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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대란 오나..올해 생산량 21% 감소
  • 양파대란 오나..올해 생산량 21% 감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양파 생산량이 급감해 양파 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양파값 급락으로 농민들이 마늘 재배로 갈아탄데다 가뭄까지 겹친 탓이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9만 5737톤으로 작년보다 21.3% 감소했다. 양파 재배면적은 2만 965㏊로 전년대비 8.8% 줄었다. 양파 1kg당 도매가격이 2010년 1004원에서 작년 675원으로 떨어지면서 양파 재배농민들이 최근 2년간 가격이 좋았던 마늘 재배로 전환했기 때문이다.여기에 올해 집중호우와 가뭄이 반복돼 작황도 좋지 않다.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은 5703kg으로 전년대비 13.6% 감소했다. 4월 생육 성장기에는 집중호우로 잎마름병이 퍼졌고 뿌리가 굵어지는 5~6월에는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잘 자라지 못했다. 양파 상품가치도 많이 떨어져 작년 225g이었던 양파 한 개 무게가 올해에는 206g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양파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1일 양파 상품 1kg 도매가격은 1020원으로 한 달 전 910원에 비해 올랐다. 농민들이 양파에서 마늘재배로 이동하면서 올해 마늘은 재배면적은 17.7% 늘었다. 마늘 생산량도 33만 9113톤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 한편 올해 벼 재배면적은 84만 9172㏊로 작년보다 0.5%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벼 재배면적 감소율은 2.4%지만 올해에는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 축소, 4대강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완료에 따른 벼 재배지 복구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4만 5459㏊로 작년보다 6.8% 증가했다. 지난해 탄저병 등 병충해 피해가 커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농민들이 고추재배에 나선 덕이다. 권소현 기자 juddie@edaily.co.kr
2012.08.22 I 권소현 기자
  • 카드 '리볼빙' 명칭 부정적으로 바꾼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지혜로운 선진 결제방식 페이플랜(payplan)’ ‘자유결제서비스’ ‘이젠(easen) 리볼빙(revolving) 서비스’이처럼 새로운 서비스처럼 느껴지는 신용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 명칭을 부정적인 의미로 바꾼다. 암세포가 퍼진 폐 사진을 담뱃갑에 넣어 경각심을 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 카드사들은 연내 리볼빙을 제한하는 내용의 표준약관을 제정하기로 하고 공동 작업에 착수했다. 카드사 관련 표준약관을 제정하는 것은 신용카드 개인회원과 신용카드 가맹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고금리 돌려막기 대출로 불리는 카드 리볼빙 서비스란 카드 사용액의 5~10%가량만 먼저 갚고 나머지 금액은 상환을 미뤘다가 이자를 물고 나중에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연 30%에 육박하는 이자율로 가계 부채를 늘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표준 약관이 제정되면 카드사별로 제각각인 리볼빙 서비스의 명칭부터 통일된다. 현재로선 부정적 의미를 함축한 ‘리볼빙 결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행 5~10% 수준인 최소결제비율도 신용등급별로 차등화해 통일하는 방안이 담긴다. 이 경우 최소결제비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금융당국은 물건을 사는 신용구매가 아닌 현금 대출인 현금서비스에 대한 리볼빙은 상환 비율을 더 올리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되고 있다. 애초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지적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그에 따른 연체 대란 가능성 등 혼란을 감안한 것이다.금융당국은 카드 리볼빙 이용자가 2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100만 명가량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연 20%대 금리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리볼빙 잔액은 작년 말 기준 6조 원을 넘어섰다.금융당국은 카드 리볼빙 서비스 표준약관 제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로 카드론과 체크카드 표준약관 제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준기 기자 jeke1@edaily.co.kr
2012.08.22 I 이준기 기자
  • 벼룩의 간 빼먹는 은행들..만기연장 대란에도 '꺾기' 여전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3년 전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6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직장인 S씨(38·서울 강서구 화곡동)는 최근 만기연장을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담당직원이 만기연장을 조건으로 한 달에 50만원씩 10년간 납입해야 할 저축성보험 상품의 가입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S씨는 실랑이 끝에 결국 매달 30만원씩 내야 할 적금 상품에 가입한 후에야 간신히 만기연장을 할 수 있었다. 그는 “그동안 연체 한번 없이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해서 만기연장엔 무리가 없을 줄 알았다”며 “대출이자 갚기에도 벅찬데 다른 금융상품 가입까지 압박하는 건 은행의 횡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예·적금이나 방카슈랑스 등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구속성예금 이른바 ‘꺾기’ 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가산금리 부풀리기 논란 등으로 은행권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권의 구태는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은행들은 아파트 값 하락에 따른 담보인정비율(LTV) 상승 등으로 대출상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대출자들에게까지 ‘꺾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가뜩이나 심화된 가계대출 부실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꺾기, 영업점에선 여전히 관행..적발은 미미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기업, 신한, SC 등 8개 시중은행에 대한 테마검사 결과 2009년 9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943건, 330억원 상당의 ‘꺾기 행위’를 적발했다. 은행권은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행위는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다. 일선 은행창구에선 이미 과도한 범위를 넘지 않는 수준의 ‘꺾기’ 영업은 ‘교차판매’의 일환으로 당연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시중은행의 한 영업점 직원은 “대출 만기연장을 심사할 때 해당 고객의 예·적금과 방카, 펀드 등의 가입현황을 분석해서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며 “대출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영업을 해야 하는 입장에선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설령 감독당국에 적발되더라도 과태료가 최고 5000만원에 불과하다 보니 큰 부담없이 ‘꺾기’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이자내기도 벅찬데 금융상품 가입까지 ‘이중고’꺾기는 은행권의 오래된 관행이다. 그러나 최근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대출자들에게까지 추가로 부담을 지우며 결과적으로 가계대출 부실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만기가 도래하거나 거치기간이 끝나는 주택대출잔액만 약 80조원, 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은 44조원(3월말 현재)이 넘는다.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만기연장을 지도하고 있지만 일선 은행창구에선 이들 대출자들에게까지 만기연장을 고리로 금융상품을 끼워 팔고 있다. 40대의 한 고객은 “대출을 만기연장할 때마다 방카니 카드니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한다”며 “말이 권유지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살림살이도 빠듯해 이자 갚기에도벅찬데 매달 30만∼40만원씩 추가로 불입하는 건 무리”라고 토로했다. 금융당국은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꺾기를 하다 적발될 경우 기관 및 임직원에 대한 제재수준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위반행위 건별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꺾기는 돈을 빌려주는 갑인 은행과 돈을 빌려야 할 을인 서민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행이기 때문에 강력한 규제가 없으면 근절이어렵다”며 “감독당국으로선 규제수위를 더욱 높이고 주기적으로 감독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꺾기’은행이 대출실행일 전후 1개월 이내에 대출금액의 1%를 초과하는 예·적금 등 금융상품의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령 고객이 100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대출을 조건으로 월 10만원이 넘는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할 경우 ‘꺾기’에 해당된다.
2012.08.17 I 송이라 기자
  • 손학규 측 "이한구 `저녁이 있는 삶` 탐나서 비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16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손 후보의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을 비꼰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맞받아쳤다.김유정 손학규 캠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원내대표가 참으로 한심한 발언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저녁이 있는 삶’ 슬로건이 아무리 탐나도 논리적 연결성도 없는 주제에 붙여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적어도 앞뒤가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이어 “부동산 문제는 특정 정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참여정부 당시 주택 매매가가 상승한 건 사실이지만 이명박 정권에서는 전세가 폭등으로 전·월세 대란을 초래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서민의 주거불안이 가중되고 주거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켜 놓은 새누리당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마지막까지 민주당을 탓하고 있는 것”이라며 “손 후보가 뜨기는 뜬 것 같다.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모든 논리적 맥락을 무시하고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중 하우스푸어 문제를 거론하다가 “저녁이 없는 삶을 만들어 놓은 민주당이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겠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라고 말한 바 있다.
2012.08.16 I 김인경 기자
①보육대란 현장을 가보니…
  • [내 아이를 부탁해]①보육대란 현장을 가보니…
  • [이데일리 김도년 김상윤 기자] 지난 3월 시행된 0~2세 무상보육 정책이 4개월 만에 예산부족으로 삐거덕거리고 있다. 무상보육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들의 수요를 대폭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국공립과 사립어린이집 간의 양극화는 물론 대선주자들의 무분별한 보육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는 이러한 무상보육 문제를 총 2부에 걸쳐 점검해본다.지난 14일 찾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 보육대란의 현장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한 민간 어린이집을 찾았다. 점심시간 때라 아이들은 한창 식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숟가락을 제대로 써서 밥을 먹는 아이도 있었지만, 자꾸 음식이 흘러 옷이 흠뻑 젖은 아이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식사를 도와야 할 선생님은 인터넷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자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랐는지, 갑자기 아이한테 다가가서 밥을 먹이는 시늉을 했다. 그는 “보통 3세 이상이면 스스로 밥을 먹긴 하지만, 가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는 직접 안고 먹인다”고 말했다.아이들이 자주 찾는 화장실은 기대 이하의 열악한 시설에 또 한번 놀랐다. 3.3㎡(1평) 남짓의 좁은 공간. 무엇보다 일반 화장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아이가 발판에 올라서서 손을 씻는 모습이 위태위태하다. 세면기가 높아서 부득이하게 발판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발판에는 물기가 그대로 남아 쉽게 미끄러질수 있었다. 바닥에는 보호매트조차 따로 없었다. 변기는 일반용과 같아 자칫 아이가 변기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어린이집을 나와 주변을 살폈지만,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할 만한 곳은 따로 없었다. 한 선생님은 “밖에 나가면 아이들 통제하기가 힘들어 한달에 1~2번 정도 나가는 편”이라면서 “그것도 상당히 멀어서 아이들 관리가 힘들다”고 푸념했다.홍제동의 S아파트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99.17㎡(30평)의 1층 공간을 고쳐서 만든 곳. 그나마 부엌과 거실을 차단하는 막은 있었지만, 화장실은 일반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파트 내라 소음 문제는 꽤 민감했다. 원장은 “1층이라 뛰어다니는 문제는 없지만, 얘들이 가끔 소리를 지르면 바로 항의전화가 온다”고 했다. “답답한 아이들을 밖으로 보내려고 해도 주변에 차량이 많고, 먼지가 많아 감기라도 옮길까 봐 자제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한 민간 어린이집 외부 모습(좌). 주변도로는 좁고 차량이 많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상대적으로 넓고 쾌적하다. 구립 은화어린이집의 내부 모습(우)그렇다면 국공립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어떨까. 홍은동에 있는 구립 은화어린이집.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언덕에 있긴 했지만, 첫눈에 들어온 모습은 민간어린이집과 확연히 달랐다. 드넓은 공간에 미끄럼틀 등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눈에 띠었다. 바로 옆에는 더운 열기를 식혀줄 휴대용 욕조도 서너개 마련돼 있었다.화장실 세면기도 아이들 키에 맞춰 상당히 낮았고, 바닥에는 안전보호 매트가 깔려있어 아이들이 미끄러져도 크게 다칠 위험은 적어 보였다. 프로그램도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시간별로 세밀하게 짜여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텃밭 가구기, 숲속나들이 등 야외활동도 자주 있어 부모님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정오순 원장은 설명했다. 시간 연장반 운영도 있었다. 맞벌이 부모가 가끔 야근 등으로 늦을 때를 대비한 프로그램이다. 시간당 2700원만 내면 9시반까지 아이들을 돌봐준다고 한다. ▲서울특별시 보육포털서비스 입소대기 신청 화면. 공공시설인 서대문구 은화어린이집 신청자는 600명을 넘을 정도로 포화상태다.시설이 좋은 만큼 국공립 어린이집 수요는 넘쳐났다. 현재 이곳의 대기인원수는 500여명이다. 정부가 올해 3월 만 0~2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상보육을 지원하면서 너도나도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맡겼다. 부모들은 아이 건강과 생활에 민감한 만큼 상대적으로 시설이 나은 국공립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언제 자리가 날지 모른다. 친구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거나 특별한 일이 없다면, 2~3년은 기다려야 할 뿐이다. 더구나 우선순위가 있어서 다문화가정, 맞벌이부부, 한부모가정이 아니라면 이곳을 이용할 확률은 현저히 낮다.동행했던 예비엄마 김상원(32) 씨는 “한달 뒤면 곧 아이가 태어나지만 일을 계속 해야해야 한다”면서 “민간보육시설보다는 국공립 시설이 확연하게 나아보이지만, 대기자 수가 많아 실제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맞벌이 주부인 김제옥(36) 씨도 “국공립은 자리가 없고, 일반 민간 어린이집은 열악한 환경으로 좀 더 나은 시설의 어린이 집을 보내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며 “차라리 아동수당 등으로 부모들에게 직접 보육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칠간 어린이집을 둘러보면서 열악한 민간 보육원에 턱없이 부족한 공공시설은 대한민국 보육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관련기사 ◀☞[내 아이를 부탁해]②반년만에 표류하는 무상보육☞[내 아이를 부탁해]③저출산 시대, ‘아동수당’이 해법 될까?☞[내 아이를 부탁해]④세계 88개국, 아동수당 도입
2012.08.16 I 김상윤 기자
  • 'G20이 달라졌다'..곡물값 폭등 선제 저지 나서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식량 대란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4년 전 금융위기와 겹쳐 닥쳐온 식량 대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모습과는 판이해졌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옥수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 2007~2008년에 발생한 식량 파동이 재현될 기미가 나타나자 G20과 유엔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포럼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지인 미국에 반세기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전 세계 곡물 수급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G20 관계자들은 이달 내로 화상회의를 갖고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포럼을 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국제시장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책 결정권을 가진 관계자들이 긴급 회동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든 신속대응포럼(RRF)의 첫 모임이다. G20은 앞선 식량 위기를 계기로 지난해 프랑스 주도하에 농업시장정보시스템(AMIS)를 구축하기도 했다. G20 관계자들은 다만 이번 포럼 개최가 곡물값 폭등에 따른 혼란의 신호는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07~2008년 식량 위기 당시 가격 상승을 부추겼던 각국의 수출 제한과 사재기 등을 막기 위해 모이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식량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G20의 행보는 과거와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하다. 앞선 식량 위기 때 G20은 그야말로 손놓고 보고만 있는 형국이었다. 미국발(發) 금융 위기로 대형 금융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쓰러지고 이로 인한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란을 막기에도 역부족이었기 때문. 하지만 이는 각국 정부들에 쓴 교훈이 됐다. 식량난 방지를 위한 G20의 적극적인 노력은 글로벌 주요 이슈를 다루는 G20의 위상 강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FT는 유엔의 경우 이번 포럼을 바이오연료 의무 생산과 관련한 논의의 장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유엔이 미국과 유럽, 기타 국가들이 채택한 에탄올 의무 생산 프로그램의 시행을 보류하라고 종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곡물값 상승은 미 대선에도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사흘간의 일정으로 옥수수 주요 재배지를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옥수수 산지인 아이오와에 도착해 옥수수가 식량과 연료 중 어느 것으로 더 가치 있는지를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2012.08.13 I 김기훈 기자
  • 녹조 공포에 식수 대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주부 유지현씨(36세)는 지난 주 마트에서 2ℓ들이 생수를 3박스 샀다. 평소에는 수돗물을 끊여 마셨는데, 녹조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수를 구매한 것이다. 정부에서는 수돗물을 끊여 마시면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 당분간 생수를 사 먹기로 했다. 한강과 낙동강 등 전국 주요 식수원의 녹조 발생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식수 비상에 걸렸다. 정부가 수돗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이런 의견들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나타난 최악의 녹조현상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녹조는 수온이 섭씨 20도 이상인 더운 날씨가 7일 이상 계속될 때 수중에 남조류가 번식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일부 남조류는 간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수에 대한 불안감은 생수 사재기와 정수기 판매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을 끓여 마시면 안전하다는 정부의 설명으로 보리차 등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와 정수기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생수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정수기 판매는 25%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수 매출이 64% 신장했다. 이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3주(7월19일~8월8일) 동안의 매출 신장률 37.1%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녹조 현상이 생수 판매에 영향을 미친 탓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45% 이상 생수 판매가 늘었고, 롯데마트 역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32.6% 매출이 올랐다.생수 인기는 온라인몰에서도 이어졌다. 11번가는 지난 3~9일까지의 생수 매출이 전주보다 60% 증가했고, 또 보리차, 녹차 등 차 음료 매출도 지난주보다 50% 가량 올랐다.옥션도 1~9일까지 생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3%가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수 판매 현황을 보면 소용량(500㎖) 보다는 대용량(2ℓ)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이는 식수를 생수로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폭염과 녹조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생수 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수기업체들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바빠졌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정수기 렌탈 매출이 이달 들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녹조 발생 후 콜센터에 문의가 평소 보다 10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며 “대부분 정수기가 녹조로 인한 오염물질을 거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현상은 녹조발생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가 와서 강의 수량이 늘어나 녹조가 씻겨 내려가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12일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지방에 비가 오긴 했으나 강수량이 많지 않아 이달 말까지 녹조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가 생수와 정수기 산업 성장의 계기가 되는 등 식수원 오염과 생수·정수기 산업은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다.
2012.08.13 I 이승현 기자
  • 車에 방치된 물병·라이터 폭발 위험..`점검 필수사항 5`
  •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연일 계속되는 더위로 폭염 관련 자동차 사고가 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타이어 폭발 등 차량 내 타이어 상태 불량으로 인한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은 폭염시 차량관리를 위한 5가지 필수 점검 사항이다.1. 내비게이션 및 먹다 남은 물병· 음료수 폭발 방지 폭염 시에는 차량 내부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이 폭발할 수 있다. 폭염에 방치된 차 내부의 온도는 바깥 기온의 두 배가 넘는 80℃까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온에 내비게이션이 오랜 시간 있게 되면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실내에 차량을 주차하고, 실외 주차 시에는 내비게이션의 배터리를 빼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라이터나 먹다 남은 물병과 음료수도 폭발 위험이 있으니 폭염 시 차량 내부에 두고 내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타이어 상태 점검 여름철은 공기가 뜨거워 타이어에 이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사전 타이어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 뜨거운 공기 때문에 팽창한 타이어는 균형이 잘 잡히지 않아 제동력이 약해져 사고의 위험성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주행 중 타이어 파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타이어 공기압 확인 등 꼼꼼한 점검이 필수다. 평상시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80%이며, 고속도로 장거리 운행 시에는 20% 정도 더 주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마모가 심할 경우에는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3. 냉각수 및 냉각장치 점검 여름철에는 엔진과열 고장이 흔하게 일어난다. 엔진이 과열되면 엔진 헤드 및 헤드 가스켓 등의 주요 부품이 파손될 수 있고 써머스탯. 워터 펌프 등의 장치를 파손시킬 수도 있다. 엔진과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냉각수의 높이, 상태, 농도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적정량을 충분히 채워놓아야 한다. 냉각수로는 수돗물이 적당하며, 생수를 넣으면 철분 성분 때문에 엔진 부위가 부식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4. 배터리 상태 확인 폭염 시에는 에어컨 등 사용으로 전기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에 배터리 상태 확인도 중요하다. 만약, 시동 시 모터에서 ‘드르륵’하고 힘없는 소리가 들린다면 점검 후 교환해야 한다. 5. 캐빈필터 점검 여름철에 에어컨을 틀어도 차 내부가 습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문제는 캐빈 필터가 먼지와 곰팡이 등으로 오염되었을 때 나타난다. 캐빈 필터는 1만 km 운행시마다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대기 오염이 심한 곳에서 운행했을 경우에는 미리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한국로버트보쉬)▶ 관련포토갤러리 ◀☞포드 `2013 머스탱` 사진 더보기☞전국 폭염특보 사진 더보기☞도요타 `벤자` 사진 더보기☞하주희 화보 `리얼 섹시` 사진 더보기☞폭스바겐 `2013 비틀 TDI` 사진 더보기☞포르쉐 '카이엔'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12 세법개정]⑨샤넬 2.55백, 최대 50만원 비싸진다☞['12 세법개정]④신용카드 소득공제율 15%로 낮춰..현금영수증은 확대☞전력난 다음주가 고비‥기업들,"정전대란 막아라"☞문재인 "울산은 `노풍` 진원지..`문풍` 되살리고 싶어"
2012.08.12 I 우원애 기자
포스코, 고강도강 양산체제 구축…차 강판 경쟁력 강화
  • 포스코, 고강도강 양산체제 구축…차 강판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포스코(005490)가 자동차용 강판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였다.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철강사들도 자동차용 고급 강판 개발에 힘쓰고 있어 세계 시장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포스코 첨단 고강도강이 적용된 현대차 싼타페. [촬영=한대욱기자]◇현대차 싼타페에 AHSS 적용…양산체제 구축포스코는 세계 철강사 최초로 인장강도 490Pa(메가 파스칼)급 첨단고강도강(AHSS)을 현대차 싼타페에 적용하면서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9일 밝혔다.제품은 1㎟당 최대 5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고강도이면서도 동시에 성형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포스코는 2007년 해당 강종의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현대자동차와 공동개발(EVI) 활동을 지속했으며, 지난 4월부터 국내 울산공장을 비롯한 중국 베이징, 미국 조지아 등에서 생산하는 싼타페에 적용돼 양산공급 경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쌍용차에도 일부 공급 중이다.포스코는 또 현대차와 함께 금형 설계, 프레스 기술 등을 공동개발해 차 문에서 7% 무게를 감량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외 자동차사가 자동차 한 대에 적용하는 외판재 중 약 60%는 270㎫급이며 40%가 340㎫급”이라며 “자동차 외판재는 인장강도가 강할수록 성형이 어렵지만, 포스코는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 490㎫급 강재를 외판재로 양산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포스코·현대제철 등 차세대 자동차 소재 개발 박차포스코는 이외에도 차세대 자동차용 소재로 꼽히는 TWIP강을 10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기술로 개발해 유럽 자동차 일부 모델에 납품 중이다.TWIP강이란 일반강에 망간을 첨가해 강도와 가공성을 동시에 높인 제품으로,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제품은 980MPa(1제곱미터당 980톤의 압력을 견디는 정도), 연신율(늘어나는 비율) 60% 이상으로 고 가공성과 고 강도 성질을 갖고 있어 차량 경량화에 도움이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TWIP강 소재로 만들어진 자동차의 연비는 현재 가장 연비가 높다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연비인 리터당 29.2㎞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도 100K(1m2당 100kg의 무게하중을 견딜 수 있는)와 120K급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과 자동차 연료탱크용 강판 등 올해 개발 예정인 10종의 자동차용 강판 중 8종을 이미 개발 완료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이외에도 자동차용 특수강 50만톤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자동차 크랭크샤프트용 특수강을 현대·기아차에 승인받는 등 자동차용 강판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관련기사 ◀☞포스코가 원전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포스코 '가을까지는 긍정적..9월까지 단기 매수'-유진☞전력난 다음주가 고비‥기업들 "정전대란 막아라"
2012.08.09 I 박정일 기자
  • 포스코 '가을까지는 긍정적..9월까지 단기 매수'-유진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포스코(005490)에 대해 “가을 성수기까지는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는 예상보다 큰 원료가격 하락과 철강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하지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은 유지했다.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 하향조정은 예상보다 큰 원료(철광석과 유연탄)가격 하락과 철강가격 하락 때문”이라며 “3분기 4~7% 반등 후 안정될 것으로 보였던 원료가격은 4분기에 3분기대비 10~17% 하락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 철강업체의 열연원가가 톤당 610달러 수준에서 56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에 따라 아시아 열연가격도 2분기 평균 630달러(4월 최고치는 660달러)에서 현재 원가 수준인 560달러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이어 “분기별 별도 영업이익은 2분기 1조원대에서 3분기와 4분기 각각 85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4분기 수익성 변수는 국제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가격 하락 압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아시아 철강가격은 늦어도 8월 중순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7월 중순부터 열연, 철근, 고철가격이 반등 중”이라고 밝혔다.또 “예상보다 늦은 아시아 가격 반등은 경기부진과 이슬람의 8월 라마단으로 수요부진, 원료가격하락, 중국의 공급과잉 등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향후 반등을 전망하는 것은 미국의 반등과 가을 성수기진입, 라마단 완료, 중국 철강업체들의 감산 노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500달러 후반으로 하락한 아시아 열연가격은 9~10월에 590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포스코 주가는 가을 성수기진입과 철강가격이 반등(긍정적인 주가 모멘텀)하는 9월까지 단기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전력난 다음주가 고비‥기업들 "정전대란 막아라"
2012.08.09 I 정재웅 기자
  • 전력난 다음주가 고비‥기업들 "정전대란 막아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정일 기자 한규란 기자] 기업들이 휴가 이후 근무가 시작되는 다음주 정전 대란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월 13일부터 20일까지는 예비전력이 평소의 절반도 안 되는 149만kW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비상 시기. 정전 대란 우려가 가장 큰 ‘심각 단계’(100만kW 이하)에 근접한 수치다.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휴가기간 분산, 조업시간 조정, 자가 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최대 250만 kW의 전력 사용 줄이기에 돌입했다. 한국전력과 계약을 맺고 주간 단위로 전력사용을 조정하는 기업만 공장기준으로 5700호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4000호에서 1700호 가량 늘어난 규모. 올여름 20일간 전력수요를 줄이는 데 동참한 기업도 2100 호나 된다.◇조업시간 바꾸고 자가 발전기 돌리고전력 소비량이 많은 철강업계는 자체 발전 출력을 최대로 높이고 정비 시간대를 조정하는 등 정부 지침에 협조하고 있다. 포스코(005490)는 자가 발전량을 최대로 높이고 일부 생산 라인 점검 시간을 전력피크 시간대로 배치하는 등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부생가스를 이용한 자가발전과 코크스 건식 소화설비, 고로 노정압발전 등 폐에너지 재활용을 통해 자가 발전률을 전체 사용량 대비 70~80%까지 확보할 수 있다.현대제철(004020)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보수하는 일을 전력 소비가 많은 시간에 맞춰 실시 중이며, 각 공장 별로 한전의 전력 사용 감축 요청이 오면 적극 협조하고 있다. 동국제강(001230) 인천공장도 최근 한국전력의 에너지 절감 요청에 따라 지난 7일 피크 시간대 4시간 반 가량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조선업계도 분산휴가 등으로 정부의 절전 독려에 협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한전이 제시한 수요조정제도를 채택해 1일 평균 전력수요 목표치를 18만kW로 정하고 일부 주조 및 프로펠러 공장 등의 생산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광복절인 오는 15일과 개천절인 10월 3일 정상 근무를 실시하는 대신 17일과 24일 대체휴무를 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창사 후 처음으로 사무직과 현장직 근로자의 휴가 일정을 조율하는 분산휴가제를 실시 중이다. 조업 특성상 휴가 분산이나 조업 조정이 어려운 정유, 석유화학 업종은 전력피크 시간대에 자가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S-Oil(010950)은 정전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 대비해 가동했던 자가발전기를 최대한으로 돌리고 있다.호남석유화학(011170) 여수공장의 경우 전력사용량의 절반 가량을 자가발전기로 메우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 역시 자가발전기 6기(8만 400kw/h)를 최대로 운영 중이다. ◇고리 1호기 이번 주말 재가동기업들의 절전 노력 덕분에 다음주 블랙아웃(대규모 순환 정전)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을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59만kW급 고리1호기를 오는 11일 재가동해 전력 안정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건설 중인 발전설비는 2013년말 이후 가동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전력수요관리 밖에 없다”면서 “조업시간을 조정하거나 자가 발전기를 가동하는 기업에 kW당 560 원에서 1000 원까지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전력 관계자는 “기업들의 전력수요조정은 조업 시간대를 바꾸는 것이어서 생산량 감축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력 부족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나아져 수요관리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2012.08.08 I 김현아 기자
  • MB, 런던 올림픽 '깜짝 방문' 무산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영국 런던을 깜짝 방문하려다 결국 취소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한 녹조 현상과 전력대란 우려 속에서 자칫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일 “올림픽 선수단 격려를 위해 런던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이 체육계로부터 전달돼 실무 선에서 검토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정상 어렵다는 판단 때문에 일찌감치 계획을 접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한 축구 대표팀을 격려하고 브라질 전을 직접 관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참모들의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녹조 현상이 확산되고 전력대란 우려가 커진 상황이란 점에서 이 대통령의 런던 방문이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또 지난 주 휴가에 이어 사흘만에 런던을 방문할 경우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 대통령의 런던 방문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새벽 열린 축구 준결승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브라질에 0 대 3으로 패했다.이 대통령은 올림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휴가 때에도 새벽까지 주요 경기를 시청하고, 메달을 딴 선수들을 일일히 격려했다. 전일 국무회의에서는 장관들과 올림픽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한편 이 대통령의 런던 방문이 취소됨에 따라 김황식 국무총리는 예정대로 이날 휴가를 떠났다.
2012.08.08 I 피용익 기자
  • "고리1호기 없어도 전력 대란 안일어나..즉각 중단하라"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탈핵 에너지 전환 국회의원 모임 의원들은 6일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홍의락 장하나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력 대란을 이유도 위험한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국회 차원의 검증 이후에 재가동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조치는 직접 피해 지역인 원전반경 30킬로 이내 거주하고 있는 322만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한 조치”라며 “직접 피해지역인 부산지역 시민 71.5%의 폐쇄 여론은 배제하고 어떤 대국민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인지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재가동 이유로 들고 있는 하계 전력 부족 문제도 언급하며 “원전 한 두기가 멈춘다고 전력대란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일본의 경우 52개 원전 모두 정지하고도 전력 대란을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달 30일 고리 1호기의 두 배 규모인 100만 킬로와트의 영광 6호기 정지 때 전력 수급에 차질 없다던 입장을 스스로 바꾼 것”이라며 거듭 고리 1호기를 가동하지 않더라고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2012.08.06 I 박보희 기자
가정서 '남는 전기' 파는 시대 온다
  • [기획]가정서 '남는 전기' 파는 시대 온다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쉼 없이 돌아가던 에어컨이 스스로 가동을 멈춘다. 이내 조명도 저절로 어두워진다. 스마트 계량기가 실시간으로 전력 단가를 파악해 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에 가전제품의 작동을 제어한 것이다. 집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햇빛으로 전기를 만든다. 남은 전기는 전력회사에 내다 팔 수도 있다.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고 남은 전기도 팔 수 있다. 덕분에 전기요금은 뚝 떨어진다. 스마트미터기를 보고 가장 전기요금이 싼 시간에 세탁기를 돌릴 수 있고, 내가 얼만큼의 전기를 썼는지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마트그리드’가 도입됐을 때의 우리네 일상이다.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고갈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스마트그리드가 차세대 전력 시스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스마트그리드 연구에 돌입했다.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제주도 구좌읍 일대의 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증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13년까지 정부 685억 원, 민간 1710억 원 등 총 2395억 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내에 스마트그리드를 도입할 경우 발전소 건설 비용을 3조 2000억 원 가량 줄일 수 있다.이에 따라 원자력 건설에 부정적인 야당의 관심이 높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 7대 강국이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지만,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사태이후 원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원자력 발전 기술을 수출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7개에 불과하다”면서 “지난해 3월 미국에서 30년 만에 자국 땅에 원자력 발전소를 허가하는 등 미국은 여전히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지난 30일 제주도 SK(003600)스마트그리드 체험센터를 방문한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는 “향후 에너지 정책의 한 부분을 이룰 신재생 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는 탈원전 사회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통해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진행해온 SK네트웍스는 지난 7월 2일 국내 최초로 일반 관광객 대상 전기차 렌탈 사업을 런칭했다고 밝혔다현재 이곳에서는 12개 컨소시엄(168개 기업)이 지능형 소비자·운송·신재생·전력망·서비스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SK네트웍스(001740)가 기아자동차가 만든 전기차 ‘레이’를 이용해 전기차 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배터리가 탑재된 ‘레이’는 일단 20대 규모로 렌터카 서비스에 투입되지만, 제주도로 여행온 사람들이 스마트그리드의 미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 측은 “타사 대비 2배에 이르는 90개 충전기를 제주하얏트호텔, 핀크스 비오토피아와 같은 숙박지와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 관광명소에 설치했다”면서 “1회 완전 충전 시 운행거리는 약 100km(환경부 공식연비 91km)로, 이는 제주도 내 1일 관광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기획]산업계 "스마트그리드가 대세..협업으로 일군다"☞ [기획]전력난 시대, `스마트그리드`가 성장동력이다☞ [현장에서]휴가철 긴장 풀린 전력당국☞ 전력대란 첫 고비는 넘겼지만…☞ "우한 NCC공장, 내년 1분기 상업생산 가능할 듯"-SK이노베이션 컨콜☞ SK, 시장에서 대형주 자존심 세워줄까?☞ [런던2012]SK그룹, 런던올림픽 선수단에 격려금 2억원 기탁
2012.08.02 I 한규란 기자
전력난 시대, `스마트그리드`가 성장동력이다
  • [기획]전력난 시대, `스마트그리드`가 성장동력이다
  •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폭염에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은 무더위와 블랙아웃(대규모 동시정전)의 불안 속에 여름을 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8월 3~4주 경 예비전력 비축량은 140만㎾(킬로와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 이는 정전 대란 우려가 가장 큰 ‘심각 단계’(100kW 이하)에 근접한 수치다.이같은 긴장 상황은 내년 겨울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건설 중인 발전설비는 2013년 말 이후 가동되기 때문에, 전력사정은 2014년은 돼야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작년 정전사태 이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꼽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고 있다.스마트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양 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뜻한다.이를 통해 전력 공급자는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소비자 역시 이에 맞게 요금이 비싼 시간대를 피해 사용 시간과 사용량을 조절 할 수 있다. 또 태양광 발전이나 연료전지, 전기자동차의 전기에너지 등 가정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판매할 수도 있게 된다. 정부 목표대로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전체적으로 스마트 그리드가 구축되면 47조 원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절약되고, 3조 원 가량의 발전소 투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스마트그리드 시장 매년 2자리 수 성장률 전망”스마트그리드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은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고 때다. 미국은 2003년 ‘그리드 2030’ 국가 비전을 수립하고 올해 30개 실증사업 및 174개 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증 및 보급 사업 관련 예산은 약 100억달러 수준이다.EU(유럽연합)도 2006년 ‘스마트그리드 비전&스트레티지’를 발표하고 작년 말 현재 23개국에서 약 38억유로를 투자해 실증 및 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도 작년에 222억엔을 투자해 국내 4개, 해외 13개 지역에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출처 지식경제부)포레스트&설리번, 마켓&마켓, 비전게인 등 외국 시장조사기관들은 2016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규모는 61조~125조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스마트그리드의 범위가 명확히 설정돼 있지 않은 탓에 조사기관별로 편차는 크지만,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은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정부, 28조 투입…2016년 10조 경제효과 기대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약 28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정부는 2009년 제주시 구좌읍 일대 약 6000호를 대상으로 한 실증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30년까지 27조5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그리드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을 내놓았다.지난달에는 ‘1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제시했다.우선 2016년까지 화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120만kW(킬로와트) 규모의 전력 줄이기 목표를 잡고, 7대 광역경제권별로 거점도시를 구축해 스마트계량기,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충전기 등을 본격 보급할 방침이다.제주시 구좌읍 실증단지에 있는 스마트그리드홍보관 한국전력공사 체험관 전기차 충전소. (출처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를 통해 2016년 신성장동력 창출 등 총 9조67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약 3조5600억원의 절전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다.업계도 적극적이다.LG전자와 GS칼텍스, LS산전, 포스코ICT, KT,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제주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건물과 공장 등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가전, 전기차 충전소 등 다양한 사업을전개하고 있다.지난 4월 허창수 GS 회장은 제주도 구좌읍에 위치한 GS칼텍스 스마트그리드 홍보관과 GS건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방문했다. 허 회장은 “그룹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시장을 주도하려면 차별화된 신기술은 물론 이를 사업화하고 제휴할 수 있는 제반 핵심역량들을 갖추고, 녹색사업 등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기요금 체계 개편·독과점 해소 등 넘어야 할 산도국내 스마트그리드산업은 태동 단계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다는 게 업계 평가다.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면 초기 투자비용과 독과점, 경직된 전기요금체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이경훈 지식경제부 스마트그리드팀 팀장은 시장창출 지연의 원인으로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경직된 전기요금체계로 인한 소비자 참여 제약, 독과점의 경직된 전력산업구조 등을 꼽았다.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그리드사업의 활성화 차원에서 수요와 공급의 실시간 상호작용에 의해 전기요금이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계절별 차등요금제, 시간대별 요금제, 실시간요금제와 임계피크부하요금제 등 수용자 그룹별로 차등화하는 중기 요금제 개선안을 제안했다.전문가들은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의 적용 확대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 문제와 높은 단가로 인한 진입 장벽, 연료전지 효율성 문제, 보안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12.08.02 I 박정일 기자
  • 한국가스公, 52주 신고가..'실적개선+전력난 수혜'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외자원개발 가치가 부각됐고,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일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거래일 보다 6.08%(2700원) 오른 4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7550원을 기록하기도 하며 지난 1월10일 기록했던 장중 신고가 및 종가상 신고가를 모두 갈아치웠다.연일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력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호재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해외자원개발 가치 및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등도 매수세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동부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창구로 13만3000주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박용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는 해외 자원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그 성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라크, 카타르, 오만 등 11개국에서 에너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로 5만3000원을 제시했다.박 연구원은 이어 “한국가스공사는 준비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해외 투자지분가치만 2조4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향후 비 규제형 자원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해외 투자지분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또한 “7월 요금 인상 효과로 미수금이 연말 4조5000억원까지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주가치는 7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매출액은 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90억원을 전망했다.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이같은 호재에 7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달 간 17%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2.08.01 I 임성영 기자
  • [마감]'쉬어갈까'..코스피, 닷새만에 소폭 하락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나흘 내리 오른 피로감과 경기 후퇴 우려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06포인트(0.11%) 내린 1879.93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880선까지 회복한 코스피는 장초반부터 약보합을 나타냈다. 개장 직후 주식선물 주문 실수로 소폭 상승전환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간밤 발표된 유로존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유지했고 미국의 민간 소비지출도 부진함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주춤했다. 또 독일이 유럽중앙은행의 부양책에 반대 입장이라는 소식도 악재가 됐다.이날 외국인은 금액이 전일보다 크게 줄었지만 순매수를 이어갔다. 44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500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은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209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2537억원을 내다팔았다.업종별로는 전일 크게 올랐던 은행주가 1.7%의 하락세를 보였다. 통신과 유통 전기전자 화학 제조 등도 소폭 하락했다. 보험은 2.1% 올랐고 운수창고와 음식료 전기가스 등도 1% 이상 오름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이 2% 가까이 하락했고 포스코(005490)와 삼성생명(032830)은 1% 이상 올랐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한국타이어(000240)는 5% 이상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현대백화점(069960)은 외국계의 동반 매도세로 3.5% 하락했다.한국가스공사(036460)는 폭염으로 전련대란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6% 이상 올랐다. 52주 신고가를 장중 새로 달기도 했다.이날 거래량은 2억8530만주, 거래대금은 3조7336억원을 기록했다. 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 425개 종목이 올랐고 372개 종목은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관련기사 ◀☞코스피, 강보합 지속..'외국인 현·선물 팔자'
2012.08.01 I 김자영 기자
"3년내 가계부채 터져"..금융권 절반이 금융위기 재발 우려
  • "3년내 가계부채 터져"..금융권 절반이 금융위기 재발 우려
  •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금융기관 종사자 절반 이상이 3년 내 가계부채 문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심상치 않아 우리나라에 금융위기가 또 한 번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2차 시스템적 위험 설문 결과를 보면 국내 금융기관 종사자의 52.7%가 1~3년 내에 가계부채 문제가 커져 국내 금융시스템이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관별로 보면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비은행권이 70.6%로 이러한 가능성을 가장 크게 점쳤고, 은행과 금융시장 전문가(증권사와 외국계 은행의 유가증권 운용역)가 50%와 45.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이 우려하는 금융시스템의 위기는 국내 금융기관이 자체 신용으로 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자금중개기능을 할 수 없거나 주식·채권·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상황을 뜻한다. 과거와 비교하면 1997년 외환위기와 2003년의 카드 대란 사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된다는 의미다. 가계부채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이 침체해 이와 같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국은행은 “설문대상자들이 국내 외환건전성을 높이 평가해 유럽 국가채무위기는 발생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문제는 발생할 가능성과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은행은 취약계층의 가계대출 비중이 크고 보유한 담보도 부실해 그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이외 중국경제의 경착륙과 미국경기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5대 핵심 위험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국내 63개 금융기관의 종사자 74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한은은 “시험적으로 지난 1월에 1차 설문을 했고 이번에는 위기에 대한 경고를 미리 하는 차원에서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honey@edaily.co.kr
2012.08.01 I 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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