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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순당, 50주년 기념 '국순당 선물세트’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순당이 추석을 맞아 품격과 희소성을 갖춘 구성과 실속이 있는 다양한 우리술로 구성으로 ‘국순당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국순당 백세고. (사진=국순당)국순당은 올해 한정품으로 선보인 국순당 50주년 기념 아트 에디션, 최고급 증류주 ‘백세고(百歲膏)‘를 명절 선물로 추천했다. 또 차례상에 꼭 필요한 차례주 예담과 사라진 우리 술을 복원한 법고창신 선물세트 와 자양강장백세주 선물세트, 고구마 증류소주 ‘려驪’세트, 백세주 선물세트 등 우리 명절에 어울리는 우리 술로 구성했다. 국순당 ‘백세고‘는 국순당 50년 철학과 백세주 30년 가치를 담은 ‘국순당 50주년 기념 아트 에디션’으로 한정수량 선보여 특별한 품격과 희소성을 갖춘 선물로 적합하다. 옛 문헌에 소개된 전통주 제법을 연구해 새롭게 개발한 누룩활용 쌀침지법으로 빚은 쌀증류소주원액과 백세주의 특성을 응축한 후 5년 숙성한 백세주술지게미증류원액을 물을 섞지 않고 두 가지 원액만으로 최적의 조합으로 빚은 증류주다. 자연 속 공간의 틈에서 발견한 희망을 오방색으로 표현한 ‘작품’을 자연의 재료로 아름답게 빚은 ‘도자기’로 표현한 용기에 담아 예술적 가치까지 갖췄다. 백세고는 각 제품별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국순당 차례주 예담. (사진=국순당)명절 차례에 꼭 필요한 차례주 선물로 제격인 차례주 ‘예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 전용주로 개발된 술로 받는 분의 만족도가 높은 실속있는 선물이다.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는 달리 국내산 쌀 100%로 전통 예법에 맞게 빚은 순수 발효 약주로 음복례에 적합하다. 차례주 예담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종묘대제’에서 17년째 전용 제주로 사용되고 있다.‘법고창신 선물세트’는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사라진 우리 술을 국순당이 복원한 술로 구성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송절주, 고려시대부터 즐기던 명주인 자주, 고려시대 왕족이 즐기던 이화주, 조선시대 명주인 사시통음주, 술의 빛깔이 맑고 깨끗한 조선시대 명주인 청감주 등이 있다. 자양강장백세주 선물세트는 귀한 재료와 제법으로 빚어 가치를 더한 프리미엄 백세주인 자양백세주와 강장백세주로 구성했다. 자양백세주는 6년근 홍삼, 숙지황 등 귀한 재료를 엄선해 저온숙성 발효한 고급 약주이다. 강장백세주는 인삼, 오미자 등 귀한 재료를 더욱 강화하여 풍부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고구마 증류소주 려驪 선물세트’는 수확 일주일이 넘거나 술에 좋지 않은 양 끝을 버리고 선별한 최고품질의 여주산 고구마와 여주 쌀 등 100% 여주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빚는다. 전통 옹기 숙성이 특징이다. 농업회사법인 ‘국순당 여주명주’의 홈페이지를 비롯한 주요 쇼핑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구매도 가능하다.‘백세주 선물세트’는 30년 동안 사랑받은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인 백세주로 구성했다. 고려시대 명주인 백하주의 제법인 생쌀발효법을 복원해 개발한 백세주는 12가지 몸에 좋은 재료로 빚어 약재의 독특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 13도의 저도주로 정부에서 선정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업계 최초로 지정된 술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았다.
- "목을 졸라"…'성폭력 의혹' 유명 프로파일러, 최면수사 영상 유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허가 없이 영리행위를 한 혐의로 한 유명 프로파일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프로파일러가 범죄 피해자들의 최면에 걸린 동영상과 경찰 내부 자료까지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21일 SBS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겸 최면 전문가인 A경위(50)가 자신이 운영한 학회에서 교육생들에게 ‘2019년 완산경찰서 최면 수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영상엔 A경위가 “계속 졸라, 네 목을 졸라 지금”이라는 말을 하는 등 범죄 피해 여성들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장면들이 담겨있었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를 두고 범죄 수사 지원이나 피해자 심리 치료를 위해 행한 경찰 내부 자료가 무단 유출된 것으로 보았다.불법 영리행위·성폭력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유명 프로파일러.(사진=SBS 방송화면 캡처)유출된 영상을 본 A경위의 최면 학회 피해자들은 “(A경위가) ‘이건 경찰에 의뢰된 것’이라고 당연하게 얘기한다”, “모자이크라든지 음성 변조라는 게 전혀 없다”, “조두순 신발인지, 거기에 피 튀긴 것도 다 보여줄 정도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또 A경위가 학회 교육생에게 제공한 자료 중엔 PAI 경찰 심리 분석 자료도 있는데, 여기엔 이름·계급·가정 환경·성격·심리 상태·행동 특징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이 외에도 A경위는 최면 심리를 배웠던 교육생 일부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경찰은 내부 자료 유출 등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협박, 성폭행 등의 혐의로 A경위를 검찰에 고소했다.다만 A경위는 해당 혐의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한편 2007년 프로파일러 특채로 채용된 A경위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최면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허가 없이 영리 업무를 해오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학회 회원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공인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자격증을 발급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더불어 여성 회원 일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공무원은 허가받지 않은 영리행위를 할 수 없으므로, 경찰은 A경위 자격증 발급 행위가 불법 영리행위와 자격기본법 위반행위로 보고 A경위 직위를 해제한 뒤 직무 고발했다.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지난달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 누설, 강간 등 혐의로 A경위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키아프·프리즈 앞두고 '지갑관리'한다지만…180억 걸린 8월 경매는?
-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태극기’(연도미상·86.5×89.0㎝·위)와 유영국이 초록색을 주조로 쓴 서정적인 회화 ‘워크’(1989·65.1×90.9㎝). 추정가 9000만∼3억원을 단 ‘태극기’는 23일 서울옥션에서, 추정가 3억 2000만∼5억원을 단 ‘워크’는 24일 케이옥션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역대급 최대 규모의 미술장터를 앞두고, 이미 불황에 접어들었다는 미술시장에 대한 분석이 나온, 안팎의 ‘악재’ 속에 여는 ‘8월 메이저경매’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전세기 띄워 날아온다!” 그 항공기에 탑승할 이들은 다름 아닌 미술계 ‘거물’들. 목적지는 서울이다. 세계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슈퍼컬렉터가 9월 첫주 대한민국 건국 이래, 아니 단군 이래 최대 미술장터에 집결하는 건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이사회 멤버인 론티 이버스 아만트재단 대표, 아트넷(글로벌 예술전문매체) 선정 세계 200대 슈퍼컬렉터인 독일 아트북출판사 타셴 회장의 부인 로렌 타셴, 홍콩 억만장자 컬렉터인 에이드리언 청 뉴월드개발 부회장, 스위스 대표 컬렉터로 꼽히는 마야 호프만 루마재단 회장 등등. 그러니 ‘전세기 어쩌구’가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닌 거다. 다음 달 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는 ‘프리즈 서울’(Frieze 2∼5일)과 ‘키아프 서울’(KIAF·한국국제아트페어 2∼6일)이 공동 개최된다. 이 기간 코엑스 전관을 들썩일 국내외 화랑은 280여개. ‘키아프 서울’에는 17개국 164개 화랑(해외 60여개)이, ‘프리즈 서울’을 따라 입성하는 세계 유수의 화랑은 110여개(국내 12개)다. 신작을 들고 말 그대로 ‘거대한 그림장사’를 벌일 이들 가운데는 미국의 가고시언이나 벨기에의 악셀 베르보르트 외에도 데이비드 즈워너, 하워저&워스, 화이트큐브 등, 그간 국내 아트페어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최정상급 화랑이 줄줄이다. 덕분에 요즘 국내 미술시장은 온통 이들 행사로 부산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1조원대 한국미술시장’을 열어젖힐 수도 있어서다. 지난해 한국미술시장이 폭발시킨 규모는 9157억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KIAF) 2021’ 전경. 오는 9월 초 ‘프리즈 서울’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개최하는 키아프에는 17개국 164개 화랑(해외 60여개)이 참여한다. ‘프리즈 서울’을 따라 서울에 입성할 화랑은 20여개국의 110여개(해외 90여개)로, 같은 기간 코엑스 전관을 들썩일 국내외 화랑은 280여개에 달한다(사진=한국화랑협회).◇“1년 반 짧았던 호황시장, 이미 끝이 나” 문제는 그 사이에 낀 국내 ‘8월 경매’가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건에 있다. 해외 큰손은 제쳐두고서라도 이 기회에 한 점이라도 좋은 미술품을 사볼까 하는 국내 컬렉터가 열흘 남짓 전에 열리는 국내 경매시장에 눈 돌릴 여유가 있겠느냐는 거다. 이런 중에 하반기 미술시장을 다잡는 “낙관적 접근은 위험하다”는 경고까지 떴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최근 내놓은 ‘아트마켓리포트: 2022년 상반기 국내 경매분석 시장’은 “1년 반의 짧았던 호황시장은 끝이 나고 한껏 가격이 오른 작품들이 엄격한 잣대로 재평가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올해 초부터 미술시장은 불황의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미 지난 7월 경매에서 호황시장의 종결을 봤다는 거다. 그 방증으로 “호황으로 보이는 경매사들의 매출총액이 소수 저명인사의 컬렉션 경매로 최고 매출기록을 달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꺼내들었다. 쉬운 말로 ‘쏠림현상’, 다시 말해 몇몇 ‘되는’ 작가에만 자금이 집중되도록 유도했다는 거다. 일례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을 꼽기도 했다. 지난해 1월부터 거의 매달 열린 경매에 꼬박꼬박 출품한 ‘김창열 작품’이 “그야말로 1년을 버텨내지 못했다”는 건데. 지난해 2분기 경매 낙찰총액 최대 60억원을 넘긴 이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20억원대를 찍더니 결국 2분기에는 낙찰총액 10억원대에 머문 점을 지적한 거다. 2020년 3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김창열 작품’ 국내 경매 낙찰총액&낙찰률(자료=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특히 호황기마다 등장하는 특징으로 “신진작가의 작품이 대거 경매에 출품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잦은 거래로 빠르게 가격을 올린 신진작가군은 가격상승치를 지켜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꼬집었다. 경매사가 신진작가를 발굴해 키우는 갤러리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거다. 이어 “미술투자는 주식투자와 달라서 한번 회전이 멈추면 다시 돌리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평균 10년마다 돌아오는 호황주기를 감안하면 “내가 가진 그 작품을 10년 후 제값 받고 팔 수 있을 거란 장담은 할 수 없다”고도 했다. ◇단군 이래 최대 미술장터 앞둔 8월 경매안팎의 부담감을 끌어안은 채 23일, 24일 양일간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각각 ‘8월 메이저경매’를 연다. 두 경매사에서 출품하는 작품은 200여점 180억여원어치.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제168회 미술품 경매’는 102점 약 125억원,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여는 ‘8월 경매’는 101점 약 61억원 규모를 예고했다. 굳이 여건을 따지지 않더라도 한눈에 출품작 수와 총액이 줄어든 게 보인다. 지난해 8월 메이저경매에서 서울옥션은 169점 173억원어치를, 케이옥션은 153점 97억원어치를 출품했다. 상반기 마지막인 두 달 전보다도 줄었다. 6월 메이저경매에서 서울옥션은 100점 185억원어치를, 케이옥션은 129점 121억원어치를 냈더랬다. 이우환의 ‘대화’(Dialogue·2016). 300호 대작(217.7×291.0㎝)이다. 강렬한 색과 웅장한 규모로 압도하는 작품은 23일 서울옥션 ‘제168회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15억∼20억원으로 나왔다(사진=서울옥션).그렇다고 눈여겨볼 작품까지 덩달아 사라진 건 아니다. 현대미술품이 줄지어 걸린 경매장에 단연 눈길을 끄는 한 점은 서울옥션에서 출품한 ‘태극기’(연도미상·86.5×89.0㎝)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태극기’는 정방형의 고급 비단에 ‘태극’과 ‘4괘’가 단단한 실로 엮였는데, 주목할 부분은 그 4괘의 위치다. 이미 역사가치를 인정받은 ‘박영효 태극기’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의 태극기’와 동일할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실물로 알려진 ‘쥬이 태극기’(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데니 태극기’와도 같다는 점이 도드라진다. 지금껏 왕실에서 사용한 태극기는 밝혀진 게 없다. 추정가는 9000만∼3억원. 이미 수많은 작품을 거래한 ‘김창열의 물방울’ 중에서도 1970년대 후반의 ‘정수’로 꼽히는 ‘물방울이 있는 구성’(Composition with Water Drops·1978·98.5×74.5㎝)도 시선을 끈다. 프랑스 파리 낡은 마구간에 마련한 아뜰리에에서 우연히 포착한 물방울을 작품으로 끌어낸 뒤 유럽화단으로 본격 진출한 직후의 작품이다. 당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인전을 열며 전시 포스터로 사용하기도 했을 만큼 작가와 갤러리에게 ‘자신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서울옥션에서 추정가 4억∼6억원을 달고 응찰을 기다린다. 김창열의 ‘물방울이 있는 구성’(Composition with Water Drops·1978·98.5×74.5㎝). 유럽화단에 본격 진출한 직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인전을 열며 전시 포스터로 사용하기도 한, 1970년대 후반의 ‘정수’로 꼽히는 작품이다. 23일 서울옥션 ‘제168회 미술품 경매’에 추정가 15억∼20억원을 달고 응찰을 기다린다(사진=서울옥션).이우환의 300호(217.7×291.0㎝) 대작 ‘대화’(Dialogue·2016)도 보인다. 강렬한 색과 웅장한 규모로 압도하는 작품은 서울옥션에 추정가 15억∼20억원으로 나왔다. 케이옥션에선 자유로운 즉흥성을 특징으로 하는 ‘바람과 함께’(1990×91×116.8㎝)로 맞불을 놓는다. 추정가는 4억 8000∼7억원. 유영국이 평생 그린 울진의 하늘과 산과 나무가 고유한 존재감을 고즈넉하게 드러낸 ‘워크’(Work·1989·65.1×90.9㎝)는 케이옥션에서 꺼내들었다. 드물게 초록을 주조색으로 쓴 작품은 멀리 푸른 하늘 아래 완만한 산을 흘리고 녹색의 능선을 배경으로 마른 나뭇가지를 심어둔 소박한 서정성이 돋보인다. 추정가 3억 2000만∼5억원에 출품했다. 이외에 국내 경매에 처음 나서는 미국 출신 쿠바 작가 헤르난 바스의 원화와 또 종이작품이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 나란히 나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무성한 나무숲에 혼자 떨어진 소년을 그린 ‘숲 사이로 숲’(The Forest Through the Forests·2010·152.8×130.8㎝)은 서울옥션에서 추정가 3억∼5억원에, 역시 숲속에 홀로 떨어진 부엉이를 그린 ‘훗훗’(Hoot Hoot·2005·28.6x25.4㎝)은 케이옥션에서 추정가 2400∼5000만원을 달고 새 주인을 찾는다. 미국 출신 쿠바 작가 헤르난 바스의 ‘숲 사이로 숲’(The Forest Through the Forests·2010·152.8×130.8㎝·왼쪽)과 ‘훗훗’(Hoot Hoot·2005·28.6x25.4㎝). 23일 서울옥션 ‘제168회 미술품 경매’에 국내 경매에선 처음 나서는 원화 ‘숲 사이로 숲’과 함께 24일 케이옥션 ‘8월 경매’에 출품한 종이작품 ‘훗훗’이 시선을 끌고 있다. 각각 추정가 3억∼5억, 2400∼5000만원을 달고 출품했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
- 8월까지는 말라리아 모기 주의하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지난 20일은 ‘세계 모기의 날’이었습니다. 영국의 의사 로널드 모스가 암모기가 사람에게 말라리아를 옮긴다는 사실이 처음 밝힌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모기는 사람에게서 흡혈하는 과정에서 여러 병균을 옮기는데요. 황열병,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일본뇌염 등 다양한 질병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질병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말라리아입니다.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매개 모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매년 60만명 이상이 말라리아로 사망하고 한국에서도 1993년 이후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질병입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매년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9월부터 서서히 줄어들곤 합니다. 최근 미국 하와이대와 위스콘신대, 스웨덴 구텐버그대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로 말라리아를 비롯한 감염성·병원성 질환이 악화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으니 한국에서도 앞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더 늘어날지도 모를 일입니다.단세포 동물인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에게서 흡혈할 때, 말라리아 원충이 인체에 주입되는 과정에서 말라리아에 걸립니다. 말라리아 원충은 혈류를 통해 간에 들어가서 분열을하다가 적혈구에 침범해 급성 열성 증상을 나타내는데요, 보통 잠복기는 2주로 알려져 있지만 때에 따라 1년 이상 잠복기를 갖기도 합니다.말라리아의 증상은 오한, 주기적인 고열, 무기력증 등이 꼽힙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 암컷이 3일열원충에 감염됐을 때 발생합니다. 하루 걸러 발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3일열말라리아는 어린이, 고령자, 면역부전환자 외의 성인들에게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아 열대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열대열말라리아에 비해 치사율이 낮습니다.말라리아의 치료약으로는 ‘항말라리아제’가 있습니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치료뿐 아니라 예방효과도 있어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는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감염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고 감염 후 발병을 막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항말라리아제는 원충의 DNA에 결합해 대사과정을 방해하거나 원충의 DNA 합성에 필요한 엽산 합성을 막는 역할을 하면서 치료효과를 냅니다. 다만 그간 가격이 저렴하고 효과적이어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사용돼 온 ‘클로로퀸’은 현재 내성을 나타내는 원충이 늘고 있어 주의해 복용해야 합니다. 다행히 3일열말라리아가 주로 유행하는 국내에서는 클로로퀸에 대한 내성이 없어 클로로퀸을 3일간 복용한 뒤 수면소체에 효과가 있는 프리마퀸을 14일간 연이어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단, 클로로퀸은 시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중인 환자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되며, 프리마퀸은 과립백혈구 감소가 나타날 수 있는 환자나 골수억제제 투여 중인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롯데·신세계, '곰 캐릭터' NFT로 맞붙었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통업계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자사의 ‘곰’ 캐릭터를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연이어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다.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이 유통 업계 최초로 NFT를 선보인 이후, 롯데도 직접 캐릭터 NFT를 발행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롯데홈쇼핑이 내달 18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벨리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한다(사진=롯데홈쇼핑)◇1초만에 완판 ‘벨리곰’ NFT...시그니엘 숙박 등 혜택 담아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17~18일 자사 인기 캐릭터 ‘벨리곰’의 NFT 약 1만개를 발행, 1초 만에 모두 완판했다. 발행 직후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 기준 벨리곰의 최저가는 779클레이로(1클레이 380원 기준 29만원) 이는 일반 발행가(620클레이)보다 25% 높은 수치다. NFT를 보유하기만 해도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기대감이 반영돼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달 1일 NFT별 등급을 공개하면 등급별로 가격에 차이가 발생할 전망이다.전체 NFT 중 0.3%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 ‘벨리’를 보유한 고객은 △시그니엘 플래티넘 숙박 패키지 △롯데호텔 월드 숙박권 △프라이빗 샤롯데 패키지 △라이브커머스 벨리 할인권 혜택 등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롯데홈쇼핑은 벨리곰 NFT를 소유한 고객들에게 라이브커머스 할인쿠폰과 유료멤버십 ‘Y클럽’ 회원 자격을 주면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계열사인 롯데GRS,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등도 연계해 혜택을 담는다. 이외에도 쇼핑, 식음료, 숙박 등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롯데월드 초청, 셀럽 콘서트 진행 등 NFT 고객을 위한 혜택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웹 3.0 시대에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가상경제 활성화 요소인 NFT가 중요하다”며 “향후 멤버심 혜택 차별화로 소장 가치를 높이고, 고객 커뮤니티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지난달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NFT 페스티벌에 푸빌라가 전시돼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백화점 VIP 대접받는 신세계 NFT…프리미엄 혜택으로 차별화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자사 캐릭터 ‘푸빌라’의 NFT를 발행하며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백화점을 기반으로 만든 NFT인 만큼 홈쇼핑보다 프리미엄급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푸빌라 NFT 소유자 중 상위 1.2%에 해당하는 ‘미스틱’과 ‘레전더리’ 등급 고객은 신세계백화점 퍼스트라운지를 월 5회 입장할 수 있다. 퍼스트라운지는 연간 백화점 구매금액이 4000만원 이상 되는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다. 더불어 백화점 발레파킹(대리주차), F&B 3만원권 제공 등 VIP 혜택을 담아서 차별화했다.이같은 혜택 덕분에 최상급 푸빌라 NFT는 발매 가격(300클레이)의 300배인 10만 클레이(약 3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신세계는 NFT 소유자들에게 선물 보따리를 풀고 있다. 지난달 부산 센텀시티점서 ‘NFT 페스티벌’을 개최한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에는 지니뮤직과 함께 대전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후 10월에는 서울에서 고객 파티를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유통업계가 잇달아 NFT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2030세대 팬덤을 확보하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른 유통사들도 내년부터 NFT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NFT 시장은 초기이기 때문에 롯데, 신세계가 경쟁 개념보다는 같이 시장을 키워주는 단계”라며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마케팅을, 롯데홈쇼핑은 보다 대중적인 혜택을 주는 등 발행기업의 모태에 따라 포지셔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어찌 할수 없는 유전자 변이, 조기 식별 통해 유방암 위험 낮춰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방암하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먼저 떠올린다. 예방적 차원에서 유방과 난소를 절제한 과감한 용기 때문일까? 그 바탕에는 바로 ‘유전성 유방암’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 유전자로는 ‘BRCA1/2’가 손꼽힌다.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채수민 교수는 “BRCA1/2 유전자는 본래 DNA 손상을 복구함으로써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변이가 생기면 암 발생 예방능력이 낮아져 여러 종류의 암, 특히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며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중 5~10%에 달하며, 일반적인 유방암에 비해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난소암 등 다른 종류의 암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물론 유전자 변이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모두 암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마다 변이에 따른 침투율은 다르게 나타나는데 안젤리나 졸리가 예방적 수술을 받은 것도 침투율이 높은 BRCA1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채수민 교수는 “침투율이 높다는 것은 유전자 변이가 실질적으로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라며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이른 나이부터 철저한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암 발생 확률을 낮추기 위해 화학적 예방법이나 예방적 수술 등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유전성 유방암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 가족이라는 특성상 동일한 환경과 생활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을 수는 있으나 유전성 암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경우 가족성 유방암으로 바라봐야 한다.채 교수는 “만 40세 이전에 유방암이 발병했거나 양쪽 모두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 환자 본인을 포함한 유방암 가족력이 3명 이상이라면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BR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경우, 암 발생 예방을 위해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과 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발병을 50%, 피임약은 난소암 발병을 50%정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타목시펜의 경우 혈전증, 자궁내막암 등 각종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은 필수다. 채 교수는 “유방암 발생을 100% 막을 수 없지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수술”이라며 “원하는 경우 예방적 유방절제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자가조직 혹은 보형물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적 수술은 시행 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과 논의를 거쳐 득과 실을 명확하게 따져봐야 한다. 수술로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으나 상처 합병증이나 불만족스러운 재건, 유방 감각의 소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