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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WS에는 없어요…AI클라우드 집중, ‘26년 매출 2조 목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동식 KT클라우드(kt cloud) 대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목할 시장은 공공과 인공지능(AI), 5G 쪽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AI는 연평균 글로벌 컴퓨팅 성장률(45%)보다 많은 60%에 육박하죠. AI클라우드로 세계 최고에 도전할 겁니다.”12년 전, 우리나라에 클라우드라는 개념이 생소했을 때부터 활동해 온 윤동식 KT클라우드(kt cloud)대표. KT는 총 1조 7712억 원의 현금과 현물을 출자해 KT클라우드를 설립하고 클라우드·IDC 사업을 분리했다. 직원은 현재 300여명. 인재를 채용 중이고 KT DS 인력이 합류하면 연말께 650여 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구글은 반 컨설팅…KT는 세계 최초 GPU 종량제 서비스개발자 채용 공고를 냈더니 모집 숫자보다 10배 이상이 몰려 6시간 이상씩 인터뷰를 하는 날도 있다는 그에게 사업 비전을 물으니 AI클라우드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했다. 윤 대표는 “AWS에는 (AI클라우드가) 없고, 구글이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나 약간 컨설팅 개념이 들어가 자동계산이 가능한 우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AI클라우드란 기업들이 서비스를 인공지능화하려 할 때 이를 만들거나 처리할 때 필요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쓰는 만큼 제공해주는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이 AI 관련 트레이닝과 예측 등의 용도로 TPU를 사용하나, KT는 세계 최초의 종량제 모델인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은 고비용 GPU 인프라를 동적 할당 방식으로 제공한다. 실 사용량 기반 종량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KT가 처음이다. AI 서비스 전문기업 또는 AI 개발자 등은 GPU 자원을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만 할당받아 사용하고 이후엔 반납하면 된다.윤 대표는 “종량제 기반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면서 “국내 강소 기업인 프레임워크 설계 벤처기업 모레(Moreh)와 칩 벤처 파두(FADU)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들과 함께 전용 AI 반도체 칩을 개발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AI반도체 칩은 서버용부터 개발 중인데 ‘23년 말쯤 파일럿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AI클라우드, 공공시장 영업에도 도움 그래도 당장은 공공과 금융이 핵심 아닐까. 대기업 등은 주로 AWS나 애저 등을 쓰고 별도의 보안 인증제가 있는 공공이나 보안 문턱이 높은 금융이 KT를 비롯한 네이버클라우드·NHN이 겨냥한 시장이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윤 대표는 “공공시장은 과반 이상이 목표이나 NIA(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서 공공 전환사업가이드를 만들 때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하지 않아 (기존 토종 빅3뿐 아니라) 삼성SDS, 가비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들어오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우리는 공공 클라우드 이후 데이터가 쌓인 뒤 필요한 AI클라우드나 GPU팜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로 설득한다”고 했다. AI클라우드의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지면 공공이나 금융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의미다.그는 “AWS와도 경쟁하는 금융시장은 IT 내재화 인력이 정해져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시장”이라면서 “KT클라우드는 신영증권에 서비스를 제공해 IPO(기업공개)때 몰리는 트래픽 처리를 도왔다. AICC(AI기반 콜센터솔루션)에 대한 보험사 수요도 있다. 클라우드로 AICC를 제공하는 일에도 열심”이라고 했다.‘22년 6천억 매출 목표…당장 외자 유치는 아냐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약 6조원 (by 가트너)으로, 전년대비 22.9%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KT클라우드는 6,000억원의 매출에,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하는게 목표다. ‘21년 매출은 4,559억 (kt의 Cloud 사업/ IDC 사업)이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외자유치 1조원 추진 등이 보도됐지만) 법적으로 투자를 받아도 첫 해에는 20% 이상 받을 수 없다. 2조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면 4000억원이 된다”며 “일단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외자를 받는다면 1000~5000억 원 사이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이어 “5G 클라우드는 5G망이 촘촘한 우리나라보다는 시골에 공장이 있어 센서로 스마트공장을 하려 해도 5G망이 없는 미국 등 외국에서 하는 게 적합하다고 본다”며 “5G클라우드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로 가려 한다. 공공과 AI클라우드, 5G클라우드를 통해 ‘26년까지 매출 2조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크로넥스, 제2 CRO 사업시설 내달 가동...100억 매출 ‘마중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생체조직 전문생산업체 크로넥스가 올해 100억 매출액 목표 달성의 마중물을 부었다. 주요 현금창출원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을 기존 대비 4배가량 확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면서 사실상 목표 달성의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수요 확대로 경기 화성 CRO 사업시설에 이어 신규 사업시설도 연내 완전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로넥스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내 제2 CRO 사업시설이 최근 완공됐으며, 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설비공사에 들어간 후 8개월 만이다. 부지 확보와 시설설비에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크로넥스는 화성 CRO 사업시설이 완전가동되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호매실동 내 수원프리마비즈타워 6층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이 중 생산시설로 활용되는 것은 1300㎡ 규모다. 화성 CRO 사업시설 260㎡의 5배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RO 시장은 19조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다. 문유석 크로넥스 부장은 “수원과 화성 사업시설에서는 설치류를 이용한 효력시험 서비스를 제외하고도 미니피그 및 중동물을 이용한 비임상 효력시험을 300케이지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며 “시장 수요의 확대로 3개월 내 신규 사업시설의 완전가동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실화되면 크로넥스의 올해 목표인 매출액 100억원과 흑자전환도 가시화된다. 크로넥스는 2015년 12월 코넥스 상장 이후 꾸준한 외적 성장을 이뤄왔으나, 최근 3년간 정체 상태다. 30억원 내외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나, 미니피그 유전자형질전환돼지 연구에 대한 재투자로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32억원과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문 부장은 “지난해 대부분 매출액이 CRO 부문에서 나왔다”며 “올해 CRO 사업시설 확대로 인한 추가 매출액만 따져도 작년보다 배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더해 미니피그 생산, 형질전환 돼지개발 및 이종생체원재료를 비롯한 초순도 ISO인증 바이오콜라겐을 생산 할 수 있는 제주미니피그연구센터(JMRC)도 하반기 가동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크로넥스의 실적 반전에 힘을 실어줄 형질전환 돼지 및 바이오생체재료 사업도 연내 진행된다. 크로넥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에 연간 1200두의 미니피그를 생산할 수 있는 JMRC를 짓고 있다. 올해 3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미니피그는 ISO 기반 의료용 콜라겐뿐만 아니라 동결건조 뼈 수복재, 피부재생용 무세포진피 등의 제조에도 활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크로넥스는 궁극적인 목표인 장기이식용 미니피그 및 이종생체원료 개발과 맞춤형 CRO로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니피그는 비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이자 인체조직을 대체하는 이종생체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크로넥스의 ISO 인증 미니피그 진피층에서는 최대 300g의 ‘의료용 I형 콜라겐(순도 99% 이상)’이 추출된다. 글로벌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2028년 1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현재 일본과 호주의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1g당 200만원에서 1600만원까지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국내에는 크로넥스를 제외하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크로넥스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은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카스나인, 3.5세대 크리스퍼/cpf1로 면역 거부를 유도하는 유전자를 다중·동시 제거할 수 있다. 문 부장은 “현지 사정으로 당초 예정보다 JMRC 건설이 늦어졌지만, 연내 완공에는 문제가 없다”며 “올해 신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동 준비를 하고 있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내 크로넥스 제2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시설 연구실. (사진=크로넥스)
- 남성호르몬 수치 낮으면 빈혈 위험성 2배 높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팀(유탁근, 강정윤, 최재덕, 정혁달 교수)은 건강검진을 받은 40~50대 남성 8,727명을 대상으로 빈혈과 남성호르몬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이하인 갱년기 중년 남성 중 혈색소 13g/dL 이하빈혈 환자는 3.0%인데 비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이상인 정상 남성 중 빈혈 환자는 1.2%에 그쳤다. 갱년기 중년 남성이 정상 남성보다 빈혈 위험성이 2.4배 높았다. 이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혈색소 13g/dL 이하 병적인 상태의 빈혈과 남성 갱년기 간의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낸 의미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남성호르몬이 골수에 작용하여 조혈작용이 있다는 동물실험 수준의 기전 연구와 남성호르몬이 낮으면 혈색소가 낮아진다는 임상 연구는 있었으나, 대부분 혈색소 13g/dL 이상의 정상범위에 속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그쳐 임상적 의미가 낮았다. 이준호 교수는 ”중년 갱년기 남성에게서 빈혈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빈혈에 대한 선별검사가 중요해졌다.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는데도 혈색소 수치가 13g/dL 이하인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남성호르몬 측정을 통해 남성 갱년기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논문은 SCI 국제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Human Biology 4월호에 게재됐다.남성호르몬 평균 수치는 4~6ng/mL이다. 3.5ng/mL 이하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병적으로 낮은 것으로 간주하고, 유증상 시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특히 40~50대부터 주로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 및 성 기능이 감소하고, 근육감소, 비만, 치매, 심혈관 질환 및 당뇨 위험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있고 증상이 있다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남성호르몬 저하를 예방하려면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남성호르몬은 새벽에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바르는 제제, 코에 뿌리는 제제, 주사제 등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
- 2030년 바이오베터 380조 시장...상용화 앞둔 국내외 개발사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오리지널 의약품 보다 지속시간이나 효과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업계들이 빈혈 치료제 ‘적혈구생성인자’(EPO)와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등과 관련한 바이오베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공=Almac)◇바이오베터 시장 이끌 9개 빅파마는 어디?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만으로 승산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국내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을 전후로 연구에 뛰어든 기업이 오리지널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선두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 가능했다. 대표적인 예가 셀트리온(068270)이다. 그만큼 하는 기업이 적었던 측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특정 오리지널 제품의 대한 특허 만료에 맞춰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으려는 기업이 너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발해 출시해도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공세 속에서 살아 남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오리지널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연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보다 바이오베터 개발 난이도가 훨씬 높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같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물질 개발기간이 필요없다. 또 임상 1상을 통해 독성 및 안전성 평가 후 바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의 평균 개발기간은 7~9년 내외며, 비용은 1000억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바이오베터를 완성하려면 사실상 물질 개발부터 임상을 빠짐없이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신약개발 기간(10~12년) 만큼의 기간이 필요하며, 비용도 바이오시밀러의 5배 이상 소모된다. 하지만 개발 완료 시 판매 가격은 바이오베터가 바이오시밀러를 압도한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의 2~3배의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고,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 70% 수준으로 판매된다.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가 지난 4월 발표한 ‘의약품 종류 및 질환, 투여 경로, 유통채널, 지역 등에 따른 2030년 바이오베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베터 시장은 273억7000만 달러(한화 약 34조8255억원)이며, 연평균 30.7%씩 성장해 2030년경 30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83조9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베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보고서는 “EPO와 인슐린을 비롯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알려진 과립구자극인자(G-CSF), 단일클론항체, 항응고제 등이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의약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이를 개발 중이거나 이미 확보한 미국(암젠과 일라이릴리, 바이오젠)과 호주 CSL베링, 스위스(로슈와 노바티스), 독일(머크), 프랑스(사노피), 이스라엘(테바) 등 6개국 9곳의 빅파마가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일례로 로슈는 지난 2월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베터 ‘바베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바베스모는 4개월에 1번씩 투약하는 약물이다. 아일리아 대비 투약 기간이 2배 이상 길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비교표(그래픽=문승용 기자)◇셀트리온은 제형 바꾸고, 제넥신은 지속시간 늘리고국내 대부분 제약바이오 기업도 그 규모에 관계없이 자체 바이오베터 후보물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렘시마SC’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렘시마’를 개발해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은 바 있다. 렘시마SC는 정맥주사형으로 나온 렘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전환해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바이오베터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렘시마SC의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내 렘시마SC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제넥신(095700)과 알테오젠(196170) 등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지속시간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를 개발 중이다. 먼저 제넥신은 만성 신장질환이 유발하는 빈혈 치료제로 ‘GX-E4’를 발굴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이 물질은 EPO를 개량해 월 1회 또는 2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투약 기간을 개선했다. 회사 측은 현재 직접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관계사인 KG바이오에 GX-E4를 기술수출했고, 양사는 공동으로 GX-E4의 유럽 내 임상 3상을 계획 중이다. 또 제넥신은 투약간격을 월 1회로 개선한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제 바이오 베터 후보물질 ‘GX-H9’를 개발해, 중국 아이맵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 후 공동으로 중국 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알테오젠도 지속성인성장호르몬 ‘ALT-P1’(국내 임상 2상)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ALT-P1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2번씩 맞아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의 반감기를 늘려 일주일에 1번 맞으면 되는 수준으로 개선한 물질이다.제넥신 관계자는 “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한 회사가 많다”며 “EPO나 성장호르몬은 특히 체내에서 생성된 물질로 특허가 없어 많은 기업이 기존 약물 대비 투약 방식이나 간격을 개선할 수 있는 바이오베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VC’s Pick] “팬덤 플랫폼이 대세”…MZ 겨냥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23일~27일)에는 유아 성장발달 관리와 스마트물류,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팬덤’을 내세운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 관련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팬덤+데이터…‘스페이스오디티’음악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는 KC벤처스와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이스오디티는 케이팝 전문 서비스 ‘내 손안의 덕메이트, 블립’, 팬덤 데이터 대시보드 ‘케이팝 레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출시된 블립은 기존 팬덤 서비스와 달리 오로지 ‘팬’의 관점에서 설계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정보만 큐레이션한다.투자사들은 스페이스오디티가 차별화된 데이터 경쟁력과 그간의 서비스 역량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해나갈 것으로 봤다. 케이팝 기반 팬덤 시장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유니크한 팬덤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종합 아티스트 IP ‘노머스’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을 운영하고 있는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는 산업은행과 두나무,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대신증권, BSK인베스트먼트-신영증권 등으로부터 250억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투자사들은 원더월이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콘텐츠 및 MD 제작 뿐 아니라 공연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결합형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아티스트 IP의 가치를 확장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노머스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IP를 기반으로 교육 콘텐츠인 ‘아트클래스’, MD 상품을 활용한 커머스 서비스 ‘원더월 에디션’,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 ‘원더월 아트랩’, 온·오프라인 공연 서비스 ‘원더월 스테이지’로 확장하고 있다. ◇ 크리에이터 기반 패션커머스 ‘온더룩’온더룩은 데브시스터즈벤처스와 하나벤처스, 네이버 D2SF, KB인베스트먼트, 네스트컴퍼니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온더룩은 패션 시장 경험이 풍부한 멤버들과 네이버, 삼성 출신의 IT 전문 멤버들이 201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온더룩에서 엄선한 패션 크리에이터들은 트렌디한 스타일 룩북을 포스팅한다. 각 브랜드는 이들의 영향력을 통해 매출과 홍보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사용자는 온더룩 플랫폼 한 곳에서 최신 패션 트렌드 파악부터 구매까지 쉽게 해결한다.투자사들은 온더룩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회사의 성장세도 무섭다. 온더룩은 앱 출시 1년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35만명, 재방문율 65%를 달성했다. ◇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밤부네트워크’밤부네트워크는 교보증권과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밤부네트워크는 2018년 설립된 콘텐츠 제작 업체로, 27개 드라마 시리즈의 305개 에피소드를 제작했다.투자사들은 밤부네트워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봤다. 밤부네트워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유저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렉티브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미드폼·롱폼 드라마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콘텐츠 지식재산(IP) 투자를 비롯해 자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 파이프라인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 아기 성장발달 관리 ‘자라나다’자라나다는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자라나다는 초보 엄마, 아빠들을 위해 아동 성장기를 월별로 성장발달 정보와 두뇌자극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해 부모가 아기의 성장발달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페어런트테크 플랫폼이다. 아동의 발달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후 발달에 문제가 되는 데이터를 부모에게 ‘알림 기능’으로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투자사들은 자라나다의 가파른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자라나다는 서비스 오픈 5개월여 만에 사용자 6만명을 확보했다. 자라나다는 이번 투자금으로 앱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통신 케이블 제조 ‘포인투테크놀로지’포인투테크놀로지는 몰렉스와 삼성증권, 신한캐피탈, 코리아오메가투자, 타임폴리오투자, 퀀텀벤처스 코리아, 미국 월든 인터내셔널 등으로부터 2200만달러(약 27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포인투테크놀로지는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초고속·저전력 광통신 케이블을 제조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포인투테크놀로지가 구리선과 광케이블의 단점을 해결한 제3의 유선통신 케이블을 개발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번 투자 유치로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의 테라비트 급 대역폭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제품 로드맵의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물류 풀필먼트 ‘아워박스’아워박스는 BK-BNK PE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NH헤지자산운용, DS네트웍스, 네이버, SV인베스트먼트, 한라홀딩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아워박스는 2017년부터 자체 개발한 통합 물류 시스템 ‘메이트시스템’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 셀러에게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아워박스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아워박스만의 물류 시스템은 주문 이후 출고까지의 작업 시간을 최소화하며 셀러들에게 자체운영 대비 펑균 31% 비용 절감 효과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 최완영, 호치민 3쿠션WC 최종예선 1위...한국 6명 본선행
- 최완영, 사진=파이브앤식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3쿠션 선수 6명이 ‘호치민 3쿠션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을 펼친다.최완영(전북·세계랭킹 39위)은 2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대회 최종예선에서 에버리지 2.051을 기록,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최완영은 세계 랭킹에 따라 이번 대회 최종 예선 라운드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최완영은 3쿠션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범열, 그의 스승 이충복과 함께 K조에 편성됐다. 최완영은 이범열과 경기에서 16이닝까지 22-13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 후반 20이닝에서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은 끝에 40-19(21이닝)로 경기를 끝냈다.두 번째 경기에서도 최완영은 이충복을 이기고 2승을 달성했다. 이충복은 제자 이범열에게 20이닝 만에 40-28로 이기고 1승을 거둔 상태였다.나란히 1승씩 기록한 두 선수의 대결에서 최완영은 2이닝 7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대량득점을 이어간 최완영은 18이닝만에 40점 고지에 올라 40-3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최완영은 2승을 거두며 K조 1위에 올랐다. 2경기 애버리지 2.051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32강 본선에 진출했다. 최완영에게 패한 이충복도 본선 진출자 이름을 올렸다. 이충복은 1승 1패로 최완영의 뒤를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버리지 1.921로 2위 그룹 전체 1위에 올라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김준태(경북체육회·17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30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16위)도 2승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했다. 황봉주는 1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했지만 2위 그룹 전체 2위에 오르며 본선에 합류했다.반면 지난 2월 군 제대 후 두 번의 월드컵에서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8위)는 이번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명우는 김유환(서울)을 이겼지만 베트남 복병 다오 반 리(베트남, 609위)에 패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결국 2위 그룹 가운데 전체 4위에 올라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에 오르지 못했다.한국은 최종 예선에 나섰던 12명 선수 가운데 6명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조명우, 오성규(충북·156위), 강자인(충남·53위), 김정섭(서울·471위), 이범열, 김유환은 탈락 고배를 마셨다.27일에는 본선 32강 조별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오늘 최종 예선을 통과 6명과 본선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6위), 허정한(경남·14위)이 합류해 우승에 도전한다.본선 32강 경기는 4인 1개 조 조별 리그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16강부터는 녹다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본선 32강 경기는 27일 낮 12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스카이 스포츠에서 주요 경기를,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32강 조편성>A조 : 딕 야스퍼스, 교칸 살만, 김준태, 리아드 나디B조 : 마르코 자네티, 윙 덕 안 찡, 최완영, 황봉주C조 : 트란 퀴엣 치엔, 윙 트란 탄 투, 허정한, 이충복 D조 : 다니엘 산체스, 게하드 코스티스탄스키, 토브욘 블롬달, 다오 반 리E조 : 사메 시돔, 윙 꿕 윙, 세미 사이그너, 루피 체넷F조 : 김행직, 롤란드 포톰, 마틴 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G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 윙 옥 트리, 무랏 나시 초클루, 찬 차팍H조 : 에디 멕스, 제레미 뷰리, 서창훈, 최성원
- "코로나 때도 안 쪘는데" 거리두기 해제 후 체중감량 '적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체중관리를 잘해왔던 다이어터들이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외식과 간식 섭취량이 늘어 오히려 다이어트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이어터의 생활습관 관리를 돕는 행동교정요법의 일환으로 도입된 365mc 사진 식사일기, ‘인식단그림’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365mc 식이영양위원회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거리두기 해제 “급격한 행동 패턴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 필요”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3월까지 6인 모임까지 가능하다가 8인, 10인을 거쳐 4월 18일을 기점으로 모임 인원 제한을 완전 해제했다. 각 기간별로 식사 종류를 조사한 결과, 집밥과 다이어트 식단은 해제가 진행될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외식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이어트 식단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려졌는데, 해제 되기 전에 ‘집밥, 다이어트식단, 외식, 배달, 간식’ 중에서 33%를 차지하다가 완전 해제 이후 29%로 4%p 감소했다. 간식 비율도 해제전과 비교해 2%p 늘었다.김우준 원장은 “거리두기 해제 후 모임이나 회식이 많아지면서 외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집밥이나 다이어트 식단은 먹는 양을 조절하고 칼로리를 계산하는데 유리한데 반해 외식은 같은 음식이라도 재료가 달라 영양은 적고 훨씬 고칼로리인 경우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김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로 ‘확찐자’라는 표현의 등장과 소아청소년의 비만율 증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이런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거리두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급격한 행동 패턴 변화에 적응할 때까지는 비만 문제는 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탄단지 비중이 불균형한 식사 늘어다이어터가 식단 사진을 공유하면 영양사가 직접 평가 및 보완점을 알려주는 ‘인식단그림’을 분석한 결과, 해제 전에 비해 거리두기 해제 시 영양학적으로 불균형한 식사가 늘었다. 거리두기 해제전에 평균 2.8점대였던 영양점수가 해제 후에는 2.6점으로 떨어진 것. 주요 원인으로 집밥, 다이어트 식단의 감소와 외식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영양 평가는 365mc 전문식단코칭영양사가 식단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중에 나트륨과 식이섬유의 포함 정도를 추가로 고려해 평가한다.365mc식이영양위원회 전은복 영양사는 “영양평가 점수가 높은 식단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질에 채소가 잘 어우러진 경우로, 나트륨과 지방이 낮으면 만점을 부여했다”면서 “다이어트 중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탄단지 비율은 4:4:2이고, 운동 강도가 높다면 5:3:2까지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게 되는 식사들 중에서는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당지수(GI)가 높은 밀가루 음식, 백미로 구성된 밥, 빵으로 구성된 식사들이 많이 있다. GI가 높은 음식을 먹을 경우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때 지방이 몸에 축적되기 쉬워 다이어트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전 영양사는 “식단에서 탄수화물 비중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미밥, 고구마, 단호박 등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해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식품을 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구성, 이렇게 해보세요365mc는 식단 구성에 따라 별점 1~5개 등급으로 나눠 다이어터들의 영양관리를 돕고 있다. 365mc식단코칭전문영양사가 매긴 영양평가 별점이 높을수록 식단 구성면에서 우수하다는 의미다.우선 쿠키, 빵, 과자, 음료 등 단순당을 포함한 간식만 섭취하거나 탄수화물 위주의 일품요리만 섭취하는 식단은 별점 1개 식단이다. 여기에는 자장면, 짬뽕, 치킨, 피자, 쿠키, 케이크, 빵, 과자, 떡, 음료수, 요거트, 커피, 쉐이크 등이 속한다. 국물류나 반찬 1가지만 먹는 것도 별점 1개에 속한다. 몸매관리 기간에는 다소 싱겁게 먹는게 권고되며, 고른 영양섭취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별점 2개 식단은 탄수화물+단백질 구성이 잘 이뤄져 있지만 야채를 섭취하지 않은 경우다. 또 짜거나 기름진 음식이 포함된 식단도 별점 2개로 평가한다. 별점 3개 성적의 식단은 탄수화물+단백질+야채구성이 잘 이뤄졌지만, 나트륨함량이 높거나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포함하고 있을 때다. 탄수화물+단백질+야채가 잘 어우러져 정석에 가깝지만 야채나 단백질함량이 약간 부족한 경우 별점 4개로 본다. 여기에는 저나트륨식, 저지방식도 포함된다.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식단이다. 말그대로 탄수화물+단백질+야채가 잘 어우러지되 적정 영양 함량을 지킨 것을 말한다.국내 기준 일반 성인의 경우 하루에 탄수화물 324g, 단백질 55g(성인여성)~65g(성인남성), 지방 54g 섭취가 권장되는데 다이어터들이라면 자신의 상황에 맞춰 탄수화물 비율, 지방 비율은 줄이고 단백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성인기준으로 봤을 때 하루 최소 탄수화물 섭취 기준은 100g이다. 쌀밥 100g(1/2공기)당 탄수화물 함량은 33g내외이므로 아침, 점심, 저녁 1/2공기씩 식사로 최소 탄수화물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섭취하는 다양한 야채에도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저녁에 탄수화물을 배제한 샐러드식(=단백질+야채)을 병행해도 좋다.단백질 함량이 식품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하루3끼, 끼니마다 단백질 식품을 100g씩 섭취할 경우 그 중 일부(10~20g)가 고유단백질로 흡수되는 형태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더라도 단백질은 권장량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전 영양사는 “식단구성이 막연하게 느껴질 경우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식단을 꾸릴 때 무작정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보다 건강 증진과 몸매관리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구글 CVC가 키운 우버·에어비앤비·…자율 규제 덕 봤다
- 코로나19, 신냉전, 기후변화 등이 몰고 온 글로벌 대격변기. 혼탁해지는 세계질서 속에 대한민국은 거센 풍랑을 만난 것처럼 혼돈과 위기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빠진 형국입니다. 그간 짓밟힌 기업가 정신, 손상된 국격의 복원을 위해 안으로부터 개혁이 절실한 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데일리가 한발 먼저 나섭니다. 정치·경제·사회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통용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찾아 우리 사회와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차량 공유 서비스를 선도한 ‘우버’, 숙박 공유 문화를 확산시킨 ‘에어비앤비’,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구글의 기업형 벤처투자회사(CVC)인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가 초기에 투자한 업체라는 점이다. IT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은 기존 구글 기술을 보다 발전시키는 동시에 투자 이익도 달성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CVC를 활용하고 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조 기업이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고 물건만 팔아야 한다는 개념은 시대착오적”이라며 “투자와 기술개발은 동전의 양면처럼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작년 CVC 투자 규모 2배 급증 CVC는 글로벌 기업들이 구글벤처스처럼 전략적 투자를 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모기업과의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은 물론 인텔(인텔캐피털), 세일즈포스(세일즈포스벤처스), 퀄컴(퀄컴벤처스) 등이 CVC를 주도하고 있다.미국 리서치회사인 CB인사이츠(CB INSIGHTS)가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CVC 투자규모는 1693억달러(약 215조)로 사상 최고치였다. 2020년(701억달러)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전 세계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CVC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CVC가 참여한 투자 건수도 2020년 3356건에서 지난해 4661건으로 증가했다. 벤처캐피털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미국은 전체 벤처케피털 투자 규모에서 CVC의 투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글로벌 CVC 투자 규모 및 건수 추이 (자료: CB Insights)CVC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업들이 CVC를 활용해 재무적 이익을 달성하는 동시에 혁신 벤처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고, 선제적으로 시장 움직임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CVC는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장기 위험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일반 금융회사가 투자 위험성이 높아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모험적인 사업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맹주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처음에는 CVC를 재무적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설립했지만, 이제 기업들은 전략적 목적에 초점을 맞춘 투자 차원에서 CVC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에서는 CVC 설립과 관련한 별다른 규제가 없다. 설립 방식과 펀드 조성 관련 사전 규제가 없어 각 기업이 자사 상황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CVC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구글벤처스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들고 있고, 외부조달 없이 알파벳이 투자금을 전액 부담한다. 알파벳은 또 다른 CVC인 ‘캐피털G’를 하나 더 소유하고 있다. 구글벤처스가 주로 초기 창업 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캐피털G는 상장 직전인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등 투 트랙 방식을 쓴다. 캐피털G도 알파벳의 100% 자회사에 100% 내부 자금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벤처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자본시장이 발달해 지배주주가 사익을 편취할 경우 다중 대표소송제와 징벌적 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CVC를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중국과 일본도 CVC 관련 특별한 규제는 없다. 다만, 미국과 달리 외부 펀딩도 가능하다는 게 차이점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CVC인 레전드 캐피털은 레전드 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2011년에 결성한 RMB 펀드Ⅱ에는 지주회사인 레전드홀딩스와 함께 국민연금 격인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 에너지 회사인 시안 샨구파워 등이 펀딩하고 있다. 2019년말 기준 레전드캐피털은 9조원 규모의 펀드를 굴리고 있는데, 레전드홀딩스와 계열사들이 펀드에 출자한 비중은 26.6%다.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CVC인 미쓰비시UFJ캐피털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뿐만 아니라 미쓰비시그룹 계열사 11곳과 1곳의 외부 출자자(SMBC닛코증권)가 이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에도 미쓰비시UFJ은행외에 토후쿠 지방 은행 등이 펀딩하고 있다. 기업 자체 자금만으로 펀드를 구성할 경우 위험을 전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외부 펀딩을 받아 ‘리스크 테이킹(위험회피)’을 한다.구글벤처스의 설립형태 및 펀드구조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CVC 구조, 기업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우리나라 기업들도 CVC 설립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국내보다는 주로 벤처 투자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CVC를 운영하고 있다. 인재와 IT기술, 자본 등의 집합체인 미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유리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해외 CVC는 별다른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지주회의 CVC 설립과 관련한 제약조건이 많아 기업들이 선뜻 나서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20년 일반 지주회사도 제한적으로 CVC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전 규제가 담기면서 ‘무늬만 CVC’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해외의 경우 CVC와 펀드에 정형화된 구조는 없으며, 기업이 각자의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구조를 선택하고 있다”며 “CVC를 통한 기업 투자 유도와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CVC 설립과 운용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KB금융 리브챔피언십]박상현의 스윙 영상(우드,어프로치,로브샷)
- [이데이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박상현(39)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파7,260야드)에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7억원,우승상금 1억 6천만원)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KPGA투어 통산 11승의 박상현은 개막전 우승과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0위, 우리금융 챔피언십 4위로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다.박상현은 신장 170cm, 체중 68k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몸 전체가 부드러운 듯 스윙을 하지만 파워도 겸비하고 있으며 균일한 빠른 템포, 체중의 정확한 이동 동작과 균형감 있는 피니시 자세가 일품이다.박상현의 환상적인 러프에서의 우드샷과 어프로치,로브샷,퍼트 등을 영상으로 감상해보자.한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준비하는 조직위는 3년 만에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며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 ‘골프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를 펼쳐온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매 대회 골프팬들이 몰려와 활기를 띠고 있다.우선 ‘리브 패밀리 아일랜드’에선 아이들이 잔디 위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에어바운스와 풋골프, 물총 놀이터를 운영하고, 가족을 위한 쉼터와 음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골프장의 대세로 떠오른 ‘MZ세대’ 골퍼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골프 대회장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이색 포토 핫플레이스인 ‘그래피티 아트월’을 갤러리플라자에 설치했고, 골프대회장을 처음 찾아오는 갤러리를 위해선 해설 프로그램은 ‘도슨트 프로그램’을 대회 3~4라운드에 운영한다. 또 즉석 스크래치 복권과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생활가전, 골프용품 및 의류 교환권, KB 리브콘서트 티켓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한다.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회답게 금융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든다.KB국민은행의 대면채널인 ‘KB 9 To 6 Bank’ 소개와 더불어 MZ세대 디지털 플랫폼인 ‘Liiv Next’, KB증권의 ‘M-able mini’, KB손해보험의 ‘다이렉트앱’, KB국민카드의 ‘KB Pay’, KB캐피탈의 ‘KB차차차’, KB저축은행의 ‘키위뱅크’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주요 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함께 준비한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자리도 마련했으며,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는 선착순으로 모자와 우산도 받을 수 있다.지역 농가 지원을 위해선 코스에 ‘KB 그린 웨이브 존’을 설치,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의 티샷한 공이 해당 존에 들어갈 때마다 꿀벌을 이용해 농사짓는 ‘여주 금사참외’를 회당 10kg씩 구매(최대 1000kg)해 여주지역 꿀벌 피해 농가를 지원하고, 구매한 참외는 지역사회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및 글로벌 가정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온라인 SNS이벤트를 통해서도 지역 특산물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 [르포]"BTS가 즐겨 입는 브랜드는?"..편집숍엔 트렌드가 있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25일 청담동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숍 분더샵 케이스스터디 매장 앞은 ‘크록스X살레헤 벰버리’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사기 위해 전날부터 밤을 새운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살레헤 벰버리는 아디다스 이지(Yeezy)를 디자인한 장본인으로 베르사체 풋웨어 부문 수장을 거친 유명 스니커즈 디자이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패션 트렌드세터들이 추앙하는 인물로 벰버리 손이 닿은 신발은 완판의 완판을 거듭했다. 협업 제품은 국내에서는 분더샵 케이스스터디가 단독으로 발매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세계백화점 분더샵 매장 앞에는 25일 판매하는 ‘크록스X살레헤 벰버리’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백주아 기자)백화점과 패션 대기업 등이 운영하는 편집숍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장이다. 한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에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트렌디한 브랜드는 물론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이 모여 있다. 패션에 능통한 각 기업 상품기획자(MD)나 바이어가 선별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만큼 남들보다 한발 앞서 해외 브랜드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이날 방문한 분더샵 청담에는 신명품으로 뜬 마린 세르(Marine Serre)를 비롯해 꾸레주(Correges), 르네 까오빌라(Rene Caovilla),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등 다양한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이 포진해있었다. ▲분더샵 청담점 2층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 명품과 신명품 발굴의 장 국내 편집숍 역사는 신세계(004170)백화점의 ‘분더샵’에서 시작됐다. 분더샵은 지난 2000년 8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로 첫선을 보인 뒤 국내를 넘어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분더샵이 발굴한 브랜드에는 특유의 해골 디자인이 특징인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패션으로 벨기에의 국격을 높인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빨간색 밑창 구두로 유명한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등이 대표적이다. 분더샵은 국내 편집숍 중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삼성물산(028260)이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해온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도 해외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소개하는 인큐베이팅 역량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브랜딩을 펼치고 있다. MZ 세대가 열광하는 아미(AMI), 르메르(LEMAIRE),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 등이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10 꼬르소 꼬모 서울이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Jacquemus)가 화제다. 지난해 10월 10 꼬르소 꼬모 청담을 시작으로 지난달 롯대백화점 본점에서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갤러리아백화점 G.STREET494 여성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갤러리아백화점의 편집숍 ‘G.street 494’는 여성과 남성관을 따로 운영한다. 다른 편집숍이 대중성을 확보했다면 G.street 494는 조금 더 생소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브랜드를 전개한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착용해 이름을 알린 벨기에 브랜드 라프 시몬스(Raf Simons), 지민이 즐겨 입는 프랑스 브랜드 카사블랑카(Casablanca), 뷔가 좋아하는 보디(BODE) 등은 모두 G.street 494가 국내 처음으로 바잉한 제품이다. 각 브랜드별로 강렬한 디자인의 ‘쇼피스’의 경우 연예인들을 타깃으로 하지만 이를 순화하고 덜어낸 ‘커머셜피스’들을 일반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기준(1월1일~5월 22일) G.street494 여성관과 남성관 매출은 각각 81%, 28%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 Gstreet 494 관계자는 “백화점 고객의 다수는 샤넬, 에르메스와 같은 브랜드의 목적 구매가 많지만 더 재미있고 색 다른 걸 원하는 고객들이 편집숍을 주로 이용한다”며 “편집숍을 방문하는 일반 고객들은 브랜드가 두드러지는 것보다는 숨어 있거나 특이한 옷 즉 자기만의 브랜드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 구매력 높은 MZ를 위한 편집숍도 대세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직원들이 ‘피어’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백화점 3사는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 세대 타깃 편집숍을 운영하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이 2019년 문을 연 스트릿 패션 편집숍 ‘피어(PEER)’는 MZ 세대를 위한 오프라인 공간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피어는 슈프림, 스포티 앤 리치, JW앤더슨 등 30여개 국내외 유명 스트릿 패션 브랜드를 포함해 스케이트보드·리빙 소품까지 총 100여개 브랜드를 전 매장에 걸쳐 운영 중이다. 온라인 인기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아르떼(arte)’를 유치한 건 피어가 처음이다. 피어 매출은 첫해 16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2년만에 525%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피어는 현대백화점의 MZ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차별화의 일환”이라며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영고객이 즐겁게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앵커 콘텐츠 역할을 할수 있도록 문화와 체험을 가미한 콘텐츠도 함께 선보일 계획으로 전국 6개 점포를 올해 말까지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숍 분더샵 청담점에 숍인숍으로 운영 중인 케이스스터디. (사진=백주아 기자)신세계백화점의 케이스스터디(Casestudy)도 유스 컬처를 기반으로 2030에게 인기 있는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 등을 선보여왔다. 지난 2017년 2월에 분더샵 청담점에 숍인숍(shop in shop) 공간으로 문을 연 이후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2030 영골퍼를 겨냥해 제이린드버그, 말본골프 등 핫한 골프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골프웨어와 골프백 등을 만들었다. 지난 4월에는 코오롱FnC의 더카트골프와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케이스스터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편집숍 ‘프레드시갈’ 전경. (사진=갤러리아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해 3월 문을 연 미국 로스앤젤레스 편집숍 브랜드 ‘프레드 시갈’도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프레드 시갈에는 LA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브랜드의 패션, 스트리트,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상품이 마련돼있다. 특히 미국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프로엔자 슐러 화이트 라벨’, 영국 친환경 브랜드 ‘어웨이크 모드’를 비롯해 자체 제작한 캘리포니아 감성 그래픽과 일러스트 티셔츠, 토트백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프레드시갈의 지난 4월부터 이달 22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 통신주 상승세 여름엔 끝물?…장비주 시간 온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나홀로 질주했던 통신주의 상승세가 주춤하다.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둔화하면서 올 2분기가 상승세의 ‘끝물’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호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차오르고 있는 데다 주가 상승의 재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업체 관련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030200)는 전 거래일보다 3.06% 오른 3만7000원, LG유플러스는 0.37% 상승한 1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5만6400원을 기록하며 통신 3인방 중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통신주는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달부터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장중 6만3100원, 1만62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썼고, KT 역시 지난 16일 3만7850원을 터치하며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매수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은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한 달간 SK텔레콤 2516억원어치, KT 1725억원어치, LG유플러스 4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이달 중순 들어서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SK텔레콤은 평균 7.54% 하락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1.46%, 1.09% 밀렸다.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도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실적 이외의 주가 상승 재료가 제한적인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통신업의 경우 외국인 한도 소진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기간산업인 통신업은 외국인의 지분 상한선이 49%로 제한이 걸려 있어 매수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25일 기준 외국인 한도 소진율은 SK텔레콤 99.27%, KT 87.03%, LG유플러스 76.91%에 달한다. 외국인 한도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7월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통신주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5G 장비주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했다. 1분기 원자재 수급난으로 지연된 미국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3분기엔 장비업체 대부분이 실적 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수주 동향·자재 공급 상황을 감안할 경우 국내 5G 장비 업체는 7~8월부터 미국 수출이 급증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버라이즌, AT&T, 디시네트워크 등 대형 통신사들이 올해부터 3~4㎓ 대역 5G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점 역시 호재로 꼽힌다. 향후 1년 간 이들 기업의 투자 규모는 20조원에 달하며 국내 투자 규모의 4배를 넘어설 전망이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5G 중소장비업체는 3~4GHz 대역 특화돼 화웨이 없는 상황에서 직납, 아웃소싱에서 모두 큰 수혜 예상된다”면서 “5G 이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최저임금, G5 대비 높아…글로벌 스탠다드 맞게 개선해야”
- 지난 4월 5일 최저임금위원회 올해 첫 전원회의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5년간 한국 최저임금 수준과 인상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지난 4월 시작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이 미칠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에 발맞춰 인상 속도 등을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런 내용의 ‘최저임금제도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OECD 38개국 중 최저임금 제도가 없는 8개국을 제외한 30국을 분석한 결과다.2020년 한국과 OECD 주요 5개국 중위임금 및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 비교표.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이에 따르면 한국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2020년 기준 62.5%로 OECD 조사대상 30개국 중 7위에 올랐다. 중위임금은 전체 근로자 임금을 금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값을 말하며, 한국은 G5로 꼽히는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 평균(48.8%)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도 49.6%로 30개국 중 3위로 집계됐다.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한국 최저임금 인상률은 44.6%를 기록했다. 이 역시 G5 평균(11.1%) 대비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23.8%), 일본(13.0%), 독일(12.9%), 프랑스(6.0%) 순이며 미국은 상승하지 않았다.전경련은 “지난해까지 5년간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11.5% 늘어난 반면 최저임금은 44.6% 증가했다”며 “생산성 향상 속도에 비해서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매우 가파르다”고 지적했다.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근로자 비율도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 최저임금 미만율은 2020년 기준 15.6%로 일본(2.0%), 영국(1.4%), 독일(1.3%), 미국(1.2%) 등 주요국이 1~2%대를 기록한 데 비해 높았다.전경련은 한국 최저임금 제도의 차이점이 인건비 부담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을 단일 적용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업종·지역에 따라 지급 여력, 생산성, 근무 강도 등을 고려해 차등 적용한다. 영국도 나이에 따라 구분해 지급하고 있다.주휴수당 역시 고려 대상이다. 우리나라는 주 15시간 이상 근무 시 1일 치 주휴수당을 의무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는 G5 국가와 비교해 유일하게 주휴수당 제도가 있다”며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주휴수당이 포함되지 않아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한국의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주요국들보다 협소한 것도 문제다. 한국은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숙소 또는 식사를 현물로 제공할 때 최저임금 산입범위에서 제외한다. 반면, 미국·일본·프랑스는 현물로 제공하는 숙박비와 식비를 모두 최저임금에 포함하고, 영국은 현물로 지급하는 숙박비를 최저임금에 포함한다.노사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제도 역시 검토해야 한단 주장이다. 한국은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따라서 심의 기간이 장기화하고 사실상 공익위원에 의해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구조란 것이다.최저임금 미준수 시 벌금형뿐만 아니라 징역형까지 부과하며 처벌 강도가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G5 국가 대부분이 최저임금 위반 시 벌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반면, 한국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는 것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시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방안을 나타낸 표.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따라서 전경련은 최저임금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제성장률, 근로자 전체 임금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상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지급능력, 생산성 등을 고려한 업종·지역별 차등적용 △최저임금 특례업종 지정 △주휴수당 폐지 또는 최저임금 범위에 포함 △위반 시 징역형 폐지 등이 제시됐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미 최저임금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데,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경기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급능력이 취약한 중소·영세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저임금 제도의 유연성을 제고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