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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예뻐서 그만..." 카드 품절 대란 이유 있었네
  • "디자인 예뻐서 그만..." 카드 품절 대란 이유 있었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를 발급받은 경험은?’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12일부터 12월 26일까지 2주간 실시했으며, 총 1239명이 참여했다.설문조사 결과 카드 소비자 10명 중 약 7명(67.2%, 832표)가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 발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 발급한 경험은 없다’고 응답한 카드 소비자는 32.8%(407표)였다. 이번에 조사한 ‘플레이트 디자인’에는 단순 디자인, 캐릭터, 소재 등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의 전반적인 요소가 포함됐다.월간 고릴라차트에서 1년(2023년 3월~2024년 2월)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국민카드의 ‘KB국민 My WE:SH 카드’는 지난 6월 ‘토심이 에디션’을 출시, 지난해 카드고릴라가 실시한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카드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산리오 캐릭터를 탑재한 ‘신한카드 플리 신용·체크’는 신청이 몰리며 플레이트 품귀 현상이 발생,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디자인 및 인기 캐릭터 탑재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카드를 중심으로 플레이트 재질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비롯해 현대카드M, X 시리즈에도 메탈 플레이트 옵션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THE iD PLATINUM’의 경우 비접촉 결제 시 내장된 LED가 빛나는 LED디자인의 플레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장 욕구가 높은 카드 플레이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카드 혜택 위주로 발급받은 경우 스티커 등을 활용해 직접 꾸미기도 한다”며 “카드고릴라가 런칭한 프리미엄 카드커버 브랜드 ‘고스티’ 내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출시 이후 윗아웃 칩(Without Chip, IC칩 컷팅이 되어있지 않은 형태)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등 카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2024.03.08 I 최정훈 기자
하반기에 5조원 공급망기금…입법조사처 “해외에 요소 생산기지 마련해야”
  • 하반기에 5조원 공급망기금…입법조사처 “해외에 요소 생산기지 마련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하반기에 공급망 안정화 사업을 위해 최대 5조원이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해외에 있는 요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거나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민간기업에 세액공제를 해줘야 한다는 국회 보고서가 발간됐다.재고창고에 쌓여 있는 요소수(사진=연합뉴스)국회 입법조사처는 7일 ‘차량용 요소수의 근본적 안정화 방안, 생산기반 구축 필요’ 보고서에서 “요소수가 다방면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요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특히 산업용 요소의 경우 대(對) 중국 수입의존도가 현저히 높은 실정”이라고 분석했다.요소수는 산업용·차량용·농업용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차량용 요소수의 경우 디젤 내연기관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인 SCR의 작동에 필수적인 질소산화물 환원제로 사용되고 있어, 요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디젤차의 운행이 어려워져 운송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실제 중국에서 요소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있을때마다 국내에서는 ‘요소 대란’ 사태가 일어나는 등 차량용 요소 품귀 사태가 발생했다. 2021년 10월 중국의 요소 수출규제 강화 조치로 인해 국내 차량용 요소수 품귀 사태가 발생해 디젤차 운행이 어려워 운송업계가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또 지난해 9월과 11월에는 중국의 요소 수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면서 또 한차례 수급 우려가 발생했다조사처는 “요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위기 발생 시 대증적 대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대체 수입선 확보 노력, 국내외 요소 생산시설 구축 추진, 위기 시 불안심리 자제 노력 등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우선 “위기 시 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수입 다변화 촉진을 위한 재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향후 설치될 공급망안정화기금에서 다변화 국가로부터의 수입물량에 대해 저리 정책자금을 제공하는 등 평시에도 요소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사처는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국내외에 요소 생산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소를 국가전략물자로 지정해 민간기업이 요소 생산 설비 구축 시 투자세액공제를 제공하거나 요소 생산 시 생산세액공제를 부여하는 등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또 해외에 요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거나 기존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공공부문이 합작 지분투자에 나서거나, 현재 광업권·조광권 취득에 한정돼 있는 해외자원개발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대상에 요소 관련 생산시설도 포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이밖에도 조사처는 “요소수 수급난 발생 시 온라인 요소수 판매업자들의 허위·과장광고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피해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국민 불안심리 완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7 I 김은비 기자
대구신세계, 드론 브랜드 ‘DJI’ 지역 최초 팝업 선봬
  • 대구신세계, 드론 브랜드 ‘DJI’ 지역 최초 팝업 선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대구신세계가 드론·액션카메라 전문 브랜드 ‘DJI’의 팝업스토어를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대구신세계가 드론 · 액션카메라 전문 브랜드 ‘DJI’의 팝업스토어를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 대구신세계, DJI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DJI는 드론과 액션 카메라, 짐벌(카메라를 고정시켜 흔들림을 줄여주는 장치)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브랜드다. 대표 상품으로 ‘매빅 시리즈(드론)’, ‘오즈모 시리즈(액션캠 및 짐벌)’ 등이 있다.대구신세계 5층에서 3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DJI의 대표 상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고객들이 드론을 직접 조종해볼 수 있도록 별도 케이지도 마련했다.그동안 DJI의 드론과 액션캠을 체험하기 위해 수도권 혹은 대전, 부산까지 가야 했던 대구·경북 고객들이 더욱 가까이서 ‘오즈모 포켓’, ‘매빅 프로’ 등 DJI의 인기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특히 이번 팝업에서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품귀 사태까지 빚고 있는 ‘오즈모 포켓 3 콤보’가 매주 입고될 예정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영상으로 여행이나 취미, 일상을 기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브이로그(Vlog·일상 생활을 찍은 동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촬영용 드론 및 액션캠 시장은 커지는 추세다. DJI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대구신세계 팝업 매장에는 드론 전문가가 상주하며 드론을 시연하고 신청자에 한해 무료 교육까지 제공해 고객들이 DJI의 다양한 드론을 직접 조종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상품 구매 후 네이버에 리뷰를 등록하는 고객은 DJI의 공식 굿즈인 모자 혹은 텀블러를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가 끝난 뒤 오는 4월 대구신세계와 센텀시티에 잇달아 DJI 정식 매장을 열고 경상권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현재는 신세계 본점과 경기점, 대전신세계 Art&Science에서 DJI 매장을 운영 중이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일상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액션캠과 드론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 상담도 할 수 있는 ‘DJI’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며 “올 봄 드론 카메라로 일상을 다른 각도로 기록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06 I 신수정 기자
저커버그, 29일 尹 회동…뒤이어 삼성·LG 만난다
  • 저커버그, 29일 尹 회동…뒤이어 삼성·LG 만난다
  • [이데일리 김정남 박태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신사업을 논의한다. 저커버그는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만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27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커버그와 접견한다.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간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저커버그는 현재 아시아 각국을 누비고 있다. 그는 이날까지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과 거대언어모델(LLM) ‘라마’에 대해서 자사 개발자들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이날 늦은 저녁 혹은 28일 이른 새벽께 한국으로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거는 서울 일정 이후 인도로 이동한다.윤 대통령과 저커버그는 AI 반도체, AI 플랫폼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에게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당부하면서 가능한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메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다른 빅테크들과 마찬가지로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테면 저커버거는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간판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을 35만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AI 열풍에 GPU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목표대로 GPU를 조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대안까지 모색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AI 시대 들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려면 다양한 특화 반도체 역시 필요하다. 메타가 삼성전자(005930) 등과 협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이유다. 메타가 애플(비전프로)과 경쟁하고 있는 MR 헤드셋 시장을 두고 LG전자와 머리를 맞댈 가능성도 높다. LG전자는 이미 연내 확장현실(XR) 기기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실제 저커버그는 윤 대통령과 만남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완 LG전자(066570) CEO와도 협업을 논의한다. 구광모 LG(003550) 회장을 만날 가능성 역시 있다. 메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저커버그는 몇몇 주요 파트너들과 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저커버그의 광폭 행보는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방한과 마찬가지로 AI 시대 빅테크 합종연횡의 상징”이라고 했다.
2024.02.27 I 김정남 기자
유진기업, 여의도 파크원 임대차계약 연장 '성공'…2027년 말까지
  • 유진기업, 여의도 파크원 임대차계약 연장 '성공'…2027년 말까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레미콘·건자재 유통기업인 유진기업이 여의도 파크원 타워1 임대차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서울시내 주요 오피스 ‘품귀 현상’으로 여의도권역 오피스 임대료가 대폭 올랐지만, 유진기업은 파크원 타워1에 오는 2027년 말까지 임차할 수 있게 됐다.◇ 파크원 준공 당시 ‘코로나19 사태’…좋은 조건에 임차계약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1 임대차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이로써 유진기업은 오는 2027년 말까지 파크원에 임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진기업이 사용하는 층은 타워1 22~23층이다. 파크원 야경 (사진=파크원 홈페이지)파크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타워1 기준 333.7m) 건물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 일대 4만6465㎡(약 1만4000평)에 전체 연면적 62만9047㎡, 총 4개 동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지어졌다.세부적으로 △지하 7층~지상 53·69층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 타워2) △8층 규모 리테일 1개 동(더현대 서울) △31층짜리 호텔 1개 동(페어몬트 호텔)으로 구성됐다. 서울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412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다. 연면적은 축구장 88개를 더한 62만9047㎡로, 여의도 IFC의 1.3배, 63빌딩의 4배에 이른다. 유진기업이 쓰는 타워1 및 백화점, 호텔 건물은 파크원을 개발한 와이이십이PFV(이하 Y22)가 소유하고 있다. NH금융타워가 있는 타워2는 ARA자산운용 소유다. 유진기업은 파크원에 처음 입주할 때 매우 좋은 조건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크원이 준공됐던 지난 2020년 7월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이었고, 여의도권역(YBD)에 파크원이라는 대규모 오피스가 공급돼 임차인 확보가 쉽지 않았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는 공사비 1조원이 넘는 파크원 공사를 수주할 때 발주처인 Y22와 3년 책임임차를 약속했다. 오피스 타워1의 전체 연면적 22만2988㎡중 16만5289㎡(약 5만평)에 대해 준공 후 3년간 임차를 책임지겠다는 내용이다.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임대료를 할인하거나 ‘렌트프리’(임대계약 기간 중 일정 기간 임대료를 무료로 하는 시스템)를 도입하는 등 공실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임차인을 채워넣기 위해 유진기업이 파크원에 들어가게끔 유도했다.하지만 지금은 서울시내 주요 오피스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임대료가 대폭 오른 상태다. 현재 여의도권역 오피스 임대료는 파크원 준공 당시보다 60% 가까이 올랐다. ◇ 서울 오피스 ‘품귀’…여의도 임대료, 3년 전보다 60% 올라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여의도권역(YBD)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평)당 약 11만3100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20년 2분기 말 당시 실질 임대료인 3.3㎡당 7만1000원보다 59.3% 상승한 수치다.특히 여의도권역(YBD) A급 오피스는 작년 4분기 서울 3대 오피스 권역(도심권역, 여의도권역, 강남권역) 중 임대료가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작년 8월 준공된 브라이튼 여의도 내 오피스 ‘앵커원’은 권역 가중 평균 명목 임대료보다 약 10% 높은 수준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 전체 권역 임대료 수준이 영향을 받았다.서울 A급 오피스 권역별 실질 임대료 (자료=JLL코리아)또한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여의도권역(YBD) 보증금은 3.3㎡당 884만3000원, 임대료는 88만4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상승했다. 관리비는 3.3㎡당 38만4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올랐다.국제금융센터(IFC), 하이투자증권 빌딩 등 초대형 및 대형 오피스에서 발생한 임대료 인상이 권역 전체 임대료 상승을 이끌었다. 파크원의 기존 임차인은 임대차계약 기간이 끝났을 경우 더 높은 임대료에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오피스 임대료가 대폭 오름에 따라 유진기업이 파크원에서 퇴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애플이 여의도 파크원 타워1 임차 면적을 늘리기 위해 임대인과 협의했고, 기존 임차인인 유진기업이 나가게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유진기업이 파크원 임대차 계약을 연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유진자산운용은 브라이튼 여의도 내 오피스인 앵커원 빌딩을 사용하게 된다. JLL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증권금융과 유진그룹이 각각 앵커원의 2개층(약 1300평)을 계약했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24-3번지 일대 유진그룹빌딩을 사용하고 있다.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유진기업은 재계약할지, 아니면 외부에 다른 임차할 곳을 구할지를 놓고 고민했다”며 “브라이튼 여의도 내 오피스인 앵커원 빌딩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024.02.23 I 김성수 기자
구리 가격 고개드나…최대 생산국 칠레 채굴량 20년來 최소
  • 구리 가격 고개드나…최대 생산국 칠레 채굴량 20년來 최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구리 채굴량이 20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다. 구리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사진=AFP)칠레 구리위원회는 지난해 칠레의 구리 채굴량이 525만톤(t)으로 전년(532만t)보다 1.4% 감소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03년 492만t을 기록한 이래 20년 만의 최소치다. 세계 최대 구리 기업인 국영 코델코의 채굴량 역시 142만t으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구리 채굴량 감산 요인으론 채산성 악화가 꼽힌다. 과거보다 단단한 구리 광석이 채굴되는 빈도가 늘면서 제련 등 가공 절차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폭우로 작업 일수가 줄어든 것도 채굴량이 줄어든 요인이다.일각에선 공급 부족 등에 따른 구리값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시티은행은 지난해 말 낸 보고서에서 2025년 구리 가격이 1t당 1만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3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현물 가격이 1t당 8155.5달러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바람에 따라 구리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왕루이린 S&P 수석 애널리스트는 “구리업계는 2024년부터 정광(불순물을 제거한 광석) 부족을 겪을 것이며 2025~2027년엔 정광 품귀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2024.02.14 I 박종화 기자
'기후동행카드' 돌풍…7일까지 누적 33만4000장 판매
  • '기후동행카드' 돌풍…7일까지 누적 33만4000장 판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 월 6만원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7일까지 누적 판매 33만4000장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모바일카드 13만7000장, 실물카드 19만7000장 등이다. 시는 실물카드의 인기로 일부 판매점에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오는 22일까지 실물카드 총 15만장을 순차적으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일자별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수(명). (자료=서울시)7일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등 기후동행카드 이용자가 23만1000명을 기록했다. 또 같은날 기준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자는 누적 1만375명으로 집계됐다.한편 서울시는 오는 6월말까지인 시범사업 기간에 기후동행카드를 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앞으로 문화적인 혜택을 추가해 과천의 서울대공원이나 서울의 마곡 식물원, 시립미술관 등에 입장할 때 할인을 해주는 방식 등을 고민 중”이라며 “시범사업을 종료하는 시점 이전에 이런 부가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면,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서울을 문화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서울 시민과 경기도민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구매시 혜택을 선택해 넣을지, 문화시설 이용시 할인을 제공할지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2024.02.08 I 양희동 기자
중소형 면적 아파트, 갈수록 귀해진다
  • 중소형 면적 아파트, 갈수록 귀해진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아파트 국민평수(전용면적 84m²) 미만 공급 물량이 3만세대 이하로 줄면서 중·소형 면적 품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한국부동산원 민간 분양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일반공급 물량(특별공급 제외) 중 국민평수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이 24.95%에 그쳤다고 밝혔다.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20%대 비율을 보이며 중·소형 면적의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아파트 공급 물량은 크게 줄었다. 고금리, 자재값 상승 등 영향으로 일반공급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만9241세대가 감소한 9만9205세대였다. 이에 국민평수 미만 물량도 줄어 2만4747세대에 그쳤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전체 물량은 37.9% 감소하고, 국민평수 미만 물량으로는 64.5%나 줄어든 수치다.중·소형 면적 공급 부족은 비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일반공급 물량은 5만11세대로 그 중 31.08%가 국민평수 미만 공급이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총 4만9194세대 공급 중 18.71%만 국민평수 미만 공급이었다.2022년에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2022년 수도권은 일반공급 총 5만1958세대 중 37%가 국평미만 면적이였으나 비수도권은 9만6488세대 중 15%에 불과했다. 수도권지역은 상대적으로 평당 분양가가 높아 중·소형 면적 공급이 더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소형 면적의 희귀성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인구 감소는 지속되는 한편, 1~2인 가구는 해마다 30만 가구 이상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중소형 면적은 실수요자가 많아 타 면적보다 안정성이 높다”며 “최근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 면적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07 I 이배운 기자
이노션, 농심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 론칭 캠페인 온에어
  • 이노션, 농심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 론칭 캠페인 온에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노션(214320)은 농심 스낵 브랜드 포테토칩의 신제품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의 론칭 캠페인을 온에어 했다고 31일 밝혔다.이노이노션이 농심 스낵 신제품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의 론칭 캠페인을 기획·제작했다. (사진=이노션)지난 27일 농심에서 새롭게 출시한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로 스낵 품귀 현상을 보인 먹태깡의 맛을 농심의 스테디셀러 포테토칩에 입힌 제품이다. 포테토칩의 바삭한 식감에 먹태의 감칠맛과 알싸한 청양마요맛이 특징이다.이노션은 농심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 론칭 캠페인의 기획 및 제작을 맡았다. 이번 캠페인은 비슷한 스낵 제품들 속에서 해당 신제품이 강력한 존재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농심의 히어로 제품 먹태깡을 적극 활용했다. 인기 제품인 먹태깡이 포테토칩과 만나 신선한 맛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채운 새로운 먹태 스낵의 탄생을 강조한 것이다.캠페인 모델로는 최근 리얼리티 연애 관찰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MC로 활약 중인 가수 데프콘이 발탁됐다. 평소 먹방으로도 유명한 데프콘이 나는 솔로에서 자주 보여주는 친근한 모습으로 먹태깡과 포테토칩의 만남을 적극 찬성하는 대사는 이번 신제품의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는 평이다.이노션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이 농심의 또 다른 먹태 스낵 대명사로 자리잡아 안주 스낵의 명성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31 I 신수정 기자
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
  • 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픈AI와 구글, 아마존 등 인공지능(AI) 업계 큰손들이 잇달아 AI 반도체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 바람 속에 AI 반도체 품귀 현상이 생기면서 엔비디아에만 의존해선 안 되겠다는 판단에서다.(사진=게티이미지)◇구글·아마존 이어 엔비디아도 자체 반도체 눈독뉴욕타임스는 리서치 회사 뉴스트리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구글이 지난해 20억~30억달러(약 2조 7000억~4조원)을 투자해 자체 AI 반도체 100만개를 생산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2016년 AI 학습 전용 반도체 TPU를 개발한 이래 그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구글은 경쟁제품인 엔비디아 A100과 비교하면 TPU v4가 1.2~1.7가 빠르다고 과시한 바 있다.아마존의 클라우드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AI 학습 반도체 트레이니엄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AI 회사 앤스로픽에 최대 40억달러(약 5조 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여기엔 앤스로픽이 아마존이 개발한 AI 반도체를 사용해 AI를 개발한다는 조건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AI 기업들은 이곳들만이 아니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 세계적인 AI 생산 반도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 소프트뱅크 등에 투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는 역시 지난해 11월 자사의 첫 AI 반도체인 마이아를 공개했다.◇‘슈퍼을’된 엔비디아, 자급자족 준비하는 AI 기업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승자는 엔비디아다. AI 반도체 시장의 70%가 엔비디아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 바람이 불면서 엔비디아 매출은 1년 새 3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AI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AI 기업들은 반도체를 사기 위해 엔비디아에 구애해야 할 판이다.AI 기업들은 이런 상황을 내심 불편하게 여기며 자급자족을 준비하고 있다. 올트먼 CEO의 경우 10년간 AI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엔비디아 제품 가격도 AI 기업이 직접 반도체 개발에 나선 배경이다. 구글의 자체 반도체 가격은 개당 2000~3000달러(약 270만~400만원)인데 엔비디아 제품은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에 이른다.또한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등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AI 기업과의 사이는 더욱 불편해졌다. 기술 컨설턴트 찰스 피츠제럴드는 “지금 긴장감은 일반적인 고객사와 공급업체 간 경쟁보다 수천배나 팽팽하다”고 말했다.다만 AI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를 개발한다고 해도 엔비디아와의 정면대결은 현재로선 난망하다. 성능 차이고 큰 데다가 엔비디아 제품을 버리고 새로운 반도체를 채택하려면 소프트코드 작성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반도체 개발을 총괄하는 데이브 브라운은 “우리는 앞으로 수년간 어려운 혁신을 해야 한다”며 “엔비디아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박종화 기자
세븐일레븐, 인기 위스키 8종 ‘위스키런’행사 진행
  • 세븐일레븐, 인기 위스키 8종 ‘위스키런’행사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세븐일레븐이 8종의 인기 위스키를 역대급 물량을 준비하고 ‘위스키런’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세븐일레븐이 8종의 인기 위스키를 역대급 물량을 준비하고 ‘위스키런’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세븐일레븐)전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위스키 열풍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국내 수입량은 3만 58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하며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대 수입량을 달성했다. 홈술, 혼술이 보편화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찾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하이볼 등 믹솔로지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위스키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젊은 고객들이 고급 주류를 집 근처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하는 쇼핑 트렌드가 확대되며 편의점 위스키 판매량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1월~12월) 세븐일레븐의 위스키 매출은 전년대비 80%나 상승했다.이러한 위스키 인기에 세븐일레븐은 8종의 인기 위스키에 대해 편의점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하고 2월 한달 간 ‘위스키런’ 행사를 진행한다.세븐일레븐이 준비한 위스키 8종은 ‘발베니더블우드12년’, ‘맥캘란더블12년’, ‘글렌드로낙12년’, ‘달모어쉐리12년’, ‘라가불린16년’, ‘글렌그란트15년’, ‘조니워커그린’, ‘커티샥 프로히비션’이다. 특히 ‘발베니더블우드12년’, ‘맥캘란더블12년’ 등 위스키는 싱글몰트 위스키 붐과 함께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는 인기 위스키로 그동안 구매를 원하던 고객들 성원에 힘입어 역대급 물량을 준비했다. ‘발베니더블우드12년’, ‘맥캘란더블12년’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글렌그란트15년’, ‘글렌드로낙12년’ 등 나머지 6종은 합리적인 가격에 더해 애플페이 결제시 20% 추가 현장할인을 추가로 제공한다.세븐일레븐은 고객들에게 선보인 와인, 샴페인 구독 서비스 인기에 힘이어 위스키런 행사와 함께 ‘위스키 구독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2월 한달간 1만 1900원에 3회(1일 1회 제한)까지 10여종의 인기 위스키를 10% 할인 구매할 수 있으며, 애플페이 20% 현장 할인 상품에 대해서는 중복 할인도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샴페인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 30분만에 매진시키기도 했다.세븐일레븐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위스키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국내에 품귀 현상을 보이는 초인기 위스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위스키런 행사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지난해부터 젊은 MZ 고객을 중심으로 편의점 위스키 구매가 크게 늘어 편의점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해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인기 위스키의인기 위스키의 물량을 지속 확보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1.30 I 신수정 기자
'코로나 마스크 대란' 때 43만장 9억원에 판매…대법 "폭리 아냐"
  • '코로나 마스크 대란' 때 43만장 9억원에 판매…대법 "폭리 아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당시 정부가 정한 기준을 어긴 마스크 판매업자에 벌금형을 처분한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코로나19 예방책인 마스크의 수급이 원할하지 않아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시민들 불만이 컸던 지난 2020년 3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상점에 1개에 3천원, 3개에 9천원에 판매하는 KF94 마스크가 진열돼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4일 경남 김해에서 마스크 판매회사를 운영하는 A씨와 A씨 회사가 ‘물가안정에관한법률’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A씨 측은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2020년 2월~5월 사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신고 없이 보건용 마스크(KF94) 총 43만6000여개를 약 9억2400만원에 판매했다. 또 A씨 측은 같은 해 4월 매입한 마스크 3만2000개 중 1만2000장을 10일 이내 반환·판매하지 않고 77일간 보관했다. 당시 정부는 물가안정법이 정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2~3월까지 마스크 하루당 1만개 판매시 식약처장에 신고하고, 3월 이후부터는 1만개 이상 판매시 식약처장 승인을 받도록 지침을 내렸다. 또 폭리를 목적으로 한 ‘매점매석행위금지’ 조항에 따라 2020년 1월 1일 이후부터 새로 마스크 판매 사업을 시작한 사람은 매입 후 10일 이내 마스크를 판매하도록 했다. A씨 측은 지난 2010년부터 공공기관·관공서에 마스크를 판매해왔던 만큼 영업 개시 시점을 감안해 매점매석 행위를 하지 않았고, 폭리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A씨와 A씨 회사가 물가안정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각각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시행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영업 개시 시점에 대해서도 지난 2019년 12월 31일 이전에 매출이 없던 이상 2020년 1월 1일 이후 신규 영업을 시작한 사업자로 판단했다. 2심 판단도 같았다. 다만 물가안정법 고시 시행 전 마스크를 판매한 행위에 대해서는 긴급수급조정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 벌금을 500만원으로 하향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A씨 측이 폭리 목적과 관계없이 적법하게 마스크를 판매·공급해온 만큼 매점매석행위금지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원심은 적법하지 않다고 봤다. 마스크 판매단가가 1200원~25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당시 시장가격과도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판단이다. 대법원은 “유통비용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이 직접 취득한 이윤 또는 이득 규모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피고인들의 판매 형태·수량 및 시가 변동·시장 상황에 비춰 보더라도 폭리 목적과 상당히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영업 개시 시점에 대해서도 A씨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피고인 회사는 2019년 5월 방진마스크 국가전자조달시스템 경쟁입찰참가자격을 등록했고 같은 해 9월 등기부에 마스크 판매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며 “실제 판매에 이르지 못했다 해서 2020년 1월 1일 이후 신규 영업을 한 사업자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2024.01.29 I 백주아 기자
"약이 없다"…감기약 대란서 이젠 천식·변비·당뇨약까지
  • "약이 없다"…감기약 대란서 이젠 천식·변비·당뇨약까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여기서 ‘콜록’ 저기서 ‘끙끙’ 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북극 찬바람이 몰려오며 감기, 비염 환자는 더 늘고 노로바이러스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선 약이 없어 처방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처방을 받은 환자들은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장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서울 강동구 한 약국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 부모도 약사도 약 찾아 삼만리지난 2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약국에는 기침 해열제부터 장염약으로 쓰이는 코리부틴, 천식약으로 쓰이는 씨투스 등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이 약국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엔 타이레놀이 품귀더니 이제 소아약이 돌아가면서 잘 안 나와 쟁여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B약국 관계자도 “이랬던 적이 없다”며 “감기약 시럽제도 절대 부족하던 것이 이젠 일반약까지 파급이 온 상태”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은 서울 약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 전주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는 정우석 정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감기약도 없고 기침가래약도 구하기 굉장히 어렵다”며 “장염환자에게 필요한 위장약도 일부 없고 천식환자에게 꼭 필요한 기관지 확장제와 스테로이드성 흡입제도 없다. 약 처방을 해도 보호자가 약을 못 구해 아픈 아이들이 못 먹고 증상이 더 심해져서 병원에 온다”고 상황을 전했다.아이들에게 사용하는 어린이 변비약은 시럽도 가루약도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한 아이 아빠는 변을 보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를 안고 뛰어다닌 끝에 대학병원 근처 약국에서 겨우 구했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인근 약국거리의 모습.(사진=이지현 기자)약국에선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특정 약에 대한 처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처방을 내려보내도 해당 약을 구할 수 없어서다. 특히 진해거담제 ‘세레타이드디스커스’(GSK)는 2022년 1월부터 품절사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 원장은 “감기는 며칠 지나면 상태가 호전되지만 천식약의 경우 없으면 환자가 위험해질 수 있는데 약이 없는 건 큰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아약 수급난 일반약까지 확산서울시약사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급불안정 의약품은 170종이나 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애니펜정(안국약품)은 2022년부터,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한국존슨앤드존스)은 지난해 초부터 품귀 상태다. 이 외에도 어린이부루펜시럽(삼일제약), 코대원정(대원제약), 에스로반연고(제이더블유신약) 등도 찾기가 어렵다.이 같은 제약 대란은 코로나19 이후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감기 등의 환자가 급감했고 재고 약이 쌓이자 제약사들은 생산량을 줄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감기 환자가 크게 늘었지만 한번 줄어든 생산량은 늘지 않고 있다. 뒤늦게 정부가 나서서 낮춘 약값을 일부 인상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였다. 더는 재고 약을 쌓아두고 싶지 않은 제약사들은 생산량을 늘리는데 회의적인 상태다. 게다가 약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제한적이어서 특정 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약의 생산이 줄어두는 산업구조까지 더해져 소아약에서 시작한 품귀가 일반 약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우경아 은평구약사회장은 “약이 없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너무나 심각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가 많이 폐업했고 그러다 보니 갑자기 특정 소아과에 아이들이 몰렸다. 해열제 등 의약품 수급이 개선되지 않아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최근엔 소아약뿐만 아니라 당뇨 환자들에게 필요한 인슐린 주사제까지 품절사태다. 인터넷 등에서 비만치료제로 활용하는 사례가 소개되며 인슐린 주사제가 필요한 당뇨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들이 약을 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수급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약은 (의사들의) 처방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혈압약 받으러 간 사람에게 감기약을 한달치 처방해주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쓸데없는 약이 과다 처방되지 않도록 정부의 관리감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다빈도 사용 약에 대해선 성분명 처방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성분명 처방은 특정 의약품의 상품명이 아니라 약물의 성분명으로 처방하는 방식이다. 성분명 처방이 이뤄지면 다수의 복제약이 출시된 원본 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 성분이 같은 어떤 약을 조제해도 무방해진다. 수요가 많은 해열제 등은 시중에 복제약(제네릭)도 많이 나와 있는 만큼 성분명 처방 제도를 도입하면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소화제, 위장약, 감기약 등 10가지 만이라도 성분명 처방을 한다면 현재 제약 대란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의약품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22일부터 본격적인 현장조사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콧물 감기약만을 대상으로해 확산되고 있는 제약 대란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약가를 인하하는 기조이긴 하지만 수급불안 의약품같은 경우 협조를 요청해서 약가를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수급 불안정 의약품 현황(표=서울시약사회 제공)
2024.01.28 I 이지현 기자
카스, ‘브랜드 명예의 전당’ 5년 연속 1위
  • 카스, ‘브랜드 명예의 전당’ 5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비맥주는 자사 맥주 ‘카스’가 ‘2024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에서 맥주 부문 5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하수경 산업정책연구원 심사위원장(좌)과 오비맥주 서혜연 마케팅 부사장(우). (사진=오비맥주)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은 각 산업별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브랜드를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맥주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5년 연속 1위의 영예를 안았다.2012년부터 12년 연속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스는 변화하는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제품 및 마케팅 혁신을 거듭했다. 이번 수상은 소비자 기호를 적극 반영한 ‘카스 레몬 스퀴즈’ 출시와 체험형 콘텐츠로 채운 ‘카스쿨 캠페인’ 등 소비자 일상을 파고드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던 점이 주효했다.지난해 카스는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여름 성수기에 한정판 제품으로 선보인 ‘카스 레몬 스퀴즈’는 출시 2주 만에 100만 캔 판매를 돌파하며 품귀현상을 일으켰다. ‘카스 레몬 스퀴즈 0.0’도 함께 선보여 세분화된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했다. 한정판 신제품임에도 팝업 매장과 야외 페스티벌 등의 채널을 공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렸다.서혜연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2023년 맥주시장에서 카스는 소비자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 중심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6 I 김정유 기자
MS, 시총 3조달러 첫 돌파…'시총 1위 왕좌' 굳히나
  • MS, 시총 3조달러 첫 돌파…'시총 1위 왕좌' 굳히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3조달러를 처음으로 넘기면서 다시 애플을 누르고 ‘시총 1위 왕좌’에 올라섰다. 당분간 ‘AI훈풍’을 타고 MS의 입지는 점점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최근 경쟁당국이 AI 반독점 문제로 MS를 타깃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자칫 오픈AI에 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지배력 확대로 판단될 경우 오픈AI와 파트너십에 금이 갈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아직 AI시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당국이 성급하게 칼을 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AI분야 리더로 우뚝 선 MS..기술업계 판도 바꿔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S는 0.57%오른 404.87달러를 기록하며 시총이 3조91억달러로 불어났다. 애플은 이날 0.17% 하락한 194.17달러를 기록해 시총은 3조22억달러에 그쳤다.MS가 시총 1위를 차지한 배경은 AI혁신에 대한 기대감이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PC 운영체제(OS) 윈도우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개편해 클라우드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했고, 특히 AI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베팅’을 했다. AI 선두업체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MS의 다양한 상품군에 AI를 접목 시킨 게 주요했다. 그간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주도했던 구글의 아성을 넘고, AI분야의 사실상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다니엘 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는 AI분야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보다 앞서 있다”며 “AI분야의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MS의 시총 1위는 앞으로 AI가 기술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중 약 60%는 생성형 AI가 향후 12개월 내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을 향상 시킬 것으로 봤다. 특히 46%는 AI가 12개월 이내에 기업들의 이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AI에 의한 생산성 향상 시점이 먼 미래가 아니라는 뜻이다.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AI독과점에 칼 꺼내는 경쟁당국..MS-오픈AI투자 의심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MS의 AI 시장 지배력이 커지자 경쟁당국이 칼을 댈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이날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AI 독과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FTC)는 AI를 상용화하기 위한 빅테크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MS,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들의 오픈AI, 엔트로픽에 대한 투자 정보를 요청하는 명령을 내렸다. 빅테크들의 AI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자칫 시장지배력을 지나치게 키우고, 경쟁자를 배제할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FTC를 비롯해 유럽연합(EU)도 AI반독점 문제에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EU 경쟁총국은 최근 “오픈AI에 대한 MS의 투자를 EU M&A 규정에 근거해 재검토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MS의 오픈AI 투자는 외형적으로 M&A는 아니다. 픈AI는 크게 비영리재단인 ‘오픈AI’가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을 지배하는 독특한 지배구조 형태를 띠고 있다. 이중 MS는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에 13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영리법인의 통제권(이사 임명, 수익배분 등)은 비영리 재단이 만든 오픈AI GP(관리법인)이 갖고 있다. MS가 투자하고 49% 지분을 얻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비영리재단이 지배하는 구조다.문제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이다. 올트먼이 축출될 당시 MS는 올트먼을 즉각 MS의 AI 책임자로 영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의 오픈AI 복귀 과정에서 올트먼과 상당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MS는 사태가 끝난 이후 오픈AI 이사회의 의결권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경쟁당국은 이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M&A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반면 MS는 “우리는 오픈AI의 어떤 부분도 지배하지 않고, 단지 수익 분배를 공유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리회사의 지분율도 49%만 보유해 대주주가 아닌데다, 이 회사의 실질적인 지배는 비영리회사가 하고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MS는 과거부터 수차례 경쟁당국으로부터 독과점 조사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투자와 관련해 리스크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한 경쟁당국 관계자는 “MS가 실질적으로 오픈AI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면 반독점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AI시장을 어떤 식으로 획정할지, 독과점 문제를 어떻게 볼지는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당국의 조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과점 문제각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애플 프로비전 (사진=애플)◇AI 훈풍 타지 못하는 애플...반격은?MS와 달리 애플은 ‘AI 훈풍’을 아직 타지 못하고 있다. 다른 업체와 달리 AI를 전면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핵심 ‘캐시카우’인 아이폰15 판매가 저조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배경이기도 하다.하지만 애플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애플은 2017년부터 AI 관련 스타트업 21곳을 인수했고, 수많은 특허를 내면서 ‘조용한 AI 투자’에 나서고 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됐을 때 AI를 전면적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AI가 애플의 하드웨어와 서비스 사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2024/2025년에 도입될 생성형 AI 기능을 갖춘 최신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에 의해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OS18 운영체제에서 AI 기반 기능을 도입하고 더 나은 아이폰 하드웨어와 AI가 지원되는 제3의 앱을 통해 수익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가을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iOS18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이 ‘게임체인저’로 내놓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얼마나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비전프로’는 일단 사전예약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워낙 고가이다 보니 아이폰 만큼의 사전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아닌 새로운 섹터에서 시장을 얼마나 넓힐지에 따라 애플의 혁신은 더욱 부각될 수 있다.
2024.01.26 I 김상윤 기자
'비전프로' 흥행 기대에…애플, 다시 시총 1위 복귀(종합)
  • '비전프로' 흥행 기대에…애플, 다시 시총 1위 복귀(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총1위’ 타이틀을 빼앗겼던 애플이 다시 왕좌를 찾아왔다. 애플이 ‘게임체인저’로 내놓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미국 사전예약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덕분이다. 하지만 초기 판매 상황을 고려하면 비전프로의 판매가 ‘틈새시장’에 그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애플 프로비전 (사진=애플)22일(현지시간)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2% 오른 193.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3일간 상승폭은 약 6%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총은 애플의 시총은 한때 3조달러를 웃돌다가 2조998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0.54% 하락한 396.51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2조9470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애플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비전프로’가 사전예약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족집게’ 분석가로 명성을 떨쳤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비전프로의 모든 모델에 대한 배송기간이 몇시간 만에 5~7주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예약판매가 빠르게 매진됐음을 의미한다”며 “지난 주말동안 16만~18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총 50만대를 출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과거 아이폰 판매상황을 고려하면 ‘비전프로’에 대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아이폰이 초기 매진 이후 배송기간이 계속 늘어나는 것과 달리 비전프로의 배송기간은 5~7주에서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폰은 사전 주문 시 즉시 매진되고, 이후 배송기간이 몇시간내에 몇주까지 늘어난다”며 “24~48시간이 지나면 배송기간도 계속 늘어나는데, 이는 초기 매진 이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전프로의 배송기간이 48시간이 지난후에도 변함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핵심 팬과 얼리어답터가 주문한 후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중대한 우려(major concern)’를 불러 일으킨다”고 덧붙였다.이는 비전프로가 아이폰에 비해 2~3배 비싼 가격 탓으로 해석된다.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7만원), 512GB와 1TB(테라바이트)는 각각 3699달러와 3899달러로, 웬만한 고급 컴퓨터보다 비싸다. 이런 이유로 현재 초기 판매는 남들보다 빨리 사용해보려는 ‘얼리 어답터’ 및 애플 직원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으로, 아이폰처럼 대중화가 될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모건 스탠리는 애플이 올해 30만~40만대의 비전프로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기 판매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를 약 40만대 출고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4년 매출은 약 1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한편, 애플은 지난 12일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총 1위를 내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수혜에 힙입어 주가가 급등한 반면, 애플은 ‘아이폰15’ 판매 부진 우려에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당분간 AI발 훈풍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계속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애플의 ‘비전프로’ 역시 일단 초반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해석된다.
2024.01.23 I 김상윤 기자
애플 '비전프로' 매진됐지만…"여전히 틈새시장에 국한"
  • 애플 '비전프로' 매진됐지만…"여전히 틈새시장에 국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이 ‘게임체인저’로 내놓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미국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지만, 초기 판매 상황을 고려하면 ‘틈새시장’에 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애플 프로비전 (사진=애플)22일(현지시간) 애플 ‘족집게’ 분석가로 명성을 떨쳤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비전프로의 모든 모델에 대한 배송기간이 몇시간 만에 5~7주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예약판매가 빠르게 매진됐음을 의미한다”며 “지난 주말동안 16만~18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배송기간이 48시간이 지난후에도 변함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핵심 팬과 얼리어답터가 주문한 후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중대한 우려(major concern)’를 불러 일으킨다”고 덧붙였다.그는 과거 아이폰 판매 상황을 고려해 이같은 진단을 내렸다. 궈 애널리스트는 “인기 있는 아이폰 모델도 사전 주문 시 즉시 매진되고, 이후 배송기간이 몇시간내에 몇주까지 늘어난다”며 “24~48시간이 지나면 배송기간도 계속 늘어나는데, 이는 초기 매진 이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비전프로의 경우 아이폰과 달리 수요가 탄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애플의 야심작인 비전프로는 내달 2일 본격 출시된다.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7만원), 512GB와 1TB(테라바이트)는 각각 3699달러와 3899달러로, 웬만한 고급 컴퓨터보다 비싸다. 이런 이유로 남들보다 빨리 사용해보려는 ‘얼리 어답터’ 및 애플 직원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직원들에게는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대중화가 될 경우 ‘아이폰’ 이후의 핵심 ‘캐시카우’가 되겠지만, 초반에는 아이폰 만큼의 수요가 뒷받침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궈 애널리스트는 “현재 비전프로는 매우 틈새 시장을 노린 제품”이라며 “올해 총 50만대를 출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모건 스탠리는 애플이 올해 30만~40만대의 비전프로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기 판매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를 약 40만대 출고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4년 매출은 약 1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4.01.23 I 김상윤 기자
사학연금 새 사옥 TP타워, 2월 말 준공…운용수익률 14% 넘어설 듯
  • 사학연금 새 사옥 TP타워, 2월 말 준공…운용수익률 14% 넘어설 듯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 새 사옥 ‘TP타워’ 오피스빌딩이 다음달 말 준공된다. 당초 운용수익률 목표치는 9.4%였지만 이를 웃도는 14%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오피스 ‘품귀현상’으로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에 운용수익률이 예상치보다 높아진 것. 내년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 지역에 공급될 오피스가 21만평에 이르지만 TP타워는 이미 90% 이상 선임차가 끝났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90% 이상 선임차 완료…올해 1분기 공실률 ‘약 11%’22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재건축되는 TP타워(사학연금 서울회관)는 오는 4월 말경 개최되는 ‘창립50주년 행사’를 앞두고 다음달 말 준공될 예정이다.(자료=서울시, 사학연금, 코람코자산신탁)TP타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7-2 일대 들어서며 지하 6층~지상 42층, 연면적 14만1669㎡(약 4만2930평) 규모로 재건축된다.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 바로 앞에 있다. 내년 4월경 여의도역에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교통여건은 더 개선된다.서울 오피스 ‘품귀현상’으로 임대료가 계속 오르는 만큼 TP타워 운용수익률은 14%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사학연금은 TP타워 재건축 사업의 운용수익률 목표치를 9.42%로 세웠지만, 서울 오피스 시장이 호황을 보여 운용수익률 예상치가 더 높아진 것.앞서 주명현 전 사학연금 이사장은 지난 2022년 10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참석해 업무현황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운용수익률로 14%를 예상한다”고 밝혔었다. 주 전 이사장은 작년 3월 말에 3년 임기가 끝났으며, 작년 7월 1일자로 송하중 제20대 이사장이 취임해 재직하고 있다.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작년 11월 기준 2.8%, 여의도권역(YBD) 공실률은 3.3%로 집계됐다. 자연공실률(이론적으로 가능한 최저 공실률) 5%를 밑도는 수치다. 특히 YBD 내에서도 초대형 오피스(연면적 2만평 이상) 공실률은 1.9%에 그친다. 대형(1만평 이상~2만평 미만)은 7.5%, 중대형(5000평 이상~1만평 미만)은 1.7%, 중형(3000평 이상~5000평 미만)은 0.9%, 소형(3000평 미만)은 4.7%다.오피스 공급 규모 추이 (자료=젠스타메이트 ‘2024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게다가 향후 오피스 공급 규모도 적다. 올해 서울·분당 지역에 공급될 오피스는 21만7000평으로, 지난 2010~2022년 평균치인 34만평을 밑돈다. 내년에는 마곡 지역에 공급될 오피스가 21만평에 이른다. 하지만 TP타워는 이미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임대차계약이 대부분 이뤄졌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관리 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TP타워는 90% 이상 선임차가 완료됐다. 올해 1분기 기준 공실률은 약 11%로 추산된다.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 오피스 공급규모가 마곡 지역을 제외하면 크지 않아 오는 2026년까지는 임대료가 크게 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월 장기차입금 2600억 만기…국민은행·농협 등TP타워 재건축 사업은 사학연금이 직접 출자하고, 리츠형태가 더해진 간접개발투자 방식이다. 이는 연기금 중 첫 사례로 알려졌다.리츠(REITs)란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를 말한다.건축주는 코크렙티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코크렙티피)로, 사학연금과 코람코자산신탁이 같이 투자하고 있다. 사학연금 지분은 95.17%,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은 4.83%다. 사업의 총 투자비는 4685억원이며 이 중 47%(악 2202억원)는 출자금으로, 53%(약 2483억원)는 차입금으로 충당한다. 코크렙티피 감사보고서를 보면 건설 중인 자산의 장부금액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2761억567만원이다.(자료=투자보고서)또한 오는 4월 15일에는 코크렙티피가 받은 장기차입금의 만기가 돌아온다. 앞서 코크렙티피는 총 2600억원 규모 대출약정을 맺었다. 이 중 실제 집행된 금액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총 1347억원이며,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다.차입처 및 실제 집행된 대출금액은 △트랜치A(이자율 3.2%) 국민은행 476억원, 농협협동조합중앙회 448억원, 농협생명보험 423억원 △트랜치B(이자율 5.10%) 하나금융투자(대출금 없음) 등이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장기차입금을 담보하기 위해 사업부지에 대해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트랜치A 채권자가 1순위 근저당권을, 트랜치B 채권자가 2순위 근저당권을 갖고 있다.
2024.01.22 I 김성수 기자
마스크 품귀·제설제 가격 폭등 없앤다…'재난관리자원법' 시행
  • 마스크 품귀·제설제 가격 폭등 없앤다…'재난관리자원법' 시행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이 나타나 방역 물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이에 정부는 방역 물품이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수급될 수 있도록 생산·판매 물량을 매일 관리했으나, 당시에는 근거 법률 등 재난관리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18일부터 재난관리자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필요할 경우 재난관리자원 공급업자를 ‘국가 및 지역 재난관리지원기업’으로 지정하고 동원 명령 등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재난관리자원을 동원·관리할 수 있게 된다.A 지역은 폭설에 대비해 수억 원대의 제설 자재와 장비를 구입했으나 눈이 많이 오지 않아 많은 물량이 남아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재·장비 등이 방치돼 있다며 토양 오염과 세금 낭비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재난관리자원법 시행에 따라 이제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매년 수요를 예측하고 비축 관리 계획을 수립해 재난 현장에 필요한 자원이 적절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지난달 17일 많은 눈이 내린 제주의 한 도로에서 자치경찰이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재난관리자원법’)을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재난관리자원법’은 재난관리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동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7일 제정·공포됐다. 정부는 그간 비축 창고라 할 수 있는 ‘지역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를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하고, 정보시스템인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효율적 자원 관리를 위한 기반을 다져 왔으며, 법 시행을 위한 시행령·시행규칙을 마련해 18일부터 재난관리자원법을 본격 시행한다.‘재난관리자원법’은 그동안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물품관리법’등 여러 법률에서 각각 규정하고 있던 재난관리자원에 관한 사항을 일원화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선 복잡·대형화되고 있는 각종 재난에 대비해 재난관리자원(물품·재산·인력) 및 공급망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시설(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 재난관리재산 및 기술 인력, 자원봉사자 등 재난관리 인력에 대해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재난관리자원 관리를 강화한다.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체계 및 재난관리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 및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을 지정해 민간 공급업자와 물류 기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마스크 대란’·‘염화칼슘 가격 폭등’ 사례와 같은 위급 상황 시, 재난관리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국가, 시도 등의 책무를 한층 강화한다.아울러 정부는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 법령을 제정해 재난관리 물품의 비축 관리 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 지정 관련 절차, 동원 명령에 필요한 사항 등 법령 위임 사항을 규정했다.앞으로는 ‘재난관리자원법’에 따라 염화칼슘, 수중펌프, 오일펜스 등 재난관리를 위해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궤도굴착기, 고소작업차와 같은 고가의 장비와 보관이 어려운 장비도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 등의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재난관리자원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동원을 위해 ‘재난관리자원법’이 현장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재난관리자원의 품귀 현상 등을 방지하고, 나아가 국가재난관리체계를 질적으로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7 I 이연호 기자
올해 오피스텔 분양 7000실 밑돌아…서울 17년만 최저치
  • 올해 오피스텔 분양 7000실 밑돌아…서울 17년만 최저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비(非)아파트 상품 중 대표적인 소형 주거시설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공급 가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이전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2007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분양 실적(1만6344실)의 약 42% 수준에 그친다. 2006년(2913실), 2007년(5059실), 2009년(5768실)을 제외하면 최소 1만실 이상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서울은 868실이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에서 1000실 미만이 공급되는 것은 2007년 역대 최저치인 832실이 공급된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 실적(3313실)과 비교해도 약 26% 수준에 불과하다.아직 연초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계획 물량이 추가되겠지만 공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사비가 크게 오른데다 PF가 막히면서 신규 공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오피스텔 공급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공급이 귀해지면서 오피스텔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주 수요층인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1인 가구 세대가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2월 36.7%에서 2023년 동월 41.5%로 5년새 빠르게 상승했다.더불어 정부가 10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된 전용 60㎡ 이하 소형 신축 주택은 취득세와 양도세·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되면서 신축 오피스텔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를 2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문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 24~52㎡ 총 594실로 조성되는 가운데 584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총 5개 블록 3270가구가 분양을 앞둔 가운데, 아파트 2728가구와 더불어 오피스텔 542실도 이에 포함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39㎡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권일 팀장은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수급 불균형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쪽에선 인구감소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1인 가구 비중은 오히려 커지고 있어 오피스텔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는 환경의 오피스텔을 선별해서 접근해야 가치는 더 커질 것”고 말했다.
2024.01.12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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