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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CS 품는다지만…부실매각·합병심사·인력감축 '산 넘어 산'
  • UBS, CS 품는다지만…부실매각·합병심사·인력감축 '산 넘어 산'
  • [이데일리 김상윤 방성훈 박종화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인수로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합병심사 과정에서 여러 난관이 남아있다. 또 22조5000억원 규모의 CS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을 모두 상각처리하면서 채권시장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사진=AFP 제공)◇우여곡절 끝에 합병했지만…구조조정·M&A심사 남아19일(현지시간)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최대 은행 UBS와 CS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167년 역사의 세계적인 금융사인 CS는 UBS에 인수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번 인수 총액은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 규모다.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는다. UBS와 CS는 합병심사 등 남은 절차를 통해 연말까지 거래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스위스 당국의 압박에 UBS가 CS를 합병하게 됐지만, 갈 길이 멀다. CS 구조조정을 통해 중복사업을 정리하고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CS의 사업부는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웰스운용, 자산운용, 소매금융, IB사업부로 이뤄져 있다. UBS는 그나마 수익성이 괜찮은 웰스운용과 소매금융에 관심이 크다. 두 사업부 모두 지난 3년간 세전 순이익이 49억3000만스위스프랑(약 7조원), 37억3000만스위스프랑(5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3년간 순손실이 46억8000만스위스프랑(6조6000억원)에 달하는 IB부문은 매각해야 하는데, 전 세계 IB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마땅한 매수자를 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UBS가 CS의 소매금융 사업을 가져갈 경우 독과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모닝스타의 유럽 은행 분석가인 요한 숄츠는 로이터에 “가장 안정적인 사업이고 상당한 현금을 창출하기 때문에 UBS가 CS 소매금융 부문을 끌고 가려고 애쓸것”이라면서도 “UBS와 CS간 거래가 진행될 때 국내은행 시장 집중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력 감축도 필요하다. UBS 측은 “감원 숫자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지만 감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콜룸 켈러허 UBS 회장은 인수합병을 결정한 직후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몇 달간 CS 직원들에겐 힘든 나날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CS는 90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감원수가 두 배 이상 더 늘어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은행은 지난해 기준 12만5000명 직원을 두고 있다. CS주주들은 적게나마 UBS주식을 챙겼지만, 채권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보게 되면서 유럽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급랭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다. 스위스국립은행은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그 대신 160억스위스프랑(약 22조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처리했다. AT1은 고위험 채권으로, 은행의 자본비율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없이 증식 상각처리할 수 있다. 킹스턴증권 디키 웡 리서치 디렉터는 블룸버그에 “이번 상각처리로 채권 및 주식시장에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며 국제 및 지역 은행들이 얼마나 많은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갖고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스위스 당국의 압박에 CS를 합병하게 된 UBS의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이 불만이 가득찬 표정으로 기자회견 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FP)◇SVB·시그니처은행 매각 속도전…전세계 중앙銀 달러공급↑미국도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중소은행 연쇄 파산 우려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적으로 SVB와 시그니처은행을 조기에 매각하면서 시장 우려를 잠재우려 하고 있다. SVB 파산 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 통째 매각을 두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한 후 최소 두 사업 무문으로 분할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폐쇄된 시그니처은행도 분리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FDIC는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자회사 플래그스타은행이 시그니처은행이 보유했던 ‘거의 모든’ 예금과 일부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암호화폐 사업과 연계된 40억달러(약 5조2400억원) 규모의 예금은 포함되지 않았고, 법정관리 상태로 남아 있다.이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캐나다·영국·일본·ECB·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은 UBS의 CS 인수 발표 후 달러화 스와프협정 상의 유동성 확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달러 스와프 프로그램 상 7일 만기물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리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로 금융 시장 불안으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달러 표시 부채를 보유한 각국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23.03.20 I 김상윤 기자
UBS, CS 4조원에 인수 '블랙 먼데이'는 면했다
  • UBS, CS 4조원에 인수 '블랙 먼데이'는 면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약 4조원에 인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70조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음에도 CS 파산설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시장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당국과 함께 신속히 움직였다. (사진= AFP)UBS와 CS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하게 됐다.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와 맞먹는 자산규모다. 스위스 정부 역시 광범위한 정부보증과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 최소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매각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는 등 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미 금융당국도 SVB를 다른 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날까지 진행됐던 2차 매각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최소 두 개 부문으로 쪼개 파는 분할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인수 과정에서 상각 처리하기로 한 160억스위스프랑(약 22조 5000억원)에 달하는 CS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AT1) 이른바 ‘코코본드’도 살아 있는 뇌관이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스위스 2대 은행 CS의 AT1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유럽 AT1 시장 전체에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UBS와 CS의 인수합병(M&A)이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전 마무리되면서 한국·중국·일본 주요 지수는 동반 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급락세는 피했다. 다만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금융위기에 가장 취약한 홍콩의 항셍지수는 2.65% 미끄러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50을 포함해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지수도 현지시간으로 20일 개장 이후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에는 당초 우려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03.20 I 장영은 기자
  • 2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2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녹십자(006280)=PAHO(범미보건기구)로부터 잠정 4438만4267달러(약 579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공시.△포스코케미칼(003670)=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샘표(007540)=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STX(011810)=해운업, 물류업을 분할해 STX그린오션(가칭)을 신설한다고 공시.△효성티앤씨(298020)=효성티앤씨는 자회사인 세빛섬에 700억8250만9145원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포스코케미칼(003670)=양극재 제조설비에 392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영풍제지(006740)=박정석 노무법인 춘추 대표노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한탑(002680)=박찬혁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저스템(417840)=지분 취득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 및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플람의 주식 3063주를 1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윤성에프앤씨(372170)=R&D센터 신축 및 생산량증대를 위한 공장 건축을 위해 148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협진(138360)=진한식품과 12억2000만원 규모의 식품제조용 기계장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국일제지(078130)=최대주주인 최우식 씨와 디케이원이 체결한 356억5947만 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제·취소했다.△이지트로닉스(377330)=선연더그린3와 17억9200만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치공사(1.4MW) 계약을 체결했다.△엠벤처투자(019590)=최대주주인 홍성혁 씨가 유안타증권을 채권자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채무 금액은 15억 원, 담보설정금액 총액은 30억 원이다.△한송네오텍(226440)=감사절차 미종료로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가 지연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셀리드(299660)=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76억 원 규모의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만기전 취득을 결정했다.△비츠로시스(054220)=기존사업 회복 및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45억 원 규모의 상림이엔지의 주식 10만 주 양수를 결정했다.△소니드(060230)=폐배터리 전처리 업체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폐배터리 전처리 업체의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 및 2023년 2월 20일자 해명공시에서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포스코 ICT(022100)=사업 확장 및 기업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상호를 포스코아이씨티에서 포스코디엑스로 변경했다.△베노홀딩스(206400)=운영자금 220억 원 조달을 위해 1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2023.03.20 I 신수정 기자
SVB·CS사태에 F4 긴급 점검…"국내 은행·비은행 영향 제한적"
  • SVB·CS사태에 F4 긴급 점검…"국내 은행·비은행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노희준 전선형 기자] 정부가 최근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까지 불거지자 관련해 거시금융 및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수장 4인방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다. 당국은 CS사태 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다만, 단기 변동성에 확대에 따른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는 비은행권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에 나서 필요 시 적극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지난 12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20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4인방은 전날 ‘F4 회의’를 열어 CS 사태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CS사태가 SVB사태와 마찬가지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F4 회의’는 매주 일요일에 추 부총리 등 4인방이 참석하는 주례 모임이다. CS는 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으로 지난해부터 투자 실패 등에 따른 재무 건정성 이슈로 자금 유출을 겪어오다 최근 SVB파산 사태로 시장 불안심리까지 겹쳐 주가가 폭락하는 등 파산 위기설에 휩싸였다.다행히 이날 회의가 마무리 된 후 스위스 최대 금융회사 UBS가 CS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전해져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UBS는 위기설에 휩싸인 CS를 32억5000만달러(약 4조2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국내 경제금융 컨트롤타워는 해외 대형 은행발 금융시장의 잠재 리스크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기자본 확대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이를 위해 2016년에 도입한 채 실제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경기대응완충자본 활용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신용팽창 기간에 추가 자본을 적립하도록 해 과도한 대출을 억제하고 신용 축소 때는 자본적립 의무를 완화해 대출을 확대하는 제도다. 또한 금융당국은 은행별 위기를 가정해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자본 적립 의무를 부과하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 경기침체 등에 대비해 은행에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하라고 요구하는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등 이미 발표한 충당금 개선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의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는 비은행권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관련해 이날 ‘2023년 중소서민금융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국내 저축은행, 카드사 및 캐피털사, 상호금융은 현재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소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ㅁ
2023.03.20 I 노희준 기자
정무위원장 만난 저축은행 대표들 "영업구역 규제 완화 필요"
  • 정무위원장 만난 저축은행 대표들 "영업구역 규제 완화 필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저축은행 대표들이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을 만나 저축은행업계 숙원인 ‘영업구역 및 M&A(인수·합병)’ 관련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저축은행 대표들과 백혜련 정무위원장(가운데)의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저축은행 대표들과 백혜련 정무위원장의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백 위원장과 오 회장 및 중앙회 전무이사, 13개 저축은행 대표 등 모두 16명이 참석했다.저축은행 대표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저축은행 현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영업구역 및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예금보험료율 개선 등 업계의 제도개선 사항을 전달했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저축은행업계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리스크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금융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서민들의 금융보루가 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백혜련 위원장은 저축은행이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제도권 금융의 울타리가 돼 줄 것을 당부하며 “정무위원회에서도 저축은행의 서민금융지원 역할 강화를 위해 지속적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더 어려워지고 있는 소상공인과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2023.03.20 I 유은실 기자
비츠로시스, 상림이엔지 인수…"환경사업 재개, 매출 끌어올릴 것"
  • 비츠로시스, 상림이엔지 인수…"환경사업 재개, 매출 끌어올릴 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츠로시스(054220)는 환경 전문기업 상림이엔지의 45억원 규모 지분 100%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비츠로시스는 상수관망 유지관리 시스템, 스마트 빌딩, 공장 자동화 시스템 등 상림이엔지가 보유한 기술력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상림이엔지는 다수의 공공서비스와 환경플랜트 수주를 비롯해 약 12개의 특허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약 17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자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던 환경부문 역량이 보다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관기관 조달 등 발빠른 시장 진출을 통해 환경부문 매출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비츠로시스는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환경부문 사업을 재개한다. 양사는 향후 비츠로시스가 보유한 환경플랜트 부문 노하우와 상림이엔지의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 연구개발(R&D) 협력은 물론 국내외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비츠로시스는 향후 5년 내 상림이엔지의 기업공개(IPO) 추진도 목표로 하고 있다.이기재 비츠로시스 대표이사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모두 갖춘 상림이엔지 인수로 중단됐던 환경부문에 활력을 더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재무와 더불어 진행 중인 유증으로 확보된 자금을 통해 환경을 비롯한 교통 관제, ITS, BIS, BMS 등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0 I 양지윤 기자
금융위기 우려에 국제유가 65달러 하회…금·달러는 강세
  • 금융위기 우려에 국제유가 65달러 하회…금·달러는 강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유가가 약 15개월 만에 65달러 선도 밑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라앉지 않으면서다. (사진= AFP)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7달러(2.80%) 떨어진 배럴당 64.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를 잠재우기에 나섰으나 시장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고 국제유가가 6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6개 중앙은행은 이날 글로벌 자금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20일부터 달러 유동성 스와프 관련 7일 만기의 운용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 달러 유동성 공급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다.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과 달러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시간 오후 5시 40분 현재 금 선물 가격은 1%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대로 오르고 있다.
2023.03.20 I 장영은 기자
美 연준 '동결' 전망 또 급증…국고 3년물 금리 3.2%대
  • 美 연준 '동결' 전망 또 급증…국고 3년물 금리 3.2%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1일, 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정책금리 동결 전망이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CS)를 인수하는 등 급한 불을 끄고 있지만 CS의 코코본드가 전액 상각 처리되는 등 채권시장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월초 이후 처음으로 3.2%대로 진입하는 등 급락했다(가격 상승). (사진=AFP)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10년물 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특히 단기물 금리 급락세가 컸다. 국고 2년물 금리는 12.1bp 떨어진 3.35%를 기록했고 3년물은 15.1bp 하락한 3.264%에 최종 호가됐다.단기 금리들은 2월초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2년물 금리는 2월 3일(3.240%) 이후 가장 낮았고 3년물 금리 역시 같은 날 3.110%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중기물인 5년물 금리는 11.6bp 하락한 3.257%를 기록했다. 10년물도 10.2bp 하락한 3.304%로 집계됐다. 단기물 금리의 급락세가 더 커지면서 3-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해소됐다. 10년물 금리가 3년물 금리보다 4bp 높아지면서 2월 6일(0bp) 이후 처음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해소됐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7.5bp, 7bp 하락한 3.291%, 3.26%로 집계됐다. 출처: 금융투자협회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CS를 공식 인수했지만 그 과정에서 채권 보유자의 손실이 커지는 등 채권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는데 그 대신 160억스위스프랑, 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처리했다. 코코본드로 불리는 AT1은 은행의 자본비율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없이 상각 처리될 수 있다. UBS 주식을 챙긴 CS주주들과 달리 코코본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만큼 채권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 등 두 곳이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SVB)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SVB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은 파산 보호 신청에 들어가면서 은행시스템 리스크가 또 다시 부각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연준이 이달 FOMC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동결 전망은 45.4%를 보이고 있다. 한 때 50% 이상을 보이기도 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 부각과 금융시장 불안이 국채 금리 하락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금리 점도표 유지 또는 소폭 상향과 향후 양적긴축(QT) 진행에 대한 연준의 시각 변화 등이 확인되며 매파적 기조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한국은행의 추가 통화긴축 진행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0 I 최정희 기자
금융시스템 불안 여진…환율, 상승해 1310원대로
  • 금융시스템 불안 여진…환율, 상승해 131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10원대까지 올랐다. 최근 환율은 1300원대에서 1310원대 사이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302.2원) 대비 7.9원 오른 1310.1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보합권인 1302.0원에 개장한 뒤 1303.0원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1299.0원으로 내리는 등 1300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후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상승 폭을 키우더니 오후 2시 45분께 1313.5원까지 오른 뒤 1310원 초반 선에서 움직이다 마감됐다.크레디트스위스(CS),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당국의 노력으로 진정되는 모양이지만, 시장에선 금융시스템 붕괴에 대한 공포감이 아직 남아 있는 분위기가 유지됐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환율이 내렸다가, 역외에서 공격적인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며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인 UBS가 CS를 인수하고,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캐나다은행(BOC) 등 다양한 중앙은행등이 공조 조치를 발표하는 등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진 SVB 금융그룹이 파산 신청을 한 것 등 공포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그러면서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불안감이 시장 내에서 위험자산 회피성 심리를 형성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등 (달러) 매수 심리가 커졌다”고 부연했다.2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2시 55분께 103.79를 기록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205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9포인트(0.69%) 내린 2379.20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3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3.20 I 하상렬 기자
SVB·CS 등 불안 커진 금융시장...금융당국, 현안 점검
  • SVB·CS 등 불안 커진 금융시장...금융당국, 현안 점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높아지자 점검에 나섰다. 20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4인방은 전날 ‘거시경제ㆍ금융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2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거시경제ㆍ금융현안 간담회는 매주 일요일에 추 부총리 등 4인방이 참석하는 주례 모임으로 비공개로 이뤄진다. 각 간담회에서는 그 주 가장 중요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발생한 CS사태에 대한 점검이 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참석자들은 SVB와 마찬가지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간담회가 마무리 된 후에 스위스 최대 금융회사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는 분석이다. 이미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등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최근 금감원은 상호금융권 수신 잔액 동향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SVB 사태 후 예금 인출 등 자금 이탈 흐름이 있는지 확인하고, 각 상호금융중앙회 측에 특이 동향이 있을 경우 즉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16일 이뤄진 가계대출 동향 점검 저축은행권 대상 간담회에서도 SVB 사태와 관련한 유동성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사업장 단위로 확대해 사업장별 대출 및 사업 현황 등을 통합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20조원 규모의 사업자 보증을 신속히 공급해 정상적인 사업장의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단기 대출인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장기 대출로 전환하는 보증도 신설해 증권사 및 건설사의 차환 리스크를 제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부실 우려가 있는 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PF 대주단 협약’은 다음 달 가동된다. 대주단은 상환 유예, 출자 전환, 신규 자금 공급 등 금융 지원을 전제로 시행사·시공사와 사업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2023.03.20 I 전선형 기자
MS "자체 앱마켓 출시한다"…애플·구글에 도전장
  • MS "자체 앱마켓 출시한다"…애플·구글에 도전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과 애플이 과점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앱마켓)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사진=AFP)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필 스펜서 MS 게임 사업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이폰·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마켓 출시 계획을 밝히며, “고객이 즐기는 어떤 화면에서든 우리와 다른 회사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그간 앱마켓 시장은 구글과 애플이 과점해 왔다. 애플은 아이폰 등 자사 제품 이용자가 타사 앱마켓이나 브라우저에서 앱을 다운받을 수 없게 제한하고 있다. 구글도 안드로이드폰에 자사 앱스토어인 ‘구글 플레이’를 사전 설치하는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 사이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들 회사가 자사 결제 시스템 이용을 강제하는 ‘인 앱 결제’를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시장 지배력 때문이다.변화가 생긴 건 내년 3월 시행되는 유럽연합(EU) 디지털시장법이 제정되면서부터다. 이 법은 빅테크 회사가 자사 플랫폼에서 다른 회사 앱마켓을 차별·차단하는 걸 금지했다. MS가 자체 앱마켓을 만들어 자사 앱뿐 아니라 타사 앱을 유통할 수 있는 길이 트인 셈이다. 스펜서 CEO는 “디지털시장법은 (MS에) 엄청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FT에 말했다.MS 앱마켓 출시는 MS가 공을 들이고 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문제와 맞닿아 있다. MS는 미국 최대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6조원)에 인수한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후발주자로서 MS 앱마켓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콜 오브 듀티나 디아블로, 캔디크러쉬사가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 스펜서 CEO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후에 앱마켓을 출시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MS는 경쟁력 있는 게임 콘텐츠를 담은 앱마켓 출시가 시장 경쟁을 활성화해 경제 효용을 증진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2023.03.20 I 박종화 기자
저스템, ‘플람’ 인수… 사업 다각화 추진
  • 저스템, ‘플람’ 인수… 사업 다각화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전문기업 저스템(417840)이 기업을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저스템(417840)은 20일 플라즈마 전문기업 플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저스템은 이번 주식 양수도를 통해 플람의 유통 주식의 97%를 취득하게 됐다. 취득 금액은 약 18억원이다. 앞으로 플람을 저스템의 자회사로 귀속시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저스템 관계자는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소재 세정장비를 개발하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제2의 도약에 나서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 (사진=저스템)플람은 2016년 설립돼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성장성이 높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플라즈마 세정기 모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사용 중인 플라즈마는 주로 200도 이상의 고온이다. 이 때문에 기판의 열변형을 유발하는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플람은 자체 개발한 특화된 플라즈마 기술을 바탕으로 60도 이하의 저온 공정을 가능하게 했다. 플람은 기존의 열변형을 제어하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플라즈마 기술과 관련된 31건의 특허도 보유 중이다. 플람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에 위치한 글로벌 최대 박막 태양광 제조업체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저스템 관계자는 “이번 플람과의 전략적 M&A로 미세 오염물질을 제어하는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저온 플라즈마 기술은 태양광, OLED 외에도 바이오, 2차 전지, 섬유 분야에서도 미래 선도기술”이라며 “확장성이 높아 회사의 미래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영진 대표이사는 “제조공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세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은 제품의 수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기존의 태양광 및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 외에도 향후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0 I 최훈길 기자
FOMC 경계감 속 외인 '팔자'…2370선 '후퇴'
  • [코스피 마감]FOMC 경계감 속 외인 '팔자'…2370선 '후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은행들의 연쇄부실 우려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9포인트(0.69%) 내린 2379.20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82포인트 내린 2391.87로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2400선을 뚫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205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70억원, 89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와 스위스 금융당국의 지원 소식은 아시아 증시 개장 전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하락반전과 낙폭 확대 배경에는 외환,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기인한다”면서 “특히 아시아태평양 통화 중 호주 달러가 큰 폭 약세 보이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74% 상승했다. 종이와 목재, 전기가스업도 1%대 상승했다. 의약품, 섬유와 의복, 서비스업, 건설업, 증권, 기계, 철강및금속도 1% 미만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보험이 2.24% 내렸고, 비금속광물, 전기와 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가 1%대 하락했다. 금융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화학 유통업 등도 1% 미만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1.79%, 1.63%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SDI도 각각 1% 미만 하락했다. LG화학(051910)과 기아(000270)도 각각 2.71%, 2.74% 내렸다. 반면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는 1%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1% 미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3975만1000만주, 거래대금은 5조9734만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4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428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3.20 I 양지윤 기자
포스코케미칼, ‘퓨처엠’ 날개 달고 이차전지 소재 박차
  • 포스코케미칼, ‘퓨처엠’ 날개 달고 이차전지 소재 박차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출범했다. 이미 지난해 양극재, 음극재 등 에너지소재 사업이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번 사명 변경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본격 탈바꿈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 그룹 내 주력 사업으로 ‘우뚝’포스코퓨처엠이 3월 20일 사명변경 선포식을 개최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사기를 흔들고 있다.포스코케미칼은 20일 포항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이어서 김준형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새로운 사명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있는 소재(Materials)를 통해 △세상의 변화(Movement)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Future)를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Management)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그동안 철강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던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지주사 출범과 함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핵심 사업회사로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의 7대 핵심사업중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사업이 반도체, 미래차, 로봇 등과 함께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분야로 선정돼 포스코퓨처엠의 그룹내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날 사명변경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회사는 철강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다양한 소재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으며 이에 따라 회사 이름도 시대정신과 소명을 담아 조금씩 변화했다”며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 컴퍼니’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100년 기업의 새 미래를 성공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여정을 우리의 이름을 새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2010년 이차전지 소재 진출..양·음극재 모두 생산 유일포스코퓨처엠은 2010년 LS엠트론의 음극재 사업을 인수 합병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첫 진출했다. 이후 2019년 포스코 ESM과 합병해 당시 사명을 포스코켐텍에서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971년 회사 창립 이후 여덟 번째 갖게 된 이름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양극재, 음극재 등 에너지소재 사업의 매출액은 1조938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3조3019억원)의 59%를 차지하며 절반을 웃돌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1년 12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완공했고 지난 1월 2단계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1,2단계 증설이 마무리되면 연간 1만8000t 규모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역시 2019년 광양 율촌산단에 5000t 규모의 하이니켈 공장 1단계와 2020년 2만5000t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했고 지난해 3, 4단계 생산 라인 준공을 완료했다. 연간 9만t 규모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그룹내 탄탄한 밸류체인..올해 매출액 5조 돌파 전망포스코퓨처엠 경북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 (사진=포스코퓨처엠)이번 사명 변경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그룹내 탄탄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리튬과 니켈, 흑연 등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움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해 지난해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섰다. 2024년 2만5000t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니켈은 포스코홀딩스가 투자한 뉴칼레도니아 광산에서 광석을 가져와 그룹내 니켈 전문회사인 SNNC에서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뉴칼레도니아에 연산 2만t 규모의 니켈 정제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음극재의 주요 재료인 인조흑연 역시 자회사 포스코MC머티리얼즈가 포스코 제철 공장의 부산물 콜타르를 활용해 인조흑연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고 있다.이에 배터리 업체로부터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와 13조769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월엔 삼성SDI에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3495억원으로 지난해(1659억원) 대비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도 5조5089억원으로 작년보다 66.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3.20 I 하지나 기자
비보존제약, 투자주의 환기종목 딱지 뗄수 있을까?
  • 비보존제약, 투자주의 환기종목 딱지 뗄수 있을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보존 제약(082800)이 오는 5월 부실위험 징후가 있는 기업을 의미하는 투자주의 환기종목 딱지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관리종목으로 편입됐다가 한국거래소의 관련 규정 완화에 따라 지난해 말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비보존제약이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한 것이 아닌 규정 완화를 통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만큼 재무 개선 등을 통해 지정 사유를 해소해야 한다. 하지만 비보존제약은 2013년부터 9년 연속 당기순손실, 2017년부터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비보존제약이 기말보고서 감사인 의견 거절 등으로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다시 지정될 수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관리종목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19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오는 5월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5월 첫 매매거래일을 기준으로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당기순이익 등의 재무변수와 최대 주주와 대표이사 변경, 불성실공시 등의 질적 변수를 고려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을 결정한다. 비보존제약은 현재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돼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란 관리종목 내지 상장폐지로 악화될 부실위험징후 기업으로 지정된 종목을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국정과제인 ‘기업 부담 완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퇴출제도 합리화 추진방안’으로 상장유지와 관련된 요건과 절차를 재정비했고 변경된 규정을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적용했다. 기존에는 상장사가 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에 대해 비적정 검토의견(부적정·한정·의견거절)을 받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완화된 규정에 따라 비적정 검토의견을 받아도 관리종목이 아닌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8월 상반기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회계법인의 검토 결과 ‘의견거절’을 받았다. 당시 감사인은 비보존 제약에 대해 신뢰성 있는 반기재무제표의 미수령과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당시 비보존제약은 감사인의 의견거절에 대해 실무적인 자료 제출 지연과 신규사업의 매출 성장 지연에 따른 영향이라며 기말 감사보고서는 감사인의 적정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대응하고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보존제약이 기말 보고서에서 감사인 적정의견을 받지 못하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재지정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말에 비보존제약의 기말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면 재무제표의 신뢰성 등을 살펴보고 투자주의 환기종목 재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 인수로 덩치 커졌지만 실적은 고전비보존제약의 전신은 2002년에 설립된 발광다이오드(LED)모듈·패키지 제조기업 루미마이크로로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루미마이크로는 2019년 비보존그룹에 합류하면서 이듬해인 2020년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한 뒤 사명을 비보존헬스케어로 변경했다. 당시 비보존제약은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지분 89.57%를 취득하는데 609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존헬스케어는 지난해 자회사 비보존제약(옛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비보존제약으로 다시 변경했다. 비보존제약은 제약과 화장품, LED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비보존제약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외형은 커졌지만 실적은 고전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인수 등을 통한 계열사 증가로 연결 재무제표기준 매출은 2020년 436억원에서 2021년 57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되레 79억원에서 179억원으로 커졌다. 비보존제약은 2016년 5억원 영업이익에서 2017년 50억원 적자로 전환된 뒤 △2018년 마이너스(-)129억원 △2019년 -197억원 △2020년 -79억 △2021년 -179억원 등 5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도 441억원에서 710억원으로 확대됐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3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 135억원, 당기순손실 223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비보존제약은 2012년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뒤 2013년부터 9년째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결손금은 2390억원에 달한다. 결손금은 지속적인 당기순손실 등으로 순자산이 감소하는 경우 그 감소분을 누적해 기록한 금액으로 나중에 이익이 발생할 때 우선적으로 갚아야 한다. 비보존제약이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CB)의 만기도 잇따르면서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비보존제약이 주로 자본시장에서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보존제약은 오는 6월 발행잔량 4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만기가 도래하며 내년 12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모두 사채권자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걸려 있으며 만기 도래시 주가가 전환가액에 미치지 못한다면 채권자가 주식 전환 대신 풋옵션 행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말에도 3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만기는 2025년 12월이다. 비보존제약은 기업 신용등급도 하향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8월 비보존제약(비보존헬스케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했다. 사실상 ‘CCC’등급은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등의 신용 이벤트가 있을 때 부여되는 투기등급이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재무제표의 신뢰성 훼손으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사업기반 약화로 영업활동으로부터의 현금창출력이 매우 미흡하다.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에 따른 유동성 위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무보증사채는 지난 7일에 만기가 도래하면서 현재 비보존제약에 대한 한국기업평가의 유효한 신용등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2023.03.20 I 신민준 기자
도레이첨단소재, 최장수 수처리 운영관리업체 ‘한미엔텍’ 인수
  • 도레이첨단소재, 최장수 수처리 운영관리업체 ‘한미엔텍’ 인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도레이첨단소재가 업계 최장수 수처리 O&M(Operation & Maintenance, 시설 운영관리) 전문기업인 한미엔텍을 인수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일 전해상 사장과 한미엔텍 임동혁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상반기 중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한미엔텍은 46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하·폐수 처리시설의 운영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수처리 기업으로서, 시설 고도화와 방류수의 재이용 등에 필요한 기술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환경부가 선정한 최우수 위탁업체로 선정되는등 탁월한 수처리 시설 운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전해상 사장(왼쪽)와 한미엔텍 임동혁 회장이 주식매매계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역삼투 분리막을 비롯해 마이크로 필터, 한외 여과막,나노 여과막 등 다양한 필터 소재를 보유한 전문 생산업체로서 금번 인수를 통해 소재기술과 O&M의 융합으로 하·폐수 운영관리에 있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류수를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재활용하고 방류수의 수질개선을 통해 수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에는 막을 기반으로 한 하·폐수 처리시설의 고도화로 악취 해소 및 지상 녹지공간 확대 등 수처리장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 필름, 섬유, PPS, 스펀본드 부직포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으며, 금번 인수를 통해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기업시민으로서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2023.03.20 I 하지나 기자
'파산' 시그니처은행, 분리매각 절차 돌입…예금 대부분 매각
  • '파산' 시그니처은행, 분리매각 절차 돌입…예금 대부분 매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두 번째로 폐쇄된 시그니처은행이 분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시그니처은행의 예금 대부분과 대출 일부가 매각됐다. (사진= AFP)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자회사 플래그스타은행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이 보유했던 “거의 모든” 예금과 일부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암호화폐 사업과 연계된 40억달러(약 5조2400억원) 규모의 예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이번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 자산 384억달러(약 50조3300억원)를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 중 대출은 129억달러(약 16조8700억원) 규모이며 27억달러(약 3조5400억원)는 상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FDIC는 20일부터 시그니처은행 지점 40곳을 플래그스타은행으로 운영되며, 영업시간에 맞춰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IC는 플래그스타은행에 인수된 모든 예금은 보험 한도까지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예상되는 FDIC의 손실은 약 25억달러(약 3조2800억원)다.시그니처은행의 대출 600억달러(약 78조6500억원) 암호화폐 관련 예금 40억달러(약 5조2400억원)는 법정관리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FDIC는 덧붙였다. 가상자산 전문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은 SVB 파산 이틀 만인 12일 파산했다. 시그니처은행이 제 2의 SVB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미 금융당국이 월요일(13일)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시그니터 은행 폐쇄를 결정한 것이다.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는 플래그스타은행은 약 4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업을 주로 한다. 지난해 NYCB에 인수됐다. 한편, 미 금융 규제 당국은 SVB를 분할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FDIC가 SVB의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소 두 개 부문으로 쪼개 팔 계획이라며, 오는 24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20 I 장영은 기자
CS 채권 22.5조원어치 '휴지조각'…"시장충격 우려"
  • CS 채권 22.5조원어치 '휴지조각'…"시장충격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22조원이 넘는 CS 채권이 ‘휴지조각’이 됐다. 주말 이후 유럽 채권시장이 개장할 때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사진=AFP)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위스금융감독청(FINMA)은 이날 UBS의 CS 인수와 관련해 “CS의 채권 가운데 160억스위스프랑(약 173억달러·약 22조 4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CS의 ATI을 회계상 손실처리, 채권 가치가 사실상 ‘제로’가 됐다는 의미다. AT1은 은행 등 금융사가 자산부실화 등 위기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발행하는 완충제 역할의 채권으로, 후순위채권 또는 코코본드라고도 불린다. 은행의 자본비율이 미리 규정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 없이 즉시 상각 또는 보통주로 전환해 은행의 자본을 늘려주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납세자의 돈으로 은행을 구제하는 것에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앞으로는 은행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납세자가 아닌 투자자가 손실을 흡수하도록 바젤3 시행과 더불어 도입됐다. 이번에 상각된 CS의 채권 규모는 2750억달러(약 360조원)에 달하는 유럽 AT1 시장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17년 스페인 포플라르은행의 13억 5000만유로(약 14억4000만달러·약 1조 8900억원) 상각의 10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20일 유럽 채권시장이 열리면 상당한 충격이 우려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CS AT1을 보유하고 있으며, 핌코, 인베스코, 블루베이펀드 등이 특히 대량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운용사들이 UBS의 CS 인수 결정 이전에 AT1 보유량을 축소하거나 전량 매각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AT1은 일반적으로 전문 채권 투자자 또는 헤지펀드가 보유하지만, 아시아의 소매 및 자산관리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FT는 부연했다. 실례로 한국 국민연금은 CS 주식 및 채권을 약 4000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투자자들은 CS의 주주는 보호하면서 채권 보유자는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아퀼라 어셋의 패트릭 카우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말이 되지 않는다. 자본 구조의 선순위가 존중돼야 한다. 주주들이 아닌 AT1 보유자들에게 돈이 갔어야 했다”며 “AT1 시장에 명백히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도 “다른 은행들의 채권 매각으로 이어져 유럽 채권시장에 악몽을 가져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존 맥클레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T1 투자자들은 해당 채권이 고위험 자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AT1은 이번과 같은 때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시장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2023.03.2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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