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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정 수면 못하는 사람 빈혈 발생 위험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루에 5시간 미만 자는 성인 남성은 빈혈 위험이 정상 수면 남성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의 빈혈 발생 빈도는 남성보다 6배 이상 잦았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이 2016년∼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19∼64세) 8,205명(남 3,613명, 여 4,592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빈혈을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수면시간과 빈혈과의 관련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남 교수팀은 성인 남성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13g/㎗ 미만, 여성의 혈색소가 12g/㎗ 미만이면 빈혈로 진단했다. 빈혈의 발생 빈도는 성인 남성에서 1.6%, 성인 여성에서 12.0%로 나타났다. 여성의 빈혈 유병률이 남성보다 6배 이상 높았다. 평소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남성의 빈혈 발생 위험은 7∼8시간인 남성의 3.9배에 달했다. 남성은 나이가 많고, 염증 지표인 C-반응 단백(CRP) 수치가 높고,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이 컸다. 여성은 나이가 젊고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남 교수팀은 논문에서 “성인 남성의 5시간 미만의 짧은 수면시간은 빈혈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빈혈은 일의 능률을 감소시키고, 감염성 질환에 더 쉽게 걸리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사망률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나라 10세 이상 인구에서 빈혈의 위험요인으로, 낮은 소득, 저체중, 철분 섭취 부족, 비타민 C 섭취 부족이 확인됐다. 특히 철 결핍성 빈혈의 위험요인으로 여성ㆍ월경ㆍ비만ㆍ채식ㆍ저소득 등이 꼽힌다.
- G20 정상회의 文대통령 수행차 출국하는 홍남기…영국서 韓경제 IR도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수행를 위해 28일 이탈리아로 출국한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G20 정상회의 수행, 한국경제설명회 및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을 위해 28일 출국한다”고 27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2019년 6월 일본 도쿄 G20 정상회의 이후 2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거시정책공조, 저소득국 지원방안,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G20 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보좌할 예정이다.아울러 홍 부총리는 G20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29일 개최되는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에도 참석한다. 이번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는 팬데믹 예방, 준비, 및 대응체제 개선을 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현재의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신속한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영국 방문을 계기로 내달 1일에는 런던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도 개최한다. 홍 부총리의 한국경제 설명회는 지난 2019년 10월 뉴욕에서 진행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대면방식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런던 소재 글로벌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등에서 투자전략 및 운용 업무의 임원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홍 부총리는 이번 한국경제 설명회를 통해 한국경제 현황 및 경제회복 성과, 코로나19 및 중장기 정책대응 노력 등을 설명하고, 해외투자자들의 관심 및 우려사항들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런던에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도 진행한다. 홍 부총리는 면담을 통해 최근 세계경제·한국경제 동향 및 전망을 공유하고,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 및 코로나19 극복,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COP26 의장국인 영국이 재무장관과 관련 인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파이낸스 데이에도 참여한다. 홍 부총리는 이 행사 중 기후행동 재무장관 연합회의와 의장국 행사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무트랙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 버스 와이파이, 5G로 4배 빨라진다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과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 및 시연’ 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원욱 위원장, 조승래 국회의원, 정희용 국회의원, 김영식 국회의원, 이용빈 국회의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재 LTE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는 버스 공공와이파이가 5G 기반으로 개선되면서 약 4배 빨라진다. 정부는 연말까지 100대 규모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뒤 오는 2023년까지 버스 2만9100대에 5G 기반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한다는 목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열고 서비스를 시연했다.이날 과기정통부는 ‘5G 백홀’을 적용해 기존 LTE 기반 서비스(최대 100Mbps)의 4배 수준인 최대 400Mbps로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백홀은 상위 기간망과 이동통신 기지국 주변부 하위망을 연결해 와이파이 속도를 향상해주는 전송망이다.시범서비스는 이날부터 올해 12월 26일까지 두 달간 전국 버스 100대로 진행된다. 서비스 안정성, 통신 품질, 이용자들의 사용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는 전국 버스 와이파이 2만9100대에 단계적으로 5G 백홀을 적용해 국민의 공공 와이파이 체감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또 내년부터 도서관과 보건소, 공원 등 전국 공공장소 1만6000곳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할 계획이다.와이파이 속도 개선을 위해 단계적으로 차세대 ‘와이파이6E’ 기술도 도입한다.프로스포츠 경기장과 버스정류장 등 밀집도가 높은 공공장소 400여곳에는 5G 28㎓ 무선백홀과 10기가 인터넷 백홀 기반 와이파이를 시범구축키로 했다.과기정통부는 지방자치단체가 별도 구축한 와이파이 AP를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공공 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에 단계적으로 연동키로 했다. 지금은 지자체별로 와이파이 서비스 명칭(SSID)이 다르지만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통일할 계획이다.이날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에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당 조승래·이용빈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정희용 의원 등이 참석했다.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리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한국이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누리는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비에이치, 분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해 유의미한 외형 성장을 보여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4% 늘어 컨센서스를 각각 3%, 9% 상회했다”며 “분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향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신모델 효과를 누렸다”며 “이번 모델은 디스플레이의 세부 스펙이 상향돼 비에이치 입장에서 전 모델보다 가격 조건이 우호적이었다”고 설명했다.특히 삼성전자향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는데, 폴더블향 공급 물량이 양호했던 것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실적이 극대화되는 하반기 매출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5년간 하반기 매출액은 2017년 4704억원, 2018년 4981억원, 2019년 4351억원, 2020년 4678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6,372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북미 고객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 개수는 2017년 1개, 2018~2019년 2개, 2020~2021년 4개로 증가했다. OLED 패널이 최초로 1개 모델에 채택됐던 2017년과 4개 모델 전부에 채택된 2020년의 매출액이 유사한 수준이었다. 2021년에는 유의미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 입장에서 고사양인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채택률이 확대됐고, 디스플레이 주사율 등의 세부 스펙이 상향된 것이 주효했다”며 “2020년 신모델에 OLED가 전부 채택되며 향후 외형 성장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 바 있는데, 이번 실적을 통해 해당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향후에도 고사양 RF-PCB의 가격 인상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이다.그는 “향후 관전 포인트는 전기차와 5세대 이동통신(5G)향 매출 증가와 수익성 기여 시점이다”며 “202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01배로 밸류에이션 부담 없고, 상반기에는 국내 고객사향 물량 공급을 통해 여타 북미 고객사 공급업체와는 차별화된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 [미래기술25]‘골칫거리’ 폐플라스틱, 다시 쓰는 길 열렸다
- 우리는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를 지나 플라스틱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현 인류를 플라스틱 없이는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호모 플라스티쿠스’(Homo plasticus)라고 부르기도 하죠. 플라스틱 폐기물에 따른 폐해가 많다고는 하나 합성섬유부터 비닐, 스티로폼에 이르는 플라스틱을 우리 삶에서 한순간에 떼어놓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이 때문에 인류는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주는 편리성을 유지하면서 그 폐기물로 자연과 인류가 위협받지 않는 방법은 재활용뿐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더 많은 종류의 폐플라스틱을 다시 쓸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인류의 초점은 맞춰지고 있습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1955년 8월 미국 시사 매거진 ‘라이프’는 온 가족이 환하게 웃으며 일회용 접시와 포크를 헹가래 치듯 던지는 사진을 잡지에 실었습니다. 여기엔 ‘Throwaway Living’(그냥 쓰고 버리는 삶)이라는 제목과 ‘일회용품이 집안 일을 줄인다’는 부제가 함께 달렸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품을 사용하면 집안 허드렛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글이었죠.그러나 그로부터 65여 년이 지난 현재, 그냥 쓰고 버리는 삶이 남긴 막대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이 1950년 200만t에서 2015년 4억여t으로 200배 이상 늘어나는 동안 플라스틱을 자연에 그냥 버려왔기 때문이죠. 이렇게 땅에 매립되거나 내팽개쳐진 폐플라스틱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2021년 서울에서 열린 ‘P4G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한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은 “현재 생산소비 유형을 유지한다면 2050년엔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죠. 한때 썩지 않고 녹슬지 않는다는 이유로 ‘20세기 최고 발명품’이라고 불렸던 플라스틱은 아이러니하게 썩지 않아 ‘전 세계의 골칫거리’가 됐습니다.그럼에도 워낙 여러 형태로 쓰이는 곳이 많다 보니 플라스틱의 완전한 퇴출은 쉽지 않습니다. 마땅히 대체할만한 소재도 없죠. 인류가 ‘재활용’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988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과정이 처음 가동된 이후 분리수거 방식 개선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졌습니다.전 세계 1950~2015년 플라스틱 생산·소비 및 처리 현황 (사진=Science Advances·삼성증권)◇기존 재활용 보완하는 ‘화학적 재활용’…화학업계 잇따른 관심 그러나 지금도 폐플라스틱 절반 이상은 소각되거나 버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조지아 주립대학 공동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1950~2015년 배출된 폐플라스틱 58억t 중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5억t에 그쳤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9% 정도죠. 2020년을 기준으로 하면 재활용률이 23%까지 늘어나지만, 그래도 77%의 폐플라스틱은 여전히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는 플라스틱 재활용의 대명사를 차지하고 있는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계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잘게 분쇄한 뒤 세척·선별·혼합 등 비교적 단순한 기계적 처리 공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방식입니다. 지금도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의 90% 이상은 이 방식을 통해 다시 쓰입니다.그러나 기계적 재활용을 통해 재생되는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과 비교하면 품질이 낮고, 재활용을 거듭할수록 더욱 질이 나빠져 재활용할 수 있는 횟수도 제한적이란 한계가 있습니다. 또 화학 구조 변화없이 물리적인 형태만 바꾸는 방식이어서 여러 화학제품이 혼합되거나 오염된 플라스틱엔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죠.이 때문에 화학업계는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화학적 재활용은 수백~수만개의 단량체(monomer)가 모여 구성된 고분자 형태 플라스틱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기존 원료였던 단량체 형태로 되돌리는 방식을 일컫는데요. 쉽게 말해 레고 블록으로 만든 작품을 다시 분해한다는 개념입니다.화학적 재활용은 기계적 재활용이 가진 문제점을 보완합니다. 폐비닐 등 기존에 재활용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고, 기계적 재활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플라스틱에도 다시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죠. 재생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외 글로벌 화학업체들도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 발을 내밀고 있습니다.화학적 재활용의 흐름 (사진=한화솔루션)◇해중합·열분해에 관심…화학적 재활용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현재 화학적 재활용은 재활용 과정을 거치면서 나오는 물질에 따라서 크게 △정제(Purification) △해중합(Depolymerization) △화학 원료화(Feedstock recycling)로 나뉩니다. 화학 원료화엔 열분해·가스화·열수처리 등이 있죠. 화학업계에선 그 중 폐기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해중합과 열분해 기술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먼저 해중합은 말 그대로 ‘중합(重合)을 해체한다’는 의미로, 기존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잘게 쪼개 플라스틱 기초 재료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해 단량체로 되돌리는 것이죠. 이렇게 해체된 원료 물질로는 플라스틱을 다시 만들 수 있죠.해중합 과정을 거친 플라스틱은 처음 만들어진 플라스틱과 유사한 물성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재활용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기계적 재활용과 비슷합니다.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이 단일 성분이어야 하는 탓에 해중합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은 페트(PET), 폴리우레탄(PU) 등으로 한정됩니다.열분해는 현재 화학적 재활용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폐플라스틱을 산소가 없는 반응기에 넣고 반응기 밖에서 열을 가해 분해하는 기술입니다. 산소가 없다 보니 플라스틱에 불이 붙진 않죠. 대신 폐플라스틱이 열을 흡수하면서 가스·오일·잔류물 등으로 분해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오일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다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열분해 기술은 기계적 재활용이나 해중합 기술과 달리 혼합 플라스틱을 대상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해중합으로 처리할 수 없었던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도 재활용할 수 있죠. 소각이 아니어서 미세먼지나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폐수나 폐기물 등 재활용 과정에서의 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플라스틱 재활용 과정 (사진=미국석유화학단체)화학적 재활용은 기술 개발이 어렵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의 비중은 아직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최근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재생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면서 품질이나 재활용 횟수에 제약이 없는 화학적 재활용 위주로 시장이 변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삼성증권 ESG연구소는 2020년 90만t에 그친 전 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410만t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예상치를 내놨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6.6%에서 20.6%로 커질 전망입니다.단위=만t, 자료=삼성증권
- 첫 '포항음악제' 열린다.."엄선한 실내악 공연 선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시청 대잠홀 등에서 ‘2021 포항음악제-기억의 시작’을 통해 엄선된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올해 처음 열리는 포항음악제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열리는 대규모 클래식 페스티벌이다. ‘2021 포항음악제’ 포스터(사진=포항문화재단)11월 5일 개막공연에서는 홀베르그 탄생 200주년 기념 축제를 위해 작곡된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을 포항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또 이번 음악제의 예술감독이자 첼리스트 박유신이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첼로 협주곡 2번, 작품번호 103’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이 제랄드 핀치 ‘탄생의 날, 작품번호 8’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날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임지영, 김재영, 김영욱 등 4명은 비발디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를 연주한다.11월 6일에는 사제지간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 두 사람이 함께 모리스 라벨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 발스’, 멘델스존의 ‘현학 오중주 2번 B플랫 장조’를 들려준다. 11월 7일에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일리야 라쉬콥스키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부른다. 또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풍의 삼중주 1번 g단조’, 드뷔시의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프랑크의 ‘피아노 오중주 f단조’가 연주된다. 11월 8일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무대가 펼쳐진다. 백건우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고야의 전시에서 그의 그림과 사랑에 빠진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가 고야의 그림에서 받은 영감을 담아낸 피아노 모음집 ‘고예스카스(사랑에 빠진 연인들)’를 연주할 예정이다. 11월 9일 공연은 ‘현악 오중주 2번 G단조’, ‘인성과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노래’, ‘피아노 사중주 1번 g단조’ 등 브람스의 생애를 관통하는 음악들로 채워진다. 젊음의 꿈과 열정만큼이나 고뇌와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20대의 브람스, 평생의 친구와 함께 할 연주에 들떠있던 중년의 브람스, 마지막 대곡을 피워내던 말년의 브람스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11월 10일에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현악 사중주 21번 D장조’와 ‘현악 사중주 15번 d단조’를 대한민국 실내악의 역사를 다시 쓴 노부스 콰르텟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11월 11일 ‘2021 포항음악제’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을 비롯해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삼중주 3번 f단조’와 멘델스존의 ‘현악 팔중주 E플랫 장조’로 대미를 장식한다. 재단 측은 “모든 이들에게 기억될 만한 ‘시작’을 만드는 새 악장을 펼치려고 한다”며 “이번 음악제에서 들려줄 곡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문]文대통령 “위기 극복 및 완전한 회복 위해 내년 예산 604.4兆 편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확장 재정을 통해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이끌었다”며 604.4조 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 처리를 국회에 당부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아래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습니다.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급변하는 국제 무역질서에 대응해야 했습니다.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데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습니다.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하여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편으로 우리는, 인류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습니다.코로나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우리에게도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도전입니다.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 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습니다.윈스턴 처칠은“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했습니다.우리 국민들은 언제나,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왔고,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습니다.아직 대화는 미완성입니다.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자립하는 역전의 기회로 바꾸었습니다.국민이 응원하고,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손을 맞잡아 대응했습니다.그 결과,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을 안정시키면서,일본을 넘어 세계로, 소재·부품·장비 강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표준이 되었으며대한민국이 방역 모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선진적인 방역전략과 의료체계,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세계가 함께 위기를 겪으면서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습니다.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안정적인 방역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우리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11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고 위축되었던 국민의 삶에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나고,등교 수업도 정상화될 것입니다.복지시설들도 정상 운영되며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문제도 해소될 것입니다. 치유와 회복, 포용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단계적 일상회복은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하여 K-방역을 완성해 내겠습니다.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걱정했던 것이 경제였습니다.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비상경제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과감하게 대응했습니다.국회와 협력하여 여섯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전례 없는 확장재정을 통해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고,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끌었습니다.그 결과 주요 선진국 중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가장 빨리 회복했고,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수출은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여,무역 1조 달러를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역대 최고의 실적입니다.소비와 투자도 활력을 되찾고 있고가장 회복이 늦은 고용에서도지난달, 위기 이전 수준의 99.8%까지 회복됐습니다.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사상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는 등대외신뢰도 또한 굳건합니다.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피해 업종과 계층에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노력과 함께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지원을 집중했습니다.네 차례에 걸쳐 18조3천억 원 수준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고,금융과 세제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을 더해어려움을 덜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모레부터는 손실보상법에 따라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보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법을 통한 손실보상은 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제도적으로 큰 진전입니다.조금이라도 격려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손실보상법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시면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고용유지 지원금을 확대하여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을 뒷받침하고,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에게네 차례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공공일자리도 대폭 확대했습니다.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마련하여 고용보험 대상자를 늘리고,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드렸습니다.국민취업지원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여취약계층의 취업과 생활안정을 도왔습니다.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데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포용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우리 정부는 복지·노동 분야 예산을 계속 늘려출범 초기 130조 원에서 내년 217조 원 수준이 되었습니다.특별히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에 역점을 두었습니다.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이번 달부터 완전 폐지했습니다.제도 도입 60년 만의 일입니다.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조기 인상하고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크게 확대했습니다.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을 신설하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농어민들을 위한 공익직불제도 도입했습니다.한편으로, 보편적 아동수당을 최초로 도입하여 지급 연령을 확대하고 있고,2019년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모든 학년에 시행함으로써초·중·고 전체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습니다.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그 결과, 연간 노동시간이 2016년 2,052시간에서 지난해 1,952시간으로 크게 줄었고,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5년 만에 23.5%에서 16%로 대폭 감소했습니다.특히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상당히 낮추었습니다.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여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 문제를 해소하고본인 부담금을 대폭 줄였습니다.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여치매 의료비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완화했습니다.완전한 경제회복은 포용적 회복으로 달성됩니다.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정부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우리 경제는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그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이어지역균형 뉴딜, 휴먼 뉴딜로 확장했고,투자 규모도 5년간 총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우리가 먼저 걷기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세계의 주목을 받았고,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은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강한 디지털 역량과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정보통신기술 주력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경제회복을 넘어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더욱 긍정적입니다.신산업이 경제 반등과 도약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반도체는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더해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하면서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힘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미래차의 심장, 배터리는 기술 우위를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외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바이오 헬스 분야도 10대 수출품목으로 진입하여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위기에 처해 있던 기존 주력 산업도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혁신을 무기로 힘차게 재도약했습니다.조선업은 세계 1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했고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석권하며K-조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해운업도 정부가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만에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첨단산업 경쟁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열 번째로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고,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자체 발사체로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기술 이전을 통해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제2벤처붐이 확산되며 우리 경제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유니콘 기업 수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세 개에서 열다섯 개로 늘었고,벤처투자액은 올해 8월에 이미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여연말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우리 문화가세계를 매료시키며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흑자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며농식품과 화장품 수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닙니다.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고,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또한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며,세계 경제 질서와 산업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입니다.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특히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산업인 수소경제를국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수소 선도국가, 에너지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조선 등 주요 산업별 지원전략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별 ‘K-동맹’을 구축하여 어느 때보다 강고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응한다면,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습니다. 군사력도 강해져 종합군사력 세계 6위 국방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고,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될 만큼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할 만합니다.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대단한 국가적 성취입니다.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성취이기에 더 대단합니다.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단결하고 협력했습니다. 방역의 주체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입니다.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지금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습니다.또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도 동참하여,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하여온실가스를 줄여온 기후 선진국에 비하면, 2018년에 배출정점에 도달한 우리나라로서는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정부는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 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며에너지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의 목소리도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기업도 스스로 생존과 미래경쟁력을 위해서 과감히 나서고 있습니다.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실천운동이 필요합니다.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절약과 재활용을 습관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나무 심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 국민 누구나 탄소중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정부도 국민의 행동과 실천을 지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습니다.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습니다.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도 계속 채워 나가야 합니다.지금까지 초고속 성장해 온 이면에 그늘도 많습니다.세계에서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나라이며,노인 빈곤율, 자살률, 산재 사망률은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입니다.더욱 강한 블랙홀이 되고 있는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 불균형도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불공정과 차별과 배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미래 세대들이 희망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들입니다.정부는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들을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다음 정부로 노력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내년도 예산을 604조 4천억 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습니다.올해 본 예산과 추경을 감안하여 확장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코로나 위기 국면에서확장재정은 경제와 고용의 회복을 선도하고, 세수 확대로 이어져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선순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다만 한편으로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도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부는 지금까지 위기극복을 위해 재정의 여력을 활용하면서도재정건전성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심했고,그 정신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었습니다.올해 세수 규모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예상보다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결과적으로 세수 예측이 빗나간 점은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그만큼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서전체 국가 경제로는 좋은 일입니다.정부는 추가 확보된 세수를 활용하여국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덜어드리면서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활용함으로써재정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내년도 예산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상과 민생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예산입니다.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전략적 기술개발 등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강한 안보와 국민 안전, 저출산 해결의 의지도 담았습니다.첫째,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피해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코로나 백신 9천만 회분을 신규 구매하여,총 1억7천만 회분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일상회복을 위해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도 확충해나가겠습니다.특히 손실보상법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두텁게 보상받을 수 있는 예산을 담았습니다.제도적 지원 범위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긴급자금을 확대하고 금융절벽을 해소하며,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재창업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면서회복의 온기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내년에는 기준중위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되어7대 급여의 보장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집니다.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로5만3천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263만 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실시하여‘아프면 쉴 수 있는 나라’의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또한 대리운전, 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기본보상금을 인상하고생계지원금도 신규 지급할 것입니다.특별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일자리, 자산형성, 주거,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청년내일 저축계좌, 청년희망적금 등을 신설하여청년의 자산형성을 도울 것입니다.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저소득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대학 국가장학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전체적으로는 물론 개인별로도중산층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2단계 재정 분권에 따라 지방 재원이 크게 확충될 것입니다. 스물세 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생활SOC 3개년 계획도 완성될 것입니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이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다른 권역으로 확산시키고,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셋째, 미래형 경제구조로 전환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2022년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12조 원 수준의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입니다.친환경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보급하여누적 50만 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산하고 도시숲도 크게 늘려나가겠습니다.2조5천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하고온실가스감축 인지 예산제도도 시범 도입하겠습니다.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데33조7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R&D 예산은 30조 원 규모로 정부 출범 당시보다 50% 이상 확대했습니다.GDP 대비 R&D 투자 세계 1위의연구개발 강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었습니다.정부는 국방예산을 55조2천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우리 정부는 연평균 6.5%의 높은 국방예산 증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군 장병 봉급과 급식비를 크게 인상하는 등 장병 복지를 강화하고,첨단 전력 확보와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할 것입니다. 한미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력 증진에 더하여다자외교와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고,그린·디지털·보건 부문을 중심으로 ODA 예산도 크게 늘렸습니다.자연재해 예방, 국민생명 보호, 생활환경 개선 등3대 재난 안전을 위해 20조 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처음으로 영아수당과 첫만남이용권을 신설하여 지원하겠습니다.국공립 어린이집을 더욱 확충하여 공보육 이용률을 높이는 등가족과 육아에 더 친화적인 사회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기도 합니다.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우리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위드 코로나’에 연말 소비 늘어난다…예상 지출 평균 64만원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다음달부터 시행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 쇼핑에 지출하는 금액이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사진=G마켓)G마켓과 옥션은 연중 최대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고객 총 4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결과 예상 지출금액이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최대 얼마를 쓸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100만원을 쓰겠다는 응답이 22%로 가장 많았고, 30만원이 21%, 50만원이 19%로 뒤를 이었다. 통 크게 200만원을 쓰겠다는 응답도 10%를 차지했다. 지출 예상 금액을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64만1000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일 설문의 평균 지출금액인 46만9000원보다 20만원 가까이 늘어났다.성별로 보면 남성의 지갑이 더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출 금액 질문에 남성의 경우 100만원이라는 응답이 2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200만원이라는 답도 13%로 많았다. 이에 비해 여성은 30만원 응답이 26%로 1위를, 50만원(20%), 100만원(1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균 지출금액도 남성 72만3000원, 여성 54만2000원으로 남성이 더 높았다.‘한 가지만 구매한다면 꼭 구매할 상품’을 묻는 주관식 문항에서 1위는 ‘로봇청소기’(15%)가 차지했다. 이어 세탁기/건조기(11%), 컴퓨터/노트북(9%), 냉장고(8%), TV(6%)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집콕과 관련된 고가의 디지털/가전 품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카테고리별로 보면 디지털·가전 분야에서는 생활가전(26%)과 디지털기기(22%)를 선호했고, 마트 상품군에서는 제철 신선식품(24%)과 생필품(22%), 취미 용품 중에서는 홈트 용품(43%)을 가장 선호했다.문제연 G마켓 영업본부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소비 심리도 활기를 되찾고 있는 만큼 연말 쇼핑 시즌을 ‘위드 빅스마일데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탄탄하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 강세·주요국 정책 발표, 원자력 관심 유효 시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적극적인 탈탄소 움직임, 오는 31일 예정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등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25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인도분 석탄과 유럽 천연가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27.4%, 24.6%로 여타 원자재 대비 강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계절적으로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천연가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의 논쟁이 지속되면서 원자력 에너지 활용에 대한 유럽 각국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프랑스, 헝가리 등 유럽 10개국경제장관들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원자력을 EU의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목록에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12일 프랑스는 ‘France 2030’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점진적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원자력 에너지 발전 및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19일에는 영국도 탄소배출 제로 계획의 핵심 발전원으로 원자력을 언급, SMR과 더불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대규모 자금 투입 의지를 밝혔다.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OP26을 앞두고 1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원자력이 탄소 중립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IAEA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적은 원자력을 새로운 발전원 중 하나로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러시아,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9개국의 지지 성명을 받았다”고 짚었다. 발전원별 탄소배출량을 보면 원자력(57 kWh/g)은 풍력을 비롯한 여타 친환경 에너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글로벌 원자력 관련 종목들의 수익률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인 캐나다 광산회사 카메코(Cameco)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6.1%이며 미국 내 주요 우라늄 개발 및 탐사업체인 에너지 퓨얼스(Energy Fuels)와 우라니움 에너지(Uranium Energy)도 한 달 사이 각각 34.7%, 33.8% 급등했다. 글로벌 우라늄 채굴 및 제련 기업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인 Global X Uranium ETF(URA)와 North Shore Global Uranium Mining ETF(URNM)는 최근 1개월 기준 각각 22.6%, 24.4% 상승했다. 고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들이 원자력 에너지 관련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COP26에서 원자력 에너지 활용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자력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