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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격렬한 논쟁 끝에 ‘빅컷’ 결정…“복수위원 25bp인하 지지했다”
  • 연준, 격렬한 논쟁 끝에 ‘빅컷’ 결정…“복수위원 25bp인하 지지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 9월 연방준비제도가 ‘빅컷’(50bp인하) 결정을 단행할 당시 위원들간 격결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참석자는 50bp인하를 선호했지만, 일부 참석자는 큰폭의 금리인하에 우려를 표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9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some)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자 했고,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적었기에 25bp의 인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일부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했다고 언급했으며, 소수(a few) 다른 위원은 그런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라고 밝혔다. 통상 소수(a few)는 2~3명, 일부(some)는 3~5명을 의미한다. 몇몇(several)은 이보다 많은 4~6명정도를 가리킨다.회의록은 “몇몇(several) 참가자들은 25bp인하가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 경로에 부합해 FOMC위원들이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정책의 제약적인 수준을 평가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a few) 참가자들은 25bp인하가 보다 예측 가능한 정책 정상화 경로를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지난 9월 회의에서 금리결정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유일하게 25bp인하를 결정한 인사는 미셸 보먼 이사 1명이었다. 하지만 회의록에 따르면 복수의 이사들도 회의 중에는 25bp인하를 선호하고 지지를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의장이 결국 위원들을 설득시켜 ‘빅컷’ 결정을 이끌었음을 시사한다.의사록은 또 일부 위원은 7월 금리인하를 했어야 했다고 주장한 점도 언급했다. 회의록은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을 근거로 앞선 7월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하는 게 타당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2024.10.10 I 김상윤 기자
노벨상 휩쓴 AI 연구자들…‘알파고의 아버지’ 수상 소감은
  • 노벨상 휩쓴 AI 연구자들…‘알파고의 아버지’ 수상 소감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입니다. 알파폴드가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보여줄 첫 번째 증거가 되기를 바랍니다”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하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은 단백질 예측 인공지능(AI)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해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분석해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사진=구글 딥마인드)알파폴드는 지난 2018년 첫 공개된 신약 개발용 AI다. 지난 2022년 ‘알파폴드2’와 올해 5월 ‘알파폴드3’가 출시됐다. 알파폴드는 단백질 세부 구조를 분석하여 단백질 분자가 어떻게 생체 기능을 유지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알파폴드3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DNA의 유전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알파폴드가 개발된 이후 3년 동안 약 2억 개의 단백질 구조가 확인됐으며, 36만5000여 종의 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단백질 관련 질병의 발병 원인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하사비스 CEO는 자신의 모든 경력을 AI에 바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십억명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잠재력 때문에 AI를 발전시키는데 경력을 바쳤다”며 “알파폴드는 이미 200만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효소 설계부터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작업을 발전시키는데 사용해 왔다”고 평가했다.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존 점퍼 연구원은 “단백질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실험 생물학자들의 놀라운 연구 결과를 알릴 수 있는 컴퓨터 생물학의 공로를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는 AI가 과학을 더 빠르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핵심적 증거”라고 강조했다.이어 “컴퓨터 생물학은 오랜 시간 실제 실험에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열어왔다”며 “알파폴드는 이 약속을 이행했다. AI를 과학적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가능해진 새로운 인사이트와 과학적 발견의 우주가 놓여있다”고 덧붙였다.지난 8일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이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화학상까지 하사비스 CEO 등에게 돌아가며 올해 노벨상은 AI가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간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이 전통적 연구에 주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한편,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을 포함한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8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수상자들은 알프레드 노벨이 그려진 금메달과 함께 노벨상 증서와 상금을 받게 된다.
2024.10.10 I 김가은 기자
韓, 유엔인권이사국으로 선출…"北인권 논의 적극 참여할 것"
  • 韓, 유엔인권이사국으로 선출…"北인권 논의 적극 참여할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우리나라가 3년 임기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당선됐다.황준국 유엔주재 대사 (사진=김상윤 특파원)유엔총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을 2025∼2027년 임기의 이사국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유엔 인권이사회는 2006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인권위원회가 유엔총회 산하 기구로 격상되면서 출범했다. 국제사회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증진하고, 중대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에 대처하고 권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올해 선거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국 5개 공석을 두고 한국을 포함해 키프로스, 마셜제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6개국이 신임 이사국에 입후보했다. 이중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5개국이 이사국에 선출됐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아·태 13개국, 아프리카 13개국, 중남미 8개국, 서유럽 7개국, 동유럽 6개국 등 47개 이사국으로 이뤄져 있다.앞서 한국은 2006~2008년, 2008~2011년, 2013~2015년, 2016~2018년. 2020~2022년 총 다섯 차례 이사국으로 선출됐다.외교부는 이사국 당선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이사국 당선은 우리나라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조하에 그간 국내외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자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을 통한 적극적이고 전방위적인 외교교섭의 성과”라고 평가했다.이어 “정부는 앞으로 3년간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인권 문제 논의 및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0 I 김상윤 기자
  •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향후 금리인하, 서두르지말아야"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일(현지시간) 지적했다.그는 9월 정례회의 이후 가진 첫 공개발언에서 “지난 9월 연준은 빅컷 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이를 지지했지만 인플레이션 현재 수준과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는 다소 점진적인 강도의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로건 총재는 “ 인플레이션완화 추세는 광범위하고 고용시장 냉각은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공급이슈와 미 항만 파업이 있었던 당시 영향 등 주목할 변수들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하는데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고용시장이 냉각되거나 악화될 가능성도 경계해야한다”고 그는 언급했다.이에 대해 CNBC는 그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우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연준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전3시) 9월 통화정책회의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다.월가는 지난 9월 50bp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에 대해 연준 내부 의견이 얼마나 나뉘었는지 또 향후 금리 방향성에 대해 어떤 언급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10 I 이주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 4수 끝 WGBI 편입… 해외서 80조 들어온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 4수 끝 WGBI 편입… 해외서 80조 들어온다-AI의 힘… 구글 딥마인드 CEO 노벨 화학상-“자사주 매입, 적대적 M&A 맞선 유일한 합법 방어수단”-위기론 인정한 삼성… 11월 ‘조기 인사’ 칼바람 예고-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사설]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 주식시장 개선도 서두르길-[사설]생뚱맞은 의대 5년제, 정부 정책이 ‘아니면 말고’인가△종합-오직 맛으로 승부… ‘권위 파괴한 흑수저’에 MZ세대 열광-‘알파고 아버지’, 단백질 분석 AI 개발… 알츠하이머 치료 신기원 열어△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자사주 매입, 배임 가능성 낮지만… 기업가치 훼손 막을 안전장치 필요”-MBK “공개매수가 더 안 올린다”… 고려아연 내일 가격 조정 ‘분수령’ △韓국채 ‘선진국 클럽’ 편입-국채는 물론 회사채 금리도 낮아질 듯…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선반영 안된 깜짝호재… 장기채 오버슈팅 가능성-韓증시 ‘관찰대상국’ 피했지만… ‘공매도 재개’ 과제△中 잇단 경기부양책… 투자전략은-“中 ETF 수익률 급등에도 추세 상승 확인 필요… 지금은 분할 매수”-中 내수 살리기 총력전… 식음료·화장품 주목-“구리·철광석도 특수”… ETF·ETN 담아볼까△종합-삼성전자 위기 극복 열쇠는 결국 기술력… 6세대 HBM에 승부 걸어야-‘5% 성장’ 안간힘… 中정부 12일 3차 부양책 발표-윤 대통령 “통일 한반도의 실현, 인·태 지역 번영에 동력 제공할 것”-현대차 인도법인 “공모가격 3만원대” 시총 26조… 인도 IPO 사상 최대규모△정치-野, 기승전 ‘김 여사’ 파상공세에… 與 ‘李 사법리스크’ 역공 힘 못써-“별도 친분 없다” 선 그었지만… 명태균 비선 논란 ‘일파만파’-이재명 “이번엔 바꿔보자”… 한동훈 “금정 일꾼은 우리”-의료공백·특검공세 해법 시급… 尹 순방 이후 ‘韓과 독대’ 촉각△경제-2년째 세수펑크 난타전 예고… 부자감세·내수대책도 도마-‘신의 직장’은 옛말… 한은 MZ직원 퇴직 러시-송미령 “배춧값 내림세 전환… 이달 말 가격하락 체감“-공공기관 비정규직 3년 연속 증가세△금융-은행 사고 반복… 내부통제 점검 더 세게 옥죈다-10월 들어 주담대 1조 줄었지만… 이사철·금리인하 등 변수 여전-난항 겪던 실손보험 간소화 서비스 협상 속도-BC카드, 가을맞이 마이태그 할인 이벤트-30만원 미만 통신요금, 12월부터 추심 제외△글로벌-해리스도 트럼프도 돈드는 공약만… 누가 돼도 美 ‘눈덩이 빚’ 더 커진다-테슬라 구원투수 될까… 로보택시 ‘사이버캡’ 내일 출격-MS 애저에 첫 탑재, 폭스콘은 공장 건설… 엔비디아 블랙웰 수요 꿈틀-“구글 사업 분리매각해야”… 美 법무부, 법원에 요청-“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온다”… 美 플로리다주 ‘대피 행렬’△산업-글로벌 부진 뚫고… 현대차·기아 질주 지속-현대차 ‘아이오닉 5 N’ 英 선호도 조사서 테슬라 압도-LG전자, 美 최대 가전 유통사 로우스 ‘베스트 파트너’ 선정-미·중 갈등에 韓반도체 제재 우려 쑥… 日과 공급망 협력 강화 필요성 커져-삼성, 태국서 ‘비스포크 AI 콤보’ 테크세미나-HD현대重, 폴란드서 자체 개발 잠수함 기술 뽐낸다△ICT-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 모두 개발할 것-네이버 공간지능기술, 구글·애플·메타 제쳐-‘수수료 무료’ 빗썸·코인원… 같은 전략, 다른 속내-“산업 데이터 활용 촉진”… 정부, 공급망 플랫폼 구축 나선다△제약·바이오-中 미진출한 시장 선점… 매출 2000억 달성할 것-SK바사, 美피나바이오 지분 인수-‘해외사업 집중’ 코어라인소프트, 내년 흑자전환 기대-“2년 뒤 매출 930억”… 오름, 추가 기술이전 자신감△과학카페-“불의 발견만큼 인류역사 바꿀 것”… AI, 노벨물리학상 관행 깼다-“노벨상 수상자도 주목한 예쁜꼬마선충… AI 기술 적용으로 새 가능성 찾을 것”△증권-韓주식 줄인 국민연금, 바이오·금융은 담았다-中블랙홀·삼전실적 불안해… 파킹형 ETF에 뭉칫돈-인도상장·구글협업 “현대차 올라탈 때”△증권-“케벵 밸류업 역행”… 전문가 80% “공모가 높다”-벌써 10조 몰렸다, 10월 IPO 시장 후끈-랠리 시동건 배터리주… 美 대선이 변수-장르·플랫폼 다변화… 박스권서 고개 내미는 게임주△부동산-짧게 여기저기 산다… “월세 대신 주세 냅니다”-거래량 47% 쑥… ‘가성비’ 소형아파트 잘나가네-건물관리 한번에… 삼성물산, 빌딩플랫폼 ‘바인드’ 출시-부영, 캄보디아에 주상복합 2만가구 건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이 왜 OTT냐고? 청년이 외면한 영화제에 미래는 없다”-“대중에 성큼” “OTT에 휘둘려”… BIFF의 딜레마△피플-의사가 정점인 피라미드형 의료현장… 수평적 구조로 바뀌어야-SKT, AI기술 글로벌 입증… “6G 기술개발 매진”-UAE 샤르자 사우드 왕자 “도심 속 자율주행 놀라워”-사우디 리야드 시장단, 네이버 1784 기술 체험-이승열 하나은행장 “아동은 미래의 희망”△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장기표·김형석의 가치와 도전-[생생확대경]남의 일 아닌 ‘인텔 제국’의 몰락-[e갤러리]정은모 ‘C1915’△전국-“최고 입지 동두천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해야”-지리산·섬진강 관광 개발로 생활인구 늘린다-금·은빛 억새 절경에 年13만명 탄성-하남 ‘캠프 콜번’ 60년 만에 시민 품으로-김포공항 항공로 막는 ‘청라 시티타워’… LH “원안대로” vs 항공청 “용역 검토”-서울 임산부, 市체육시설 이용료 감면△사회-“시골선 주민 팔다리 역할하는데”… ‘경찰 인력 재배치’ 놓고 현장 반발-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 ‘교사’… 초등생은 “운동선수 될래요”-한국어 강사 절반 “월급 200만원도 안돼”-도심 숲길로 변신한 쓰레기산… 솟은 나무 사이, 힐링 그 자체-“金추 대신 양배추”… ‘김치 보릿고개’ 허리띠 죄는 시민들-단풍으로 물든 대관령 계곡
2024.10.09 I 윤기백 기자
‘알파고 아버지’, 단백질 분석 AI 개발…알츠하이머 치료 신기원 열어
  • ‘알파고 아버지’, 단백질 분석 AI 개발…알츠하이머 치료 신기원 열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왼쪽부터) 2024년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CEO, 존 점퍼 연구원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만든 미국인 데이비드 베이커(62)워싱턴대 교수와 AI ‘알파폴드(AlphaFold)’를 활용해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분석한 영국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48)최고경영자(CEO)와 존 점퍼(39)연구원을 2024년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알파폴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결했던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신약 개발용 AI로, 2018년에 첫 버전이 공개된 후 2022년 ‘알파폴드2’와 올해 5월 ‘알파폴드3’가 출시됐다. 이 AI는 단백질 세부 구조를 분석하여 단백질 분자가 어떻게 생체 기능을 유지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알파폴드3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DNA의 유전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알파폴드가 개발된 이후 3년 동안 약 2억 개의 단백질 구조가 확인됐으며, 36만5000여 종의 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단백질 관련 질병의 발병 원인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노벨위원회는 “알파폴드2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 190개국에서 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모델을 통해 연구자들이 2억 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컴퓨터 계산을 통해 전통적 실험 수준에 맞먹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면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이를 활용하면 기계의 고장 원인을 찾아 수리하는 것처럼 이전에 해결하지 못했던 바이오 및 신약 개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날 X에 “데미스 하사비스와 존 점퍼가 AlphaFold와 함께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AI, 컴퓨터 생물학, 그리고 과학 자체에 있어 기념비적인 업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구글 딥마인드가 SNS ‘X(구 트위터)’에 데미스 하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의 노벨화학상 수상 축하글을 올렸다(사진=구글 딥마인드 X 갈무리)베이커 교수는 AI와 생명과학의 융합을 연구한 권위자로, 단백질 구조 예측과 설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2003년 AI ‘로제타 폴드’를 활용한 분자 설계 기법인 ‘RF 디퓨전’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로제타 폴드는 이날 공동 수상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이 개발한 단백질 분석 AI ‘알파폴드’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베이커 교수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섰다. 이미 동료 연구자들이 단백질 설계의 단서를 찾았고, 연구를 도와준 사람들 덕분에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만드는 거의 불가능한 업적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을 포함한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8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수상자들은 알프레드 노벨이 그려진 금메달과 함께 노벨상 증서와 상금을 받게 된다.
2024.10.09 I 김가은 기자
국채는 물론 회사채 금리도 낮아질듯…외환시장 안정 기여
  • 국채는 물론 회사채 금리도 낮아질듯…외환시장 안정 기여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가 ‘3전 4기’ 끝에 세계국채지수(WGBI) 포함된 배경에는 한국의 시장 접근성 제고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리한다. 외환시장 선진화, 국채통합계좌 개통 등 제도적 변화와 더불어 현지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실질적 개선에도 나섰다는 점을 높이 샀다는 관측이다.WGBI 편입으로 향후 우리나라 채권시장에는 약 80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금리 인하의 효과가 국채 시장을 넘어 회사채 시장까지 작용해 경제 주체들의 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외환시장의 불안정성도 완화될 거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장접근성 평가 ‘레벨2’ 격상…제도 개선에 IR 효과도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9일(한국시간) ‘2024년 10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고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린 지 2년여 만이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 신용도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경제 체급에 맞게 조정됐다”며 “기재부 전체가 편입에 달려들어 국채시장의 선진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게 더 빠른 기회를 불러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WGBI는 추정자금 규모만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 지수다. 북미에서 미국·캐나다 등 3개국, 유럽에서 영국·프랑스·독일 등 15개국이 속해 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호주·중국 등과 함께 이번 한국의 편입 결정으로 총 8개국이 포함됐다. △국채 발행 잔액 △신용등급 △시장접근성 등 선행 요건을 모두 만족해야만 편입이 가능한 만큼, WGBI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선진 금융시장 지위를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그간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부분은 정성 평가 요소인 ‘시장접근성’에 있었다. WGBI 편입을 위해서는 시장접근성에 불편함이 없다고 판단되는 레벨 2을 받아야 하지만, 일부 불편함이 있다는 이유로 레벨1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에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개통△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 폐지 △외환시장 제도개선 등을 통해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그 결과 이번 분류에서 레벨2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FTSE 러셀은 한국 정부가 실제 글로벌 기관들을 만나 적극적인 피드백을 받은 데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당초 시장에서는 주요 투자자들이 제도 개선을 체감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연내 편입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목소리가 더 컸다.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의견을 담은 설문조사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1·2차관을 중심으로 일본과 홍콩, 영국 등 현지 IR을 9차례 개최하며 국채시장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내년 11월부터 단계적 확대…금리 내려 조달비용 감소 기대실제 지수 편입은 내년 11월부터 시작해 1년 동안 분기별로 단계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편입 비중(2.22%)이 9번째로 크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참가자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두겠다는 취지다. 다만 50년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발행잔액 및 유동성을 감안해 이번 편입 대상 종목에서 제외된다.실제로 다른 국가들도 지수 편입을 확정지은 뒤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유예 기간을 뒀다. 이스라엘(편입비중 0.3%)과 뉴질랜드(0.2%)는 각각 6개월 뒤 일시 편입됐고, 중국(5.25%)의 경우 2020년 9월 편입이 결정된 후 1년 뒤인 2021년 10월부터 본격 편입이 시작돼 이후 36개월간 비중을 확대해갔다. 한국의 경우 중국과 유사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WGBI 추종자금을 토대로 계산하면 약 560억달러(약 75조 26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내년 하반기부터 유입될 거라고 전망된다. 이는 연간 국고채 순발행 규모에 맞먹는 수준으로, 정부의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201조 3000억원 가운데 83조 7000억원이 순발행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는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면 금리가 안정돼 경제 주체들의 조달 비용이 줄어들 거라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500~6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 0.2~0.6%포인트 수준의 금리인하 효과가 추산된다. 국채는 유출입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만큼 수요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원화 수요가 늘면 외화자금 시장의 수급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우리 국채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착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0.09 I 이지은 기자
한국, 4수 끝 WGBI 편입…해외서 80조 들어온다
  • 한국, 4수 끝 WGBI 편입…해외서 80조 들어온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이후 네 번째 도전 끝에 얻은 성과다. 1년 뒤 편입 절차가 본격화되면 80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이 우리 국채시장에 유입될 거라고 전망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9일(한국시간) ‘2024년 10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고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추종 자금 규모만 전 세계 최대 수준인 2조 5000억달러에 달한다.최근 2년간 정부가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했던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FTSE 러셀은 “한국이 WGBI 편입 요건인 ‘시장접근성 레벨2’의 기준을 충족했다”며 “한국 정부가 글로벌 채권투자자들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WGBI 추종자금을 고려하면 약 560억달러(약 75조 2600억원) 규모의 국채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연구원은 500~60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경우 0.2~0.6%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여력 확대와 더불어 국제 신인도 제고, 실물경제 발전 등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내년 3월 편입 전망에 힘을 실었던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호재로 보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채 시장 약세 속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내년 급등하는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부담도 덜어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 지수 반영은 내년 11월부터 시작돼 향후 1년간 분기별로 단계적 확대될 예정이다. 이달 기준 한국의 편입 비중은 2.22%로, 편입국 26개 중 9번째에 해당해 규모가 큰 편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 참가자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최종 편입까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다만 FTSE 러셀이 지적한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조치는 내년 3월까지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은 상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WGBI는 가장 까다로운 조건을 갖고 있는 선진국 클럽으로, 우리 국채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 받기’에 성공한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75조원 이상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고 그 혜택은 무엇보다 국민과 기업에 돌아갈 거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0.09 I 이지은 기자
김동연표 기회소득 띄운 美 석학 "기본소득 대비 전용 가능성 적어"
  • 김동연표 기회소득 띄운 美 석학 "기본소득 대비 전용 가능성 적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소득 분배 정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루크 쉐퍼(H. Luke Shaefer) 미국 미시간대 포드 스쿨 석좌교수가 경기도 기회소득에 대해 “세계적으로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지난 8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지사를 만난 루크 쉐퍼 미국 미시간대 포드 스쿨 석좌교수가 경기도 기회소득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루크 쉐퍼 교수는 빈곤과 사회복지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그는 기회소득에 대해 “세계적으로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사진=경기도)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8일 경기도청에서 루크 쉐퍼 미국 미시간대 포드 스쿨 석좌교수와 만나 민생 회복을 위한 공공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루크 쉐퍼 교수는 빈곤 및 사회복지 정책 분야에서 선도적인 학자로 미시간대 총장 주도 ‘Poverty Solutions(빈곤 해결)’ 사업을 이끌며, 지역사회와 공공부문의 협력을 바탕으로 빈곤 예방 및 완화에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쉐퍼 교수는 저서 ‘$2.00 a Day: Living on Almost Nothing in America. 미국에서 하루 2달러로 살아가기(2015, 공저)’에서 미국 극빈층의 생활상을 소개하면서 빈곤의 원인으로 사회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아동 소득 정책과 부의 소득세(Negative Income Tax)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미시간 주정부 등에 자문하고 국제 포럼에도 초청받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이날 쉐퍼 교수에게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로서 주도해 작성한 ‘비전2030’과 경기도의 기회소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기회소득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지만 창출되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공공이 보상한다는 차원의 제도”라며 “수혜자들이 주로 서민, 노동자, 저소득층 등 한계소비 성향이 높은 층이기 때문에 내수진작의 효과가 있다. 단순한 시혜적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회와 경제에 대한 투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소득과 더불어 360도 돌봄도 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경제에 있어 돈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라며 “돈을 우선으로 하는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이것이 경기도가 추구하는 휴머노믹스다. 경기도는 휴머노믹스의 하나로 중앙정부와 달리 기후변화 대응, 사회적경제, 동물 복지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루크 쉐퍼 미국 미시간대 포드 스쿨 석좌교 교수를 만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회소득 등 자신이 펼치고 있는 복지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쉐퍼 교수는 “굉장히 흥미롭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이고 세계적으로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보편적인 기본소득과 대비해 전용 가능성이 적고 같은 돈을 쓰더라도 사회적 의미를 담아 전달하는 것은 상당히 혁신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예전에 했던 연구 중에서도 1달러를 똑같이 지급하는데 소비할 사람과 저축할 사람 중 소비할 사람에게 지급하는 게 맞다는 내용이 있다”며 “왜냐하면 1달러의 소비가 순환경제를 일으켜서 거시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김 지사의 뜻에 공감을 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김동연 지사의 모교인 미시간대 포드 스쿨의 설레스트 왓킨스-헤이스(Celeste Watkins-Hayes) 학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포드 스쿨은 미국 제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Gerald R. Ford)의 이름을 딴 미시간대 소속 공공정책대학으로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유수의 정치인과 정부 관료를 배출했다.
2024.10.09 I 황영민 기자
"테무, OUT!"… 빗장 걸어 잠근 인도네시아, 왜?
  • "테무, OUT!"… 빗장 걸어 잠근 인도네시아, 왜?
  • (사진=AFP)[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테무 OUT!”인도네시아가 자국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현지 진출을 막고 있다.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의 영세 중소기업이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값싼 제품이 인도네시아에 범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테무의 현지 진출을 막는 정책을 고수 중이다. 테무는 2022년 9월부터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세 차례 등록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최근에도 등록을 신청했지만 인도네시아 기업이 같은 상표를 쓰고 있어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부디 아리에 세티아디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 장관은 최근 한 방송에서 “테무는 경제, 특히 인도네시아 중소·영세업체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들어올 수 없고, 여지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를 더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멋대로 놔두면 우리 중소·영세업체들은 파괴될 것”이라고 심각하게 우려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테무의 자국 진출을 끊임없이 경계해왔다. 테텐 마스두키 중소기업·협동조합부 장관은 지난 6월 테무가 중국 바이트댄스의 영상 플랫폼 틱톡의 쇼핑 서비스인 틱톡숍보다 더 큰 위협이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테무의 사업모델은 중간상·유통업자를 두도록 한 인도네시아 무역 규정과 어긋난다고 밝힌 바 있다.테무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70개국 이상의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태국에서도 영업을 시작하는 등 최근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4.10.09 I 윤기백 기자
日 중의원 해산, 선거전 돌입…이시바 내각 승부수
  • 日 중의원 해산, 선거전 돌입…이시바 내각 승부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중의원(하원)이 9일 해산했다. 조기 총선은 오는 27일 치러진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취임 직후 국정 운영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례적으로 조기 해산과 선거라는 승부수를 띄웠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도쿄의 하원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다.중의원 의원 임기는 본래 4년인데 전임 기시다 후미오 내각 시절이던 2021년 10월 14일 이후 약 3년 만에 조기 해산하게 됐다.이로써 일본 정치권은 지난 1일 이시바 내각 출범에 이어 곧바로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오는 15일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공시를 거쳐 27일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이시바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중의원을 해산했으며, 취임 26일 만에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닛케이는 “모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짧은 사례”라고 전했다.이번 조기 총선은 이시바 총리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조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 이시바 총리 정권 기반은 확고해질 수 있지만, 반대로 패배한다면 비주류 출신인 이시바 총리가 정권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취재진에 “정권 신임을 받기 위해 성심성의껏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번 선거 쟁점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정치 개혁과 고물가에 대응한 경제 대책이 될 전망이다.이에 이시바 총리는 당이 쇄신한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비자금 연루 의원들에게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중 12명을 선거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비자금 연루 의원과 당 핵심 간부 등 약 40명은 비례대표에 중복으로 입후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고물가 극복, 경제 성장, 국민 안심과 안전 확보를 골자로 하는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9일 일본 도쿄의 국회에서 중의원 해산이 발표된 후 의원들이 손을 들고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로이터)오는 27일 총선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본 중의원 의석수는 지역구 289석과 비례대표 176석을 합쳐 465석이며, 과반은 233석이다.닛케이가 1~2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51%로 나타났다. 이는 정권 출범 직후 기준으로는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기시다 총리가 집권했던 마지막 시기인 지난 9월 조사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다른 당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민당의 정당에 대한 지지도 지난 9월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1%, 일본 유신회 5% 순이었다.
2024.10.09 I 이소현 기자
통화·재정정책에도 증시 폭락…5% 성장 갈림길 선 중국경제
  • 통화·재정정책에도 증시 폭락…5% 성장 갈림길 선 중국경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연간 5% 안팎 경제 성장 달성이 시급해진 중국 정부가 잇달아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연간 200조원 이상 유동성 공급에 이어 총 38조원 규모 투자 방안을 발표했으나 더 큰 정책을 기대했던 시장에선 실망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 실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직접적인 재정 지출 같은 방안이 필요하단 지적이다.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잘나가던 中 증시 주춤, 하락 전환 vs 일시 조정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대책을 내놓은 후 랠리를 이어왔던 중국 증시는 9일 오랜만에 하락 반전했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6.62%, 8.65% 떨어졌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7.05% 내린 3955.98에 장을 마쳤다. CSI300지수가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11거래일만이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도 전거래일보다 각각 1.38%, 1.58% 내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중화권 증시가 떨어진 이유는 전날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가 예상만큼 강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최근 1조위안(약 190조원) 효과의 지급준비율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인하를 통한 연간 1500억위안(약 28조원) 규모 이자 비용 절감 등 200조원이 넘는 유동성 대책을 발표했다.국경절 연휴가 지나자마자 중국의 거시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 대책을 내놨다. 내년 예산 중 건설쪽에 1000억위안(약 19조원)을 조기 집행하고 1000억위안의 투자 계획을 미리 발표하는 등 총 규모는 2000억위안(약 38조원)에 달했다.이와 함께 소비 진작과 부동산·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언급했으나 시장에서 기대한 1조위안(약 190조원) 특별국채 발행 등 직접적인 재정 투입 방안은 없었다. 이에 국경절 연휴 기간 최고조에 달했던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 기대감이 무너진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강력한 신호와 완화적인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재정 지원으로 이를 뒷받침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며 그러나 “(8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구체적인 부양책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흥분은 빠르게 사라졌다”고 보도했다.중국 증시가 장기간 랠리를 이어온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일시 조정을 겪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아이지안증권의 허우 잉민 연구원은 “상하이와 선전 주가지수는 점진적인 조정 추세를 겪고 있고 장외 자금도 롱(매수)과 숏(매도) 포지션으로 나뉘었다”며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주가가 급등했지만 단기간은 조정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살릴 추가 경기 부양책이 가장 큰 문제”지난달부터 시작한 증시 랠리가 재개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들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증시 또한 앞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HSBC,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하기도 했다.중화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궁극적으로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온기를 되찾으려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외부 시각이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유동성 대책에 시장은 폭발적으로 반응했으나 이후 발표된 재정정책이 뒷받침하지 못해 이러한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즈는 “중국의 최근 조치가 소비자 지출을 늘리고 보다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오랫동안 지연되던 노력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중국 경제는 지난 3년간 부동산 가격 하락을 견뎌왔는데 가장 큰 문제는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지 여부”라고 지목했다.한편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재정부는 오는 12일 란푸안 부장(장관) 주재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역주기조정(경기 하락과 상승에 따른 거시경제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고품질 발전 관련 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인민은행과 발개위가 그간 기자회견에서 대책을 발표한 것을 감안할 때 재정부가 이날 재정 관련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024.10.09 I 이명철 기자
中 3차 경기 부양책…재정정책 12일 발표 예정
  • 中 3차 경기 부양책…재정정책 12일 발표 예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연간 5% 안팎 경제 성장 달성이 시급해진 중국 정부가 잇달아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과 주택 대출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을 발표한 데 이어 재정 장관이 경기 대응적 조절 조치 등 재정정책을 예고했다.8일(현지시간) 베이징의 비즈니스 지구에서 사람들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사진=AFP)9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재정부는 란포안 부장(장관) 주재로 오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역주기조절(경기 하락과 상승에 따른 거시경제 정책 조정) 강도 강화와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최근 중국 경제 당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앞서 중국인민은행은 국경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24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포인트 인하 및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방침을 공개했다.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8일 전략 산업과 인프라 투자 예산을 조기 할당하겠다는 등 계획을 밝혔다.부동산·내수 침체 속에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조정에 나선 만큼 공공 투자 확대 등 재정정책이 보조를 맞출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기자회견에서 어떤 재정정책들이 제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로이터통신은 “시장은 지난달 부동산시장 진작을 위한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의 통화 부양책 발표에 이어 중국 정부가 어떤 재정정책들을 내놓을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09 I 이소현 기자
이재명 "난 탄핵 얘기 안했다…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 이재명 "난 탄핵 얘기 안했다…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장전역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저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여당이) 자기들끼리 막 탄핵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를 찾아 김경지 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꼭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우리가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고, 임기 안에도 도저히 못 견디겠다 그러면 도중에도 그만두게 하는 게 바로 대의민주주의 아닌가”라며 “너무나 당연한 논리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머리 속에 딴생각이 가득 들어있으면 다른 사람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딴생각으로 해석한다”며 “저는 (탄핵) 얘기한 적이 없는데 여당에서 제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고 강조했다.이어 “저는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를 얘기한 거다. 동네 구의원 하나를 뽑아도 그 자세로 뽑아야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신상필벌해야 한다. 그래야 주권자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이 대표는 정부·여당 심판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은 진짜 심판해주셔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망가지지 않는다”며 “여러분의 손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이 나라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과거로 되돌아가고 퇴행해 수십 년 동안 우리가 피땀 흘려 싸워왔던 민주주의 체제, 한반도의 평화, 세계가 자랑하는 문화강국, 경제강국이 완전히 망가지고 있는 이 길을 계속가게 할 것이냐. 아니면 여기서 멈추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계기를 만들 것인지가 여러분의 한 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2024.10.09 I 한광범 기자
한동훈·이재명, 부산 방문…野 '단일화' 후 첫 현장유세 대결
  • 한동훈·이재명, 부산 방문…野 '단일화' 후 첫 현장유세 대결
  • 국민의힘 한동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를 찾아 자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김한영 한광범 기자] 재보궐 선거를 1주일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격전이 예상되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금정에 있는 윤일현 구청장 후보 사무소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약에 대한 당 차원의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이번 선거는 금정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중앙의 정쟁이나 정치싸움으로 개입될 여지가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정치싸움과 선동으로 선거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오로지 누가 더 잘 봉사할 수 있는 일꾼인지를 말씀드리겠다”며 “침례병원 정상화와 부산 일자리 확충은 저희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지도부의 총출동은 당내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후보 단일화로 금정이 격전지가 된 모습이다. 현장에선 이번 보궐 선거에 위기감을 표출하는 발언도 나왔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번 보궐 선거는 단순한 보선이 아니라 다음 선거까지 직결될 수 있다”며 “우리가 구청장을 내주게 된다면 다음 지방선거, 대선, 그리고 총선도 힘든 선거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비판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민주당과 군소정당의 단일화 쇼에 속지 말아달라”며 “(야당에선) 보선이 정권 심판이라 하지만 필요한 건 이 대표와 조국 대표의 사법 치료”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타 길거리에서 김경지 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해 “사법시험과 가장 어려운 재경직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에서 큰 역할을 했던 분”이라며 “이런 분이 구청장을 하면 금정구가 확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금정구에서의 권력 교체 필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정치는 경쟁을 해야 한다. 당 이름 달고 나오면 그냥 무조건 뽑으면 그 사람이 뭐하려고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나”라며 “그래서 이번엔 좀 바꿔 써보자는 데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어려움 경제 사정을 언급하며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정부·여당에) 경고장을 줘야 한다. 말로 안 되면 표라도 줘서 심판을 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금정구는 사실 여당의 텃밭에 가깝다. 저희에게 한 번 기회를 주셨는데 저희가 부족해 결국 구민들은 구청장 선거에서 다른 선택을 하셨다”며 “2년도 안 남은 짧은 시간 한 번 새 선택을 해달라. 김경지 구청장과 함께 ‘민주당 다르네’, ‘김경지 잘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24.10.09 I 김한영 기자
외계인이 손뗐나…인텔 몰락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외계인이 손뗐나…인텔 몰락 주목해야 하는 이유[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외계인을 잡아다가 고문해 반도체 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한때 반도체 업계에선 이 회사의 직원이 지구밖 생명체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다고 한다. 외계인이 아니고선 도저히 나오기 힘든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이다 보니 놀라움과 부러움이 뒤섞인 평가가 나왔던 걸로 보인다. 주인공은 바로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던 인텔이다. 인텔 로고. (사진=AFP)지금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매각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이빨 빠진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지만, 인텔에도 빛나던 레전드(전설) 시절이 있었다. 인텔은 집적회로를 개발한 로버트 노이스와 ‘무어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고든 무어가 1968년 공동창업한 회사다. 1971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4004’를 출시한데 이어 7년 뒤인 1978년 또 다시 세상을 놀라게 할 기술을 선보였다. 16비트 중앙처리장치(CPU)인 ‘8086’ 프로세서를 출시, 당시 PC 분야 대명사로 여겨지던 IBM PC의 표준 CPU로 탑재됐다. 이듬해 ‘8088’ 마이크로프로세서까지 출시하며 개인용 컴퓨터를 의미하는 퍼스널컴퓨터(PC)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인텔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93년에 PC용 펜티엄 CPU를 생산하면서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로 등극한 뒤 24년간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펜티엄은 ‘다섯’을 뜻하는 라틴어 ‘펜타(penta)’와 ‘인텔’을 뜻하는 ‘아이(i)’, 그리고 광물의 이름 뒤에 붙는 ‘~움(um)’을 합성한 인텔의 CPU 브랜드다. 하나의 칩에 2개의 프로세싱 유닛을 탑재한 CPU로, 구조적으로 두 배 이상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다. 인텔을 독보적인 1위 CPU 기업으로 올려놓은 최고 ‘효자’ 제품이다. ‘인텔 인사이드’라는 슬로건도 인텔의 화려한 이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말이다. PC와 노트북마다 이 슬로건이 붙어 있던 스티커는 전자제품에 인텔의 반도체가 들어가 있다는 의미로, 일종의 품질 보증서나 다름 없었다.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윈텔(윈도우+인텔) 동맹’을 맺고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PC와 서버용 CPU 시장의 황제로 군림해왔다. 1992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24년간 세계 반도체기업 매출 1위를 지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인텔 제국의 몰락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지난 2006년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폴 오텔리니 인텔 CEO를 찾아가 휴대용 PC용 반도체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인텔이 내놓은 답변은 ‘거절’. 휴대용 PC 생산 규모가 작아 이윤을 크게 남기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텔리니 CEO가 퇴짜를 놓은 기기는 모바일 혁명을 이끈 ‘아이폰’이다. 모바일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것도 뼈 아팠지만, 더 치명적인 실수도 저질렀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영업·마케팅·재무통 출신들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기술기업(IT)의 심장과 같은 연구개발(R&D)을 초토화시키는 자해 행위를 했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투자비를 줄이고, 인력을 축소한 결과는 처참했다. 서버용 CPU 시장에서 한때 90%가 넘던 시장 점유율은 후발 주자인 AMD에 추격당하며 70%대로 미끄러졌고, 인공지능(AI)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선 엔비디아에 밀려 존재감을 잃었다. 1등이라는 자만심에 도취해 ‘혁신’을 게을리한 결과다. 노키아, 모토로라. 코닥. 한때 초격차 기술을 기반으로 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랐다가 시장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기업들이다. 인텔 역시 혁신을 게을리한 대가로 창업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지며 까딱하다간 이들 기업들처럼 도태될 상황에 처했다. ‘오늘의 1등이 내일의 1등’이라는 보장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본보기다. 특히 반도체 업계의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인텔의 몰락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실적에 따라 실물경기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결코 가볍게 봐선 안 된다. 인텔의 위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혁신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에 나서야 할 때다.
2024.10.09 I 양지윤 기자
‘수수료 무료’ 내건 빗썸·코인원…같은 전략, 다른 속내
  • ‘수수료 무료’ 내건 빗썸·코인원…같은 전략, 다른 속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간 점유율 ‘싸움’이 치열지고 있다. 업계 2위, 3위인 빗썸과 코인원 모두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수수료 무료’ 전략을 내세웠다. 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의 속내는 서로 다르다. 빗썸은 기존 투자자들을 공략 중인 반면, 코인원은 한번도 가상자산 투자를 하지 않은 ‘신입’ 고객들을 유입시키려는 모습이다.(사진=빗썸, 코인원)9일 가상자산 통계 분석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71.6% △빗썸 26.7% △코인원 1.4%를 기록했다. 코빗과 고팍스는 각각 0.46%, 0.22%로 1%를 밑돌았다.이처럼 고착화된 점유율 구조를 깨기 위해 빗썸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들었다. 빗썸은 지난달 24일 공지를 통해 이달 1일부터 사전 등록을 완료한 투자자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수료 무료 기간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 별도 공지 시점까지 잠정 무기한으로 진행된다. 기간 내에 등록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빗썸은 당초 9월30일까지였던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해 10월14일까지 등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거래소의 주 수입원인 수수료를 일정 부분 포기하더라도 투자자를 유인해 점유율을 확실히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앞서 빗썸은 약 4개월간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해 점유율을 10%대에서 30%까지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이번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종전과 같은 효과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코인원 또한 창사 이래 첫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일부터 선착순 2만명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티켓 이용 기간은 지급받은 시점부터 즉시 적용돼 30일간 유지된다. 지난해부터 시장 점유율이 5% 미만으로 굳어진 가운데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특히 코인원은 시장에 이미 진입한 기존 투자자들 보다 신규·휴면 고객을 새롭게 끌어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코인원이 준비한 티켓 지급 대상을 보면 알 수 있다. 티켓 2만개 중 1만5000개는 신규·휴면 고객 대상이다. 이미 투자 중인 고객들을 뺏어오기 보다 시장 밖에 있는 수요를 공략하는 모습이다.코인원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수수료 제로(0) 정책은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이용자와 소액으로 가볍게 투자하던 휴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서비스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혜택을 제공한 기간이 약 10일 정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어서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결정 이후 가격과 거래량 모두 반등했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세다.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거시경제 상황이나 투자 환경이 개선돼야 두 거래소들이 내건 수수료 무료 정책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 시장의 상징인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 중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중동 전쟁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09 I 김가은 기자
박형덕 동두천시장 "최고입지 동두천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해야"
  • 박형덕 동두천시장 "최고입지 동두천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해야"
  •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시 행정구역의 절반이 미군부대입니다. 이런데 어디 기업이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고용률 전국 최하위, 재정자립도 경기도 최하위. 인구는 점점 타지로 빠져나가고 이런 상황을 우리 시민들이 자처한게 아니잖아요. 정부가 결정하고 시민들은 그 결정에 따랐는데 시 상황은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요. 최소한 동두천시민들도 먹고 살수 있도록은 해줘야 할 것 아닙니까.”국제스케이트장 동두천 입지 당위성을 설명하는 박형덕 시장.(사진=동두천시 제공)8일 경기 동두천청사에서 만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이런 한탄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박 시장의 말대로 동두천시는 실제 시 전체 면적의 42%인 40.63㎢가 미군부대다. 지역경제를 지탱했던 미군 병력은 과거의 15% 수준으로 줄었고 덩달아 동두천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이 악화일로에 놓였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박형덕 시장은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고 있다.박 시장은 “태릉빙상장 철거 이후 빙상 꿈나무들이 대부분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 북부에 건립할 필요성이 있는 국제스케이트장은 70년 넘게 국가안보를 위해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지원한 동두천시민들을 위해 ‘정부가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의 뜻’이 돼야 한다”며 “국제스케이트장 동두천 입지는 이런 대의명분은 물론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효자종목인 빙상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동두천시가 제시한 국제스케이트장.(조감도=동두천시 제공)실제 동두천시는 의정부시와 함께 자타 공인 빙상의 도시로 차민규 등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케이트 종목 선수들을 배출했다. 2001년부터 빙상단을 운영했으며 여전히 대한민국의 스케이트 종목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려는 다른 지자체들이 우리나라 빙상스포츠와 별다른 관련이 없이 정부의 투자를 따내고자 하는 목적과 달리 동두천시는 빙상스포츠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 역사까지 보유한 만큼 뚜렷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동두천시가 제시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는 경기북부 명산 중 하나인 소요산 인근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고 대기오염으로부터도 자유로워 좋은 기록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훈련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지 역시 이미 시가 소유해 별도의 토지매입비가 들지 않는데다 인근에 인구 밀집지역이 없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철거가 예정된 태릉빙상장이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만큼 인근에 빙상 스포츠 선수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그들이 자동차나 지하철로 4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는 교통편의성도 갖추고 있다.(사진=동두천시 제공)박 시장은 “우리나라 빙상스포츠 발전은 물론 대규모 국제대회를 여는데 있어서도 동두천이 제시한 국제스케이트장 부지는 최적의 장소”라며 “동두천이 가진 이런 당연한 요건과 함께 이곳에 국제스케이트장이 들어서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 발전 정책 측면에 있어서도 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동두천의 생존을 위해 국제스케이트장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객관점 관점에서 봐도 동두천 만큼 국제스케이트장이 잘 어울리는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동두천 국제스케이트장은 현재 시가 진행하고 있는 소요산확대개발과 연계해 스포츠·레저와 국가안보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자연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체험까지 가능해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박형덕 시장(오른쪽)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포함한 동두천 현안 해결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했다.(사진=동두천시 제공)박 시장은 “동두천은 그냥 경기북부에 있었고 정부가 이곳을 국가안보 요충지로 활용하면서 지금의 상황이 벌어졌다. 우리가 뭘 잘못 결정해서 동두천의 상황이 이 지경이 됐다면 억울하지도 않을 것 같다”며 “동두천은 누가 봐도 국제스케이트장 부지로 손색이 없는 자격을 갖췄고 그동안 국가를 위해 묵묵히 지원한 시민들에게 국가 차원의 보답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09 I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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