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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I "쇼박스 투자 무산은 신주 가격 이견때문"…법적 공방일듯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 투자회사인 MCG(Maum Capital Group)의 한국 투자 자회사인 MSI(Maum Studio Inc)의 오리온그룹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에 대한 1300억 원 규모 투자 무산을 두고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투자 무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쇼박스와 MSI가 서로 다른 입장이다.투자 무산의 이유는 신주 가격에 대한 이견인데, 쇼박스와 MSI가 서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MSI는 MCG의 자회사로, MCG는 LS가 장손 구본웅 대표가 주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투자회사다.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 자산가들이 주주다. MSI는 17일 이데일리에 이번 투자 무산에 대해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양질의 미국 투자자본의 국내유입 및 K-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출을 도모해 보려던 MSI의 시도가 ㈜쇼박스와의 신주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좌초됐다”고 밝혔다.이어 “쇼박스 측의 협상태도에 아쉬움이 크지만, 이와 무관하게 앞으로도 미국 자본의 지속적 유입을 통해 K-콘텐츠의 위상 및 기업가치의 제고와 소액주주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지향하는 기업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누구에게 책임있나…서로 다른 입장 쇼박스는 미국 투자사인 MCG가 정해진 기간(9월 30일)에 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쇼박스 관계자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납입기일 내 증자대금 미납입 및 이행여부 확인 요구 미회신으로 인해 이사회결의를 통해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더벨은 또, 대금 납입일(6월 30일)까지 MCG 측이 약속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미 증시 하락에 따른 대금 마련의 어려움때문일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쇼박스는 MCG의 2달 납입일 연장 요구까지 받아들였지만,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8월 31일 납입 마감일이 다가오자 MCG는 추가 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쇼박스는 한 차례 더 마감일을 늦추는 대신 기간을 1달로 줄였다고 했다. 그리고 이후 예정일인 9월 30일이 다가오자, MCG측은 기존과 다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MCG측이 약속된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유상증자 규모 축소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MCG의 자회사인 MSI측은 이데일리에 쇼박스 책임을 언급했다. 쇼박스에 공정위 기업결합신고가 완료된 뒤, 구체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계획 등 비전과 경영전략에 대하여 서면 질의를 했지만, 쇼박스는 답하지 않다가 계약 파기 전날 형식적 답변을 보내오는 등 신뢰를 상실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MSI 관계자는 “공정위 인·허가절차 지연을 도외시하고 MSI의 의도적 납입 지연, 불이행 등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사실 왜곡이며,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 경제의 부정적 외생변수가 발생하고, 영화 ‘비상선언’의 흥행참패 등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등 사정변경이 발생해 쇼박스의 주가가 급격하게 추락한 사정도 있다”고 전했다. 또 “납입 예정일인 9월 30일경 가 3,465원, 신주 발행가액(5,277원) 대비 34% 하락으로 최조 기준주가 총액보다 약 452억원의 차액 발생했으나, 쇼박스의 상거래 관행과 상호 신뢰를 무시한 신주 가격을 주장했다”고 밝혔다.법적 공방 불가피이번 1300억 원 투자 무산에 따라 양측간 법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MSI 측은 “최근 주가 대비 1.6배 이상으로 책정된 구주가격(주당 5,700원)은 유지하고 신주 인수가격만을 조정하자고 협의를 요청했지만, 쇼박스는 본래의 기준가격만을 고수했다. 제반 후속 조치는 법규가 정하는 바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쇼박스 측은 투자 무산의 이유로 MCG측의 증자 대금 미납입을 거론하면서 계약 무산에 따른 위약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쌍용건설 새 주인에 글로벌세아…24년 만에 민간 대주주 맞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세계 최대 의류 제조·판매 기업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을 품에 안았다.17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 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두바이투자청과 지분, 가격, 앞으로의 운영에 대한 협상을 거쳐 지난 1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글로벌세아는 지난 3월 두바이 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 참여 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미래에셋증권을 매수 주관사로 선정, 법무법인 광장·EY한영 회계법인과 함께 인수를 위한 상세 실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 체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하면 쌍용건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후 글로벌세아는 주식매매금액보다 더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90%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두바이투자청과 합의했다.글로벌세아는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F&B(식음료)·문화, 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 2025` 달성 목표 중 하나로 쌍용건설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역량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세아는 미국과 중남미, 동남아 지역에서 강점이 있다면 쌍용건설은 중동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건설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 계열사가 발주하는 사업은 물론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 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재원과 투자 방식을 통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윈-윈’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그룹 건설 계열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엔테크, LNG·친환경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 기술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은 물론, ESG 경영 성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투자청은 주식매각 후에도 10%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결정해 쌍용건설은 물론 글로벌세아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두바이와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으로 두바이투자청과 글로벌세아가 진행하는 비즈니스에 파트너사로서 참여할 수도 있다.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세아 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비전 2025` 목표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치고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4년 만에 민간 대주주를 맞이하는 것에 대한 전 임직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글로벌세아 그룹의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활용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제2의 도약으로 삼겠다”고 했다.
- 국방부, 17~21일 경상남도 `22년 하반기 충무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와 행정안전부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경상남도에서 병력·차량·건설기계 등을 동원해 지역단위 ‘총력안보태세’ 확립을 위한 2022년 하반기 충무훈련을 실시한다. 2020~2021년은 코로나로 인해 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행정점검으로 대체했지만,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훈련은 조정 시행한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충무훈련은 비상대비 자원법 등을 근거로 1981년부터 정부기관 주도하에 실시하고 있다. 매년 3~4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경찰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전시 대비 계획의 실효성 검증과 비상상황 하 국가 동원자원의 동원태세를 점검한다. 주요 훈련으로는 자원동원(인원 및 물자), 테러대비, 피해복구, 전쟁 이재민 수용, 산업동원 생산 훈련 등이 이뤄진다. 이번 충무훈련은 경상남도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병무청 등 10개 정부부처와 경상남도 등 18개 광역·기초자치단체, 경남지방경찰청, 통영해양경찰서 등과 육군 제39보병사단 및 종합정비창, 52군수지원단, 공군 교육사령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등이 참가한다.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사진=뉴시스)1일차에는 현장점검을 통해 지자체 및 병무청의 충무계획과 군 동원운영계획 수립실태, 비축물자 현장점검, 산업동원 중점관리업체 점검 등 비상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2~3일차에는 자원동원훈련을 실시해 병력 및 전시기술인력 400여명과 동원대상 차량·건설기계 300여대를 실제 동원해 지역군 부대 및 행정기관의 인도·인접 절차*를 숙달한다. 인도·인접 절차는 징집이나 소집에 의해 응소한 인원·물자에 대해 관계 기관간 상호 인수·인계하는 과정이다. 4일차에는 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과 포로수용소 등 전시 군사지원시설에 대한 긴급 피해복구 훈련, 유사시 군 지휘소 및 지자체 전시상황실운용 등을 위한 정보통신 동원훈련 등을 실시한다. 5일차에는 훈련참여 부처, 지자체, 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보완·발전 방안 등을 토의하는 현장 강평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상남도 충무훈련에서는 대구지역에서 처음 실시한 모바일 전시 임무고지 훈련을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해 해당 지역 긴급동원 대상자(동원 미지정자)에게 병무청 알림톡(카카오톡)을 이용, 긴급동원 발령 시 전시 임무와 동원절차 등을 전파할 예정이다. 2022년 하반기 충무훈련은 11월 경상북도를 끝으로 종료된다.
- 전문가들 "연준, 내년 하반기 금리 내린다" [오늘의 월가이슈]
- 미국 연준 본부 건물[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정책금리를 내년 중에 4.6%까지 올린 뒤, 내후년까지는 다시 금리를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총 6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중 63%가 “향후 12개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앞선 7월 조사에서의 49%를 넘어,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0.2%, 내년 0.4%를 기록한 뒤 2024년이 돼야 1.8%까지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다만 ‘경기 침체기에 진입한 뒤 얼마나 침체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은 평균 8개월이라고 답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의 침체기가 평균 10.2개월씩 지속된 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침체 전망인 셈이다.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것보다 통화긴축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우선 연준의 최종금리를 묻는 질문에 이들은 평균 4.551%를 제시했는데, 이는 점도표 상에서의 내년 최종금리인 4.6%에 비해 낮은 것이다. 또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언제 재개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0%가 “내년 4분기”라고 답했고, “2024년 1분기”가 28%, “내년 3분기”가 15%에 이르렀다. 월가에서 이름 높은 행동주의 투자자가 미국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스플렁크를 타깃으로 삼았다.16일(현지시간) WSJ은 월가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스타보드밸류가 최근 스플렁크 지분을 최대 5% 정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매입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제프 스미스 스타보드밸류 최고경영자(CEO)가 18일로 예정된 외부 행사에서 스플렁크 지분 매입 규모나 매입 배경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플렁크는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부담을 떠안으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40%나 하락했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수혜로 인해 2020년 9월까지만 해도 350억달러에 이르렀던 시가총액도, 올 3월에 240억달러로, 현재는 114억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특히 올 2월 쯤 글로벌 대형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스플렁크 측에 200억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스타보드밸류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스플렁크에 어떤 요구를 할 지가 주목되고 있다. 저커버그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만든 아바타메타(옛 페이스북)가 핵심 역량으로 키우려 하고 있는 가상현실(VR)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가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가 지금까지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쇼핑과 파티, 업무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이 문건에 따르면 작년 말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를 처음 공개하면서 “2022년 말이면 월 활성 이용자가 50만명은 될 것”이라고 야심찬 목표치를 제시했는데, 현재 이용자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만명 미만에 불과했다. 특히 첫 달 사용자 대부분이 다시 방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회사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내부 목표치를 이미 28만명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메타 측 대변인은 “호라이즌 월드는 다년 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개선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올해 안에 호라이즌 월드의 모바일과 컴퓨터 버전을 공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