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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시스템 우려 완화…장중 환율, 하락해 1300원 초중반 등락
  • 은행시스템 우려 완화…장중 환율, 하락해 1300원 초중반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0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사진=AFP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3분께 전 거래일 종가(1310.1원) 대비 4.05원 내린 1306.05원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2.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1원) 대비 4.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를 반영해 4.9원 내린 1305.2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2.9원까지 내리더니 그 폭을 유지한 채 1300원 초중반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은행권 불안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달러화 약세 등에 따라 환율이 하락하는 분위기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소식이 글로벌 증권시장에서 은행 시스템 우려 완화재료로 소화됐다.UBS와 CS는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1.26% 오른 채 마감했고,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30%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06% 올랐고,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28% 소폭 뛰었다.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8시 13분께 103.34에 거래되는 등 103선 초반대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104선대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달러화는 약세 흐름이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초반 12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6분 기준 전 거래일대비 17.76포인트(0.75%) 오른 2397.16을 기록하고 있다.
2023.03.21 I 하상렬 기자
코스피, UBS-CS 합병 안도감에 상승 출발…2390선 회복
  • 코스피, UBS-CS 합병 안도감에 상승 출발…239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안도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7.76포인트(0.75%) 오른 2397.16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2244.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오른 3951.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1만1675.54를 기록했다.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의 노력 등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보이자 지역 은행 이슈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138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억원, 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2.81%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 서비스업, 운수장비도 1%대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 제조업, 의료정밀, 화학 통신업 등은 1% 미만 상승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유일하게 0.35%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5% 오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84% 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이 2%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006400), 기아(000270)도 각각 1% 오르고 있다. 반면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는 1% 미만 내리고 있고, 한국 전략은 1%대 하락 중이다.
2023.03.21 I 양지윤 기자
매물로 나온 비전홀딩스…K-드라마 열기에 흥행 청신호
  • [마켓인]매물로 나온 비전홀딩스…K-드라마 열기에 흥행 청신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드라마·광고 제작사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비전홀딩스)이 매물로 나왔다. 최근 국내외에서 K-콘텐츠가 뜨거운 사랑을 받는 가운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매물이 나오며 초반부터 매각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외 복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비전홀딩스)이 광고 및 영상 작업에 참여한 드라마 ‘환혼’ 포스터. (사진=tvN)◇ 볼트온 전략에 사업 경쟁력 강화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가 비전홀딩스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다음 달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오는 6~8월 현장실사에 돌입한 후 하반기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았으며, 현재 여러 유관업종 국내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 오케스트라PE는 삼정KPMG를 통해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보내며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모집 중이다.앞서 오케스트라PE는 지난 2018년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광고·영상 후반제작업체인 서울비젼을 약 620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 오케스트라PE는 서울비젼 및 서울비젼 상해를 포함한 계열사에 대해 사업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회사명을 ‘비전홀딩스’로 변경했다. 지난 2021년엔 가상현실·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비전VR’을 롯데정보통신(286940)에 12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오케스트라PE는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전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하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비전홀딩스는 지난 2021년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257스튜디오 지분 100%를 확보하고, 지난해 기획·개발 전문 콘텐츠 스튜디오 보스 콘텐츠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로써 비전홀딩스는 기존 광고 분야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의 기획부터 제작, VFX까지 영상 콘텐츠 제작 전반을 다루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 현재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 완전 자회사를 보유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매각가는 1000억원대 안팎 예상이처럼 오케스트라PE가 비전홀딩스를 통해 애드온(Add-on)에 속도를 낸 덕분에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2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는 490억원대를 목표로 오는 2026년엔 720억원대까지 매출 향상을 내다보고 있다.비전홀딩스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환혼’ 영상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자회사 257스튜디오는 넷플릭스를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보스콘텐츠에서 제작한 드라마도 올 상반기 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방영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로도 공급될 예정이다.업계에 따르면 매각가로는 10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특수목적법인(SPC) 슈베르트어드바이저스코리아가 보유한 지분 100%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M&A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사 매물이 거의 없어 눈여겨보는 대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콘텐츠 시장에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아니라 매출액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보통 4배 수준으로 매각이 이뤄지니 최소 1000억원부터 매각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오케스트라PE는 KFC 본사인 미국 얌브랜즈를 핵심투자자로 영입해 지난 1월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앞으로 KFC에 가맹사업을 도입해 매장 수를 늘리는 등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케스트라PE가 지난해 마제스티골프를 약 27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올해 비전홀딩스까지 성공적으로 팔면서 현금을 두둑이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3.03.21 I 김대연 기자
CS 위기 진정에 '안도'…미 증시 상승 마감
  • [뉴스새벽배송]CS 위기 진정에 '안도'…미 증시 상승 마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안도감이 유입되며 일제히 반등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다만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월가의 이목은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향하고 있다.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미·유럽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2244.5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오른 3951.57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1만1675.54에 거래를 마쳐.-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3% 올랐고, 스위스 증시의 SMI 지수는 0.35% 소폭 상승.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4% 뛰어.-국제유가도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배럴당 67.64달러에 거래를 마쳐.-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라.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8까지 떨어져.◇UBS-CS 합병 후 안도감 유입-UBS가 시장 불안 잠재워. UBS와 CS는 전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 골드만삭스를 넘어서는 규모.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 덕분.◇다음은 누구?…여전한 불안감-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하지 못한 건 다음은 또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특히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도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이날 역시 47% 넘게 폭락.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해.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이 다시 업계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언급.◇은행 위기에 더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은행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 신용 경색이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탓.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주식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와 은행 구제를 위해 지원하는 것을 양적완화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며 “아직 주식 매수에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다”고 설명. -그는 “연준이 지난 주말에 시행한 무보험 예금 지원은 은행들의 운영을 도울 수 있겠지만 은행업 전반에서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며 “신용 경색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해.◇다시 FOMC로 향하는 월가의 눈-월가의 눈은 이제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시장은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73.1%로 집계.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4.50~4.75% 수준에서 동결할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해도 통화 여건은 계속 긴축적인 상태”라고 언급.(사진=AFP 제공)◇아마존, 9000명 추가 구조조정-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보내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 1월 1만8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2차 구조조정. -재시 CEO는 “이번 감축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사, 광고,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Twitch)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최우선 원칙은 핵심 사업 부문에 강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더 날씬해지는 것”이라고 설명.-아마존은 올해 경기 침체 우려에 적극 대비. 앞서 이번달 초에는 버지니아주에 추진한 제2 본사의 2단계 사업을 무기한 연기. 시애틀과 뉴욕 등에서 운영한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 역시 8곳에서 운영을 중단. ◇韓 2월 생산자물가, 두달째 오름세-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1%로 지난달 1월(0.4%)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서비스가격 상승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비 0.3% 상승. -공산품도 전월비 0.1% 올라. 등유(-4.8%)를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0%)이 떨어졌지만, 화학제품(0.6%) 등이 상승.-생산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4.8%로 8개월째 상승세가 둔화. 이는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세가 둔화된 데 주로 기인.-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석유제품이나 에너지 가격 하락세도 있어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산업부 “상반기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 1.0 발표”-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초 발표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에 더해 올 상반기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발표하고 관련 산업 지원을 체계화기로.-산업부는 앞선 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제3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 총 51개에 이르는 제도 정비와 규제 개선을 통해 로봇 산업을 더 활성화한다는 게 골자.◇‘김기현 與지도부’, 첫 민생현장 방문-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으며 민생 챙기기 행보 본격화.-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추진 현황을 점검할 방침.-당은 국내 은행이 지난해 높은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격차)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도 정작 서민이 커진 이자 부담으로 어려운을 겪는 데 대해서 부담 완화 방안 마련을 주문할 전망.
2023.03.21 I 양지윤 기자
위험선호 회복+네고물량…환율, 1300원 하향 시도
  • 위험선호 회복+네고물량…환율, 1300원 하향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소식이 점진적으로 은행 시스템 우려 완화재료로 소화되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은 이에 따른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더해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 등에 힘입어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환율은 1300원을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2.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1원) 대비 4.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환율은 은행권 불안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달러화 약세 등을 반영해 하락이 예상된다. UBS와 CS는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1.26% 오른 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30%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06% 올랐고,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28% 소폭 뛰었다.간밤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0.39%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20%,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89% 상승했다.CS 인수 소식이 글로벌 증권시장에서 은행 시스템 우려 완화재료로 소화된 것을 고려하면, 전날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역외 롱스탑(손절 매도)이 더해져 장중 환율 하락압력 우위에 일조할 전망이다.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1320원 단기고점을 확인, 추격매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간밤 103.28까지 떨어졌다. 0.4%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3.31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1300원부턴 수입업체를 필두로 한 실수요 주체의 적극적인 매수대응 영역으로 꼽힌다.
2023.03.21 I 하상렬 기자
"CS發 위험자산 투심 위축 가능성…우량 회사채에 수요 집중"
  • "CS發 위험자산 투심 위축 가능성…우량 회사채에 수요 집중"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대로 재무 건전도가 높은 회사채에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AFP)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지난 19일 UBS는 시가총액 약 80억달러에 해당하는 CS를 약 3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인수 조건으로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대 1000억프랑의 유동성을 UBS에 제공하고 정부는 CS의 잠재적 손실에 대해 최대 90억프랑의 보증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런 긴급 조치에 위급 상황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CS가 UBS에 인수되면서 CS의 170억달러 신종자본증권(AT1)에 대한 완전 상각이 결정된 데 있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지적이다. AT1은 특정 상황 발생 시 투자자 동의 없이 자동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돼 은행의 자본을 늘려주도록 고안됐다. 이 연구원은 “AT1의 도입과 발행 취지를 감안하면 이번 사태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관례상 채권 투자자에 대한 보호가 주주들보다 우선돼 왔는데 이번에는 주주 가치를 일부 보전했음에도 채권 가치를 우선 소멸시키고 있어 채권 투자자들에겐 커다란 충격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상각된 AT1 규모는 지난 2017년 스페인 포플라 은행의 AT1 상각 규모 대비 10배 이상이다. 이 연구원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특성에 따라 헤지펀드와 자산 운용사들이 CS AT1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시장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CS AT1 사태가 전세계 AT1 시장으로 확산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이 연구원은 봤다. 그는 “2750억달러에 육박하는 글로벌 AT1 채권이 위협받으면 AT1의 대량 투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슈가 불거진 이상 향후 신종자본증권의 고유 리스크인 상각 가능 조건에 대한 충분한 비용이 요구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타격은 신종자본증권 같은 위험 채권에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위험하다”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투자 위축 시 고위험군 회사에 대한 투자는 더욱 빠르게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스프레드 확대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에 기업들이 신용 경색을 겪고 최악은 도미노 부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다행스러운 점은 신종자본증권과는 달라 이벤트 발생에 따른 소멸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높은 이자를 찾아 하이일드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중소형 은행에 대한 예금런 우려가 있다고 했다. 대형 은행 중심의 금융업 구도 재편으로 중소 은행의 비즈니스 환경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은행보다 신용이 낮은 VC 업종 회사채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VC의 대출과 투자가 위축되면서 레버리지론 시장에도 경색이 찾아올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회사채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말 새 정부 당국과 중앙은행이 빠르게 UBS의 CS 인수를 주도하며 급한 불을 끄는 과정에 발행한 AT1 상각 사태에 회사채 시장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코본드, 하이일드, 레버리지론 등 위험군 자산에 대한 투자 위축이 예상되는 반면 이번 노이즈가 가시면서 재무 건전도가 우량한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3.21 I 김보겸 기자
"연준, 강력한 유동성 안전장치 의지로 시장불안 확산 막을것"
  • "연준, 강력한 유동성 안전장치 의지로 시장불안 확산 막을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크레디트스위스(CS)발 신용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유동성 안전장치 의지를 밝히고 나선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강력한 유동성 안전장치를 내놓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CS발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지만 ECB 의 backstop(유동성 안전장치)이 의지가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3월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 등 미 연준도 강력한 backstop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금융감독청이 UBS가 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후순위채 성격의 AT1 채권(신종자본증권)을 100% 상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손실이 160억 스위스 프랑(약 22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CS발 신용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AT1채권은 BIS 비율 계산 시 자기본자본(Tier1)으로 잡혀 은행들의 자기자본 확충수단으로 각광받아 왔으며, 통상 30년 만기로 변제우선순위가 후순위채보다 후순위다. 만기에 재연장이 가능하고 반영구적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주식과 비슷하며, 확정된 금리와 보통주나 우선주보다 변제순위가 우선이라는 점에서 채권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일종의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으로 특정 발동요건이 발생하면, 투자자의 동의 없이 자동으로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된다. 박 연구원은 “CS사태가 금융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실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음은 분명히 사태 진정에는 부정적 뉴스”라며 “160억 스위스 프랑의 AT1 상각으로 인해 연쇄 부도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세차익을 겨냥해 CS 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CS AT1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헤지펀드의 대규모 손실은 물론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럽 단일정리위원회(SRB), 유럽은행관리국(EBA), ECB 은행감독기구는 20일(현지시간)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동 성명을 통해 “보통주식 상품이 손실을 흡수하는 첫 번째 상품이며, 이를 완전히 사용한 후에야 AT1 을 상각해야 한다”며 “이 접근 방식은 과거 사례에 일관되게 적용됐으며 앞으로도 위기 개입에서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주요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많은 학습효과를 축적했다는 측면에서 파월 의장이나 미 연준이 자칫 시장의 불안을 확산시킬 정책적 실수를 재차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화면에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주가 정보가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1 I 원다연 기자
발렌베리가 점찍은 SK쉴더스, '성장세'가 '부채 우려' 누를까
  • 발렌베리가 점찍은 SK쉴더스, '성장세'가 '부채 우려' 누를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EQT)가 국내 시장 진출과 동시에 ‘보안업체’ SK쉴더스를 인수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 단위 ‘빅딜’인 만큼 일각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과 함께 급등한 금리로 인한 인수금융 부담 등을 리스크로 꼽고 있다. 다만 보안 산업 분야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SK쉴더스가 성장세를 바탕으로 부채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구조(자료=한국신용평가)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이달 초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63.13% 중 28.82%와 2대 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36.9% 전부를 사들이고 추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68%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자금은 인프라6호펀드와 함께 인수금융을 통해 충당한다. EQT파트너스는 이번 거래에서 SK쉴더스의 기업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기존 주주들의 구주를 1조8000억원 가량에 매입한 뒤, 2조300억원의 인수금융과 2000억원의 유증 대금 등 2조2300억원이 SK쉴더스로 투입된다.한국신용평가는 최대주주가 SK그룹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의 SPC(특수목적회사)로 변경되는 점 등을 고려해 SK쉴더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 등재하면서도 회사 자체신용도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상세 구조 및 이에 연계된 동사 재무부담 귀속 수준 등이 자체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절대적인 비중을 감안할 때 신용도의 근간인 계열통합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SK쉴더스는 일단 수혈한 금액 중 2조원을 기존 대주단의 인수금융과 기발행 회사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2022년 9월말 기준 SK쉴더스의 부채비율은 712%에 달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부채 상환 후 남은 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기보유 현금과 합산 시 인수 후에도 3000~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인수금융 금리는 7% 중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 SK그룹과 맥쿼리가 회사를 인수할 당시 인수금융 금리인 3.2%의 2배 이상으로, 최근 급격히 오른 금리로 인해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연간 이자는 1500억~1600억원 수준이다.인수금융 이자 등 금융비용은 매년 1800억원 수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잉여현금흐름(FCF)과 3500억원 수준의 한도대출(RCF), 보유현금 등으로 충당해 나간다. RCF는 대출기간동안 금액한도를 정해놓고,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시기에 쓸 수 있고, 상환할 수도 있는 형태의 대출을 의미한다. 인수금융 금리 외에 또 다른 우려 요인은 CAPEX(자본적 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CAPEX란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으로, SK쉴더스의 경우 신규 고객 유치 시 보안장비 등을 설치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SK쉴더스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CAPEX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70%에 달한다는 우려는 지나치며 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다가 높은 CAPEX는 물리보안 부문에 한정된 얘기이며,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은 사업 특성상 CAPEX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물리보안 분야에서 신규 고객에게 들어가는 초기 설치 비용을 SAC(Subscriber Acquisition Cost)라고 하며 이는 제조기업의 확장 설비투자와 유사한 개념이다. 물론 물리보안 CAPEX는 당일 설치 후 즉시 매출이 발생이 한다는 점에서 일반 제조기업의 확장 CAPEX와는 차이가 있다. 또 물리보안 CAPEX는 신규 고객이 지급하는 10개월 치 월정료로 전액 회수되며 그 이후 지급되는 월정료는 모두 회사의 이익으로 귀속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규 고객을 꾸준히 유치할 수만 있다면 발생하는 비용을 메울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고무적인 점은 CAPEX가 주로 발생하는 물리보안 분야의 매출 증가 속도보다, 융합보안 등 신사업이 차지하는 매출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2019년 매출액의 70%를 넘게 자치했던 물리보안 비중은 지난해 55% 밑으로 감소했고, 대신 융합보안 부문이 5.7%에서 17.5%로 급격히 증가했다. 융합보안은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이 합쳐진 개념이다.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의 경우 주요 경쟁사인 에스원과 KT텔레캅과 달리 SK쉴더스가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결국 관건은 보안 분야 성장세의 지속 여부다. SK쉴더스는 최소한 현재까지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4년 이래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근 3개년 매출액은 2019년 1조1795억원, 2020년 1조3272억원, 2021년 1조5497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 실적 역시 1조8000억원 수준이 전망된다.또 다른 보안기업들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는 EQT의 투자 경험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EQT가 물리보안 기업 Securitas, 이스라엘 정보보안 기업 CYE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SK쉴더스의 물리보안 고도화, 구독형 사업모델 전환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 신사업 확장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3.21 I 김근우 기자
SVB 사태에 안전자산으로…금 ETF 수익률 ‘쑥’
  • SVB 사태에 안전자산으로…금 ETF 수익률 ‘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파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쏠리고 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익률은 최근 급등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골드선물(H) ETF는 전 거래일 대비 2.97% 오른 1만 3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SVB 사태 여파가 국내 증권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인 10일과 비교하면 한 주 새 8.5% 올랐다. 같은 기간 TIGER 골드선물(H) ETF도 8.5% 뛰었고,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 16.8% 급등했다. 금 관련 ETN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TRUE 금선물 ETN은 6.3% 올랐고, 삼성 KRX 금현물 ETN은 6.5%,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는 18.1% 상승했다. SVB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자 지난달 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금값은 다시 상승 전환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4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63% 오른 온스당 197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간 5.7%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합의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주요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유동성 공급 강화 조치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금융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4% 내린 2382.67에 마감했다.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둔화되기 시작하고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이 금융시장에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더욱 강화하며 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 역시 “은행 뱅크런 이슈가 불거진 만큼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매력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한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승폭을 일부 되돌릴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연준은 21~22일(현지시간)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심리 속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최근 상승을 일부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3.21 I 원다연 기자
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증자·매각 등 구제책 또 논의(종합)
  • 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증자·매각 등 구제책 또 논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또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살리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와 매각 등을 여러 대안을 놓고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퍼스트리퍼블릭 고객들이 불안감에 계속 뭉칫돈을 인출하자 구제 대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먼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이먼 회장이 논의를 주도하면서 은행 시스템에 신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미국 11개 주요 대형 은행들은 다이먼 회장의 주도 하에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치하는 식으로 구제에 나섰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이날 47.11% 폭락하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직접 나섰으나,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고객들이 예금을 대거 인출하면서다.WSJ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고객들은 지난 10일 시작된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모두 700억달러(약 91조6000억원) 예금을 인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예금액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자 민·관이 동시에 나서고 있지만, 뱅크런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퍼스트리퍼블릭이 채권 발행 혹은 기업 매각 같은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잠재적인 인수자로 꼽혔던 한 대형은행이 정밀 실사를 한 이후 인수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리스크는 여전히 살아 있는 셈이다.이에 다이먼 회장이 또 나섰다. 한 소식통은 WSJ에 “다이먼 회장과 다른 대형 은행 CEO들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퍼스트리퍼블릭의 자본을 늘리기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11개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에 예치한 300억달러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방안 △퍼스트리퍼블릭을 매각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월가에서 위기 타개를 주도하고 있는 다이먼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다. 그가 당시 금융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꿀단지 인수하자'…PEF가 SVB 대출채권 노리는 이유
  • [마켓인]'꿀단지 인수하자'…PEF가 SVB 대출채권 노리는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유동성 위기를 극복 못 하고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매각 작업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SVB가 보유한 대출채권 인수를 노리면서 화제다. 미 금융당국이 원하는 플랫폼(은행) 인수 대신 SVB가 일으킨 채권만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SVB 대출 채권 인수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전 관계를 지렛대 삼아 미국 내 핵심 스타트업과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는데다 추가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관건은 미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SVB 대출 채권만 떼어서 팔 경우 자칫 본체 매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SVB 위기를 기회로 PEF 운용사들이 ‘대출채권을 하이재킹 한다’거나 ‘결국 수탁인 노릇한 것이냐’는 우려도 이겨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보유한 대출채권 인수에 관심을 가지면서 화제다. 미 금융당국이 원하는 플랫폼(은행) 인수 대신 SVB가 일으킨 자산만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은행은 됐고, 대출 채권만 살게요”20일 자본시장과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SVB 파산 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상보다 덜한 시장 열기를 고려해 입찰 일정을 연기하는 등 여유를 두기로 했다. 적어도 이번 주까지 인수 제안서 접수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1754억 달러(230조원)에 달하던 SVB가 파산하면서 매각 방식을 어떤 방향으로 잡을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SVB가 보유한 대출 채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SVB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1174억달러(약 154조875억원)로 총자산의 67% 수준으로 전해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PEF 운용사는 은행 인수에는 일절 관심이 없고, 대출 채권만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블랙스톤 그룹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아폴로), 아레스매니지먼트(아레스), 칼라일그룹 등 초대형 PEF 운용사들이 SVB 대출채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PEF 운용사들은 SVB 대출채권 인수를 하나의 ‘카브아웃’(기업 내 계열사나 사업부만 인수하는 것) 내지는 ‘스페셜시츄에이션’(특수상황 투자) 기회로 인지하고 있다. 대규모 뱅크런(예금 대량인출)으로 촉발된 상황인데다 사업부(부동산 포함) 인수가 아닌 채권(금전 거래)만 인수하는 형태여서 여러모로 피곤한 구석이 덜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PEF 운용사들이 은행에는 일절 관심이 없는 반면 대출 채권에만 유독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펀드를 조성한 뒤 정해진 기한 내 수익률을 극대화 해야하는 PEF 특성상 은행이란 투자처는 제약이 많다. 금융당국 눈치도 봐야 하다 보니 공격적인 경영이 녹록지 않다. ‘언젠간 되팔아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바라보면 어려운 투자처임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대출 채권은 얘기가 다르다. 실리콘밸리 기반 유망 스타트업간 이뤄진 금전 거래만 이양하겠다는 것이어서 앞선 걱정거리는 사라진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채권 인수로 관계 적립 일거양득…당국의 선택은SVB가 가진 사업 구조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다. SVB는 일반 시중 은행과 달리 자금이 필요한 유망 스타트업 핵심 기술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이후 투자 유치를 받거나 회사가 성장했을 때 회사 자산을 예치 받는 구조로 업무를 해왔다. 미 금융당국 예치금 보전 최대치(25만 달러)를 웃도는 스타트업 고객이 90%를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핵심 기술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이라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SVB 대출채권 인수는 이들 기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딜소싱(투자처발굴)에 회사 미래가 달린 PEF 운용사로서는 대출 채권 인수로 돈도 벌 기회를 찾는 한편, 추가 투자 등의 잠재력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수로 얻을 유무형의 기회비용을 봤을 때 SVB 채권은 ‘일거 양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PEF 운용사들이 인수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결국 미 금융당국의 결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당국 입장에서는 정부자금 투입 대신 민간에 회사를 파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전체 자산의 67%를 다자구도 속에 ‘파이어 세일’(급매) 하지 않고 팔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일 수 있다. 반면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 금융당국이 SVB 대출 채권을 PEF 운용사에 매각할 경우 금융당국이 SVB에 부여한 정체성을 부정하는 꼴이 될 수 있어서다. 이럴 거였으면 시중 은행에도 동등한 권리를 부여했어야 했다는 비판 여론을 맞을 수도 있다. SVB 위기를 기회로 ‘대출채권이 하이재킹 당한다’는 시선도 이겨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명분과 실리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며 “당장 수요가 높은 자산만 매각할 것이냐, 이를 묶어서 패키지 매각으로 밀어붙일 것이냐 결정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3.21 I 김성훈 기자
'급한 불' CS 껐지만…퍼스트리퍼블릭 불안 여전
  • [뉴욕증시]'급한 불' CS 껐지만…퍼스트리퍼블릭 불안 여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 이제 월가의 이목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쏠린다.(사진=AFP 제공)◇UBS-CS 합병 직후 시장 ‘안도’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2244.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오른 3951.5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1만1675.54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1% 뛴 1744.99를 기록했다.불안에 떨던 시장을 일단 달랜 것은 UBS였다. UBS와 CS는 전날 CS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했다. 골드만삭스를 넘어서는 규모다.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와 함께 연준을 비롯한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은 전날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화 유동성 스와프 관련 7일 만기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하루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연준에 담보를 제공하면서 자국 통화와 달러화로 교환하는 스와프 라인을 운용하고 있는데, 그 유동성 공급을 더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국제적인 공조에 나선 것이다.이에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을 모색했다. 특히 최근 크게 흔들렸던 은행주가 비교적 선방했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장 초반 10% 넘게 폭락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하며 1.26% 오른 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30%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06% 올랐고,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28% 소폭 뛰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가 CS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3% 올랐고, 스위스 증시의 SMI 지수는 0.35%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4% 뛰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배럴당 6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8까지 떨어졌다. 0.4%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연준 금리 인상 여부 이목 집중그렇다고 은행권을 둘러싼 줄도산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은 또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도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이날 역시 47% 넘게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이 다시 업계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게다가 은행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신용 경색이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날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를 통해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만8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2차 구조조정이다. 아마존 주가는 1.25% 내렸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주식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와 은행 구제를 위해 지원하는 것을 양적완화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며 “아직 주식 매수에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 주말에 시행한 무보험 예금 지원은 은행들의 운영을 도울 수 있겠지만 은행업 전반에서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며 “신용 경색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정부 개입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혼란이 끝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낙관론은 다소 약화했다”고 말했다. 월가의 눈은 이제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73.1%로 보고 있다. 모야 시장분석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낼 때까지 위험 회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동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4.50~4.75% 수준에서 동결할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해도 통화 여건은 계속 긴축적인 상태”라고 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 [재송]2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2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녹십자(006280)=PAHO(범미보건기구)로부터 잠정 4438만4267달러(약 579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공시.△포스코케미칼(003670)=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샘표(007540)=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STX(011810)=해운업, 물류업을 분할해 STX그린오션(가칭)을 신설한다고 공시.△효성티앤씨(298020)=효성티앤씨는 자회사인 세빛섬에 700억8250만9145원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포스코케미칼(003670)=양극재 제조설비에 392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영풍제지(006740)=박정석 노무법인 춘추 대표노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한탑(002680)=박찬혁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저스템(417840)=지분 취득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 및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플람의 주식 3063주를 1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윤성에프앤씨(372170)=R&D센터 신축 및 생산량증대를 위한 공장 건축을 위해 148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협진(138360)=진한식품과 12억2000만원 규모의 식품제조용 기계장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국일제지(078130)=최대주주인 최우식 씨와 디케이원이 체결한 356억5947만 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제·취소했다.△이지트로닉스(377330)=선연더그린3와 17억9200만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치공사(1.4MW) 계약을 체결했다.△엠벤처투자(019590)=최대주주인 홍성혁 씨가 유안타증권을 채권자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채무 금액은 15억 원, 담보설정금액 총액은 30억 원이다.△한송네오텍(226440)=감사절차 미종료로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가 지연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셀리드(299660)=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76억 원 규모의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만기전 취득을 결정했다.△비츠로시스(054220)=기존사업 회복 및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45억 원 규모의 상림이엔지의 주식 10만 주 양수를 결정했다.△소니드(060230)=폐배터리 전처리 업체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폐배터리 전처리 업체의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 및 2023년 2월 20일자 해명공시에서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포스코 ICT(022100)=사업 확장 및 기업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상호를 포스코아이씨티에서 포스코디엑스로 변경했다.△베노홀딩스(206400)=운영자금 220억 원 조달을 위해 1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2023.03.21 I 신수정 기자
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미·유럽 증시 반등
  • [속보]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미·유럽 증시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 이제 월가의 이목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쏠린다.(사진=AFP 제공)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불안에 떨던 시장을 일단 달랜 것은 UBS였다. UBS와 CS는 전날 CS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했다. 골드만삭스를 넘어서는 규모다.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와 함께 연준을 비롯한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은 전날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화 유동성 스와프 관련 7일 만기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하루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연준에 담보를 제공하면서 자국 통화와 달러화로 교환하는 스와프 라인을 운용하고 있는데, 그 유동성 공급을 더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국제적인 공조에 나선 것이다.이에 은행주는 비교적 선방했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장 초반 10% 넘게 폭락했지만, 이제 상승 전환하며 1.26% 오른 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 넘게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 이상 올랐고,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28% 소폭 뛰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가 CS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3% 올랐고, 스위스 증시의 SMI 지수는 0.35%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4% 뛰었다.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8까지 떨어졌다. 0.4%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그렇다고 은행권을 둘러싼 줄도산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은 또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도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이날 역시 47% 넘게 폭락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게다가 은행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신용 경색이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날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를 통해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만8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2차 구조조정이다. 월가의 눈은 이제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73.1%로 보고 있다. 모야 시장분석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낼 때까지 위험 회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동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4.50~4.75% 수준에서 동결할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건너뛴다고 해도 통화 여건은 계속 긴축적인 상태”라고 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은행 줄도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 살펴야 할 때"
  • "은행 줄도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 살펴야 할 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시작으로 이어진 은행 줄도산 공포는 어느덧 세계 금융가의 최대 이슈가 됐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위기에 빠진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 당국까지 개입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지금 연방준비제도(Fed)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은 최근 블룸버그와 만나 “연준은 은행권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며 “내가 지금 만약 연준에 있었다면 인상을 멈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사진=프린스턴대 제공)블라인더 교수는 그러면서 “연준 당국자들은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를 추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작다면 중앙은행들은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중앙은행들은 인상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멈추는) 그것이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그는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유럽의 금융 강국 스위스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위기에 빠진 CS를 UBS와 합병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블라인더 교수는 “CS의 건전성에 대한 문제는 미국 SVB를 비롯한 지방 은행들과 비교하면 크고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못지 않게 유럽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블라인더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서도 “금융 불안은 신용 기준 상향, 대출 감소, 경제 활동 약화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여파가 얼마나 클지 추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만, 연준이 당초 생각했던 최종금리보다 더 낮아야 한다는 방향성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때 6%대 최종금리 관측까지 나왔으나, 이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블라인더 교수는 그러면서 “당국자들이 (금융 불안의 여파를) 평가하는 기간인 이번달 FOMC는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검토하는데 좋은 시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SVB 파장 예측불허…美 금리인상 일단 멈춰야"
  • "SVB 파장 예측불허…美 금리인상 일단 멈춰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이 최근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불안의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사진=미국 정치·사회과학 아카데미 제공)블라인더 교수는 최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한 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나는 인플레이션의 분명한 하락 추세를 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블라인더 교수는 1994년 6월~1996년 1월 연준 부의장으로서 당시 앨런 그린스펀 의장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빅샷이다. 그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며 꼽은 통계는 노동통계국이 집계한 지난해 하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이 수치는 연준 목표치(2.0%)를 밑돈 1.9%(계절조정·연율환산)에 불과했다. 그는 이를 두고 일종의 ‘움푹 패인 구멍’(pothole·포트홀)이라고 분석하면서도 “FOMC가 이 수치를 너무 무시하고 있다”며 “6개월은 단순히 일시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긴 기간”이라고 설명했다.블라인더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지난 17일(현지시간)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1년)은 3.8%까지 내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블라인더 교수는 “(지금 제롬 파월 의장을 따라 목소리가 큰) 매파들이 경제를 불황으로 몰고 갈지 모른다”며 “연준이 최종금리를 6% 이상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 일각에서 한때 나왔던 최종금리 6%는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그는 최근 블룸버그와 만난 자리에서도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기 상황에서)내가 지금 만약 연준에 있었다면 금리 인상을 멈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현재 연준 금리 수준(4.50~4.75%)에서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그는 “(은행권 줄도산 및) 그 여파가 얼마나 클지 추정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연준이 당초 생각했던 최종금리보다 더 낮아야 한다는 방향성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전격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해서는 “SVB를 비롯한 미국 지방 은행들과 비교하면 크고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운명의 FOMC 임박…코스피 경계감 속 롤러코스터
  • 운명의 FOMC 임박…코스피 경계감 속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은행들의 연쇄 부실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은행권의 혼란에도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과 각국 정부의 소방수 역할에도 금융 위기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피, 경계감 지속에 외국인 2거래일 만에 ‘팔자’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9포인트(0.69%) 하락한 2379.20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2400선을 뚫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등락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에 인수되는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여진으로 외환·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금융감독청은 19일(현지시간) CS의 채권 중 160억스위스프랑(약 173억달러·약 22조 4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을 모두 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CS의 AT1을 회계상 손실처리하며 채권 가치가 사실상 ‘제로’가 됐다. 은행권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축소됐지만 스위스 금융당국의 해결책이 AT1 관련 불확실성을 키우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외국인은 2거래일 만에 ‘팔자’로 태세를 전환하며 20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순매도액은 지난 9일(9721억원)과 14일(6384억원), 10일(3258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반면 기관이 1068억원, 개인은 8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베이비스텝 우세…“은행 위기 연준 시각도 관전 포인트”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CS 사태 여진 속에서 이번주 열리는 FOMC에 대한 경계감이 뒤섞이면서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인상 수준을 결정한다. 3월 FOMC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 3시에 공개될 예정이다.은행권의 혼란 속에서도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인상 폭은 0.25%포인트로 당초 0.5%포인트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8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62%, 금리동결 확률은 38%로 각각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JP모건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동결 가능성을 점쳤다. 증권가에서는 FOMC 이후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긴축에 따른 시장 균열 조짐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이 될 경우 실질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인지하면서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했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FOMC 베팅 시 참고하고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 워치에서는 25bp 인상 확률이 62%로 동결 38% 보다 유력한 상황이지만 최근 매크로(거시경제) 뉴스 흐름에 따라 3월 FOMC 금리 결정 전망이 수시로 바뀌면서 노이즈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문젯거리”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그는 “금리 결정 이외에도 SVB발 은행 위기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확인하는 것도 이번 FOMC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안정을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따라 향후 긴축 경로를 놓고 시장의 전망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관련 코멘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1 I 양지윤 기자
금값 날개 달다…더 오를까
  • 금값 날개 달다…더 오를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金)이 부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23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긴축완화 움직임이 나오면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도 금값이 꾸준히 오르는 쪽으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ESG & 글로벌 유동성 담당 연구원은 21일 ‘금융기관 불안에 안전자산 금 날개 달다’ 리포트에서 “금융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으나 안전자산인 금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사진=이데일리DB)국제 금 가격은 작년 4분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뒤 올해 2월 초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2월 들어 미국 고용지표 등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긴축 공포가 커지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3월에 SVB 파산 전후로 상승세를 전환한 뒤 연중 최고치인 온스당 2000달러에 육박했다. 오 연구원은 “SVB 사태 이후 연이어 은행권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국제 금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VB 파산 이후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스위스 대형은행인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대형 악재는 넘겼다. 이같은 상황이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완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달러 힘이 빠지면 금값은 더 오를 수 있다. 오 연구원은 “금번 SVB 사태 이후 일련의 은행권 부실이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 변화, 달러 강세 완화로 연결돼 국제 금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도 금값이 오를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인 금의 성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도 국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에 최근 1주일 동안 24억원, 한국투자ACEKRX금현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에 최근 1주일 동안 11억원이 각각 순유입 됐다.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이 금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중국 등 강대국의 무역 마찰과 같은 정치적 역학도 금 수요를 자극해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3.21 I 최훈길 기자
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뉴욕증시 소폭 상승
  • 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뉴욕증시 소폭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사진= AFP)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소폭 오르고 있다.불안에 떨던 시장을 일단 달랜 것은 UBS다. UBS와 CS는 전날 CS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했다.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와 맞먹는 규모다.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에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는 모두 1~2%대 오르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4% 가까이 오르고 있다.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가 CS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채권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6.8bp(1bp=0.01%포인트) 오른 3.914%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8bp 뛴 3.455%에 거래되고 있다.
2023.03.2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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