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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덮친 역사상 최악의 산불.. 할리우드도 멈췄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주민 10만명이 대피했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강력한 바람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파괴적인 산불을 부채질하면서 사람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불타는 집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경 LA 서부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샌타애나’로 불리는 국지성 돌풍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샌타애나는 내륙 사막에서 해안으로 부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다. LA에선 총 5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중 2건은 도시를 포위하는 양상으로 번지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서쪽에서는 팔리세이드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소 6406만m2의 땅과 1000개의 건물을 파괴했다. 불갈은 토팡가 캐니언을 따라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A를 둘러싼 맹렬한 산불로 수백 채의 주택이 파괴됐다. 소방 자원과 물 공급이 한계에 도달하며 1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튼에서 난 산불도 4만2890만제곱미터 이상 면적을 불태웠으며 최소 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LA 보안관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했다. 날씨 전문 매체 아큐웨더는 초기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994년 노스리지 지진 이후 LA에서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로 평가받는다. 이번 산불로 많은 사람들이 대피소와 호텔에 피신해 있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화재로 강력한 바람이 불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불길이 번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후디니라는 이름의 거북이가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로이터)할리우드에서도 시상식과 영화 시사회 등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오스카상을 수여하는 단체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는 산불로 인해 후보 발표를 당초 17일에서 19일로 이틀 연기했다. ABC 방송은 ‘그레이 아나토미’, ‘닥터 오디세이’, ‘지미 키멀 라이브’ 등의 제작을 중단했다. 워너브라더스는 버뱅크 스튜디오의 제작을 중단했고, 유니버설은 10일 예정했던 회장 주최 파티를 취소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는 강풍과 화재로 하루 종일 문을 닫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번 화재가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캘리포니아 전역에 인력과 소방차, 항공기를 배치했다”며 “주 방위군이 산불 대응을 위해 배치됐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와 통화를 가졌으며, 이후 성명을 내고 “진화에 필요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했으며, 대응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반도체·車 이어 세 번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59년 만에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수출·수주 분야에서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은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해외건설이 세 번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사우디서 북미·유럽 등으로 수주처 다변화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실적 집계 결과 371억 1000만달러를 수주해 목표액 400억달러를 하회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최대액을 달성했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을 보면 19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 건설 수주에 첫 삽을 뜬 이후 59년 만에 1조 9억 달러를 달성,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수출·수주 분야에서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출처: 국토교통부누적으로 보면 수주 국가는 중동에 집중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체 수주액의 17.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아랍에미리트(UAE)도 8.4%를 차지했다.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 순으로 중동, 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2022~2024년)만 기준으로 보면 사우디가 24.5%로 가장 많긴 하지만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북미, 유럽으로 지역이 다변화됐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건설(전체의 14.5%)이 누적 수주액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삼성물산(9.2%), 삼성E&A(9.0%)가 이었다. 최근 3년만 놓고 보면 삼성E&A(17.9%), 삼성물산(17.2%), 현대ENG(15.6%) 순으로 순위 변동이 있었다.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을 수주한 사례는 UAE 원자력 발전소로 2009년 191억 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그 뒤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80억 3000만달러, 2012년), 사우디 파딜리가스 증설 프로그램(73억달러, 2024년),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72억 9000만달러, 2014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68억 4000만달러, 2014년)이 이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는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로 토목·건축 분야를 수주해왔으나 이후 원유 수요 증가 및 우리 기업 기술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3년간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사업유형도 단순 도급사업 중심에서 최근엔 투자개발 사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설립, 글로벌 플랜트 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조성 등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작년 투자개발사업은 전년 실적의 3.5배 수준인 51억 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토부는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꾸준히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고, 그 기여도가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토부는 “2012년부터 건설수지 세계 1~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2023년 기준 세계 20대 경상수지 흑자 대국 중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대비 건설수지 비중(13%)이 가장 높은 국라고 해외건설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국가”이라고 밝혔다. 세계 20대 경제대국 중 우리나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이 0.24%(2023년 기준)로 가장 높다. 해외건설 대표 프로젝트 출처: 국토교통부◇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 3년 연속 증가작년 해외건설 수주액만 보면 371억 1000만달러로 목표액(400억 달러)을 하회하긴 했지만 1년 전보다 11.4% 증가, 3년 연속 증가했다.중동(비중 49.8%), 아시아(19.2%), 유럽(13.6%)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해외 수주 최대 발주처인 중동은 작년 184억 9000만달러가 수주돼 2015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중동 수주가 다시 증가하면서 ‘제2 중동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32.1%)가 1위를 보인 가운데 카타르(12.8%), 미국(10.1%)이 뒤를 이었다. 사우디 진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파딜리 프로젝트(73억달러)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 산업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 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 연세사랑병원-스카이브,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기술 의료계 주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공관절 PNK 국산화에 성공한 ㈜스카이브 연구진이 관절전문 병원인 연세사랑병원 연구진, 흥케이병원 김종근 원장 연구진 그리고 연세대학교 박관규 교수 연구진과 함께 발표한 연구 논문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연구(Enhancing Surgical Efficiency and Radiological Outcomes Through Advances in Patient-specific Instrument Design)는 올해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학술저널에 게재되었으며, ㈜스카이브의 특허가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의 MRI 기반 환자 맞춤형 수술기구(PSI, Patient-Specific Instrumentation)가 무릎 관절 전치환술(TKA, Total Knee Arthroplasty)의 수술 효율성과 방사선학적 결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무릎관절 전치환술, 즉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회복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임플란트 정렬이 부정확하면 통증, 운동 제한, 임플란트 이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MRI 기반 PSI 기술은 환자의 관절 상태를 3D로 정밀하게 모델링하고, 이를 통해 ㈜스카이브가 개발한 새로운 디자인의 맞춤형 수술기구와 웹기반 수술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의료진에게 사전 시뮬레이션을 제공하여 수술 정확도를 극대화한다.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디자인의 PSI를 사용한 수술은 기존 기구를 이용한 방식보다 평균 11.6분의 시간을 단축했으며, 수술 후 정렬 부정확성의 비율이 기존 기구 사용(36%) 대비 새로운 디자인의 PSI 사용하는 경우(7%) 크게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대퇴 관상 정렬, 경골 관상 정렬 및 대퇴 시상 정렬에서도 정확도가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PSI 설계에 정렬 체크 로드, 절골 위치 표시, 회전 정렬 표식 등의 기능을 추가한 점이 이러한 결과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PSI 기술은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 체형, 비만과 같은 도전적 요인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의료진의 작업 부담을 크게 줄이고, 정밀한 수술 결과를 돕는다. 또한, 수술 중 실수를 줄이며 불필요한 시간을 절감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이점을 제공한다.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이 수술 품질 향상과 환자의 빠르고 안정적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장기적인 인공관절 안정성 증대와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스카이브 연구팀은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환자 맞춤형 기술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슬관절 수술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법은 전 세계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수술 도구.
- KTX 40% 할인, 여행비 40만원 지원…설 연휴 혜택 쏟아진다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고속철도 요금을 할인해준다. 각종 관광지나 자연휴양림, 미술관 등을 무료 개방해 길어진 연휴를 반영, 관광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방한 외국인을 위한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릴레이 소비 촉진 이벤트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대만 관광객들이 눈을 던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했다. 이른 설을 앞두고 농산물 등의 가격이 연초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고, 소비심리 위축 등이 있는 만큼 빠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여객 터미널 주차장 주차비 면제 등 교통 분야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고속철도(KTX·SRT) 역귀성객과 가족 동반석은 30~40% 할인되고, 인구 감소지역의 철도 여행상품은 50% 할인 제공된다. 다자녀·장애인 가구에게 국내선 공항 주차장 비용을 50% 할인해주던 것은 올해부터 전액 감면으로 조정되고, 연휴 기간 초·중·고 등 운동장,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된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가 유산과 미술관, 국립공원 등 입장료도 면제된다. 연휴 기간을 전후로 해서는 고속도로 휴게소 53곳에서 지역 관광명소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20개 농촌 관광상품도 10~40% 할인할 예정이다. 지역을 방문하면 숙박과 체험 등 통합 혜택이 제공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지역도 기존 34곳에서 최대 45개로 늘릴 예정이다. 방한 관광객을 위한 동남아, 일본 등 국제 항공노선은 130회 가량 증편된다. 증편에 따라 정부는 항공사 대상 특별안전점검 등 안전 관리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경방)에 담았던 비수도권 숙박쿠폰의 경우 연휴 기간 이후인 3월부터 배포가 이뤄질 전망이다.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대 40만원의 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설 전후 연차를 조기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휴가 지원도 오는 24일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방한 관광객 대상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시작으로, 봄 정기세일과 5월 동행축제로 이어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한 판촉도 강화한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에는 항공권과 백화점·면세점 등 할인, 최대 30%의 면세 추가 환급이 이뤄진다. 전통시장 온라인 촉진행사, 소상공인 특별 기획전 등 전통시장에서의 소비도 촉진한다. 또한 임시공휴일(1월 27일) 추가로 길어진 연휴 동안 정부는 교통안전·응급의료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도로와 항공, 철도, 선박 등 이동수단별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설 연휴에는 국내 차 제작사의 직영 협력센터(전국 2824개)를 무상 안전점검도 제공한다. 연휴 기간에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며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을 둘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연휴 기간 보살핌을 받기 어려울 수 있는 노숙인과 노인,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무료 급식이나 맞춤 서비스, 대체 급식 등을 제공한다. 또 장애인을 위해서도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거주 시설 장애인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 모니터링 등 24시간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