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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발굴…임팩트 투자 나서라
  • 제2의 테슬라 발굴…임팩트 투자 나서라
  • [이데일리 양희동 김성훈 김겨레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거스를 수 없는 개념이 됐다. 전체 투자 과정에서 ESG 개념을 적극 도입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2021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랜돌프 코헨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크레딧·부동산·인프라…자산별 ESG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 주최한 제3회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가 ‘대체투자에 부는 ESG 바람…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8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자본시장에 불어닥친 ESG 열풍 속에서 자산 및 투자자 별 대응 전략과 대체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스코어링(수치화) 방법 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랜돌프 코헨 하버드경영대학원(HBS)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주식 60%, 채권 40%의 전통적 투자 방식은 앞으로 유효하지 않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주식·채권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과감한 대체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ESG 키워드에 집중하는 새로운 대체투자 방법인 ‘임팩트 투자’를 선순환 사례로 꼽았다.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사례로 대표되는 임팩트 투자는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능동적으로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랜돌프 교수는 이날 두 번째 세션 대담에도 참석해 “전기 자동차 투자 사례는 ESG에 부합하는 임팩트 투자 사례”라며 “향후에도 임팩트 투자처 물색에 따른 선순환을 이어가는 것이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의 과제”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선 ESG를 대체투자에 접목하기 위한 평가 기준인 스코어링 방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삼영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겸 한국대체투자연구원 원장은 주식·채권보다 대체 자산의 투자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ESG 평가가 한층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ESG 스코어링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해외 평가 지표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투자센터장 “ESG 평가를 할 수 있는 지속가능보고서, 홈페이지, 공시 등 관련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정부가 ‘K-ESG’ 지표를 만드는 등 평가 기준 표준화에 대해선 획일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은 “정부가 만든 K-ESG가 좋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지만, 평가기관 별로 방향성이나 철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9.09 I 양희동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정 전략 과감해야” 604兆도 만족 못하는 與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재정 전략 과감해야” 604兆도 만족 못하는 與-제2의 테슬라 발굴 임팩트투자 나서라-15개 그룹 의기투합…글로벌 수소경제 선점 시동-정부·여당 규제 협공 네이버·카카오 녹다운-[사설]국책연구기관도 비판한 부동산 실정, 타산지석 돼야-[사설]‘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성급한 판단은 안돼△줌인&-출세하려면 공안으로 가라?…지금은 ‘주류가 없는 것이 신주류’-“통화주권 회복” “세계서 인정안해”…비트코인 실험 ‘엇갈린 시선’△수소기업협의체 출범-독자노선 대신 다자생존 ‘수소 동맹’…43조 투자, 탈탄소 앞당긴다-15m 트레일러·10시간 나는 수소드론 등장에 탄성△종합-네이버·카카오 시총 하루새 12조 증발…알리바바 꼴날까 우려 목소리-연봉 1억 넘는 신혼부부도 ‘특공청약’ 가능…청년 ‘청포족’에 희망-‘곳간 비어간다→재정 탄탄’ 말바꾸기 논란에…홍남기, 이유있는 항변-현대重 증거금 56조원 따상 가능성 모락모락△정치-‘고발 사주 의혹’ 해명 오락가락한 김웅…정면돌파 나선 윤석열-산업 차관 ‘차기 정권 줄대기’ 논란에…文대통령 “매우 부적절”-‘블루칩’ 김동연 대선출마…“정치 스타트업 창업해 판 바꿀 것”-윤호중 “검찰개혁 2단계 나서겠다”-‘의원직 사퇴’ 배수진 친 이낙연△글로벌 경제-올해만 벌써 279건…美 ‘역대급 IPO 광풍’에 거품론 우려-올해 전세계 M&A 규모 3조6000억달러 ‘역대 최대’-뉴욕증시 향방 두고 IB도 갑론을박-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친정 포드로 복귀-英, 국민에게 57조원 ‘코로나 청구서’△경제-금리 올리고 가계대출 옥좨도…8월 주담대 6조 늘었다-무보, 수출 中企에 44조 지원 ‘역대 최대’-공정위, 배출가스 조작 해외車체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11.6억 과징금-입맛대로 붙였다 뗐다…‘모듈형 가전’ 길 열렸다△금융-빗썸·코인원·코빗도 생존…코인거래소 ‘빅4’ 시대-‘예대마진 120조 폭리’ 지적에 은행들 “할 말 있습니다”-1.5억→3000만원, 쪼그라든 ‘마통’-“금융권 일자리 큰 장”…채용박람회 55곳 참여△GAIC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코로나 시대, ESG 투자 극대화…착한 기업 발굴하는 ‘임팩트 투자’ 대세-“핫한 인물은 이재명” 카메라 꺼져도 열띤 토론-“환경 지키고 적정수익 확보 ESG 투자, 수익 희생 옛말”△GAIC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정부 ‘K-ESG’ 기준은 양날의 검 우려…획일화보단 다양한 철학 담아야-“ESG, 단순 상품 차원 아닌 투자 접근 방법으로 다뤄져”-“올해 초 최초로 산림지 투자…투자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책임투자팀’ 신설…ESG 투자 위한 ‘그린 파트너십’ 추진”△산업-‘1호 CVC 설립’ 놓고…구광모·허태수 치열한 경쟁-삼성 보란듯…인텔 “유럽에 110조 베팅”-전기차 출시에 타이어업계 3분기 호실적 기대-바이든 카 ‘지프 랭글러 4xe’ 사전물량 완판△ICT-커보이는 LG 빈자리 스마트폰 ‘한국전쟁’-실수로 개인정보 유출한 기업, 과징금 면제-SKT 구독서비스 ‘T우주’ 효과…웨이브 가입자 쑥쑥-고강도 과금 없다…웹젠 야심작 ‘뮤 아크엔젤2’ 출격△제약·바이오-마이크로디지탈, ‘셀빅’ 앞세워 퀀텀점프 노린다-코로나 팬데믹에 ‘고성장’ 질주 국내 백신시장 5000억대 돌파-지놈앤컴퍼니, 美 CDMO ‘리스트랩스’ 인수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선두주자로 발돋움”-“접종 6개월 지난 취약계층 ‘부스터샷’ 우선 검토”△과학카페-원전시대 대비하는 ‘파이로프로세싱’ “획기절 기술” 평가속 안전성 지적도-원천 수질보다는 관리 부실이 원인 부적합 여러번 받은 생수는 피해야-“신기전 만든 선조들 꿈, 누리호로 이어지길”△증권-美 증시 이끈 에너지 바닥 보여 경기 사이클상 中 주식 사둘 때-공모株 보는 눈, 개인이 기관보다 낫네-“표준감사시간제, 기업별 특성 반영해야”△부동산-여이도 ‘통합재건축’ 조건…서울시 “인센티브 더 주겠다”-외지인 아파트 매입 28.1%로 역대 최고-심화되는 전세난에 빌라로 간 ‘패닉바잉’-기생충 ‘송강호 반지하방’ 전세도 1억원 넘겨△문화-인물 빼고 싹 다 바꾼 ‘엑스칼리버’-너 죽으면 어디로 갈거나△식품박물관 시즌5 정관장 홍삼톤-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29년째 좋은 선물-100년 넘은 전통 자랑 국내 대표 브랜드 우뚝△피플-왕따로 돌파구 찾던 소년…외신이 주목한 백만장자로-구현모 대표-조용병 회장 ‘디지털 맞손’-윤홍근 뚝심 통했다…BBQ치킨, 미국 내 급성장-박인비 “도쿄올림픽 아쉬워…두번째 출전에 큰 의미”-신성갑 남양이엔에스 대표에 동탑산업훈장△오피니언-가계부채의 덫, 대출규제만으론 못 피해-특정 계층에만 희생 강요하는 방역대책-김영배 ‘로맨스’△파워로펌<8>법무법인 화우-모호한 중대재해법 철저 분석…비상 걸린 산업현장, 원스톱 해결사 자임-“강력한 맨파워, 축적된 경험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제공”-오리무중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철저한 조사로 사업주 무혐의 이끌어△사회-발찌 차고 찝쩍대도 경고뿐 제2 강윤성 사건 막을 수 있나-수도권 확진자 급증세…위드 코로나 어쩌나-이번에도 “시효 지났다”…강제징용 피해자 또 패소-의대로…약대로… SKY대 올해 1624명 자퇴행렬-취임 100일 김오수 ‘정중동’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여전
2021.09.08 I 정두리 기자
수익률 떨어지는 ARK…'돈나무 언니' 불장난 때문?
  • 수익률 떨어지는 ARK…'돈나무 언니' 불장난 때문?
  •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불장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진= CNN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불장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ARK의 플래그십(주력상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급감하자 시장에서는 캐시 우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고 있다.◇떨어진 수익률·공매도 소식에 투자 전략 지적 나와지난해 ARK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150% 가까이 오르자 우드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나스닥이 18% 상승하며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ARKK가 2.5% 하락하며 우드는 체면을 구겼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측해 큰 돈을 번 마이클 버리가 최근 ARKK에 하락 베팅했다는 점도 회의론에 불을 지폈다. 몇몇 기술주 전문가들은 우드를 한때 인기를 끌다 닷컴버블 이후 ‘폭망’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 비유하며 일시적 유행을 좇아 불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월가 전문가들은 우드가 소수의 종목에 큰 금액을 투자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실제로 ARKK ETF는 테슬라, 코인베이스, 줌 등의 10개 종목에 절반 이상의 투자금을 집중 베팅하고 있다. 투자자문회사 로보 글로벌의 제레미 카프론 연구 책임자는 “로보 글로벌 역시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지만, ARK처럼 자산을 집중 베팅하지 않는다”며 “자사 ETF의 상위 10개 종목은 총 자산의 20% 미만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우드 “전략 의심 안 하고 거품 없어”…“미래 성장 투자는 필수적”이 같은 회의론 속에 우드는 지난 8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기술 리더를 찾는 ARK의 전략이 나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으며, 현재 랠리가 닷컴버블과 같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거품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우드는 지난 3월에는 시카고옵션거래소(CME)가 개최한 웹캐스트에서 “단기적 하락은 어떤 종목에서도 불가피하기에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하락 보여도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반론도반면, CNN은 ARKK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ARK의 펀드들이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지난 2018년 ARKK는 거의 25% 하락한 뒤 다음해 30% 반등하며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올해 중반까지 ARKK의 5년 평균 연간수익률은 48.6%로 같은 기간 S&P500 평균 17.7%에 비해 높은 수치다.한편, 우드는 그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빅테크 기업에 투자할 때 로봇 공학, 핀테크, 우주 탐사와 같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 종목에 베팅하며 눈길을 끌었다.
2021.09.08 I 김다솔 기자
  • "실리콘음극재 年70% 성장…대주전자재료 수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배터리에 사용되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2025년 연평균 70%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선 대주전자재료(078600)가 실리콘음극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솔케미칼(01468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2차전지 소재업체인 그룹14 테크놀로지는 영국 전기차 업체에 실리콘 음극재 공급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속도와 용량을 3~4배 늘릴 수 있는 차세대 2차전지 소재다. 2025년까지 실리콘 음극재 수요는 연평균 70% 성장이 전망돼 시장 규모만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음극 활물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3% 수준에서 2025년 1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5G폰의 배터리의 소비전력 이슈가 부각되면서 스마트폰에도 실리콘 음극재가 사용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장 개화의 초기 국면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 향상과 급속충전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며 내년부터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배터리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실리콘 음극재는 시장 개화의 초기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흑연 음극재에 5~10%를 섞어 사용하는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장기적으로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전기차는 포르쉐 타이칸이 대표적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폭스바겐, GM, 테슬라 등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 애플카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도 전기차의 높은 충전효율을 고려하면 적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전기차 적용 모델의 확대 추세가 지속되며 향후 배터리의 표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 세계에서 중국 BTR, 일본 신에츠, 한국 대주전자재료 등 3개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해 진입장벽이 높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BTR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배터리 3사 (LG, 삼성, SK)의 수직계열화 구축 선호와 품질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한국업체의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한국 소재업체의 실리콘 음극재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불과 수백톤 규모에서 2022~2023년까지 1500~3000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2021.09.08 I 김겨레 기자
포드, ‘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영입…전기차 박차
  • 포드, ‘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영입…전기차 박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포드가 자율주행 및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를 영입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 문화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포드 로고(사진=AFP)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은 포드가 애플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특별프로젝트그룹(Special Project Group·SPG)의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필드는 포드에서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외부와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포드에서 엔지니어 경력을 시작한 필드는 이후 세그웨이, 애플의 맥 하드웨어 그룹을 거쳐 테슬라 자동차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필드는 테슬라 재직 시절 모델3 출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8년 2월 애플 SPG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번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포드는 그가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 문화에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더할 것이라 평가했다. 최근 포드는 자동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소유주에게 추가 기능을 휴대전화처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포드는 최근 전기 픽업 트럭인 F-150 등에 자율 주행 시스템 등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우리 회사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면서 “현재 자동차 시장은 아이폰이 처음 소개됐을 때 휴대전화 시장과 같다. 고객들이 휴대전화로 음성 통화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자동차에 더 많은 기능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블룸버그는 포드의 필드 영입을 가리켜 ‘쿠데타’라고 표현했다. 경직된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이 전기자동차 및 기술 분야에서 테슬라 등 기타 혁신 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단 설명이다. 이날 포드의 주가는 장중 1.6%가량 오르기도 했다.반면, 필드를 떠나 보낸 애플은 애플카 출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블룸버그는 “필드는 SPG를 떠난 4번째 책임자”라면서 “애플 엔지니어들은 5~7년 안에 애플카가 나올 것이라 전망하지만,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과의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2021.09.08 I 김무연 기자
엘앤에프, EV용 양극재 매출 확대 기대…목표가 15만원 신규 제시-KB
  • 엘앤에프, EV용 양극재 매출 확대 기대…목표가 15만원 신규 제시-KB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KB증권은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주요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EV용 양극재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방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엘앤에프 양극재 생산능력도 2020년 2만톤에서 2023년 14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현재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11만8800원이다. 엘앤에프는 2000년 7월 LCD용 BLU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2005년부터 엘앤에프신소재를 설립해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부터는 전구체 사업에 진출했다. 매출 비중은 NCM과 NCMA 등 삼원계·사원계 양극재 및 전구체가 100%(2021년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EV용 양극재 매출 확대”라며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15억원에서 2025년 2123억원으로 연평균 1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근거로 “국내 주요 고객사와 SK이노베이션(096770) 중심으로 EV용 양극재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춘 구지 신공장 가동률은 2021년 들어 상승(2020년 하반기 가동 시작)함에 따라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제품인 테슬라향 NCMA와 SK이노베이션향 NCM은 모두 니켈 비중을 90%까지 높인 프리미엄 제품인데, 향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전방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엘앤에프의 양극재 생산능력도 2020년 2만톤에서 2023년 14만톤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엘앤에프의 양극재 매출은 글로벌 주요 배터리 셀 업체들로부터 발생한다”며 “회사가 생산하는 양극재는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등을 충족하기 위해 높은 기술력과 큰 규모의 투자활동이 필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이나 배터리 셀 업체들이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재 내재화 비중을 높일 경우 매출 성장 폭이 둔화할 수 있다”고 했다.
2021.09.08 I 김연지 기자
델타 변이 우려 증가 속 혼조세…다우↓·나스닥↑
  • [뉴욕증시]델타 변이 우려 증가 속 혼조세…다우↓·나스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노동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재확산 사태 심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사진= AFP)◇델타 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 증가에 시장 혼조세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하락란 3만5100.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4% 떨어진 4520.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오른 1만5374.3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신고점을 경신했다.노동절로 전날 하루 쉬고 개장한 이날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0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었으나 입원자 수와 사망자 수는 늘었다. 특히 연휴 기간 활발한 이동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대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델타 변이 확산과 재정 부양책 약화 등을 이유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5.5%로 늦춰 잡았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0%에서 5.7%로 하향했다.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는 이미 3분기 성장을 짓누르고 있으며, 재정 부양책의 약화와 서비스 부문 회복 둔화 등은 모두 중기적으로 강력한 소비 회복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앤드류 시츠를 비롯한 전략가들은 ”우리는 중간 주기 전환의 마지막 단계인 9~10월에 험난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두 달은 성장, 정책, 입법과제에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 동향에도 촉각…기술주는 강세고용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고용쇼크’ 수준의 8월 신규 고용 지표를 발표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는데, 다우존스 시장 예상치(72만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다만 고용 둔화가 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을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여전히 노동력은 부족하고 일자리 증가세는 더딘 흐름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임금 인상과 시간 조정 등 일부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장은 고용시장 동향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산업,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주는 상승했다.보잉의 주가는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월스리트저널(WSJ)의 보도에 2% 가량 떨어졌다. 존슨앤드존슨, 머크, 암젠 등 제약주는 모건스탠리가 3개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모두 하락 마감했다.애플은 신작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승했고 테슬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과에 비해 10.54% 오른 18.1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하락한 7138.35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8%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1% 내렸다.
2021.09.08 I 장영은 기자
‘반도체 빅딜’ 엔비디아-ARM M&A 좌초되나…EU 반대에 직면
  • ‘반도체 빅딜’ 엔비디아-ARM M&A 좌초되나…EU 반대에 직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 거래로 주목받고 있는 엔비디아의 암(ARM) 인수가 새로운 난관을 만났다. 지난달 영국 규제 당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규제 당국의 반독점 우려 속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 AFP)◇영국이어 EU까지…엔비디아 ARM 인수 잇딴 암초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엔비디아의 540억달러(약 62조5300억원) 규모의 ARM 인수 계획이 새로운 반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다. 엔비디아가 이번주 EU에 ARM 인수를 위한 규제 승인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는 중에 이번 건을 담당하게 될 EU 경쟁국 관리들 사이에서 이같은 우려가 나온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르면 이날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EU 관계자들은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엔비디아의 양보가 경쟁업체들에 대한 잠재적 피해를 완화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면서 “이같은 우려는 지난달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이 거래가 혁신을 저해하고 경쟁자들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고 말한 이후 나왔다”고 전했다. EU 내에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한 분위기는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 관계자는 FT에 “이곳에서 거래가 쉽게 풀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합병이 완료되면 경쟁사들이 ARM의 반도체 설계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규제 당국은 이같은 조치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양사의 합병을 위해선 미국과 영국, 중국,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한곳도 우호적이지 않다. 영국 CMA는 최근 공정 경쟁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2단계 심층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올해 초 엔비디아의 ARM 인수 관련 각사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다만, 엔비디아의 추가 조치와 규제 당국과의 협의 진행사항에 따라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여지는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FT는 덧붙였다. 관계 당국들은 공정경쟁과 국가 안보 등에 대한 우려 속에 반도체 업계의 M&A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사진= AFP)◇국가안보와도 직결…반도체업계 M&A “쉽지 않다”1990년 설립된 ARM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로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애플, 퀄컴, 삼성전자(005930)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고 전 세계 스마트폰의 95%에 이 회사의 기술이 적용된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ARM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9월 엔비디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발표 직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 경쟁사가 ‘기술 독점이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아마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민감한 독과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규제 당국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국을 비롯해 어느 한 국가라도 독과점 우려에 인수합병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밝히면 거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5년 전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기업 NXP를 인수하려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된 전례가 있다. 엔비디아 측도 반독점 우려가 커지면서 ARM 인수를 위한 일정이 당초 예상했던 18개월을 넘어설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거래가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사에도 유리하다는 주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비디아 외에도 관계 규제 당국의 심사로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사례는 더 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발표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중국 사모펀드의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에 대해서는 미국 재무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반도체가 첨단 기기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필수 소비재의 핵심 부품이 되면서 반도체의 생산과 공급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2021.09.07 I 장영은 기자
테슬라 주가 10년간 200배 상승…2000배 오른 종목은 무엇
  • 테슬라 주가 10년간 200배 상승…2000배 오른 종목은 무엇
  • 러셀3000 종목 중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의 주가가 2000배 이상 뛰었으며, 4000% 넘게 상승한 주식은 13개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 (사진= CNBC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러셀3000(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00개 기업) 종목 중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의 주가가 2000배 이상 뛰었으며, 4000% 넘게 상승한 주식은 1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엑스펠 △셀시어스홀딩스 △테슬라 △그린박스포스 △패트릭인더스트리스 △레플리젠 △엔비디아 △바이오라이프솔루션스 △미라티테라퓨틱스 등 10개 종목이 10년간 가장 많이 상승한 러셀3000 종목이다. 사진은 엑스펠의 10년간 주가 그래프다.(사진= CNBC 캡처)가장 크게 주가가 오른 기업은 엑스펠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2000배 넘게 상승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엑스펠은 49%가량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매출 6870만달러(약795억4773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엑스펠은 자동차 도색, 가정용 창문 및 보트 내부 등의 표면을 보호하는 필름을 만드는 회사다.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에너지음료 제조업체 셀시어스홀딩스다. 이 기업의 주가는 10년 동안 400배 넘게 올랐다. 이어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200배 이상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미국 투자 리서치업체 비스코스 인베스트그룹에 의하면 러셀3000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은 전체 미 증시의 98%를 차지하며, 이 중 450개 이상의 주식이 500% 이상, 151개 기업이 1000% 이상, 38개 종목이 2000% 이상 각각 상승했다.
2021.09.07 I 김다솔 기자
빅테크 기업들의 '반도체 독립' 이유 3가지는
  • 빅테크 기업들의 '반도체 독립' 이유 3가지는
  • 글로벌 IT(정보통신)기업들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힘쓰고 있는 이유가 차별화 모색·에너지 감축·공급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차별화 모색 △에너지 감축 △공급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와 중국 바이두 등은 기존 반도체 제조업체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맞춤형 칩 설계에 힘쓰고 있다.경영 컨설팅업체 엑센츄어의 시드 알람 글로벌 반도체 책임자는 “앱에 적합한 칩을 원하는 빅테크 기업이 점점 더 늘고 있다”며 “맞춤 제작된 칩으로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의 통합을 쉽게 제어할 수 있으며, 경쟁 업체와의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의 러스 쇼 전 사외이사는 “맞춤 설계된 칩이 더 나은 성능을 더 적은 비용으로 작동하게 한다”며 “이런 칩들은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의 글렌 오도넬 연구 이사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반도체 공급망에 큰 차질을 빚어 (IT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을 부추겼다”며 “공급 부족으로 많은 회사들의 혁신이 정체되고 있다”고 꼬집었다.반도체 독립을 선언한 빅테크 기업들이 칩 설계에 나서면서도 생산은 도전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쇼는 “(IT 기업들이) 칩 설계 및 성능에만 몰두한다”며 “현재 단계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대만의 TSMC와 같은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려면, 약 100억달러(약 11조5850억원)의 비용과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오도넬은 “구글과 애플도 파운드리 계획을 꺼려하고 있다”며 “결국 TSMC나 인텔에 생산을 맡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11월에 자체 M1 프로세서를, 테슬라는 인공지능(AI) 네트워크 훈련을 위한 ‘도조(Dojo)’ 칩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바이두는 자체 설계 AI 칩 ‘쿤룬2’를 양산했고, 구글은 노트북용 중앙처리장치(CPU)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마존은 네트워킹 칩을 페이스북은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2021.09.07 I 김다솔 기자
2030년 137조원 시장 열린다…지능형반도체 한국 선도할까
  • 2030년 137조원 시장 열린다…지능형반도체 한국 선도할까
  • 삼성전자의 PIM반도체[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가 ‘IT시대 쌀’이라면 지능형(AI)반도체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유기농으로 만든 빵’으로 불립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중심의 산업구조를 시스템 반도체로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AI 반도체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4억달러(약 21조원)에서 약 10년 뒤인 2030년 6배 성장해 총 1179억달러(약 1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AI반도체가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8%에서 2030년 31%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강국입니다. 신기술 개발 및 선점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고 다수의 자동차 및 전기전자업체 등 수요기업도 다수 있어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할 여건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AI반도체는 고도의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내에는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약점으로 꼽힙니다.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미국의 첨단 IT기업이 지능형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점은 위협요인으로 꼽힙니다. 파운드리 시장을 넓히는 기회가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세인 설계기술 개발에서 한국이 뒤처질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삼성전자는 지난 2월17일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한 지능형 반도체를 개발했습니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에 AI프로세서를 탑재한 방식입니다. 메모리 안에 연산기능을 하는 프로세서가 들어있다고 해서 PIM(Processing-In-Memory)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메모리 내부에서 CPU의 일부 연산처리를 가능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 속도가 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CPU와 메모리 간 데이터 이동이 줄어들어 에너지효율도 늘릴 수 있습니다. 혹자는 아직은 프로세서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니 특정기능을 하는 메모리반도체인 ‘FIM(Function-In-Memory)’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이는 전통적으로 중앙처리장치(CPU)가 메모리에서 명령어를 불러오고 연산 처리한 뒤 그 결과를 다시 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인 ‘폰 노이만 구조’에서 벗어난 기술입니다. CPU 옆에 메모리를 붙이는 프로그램 내장방식을 처음 고안한 헝가리 출신 물리학자의 이름을 딴 방식이죠. 폰 노이만 구조에서는 CPU와 메모리 사이에 하나의 통로로 통해 순차적으로 데이터가 이동하며 처리되는데(직렬처리),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많아지면 지연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주로 폰노이만 구조를 변형해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AI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메모리 중심 AI반도체 개발로 나선 것입니다. 설계에 강점을 가진 미국, 영국기업들은 메모리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는 기류가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기술이 한국, 대만, 중국기업까지 흘러가 반도체시장을 완전히 넘겨줄 경우 4차산업혁명시대에 패권이 아시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기업이 독자적으로 AI반도체를 개발하긴 쉽지 않을 것이고 미국, 영국기업과 생태계를 꾸리면서 차츰 기술 선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2021.09.07 I 김상윤 기자
인간 뇌 닮은 '슈퍼AI' GAFA·테슬라가 만든다
  • 인간 뇌 닮은 '슈퍼AI' GAFA·테슬라가 만든다
  • 2016년 3월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 세상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세돌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지만 기술의 발전은 예상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알파고는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해 중앙처리장치(CPU) 1202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176개를 연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나의 CPU만으로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CPU를 연결하고 여기에 ‘인공지능 가속기’인 GPU까지 결합한 ‘슈퍼 컴퓨터’를 만든 겁니다. GPU는 원래 3D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알파고의 AI에 활용됐습니다.문제는 이런 시스템의 전력소모가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뇌처럼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높은 전력효율은 필수입니다. 아무리 좋은 성능을 갖춘 컴퓨터라더라도 기계가 지나치게 거대하고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면 대중화하긴 어렵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바로 ‘지능형 반도체’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반도체와 비(非)메모리반도체로 나뉩니다. 전통적인 컴퓨터는 D램과 중앙처리장치(CPU)로 이뤄져 있는데, D램이 메모리반도체, CPU가 비메모리반도체입니다. 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비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를 연산, 처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D램의 데이터를 CPU가 가져와 연산하고 이것을 다시 D램으로 보내 저장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는 형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소프트웨어를 구동합니다.CPU는 상당히 속도가 빠른 반면, D램은 상대적으로 더딥니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많아지면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고성능·고효율의 AI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기존 D램과 CPU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기존 컴퓨터만으로는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할 AI를 구동하기가 어렵죠.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든 특별한 프로세서가 지능형 반도체입니다. AI를 구동하는 반도체라고 해서 ‘AI반도체’라고 부르기도 하죠. AI반도체는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 전력효율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처음에는 AI반도체 역할을 GPU가 했습니다. 원래 GPU는 그래픽 처리를 위해 개발됐습니다. 3D 등 화려한 그래픽이 담긴 게임을 하려면 고성능 GPU를 장착해야 하죠. GPU는 여려 명령을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구조 덕분에 AI알고리즘 처리에 유리했습니다. 한번에 여러 개 붓을 갖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상상하시면 됩니다. 일반 CPU는 한가지 작업을 마친 후 다음 작업을 처리하는 직렬방식에 최적화된 것과 차이가 있죠. 2010년 AI 분야 석학인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12개의 GPU가 무려 2000개의 CPU에 맞먹는 딥 러닝(기계학습) 성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GPU는 AI혁명의 총아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AI서비스를 강화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이 GPU를 데이터센터에 장착하기 시작했습니다. GPU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는 미국의 엔비디아(NVIDIA)사입니다. 엔비디아는 AI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채굴에 뛰어난 성능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 이후 현재 주가가 4배가량 치솟았습니다. AI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GAFA, 테슬라도 개발에 나섰다이제는 GPU의 병렬처리 특성을 활용하되 AI만을 위한 전용 지능형 반도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GPU가 본래 AI연산을 위해 만들어진 반도체가 아니기에 이를 전담하는 새로운 반도체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통적 반도체 기업인 퀄컴, 인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소위 ‘GAFA’로 불리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도 AI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선도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테슬라도 AI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IT 빅플레이어들이 꿈꾸는 것은 이른바 ‘AI의 수직계열화’입니다. AI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모두 통합해서 만들겠다는 겁니다. 자신들의 시스템에 최적화된 칩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셈입니다. 각 분야 산업에 활용되는 AI 비중이 엄청나게 커지다 보니 AI 반도체를 외부에 의존하는 것보다 직접 개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모바일 AP, CPU 분야의 강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현재 구글의 업그레이된 ‘알파고 제로’는 지능형 반도체인 TPU(Tensor Processor Unit) 4개만을 사용합니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은 물론 전력 효율 면에서도 기존 알파고보다 30~80배 수준으로 좋아졌습니다. TPU는 데이터분석·딥러닝용으로 구글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으로 신경망 처리장치(NPU)의 일종입니다. 학습 데이터를 단시간에 받아들이고 처리하고 적용할 수 있어, AI반도체의 한 부류로 거론됩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들고, 거기에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얹어 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반도체 전문 제조업체가 아니다 보니 처음엔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필요한 AI 반도체를 외부업체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4월 자체 설계한 자율주행용 AI반도체를 공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칩을 설계해 본 적 없는 테슬라가 세계 최고의 칩을 설계한다는 건 처음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 일이 벌어졌다. 지금부터 생산되는 테슬라 차는 새로운 칩을 탑재하게 된다. 자율주행 기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다른 칩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AI를 활용한 로봇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자체칩 개발에 더욱 공을 들일 전망입니다.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도 지난해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출시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사피온 엑스220’(SAPEON X220)은 SK텔레콤이 핵심설계를 하고 SK하이닉스와 협업했습니다. 사피온 엑스220은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GPU와 견줘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고 전력 사용량은 80%에 불과하며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SK텔레콤은 개발된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해 서버용 AI 반도체를 국산화하고, 향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4차산업혁명시대 강자인 ‘GAFA’도 AI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진=AFP)◇인텔의 ARM 인수에 후발주자들 ‘견제’GPU 최강자 엔비디아도 가만히 있는 건 아닙니다. 세계 최대 팹리스인 ARM을 400억달러(한화 약 45조원)에 인수하며 AI 반도체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삼성전자·애플·퀄컴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습니다. 통상 반도체 설계디자인 회사를 팹리스(fabless)로 불리는데, 대부분 팹리스는 ARM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을 더해 최종 설계도를 만듭니다. ARM이 ‘팹리스계의 팹리스’라고 불리는 이유죠.인텔의 ARM 인수로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수직계열화’가 생기면 후발주자들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ARM의 고객인 엔비디아가 ARM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로열티 가격을 인상하거나 연구개발(R&D)을 엔비디아에 유리하게 끌고 갈 여지도 있습니다. ARM은 그간 중립적 위치에서 삼성전자, 퀄컴에 설계를 팔았지만 이젠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커진 셈이죠. 미국 내 빅테크인 아마존, 테슬라 등이 이번 M&A에 반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AI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벌이는 총성 없는 전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요.
2021.09.07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경영전략+준법경영’ 새 틀 짠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삼성 ‘경영전략+준법경영’ 새 틀 짠다-韓 의료데이터·IT인재풀 풍부…AI접목 기기로 ‘게임의 룰’ 바꿔-세종 아파트 ‘청약 투기’ 온상됐나…수도권 당첨자 수두룩-‘널뛰기 거듭’ 농축산물값 해법 못 찾고 헤메는 정부-“이게 얼마만이야”…6인 모임 가능해진 접종 완료자들-[사설]공적연금 눈덩이 적자, 대선주자 모두 처방 내놔야-[사설]거칠어진 초등학생 학교 폭력, 대책 미룰 때 아니다△줌인&-정시확대·사시부활 외치자 MZ세대 ‘무야홍’으로 화답-文, 낙하산 인사 없다더니…금융권에 속속 ‘靑 낙하산’△농산물 수급관리 ‘유명무실’-양파부터 우유·계란까지 줄줄이 가격대란…피해는 농민·소비자몫-“계약재배로 농산물 수급·가격 안정 가능”-‘내년 생산량 얼마나 되나’…작황예측에 디지털 활용△종합-승계·노사문화 개혁 이끈 준법위…삼성 지배구조 개편으로 경영효율 모색-국민지원금 신청 앱은 ‘먹통’…카드사·행안부는 서로 “네탓”-독신자도 양자 입양 가능해진다-1년 쓴 해외직구 휴대폰, 판매 허용 추진△의료기기산업 IT로 점프업-“직원 60%가 AI·SW 전문가”…4차산업혁명 신바람 탄 K의료기기-미용레이저 3총사 “국내 제조·IT인프라가 성장 발판”-“디지털 헬스 산업 승패, 의료데이터가 좌우”△정치-‘고발 사주 의혹’에 尹 “정치공작 프레임”…여야는 법사위서 난타전-野 ‘역선택 뇌관’ 제거했더니…‘본선 경쟁력’ 새 뇌관 등장-文대통령, ‘위드코로나’로 방역전환 시사-금태섭·진중권·권영애 ‘SF 포럼’ 결성-‘기세등등’ 이재명 강원 표심몰이 ‘충청쇼크’ 이낙연 추격전략 점검-中 왕이 외교부장 내주초 방한△글로벌경제-투기자산 오명 벗나…엘살바도르, 오늘부터 비트코인 ‘돈’처럼 쓴다-‘일당 14만원’ 코로나 마루타…英실험, 팬데믹 종식 앞당길까-美자동 채용 프로그램 탓에 인재 다 놓칠 판-亞 슈퍼 히어로 ‘상치’ 美박스오피스 점령-中웨이보, 아이유 팬클럽 계정도 닫았다-쿠데타군에 억류된 기니 대통령△경제-14개월 만에 꺾인 경기선행지수…물가·델타변이·테이퍼링 리스크 산적-日수출규제 전화위복…韓 소부장기업 매출 20% 뛰었다-한은, 10년 만에 직군제 되살리나-부부 공동이냐, 단독 명의냐…종부세 따져보고 고릅시다-산업부, UAE 대외무역국무 장관과 화상 면담△금융-내달초 토스뱅크 뜬다…인뱅 ‘빅뱅’-금융협회 “사고시 당국 대신 자체 징계”-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풋옵션 분쟁 ‘절반의 승리’-현대캐피탈 대표직 내려놓고 카드 집중…정태영 승부수-국민은행도 마통 한도 5000만원으로 축소△산업-오스틴 옆 테일러市 급부상…삼성 선택은-현대차 “2035년부터 유럽서 전기·수소차만 출시”-고용유지지원금 종료 가닥…‘실업 도미노 오나’ LCC 긴장-“인테리어 1위 한샘 잡아라” 구본준號 ‘외연확장’ 시동△제약·바이오-신기술 앞세운 ‘K-치매약’ 글로벌 시장서 주목-“코로나 ‘다가백신’ 전폭 지원 2년 안에 상용화 위해 최선”-올해 대출 730억원 늘린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왜?-제약 불법 리베이트 근절 계기 되나△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시즌4 ⑩지능형반도체-인간의 뇌 닮은 슈퍼AI GAFA·테슬라도 만든다-기존 틀 깨고 혁신…삼성전자 ‘AI반도체 패권’ 정조준-지능형 반도체 개발해야 4차 산업혁명 앞당길 것△증권-“자금 빨아들이는 대어 IPO 끝”…대형株 슬슬 담아볼까-현대重 공모가 6만원 수요예측 ‘역대 2위’-“품질로 차별화한 건기식…상장 통해 사업 다각화할 것”△증권-‘플랫폼’ 아닌 AS 책임지는 ‘브랜드’…VC가 먼저 알아봤죠-어피너티, 요기요 인수하고 버거킹 매각…왜-증시 횡보에…주가 부양 위한 자사주 매입 급증-블록체인 기업에 투자…KB운용, 펀드 선보여△부동산-“당첨만 되면 수억대 로또”…투기장 된 세종청약-민간·공공부문 ‘쌍끌이’ 힘입어 상반기 건설사 수주 100조 돌파-매물품귀·가격급등·대출규제…수도권 전세 ‘삼중고’-‘누구나집’ 윤곽…집값 10%에 10년 임대 후 저가분양△문화-가까이 두고 멀리하거나 멀리 두고 가까이하거나…3人3色 저마다의 ‘거리’-영혼 없이 반복되는 톱니바퀴…일상품에 비친 현대인의 민낯△스포츠-“임팩트 순간 왼발 내딛듯 스윙…비거리 26야드 늘린 비결이죠”-‘단순하게 치자’ 강조…선수 심리케어에 힘썼죠-평균타수 1위는 존람, 최종전 우승 캔들레이, 임성재는 버디 신기록-“美선수가 미국서 뛰자 제안” 김연경은 더 먼 곳을 본다-불꽃 투혼, 장애는 없었다…도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해단식△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탄소중립안 논란은 이해부족 탓…시행착오 있어도 반드시 가야할 길-“탄소세는 전 세계적인 흐름 차기 정부서 논의 이어가야”△피플-서경배 회장 “K뷰티 넘어 ‘라이프 뷰티’로 영역 확장”-융 마 예술감독 “도피주의에 대한 편견 전환하려 했다”-KG이니시스, 日 이커머스 시장 진출-“인권위원회법 개정해 독립성 강화할 것”-LGU+, 日통신사 KDDI와 온라인 ‘K팝 콘서트’ 개최△오피니언-[목멱칼럼]경선 민심은 ‘이길 후보’를 택한다-[기자수첩]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역지침 내놓길-[생생확대경]학생들을 ‘실험쥐’로 만들지 말라-[e갤러리]배남경 ‘달’△메트로-단골가게 찾아 ‘先셜제’…골목상권 자금 숨통 트는 ‘善소비’로 인기-밑빠진 독 ‘사회적경제 사업’…서울시 ‘메스’ 댄다-서울시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사업 ‘빨간불’-서울시 ‘테스트베드’ 기업 수출 실적만 347억 ‘성과’△사회-‘집콕’의 그늘…‘사이버 성범죄’ 기승-단속 떠넘기기에…인천 문학산 무허가주택 우후죽순-14년 만에 약대 모집에…“이과 재수·반수생 지원 늘어”-오세훈 “선거법 위반 수사, 靑 기획 하명”-윤석열 장모 “요양원 관여 안해”…檢 “죄질 불량”-제주 해안가에 떠밀려온 외국발 해양쓰레기
2021.09.06 I 박정수 기자
한손에 삼성전자 든 슈퍼 동학개미, 다른 한손엔?
  • 한손에 삼성전자 든 슈퍼 동학개미, 다른 한손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쏠쏠한 투자처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요즘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렸지만 그래도 0.75%로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에 매월 100만원씩 꼬박꼬박 적금을 넣어도 세후 수령이자는 채 10만원도 되지 않는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각종 규제에 꽁꽁 묶인데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세금 부담에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단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나마 눈을 돌릴 수 있는 곳이 주식이다. 하지만 잘나가던 반도체, 2차전지 주가가 힘을 못쓰며 코스피는 3200선 안팎이다. 이럴때 궁금해지는 건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투자할까?’다. 그래서 이데일리는 국내 주요 증권사 배테랑 PB 6명에게 요즘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물었다. 국내 증시에서 주식보유규모 10억원 이상이면 상위 0.5%에 들어간다. 이들 슈퍼개미의 요새 투자 바구니를 들여다본 결과 한 손에는 미국 주식을, 다른 한 손에는 삼성전자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개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투자에 대한 생각은 좀 달랐다. 한번 꽂힌 주식은 주가가 흔들리더라도 꿋꿋이 투자하고, 길게 가져간다는 점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슈퍼리치 알고 보니 서학개미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외화증권보관잔액은 906억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436억달러였던 것이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722억달러로 급증했다. 그리고 8개월누적 잔액이 벌써 지난해 연간 규모를 뛰어넘은 상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미국 주식이다. 2019년 84억달러였던 것이 2020년 373억달러, 2021년 8월 말 557억달러로 늘었다. 미국 채권도 2019년 9억8591만달러에서 2020년 3억126만달러로 주춤했던 것이 올해 다시 12억3554억원으로 증가했다.이상호 미래투자증권 광화문WM 투자센터장은 “해외주식을 시작한지 이제 5년차에 불과한데도 (고액자산가) 손님 계좌에 구글, 엔비디아, 테슬라 등과 같은 우량주가 담겨 있다”며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글로벌 증시 중에 유일하게 연일 신기록 행진을 하는 미국 증시에서 우량주식을 담으며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임종숙 한국투자증권 반포PB센터 영업팀장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과 같은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에 자산 배분의 한 축으로 미국 주식 포지션을 가져가는 분위기”라며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 보단 장기보유 형태로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함께 담았던 중국 주식의 인기는 시들한 상태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이슈에 맞물려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자 일부 정리하는 모양새다. 2019년 18억6287만달러에서 2020년 29억2831만달러 규모로 늘었던 것이 올해 27억754만달러 규모로 감소했다.이상호 센터장은 “텐센트나 알리바바, 바이두 같은 플랫폼 기업에 오랫동안 장기투자 했던 이들의 경우 주가가 30% 이상 빠져 고민스러운 상황”이라며 “중국 투자의 경우 ETF로 대응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주식…못 먹어도 ‘삼성전자’슈퍼리치들은 자산의 한축을 미국에 뒀다면 다른 한축은 국내에 뒀다. 그 중에서도 국내 1등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유독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예탁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개인 보유금액 1등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물산과 셀트리온의 2위 다툼이 치열했음에도 삼성전자는 5년 동안 단 한번도 1위를 내준적이 없을 정도다.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의 개인 보유금액(69.6조원)은 전체 개인 보유금액(662조원)의 10.5%나 된다. 돈이 생길때마다 삼성전자를 꾸준히 사모으는 적금형태의 투자경향이 나타날 정도로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 어린 투자자가 많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6만원대부터 상승을 시작해 지난 1월 9만6800원을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를 담은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성공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내려 앉더니 반도체 가격 폭락 우려에 지난달 20일엔 7만2500원까지 하락했다. 고점에 샀다면 25%나 손실을 본셈이다. 일반 개미들은 삼성전자 주가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지만 슈퍼리치들은 삼성전자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며 떨어질때마다 사모은다는 게 PB들의 전언이다. 한 증권사 PB는 “8개월째 가장 재미를 못 보고 있는 종목이 삼성전자인데도 고액자산가들에게 삼성전자가 편안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적금보다 낫다” 공모주 투자지난해부터 슈퍼리치 사이에서 각광 받는 것은 공모주 청약이다. SK바이오팜(326030)에서 시작된 공모청약 붐은 카카오게임즈(293490), 하이브(35282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카카오뱅크(323410)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잘하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후 상한가)’ 이상,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다.이상호 센터장은 “부동산을 매각해 주식시장에 들어온 이들의 경우 처음엔 3% 정도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A급 건설회사채나 은행 후순위채 등에 투자했지만 요즘은 공모주가 핫해 공모주 펀드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모주펀드 중 공격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하이일드 공모주펀드’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하이일드형은 전체 자산의 45% 이상을 BBB+ 이하 등급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지만, 공모주를 10%가량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 수익률이 더 높다. 여기에는 다소 위험을 감안하더라도 보다 큰 수익을 기대하는 슈퍼리치들의 투자경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조인호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 상무는 “(슈퍼리치의 경우) 리스크가 있더라도 현재가격보다 싸게 들어가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대어급 공모주=따상’ 공식이 깨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모주 펀드에 들어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인호 상무는 “지금 공모주 펀드에 들어간다면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며 “공모주 펀드 규모가 너무 커도 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 공모주 펀드의 진입시기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동학 슈퍼리치는 누구예탁원에 따르면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12월 결산기준 914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17.6%로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투자금액은 662조원이다. 전체 시가총액(2362조원)의 28%나 되는 규모다. 그리고 이 절반(49.4%)을 10억원 이상의 주식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가 주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슈퍼리치 규모는 개인투자자 전체 비중의 0.5%에 불과한 4만3800명이다.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10억~100억원 규모의 주식 자산가는 2만3000명이었지만 1년 만에 4만1000명으로 1만8000명이 늘었다. 100억원 이상 주식부자는 2200명에서 2800명으로 600명이나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보유금액은 10억~100억원 자산가가 20억5849억원, 100억원 이상 자산가가 834억2107만원이었다. 위기가 기회로 바뀐 역대급 ‘V’자 반등 과정에서 수백억대 자산가가 늘어난데다 이를 지켜보던 자산가들도 주식시장에 뛰어들며 슈퍼리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 센터장은 “큰 자금을 가진 사람들 중에 주식시장을 백안시하던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 게 사라졌다”며 “삼성전자라도 사겠다며 찾아온다”고 말했다. 슈퍼리치가 주식시장에 모여들며 증시대기자금은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9년 예탁금은 27조393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5조5227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 5월 77조901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PB들은 해외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슈퍼리치는 주로 해외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고 전했다. 미국 실물경제를 경험했던 주재원이나, 유학 경험자,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이 있는 이들이 대다수로, 이들이 거부감 없이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PB는 “일반투자자의 경우 환율과 수수료 부담에 해외투자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이들은 이런 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며 “최근엔 온라인으로 직접 투자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2021.09.04 I 이지현 기자
 전기차 화재, 근본 차단하는 확실한 대책 필요
  • [김필수 칼럼] 전기차 화재, 근본 차단하는 확실한 대책 필요
  • 김필수 교수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 소장, 대림대 교수]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는 전기차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이미 전 세계에서 이산화탄소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고 모두가 나서 ‘2050 탄소제로 정책’을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대상 중 자동차는 가장 핵심적인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무공해차의 등장은 당연한 것이고 수소전기차와 더불어 쌍두 마차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기에너지의 간접적인 오염원이나 실제로 기대보다 친환경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등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가장 근접된 친환경 교통수단은 바로 전기차라 할 수 있다.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전기차의 보급이 늘고 있는 상황이고, 올해 판매는 더욱 증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가 예상보다 많은 500만대까지 판매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그룹 등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이용한 가성비 높은 여러 전기차종의 투입 등 더욱 인기도는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전기차 누적대수는 작년 말 10만여대였으나 올해는 20만대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가속도가 붙으면서 2025년이면 글로벌 시장 연간 1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부분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기차 급발진 사고도 늘고 있고 전기차 화재, 침수지역 감전 위험, 비오는 날 충전으로 인한 감전사고 등도 예상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바로 전기차 화재라 할 수 있다.매년 내연기관차 화재는 국내에서 약 5000건 내외가 발생한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약 2500만대 정도라 하면 내연기관차 화재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약 0.02% 정도다. 하루에 약 12~13건의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간주하면 전기차 화재는 어떻게 될까? 물론 누적대수가 늘수록 전기차 화재도 늘 것이다. 문제는 전기차를 이루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화재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배터리의 가격 하락과 안전성이 전기차 자체를 결정지을 정도다. 그 만큼 전기차 배터리는 핵심이기에 향후 배터리의 발전 방향에 전기차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터리의 미래 중 가장 어두운 부분이 바로 배터리 안정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진보된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타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가 가장 높고 부피와 무게도 가장 적으며, 상당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어두운 부분이다. 이미 발생한 여러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으로 전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만큼 열폭주 현상은 한번 불씨가 붙으면 어떠한 소화제를 가해도 꺼지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 즉 리튬이온 배터리에 압력이나 충격이 크게 가해지면 화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도 할 수 있다. 전기차의 근본적인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작년 발생했던 현대차 코나 전기차나 최근의 GM의 볼트 전기차 화재로 인한 대량 리콜이 유사 사례다. 미국에서는 최근 테슬라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화하는데 약 8시간 동안 7명의 소방대원이 약 11만리터의 물을 소진했다고 언급할 정도이다. 이 물의 양은 미국 가정에서 약 2년간 사용하는 물의 양이다. 상대적으로 앞서 언급한 내연기관차의 경우 진화시간은 약 50분~1시간 정도로 사용되는 물의 양은 약 1000~1100리터 정도이다. 즉 내연기관차 소화보다 전기차 소화에 100배 이상의 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모되는 자원이나 인적 구성은 심각도를 넘어 가히 공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인적 손실도 많이 발생하여 사회적 후유증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재작년 애플사가 미래 모빌리티 수단으로 오는 2024년에 미래 애플카를 만들겠다고 선언해 세계적 관심사가 되었다. 이 발표에서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면서 탑재되는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나 화재 등 열에 상대적으로 강한 리튬인산철을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아예 열에 강한 리튬 인산철을 사용하고 떨어지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모노셀 형태로 자신이 배터리 설계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물론 미중간의 경제 갈등으로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용은 물을 건너가면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다시 돌아온 듯하다. 앞으로 모두가 전기차 화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욱 근본적인 문제점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미래의 배터리라고 하는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기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결국 리튬이온 배터리를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가 관건이다. 물론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배터리사와 전기차 제작사는 고민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문제 중 전기차 화재가 가장 골치 아프고 해결과제 중 가장 큰 난제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배터리 셀 내부 등에 최근 연구되고 있는 마이크로 캡슐을 이용한 근본적인 소화방법 등은 물론 다양한 화재 예방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최근 이를 활용한 국내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소방청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구난·구조방법 등에 대한 국내 소방 매뉴얼을 감수한 필자로서는 앞으로 이 과제 해결이 전기차 보급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본적인 화재 예방책 마련은 물론 안전한 소화로 누구나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 보급에 더욱 힘을 쏟을 때라 할 수 있다.
2021.09.04 I 손의연 기자
미술시장에 본격 활용되는 NFT
  • [이상미가 전하는 아트테크]미술시장에 본격 활용되는 NFT
  • 2021년 6월 11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조라에서 약 45억원에 낙찰된 ‘도지’ 밈의 원작 사진. (사진=knowyourmeme.com)[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밈’(Meme)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밈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웃고 즐길 수 있는, 짧은 영상, 사진 그리고 언어를 뜻한다. 2021년 6월 11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조라에서 ‘도지’ 밈의 원작 사진이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1,696.9이더에 낙찰됐다. 시가로 무려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팔린 것이다. 밈 관련 NFT 판매액으로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NFT를 경매에 올린 사람은 도지 밈 원작자인 사토 아츠코 씨이다. 그는 도지 밈에 나오는 시바견 ‘카보수’의 주인이다. 도지 밈의 인기에 힘입어 이 밈을 본뜬 암호화폐 도지코인도 만들어졌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도지코인의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밈과 관련된 NFT가 자주 만들어진다. 또한, 심심찮게 판매도 된다. 이런 NFT를 두고 웹사이트 ‘밸류어블스’는 “온라인 갤러리에 전시하고, 재판매할 수 있다. NFT는 야구 카드에 선수 사인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평가한다. 종이로 된 야구 카드는 누구나 소유할 수 있다. 여기에 직접 선수의 사인을 받게 되면 희소성과 값어치가 올라가게 된다. NFT로 만든 디지털 자산에 가치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번 편에서는 NFT가 미술시장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이유를 찾아보자. ◇ 미술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NFT올해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NFT 미술품이다. 세계적인 예술가인 데미안 허스트와 무라카미 다카시가 NFT 물결에 동참하면서 이들의 SNS에서 ‘민팅’(minting)했다는 말도 자주 들려온다. 디지털 저작물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거쳐서 NFT화하는 것을 민팅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박하사탕을 일컬어 민트향이 난다고 하는데, 민트(mint)에는 ‘화폐를 주조하거나 발행하다’라는 또 다른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SNS상에서 ‘민팅’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디지털 저작물을 NFT로 만들었다고 쉽게 이해하면 된다. NFT가 미술시장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술계에서는 그동안 예술작품이 각기 고유한 매력을 가졌음에도 알려지거나 유통되기 어려웠다. 기존 미술시장은 창작물을 만드는 작가는 많지만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1·2차 시장인 화랑, 경매 회사, 아트페어가 존재하고 있으나 실력이 검증된 작가이거나 인지도가 높은 작가에 치중돼 있어 사실 대학을 막 졸업하거나 작가 경력이 낮은 신진 작가들은 설 자리가 없었다. 유명 작가라서 해서 문제가 없던 건 아니다. 오히려 유명세를 등에 업은 작가의 작품을 위작이나 모작으로 만들고 이를 진품이라고 속여서 유통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미술계에서 종종 들려오는 ‘위작’ 소식은 반 고흐나 이중섭 같은 유명 화가들에게 따라오는 꼬리표나 마찬가지였다.그렇다면 한계가 있는 기존 미술시장에 NFT가 변화를 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블록체인 기술 활용하는 NFT의 장점전문가들은 NFT가 미술시장을 혁신하는 이유로 먼저 블록체인의 비가역성, 투명성을 꼽는다. 비가역성은 ‘변화를 일으킨 물질이 본디의 상태로 돌아오지 아니하는 성질’이라는 뜻으로, 쉽게 말해 다시 원상태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술작품을 민팅해서 NFT로 만들면 조작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물론, 민팅은 저작권을 가진 자만 허용된다. 저작권이 없는 경우에 민팅할 경우 저작권법을 어기게 된다.NFT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희소성이 NFT화된 예술품에 가치를 더하게 된다. 제한된 수의 사본을 발행하고 이 소유권을 증명하는 고유 블록에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이로써 작품의 진위를 보증해준다. 디지털 아트는 복제가 쉬워 위작 논란의 여지가 많은 편인데, 작품이 NFT화 되면, 해당 작품의 진위성을 증명하는 고유번호가 생성된다. 이전에는 작품의 원본이 하나만 존재했지만, NFT를 통해 작품 원본의 개념도 바뀌었다. 원본이 10개라면 10개 모두 각각의 고유 토큰이 부여되기 때문에 복사본 모두 원본의 고유성을 인정받는다. 케빈 아보쉬의 작품 ‘포에버 로즈’(Forever Rose). (사진=www.dpreview.com)NFT를 이용하면 거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분산형 구조가 그대로 쓰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 작품은 불법 복제가 어려워지기에 콘텐츠 저작권 보호가 수월해지고 불법 콘텐츠 유통, 저작권 권리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무한 복제가 쉬운 디지털 공간에서 돈이 복사돼 돌아다니면 가치를 잃기 쉽다. NFT는 블록체인이란 디지털 장부에 소유권을 기록해, 해당 NFT 소유자를 증명할 수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NFT를 전송하면, 블록체인에 이 거래 명세가 기록돼 소유자가 나라는 걸 증명하는 방식이다. NFT의 생성정보와 거래 명세는 발생할 때마다 기록되고, 장부는 투명하게 공개된다. ◇ 미술시장 바꿀 혁신 기술NFT는 디지털 창작물의 자유로운 복제와 유통을 허용하면서도 원본의 가치를 증명하고 소유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어, 사진,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디지털을 활용하는 예술품에 적합하다.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작품도 여러 사람이 나눠서 소유하거나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어 미술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 2018년 2월 아일랜드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는 ‘포에버 로즈’(Forever Rose)라는 작품을 10명의 구매자에게 100만 달러(약 10억 8,000만 원)에 팔아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로즈(ROSE)로 불리는 ERC-20 기반의 토큰으로 NFT는 아니나, 미술품이 세계 최초 블록체인과 결합한 첫 판매 사례이다. 평범한 장미를 찍은 이 사진이 이렇게 큰 가격에 거래된 건 작가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선물 프로토콜 기프토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했기 때문이다. INK 재단, 블록체인 자문사인 TLDR 등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에서 7명과 개인 구매자 3명 등 총 10명이 작품가를 10%씩 나눠 냈다. 이들은 작가가 발행한 가상화폐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포에버 로즈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단, 디지털 파일 원본은 작가가 갖고 저작권과 배포권도 작가 소유이다.3차원 가상 세계인 ‘크립토복셀’에서 전시 중인 작가 제니 파사네의 전시장 모습. 관람자는 직접 전시장을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사진=www.cryptovoxels.com)블록체인을 통해 무한복제가 가능했던 일반 디지털 사진과는 달리 세상에서 하나뿐인 예술품이 된 것이다. 케빈 아보쉬는 포에버 로즈로 번 100만 달러를 민간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하면서 다시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NFT는 간편한 발행 절차를 갖추어 작가와 컬렉터 모두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NFT마켓이 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민팅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코인으로 민팅을 위한 수수료인 ‘가스비’를 내기만 하면 된다. 이때 작품명, 창작 일자, 작품설명, 희망 가격, 로열티 등 세부 계약 조건을 입력하면 된다. 특히 로열티의 경우, 창작자의 작품이 재판매될 때마다 10~15%의 로열티를 받도록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블록체인상에서 소유자가 바뀔 때마다 자동으로 대금을 작가에게 보내게 된다. NFT 미술품도 음원처럼 창작자가 로열티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정 NFT마켓에서 민팅한 NFT는 다른 마켓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니, 한 번만 민팅하면 된다.이로써 코로나19로 전시가 어려워지면서 침체한 미술계에서도 NFT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들어둔 작품을 민팅하거나 아예 새로 디지털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들은 3차원 가상 세계인 ‘크립토복셀’(cryptovoxels)이나 ‘온사이버‘(oncyber) 등을 통해 온라인 전시회를 연다. 예술가들의 전시 방법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컬렉터들이 예술품을 구매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컬렉터들은 직접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방문하지 않고 미술 작품을 집에서 관람하면서 클릭 한 번으로 예술품을 바로 소유할 수 있다. 계약서의 기능은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여기에는 창작자, 현재 소유자, 판매 날짜, 가격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다. 예술가들에게 오프라인 전시 장소를 제공하고 마케팅을 돕던 화랑들은 작가들이 NFT 미술시장에 전면으로 나설 경우에 대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물론, 전통적인 1차 미술시장인 화랑들의 역할이 바로 축소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과는 사뭇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4차 산업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에서 발현된 NFT는 미술시장과 만나 혁신을 이루고 있다. 다음 편에는 국내외 NFT미술품 판매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는...2010년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통신부에서 프랑스 문화재 감정과 문화재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시기획사인 이상아트(주)의 대표이사이자 유럽 문화예술콘텐츠 연구소 소장으로 예술감독, 전시기획자, 칼럼니스트, 강연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09.04 I 류성 기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키우는 고용 쇼크…다우 0.2%↓
  • [뉴욕증시]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키우는 고용 쇼크…다우 0.2%↓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예기치 못한 미국의 고용 쇼크 지표에 약세 흐름이 두드러진 와중에 나스닥 지수는 또 오르며 신고점을 깼다.◇8월 고용, 전월 대비 4분의1 토막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3만5369.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내린 4535.43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1% 오른 1만5363.5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증시가 주목한 건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직전 달인 7월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이다. 이는 최악의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1월(23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비농업 신규 고용은 1월 23만3000명을 시작으로 53만6000명(2월)→78만5000명(3월)→26만9000명(4월)→61만4000명(5월)→96만2000명(6월)→105만3000명(7월) 등으로 점차 우상향 추세였으나, 8월 들어 급격히 꺾였다. 이는 지난 1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37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 그친 이후 또 일자리 쇼크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이날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다른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직전 월인 7월(59.9) 대비 4.8포인트 내렸다. 공급관리협회(ISM) 내놓은 8월 서비스업 PMI는 61.7로 한 달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상황이 이렇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근래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지표를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놀라울 정도로 낮은 고용 수치는 테이퍼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9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가능하지 않아 졌다”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시간당 임금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스태그플레이션 목소리가 부쩍 많아졌다.◇부쩍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 쇼크 지표에 나온 이후 백악관 연설에서 “델타 변이 때문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이 팬데믹을 확산시키고 있고 경제 불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빅테크주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며 나스닥 지수는 신고점을 또 썼다. S&P 지수가 보합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154.30달러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0.39%), 테슬라(0.16%), 아마존(0.43%), 페이스북(0.26%), 넷플릭스(0.34%)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과 같은 16.41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하락한 7138.3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8%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1% 내렸다.
2021.09.04 I 김정남 기자
잇딴 악재에도 버티는 자동차주…이유는
  • 잇딴 악재에도 버티는 자동차주…이유는
  • 최근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량 감소를 발표했지만 자동차주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반도체 공급난으로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자동차주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8월 미국 내 자동차 계절조정 연간 판매율(SAAR)이 예상치(1450만대)를 훨씬 밑도는 1310만대로 발표됐는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판매 부진에도 자동차주가 타격을 받지 않은 이유로 반도체 이슈가 선반영됐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한 달 각각 3%, 1% 상승할 때, GM과 포드의 주가는 14%, 6% 각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배런스는 또 모빌리티주가 선방한 또 다른 이유로 반도체 부족 이슈가 새로운 재료가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전세계적인 공급난으로 투자자들이 차량 업계가 부품 가격 인상 및 재고 부족을 겪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공급 부족은 올해 내내 자동차 업계를 괴롭혀온 이슈였다. 지난 2월 테슬라가 공장 가동을 2주간 중단하고, GM이 생산량 감축에 나서는 등의 보도가 잇따르며 투자자들은 공급난 문제를 익히 알고 있었다.가격 인상으로 지난 2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도 주가를 방어했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치뱅크의 엠마뉴엘 로즈너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동차 딜러들이 작년에 27일분의 판매용 자동차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올해 23일분으로 감소했다”며 재고부족이 차량 가격을 인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부품 공급난 등으로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GM과 포드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가격이 계속 오르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멈출 수도 있다”며, 지나친 가격 인상은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09.03 I 김다솔 기자
유진투자증권 "인기 해외주식 10년 전 가격 매수 이벤트"
  • 유진투자증권 "인기 해외주식 10년 전 가격 매수 이벤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인기 해외주식을 10년 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해외주식 득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유진투자증권)10년 전 가격이 적용되는 이벤트 종목은 구글, 테슬라, 애플, 스타벅스로 총 4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구글은 1명, 테슬라는 5명, 애플은 10명, 스타벅스는 30명에게 해당 종목의 2011년 9월1일 종가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종목별 이벤트 매수가격을 살펴보면, 구글은 266.5달러, 테슬라는 4.8달러, 애플은 13.6달러, 스타벅스는 19.1달러다. 이와 함께 유진투자증권은 이벤트 참여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하여 인기 ETF인 QYLD(GLOBAL X NASDAQ-100 COVERED CALL ETF)도 1주씩 증정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9월 내 해외주식을 처음으로 거래한 유진투자증권 온라인 계좌 보유 고객 중 9월 한 달 동안 해외주식 거래금액(매수, 매도 포함)이 500만원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종목 이관 이벤트도 함께 마련했다. 오는 10월31일까지 온라인 종합계좌 보유 고객이 유진투자증권으로 해외주식을 입고하면 1000만원 당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100억원 입고 시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되며, 입고 후 해외주식 100만원 이상 거래와 12월8일까지 순 이관 금액 유지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적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아울러 해외주식 거래 첫 신청고객은 월 이용료 5달러의 미국 실시간 시세 서비스 1년 무료 제공, 미국 주식 거래 우대수수료 0.08% 평생 제공, 우리은행 고시환율 기준 80% 환전 우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김경식 유진투자증권 디지털금융실장은 “해외주식들이 10년 사이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미국 실시간 시세 1년 무료, 종목 이관 이벤트 등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9.03 I 이은정 기자
주식형 ETF 순자산 50兆 시대…국내형 지고 해외형 뜬다
  • 주식형 ETF 순자산 50兆 시대…국내형 지고 해외형 뜬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이 5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해외 주식형 ETF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 빠른 서학개미들의 입맛에 맞는 테마형 ETF 출시도 지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역외 상장 펀드 대비 거래 편의성에도 눈길이 쏠린다. (사진=테슬라)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일 총 50조132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18조9000억원) 이후 2.7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 연초 이후에는 해외형 순자산 유입규모가 4조3580억원으로 국내형(2조7375억원)보다 두드러진다. 해외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개인 투자자 손길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연신 기록하며 이달 1일(현지시간)까지 20.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1.6%를 기록했다. AB자산운용은 유동성이 풀린 미국 증시에서 기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되며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는 규제 리스크로 조정국면을 이어왔지만 정책 순방향 섹터인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ETF 중에서도 테마형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에프앤가이드와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상위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가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데다, 국내 대비 파악하기 어려운 해외 개별 종목에 대한 이해가 낮더라도 유망하다고 판단한 특정 국가와 섹터에 투자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또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 속에 코로나19 이후 기술기업들이 각광 받는 점도 배경으로 꼽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크인베스트에서 성장주 ETF를 출시해 관심을 모았고, 코로나19 위기 이후 혁신 기업들의 경제성장률 견인이 확인되는 투자환경에 관련 ETF가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ETF 라인업을 확충하며 투자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상장된 해외 주식형 ETF 중 업종·전략 테마로 구분된 상품은 16개로 전체(24개)의 67%를 차지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보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테마형 ETF에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며 “친환경과 신기술 관련 상품이 대거 상장됐고 향후 더 많은 라인업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각광받을 테마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연구원은 “바이든 섹터로 꼽히는 전기차 등 친환경과 인프라에서 차세대 통신, 보건·의료 그리고 미래 유망한 메타버스, 우주, 항공, 헬스케어 테마도 주목된다”며 “예컨대 미국 증시는 기저효과에 등에 3분기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4분기에 다시 상향될 것으로 보는데 증시 변동성 속에 전체 지수보다 특정 테마가 아웃풋을 내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동일 지수 추종 시 역외보다 역내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도 따른다. 미래에셋증권 기준 환전·거래수수료는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 시 해외주식 ETF를 직구하는 것보다 0.5%~1.5% 절감이 가능하다. 국내 상장 ETF는 퇴직연금에서 투자 가능하지만 해외 직구 ETF는 불가능하다.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상장된 해외 ETF는 환전이 필요없고 장중 실시간 거래, 낮은 환전 비용과 거래 수수료도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단 투자자마다 투자 수익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세금도 감안해야 한다.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의 경우 해외펀드와 동일하게 배당 및 매매차익에 대해 15.4%를 부과하고 2000만원 초과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고, 해외 직구 배당소득은 15.4%를, 매매차익의 경우 250만원까지는 비과세고 그 외에는 22%를 부과하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2021.09.03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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