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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D·애플 등 하반기 ‘탑픽’ 선정…엔비디아 제외-로젠블라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로젠블라트는 27일(현지시간) 생성형 AI, 차세대 광대역, 사이버 보안 등 최근 주요 이슈를 반영해 AMD(AMD), 애플(AAPL),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퀄컴(QCOM) 등 하반기 탑픽 10개 종목을 선정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로젠블라트가 하반기 탑픽으로 꼽은 10개 종목에 엔비디아(NVDA)는 포함되지 않았다. 로젠블라트는 세계적인 반도체(GPU·CPU) 설계 기업 AMD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250달러를 제시했다. AMD 주가는 올해들어 6.9% 상승하며 경쟁사 대비 저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시장수익률(S&P500) 15%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약 160% 상승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AMD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스 모세스만 로젠블라트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해 향후 2년간 가속기 점유율 증가 가능성, 2025년 예상보다 나은 MI3xx 라인업, 지속적인 CPU 점유율 증가를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했다. 로젠블라트는 애플에 대해서는 아이폰 업그레이드로 인해 연말까지 주가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260달러를 제시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들어 11% 상승했다. 바톤 크록켓 로젠블라트 애널리스트는 과거 아이폰12 출시 당시 소비자들이 5G 지원 기기로 전환하면서 2021년 아이폰 판매량이 39% 증가했던 점을 언급했다. AI 스마트폰 채택이 유사한 추진력이 된다면 10% 중반으로 예상되는 AI 아이폰의 성장 추정치가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는 로젠블라트가 선호하는 사이버 보안 주식으로, 캐서린 트레브닉 애널리스트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성장 추세에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420달러를 제시했다. 하반기 탑픽 나머지 7개 종목으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퀄컴,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AAOI), 오토데스크(ADSK), 파이브나인(FIVN), 하모닉(HLIT), 램버스(RMBS)가 이름을 올렸다.
- "엔화 170엔까지 갈 수도"…日정부, 美채권 내다팔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두 달 만에 160엔을 돌파하며 약 3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는 한 엔저 가속화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기세력까지 가세해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도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60엔선이 두 달 만에 다시 깨지면서 개입 한계가 명확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변동성 확대시 자산 시장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등 ‘블랙 스완’이 될 우려가 있다. (사진=AFP)◇엔화, 두달만에 다시 1달러=160엔…38년 만에 최저 2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0.57엔(오후 5시 기준)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는 일본 당국의 개입을 경계해 159엔대 후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한때 잠시 160엔을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한 건 지난 4월 29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이후 간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선 장중 160.8엔까지 올라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160엔대에 완전히 안착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한 근본적인 원인은 미일 통화정책 차이 및 이에 따른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 때문이다. 하지만 엔저 가속화는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지자,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투기세력이 엔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서도 대규모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확인된다.닛케이는 “달러·엔 환율이 지난 4월 29일 개입을 촉발한 160.24엔을 가뿐하게 돌파해 160엔대 후반까지 뛰었다”며 “엔저 압력이 (전보다) 강화한 것은 시장이 일본 당국 개입의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4월 29일 당시 투기세력은 일본 금융시장이 공휴일로 휴장한 틈을 타 기습적으로 달러·엔 환율을 160엔으로 끌어올렸는데, 이를 두고 일본 당국의 대응 속도와 규모, 개입 의지 및 효과 등을 테스트해본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역사적으로도 엔화는 지난 수십년 동안 투기세력의 크고 작은 공격을 꾸준히 받았다.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총알’, 즉 달러화를 구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 간밤 뉴욕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33%로 큰 폭 오르면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섰다는 점, 세계 각지에서 쏟아지는 포퓰리즘 정책 및 이에 따른 각국의 재정악화 우려 등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겨 엔화 약세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입 불가피·美눈치는 부담…BOJ 금리인상도 어려워과도한 엔저는 수입물가 상승,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 위축, 핵심 자본 및 인재 유출 등 일본의 경제 경쟁력, 나아가 국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도 “급격하고 일방적인 (엔저)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 긴장감을 갖고 엔저 진행 배경을 분석해 필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24시간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투기세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일본이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아울러 주요 7개국(G7)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개입을 허용한다’고 합의했지만, 최근 달러·엔 환율 변동폭이 2주 동안 최대 4%에 그쳐 개입 명분도 충분하지 않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2022년 9~10월 대규모 개입 당시에는 2주 동안 변동폭이 약 6%에 달했다.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리면 장기금리 격차를 줄일 수 있지만 여의치 않다. 정부가 보유한 국채 규모가 1000조엔(약 8637조원)을 넘기 때문에 금리를 1%만 올려도 이자 등 재정부담이 폭증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BOJ가 7월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오카산증권의 하세가와 나오야 수석 채권 전략가는 “국채 매입 축소와 추가 금리인상을 동시에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내부에선 ‘리파트리에이션’(repatriation) 감세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 해외에서 보유 중인 외화를 일본 국내로 환류시키는 기업, 즉 벌어들인 외화를 엔화로 환전해 국내로 가지고 들어오면 법인세를 낮춰주는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무성은 큰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연준 금리인하까지 ‘시간벌기’일뿐” …170엔대 갈수도어느 시점에는 일본 당국의 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 4월 말, 5월 초 두 차례 대규모 개입으로 검증됐다. 9조 7885억엔(약 85조원)을 쏟아부어 달러·엔 환율을 151엔까지 떨어뜨렸지만 160엔 복귀까지 불과 두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미즈호은행 등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170엔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일본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하면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확대, 엔화 약세 압력이 가중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닛케이는 일본 당국 역시 시장 개입이 ‘시간벌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릴 때까지 엔저 속도를 늦추는 게 목표라는 얘기다. 미국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는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일방통행 움직임(엔저)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며 “달러화 강세 기조가 끝날 때까지, 즉 연준의 금리인하 전까지 시간벌기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피자값 비싸 즐겨 먹었는데"…알고 보니 대장균 '기준치 초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랜드팜앤푸드의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애슐리 피자) 제품에서 대장균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파는 냉동피자 14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식품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애슐리 피자 1개 제품이 대장균 기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자료=소비자원)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랜드팜앤푸드에 시정권고를 했으며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 및 환불조치와 위생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또 해당 제품을 포함해 애슐리 시카고 딥디쉬 피자, 하림 시카고 피자 3개 제품이 영양성분(트랜스지방·당류)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어 품질관리 및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애슐리 시카고 딥디쉬 피자 제품의 경우 당류 7g으로 표기했지만 시험결과 18.3g으로 표시대비 실제성분이 261%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당류 함량은 표시값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영양성분 조사 결과에선 제품에 따라 치즈, 채소, 육류 토핑 함량에 차이가 있었고 대부분의 제품이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과다섭취 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조사대상 14개 제품의 냉동피자 한판의 치즈 함량은 일반피자가 64~124g(16~28%), 시카고피자가 114~214g(28~40%) 수준이었으며 제품 간 최대 3.3배 차이가 났다.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이마트, 시카고피자)의 치즈량이 214g으로 가장 많았고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신세계푸드, 일반피자)가 64g으로 가장 적었다. 채소가 가장 많은 제품은 리스토란테 모짜렐라 피자(동서, 일반피자, 48g)이고, 육류 토핑은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이랜드팜앤푸드, 일반피자, 77g)가 가장 많았다.냉동피자 150g(1.5~2조각) 당 포화지방 함량은 4.8~9.6g(1일 기준치의 32~64%), 나트륨 함량은 543~780mg(27~39%)였다.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이마트, 시카고피자, 9.6g)이고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신세계푸드, 일반피자, 4.8g)가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대상, 일반피자, 780mg)이고 리스토란테 모짜렐라 피자(동서, 일반피자, 543mg)가 가장 낮았다.조사대상 냉동피자 150g당 가격은 1616~4223원이었으며 제품 간 최대 2.6배 차이가 났다.노브랜드 콤비네이션 피자(이마트, 일반피자)가 피자 150g당 161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메 페퍼로니 토마토 시카고 피자(CJ제일제당, 시카고피자)와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신세계푸드, 일반피자)가 각각 4223원, 4214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 내년 국가 R&D 예산 24.8조원···예산 복구돼 작년 수준으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 예산이 작년 수준으로 복원됐다. 양자 기술, 우주 등 전략적 기술 분야의 예산은 늘어났으며, 출연 연구 예산도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감염병, 미세먼지, 수소 등의 신규 과제는 소멸하면서 해당 예산은 작년보다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내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하고 27일에 열린 ‘제9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안건을 확정했다. 내년도 주요 R&D 예산은 올해 대비 증가한 24조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혁신본부안은 24조 5000억원으로 편성되었지만 오는 9월초 국회 제출 이전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정부안 편성 완료 시까지 3000억원을 추가하기로 한 내용을 반영했다.이달말까지 확정된 예산은 작년(24조 7000억원)보다 적지만 국회 제출 시에는 작년보다 1000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앞으로 편성될 인문사회 분야 R&D 등 일반 R&D를 더하면 총 정부 R&D 예산은 28조원에서 29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에 발표한 R&D 예산은 주요 R&D로 예산안에 기재부안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사업, 다부처 협업예산 등 3000억원을 더하면 총 주요 R&D 예산은 24조 8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와 기재부가 협의한 예산 규모”라고 설명했다.정부는 나눠먹기식 관행 타파, 낭비요소 방지 등을 이유로 올해 R&D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이후 R&D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폐지, 혁신·도전형 R&D 지원체계 구축, 출연연 공공기관 해제, 글로벌 R&D 제도개선 등을 통해 정부 R&D 투자시스템을 개선했다.내년도 R&D 투자는 혁신 도전형 R&D, 국가 혁신을 견인할 게임체인저 기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공동연구 등 선도형 R&D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예산은 2023년에 비해 11.8% 증가한 2조 1000억원으로 편성됐다. 분야별로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양자, 인공지능·반도체, 첨단바이오)에는 3조 4000억원을 투자하며, 인공지능·반도체 분야는 차세대 범용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첨단바이오는 디지털 바이오 육성기반과 바이오 제조 핵심기술에 투자를 강화하며, 필수·지역의료 등 보건의료 현안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양자기술 분야는 산업화 기반 마련과 양자 핵심기술에 투자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도전적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되어, 실패 위험이 있더라도 성공 시 파급효과가 큰 혁신·도전형 R&D에 1조원을 투자하고, 기초연구 분야에서는 2조 9400억원을 투자해 우수 성과자의 후속 연구와 개척 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예정이다.예산배분조정 결과 인포그래픽.(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 밖에 첨단기술 분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차전지 분야는 전고체, 리튬메탈 등 차세대 기술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며, 디스플레이 분야는 OLED 초격차 투자를 강화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첨단패키징, 화합물반도체 등 유망분야 생태계 강화를 지원하고, 차세대통신 분야는 6G 글로벌 주도권 선점과 위성통신 개발 등 통신영역 확장에 중점 투자한다.지난달 개청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탄력을 받는 우주 분야는 처음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32 달 착륙, 2045 화성 도달’을 위한 우주탐사, 차세대 발사체 핵심역량 확보에 투자하고 민간 전용 발사장 등 인프라 구축, 우주기술·부품 국산화 등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이 밖에 AI, 전기차로 촉발된 전력수요 급증과 다양한 미래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원자로 원천기술,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생산·공급·활용 기술, 주력산업의 공정혁신과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에 집중 투자한다.정부는 지난해 지적된 R&D 예산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소규모 파편화 과제 개선을 했으며, 분야별로 증감폭에 차별화를 두어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선도형 R&D로의 전환은 우리나라가 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자, 혁신과 정체의 기로에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정부는 시스템 개혁과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통해 선도형 R&D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혁신의 길을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임산부 5명 중 1명이 자연 유산 경험이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산은 임신 20주 안에 태아가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유산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으나, 태아의 유전적 결함이나 산모의 기저질환,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테스트기의 상용화 이전에는 실제 유산으로 진단되지 않고 조금 늦은 생리라고 생각하고 넘겼던 상황들이, 최근 임신에 관한 관심 증가와 임신테스트기의 상용화로 초기 임신 및 유산의 진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유산을 경험했다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산부의 건강은 물론 다음번의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 임신 20주 이전 태아 사망, 전체 임산부의 5명 중 1명이 자연 유산유산의 정의는 수정란이 자궁 안에 착상이 되었으나, 태아 체중 기준 500g 미만, 임신기간 기준 20주 미만으로 태아가 생존 능력이 없는 상태로 자궁 밖으로 빠져나온 것을 의미한다. 유산은 80% 이상이 임신 3개월 이내에 발생하고 그 후에는 발생 빈도가 급격히 감소한다. 2018년 기준 유산 건수는 8만7339건, 출생아 수는 33만4115명으로 전체 임신 42만1454건 중 20%를 유산이 차지하고 있다. 2019년은 20%, 2020년 21%, 2021년 21%, 2022년은 20%를 차지해 임산부 5명 중 1명이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건강보험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유산’]◇ 명확한 원인 밝히기 어려워, 유전적 결함·기저질환·생활습관·스트레스 등 원인 추정유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태아에게 유전적 결함이 있는 경우, 산모의 급성 감염성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 갑상샘 질환 등 기저질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흡연, 습관성 음주, 영양실조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궁의 선천적 기형이나 골반염 등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전 시행한 인공유산에 따른 후유증으로 생긴 자궁 내 유착이나 자궁경부의 이상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정신적인 충격이나 심한 스트레스로도 유산은 발생할 수 있다. ◇ 질출혈 동반한 절박유산, 적절한 치료로 임신 유지 가능유산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는 질출혈이다. 요통이 생길 수도 있다. 유산이 진행되면 임신 초기의 메스꺼움이나 피로감, 유방 동통 등의 입덧 증상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예도 있다. 절박유산은 임신이 확인된 산모에서 임신 3분의 1 분기에 질출혈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질출혈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유산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이 중 50% 미만이 실제 유산으로 진행된다. 질출혈과 가벼운 복통이 있고, 초음파 검사 시에 아기집을 둘러싼 혈종이 확인될 수 있다. 절박유산의 경우에는 산모가 안정을 취하고 프로게스테론 보충 요법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임신을 지속하고 유산을 방지할 수 있다. ◇ 증상이 없는 “계류유산”, 유산 이후 적절한 치료 중요완전유산은 태아가 사망하고 난 후 태아와 태반 등이 모두 자궁 밖으로 나온 상태를 말한다. 반대로 태아 또는 그 조직의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는 상태는 불안전 유산이라고 한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수 주가 지나도 유산임을 인지 못 하는 예도 있다. 이를 계류유산이라 하는데, 초음파로 검사했을 때 자궁 내 아기집은 보이지만 아기집 안에 난황낭 및 태아가 확인되지 않거나, 태아의 심장박동이 확인되지 않을 때 진단이 가능하다.계류유산이나 불완전 유산 경우에는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출혈이 심하면 자궁 소파술을 통해 남아 있는 조직을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자궁 소파술 후에는 소량의 질출혈과 하복부 통증이 일정 기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적이고 점점 심해지거나 처방받은 진통제가 듣지 않는 경우, 1시간 동안 대형 패드를 가득 적시는 출혈이 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유전적 혈전성향증 습관성 유산 원인될 수도 습관성 유산은 3회 이상 유산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때 진단한다. 자궁 내, 임신낭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혈액 내 임신 수치만 상승했다가 혈액 내 임신 수치가 떨어지는 화학적 유산도 포함된다. 자궁 내 아기집을 확인한 경우가 연속적으로 두 차례 유산될 때도 습관 유산에 대해 검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습관성 유산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신경 써서 치료해야 하는 원인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원인은 산모의 면역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며 두 번째 원인은 산모가 유전적으로 혈전을 잘 만드는 상태인 유전적 혈전성향증이다. 이 외에도 부모로부터 기인한 유전적 요인, 해부학적 요인, 내분비 요인, 감염 요인 등을 파악해야 한다. ◇ 원인 파악을 위한 검사 필수이를 위해 먼저 ▷해부학적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질 초음파 검사, ▷내분비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갑상선기능검사를 시행한다. 난소기능평가를 위해 월경 3일째 난포자극호르몬(FSH), 에스트리올(estriol) 수치 검사, 프로락틴 수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면역학적 요인 확인을 위해 항카디오리핀 항체(anticardiolipin antibody), 루푸스 항응고(abticoagulant lupus) 검사를 6~8주 간격으로 2회 시행한다. ▷혈전성향증 확인을 위한 활성단백질 C 저항성에 대한 선별검사 및 ▷부모 및 유산 태아에 대한 염색체 검사도 시행될 수 있다. ◇ 원인에 따라 자궁경수술·약물치료·유전자 검사필요유산의 원인이 해부학적 구조 이상으로 초음파상, 내막 내에 유착이 보이거나 점막하 근종이 보일 때에는 자궁경을 통해 교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내분비 요인에 의한 유산으로 갑상선저하증이나 고프로락틴혈증 등이 보일 때에는 약물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조절되지 않은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습관성 유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신 전 당뇨 조절이 중요하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 원인이면 다음 임신 초기부터 아스피린이나 헤파린을 쓰는 것이 유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전성향증 경우라면 항혈전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나 필요한 정확한 용량에 대한 근거는 아직 불충분하다. 유전적 문제라면 착상 전 유 전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유산 후 안정기 가져야, 정서 적지지 필요유산이 된 후에 유산 당시 임신 수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7일에서 60일 사이에 임신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편승연 교수는 “유산 후 빠르면 2주 후부터도 다음 임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산 후 바로 임신은 권유하지 않는다. 2분기 유산의 경우 유산 후 바로 임신할 때 유산이 다시 생기거나 조산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일정 기간 피임하는 것이 좋다.”라며 안정의 필요성을 말했다. 편교수는 “임신 초기 유산의 경우에는 특별한 안정기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유산 후에 감정 기복이나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다음 임신 위해 기저질환·생활습관 관리 중요, 불법 약물 멀리해야유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에 유산을 방지할 방법 역시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유산 후 관리와 다음의 임신을 위한 산전 관리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며 금연, 금주, 과도한 카페인 복용도 삼가야 한다. 만약 당뇨약이나 혈압약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호르몬 치료 및 혈당, 혈압 조절을 해야 한다.편승연 교수는 “중요한 것은 정체불명의 유산약 또는 임신 중절 약을 불법 유통 경로를 통해 구매해서 복용하지 않는 것이다. 가짜 약이 유통되는 일도 있고 잘못 복용할 때는 복통과 다량의 질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불법 유통되는 약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 일상·운동 경계 다 허문다…영토 넓히는 애슬레저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넘나는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영토 확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기존의 여성 중심, 요가와 필라테스, 러닝, 트레이닝 위주 의류에서 다변화하며 매출도 끌어올리는 중이다.신디 매장(사진=이랜드리테일)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애슬래저 전문브랜드인 ‘신디’는 최근 맨즈 라인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올해 4월 맨즈 라인의 상·하의 8종을 새로 출시해 현재 22개점에서 판매 중이다. 하반기엔 맨즈 라인 제품군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선보인단 계획이다.특히 신디 맨즈 라인의 대부분 제품은 냉감 소재를 적용해 쾌적함을 준다는 게 특징이다. 냉감 테이퍼드 팬츠 를 비롯해 △냉감 카고 조거팬츠 △냉감 5부 반바지 △4WAY 라이트 반바지 등 6종에 적용해 한여름에도 등산과 러닝, 골프, 축구와 같은 바깥활동에 알맞다.남성용 편애조거도 출시했다. 올해 1~5월 여성용 제품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등 기능성 소재에 편안한 착용감으로 인기를 얻은 제품이다. 역시 여성용으로 인기를 끈 에코 소로나 소재의 반팔 티셔츠도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세탁 시 약 3시간 내 빠르게 건조되고 UPF 50+를 99% 차단하는 기능성을 가진 소재다.신디는 제품 다양화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고객을 늘려가는 중이다. 신디 관계자는 “새로 출시한 남성용 편애조거는 2만 9000원~4만 9000원대로 다른 스포츠 브랜드에 비해 부담없는 가격대”라고 강조했다.요가·필라테스용 레깅스로 유명세를 떨친 젝시믹스, 안다르의 영역 확장은 더욱 공격적이다.젝시믹스의 ‘X-핏 러너’ 시리즈(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이 운영하는 젝시믹스는 XXX로고가 큼직하게 박힌 의류 뿐만 아니라 신발(슈즈)로도 대박을 냈다. 슈즈 제품은 2020년 6월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20만족 이상 판매했고 올해 들어서도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50% 늘었다. 작년에 출시한 초경량 러닝화 X-핏 러너는 가격이 10만원 안팎이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 230g 무게에 신축성 있는 니트와 통기성 좋은 메쉬 소재로 착화감이 좋단 평가다.젝시믹스의 러닝 전문슈즈인 맥시러너도 지난 2월 출시 이후 월평균 20% 이상 판매량이 느는 중이다. 가벼운 조깅이나 워킹보단 오랜 기간의 달리기에서 더 빛을 발해 마라톤 입문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젝시믹스는 올해 레인부츠부터 버클슬라이드, 뮬, 캔버스 등을 순차 출시하면서 슈즈 제품군을 늘린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젝시믹스 슈즈가 브랜드 내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며 “카테고리를 더욱 넓혀 매출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창출의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안다르 테니스웨어(사진=안다르)안다르는 최근 테니스웨어, 스윔웨어 상품을 출시했다.테니스웨어는 냉감 소재 통기성에 땀이 나도 금세 건조되고 신축성이 뛰어나 큰 동작에도 편안하다. 여성 제품은 슬리브리스 상의부터 플리츠 스커트, 큐롯쇼츠, 테니스용 레깅스 등을 출시했다. 남성용은 등·겨드랑이처럼 땀이 많이 나는 부분에 메시 소재를 사용한 ’아이스프레시 맨즈 랠리 폴로 숏슬리브’를 포함한 폴로 티셔츠와 5부 쇼츠 제품을 내놨다.안다르의 스윔웨어도 변색·퇴색을 견디는 내구성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발랄한 분위기의 비키니부터 우아함을 강조한 원피스 수영복 등 선택의 폭도 넓다. 래시가드는 일상복으로 입을 만큼 편하단 후기들이 올라온다.안다르는 ‘심리스 언더웨어’로 속옷 시장까지 진출한 상태다. 안다르 관계자는 “테크니컬 애슬레저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 경쟁력으로 카테고리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실제 언더웨어 부문에서는 연일 품절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워 올 여름 쿨링 제품을 또 한번 출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크니컬 애슬레저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고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어진 세련된 디자인 디테일의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 확대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 2024 부산모빌리티쇼 D-2…'신차·최초공개'로 흥행 노린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모터쇼 중 하나인 부산모빌리티쇼가 오는 28일 개막한다.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석해 보급형 전기차 등 신차를 내세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고, 고객과의 접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캐스퍼 일렉트릭’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차)26일 업계에 따르면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를 주제로 부산모빌리티쇼가 개최된다.서울과 부산에서 격년으로 행사가 진행되는데, 올해부터는 기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부산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꾼 첫 전시회가 열린다.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59대의 차량을 출품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과 르노코리아, 수제 슈퍼카 제조사 어울림모터스가 참여한다. 해외 브랜드로는 BMW와 미니(MINI)가 참가한다.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신차를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EV, ST1 등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다음달 출시할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 역시 6월 계약을 시작한 EV3을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EV6, EV9 등의 전시와 목적기반차량(PBV) 등 전시존을 마련한다. 기아 EV3. (사진=기아)제네시스는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또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네오룬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르노코리아는 차세대 친환경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모델인 하이브리드 D SUV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2020년 이후 4년 만의 신차로, 올해 하반기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또 르노 마스터 및 마스터 캠핑카 체험존을 운영하며 고객들이 차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BMW 뉴 M4.(사진=BMW코리아)BMW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쿠페 뉴M4와 BMW의 첫번째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올 뉴 iX2를 공개한다. 미니는 최근 출시한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 JCW 등 18가지 모델을 소개한다.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모빌리티 관련 전시와 체험도 진행된다. 한국앤컴퍼니는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DRIVE)’ 전시관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동안 유명 웹툰 작가 ‘기안84’와의 협업 작품과 고성능 슈퍼카 ‘포드 GT’, ‘부가티 시론’ 차량도 전시할 예정이다.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서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확대해 관람객과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전시장에서는 클래식카와 슈퍼카가 전시되며, 직접 클래식카를 타거나 야외전시장에서 오프로드 차량을 동승 체험할 수 있다.
- 로보캅·로보택시 활약…'대륙의 실력' 韓 앞질렀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이좡 경제기술개발구. 지난 6일 찾은 이좡지구에서 스마트폰의 ‘뤄보콰이파오’(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앱으로 무인 ‘로보택시’를 호출했다. 몇 분 만에 도착한 로보택시는 출발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운행을 시작했고, 횡단보도 앞에 빨간불이 켜지거나 사람이 지나가면 바로 멈췄다. 깜빡이를 켜고 수월하게 차선변경도 해냈다. 약 10분간의 주행을 거쳐 목적지에 안전하게 내렸다.이좡지구 길거리에서는 자율주행 장치를 단 채 주행하는 택시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고, 현지인들이 익숙한 듯 로보택시를 호출하고 탑승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택시 호출부터 결제까지 우리나라의 카카오T처럼 간단한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했다.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바이두의 자율주행택시인 ‘아폴로’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첨단 기술 굴기’를 앞세운 중국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AI스마트폰 등 다양한 IT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애플 제품의 모방품을 만든다’며 웃음거리가 됐던 샤오미는 이제 애플이 포기했던 전기차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화웨이는 지난해 최신 반도체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내놔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중국은 더 이상 ‘고객’이 아닌 ‘경쟁자’의 위치에 섰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특히 중국에서 자율주행차는 그리 특별한 게 아닐 정도다. 이좡지구 길거리에 다니는 택시 상당수는 자율주행 장치를 단 채 주행하고 있었고, 현지인들도 익숙한 듯 로보택시를 호출하고 탑승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율주행은 중국이 차세대 첨단기술로 육성하고 있는 AI가 활용되는 대표 분야 중 하나다. 바이두는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심천, 충칭, 우한 등 10개 이상 도시에서 자율주행을 가동 중이다. 누적 시험 거리는 6월 현재 1억km를 돌파했다. 지구 한 바퀴 거리가 약 4만km인데 지구를 2500바퀴 돌아다닌 만큼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한 셈이다. 이좡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차량은 오토바이 정도 크기에 4개 바퀴를 달고 주행하는 무인 순찰차, 일명 ‘로보캅’이었다. 무인 순찰차는 도로 마지막 차선을 저속으로 주행하며 주변을 주시하고 있었다. 무인 순찰차는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고화질 카메라 등을 갖추고 24시간 동안 스스로 주행한다. 주변을 다니면서 불법 주차나 범죄 행위 등을 파악해 경보를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 안에는 소화기, 응급처치·폭동진압 장비가 비치됐다. 한번에 100kg을 실을 수 있는 무인 배달 로봇도 자유롭게 도로를 다니고 있었다. 이미 중국에서는 AI를 접목한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IHS마킷은 오는 2030년 중국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시장이 1조3000억위안(약 24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시범구에서 무인 순찰차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반면 한국은 아직 자율주행에서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에 따르면 2022년 1월 기준 한국 자율주행 기업의 총 서비스 누적 주행거리는 미국 웨이모의 2.25%, 중국 바이두 3.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술 개발과 인프라 조성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첨단 기술을 앞세운 중국의 위협은 더이상 안일하게 볼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디커플링과 공급망 전쟁’ 저자인 중국 전문가 이철 박사는 “중국은 다음 달 열릴 3중전회(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미·중 갈등 등 지정학 문제를 포함해 과학기술을 국가전략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세계 기술 1~2위 그룹인 미·중과 나머지 국가 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우리도 단순히 연구개발(R&D) 증감 수준이 아닌 국가 생존 차원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마켓인]KIC 신임 사장 인선 착수…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신임 사장 선임 작업에 나섰다. KIC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만큼 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인물이 신임 사장으로 자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진=한국투자공사)25일 KIC에 따르면 KIC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한국투자공사 사장후보자 추천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헤드헌팅사 선정을 시작했다. 오는 28일 입찰을 마감하고, 내달 2일 우선협상대상자 통지 및 협상을 실시한다.한국투자공사법 제18조(사장추천위원회) 제5항에 따르면 ‘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의 모집·조사 등의 업무를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헤드헌팅사와의 정식 계약 체결과 사장 후보자 추천은 오는 7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후임 사장 선임은 오는 8~9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우선 사추위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3배수(3명)로 압축한다. 이후 사추위의 추천과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제8대 KIC 사장인 진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 5월 17일을 기준으로 만료된 상태다. 지난 2021년 5월 18일 취임한 후 3년 임기가 끝났다. 다만 신임 사장이 선임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규에 따라 진 사장의 재직 기간이 연장될 예정이다.신임 사장으로는 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인물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KIC는 기재부 산하 기관으로, 주무부처가 기재부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역대 사장 8명 가운데 5명이 재무부,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신임 사장 하마평에는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 윤태식 전 관세청장, 송인창 외교부 G20 국제협력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인창 외교부 국제협력대사는 행정고시 31회, 박일영 상임이사와 윤태식 전 관세청장은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기재부 출신 인물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 모두 KIC에 대한 업무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라며 “올해 다른 공공기관 사장 선임 절차를 봤을 때 1~2달 내에 인사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한편, KIC는 지난 2005년 한국투자공사법에 따라 설립됐으며 외환보유액과 연기금, 공공 부문 여유자금을 해외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기재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타공공기관이다.설립 이후 총 1171억달러 자산을 위탁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894억달러 규모로, 전년(1693억달러)과 비교했을 때 11.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미국 달러화 수익률은 11.6%, 원화 수익률은 1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