김성철·이승훈 후보의 임기는 2025년 주총까지이고, 안영균·윤종수·조승아·최양희 후보의 임기는 2026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 중견련, ‘2023년 상반기 중견기업 영 CEO 기업 탐방’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충청북도 진천 선일다이파스에서 ‘2023년 상반기 중견기업 영(Young) CEO 기업 탐방‘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왼쪽부터) 이지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선임, 최유진 SEMCNS 대표이사, 지민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성장지원팀장, 강윤아 신영 책임, 서은지 삼원그룹 부장, 여연필 에이엠텔레콤 본부장, 김지훈 선일다이파스 대표이사,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박용학 샘표식품 상무, 송자은 원하이텍 대표이사, 정혜은 싸이맥스 이사, 오주영 엘오티베큠 상무, 유범석 덕일산업 전무, 권지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책임(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 따르면 지난 8일 실시한 탐방에는 샘표식품, 덕일산업, 신영 등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20여 명이 참석했다.참가자들은 선일다이파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성공 경험을 중심으로 제조 중견기업의 실효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고객 수요 변화 예측을 위한 최첨단 스마트 설비 운영 노하우를 점검했다.선일다이파스는 1976년 선경그룹이 설립하고 1983년 창업주 김영조 회장이 인수한 선경기계를 모태로 출범했다. 1967년 선경그룹 대졸 공채 1기로 입사한 김 회장이 선경기계를 인수하면서, 성장한 신입 직원이 대기업을 인수한 이례적인 경우로 화제를 모았다.특히 1990년대 초반에는 금형은 물론 특수강 선재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용 볼트·너트 생산 기술 및 장비 개선에 매진했다. 선재·금형 제조·생산 기술, 설비 등 포스코 등과 협력해 추진한 생산 공정 일반의 국산화가 완결되면서 생산단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995년에는 현대자동차로부터 100PPM(불량률 100만 개당 100개 이하) 인증을 받았다. 현재 국내 완성차 산업에서 사용되는 볼트·너트의 약 22%를 공급하고 있다.불규칙한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계획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 2019년 자동차 부품 업계 최초로 진천공장을 APS(Advanced Planning Scheduling) 솔루션 적용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했다. 열처리·무인 운반차 자동 창고, 스마트 데이터 등을 활용하면서 공정 불량률은 32% 가량 대폭 감소했다.김지훈 선일다이파스 대표이사는 “95%의 스마트팩토리는 결코 ‘스마트’할 수 없다”며 “처음부터 100%를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책상’이 아닌 ‘현장’ 작업자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볼트와 너트는 기계 등 설비와 건물, 도로, 공항 등 모든 인프라를 완성하는 현대 문명의 ‘원자’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조업 핵심 기술과 공정의 고도화를 이뤄낸 선일다이파스의 성공 사례를 비롯해 첨단 디지털 부문의 변화와 전망을 적극 공유함으로써 중견기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견련은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협의체인 ‘중견기업 Young CEO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2017년부터 ‘중견기업 Young CEO 기업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우수 중견기업 현장을 방문해 경영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한다. 2020년 한컴라이프케어, 2021년 와이지-원, 2022년 주성엔지니어링 등 ‘탐방’을 완료했다.
- 한앤컴퍼니, 미용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 인수한다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한앤컴퍼니가 미용 의료기기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루트로닉(085370) 인수에 나선다. 최대주주인 황해령 회장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공개매수도 함께 진행해 최대 100%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도 고려할 수 있다.9일 한앤컴퍼니와 루트로닉은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한앤컴퍼니는 최대주주 황 회장의 보유 주식 514만6304주(19.33%)를 주당 3만6700원인 1889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 2093만256주(77.85%)와 전환우선주 14만4680주(0.54%)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3만6700원, 전환우선주 5만2428원이다. 보통주 공개매수 가격은 8일 종가 대비 15.4% 높은 수준이다.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43주로 전환이 가능해 전환우선주의 가격이 더 높다. 전환우선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주들은 전환우선주식 상태 그대로 공개매수절차에 응모할 수 있다. 공개매수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한앤컴퍼니는 현재 모집 중인 4호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활용해 루트로닉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당 펀드는 최근 2조5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무리했다.1997년 설립돼 지난 2006년 코스닥에 입성한 루트로닉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미용의료기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지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외 판매 비중이 89%에 달하는 에스테틱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클라리티II’, ‘라셈드 울트라’, ‘헐리우드 스펙트라’, ‘루트로닉 지니어스’, ‘더마브이 레이저’ 등 레이저, 고주파(RF)를 활용한 피부 재생 기기들이 있다. 국내 에스테틱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최초로 연매출 264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루트로닉은 지난해 매출액 2642억원, 영업이익5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2%, 86% 증가한 수치다.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20여년 넘게 피부, 성형 치료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검증된 제품을 내놓은 바 있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미용의료기기 업계에서도 급성장하면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인구고령화 및 젊은 세대의 수요와 구매력 확대 등 인구 통계학 및 경제적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루트로닉이 글로벌 톱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루트로닉은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의 개척자였으며 앞으로도 기술 발전을 통하여 선진국들을 위주로 한 프리미엄 에스테틱 의료기기 업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움직이는 자가 승자"…印 크레딧 시장에 몰리는 글로벌 머니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먼저 움직이는 자가 승자’최근 만난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의 크레딧 시장을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업계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하얀 도화지에 점 하나 찍는 것이 유의미할 정도로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지역 및 투자 분야인 만큼, 운용사들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설명도 함께 덧붙였다.칼라일그룹과 블랙스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포트레스인베스트먼트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사모대출을 비롯한 인도 크레딧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는 투자 기회를 엿보기 위해 현지 투자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짜는가 하면 일찍이 투자 인프라를 만들어두고 해당 본부를 운영할 현지 수장 찾기에 나선 곳도 즐비하다. 통상 운용사들은 사모신용펀드(PCF)를 운용함으로써 크레딧 시장에 진출한다. 흔히 사모대출펀드(PDF)와 혼용되기도 하는 PCF는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와 기업대출, 구조화 상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기업 지분을 통째로 인수하는 바이아웃(Buy Out)과는 대비된다. 쉽게 말해 운용사가 기업에 은행과 같은 대출기관 역할을 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사진=픽사베이)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이 위축되면서 ‘유연한 대출’을 찾는 기업 고객이 늘어나자 글로벌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사모대출을 비롯한 크레딧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경기 둔화 속에서 이익을 내기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문에 집중하되, 폭발적인 경제 성장 동력을 갖춘 지역으로 본격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가장 최근 인도 크레딧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곳은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다. 회사는 인도 내 사모대출 비즈니스를 담당할 수장을 찾아 나서는 등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로, 올해 3월 31일 기준 운용자산(AUM) 782조원을 소폭 웃돈다. 사모대출과 사모투자, 부동산 투자에 있어 글로벌 최강자로 꼽히기도 한다.업계에 따르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현지 투자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식으로 인도 크레딧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회사는 우리나라 진출을 위해 1년 이상 합작법인을 세울 투자사 물색에 공을 들였고, 그 결과 지난해 EMP벨스타와 함께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인도 투자의 경우 아직 투자 전략 및 접근 방법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모투자보다는 사모대출 비즈니스를 위해 관련 투자 인프라와 인재 풀을 구축할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투자에 박차를 가해온 칼라일그룹도 인도 크레딧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칼라일그룹 홍콩 지사 관계자들은 인도 크레딧 투자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 인도를 방문했다. 이제 리서치 단계에 접어든 만큼 칼라일의 인도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글로벌 펀드를 통해 인도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 밖에 포트레스인베스트먼트그룹과 미국 기반의 HPS파트너스, 카타르 기반의 파워인터내셔널홀딩 등이 인도의 사모신용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 현지 PE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운용사들이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인도에 주목하는 주요 이유는 ‘성장 궤도에 올라탄 인도 경제’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인도는 최근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부상한데다 국민 소득 수준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소비재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투자업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도에는 상장 전 자금 수혈이 필요한 비상장 기업뿐 아니라 신용등급은 낮지만, 성장성이 뚜렷한 중소·중견 기업이 즐비해 다양한 투자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이를 증명하듯 인도 크레딧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의 사모대출 거래 규모는 약 53억달러(77건)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펀드를 통한 사모대출 투자가 60% 가량을 차지해 글로벌 운용사에게 투자 기회가 크다는 설명이 덧붙는다. 언스트앤영은 인도의 크레딧 시장 전망이 당분간 밝을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의 단기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진 만큼, 이러한 추세는 향후 1~2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수천억 규모의 사모대출이 운용되는 북미와 유럽 대비 인도는 상대적으로 운용사 간 경쟁이 덜 한편”이라며 “잠재 고객이 큰 지역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하지 않고도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다시, 긴축 공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다시, 긴축 공포-尹 “반도체는 국가총력전…풀 수 있는 규제 다 풀라”-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238단 낸드’ 양산-신세계 ‘유니버스’ 출범…쿠팡 ‘와우’에 도전장-정부-의사협회, 의대 증원 합의-[사설]시청료 분리 징수가 웬 언론탄압, 진짜 반대 이유 뭔가-[사설]추락하는 성장률, 수출 회복 없이는 경제 회생 없다△종합-중꺾마로 무장한 ‘원팀’…무시, 환호로 바꿨다-“온 도시가 오렌지색…화성 같아” 뉴델리보다 더 나빠진 뉴욕 공기△호주·캐나다 금리인상 파장-물가는 다시 꿈틀, 노동시장도 과열 여전…힘빠지는 美 금리동결론-금리 올려도 근원물가 고공행진…고민 커지는 한은-美 금리인상 땐 환율 상승압력 커져…한은 연내 피봇 어려울 듯△힘 받는 코스피 낙관론-말도 안 되게 빠져있네…못다핀 ‘숨은 진株’ 담아라-엔터·2차전지株, 하반기도 잘나갈까-증권사들 ‘팔아라’ 신호 보낸 종목 봤더니△BTS 데뷔 10주년-빌보드 석권, 매출 1조, 유엔 연설…아이돌 넘어 ‘21세기 신드롬’ 우뚝-“멤버 7명, 끊임없이 아미와 소통·교감…성장 비결이죠”-K팝 댄스그룹 초석놓은 서태지…K팝 신드롬 일으킨 싸이 △종합-“유망 반도체 기술 선제확보”…1.4조 R&D 지원-고용 인원은 현대차그룹…증가율은 KG그룹 ‘으뜸’-車 개소세 인하 이달 말 종료…그랜저값 36만원 오른다-2025년부터 ‘AI 교과서’ 순차 도입한다△정치-지루한 줄다리기에…여야 당 대표 일대일 회동 물건너 가나-與, ‘천안함 막말’ 권칠승 국회윤리위에 제소-해군 무인수상정 사업놓고…‘LIG넥스원 vs 한화시스템’ 맞짱-자녀 학폭 논란에…이동관 “카더라식 폭로 그만”-당정 ‘신성장동력’ SMR 경쟁력 확보 총력△경제-추경호 “전세금 반환 목적 땐 DSR 규제 풀 것”-이직자 세명 중 한명은 임금 줄었다-한국노총 “전면 투쟁”…김문수 “MZ노조와 대화”-무보, 수출기업 해외채권 회수불능 여부 직접 확인해준다△금융-치위생사들 가족과 ‘가짜 진단서’로 수억원 꿀꺽-핀테크·우체국서 은행 예금·대출 대행 추진-코로나로 미뤘던 대출 9월 이후 갚아야 -청년도약계좌 1차 금리 공시, 기업은행 최고 6.5%△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日 ‘깡촌’서 발효빵 대박…“성공 기회, 도쿄·서울에만 있지 않아”-“양양 ‘서피비치’ 성공 비결은…지역 장점 살린 서핑·파티 콘텐츠 덕분”△글로벌-美, 4월 무역적자 6개월래 최고치…대중 수입은 금감해 ‘탈동조’ 가시화-블링컨, 사우디 찾은 날…푸틴, 빈살만과 통화하며 ‘관계 과시’-틱톡, 전자상거래 사업 26조원 규모로 키운다-“우크라 댐 붕괴로 식량난 악화될 것”-英, 가을께 ‘AI규제 국제공조’ 첫 정상회의 연다△산업-조립주택·유리파우더…LG전자의 영역 파괴-포니 전시회 연 정의선 회장 “도전DNA로 불확실성 돌파”-한종희 “비스포크로 지속가능한 집·미래 만들 것”-SK하이닉스, 반등 신무기 꺼냈다△산업-“김남국 코인 투자정보 상납 가능성”-尹 만나는 ‘챗GPT 아버지’…국내 스타트업도 들썩-기사 톡방에 악플러 공개…포털공룡, 뉴스 서비스 손질-이종호 “한우물 연구자 지원, 세계적 성과 연결할 것”△산업-‘신세계 유니버스’ 항해 시작…“연 3만원, 200만원 이상 혜택 누릴 것”-기술침해 손해배상 3배→5배…NDA 관리 강화도-고급화·차별화 전략…가구업계, 해외 예술가들과 협업 제품 선봬△증권-전장·OLED·애플…LG 삼총사 웃음꽃-배터리주 다시 달리나…에코프로 형제 꿈틀-금융당국, 증권사 성과급 산정·지급 체계 손본다-리포트 신뢰 올리자…리서치센터 10곳 목소리 듣는 금감원-인플레 둔화, 경제 안정 가시화…브라질펀드 잘나가는 이유 있었네△부동산-삼성·청담·대치·잠실, 상가·업무시설 ‘토지거래허가제’ 풀릴 듯-아파트는 ‘토허제’ 1년 연장…“거래 다시 위축” 주민 불만-“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살아난다”-없어서 못팔던 지식산업센터, 경매시장서도 찬밥 신세△MICE-국제회의 개최 亞 1위,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관광대국’ 노리는 日-청주전시관 새 이름은 ‘청주 오스코’…2025년 하반기 개장-춘천 “지역 마이스 행사 최대 2600만원 쏩니다”-광주관광재단·이즈피엠피, 디지털전환 맞손-마이스협회, 강원서 디지털 올인원 교육-국제 로봇·자동화 학술대회 서울 유치-엑스코·대구카톨릭대 마이스 인재 양성 협약-전시산업진흥회 ‘세계 전시의 날’ 캠페인△관광비즈-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제주여행…패키지, MZ세대 홀린다-커플이 가족보다 룸서비스 더 시켰다-여름엔 하이원서 축제 즐기고…겨울엔 사이판서 자전거 타고△스포츠-슈퍼루키 승부는 지금부터…“시즌 2승 사냥”-사우스링스영암CC 주중 14만원…“제일 싸네”-김효주 “퍼팅 거리감 맞추려면…공 아닌 홀 보고 스트로크하세요”-복싱, 올림픽서 퇴출-연봉 5700억 제안 걷어차고…美 가는 메시△오피니언-[양승득 칼럼]불안 장사 ‘올인’ 민주당, 과학을 왜 때리나-[공관에서 온 편지]‘노르메시’의 전우애는 계속된다-‘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방한이 우려되는 이유△피플-높아진 ‘K클래식’ 위상 절감…부끄럽지 않은 연주할 것-“일부 악용한다고 유류분 제도 없애나? 법개정해 개선 해야”-함영주 회장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 투자 확대”-권오갑 HD현대 회장, 수감 중인 전 노조간부 면회-희망브리지, 2023년 산불 긴급성금 지원…총 62억 규모△사회-“작년 물폭탄 피해 겨우 복구했는데…올해도 비 억수로 내린다니 철렁”-의대 정원 확대 합의했지만…규모·시기 두고 엇갈려-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한 달 전 점검 땐 ‘이상무’-석방 다음날 새벽 출근한 박희영…이태원 참사 유가족 “즉각 사퇴”-‘허위 보증’ 등 전세사기 2895명 검거
- 해군 무인수상정 사업은 우리가…LIG넥스원·한화시스템 격돌
- [부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산 라이벌인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해군 유·무인 복합 체계의 핵심인 무인수상정 사업에서도 맞붙었다. 7~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에서 LIG넥스원은 ‘해검’ 시리즈를, 한화시스템은 ‘해령’ 체계를 선보였다. 해양무인체계는 인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함전·대잠전·대기뢰전 등에 활용되는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이다. 해군은 2022년 유·무인 복합체계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발표했다. 내년께 무인수상정 도입 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2015~2017년 방위사업청과 해군, 민군기술협력센터와 협업해 연안감시정찰 무인수상정 개발을 시작으로 2018~2020년 연달아 3가지 국책 과제를 수주하며 해검-2·3·5을 개발했다. 해검 시리즈는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과제별 목표에 따라 감시정찰기능 강화, 무장기능 추가, 유무인 복합 기능 등을 확대했다. 8일 오후 부산작전기지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적용한 상륙작전이 시연되고 있다. 맨 앞에 LIG넥스원이 개발한 ’해검‘ 시리즈와 한화시스템의 ’해령‘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검-2는 수상·수중 정찰용 무인수상정이다. 강조류 환경에서도 기뢰나 착저 잠수함까지 포착할 수 있다. 해검-3는 연안경계 및 신속대응 무인경비정이다. 감시정찰 기능을 이용한 무장 전투 기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무인수상정 전방에 12.7mm 중기관총 뿐만 아니라 후방에 2.75인치 유도로켓 발사대를 장착하고, 자폭형 드론도 탑재할 수 있다.해검-5는 함에 탑재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전용 무인수상정이다. 의심스러운 표적이 모함 주변에서 발생할 경우, 무인수상정은 모함에서 분리돼 근거리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유사시 장착된 무장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모함에서 무인수상정을 진수 및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이 특징이다. 한화시스템은 연안에서의 수색구조 및 감시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령은 탑재된 무인잠수정 및 드론과의 협업으로 수색 및 감시정찰 능력을 입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특히 해령에는 자율운항 및 충돌회피 기술 이외에도 △최신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및 장애물 탐지 기술 △주변의 해상 상태를 인식해 최적의 안전 운항을 수행하게 하는 ‘파랑회피 자율운항’ 기술 △무인 자율 이·접안 기술이 탑재돼 있다. 이와 함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원격통제기술 적용으로 작전운용시 통신 음영구역과 통제거리에 제약 받지 않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무인수상정 이외에도 수중탐색을 위해 수중도킹이 가능한 도킹용 자율 무인잠수정,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자율항법 기반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 수중 해양무인체계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군집무인잠수정의 군집제어·정밀탐색·실시간 통제·운용 편의성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은 8일 부산작전기지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적용한 상륙작전을 선보였다. 작전 시연에는 유인전력 함정 6척과 항공기 3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3대, 그리고 무인수상정(USV)과 무인항공기(UAV) 약 30점이 동원됐다. 이번 작전시연을 준비한 해군작전사령부 이희정 전투발전참모처장은 “해군은 다영역에서의 복잡한 전장 상황에서 효과적인 작전수행을 위해 무인체계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는 작전수행 능력을 극대화해 상륙작전에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한 가운데 작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