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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규진 박사, 세계전파통신회의 아태지역 의장 선출
- 세계전파통신회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준비그룹회의에서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위규진 박사.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27일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 아시아·태평양지역 준비그룹(APG-23, APT Conference Preparation Group)회의에서 우리나라 전문가가 의장단에 진출했다고 밝혔다.총회(Plenary) 의장으로는 위규진 박사가, 이동통신 작업반(WP) 의장으로는 임재우 연구관(전파연)이 4년 임기(2020~2023년)로 선출됐다.위규진 박사는 1995년부터 세계전파통신회의 회의에 국내 대표로 참가해 우리나라 전파이용 권리 확보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여 왔으며 2016년에 이어 이번에 APG 의장에 재선됐다.APG는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sia Pacific Telecommunity, APT) 산하 조직이다.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아·태지역 38개 회원국 간의 공동의견을 조율·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이번 회의는 2023년까지 APG를 운영하기 위해 개최되는 총 6회 중 1차 회의로, 4년간 APG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과 의장단, 작업 계획 등을 결정했다.APG-23 조직 총회는 의장(1인), 부의장(2인), 편집의장(1인) 등 총 4인으로 구성한다. 작업반은 기존과 같이 5개 분야로 구분하지만 각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파 국제분배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 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필요한 경우 공동의장 체계로 운영한다.또한, 앞으로 4년간 WRC-23의 총 23개 의제에 해당하는 의제별 그룹(DG)을 작업반 하위로 구성하고 각국 전파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APG-23 의장단 진출은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등 우리나라의 무선통신기술 경쟁력 향상 및 리더십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며 “우리나라는 아태지역 리더십을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 우리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고 전파통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는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써보니]“가성비 넘어 킹성비?”…갤럭시S20 FE ‘한손에 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름값 한다”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을 사흘간 사용해 본 결과 모델명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에서 체감도가 큰 기능은 프리미엄급을 유지하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만한 부분은 과감히 버려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만족도를 대폭 높였다.갤럭시S20 FE의 후면, 측면, 전면과 한손으로 조작하는 모습. 네이비 클라우드 색상은 무광 처리돼 세련된 느낌이었고, 6.5인치 크기는 대화면의 장점과 한손 조작의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사진= 장영은 기자)◇고급스러움 대신 세련미…한손에 쏙 들어오고 가벼워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의 보급형이라기보단 확장형 모델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사양이나 다자인 모두 기존 삼성의 플래그십(전략) 폰과 중고가 라인업(A시리즈 혹은 라이트 모델 등)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크기와 디자인은 기존 플래그십폰 만큼 ‘힘준’ 느낌은 덜하지만 결코 빠지지는 않는다. 유리 대신 플라스틱 소재의 커버는 물리적으로나 재질상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지만, 번쩍거리는 광택 대신 무광에 은은한 펄감이 감도는 색상은 세련미를 살렸다. 갤럭시S20 일반모델(6.1인치) 보다 크고 갤럭시노트20 일반모델(6.7인치)보다 작은 크기는 충분히 크면서 한 손으로 조작하기 편했다. 길이는 6.7~6.9인치 모델들과 거의 비슷하고 폭을 줄여 손이 작은 여성 사용자들도 한 손으로 사용하기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갤럭시S20 FE의 무게는 190g인데, 200g이 넘는 무게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훨씬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다. 전면 디스플레이의 카메라 구멍의 크기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가장 작은 3.34mm여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도 확실히 화면을 더 넓게 쓸 수 있었다. 다만, 올해 나온 삼성 플래그십폰과 비교해 위아래 베젤이 넓은 점은 아쉬웠다. 후면 카메라의 화소수는 갤럭시S20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슈퍼스테디 △야간촬영모드 △30배줌 등은 동일하게 유지해서 실제 촬영시에는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인공지능(AI)이 카메라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셀피를 많이 촬영하는 추세를 고려해 전면카메라(3200만화소)는 오히려 갤럭시S20(1000만화소)보다 사양을 높였다. 야간에 실내 조명이 없는 상태에서 찍은 사진(왼쪽)과 야외 촬영을 한 사진(오른쪽).◇부드러운 화면에 OIS·대용량 베터리까지…‘킹성비’ 평가 나오는 가격‘한번 경험하면 다시 내려갈 수는 없다’는 화면 주사율도 최신 플래그십에 맞췄다. 갤럭시S20 FE는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보다 높은 120헤르츠(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1초에 화면이 깜빡거리는 횟수를 나타내는 주사율은 높을수록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한다. 고(高) 주사율뿐 아니라 보급형 모델에서는 알게 모르게 빠지기 일쑤였던 기능들도 빠짐없이 챙겨 넣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S20과 같고, △광학식손떨림방지(OIS) △무선충전 및 배터리 공유 △대용량 배터리(4500mAh) △고속충전(25W) 등이 모두 지원된다. 기존에 플래그십폰만 쓰던 사용자여도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갤럭시S20 FE가 갤럭시노트20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팀 킬’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팬에디션이라는 모델명이 아깝지 않은 이유는 가격이다. 미국 출고가는 700달러(약 82만원·세금 불포함)로 정해졌는데 국내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인 89만9800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갤럭시S20(124만8500원), 갤럭시노트20(119만9000원)보다 30만원 이상 저렴하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A90’과 같다.색상도 클라우드 네이비·레드·라벤더·민트·화이트·오렌지 등 기존 플래그십에선 보기 힘들었던 색상을 포함해 다양하게 출시된다. 단일 사양으로 출시되는 대신 색상을 다양하게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힌 셈이다. 굳이 최고·최신 사양은 필요 없지만 프리미업급의 사용경험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다면 갤럭시S20 FE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0 FE는 클라우드 네이비·레드·라벤더·민트·화이트·오렌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는 오렌지 색상은 출시되지 않는다.
-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푸조 508 PSE’ 공개
- 푸조 508 PSE[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푸조가 24일 (현지시간) 푸조 브랜드 창립 210주년 온라인 행사에서 푸조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푸조 508 PS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푸조 508 PSE는 푸조의 플래그십 모델인 508과 508 SW를 기반으로 탄생한 고성능 모델로, WRC, 다카르, WEC 등 수많은 세계적인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하며 축적된 푸조 스포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했다.푸조 508 PSE는 푸조 양산형 차량 중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는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520Nm의 성능을 발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5.2초에 도달한다. 가변식 서스펜션을 적용해 다양한 노면 환경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직경 380㎜의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를 통해 보다 뛰어난 제동 성능을 갖췄다. 전·후 타이어 폭은 각각 24㎜, 12㎜씩 넓혀 안정감을 향상시켰다.푸조 508 PSE 인테리어전·후륜에 각각 탑재된 전기 모터는 네 바퀴 모두에 동력을 전달하며, 전기 모드로 WLTP 기준 최대 42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고성능 모델임에도 1㎞당 46g에 불과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유럽 기준 49.2㎞/ℓ(2.03ℓ/100㎞)의 뛰어난 연료 효율성으로 WLTP 기준을 충족, 고성능과 친환경을 동시에 갖췄다.외부 디자인은 기존 508을 바탕으로 더욱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푸조 508 특유의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바탕으로 그릴 디자인을 변경하고,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범퍼 스플리터와 사이드 스커트, 후방 디퓨저 등을 장착했다. 또 C필러에 ‘크립토나이트’ 색상의 3줄 사자 발톱 모노그램을 반영했으며, 범퍼와 브레이크 캘리퍼도 같은 색상으로 고성능 모델임을 강조했다. 후면부의 배기구와 디퓨저는 시크한 검은색으로 마무리해서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실내는 스포티한 매력과 고급감을 강조했다. 콤팩트 스티어링 휠 하단에 3줄의 크립토나이트 모노그램을 삽입하고, 스티어링 휠 표면과 조수석 패널, 기어노브 등을 고급 알칸타라 소재로 마감했다. 시트 포지션은 더욱 낮췄으며, 가죽, 3D 매시 소재, 알칸타라 소재를 함께 적용했다.더불어 나이트 비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고(Stop&Go),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LKA) 등 푸조 508과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푸조 508 PSE는 프랑스 멀하우스 공장에서 생산하며 오는 10월 중순부터 세계 시장에서 차례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푸조 508, 508 SW PSE
- 위니아딤채, 당질저감 압력밥솥 10인용 등 신제품 3종 출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위니아딤채(071460)는 자사의 IH 당질저감 압력밥솥 ‘딤채쿡 당질저감 50’ 10인용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위니아딤채가 특허 출원한 당질저감 전용 알고리즘이 적용된 제품이다. IH압력밥솥 ‘딤채쿡 당질저감 50’ (사진=위니아딤채)위니아딤채는 이달 초 아날로그 감성의 다이어트 특화제품인 딤채쿡 당질저감 50 레트로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춰 △프리미엄 패밀리 가전 시리즈인 딤채쿡 당질저감 50 위니아 더콜렉션 1종 △한국 전통 가마솥을 재해석한 딤채쿡 당질저감50 IH 압력밥솥 10인용 2종 등 총 3종을 추가 출시했다.지난해부터 선보인 프리미엄 패밀리 가전인 위니아 더콜렉션 라인에 딤채쿡 당질저감 IH 압력밥솥 최고급형을 새롭게 추가했다. 딤채쿡 당질저감50 위니아 더콜렉션 제품은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가 특징이다. 최대 3년간 무상보증기간을 제공하며 위니아 더콜렉션 전용 콜센터를 별도 운영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딤채쿡 당질저감 50 IH 압력밥솥은 밥소믈리에가 만든 특허 출원된 당질저감 전용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취사 과정에서 솥 내부에 있는 당질저감 전용 트레이 배수홀로 당질성분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 당질을 줄여준다.한국식품과학연구원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일반밥솥으로 지은 밥(백미 기준)보다 46%, 쌀의 품종(밭벼)에 따라서는 최대 51% 당질(탄수화물) 성분을 낮춰준다고 성능을 인증받았다. 당질은 쌀의 79%를 차지하는 밥의 주요 성분인 만큼 탄수화물 관리가 필요하거나 다이어트를 계획 중인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10인용 딤채쿡 당질저감 50은 폭넓은 당질저감 메뉴를 지원한다. 총 7종의 당질저감 메뉴를 제공한다. 밥뿐만 아니라 건강 메뉴 조리도 가능해 사용성은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따로 홍삼 제조기나 중탕기 등을 구매할 필요 없이, 6시간 달이는 ‘홍삼 숙성’ 메뉴를 사용하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2.99mg/g에 달하는 홍삼을 맛볼 수 있다. 이 기능으로 홍삼정과와 흑마늘정과, 홍삼차, 도라지차 등도 제조 가능하다.위장이 약한 영유아, 고령자, 환자를 위한 ‘건강 죽·밥’ 메뉴도 제공한다. 원하는 맛과 취향에 따라 전복죽, 단호박 스프 등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유동식부터 원미죽, 진밥, 부드러운밥까지 영유아와 고령자 모두 맞춤형 식사가 가능하도록 쉽게 조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의 조리과정이 궁금할 때에는 터치 형식의 LCD를 사용해 영양밥, 찜 등 94개의 레시피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딤채쿡 당질저감 50 IH 압력밥솥은 모두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며 프리미엄 모델은 2가지 색상(플래티늄 화이트, 피코크 그린)으로 80만 원대, 위니아 더콜렉션 모델은 메탈블랙 색상 1종으로 90만 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는 “딤채쿡 당질저감 50 IH 압력밥솥은 국내에서 연구개발해 생산하는 세계 최초 기능성 IH당질저감 압력밥솥”이라며 “이번 명절에는 가족들과 저당·저칼로리 음식을 조리해 건강한 한상 차림으로 즐겨 보시기를 적극 추천 드린다”고 말했다.
- [팩트체크] 공공와이파이 서울시 방식, 무엇이 문제인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동진(가운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이 2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사업 지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날 발표회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정훈 강동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함께 했다. 연합뉴스 제공서울시가 데이터 요금이 안 드는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시가 하려는 사업 모델은 ‘국가나 지자체가 망을 직접 구축해 일반 대중에게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기통신사업법 7조(국가나 지자체 기간통신사업금지)와 ▲65조(자가망의 목적 외 사용제한)에 걸리기 때문이다.서울시 공공와이파이가 아무 비용도 들지 않는 진짜 무료여서 국민의 통신 복지에 도움이 된다면 법 개정까지도 생각해볼 일이다. 하지만,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사업모델은 현행법상 불법일뿐 아니라 ①국민 세금을 중복투자에 사용(구축된 상용망 낭비)②공무원에 의한 통신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보안 관리 한계 문제가 있다. 또 ③서울시가 직접 하지 않아도 공공와이파이를 깔아 통신비를 낮추는 방법은 여럿 있어 서울시 과욕이라는 평가다.①이미 통신망 있는데..국민 혈세로 자원 낭비서울 공공와이파이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이 통신분야 디지털 격차 해소와 복지를 위해 역점을 둬 추진했던 프로젝트다. 최근 성동구, 은평구, 도봉구, 강서구, 구로구 등 시내 5개 자치구와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에스넷(S-Nnet)’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고, 다음 달 이 5개구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에 25개구 전역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에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통신망이 구축돼 있는데, 서울시가 추가 구축하면 국가적으로 자원을 중복투자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통신 3사를 포함 세종텔레콤 등 6개 통신사들이 상용망으로 약15만Km 이상을 구축한 상태다. 현재 서울시 자가망은 약4천㎞에 불과하다.▲와이파이6. 정부는 디지털뉴딜에서 전국 학교망에 5G만큼 빠른 와이파이6를 도입하기로 했다. 와이파이6E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2년 경 확산될 예정이다.②서울시가 통신사 된다는데..공무원 일자리 늘리기?서울시는 통신사가 돼 서울시 공무원이 와이파이 통신시설을 구축해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자가망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자가망 방식으로 했을 때, 공무원이 주기적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를 관리하며 와이파이6E 등 차세대 와이파이로 진화시킬 수 있을까 논란이다.업계 관계자는 “자원낭비와 기술 관리의 어려움에도 서울시가 자가망 방식을 택하려는 것은 공무원들 일자리 늘리기에만 급급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③서울시 직접 안해도 민간 협력해 공공와이파이 가능자원 낭비나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 우려 없이 서울시가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확대할 방법도 있다.직접 망을 깔아 서비스하는 모델이 아니라 ▲서울시 재원을 투입해 통신사에게 구축과 운영을 맡기는 방안(기존 통신망 활용 가능)▲서울시가 기존 통신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가 아니어도 세종텔레콤·드림라인 같은 곳과 제휴해 서울시 자가망을 빌려주고 세종텔레콤 등은 서울시에 회원료를 할인해주면서 운영이나 관리는 세종텔레콤 등이 하는 모델(기술 업그레이드와 보안 관리 가능)이 있다. 또, ▲ 지방공기업 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거나, 서울시 산하기관이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첫번 째 방식은 과기정통부와 다른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정부의 공공와이파이 사업 모델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말까지 5만7000개소(도서관 등 공공장소 2만8119개소, 전국 시내버스 2만9100대)의 공공와이파이를 깔고 2022년까지 총 8만8000개소의 공공와이파이를 운영할 예정이다.하지만 서울시와 일부 서울시구청장들은 반드시 서울시가 직접 통신사가 되는 모델만 주장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어제(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정부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사업제한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법령해석상 상충하는 부분이 있으면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서울시 모델을 지지했다.그러나 직접 망을 깔고 운영하려는 서울시 와이파이 방식은 국민 세금과 자원 낭비를 초래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무료 와이파이 사업 추진의 취지는 통신복지 제고 차원에서 적극 환영하지만 자가망을 이용해 직접 제공하는 것은 법 위반일뿐 아니라 자원 낭비 요소가 크다”면서 “서울시와 진행 중인 ‘공공와이파이 실무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5G 무인지게차’ 실증 끝나..산업현장 달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출처:KT DX홍보팀이 만든 네이버TV ‘광화문2번출구’ 업로드 영상글로벌 건설 기계 시장은 연평균 6.4% 성장해 2022년 28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현대건설기계와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작업이 가능한 무인지게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무인지게차는 위급상황에서 음성으로 긴급제어가 가능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토대로 간단한 문제는 현장조치가 가능하다.▲현대건설기계 무인지게차 실증사업 성과 발표KT(대표이사 구현모)가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전북 군산 현대건설기계 공장에서 5G 기반 무인지게차 융합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추진한 실증사업(PoC, Proof of Concept) 성과 발표회를 24일 개최했다.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스마트 산업차량 플랫폼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양사는 지난 5월 ‘5G 스마트 건설기계·산업차량 플랫폼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ICT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사업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했다.이번 행사에서는 ▲5G 기반 무인지게차 원격관리 제어 기술 ▲AI 기반 무인지게차 긴급 음성제어 기능 ▲3차원 무인지게차 측위 솔루션(3D 슬램) 기능 ▲AR 기반 원격지원 솔루션 등이 시연됐다.시연된 기술 및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국내 스마트 물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①무인지게차 원격관리제어기술 무인지게차 원격 제어는 KT 5G 기술을 활용해 전국의 현대건설기계 무인지게차를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의 현대건설기계 본사, 음성의 현대코어모션글로벌물류센터, 군산과 울산을 연결한다.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KT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접목해 무인지게차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운용하거나 제어하는 게 가능했다. KT 모빌리티 메이커스(KT Mobility Makers)는 KT 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국의 자율주행 차량, 기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②AI 기반 무인지게차 긴급 음성제어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음성이나 음향으로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공장의 소음에서도 듣고 싶은 소리만 선별적으로 판별하는 ‘소머즈 사운드 AI 기술’을 적용했다.③3차원 측위와 AR기반 원격지원추가 장비 없이 3차원 라이더(LiDER)에 기반한 실내 측위 솔루션은 무인지게차가 안정적으로 눈을 달아 주행하고,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라이더(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레이저광선을 활용한 레이더다. 다양한 분야의 거리측정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이다.또, KT AR 메이커스 플랫폼은 무인지게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AR글라스를 쓴 작업자(현장)가 멀리 떨어진 곳의 관리자(관리센터)의 지시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AR 메이커스가 설비 및 장비들을 인식하여 콘텐츠를 증강하고 화상통화 기반의 원격협업 서비스를 제공한다.현대건설기계와 최초로 무인 지게차 상용화양사는 성과를 토대로 5G 기반의 스마트 건설기계 및 산업차량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사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의 도입과 함께 글로벌 물류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KT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물류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5G 기반 첨단 무인 지게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은 “KT는 현대건설기계와 협력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기반의 건설기계, 산업차량의 디지털 혁신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혁신(B2B DX)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AI 원팀 함께하는 KT와 현대중공업그룹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One Team)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분사한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KT 구현모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 채소ㆍ과일 적정량 섭취하면 천식 위험 40%까지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채소ㆍ과일을 적정량 섭취하면 천식 발생 위험이 40%까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채소ㆍ과일 섭취 횟수가 3회에 미달하는 사람의 천식 유병률은 성인 평균(2.6%)보다 0.5%P(포인트) 높았다.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식품학 전공 주세영 교수팀이 2013년∼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남녀 1만6,528명을 대상으로 채소ㆍ과일 섭취량과 천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 성인 남녀의 채소, 과일 섭취와 천식 유병률의 관련성’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하루 채소ㆍ과일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을 4등급으로 나눴다. 채소ㆍ과일을 가장 적게 먹으면 1등급, 가장 많이 섭취하면 4등급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천식 유병률은 2.6%였다. 채소ㆍ과일 섭취량이 1등급(하루 평균 157g 섭취, 2.9회)인 사람의 평균 천식 유병률은 3.1%로 평균보다 높았다. 채소ㆍ과일 섭취량이 3등급인 사람의 천식 발생 위험은 1등급인 사람보다 35∼40% 낮았다. 3등급인 사람은 과일을 하루 평균 191g(1.9회), 채소를 343g(6.5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채소를 하루 8회, 과일을 2∼3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이 연구에서 3등급으로 분류된 성인의 채소ㆍ과일 섭취 횟수는 권장 기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채소ㆍ과일 섭취량이 3등급(하루 평균 1,037g 섭취, 14.4회)인 사람의 천식 발생 위험은 1등급인 사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채소ㆍ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천식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주 교수팀은 논문에서 “권장량 수준의 적절한 채소ㆍ과일 섭취가 천식의 예방ㆍ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천식은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중의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천식의 유병률은 보통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서 높지만, 성인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천식은 식생활을 포함해 생활 양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ㆍ채소 섭취의 감소, 식이섬유ㆍ포화지방 많이 든 가공ㆍ편의 식품 섭취의 증가 등 식생활의 변화가 천식 유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단에 과일ㆍ채소가 풍부하고 정제 곡류ㆍ포화지방이 적은 지중해식 식사가 천식의 증상이나 유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라고 전했다.
- 삼성전자, 배터리 충전 액세서리 2종 출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 기기 배터리 걱정을 줄여 줄 액세서리 2종을 24일 출시한다.삼성 무선 충전 트리오 (사진=삼성전자)무선 충전 트리오는 스마트폰·무선 이어폰·스마트 워치 등 최대 3개 기기의 동시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기 내부가 6개의 코일로 이루어져 있어 충전 위치도 자유롭다. 무선 충전 트리오는 슬림하고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뛰어난 휴대성을 제공하며, 심플한 아이콘의 LED 알림 기능도 지원한다. 블랙·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9만9000원이다.또 역대 최대 용량의 ‘PD 배터리팩 20,000mAh’도 출시한다. PD 배터리팩 20,000mAh은 25와트 초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한 번에 3개 스마트 기기의 동시 충전도 가능하다.특히, 과충전·합선·온도 변화·충격 등으로 부터 배터리를 보호하는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갤럭시 스마트 기기 외에 다양한 기기와도 자유롭게 호환이 가능하다. PD 배터리팩 20,000mAh는 다크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7만7000원이다.무선 충전 트리오와 PD 배터리팩 20,000mAh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 쿠팡·11번가·G마켓 등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삼성 PD 배터리팩 20,000mAh (사진=삼성전자)
- [起承轉結]'BTS붐' 빅히트의 주가는 거품인가 아닌가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시작은 외신의 보도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9월 4일(현지 시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사 캡쳐起(기). 외신이 쏘아 올린 빅히트 ‘주가 거품설’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일 BTS(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39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 기업공개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했다. “다음달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빅히트의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이 기사는 국내 사정을 잘 아는 FT의 한국 특파원이 썼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미국 헤지펀드 직원이 기사에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사실 빅히트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FT의 보도 이틀 전인 9월 2일이었다. 그러나 FT 보도를 계기로 국내 증권가와 언론에서도 빅히트의 주가가 거품이 아닌지 얘기하기 시작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는 그렇게 이슈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빅히트는 다음달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식 713만 주를 새로 발행한다. 공모가격은 1주당 10만5000~13만5000원이다. 이번 상장으로 빅히트가 모집하는 전체 투자금은 최대 9626억원이다. FT는 빅히트의 투자금 모집액이 “3년 만에 한국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공모가격을 둘러싼 이해관계는 다르다. 공모가가 비싸면 빅히트 방시혁 대표에게 좋다. 신규 투자를 위한 막대한 실탄이 생겨서다. 스틱 사모펀드 등 빅히트 보유 주식 일부를 상장 직후 내다 팔 수 있는 기존 주주들도 입이 벌어진다. 공모 모집액의 최대 1.4%를 수수료로 받는 상장 주관 증권사들도 천억 원 넘는 돈을 번다. 반면 공모주에 청약하는 신규 투자자들에겐 좋을 게 없다. 싸게 살수록 더 많은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신주 약 143만 주를 우리사주조합 물량으로 우선 배정받는 빅히트 직원들도 비싼 공모가가 탐탁지 않을 것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개요 (자료=삼성증권)“빅히트의 공모가격 결정을 보면 2017년 코스피에 상장한 넷마블(251270)의 사례가 떠오릅니다.” 국내 공모주 투자의 대가는 이렇게 말했다. 게임회사인 넷마블도 당시 공모가 거품을 불렀다. 공모가격 산정의 비교 대상으로 시가총액 800조원에 육박하는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를 선정해서다. 텐센트의 당시 자산(59조원)과 연 매출(24조원)은 넷마블의 약 25배 규모였다. 공교롭게도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빅히트 최대 주주인 방시혁 대표(지분율 45%)는 친척이다. 넷마블의 당시 공모가격은 1주당 15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상장 첫날 주가는 시초가(16만5000원)보다 1.8% 내린 1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 주식은 현재 공모가 대비 11.1% 오른 17만4500원(23일 종가 기준)에 거래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2.1%다. 넷마블 주식을 공모가에 사서 가지고 있는 주주는 코스피 평균의 5배 넘는 돈을 벌었다. 이번엔, 빅히트는 어떨까?承(승). 빅히트 ‘주가 뻥튀기’ 논란의 3대 쟁점“현재 기업공개(IPO) 진행 과정에서 적용되는 관련 법령상 증권 신고서에 적은 내용 외에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X’의 해명이다. X는 누굴까?주식 투자에 능하고 재무 분석에 익숙한 전문 투자자들은 빅히트를 향해 주장한다. “공모가격이 너무 비싸다!”여기엔 이유가 있다. 빅히트의 강점은 곧 약점이다. 소속 아이돌 그룹인 BTS 매출 의존도가 90% 안팎에 달한다. 투자에 비유하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몰아 담았다. BTS 멤버들은 2022년부터 군대에 간다. 빅히트는 올해 6월 만료 예정이었던 BTS 계약 기간을 2024년 말까지 미리 연장했다. 시장에서는 재계약을 하면서 BTS 멤버가 가져가는 수익 배분 비율이 이전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본다. 그러니 빅히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BTS 관련 매출은 앞으로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 정도는 진작부터 알려진 악재다. 전문가들의 공격 포인트는 이보다 전문적이다. ①빅히트의 주가를 정할 때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을 썼다.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회사 대다수는 자기네 기업 가치와 적정 공모가격을 정하는 데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먼저 비슷한 사업을 하는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회사 순이익의 몇 배인지 따져본다. 그리고 이 배수를 자기네 순이익에 곱해서 상장 후 적정 시가총액과 주가를 계산한다. 이 방법을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활용한 상대 가치 평가라고 한다. 본지가 직접 전수 조사해 봤다. 올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94%(32개사 중 30개)가 PER로 공모가격을 정했다. 그만큼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다. 빅히트는 달랐다. 순이익이 아니라 영업이익(자산의 상각비 포함)을 기준으로 했다. 우선 유사 사업을 하는 상장사의 시가총액(순차입금 포함)이 영업이익의 몇 배인지 구했다. 그리고 이 배수를 빅히트의 영업이익에 곱해서 적정 시가총액과 공모가격을 산출했다. “사람들이 잘 아는 PER 방식을 쓰면 주가 뻥튀기가 드러날 것 같으니까 특이한 방법을 쓴 것 아니겠습니까.”한 회계사는 이렇게 반문했다.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32개사 중 빅히트와 같은 평가 방법을 적용한 회사는 1개뿐이다. PER 방식을 쓴다면 빅히트의 공모가격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빅히트의 공모가 13만5000원을 적용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이다. 올해 추정 당기순이익(638억원)의 72배다.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올해 예상 순이익의 79배, JYP엔터테인먼트는 44배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는 16배다. 그래픽=김정훈 기자②빅히트의 비교 대상 기업에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를 포함시켰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아니다. 독점 포털 사이트와 국민 메신저를 가진 정보기술(IT) 기업이다. 빅히트가 두 회사를 비교군에 넣은 이유는 네이버뮤직, 카카오뮤직 등 음악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가졌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빅히트의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시가총액이 고공 행진하는 두 회사를 끼워 넣은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과거 넷마블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 하나 더.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플러스가 비교 대상 기업에 들어갔다. YG플러스는 올해 주가가 400% 넘게 올라 작전주라는 말까지 듣는다. 이렇게 주가가 비싼 회사를 비교 대상에 넣으면 공모가 산정에도 유리하다. ③빅히트는 적정 주가 산출의 가장 기본인 회사 실적을 꼼꼼하게 반영하지 않았다. 보통은 가장 최근의 1년 치 실적을 가져다 쓴다. 올해 상장한 32개사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4개사가 그랬다. 빅히트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자산의 상각비 포함)에 2를 곱한 추정 실적을 사용했다. 만약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1년간 이익을 기준으로 했다면 어땠을지 투자자는 알 수 없다. 공개된 정보가 없어서다. 빅히트의 상반기 이익은 2억원이 과대 계산됐다. 빅히트는 올해 6월 아이돌 그룹 세븐틴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6월에 자회사를 샀으니 빅히트의 상반기 실적엔 플레디스엔터의 6월 한 달 치 이익만 반영됐다. 그런데 플레디스엔터는 6월 한 달에만 영업이익 77억원을 올렸다. 그전 1~5월에는 영업적자를 내다가 빅히트에 경영권이 넘어간 달에 큰 흑자를 냈다. 플레디스엔터의 주력 아이돌인 세븐틴이 6월 새 앨범을 낸 영향으로 추정된다. 기업 가치 평가 업무 경험이 많은 한 회계사는 “비경상적인 이익은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평가 때 빼주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공모가격을 산출한다는 것은 결국 상장회사가 원하는 목표 시가총액을 먼저 정해놓고 이를 정당화하는 논리를 만드는 식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회계학을 전공한 한 교수는 이렇게 지적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다시 위로 돌아가서, X는 누굴까? X는 빅히트다. 본지가 전문 투자자들의 불만과 지적을 대신 질문하자 회사는 위와 같은 공식 답변을 내놨다. 轉(전). 반격에 나선 증권가투자자들의 원성에 맞서서 반격이 시작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그 총대를 멨다.반격의 모든 것은 빅히트의 증권 신고서 392페이지, 그 한 장에 요약돼 있다. “빅히트의 공모가격 13만5000원은 완전한 저평가입니다.”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강조했다. 자신의 보고서를 통해서다. 그는 빅히트의 목표 주가를 3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공모가에 사도 181%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BTS 팬클럽 아미는 말한다. “핵심은 BTS의 세계관이에요.” 애널리스트들도 여기에 주목한다. BTS의 강점은 각 앨범과 노래가 담은 소년들의 성장 서사와 서로 연결되는 스토리텔링, 메시지다. BTS의 세계관은 아미를 충성도 높은 소비자로 결집시킨다. 아미는 앨범, 공연뿐 아니라 BTS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책, 캐릭터 상품, 게임, 웹툰, 영상 등에도 지갑을 연다. 빅히트는 이 세계관의 설계자다. 애널리스트들은 빅히트의 BTS를 디즈니의 마블 시리즈와 비교한다. 마블의 인기 캐릭터가 토니 스타크 한 명이 아니듯 빅히트도 제2, 제3의 BTS를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자체적으로 산정할 때도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교 대상에 포함한다. 아미들이 소통하고 소비하는 온라인 공간인 빅히트 플랫폼 위버스와 위버스샵에 주목해서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위버스에는 팬덤 경제의 모든 것이 집약돼 있다”고 했다.스마트폰에 위버스 앱을 깔면 빅히트의 아이돌 그룹 멤버, 글로벌 팬과 대화할 수 있다. 멤버의 최신 영상과 유료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보고, 위버스샵 앱을 열어 온라인 공연 티켓과 각종 부대 상품을 살 수도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체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팔면 유통 수수료 10~15%를 아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 (자료=한화투자증권)빅히트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빅히트의 올해 상반기 공연 매출(15억원)은 작년 상반기(1315억원)보다 99%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다. 하지만 올해 전체 매출은 8% 줄며 선방했다. 공연 매출은 이전까지 빅히트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었다. 위버스와 위버스샵 매출이 작년 311억원에서 올해 1127억원으로 늘며 공연 매출 부진을 상쇄했다. 위버스 앱의 월간 순 이용자 수는 작년 말 100만 명 안팎에서 현재 400만 명을 넘어섰다. 빅히트는 BTS 수익 편중 문제를 해결하려고 엔터테인먼트 회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바구니 하나에 계란을 몰아 담지 않도록 아예 다른 바구니를 더 사들이는 전략이다. 빅히트는 상장으로 쓸어 담은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다른 기업 인수에 쓸 계획이다. 최대 5000억원 넘는 돈이 인수 자금으로 풀린다. 빅히트를 공부한 애널리스트들은 상상한다. 이 회사는 네이버, 카카오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대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빅히트 증권 신고서 392페이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3대 전략을 추구합니다. 첫째, 음악 산업 밸류 체인의 통합과 고도화, 둘째,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략, 셋째, 플랫폼 확대 전략이 그것입니다.”빅히트의 상장 준비 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빅히트는 처음부터 높은 공모가를 적용받기 위해 음악 사업의 수직 계열화, 스토리텔링 마케팅, 자체 플랫폼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빅히트에 낚인 것일까?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권(IP) 활용 전략 (자료=삼성증권)結(결). 빅히트 주가는 비싸다 . 그러나…공격과 반격이 끝나고 이제 쩐의 시간이 왔다. 빅히트가 상장하는 코스피의 전체 상장사 평균 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은 28배(22일 기준)다. 빅히트는 이 배수가 70배를 넘는다. 공모가 최고액을 적용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이다. 코스피 상위 50위권이다. 현대중공업지주, 이마트, 아모레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위로 올라선다. BTS(방탄소년단)이 지난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에 청년 대표로 참석해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빅히트 주가(공모가격)는 비싸다. 그러나 주가는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다. 가격은 상대적이다. 빅히트의 공모가가 누군가에겐 싸고, 누군가에게 비싸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대기 자금은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이달 초 카카오게임즈(293490) 공모주 청약에 사상 최대인 59조원이 몰렸다. 이번엔 빅히트 차례가 될 수 있다. 변수는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따상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후 2일 연속 상한가 기록) 후 하락세다. 이를 지켜본 뒤라 공모주 투자 열기가 시들해질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변수는 팬심이다. 증권가에서는 아미들이 BTS 소장품을 사는 것처럼 빅히트 주식 청약에 나설 수 있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한다. 빅히트는 2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수요 예측 조사를 진행한다. 말 많은 공모가가 검증의 무대에 오른다. 빅히트 신주의 최종 공모가격은 수요 예측 결과를 반영해 정한다. 개인 투자자는 다음달 5~6일 청약할 수 있다. 2017년 고평가 논란 속 공모가 15만7000원에 상장한 넷마블은 1년 5개월여 만에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넷마블 주가는 공모가 이상으로 회복한 것은 올해 8월 말 들어서다. 넷마블 주가 추이, 단위:원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