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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 수출 금지 국가 잇따라…20개국으로 늘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니아 전쟁 이후 전 세계적인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식량 수출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에서 식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밀 농장. (사진=AFP)◇세계 곳곳서 식량 보호주의 물결…밀·닭고기 등 품목도 확대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9일 미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자료를 인용, 지난 7일 기준 실질적으로 식량 수출을 금지하는 나라가 20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인도,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가나 등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걸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식량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수출 금지 대상도 밀, 식용유, 닭고기, 쇠고기 등 가정은 물론 요식업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품목으로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우크라이나가 해바라기유와 밀 등을 수출하지 못한 것이 다른 국가들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해바라기유 공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으며, 세계 5위 밀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의 공급 부족을 메울 것으로 기대했던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는 지난 5월 중순 밀 수출을 금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설탕 수출도 제한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인도는 2021~202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설탕을 생산했으며, 수출량도 브라질, 태국 다음으로 많다. 이 때문에 국제 밀 가격은 천정부지 치솟았고, 설탕 가격도 브라질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최근 상승 추세다. 인도 정부는 자국 내 소비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올해 이상고온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밀 생산량이 크게 줄었는데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출도 급증했고, 내수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세계 팜유의 약 60%를 생산하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말 팜유 수출을 금지했다. 우크라이나산 해바라기유에 대한 수요가 팜유로 몰려 수출에 치중한 탓에 정작 자국에선 식용유 품귀현상이 발생해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약 한 달 만인 5월 23일 수출 금지를 해제했으나 내수시장용으로 1000만톤을 유지하도록 공급의무(DMO)를 설정했다.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태국은 쌀 농가 수입을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2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과 담합해 국제 시장에서 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쌀이 밀의 대체 식품으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밀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게 낮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태국 현지언론들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가 이달 1일부터 가금류와 냉장·냉동육, 치킨 소시지와 너겟, 패티 등 모든 닭 관련 제품의 수출을 금지했다. (사진=AFP)◇식량 수입 의존국 ‘비상’…수출국도 외화수입 감소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닭고기 수요의 3분의 1을 말레이시아에서 충당하는 싱가포르에선 닭고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일시 폐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국가에선 식량난이 정정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리랑카에선 시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총리와 각료가 사임에 내몰렸다. 인도가 밀과 설탕 수출을 금지한 것도 4월 소비자 물가가 약 8년 만에 최고치인 7.8%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가 급등은 인도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여서 투표권을 행사할 때 큰 영향을 끼친다. 닛케이는 가장 큰 문제는 각국의 수출 규제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이달 3일 발표한 5월 세계 식량가격지수(2014~2016년=100)는 157.4로 전년 동월대비 22.8% 급등했다. 한편 규제 강화는 수출국에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팜유 수출 금지로 최대 22억달러(약 2조 7700억원)의 외화수입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 화물연대 파업에 '주류대란' 올까…편의점업계, 속속 발주제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주류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상대적으로 재고를 확보할 물류창고 공간이 부족한 편의점 업계는 서둘러 전국 가맹 편의점에 하루 발주 물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상황이 나은 대형마트들도 행여 장기화될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7일 오후 서울의 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 등 발주된 주류들이 쌓여 있다. (사진=뉴스1)8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유통업계 ‘주류 대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총파업으로 일단 시멘트·레미콘 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 역시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당장 소주·맥주 ‘사재기’나 ‘품귀대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혼란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재고를 쌓아둘 물류창고 공간이 작은 편의점 업계부터 전국 가맹 편의점의 하루 소주 발주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재기나 품귀 현상은 빚어지지 않고 있고, 안전재고 등으로 단기간 물량공급이 끊기더라도 버틸 여력은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가맹 편의점들 중 불안감에 사재기를 할 우려가 있어 최소한 이를 막는 수준에서 평시 발주량 보다 넉넉한 수준으로 발주 물량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편의점 관계자 역시 “편의점에서 소주는 정가로 판매되기 때문에 여러 병을 사가기보단 한 병씩 사가는 이들이 많아 아직까지는 수량이 여유로운 편”이라며 “다만 물류 차질이 장기화되거나, 파업의 양상이 과격화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가장 먼저 발주 제한에 나선 것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으로, 이들 업체들은 지난 4일부터 전국 가맹점포들의 하루 발주 물량을 △참이슬병·참이슬오리지널병·진로이즈백병(각 360㎖) 1박스 △참이슬페트·참이슬오리지널페트·진로이즈백페트(각 640㎖) 10개 등으로 제한했다. 이마트24 역시 같은 날 참이슬병·참이슬오리지널병·진로병(각 360㎖)을 하루 각 3박스까지 발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전국 가맹 편의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안전재고 등 보다 많은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편의점 CU 역시 상황을 지켜보다가 이날부터 소주 발주를 제한하고 나섰다. 대상 제품은 참이슬병·참이슬오리지널병·진로이즈백병(각 360㎖)과 참이슬페트·진로이즈백페트(각 640㎖)로, 전국 가맹 편의점들은 하루 1박스씩만 발주할 수 있다. 이외 GS25는 아직 소주 발주 제한에 나서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편의점 업계 대비 물류창고 공간이 넉넉한 대형마트 역시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장기화시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 대비 대형마트들은 넓은 물류창고로 넉넉하게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각 점포 현장에서도 예전과 달리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 또한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장기화 등으로 행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담당 바이어들은 총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개미 보호’ 명분 실종, 퇴로 없는 거래정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개미 보호’ 명분 실종, 퇴로 없는 거래정지-“中견제보다 복잡한 북핵 억제, 대화 촉구하되 유화책은 안돼”-골프웨어+골프장, e커머스+택배 ‘깔맞춤’…패션기업 성공투자 新공식-尹 “공산세력…北핵·미사일 단호 대응”[사설]화물연대 총파업, 정부 대응에 법질서 회복 달렸다[사설]원 구성도 못한 국회 공백, 민주당 합의 이행부터 해야 △종합 -15년 기다림 끝, 8월 Moon 연다-450조 투자 목숨 걸었다는 JY, 유럽서 멈췄던 M&A 물꼬 튼다△사업 확장 나선 중견 패션기업-골프愛 빠진 패션기업…M&A로 사세 키워 ‘글로벌 브랜드’ 입지 다진다-신사업·디지털화…패션名家 2세가 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남미·아프리카에도 뒤처진 개방속도…세계 유일 정부통제 독점 ‘불명예’-번번이 막혔던 소매판매시장 개방…尹정부는 해낼까-“시장 개방 땐 다양한 결합상품 가능…소비자 편익 높아질 것”△기약없는 거래정지…애타는 개미들-코오롱티슈진 3년, 바른전자 3년7개월…“희망고문 그만, 상폐하라” 분통-개선기간 부여해 기본 2년…소송 걸리면 하세월 -상폐 위기 3년 만에 흑자회사로…개미가 살린 크로바하이텍△보수 교육감 약진…달라질 교육-“시험 없는 교육이 기초학력 저하 불러”…‘공교육 평가 강화’ 한목소리-자사고 부활할까…교육부·서울교육감 충돌 예고 -경기 첫 보수 수장…‘혁신학교’ 대대적 손질 나선다 △종합-화물연대 총파업에 건설·유통대란 불보듯… “정부, 빠른 조치 나서야”-대체투자에 강한 삼성생명…연기금 CIO 인선 휩쓰나-北 도발에 한미 ‘강철비’로 응수..“연말까지 위기상황 이어질 듯”-“韓경제 저성장·고물가 함정…정책 대응 못하면 불황 빠질수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中, 대만 놓고 갈등 고조…韓, 국익 중심 ‘디테일한 외교’ 펼쳐야 -“北, 핵 포기엔 관심 없어…경제상황 최악일 때 정책변화 유도해야”△정치-불붙은 ‘선거 패배 책임’ 논쟁…민주, 혁신비대위 출범 전부터 삐걱-尹 대통령 “국가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가족 돌보는 건 국가의 의무”-우크라 키이우 찾은 이준석 대표에 우려 발언 쏟아낸 국민의힘 중진들-당권 도전 이재명, 개혁 강조 김동연, 미국 유학 이낙연…민주 잠룡 엇갈린 행보-성비위 의혹 제명 박완주 “아닌 것은 아니다”△경제-尹 자율규제에…온플법 ‘일단 대기’-현장 곳곳에 ‘안전은 생명’ 팻말..크레인 원격조정으로 사고 차단-상속주택은 주택수에서 제외… ‘억울한 종부세’ 막는다-IEC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 의장에 박성수씨 선임 △금융-‘빚 많은 한국’…GDP 대비 가계부채 세계 1위-5대 은행 기업대출 올해 32조↑..“코로나대출 만기 앞둬 부실위험”-백내장 실손보험금 1분기 4570억 ‘역대 최대’-전기차 보험료 94만원…일반차보다 18만원 많아 △Global-우크라 엎친데 인플레 덮쳐… 美·유럽 IPO 공모자금 90% 뚝-中 단오절 연휴 소비회복은 ‘글쎄’-푸틴 “美, 우크라 미사일 지원 땐 새로운 목표물 공격”-“美, 동남아 4개국 태양광 패널 2년간 관세 면제”△산업 -개발자 품귀에 몸값 치솟는데 이탈 막을 길 없어…배터리사 ‘신음’-전기차 소재·ESG에 5년간 6조 투자..금호석화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 속도-2년 만에 日 하늘길 활짝…LCC, 증편·취항 분주 -현대重·현대글로비스 손잡고 세계 최대 CO2 운반선 만든다 △제약·바이오 -접지도 못하는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사업…K바이오 ‘휘청’-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HD201’ 유럽 허가 제동-‘뇌전증 치료제’ 신흥강자…“2025년 퀀텀점프”-삼성바이오에피스, 안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美 출시△증권-‘존버’가 답이라더니…10년 전 시총 통10 중 절반 ‘마이너스’-현대차·기아, 5월 차량 판매 예상 밖 선방… “중장기 잠재력↑” -공포심리 완화 국면..코스피 반등 기대△부동산-모아주택 층수 제한 완화…최고 15층까지 허용-LH, 투기 재발 방지 통제장치 등 구축..“강력한 혁신·국정과제 차질없게 수행”-“똘똘한 한 채 사자”… 현금 부자들, 강남아파트 경매 ‘러시’-현대엔지니어링,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사업 본격 추진△스포츠-‘쩐의 전쟁’ 우승컵… 이민지 “공격적 플레이 통해…꿈 이뤘다”-임성재, 시즌 6번째 ‘톱10’ 진입-‘상금 2위 슈퍼루키’ 이예원 “샷 감 올라와… 상위권 유지 자신”-“30도 넘는 무더위? 1시간 더 연습해도 되겠네”△문화-불운 속 핀 ‘지상의 낙원’..이제라도 데려다주려고 -“1867년 이후 제작시기 확인”…모국서 되살아난 ‘곽분양행락도’△피플-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차세대 기술 개발에 전력-“코인 공시 강화하되, 시장은 키워야”-“배우 강하늘 활약으로 가득 채운 ‘복합 장르극’-손흥민 축구화, 경매서 1600만원에 팔려 △오피니언-이재명 의원, 당권 아닌 민심부터 잡아야 -[생생확대경] 지역 살림살이 숙제 받아든 당선자들 -[기자수첩] 여야 ‘원 구성 협상’ 지연에 민생만 멍든다 △전국-시의회 76대36 구청장 17대8…우군 얻은 오세훈, 신규 사업 탄력 받나 -김동연號, 이재명의 경기와 다를까 -재정 바닥난 광주상생카드…특별할인 당분간 중지-‘지방소멸 위기’ 전남도, 1381억원 투입 △사회-“사이렌이 왜 울리죠” “肉肉데이 아닌가요”…씁쓸한 현충일-고물가에 ‘무한리필 식당’ 사라지는 고시촌…배고픈 취준생들 -138일 만에 5000명대 확진… 격리 해제 초읽기 -군사장비에 국가 핵심기술까지 유출… ‘산업스파이’ 기승-혈중알코올농도 역추산 ‘위드마크’ 적용 시점은
- 위스키에 빠진 MZ세대...가성비甲 ‘이 술’ 등장에 오픈런까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롯데마트 삼양점 조니워커 그린 없습니다” “천호 이마트 방금 그린 들어왔습니다”2일 위스키 커뮤니티에서 연일 ‘조니워커 그린’ 구입 인증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성비 위스키’로 알려진 조니워커 그린은 국내 품귀 현상으로 일부 소매점에서 9만 원 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가, 대형마트에 6~7만 원 대 가격으로 풀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조니워커 그린 입고 정보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진. (사진=네이버 카페 ‘위스키코냑클럽’ 갈무리)네이버 ‘위스키 코냑 클럽’, 디시인사이드 ‘위스키 갤러리’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조니워커 그린 입고 현황을 공유하며 오픈런 성공기를 공유하고 있다.국내 위스키 시장에서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강세지만, 블렌디드 몰트인 조니워커 그린은 6만 원 대로 15년산 위스키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MZ 술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위스키, ‘아재술’에서 ‘MZ술’로 세대 교체MZ세대의 위스키 오픈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마트의 대형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는 와인 뿐 아니라 위스키, 사케 등 다양한 주종을 갖추고 있어 MZ세대의 오픈런 필수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보틀벙커는 지난해 12월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1호점을 낸 이후 창원중앙점, 상무점까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MZ세대들은 발베니, 맥켈란 등 인기 제품의 입고 현황을 주시하며 새벽부터 줄을 선다.그동안 4~50대 남성의 ‘아재술’로 통해왔던 위스키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MZ술’로 세대 교체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최근 3년 주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스키 구매 고객 중 2030 세대 비중은 2020년에는 절반 가량이었지만, 올해는 70.8%(2월 기준)까지 치솟았다. 위스키에 열광하는 MZ세대 덕에 수입 실적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 실적은 2020년 1억 3246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 7534만 달러로 32.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위스키 수입액은 5219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1.7% 늘었다.
- 올해도 달리는 '슈퍼사이클', 팹리스 반도체 실적 '훈풍'
- LX세미콘 본사 전경 (제공=LX세미콘)[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도체 설계에 주력하는 팹리스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호실적을 공개했다. 팹리스(Fabless)는 자체 공장 없이 반도체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R&D(연구·개발) 회사를 말한다. 미국 퀄컴, 엔비디아 등이 대표적이다. 팹리스 업체들이 만들어낸 반도체는 DB하이텍을 비롯해 대만 TSMC 등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들이 생산을 담당한다.팹리스 업체들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가전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이른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상황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1분기부터 호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도 반도체 수급 불균형 상황이 진행 중이어서 팹리스 업체들의 실적 상승세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팹리스 반도체 업체인 LX세미콘이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4056억원보다 44% 늘어난 585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2억원에서 1279억원으로 2배 이상(11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2%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 1조 8988억원을 기록한 LX세미콘은 현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처음 매출액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LX세미콘은 가전, 모바일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분야에 주력한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들어가 영상 데이터를 제어하는 구동칩(DDI) 매출 비중이 80%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DDI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여기에 타미밍컨트롤러, 터치센서 등 LX세미콘이 주력하는 반도체 제품군 모두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제주반도체(080220)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295억원보다 58% 늘어난 468억원이었다. 매출액이 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12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했다.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액 1766억원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제주반도체는 통상 팹리스 업체가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영위한다. 다만 자동차와 통신장비, 보안 등 대기업이 하지 않는 메모리반도체 틈새시장에 주력한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통신장비, 보안 등에 이어 신사업으로 진행 중인 자동차용 메모리반도체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자동차용 반도체에 주력하는 텔레칩스(054450)는 흑자로 전환한 사례다. 텔레칩스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254억원보다 38% 늘어난 34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 적자에서 2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텔레칩스는 최근 LX세미콘이 총 268억원을 들여 지분 10.93%를 확보, 최대주주인 이장규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텔레칩스는 자동차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AVN)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주력한다. 현대차·기아에 들어가는 AVN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자동차용 반도체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실적 상승세가 지속한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반도체가 부족해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촉발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도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팹리스 업체들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수도권 3억 미만 아파트 '인기'..47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가 4건 중 2건이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2주 연속 100%대를 나타냈다. 다만 3억원 미만 수도권 한 아파트의 경우 47명이 몰리면서 최다 응찰자수를 나타냈다. 2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5월23~27일)서울 아파트 경매는 4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건만 낙찰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3.5명으로 낙찰가율은 105%를 나타냈다. 낙찰된 매물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장미 아파트 전용 85㎡로, 감정가 4억4400만원 대비 113.10%인 5억198만7770원에 낙찰됐다. 응찰자수는 1명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구 내발산동 전용 84㎡는 1회 유찰된 매물로 6명이 몰렸다. 매각가는 6억599만원으로 낙찰가율은 99.2%를 기록했다. 법원 경매는 총 2368건이 진행돼 이중 85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4.2%, 총 낙찰가는 2157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7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46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9.5%, 낙찰가율은 91.9%를 기록했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아파트(토지 109.2㎡, 건물 85.0, 사진)로 47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감정가(1억3600만원)의 154.4%인 2억1005만원에 낙찰됐다.2007년 5월에 보존등기 된 건물로 총 11층 중 2층이다. 3개동 194가구이며 방 3개, 욕실 2개로 구성돼 있다. 주변의 상업시설과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대형마트도 이용 가능한 거리에 있다. 권리분석 상 크게 문제되는 점이 없다는 점과 거주여건이 좋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고, 최근 아파트 물건의 품귀현상에 힘입어 많은 응찰자들이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대지(토지 390.7㎡)로 감정가(87억5168만원)의 85.9%인 75억2135만5000원에 낙찰됐다.종로 산업정보학교 북동측 인근에 위치한 대지로 주변은 각종 근린생활시설 및 교육시설, 풍물시장 등이 혼재된 노선상가지대다.본건은 토지 만에 대해 공유물분할청구에 의한 형식적 경매로 매각에서 제외되는 건물이 있다. 추후 법정 지상권 성립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낙찰자는 건물소유자를 상대로 건물철거 와 토지인도 및 지료(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을 제기할 필요가 있으며, 소송과 함께 지상건물을 매수하는 협상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지만 보증금이 적다는 점과 본건의 입지조건이 매주 좋다는 점 등이 고려돼 높은 낙찰가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 인니, 팜유수출 재개…식용유 대란 우려 잦아들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도네시아가 23일(현지시간)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했다. 글로벌 식용유 대란 우려가 잦아들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지난 20일 화상 연설을 통해 이날부터 팜유원유(CPO)와 팜올레인, 폐식용유 등의 수출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당시 그는 아직 대용량 식용유 가격이 정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리터(L)당 1만 4000루피아(약 1210원)까지 떨어지진 않았지만, 식용유 공급 상황과 가격, 팜유 산업 종사자 1700만여명의 형편 등을 고려해 수출 금지령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팜유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식용유가 계속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만 내수시장용으로 1000만톤을 유지하도록 공급의무(DMO)를 설정하기로 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 장관은 지난 20일 “국내 시장에 공급할 식용유 800만톤과 원료 200만톤을 유지하도록 팜유 식용유 업체들에 골고루 내수시장 공급의무를 부과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엔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식용유 유통 디지털 감시망을 구축해 식용유 물동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신분증을 기반으로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대용량 식용유 가격이 정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재개한 것은, 수출을 못해 수입이 끊긴 농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센 데다 무역수지에 끼치는 손해도 좌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팜유는 세계 식용유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공급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다.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달 28일 0시부터 △팜유 원유(CPO·crude palm oil) △정제·표백·탈취(RBD) 팜올레인 △RBD 팜유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다.인도네시아의 생산량은 국내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지만, 팜유 생산업체들이 수출에 치중한 탓에 자국 내 식용유 품귀현상이 발생해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 이상의 섬으로 구성된 국가여서 유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또한 상당수 팜유 생산업체들이 미등록 업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공급 상황이나 수출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바라기유, 대두유, 카놀라유 등에 대한 국제 수요가 팜유로 쏠린 것도 영향을 끼쳤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해바라기유 1·2위 수출국으로 전세계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재개로 전 세계 식용유 대란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조코위 대통령이 지난 해 11월 이후 팜유 관련 정책을 수차례 뒤집었던 만큼 불안을 완전히 해소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15분 기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의 팜유 선물 가격은 인도네시아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전일대비 2.60%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포켓몬에 진심인 SPC…배스킨라빈스·던킨도 마케팅 팔 걷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PC그룹이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마케팅에 전 계열사가 나선 모양새다. SPC삼립 포켓몬빵으로부터 시작된 포켓몬 열풍을 던킨과 배스킨라빈스 등으로 확대,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배스킨라빈스가 최근 진행한 포켓몬 굿즈 관련 예약 판매 행사가 속속 조기 종료되고 있다.(사진=해피오더 앱 캡처)21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27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스크림 쿼터(1만7000원) 사이즈 이상 구매 시 ‘포켓몬 키즈 우산’을 단 돈 2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전개한다.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벌써부터 높다. 배스킨라빈스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해피오더 앱과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이를 이용시 포켓몬 키즈 우산을 1000원 더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사전예약 시작 당일 준비된 물건이 모두 팔려나가며 조기 종료된 상태다. 현재 배스킨라빈스는 2차 사전예약을 예고한 상태다.배스킨라빈스가 포켓몬 굿즈 관련 행사를 전개했다가 조기 종료된 사례는 또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해피오더 앱과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포켓몬 블록팩&피규어 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했는데, 마찬가지로 준비된 물건이 첫날 모두 판매되며 조기 종료됐다. 이번 세트는 포켓몬 캐릭터들로 꾸며진 아이스크림 제품인 블록팩 6종에 각 플레이버와 어울리는 인기 포켓몬 피규어 6종(피카츄·꼬부기·파이리·이상해씨·이브이·푸린), 기프트 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해피오더 앱과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이상해씨 아이스 모찌 피규어 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했는데, 마찬가지로 단 3시간 만에 완판·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포켓몬 이상해씨 피규어에 아이스 모찌가 담긴 이 제품은 배스킨라빈스 쿼터 아이스크림과 세트로 구성됐으며,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시 판매 중이지만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모습이다.던킨 역시 포켓몬 마케팅이 한창이다. 던킨은 오는 25일부터 1만2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포켓몬 캐릭터 중 하나인 ‘잠만보’를 형상화한 수납함 ‘잠만보 컨테이너’를 9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해피오더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이 역시 조기 종료된 상태다.던킨은 지난 18일부터 커피와 음료 구매 고객에게 포켓몬 몬스터볼을 형상화한 ‘던캔’에 담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해당 몬스터볼 캔 덮개 안에 는 포켓몬 스티커 90종이 랜덤으로 들어있어,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에 이어 소비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할지 관심이다.SPC 관계자는 “편의점과 마트 등에 넓게 펼쳐져 판매되는 포켓몬빵에 비해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각 매장들에서 만나볼 수 있어 접근성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최근 활발한 포켓몬 마케팅의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포켓몬 열풍의 주역인 SPC삼립의 포켓몬빵 품귀현상은 지난 2월 24일 출시 이후 3달여째인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공식 집계가 이뤄진 지난 10일 기준 2100만여개가 팔려나갔는데, 현재까지도 편의점, 마트 등에서 포켓몬빵을 찾아보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 판매량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