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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전장·5G' 바람타고 선전
  • 삼성전기·LG이노텍, '전장·5G' 바람타고 선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 한해 국내 양대 전자부품기업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의 선전이 예상된다.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각 국가의 친환경 정책 도입에 따른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로 전장사업의 성장이 전망되는데 5세대(5G) 이동통신의 확대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익 전망3일 증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대로 예측된다. 2018년 1조1499억원을 기록한 뒤 3년 만에 1조원대 복귀하는 것이다. 2018년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만큼 역대 최대 실적도 경신하게 된다. 특히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파워트레인용 MLCC 3종과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용) MLCC 2종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용 MLCC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에는 보통 800~1000개의 MLCC가 탑재되지만 자동차에는 최소 3000~1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특히 올 한해 전기자동차 판매의 증가가 예상된다. 전기자동차 정보업체 EV볼륨즈(EV Volumes)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기자동차(순수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합산) 판매량은 4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019년 227만대에서 작년 324만대로 증가세다. 5G 스마트폰의 확산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6억3520만대로 전망됐다. 작년 2억5100만대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최근 국내 최초로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다.◇LG이노텍, 전장분야로 사업영역 확대LG이노텍도 올해 8000억~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이는 작년 681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이 장착된 아이폰12 판매 호조와 배터리제어관리시스템(BMS),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센서 등의 전장부품 판매 증가가 이유다.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전장분야로 사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차랑용 와이파이6E 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내년에 제품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차랑용 와이파이6E 모듈은 운행정보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시스템과 내부 스마트 기기와 외부 공유기를 연결하는 근거리 무선 통신부품이다. 6기가헤르츠(GHZ)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6E기술을 적용해 기존 와이파이5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세 배가량 빠르다. 앞서 LG이노텍은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이동통신 기반·차량·사물통신(C-V2X) 모듈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양대 전자부품기업들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전장과 5G사업에 힘입어 올 한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3.03 I 신민준 기자
'탄소 네거티브' 선언한 네이버,  ESG경영 인터넷/SW 아시아 2위
  • '탄소 네거티브' 선언한 네이버, ESG경영 인터넷/SW 아시아 2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40년까지 탄소(Carbon)네거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네이버(035420)가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가 발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 리포트에서 아시아 인터넷/SW 회사 중 2위를 차지했다.CLSA는 네이버의 ESG 점수를 70점에서 84점으로 상향, 인도의 전자상거래업체 Info Edge에 이어 부문 내 아시아 2위로 평가했다.네이버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Sustainalytics 등 주요 ESG 평가기관의 의견으로도 A 등급과 Low Risk 등급을 받는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과 비교해도 점수가 높았다.탄소 네거티브란 발생량 이상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실질적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보다 한발 더 나아간 조치다.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LG화학·현대오일뱅크 등 일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나, 탄소 네거티브를 공약한 곳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CLSA는 네이버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ESG 정보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인터넷 업계 기업들과 비교 결과, ESG에서 훌륭한 사례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환경 분야에서는 네이버의 204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하겠다는 전략을 언급하며 지난해 말 글로벌 환경 스탠다드인 TCFD(기후관련 재무적 영향 보고서)를 채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해진 아닌 변대규 의장체제도 좋은 점수CLSA는 네이버가 한국의 새로운 ESG 시대를 선도하며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특히 “2017년에 실시한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장기적 기업 가치 증대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네이버가 설립이래 투명한 오너십을 유지해 왔으며 2017년에 실시한 지배구조 개편이 더 나은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주주가치 향상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2017년 3월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외부인인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한성숙 대표를 새로운 CEO로 선임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가 거버넌스 강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 “변대규 의장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부활에 기여하였으며, 한성숙 대표가 전자상거래 등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분석했다.공정위 제재받았지만 이의제기도 언급CLSA는 네이버는 건전한 사회적 기업으로 2018년 노동조합이 설립됐고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엄격한 정책으로 심각한 실책이 발생한 적 없다고도 평가했다.또, 공정위로부터 독점행위 제제를 받았으나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미디어에서 악의적인 콘텐츠를 필터링하는데 초점을 두기보다 편집권을 포기하고 언론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취업 정보 플랫폼인 블라인드에 가장 일하기 좋은 곳 중 하나로 랭크되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
2021.03.03 I 김현아 기자
작년 인터넷쇼핑몰 중 식품몰 선호도↑…온라인주문 증가 영향
  • 작년 인터넷쇼핑몰 중 식품몰 선호도↑…온라인주문 증가 영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인터넷쇼핑몰 사이트는 식품몰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온라인 식품 주문이 급증한 상황에서 당일 배송 및 예약배송 시스템을 갖춘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방문자 수가 많았던 인터넷쇼핑몰 100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소비자 보호 등의 항목을 평가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주요 쇼핑몰을 △종합쇼핑몰 △오픈마켓 △해외구매대행 △컴퓨터 △의류 △전자제품 △화장품 △서적 △식품 △여행 △티켓 △해외숙박예약의 총 12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평가 점수는 ‘소비자보호(50점)’, ‘소비자이용만족도(40점)’, ‘소비자피해발생(10점)’의 3가지 항목이다. 평가 결과 △마켓컬리(86.76점·식품몰) △홈플러스(86.38점·종합몰) △CJ몰(86.30점·종합몰)이 각각 종합 1,2,3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식품몰이 평균 85.2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장품(평균 83.56점), 도서몰(평균 83.47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구매·배송대행(평균 75.13점)과 해외숙박예약사이트(75.17점)는 낮은 점수를 받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항목별로는 전자상거래관련법 준수여부(청약철회 준수여부, 이용약관준수정도, 개인정보보호정책 등)를 보는 ‘소비자보호(50점)’항목에서는 반품 시에도 배송비를 사업자가 부담하는 코스트코(COSTCO) 온라인몰이 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아고다와 트립닷컴은 국내 사업장 주소지, 연락처, 이메일 등의 사업자정보를 온라인 쇼핑몰 메인화면에 표시하지 않고, 표준약관 미준수 등의 이유로 소비자보호 점수가 38점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불만에 대한 처리수준과 처리기일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피해 발생(10점)’에 대한 평가는 100개 업체 중 92개가 10점 만점을 받아 소비자 불만 발생시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선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올해 평가에서는 국내 1인 가구 증가 및 코로나19로 장기화로 달라진 소비자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 사업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온라인 쇼핑 형태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와 평가를 실시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1.03.03 I 김기덕 기자
윤한홍 "가덕도 사유지 79% 외지인 소유…오거돈 일가도 보유"
  • 윤한홍 "가덕도 사유지 79% 외지인 소유…오거돈 일가도 보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일가가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덕도 신공항 부지의 80%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3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부산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장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은 2005년부터 부산 강서구 대항동 토지 1488㎡(약 450평)를 소유하고 있다.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지난해 12월 기준 가덕도 전체 사유지는 859만㎡에 달하고 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677만㎡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21만㎡로 가덕도 내 가장 넓은 사유지를 소유한 이는 서울 성북구가 주소지로 나타났고 이어 부산 해운대구 거주자가 6만2000㎡, 경남 거제시 거주자가 4만9000㎡, 경남 통영시 거주자가 4만2000㎡, 일본 지바현 거주자가 4만1000㎡를 보유하는 등 면적 기준 상위 30위 소유자가 모두 외지인이었다.지난 2009년 국토연구원이 가덕도를 영남권신공항 5개 후보지 중 하나로 발표한 이후 외지인의 토지 매입이 활발했다. 국토연구원 발표 이후 거래된 가덕도 사유지 83%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법인(法人)이 매입한 토지 70군데 가운데 36곳은 ‘부동산 법인’이 주인이었다.윤 의원은 “신공항을 가덕도에 만들면 부산이 발전하고, 김해에 만들면 부산이 발전하지 못한다는 얼토당토않은 논리로 가덕도를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실현 여부도 불확실한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으로 덕 볼 사람은 미리미리 땅을 차지한 외지인이 대부분일 뿐이고 가덕도 주민은 삶의 피해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03 I 송주오 기자
  • 소리바다 “부실 털어내고 문화·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로 재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소리바다(053110)가 2021년부터 회사의 기존 부실을 털어내고 사업분야를 개선해 문화·콘텐츠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6일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대해 공시한 소리바다는 삼성 뮤직 계약 해지에 따른 음원 사업 원가 상승,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엔터, 문화 산업의 악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영업손실로 관리종목 지정이 예상된 상태에서 소리바다 측은 “기존 음원 사업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한다”며 “문화·콘텐츠 플랫폼 사업으로의 변화를 발빠르게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상장 폐지설에 대해서 상장폐지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히며 루머에 대해 일축했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최근 사업연도말 자산총액 기준으로 큰 부분을 차지했던 관계회사의 투자자산에 대한 손상분이 대폭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나, 회사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모멘텀을 확보했고 각고의 노력으로 비용 구조의 혁신을 완료하여 회사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소리바다는 기존 음원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중심에서 유통 및 제작 사업을 강화할 예정으로 현재 중국, 동남아동남아를 대상으로 각종 음원의 유통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유튜브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직접 제작 및 음원 권리 확보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하고 있으며 엔터사업과 결합한 콘텐츠 제작, 소리바다 어워즈, 환경콘서트, 캠핑,서핑,런닝 등 각종 문화·레저분야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컨텐츠 제작 및 패션·유통 사업 확장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2019년부터 성장해온 유통·패션 사업 분야의 성과도 주목된다. 소리바다는 자사 패션 사업 영역을 기존 신발분야에서 의류, 잡화 분야로 확장하고 상반기 이내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자사 브랜드인 ‘스테어’뿐 아니라 2020년 신규 런칭해 단기간 내 급성장한 ‘세인트마린’과 같은 브랜드를 올해 내 2개 이상 추가 런칭 예정이며 셀럽, 연예인,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패션·잡화 제품을 제작, 유통하는 사업을 전개, 회사 측은 전년 대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소리바다 관계자는 “과감한 체질개선과 사업영역 확장으로 1세대 음원 공급 회사의 울타리를 넘어 문화·콘텐츠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며 “또 비용구조개선과 매출증대로 상반기 내에 반드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2021.03.03 I 박정수 기자
  • 젠큐릭스, 진스웰BCT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유효성 재검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229000)는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진스웰BCT의 유효성을 재검증한 새로운 임상시험 논문이 임상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이번 논문은 50세를 기준으로 구분한 두 그룹 모두에서 진스웰BCT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삼성서울병원 이정언·조수연 교수, 경북대학교병원 박호용 교수 연구팀과 함께 3년간 진행된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기 임상시험지원 연구과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연구 결과 진스웰BCT로 분류된 저위험군의 10년 내 무원격전이 생존율(DMFS)은 96.9%으로 나타났다. 젠큐릭스는 이미 과거 임상시험을 통해 진스웰BCT 저위험군으로 판정된 환자는 항암화학치료 유무에 상관없이 높은 생존율(96.2%)을 보임을 입증했다. 저위험군은 항암화학치료 없이도 생존율이 높다는 점을 재검증한 것이다. 고위험군의 생존율은 86.2%로 과거 임상시험의 고위험군 생존율인 73.7%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기관에서 전향적으로 구축된 환자군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이미 항암화학치료를 받은 환자가 87.8%으로 다수 포함돼 전체 고위험군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해당 고위험군 환자들을 항암화학치료 처방 유무로 나눠 생존율을 분석하면 각각 95.5%, 77.8%로 나타나 고위험군에서의 항암화학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또 진스웰BCT의 예후예측 성능은 50세 이하의 환자 그룹과 51세 이상의 환자 그룹으로 분류해 검증했을 경우에도 두 그룹 모두에서 각각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대 또는 폐경 여부에 상관없이 진스웰BCT 검사 결과가 유의미하다는 것을 이번 임상을 통해 재입증했다.조기 유방암 중 호르몬수용체 양성(HR+), HER2 수용체 음성(HER2-) 유방암은 치료의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은 타입으로 진스웰BCT와 같은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를 통해 수술 후 항암화학치료 처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추적관찰중인 국내 유방암 환자 중 HR+/HER2-이며 림프절 전이가 3개 이하(pN0-1)인 총 7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404명(56.7%)은 기존 해외 연구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했던 50세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다.젠큐릭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온코타입DX의 인종별 유효성 검증에 대한 연구에서 백인에 비해 다른 인종은 예측 정확도가 낮아 인종에 따른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됐다”며 “진스웰BCT는 개발 초기부터 한국인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임상적 검증을 완료해 국내 유방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예후진단 검사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이어 “일본 임상 연구에서도 진스웰BCT의 예후 성능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연내 논문으로 출판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강화된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3.03 I 박정수 기자
GC녹십자, ‘헌터라제 ICV’ 일본 출하 시작
  • GC녹십자, ‘헌터라제 ICV’ 일본 출하 시작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GC녹십자(006280)가 ‘헌터라제 ICV(intracerebroventricular)’의 출하를 시작한다.GC녹십자는 세계 최초 중증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ICV’(현지제품명 휸타라제)를 일본으로 출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월 일본 품목허가를 취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초도 물량 공급이 이뤄짐에 따라 시장 공략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사진=GC녹십자)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약물이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하지 못해 ‘뇌실질 조직(cerebral parenchyma)’에 도달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했다.현재 일본 후생노동성(MHLW)의 보험 약가 등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약가가 확정돼 고시되면 공식 출시를 거쳐 실제 의료현장에서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의료계와 환우회에서도 임상에서 확인된 헌터라제 ICV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르면 2분기 내 일본에서 헌터라제 ICV의 매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달 초에는 정맥주사(IV) 방식의 헌터라제(현지제품명 하이 루이 쓰) 역시 중국으로 첫 출하가 이뤄졌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9월 헌터라제가 중국 내 첫 번째 헌터증후군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받은 뒤 현재 약가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내 헌터라제 매출 역시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헌터증후군은 IDS(Iduronate-2-sulfatase)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남자 어린이 10만~15만 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중추신경손상을 보이는 중증 환자는 전체 헌터증후군 환자의 70%에 달한다.헌터증후군 자체로만 살펴보면 큰 시장은 아니다. 전 세계에 현재 환자수는 1만명도 되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국내에는 약 70여명이 치료중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희귀질환 치료제 특성상 대다수의 치료제가 고가로 책정돼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경쟁사가 적어 한 번 개발하면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 세계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사노피아벤티스의 엘라프라제, GC녹십자의 헌터라제 등 2가지 뿐이다. 1인당 연간 치료비는 4억원 선으로 보고되고 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질환을 진단받지 못한 환자수나 치료제가 공급되지 못한 지역을 고려하면 수년 내 그 규모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엘라프라제는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007년 유럽의약품청(EMEA)의 승인을 받은 후 전 세계 70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엘라프라제는 연간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GC녹십자가 엘라프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시장을 눈여겨보는 이유다. 중국에서는 헌터라제만이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글로벌 데모그래픽스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약 3000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GC녹십자의 현지 물량 공급에 따라 얼마든지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본에서도 엘라프라제가 공급되고는 있지만 중증 질환에 대한 품목 허가는 헌터라제가 유일하다. 일본 헌터증후군 환자는 국내 환자(70~80명)의 2배인 140~150명 수준이다. 중추신경손상을 보이는 중증환자는 전체 헌터증후군 환자의 70%인 98~105명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증권가에서는 일본과 중국에서 헌터라제 공급이 본격화되면 신약 가치만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시 4년만에 글로벌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가능성을 갖췄다고도 보고 있다.GC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일본과 중국에 대한 추가 생산 및 공급 계획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03 I 왕해나 기자
"자유롭게 살고파"…'불타는 청춘' 김경란, 일탈의 꿈 '최고 시청률'
  • "자유롭게 살고파"…'불타는 청춘' 김경란, 일탈의 꿈 '최고 시청률'
  • ‘불타는 청춘’(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등장했다.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가구 시청률 7.5%(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겟 시청률은 2.9%를 기록해 2049 시청률 화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경란이 아나운서의 삶에서 벗어나 ‘일탈’을 해보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치는 장면에서는 8.5%까지 최고 시청률이 치솟아 기대감을 더했다. 이날, 청춘들은 경기도 파주로 여행을 떠났다. 지난 설날 특집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불나방’으로 우승 트로피와 각종 상품을 들고 온 박선영과 신효범 덕분에 청춘들은 만나자마자 축구 뒷 이야기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제작진은 청춘들에게 새 친구 힌트로 스펀지와 예쁜 눈 사진 그리고 뉴스 시그널 음악 세 가지를 제공했다. 이에 청춘들은 ‘아나운서’라고 추측하고, 아나운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뽐낸 최성국과 윤기원이 새 친구 마중에 나섰다.이날, 새 친구는 청춘들의 예측대로 아나운서 출신 ‘김경란’이었다. 최성국은 김경란을 보자마자 “10여년 전 이휘재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할 뻔했다가 흐지부지 됐다”고 풀어놓았다. 그러자 경란 역시 “예전 SNS였던 싸이월드에 쪽지가 하나 왔었다. 솔직하게 배우 최성국이라고 적혀있어 신기했다. 그런데 이렇게 십수년이 지나서 편하게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어서 반갑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란은 청춘들을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다들 말을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나운서를 오래했는데도 부끄러움도 있고 낯도 가린다” “라디오 부스 안에서 혼자 있을 때가 행복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어제 잠을 한숨도 못잤다”며 청춘들과 첫 여행에 설렘을 전했다. 새 친구 김경란이 도착하자 그녀와 친분이 있는 신효범의 댄스로 환영식을 했다. 김경란과 신효범은 “열린 음악회를 진행할 때 함께 해외 공연도 많이 다녔고, 금강산 공연도 같이 갔다”며 특별한 친분을 언급했다. 청춘들은 신효범이 가져온 굴비를 구워 점심 한상을 차리고 김경란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경란은 “남자 친구는 없다”고 밝히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 좋다. 공식 이상형은 다니엘 헤니”라고 솔직하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경란은 프리랜서 선언을 한 후 현재는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연극 무대에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음을 밝혔다. 또 이번 여행에서 해보고 싶은 게임으로 ‘화투와 이인삼각’을 꼽으며 “뭐든 일탈을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내가 만든 틀에서 벗어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제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쳐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이날 8.5%까지 치솟아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한편, 다음 주에는 김경란의 일탈을 도와줄 깜짝 게스트가 초대될 것이 예고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불타는 청춘’은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2021.03.03 I 김가영 기자
시원스쿨랩, '3주 벼락치기' 토익스피킹·오픽 패키지 출시
  • 시원스쿨랩, '3주 벼락치기' 토익스피킹·오픽 패키지 출시
  • 시원스쿨랩, 토익스피킹 오픽 3주 벼락치기 프로젝트. (사진=시원스쿨랩)[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시원스쿨랩(LAB)은 토익스피킹과 오픽 ‘3주 완성 벼락치기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토익스피킹·오픽 벼락치기 패키지는 선택한 강사의 모든 인강을 3주 동안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프리패스 상품이다. 강사의 대표 기본서 교재 1권도 포함된다. 벼락치기 패키지 강좌에는 각 과목 분야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위, 시원스쿨랩 수강생 강의 만족도 1위, 베스트셀러 교재 등을 차지한 전문 강사들이 포함됐다. 토익스피킹 과목의 △제이크 △케이트 △조앤박과 오픽 과목의 △강지완 △송지원이다. 강의 스타일을 고려해 직접 선택 가능하다. 패키지 출시 기념 혜택으로는 ‘인강 선착순 무료 배포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5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 50명에게 강사별 대표 강의 5일 무료 수강권을 배포한다. 시원스쿨랩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신청할 수 있다. ‘소문내기 이벤트’를 통해서는 추가 혜택과 간식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이미지와 링크를 블로그, SNS, 카페, 커뮤니티 등에 게시하고 URL을 인증하면 참여자 전원에게 토스·오픽 벼락치기 프리패스 수강기간 7일 연장권이 제공된다. 인증 수가 많은 참여자에게는 도미노피자와 콜라 기프티콘(1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5명)을 증정한다. 이번 패키지는 3주 완성 벼락치기 프로젝트 상품으로 오는 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2021.03.03 I 김호준 기자
KT, 높은 5G 보급률에 가입자당 수익 1위-대신
  • KT, 높은 5G 보급률에 가입자당 수익 1위-대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신증권은 KT(030200)가 5G(5세대) 통신 가입자 수 면에서 다른 통신사 대비 가장 양호한 성적을 내 별도 순이익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이에 무선 아르푸(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도 1위를 꾸준히 차지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인의 통신사 주식 보유 한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동사로 수급이 몰릴 수 있을 걸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의 별도 기준 지난해 순이익은 6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연결 영업이익 개선은 통신 3사 중 가장 낮지만 통신 본업인 별도 영업이익은 19% 개선되었고, 배당의 재원인 별도 순이익 개선은 제일 높은 성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KT가 통신 본업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건 무엇보다 5G 부문에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5G 상용화가 21개월째를 맞이한 가운데, 지난 1월말 기준 가입자는 1287만명이다. 1월 순증가는 102만명으로 5G 증가에 가속도가 붙는 중이다. 휴대폰 대비 보급률 기준으로는 26%를 차지하고 있는데, KT 가입자로 국한했을 때 보급률이 27.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KT의 무선 부문 전체 점유율은 28.3%인 반면 5G 점유율은 30.5%이기도 하다.김 연구원은 “높은 5G 보급률에 따라 무선 ARPU도 통신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2019년 4분기에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를 달성했고 같은 해 1분기부터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ARPU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동사엔 외국인 러브콜이 기대되고 있다. 2월 10일 외국인 보유 한도를 완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통신사 중 특히 KT는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KT는 이익수준 및 배당이 높거나 개선될 때 외국인이 한도를 소진해서 최장 4년까지 보유하고, 동기간 주식예탁증서(DR)로 매수가 이어지면서 최대 25% 수준의 프리미엄까지 발생한 경험이 있다”며 “외국인들의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인 배당수익률은 3사 중 가장 높은데, 올해 예상 DPS(주당배당금)은 1500원이고 배당수익률 5.8%다”라고 짚었다.
2021.03.03 I 고준혁 기자
美 면역글로불린 시장 재도전하는 녹십자, 허가 시 얻을 이익은
  • 美 면역글로불린 시장 재도전하는 녹십자, 허가 시 얻을 이익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GC녹십자가 미국 면역글로불린 제제(IGIV) 시장에 도전한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9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GC녹십자가 허가를 받는다면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관련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십자(006280)는 지난달 26일 면역글로불린 제제 ‘GC5107’(IVIG-SN 10%)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했다. 이미 지난해 5월 1차 면역결핍증을 적응증으로 한 미국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임상시험에서는 FDA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변수를 만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바이오 의약품의 통상 60일 간의 예비심사, 그 이후 10개월 내 품목 허가 심사를 통해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신청 결과는 1분기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GC녹십자는 내년 중 GC5107 판매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GC녹십자 충북 오창공장.(사진=GC녹십자)녹십자의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 도전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FDA에 ‘IVIG-SN 5%’ 허가를 신청했지만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걸쳐 제조공정 관련 자료 보완을 지적받으며 허가가 지연됐다. GC녹십자는 전략을 변경해 면역글로불린 제제인 IVIG-SN 10%를 통해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그 뒤를 이어 5% 제품 허가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GC녹십자는 IVIG-SN 10%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회사에 따르면 IVIG 중 10% 제품의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더욱이 GC녹십자는 이미 전 세계 약 60개국에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 FDA에서도 문제 없이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유효성 측면에서 감염 빈도가 FDA 기준보다 낮았고 심각한 수준의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여러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 인정받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약 81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하고, 최근 자가면역질환의 증가로 면역글로불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은 다케다, CSL베링, 그리폴스 등이 시장점유율 50~60%를 차지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녹십자가 FDA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하면 10년 내에 약 5%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최대 점유율 10%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FDA의 인허가를 받으면 관련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IVIG-SN 제품은 현재 브라질 등 30여개국에 수출돼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내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 의견을 종합해보면 인허가 받는 첫해에는 100~160억원대 매출 증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충북 오창공장에서 상업용 제제 생산이 본격화되는 해에는 이보다 5~6배 증가한 매출도 예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녹십자 매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혈액제제 매출도 지난해 4184억원 수준이었으나 5000억~6000억대원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5% 허가 신청 때 FDA가 어느 정도의 자료를 보완했고 녹십자는 이번 10%의 신청을 하면서 FDA와 어느 정도 소통을 했을지가 허가의 관건”이라면서 “허가를 받고 생산에 들어가면 혈액원을 공급하고 혈액제제를 생산하던 북미 법인 매각도 점유율 확대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에게 IVIG 북미 시장 진출은 오랜 숙원이었다”면서 “허가 시 GC목암을 통해 판매를 할 예정이라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업 성장 기대감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1.03.03 I 왕해나 기자
32년 만에 '천만 서울' 시대 막 내렸다
  • 32년 만에 '천만 서울' 시대 막 내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천만 도시’ 서울의 인구가 지난해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988년 1029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지 32년 만이다. 연도별 서울 인구 추이. 자료=서울시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총인구는 991만1088명이다. 시는 정부에서 집계하는 주민등록 인구와 법무부 등록 외국인(90일 초과 체류)을 합쳐 시 거주 인구를 계산한다.서울의 인구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연말 기준 1000만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000만명 미만으로 떨어졌다.총인구는 9만9895명(1%), 내국인은 6만642명(0.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3만9253명(13.93%) 줄었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전년보다 9만349세대 늘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감소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 61.8%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가 67만39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는 13만4635명으로 가장 적었다. 전년과 비교해 총인구가 증가한 자치구는 강동구 2만3608명, 영등포구 6381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서구는 1만2372명, 노원구 1만271명, 송파구 8815명 등 23개구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구는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순이다.연령별 인구는 25~29세 인구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순으로 나타났다.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를 나타내는 고령화율은 2010년 9.5%였으나 2018년 14.1%로 고령사회로 들어섰고, 2020년은 15.8%를 기록했다. 반면 15~64세인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14세 이하, 65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증가했다.외국인 등록인구는 24만262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전년에 비해 13.93% 감소했다. 체류 자격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대다수인 방문취업은 35.45%, 유학은 16.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가속화 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구통계를 시의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3.03 I 양지윤 기자
'로켓' 쿠팡 vs '검색' 네이버…국내 독식이냐 양강 굳히기냐
  • '로켓' 쿠팡 vs '검색' 네이버…국내 독식이냐 양강 굳히기냐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쿠오 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는 이런 물음이 따라붙는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성을 통한 대규모 투자 자금 유치로 또 한 번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다. 4조원대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는 쿠팡이 기존 사업 확대는 물론 홈플러스, 이베이코리아 등 인수합병(M&A)에 나서 패권을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퀀텀 점프’ 쿠팡, 네이버 제치고 거래액 1위 올라설 듯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검색을 무기로 한 최강자 네이버쇼핑을 쿠팡이 재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만 놓고 보면 네이버쇼핑이 26조 8000억원으로 20조 9000억원인 쿠팡을 앞서는 모습이다. 문제는 쿠팡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2019년 대비 2020년 거래액 성장률이 쿠팡은 85%, 네이버는 37%라는 점에서 연내 쿠팡이 선두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적잖다.사용자 역시 네이버쇼핑이 2000만명(지난해 스마트스토어 결재자 수 기준)으로 1485만명(지난해 12월 활성 고객 기준)을 기록한 쿠팡보다 많다. 하지만 충성 고객 수는 쿠팡이 네이버쇼핑을 압도한다. 월 2900원에 무제한 로켓배송(익일 배송)과 쿠팡플레이(실시간동영상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쿠팡의 로켓와우 회원은 475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지난해 6월 출시한 네이버의 플러스 멤버십 수는 250만명 수준이다. 이런 회원제 월 구독 서비스는 고정적 현금 창출은 물론,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한곳에 묶는 ‘록인(Lock-In·잠금) 효과’를 강화한다.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 1인 독식 또는 쿠팡-네이버쇼핑 양강 체제로 흘러가리라고 예상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받는 것은 한국 온라인 유통 시장의 절대적 사업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즉, 11번가나 G마켓, 티몬 등 경쟁업체들의 도태를 전망했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온라인은 ‘거리’ 개념이 없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얼마까지 커질 수 있을지 모른다”며 “전체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지고 있더라도 한 회사로 집중되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고 했다. 실제 중국의 알리바바와 미국의 아마존은 각각 자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40%를 훌쩍 넘는다.◇ 놀란 네이버, CJ대한통운·BGF리테일 등과 손잡아때론 범접할 수 없는 속도야말로 강력한 힘이다. 영화 ‘어벤져스’에는 적진을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히어로 ‘퀵실버’가 등장한다. 음속으로 날아드는 그의 주먹에 수많은 빌런(악당)들이 농락당한다. 무대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바꿔보자. 쿠팡이 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 업계에 날린 펀치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이란 로켓배송이다. 쿠팡을 미 증시까지 쏘아 올린 추진체는 바로 ‘로켓’이란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쿠팡은 증권신고서에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0개 도시에 100개 이상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1만5000명 넘는 직고용 배송직원(쿠팡친구)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의 통합 시스템은 고객 앱에서 시작해 고객의 집 앞으로 물건이 배송되기까지 모든 경험을 제어하고 개선할 수 있게 한다. 고객의 주문이 자정 몇 초 전이라도 무료 익일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판매자별로 배송에 걸리는 시간이 달라 들쭉날쭉한 고객 경험을 준 데 반해 쿠팡은 직매입을 통해 한결같은 익일 배송을 할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이 김범석 의장의 바람처럼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며 쿠팡의 팬임을 자처하게 된 것 역시 ‘속도’라는 특장점이 있어서다. 쿠팡이 ‘퀵실버’라면 네이버쇼핑은 영화 ‘엑스맨’의 ‘프로페서 엑스’(찰스 자비에 교수)에 견줄 수 있다. 다리를 쓰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하는 그의 초능력은 타인의 정신을 읽는 텔레파시로,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네이버 역시 인공지능(AI) 기술을 커머스에 접목하고 있다. 국내 포털 시장을 평정한 네이버의 쇼핑서비스는 검색력이 가장 큰 무기다. 최저가로 물건을 사려 마음먹었다면 네이버쇼핑 검색은 필수다. 네이버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업체 수도 41만 개나 된다. 상품 구색에 있어 쿠팡을 비롯한 경쟁사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네이버가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아마존의 철학과 맞닿는 지점이다.◇ 쿠팡·네이버 “단점 지우고, 강점 더하고”쿠팡은 1일(현지시간) 이번 상장(IPO)를 통해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아 최대 36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쿠팡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영훈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인구의 70%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7마일(약 11.3km) 이내에 살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그러했듯 핵심 경쟁력에 해당하는 물류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쿠팡은 최근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로켓 프레시), OTT서비스(쿠팡플레이), 음식배달 서비스(쿠팡이츠), 라이브 커머스(쿠팡라이브) 등 고객들을 쿠팡의 플랫폼 안에 가둬둘 핵심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였다.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투자금을 이들 신규 먹을거리에 쏟아부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공격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만약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이베이코리아를 사들인다면 네이버를 멀찌감치 제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유일한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라며 “이를 통해 26%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네이버쇼핑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국내 110개 물류거점을 보유한 CJ대한통운과 지분을 교환, 물류 관련 전략적 관계를 구축했다. 두 회사는 쿠팡을 다분히 의식한 듯 오전 10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 오후에, 오후 2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 저녁에 배송하는 ‘오늘 도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안에 ‘특가 창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빠른 배송을 테스트해 보고 있다”며 “이 부분에 흐름이 잡혔기 때문에 관련 속도는 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기반 물류 수요예측 시스템 ‘클로바 포캐스트’를 얹는 실험도 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도 손잡았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 중 고객과 가장 근접해 있다.
2021.03.03 I 유현욱 기자
①삼국대전 진정한 승자는…민심을 얻은 유비
  • [위대한 생각]①삼국대전 진정한 승자는…민심을 얻은 유비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워-스트래티지(WarStrategy)전쟁은 무기의 질, 병력의 수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전략과 작전을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등 인류사의 향배를 결정지은 수많은 전쟁과 이에 얽힌 전략적 사유를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중앙대에서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육군, 지작사, 특전사 발전자문위원. ‘전쟁과 미술’ 발간. ‘현대군사명저를 찾아’, ‘군사고전 다시읽기’, ‘역사속의 군사전략’ 등 기고 중.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워-스트래티지’ 9강 ‘삼국대전과 전략적 순간들 하(下)’ 편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유현욱 기자]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중국 삼국시대 진정한 승자는 사람의 마음을 장악한 유비”라고 말했다. ‘위대한 생각 : 워-스트래티지’ 아홉 번째 강연 ‘삼국대전과 전략적 순간들 하(下)’ 편에서다.207년 삼고초려 끝에 제갈량을 군사(軍師)로 맞이한 유비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다. 유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조조가 207년 하북을 평정하고 208년 형주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형주는 조조에게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기도 했다. 최 교수는 “형주라는 곳은 중앙에 장강(양쯔강)이 흐르고 있다”면서 “당시만 해도 양쯔강을 중심으로 교역과 산업이 발달했다”고 말했다. 양쯔강을 장악한다는 건 중국 남부의 경제권을 장악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북 평정한 조조, 남하 시작하는데…이에 조조는 유비를 제거하고 양쯔강도 손에 넣을 수 있는 형주 공략에 나선다. 조조의 대군이 허창에서 출발해 형주의 수도 양양으로 남하하는데 때마침 형주목 유표가 죽게 되면서 자리를 물려받은 둘째 아들인 유종은 싸워보지도 않고 조조에게 항복한다. 고립무원 상태가 된 유비는 가능한 한 빨리 남군 강릉으로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10만 가량의 백성이 유비와 함께 가겠다고 따라나선다.조조의 기병이 내달려오는데 걸음이 느린 수많은 백성을 데리고 움직인다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까웠다. 제갈량을 비롯한 유비의 책사와 장군은 이들을 버리고 달아나자고 권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유비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유비는 “무릇 큰일을 이룰 때는 필시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 법인데 어찌 내가 이들을 버리겠소”라며 간언을 물리쳤다.이들은 많아야 하루에 10리(4km)를 가는 데 그쳤다. 그러다 보니 조조군에 붙잡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판교 전투와 같은 일화가 탄생한다. 유비는 아무리 어려워도 백성을 버리지 않는 의리를 보여준다. 결국 유비는 강릉으로 가지 못하고 하구로 방향을 튼다. 이때 유비는 손권군과 조우한다. 손권에게도 전략적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유비와 손을 잡고) 싸울 것인가. 항복할 것인가.당시 조조군은 형주군 8만명을 포함해 25만명 정도였다. 유비(2만명)와 손권(3만명)이 병력을 끌어 모아봐야 5만명에 불과했다. 절대적인 열세였다. 하지만 손권은 자신의 책상을 칼로 내리치더니 “마땅히 조조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하는 자가 있으면 이 탁자와 같게 되리라”고 결의를 내비쳤다.영화 ‘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스틸컷.(사진=쇼박스)◇ 촉오동맹, 적벽대전서 조조군 격퇴많은 이들이 항복을 권유하는 상황에서 손권이 이같이 결단한 배경에는 주유가 있었다. 주유는 “수전에서는 오군이 유리하다”고 했다. 손권군은 양쯔강 주변에 살았기에 바닷길에 밝고 바다싸움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조조군은 북쪽의 배후세력이 위협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남쪽에서 싸울 수 없는 처지였다. 겨울이라 말먹이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조조군은 207년부터 이어진 전쟁으로 피로가 엄청나게 누적됐고 질병으로 많은 병사가 죽어나가고 있었다. 이 때문에 5만의 병력으로 충분히 격퇴할 수 있다고 주유는 자신했다.이로써 적벽대전이 발발한다. 조조군은 오림 앞에 대규모 함대를 주둔시켰고 손권군은 맞은편인 적벽에서 대치했다. 11월 바람에 조조군의 배가 흔들리자 병사들이 멀미에 시달린다. 조조군은 배를 끌어 모아 연결해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이 모습을 본 손권의 장수 황개가 조조군을 불로 공격하자고 제안한다. 이를 주유가 받아들인다. 황개의 소규모 전함들은 적의 함대에 접근해 불태웠다. 최 교수는 “배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겨울바람에 쉽게 옆으로 번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결국 조조군이 퇴각하면서 강릉지역을 전장으로 다시 전투가 벌어진다. 1년여를 끈 혈투 끝에 강릉의 통제권을 손권과 유비가 가져온다. 최 교수는 “적벽대전 자체보다 (조조가) 강릉까지 빼앗김으로써 형주 전역을 손권과 유비에게 넘겨주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교수는 “유비는 형주목의 자리를 힘으로 얻은 게 아니다. 상당히 오랫동안 신망과 인심을 얻어 가능했다”면서 “유비는 손권과 손을 잡고 적벽대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천하삼분지계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조·유비 등 난세의 영웅들, 차례로 역사의 뒤안길로반면 천하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천하이분지계를 꿈꾼 손권은 유비의 반대에 부닥쳐 곧장 익주까지 세력을 넓히는 데 이르진 못했다. 유비는 “너희가 촉을 취하려 하면 나는 응당 머리를 풀어헤치고 입산할 것이니, 천하에 신의를 잃을 수는 없다”고 손권군을 막아 세웠다.그런데 212년에 유장 아래에 있던 관리 법정이 유비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일어난다. 유비는 이런 도움을 명문으로 삼아 촉으로 들어간다. 한중의 위협이 유비를 익주로 불러들이게 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결국 유비는 214년에 익주를 차지하게 된다. 최 교수는 “이 과정에서 전투가 벌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유비는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215년부터 219년까지 한중을 두고 유비는 조조와 쟁탈전을 벌인다. 한중은 유비가 그려온 멸위복한(위나라를 괴멸하고 한나라를 회복한다)의 전략적 거점으로, 유비는 한중을 기어이 손에 넣고 만다. 제갈량이 융중에서 이야기한 세력 구도가 완전히 만들어진 것이다.호사다마였을까. 조조의 꼬드김에 넘어간 손권의 배반으로 유비의 오른팔인 관우가 목숨을 잃게 된다. 최 교수는 “유비가 형주를 손권에게 빼앗기면서 천하삼분지계도 흐트러지기 시작한다”면서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위해 벌인 이릉전투에서 패배한 후 죽고 만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 조조, 장비, 황충 등 삼국시대 주요 인물들이 잇달아 생을 마감하면서 한 세대의 종언을 고했다.(그래픽=강사 제공)◇ 제갈량의 북벌은 실패…사마의의 후손, 삼국 통일시켜제갈량은 유비와 한 약속을 잊지 않고 북벌을 진행했다. 제갈량마저 오장원 전투에서 죽은 뒤에는 강유가 이어받아 북벌을 계속했다. 최 교수는 “비록 규모와 방식은 달랐지만, 촉나라는 기본적으로 건국이념 멸위복한을 위해 계속해서 위나라를 두드리고 공격한다”면서 제갈량의 북벌 실패를 이유로 ‘장수로서 능력이 모자랐다’는 비판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 교수는 “전쟁의 승패는 적에 달려 있다”면서 “제갈량이 사마의라는 너무 강력한 적을 만난 게 문제였다”고 했다. 사마의는 조조조차 경계하면서도 쓸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다. 사마의의 후손들이 만든 진나라가 마침내 236년 삼국을 통일한다.마지막에 웃은 자는 조조도 손견도 유비도 아니지만, 진정한 승자는 유비라는 것이 최 교수의 해석이다. 유비는 당대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세까지 감동시킨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갖췄다.최 교수는 “유비는 혼란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는 게 올바른지 고민했던 사람”이라면서 “유비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천하의 인심을 얻는 것(Wining Hearts and Minds)”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장악한 유비야말로 역사 속 전쟁의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03.03 I 유현욱 기자
'TV 대전' 막 오른다…삼성·LG 신제품 '총출동'
  • 'TV 대전' 막 오른다…삼성·LG 신제품 '총출동'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잇따라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하며 올해 ‘TV 대전’의 막을 올린다. 삼성은 한층 진화한 퀀텀닷 TV ‘네오(Neo) QLED’를,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올레드 에보(evo)’를 앞세워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Neo QLED(사진 왼쪽) TV’와 LG전자의 올레드 evo TV(사진 오른쪽). (사진=삼성·LG전자)◇삼성 ‘Neo QLED’·마이크로 LED 등 새 TV 라인업 소개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자정(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오전 10시) TV 관련 신제품 라인을 소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 1월 ‘삼성 퍼스트 룩’(Samsung First Look)에서 최초 공개한 ‘Neo QLED’ TV를 필두로 다양한 TV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Neo QLED는 미니 LED(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한 차세대 QLED TV다. 미니 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일종이다. Neo QLED에는 기존의 40분의 1 크기의 작은 LED를 사용해 초슬림 디자인을 가능케 한 ‘퀀텀 미니 LED’과 이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Neo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삼성 독자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기술인 ‘Neo 퀀텀 프로세서’ 등 첨단기술도 적용됐다.‘Neo QLED’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테크 전문가 그룹 ‘AVS 포럼’(AVS Forum)은 삼성 Neo QLED(QN90A)를 2021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했으며, IT 전문 매체 ‘테크에리스’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TV”라고 평가하며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했다.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도 “삼성 Neo QLED(QN90A)의 블랙 표현은 환상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TV’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로 LED는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초소형 LED 수백만 개를 촘촘하게 배열해 하나하나의 화소로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은 1억7000만원에 달한다.삼성전자는 Neo QLED 출시 등으로 세계 TV 시장 선두 자리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QLED 선전에 힘입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 QLED TV는 2017년 80만 대를 시작으로 2018년 260만 대, 2019년 532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31.9%다.◇LG, ‘올레드 에보’ 등 18개 모델 공개 LG전자는 지난 1일 삼성보다 먼저 자사 프리미엄 TV인 ‘올레드(OLED)’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OLED는 전기가 흐르면 유기화합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다. ‘자발광’ TV라고도 불린다.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화면을 얇게 만들 수 있고 돌돌 말거나 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도 있다. 명암비와 블랙 표현에도 강점을 보인다.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보다 진화한 성능과 디자인의 ‘올레드 에보(evo)’를 중심으로 6개 라인업 18개 모델로 구성됐다. 작년보다 6개 늘었다. 특히 70인치 이상 초대형 TV는 한국 출시모델 기준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LG전자에 따르면 2021년형 LG 올레드 TV(R·Z·G·C시리즈)에는 보다 진화한 LG전자 독자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 알파9 4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업스케일링(Upscaling)과 다이나믹 톤 맵핑(Dynamic Tone mapping)을 통해 시청 장면에 맞춘 최적의 화질이 제공된다. 영상에 맞춰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2 입체음향으로 들려주는 기능도 장점이다.LG전자는 올레드 TV뿐 아니라 독자 고색재현 기술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와 미니LED를 적용한 ‘LG QNED 미니 LED’, LG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LCD TV도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LG QNED TV는 미니 LED TV 시장에서 삼성의 Neo QLED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OLED TV 출하량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낸 데 힘입어 ‘올레드 대세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시장이 60% 이상 늘며 총 56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16.5%)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최대 2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과 질을 바탕으로 건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02 I 신중섭 기자
개학 첫날 유초중고 92.8% 등교수업…학생 10명 확진
  • 개학 첫날 유초중고 92.8% 등교수업…학생 10명 확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한 2일 93%에 달하는 학교가 등교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10명, 교직원은 1명이다.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새 학년 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는 이날 ‘등교수업 현황 및 코로나 진단검사 현황’을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신학기 개학이 이뤄진 이날 전국 유초중고교 2만512곳 중 1만9030곳(92.8%)이 등교수업을 실시했다. 나머지 1432곳(7%)은 교장 재량에 따른 휴업·방학을 실시했으며 50(0.2%)곳은 등교수업을 조정했다. 학생이나 교직원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거나 학교 인근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8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경기 동두천시에서만 36개교가 등교수업을 연기했다. 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이날 전국적으로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상의 등교수업이 이뤄졌다.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이라 밀집도 3분의 1까지 허용된다. 비수도권은 1.5단계라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다. 다만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은 이러한 밀집도 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날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학생은 133명이며 이 중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직원은 17명이 검사를 받아 1명이 확진됐다. 시도별로 학생 확진자 수는 경기가 6명, 인천이 2명, 서울과 세종이 각각 1명이다. 교직원은 인천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이후 학생 확진자 수는 총 4917명, 교직원은 797명이다. 대학은 대부분 대면·비대면 강의를 병행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수업방식을 연동하는 곳이 224곳(67.7%),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용하는 대학은 67곳(20.2%)이다. 제한적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은 30곳으로 9.1%를 차지했다.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는 대학은 10곳(3%)에 그쳤다. 대학에선 전날 0시 기준 학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03.02 I 신하영 기자
중앙부처·지자체 과장급 이상 5명 중 1명 여성…고위공무원은 8.5% 그쳐
  • 중앙부처·지자체 과장급 이상 5명 중 1명 여성…고위공무원은 8.5% 그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앙부처 본부과장급과 공공기관 과장급 이상 여성의 비율은 중앙부처에 이어 지방에서도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여성 대표성 제고의 정책성과가 중앙에서 지방으로 확산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위공무원의 수는 2018년 102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3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무원 전체 중 8.5%를 차지하며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설명이나 여전히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이를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12개 부문의 여성 참여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공부문 12개 분야는 △고위공무원 △본부과장급(4급이상) △지방 과장급(5급 이상) △공공기관 임원 △지방공기업 관리자 △국립대 교수 △교장·교감 △군인 간부 △일반경찰 △일반경찰 관리직 △해양경찰 △해양경찰 관리직 △정부위원회 등이다. ◇12개 부문 지난해 여성 참여 목표 초과 달성 공무원의 경우 정부 최초로 관계 부처 합동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1월 국가·지방공무원 임용 시 성별에 의한 차별금지를 제도화하는 등 균형인사 추진 기반을 마련해 여성 고위·관리직 임용을 확대함에 따라 중앙과 지방의 여성 임원이 크게 늘어났다는 평가다.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은 ‘양성평등 임원임명 목표제’를 전면 시행하고, 기관별 5개년 여성임원 임명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제도적 기반으로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했다. 여성임원 비율은 2018년 17.9%에서 지난해 22.1%로 늘어났다. 지방공기업은 ‘여성관리직 목표제’를 전체 기관으로 확대하고 여성 관리자 확대를 위해 경영평가 방식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여성 관리자 수가 2018년 1만3008명에서 지난해 1만8832명으로 증가했다. 교수 부문은 국·공립 대학 교원 중 특정 성이 4분의 3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는 규정을 지난해 신설하고, 국립대 여성 교원 비율이 2030년까지 25%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연도별 목표비율을 구체화하는 등 양성평등 정책 이행 기반을 마련해 여성 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남녀 동일 보직 규정 신설과 정책부서, 야전부대 영관급 지휘관·참모 등 주요 직위에 여성군인 보직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국방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노력으로 여성 군인 간부 신규임용과 상위계급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여성 군인 간부 신규 임용은 2018년 1537명에서 지난해 1975명으로 131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여성 군 간부 비율은 2018년 6.2%에서 지난해 7.5%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경우 경감 이상 여경 관리직 목표제 신규 도입과 경찰대학·간부후보생 남녀통합선발 추진, 승진심사위원회에 여경위원 참여 의무화 등 여경 확대와 관리직 진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그 결과 일반경찰 여경 인원 수는 2018년의 11.7%에서 지난해 13.4%로 증가했고 해양경찰 여경 인원 수는 2018년 12.0%에서 지난해 13.2%로 증가했다. 다만, 경찰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일반경찰 6.5%, 해양 경찰 2.7% 등 소규모에 그치고 있으며 이전과 변화도 없는 상황이다.위촉직 위원은 전체 여성 참여율 평균이 43.2%로 역대 최고치이며, 2017년 말 이후 법정 성별 참여 기준인 40%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올해, 목표 관리 강화…군과 경찰 등 간부 후보생 확대정부는 2021년도 목표를 조기달성한 지방과장급과 지방공기업 관리자, 국립대 교수, 해양경찰 관리직은 2021년과 2022년 최종목표를 조정해 높이는 등 목표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상황 관리팀 운영으로 부처별 임용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지방직 여성 관리자 임용과 주요보직 실적관리를 강화한다.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은 ‘양성평등 임원 임명 목표제’ 시행에 따른 2021년~2025년 기관별 임원 임명 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성별 인력운영 현황과 인적자원 관리, 인재육성 및 조직문화 등 성별균형 요소(현황) 조사 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방공기업 여성 관리자 양성과 확대 정책 교육을 지속 추진하고, 경영평가 결과 우수사례 공유 등 환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국립대의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맞춤형 컨설팅 지원과 우수사례 공유·확산 등 양성평등 정책 인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4대 과학기술원별 ‘양성평등 조치계획’에 대한 2021년도 이행을 점검하고, 여성 교장·교감 임용을 반기별로 점검하는 등 실적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여성 임원 확대가 쉽지 않은 군과 경찰의 경우 여성 군인 간부 신규 임용과 경찰 신규 채용(25%~30% 유지)을 확대한다. 또한 ’2021년 국방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성평등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경찰대학·간부후보생은 남녀 통합 선발(2022년 입교)을 지속 추진하고 여성 해경 및 관리자(간부후보생)는 신규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정부위원회 위촉직 위원 구성에서 남성 또는 여성 한 쪽 성에 치우치지 않고 성별 균형을 이루도록, 특정 성의 참여율이 40% 미만인 개별 위원회에 대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 대표성 제고는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지난 3년 동안 부처 간 긴밀한 협업과 적극적인 이행 노력으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여성 대표성이 확대되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며 “여성 참여 확대를 위한 공공부문의 선도적 노력과 성과가 지방은 물론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3.02 I 함정선 기자
쿠드롱·강동궁, PBA-LPBA 월드챔피언십 16강...외국인선수 강세
  • 쿠드롱·강동궁, PBA-LPBA 월드챔피언십 16강...외국인선수 강세
  •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PBA 16강에 진출한 강동궁. 사진=PBA 사무국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PBA(남자부) 16강 토너먼트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PBA 32강 조별리그가 마감됐다.조별리그 결과 A조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B조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E조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F조 에디 레펜스(벨기에)가 3연승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또한 G조 비롤 위마즈(터키), H조 마민캄(베트남. 이상 2승1패)도 각각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총 8개 조 가운데 6개 조에서 외국인선수들이 1위를 차지했다. G조 2위를 차지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까지 포함하면 16강 진출 선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명이 외국인선수다.기존 국내 강자들도 선전했다. 김종원은 C조에서 3승 무패로 1위를 차지했고 강동궁은 B조에서 2승 1패로 역시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아울러 한동우(A조), 문성원(B조), 김재근(C조), 오성욱(D조), 강민구(F조), 오태준(H조. 이상 2승 1패) 등은 조 2위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이번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서현민(C조. 1승 2패), 하비에르 팔라존(E조. 1승 2패)는 조 3위에 그쳐 탈락의 쓴맛을 봤다.PBA 16강 경기는 3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쿠드롱 대 호프만, 강동궁 대 오태준, 위마즈 대 강민구, 김종원 대 김현우, 카시도코스타스 대 문성원, 레펜스 대 김재근, 마민캄 대 오성욱, 사파타 대 한동우의 맞대결로 16강전이 치러진다. 특히 ‘3쿠션 4대천왕’ 쿠드롱 대 ‘네덜란드의 강자’ 호프만의 절친 대결이 16강전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1’은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된다.
2021.03.02 I 이석무 기자
美, 中 불공정 무역관행에…"모든 수단 동원해 뿌리 뽑겠다"
  • 美, 中 불공정 무역관행에…"모든 수단 동원해 뿌리 뽑겠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거래 관행에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대응할 것”이라며 전면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의회에 제출한 2021년 무역 의제 보고서에서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보조금 지원, 위구르족 강제노동 등 모든 불공정 무역거래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관세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통상정책의 기본 어젠더를 담고 있는 무역 의제 보고서는 매년 USTR이 작성해 의회에 제출하고 있으며, 바이든 정부 들어선 이번이 첫 보고서여서 주목된다. USTR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근로자 중심의 무역정책’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미 근로자들은 무역정책 개발을 위한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USTR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미 노동자들에게 해를 끼치고 우리의 기술우위를 위협하고 있으며, 우리의 공급망 탄력을 약화시키고 국익을 훼손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무역 파트너가 미 근로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을 추구하면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포괄적 전략과 보다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맞서 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USTR은 우선적으로 중국 신장 자치구 지역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강제노동 프로그램 등 광범위한 인권 유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예고했다. USTR은 “미국인과 전 세계 소비자들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 올려놓고 싶어하지 않는다. 미 근로자들이 국가(중국)가 후원하는 조직적 억압 체제와 경쟁하며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제노동 프로그램에 따른 인권 탄압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종식시키고, 중국에 책임을 묻고 압박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미 하원은 지난해부터 중국 신장에서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또는 다른 무슬림들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9월 미 하원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지만, 미 하원은 이를 보완해 지난달 재상정했다. USTR은 동맹 및 교역 상대국과 해체된 관계를 복원하는 것과 관련해선 “산업 과잉에 따른 글로벌 시장왜곡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중국을 상대하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USTR이 밝힌 모든 수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하에서 정한 고율 관세도 포함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25%의 관세를 곧바로 철회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왔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중국이 2년 동안 미국 상품 및 서비스를 2000억달러어치 추가 구매하고, 금융시장 개방 및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압박 완화 등을 담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는 협정 체결 과정에서 중국의 대미 수출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37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 지렛대로 활용했다. USTR은 미 재무부 및 상무부와 협력해 다른 국가의 통화조작 혐의와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중국의 위안화 시장 개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어업, 벌목 및 야생동물 밀매 등의 부문에서 강력한 환경기준 협상 및 이행이 포함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활용해 중국을 압박할 것임을 시사했다. 결론적으로 미 근로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대중 무역정책을 펼치겠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생각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 행정부에 반도체, 희토류 등 중요 품목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 조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희토류 사용량의 약 8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기에 앞서 “미 국민은 자신이 의존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자동차든, 처방약이든, 지역 식료품점 음식이든, 절대로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었다. 특히 대립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우리의 국익이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에 (중요 품목의 공급을) 의존할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었다.
2021.03.02 I 방성훈 기자
‘로봇 취업 특성화 대학 문 연다’…매년 100명 전문인력 양성
  • ‘로봇 취업 특성화 대학 문 연다’…매년 100명 전문인력 양성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 유일의 로봇 특성화 대학이 경북 영천에 문을 열고 신입생을 맞이한다. 로봇 기업 전문가와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간 100명의 로봇 전문인력이 양성될 예정이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한국폴리텍대학은 2일 폴리텍 로봇 캠퍼스 개교식을 열고 첫 신입생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로봇’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2년제 학위과정으로 △로봇기계 △로봇전자 △로봇자동화 △로봇 IT 등 4개 학과에서 각 25명씩 연간 100명을 양성한다. 로봇 캠퍼스는 대구 로봇산업 클러스터(대구 북구), 하이파크지구(경북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경북 영천) 등 산업단지 및 대구에 있는 현대로보틱스·야스카와전기·ABB 연구소 등과도 인접해 산학 간 협력을 통해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게 폴리텍의 설명이다.폴리텍은 기업의 수요에 맞춘 현장형 인력양성을 위해 입학부터 재학생과 로봇 기업 전문가를 연결한 ‘1인 1기업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 과제를 대학에 제시하면, 대학은 산업현장 전문가와 학생을 매칭해 졸업까지 함께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한다. 현업에 종사하는 기술멘토의 노하우와 학생의 창의적 문제해결을 통해 실무능력을 높여 관련 분야의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다.폴리텍은 또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평균 실무경력 15년 이상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확보했다. 또 교육훈련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제어 기반의 제품 생산 전 공정 실습이 가능한 ‘공동실습장(러닝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교과개발부터 실습실, 장비 도입까지 현장의 목소리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월 대학으로서는 아시아 최초로 ‘유니버설로봇(UR) 공인인증 교육센터’를 개소해 전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유니버설로봇은 세계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협동로봇 분야 대표 기업이다. 센터에서 교육 이수 후 일정 기준을 수료한 학생은 ’협동로봇 운용 기술 자격(국제인증서)’을 취득할 수 있다.송홍석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미래 신산업인 로봇 분야를 선도할 로봇캠퍼스 1기 학생들의 첫걸음을 응원한다”며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고, 특히 디지털 신기술분야 인력양성과 디지털 격차 완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260만 명의 산업 일꾼을 배출한 폴리텍이 로봇 캠퍼스로 다시 도약한다”며 “로봇 캠퍼스는 디지털 뉴딜의 미래를 선도할 직업교육의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청년 일자리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3.02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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