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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브릿지론 3900억, 오는 10월 만기
  •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브릿지론 3900억, 오는 10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3900억원이 오는 10월 만기를 맞는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서울시가 올해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각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고 있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서울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계획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원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3900억원이 오는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 삼표 부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리며,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다.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 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올해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다음,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 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최신식 상업용 건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서 특정 건축가의 작품임을 명시하지 않는다. ◇ ‘업무·상업·문화’ 다기능 복합건축 계획…시민 의견 수렴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 이 중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여파에 붕괴됐다.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저·고층부에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을 조성한다. 3개 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선큰광장이란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지하광장을 말한다.또한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경의중앙선 응봉역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만든다. 건물은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플래티넘)로 건립할 계획이다.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다. LEED 인증은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 순으로 등급이 높다.‘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했다. 또한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 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 연계해서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개발계획(안)은 작년 12월부터 서울시와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 및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번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개발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담을 예정이다.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사전협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나 의견은 사전협상 기간동안 제출할 수 있다.◇ 대신증권, 유동화증권 상환 어려울 경우 ‘대출채권 매입’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 SP성수PFV는 이 사업을 위해 총 4400억원 한도의 대출금을 받았다.각 차입처별 금리 밑 대출금액은 △농협중앙회 433억원(7.34%) △농협은행 261억원(7.34%) △NH캐피탈 122억원(7.34%) △JB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6호 122억원(7.34%) △NH투자증권 500억원(10.88%) 등이다.(자료=감사보고서)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한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또한 이 약정에 대해 지배기업인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일차는 SP성수PFV가 받은 총 4400억원 한도의 대출금 중 트랜치B 100억원의 대주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4월 14일이다. SP성수PFV는 대출만기일인 오는 10월 14일에 대출금을 일시 상환해야 하지만, 매 이자지급일에 한해서 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임의 조기상환할 수 있다. 또한 SP성수PFV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금리로 하는 변동금리 대출이자를 3개월 단위로 선급하며, 기존에 지급한 대출이자는 반환되지 않는다. 마이트성수제일차는 이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작년 4월 14일 100억원 한도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제6회까지 차환발행되면 만기는 내년 10월 14일이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는 대신증권이다.SP성수PFV는 사업수익금 등을 통해 대출원리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 신용도 및 사업 진행현황 등에 따라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일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은 대신증권의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사모사채 인수 의무’로 통제된다.마이트성수제일차는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전액 상환되지 않거나 전액 상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대신증권에 이를 알려야 한다. 이 경우 대신증권은 유동화증권의 원리금 상환에 부족한 자금 및 유동화 관련 제반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또는 마이트성수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위해 100억원 한도의 사모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대신증권은 해당 사모사채를 인수할 의무를 부담한다.
2024.04.11 I 김성수 기자
“마이너스 아닌 마이다스”…손정의의 야놀자, IPO 내실 톡톡
  • [마켓인]“마이너스 아닌 마이다스”…손정의의 야놀자, IPO 내실 톡톡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비전펀드를 통해 베팅한 ‘야놀자’가 미국 기업공개(IPO)에 앞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회사가 그동안 IPO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곤 했던 ‘클라우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다. 야놀자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특히 클라우드 사업이 약진한 만큼 자본시장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흑자 전환으로 기술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미국 유가증권 시장으로의 입성이 머지않았다는 시장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는 모양새다.지난해 인터파크트리플 비전 선포 미디어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사진=야놀자)11일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6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4분기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3억원이다. 클라우드 부문이 선방한 배경에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성장이 꼽힌다. 지난 4분기 글로벌 사업매출(해외 계열법인 실적 기준)은 3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6% 이상이나 폭증했다.야놀자는 손정의 회장의 눈에 들어 지난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클라우드 솔루션(Saas) 및 관련 비즈니스 통해 아웃바운드(Outbound·내국인의 해외 여행) 사업을 키우는데 박차를 가했다. 회사는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는 동시 글로벌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고글로벌트래블, 인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반 기업들을 대거 인수하며 내실을 다졌다.사실 자본시장에서는 야놀자에 대한 손 회장의 투자가 이뤄진 후 회사에 대해 마냥 고운 시선을 보내지만은 않았다. 적자 일색의 길을 걸어오던 야놀자와 마찬가지로 손정의 회장의 선택을 받은 다수 기업이 부진을 겪은 까닭이다. 대표적으로 손 회장이 2021년 2000억원을 투자해 제2의 쿠팡으로 불렸던 인공지능(AI) 교육기술 스타트업 뤼이드는 수백억원 규모의 적자가 이어졌고, 결국 창업자가 떠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밖에 손 회장에게 한화 약 1조3000억원을 조달받은 유전자 검사 기술 개발 업체 인바이테도 파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일각에서 “야놀자도 제대로 본 게 맞느냐”는 이야기를 쏟아낸 배경이다.하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무색하게 이번 야놀자의 실적을 두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큰 그림이 들어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야놀자의 4분기 실적에서 특히 빛이 난 부분은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으로, 지난 3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라며 “손정의 회장이 야놀자에 투자한 주된 이유는 기술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었는데, 최근 공개된 실적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미국에서의 IPO가 임박한 만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조만간 빛을 발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야놀자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비전펀드 투자 유치 이후 야놀자에서는 기업가치를 생각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비전펀드 투자 유치 이후 지금과 같은 실적에 미국 상장까지 이뤄진다면 지금의 기업가치 그 이상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박소영 기자
'3수'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사모펀드 등 2곳 참여
  • '3수'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사모펀드 등 2곳 참여
  • (사진=MG손해보험)[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MG손해보험 매각 예비 입찰에 사모펀드 등 2개사가 뛰어들면서 3번째 시도 끝에 유효 경쟁이 성사됐다. 2개사는 대주주 적격선 심사를 받은 뒤 실사에 나설 전망이다.11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날까지 마감된 MG손보 3차 공개 매각 예비 입찰에 2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앞서 예보는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MG손보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첫 번째 시도 땐 입찰자가 없었고, 두 번째는 한 곳만 인수의향서를 내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MG손보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두 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된다.예비 입찰에 참여한 두 곳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친 뒤 약 한 달 간 실사를 진행한다. 본입찰은 6월쯤 실사가 마무리된 후 시행될 것으로 관측된다.MG손보 매각은 주식 매각(M&A) 또는 계약 이전(P&A) 중 인수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P&A는 자산과 부채를 선택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인수자는 부실 자산이나 후순위 채권, 보험계약서 일부를 제외하고 MG손보의 자산을 인수할 수 있다. 예보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면 5월 중순까지 실사를 한 이후 5월말~6월 본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김국배 기자
‘계열 정리’ 바쁜 효성…특수가스 매각 우선순위 밀리나
  • [마켓인]‘계열 정리’ 바쁜 효성…특수가스 매각 우선순위 밀리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참전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정작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발표가 차일피일 밀리면서다. 오는 7월 계열 정리를 준비 중인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로 오너 일가의 상속 문제까지 겹친 상황이다. 그룹의 당면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사실상 매각 의사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효성화학)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 매각 주관사인 UBS와 KDB산업은행 M&A컨설팅실은 지난 주말 숏리스트를 확정해 개별 운용사에 공지했다. 지난 3월 6일 예비입찰 이후 한 달여 만에 숏리스트가 나온 건데, 일반적으로 숏리스트 선정에 1~2주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많은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앞서 매각을 추진한 기업들과 비교하면 효성화학의 케이스는 더욱 두드러진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2월 28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3월 5일 숏리스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HMM 역시 8월 21일 예비입찰을 마감한 뒤 9월 4일 숏리스트를 공개했다. 효성 계열사인 효성캐피탈도 지난 2020년 예비입찰(7월 10일) 2주 후에 숏리스트(7월 24일)를 공개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안팎에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효성그룹의 계열 분리 문제가 거론된다. 현재 효성그룹은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 중심의 계열 정리를 추진 중이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에서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 등을, 조현상 부회장은 분할 신설법인인 가칭 ‘㈜효성신설지주’에서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효성토요타 등을 가져간다. 이 과정에서 최근 창업주인 조석래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오너 일가의 상속 문제도 추가됐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10.14%)뿐만 아니라 효성티앤씨(9.07%), 효성화학(7.48%), 효성중공업(10.55%), 효성첨단소재(10.32%) 등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 지분 향방에 따라 두 아들은 계열 분리에 추가로 상속 지분 조정까지 해야 한다. 4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상속세 재원 마련은 또 다른 문제다. 지난 2월 공시에서 밝힌 분할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상속세 신고 기한은 사망일(상속개시일)이 포함된 해당 월말부터 6개월 이내다. 효성 오너 일가에겐 회사 분할에 앞서 형제간 지분 조정과 자사주 매입, 조 명예회장 지분 정리 등 여러 과제가 쌓여 있다. 경영권도 포함되지 않은 효성화학 소수지분 매각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형제간의 지분교환과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지분정리 등 구체적 ‘액션’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11 I 허지은 기자
화인베스틸, 이스라엘 스카이라인로보틱스 한국 독점 영업권 합의
  • 화인베스틸, 이스라엘 스카이라인로보틱스 한국 독점 영업권 합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화인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화인베스틸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스카이라인로보틱스와 지분투자에 합의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진=스카이라인로보틱스)이번 양사 간 투자를 통해 화인베스틸은 국내 초고층 빌딩 외관유리창 세척 산업 분야에 스카이라인로보틱스의 자동화 로봇(Ozmo) 판매를 위한 한국 내 독점 영업권을 확보할 예정이다.스카이라인로보틱스에 따르면 오즈모(Ozmo)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을 첨단센서와 쿠카(KUKA)의 KR 아길러스(KR AGILUS) 로봇 팔과 결합하여 초고층 빌딩의 외관유리창 세척 시장의 인력 부족 문제와 위험 작업에 대한 작업자 안전을 해결할 수 있다. 오즈모를 사용하면 작업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사람보다 최대 3배 빠르게 외관 유리창을 세척할 수 있다.초고층 빌딩 외관 세척 로봇 시장 (사진=컨트라이브 데이텀 인사이트)스카이라인로보틱스는 작년 5월 오즈모에 대한 첫 번째 특허를 취득했으며, 8월에는 335만 달러(약 4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였으며, 현재까지 1940만 달러(약 253억)를 조달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9개 나라에서 특허 출원 및 신청 중에 있으며, 최근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오는 6월 뉴욕에 6월 첫 번째 로봇을 배치 예정이며, 현재 전 세계 다양한 주요 도시에 대한 출시 전략이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마이클 브라운 스카이라인로보틱스 CEO는 “건물 외관의 유지보수 업무는 빌딩의 수명과 안전에 필수적 요소이며, 로봇 자동화를 통해 건물 외관 작업에서 작업자들을 위협하는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화인베스틸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의 FM(Facility Management) 사업에 대한 시장성을 확인하고 공동 전략을 통한 시장 선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화인베스틸은 건물 외관 유리창 세척을 넘어 지난해 인수한 디지털트윈 전문업체인 인포인을 통해 스카이라인로보틱스의 자동화 로봇(Ozmo)을 디지털트윈(가상공간)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하고 빌딩 외관 상태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토대로 건물에 대한 인사이트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2024.04.11 I 이윤정 기자
美, 일본제철·US스틸 인수 독과점 조사 개시
  • 美, 일본제철·US스틸 인수 독과점 조사 개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미국 법무부가 이번 인수·합병(M&A)에 따른 반독점 여부를 들여다본다. 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심층적인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미국 내에서 논란의 여지가 큰 만큼 법무부가 조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미 국회의원들 비롯해 노조 등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인 일본에 기반을 둔 회사 조차 US스틸을 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법무부가 해당 인수·합병이 시장에서 독과점을 형성할 가능성을 두고 예비적 검토를 한 뒤 나온 조치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또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법무부가 언제 공식적으로 심층 검토를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근에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법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신일본제철과 US스틸 대변인은 즉각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미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외국기업의 US스틸의 인수와는 별건으로 미 당국은 일본제철이 아르셀로미탈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앨라배마주 칼버트 전기로가 US스틸과 경쟁 관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공장은 특히 자동차 고객을 대상으로 US스틸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미 법무부 변호사들은 업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 합작사가 일본제철과 US스틸의 합병사와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2024.04.11 I 양지윤 기자
법무법인 율촌, GCR '올해의 사건상' 등 3개 부문 수상
  • 법무법인 율촌, GCR '올해의 사건상' 등 3개 부문 수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율촌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공정거래 분야 전문지 GCR(Global Competition Review)이 주최한 ‘GCR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사건상’과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 지역 ‘올해의 행태적 위반행위 조사 사건상’ 및 ‘올해의 기업결합심사 사건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GCR은 매년 전 세계 공정거래 분야의 우수 로펌, 경쟁당국, 변호사, 주목할 사건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법무법인 율촌의 정세훈(왼쪽) 외국변호사와 박성범 변호사가 GCR 어워즈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 제공.11일 법무법인 율촌에 따르면 GCR은 율촌이 대리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인수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 없는 단순 승인 결정을 끌어낸 건에 대해 올해의 사건상으로 선정했다. GCR은 또 브로드컴(Broadcom)이 VM웨어(VMware)를 인수하는 거래의 기업결합심사에서 율촌이 VM웨어를 대리한 건을 올해의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지역 기업결합심사 사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 제재한 컨테이너 해상화물운송 선사들간 담합 사건에서 에버그린 마린 코퍼레이션을 대리해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전부 승소판결을 도출한 사건을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지역 행태적 위반행위 규제 사건 부문 최고상으로 각각 선정했다.박성범 율촌 공정거래부문장은 “GCR로부터 한국 로펌이 3개 분야를 한 해에 동시에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율촌 공정거래부문의 경쟁력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끊임없는 노력과 구성원들간 협업을 통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최상의 자문을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냄으로써 공정거래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4.04.11 I 성주원 기자
서울시, 강도높은 시내버스 운영 개혁…파업에도 최소운행률 의무화
  • 서울시, 강도높은 시내버스 운영 개혁…파업에도 최소운행률 의무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운행이 전면 중단되지 않도록 지하철과 같은 최소운행률 의무화를 추진한다.서울시는 지난 3월 시내버스 파업 이후 후속 방안으로 ‘시내버스 운영 개선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년간 준공영제를 운영하면서 누적된 주요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을 벌인 3월 28일 서울 양천공영차고지에 시내버스가 멈춰서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서울시는 파업 시에도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시내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철도 및 도시철도와 다르게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고 있지 않아 노조원들이 파업에 찬성할 경우 최소한의 운행률을 준수할 의무가 없고 전면 파업이 가능하다. 이에 시는 서울시의회와 함께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시내버스가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파업을 결의하더라도 최소한의 운행률은 준수해야 한다.안정적인 운행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수익 다변화 △노선조정 기준 수립 △재정지원 방식 개선 등 종합적인 방안 마련에도 나선다.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간의 효율성과 공공의 관리성의 장점을 결합한 제도다. 다만 운송수지 적자에 따라 늘어나는 재정지원금은 준공영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서울시는 연료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버스를 2026년까지 2498대 도입할 예정이다. 수익 확대를 위한 버스회사의 경영혁신 유도, 광고 수입금 확대를 위한 다변화 방안도 모색한다.GTX와 경전철, 광역버스 등 타 교통수단과 시내버스의 중복노선 문제도 재정적자의 또 다른 원인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중복노선을 재편하고 건강한 수송분담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선조정 기준을 수립한다. 준공영제 하의 재정지원방식은 비용 대비 운송 수입의 부족분에 대해 전액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버스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당했어야 할 부실 회사들이 재정지원에 의존해 회사를 운영 중이며 사모펀드와 같은 민간자본의 진출까지 용이하게 만들었다. 시는 민간자본 진출이 준공영제의 공공성을 해치지 않도록 ‘진입→운영→이탈’ 단계별로 관리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으며 배당 제한 등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 메뉴얼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공적자금으로만 연명하는 부실기업은 법정관리, 인수합병 등을 통해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준공영제 20주년을 맞아 준공영제 혁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다. 민간자본 진입, 경전철 등 대체 수요의 확대, 자율운행 도입 등 사회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최적 버스 대수 및 규모의 경제달성을 위한 회사 수 산출, 중복노선 기준 설정 등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버스 운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 시내버스는 지난 20년간 준공영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해왔으나 다양한 교통 환경 변화를 적극적으로 담아내지 못한 한계도 있었다”며 “향후 보다 높은 수준의 발전된 준공영제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1 I 함지현 기자
이지스운용, ‘밸류업’ 동참…상장 리츠 배당 확대
  • 이지스운용, ‘밸류업’ 동참…상장 리츠 배당 확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며 상장 리츠의 배당금 확대를 추진하다고 11일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첫 공모 상장 리츠로 지난 2020년 7월 상장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주당 600원 특별배당을 추진한다. 밸류리츠는 지난해부터 연 8% 이상 배당 목표를 실현하고 있는 가운데, 자본 재구조화로 태평로빌딩의 평가 이익을 자산 매각 없이 실현해 특별 배당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선 배당 후 투자’ 방식을 도입한다. 이 방식은 배당액이 확정된 뒤에 투자자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자산 품질에 따라 가치가 양극화되는 기조에 맞춰 기존 자산을 개선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먼저 대표 자산인 트윈트리타워에서 다른 소유주가 구분 소유한 주유소, 편의점 등을 인수해 자산 전체 대한 단일 소유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목표 배당수익률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6%로 상향한다. 레지던스리츠는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연 5.32%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아울러 기초 자산인 디어스 명동을 매각해 첫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예상 시점은 오는 3분기다. 자산 매각에 성공하면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첫 번째 자본 순환 사이클이 달성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주 환원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상장리츠의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금융 구조 개선과 자산 편입 및 편입 후 지속적인 가치 확대에 나서 주주의 선택과 신뢰에 보답하는 리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2024.04.11 I 원다연 기자
지방교부세·교부금 18조 깎았는데…지방 순채무 비슷한 이유는
  • 지방교부세·교부금 18조 깎았는데…지방 순채무 비슷한 이유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세수 감소로 인하 지방교부세·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18조원 가량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 순채무는 예산안 대비 1조 6000억원 늘어난데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와 달리 지방채 발행이 쉽지 않은 지방정부의 특성상 채무를 늘리기보단 ‘비상금’인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하거나, 구조조정을 통해 씀씀이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이데일리 DB)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정부 순채무(잠정)는 34조 2000억원이다. 2023년예산안 대비 1조 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1년 전 보다는 3000억원 늘어났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역대급 세수결손에 따라 국세수입에 연동되는 교부세와 교부금을 18조 6000억원 줄였다. 2023년예산안에 따르면 지자체 지방교부세는 75조3000억원, 시·도교육청에 지원하는 교육교부금은 75조 7606억원이었다. 교부세·교부금은 지방의 주요 재원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50.1%다. 재원의 절반을 정부에서 나눠주는 지방교부세 등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지방정부 재정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각에서는 지방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현행 지방재정법상 지자체는 2년전 연도 예산액의 10% 범위 내에서 행안부의 동의 없이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지난해는 물론 올해 교부세·교부금이 줄어들 것을 감안해 올해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방채를 대거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재부 지난해 100억원에 불과했던 지방채 인수 예산을 올해 2조6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하지만 현장에서는 지방채는 국채와 달리 일반재원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발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일반재원은 어떤 경비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재원을 말한다. 중앙정부에서는 세입이 부족할 경우 국채를 발행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정부의 경우 특정 사업을 위한 재원이 부족할 경우에만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지방채 발행도 쉽지 않은 만큼 지방에선 는 자체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씀씀이를 줄이고, ‘비상금’인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안정화기금은 지자체가 회계 기금 운용상 여유 재원이나 예치금을 통합해 놓은 것으로, 지자체는 비상시에 50~70%내에서 활용을 할 수 있다. 지난해 243개 지자체의 재정안정화기금 규모는 13조 6178억원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교부세·교부금을 세수감소에 따라 감하고 보내줬지만,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해서 사업비 집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재정안정화기금도 없는 지자체도 있어, 지자체들의 사업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생겼을거란 지적도 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방은 균형재정이 원칙이어서 세출을 세입에 맞춰서 구조조정을 해야만 한다”며 “주요 세입인 교부세가 당장 크게 줄어들면 거기에 맞춰서 사업집행을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위축도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4.04.11 I 김은비 기자
올해가 폭발적 매출성장 원년
  • 올해가 폭발적 매출성장 원년[싸이토젠 대해부③]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18년 기술성 평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싸이토젠(217330)은 1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싸이토젠의 영업실적만 봐도 -128억원(2021년), -115억원(2022년), -118억원(2023년)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회사는 연구개발비로 연간 1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회사는 2022년까지만해도 매출액이 한 자릿수(2021년 약 3억원, 2022년 약 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약 32억원으로 전년대비 319% 급성장했다. 올해는 세 자릿수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오랜 적자에도 회사가 꾸준히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싸이토젠 성장잠재력을 알아본 투자자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토젠은 지난달 18일 98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캔디엑스홀딩스가 1155억원을 투자해 싸이토젠 주식과 CB를 인수했다.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는 “국내에서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고, 해외에는 영국의 앵글(ANGLE)사가 있지만 시간, 효능 측면에서 우리가 앞선다”며 “최근에는 해외 펀드들이 먼저 연락와 만나보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전 대표에 따르면 경쟁사의 CTC 검출까지 걸리는 기간은 4시간 반이지만, 싸이토젠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22분이면 끝난다. 살아있는 CTC를 잡아내는 확률도 경쟁사는 50%인 반면, 싸이토젠은 8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싸이토젠은 장비 검사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장비를 자체 개발한다. 투자자들 기대에 부흥할만한 성과는 올해부터 나올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매출이 급성장할 조짐이 보이면서다. 먼저 미국에서는 상반기 안으로 연구시설 2곳을 신설해 CTC 분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싸이토젠은 2022년 12월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 ‘엑스퍼톡스’를 730만 달러(약 9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미국국립보건원(NIH)에 액체생검 플랫폼을 공급했고, 최근에는 NIH 산하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의 로젠버그(Rosenberg )연구소에 액체생검 플랫폼을 추가 공급했다. 이밖에도 싸이토젠은 올해 미국에서 미국 MD앤더슨, 메이오 클리닉,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 글로벌 5대 암병원들을 포함해 8곳과 추가로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다. 단일국가로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일본에서도 매출 구조를 만들고 있다. 올해 1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도쿄에 액체생검 분석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싸이토젠은 일본 현지 암 치료 시장 규모는 2022년 81억 달러에서 2032년 18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2018년 일본 대형 제약사인 다이이찌산쿄와 ‘비소세포폐암 재발 관련 바이오마커인 AXL의 재발 관련성’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일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최근에는 일본국립암병원(NCCH)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해 일본 국립암병원이 보유한 방대한 양 암환자 샘플에 싸이토젠 CT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 현지 연구진과 암치료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의 매출 대부분은 혈액을 받아 CTC 분석을 제공하는 데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액체생검 플랫폼 판매를 통한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미국 주요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액체생검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47억2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로, 2032년에는 182억8000만달러(약 24조4000억원)로 불어날 전망이다.
2024.04.11 I 석지헌 기자
"여소야대로 금융정책 재검토 불가피…변동성 속 매수 기회"
  • "여소야대로 금융정책 재검토 불가피…변동성 속 매수 기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소야대 국면으로 흐르면서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이 일부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 가운데 관련주의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이데일리DB)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들에 대해서는 정책의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교집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에는 정부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양당 간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이미 지난 3월 말 이후 정책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로 관련주의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이는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는 5월 열리는 2차 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밸류업 주식형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등으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힘을 보태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여야 간에 공감대가 형성된 분야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안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인수합병(M&A)·물적 분할 시 소액주주 차별 시정, 공적기금 운용 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높은 가중치 부여 등도 공약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강화 또한 여야 모두가 공약해둔 상황이라 향후 새 국회에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인 국내 고배당주의 수요 기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선 여야 이견이 갈리는데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ISA 확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한국 주식시장의 긍정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개인 수급이 지속적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2024.04.11 I 이용성 기자
LIG넥스원, 실적 개선·수출 증대에 장기 성장성 주목-한국
  • LIG넥스원, 실적 개선·수출 증대에 장기 성장성 주목-한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중장기 실적 개선과 수출 증대라는 투자 포인트가 명확하고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19만5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6만7300원이다. (표=한국투자증권)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매출 비중의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한 7.0%를 기록하겠지만, 점차 매출 믹스가 개선되며 2025년 8.2%, 2026년 8.4%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8212억원, 영업이익이 26.9% 감소한 498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7.5% 웃돌고, 영업이익은 19.1%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와 상반된 주요 원인은 인도네시아 경찰청 무전기 사업 매출 인식 때문이라는 게 장 연구원 설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4분기 인식이 지연됐고 지연된 매출액 2700억원이 전부 인식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면서도 장 연구원은 중장기 실적 개선과 수출 증대라는 투자 포인트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궁과 신궁 등의 무기체계 중심으로 꾸준하게 수주잔고를 늘려가는 상황에 천궁-II과 비궁 수출 등 대규모 수출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 2일 R&D 인프라 확보를 위해 세종연구소 성남 부지 매입을 공시했다. 앞으로 증가할 체계 개발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이다. 지난해엔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계획의 하나로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발표했다. 장 연구원은 “물론 이러한 투자는 비용 부담을 수반한다”면서도 “LIG넥스원은 영업 실적 개선과 원활한 선수금 유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유해 긍정적인 요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투자들이 각각 개발 매출, 양산 매출, 미래 전장 기술 확보와 직결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1 I 박순엽 기자
"이제 시작"…건설업계서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
  • "이제 시작"…건설업계서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1분기부터 건설, 전기전자, 납골당 등 다양한 회생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아직 굵직한 매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소규모 매물이 시장에 줄줄이 나왔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올해 남은 3개 분기 동안에는 시장 상황에 좋지 않은 건설 업계에서 매물들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광주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10월 광주시의회 앞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 금융권,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알려진 신일건설이 주인 찾기에 다시금 도전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신일건설은 매각 주관사로 EY한영을 선정하고 지난 2일까지 LOI를 접수받았다. 추모공원 업계에서 두 번째 회생매물로 올라온 재단법인 세심사 하늘공원도 있다. 봉안당(납골당)을 운영하는 하늘공원은 매각 자문사로 현대회계법인을 선정했다.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그룹의 계열사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도 최근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의 주인 찾기는 이번으로 4번째다. 두 회사는 지난 1984년 대우전자에 인수돼 상장된 후 40년간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 위니아대우 등을 거쳤다.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형태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로 진행된다. 인수 대금의 50% 이상을 유상증자 형태로 납입해야 한다. 또한 인수 대금으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일체를 변제한다. 매도자 측은 오는 5월 17일 오후 3시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같은 달 적격후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실시한 뒤, 6월 7일에 본입찰을 한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이 외에도 올 초 △씨씨엘인터내셔날 △한스인테크·한스케미칼 △네온포토닉스 등이 회생 M&A 공고를 냈다. 회생매물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쏟아질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특히 부동산 PF 리스크로 인해 건설 업계 매물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어려운 산업이니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은 명확한데, 부동산 관련해 토지 브릿지나 시행사, 기타 사업장 등이 직접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적잖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2024.04.11 I 박소영 기자
항공·추모공원·예식장…PE들이 눈독 들이는 산업은
  • 항공·추모공원·예식장…PE들이 눈독 들이는 산업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도 회생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내 투자사들이 회생기업 투자를 위해 관련 펀드 소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운용사들이 항공산업과 추모공원, 예식장을 꼭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당장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기보다는 볼트온(Bolt-on·동종기업 추가인수)했을 때 적합한 매물로 꼽힌다. 급하게 밥을 먹어 체할 바에 골고루 섭취해 확실히 소화시키자는 전략이 회생매물 인수·합병(M&A) 시장에 점차 퍼지고 있다.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매물이나 회생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된 펀드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푸드테크 기업구조혁신 투자조합’을 결성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구름인베스트먼트가 푸드테크 스타트업 플레이팅코퍼레이션과 기업 M&A를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플레이팅은 CJ그룹의 CJ프레시웨이,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회사는 시리즈 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내 5개월 만에 경영난에 부딪히며 회생절차에 돌입했다.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는 올 초 기업 구조조정 펀드인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해당 펀드 운용은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 본부 내 전문가들이 맡는다.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 자산 투자에 초점을 맞춘다. 한투PE는 올해부터 해당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투PE는 1호 펀드를 결성한 뒤 2년 만에 자금을 100% 소진한 바 있다. 이때 IGA웍스, 대한조선, 코오롱생명과학, 신영 등 부실화됐지만 회생 시 공익성이 큰 포트폴리오에 주로 투자했다.지난 2월에는 회생기업 M&A에 투자하는 1000억원 대 펀드가 조성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신라자산운용과 뉴젠벤처스의 이야기다. 펀드는 1차로 약 3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후 추가 펀드를 구성해 규모를 늘린다. 메가뱅크나 대형 증권사들이 진행하지 않는 중소형 M&A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투자 대상은 중소·중견 기업으로 한정했다. 펀드를 통해 조성된 자금은 뉴젠벤처스가 개발한 M&A뱅크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기업에 투자된다. 매각의사가 있는 기업이 M&A뱅크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하면 인수의향이 있는 기업이 똑같이 플랫폼을 이용해 M&A 절차를 밟는 식이다. 이들 구조조정 펀드는 소위 ‘무거운 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전후로 몇 년째 주목받는 매물로 꼽히는 추모공원과 예식장이 대표적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M&A를 통해서도 기존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손해를 봐야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였기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예식장은 2~3년 만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하지 않는 이상 손님을 유치하기 어렵다”며 “추모공원은 제도상 재단에서만 운영할 수 있어 목적 외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 등 권리관계가 복잡해 정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쉽게 팔리지 않는데다 시간을 두고 매력 포인트를 꾸준히 어필해야 하는 딜임에도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들 매물을 사들여 당장 턴어라운드 시키기보다는 볼트온을 통해 이익을 보는 전략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 딜이 전형적인 무거운 딜로 꼽힌다. 지방에 위치한 소규모 항공사와 화물용 항공사가 즐비한데, 이들이 한데 모이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다만 딜 성사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높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슈가 되는 매물은 많지만, 시장에서 적절하게 소화되고 있지는 않다”며 “회생매물 원매자가 원하는 에비타멀티플(EV/EBITDA) 배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자본적지출(Capex)이 계속 들어가는 구조의 매물들이 많아 쉽지 않다”고 했다.
2024.04.11 I 박소영 기자
美日정상, 국방안보 협력 강화…“미일동맹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
  • 美日정상, 국방안보 협력 강화…“미일동맹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미국이 일본을 ‘보호(protection)’하는 동맹의 시대를 끝내고, 전 세계에서 양국의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고 힘을 ‘투사(projection)’하는 새로운 미ㆍ일 동맹의 시대를 선언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미일 양국간 불멸의 파트너십 구축”바이든 대통령은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시다 총리와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국방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휘·통제 구조를 현대화하고 원활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군의 계획성 및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는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미ㆍ일 양국 간 불멸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던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목표가 달성된 것”이라고 추켜세웠다.이와 관련, 미일 양국은 정상 공동성명에서 △미사일 공동개발과 공동 생산 등을 위한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 소집하고 △평시 및 유사시 상호운용성 강화 등을 위해 양국 군의 지휘·통제 체제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또 △극초음속 위협 대응을 위한 활공단계요격기(GPI) 개발 추진 방침을 재확인 △미국·일본·호주간 미사일 방어 체제 네트워크를 처음으로 구축 △ 미국·일본·영국간 정기 합동 군사훈련 실시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와 관련, “인공지능(AI), 자율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첨단 능력에 초점을 맞춘 ‘필러 2’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면서 “이 모두는 다양한 역량에 걸친 우리의 군사적 협력의 새로운 지표”라고 말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필러 2 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오커스에 합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시점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가안보전략에 따라 일본은 반격 능력 확보, 국방 예산 증액 등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할 결심이 돼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양국은 동맹의 억제 및 대응 능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재확인했으며 지휘통제 프레임워크 개선을 포함해 미군과 자위대간 상호운영성을 높이기 위한 국방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미일 양국은 향후 ‘2+2’(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구체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북일 정상회담에 한일 지지…US스틸 인수엔 이견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을 사실상 지지했으나 두 정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놓고는 공개적으로 이견을 노출했다.기시다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 “핵·미사일 개발을 포함해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현재 북한 정세에 대해 (회담에서)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라면서 “미일과 한미일이 한층 더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또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조(일본과 북한)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면서 “북한과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러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한 미국의 계속된 이해와 협력을 요구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기회를 환영한다”라면서 “나는 일본 및 기시다 총리에 대해 믿음이 있으며 나는 그들(북한)과의 대화 모색은 좋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재소개하면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인권 및 인도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법에 따라 적정하게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자와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기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4.04.1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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