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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 네거티브' 선언한 네이버, ESG경영 인터넷/SW 아시아 2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40년까지 탄소(Carbon)네거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네이버(035420)가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가 발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 리포트에서 아시아 인터넷/SW 회사 중 2위를 차지했다.CLSA는 네이버의 ESG 점수를 70점에서 84점으로 상향, 인도의 전자상거래업체 Info Edge에 이어 부문 내 아시아 2위로 평가했다.네이버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Sustainalytics 등 주요 ESG 평가기관의 의견으로도 A 등급과 Low Risk 등급을 받는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과 비교해도 점수가 높았다.탄소 네거티브란 발생량 이상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실질적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보다 한발 더 나아간 조치다.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LG화학·현대오일뱅크 등 일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나, 탄소 네거티브를 공약한 곳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CLSA는 네이버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ESG 정보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인터넷 업계 기업들과 비교 결과, ESG에서 훌륭한 사례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환경 분야에서는 네이버의 204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하겠다는 전략을 언급하며 지난해 말 글로벌 환경 스탠다드인 TCFD(기후관련 재무적 영향 보고서)를 채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해진 아닌 변대규 의장체제도 좋은 점수CLSA는 네이버가 한국의 새로운 ESG 시대를 선도하며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특히 “2017년에 실시한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장기적 기업 가치 증대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네이버가 설립이래 투명한 오너십을 유지해 왔으며 2017년에 실시한 지배구조 개편이 더 나은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주주가치 향상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2017년 3월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외부인인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한성숙 대표를 새로운 CEO로 선임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가 거버넌스 강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 “변대규 의장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부활에 기여하였으며, 한성숙 대표가 전자상거래 등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분석했다.공정위 제재받았지만 이의제기도 언급CLSA는 네이버는 건전한 사회적 기업으로 2018년 노동조합이 설립됐고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엄격한 정책으로 심각한 실책이 발생한 적 없다고도 평가했다.또, 공정위로부터 독점행위 제제를 받았으나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미디어에서 악의적인 콘텐츠를 필터링하는데 초점을 두기보다 편집권을 포기하고 언론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취업 정보 플랫폼인 블라인드에 가장 일하기 좋은 곳 중 하나로 랭크되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
- 작년 인터넷쇼핑몰 중 식품몰 선호도↑…온라인주문 증가 영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인터넷쇼핑몰 사이트는 식품몰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온라인 식품 주문이 급증한 상황에서 당일 배송 및 예약배송 시스템을 갖춘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방문자 수가 많았던 인터넷쇼핑몰 100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소비자 보호 등의 항목을 평가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주요 쇼핑몰을 △종합쇼핑몰 △오픈마켓 △해외구매대행 △컴퓨터 △의류 △전자제품 △화장품 △서적 △식품 △여행 △티켓 △해외숙박예약의 총 12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평가 점수는 ‘소비자보호(50점)’, ‘소비자이용만족도(40점)’, ‘소비자피해발생(10점)’의 3가지 항목이다. 평가 결과 △마켓컬리(86.76점·식품몰) △홈플러스(86.38점·종합몰) △CJ몰(86.30점·종합몰)이 각각 종합 1,2,3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식품몰이 평균 85.2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장품(평균 83.56점), 도서몰(평균 83.47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구매·배송대행(평균 75.13점)과 해외숙박예약사이트(75.17점)는 낮은 점수를 받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항목별로는 전자상거래관련법 준수여부(청약철회 준수여부, 이용약관준수정도, 개인정보보호정책 등)를 보는 ‘소비자보호(50점)’항목에서는 반품 시에도 배송비를 사업자가 부담하는 코스트코(COSTCO) 온라인몰이 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아고다와 트립닷컴은 국내 사업장 주소지, 연락처, 이메일 등의 사업자정보를 온라인 쇼핑몰 메인화면에 표시하지 않고, 표준약관 미준수 등의 이유로 소비자보호 점수가 38점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불만에 대한 처리수준과 처리기일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피해 발생(10점)’에 대한 평가는 100개 업체 중 92개가 10점 만점을 받아 소비자 불만 발생시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선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올해 평가에서는 국내 1인 가구 증가 및 코로나19로 장기화로 달라진 소비자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 사업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온라인 쇼핑 형태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와 평가를 실시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소리바다 “부실 털어내고 문화·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로 재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소리바다(053110)가 2021년부터 회사의 기존 부실을 털어내고 사업분야를 개선해 문화·콘텐츠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6일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대해 공시한 소리바다는 삼성 뮤직 계약 해지에 따른 음원 사업 원가 상승,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엔터, 문화 산업의 악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영업손실로 관리종목 지정이 예상된 상태에서 소리바다 측은 “기존 음원 사업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한다”며 “문화·콘텐츠 플랫폼 사업으로의 변화를 발빠르게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상장 폐지설에 대해서 상장폐지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히며 루머에 대해 일축했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최근 사업연도말 자산총액 기준으로 큰 부분을 차지했던 관계회사의 투자자산에 대한 손상분이 대폭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나, 회사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모멘텀을 확보했고 각고의 노력으로 비용 구조의 혁신을 완료하여 회사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소리바다는 기존 음원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중심에서 유통 및 제작 사업을 강화할 예정으로 현재 중국, 동남아동남아를 대상으로 각종 음원의 유통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유튜브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직접 제작 및 음원 권리 확보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하고 있으며 엔터사업과 결합한 콘텐츠 제작, 소리바다 어워즈, 환경콘서트, 캠핑,서핑,런닝 등 각종 문화·레저분야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컨텐츠 제작 및 패션·유통 사업 확장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2019년부터 성장해온 유통·패션 사업 분야의 성과도 주목된다. 소리바다는 자사 패션 사업 영역을 기존 신발분야에서 의류, 잡화 분야로 확장하고 상반기 이내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자사 브랜드인 ‘스테어’뿐 아니라 2020년 신규 런칭해 단기간 내 급성장한 ‘세인트마린’과 같은 브랜드를 올해 내 2개 이상 추가 런칭 예정이며 셀럽, 연예인,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패션·잡화 제품을 제작, 유통하는 사업을 전개, 회사 측은 전년 대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소리바다 관계자는 “과감한 체질개선과 사업영역 확장으로 1세대 음원 공급 회사의 울타리를 넘어 문화·콘텐츠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며 “또 비용구조개선과 매출증대로 상반기 내에 반드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 "자유롭게 살고파"…'불타는 청춘' 김경란, 일탈의 꿈 '최고 시청률'
- ‘불타는 청춘’(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등장했다.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가구 시청률 7.5%(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겟 시청률은 2.9%를 기록해 2049 시청률 화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경란이 아나운서의 삶에서 벗어나 ‘일탈’을 해보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치는 장면에서는 8.5%까지 최고 시청률이 치솟아 기대감을 더했다. 이날, 청춘들은 경기도 파주로 여행을 떠났다. 지난 설날 특집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불나방’으로 우승 트로피와 각종 상품을 들고 온 박선영과 신효범 덕분에 청춘들은 만나자마자 축구 뒷 이야기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제작진은 청춘들에게 새 친구 힌트로 스펀지와 예쁜 눈 사진 그리고 뉴스 시그널 음악 세 가지를 제공했다. 이에 청춘들은 ‘아나운서’라고 추측하고, 아나운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뽐낸 최성국과 윤기원이 새 친구 마중에 나섰다.이날, 새 친구는 청춘들의 예측대로 아나운서 출신 ‘김경란’이었다. 최성국은 김경란을 보자마자 “10여년 전 이휘재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할 뻔했다가 흐지부지 됐다”고 풀어놓았다. 그러자 경란 역시 “예전 SNS였던 싸이월드에 쪽지가 하나 왔었다. 솔직하게 배우 최성국이라고 적혀있어 신기했다. 그런데 이렇게 십수년이 지나서 편하게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어서 반갑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란은 청춘들을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다들 말을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나운서를 오래했는데도 부끄러움도 있고 낯도 가린다” “라디오 부스 안에서 혼자 있을 때가 행복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어제 잠을 한숨도 못잤다”며 청춘들과 첫 여행에 설렘을 전했다. 새 친구 김경란이 도착하자 그녀와 친분이 있는 신효범의 댄스로 환영식을 했다. 김경란과 신효범은 “열린 음악회를 진행할 때 함께 해외 공연도 많이 다녔고, 금강산 공연도 같이 갔다”며 특별한 친분을 언급했다. 청춘들은 신효범이 가져온 굴비를 구워 점심 한상을 차리고 김경란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경란은 “남자 친구는 없다”고 밝히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 좋다. 공식 이상형은 다니엘 헤니”라고 솔직하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경란은 프리랜서 선언을 한 후 현재는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연극 무대에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음을 밝혔다. 또 이번 여행에서 해보고 싶은 게임으로 ‘화투와 이인삼각’을 꼽으며 “뭐든 일탈을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내가 만든 틀에서 벗어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제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쳐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이날 8.5%까지 치솟아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한편, 다음 주에는 김경란의 일탈을 도와줄 깜짝 게스트가 초대될 것이 예고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불타는 청춘’은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32년 만에 '천만 서울' 시대 막 내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천만 도시’ 서울의 인구가 지난해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988년 1029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지 32년 만이다. 연도별 서울 인구 추이. 자료=서울시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총인구는 991만1088명이다. 시는 정부에서 집계하는 주민등록 인구와 법무부 등록 외국인(90일 초과 체류)을 합쳐 시 거주 인구를 계산한다.서울의 인구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연말 기준 1000만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000만명 미만으로 떨어졌다.총인구는 9만9895명(1%), 내국인은 6만642명(0.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3만9253명(13.93%) 줄었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전년보다 9만349세대 늘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감소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 61.8%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가 67만39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는 13만4635명으로 가장 적었다. 전년과 비교해 총인구가 증가한 자치구는 강동구 2만3608명, 영등포구 6381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서구는 1만2372명, 노원구 1만271명, 송파구 8815명 등 23개구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구는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순이다.연령별 인구는 25~29세 인구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순으로 나타났다.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를 나타내는 고령화율은 2010년 9.5%였으나 2018년 14.1%로 고령사회로 들어섰고, 2020년은 15.8%를 기록했다. 반면 15~64세인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14세 이하, 65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증가했다.외국인 등록인구는 24만262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전년에 비해 13.93% 감소했다. 체류 자격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대다수인 방문취업은 35.45%, 유학은 16.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가속화 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구통계를 시의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로켓' 쿠팡 vs '검색' 네이버…국내 독식이냐 양강 굳히기냐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쿠오 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는 이런 물음이 따라붙는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성을 통한 대규모 투자 자금 유치로 또 한 번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다. 4조원대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는 쿠팡이 기존 사업 확대는 물론 홈플러스, 이베이코리아 등 인수합병(M&A)에 나서 패권을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퀀텀 점프’ 쿠팡, 네이버 제치고 거래액 1위 올라설 듯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검색을 무기로 한 최강자 네이버쇼핑을 쿠팡이 재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만 놓고 보면 네이버쇼핑이 26조 8000억원으로 20조 9000억원인 쿠팡을 앞서는 모습이다. 문제는 쿠팡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2019년 대비 2020년 거래액 성장률이 쿠팡은 85%, 네이버는 37%라는 점에서 연내 쿠팡이 선두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적잖다.사용자 역시 네이버쇼핑이 2000만명(지난해 스마트스토어 결재자 수 기준)으로 1485만명(지난해 12월 활성 고객 기준)을 기록한 쿠팡보다 많다. 하지만 충성 고객 수는 쿠팡이 네이버쇼핑을 압도한다. 월 2900원에 무제한 로켓배송(익일 배송)과 쿠팡플레이(실시간동영상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쿠팡의 로켓와우 회원은 475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지난해 6월 출시한 네이버의 플러스 멤버십 수는 250만명 수준이다. 이런 회원제 월 구독 서비스는 고정적 현금 창출은 물론,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한곳에 묶는 ‘록인(Lock-In·잠금) 효과’를 강화한다.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 1인 독식 또는 쿠팡-네이버쇼핑 양강 체제로 흘러가리라고 예상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받는 것은 한국 온라인 유통 시장의 절대적 사업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즉, 11번가나 G마켓, 티몬 등 경쟁업체들의 도태를 전망했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온라인은 ‘거리’ 개념이 없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얼마까지 커질 수 있을지 모른다”며 “전체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지고 있더라도 한 회사로 집중되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고 했다. 실제 중국의 알리바바와 미국의 아마존은 각각 자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40%를 훌쩍 넘는다.◇ 놀란 네이버, CJ대한통운·BGF리테일 등과 손잡아때론 범접할 수 없는 속도야말로 강력한 힘이다. 영화 ‘어벤져스’에는 적진을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히어로 ‘퀵실버’가 등장한다. 음속으로 날아드는 그의 주먹에 수많은 빌런(악당)들이 농락당한다. 무대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바꿔보자. 쿠팡이 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 업계에 날린 펀치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이란 로켓배송이다. 쿠팡을 미 증시까지 쏘아 올린 추진체는 바로 ‘로켓’이란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쿠팡은 증권신고서에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0개 도시에 100개 이상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1만5000명 넘는 직고용 배송직원(쿠팡친구)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의 통합 시스템은 고객 앱에서 시작해 고객의 집 앞으로 물건이 배송되기까지 모든 경험을 제어하고 개선할 수 있게 한다. 고객의 주문이 자정 몇 초 전이라도 무료 익일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판매자별로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달라 들쭉날쭉한 고객 경험을 준 데 반해 쿠팡은 직매입을 통해 한결같은 익일 배송을 할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이 김범석 의장의 바람처럼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며 쿠팡의 팬임을 자처하게 된 것 역시 ‘속도’라는 특장점이 있어서다. 쿠팡이 ‘퀵실버’라면 네이버쇼핑은 영화 ‘엑스맨’의 ‘프로페서 엑스’(찰스 자비에 교수)에 견줄 수 있다. 다리를 쓰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하는 그의 초능력은 타인의 정신을 읽는 텔레파시로,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네이버 역시 인공지능(AI) 기술을 커머스에 접목하고 있다. 국내 포털 시장을 평정한 네이버의 쇼핑서비스는 검색력이 가장 큰 무기다. 최저가로 물건을 사려 마음먹었다면 네이버쇼핑 검색은 필수다. 네이버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업체 수도 41만 개나 된다. 상품 구색에 있어 쿠팡을 비롯한 경쟁사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네이버가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아마존의 철학과 맞닿는 지점이다.◇ 쿠팡·네이버 “단점 지우고, 강점 더하고”쿠팡은 1일(현지시간) 이번 상장(IPO)를 통해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아 최대 36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쿠팡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영훈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인구의 70%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7마일(약 11.3km) 이내에 살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그러했듯 핵심 경쟁력에 해당하는 물류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쿠팡은 최근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로켓 프레시), OTT서비스(쿠팡플레이), 음식배달 서비스(쿠팡이츠), 라이브 커머스(쿠팡라이브) 등 고객들을 쿠팡의 플랫폼 안에 가둬둘 핵심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였다.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투자금을 이들 신규 먹을거리에 쏟아부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공격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만약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이베이코리아를 사들인다면 네이버를 멀찌감치 제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유일한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라며 “이를 통해 26%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네이버쇼핑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국내 110개 물류거점을 보유한 CJ대한통운과 지분을 교환, 물류 관련 전략적 관계를 구축했다. 두 회사는 쿠팡을 다분히 의식한 듯 오전 10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 오후에, 오후 2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 저녁에 배송하는 ‘오늘 도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안에 ‘특가 창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빠른 배송을 테스트해 보고 있다”며 “이 부분에 흐름이 잡혔기 때문에 관련 속도는 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기반 물류 수요예측 시스템 ‘클로바 포캐스트’를 얹는 실험도 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도 손잡았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 중 고객과 가장 근접해 있다.
- [위대한 생각]①삼국대전 진정한 승자는…민심을 얻은 유비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워-스트래티지(WarStrategy)전쟁은 무기의 질, 병력의 수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전략과 작전을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등 인류사의 향배를 결정지은 수많은 전쟁과 이에 얽힌 전략적 사유를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중앙대에서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육군, 지작사, 특전사 발전자문위원. ‘전쟁과 미술’ 발간. ‘현대군사명저를 찾아’, ‘군사고전 다시읽기’, ‘역사속의 군사전략’ 등 기고 중.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워-스트래티지’ 9강 ‘삼국대전과 전략적 순간들 하(下)’ 편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유현욱 기자]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중국 삼국시대 진정한 승자는 사람의 마음을 장악한 유비”라고 말했다. ‘위대한 생각 : 워-스트래티지’ 아홉 번째 강연 ‘삼국대전과 전략적 순간들 하(下)’ 편에서다.207년 삼고초려 끝에 제갈량을 군사(軍師)로 맞이한 유비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다. 유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조조가 207년 하북을 평정하고 208년 형주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형주는 조조에게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기도 했다. 최 교수는 “형주라는 곳은 중앙에 장강(양쯔강)이 흐르고 있다”면서 “당시만 해도 양쯔강을 중심으로 교역과 산업이 발달했다”고 말했다. 양쯔강을 장악한다는 건 중국 남부의 경제권을 장악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북 평정한 조조, 남하 시작하는데…이에 조조는 유비를 제거하고 양쯔강도 손에 넣을 수 있는 형주 공략에 나선다. 조조의 대군이 허창에서 출발해 형주의 수도 양양으로 남하하는데 때마침 형주목 유표가 죽게 되면서 자리를 물려받은 둘째 아들인 유종은 싸워보지도 않고 조조에게 항복한다. 고립무원 상태가 된 유비는 가능한 한 빨리 남군 강릉으로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10만 가량의 백성이 유비와 함께 가겠다고 따라나선다.조조의 기병이 내달려오는데 걸음이 느린 수많은 백성을 데리고 움직인다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까웠다. 제갈량을 비롯한 유비의 책사와 장군은 이들을 버리고 달아나자고 권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유비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유비는 “무릇 큰일을 이룰 때는 필시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 법인데 어찌 내가 이들을 버리겠소”라며 간언을 물리쳤다.이들은 많아야 하루에 10리(4km)를 가는 데 그쳤다. 그러다 보니 조조군에 붙잡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판교 전투와 같은 일화가 탄생한다. 유비는 아무리 어려워도 백성을 버리지 않는 의리를 보여준다. 결국 유비는 강릉으로 가지 못하고 하구로 방향을 튼다. 이때 유비는 손권군과 조우한다. 손권에게도 전략적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유비와 손을 잡고) 싸울 것인가. 항복할 것인가.당시 조조군은 형주군 8만명을 포함해 25만명 정도였다. 유비(2만명)와 손권(3만명)이 병력을 끌어 모아봐야 5만명에 불과했다. 절대적인 열세였다. 하지만 손권은 자신의 책상을 칼로 내리치더니 “마땅히 조조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하는 자가 있으면 이 탁자와 같게 되리라”고 결의를 내비쳤다.영화 ‘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스틸컷.(사진=쇼박스)◇ 촉오동맹, 적벽대전서 조조군 격퇴많은 이들이 항복을 권유하는 상황에서 손권이 이같이 결단한 배경에는 주유가 있었다. 주유는 “수전에서는 오군이 유리하다”고 했다. 손권군은 양쯔강 주변에 살았기에 바닷길에 밝고 바다싸움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조조군은 북쪽의 배후세력이 위협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남쪽에서 싸울 수 없는 처지였다. 겨울이라 말먹이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조조군은 207년부터 이어진 전쟁으로 피로가 엄청나게 누적됐고 질병으로 많은 병사가 죽어나가고 있었다. 이 때문에 5만의 병력으로 충분히 격퇴할 수 있다고 주유는 자신했다.이로써 적벽대전이 발발한다. 조조군은 오림 앞에 대규모 함대를 주둔시켰고 손권군은 맞은편인 적벽에서 대치했다. 11월 바람에 조조군의 배가 흔들리자 병사들이 멀미에 시달린다. 조조군은 배를 끌어 모아 연결해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이 모습을 본 손권의 장수 황개가 조조군을 불로 공격하자고 제안한다. 이를 주유가 받아들인다. 황개의 소규모 전함들은 적의 함대에 접근해 불태웠다. 최 교수는 “배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겨울바람에 쉽게 옆으로 번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결국 조조군이 퇴각하면서 강릉지역을 전장으로 다시 전투가 벌어진다. 1년여를 끈 혈투 끝에 강릉의 통제권을 손권과 유비가 가져온다. 최 교수는 “적벽대전 자체보다 (조조가) 강릉까지 빼앗김으로써 형주 전역을 손권과 유비에게 넘겨주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교수는 “유비는 형주목의 자리를 힘으로 얻은 게 아니다. 상당히 오랫동안 신망과 인심을 얻어 가능했다”면서 “유비는 손권과 손을 잡고 적벽대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천하삼분지계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조·유비 등 난세의 영웅들, 차례로 역사의 뒤안길로반면 천하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천하이분지계를 꿈꾼 손권은 유비의 반대에 부닥쳐 곧장 익주까지 세력을 넓히는 데 이르진 못했다. 유비는 “너희가 촉을 취하려 하면 나는 응당 머리를 풀어헤치고 입산할 것이니, 천하에 신의를 잃을 수는 없다”고 손권군을 막아 세웠다.그런데 212년에 유장 아래에 있던 관리 법정이 유비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일어난다. 유비는 이런 도움을 명문으로 삼아 촉으로 들어간다. 한중의 위협이 유비를 익주로 불러들이게 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결국 유비는 214년에 익주를 차지하게 된다. 최 교수는 “이 과정에서 전투가 벌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유비는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215년부터 219년까지 한중을 두고 유비는 조조와 쟁탈전을 벌인다. 한중은 유비가 그려온 멸위복한(위나라를 괴멸하고 한나라를 회복한다)의 전략적 거점으로, 유비는 한중을 기어이 손에 넣고 만다. 제갈량이 융중에서 이야기한 세력 구도가 완전히 만들어진 것이다.호사다마였을까. 조조의 꼬드김에 넘어간 손권의 배반으로 유비의 오른팔인 관우가 목숨을 잃게 된다. 최 교수는 “유비가 형주를 손권에게 빼앗기면서 천하삼분지계도 흐트러지기 시작한다”면서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위해 벌인 이릉전투에서 패배한 후 죽고 만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 조조, 장비, 황충 등 삼국시대 주요 인물들이 잇달아 생을 마감하면서 한 세대의 종언을 고했다.(그래픽=강사 제공)◇ 제갈량의 북벌은 실패…사마의의 후손, 삼국 통일시켜제갈량은 유비와 한 약속을 잊지 않고 북벌을 진행했다. 제갈량마저 오장원 전투에서 죽은 뒤에는 강유가 이어받아 북벌을 계속했다. 최 교수는 “비록 규모와 방식은 달랐지만, 촉나라는 기본적으로 건국이념 멸위복한을 위해 계속해서 위나라를 두드리고 공격한다”면서 제갈량의 북벌 실패를 이유로 ‘장수로서 능력이 모자랐다’는 비판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 교수는 “전쟁의 승패는 적에 달려 있다”면서 “제갈량이 사마의라는 너무 강력한 적을 만난 게 문제였다”고 했다. 사마의는 조조조차 경계하면서도 쓸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다. 사마의의 후손들이 만든 진나라가 마침내 236년 삼국을 통일한다.마지막에 웃은 자는 조조도 손견도 유비도 아니지만, 진정한 승자는 유비라는 것이 최 교수의 해석이다. 유비는 당대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세까지 감동시킨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갖췄다.최 교수는 “유비는 혼란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는 게 올바른지 고민했던 사람”이라면서 “유비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천하의 인심을 얻는 것(Wining Hearts and Minds)”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장악한 유비야말로 역사 속 전쟁의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중앙부처·지자체 과장급 이상 5명 중 1명 여성…고위공무원은 8.5% 그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앙부처 본부과장급과 공공기관 과장급 이상 여성의 비율은 중앙부처에 이어 지방에서도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여성 대표성 제고의 정책성과가 중앙에서 지방으로 확산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위공무원의 수는 2018년 102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3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무원 전체 중 8.5%를 차지하며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설명이나 여전히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이를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12개 부문의 여성 참여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공부문 12개 분야는 △고위공무원 △본부과장급(4급이상) △지방 과장급(5급 이상) △공공기관 임원 △지방공기업 관리자 △국립대 교수 △교장·교감 △군인 간부 △일반경찰 △일반경찰 관리직 △해양경찰 △해양경찰 관리직 △정부위원회 등이다. ◇12개 부문 지난해 여성 참여 목표 초과 달성 공무원의 경우 정부 최초로 관계 부처 합동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1월 국가·지방공무원 임용 시 성별에 의한 차별금지를 제도화하는 등 균형인사 추진 기반을 마련해 여성 고위·관리직 임용을 확대함에 따라 중앙과 지방의 여성 임원이 크게 늘어났다는 평가다.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은 ‘양성평등 임원임명 목표제’를 전면 시행하고, 기관별 5개년 여성임원 임명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제도적 기반으로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했다. 여성임원 비율은 2018년 17.9%에서 지난해 22.1%로 늘어났다. 지방공기업은 ‘여성관리직 목표제’를 전체 기관으로 확대하고 여성 관리자 확대를 위해 경영평가 방식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여성 관리자 수가 2018년 1만3008명에서 지난해 1만8832명으로 증가했다. 교수 부문은 국·공립 대학 교원 중 특정 성이 4분의 3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는 규정을 지난해 신설하고, 국립대 여성 교원 비율이 2030년까지 25%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연도별 목표비율을 구체화하는 등 양성평등 정책 이행 기반을 마련해 여성 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남녀 동일 보직 규정 신설과 정책부서, 야전부대 영관급 지휘관·참모 등 주요 직위에 여성군인 보직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국방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노력으로 여성 군인 간부 신규임용과 상위계급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여성 군인 간부 신규 임용은 2018년 1537명에서 지난해 1975명으로 131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여성 군 간부 비율은 2018년 6.2%에서 지난해 7.5%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경우 경감 이상 여경 관리직 목표제 신규 도입과 경찰대학·간부후보생 남녀통합선발 추진, 승진심사위원회에 여경위원 참여 의무화 등 여경 확대와 관리직 진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그 결과 일반경찰 여경 인원 수는 2018년의 11.7%에서 지난해 13.4%로 증가했고 해양경찰 여경 인원 수는 2018년 12.0%에서 지난해 13.2%로 증가했다. 다만, 경찰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일반경찰 6.5%, 해양 경찰 2.7% 등 소규모에 그치고 있으며 이전과 변화도 없는 상황이다.위촉직 위원은 전체 여성 참여율 평균이 43.2%로 역대 최고치이며, 2017년 말 이후 법정 성별 참여 기준인 40%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올해, 목표 관리 강화…군과 경찰 등 간부 후보생 확대정부는 2021년도 목표를 조기달성한 지방과장급과 지방공기업 관리자, 국립대 교수, 해양경찰 관리직은 2021년과 2022년 최종목표를 조정해 높이는 등 목표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상황 관리팀 운영으로 부처별 임용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지방직 여성 관리자 임용과 주요보직 실적관리를 강화한다.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은 ‘양성평등 임원 임명 목표제’ 시행에 따른 2021년~2025년 기관별 임원 임명 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성별 인력운영 현황과 인적자원 관리, 인재육성 및 조직문화 등 성별균형 요소(현황) 조사 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방공기업 여성 관리자 양성과 확대 정책 교육을 지속 추진하고, 경영평가 결과 우수사례 공유 등 환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국립대의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맞춤형 컨설팅 지원과 우수사례 공유·확산 등 양성평등 정책 인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4대 과학기술원별 ‘양성평등 조치계획’에 대한 2021년도 이행을 점검하고, 여성 교장·교감 임용을 반기별로 점검하는 등 실적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여성 임원 확대가 쉽지 않은 군과 경찰의 경우 여성 군인 간부 신규 임용과 경찰 신규 채용(25%~30% 유지)을 확대한다. 또한 ’2021년 국방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성평등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경찰대학·간부후보생은 남녀 통합 선발(2022년 입교)을 지속 추진하고 여성 해경 및 관리자(간부후보생)는 신규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정부위원회 위촉직 위원 구성에서 남성 또는 여성 한 쪽 성에 치우치지 않고 성별 균형을 이루도록, 특정 성의 참여율이 40% 미만인 개별 위원회에 대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 대표성 제고는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지난 3년 동안 부처 간 긴밀한 협업과 적극적인 이행 노력으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여성 대표성이 확대되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며 “여성 참여 확대를 위한 공공부문의 선도적 노력과 성과가 지방은 물론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쿠드롱·강동궁, PBA-LPBA 월드챔피언십 16강...외국인선수 강세
-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PBA 16강에 진출한 강동궁. 사진=PBA 사무국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PBA(남자부) 16강 토너먼트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PBA 32강 조별리그가 마감됐다.조별리그 결과 A조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B조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E조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F조 에디 레펜스(벨기에)가 3연승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또한 G조 비롤 위마즈(터키), H조 마민캄(베트남. 이상 2승1패)도 각각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총 8개 조 가운데 6개 조에서 외국인선수들이 1위를 차지했다. G조 2위를 차지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까지 포함하면 16강 진출 선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명이 외국인선수다.기존 국내 강자들도 선전했다. 김종원은 C조에서 3승 무패로 1위를 차지했고 강동궁은 B조에서 2승 1패로 역시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아울러 한동우(A조), 문성원(B조), 김재근(C조), 오성욱(D조), 강민구(F조), 오태준(H조. 이상 2승 1패) 등은 조 2위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이번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서현민(C조. 1승 2패), 하비에르 팔라존(E조. 1승 2패)는 조 3위에 그쳐 탈락의 쓴맛을 봤다.PBA 16강 경기는 3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쿠드롱 대 호프만, 강동궁 대 오태준, 위마즈 대 강민구, 김종원 대 김현우, 카시도코스타스 대 문성원, 레펜스 대 김재근, 마민캄 대 오성욱, 사파타 대 한동우의 맞대결로 16강전이 치러진다. 특히 ‘3쿠션 4대천왕’ 쿠드롱 대 ‘네덜란드의 강자’ 호프만의 절친 대결이 16강전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1’은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美, 中 불공정 무역관행에…"모든 수단 동원해 뿌리 뽑겠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거래 관행에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대응할 것”이라며 전면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의회에 제출한 2021년 무역 의제 보고서에서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보조금 지원, 위구르족 강제노동 등 모든 불공정 무역거래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관세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통상정책의 기본 어젠더를 담고 있는 무역 의제 보고서는 매년 USTR이 작성해 의회에 제출하고 있으며, 바이든 정부 들어선 이번이 첫 보고서여서 주목된다. USTR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근로자 중심의 무역정책’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미 근로자들은 무역정책 개발을 위한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USTR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미 노동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우리의 기술우위를 위협하고 있으며, 우리의 공급망 탄력을 약화시키고 국익을 훼손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무역 파트너가 미 근로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을 추구하면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포괄적 전략과 보다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맞서 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USTR은 우선적으로 중국 신장 자치구 지역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강제노동 프로그램 등 광범위한 인권 유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예고했다. USTR은 “미국인과 전 세계 소비자들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 올려놓고 싶어하지 않는다. 미 근로자들이 국가(중국)가 후원하는 조직적 억압 체제와 경쟁하며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제노동 프로그램에 따른 인권 탄압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종식시키고, 중국에 책임을 묻고 압박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미 하원은 지난해부터 중국 신장에서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또는 다른 무슬림들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9월 미 하원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지만, 미 하원은 이를 보완해 지난달 재상정했다. USTR은 동맹 및 교역 상대국과 해체된 관계를 복원하는 것과 관련해선 “산업 과잉에 따른 글로벌 시장왜곡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중국을 상대하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USTR이 밝힌 모든 수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하에서 정한 고율 관세도 포함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25%의 관세를 곧바로 철회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왔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중국이 2년 동안 미국 상품 및 서비스를 2000억달러어치 추가 구매하고, 금융시장 개방 및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압박 완화 등을 담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는 협정 체결 과정에서 중국의 대미 수출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37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 지렛대로 활용했다. USTR은 미 재무부 및 상무부와 협력해 다른 국가의 통화조작 혐의와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중국의 위안화 시장 개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어업, 벌목 및 야생동물 밀매 등의 부문에서 강력한 환경기준 협상 및 이행이 포함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활용해 중국을 압박할 것임을 시사했다. 결론적으로 미 근로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대중 무역정책을 펼치겠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생각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 행정부에 반도체, 희토류 등 중요 품목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 조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희토류 사용량의 약 8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기에 앞서 “미 국민은 자신이 의존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자동차든, 처방약이든, 지역 식료품점 음식이든, 절대로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었다. 특히 대립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우리의 국익이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에 (중요 품목의 공급을) 의존할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