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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 H리그 초대 챔피언...강경민 MVP
  • 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 H리그 초대 챔피언...강경민 MVP
  • 핸드볼 H리그 우승을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가 삼척시청을 꺾고 핸드볼 H리그 초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SK슈가글라이더즈는 29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삼척시청을 33-24로 이겼다.SK슈가글라이더즈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 34-26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하면서 2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2017년 통합 우승 이후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들이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올리며 7-3으로 달아났다. 이후 삼척시청은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과 SK슈가글라이더즈의 2분간 퇴장이 연달아 나오면서 8-7로 따라붙었다.하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이민지 골키퍼의 연속 선방에 힘입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SK슈가글라이더즈는 13-9, 4점 차로 달아나며 고비를 넘겼고 15-1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후반 시작과 함께 SK슈가글라이더즈는 3골을 연달아 넣으며 18-10으로 달아났다. 삼척시청은 베테랑 김온아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온아의 후반 첫 골을 시작으로 삼척시청은 연속 3골을 터뜨려 18-13으로 격차를 좁혔다.이후 1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후반으로 갈수록 삼척시청의 실책이 쏟아졌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30-20,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무난히 승리를 따냈다.SK슈가글라이더즈는 유소정이 9골 5어시스트, 김하경이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민지 골키퍼가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유소정이 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 삼척시청은 김선화가 5골, 김온아와 김지아, 전지연이 4골씩 넣었고, 박새영 골키퍼가 18세이브를 기록했다.통합우승을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고생 했는데 좋은 결실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중반에 우리 선수들이 흥분해 따라잡혔는데 이겨낼 거라고 믿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후반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줘 우승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유소정은 “포스트시즌에 첫 MVP라서 기분 좋고, 우승까지 하고 받은 MVP라 더 뜻깊고 기쁘다”면서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고 MVP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강경민은 “이적하고 나서 팀이 우승할 거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당연히 우승하는 건 아니었다”며 “매 경기 선수들이랑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뿌듯하고 기분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24.04.30 I 이석무 기자
금리인하 지연에…주담대 고정금리 꿈틀
  • 금리인하 지연에…주담대 고정금리 꿈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조금씩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발 리스크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사진=뉴시스2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최소 3.42%에서 최대 5.69%로 집계됐다. 이는 두 달 전인 2월 말(연 3.28~5.47%) 대비 0.1~0.2%포인트가량 뛴 수치다.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하락에 따라 안정적인 모양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픽스가 시장금리 변화를 다소 늦게 반영하기 때문에 추후 변동형과 동반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준거 금리로 활용되는 금융채(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765%를 나타냈다. 2월 29일 3.724%였다가 3월 말 3.5%대까지 하락했던 은행채 금리가 다시 뛰고 있다.애초 올해 초만 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하반기 중 금리를 인하하고 국내에도 금리 인하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가 점점 지연되는 모양새다.이에 따라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10회 연속 동결했다. 설상가상으로 가계대출 연체율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계 빚’이 더 불어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24일 공개한 2월 기준 국내은행 연체율에 따르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금액기준)은 0.51%로 2019년 5월(0.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금융권에선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폭이 크지는 않으나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국내 주담대 금리도 꿈틀거리고 있다”며 “가계 빚이 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더욱 상승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30 I 정병묵 기자
블링컨 “美·사우디 상호방위조약 근접”…휴전 미온적 이스라엘 압박(종합)
  • 블링컨 “美·사우디 상호방위조약 근접”…휴전 미온적 이스라엘 압박(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를 위해 추진되는 미국과 사우디의 상호방위 조약이 완성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휴전을 성사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특별회의 참석차 이날 사우디 리야드를 찾은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사우디가 합의 측면에서 함께 진행해 온 작업이 잠재적으로 완료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진전시키려면 2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며 “가자지구의 고요함과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믿을만한 경로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도 관련 질문에 “아주, 아주 가까워졌다”며 “대부분의 작업이 마무리됐다. 팔레스타인 전선에서 일어나야 하는 일에 대한 광범위한 윤곽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직전까지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에 공을 들여왔다. 사우디는 관계 정상화 대가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준의 상호방위 조약 체결, 민간 핵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허용 등 지원을 미국에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관련 논의는 중단됐다. 그러다 최근 논의가 재개되면서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 중단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없이는 이스라엘과 수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의 수교 논의 진전은 휴전에 미온적이었던 이스라엘을 겨냥한 압박 카드로 해석된다.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에도 휴전 합의에 응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하마스가 받아 든 제안은 이스라엘로선 대단히 관대하다”며 “그들(하마스)은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그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는 하마스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으면 하마스는 서방에 적대적인 이란 외엔 의지할 세력이 없어 고립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블링컨의 가자지구 휴전 압박에 이날 유가는 1%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2달러(1.45%) 하락한 배럴당 8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1.10달러(1.2%) 하락한 배럴당 88.40달러를 기록했다.
2024.04.30 I 김상윤 기자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하고 ‘무고’ 주장…80대 노인 ‘법정구속’
  •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하고 ‘무고’ 주장…80대 노인 ‘법정구속’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적 장애를 가진 여성을 성폭행하고 ‘무고’를 주장한 80대 노인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사진=게티이미지)지난 29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위계 등 간음)의 혐의로 기소된 A씨(86)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법원은 A씨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을 각각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2년 4월 자신의 집에 ‘심하지 않은 장애(4급)’ 등급의 지적 장애를 가진 여성 B씨를 데리고 와 2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아파트 단지 편의점에서 일하던 B씨를 알고 지내던 사이로 B씨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린 사실을 알게 되자 “가족에게 말하겠다”고 위협해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B씨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무고’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법원은 “피고인은 이전에도 피해자 가족과 대화하면서 피해자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언급한 적이 있고, 피해자의 정신감정서나 병원 기록과 피해자 가족의 진술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정신적인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호하기는커녕 금전 거래를 이유로 주거지로 유인, 성폭행을 시도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피해자는 일도 그만 둬 다시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은커녕 무고를 주장하며 피해자와 가족 등을 비하하고 모욕해 범행 후 태도도 불량하다”며 “피해자 가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4.30 I 김혜선 기자
美재무부, 2분기 차입예상치 2020억→2430억달러 상향
  • 美재무부, 2분기 차입예상치 2020억→2430억달러 상향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올해 2분기(4~6월) 차입금 추정치를 올초 보다 410억달러 상향한 2430억달러로 조정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AFP)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국채발행계획(Quarterly Refunding Announcement)를 통해 6월말 기준 현금잔액이 7500억달러로 예상된다며 2분기 순차입금이 1월말 예상치 2020억달러보다 410억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의 현금 잔액은 25일 기준 약 9080억달러로, 분기 초기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던 1월29일의 844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2분기 중후반 들어 다시 감소하면서 차입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게 재무부의 전망이다.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규모다. 소시에테 제네랄SA는 “부분적으로 재정적자 개선으로 차입추정치가 166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크레딧사이트의 거시전략책임자인 재커리 그리피스도 “이번 상향 조정이 다소 놀랍다”면서도 “다만 이번 수정치는 예상범주내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아무것도 변한 건 없다”고 평가했다.JP모건체이스는 차입금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망치(2270억달러)를 웃돌았다. 차입은 국채발행을 통해 이뤄지는데 국채공급이 늘어나면 국채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날은 그간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1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재무부는 5월1일 구체적인 3년, 10년, 30년물 국채 발행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단기물과 장기물 발행규모에 따라 국채금리가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재무부는 3분기(7~9월)에는 8470억 달러를 순차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기간 말 현금 잔액은 8500억 달러라고 밝혔다.
2024.04.30 I 김상윤 기자
"각청·타기관 자문까지…檢 국제범죄 수사 구심점 될 것"
  • "각청·타기관 자문까지…檢 국제범죄 수사 구심점 될 것"
  • [이데일리 성주원 박정수 기자] “국제범죄 중점검찰청으로서 국제범죄 분야의 모든 노하우를 섭렵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사건을 최선을 다해 처리하고 있다. 국제범죄 수사를 선도하면서 각청 및 타기관의 국제범죄 수사 자문 역할을 수행해 국제범죄 수사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정유선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를 이끌고 있는 정유선(사법연수원 36기) 부장검사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점청 소속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운영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정 부장검사는 “다양한 국제범죄 수사경험을 통해 전문인력을 키워내고, 전문 커뮤니티 활동을 활성화해 전문지식과 수사기법을 공유할 것”이라며 관련 학계와 세미나 등 학술 교류를 통해서도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부장검사 1명과 검사 3명, 수사관 5명, 실무관 4명 등 총 14명으로 조직된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는 넉넉지 않은 인력으로도 다양하고 까다로운 국제범죄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수사하고 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 등을 거치면서 국제범죄 수사와 관련해 다양한 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지닌 정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국제범죄수사부에 합류했다.지난해 2월 전입한 고병무(변호사시험 2회) 검사는 한성과학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인재다. 고 검사의 이과적 접근은 최근 대규모 밀수입 일당의 추가 여죄를 밝혀내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면세 담배와 양주가 공항 또는 항만 화물터미널을 통해 출고되는 과정에서 종이상자와 생수 등으로 바꿔치기된 사건에서 기존 무게 위주로 행하던 단속의 한계를 부피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2억원이던 최초 적발 규모는 최종 7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사건은 대검찰청이 선정한 ‘24년 3월 형사부 우수 수사사례’로 선정됐다.고 검사는 “세관이랑 긴밀하게 협조해서 수개월간 같이 수사를 벌여 일당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며 “대규모 밀수입에 대해 검찰과 세관이 계속 감시하면서 단속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검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현세 검사, 이혜진 검사, 정유선 부장검사, 고병무 검사.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혜진(변시 5회) 검사와 양현세(변시 7회) 검사는 지난해 2월 인천지검에 전입한 뒤 올해 2월 국제범죄수사부에 나란히 합류했다. 이 검사는 지난해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근무하면서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양 검사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엔지니어링(현 삼성E&A(028050))을 다니다가 로스쿨을 거쳐 검사로 변신했다.정 부장검사는 “형사부에서 6년 이상 근무해 충분한 수사경험을 가진 검사들 중 국제기구 파견경험, 외국어 능력 등을 고려해 국제범죄 수사에 적합한 역량을 가진 검사들 중 우선 선발해 배치된 인재들”이라고 소속 검사들을 소개하며 “1~2년에 걸쳐 장기간 근무하면서 노하우를 체득하고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검사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5명의 수사관들 중 박민현(6급) 수사관과 송민호(7급) 수사관은 10년 넘는 국제범죄 수사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국제 분야 공인전문수사관으로서 대검찰청의 인증도 받았다.정 부장검사는 “중점검찰청 제도는 검찰의 수사 역량 강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제도가 완전히 정착하고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에서도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소속 송민호(왼쪽) 수사관과 박민현 수사관이 280권짜리 사건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4.30 I 성주원 기자
지능·조직적 밀수입 '국제범죄'…인천지검, 공조 수사로 엄단
  • 지능·조직적 밀수입 '국제범죄'…인천지검, 공조 수사로 엄단
  • 산업·금융·IT·보건 등 개인과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분야들에서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 각 검찰청은 수사분야의 특성에 따라 특화한 전문 수사분야를 담당하며 주요 범죄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정한 ‘중점검찰청’을 총 11회에 걸쳐 만나본다. ①‘첨단산업보호’ 수원지검 ②‘사이버범죄’ 서울동부지검 ③‘국제범죄’ 인천지검 ④‘식품의약안전’ 서울서부지검 ⑤‘금융범죄’ 서울남부지검 ⑥‘조세범죄’ 서울북부지검 ⑦‘환경범죄’ 의정부지검 ⑧‘특허범죄’ 대전지검 ⑨‘해양범죄’ 부산지검 ⑩‘산업안전’ 울산지검 ⑪‘자연유산보호’ 제주지검 [편집자주][이데일리 박정수 성주원 기자] 인천지방검찰청 국제범죄수사부는 세관이 확보한 창고 폐쇄회로(CC)TV 영상 화질을 개선해 면세 양주를 생수로 ‘바꿔치기’하는 장면을 직접 확인하고, 인천공항 세관 특별사법경찰과 공조해 피의자들의 반송수출 실적을 전수조사해 여죄를 밝혀내는 등 지능적·조직적인 밀수입 범행 전모를 규명했다. 정유선(사법연수원 36기)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부장검사는 29일 “국제범죄 수사를 위해 관내 특별사법경찰과 긴밀히 공조하기 때문에 다른 청에 비해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수사권 조정 이후에도 세관과 출입국·외국인청을 지휘할 수 있다. 범행 전모를 같이 규명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7억원 상당 면세품 바꿔치기 사건 관련 면세 양주를 생수로 바꿔치기하는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 인천지검 제공.◇전국청 중 국제범죄수사부 3곳…인천지검 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국청 가운데 인천지검과 서울중앙지검, 부산지검(공공·국제범죄수사부) 3곳에만 국제범죄수사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지검은 지리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15개의 국제기구(UN CITRAL 등), 송도·청라·영종도 경제자유구역이 소재한 인천을 관할하고 있어 지난 2017년 12월 국제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됐다. 국제범죄수사부에서는 외국과 관련성 있는 범죄 가운데 특별한 수사기법이 필요한 관세법 위반, 대외무역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 사건, 그 밖에 국제형사사법공조와 관련된 외국 수사기관이나 사법기관과의 공조업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협정에 따른 범죄사건을 전담해 처리하고 있다.정 부장검사는 “국제범죄가 갈수록 조직화·지능화·광역화함에 따라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할 문제에 관한 법리 검토, 국외 소재 증거 수집,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 등 전문성 있는 수사가 요구된다”며 “관련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수사역량을 강화하고자 중점검찰청의 한 분야로 국제범죄를 포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법위반, 대외무역법위반, 출입국관리법위반, 외국환거래법위반, 밀항단속법위반, 항공보안법위반 기준(2023년 기준)(디자인=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특히 지난 2023년 기준 국제범죄수사부를 두고 있는 3개 청에서 국제범죄 관련 죄명으로 처분한 사건수를 보면 인천지검이 963건으로 서울중앙지검(376건)의 3배 가까이, 부산지검(231건)의 4배 이상 많다.정 부장검사는 “인천을 통해 국내외로 이동하는 규모가 코로나19 당시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인천지검은 국제범죄 관련사건 발생과 처리건수가 전국 최다이고 이에 따라 다양한 국제범죄 수사경험을 축적했다”고 말했다.◇수사권 조정에도 지휘권 유지…공조 수사국가 간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외국과의 각종 거래관계가 증가하고 동시에 활발한 외국인의 입·출국이 이뤄지고 있어 국제 범죄의 형태가 갈수록 복잡다단해지고 있다.예컨대 수출 예정인 면세품 수십억원어치를 보세창고에서 ‘바꿔치기’ 수법으로 빼돌려 밀수입하거나, 불법 체류·취업을 위해 우리나라 난민법을 악용해 고수익을 노리고 변호사까지 난민신청 대행업에 합류하기도 한다. 정 부장검사는 “기본적으로 인천공항세관, 인천출입국·외국인청 등 관내 특사경과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국제범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사권 조정 이후에도 수사 지휘를 할 수 있어 높은 전문성 가진 기관들과 검찰이 갖춘 법률적 역량이 결합해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77억원 상당 면세품 바꿔치기 사건 범행 개요도. 인천지검 제공.주요 사례로 올해 기소에 나선 77억원 상당 면세품 ‘바꿔치기’ 수법 밀수입 사건을 꼽았다. 이 사건은 특별사법경찰인 인천공항세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원 구속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해 지난 3월 대검찰청에서 전국에서 처리한 형사사건 가운데 우수 수사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또 2023년 리비아인 ‘김치프리미엄’ 가상화폐 불법거래 사건도 국제범죄수사부에서 직접 수사함으로써 신종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부 유출 방지에 기여했다. 가상화폐 붐과 함께 생겨난 신종 수법의 범죄로 1000억원 가까운 가상화폐를 불법거래하고 100억원 규모의 범죄수익을 취득한 리비아인 등 일당을 재판에 넘기는 성과를 올렸다.2018년 ‘마이닝맥스’ 가상화폐 채굴기 투자사기 사건의 경우 국내외 1만8000여 명에 이르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사건으로, 국제범죄수사부에서 직접 수사해 관련자 60여명을 처벌했다. 정 부장검사는 “국제범죄는 항상 새로운 방식의 범죄 트렌드를 쫓아 차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유사 사례와 판례가 별로 없기 때문에 법리적인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선례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전했다.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검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현세 검사, 이혜진 검사, 정유선 부장검사, 고병무 검사.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국제형사 공조 강화…국외 도주 차단국제범죄 집단의 복잡화, 점조직화는 물론 국제화가 심화돼 범인의 국외 도주로 인한 증거 확보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정 부장검사는 “외국에 있는 주범이 온라인을 통해 한국에서 공범을 고용하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범행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나 다른 나라의 SNS를 범행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 범인이나 증거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지검은 출입국·외국인청 등과의 협업을 통해 범죄인의 국외 도주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인천지검 소속 인천공항 국제협력팀(7명)의 경우 여행자정보 사전확인 시스템(APIS)을 활용해 국내에 입국하는 수배자의 신병을 즉시 확보하고, 출입국·외국인청 등과의 협업을 통해 범죄인의 국외 도주를 차단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기반도 구축하고 있다.APIS는 외국으로 도주했던 수배자가 국내로 입국하기 위해 항공기에 탑승한 경우 항공사(국내취항 외국항공사 포함)가 이를 출입국·외국인청에 통보하고, 검찰은 이를 전달받아 수배자를 검거하는 시스템이다. 정 부장검사는 “수배자가 외국으로 출국하는 경우는 출입국·외국인청이 출국심사 과정에서 출국금지 및 출국정지자가 출국하려고 하는 사실을 검찰에 알려주면(APIS와는 별개) 국제협력팀이 수배자를 검거한다”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국제형사 공조를 강화하고 있어 아무리 해외에 있더라도 결국 수사기관이 추적해 검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국제범죄 중 관세법위반, 대외무역법위반, 출입국관리법위반, 외국환거래법위반 죄명으로 처분한 사건수 (전국청 기준, 단위: 건, 자료: 대검찰청)
2024.04.30 I 박정수 기자
팀명·세계관·스타일링 다 바꿨다…더킹덤, 30일 컴백
  • 팀명·세계관·스타일링 다 바꿨다…더킹덤, 30일 컴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더킹덤이 새 미니앨범 ‘리얼라이즈’(REALIZE)로 돌아온다.더킹덤은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리얼라이즈’ 전곡 음원을 발매한다. ‘리얼라이즈’는 킹덤에서 더 킹덤으로 팀명을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2021년 데뷔한 더킹덤은 그간 7부작으로 구성한 ‘히스토리 오브 킹덤’(History Of Kingdom) 세계관을 펼쳐왔다. 방대한 서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의 K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은 ‘리얼라이즈’로 새로운 챕터를 연다. 새로운 챕터로는 코인(COIN)을 매개체로 다른 평행세계로 이동해 ‘잃어버린 나’와 ‘또 다른 나’를 찾는 멤버들의 여정을 그릴 예정이다. 한층 더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 강렬함과 우아함을 겸비한 기품 있는 모습을 주로 선보인 더킹덤은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청량한 매력을 발산한 새 앨범 콘셉트 포토로 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앨범에는 타이틀곡 ‘플립 댓 코인’(Flip that Coin)을 비롯해 ‘에너지’(ENERGY), ‘러쉬허쉬’(RusHush), ‘건담’(GUNDAM), ‘베스트 씽’(BEST THING), ‘투게더’(Together) 등 6곡을 수록했다. R&B, 힙합, 하우스, 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했다. 타이틀곡 ‘플립 댓 코인’은 슬랩 하우스, 힙합, R&B 등 여러 장르의 요소를 결합해 만든 하이브리드 팝 곡이다.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는 “더킹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앨범 취지에 걸맞는 곡”이라며 “독특한 사운드를 이용한 변주가 특징인 곡으로 리스너들의 귓가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30 I 김현식 기자
“이 남자, 곧 죽는다”…北 탈북자가 찍은 참상 ‘충격’
  • “이 남자, 곧 죽는다”…北 탈북자가 찍은 참상 ‘충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의 참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길가에는 사람들이 쓰러져 굶어 죽어가는 모습 등이 촬영됐고 내부에서는 “죽을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TBS 화면 캡처)28일(현지시간) 일본 TBS는 지난해 5월 탈북해 한국으로 온 30대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김 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수년간 국경을 봉쇄한 이후의 북한 상황을 전하며 탈북 전인 지난해 4월 황해남도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김 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길가에 축 늘어진 채 쓰러져 있다.근처 가게 주인에게 남자가 죽은거냐고 물은 김 씨는 “(가게주인이) 전날 오후부터 쓰러져 있어 만져봤는데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곧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또 다른 영상에서는 담배를 구걸하러 온 남성과 대화를 나눴고 김씨는 “당신 작업반에도 굶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남성은 “엄청나게 많다. 어쩔 수 없이 일하러 나가는 이들도 많다”며 “죽을 것 같다”고 기운 없이 한숨을 내뱉었다.김씨는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는 1990년대 대기근 사태 때보다 최근 코로나19가 더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도 곡창지대인 황해도에서는 아사하는 일은 없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동안은 매일 ‘누구 아버지가 죽었다, 누구 아이가 죽었다’는 소문이 들려올 정도로 사람이 많이 죽었다”고 말했다.김씨의 집에 비축한 쌀도 단속 기관으로부터 빼앗기는 일도 있었다. 그는 “우리 돈으로 산 쌀”이라고 항의하자 기관 보안원은 “이 땅이 네 거냐. 네가 숨쉬는 이 공기도 모두 당의 소유”라고 했다고. 김씨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코로나 이후 북한은 엄격히 출입국 제한을 하면서 탈북민 수도 4년에 걸쳐 급감했다. 식량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흉악 범죄도 늘었다. 김씨는 “살인이나 강도가 일상다반사였다. 공개처형도 많았다”며 실제로 공개처형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2023년 4월 중순에 본 적이 있다”며 “대학생이 중년 여성을 죽이고 돈을 훔쳐 달아나 처형됐다”고 했다.이밖에도 그는 “2022년 7월에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봤다는 이유로 20대가 총살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어업에 종사한 김씨는 “배를 타고 바다에 나올 때마다 연평도가 눈앞에 보이면 혼자서라도 탈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과 흩어지고 싶지 않았기에 가족 모두를 데리고 올 방법을 찾는데 반년이 걸렸다고 한다.김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어머니, 남동생 등 일가족 9명과 함께 파도가 높고 달빛이 어두운 흐린 날 목선을 타고 탈북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집 밖으로 한 발짝만 나오면 모든 걸 100% 의심해야지만 살 수 있다”며 “거리를 걷고 있으면 청바지를 입었다거나 노동시간에 나돌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무턱대고 붙잡아 신체검사를 하고 트집을 잡는다”는 현 상황을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기간 김정은 정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인 발언은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24.04.30 I 강소영 기자
  • 여전한 기관장 공백…중기부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올해 9월에나 인선이 이뤄질 것 같네요.”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하자 중소기업계 관계자가 내놓은 푸념이다. 낙선한 인사들이 많아 공공기관장 인사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 데 따른 염려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취임 4개월여를 맞아 ‘중소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소기업 기준 변경 및 신산업 진출 활성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기부에는 여전히 톱니가 빠져있다. 수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산하 공공기관들이다.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중 한국벤처투자(KVIC),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선장 없이 방치되고 있다. KVIC은 5개월, 창진원과 중기연구원은 약 2개월 넘게 원장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무려 8개월 넘게 표류 중이다.공공기관 기관장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공개모집 절차를 거치고 이를 검토해 장관에서 후보자를 추천한다. 장관은 대통령으로부터 위임받은 임용권을 활용해 기관장을 임명한다. 임용권을 위임받았지만 용산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장관이 몇이나 될까.문제는 KVIC과 창진원, 중기연구원 모두 현재 임추위를 구성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모 절차가 통상 3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떠올리면 사실상 상반기 내내 주요 공공기관이 ‘장’이 없이 운영될 수밖에 없다.중기부 장관이 추천해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의결한 뒤 국무총리가 위촉하는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더욱 지리멸렬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덕수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실에서 차기 총리 후보군을 모색하고 있어 옴부즈만 인선은 더욱 난항이다.장관과 부처 직원들이 아무리 동분서주하더라도 일선에서 업무를 해결해야 할 공공기관장의 부재는 중기부 정책 추진에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조직차원에서도 리더십 공백 속에 대다수의 사업이 임시방편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현재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조직의 역할이 작은 것도 아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중소·중견기업의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윤석열 정부 스스로가 총 1027건의 규제를 혁파했다는 자화자찬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차관급 인사다.국내 벤처·스타트업 자금의 젖줄 역할을 하는 KVIC 역시 한 해 1조원에 달하는 모태펀드 자금 시장에 공급한다. 중기부도 벤처시장의 자금 경색을 우려해 올해는 출자예산 전액을 1분기에 출자했는데 대표가 공석인 탓에 부대표 체제에서 이를 수행했다.창업저변 확대 및 창업문화조성, 창업 사업화 및 성장지원, 글로벌 진출 등 K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역할을 하는 창진원이나 중소기업의 경영전략과 정책개발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연구평가기관인 중기연구원 역시 역할과 비중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조직이다.국내 기업 가운데 99%가 중소기업이다. 모든 정부 정책이 중요하지만 특히 중소기업 정책은 이해당사자가 가장 많아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정책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경영환경 속에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모두 낭떠러지를 앞에 섰다. 중기 정책을 뒷받침할 산하기관의 공백이 길어지는 건 중소기업을 대하는 정부의 냉대를 볼 수 있는 잣대다.
2024.04.30 I 김영환 기자
"두려움을 사라"…애플 매수 의견에 주가 2.5%↑
  • "두려움을 사라"…애플 매수 의견에 주가 2.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2.5% 급등했다.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탑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Market Perform)에서 ‘매수’(Outperform)로 상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17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그간 AI 기대감을 받지 못했던 애플이 점차 AI기술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져고 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6에 대규모 언어모델에 기반을 둔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탑재할 일부 새로운 기능을 위해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초 오픈AI와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생성형 AI 통합과 관련해 논의를 해왔으나, 최소한에 그쳤고 다시 논의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구글과도 이 회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애플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것 역시 주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목표주가는 195달러를 유지했다. 1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번스타인은 애플의 주가가 아이폰15 판매 부진, 중국 내 매출 둔화로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봤다. 중국시장의 부진이 구조적이라기보다는 순환적이라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중국 시장은 순환적으로 역사적으로 애플 전체보다 훨씬 변동성이 높았으며 교체 주기의 순풍과 생성 AI 기능이 아이폰16에 탑재될 경우 강력한 주기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특히 번스타인은 현재 애플 주식은 2024년 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26.4배, 2025년 이익 추정치 기준으로는 22.9배에 불과한 주가수익비율로 거래 중인 만큼 가격이 싸다는 분석했다.그는 ”워렌 버핏은 애플이 상대적으로 쌀 때 포지션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비쌀 때 비중을 줄이는 규율을 놀랄 만큼 잘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를 응용해 번스타인도 애플의 수익배수가 25배 이하일 때 주식을 사고 30배 이상에서 줄이는 투자를 권한다고 밝혔다.번스타인은 또 아이폰 교체주기, 애플의 생성형 AI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6 판매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고, 3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두려움을 사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다음 달 2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024.04.30 I 김상윤 기자
장애인 10명 중 4명 "소득보장 제일 필요"
  • 장애인 10명 중 4명 "소득보장 제일 필요"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우리나라 장애인 10명 중 4명은 ‘소득 보장’을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꼽았다. 장애인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비율은 비장애인보다 4배 이상 높고 취업자 비율은 절반가량 낮은 등 소득활동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오전 서울 한성대입구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장애인 권리 보장을 호소하며 다이 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43.9%는 국가 복지서비스 중 ‘소득보장’을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 △의료보장(26.9%) △고용보장(7.9%) △주거보장(6.5%) △장애인 건강관리(4.2%) 등도 꼽았지만, 충분한 소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장애인 실태조사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1990년 1차 조사 이후 3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다. 올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전국 등록장애인 중 재가 장애인 8000명에 대한 방문·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이들은 과거부터 ‘소득보장’을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꼽아왔다. 2017년 41%였던 것이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당시 48.9%까지 상승한 후 이번 조사에서 43.9%의 지지를 받았다. 낮은 취업률로 인한 소득활동 어려움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5세 이상 장애인 취업자 비율은 37.2%에 그쳤다. 이는 전체 인구 취업자 비율(63.3%)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장애인 실업률은 4.2%로 전국 실업률(2.1%)보다 2배 높았다. 장애인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도 20.8%로 전체 인구 (4.8%)에 비해 약 4.3배나 됐다. 급여유형별로는 생계급여 17.4%, 의료급여 17.3%, 주거급여 20.7% 등으로 나타났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은 사회적 차별이 심화됐다고 느꼈다. 장애로 인한 ‘사회적 차별이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80.1%로 2020년 63.5%에 비해 높아졌다. ‘차별이 없다’고 인식한 비율은 19.9%로 2020년(36.5%) 보다 낮아졌다.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2.4%로 2020년(18.2%)과 비교해 낮아졌지만, 전체 인구(4.7%)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장애인의 자살 생각 경험률은 8.9%로, 2020년(11.1%)보다 낮아졌지만, 전체 인구 경험률(5.7%)보다는 높았다. 장애인의 35.3%는 일상생활 수행 시 주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일상생활 지원자의 82.1%가 가족 구성원이었고 활동 지원사, 요양보호사 등 공적 돌봄 서비스 제공자는 13.8%에 불과했다. 보사연은 이번 조사를 통해 등록 재가장애인을 263만명으로 추정했다. 장애발생은 후천적 원인이 88.1%나 됐다. 후천적 사고(29.9%)보다는 후천적 질환(58.1%)에 의한 경우가 더 많았다. 이외에도 선천적 원인 4.4%, 출산시 원인 1.1% 등이었다. 장애 발생시기는 50대 이상 장·노년기가 44.5%, 5세 이하가 12.9%로 나타났다.
2024.04.30 I 최오현 기자
하와이 산불, 괌 태풍…자연재해에 운 손보사, 해외 점포 '적자 전환'
  • 하와이 산불, 괌 태풍…자연재해에 운 손보사, 해외 점포 '적자 전환'
  • /로이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와이 마우이섬 대형 산불 사태 등으로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 실적에 따르면, 7개 손보사는 작년 30개 해외 점포에서 762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순이익이 전년보다 1억6630만달러 줄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지난해 5월 괌을 덮친 태풍 ‘마와르’와 8월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의 초대형 산불 여파로 2개 점포에서만 약 1억600만달러의 손해가 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손해액을 제외하면 손보사 해외 점포는 흑자를 유지했다.4개 생명보험사는 운영 중인 11개 해외 점포를 통해 보험 영업을 확대하며 6030만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손보사들의 대규모 손실로 전체 보험사의 해외 순이익도 1590만달러(207억6000만원) 적자가 났다.전체 보험사 해외 점포 자산은 작년 말 기준 64억4000만달러(8조3000억원)로 1년 전보다 1억1000만달러(1.7%)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IFRS17 시행 등 회계제도 변경으로 전년 말 대비 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회계제도 변경 및 자본금 납입으로 자본금도 전년보다 17.6% 늘어난 30억달러를 기록했다.현재 11개 보험사는 해외 11개국에서 41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이 작년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새로 진출하면서 2개가 늘었다. 현지 법인이 30개, 지점이 11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25개로 가장 많다. 미국 12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순이다. 업종별로는 보험업 31개, 금융투자업 등이 10개다.금감원은 “기후 변화, 경기 변동 등에 따라 해외 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보험회사는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해외 점포의 재무 건전성 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30 I 김국배 기자
알짜카드 없애 순익 올렸지만…연체율 압박 여전
  • 알짜카드 없애 순익 올렸지만…연체율 압박 여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주요 카드사가 알짜카드 단종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하면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이어지며 카드사는 올해도 비용 절감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치솟는 연체율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분기 당기순이익 작년比 27% 증가2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삼성카드 등 최근 실적을 발표한 주요 5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8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604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5대 카드사의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던 것과 비교해 반등에 성공했다. 신한카드의 순익이 18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카드(1779억원), 국민카드(1391억원), 하나카드(535억원), 우리카드(290억원) 순이었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늘어난 곳은 국민카드였다. 국민카드의 순익은 820억원에서 1391억원으로 1년 만에 571억원이 뛰었다. 반면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288억원으로 1년 전(458억원)에 비해 36.6% 줄었다.고금리와 경기 불황에도 주요 카드사의 순이익을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알짜카드 단종 등 비용 절감이 꼽힌다. 순이익이 가장 급증한 국민카드는 비용 절감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다. 국민카드는 수수료·기타영업비용은 6461억원으로 지난해(6604억원)보다 2.16% 감소했다. 일반관리비는 1443억원으로 같은 기간(1594억원)대비 9.47% 줄었다.다른 카드사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한카드의 수수료·기타영업 비용은 6291억원으로 지난해(5675억원)보다 10.85% 늘었다. 그러나 비용 증감량은 61.7%로 같은 기간(110.5%)보다 50%가량 감소했다. 우리카드도 판매관리비 증감률이 3%에 불과했다. 카드사가 고객 혜택 등 비용 절감을 순이익 반등의 도구로 활용한 이유는 조달금리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어 여신전문채권(여전채)를 발행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그러나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1~2% 수준이었던 여전채 금리가 3%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카드사의 이자 부담이 여전히 높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을 공개한 3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의 이자비용은 총 56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33억원) 대비 11% 오르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판관비 절감 이익만들었지만 실적 개선 ‘글쎄’문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으로 이익을 만들어 낸 카드사가 연체율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7%였으나 올해 1분기 1.94%로 0.27%포인트 올라 2%에 육박하고 있다.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연체율도 지난해 말 1.45%에서 올해 1분기 1.56%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22%에서 올해 1분기 1.46%로 0.24%포인트 올랐고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3%에서 올해 1분기 1.31%로 상승했다. 반면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1.2%에서 1.1%로 0.1%포인트 하락했다.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순이익을 뛰어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5개 카드사의 1분기 충당금은 총 8070억원으로 지난해(7652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충당금으로 각각 2247억원, 1944억원을 적립했다. 삼성카드는 1753억원을 쌓았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적립액은 각각 1220억원, 906억원이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2분기와 하반기까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올해는 영업비용 효율화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연체율이 오르고 있어 비용 효율화 전략에도 실적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4.04.30 I 최정훈 기자
"재고 바닥 보인다"…'金사과' 언제까지?
  • "재고 바닥 보인다"…'金사과' 언제까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내 보관 중인 사과 물량이 지난해 생산량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철 과일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저장 물량이 급감하면서, 최근 물가 상승 주범으로 꼽히는 과일 물가가 4월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참외·수박 등 여름 과일의 작황은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5월부터는 과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지난해산 사과 저장 물량은 4만 4000t(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산 사과 생산량(39만 4000t)의 11.1%에 불과하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 3월말 기준 사과 저장 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한 7만9000t으로 추정했는데, 여기에 절반 수준 정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올해 햇사과가 7월 말 정도부터 출하되는 걸 고려하면 앞으로 3개월 이상 가격이 안정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과는 올해 햇과일이 나올 때 까지는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실제 사과 저장 물량이 줄어들면서 사과 도매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사과 10kg 도매가격은 10만2600원으로 1년 전(4만 5180원)보다 127%나 올랐다. 한 달 전(9만 1860원)보다도 11.6% 상승했다. 여기에 배 수급도 문제다. 농경연이 전망한 4월 이후 배 출하량은 6000t이다. 전년 대비 83.8%, 평년 대비 77.9% 적기 때문이다.이같은 과일 물가가 지난달 물가를 다시 3%대로 끌어올린 주범으로 꼽히는 만큼 4월 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 오르며 한 달만에 다시 3%대 물가로 돌아왔다. 특히 신선과실 물가가 41.2%나 올랐다.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귤 78.1% △사과 71.0% △배 61.1% △토마토 56.3% △딸기 23.3% 등이다. 과일·채소류가 반영되는 신선식품지수 상승률도 20%를 기록해 2020년 9월(20.2%)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다만 농식품부는 5월부터는 참외·수박 등 여름 제철 과일이 나오면서 체감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참외 작황이 회복됨에 따라 5월부터 지난해 수준으로 공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수박 역시 지난해 수준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참외는 올해 2월 눈·비가 자주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초기 작황이 다소 부진하였으나, 최근 생육이 호전되고 있다. 우리나라 참외 생산의 79%를 차지하는 경상북도 성주군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상 여건 영향으로 출하가 늦어진 물량과 4월에 착과된 물량이 5월 초 함께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부진했던 참외 작황이 많이 회복되었고 식물체 상태도 양호해 5월에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여름이 제철인 수박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 조사에 따르면, 6월 출하 면적은 전년 대비 1.6%, 7월 출하 면적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생육기 기상 여건이 양호하다면 여름철 수박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여름철 수박 주 출하지인 충북지역 작황도 양호하다. 2월 중순 ~ 3월 상순에 밭에 심은 일부 농가에서 정식 초기 일조 부족으로 뿌리 활착 불량 등 생육 지연이 있었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현재 대부분 생육을 회복했다. 농식품부에서도 제철 과일 공급 안정을 위한 생육 관리는 물론 납품단가 지원 할인을 통한 체감 물가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육 단계별 농업 기술 지도를 확대하는 한편, 일조 부족에 따른 생육 지연 회복을 위해 영양제를 공급하고 비닐하우스를 세척해 투광률을 높이는 등 작황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현재 참외에 대해서는 납품지원 단가 2000원을 지원하고 있고, 수박의 경우 5월 수급 상황에 따라서 납품단가 1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정책관은 “제철과일로 소비를 유도하는 형태로 정책을 추진해 최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30 I 김은비 기자
오타니 효과까지 봤다…1분기 외국인 관광객 340만명 돌파
  • 오타니 효과까지 봤다…1분기 외국인 관광객 340만명 돌파
  • 방한 외래 관광객 추이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올해 초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분기(1~3월)에만 340만 3000명이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384만명) 동기 대비 88.6%를 회복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로도 최대 규모다.지난 3월에만 149만2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했다. 2019년 동기 대비 97.1% 회복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월별 방문객 규모다. 특히 3월 넷째 주에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33만명. 2019년 동기 대비 회복률 100.2%로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처음으로 완전히 회복했다.10대 주요 방한 시장 가운데 절반은 이미 2019년 동기 대비 방문 규모를 넘어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만(30만 6000명, 108.8%), 미국(24만 4000명, 119.3%), 베트남(11만명, 100.4%), 싱가포르(6만 8000명, 163.3%), 필리핀(10만 8000명, 109.3%) 등은 100% 이상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지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방한 시장 비중이 가장 큰 중국과 일본의 회복세도 긍정적이다. 올 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101만5000명.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방한 중국인 관광객(201만 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일본인 관광객은 1분기에 66만6000명이 방한했다. 3월 한 달간 방한 인원이 34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18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미국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 경기 등 대형스포츠 행사 개최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3월 16일 단 하루에만 일본인 관광객 1만3000만명이 방한했는데 이는 1분기 평균(7300명)의 두 배 수준이다. 슈퍼스타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 출전 소식에 많은 일본인 관중이 몰린 덕분이다. 경제적 파급력도 컸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신한카드 외래객 카드 소비 자료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구로구의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이 2월 7억6000만 원에서 3월에는 18억9000만 원으로 약 2.5배 늘어났다.일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와 중국 노동절(5월1일~5일)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일본 관광업계에선 한국을 골든위크 기간 인기 해외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았다.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은 이 기간에 국제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6배(68만26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한국행 출국자는 9만7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여행사 JTB도 자사를 통해 약 52만명이 출국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로 한국(20.8%)을 꼽았다. 일본 여행사 HIS 또한 이 기간 제주도 예약률이 전년보다 1500% 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중국 노동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약 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행 항공편과 크루즈, 페리 예약률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고, 개별 관광객의 비자 발급량 역시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현지에선 한국 여행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최근 중국 관영 CCTV는 한 온라인 홈스테이 플랫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노동절 기간 한국의 검색 인기도가 전년 대비 27배 급증해 여행지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024.04.30 I 김명상 기자
NH아문디운용, 'HANARO 원자력iSelect ETF' 올해 수익률 1위
  • NH아문디운용, 'HANARO 원자력iSelect ETF' 올해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HANARO 원자력iSelect ETF’가 연초 후 수익률 1위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HANARO 원자력iSelect ETF의 연초 후 수익률은 45.80%이다. 최근 3개월 41.56%, 6개월 56.84% 등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 후 수익률은 52%에 달한다. 해당 ETF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과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들이 원자력 발전 확대를 강조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국내 원전 가동률도 꾸준히 상승하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원자력 산업과 관련도가 크고 시가총액이 큰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 ELECTRIC(010120), 한국전력(015760), 현대건설(0007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국내 주요 원전 기업들이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와 AI 산업의 확대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 산업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자력 발전 산업과 전력인프라 핵심 종목을 담은 HANARO 원자력iSelect ETF가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30 I 이용성 기자
5월 1일 노동절 서울 도심서 수만명 대규모 집회…"교통 혼잡"
  • 5월 1일 노동절 서울 도심서 수만명 대규모 집회…"교통 혼잡"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5월 1일 근로자의 날 서울 도심에서 수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예정돼 교통 혼잡이 빚어질 전망이다.지난 2022년 5월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중구 시청역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3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5월 1일 세종대로, 을지로, 한강대로 일대에서 수만명이 참석하는 집회가 개최된다.이날 오후 2시부터 세종교차로에서 대한문에 이르는 구간 내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통일로와 을지로 등 도심 곳곳에서도 여러 단체가 집회 후 행진을 할 예정이다.서울경찰청은 세종교차로부터 대한문 사이 수도권 광역버스 등 차량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남북 간 교통소통을 유지하며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집회 행진 구간 주변엔 교통경찰 200여 명을 배치한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심권 세종대로, 을지로 일대 교통정체가 예상돼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며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말했다.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4.30 I 손의연 기자
경찰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치안 분야에 위성 활용"
  • 경찰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치안 분야에 위성 활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주항공과 과학치안 분야의 발전을 위해 상호교류를 확대해나가겠다고 30일 밝혔다.경찰청은 12일 ‘위성정보활용협의체’에 38번째 기관으로 가입했다. 협의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기구로 국가 정책 수립 등에 위성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취지다.향후 치안 분야에서 위성 정보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협의체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양 측은 재난·재해·대형 사건·사고 발생 시 현장통제, 상습차량정체 구역 분석, 토지·부동산 관련 범죄, 대테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성 정보를 활용하는 데 손 모았다.또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정밀 측위 기술 개발, 드론·자율주행순찰차·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함으로써 치안 분야의 차세대 교통수단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위성정보활용협의체 가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대테러·국민안전·범죄수사·교통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위성정보 활용을 확대하겠다”며 “나아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드론·자율주행순찰차·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치안 교통수단 개발 관련 위성항법장치 접목과 함께 치안 분야 경찰 위성 도입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상률 원장은 “과학치안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될 것이 기대된다”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국민안전을 확보하는 일에 활용하는 한편, 치안 분야 우주항공 산업을 발굴·성장시키면서 국익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2024.04.30 I 손의연 기자
이마트, 인기 먹거리부터 가전제품까지 대대적 세일
  • 이마트, 인기 먹거리부터 가전제품까지 대대적 세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6일간 놓쳐서는 안되는 이마트의 쇼핑 혜택이 펼쳐진다. 이마트가 가정의달 연휴를 맞아 고객들에게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슈퍼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이마트(139480)는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가정의달 연휴를 맞아 ‘슈퍼 세일’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슈퍼세일을 통해 고물가 시대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큰 혜택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이마트는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온가족 고기 파티’를 진행한다. 한우 등심 1+/1등급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 100g 6690/5690원에 판매하며, 삼겹살/목살을 비롯 앞/뒷다리, 등갈비, 안심, 항정살, 갈매기살 등 돈육 전품목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40% 할인 판매한다.또한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호주산 냉장 안심 스테이크를 50% 할인한 100g 3940원에, 달링다운 와규 모듬구이(팩, 900g)를 30% 할인한 3만 9900원에, 제주봄유채 소불고기(800g)를 6000원 할인한 1만 980원에 판매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한우/돈육/수입육/양념육 등 가정의달에 걸맞게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이마트는 매년 쓱데이/랜더스데이 등 대형행사 때 한우/삼겹살이 최고 인기상품임을 인지, 특히 물량을 대폭 늘려 준비했다. 한우 등심만 약 35톤 물량, 돈육은 약 300톤의 물량을 준비해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계란 역시 도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내달 3일부터 6일 동안 알찬란(30구, 대란)을 4980원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 준비 물량만 총 30만판에 달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4월 29일 기준 계란(30구, 대란) 도매가는 5230원으로, 슈퍼세일 행사가는 도매가보다도 저렴한 가격임을 알 수 있다.이 밖에도 이마트는 품목별 파격가, 전품목 반값 할인, 골라담기, 한정수량 특가찬스 등 할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 최대범위의 혜택을 준비했다.대표적으로 품목별 파격 할인 상품으로 내달 3일부터 9일 냉장 안동 간고등어(팩, 2마리) 400g/800g을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 고등어로는 이마트 역사상 처음 하는 반값 행사다. 최근 ‘국민 생선’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고등어 가격이 오르자, 이마트가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팔을 걷었다.이마트 최진일 마케팅 담당은 “고물가 기조가 길어지며 가정마다 지출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마트가 고객에게 큰 힘이 될 파격행사 ‘슈퍼세일’을 진행한다”며 “5월 첫 연휴 기간 진행될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행복한 가정의 달 연휴를 보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30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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